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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국정원’ 이름 유지 합의…승부처는 대공수사권

    여야 ‘국정원’ 이름 유지 합의…승부처는 대공수사권

    대외안보정보원으로 이름을 바꾸려던 국가정보원이 여야 합의로 기존의 이름을 유지하게 됐다. 국회 정보위원회는 10일 국정원법 개정안을 논의하는 법안심사소위원회서 여야가 기존 명칭을 유지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국정원 개혁은 문재인 정부의 권력기관 개혁의 한 축으로 당정청은 지난 7월 30일 국정원의 활동 범위를 ‘대외 정보’에 한정한다는 취지로 이름을 대외안보정보원으로 바꾸기로 한 바 있다. 정보위 관계자는 이날 법안소위 후 통화에서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국정원의 정치 개입 이미지가 많이 없어져 이름을 바꾸는 실익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또 “국정원의 원래 이름처럼 국가정보만 다루면 되기 때문에 괜히 ‘대외’로 업무를 한정해 대내 업무에 시비 또는 불필요한 논란을 불러올 필요가 없다는 데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법 개정의 핵심인 대공수사권 이관을 두고 입법 전쟁을 치러야 하는 여야가 이름 문제를 두고 힘을 뺄 필요가 없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날 법안소위에서도 대공수사권 이관을 두고는 여야가 평행선을 달린 것으로 전해진다. 민주당의 개정안은 대공수사권을 경찰로 이관하도록 했는데, 국정원도 이에 대해서는 우려 입장을 표했다. 민주당도 수사권만 폐지하고 조사권은 국정원에 남기는 절충안을 검토 중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경찰 이관은 절대 불가, 민주당의 절충안에도 불가 입장이다. 정보위는 오는 13일 법안소위 추가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으나 전망은 밝지 않다. 정보위의 또 다른 관계자도 “대공수사권은 쉬운 문제가 아니다. 오늘도 일단 합의할 수 있는 것들은 미리 해결해 논의를 압축하자는 뜻에서 이름 문제가 해결된 것”이라고 전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사실상 文특사 자격으로 日 총리 만난 박지원

    사실상 文특사 자격으로 日 총리 만난 박지원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사실상 문재인 대통령 특사로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를 만나고 12일부터 한일의원연맹 대표단이 일본을 방문하는 등 경색된 양국 관계를 풀기 위한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10일 박 원장과 스가 총리의 만남은 지금까지의 한일 고위급 접촉과 달리 상당히 밝은 분위기 속에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원장은 회동 후 기자들에 스가 총리의 저서 ‘정치가의 각오’에 직접 저자 사인을 받았다며 부드러운 만남이 이뤄졌음을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한일의원연맹 소속 여야 의원 7명이 12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일본 여야 주요 인사들과 만나 경색된 양국 관계 해법의 실마리를 모색한다.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한(한일) 관계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박 원장과 한일의원연맹 관계자들이 일본을 찾아 의견을 나누는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8년 10월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 이후 2년여 만에 가장 전향적인 대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는 것은 일본제철, 미쓰비시중공업 등 일본 기업(피고) 자산의 현금화가 이뤄질 경우 양국 관계가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다다를 수밖에 없다는 위기의식을 서로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은 연내에 서울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담에 스가 총리를 참석시켜 관계 개선의 전기로 삼으려 하고 있다. 그동안 징용 배상판결에 대해 ‘100% 한국의 국내 문제’라며 책임을 떠넘겨온 일본 정부로서도 경색된 관계를 마냥 방치하기에는 외교, 경제적으로 부담이 큰 상황이다. 이념 지향 일변도의 아베 신조 전 총리에 비해 경제와 실리를 중시하는 스가 총리의 성향도 긍정적인 변수가 될 수 있다. 아사히신문은 최근 “양국 경제 관계를 중시하는 스가 총리는 관계 개선을 위해 뭐라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다”고 전했다. 내년부터 미국에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하는 것도 한일관계 개선의 필요성을 자극하는 요인이다. 한미일 3각 안보체계를 중시하는 바이든 당선인은 2015년 당시 오바마 행정부의 부통령으로서 한일 위안부 합의 성사에 큰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큰 틀에서 관계 개선의 필요성을 공유하더라도 각론으로 들어가면 양국이 서로에 양보할 수 있는 폭이 좁아 어느 순간에는 다시 평행선을 탈 수밖에 없다는 전망도 나온다. 일본 측은 이날도 한국 내 자국 기업 자산 현금화와 관련해 “한국 측에 일본이 받아들일 수 있는 해결책을 조속히 제시하라고 강력히 요구해 나간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휴대전화 안보여줘” 덕천 지하상가 폭행, 남성 자진 출석(종합)

    “휴대전화 안보여줘” 덕천 지하상가 폭행, 남성 자진 출석(종합)

    쌍방폭행 후 남성이 여성 일방적 폭행해당 남성 자진 출석해 조사받아…경찰, 영상 유포자에 대해서도 수사 진행 중경찰 강력반 3개 팀 투입 새벽에 부산의 한 지하상가에서 한 남성이 자신과 다투던 여성을 심하게 폭행하는 폐쇄회로(CC)TV 영상이 온라인에 올라와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폭행은 상대가 휴대폰을 보여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발생한 말다툼에서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여성의 진술이 확보되면 처벌 여부를 가릴 예정이다. 10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7일 오전 1시 13분쯤 부산 북부 덕천동 덕천 지하상가에서 연인 관계인 남성과 여성이 서로 폭행하는 모습이 CCTV에 잡혔다. 영상에서 두 사람은 인적이 거의 끊긴 지하상가에서 다투기 시작했다. 이후 서로 뺨을 치고 발길질을 하는 등 몸싸움으로 이어졌다. 한동안 남녀가 서로 발길질을 하며 싸우다가 남성이 여성을 일방적으로 폭행하기 시작했다. 남성은 주먹으로 여성을 계속 때려 쓰러뜨린 뒤 휴대전화로 바닥에 넘어진 여성 얼굴 부위를 여러 차례 폭행했다. 경찰은 지하상가 측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나 남녀가 모두 이미 현장을 떠난 뒤였다. 앞서 피해 여성은 지하상가 측에 “괜찮으니 경찰에 신고하지 말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해당 영상을 검토한 경찰은 전담팀을 구성해 가해 남성과 피해 여성을 상대로 경위를 조사하는 등 수사에 착수했다. 온라인상에는 남성이 여성을 폭행하고 도주했다는 정보가 확산했지만, 현재 해당 남성은 10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온라인상 논란되자 경찰 자진 출석 남성은 논란이 되자 경찰에 자진 출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인 관계인 두 사람은 휴대전화를 보여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다툼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다. 경찰은 남성과 여성 진술 조사를 마친 뒤 입건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경찰은 남성과 여성을 상대로 상대방 처벌을 원하는지, 상해를 가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것으로 알려진다. 폭행은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으면 처벌할 수 없는 반의사 불벌죄에 해당하지만, 상해죄는 피해자와 합의를 하더라도 처벌이 가능하다. 경찰은 폭행 사건과 더불어 영상 유포자에 대해 집중수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남성과 여성의 진술 조사를 마친 뒤 사건을 처리할 예정”이라며 “폭행 사건과 더불어 영상 유포자를 찾아 엄정하게 처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양날의 칼이 될 바이든 ‘동맹주의’… 한미동맹과 한일관계 미래는

    양날의 칼이 될 바이든 ‘동맹주의’… 한미동맹과 한일관계 미래는

    미국 민주당의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동맹 경시’와 ‘일방주의’로 대표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안보 정책 기조를 ‘동맹 중시’와 ‘다자주의’로 돌려놓겠다고 공언했다. 이에 따라 한미 관계도 변화를 겪을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처럼 비즈니스 거래의 관점에서 동맹국인 한국에 방위비 분담금 등 비용을 과도하게 청구하지는 않겠으나, 민주적 가치를 앞세워 중국 견제에 한국의 참여를 요구하거나 한미일 공조를 명분으로 한일 갈등 관계에 대해선 한국의 양보를 압박할 가능성이 있다. 바이든 정부가 내년 1월 출범하면 한미 방위비분담협상은 신속히 타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바이든 당선인이 지난달 국내 언론 기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분담금 인상 압박을 ‘동맹 갈취’라고 비판한 만큼 한미가 분담금 인상 폭을 둘러싼 이견을 조속히 좁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바이든 당선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방위비분담 협상을 주한미군 철수와 연계시킨 데 대해 ‘무모한 협박’으로 규정했기 때문에 주한미군 철수 내지 감축을 협상의 지렛대로 쓰진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해외 주둔 미군의 재배치는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정부부터 시작, 민주당의 오바마 정부도 추진했던 정책인 만큼 바이든 정부도 계승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주한미군 순환배치를 강화하려 할 수 있으나, ‘동맹 중시’의 관점에서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동맹을 중시하는 바이든 당선인이 방위비분담협상의 갈등을 이어가거나 주한미군 감축 문제를 재점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전시작전권 전환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에선 바이든 정부가 오바마 정부의 정책을 이어받아 한국과 마찰을 빚을 수 있다. 오바마 정부 당시 한미는 시기가 아닌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에 합의한 바 있어 문재인 정부가 바라는 ‘조속한 시일 내 전환’에 바이든 정부가 부정적 입장을 취할 수 있다. 오바마 정부가 경북 성주에 배치한 사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비용 문제를 들며 비판적 태도를 보이거나 무관심했다. 그러나 바이든 정부는 성능 개량 등을 적극 압박할 수 있다. 이 경우 중국의 반발을 피할 수 없다. 바이든 당선인은 미중 갈등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처럼 ‘혼자’ 중국과 싸우는 것이 아닌 동맹국들과 ‘함께’ 중국을 견제하겠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정부가 안보와 경제, 기술표준 등에서 반중국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한국에 참여를 압박해온 기조를 바이든 정부가 강화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중국을 견제하는 과정에서 바이든 정부가 한미일 공조를 동맹 수준으로 강화하고자 최악인 한일 관계를 적극 중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바이든이 부통령을 역임한 오바마 정부는 위안부 문제로 갈등을 빚던 박근혜 정부와 아베 정부를 중재해 2015년 12월 위안부 합의를 맺게 했다. 2016년 11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이 체결된 것도 오바마 정부의 요구 때문이다. 바이든 정부가 한일 관계 중재에 나서면 한국 정부에 불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일 갈등 현안인 강제동원 배상 문제에 대해선 미국도 일본처럼 1951년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과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으로 강제동원 청구권이 해소됐다는 시각이 강하기 때문이다. 양기호 성공회대 교수는 “강제동원 배상 문제와 관련해 미국은 일본의 입장과 비슷해 바이든 정부가 중재에 나서면 한국에 불리하게 작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박근철 경기도의원, 경기 농정 근본적인 변화를 위한 적극적인 사업 발굴

    박근철 경기도의원, 경기 농정 근본적인 변화를 위한 적극적인 사업 발굴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 박근철(더불어민주당·의왕1) 의원은 9일 열린 종자관리소 및 경기농식품유통공사 행정사무감사에서 토종종자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력 체계 점검과 친환경 학교급식 투명성 제고에 중점을 두고 질의를 진행했다. 박근철 의원은 종자관리소 행정사무감사 서두에 “급격한 기후 변화의 위협과 더불어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에 따라 식량안보의 위험 요인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종자를 보유 하는 것만으로는 경작권을 가질 수 없다”고 언급하며, IMF 외환위기 때 국내 종묘사의 상당수가 다국적 기업에 매각되어 회사에서 보유한 종자에 대한 권리도 함께 넘어가 청량고추처럼 국내에서 개발된 품종을 역으로 로열티를 주고 사오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박근철 의원은 “토종종자의 수집과 보존도 중요하지만 상용화를 위해 농업기술원 및 도내 시·군과 협력하여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줄 것”을 집행부에 요청했다. 또한,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친환경 학교급식 전처리 업체 선정 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친환경 학교급식 배송업체 부정계약 문제로 행정사무조사가 있었는데 업체 선정 과정에서 적법성 논란이 또 불거졌다. 공공기관인 경기 농식품유통진흥원이 해당 업무를 맡게 된 만큼 공정하고 투명한 운영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근철 의원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그동안 친환경 학교급식의 취지와는 다르게 여러 논란이 있어왔고, 이를 개선하고자 경기 농식품유통진흥원이 급식 업무를 운영하고 있는 만큼 절차상의 하자 등 오해를 사는 일이 없도록 투명한 운영에 내실을 기하여 줄 것”을 강조했다. 한편, 박근철 의원은 의왕시를 지역구로 둔 재선 의원이며, 풍부한 경험으로 도정 전반에 걸쳐 폭넓고 날카로운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전문적인 조언과 현실적인 대안을 적극 제시하고 있다. 또한,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으로서 심도 깊은 정책대안 제시를 위한 내실 있는 광역 의정활동 행보를 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경호 경기도의원, 농민 고령화 및 감소에 따른 농산물 유통망 구축 어려움 지적

    김경호 경기도의원, 농민 고령화 및 감소에 따른 농산물 유통망 구축 어려움 지적

    김경호 도의원(더불어민주당·가평)은 지난 9일 경기도농식품유통진흥원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농산물 유통 분야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했다. 김 의원은 “농촌의 고령화와 농가 인구 감소, 겸업농 및 소농 증가로 인해 농민이 직접 농산물 유통망을 구축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현재 농가인구는 줄어듦에도 불구하고 전체 생산량은 증가하는 것은 농업분야에서 부익부 빈익빈 문제가 심각함을 방증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친환경 농업은 관행농업보다 환경부하량이 낮아 정부의 투자가 필요하지만 유기농자재 가격 상승과 일손 부족, 인증심사 강화 등으로 감소 추세에 놓여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친환경 농업을 중심으로 농민은 좋은 농산물을 생산하고지방자치단체나 공공영역에서는 판매를 적극 지원하는 체계가 바람직하다”며 이를 위해 경기도농식품유통진흥원이 맡은 바 역할을 다해줄 것을 주문했다. 김 의원은 지난 9월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상생상회 네이버 쇼핑라이브에서 서울시의 도움으로 가평군 사과연합회의 사과 약 3500개 박스를 판매한 성과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어 농민기본소득 용어 사용과 관련해서는 수당이 아니라 농민기본소득의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농업의 다원적 기능과 식량안보 차원에서 이제는 농민에게 급여를 지급해서라도 농업을 지켜야하는 시점이므로 농민기본소득이라는 용어가 더 적절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귀농·귀촌 관련해서는 도내 시·군과 연계해 사업을 추진할 것을 당부하며, 푸드플랜을 활용한 소비지도 제작 등을 요청했다. 한편, 이날 오전에 진행된 종자관리소 행정사무감사에서 김 의원은 토종종자관련 농장을 만들어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생산된 토종농산물에 대해서는 로컬푸드 매장을 활용해 판매를 할 것을 제안하는 등 활발한 행정사무감사 활동을 펼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남기 “문재인 정부는 특활비 40% 줄였다…혁명적”

    홍남기 “문재인 정부는 특활비 40% 줄였다…혁명적”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현 정부 출범 이후 4년간 특수활동비 규모를 40.5% 축소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국회 예결위 전체 회의에서 “청와대·대통령비서실도 굉장히 많이 줄였고 다른 부처들도 제가 보기에는 혁명적일 정도로 특활비를 줄여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부총리는 “내년도 특활비도 상당 부분 줄여 국회에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특활비를 꼭 유지할 필요가 있느냐는 국민의힘 조해진 의원의 질문에는 “특활비 비목의 존치는 필요하다”고 의견을 밝혔다. 홍 부총리는 “수사 활동이나 방첩 업무는 모두 신용카드 결제로 증빙을 남길 수는 없다”며 “다만 특활비가 정말 필요한 곳에 쓰이도록 투명화하는 큰 방향에는 동의한다. 실제로 이런 방향으로 예산을 조정해 왔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모든 부처의 특활비를 공개해야 한다는 요구에 대해서는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국가 안보와 관련한 것 빼놓고는 특활비가 대개 알려져 있다”며 “대개 예산 내역이 아무래도 특수목적을 위해서 수행하는 것이다 보니까 다른 예산사업보다는 대외공개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강경화-폼페이오 “한반도 평화 위한 노력 지속하기로”

    강경화-폼페이오 “한반도 평화 위한 노력 지속하기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긴밀한 공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10일 외교부에 다르면, 9일(현지시간) 강 장관과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 워싱턴에서 오찬을 겸한 회담을 갖고 한미 관계, 한반도 및 지역·글로벌 정세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하면서 이같이 공감했다. 외교부는 “양 장관은 굳건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한미 관계의 발전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한미 외교당국간 각 급에서 소통과 협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양 장관은 한미 동맹이 안보뿐만 아니라 경제와 지역·글로벌 이슈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확고히 자리잡은 것을 평가하고, 다양한 동맹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양 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 양국이 상호 국경 폐쇄 및 입국 제한 조치 없이 철저한 방역 체계를 유지하면서 여행객, 기업인, 유학생 교류뿐만 아니라 고위급 상호 방문 등 협력과 교류를 이어온 것을 평가했다. 또한 코로나19가 초래한 글로벌 보건 및 경제 위기 극복, 다양한 지역 및 글로벌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한편, 양 장관은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으며 앞으로도 지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본부장은 WTO사무총장 선출을 위한 결선 라운드에서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나이지리아 후보보다 적은 득표를 한 가운데 회원국의 컨센서스 도출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미국은 유 본부장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트럼프, 대선 패배 이틀 만에 국방장관 경질... “그의 공직에 감사”

    트럼프, 대선 패배 이틀 만에 국방장관 경질... “그의 공직에 감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패배 이틀 만인 9일(현지시간)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을 경질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아주 존경받는 크리스토퍼 C. 밀러 대테러센터장이 국방장관 대행이 될 거라는 걸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즉각 효력이 발생한다”고 전했다. 이어 “밀러는 잘 해낼 것!”이라며 “마크 에스퍼는 해임됐다. 나는 그의 공직에 감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에스퍼 장관은 지난 6월 인종차별 반대 시위에 군을 동원할 수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침에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었다가 경질 가능성이 계속해서 제기돼왔다. 다만 대선까지는 교체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대선 이후에도 공화당 지도부가 민감한 시기에 국방장관을 교체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7일 조 바이든 당선인에게 대선 승리가 돌아가자 이틀 만인 이날 트윗을 통해 에스퍼 장관의 경질을 발표했다. 대선 패배로 정권인수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사실상 레임덕 상황에 접어들었지만 국방장관 같은 내각의 핵심 인사를 내쫓으며 인사권을 행사한 셈이다.앞서 지난 5일 NBC 방송 등은 복수의 국방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에스포 장관도 사직서를 준비한 상태였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을 떠나는 대통령은 차기 대통령의 취임까지 국가안보를 위해 국방장관을 자리에 두는 게 보통이다. 지난 2019년 7월 취임한 에스퍼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반기를 들지 않는 ‘예스맨’으로 꼽히며 ‘예스퍼’(Yes-per)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였지만 지난 6월초 군 동원에 반대하는 공개 항명으로 분노를 샀다. 지난 7월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옹호해온 남부연합기의 군내 사용을 사실상 금지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엇갈린 길을 선택, 경질설에 불을 붙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美 혼란 틈타… 中, 카리브해 주변국에 ‘마스크 외교’

    올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아이티와 자메이카 등 카리브해 주변국에 코로나19 진단키트와 마스크, 인공호흡기 등을 무상 공급했다. 감염병 백신·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바이러스가 퍼지면 저개발국이 더 큰 타격을 입게 돼 이를 막기 위해서다. 이른바 ‘마스크 외교’다. 최근 중국은 이들 국가에 군경 보안장비를 제공하고 문화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코로나19 발원국’ 이미지를 씻고자 애쓰고 있다. 거대한 경제력을 무기로 글로벌 영향력을 키우는 중국의 ‘차이나 머니’ 외교가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뒤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경제·방역에 실패해 혼란에 빠진 틈을 타 ‘미국의 턱밑’인 카리브해 지역에서 오성홍기의 위상이 커지고 있어 위협이 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8일 보도했다. 이들 국가에 대한 지원은 정부 차관 제공과 국영은행 대출, 민간기업 투자 등 다양한 형태로 이뤄진다. 자메이카는 중국 정부의 ‘패키지 원조’로 항만과 도로 등 사회간접자본을 건설 중이다. 중국이 아프리카와 남미에서 천연자원·농산물 수입 등 ‘경제’에 치중한다면, 카리브해에서는 자신의 동맹국을 만들기 위한 ‘정치’에 몰두한다. 경제 성장이 최우선 과제인 이들 국가는 중국의 투자를 두 손 들어 환영한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의심 어린 시선으로 지켜보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는다. 카리브해 국가들이 미국과 인접해 군사 충돌 시 안보에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에반 엘리스 미 육군전쟁대학 교수는 “중국은 카리브해 연안 국가들의 전략적 가치를 본능적으로 알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에는 중국의 ‘카리브해 구애’에 이유가 추가됐다. 중국에서 독립하기 원하는 대만을 고립시키기 위해서다. 카리브해를 비롯한 중남미 지역에는 아직도 대만과 국교를 맺고 있는 나라들이 남아 있다. 자메이카 서인도대학의 리처드 버날 교수는 “중국의 행보는 대만을 인정하는 국가들을 (경제적으로) 압도하겠다는 의도가 숨어 있다”고 분석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트럼프 떠나도… 또 다른 ‘트럼프들’ 넘어야 하는 바이든

    트럼프 떠나도… 또 다른 ‘트럼프들’ 넘어야 하는 바이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제46대 대선에서 패배했지만, 그의 통치 스타일과 유사한 우파 권위주의 지도자들이 건재한 나라들은 아직도 많다. 트럼프 집권 4년간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그늘에서 함께 웃었지만, 조 바이든 민주당 정부가 들어서면 향후 이들의 안보·인권·환경 정책 및 지지 기반에도 일정 부분 변화를 맞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행정부가 향후 이들 국가와 마찰을 빚을 가능성도 커 보인다.트럼프 대통령과 비슷한 ‘스트롱맨’으로 분류됐던 지도자들로는 브라질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등이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과 단짝 궁합을 자랑했던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코로나19 팬데믹에서 바이러스 위험성을 과소평가한 언행과 대응으로 물의를 빚었다. 자국 사망자가 16만명을 넘어섰지만 개의치 않았고, 기후변화·온실가스로 인한 아마존 화재·삼림파괴의 위험성도 트럼프처럼 간과한 것으로 악명 높다. 육군 대장 출신 보우소나루의 인기는 우파 포퓰리즘 정책에 기반해 코로나 팬데믹 와중에도 상승곡선을 그렸는데 최근에 주요 대도시를 중심으로 이런 추세가 꺾여 주목된다고 로이터가 9일 보도했다.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수도 상파울루에서 최근 그의 지지율은 29%에서 25%로 떨어졌고 벨루오리존치 등에서는 지난 9월 21~22일 조사 당시 40%에서 35%로 떨어졌다. 다만 리우데자네이루, 리시페에서의 지지율은 안정적이었다.바이든 당선인이 ‘신흥 전체주의 정권’으로 규정했던 헝가리와 폴란드도 눈길을 끈다. ‘헝가리의 트럼프’로 불리며 반이민 정책을 주도한 오르반 총리는 4선째 철권통치를 이어 가고 있다. 그는 “의회는 반대 없이도 작동한다”며 개헌을 통한 입법부·검찰 장악, 언론의 국정홍보기구화 등을 시도하다 야권 반발에 한발 물러서기도 했다. 올 초에는 “코로나19 대확산의 주범은 난민”이라고 공공연히 지목해 논란을 불렀다. 특히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개방적인 유럽 난민 정책을 비판하며 세르비아 국경에 레이저 철조망을 설치하는 등 극우 정책으로 지지율을 끌어올렸다.지난 7월 재선에 성공한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LGBT(성적 소수자)는 공산주의보다 나쁜 사상”이라며 강력한 반동성애·여성 공약을 내걸고, 언론 및 표현의 자유에도 재갈을 물렸다. 유럽연합(EU) 회원국 등 34개국이 비준한 가정폭력예방협약(이스탄불협약)을 탈퇴하는 등 극우 행보를 걷고 있다. 마약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마약 소지자를 현장 사살하는 등 반인권 행태로 서방세계의 비판을 한 몸에 받았다.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시리아 등 지역 패권을 고리로 바이든 행정부와 충돌을 빚을 가능성이 높다. 미군이 철수한 시리아 북부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터키는 바이든 집권 후 해외주둔미군 재배치 계획에 변화가 생기면 이런 움직임에 제동이 걸릴 공산이 크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부산·與, 보선 앞두고 가덕신공항 띄우기… 김해 확정안 폐기되나

    부산·與, 보선 앞두고 가덕신공항 띄우기… 김해 확정안 폐기되나

    오거돈 前시장·文대통령이 재검증 시동부산 “김해공항 확장안, 안전·소음 문제”與, 가덕신공항 용역 예산 짜며 ‘힘싣기’내년 시장 선거 탓 지역 민심 달래기 전략 김해 “정부 정책 뒤집기, 국민 신뢰 타격”국무총리실의 김해신공항안(김해공항 확장안) 재검증 결과 발표가 임박하면서 정치권과 부산 지역을 중심으로 가덕신공항(조감도) 건설 추진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미 결론이 난 김해신공항안을 뒤집는 것은 말도 안 된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9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이르면 이달 중 총리실 산하 검증위원회의 최종 결과 보고서가 발표될 예정이다. 시는 총리실 검증에서 김해신공항안이 안전·소음 등 상당한 문제점이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검증위원회가 ‘김해 확장안의 백지화’로 최종 결론 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가덕신공항 건설의 필요성에 대해 힘을 실어 주고 있다. 특히 여권에서는 재검증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는데도 내년 예산에 가덕신공항 건설 타당성 용역비 편성을 요청하는 등 적극적이다. 여당이 가덕신공항 카드를 꺼내 든 것은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내년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기로 한 만큼 지역 민심을 다독일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지역 정가 등에서는 총리실 검증 결과에 따라 선거 판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야당도 김해신공항안이 폐지되고 가덕신공항 추진으로 결정되면 최대한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부산시는 가덕신공항은 안전과 운항, 소음, 확장성 등의 측면에서 김해신공항 확장안보다 많은 장점이 있다고 판단한다. 박동석 부산시 신공항추진본부장은 “김해신공항안의 폐기가 확정되면 가덕신공항 타당성 조사 등을 위한 기본계획 고시, 기본 실시설계 등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돼야 하는데 예타 면제를 추진하는 등 패스트트랙(안건신속처리)을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보궐선거를 의식한 전형적인 포퓰리즘’이라는 비판적 주장도 나온다. 이미 가덕신공항 대신 김해공항의 확장안을 정부의 정책으로 정했는데 이를 뒤집는다는 비판이다. 김해시 관계자는 “김해공항 확장이냐, 가덕신공항 건설이냐의 문제가 아니라 정부의 정책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손바닥 뒤집듯 뒤집히는 것이 문제”라면서 “이러면 어떤 국민이 정부의 정책을 믿고 따르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동남권 관문 공항 건설은 2007년부터 부산과 경남, 경북 등이 혼잡한 김해공항을 대체할 신공항으로 가덕도와 밀양 등 입지 선정을 놓고 논쟁을 벌이다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김해신공항으로 최종 결정됐다. 그러나 2018년 민주당의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김해신공항을 백지화하고 가덕신공항을 추진하겠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해 부산을 방문해 재검증을 약속했다. 이후 총리실 산하에 검증위원회가 설치돼 재검토에 들어갔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양성평등·지역 균형인사 확대… ‘30년 한 우물’ 전문 공무원 육성”

    “양성평등·지역 균형인사 확대… ‘30년 한 우물’ 전문 공무원 육성”

    퇴직자 취업 비리 등 신고센터 내년 개설책임행정 저해 잦은 순환근무 철폐해야전문 영역서 경험 쌓도록 필수보직 필요 파격 보상·면책 보장·사전컨설팅 제도화적극행정 손해 안보고 칭찬 받도록 할 것 직무 중심 맞춤형 ‘교육 넷플릭스’ 추진여성 고위 공무원 2022년까지 10% 달성“양성평등과 지역인재로 다양성을 확대하는 동시에 적극행정으로 책임성을 강화해 제대로 일하는 공직사회를 만들겠습니다.” 황서종 인사혁신처장은 9일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인사처는 설립 자체가 일 제대로 하는 믿음직한 공직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고민의 산물이었다”면서 “다양성과 책임성, 전문성을 핵심축으로 그 속에서 안정과 혁신의 조화를 꾀하고 있다”며 이렇게 강조했다. 인터뷰는 오는 19일 인사처 설립 6주년을 앞두고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뤄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인사처 6년을 통해 공직 신뢰라는 목표를 어느 정도 달성했다고 보나. “여론조사를 해보면 인사처가 앞으로 가장 노력해야 할 과제로 공직윤리 강화를 꼽는 응답이 많았다. 그만큼 신뢰를 높이는 과제가 중요하다는 뜻이다. 전관예우 방지를 위해 취업 심사와 재산 심사를 강화하고 있다. 퇴직 공직자 취업 비리와 부정한 청탁·알선을 신고하는 ‘행위제한 신고센터’를 내년 1월 개설한다. 공직 역량을 키우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일 제대로 하는 믿음직한 공무원’이 되도록 토대를 다지는 게 인사처의 역할이다.” -연공서열식 조직구조가 전문성 강화를 가로막는다는 지적이 많다. “우수한 관리직이 되려면 다양한 경험을 쌓아야 한다. 순환근무가 그런 역할을 한다. 다만 잦은 순환근무는 적극행정을 방해하고 책임행정을 저해하니 철폐해야 한다. 그래서 만든 게 필수 보직기간이다. 간부급 평균 재직기간이 과거 1년가량이었는데 지금은 1년 6개월 정도로 늘어났다. 통상협력이나 남북교류, 공무원채용시험 등 전문 영역에서 승진에 구애받지 않고 한 우물을 팔 수 있는 공무원을 육성하기 위해 10개 부처 225명을 전문직 공무원으로 임명했다. 지금은 5급을 대상으로 선발하는데 앞으로 대상을 더 넓혀 30년짜리 ‘한 우물 공무원’을 만들어보려 한다.” -공무원 교육훈련 강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나. “정부를 학습조직으로 만들기 위해 직무 중심의 개인 맞춤형 학습을 실현하는 게 중요하다. ‘국가 인재개발 지능형 오픈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개방형 플랫폼을 만들어 공급자가 아닌 수요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제공하고 수요자가 선택하지 않은 콘텐츠는 도태시켜 최적의 콘텐츠가 만들어지도록 하는 생태계를 구축하려 한다. 장기적으로는 ‘공무원 교육을 위한 넷플릭스’를 만드는 게 목표다.” -취임 이후 최근 코로나19 등을 겪으면서 적극행정 추진에 힘을 쏟아왔는데. “사실 적극적으로 일하는 건 모든 공무원의 당연한 의무다. 하지만 그동안 징계나 감사 걱정 때문에 법과 규정에 따른 권한도 제대로 행사하지 않았던 사례가 없지 않았다. 적극적으로 일하는 공무원이 손해 보지 않고 칭찬받도록 하고 나중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개인 책임으로 떠넘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 고민을 담은 게 지난해 8월 제정한 적극행정 운영규정이다. 사전 컨설팅, 파격적인 보상과 면책 보장, 부처별 적극행정위원회를 제도화했다. 이번 달에는 국가공무원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균형인사 확대 노력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건강한 공직사회를 만들려면 다양성이 필수다. 균형인사과를 신설했고 제1차 균형인사 기본계획(2018~2022)도 수립했다. 여성관리직 임용확대계획을 세워 중앙부처 4급 이상 여성 공무원이 인사처 출범 당시 11.1%에서 올해 6월에는 21.9%까지 늘었다. 2022년까지 여성 고위공무원 10%를 달성할 계획이다. 양성평등 채용목표제와 지방인재 채용목표제, 지역인재 추천채용제도를 통해 채용 과정의 성평등과 지역균형 강화를 도모하고 있다.” -공직 신뢰와 관련해 공무원연금 문제를 빼놓을 수 없다. 어떤 방안을 모색 중인가. “2015년 정부와 여야, 민간이 대타협을 통해 기여율 인상(7→9%), 지급률 인하(1.9→1.7%), 지급개시연령 연장(60→65세)을 이뤄냈다. 최근 5년간 절감액이 14조원이다. 2016년 이후 신규 임용자만 보면 정부보전금이 필요 없다. 공적연금은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다른 공적연금의 개혁 동향도 수시로 모니터링하면서 적정 노후 수준 보장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트럼프 눈치에 ‘승자 선언’ 못 하는 美조달청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임명한 기관의 수장이 ‘몽니’를 부리고 있다. 대선에서 승리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을 공식 인정하지 않는 바람에 대통령 인수위원회 출범이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이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조달청 격인 연방총무처(GSA) 에밀리 머피 처장은 9일(현지시간) 바이든 당선인의 인수위가 공식 업무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하는 서한을 쓰기를 거부하고 있다. 대통령직 인수법에 따르면 GSA는 대통령 당선인을 확정한 뒤 대통령·부통령 당선인에게 공식적인 직무 인수인계에 필요한 인적·물적 자원을 제공해야 한다. GSA가 사실상 승자 선언 권한을 쥔 셈이다. 이 때문에 바이든 당선인은 사무 공간과 장비 및 특정 비용 등 GSA가 제공하는 행정 서비스 및 시설을 받지 못하고, 국가안보 관련 브리핑을 받을 수도 없다. 미 언론들이 바이든 후보의 승리를 선언한 지 36시간이 지난 8일 밤까지도 머피 청장은 꿈쩍도 안 하고 있다. 패멀라 페닝턴 GSA 대변인은 “당선인 확인 작업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청장이 법이 요구하는 모든 요건을 준수하고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선언’에 따른 정쟁을 피하기 위해 GSA가 몸을 사리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결과에 승복하지 않는데 GSA가 먼저 당선인을 발표할 경우 보수파의 거센 시위가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런 상태로 가면 각 주의 선거인단 소집·투표일인 12월 14일 이후에야 공식 인수위가 출범할 수 있다. 이는 11월 선거 직후 대통령직을 인수하는 다른 당선인들에 비하면 준비 시간이 절반밖에 되지 않는 것이라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박지원 만난 니카이 “신뢰 유지 확신”

    박지원 만난 니카이 “신뢰 유지 확신”

    일본을 방문한 박지원 국가정보원장과 만난 일본 집권당의 2인자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이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했다. 9일 NHK에 따르면 전날 일본에 도착한 박 원장을 만난 니카이 간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매우 우호적으로 이야기를 나눴고 충분히 신뢰 관계를 유지해 갈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말했다. 또 “오랜 친구이므로 옛정을 새롭게 하는 것이 중심이었다”고 전날 만남에 관해 설명하면서도 한일 관계에 대해 이처럼 해석했다. 두 사람은 20여년간 친분을 맺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스가 요시히데 내각 출범 후 한국 정부 고위 당국자로는 처음 일본을 방문한 박 원장은 이날 기타무라 시게루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 다키자와 히로아키 내각정보조사관과 면담한 데 이어 10일 스가 총리와 면담하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가 총리와의 면담이 성사될 경우 강제동원 배상 문제 등 양국 갈등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면담의 성과에 따라 스가 내각 출범 후 첫 한일 정상회담으로 이어질지도 주목된다. 박 원장의 방일에 이어 오는 12~14일에는 한일의원연맹 소속 한국의 여야 의원들도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미국 간 강경화… 바이든 참모들과 물밑 접촉 행보

    미국 간 강경화… 바이든 참모들과 물밑 접촉 행보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측과 다방면으로 소통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미국을 방문 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바이든 측 인사와의 접촉을 계획하며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도 미국 방문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 장관은 나흘간의 방미 일정 중 첫날인 8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 있는 6·25전쟁 참전 기념비를 찾아 헌화한 뒤 기자들에게 바이든 측 인사와의 접촉과 관련, “대사관에서 많이 준비한 것 같다”면서도 “만나더라도 그쪽에서도 조심스러운 점이 있어 공개하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9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방미 기간 바이든 캠프의 외교안보 참모들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관도 이날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차기 정부가 들어서면 불가피하게 정책 검토에 수개월이 소요된다”며 “이 기간 동안 다양한 채널을 통해 미 조야와 소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역사적으로 미국 정부는 동맹국인 한국의 입장을 늘 경청해 왔다”며 “미국의 대북 관여 방식 또한 우리 정부의 남북 관계 기조에 일정 정도 영향을 받아 온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통일부 고위 관계자는 이 장관의 방미 계획과 관련, “어떠한 일이나 목표, 도달 가능한 성과 등이 더 분명해야 하고 만남이 의미가 있어야 하기에 조금 더 검토 중인 상황이다. 확정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트럼프 눈치에 ‘승자 선언’ 못 하는 美조달청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임명한 기관의 수장이 ‘몽니’를 부리고 있다. 대선에서 승리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을 공식 인정하지 않는 바람에 대통령 인수위원회 출범이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이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조달청 격인 연방총무처(GSA) 에밀리 머피 처장은 9일(현지시간) 바이든 당선인의 인수위가 공식 업무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하는 서한을 쓰기를 거부하고 있다. 대통령직 인수법에 따르면 GSA는 대통령 당선인을 확정한 뒤 대통령·부통령 당선인에게 공식적인 직무 인수인계에 필요한 인적·물적 자원을 제공해야 한다. GSA가 사실상 승자 선언 권한을 쥔 셈이다. 이 때문에 바이든 당선인은 사무 공간과 장비 및 특정 비용 등 GSA가 제공하는 행정 서비스 및 시설을 받지 못하고, 국가안보 관련 브리핑을 받을 수도 없다. 미 언론들이 바이든 후보의 승리를 선언한 지 36시간이 지난 8일 밤까지도 머피 청장은 꿈쩍도 안 하고 있다. 패멀라 페닝턴 GSA 대변인은 “당선인 확인 작업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청장이 법이 요구하는 모든 요건을 준수하고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선언’에 따른 정쟁을 피하기 위해 GSA가 몸을 사리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결과에 승복하지 않는데 GSA가 먼저 당선인을 발표할 경우 보수파의 거센 시위가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런 상태로 가면 각 주의 선거인단 소집·투표일인 12월 14일 이후에야 공식 인수위가 출범할 수 있다. 이는 11월 선거 직후 대통령직을 인수하는 다른 당선인들에 비하면 준비 시간이 절반밖에 되지 않는 것이라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법무부 “추미애 장관은 예년과 달리 특활비 사용한 적 없어”(종합)

    법무부 “추미애 장관은 예년과 달리 특활비 사용한 적 없어”(종합)

    법무부는 9일 특활비 논란과 관련해 “금년 초에 취임한 추미애 법무부장관은 예년과는 달리 검찰 특수활동비를 배정받거나 사용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는 이날 법무·검찰 특수활동비 문서검증을 벌였는데 이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5일 국회 법사위 전체 회의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을 겨냥해 “특활비를 주머닛돈처럼 쓰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하면서 이뤄진 것이다. 법무부는 추 장관이 검찰 특수활동비를 배정받거나 사용한 적이 없다는 사실을 국회 법사위에 보고하고, 이어진 법사위 위원들의 문서검증 및 질의답변을 통해 문제가 없음을 확인 받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법무부는 “앞으로 검찰총장의 특수활동비 배정 및 사용의 적정성에 관한 법무부장관의 점검 및 조사 지시에 관하여는 대검 감찰부로부터 신속히 결과를 보고 받는대로 필요한 조치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와 같은 추 장관의 특활비 관련 해명에 대해 추 장관이 사용한 적이 없다면 문재인 정부의 전임 두 법무부 장관인 조국 전 장관과 박상기 전 장관에게 칼날이 돌아가는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조수진 국민의힘 법사위 의원은 특활비 검증에 앞서 “지난 2017년 법무부는 기재부로부터 285억원을 받아 법무부 몫 106억 원을 챙겼는데 법무부는 정보, 수사와는 관련이 없는 만큼 특활비 규정만으로 살펴보면 특활비를 쓰는 것 자체가 넌센스”라고 강조했다. 특수활동비는 법령에 적용범위가 기밀유지가 요구되는 정보 및 사건수사, 기타 이에 준하는 외교·안보, 경호 등 국정수행활동에 직접 소요되는 경비로 정의되어 있다. 조 의원은 “추미애 장관의 특활비 공세는 계획했던 윤석열 검찰총장이 아닌, 자신을 옥죌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면서 “추 장관은 그렇지 않아도 ‘자승자박의 여왕’으로 노무현 대통령 탄핵하려다 자신이 삼보일배하고 노 대통령의 열린우리당을 의석 과반의 ‘공룡여당’으로 만들어줬다”고 지적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추 장관의 감찰 지시로 불거진 ‘검찰 특수활동비 논란’과 관련해 “법무부 특활비를 대개 검찰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국회 예결위에서 “교정시설 도주 방지나 불법 밀입국 방지 등 때문에 특활비 일부는 법무부에서도 사용되는 것으로 아는데, 상세한 것은 관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하태경 “종전선언 사라졌다…바이든이 문 대통령 대북정책 바꿔”(종합)

    하태경 “종전선언 사라졌다…바이든이 문 대통령 대북정책 바꿔”(종합)

    문재인 대통령은 9일 미국 대선과 관련해 “미국 새로운 행정부와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 정착에 더 큰 진전을 이룰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나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청와대 여민1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트럼프 대통령과는 정상 간의 굳건한 우정과 신뢰를 바탕으로 잘 협력해 왔고, 미국 민주당 정부는 한국의 민주당 정부와 평화프로세스를 긴밀히 공조하고 협력해온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미국의 차기 정부와 함께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히 하고, 양국 국민의 단단한 유대를 계속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한미동맹 강화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에 어떠한 공백도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미 대선 상황에서도 트럼프 행정부와 한미 간 안보 협력을 차질없이 진행했다며, 10일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여는 등 트럼프 정부와 마지막까지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한미 간 튼튼한 공조와 함께 남과 북이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로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해나갈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차기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기대를 밝힌 문 대통령의 발언에서 종전선언이 사라진 점을 주목했다. 하 의원은 “바이든이 문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바꿨다”면서 “문 대통령이 바이든과 협력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에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는데 얼마 전 유엔연설에서 강조하던 종전선언은 슬그머니 사라졌다”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북미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문대통령이 제안한 비핵화와 무관한 종전선언은 한미간의 균열만 일으키는 좀 뜬금없는 주장”이라고 지적하며 종전선언이 사라진 것은 당연하다고 덧붙였다. 하 의원은 “지금은 섣부르게 어떤 정책을 추진하기 보다는 잠시 리셋(초기화)이 필요한 시기”라면서 “트럼프가 추진했던 북핵협상을 냉철하게 되돌아보고 비핵화 전략을 새로 설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종전선언 주장을 거두고 비핵화를 강조한 것도 이를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바이든 시대 불확실성의 북미관계… 한국의 역할 커진다

    바이든 시대 불확실성의 북미관계… 한국의 역할 커진다

    미국 민주당의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7일 대선에서 사실상 승리를 확정 짓고 정권을 교체함에 따라 북미 관계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모습이다. 바이든 당선인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을 뒤집는 ABT(Anything But Trump, 트럼프 정책은 제외) 기조를 예고해 북미 대화의 문턱을 높이고 북한에 강경한 태도를 보일 수 있는 반면, 민주당 클린턴 정부의 ‘페리 프로세스’로 상징되는 대북 유화 정책을 계승할 가능성이 혼재하기 때문이다. 바이든 정부의 대북 정책 기조가 불투명하고 북한도 바이든 정부에 대응해 대미 전략을 정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한반도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미국과 대북 정책을 조율하고 북한을 설득할 한국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대선 기간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정상회담과 톱다운 방식을 비판했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 ‘폭력배’로 지칭하며 부정적 태도를 내비쳤다. 그러면서도 실무협상 중심의 보텀업 방식을 취하겠다며 대화 의지는 드러냈으며, “김 위원장이 핵능력 축소에 동의할 경우 그를 만날 용의가 있다”며 북미 정상회담의 여지도 배제하진 않았다. 이에 바이든 정부가 오바마 정부의 대북 강경책인 ‘전략적 인내’를 답습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오바마 정부는 2012년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 북한의 비핵화 조치 없이는 대화도 할 수 없다는 원칙을 고수했다. 방미 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8일(현지시간) “바이든 쪽 여러 인사가 공개적으로 하는 얘기를 들어보면 그때의 전략적 인내로 돌아간다는 것을 아닐 것 같다”고 밝혔다. 김준형 국립외교원 원장도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주최로 열린 강연에서 “전략적 인내는 민주당 내부에서도 실패한 전략이기 때문에 스스로 가져올 리 없다”며 “(오바마 정부 때는) 북한이 핵무장국이 아니었기에 전략적으로 방치했으나, 북한이 매일 핵전력을 증강하고 있기에 정책으로 인정받기 어렵다”고 말했다. 특히 ‘핵능력 축소부터 시작하겠다’는 것은 페리 프로세스의 단계적 북핵 해결과 궤를 같이해 주목된다. 페리 프로세스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중지·핵 개발 중단과 대북 제재 해제·북미 관계 정상화를 단계적으로 교환하는 방안이다. 바이든 당선인이 북한이 극도로 거부하는 ‘선비핵화 후보상’이나 북미가 2019년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합의에 실패한 트럼프 대통령식의 일괄 타결과는 다른 방법론을 취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대목이다. 바이든 정부의 대북 정책 기조는 내년 1월 정부 출범 후 대북 정책 검토와 외교안보라인 인선을 마무리하는 상반기 말쯤 돼야 분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 사이 북한이 대화의 문턱을 낮추고 협상력을 높이고자 저강도 군사 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바이든 정부의 대북 정책을 기다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북한이 군사 도발을 하면 바이든 정부의 대북 정책은 강경하게 갈 수밖에 없기에 북한은 이를 피하려 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바이든 정부가 대북 정책을 후순위로 미룰 경우 관심을 끌고자 북한이 도발에 나설 수도 있다”고 말했다. 북미 모두 바이든 정부의 대북 정책 결정 전까지 섣불리 움직일 수 없기에 문재인 정부가 남북 관계 개선을 통해 한반도 상황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 나온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바이든 정부의 대북 정책이 수립될 내년 상반기까지 북한과 미국 모두 남북 관계를 전략적으로 활용할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가 남북 협력에서 북한의 요구를 일정 수준 수용하는 수준에서 상황을 관리해야 하는데 바이든 정부 역시 이를 수용할 가능성이 있어 문재인 정부의 정책적 운신의 폭이 넓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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