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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한일 우선 협상”… 韓 “한미 동맹 격상”

    美 “한일 우선 협상”… 韓 “한미 동맹 격상”

    루비오 美국무장관 새달 방한 추진환율 1484.1원… 금융위기 후 최고 한미가 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간의 정상통화 직후 경제·안보 패키지 협상에 돌입했다. 일본과 함께 우선 협상 대상국으로 분류된 한국은 관세 인하, 주한미군 주둔 비용 인상 등의 압박을 거세게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상호관세 부과 개시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더욱 강해지면서 9일 원달러 환율은 2009년 국제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가장 긴밀한 동맹이자 교역 파트너 중 일본과 한국 두 국가를 분명히 우선하고 있다”고 했다. 여러 국가들이 대미 협상에 달라붙은 가운데 주요 동맹국인 한일의 대미 무역흑자가 상위권인 현실을 감안해 우선순위를 부여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별 맞춤형 협상을 지시했다”며 “이것은 관세와 무역 협상이지만 ‘원스톱 쇼핑’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 대행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보복관세로 강경 대응하는 나라도 있지만 이렇게 어려울 때일수록 한미동맹을 안보동맹이자 경제동맹으로서 더욱 튼튼하게 격상시켜 나가는 것이 보다 슬기로운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의 다음달 방한 가능성을 두고 일정을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9일 0시 1분(한국시간 9일 오후 1시 1분)부터 전 세계 국가들을 상대로 상호관세 부과를 시작했다. 한국에는 25%, 중국에는 상호관세 34%와 보복관세 50% 등을 포함해 총 104%의 관세율이 적용됐다. 상호관세가 예정대로 부과되면서 원화 가치는 또 한 번 급락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0.9원 오른 1484.1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다. 주간 종가 기준으로 국제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12일(1496.5원) 이후 최고치다.
  • LS, 협회장·이사진 절반 장악… 수상한 해상그리드산업협회

    LS, 협회장·이사진 절반 장악… 수상한 해상그리드산업협회

    LS 참여 실패한 낙월해상풍력 사업이사회 의결 없이 민형사 소송 제기다른 회사 임원 “통보받은 적 없다”법조계 “소송 자체 무효 될 수 있어”협회 “회원사 피해 상황, 책무 수행” 국내 해상풍력 산업 발전을 목적으로 창립된 한국해상그리드산업협회가 설립 취지와 어긋나게 협회 회장사인 LS전선의 이익만을 위해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2023년 창립된 한국해상그리드산업협회는 협회장인 구본규 LS전선 대표이사를 비롯해 LS그룹 인사들이 장악하고 있다. 협회 등기임원(이사) 10명 중 5명이 LS그룹 소속이다. 구 협회장을 포함해 박모 LS일렉트릭 K-신전력사업본부장, 정모 가온전선(LS전선 자회사) 대표이사, 홍모 LS머트리얼즈 대표이사, 구모 LS마린솔루션 대표이사가 등기이사다. 협회 사무실도 서울 용산의 LS그룹 본사에 입주해 있으며, 협회 주요 임직원들의 이메일 도메인은 LS그룹 도메인과 같다. 협회 정관에 따르면 이사회 개최는 재적 이사 과반의 출석으로 이뤄지며, 출석 이사 2분의1 이상의 찬성으로 의결이 이뤄진다. 찬반 동수일 경우 의장(협회장)이 결정권을 갖는다. 사실상 구 협회장이 전권을 가진 셈이다. 이런 구조 속에서 협회는 LS전선이 사업 참여에 실패한 전남 영광 낙월해상풍력 사업의 시행사인 명운산업개발에 대해 민형사 소송을 잇따라 제기했다. 지난해 5월 이 회사 임원 등을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형사 고발한 데 이어 지난 3월에는 사업에 투입된 대형 크레인 ‘순이 1600호’를 퇴거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까지 제기했다. 협회가 진행 중인 소송은 이 두 건뿐인데, 모두 이사회 의결을 거치지 않았다. LS 계열사 외 의결권이 있는 다른 회원사 임원들은 협회가 소송을 제기하기 위해 이사회를 개최했는지조차 모르고 있었다. 임원사인 A사 관계자는 “가처분 소송과 관련해 이사회를 연다는 통보를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다른 임원사인 B사와 C사 관계자도 “배임 혐의 고발은 이사회 의결을 거치지 않았고, 민사소송은 의결을 거쳤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협회 정관에는 ‘협회의 운영에 관한 중요사항’에 대해 이사회 의결을 거치게 돼 있다. 법조계에서는 이 같은 행위가 현행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본다. 법률사무소 집현전의 이호동 대표변호사는 “사단법인 대표자는 법인에 대해 충실의무를 가진다”며 “대표자가 자신이 대표하는 기업의 이익을 위해 사단법인 명의로 소송을 제기하는 행위는 사단법인에 대한 충실의무를 다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법조인은 “가처분신청 등은 정관에 따라 의결을 거쳐야 하는 사항으로 보인다”며 “의결을 거치지 않았으면 소송 자체가 무효가 될 수 있고 소송비와 명예 실추 등이 발생함에 따라 업무상 배임 위험성도 있다”고 말했다. 산업부 규칙 등에 따르면 법인이 목적 이외 사업을 하거나 공익을 해치는 경우 주무부처인 산업부가 설립 허가를 취소할 수 있다. 협회 측은 소송 제기가 이사회 의결이 필요한 사항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협회 관계자는 “중국 선박의 불법행위로 회원사 및 산업계가 피해를 보는 상황에서 협회의 책무를 수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협회 “낙월해상풍력 사업 국가 안보·산업 주권 위협”명운산업개발이 해외 선박 매입… 지분도 72% 보유협회 주장 사실관계 살펴보니한국해상그리드산업협회가 최근 ‘낙월해상풍력 사업이 국가 안보와 산업 주권을 위협한다’는 취지의 보도자료를 배포했지만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협회는 지난 1일 낸 보도자료에서 ▲무단 기항한 중국 선박 ‘순이 1600호’의 영토 침해 ▲외국인 승무원의 불법 체류 ▲외국 자본의 에너지 산업 위협 ▲통행세 구조를 취한 해저케이블 공급 계약 ▲업무상 배임 혐의로 인한 사업 저해 가능성 등을 주장했다. 순이 1600호는 협회 주장대로 중국 국적의 선박이었다. 그러나 이 사업을 이끄는 명운산업개발이 지난해 10월 풍력발전기 시공을 위해 군산·목포 해양수산청 등의 자문을 거쳐 임대한 뒤 올해 3월 직접 매입해 국내 선박으로 등록했다. 현재 승선해 있는 중국 엔지니어 17명은 유지·관리 및 해상 착공을 위한 최소 인력이다. 이들의 불법 체류 문제는 순이 1600호에 대한 해양수산청의 평가가 비공식 자문 당시 ‘장비’로 이뤄졌다가 공식 입장에서 ‘선박’으로 바뀌면서 발생했다. 이 문제는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 부처 간 협의를 통해 조만간 해소될 전망이다. 2023년 태국 기업 비그림파워의 투자 결정으로 해외 자본이 이 사업에 투입됐으나 경영권은 국내 기업인 명운산업개발에만 있다. 비그림파워는 시행사인 낙월블루하트 지분 28.2%만 소유하고 있고 나머지 71.8%는 명운산업개발이 갖고 있다. 또 자재 공급과 시공 등 전체 사업의 70%는 100여개 국내 기업이 수행 중이다. 해저케이블, 풍력발전기 자재인 트랜지션피스 공급 계약의 경우 거래 효율성 제고, 사후 서비스 보장 등을 위해 한 해외기업이 중개하는 형태로 체결하려다 취소됐다. 애초부터 통행세 구조를 취한 계약은 아니었다는 뜻이다. 협회가 고발한 명운산업개발의 업무상 배임 혐의에 대한 수사는 현재 진행 중이다. 다만 해당 혐의 인정 여부가 사업에는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협회 측은 “명운산업개발이 자회사 낙월블루하트를 설립한 뒤 풍력발전 사업권을 양도하는 과정에 위법성이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명운산업개발은 “풍력 사업을 기존 부동산 사업 등과 분리해 독립적으로 수행하고자 했다”는 입장이다.
  • 이채영 경기도의원, 경제실 대상 현안보고 질의

    이채영 경기도의원, 경제실 대상 현안보고 질의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이채영 의원(국민의힘, 비례)은 9일 열린 제383회 임시회 제1차 경제노동위원회 경제실 현안보고에서 관세 부과 피해 수출기업에 대한 특별경영자금 지원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이채영 의원은 “한국무역통계진흥원과 통계청 등의 자료에 따르면, 도내 중소기업 중 철강 관련 3,420개, 알루미늄 1,549개,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체 930개 등 약 5,900여 개 기업이 관세 부과로 피해를 입을 우려가 있다”며, “관세 충격에 대한 신속하고 실효성 있는 대응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는 4월 10일부터 지원하는 관세 부과 피해 수출기업 특별경영자금은 현재 500억 원 규모로 조성되어 있으나, 피해 대상 기업 수와 피해 규모를 고려할 때 조기 소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특별경영자금의 조기 소진시 추가 투입 계획의 구체적인 실행 방안과 시점에 대해 명확한 설명을 요구했다. 이에 담당부서인 경제실에서는 “자금 조기 소진 시, 중소기업육성자금의 운전자금을 활용하여 1차 지원액과 같이 500억 원을 추가로 투입할 예정”이라며, “총 1,000억 원의 조성규모를 예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채영 의원은 “구체적인 피해 예상 규모와 지원자금 소진 시점에 대한 정확한 예측이 되어야, 적시에 관세 부과로 영향받을 도내 중소기업들에게 실질적 지원 이 이루어 질 수 있다”며, “관세 위기에 대한 선제적 대응과 실질적 지원방안 마련에 행정력을 집중할 것”을 당부했다. 이번 질의를 통해 이채영 의원은 도내의 관세 부과 피해 수출기업의 위기를 실질적으로 살피고, 예산의 효율적인 집행과 신속한 대응 체계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 중국인 고교생 2명, 전투기 등 무단 촬영 사진 수천 장···인천·김포·제주공항도 ‘촬영’

    중국인 고교생 2명, 전투기 등 무단 촬영 사진 수천 장···인천·김포·제주공항도 ‘촬영’

    경기 수원시 제10전투비행단 부근에서 전투기를 무단 촬영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중국인 고교생 2명이 평택 오산공군기지와 충북 청주공군기지에서도 촬영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총 2~3차례 입국 기록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9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10대 중국인 A씨와 B씨가 적발 당시 소지하고 있던 카메라와 전화기에서 수원, 오산, 평택, 청주 등 공군기지와 와 인천, 김포, 제주 공항 3곳을 촬영한 사진을 다량 발견했다. 아버지가 공안이라고 진술한 A 씨는 지난해 하반기와 올해 초, 지난달 18일에 입국한 바 있으며, 이때마다 4~5일씩 한국에 머무렀고, B씨도 A씨와 함께 지난해 하반기와 지난달 18일 입국했고, 마찬가지로 4~5일간 국내에 체류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관광비자로 지난달 1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함께 입국했으며, 국내로 들어온 직후부터 각자 1개씩 망원렌즈가 장착된 DSLR 카메라 2대와 휴대전화를 가지고 한미 군사시설과 주요 국제공항 부근을 돌아다니면서 수천 장의 사진을 촬영했다. A군 등 2명은 지난 3월 21일 오후 3시 30분쯤 수원 전투비행단 기지 부근에서 카메라와 휴대전화를 이용해 전투기를 무단으로 촬영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A군이 자신의 부친을 공안이라고 진술한 내용도 확인하고 있다. A 군과 함께 붙잡힌 B 군은 부모가 공안이 아니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경기남부경찰청 안보수사과, 국가정보원, 국군방첩사령부 등 3개 기관은 협의체를 구성해 A씨와 B씨를 형사 입건하고 출국 정지 조처하는 한편, 이번 사건에 대공 용의점이 있는지를 수사 중이다.
  • ‘청와대 습격사건’ 남파 공작원 출신 김신조 목사 별세

    ‘청와대 습격사건’ 남파 공작원 출신 김신조 목사 별세

    북한의 무장공비 31명이 청와대 습격을 시도했던 1968년 ‘1·21 사태’ 당시 생포된 뒤 귀순한 김신조 목사가 별세했다. 향년 83세. 김 목사가 신앙 생활을 했던 서울성락교회 등에 따르면 김 목사는 이날 새벽 소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1942년 함경북도 청진에서 태어난 김 목사는 북한 민족보위성 정찰국 소속 공작원이었던 1968년 1월 17일 공작원 31명의 일원으로 남방한계선을 넘어 21일 서울 세검정 고개(자하문 고개)까지 침투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을 암살하기 위해 청와대 습격을 시도했던 공작원들과 우리 경찰 간에 교전이 발생했고, 김 목사는 이튿날 유일하게 생포됐다. 이후 김 목사는 북한 무장 공비에 대한 정보를 적극적으로 제공하는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2년 뒤 풀려났고, 대한민국에 귀순해 가정을 꾸린 데 이어 1996년 목사 안수를 받았다. 김 목사는 서울성락교회에서 목사로 재직하며 신앙생활을 해오는 한편 안보와 관련된 강연과 방송 인터뷰 등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2010년에는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북한 인권 및 탈북자·납북자 위원회 고문으로 임명되기도 했다. 빈소는 서울 영등포구 교원예움 서서울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 머스크, AI로 공무원 감시…“반트럼프 발언 조심해야”

    머스크, AI로 공무원 감시…“반트럼프 발언 조심해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미 정부효율부(DOGE)가 인공지능(AI)을 동원해 부처 공무원들이 나누는 대화를 감시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8일(현지시간) 사안을 잘 아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새로 임명된 직원들이 기존 일부 직원들에게 머스크의 DOGE팀이 직원들 간의 대화에 트럼프 대통령이나 머스크에 대한 적대적 내용이 있는지 보기 위해 AI를 활용해 감시하고 있으니 조심하라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한 예로 미 환경보호국(EPA)의 일부 관리자들은 머스크의 보좌진과 젊은 엔지니어로 구성된 DOGE팀이 공무원들이 일을 할 때 사용하는 협업 도구인 마이크로소프트 팀스를 포함해 앱과 프로그램들을 AI로 감시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두 소식통은 말했다. 이에 한 관리자는 자기 팀에 “말하는 것, 타자하는 것, 하는 일에 주의하라”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로이터에 “우리는 그들이 반(反)트럼프 혹은 반머스크적 언사를 찾고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미국 내 환경보호 관련 법 집행을 담당하는 기관인 EPA는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 뒤 대규모 감원 및 예산 삭감의 칼바람을 정통으로 맞은 기관이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EPA는 소속 직원 600여명을 내보냈으며, 예산의 65%를 삭감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해당 내용이 보도된 이후 EPA 측은 로이터에 보낸 성명에서 “기관의 기능과 행정적 효율성을 최적화하기 위해 AI를 사용하고 있다”면서도 AI를 DOGE와 협의한 인사 결정에는 사용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직원들을 감시하기 위해 AI를 사용했는지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DOGE팀이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 안보 진용이 군사 기밀을 유출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민간 채팅 앱인 ‘시그널’로 소통하고, 문서를 작성하는 데 하나의 구글 문서에서 여러 사람이 동시 편집하는 방식으로 공식 절차를 우회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로이터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렇게 전하면서 시그널의 경우 일정 시간이 지나면 대화 내용이 사라지는 구조라 이를 활용하는 것은 미국 연방정부의 기록 보존 원칙을 위반한 것일 수 있다고 짚었다. 이 소식통은 또 DOGE가 연방정부 공무원들을 대규모 감원하는 과정에서 머스크가 개발한 AI 챗봇인 그록을 ‘아주 많이’ 활용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백악관과 DOGE, 머스크 측은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답변하지 않았다. 로이터는 이처럼 DOGE팀이 AI와 시그널을 활용하는 것이 DOGE의 업무 투명성을 저해하며, 머스크와 트럼프 대통령이 AI로 수집한 정보를 사적인 이익을 위해 쓰거나 정적을 공격하는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운다고 짚었다.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의 정부 윤리 전문가인 캐슬린 클라크는 로이터에 DOGE가 AI로 공무원들을 감시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대통령이 좋아하지 않는 언행을 막거나 억압하기 위해 정부 권력을 남용하는 것처럼 들린다”고 지적했다.
  • “머스크, AI로 공무원 대화 감시…자신 또는 트럼프 욕하나 검열”

    “머스크, AI로 공무원 대화 감시…자신 또는 트럼프 욕하나 검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미 정부효율부(DOGE)가 인공지능(AI)을 동원해 부처 공무원들이 나누는 대화를 감시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8일(현지시간) 사안을 잘 아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새로 임명된 직원들이 기존 일부 직원들에게 머스크의 DOGE팀이 직원들 간의 대화에 트럼프 대통령이나 머스크에 대한 적대적 내용이 있는지 보기 위해 AI를 활용해 감시하고 있으니 조심하라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한 예로 미 환경보호국(EPA)의 일부 관리자들은 머스크의 보좌진과 젊은 엔지니어로 구성된 DOGE팀이 공무원들이 일을 할 때 사용하는 협업 도구인 마이크로소프트 팀스를 포함해 앱과 프로그램들을 AI로 감시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두 소식통은 말했다. 이에 한 관리자는 자기 팀에 “말하는 것, 타자하는 것, 하는 일에 주의하라”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로이터에 “우리는 그들이 반(反)트럼프 혹은 반머스크적 언사를 찾고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미국 내 환경보호 관련 법 집행을 담당하는 기관인 EPA는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 뒤 대규모 감원 및 예산 삭감의 칼바람을 정통으로 맞은 기관이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EPA는 소속 직원 600여명을 내보냈으며, 예산의 65%를 삭감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해당 내용이 보도된 이후 EPA 측은 로이터에 보낸 성명에서 “기관의 기능과 행정적 효율성을 최적화하기 위해 AI를 사용하고 있다”면서도 AI를 DOGE와 협의한 인사 결정에는 사용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직원들을 감시하기 위해 AI를 사용했는지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DOGE팀이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 안보 진용이 군사 기밀을 유출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민간 채팅 앱인 ‘시그널’로 소통하고, 문서를 작성하는 데 하나의 구글 문서에서 여러 사람이 동시 편집하는 방식으로 공식 절차를 우회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로이터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렇게 전하면서 시그널의 경우 일정 시간이 지나면 대화 내용이 사라지는 구조라 이를 활용하는 것은 미국 연방정부의 기록 보존 원칙을 위반한 것일 수 있다고 짚었다. 이 소식통은 또 DOGE가 연방정부 공무원들을 대규모 감원하는 과정에서 머스크가 개발한 AI 챗봇인 그록을 ‘아주 많이’ 활용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백악관과 DOGE, 머스크 측은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답변하지 않았다. 로이터는 이처럼 DOGE팀이 AI와 시그널을 활용하는 것이 DOGE의 업무 투명성을 저해하며, 머스크와 트럼프 대통령이 AI로 수집한 정보를 사적인 이익을 위해 쓰거나 정적을 공격하는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운다고 짚었다.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의 정부 윤리 전문가인 캐슬린 클라크는 로이터에 DOGE가 AI로 공무원들을 감시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대통령이 좋아하지 않는 언행을 막거나 억압하기 위해 정부 권력을 남용하는 것처럼 들린다”고 지적했다.
  • ‘얼음 바비’ 美 장관의 전시 행정 논란…이번엔 ‘내부 총질’?

    ‘얼음 바비’ 美 장관의 전시 행정 논란…이번엔 ‘내부 총질’?

    크리스티 놈 미국 국토안보부(DHS) 장관이 총을 쥔 모습의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불법이민자 체포 현장에 직접 나서 강인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의도였는데 총구를 ‘같은 편’ 머리를 향해 놓은 채 브리핑을 하면서 미숙함만 부각됐다. 놈 장관은 8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州)에서 범죄를 저지른 이민자를 급습해 포박하는 홍보 영상에 등장했다. 영상에서 놈 장관은 이민국의 다른 남성 직원 두 명 사이에 섰고, 그의 손에는 이민국 직원들이 사용하는 총이 들려 있었다. 영상이 공개된 뒤 현지에서는 비난과 조롱이 쏟아졌다. 놈 장관이 든 총의 총구가 이민국 직원의 머리를 향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놈 장관의 손가락이 지나치게 방아쇠와 가까운 곳에 있으며, 방탄조끼를 비스듬하게 입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총기 안전 전문가나 총기를 정기적으로 다루는 사람이라면, 적이 아닌 사람이 근처에 서 있을 때, 언제나 총구는 땅을 향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종종 총구를 하늘로 향하게 할 때도 있지만, 사람을 향해 각도를 맞춰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놈 장관의 영상을 본 어떤 이들은 그의 모습이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IS) 등이 배신자를 위협할 때 총을 잡는 방식과 비슷하다고 비유한다”고 덧붙였다. 놈 장관이 논란에 휩싸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26일 놈 장관은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지인 엘살바도르 테콜루카에 도착해 테러범 구금 센터 내부를 순회하는 모습의 영상을 공개했다. 당시 영상에서 눈길을 끈 것은 놈 장관의 메시지가 아닌 손목에 찬 시계였다. 일부 매체는 그가 착용한 시계가 명품 시계 브랜드 롤렉스의 ‘옐로우 골드 데이토나’와 외관상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이 모델은 약 6만 달러(한화 약 8600만원)에 판매되는 고가품이다. 이후 엑스에는 “롤렉스 멋지다. 의상과 잘 어울린다”며 놈 장관의 행보와는 관계없는 댓글이 쏟아졌고, 일각에서는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지지자로서 충고하는데, 영상에 ‘소품’을 사용하는 걸 그만두라. 당신은 (이런 식의 행보 탓에)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놈 장관은 이민세관단속국의 불법 이민자 급습 현장에 동행하며 ‘풀 메이크업’을 상태로 방탄조끼를 입고 나타나거나, 카우보이모자를 쓰고 말을 탄 채 텍사스의 멕시코 국경 주변을 순찰하는 등 언론의 주목을 받아왔다.
  • 한국농촌경제연구원-국립대만대학교 공동컨퍼런스 개최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원장 한두봉)은 9일 오전 10시 30분부터 한국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국립대만대학교(NTU), 대만중화경제연구원(CIER)과 공동으로‘글로벌 농업 환경 변화 속 농업정책의 대응 전략(Navigating Agricultural Policy Amid Global Paradigm Shifts)’을 주제로 ‘제2회 KREI-NTU 공동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한 이번 컨퍼런스는 미국 농무부 농업경제연구청(USDA ERS), 국제 곡물협회(International Grains Council), 캐나다 겔프대학교, 미국 아칸소대학교, 고려대학교, 강원대학교, GS&J 등의 전문가들이 발표자와 토론자로 참여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농업 분야 주요 글로벌 이슈인 ▲소득안전망(Farmers’ Income Safety Nets: Building Robust Systems for Financial Security) ▲기후 위기 및 식량안보(Climate Crisis & Food Security: Ensuring a Resilient Food Supply) ▲농업 신성장동력(Innovation in Agriculture: Smart Tech, AI & Green Bio) ▲농업통상(Agricultural Trade: Shifts in Global Trade Policies) 등을 주제로 4개 세션에 걸쳐 발표와 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행사는 줌 화상회의와 실시간 유튜브 생중계(연구원 공식 채널 https://www.youtube.com/@KREIpr)로 동시 진행된다. 행사의 시작은 한두봉 KREI 원장의 기조강연으로, ‘한국 농업의 변화와 정책 발전 방향(Changes in Korean Agriculture and Future Direction of Policy)’을 다룰 예정이다. 이어 미국 농무부 농업경제연구소(USDA ERS)의 사피로 스테파노(Spiro Stefanou) 청장이 ‘최고 수준의 데이터와 첨단 연구를 통한 미국 및 국제 이해관계자 지원(Supporting U.S. and International Stakeholders with Premier Data and Cutting-Edge Research)’을 주제로 두 번째 기조강연을 맡는다. 한두봉 원장은 “최근 급변하는 글로벌 농업환경속에서 지속가능하고, 효과적인 농업 정책 방향을 모색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영상) “총 잡을 줄도 모르는 그녀의 설정샷”…美 국토안보부 장관 또 논란 [포착]

    (영상) “총 잡을 줄도 모르는 그녀의 설정샷”…美 국토안보부 장관 또 논란 [포착]

    크리스티 놈 미국 국토안보부(DHS) 장관이 총을 쥔 모습의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불법이민자 체포 현장에 직접 나서 강인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의도였는데 총구를 ‘같은 편’ 머리를 향해 놓은 채 브리핑을 하면서 미숙함만 부각됐다. 놈 장관은 8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州)에서 범죄를 저지른 이민자를 급습해 포박하는 홍보 영상에 등장했다. 영상에서 놈 장관은 이민국의 다른 남성 직원 두 명 사이에 섰고, 그의 손에는 이민국 직원들이 사용하는 총이 들려 있었다. 영상이 공개된 뒤 현지에서는 비난과 조롱이 쏟아졌다. 놈 장관이 든 총의 총구가 이민국 직원의 머리를 향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놈 장관의 손가락이 지나치게 방아쇠와 가까운 곳에 있으며, 방탄조끼를 비스듬하게 입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총기 안전 전문가나 총기를 정기적으로 다루는 사람이라면, 적이 아닌 사람이 근처에 서 있을 때, 언제나 총구는 땅을 향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종종 총구를 하늘로 향하게 할 때도 있지만, 사람을 향해 각도를 맞춰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놈 장관의 영상을 본 어떤 이들은 그의 모습이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IS) 등이 배신자를 위협할 때 총을 잡는 방식과 비슷하다고 비유한다”고 덧붙였다. 놈 장관이 논란에 휩싸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26일 놈 장관은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지인 엘살바도르 테콜루카에 도착해 테러범 구금 센터 내부를 순회하는 모습의 영상을 공개했다. 당시 영상에서 눈길을 끈 것은 놈 장관의 메시지가 아닌 손목에 찬 시계였다. 일부 매체는 그가 착용한 시계가 명품 시계 브랜드 롤렉스의 ‘옐로우 골드 데이토나’와 외관상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이 모델은 약 6만 달러(한화 약 8600만원)에 판매되는 고가품이다. 이후 엑스에는 “롤렉스 멋지다. 의상과 잘 어울린다”며 놈 장관의 행보와는 관계없는 댓글이 쏟아졌고, 일각에서는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지지자로서 충고하는데, 영상에 ‘소품’을 사용하는 걸 그만두라. 당신은 (이런 식의 행보 탓에)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놈 장관은 이민세관단속국의 불법 이민자 급습 현장에 동행하며 ‘풀 메이크업’을 상태로 방탄조끼를 입고 나타나거나, 카우보이모자를 쓰고 말을 탄 채 텍사스의 멕시코 국경 주변을 순찰하는 등 언론의 주목을 받아왔다.
  • [씨줄날줄] 백악관 브로맨스

    [씨줄날줄] 백악관 브로맨스

    “일론에게 불만 있는 사람 있나?” 지난 2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두 번째 임기 첫 각료회의에서 일론 머스크를 두둔했다.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모자를 쓴 머스크가 대선 최대 후원자이자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서 50여분의 회의 중 30분 넘게 독점 발언하며 지시를 쏟아낸 직후였다. 두 달 만에 상황은 반전됐다. 트럼프의 관세 폭탄으로 테슬라 주가가 급락해 머스크의 자산이 이달 초 16조원가량 증발하자 머스크는 “유럽과 미국이 무관세로 가야 한다”며 반기를 들었다. 사실 먼저 냉랭해진 쪽은 트럼프였다. 측근들에게 “머스크를 관리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하기 시작했다. 측근과 트럼프의 관계 파국은 처음이 아니다. 1기 트럼프 시절 이란 핵협정 파기와 대북 강경 기조를 함께 내세웠던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이 아프간 탈레반 협상에 반대하자 트럼프는 격노했다. 분노의 뒤끝은 길었다. 재집권 후 트럼프는 볼턴이 누리던 신변보호 서비스를 없애 버렸다. ‘백악관 브로맨스’의 비정한 결말은 과거에도 드물지 않았다. 1960년대 당시 린든 존슨 대통령은 로버트 맥너마라 국방장관과 의기투합해 베트남전 초기 미국의 군사 개입을 밀어붙였다. 몇 년 뒤 맥너마라가 입장을 바꿔 ‘승리 불가능한 전쟁’이란 보고서를 내자 존슨은 그를 비난하며 좌천시켰다. 2차 대전 직후 해리 트루먼 대통령과 제임스 포레스털 국방장관의 관계는 반대였다. 적국인 소련에 대항해 군비 증강을 함께 외치던 두 사람은 사이가 틀어졌다. 입장이 바뀐 트루먼이 예산 삭감을 압박하자 정신적 공황을 겪던 포레스털은 결국 스스로 삶을 마감했다. 권력자들 사이 우정도 다를 게 없다. 이해관계로 뭉쳤다 깨졌다 한다. 백악관 브로맨스의 궤적은 지구촌이 주목한다는 대목에서 특별한 의미가 더해진다. 빠르게 달아오르면 빠르게 식는 것. 세상 이치를 백악관이라고 피해 갈 수는 없는 법이다.
  • [열린세상] 독립운동이란 무엇인가

    [열린세상] 독립운동이란 무엇인가

    지난 3월 1일 숭의여대 음악당에서 열린 정부 공식 삼일절 기념식에 참석했다. 그런데 혹시 우리나라 독립운동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이 행사를 기획한 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었다. 삼일운동 당시 사람들로 분장한 뮤지컬 배우들이 연이어 기미독립선언서를 낭송하는데 “남 탓을 하지 않는다”는 대목을 낭송하면서도 어쩐지 ‘남 탓을 하는’ 듯한 가락과 몸짓이었다. 행사의 전체 분위기는 울분에 차 있고 억울하며, 나아가 피해의식에서 벗어나지 못한 듯했다. 축가는 “친구야, 내가 위로가 되어 줄게, 내가 항상 너와 함께할게”라는 그런 노래였다. 나는 이런 퍼포먼스가 독립운동을 기념하는 행사에 어울리는지 의심을 해 보았다. 내 마음속으로는 이상재ㆍ서재필ㆍ이승만ㆍ안창호 같은 독립운동의 창시자들이 꾸짖는 소리가 들렸다. 그분들은 암담한 순간에도 꿋꿋한 기상을 잃지 않았다. 그리고 모든 개인의 자립과 자조를 부르짖고, 모두가 신한국인으로 거듭나자고 호소했다. 그러면 왜 나라가 독립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개인들이 자립ㆍ자조하는 근대시민으로 거듭나야만 했던가. 그것은 전체주의 독재국가, 혹은 전제(專制) 왕정을 다시 세우는 것이 아니라 이 한반도에서 일찍이 듣지도 보지도 못한 완전히 새로운 나라, 민주공화국을 세워서 독립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우리 선조들은 당시의 조선 사람들의 모습으로는 독립할 수 없다고 보았다. 먼저 오랜 세월 조선왕국의 신민(臣民)으로 살아온 조선인들이 나라의 주인 노릇을 할 수 있는 자유시민, 신한국인으로 거듭나야만 민주공화국을 세울 수 있다고 보았다. 그래서 도산 안창호 선생은 죽어도 거짓말을 하지 말자고 외쳤다. 개인이 독립해 거래도 하고 계약도 하고 약속도 지키고 책임도 져야만 한다고 가르쳤다, 다시 의문을 가져 보자. 그러면 독립운동의 창시자들은 왜 굳이 수천 년 동안 우리 조상들이 듣지도 보지도 못했던, 저 멀리 고대 아테네ㆍ로마의 옛 이야기에 나오는 전설이고 유럽과 미국에서 어려운 과정으로 되살려낸 민주공화국을 세우려고 했던가. 왜 불가능한 목표를 세웠던가. 그것은 한반도가 세계에서 가장 큰 나라 중국, 그 심장부 베이징에 가장 가까이 존재한다는 지정학적 숙명에서 벗어나야 했기 때문이다. 그 지정학적 숙명은 원ㆍ명ㆍ청 세 왕조에 걸쳤으니 가위 ‘천 년의 굴레’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들 ‘중화제국’의 입장에서 보더라도 한반도의 ‘안정’은 자기 나라 국가안보의 핵심 과제가 아닐 수 없다. 그러므로 모든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 되고 나라를 지키는 군인이 되는 국민개병제의 민주공화국이 돼야만 우리나라는 독립할 수 있는 것이다. 아테네만이 페르시아의 백만 대군을 물리칠 수 있다. 우리나라가 일본의 식민지가 되면서 항일에 다급해 독립운동의 기본 개념이 다소 흐려지기도 했지만, 운이 좋아서 제2차 세계대전의 종결과 함께 만들어진 새로운 세계 질서 속에서 비록 반쪽이나마 민주공화국을 세우게 됐다. 민주공화국이 성공할 수 있는 사회경제적ㆍ법률 제도적 조건도 갖추게 됐다. 그리고 지난 77년 기적의 발전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새삼 깨닫게 된다. 거대한 ‘문명의 전환’은 쉽지 않다. 한순간에 일어날 수 없다. 우리나라가 아시아의 동쪽 끝에 있으면서 해양문명을 받아들여 동서양 문명의 융합이 일어나는 곳이 됐고, 과학기술과 산업경제도 발전했지만 동시에 문화·정신적으로는 조선, 조선인으로 퇴행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벌판을 너무 빨리 달리던 아메리카 인디언들이 잠시 말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면서 자신의 영혼이 뒤따라오기를 기다린다”고 하는 이야기가 생각난다. 우리는 너무 빨리 서구화됐고 해양문명을 받아들였고, 탈아입구(脫亞入歐)했다. 하지만 우리의 영혼이 따라오지 않으면, 그리고 독립운동이 무엇인지를 모르면 민주공화국은 위태롭다. 주대환 민주화운동동지회 의장
  • HD현대, 美 최대 방산조선사와 ‘함정 동맹’… 美시장 진출 속도

    HD현대, 美 최대 방산조선사와 ‘함정 동맹’… 美시장 진출 속도

    최고 사양 이지스함 건조 역량한미 기업 간 최초의 협력 사례노하우 공유… 공동 투자도 구상디지털 조선소·기자재 공급 참여 HD현대가 미국 최대 방산 조선사인 헌팅턴 잉걸스와 손잡고 ‘함정 동맹’ 구축에 나선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한미 간 조선 협력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미국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HD현대는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된 ‘해양항공우주 전시회(SAS) 2025’에 마련된 헌팅턴 잉걸스 전시관에서 헌팅턴 잉걸스와 ‘선박 생산성 향상 및 첨단 조선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는 “한미 대표 조선 기업 간 협력을 통해 양국 안보 협력 강화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헌팅턴 잉걸스는 미국 중남부 미시시피주에 미국 최대 수상함 건조 조선소인 잉걸스 조선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은 미국 해군이 최근 발주한 이지스 구축함 물량의 3분의 2를 건조하고 있으며, 대형 상륙함과 대형 경비함 건조도 전량 책임지고 있다. 이번 MOU는 현존하는 최고 사양의 이지스함 건조 역량을 갖춘 한국과 미국의 대표 조선 기업 간 최초의 협력 사례로 꼽힌다. 두 회사는 각 사가 보유한 함정 건조 분야의 전문성과 역량을 결합해 선박 건조의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건조 비용과 납기를 개선하기 위한 노하우와 역량을 공유하기로 했다. HD현대가 1년에 5척의 이지스 구축함을 건조할 수 있지만 잉걸스 조선소는 연간 1척 건조 수준에 그쳐 HD현대의 공정·생산 관리 노하우를 전수하고 신뢰 관계를 쌓은 다음 공동 투자나 컨소시엄 형태로 미국에서 함정을 함께 건조하는 협업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두 회사는 디지털 조선소 구축을 위한 공정 자동화와 로봇, 인공지능(AI) 도입을 비롯해 생산인력 교육 및 기자재 공급망 참여도 추진한다. HD현대는 이번 SAS 2025에서 미국선급협회(ABS)와 방산 기자재 업체인 ‘페어뱅크스 모스 디펜스’와도 각각 MOU를 맺고 미 해군용 경량 군수지원함 설계 인증과 현지 공급망 강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 檢 ‘사드기밀 유출 혐의’ 정의용 불구속 기소

    檢 ‘사드기밀 유출 혐의’ 정의용 불구속 기소

    문재인 정부 시절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정식 배치를 지연시키고 한미 군사작전 정보를 외부에 유출했다는 혐의를 받는 정의용 전 국가안보실장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부장 김태훈)는 이날 정 전 실장과 정경두 전 국방부 장관, 서주석 전 국가안보실 1차장을 직권남용 권리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서 전 차장은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도 적용됐다. 이들은 2020년 5월 29일 국방부 지역 협력 반장에게 군사 2급 비밀인 군사 작전 정보를 사드 반대단체에 알려주라고 지시해 이를 누설한 혐의를 받는다.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시민단체에 작전 정보를 누설한 혐의를 받은 이기헌 전 대통령비서실 시민참여비서관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 수원 전투기 도촬한 10대… “아버지가 중국 공안” 진술

    수원 전투기 도촬한 10대… “아버지가 중국 공안” 진술

    공군 제10전투비행단이 주둔한 경기 수원기지 인근에서 전투기를 무단 촬영하다 적발된 중국인 10대가 “아버지가 중국 공안”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당국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8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중국인 고교생 A씨(10대 후반)는 가족관계를 조사받는 과정에서 “부친이 중국 공안”이라고 진술했다. 이에 따라 수사기관은 A씨 아버지가 실제 공안인지 여부와 함께 아버지가 공안일 경우 촬영 행위를 지시받았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A씨는 또 다른 10대 중국인 B씨와 함께 지난달 21일 오후 3시 30분쯤 수원 공군기지 인근에서 카메라와 휴대전화를 이용해 이착륙 중인 전투기를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현장 인근 주민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적발됐으며, 이들의 장비에서는 비행 중인 전투기 사진이 다수 발견됐다. A씨 일행은 사건 발생 사흘 전 여행사 가이드 없이 관광비자로 입국한 고등학생 신분으로 확인됐으며, 현재 출국 금지된 상태다. 이들은 조사 과정에서 한국 입국 후 수원 외에도 평택 오산 미 공군기지 인근을 방문한 정황이 확인됐다. 당시 한미연합연습 ‘프리덤실드(FS)’가 진행 중이었다. 사건 직후 협의체를 구성한 경기남부경찰청 안보수사과, 국가정보원, 국군방첩사령부는 A씨 등이 국내 체류 중 다른 군사시설이나 공항·항만 등 국가 중요시설 주변에서도 유사한 행위를 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수사당국은 A씨가 미성년자인 점을 고려해 부모와 통화할 기회를 제공하는 등 신중한 조사를 이어 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으로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 美, 10년 만에 이란과 핵협상… “12일 오만에서 고위급 회담”

    美, 10년 만에 이란과 핵협상… “12일 오만에서 고위급 회담”

    미국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이후 10년 만에 이란과의 핵 협상에 나선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오는 12일 고위급이 만나 회담할 것이며 잘 안되면 이란은 아주 심각한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이란이 직접 협상을 벌인다고 했지만, 아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고위급 간접 협상’이 오만에서 열린다”며 “이번 회담은 기회이자 시험대로 공은 미국 편에 있다”고 반박했다. 아락치 외무장관은 앞서 미국의 군사 공격 위협 때문에 양국의 직접 대화는 무의미할 것이란 입장이었다. 이란 관영 누르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직접 협상 발언을 “심리 작전”이라고 보도하는 등 회담이 시작되기도 전에 치열한 기싸움이 벌어지는 모양새다. 이란과의 회담이 실패하면 핵시설을 공격할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즉답을 피하면서 “이건 복잡한 공식이 아니며 이란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는 것이 전부”라고 강조했다. 이어 “핵무기를 가져서는 안 되는데도 가지고 있는 나라들이 있다”며 “협상해서 해결할 수 있다고 확신하나 만약 대화가 성공적이지 않다면 이런 말을 하기 싫지만 이란에 매우 나쁜 날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15년 미국과 이란이 핵 협정을 맺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첫 번째 임기였던 2018년 “끔찍하다”며 협정을 탈퇴하고 대이란 제재를 실시했다. 파기된 협정을 통해 이란은 우라늄 농축 권리를 가졌으며 현재 6개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고농축우라늄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란이 외교적 중재를 부탁한 오만에서 열리는 이번 협상에는 아락치 외무장관과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가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클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은 이란이 우라늄 농축, 핵무기 생산, 전략적 탄도미사일을 확보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어 10년 전보다 훨씬 거친 대화가 오갈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란은 핵을 포기하지 않기 때문에 회담은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는 기자의 지적에 “아마도 그럴 수 있다”며 수긍하는 반응을 보였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이날 “이란의 평화 목적을 위한 핵 능력 보유는 그저 말뿐이 아니라 이슬람 율법에 따른 결정”이라며 “협상은 하지만 굴욕은 믿지 않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예멘 반군 후티 공습과 폭격 위협 등 최대 압박에 회담장으로 나온 이란은 여전히 핵을 잃지 않겠다는 자세다.
  • 트럼프 “韓대행과 군사보호 비용 논의”… 방위비 재협상 시사

    트럼프 “韓대행과 군사보호 비용 논의”… 방위비 재협상 시사

    총리실 “군사동맹 발전방향 재확인”대미흑자·관세·조선·LNG 등 다뤄韓 대행 “상호관세 대립 않고 협상”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처음 통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대미 흑자, 관세, 조선 등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특히 방위비 분담금의 재협상을 시사했다. 한 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오후 9시 3분부터 31분까지 28분간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며 한미동맹 강화, 북핵 문제 등 안보 문제를 비롯해 무역 균형 등 경제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총리실이 밝혔다. 지난 1월 2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78일 만에 한미 양국 정상 간 첫 소통이다. 한 대행은 백악관이 권한대행 체제에서의 한국 정부와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힌 데 대해 감사의 뜻을 밝히고 신행정부에서도 한미동맹 관계가 더욱 확대·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 대행과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군사동맹에 대한 분명한 공약을 재확인하고 지속적인 발전 방향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고 총리실은 전했다. 또 조선, 액화천연가스(LNG) 및 무역균형 등 3대 분야에서 미국과 한 차원 높은 협력 의지를 강조하고 서로 윈윈(win-win)할 수 있는 경제협력 방안을 찾도록 장관급에서 협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상호관세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 직후 트루스소셜에 “방금 대한민국 대통령 권한대행과 훌륭한 통화(great call)를 했다”며 “그들의 엄청나고 지속 불가능한 (대미 무역) 흑자, 관세, 조선, 미국산 LNG의 대규모 구매, 알래스카 파이프라인 합작 투자, 그리고 우리가 한국에 제공하는 막대한 군사 보호 비용 지불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상호관세 대응을 위한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의 방미를 두고 “그들의 최고의 팀이 미국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탑승해 있으며 상황이 좋아 보인다”며 “우리는 미국과 거래를 원하는 다른 많은 국가들과도 거래를 진행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한편 한 대행은 이날 오후 CNN 인터뷰를 통해 ‘한국이 중국·일본과 협력해 미국의 관세에 대응할 것인가’라는 질의에 “우리는 그 길을 택하지 않을 것”이라며 협상으로 풀어갈 것임을 강조했다. 한 대행은 “그런 식의 대응이 상황을 극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특히 그런 대응이 한중일 3국, 그중에서도 특히 한국에 이익이 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 수입 확대·무역장벽 완화… 한국은 트럼프 맞춤 선물

    수입 확대·무역장벽 완화… 한국은 트럼프 맞춤 선물

    중국에 최대 104%의 폭탄 관세를 예고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른 나라와는 협상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협상의 시간이 도래했다.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도 상호관세 발효를 하루 앞둔 8일 워싱턴행 비행기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산 수입품에 매긴 25%의 관세율을 완화할 협상 카드를 짚어 봤다. 우선 미국의 무역적자를 해소할 방안을 찾는 게 급선무다. 미국이 무역적자액에 기반해 상호관세율을 산출했기 때문이다. 구기보 숭실대 글로벌통상학과 교수는 “미국의 무역적자가 줄면 관세를 부과할 근거가 빈약해진다”면서 “무역적자 축소 폭에 따라 상호관세도 변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미국산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확대가 첫 번째 카드로 거론된다. 에너지 수입선을 다변화한다는 측면에서 나쁘지 않다. 정 본부장은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 미국산 에너지 수입 확대는 그동안 내부적으로 지속 협의해 왔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1기 때도 한국은 미국산 에너지 수입을 확대했다. 한국의 미국산 LNG 수입 비중은 2016년 0.1%에서 2021년 18.5%로 증가했다. 무기 구매도 백악관이 솔깃할 카드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수입액이 큰 에너지와 무기, 항공기 등은 미국 정부에 영향력이 큰 품목들”이라며 “수입을 확대할 품목과 규모 등 구체적인 무역적자 해소 계획을 제시하면 이른 시일 내에 관세율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내 고용을 늘릴 ‘현지 투자’도 강력한 설득 논리다. 앞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4년간 31조원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밝혔다. 총사업비 64조원에 이르는 알래스카 LNG 가스관 건설 프로젝트 참여도 유효한 카드다. 미국은 한국의 ‘비관세 장벽’도 겨냥하고 있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국가별 무역장벽보고서에서 2008년 광우병 사태로 금지된 한국의 ‘30개월 이상 소고기’ 수입 제한을 문제 삼았다. 김태황 명지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30개월 이상 소고기 수입 제한을 열어 주되 판매 시 월령을 명확하게 표시하는 등 협상이 이뤄져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적자 해소를 치적으로 내세울 수 있을 정도가 됐다고 판단하면 관세율을 낮출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농축산물 개방 문제는 국내에서도 민감한 사안이어서 정부가 공개적으로 이야기를 꺼내긴 쉽지 않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도 이날 “비관세 장벽과 관련해 구체적인 이야기가 나오는 단계는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 트럼프 “한덕수 대행과 ‘대가’ 논의”…방위비 재협상 시사

    트럼프 “한덕수 대행과 ‘대가’ 논의”…방위비 재협상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의 통화에서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주한미군 주둔비용 중 한국의 부담액) 증액을 위한 재협상 요구를 시사했다.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은 “원스톱 쇼핑”을 선호한다면서 한국을 포함한 각국과 무역 및 관세뿐만 아니라 다른 산업, 안보 등 현안들을 아우르는 포괄적 합의를 추진하겠다는 의중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한 권한대행과 “거대하고 지속불가능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관세, 조선,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의 대량 구매, 알래스카 가스관 합작 사업, 그리고 우리가 한국에 제공하는 대규모 군사적 보호에 대한 비용 지급을 논의했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한 대행이 통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이어 “그들(한국)은 내 첫 임기 때 수십억 달러(수조원)의 군사적 비용 지불을 시작했지만, ‘졸린 조 바이든(전 대통령)’은 알 수 없는 이유로 계약을 해지했다”며 “그것은 모두에게 충격이었다”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 집권 1기 때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 증액 규모를 놓고 한미가 줄다리기를 벌이던 중 2021년 미국 정권이 교체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대규모 증액은 관철되지 못했다. 따라서 한국이 자신의 집권 1기 때 수십억 달러의 비용 지불을 시작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사실과 다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어쨌든 양국 모두를 위한 훌륭한 합의의 윤곽과 가능성이 있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훌륭한 합의’는 한미 간의 관세 협상을 포함하는 포괄적 협상을 의미한 것일 수도 있지만 맥락상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에 대한 의지를 상당 부분 내포한 언급으로 해석된다. 미 대선을 앞두고 한미는 지난해 10월에 오는 2026년부터 적용하는 방위비 분담금을 전년도 대비 8.3% 인상한 1조 5192억원으로 정하고, 2030년까지 매년 분담금을 올릴 때 소비자물가지수(CPI) 증가율을 반영키로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방위비 분담금 협정을 타결한 바 있다. 따라서 향후 한미 간 대화 과정에서 미국이 이 같은 협정을 대체할 새로운 합의를 요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국 무역흑자·관세·조선·LNG 수입·가스관 합작도 논의” “원스톱 쇼핑이 효율적”…안보·산업·무역 포괄협상 시사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25%) 부과와 관련한 협상에 대해 “그들의 최고위급 팀이 미국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탑승해 있으며, 상황은 좋아 보인다”라고 썼다. 이는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의 이날 방미를 거론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마찬가지로 우리는 다른 많은 나라들을 응대하고 있다”며 “그들 모두는 미국과 합의를 하고 싶어 한다”라고 했다. 또 “한국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무역과 관세에 포함되지 않는 다른 주제들을 제기하고 있으며 그것 또한 협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원스톱 쇼핑’(ONE STOP SHOPPING)이 아름답고 효율적인 과정”이라고 밝혀 무역과 산업, 안보를 아우르는 포괄적 협상을 한국을 포함한 각국과 진행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도 합의를 하길 원한다”며 “그러나 그들은 그것을 어떻게 시작할지를 모른다”고 지적한 뒤 “우리는 그들의 전화를 기다리고 있다. 그것은 일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에 대해 34%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같은 세율의 ‘맞불관세’를 발표하자 그것을 철회하지 않으면 9일부터 5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백악관 “트럼프, 무역 협상서 韓日 같은 동맹 우선하라고 지시”한편 이날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 같은 동맹과 먼저 협상한다는 방침을 세웠다고 밝혔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8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문제와 관련해 중국 측과도 통화할 것으로 예상하냐는 질문에 “대통령은 우리 모두에게 내린 지시에서 우리가 무역 합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우리 동맹과 교역 파트너들을 우선하라는 점을 매우 분명히 했다”라고 답했다. 이어 “중국과 대화 여부와 시기는 대통령이 정하겠지만 지금 당장에는 우리는 일본과 한국 등과 같은 우리 동맹과 교역 파트너들을 우선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라고 말했다.
  • ‘관세 폭탄’ 속…한덕수, 트럼프와 첫 28분 통화서 무슨 얘기했나?

    ‘관세 폭탄’ 속…한덕수, 트럼프와 첫 28분 통화서 무슨 얘기했나?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한미 양국 정상이 통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총리실에 따르면 두 사람의 대화는 28분간 이뤄졌다. 지난 1월 2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78일 만에 이뤄진 양국 정상 간 대화이다. 한미가 정상 차원에서 소통한 것은 5개월 만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 직후 윤석열 전 대통령과 지난해 11월 7일 12분간 통화하고 한미일 협력과 한미 동맹, 북한의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 상황, 양국 간 조선 협력 등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 윤 전 대통령은 이른 시일 내 회동하기로 합의했으나,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로 탄핵·파면되면서 한미 정상 간 소통은 중단됐다. 한 대행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한미 동맹 강화와 한미일 협력, 북핵 문제 대응 등 안보 문제를 비롯해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등 무역·통상 문제와 조선 분야 협력 등을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 명령 가운데 국가별 상호관세 조치는 미 동부 시간으로 9일 오전 0시 1분, 한국 시간으로 9일 오후 1시부터 발효된다. 개별 상호관세 대상은 총 57개국으로 한국의 관세율은 25%다. 주요 국가별 관세율은 중국 34%, 유럽연합(EU) 20%, 일본 24%, 베트남 46%, 대만 32%, 인도 26%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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