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안보실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교황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베트남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설명회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정당성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081
  • “朴대통령 믿고 통 큰 용단하겠다”… 北 한발 양보

    지난 12일 첫 접촉이 14시간가량이 걸린 장기전이었다면 14일 추가 접촉은 3시간 15분 만에 끝난 단기전이었다. 가장 긴 회의가 40분간 진행된 오전 전체회의 정도로 이날 대화는 속도감 있게 진행됐다. 첫 접촉은 서로 이견을 보이며 사실상 결렬됐지만, 추가 접촉은 비교적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고 정부 당국자는 전했다. 이날 회의가 빠르게 마무리된 것은 속개를 제의한 전날부터 남북이 곧바로 이견 조율에 들어갔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 측 수석대표인 김규현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은 “장시간의 솔직한 대화로 인식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북측은 이날도 처음에는 이산가족 상봉과 한·미 군사훈련은 연계된 문제라는 입장을 견지했으나 우리 측의 거듭된 설득에 “(박근혜) 대통령이 신뢰를 중시하신다니깐 그 말을 믿겠다. 통 큰 용단을 해서 받을 테니 앞으로 잘 해보자”면서 기존 입장에서 물러났다고 한다. 북한은 또 우리 언론의 ‘최고존엄’ 모독 보도를 문제 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2000년 당시 남북 정상회담 때의 우호적 언론 환경과 달라진 모습에 대한 불만이었다. 김 1차장은 “‘언론 없는 정부와 정부 없는 언론을 선택하라면 정부 없는 언론을 선택하겠다’고 말한 토머스 제퍼슨 전 미국 대통령의 말을 인용하며 정부가 언론 보도를 통제하거나 관여하는 것은 절대 불가능하다고 설득했다”고 설명했다. 김 1차장은 북한이 박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내용과 관련해 “내용을 잘 알고 있었다”면서 “북측의 표현으로 ‘한번 진지하게, 진솔하게 이야기해 보고 싶었다’는 얘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탐색 끝낸 남북, 이산상봉·한미훈련 접점 찾을까

    탐색 끝낸 남북, 이산상봉·한미훈련 접점 찾을까

    12일 1차 고위급 접촉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던 남북이 14일 다시 담판을 벌이게 됐다. 북한은 13일 낮 12시 고위급 접촉의 ‘속개’를 요구하는 적극성을 보였다. 다시 멈춘 남북 관계에서 우리 정부를 압박하고 대내외적으로 ‘명분 쌓기’를 위해 먼저 손을 내밀었다고도 해석할 수 있다. 회담 전면에 나섰던 청와대는 앞으로 남북 대화의 전면에 직접 설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2차 면접’을 보게 됐다. 북한의 지목으로 청와대 국가안보실이 직접 카운터파트로 나선 뒤 남북 현안에 대한 시각 차이만을 확인한 상태에서 다시 얻은 기회다. 이번 추가 접촉의 성과가 없다면 결렬 수준으로 끝났던 12일 접촉보다도 남북 관계의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북측의 의도는 확실히 알았고, 우리도 북한 측에 대해 원칙을 확실히 설명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또 “북한 측이 소위 존엄모독, 언론비방과 중상, 키리졸브에 대해서 얼마나 크게 생각하는지 등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도 덧붙였다. 첫 접촉에서는 정해진 의제가 없다는 전제 아래 서로 ‘총론’을 주고받다가 ‘각론’에서 이견을 보이며 결국 파행됐다. 2차 접촉에서 가장 큰 의제는 앞서 평행선을 달렸던 이산가족 상봉과 ‘키리졸브’ 한·미 군사연습 문제다. 북한으로서는 자신들의 요구를 철회하거나 절충안을 제시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미 남측의 의지가 어느 수위인지, 또 빈틈이 무엇인지를 파악한 상태다. 남북은 이번 키리졸브 기간에 예정된 상봉 행사를 치르고 서로의 우려를 충분히 인식한다는 합의문을 내놓는 형식으로 결론을 낼 수 있다. 후반기 상봉 행사를 독수리연습까지 끝나는 5월 이후로 미루는 전례 없는 절충안도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어떤 결론이든지 남북이 서로가 한발씩 물러서지 않으면 해결될 수 없는 상황이다. 남북이 지난 12일 접촉에서 밤늦게까지 공동보도문 도출을 시도했던 적극성이 다시 한번 필요한 대목이다. 특히 이번 추가 접촉을 계기로 박근혜 정부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에 대한 전망을 다시 가늠하게 될 정부로선 부담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북한이 먼저 접촉을 제의한 것에서 북한 내부 사정 등 다급함이 읽히기도 한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북은 자신들의 중대 제안에 대해 남측이 체면을 세워 주기를 바랐지만, 우리 정부는 일단 원칙대로 대응했다”며 “북한으로선 더는 물러설 곳이 없게 됐다”고 진단했다. 더불어 함흥 비료공장 폭발사고 등으로 북한 내 비료와 식량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경제적 지원이 시급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키리졸브의 연기나 축소에 매달릴 수밖에 없었던 것도 한·미에 맞서 대응훈련을 하기가 어느 때보다 어려운 내부 상황을 보여 주는 것이란 분석이다. 접촉이 재개되는 이번 시점이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의 방한 시기와도 겹쳐 이번 대화 재개는 미국을 향한 일종의 메시지로도 읽힌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물론 북한이 키리졸브 훈련에 대해 반대한다고 강하게 이야기하겠지만, 우리 정부로서는 유연성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추가 접촉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김영수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북한이 군사훈련 시기와 일정이 겹치는 날짜로 상봉 행사를 수정 제의했을 때 이를 받지 않았어야 했다”면서 우리 정부가 자충수를 둔 셈이 됐다는 분석을 내놨다. 남북 관계 진전과 상봉 행사 재개에 대한 강박관념 때문에 북의 의도에 넘어간 것이라는 의미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다시 손 내민 北… 이산상봉 14일 분수령

    남북이 14일 오전 10시 판문점 우리 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고위급 접촉을 재개한다. 북한이 키리졸브 및 독수리연습 등 한·미 군사훈련 기간에는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개최할 수 없다는 주장을 고수하며 상호 입장 차를 확인했던 12일 접촉이 끝난 지 이틀 만에 남북은 다시 얼굴을 마주하게 됐다. 북한이 상봉 행사 등에 대한 최종 입장을 전달할 수 있어 일주일을 앞둔 상봉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통일부는 13일 북한이 이날 낮 12시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 “13일 오후 3시 고위급 접촉을 속개하자”고 제의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시간이 촉박해 ‘14일 오전 10시’로 수정 제의했고, 북측이 이를 받아들여 고위급 접촉이 극적으로 이어지게 됐다. 남북 수석대표는 1차 접촉과 동일하게 우리 측은 김규현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이, 북측에선 원동연 노동당 통일전선부 제1부부장이 참석한다. 북한이 이번 접촉을 제의하며 ‘속개’라는 표현을 쓴 것은 앞선 1차 접촉의 연장선으로 결론을 내지 못한 의제들에 대해 다시 논의하자는 의사를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장소도 앞선 접촉과 동일하다. 정부 당국자는 추가 접촉의 성격에 대해 “2일차 회담이라고 보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12일 고위급 접촉의 최대 쟁점은 일정이 겹치는 이산가족 상봉(20~25일)과 24일 시작하는 한·미 군사훈련이었다. 정부는 북한이 먼저 다시 만나자고 제의한 만큼 변화된 입장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남북 대화의 불씨도 다시 살아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예정대로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반갑다’ 환담으로 시작 13시간 줄다리기…대면 인사도 없이 끝나

    ‘반갑다’ 환담으로 시작 13시간 줄다리기…대면 인사도 없이 끝나

    남북 간 관계 개선의 중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던 12일의 1차 고위급 접촉은 관계의 실타래만 더욱 꼬이게 했지만 서로 속내를 시원하게 털어놓았다는 의미는 있다. 이날 오전 10시 5분 “반갑다”는 환담으로 시작한 고위급 접촉은 오후 11시 35분 대면 인사도 없이 연락관 접촉을 통해 마무리됐다. 원동연 노동당 통일전선부 제1부부장 등 북측 대표단은 13일 0시쯤 판문점을 통해 철수했다. 오전회의는 서로 입장을 전달하는 수준에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남측은 박근혜 정부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의 취지와 내용 및 이산가족 상봉 행사의 차질 없는 추진 등을 말했고, 북측은 상호 비방·중상 중지와 군사훈련 중지 등의 ‘중대제안’을 설명하며 당초 예상했던 수준에서 대화가 진행됐다. 비핵화 문제도 언급됐지만 북한은 “기본적으로 핵 문제는 남북이 논의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북은 소위 ‘최고존엄’에 대한 우리 언론 보도를 문제 삼았지만, 우리 정부는 “언론을 통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남북은 서해5도의 군사적 대체 문제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 대화가 틀어진 것은 오후회의 때부터였다. 북한은 오는 24일 시작하는 ‘키리졸브’ 한·미 군사연습을 이산가족 상봉 행사 뒤로 연기하자는 우리 측 대표가 예상하지 못한 제의를 했다. 중단을 요구했던 과거에 비해 완화된 입장이었지만 우리 측 대표는 받아들일 수 없었다. 우리 측 수석대표였던 김규현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은 당초 이번 접촉의 결과를 직접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13일 오전 통일부 대변인을 통해 정부 입장을 전하는 것으로 갈음했다. 사실상 결렬로 끝난 것 같았던 고위급 접촉은 북측 대표단이 돌아간 지 12시간여 뒤에 다시 대화를 제안하며 불씨를 살리게 됐다. 정부는 이날 오후 4시 30분 접촉 재개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남북 고위급 접촉 곧 결과 발표…靑 브리핑 준비 中

    남북 고위급 접촉 곧 결과 발표…靑 브리핑 준비 中

    남북 고위급 접촉 곧 결과 발표…靑 브리핑 준비 中 판문점에서 14일 재개된 남북 고위급 접촉이 종료됐다고 통일부가 밝혔다. 남북간 접촉 결과는 아직 전해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지난 12일 열린 1차 접촉 당시 합의 도출에 실패한 공동보도문에 합의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김규현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은 판문점에서 돌아오는 대로 접촉 결과를 언론에 브리핑할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은 이날 오전 10시∼10시40분 전체회의, 오전 11시30분∼11시40분 수석대표 접촉을 가진 뒤 낮 12시50분부터 1시15분까지 종료회의를 갖고 접촉을 마무리 했다. 양측은 지난 12일 열린 1차 접촉에서 현격한 견해차를 드러낸 이산가족 상봉과 군사훈련 문제에 대한 의견을 집중적으로 조율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보]남북, 비방·중상모략 중단 합의…이산상봉도 예정대로

    [2보]남북, 비방·중상모략 중단 합의…이산상봉도 예정대로

    남북이 서로간의 비방과 중상모략을 중단하는데 합의했다. 14일 판문점 우리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열린 2차 남북 당국간 고위급 접촉에 참가한 우리측 수석대표 김규현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남북은 관계발전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에 합의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김 차장은 “앞으로도 양국의 관심사를 계속 협의할 것”이라면서 “이번 합의를 남북 관계 발전의 첫 걸음으로 의미있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주요 현안이었던 이산가족 상봉에 대해서도 “예정대로 20~25일 진행하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산상봉 대가 ‘중대 제안’ 기싸움… 회의·정회 반복 마라톤회담

    이산상봉 대가 ‘중대 제안’ 기싸움… 회의·정회 반복 마라톤회담

    12일 남북 간 고위급 접촉은 14시간 넘게 자정을 훌쩍 넘어서까지 진행됐다. 관계 개선을 놓고 전개된 남북 간 주도권 경쟁이 이번 접촉에서도 어김없이 재연된 모습이다. 남북은 양측 최고지도자의 의중을 합의 결과에 반영하고 공동 보도문을 최종 도출하는 과정에서 진통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접촉에 대해 “상호 관심사를 경청했다”고 했지만 7년 만에 열린 고위 당국 간 만남답게 팽팽한 신경전이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양측은 폭 1m 30㎝가량의 테이블을 가운데 두고 마주앉아 ‘탐색전’으로 오전 회의를 시작했다. 특히 과거 남북회담을 진두지휘했던 원동연 노동당 통일전선부 제1부부장과 차세대 대남 협상가로 불리는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국장 등의 노련한 북한 측 대표단은 자신들의 의제를 수용시키기 위해 우리 대표단을 상대로 압박의 수위를 높였을 것으로 관측된다. 오전 회의가 탐색전이었다면 오후 회의부터는 서로 의제를 내놓고 본격적인 장기전에 들어갔다. 일단 이산가족 상봉 행사 추진과 관련해 행사의 차질 없는 추진을 원하는 우리 측 요구에 북한이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한·미 군사연습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됐던 상봉 행사는 날씨 등의 악조건이 아니라면 성사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대가로 ‘중대 제안’ 등에서 줄기차게 요구했던 상호 군사훈련 중단과 비방·중상 중지 등 큰 틀의 요구를 했을 가능성이 크다. 북한은 앞서 지난 8일 이번 접촉을 제안하면서 비공개로 진행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는 핵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5·24조치 해제와 금강산 관광 재개 등이 가능하다는 기본 입장과 더불어 인도적 지원의 전향적 확대도 가능하다고 설명했을 것으로 알려졌다. 중대 제안의 수용에 대해서는 어느 범위까지 가능한지를 놓고 남북이 이견을 좁히기 어려웠을 것으로 관측된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이명박 정부 5년과 현 정부 1년 이후 사실상 첫 만남이기 때문에 어려움은 예상됐다”면서 “구체적인 합의를 기대하기보다 다음 접촉을 약속하는 정도로 합의해도 최선”이라고 말했다. 모두 5시간 넘는 정회 동안 우리 정부는 청와대 국가안보실과 박근혜 대통령에게, 북한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게 보고한 뒤 최종 지침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정회가 수차례 있었던 것은 그만큼 남북이 최종 합의를 놓고 고민을 거듭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김영수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북한은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우리가 받아주지 못하니 정회를 해서라도 하나의 양보라도 받아내려는 것”이라며 “과거에는 북한이 신경질이 나면 (회담장을) 박차고 나갔지만 이제는 김 제1위원장의 압박 때문에 (자신들의 의제를) 관철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靑 7일 만에 인사 철회… 무슨 일 있었나

    靑 7일 만에 인사 철회… 무슨 일 있었나

    박근혜 대통령이 천해성 통일부 통일정책실장의 국가안보실 안보전략비서관 임명을 전격 철회했다. 대신 박 대통령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전문위원을 지냈고 강경한 대북관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전성훈(52) 통일연구원장을 안보전략비서관으로 선임했다. 12일 청와대에 따르면 최근 통일부와의 내부 협의를 거쳐 지난 10일 천 실장의 비서관 내정을 철회하고 통일부로 돌려보냈다. 지난 3일 국가안보실 제1차장(김규현)과 함께 천 실장의 안보전략비서관 내정이 결정된 지 일주일 만이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천 실장이 통일부의 필수, 핵심 요원이어서 청와대에서 근무하게 되면 통일부 업무에 지장이 있을 것으로 판단돼 다른 사람으로 대체했다고 한다. 다른 의미는 없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천 실장을 안보전략비서관으로 선임하기로 했을 당시부터 통일부 측에선 ‘난색’을 표했지만 다른 인사를 찾지 못해 천 실장을 비서관에 내정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통일부의 거듭된 요청’을 임명 철회 이유로 내세우고 있지만 지난해 12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부활 발표 이후 적임자를 물색해 온 사실에 비춰 설득력이 떨어진다. 청와대의 부실한 인사 시스템이 또 도마 위에 오르는 이유다. 현 정부 출범 초기였던 지난해 3월에도 민정·법무·사회안전·홍보기획·보건복지 등의 청와대 비서관이 내정 단계에서 바뀌는 등 한동안 잡음이 끊이지 않았고 청와대는 인사 시스템 개선을 수차례 약속한 바 있다. 한편에서는 갈등설도 불거지고 있다. 청와대 기존 외교·안보 기조와 천 실장의 ‘불일치’가 내정 철회의 배경이 됐을 것이란 얘기다. 천 실장은 김대중 정부에서 청와대 통일비서관실 행정관으로, 노무현 정부 때는 NSC 정책조정실 정책담당관 등으로 청와대에서 일했으며 대북 정책과 관련해선 원칙론자라기보다는 대화론자로 분류된다. 구체적으로는 청와대와 정부가 지난 8일 고위급 접촉을 하자는 북한의 제안을 받자마자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열어 북한의 의도를 분석하는 등 관련 논의를 진행했으나 이 과정에서 의견 충돌이 발생했고, 이 때문에 전격 내정 철회 결정이 내려진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해 7월 개성공단 재가동 등을 논의하기 위한 3차 남북회담을 앞두고 서호 수석대표가 전격 교체된 것과 비슷한 맥락이란 주장이다. 청와대의 갑작스러운 인사 번복에 대해 통일부 내부에서는 “대통령 결재가 나서 7일간 근무했는데 이게 뒤집힌다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그럼에도 통일부는 이날 저녁 “갈등설은 사실무근”이란 취지로 긴급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남북 고위급 접촉 공동보도문 없이 종료

    남북 고위급 접촉 공동보도문 없이 종료

    남북이 12일 판문점 우리 측 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박근혜 정부 출범 후 첫 고위급 접촉을 했지만 합의된 공동보도문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오전 10시 5분에 시작된 당국 간 접촉은 전체회의-정회-수석대표 접촉-정회 등을 반복한 후 자정을 훌쩍 넘기며 밤샘 마라톤협상이 이어졌다. 우리 측 수석대표인 김규현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 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과 북측 수석대표인 원동연 노동당 통일전선부 제1부부장은 정회를 반복하며 서울과 평양의 수뇌부로부터 받은 훈령과 지침을 토대로 접촉을 이어 갔다. 남북은 오는 20~25일 금강산 이산가족 상봉 행사는 차질 없이 진행한다는 점을 이날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남북이 상호 관심사가 다르다”고 전해 남북 간 의제에도 상당한 이견이 있음을 시사했다. 이날 접촉은 양측이 서로 제기한 의제를 설명하고 상대 의견을 듣는 방식으로 진행돼 상호 의견 조율에 난항을 겪었다. 북한이 이번 고위급 접촉을 비공개할 것으로 요구했던 만큼 민감한 사안들이 논의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남북이 지난 주말 동안 서해 군(軍) 통신선을 통해 사전에 의제를 조율했고 북한이 박근혜 대통령이 제의한 비무장지대(DMZ) 평화공원 조성 등에 대한 전향적인 수용 등의 획기적인 협상 카드를 제시했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고위급 접촉이 시작된 지 1시간 20분 만인 이날 오전 11시 24분쯤 “북남 고위급 접촉이 판문점에서 진행된다”고 전해 북한 내부의 관심을 반영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北, 접촉 주체 청와대 직접 지목… 남북관계 중대 분수령

    북한은 지난 8일 오후 5시 서해 군통신 채널을 통해 고위급 접촉을 전격 제의했다. 우리 정부가 남북 간 접촉을 공식 발표한 건 사흘 뒤인 11일 오후 5시로 만 72시간 동안 남북은 비밀 협의를 통해 최종 합의에 도달했다. 정부는 이번 당국 간 회담의 공식 명칭을 ‘고위급 접촉’으로 규정했다. 이는 합의 도출의 정치적 부담이 있는 공식 회담보다는 격(格)을 낮추되 2, 3차 등 후속 대화를 배제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북한의 이번 고위급 접촉 제안은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을 확인하는 동시에 자신들이 주장해 온 국방위원회 ‘중대 제안’ 등의 수용을 압박하는 등 큰 틀에서 남북관계를 풀어가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특히 북한이 고위급 접촉 주체로 ‘청와대’를 지목한 건 남북 간 현안에 대한 청와대 의중을 직접 확인하는 동시에 상호 합의가 필요한 의제에 대한 빠른 의사결정을 기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김규현 국가안보실 1차장 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으로 대표되는 청와대가 대북 접촉의 전면에 나선 데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정부 관계자는 “흔하지 않은 사례”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이번 남북 간 접촉이 향후 남북관계의 개선이냐, 악화냐의 갈림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 북한이 오는 24일 시작되는 키리졸브 등 한·미 군사훈련을 이번 접촉의 주요 의제로 삼아 담판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돼 결렬될 경우 그 책임을 청와대로 전가시킬 수 있다. 이번 고위급 접촉이 남북 간 현안 전반을 포괄적으로 논의하게 된다는 점에서 탐색전 양상이 크다. 그러나 북한이 국방위 간부와 인민군 대좌를 대표단에 포함한 것에서는 군사적 의제를 집중적으로 다루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북한의 핵심 관심사인 금강산 관광 재개와 5·24조치 해제도 논의될 여지가 있다. 아울러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의 13일 방한에 앞서 국제사회에 자신들의 대화 의지를 부각시키고, 최고지도자 김정은의 방중 환경을 우호적으로 조성하는 대외적 성격도 짙다는 평가다. 우리 측은 20일부터 금강산에서 열리는 이산가족 상봉 행사와 향후 정례화 방안을 주요 의제로 정부의 대북정책 구상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핵 해결이 관계 개선의 전제라는 점을 분명히 제시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번 접촉을 통해 남북이 ‘의제 보따리’는 풀어 놓되, 구체적인 합의보다는 2차 접촉 등 후속 대화를 합의하는 선에서 마무리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상호간 뿌리 깊은 이견만 재확인된다면 관계 냉각의 단초가 될 수도 있다. 김영수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북한이 한·미 훈련 중단 등 요구 사항을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앞으로 대결 국면으로 가는 명분으로 삼을 수 있다”며 “자칫 이산가족 상봉을 틀어버리는 상황으로 악화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남북회담·접촉 20년 단골… 대남 담당 실세

    남북회담·접촉 20년 단골… 대남 담당 실세

    남북이 12일 판문점에서 고위급 접촉을 갖기로 합의함에 따라 북측 수석대표인 원동연(67) 노동당 통일전선부 제1 부부장에 관심이 쏠린다. 우리 측 수석대표인 김규현(61)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이 남북 당국자 간 자리가 처음인 외교관 출신인 데 비해 원 부부장은 남북협상에서 잔뼈가 굵은 대남 담당 실세로 통한다. 함경북도 출신인 원 부부장은 김일성대학 정치경제학부 출신으로 지난 20여년간 남북 간 주요 회담과 접촉에 단골로 참석했던 베테랑이다. 북한에서는 대남 창구인 통일전선부의 김양건 부장과 함께 대남협상에서 신뢰받는 인물로 통한다. 지난해 6월 수석대표의 ‘격’(格) 논란으로 남북당국회담이 무산됐을 때 북한의 보장성원에 ‘원동연’이라는 이름의 인물이 포함돼 있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당시 원 부부장이 회담을 막후에서 실질적으로 지휘하려 했던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원 부부장은 2009년 10월 통일전선부 부부장으로 통전부 내 2인자가 됐고 같은 해 임태희 당시 노동부 장관의 남북정상회담 관련 비밀접촉에도 참여했다. 2009년 8월 김기남 북한 노동당 비서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조문을 위해 남한을 방문할 당시 김 비서를 수행해 이명박 대통령과 면담하기도 했다. 그를 만나본 우리 정부 당국자들은 점잖은 성격에 일처리가 꼼꼼하다고 평가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남북 12일 7년 만에 고위급 접촉

    남북이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첫 고위급 접촉을 갖는다. 현 정부 출범과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권력 승계 이후 남북 고위급 당국자 간 첫 접촉인 만큼 향후 남북관계를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남북 간 고위급 접촉 혹은 회담 개최는 2007년 이후 7년 만이다. 특히 이번 고위급 접촉이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의 방한을 하루 앞둔 시점에서 이뤄져 북한의 의도도 주목된다. 통일부는 12일 오전 10시 판문점 우리 측 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남북 고위급 접촉을 열기로 합의했다고 11일 밝혔다. 우리 측은 김규현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 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을 수석대표로 홍용표 통일비서관, 배광복 통일부 회담기획부장, 손재락 총리실 정책관 등이 나선다. 북측은 원동연 통일전선부 부부장이 수석대표이고 국방위원회 서기실 정책부장인 리선권 대좌, 전종수 조평통 서기국 부국장과 김성혜 부장 등이 대표단에 포함됐다. 북한은 지난 8일 서해 군(軍) 통신선을 통해 ‘포괄적으로 남북관계 전반을 논의하자’는 내용의 국방위원회 명의의 통지문을 청와대 국가안보실 앞으로 보내 왔다. 남북은 이후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후속 협의를 진행했고 이날 고위급 접촉에 최종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은 이번 고위급 접촉 의제를 사전 조율하지 않고, 양측이 제기하는 의제를 포괄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우리 측은 오는 20일부터 금강산에서 열리는 이산가족 상봉 진행을 점검하고 향후 정례화 방안을 집중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대북문제 국제 공조체제 강화

    외교부가 6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한 올해 외교 전략의 방점은 북한에 대한 국제적 공조체제 강화에 있다. 주요국과 다층적이고 전략적인 소통체제를 강화해 북한에 대한 대응력을 제고하겠다는 목표다. 동맹인 미국과는 대북 대응에서 포괄적 공조체제가 강화된다. 이를 위해 한·미 간 정상외교, 2+2(외교·국방장관) 회담 등을 통해 북한 정세 협의체제도 본격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한·미 양국은 지난달 초 외교장관 회담을 통해 북한 정세 협의체제를 강화키로 결정했고 윌리엄 번스 국무부 부장관, 대니얼 러셀 동아태 차관보, 글린 데이비스 대북정책 특별대표 등 미국 고위 인사가 연쇄적으로 방한했다. 존 케리 국무부 장관도 이달 중순 서울을 찾는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4월 방한도 추진되고 있다. 중국과의 전략대화체제도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올해 방한 등을 통해 업그레이드한다는 방침이다. 중국과 차관급 전략대화가 올해 2차례 열리고, 지난해 서울에서 열렸던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간 회담의 후속 조치로 김 실장의 방중도 추진될 예정이다. 정부는 일본, 러시아, 유럽연합(EU), 아세안 등과도 대북 대응체제를 구축하고,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유형별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대응을 사전에 준비하는 ‘맞춤형 유엔 안보리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북한 정세가 유동적이고 리더십에 대한 예측이 어려운 상태”라면서 “북한이 좀 더 책임 있는 행태를 보이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일 기반 확충을 위한 관련국과의 네트워크도 강화해 우리 주도로 지난해 출범한 중견국 협의체인 ‘믹타’(MIKTA) 등 우방국과의 통일 논의를 본격화하기로 했다. 북한과의 외교 업무를 겸임하고 있는 서울 주재 21개 주한 공관과의 네트워크 협의체인 ‘한반도 클럽’(가칭)도 발족할 예정이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통일정책실장 대리 김기웅씨

    통일정책실장 대리 김기웅씨

    통일부는 5일 김기웅 남북협력지구발전기획단장을 통일정책실장 직무대리에 임명했다. 통일정책기획관과 정세분석국장 등을 역임한 김 단장은 지난해 초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외교·국방·통일 분과 전문위원으로 파견 근무를 했고, 지난해 개성공단 폐쇄 후 재가동을 위한 남북 당국 협상에서 우리 측 수석대표를 맡았다. 이번 인사는 천해성 전 통일정책실장이 청와대 국가안보실 안보전략비서관으로 전보됨에 따라 이뤄졌다. 또 통일부는 이날 이강우 남북교류협력협의사무소장을 남북협력지구발전기획단장에 임명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NSC사무처장 김규현·안보전략비서관 천해성

    NSC사무처장 김규현·안보전략비서관 천해성

    5년 만에 부활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 겸 국가안보실 제1차장(차관급)에 김규현(왼쪽) 외교부 1차관이 3일 임명됐다. 신설된 국가안보실 안보전략비서관에는 천해성(오른쪽) 통일부 통일정책실장이 기용됐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이날 NSC 인사와 관련, “외교부 내 보직을 두루 역임한 직업외교관으로 리더십과 대외협상력 및 위기관리능력이 뛰어날 뿐 아니라 국방부 국제협력관 등으로 재직해 국가안보에 대한 전략적 마인드도 겸비한 점을 고려해 발탁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올해 61세로 서울 출신인 김 신임 사무처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치의학과를 졸업하고 외무고시 14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외교부 북미국 심의관과 주미대사관 공사, 차관보, 제1차관 등을 역임했으며 국방부 국제협력관으로 재직하던 2006년 당시 국방장관이었던 김장수 국가안보실장과도 친분을 쌓았다. NSC 사무처장은 실무를 총괄하는 동시에 외교안보 컨트롤타워로 위상이 강화된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을 겸하며 실무조정회의를 주재한다. NSC는 지난해 말 북한의 장성택 처형과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일방 선포 등 한반도 안보 위기 상황 속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로 부활됐으나 관련법과 직제 개정 등의 법령 정비가 마무리된 이후에도 인선이 지연됐다. 천 신임 비서관은 이번 인사로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정부를 포함해 모두 4개 정권에서 청와대에 근무하는 진기록을 남기게 됐다. 이번 인선은 외교·안보 및 대북 문제에 대한 전문성을 강화함으로써 김장수 실장, 남재준 국정원장, 김관진 국방장관 등으로 이어진 안보라인이 ‘군 강경파 일색 아니냐’는 비판을 희석시키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당초 인사가 단행된 두 자리 가운데 하나는 그래도 군 출신에게 돌아갈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으나 박 대통령은 둘 다 ‘민’에 돌렸다. 안보전략비서관이 통일부 인사로 결정된 것은 통일 문제가 외교·안보의 중장기 전략에 핵심 상수라는 점도 고려된 듯 보인다. 박 대통령 스스로도 외국 지도자들을 만날 때마다 반드시 통일 문제를 거론하는 등 ‘외교’에 ‘통일’을 늘 병행시키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안보실 개편 이후 김홍균 국제협력비서관이 정책조정비서관으로 수평 이동한 것을 놓고 김장수 실장의 영향력이 재확인됐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김홍균 비서관은 김 실장과 인수위 시절부터 함께해 왔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새달 상봉”에 北 침묵…29일 실무접촉 못할 듯

    북한이 다음달 17∼22일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개최하자는 우리 제안에 28일에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가 상봉 준비를 위해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29일 열자고 제의한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은 사실상 무산돼 상봉행사 등 향후 계획에 차질이 우려된다. 북한이 29일 오전에 상봉 재개 의사에 호응하더라도 같은 날 오후에 실무접촉을 갖기에는 물리적으로 어렵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통일부는 이날 오후 6시 10분쯤 북한 판문점 연락관이 우리 측과의 통화에서 “오늘은 전달할 내용이 없다”고 언급한 뒤 철수했다고 밝혔다. 당초 북한이 이날 오후 4시 판문점 연락관 근무 연장을 제의했기 때문에 늦게라도 이산가족 상봉 재개에 대한 입장을 전할 것으로 예측됐다. 정부는 “북한 측이 이 같은 태도를 보이는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부 내부적으로는 북한의 이날 ‘무반응’은 예상하지 못했다는 기류다. 북측이 먼저 판문점 연락관 근무를 연장하자고 한 것은 어떤 방향으로든지 답변을 준비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 당국자는 “처음에는 (답변을) 준비했다가 (북 내부적으로)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는 추측은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이 지난 27일 우리 해병대의 서북도서 해상사격훈련 중지를 요구하는 전통문을 보냈지만 군 당국은 이날 북한의 요구를 거절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28일 “북측이 어제 오후 국방위 서기실 명의의 전통문을 서해지구 군 통신망을 통해 청와대 안보실장 앞으로 보내왔다”면서 “북측은 우리 측의 정당한 해상사격훈련 중단을 요구하면서 엄중한 후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위협했다”고 밝혔다. 해병대는 이날 오후 백령도와 연평도 해상에서 K9 자주포, 전차포, 벌컨포 등을 동원한 해상사격훈련을 예정대로 실시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지난해 12월부터 서부전선 일대에서 대량으로 살포하던 대남 전단을 2주 전부터 발견하지 못해 북한이 제안한 상호비방 중지와 연관성이 있는지 주목된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여전히 꽁꽁 감추는 靑공공정보

    비밀이 보장돼야 할 개인정보는 누출 피해가 늘고 있지만, 법규에 따라 공개돼야 할 공공정보는 여전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서울신문이 시민단체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와 함께 청와대를 포함한 33개 정부 기관에 정보공개청구 절차를 밟아 ‘회의록 및 속기록의 목록’을 똑같이 요청한 결과 대통령 비서실과 경호실, 국가안보실 등 3곳이 비공개를 결정했다. ‘경제장관회의’ 등 평이한 수준의 목록을 요구한 것인데 거절한 것이다. 대통령 비서실은 ‘국가안전보장’, ‘국가의 중대한 이익을 현저히 해할 우려’, ‘공정한 업무 수행에 현저한 지장’ 등을 비공개 이유로 들었다. 현행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정보공개법)은 국가안보 등 비공개 사유가 있으면 부분 공개도 인정하고 있으나, 통째로 기각한 것이다. 각 기관은 정보공개청구에 관한 이의신청이 접수되면 이를 심의하기 위한 정보공개심의회를 운영한다. 이에 따라 대통령 비서실에 심의회 참석위원 명단에 대해 추가로 정보공개청구를 하자 이번에는 ‘홍○○(대통령 비서실 공무원), 이○○(○○대학교 교수)’이라고 실명을 ‘○○’으로 대체한 답변을 했다. 대통령 비서실은 ‘공정성과 중립성 훼손 우려’ ‘사생활의 비밀 침해 우려’ 등을 이유로 들었고, 그 근거는 정보공개법 제9조 제1항 제5호와 제6호를 제시했다. 하지만 이와 별도로 18개 정부 기관에 똑같은 심의회 명단에 대한 정보공개청구를 했는데, 대통령 비서실과 교육부를 제외한 나머지 16개 기관은 오히려 그와 같은 법규를 근거로 명단을 공개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北 2~4월 도발 가능성 크다”

    한·중·일 3국 순방에 나선 윌리엄 번스 미 국무부 부장관은 21일 “한·미는 북한 (김정은) 리더십의 최근 행동과 위험성, 미래에 취할 수 있는 무모한 행동과 도발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외교부에서 김규현 1차관과의 회담 직후 기자들을 만나 “미국은 한국의 방어와 안보를 강력히 지원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미는 이날 회담을 통해 북한의 평화 공세에 대해서는 진정성 있는 비핵화 조치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합의하고, 북한 정세에 대한 양국 협의 빈도를 현재의 3개월 단위에서 1개월 단위로 단축해 집중 협의하기로 했다. 이번 회담은 윤병세 외교장관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의 지난 7일(현지시간) 워싱턴 회담에서 북한 정세 협의를 강화하기로 합의한 후 이뤄진 첫 고위급 접촉이다. 한·미 양국은 올해 2월부터 4월 사이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이에 대한 대응책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지난해 12월 야스쿠니 신사 참배 이후 파열음이 커지고 있는 한·일관계의 개선 필요성도 우리 측에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번스 부장관은 한·일 양국의 향후 관계 개선이 미국의 동북아 전략 구상의 핵심 포인트라는 점을 강조하고, 일본 방문 시 우리 측의 경고와 우려를 전달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번스 부장관은 이날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면담한 후 곧바로 중국 방문길에 올랐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美 ‘아시아 회귀’ 기조·韓 매파 안보라인의 합작품

    한국과 미국이 북한 국방위원회의 한·미 군사 연습 중단 등의 ‘중대 제안’을 단호히 일축하며 대북 강경 기조를 견지하는 데는 미국의 아시아·태평양 재균형 및 대중 견제 전략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한국과 일본을 아·태 안보의 중심축으로 삼으면서 북한에 대해 당근보다 ‘회초리’를 앞세우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 기조와 군 출신 매파들이 장악한 우리 외교·안보라인의 강경 기조가 상호 조율된 결과라는 게 외교안보통의 시각이다. 제이 카니 미 백악관 대변인은 북한 제안이 발표된 지난 16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요구와 관련된 보도를 보지 못했다고 전제하면서도 “한국과의 군사적 관계나 훈련 등은 전혀 변경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카니 대변인 스스로 인정한 것처럼 미 백악관은 북측 제안을 검토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거부 의사부터 먼저 표명한 셈이다. 당시 백악관 입장 표명보다 5시간가량 앞서 우리 정부의 거부 기류도 감지됐다. 16일 밤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대북 입장 정리를 위해 주재한 긴급 국가안보정책조정회의가 진행되는 와중에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북측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는 북한의 돌발적인 제안에 대해 한·미 간 사전 조율이 돼 있었다는 해석을 낳고 있다. 미국이 올 들어 아·태 지역에 군사력을 전개하는 기조도 주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은 오바마 정부의 ‘아시아 회귀’ 정책에 맞춰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주둔 미군을 철수해 아·태 지역에 재배치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 최근 미 대서양함대 소속 항모인 시어도어 루스벨트호 등 전체 항모 10척 중 6척이 태평양사령부에 재배치됐고 일본 오키나와에는 F22 스텔스기 12대가 증강됐다. 미국의 이 같은 움직임은 북한보다는 중국에 대한 억지력 성격을 강하게 띠고 있다고 분석된다. 한 외교안보통은 19일 “다음 달부터 시작되는 키리졸브 등 한·미 군사 연습이 역대 최대 규모로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한·미가 북한의 도발 위협을 경고하며 대북 강경책에 공동 보조를 취하는 건 역내 군사적 요인과 연계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오바마 대통령이 서명한 2014 회계연도의 미 국방예산은 ‘시퀘스터’(연방정부 예산 자동 삭감 조치)에도 불구하고 당초보다 크게 늘어난 5720억 달러(약 607조 7500억원)로 책정됐다. 미국의 전쟁 지출비는 4년 만에 처음으로 증액돼 총 850억 달러가 배정됐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北, 위장 평화공세”… 원칙론 입각 대북정책 기조 그대로 유지

    정부가 17일 북한 국방위원회의 ‘중대 제안’에 대해 거부의 뜻을 분명히 한 것은 원칙론에 입각한 현 정부 대북정책의 기조를 그대로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군사훈련 중단과 같은, 사실상 받아들이기 어려운 제안을 한 것 자체가 일종의 ‘위장 평화 공세’라는 게 우리 정부의 분석이다. 반면 경색된 남북관계 회복의 단초를 마련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가능성도 있다는 점에서 우리 정부의 유연한 대응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부는 북한 국방위의 제안을 ‘사실 왜곡’과 ‘터무니없는 주장’으로 판단했다. 정부 당국자는 “남북 간 비방 중지에 대한 합의는 이미 여러 차례 있었다”면서 북한의 ‘선의’를 문장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이유를 밝혔다. 군 당국자도 “마치 북한이 지금 하는 행태가 평화를 위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질적인 내용은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오히려 남남 갈등을 유도하고 향후 도발 명분을 축적하는 심리전술이라고 분석한다. 하지만 이 같은 우리 정부의 원칙론 고수가 북한의 의도에 끌려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북한의 이번 제안이 최고권력기관인 국방위원회 명의였다는 점에서 북한의 기존 대화 제의와는 의미가 다르다는 해석도 나온다. 북한은 정부가 통일부 대변인을 통해 ‘제안 거부’의 뜻을 밝힌 이날 오전 같은 시간에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 사무처에 통행·통신·통관(3통) 분과위원회를 열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서해 5도 등 전방에서의 긴장 완화 조치를 시사한 점 등에 주목했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우리 정부는 북한이 먼저 행동하겠다는 입장에 대해 ‘주의 깊게 지켜보겠다’ ‘미국과 협의하겠다’는 정도의 답변으로 여지를 남겼어야 했다”면서 “(이번 정부의 논평은) 국가안보정책조정회의를 실질적으로 이끄는 김장수 국가안보실장과 같은 청와대 내 군 출신 인사들의 시각이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연철 인제대 통일학부 교수는 “앞서 박근혜 대통령이 말한 통일론, 정부의 이산가족 상봉 제안 등 정부의 최근 모습과 이번 정부의 논평은 일관성이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정부와 군 당국은 북한이 ▲현재 진행 중인 동계훈련 일시 중단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 전진 배치된 공격헬기 후방 배치 ▲대남 비방 전단(삐라) 살포 중지 등의 ‘행동’을 취하며 회담 제안 등을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가 호응하지 않으면 북한이 군사적 긴장 수위를 높이며 남측의 거부를 도발 명분으로 삼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 대외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밤 ‘태도를 바로 가져야 한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중대 제안은 북남 사이에 조성된 현 사태를 수습하고, 핵재난을 막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도”라며 남측의 수용을 재차 촉구했다. 북한은 “국방위 제안의 의미를 똑바로 알고 적극 호응해야 한다”며 “기회는 언제나 차례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