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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일병 구타사망 파문] 野 “사건 핵심은 은폐… 김관진 책임”

    야당은 7일 ‘윤 일병 폭행 사망 사건’과 관련해 당시 국방부 장관이었던 김관진 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반면 청와대는 김 실장을 옹호하고 나섰다. 새정치연합의 당 대표 격인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은 이날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군은 사건 직후부터 음식물을 먹다가 한 대 맞고 음식물이 기도에 막혀 숨졌다고 했다. 육안으로 봐도 알 수 있는 온몸의 피멍을 놔두고 기도가 막혀 숨졌다고 발표했다”면서 “사건의 핵심은 은폐이고 은폐 책임은 청와대 김관진 안보실장”이라고 했다. “탁 하고 책상을 치니 억하고 숨졌다는 전두환 정권 당시 박종철군 고문치사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고도 했다. 김기식 의원도 “김 실장이 당시 국방장관으로서 진상을 보고받고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사건을 은폐했다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면서 “당연히 (김 실장에게) 책임을 물어 물러나게 해야 한다”고 했다. 반면 윤두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기자들에게 “김 실장이 장관으로 있을 때 구타로 인해 숨진 사병에 대한 보고를 받아 보니 십수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어서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엄정하게 한 점 의혹 없도록 조사를 지시했다고 한다”면서 “국방부에서 알려온 바에 따르면 김 실장이 고의로 은폐하려 했다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유병언 수사와 관련한 김진태 검찰총장의 문책 여부에 대해서도 “우리가 책임을 묻는 것은 다했다고 생각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사설] 김관진 실장 알고도 은폐하려 했다면 물러나야

    육군 28사단 윤모 일병 사망 사건은 참담하고 끔찍한 집단학대의 실상과 별개로 군 수뇌부가 조직적으로 사건을 축소 내지 은폐하려 한 정황들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에서 또 다른 심각성을 던져준다. 단적으로 지난 4월 7일 윤 일병이 숨졌는데도 윤 일병 가족들은 석 달이 지난 지난달 31일 군 인권센터가 기자회견을 통해 사건을 폭로하기 일주일 전까지도 사실관계를 제대로 알지 못했다는 사실부터가 군의 집단적 은폐 의혹을 불러일으키는 방증이다. 사건을 폭로한 군 인권센터에 따르면 윤 일병 가족들은 윤 일병이 석 달간 잔인한 가혹행위에 시달렸다는 사실을 최근 군 인권센터가 관련 수사기록을 확보하고서야 알고는 큰 충격에 빠졌다고 한다. 관련 수사기록 열람을 요청하기도 했으나 군 검찰이 불응해 보지 못했고, 이 때문에 아들의 고통을 미처 몰랐던 부모는 신앙에 기대어 가해자들을 용서하려고까지 생각했다는 것이다. 5월부터 7월까지 세 차례 진행된 가해자 재판에서도 군 검찰은 윤 일병이 당한 가혹행위를 소상하게 증언할 유력 증인인 김 모 일병을 증인으로 신청하지 않았다. 군 당국이 사건에 대한 엄정 수사와 투명한 공개 의지를 지니고 있었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사건 당시 국방장관이던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소극적 대응도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새정치민주연합 윤후덕 의원에 따르면 김 실장은 윤 일병 사망 이튿날인 4월 8일 백낙종 조사본부장 등으로부터 ‘중요사건 보고’를 받았다. 이 보고서엔 윤 일병이 지속적으로 폭행과 가혹행위를 당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는 당초 국방부가 ‘김 장관은 엽기적 가혹행위는 보고받지 못했다’고 밝힌 것과 배치된다. 진상이 명백히 가려져야 할 대목이다. 김 실장이 10년 만의 구타사망사건이라는 인식을 갖고도 28사단 포병연대장과 대대장, 본부포대장을 해임하는 데 그친 점 또한 그의 인식이 일반 국민과 얼마나 동떨어져 있는지를 말해준다. 더구나 이 보고 이후엔 단 한번도 관련보고를 받지 않았고, 이로 인해 후임 한민구 장관은 아예 사건 자체를 모르고 있었다니, 안이하고 무신경한 군의 자세에 말문이 막힌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어제 “참모총장이 책임졌으면 책임을 다 진 것”이라고 선을 그었으나 단언컨대 그 판단은 김 대표가 아니라 국민의 몫이다. 그의 말처럼 안보 책임자가 흔들리는 건 옳지 않지만 무너진 군 기강으로 안보가 흔들리는 걸 더 경계해야 한다. 학교 폭력 근절과 인성 회복 등 근원적 처방을 위해서라도 엄정한 진상 규명과 합당한 문책이 선행돼야 한다. 국회가 나서서 군의 축소·은폐 의혹을 철저히 가려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김 실장 문책까지도 문을 열어놓는 게 마땅하다.
  • 김관진 책임론 與野 정면충돌

    김관진 책임론 與野 정면충돌

    육군 28사단 윤모 일병 폭행 사망 사건 발생 당시 국방장관이었던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 대한 책임론이 확산되고 있다. 6일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인 윤후덕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공개한 국방부 보고 자료에 따르면 국방부 조사본부는 윤 일병이 숨진 다음날인 4월 8일 김 실장에게 1차로 ‘중요사건보고’를 했으며 곧이어 백낙종 조사본부장이 대면보고를 했다. 조사본부는 서면보고에서 “병영 부조리 확인 결과 사고자(가해자)들이 사망자(윤 일병) 전입 후 지속적으로 폭행 및 가혹 행위를 한 사실이 확인됨”이라고 적었다. 윤 일병이 집단 폭력에 시달리다 전입 120일 만에 숨진 사실을 사망 이튿날 김 실장이 알고 있었다고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새정치연합은 김 실장이 윤 일병 사망 직후 관련 사항을 보고받고도 이를 은폐했다고 주장하며 “박근혜 대통령이 김 실장을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문책을 주장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육군참모총장 사퇴로 선을 그으며 인사책임론이 청와대를 향하는 것을 차단하고 나섰다. 박영선 새정치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의 핵심은 은폐”라고 규정하며 “자료를 보니 김 실장이 집단 구타 사망 사실을 다 알고 있으면서도 은폐했다고밖에 볼 수 없기 때문에 책임을 지는 게 맞다”고 했다. 이어 “처음에는 윤 일병이 회식 중 사망했다고 국민에게 알려졌는데 사건 12시간 후 장관에게 올라간 보고는 집단적 구타로 사망한 것으로 돼 있다”고 했다. 반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기자들에게 “육군참모총장이 책임졌으면 책임을 다 진 것”이라며 추가 인책론에 선을 그었다. 이어 “우리는 휴전 국가로, 안보 책임자가 자주 바뀌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했다. 다만 김 대표는 “육군 최고 책임자가 물러난다고 덮어질 가벼운 사건이 아니다”라며 “진상조사와 처벌이 철저히 이뤄지고 실효성 있는 사후 대책이 시행될 때까지 국방장관이 확실히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윤 일병 구타 사망 파문] 野 “김관진, 사건 다음날 전모 보고받아”… 金, 알고도 은폐했나

    [윤 일병 구타 사망 파문] 野 “김관진, 사건 다음날 전모 보고받아”… 金, 알고도 은폐했나

    선임병들의 폭행으로 사망한 ‘육군 28사단 윤모 일병’ 사건에 대한 책임론이 사건 당시 국방장관이었던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으로 향하고 있다. 지난 4월 사건이 발생한 직후 김 실장이 장관으로서 가혹 행위 등 사건의 진상을 상세히 보고받고도 ‘단순 폭행 사망’으로 사건의 전말을 은폐한 군의 행태를 묵인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6일 새정치민주연합 윤후덕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김 실장은 윤 일병 사건이 발생한 다음날인 4월 8일 ‘중요사건보고’를 제출받고 윤 일병이 지속적인 폭행과 가혹 행위로 사망한 정황을 확인했다. 육군은 대면보고를 통해 “병영 부조리 확인 결과 사고자들이 사망자 전입 후 지속적으로 폭행 및 가혹 행위를 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도 보고했다. 당시 보고에는 “사망자가 ‘바지에 오줌을 쌌다’고 말하고 쓰러지자 사고자가 ‘꾀병을 부린다’며 뺨을 때리고 엎드려뻗쳐를 시킨 뒤 복부를 폭행했다”는 등의 내용이 구체적으로 적시돼 있었다. 가혹 행위로 인해 병사가 사망한 중대 사건임을 김 실장이 직시했음을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이지만 김 실장은 28사단의 최고 책임자인 이순광 사단장을 징계하지 않았다. 외부에 공개될 수밖에 없는 사단장 교체 사실을 알리면 자칫 사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점 등을 우려해 이 같은 인사 조치를 뒤로 미룬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이 사단장은 최근에야 보직해임됐다. 반면 국방부는 가해 병사들의 엽기적인 가혹 행위는 김 실장에 대한 보고 이후에 밝혀져 김 실장에게 보고되지 않았다고 반박하고 있다. 사건 발생 초기에 알려진 상황을 근거로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사건 직후 전군 실태조사를 하고 35년 만에 전군에 구타 및 가혹 행위, 언어폭력에 대한 ‘일반명령’을 내려보낸 점 등으로 미뤄 군과 김 실장이 이번 사건의 심각성을 발생 초기부터 인지하고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이 짙다. 국방부는 김 실장이 당시 보고를 받은 뒤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하라고 구두로 지시했고 특별 군기강 확립 군 수뇌부 회의(4월 11일), 전군 부대 정밀진단(4월 11~28일)을 각각 실시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군 최고 수뇌부로서 할 수 있는 행정 조치를 취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가혹 행위로 인한 사망이라는 ‘중대 사건’의 조사가 진행되는 사이 책임의 정점에 있던 인물이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으로 영전한 것은 사실상 책임 회피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육군은 지난 7월 말 시민단체인 군인권센터가 가혹 행위 실태를 공개하기 전까지 사건을 축소해 언론에 알렸는데, 이 또한 김 실장이 방관했다고 볼 수 있어 국방장관이 사실상 군의 은폐를 묵인했다는 비판까지 나온다. 심지어 박근혜 대통령이 휴가 중에 윤 일병에 대한 엽기적인 가혹 행위 사건을 인지한 것으로 알려진 대목도 군이 이번 사건을 ‘깜깜이’식으로 처리하려 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한다. 국방부 감사실은 ‘보고 누락·은폐 의혹’에 대한 전면 감사를 실시하기로 했지만 군이 스스로를 감사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과 ‘안보 사령탑’이 된 김 실장의 장관 재직 시 지휘체계 문제까지 감사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불신이 커지는 모습이다. 더불어 김 실장의 처신은 최악의 군 총기 난사 사건으로 기록된 2005년 ‘김 일병 사건’ 당시 군 수뇌부의 처신과 비교해 무책임하다는 지적도 있다. 2005년 당시 윤광웅 국방장관은 사건 발생 직후 사의를 표명하고 국가인권위에 사건 조사 참여를 요청했다. 청와대는 윤 장관의 사표를 반려했지만 야당인 한나라당은 윤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까지 냈다가 본회의에서 부결된 바 있다. 9년 전 전례에 비춰 야권의 공세가 더욱 거세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박근혜 ‘윤일병사건’ 언급에 김무성 “잘못된 교육환경” 박영선 “김관진 은폐 책임”

    박근혜 ‘윤일병사건’ 언급에 김무성 “잘못된 교육환경” 박영선 “김관진 은폐 책임”

    ‘박근혜 윤일병사건’ 박근혜 윤일병사건 언급에 여야가 서로 다른 원인과 해결책을 제시하며 대립각을 세웠다. 박근혜 대통령이 윤일병 사건과 유병언 ‘헛심’ 수사에 대해 ‘일벌백계’ 방침을 밝힌 뒤 불과 7시간 만에 권오성 육군참모총장과 이성한 경찰청장이 사의를 표명했고 뒤이어 정치권에서는 김관진 청와대 안보실장과 김진태 검찰총장의 거취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5일 박근혜 대통령은 국무회의 석상에서 윤일병 사망사건과 관련해 “모든 가해자와 방조자들을 철저하게 조사해 잘못이 있는 사람들은 일벌백계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6일에는 청와대에서 제4차 문화융성위원회를 주재하면서 “바른 인성과 창의성을 갖춘 전인적 인간을 길러내는 게 우리 교육의 목표가 돼야 한다”며 “이것은 지금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군내 가혹행위와 인권유린, 학교에서의 왕따와 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근본방안의 하나”라고도 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도 이 같은 박근혜 대통령의 뜻에 동조했다. 김무성 대표는 6일 윤일병 집단폭행 사망사건과 김해 여고생 집단 살인사건에 대해 “(두 사건의) 현상은 아주 잘못된 교육환경에서 기인한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우리나라 교육당국자들은 깊은 고민을 해주셔야 한다”며 ‘박근혜 윤일병사건’ 언급과 궤를 같이 했다. 반면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은 28사단 소속 윤일병 사망사건을 ‘은폐’로 규정했다. 박영선 위원장은 “사건의 핵심은 은폐이고 그 책임은 김관진 현 청와대 안보실장에 있다”며 ‘김관진 문책론’에 공세 수위를 높였다. 박영선 위원장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윤일병 사건의 핵심은 은폐다. ‘이명박근혜’ 정권을 이어오면서 우리 사회 도처에 은폐가 만연하고 있다”면서 “윤일병 사건 은폐 책임은 지금 현재 청와대에 있는 김관진 안보실장”이라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윤일병 구타사망 파문] 분노하는 여론에 단호해진 靑… 한민구·김관진도 책임론

    [윤일병 구타사망 파문] 분노하는 여론에 단호해진 靑… 한민구·김관진도 책임론

    박근혜 대통령이 5일 여름휴가에서 복귀한 뒤 첫 국무회의에서 윤모 일병 폭행 사망 사건 및 유병언 사건과 관련해 ‘일벌백계 책임론’을 강도 높게 피력하면서 군·경을 중심으로 문책 인사 태풍이 몰아치고 있다. 박 대통령의 발언이 나온 지 7시간 만에 권오성 육군 참모총장과 이성한 경찰청장이 전격적으로 동반 사의를 표명한 것은 청와대가 여론의 분노를 심상치 않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방증이라 할 수 있다. 윤 일병 사건으로 일각에서 ‘입영 거부’ 여론까지 감지되자 박 대통령이 단호한 대응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이제 관심은 윤 일병 사건의 문책이 한민구 국방장관과 사건 발생 당시 국방장관이었던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최고위 안보라인에까지 미칠지에 쏠리고 있다. 일단 육군 참모총장이 신속하게 사의를 표명한 것을 놓고 청와대가 문책을 육군 참모총장 선 이하로 국한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임명된 지 얼마 되지 않은 한 장관과 김 실장을 경질하는 것은 인사권자로서 부담이 너무 크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향후 여론이 수그러들지 않을 경우 김 실장과 한 장관에 대한 문책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유병언 사건 관련 사의표명에 검찰총장 등 검찰 수뇌부가 빠진 것은 검찰이 문책 대상에 비중 있게 포함되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관측이다. 정치권 소식통은 “검찰 출신인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이 검찰 수뇌부는 이번 문책 바람에서 제외했다는 소문도 있다”고 했다. 군에서는 앞서 28사단장에 이어 육군 참모총장까지 물러남에 따라 연쇄적인 문책 및 인사 후폭풍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일단 권 총장의 사퇴로 오는 10월 하반기 장성 인사 때까지 김유근 육군 참모차장이 참모총장 대리 임무를 수행할 가능성이 크다. 군 관계자는 “10월 장성 인사 전에 육군총장을 임명하면 군사령관 등의 후속 인사를 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크다”면서 “정기 인사 때 후임자를 임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기 육군 참모총장으로는 전북 출신의 김요환(육사 34기) 제2작전사령관과 전남 출신 박선우(육사 35기)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충북 출신 신현돈(육사 35기) 1군사령관 등이 거론된다. 이번 장성 인사에서는 현재 중장급(3성장군)의 주축을 이루고 있는 박 대통령의 동생 지만씨의 육사 37기 동기생들이 대거 약진할 전망이다. 군 당국은 이번 윤 일병 사건의 직속 지휘관인 중대장부터 28사단장까지 보직해임하고 이번 사건에 책임이 있는 부대 간부 16명에 대해 정직 3개월(대대장)부터 견책(연대장 등)까지의 징계를 내렸다. 하지만 일각에선 징계 처분 간부 16명 중 8명이 가장 낮은 징계인 견책 처분을 받아 ‘솜방망이 징계’라는 비판도 있다. 특히 군의 보고 부실과 축소·은폐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28사단의 상급 부대장인 6군단장과 3군사령관에 대한 문책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경찰의 경우 사퇴한 이성한 경찰청장의 후임에 누가 선임될지 관심이다. 신임 경찰청장은 6일 오전 열리는 경찰위원회에서 결정된다. 신임 청장으로는 현 정부에서 청와대 사회안전비서관을 지냈던 강신명(50·경찰대 2기) 서울청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으며 이인선(53·경찰대 1기) 경찰청 차장, 최동해(54·경정 특채) 경기청장, 안재경(56·경정 특채) 경찰대학장, 이금형(56·순경 특채) 부산청장 등 다른 치안정감들도 후보군이다. 이번에 처음으로 경찰대 출신 청장이 나올지도 관심이다. 검찰의 경우 이미 최재경 인천지검장이 부실수사 책임을 지고 물러난 상황이어서 김진태 검찰총장까지 퇴진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윤일병 사건, 일벌백계” 박근혜 대통령 한마디에 권오성 육군참모총장·이성한 경찰청장 사임

    “윤일병 사건, 일벌백계” 박근혜 대통령 한마디에 권오성 육군참모총장·이성한 경찰청장 사임

    ‘윤일병 사건’ ‘일벌백계’ ‘권오성 육군참모총장’ ‘이성한 경찰청장’ 윤일병 사건에 대해 “일벌백계” 방침을 박근혜 대통령이 밝힌 뒤 7시간 만에 권오성 육군참모총장과 이성한 경찰청장이 동반 사임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5일 국무회의에서 육군 28사단 윤모 일병 폭행 사망 사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검찰과 경찰의 무능을 공개 질타하자 군과 경찰의 수장이 불과 8시간 남짓 만에 잇따라 사의를 표명했다. 청와대는 이들의 사표를 금명 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박근혜 대통령이 이날 윤 일병 폭행 사망 사건과 관련해 ‘일벌백계’(一罰百戒)의 고강도 문책 방침을 천명한 뒤 오후 5시30분께 권오성 육군참모총장이 사의를 표명하는 등 군수뇌부 문책론이 현실화됐다. 권오성 참모총장은 전날 국방위 긴급현안질의에 출석해 “책임을 통감하고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사의표명에 대해선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또 박근혜 대통령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시신 확인 과정에서 마찰을 빚은 검찰과 경찰을 질책하며 “책임질 사람은 책임져야 한다”고 질책한 뒤 이성한 경찰청장의 사의 표명이 나왔다. 지난주 닷새간의 짧은 휴가를 마치고 복귀한 박근혜 대통령이 윤 일병 사건 등과 관련해 심상치 않은 여론 악화를 의식, ‘엄정 대처’ 방침을 천명하며 ‘추상같은’ 모습을 보이자마자 핵심 책임자들이 줄줄이 옷을 벗겠다고 나선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모든 가해자와 방조자들을 철저하게 조사해 잘못 있는 사람들을 일벌백계로 책임을 물어 또다시 이런 사고가 일어날 여지를 완전히 뿌리 뽑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러한 박근혜 대통령의 일벌백계 방침이 나오자 군의 조직적인 사건 은폐 시도와 안이한 대처 때문에 군 수뇌부로 문책의 불똥이 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고, 권오성 참모총장은 이날 오후 책임을 지고 사임하겠다는 뜻을 한민구 국방부 장관에게 전달했다. 군수뇌부 문책이 현실화되면서 어디까지 문책론이 확산될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야당은 윤일병 사건 당시 국방부 장관을 지낸 김관진 청와대 안보실장에 대한 문책론을 들고 나왔다. 이와 맞물려 지난 6월30일 취임한 한민구 국방장관도 문책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은 야당 일각에서 제기한 ‘사과 표명’은 하지 않았다. 박근혜 대통령은 “있어서는 안 될 사고로 귀한 자녀를 잃은 부모님과 유가족을 생각하면 너무나 마음이 참담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권오성·이성한 軍·警 수뇌 동반 사의

    권오성·이성한 軍·警 수뇌 동반 사의

    박근혜 대통령은 5일 윤모 일병 폭행 사망 사건과 관련해 “모든 가해자와 방조자를 철저하게 조사해 일벌백계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시체 확인이 늦어진 데 대해서도 “책임질 사람은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며 문책을 시사했다. 박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 이후 권오성(왼쪽) 육군 참모총장과 이성한(오른쪽) 경찰청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최근 28사단에서 장병 구타 사망 사고가 발생했고 지난달에도 장병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일이 있었다”면서 “앞으로 이런 일이 있으면 어떤 책임을 져야 하는지 확실하게 보여 주는 차원에서도 일벌백계로 책임을 물어 또다시 이런 사고가 일어날 여지를 뿌리 뽑기 바란다”고 했다. 진상조사 결과를 토대로 강력한 문책이 뒤따를 것임을 시사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새누리당 소속 황진하 국회 국방위원장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사건 발생 당시 국방부 장관이었던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책임론이 제기된 데 대해 “일리가 있다”고 말해 권 총장은 물론 한민구 국방장관과 김 실장 등 안보라인 최상층부까지 문책 범위에 포함될지 주목된다. 황 위원장은 “김 실장에게 어떻게 보고가 됐고 조치했는지 확실하게 확인하고 난 다음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육군 3군사령부 검찰부는 이날부터 윤 일병 사건 가해자 등 피고인들에 대한 살인죄 적용과 관련해 추가 보강 수사에 들어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윤일병 구타사망 파문] ‘장관 보고체계 붕괴’ 책임론 일파만파

    [윤일병 구타사망 파문] ‘장관 보고체계 붕괴’ 책임론 일파만파

    군 당국이 28사단 윤모 일병이 선임병들로부터 상습 폭행을 당하다 사망한 사실을 은폐했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권오성 육군참모총장을 비롯한 수뇌부에 대한 문책론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30일 취임한 한민구 국방장관이 언론보도로 사건이 불거진 7월 31일에야 이를 인지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책임론이 일파만파 번지는 분위기다. 보고 체계가 무너졌다는 지적에 따라 육참총장 교체는 물론 오는 10월로 예정된 대장급 장성인사를 앞당겨 실시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국회 국방위는 5일 경기 연천 28사단을 방문해 현장검증에 나선다. 4일 국방부에 따르면 28사단 헌병은 윤 일병이 사망한 4월 7일 선임병들이 윤 일병을 구타한 전날의 폭행 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확인했다. 군 검찰이 5월 2일 피의자를 기소할 때는 윤 일병에게 치약을 먹였고 매일 야간에 지속적인 폭행과 가혹행위가 있었고 간부가 폭행을 방조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하지만 군 당국은 4월 7일 윤 일병이 선임병들에게 맞고 쓰러진 뒤 음식물에 기도가 막혀 숨졌다고 언론에 알렸을 뿐, 이후 윤 일병이 당한 상습적인 폭행과 가혹행위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 특히 육군은 당시 국방부 장관이던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권 총장에게 수사진행 상황을 보고했지만 엽기적인 가혹행위는 보고에서 제외돼 군 수뇌부는 7월 31일까지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사고부대에 대한 합동 조사에 나섰던 3군 사령부에 1차적 책임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헌병의 부실 보고에 따른 육군 중앙수사단 등의 책임도 거론되고 있다. 윤 일병 사건 당시 국방부 장관이었던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군 관계자는 “국방부가 김관진 체제가 거듭 연장되면서 매너리즘에 빠졌다는 의견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국회 국방위·법사위 긴급 현안질의에서도 군의 사건 은폐 의혹, 뒤늦은 살인죄 공소장 변경 추진 등에 대한 의원들의 추궁이 집중됐다. 진성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유족에게 수사기록을 제공하지 않은 것은 군이 은폐하려 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면서 “16명의 군 간부가 징계됐지만 직무유기 혐의로 수사하고 사법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美 턱밑’ 노리는 푸틴… 쿠바에 감청기지 재가동

    ‘美 턱밑’ 노리는 푸틴… 쿠바에 감청기지 재가동

    우크라이나 문제로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측이 쿠바의 감청기지를 재가동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러시아가 쿠바의 수도 아바나 남부에 있는 루르드 감청기지를 재가동하도록 쿠바에 요청했고 쿠바가 이를 받아들였다고 러시아경제지 코메르산트를 인용해 보도했다. 루르드 기지는 쿠바 미사일위기 2년 뒤인 1964년에 설치된 레이더 기지다. 미국 해안에서 불과 250㎞ 떨어진 이곳에 소련은 정보요원 3000명을 상주시켰다. 당시 해외에 설치된 최대 규모의 감청기지였다. 냉전 이후 효용성이 떨어져 점차 방치되다 2001년 폐쇄됐다. 로이터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주 쿠바 방문 기간 동안 “감청기지 부활 대가로 소련 시절 쿠바의 부채 320억 달러 가운데 90%를 탕감해 주고 주변 지역 석유 탐사를 돕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전했다. 미국은 무시하는 분위기다.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러시아 측 공식 발표가 없어 뭐라고 언급할 입장이 아니다”라며 입을 닫았다. 국무부 고위관료는 “얻을 수 있는 이익이 너무 적은 데 반해 들이는 비용은 너무 많다”면서러시아 측의 “정치선동”이라고 깎아내렸다. 푸틴 대통령도 “그 기지 없이도 국방 분야 과제를 해결할 역량이 있다”며 부인했다. 그러나 러시아 전문가들은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입을 모은다. 세르게이 에르마코프 러시아전략연구소 지역안보실장은 “러시아가 동맹을 형성하고 그들을 도울 것이라는 하나의 신호라는 점에서 쿠바를 눈여겨봐야 한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靑 NSC 회의 하느라 세월호 대응 늦었다”

    “靑 NSC 회의 하느라 세월호 대응 늦었다”

    정부가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시 안보 분야 컨트롤타워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회의를 열고 있었으나 사고 소식이 제대로 전파되지 않아 관련 대책을 논의하지 못했던 것으로 10일 드러났다. 국가적인 돌발사태와 위기사태 발생 시 대응을 위해 설치된 NSC가 회의를 하느라 정작 세월호 참사에 대한 대응책은 마련하지 못한 셈이다. 국회 ‘세월호 침몰사고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비공개로 열린 국가정보원 기관보고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여야 간사들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간사인 김현미 의원은 “오늘 알게 된 새로운 사실은 4월 16일 오전 8시 30분부터 9시 30분 사이에 청와대에서 NSC 실무조정회의가 열렸다는 것”이라며 “회의에는 NSC 사무처장, 외교·국방·통일 등 관계 부처 차관과 국정원 1차장 등이 참석했다”고 전했다. 당시 국정원은 오전 9시 20분 간부들에게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로 세월호 사고 소식을 전달했으나 NSC 회의에 참석 중이던 1차장이 메시지를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의원은 “국방부, 청와대, 국정원 중요 책임자가 같이 회의를 하고 있었음에도 메시지를 확인하지 않아 아무 논의나 대책 마련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국가안보실 등을 대상으로 열린 기관보고에서 김규현 NSC 사무처장은 “당시 회의는 그거(세월호 참사)하고는 관계가 없는 일이었다”고 답했고, 김광진 새정치연합 의원은 “그러면 그 회의를 하고 있는 도중에 북한이 핵을 쏴도 회의 안건이 아니면 모르고 넘어갈 것이냐”고 질타했다. 국정원은 또 세월호 침몰 사고를 4월 16일 오전 9시 19분 YTN 뉴스 자막을 통해 알게 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청와대·국가안보실·국무총리실 등을 대상으로 한 기관보고에 출석한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은 “최종 지휘본부는 중앙재난대책본부”라며 청와대는 컨트롤타워가 아니라는 취지로 답변해 야당 의원들로부터 ‘책임 회피’라는 질타를 받았다. 김 비서실장은 “청와대는 국가 원수가 있기에 대한민국 모든 일에 대해서는 청와대가 다 지휘하지 않겠느냐고 생각하지만 법상으로는 재난의 종류에 따라 지휘와 통제가 다르다”고 말했다. 김 비서실장은 또 “결과적으로 인명이 많이 손상되고 실종자를 수습하지 못한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했겠지만 만족스럽게 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재영 새누리당 의원은 “만족스럽지 못했다는 표현은 부적합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미녀 응원단, 남북 훈풍도 몰고오나

    미녀 응원단, 남북 훈풍도 몰고오나

    북한이 ‘특별제안’에 이어 ‘공화국 정부 성명’으로 대남 유화 메시지를 전달한 모습은 외견상 올 1월 중대 제안 이후 극적으로 남북대화가 이뤄진 상황을 연상케 한다. 남북 관계 개선과 아시안게임 응원단 파견 등의 내용을 담은 북한의 7일 ‘공화국 정부 성명’은 북한을 대표하는 최고 수준 형식의 발표라는 점에서 기존 대남 제의와는 차원이 다르다. 지난 2월 고위급접촉에서 남측의 국가안보실(NSC)이 대화 상대로 나왔다면, 향후 만남에서는 서로 대화 주체의 ‘격’을 높여 보자는 게 북한의 의도로 보인다. 8·15 광복절을 계기로 남북관계의 전기를 마련하려는 움직임이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아시안게임 응원단 파견’ 등 이번의 대남 유화 메시지가 상반기처럼 남북대화로의 국면 전환이 이뤄질지 주목되는 이유다. 이번 성명을 최근 요동치는 동북아 정세와 연관짓는 시각도 있다. 북한이 성명에서 “미국의 패권주의적인 대아시아전략으로 새로운 냉전구도가 형성되고 있는 동북아시아의 지역정세는 복잡다단하다”고 동북아 정세를 언급한 부분은 이러한 분석을 뒷받침한다. 남성욱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김정은 체제가 남한 정부와 얼마든지 대화할 수 있는 정상국가임을 말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이날 성명에서 군사훈련 중단과 6·15 및 10·4 선언 준수, 외세 의존 반대 등을 담은 4개항을 천명했다. 이어 남측이 해외에서 ‘북핵’ 공조를 청탁하는 행위를 그만두라며 ‘한반도신뢰프로세스’와 ‘드레스덴 선언’을 “흡수통일을 추구하는 반민족적 행위”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북한의 공세에 대해 정부는 국제적 관례에 따라 아시안게임 응원단 파견은 수용하면서도 “같은 말을 누차 반복하지 않겠다”며 북한의 대화 제의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은 “북한 핵이 통일이나 남북 관계 개선에 걸림돌이 아니고 오히려 민족의 평화번영을 보장한다는 주장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키리졸브나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 등 특정 군사훈련을 중단하라는 식의 무리한 요구가 이번 성명에는 보이지 않아 북한이 공세 수위를 조절했다는 지적도 있다. 정부로서는 당분간 북한의 정확한 의중을 파악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올해 하반기 남북관계 개선에 상당히 공세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성명을 계기로 정부뿐 아니라 민간단체에도 전방위적으로 대화와 접촉을 제안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사설] 정부개편 논란으로 국정공백 키우지 말라

    정부조직 개편을 둘러싼 여야의 대립이 예사롭지 않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국가 개조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는 이 논의가 정부 개혁은커녕 외려 국정 파행만 가중시키는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정부의 개편안에 맞서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 2일 국민안전부를 신설하고 해양경찰청과 소방방재청을 외청으로 두는 방안을 제시했다. 국가안전처를 총리실 산하에 신설하고, 해경을 해체해 국가안전처와 경찰청 등으로 기능을 나누는 정부안과 사뭇 다르다. 재난·안전 컨트롤타워를 국무총리실로 삼겠다는 정부안에 대해서도 새정연은 청와대 국가안보실이 재난대응을 관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전행정부의 인사 업무도 정부는 총리 산하에 신설될 인사혁신처로 이관하겠다는 방침인 반면 새정연은 중앙인사위원회의 부활을 요구하며 맞섰다. 세월호 참사로 드러난 관료 조직의 경직성과 무사안일, 비효율성 등의 적폐와 국가 안전기능 강화 필요성 등을 감안한다면 이번 정부조직 개편의 당위는 차고 넘친다. 국가 개조의 항구적 기반이 차제에 갖춰져야 함은 말할 나위가 없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 이후 석 달 가까이 지속되고 있는 국정의 난맥을 수습하려면 이에 못지않게 신속하고 과감한 개편이 요구되는 것 또한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이다. 그런 점에서 지금 중요한 것은 여야가 열린 자세로 신속히 정부 조직개편안을 매듭짓는 일이다. 지난달 11일 정부가 개편안을 국회에 제출했건만 여야는 한 달 가까이 손을 놓고 있었다. 뒤늦게 새정연이 자체안을 내놨으나 여야가 머리를 맞댈 기미가 보이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이달 중순 새누리당의 전당대회와 7·30 재·보선 등의 정치 일정을 감안하면 오는 9월 정기국회가 시작되고도 한참 지나서야 입법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온다. 여야의 정부조직법 대치로 박근혜 정부 출범 한 달이 넘어서야 조각이 마무리된 지난해의 파동을 뛰어넘는 혼란이 우려된다. 국회의 명백한 직무유기가 아닐 수 없다. 지금 정부는 반신불수의 상태다. 존폐의 기로에 선 해경과 대대적 분리가 예고된 안행부, 해양수산부는 말할 것 없고 기획재정부 등 사회·경제부처 대다수가 심각한 인사 적체와 업무 공백을 겪고 있다. 정부 부처 국장급 이상 자리만 무려 51곳이 비어 있다. 얼마 전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자동차 연비를 놓고 국민 앞에서 딴소리를 한 것이 이런 국정 표류의 단적인 예일 것이다. 정부 개편은 기본적으로 집권세력의 몫이다. 그런 점에서 새정연은 대안 제시를 넘어 발목 잡기로 비쳐질 주장은 자제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정부·여당도 국가안전처의 위상 등에 대한 지적을 경청해 보완하는 열린 자세를 보이기 바란다.
  • ‘해경 오보’… 靑, 5시간 지나서야 세월호 상황 알았다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370명을 구조했다’는 잘못된 보고는 해양경찰청이 청와대에 잘못 보고하면서 비롯됐고 청와대는 오후 2시 30분이 될 때까지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세월호 침몰사고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간사 김현미 의원과 우원식 특위 위원은 2일 이런 내용이 담긴 해경 상황실 유선전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해경 상황실은 사고 발생(배가 기울어지기 시작한 시점 기준) 30여분이 지난 오전 9시 20분부터 상황 보고를 받기 시작했다. 해경은 4시간여가 지난 오후 1시 4분 유선으로 청와대 국가안보실에 보고하면서 “현재까지 확인된 것은 생존자 370명”이라고 했고 “진도 행정선에서 (생존자) 약 190명이 승선하고 있다고 한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오후 1시 30분에 다시 청와대와 통화하면서 “370명이 정확하지 않다고 한다. 일부 중복이 있었다고 한다”고 말을 바꾸기 시작했다. 이에 청와대는 “확인되는 대로 알려 달라. 우리가 기준으로 잡는 것은 해경청에서 알려주는 것이 공식적인 입장”이라고 답했다. 해경은 오후 2시 24분 보고에서야 “(구조자가) 166명”이라고 정정했고 이를 들은 청와대는 “큰일 났다. VIP(대통령) 보고까지 끝났다”면서 “나머지 310명은 다 배 안에 있을 가능성이 큰 것 아닌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발표한 것도 해경에서 보고를 받았을 텐데 (언론) 브리핑이 완전히 잘못됐다. 여파가 크겠다”고 말했다. 119중앙상황실은 오후 1시쯤 해경 본청 상황실로 전화를 걸어 “우리 헬기가 현장에 2대 도착했다. 배 안에 요구조자가 있으면 바로 투입하겠다”고 말했지만 해경에서는 “잠깐만 기다리라”는 말만 되풀이할 뿐 별도 지침을 내리지 않았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사설] 미·중·일 삼각파도 헤쳐갈 외교역량 절실하다

    일본 아베 정부가 어제 국무회의를 열어 평화헌법 해석을 변경, 일본 자위대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의 길을 열었다. 1981년 이후 지속된 역대 정부의 헌법 해석을 수정, ‘일본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다른 나라가 무력 공격을 받을 경우’ 등 세 가지 조건 중 하나에 해당하는 상황에서는 일본도 무력 공격을 할 수 있도록 바꾼 것이다. 이로써 일본은 1945년 태평양 전쟁 이후 70년간 이어져 온 전후 질서의 틀을 깨고 사실상 언제든 전쟁을 벌일 수 있는 국가로 나아가는 첫걸음을 내디뎠다. ‘전쟁할 수 있는 일본’의 등장은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과 맞물려 동북아시아를 ‘뜨거운 평화’, 핫 피스(Hot Peace) 체제로 몰아넣고 있다. ‘무력충돌 없는 대치’의 냉전 체제를 벗어나 국지적으로라도 언제든 무력충돌이 가능한, 위험한 평화의 시대로 들어서게 된 것이다. 일본의 집단자위권 행사가 더욱 우려되는 대목은 중국과 일본의 무력 충돌을 넘어 한반도 유사시 일본 자위대의 개입 가능성일 것이다. 아베 정부는 그동안 한국 정부의 동의 없이는 한반도에 자위대가 출동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뜻을 내비쳤으나 자국민 보호를 명분으로 한 개입 가능성을 닫아 놓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황차 북한의 급변사태나 한반도 통일로 가는 여정에서의 혼란을 틈타 일본이 어떤 형태로든 개입할 여지를 열어놓게 되는 셈이다. 눈을 돌려보면 미국과 중국의 대립은 더욱 심상치 않다. 내일로 다가온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만 해도 양국의 표면적 우호 무드와 달리 기실 우리 정부에 적지 않은 부담인 게 현실이다. 북핵 폐기를 위한 양국 공조나 경제협력 확대와 같은 통상적 차원의 의제 뒤로 그 어느 때보다 무겁고 위중한 선택이 우리 정부를 기다리고 있다. 미·일 동맹과 중국의 대치 속에서 우리에게 선택을 강요하는 ‘진실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당장 중국은 역내 주도권 강화 차원에서 추진 중인 아시아인프라개발은행(AIIB) 설립에 한국의 참여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우리에게 불참을 종용한다. 캐럴라인 앳킨슨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제경제담당 부보좌관이 지난달 초 미국을 방문한 한국 고위관료에게 직접 이를 요구하기도 했다.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체계 편입 논란도 여전하다. 미국은 최근 고고도미사일 방어(THAAD·사드) 체계를 독자적으로 주한미군에 배치할 뜻을 밝혔다. 이에 중국은 이를 자국에 대한 안보 위협으로 간주, 시 주석의 방한을 통해 우리 정부에 이를 거부하도록 요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AIIB든 사드든 우리로서는 어느 편도 들기 어려운 난제가 아닐 수 없다. 동북아 전후 70년 체제가 대전환기에 접어들면서 이제 우리 외교전략도 근본적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미·중·일 삼각 대치를 헤쳐갈 능동적 자주 외교가 절실하다. 획일적이고 전면적인 협력에서 사안별, 선별적 협력의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외부 환경의 변화에 수세적으로 대응하는 ‘반사외교’의 틀을 깨고, 외부 압박을 역이용해 주도권을 넓혀 나가는 전략외교를 펼쳐야 한다. 그것이 또 다른 위기를 부를 수도 있겠으나, 그런 전략적 사고와 능동적 외교 행보가 아니고선 우리 외교는 100여년 전 구한말에서처럼 설 땅을 잃는다.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체제의 2기 외교안보팀은 비장한 각오를 다져야 한다.
  • 시험대 오른 ‘선비형 국방’의 리더십

    시험대 오른 ‘선비형 국방’의 리더십

    한민구 신임 국방부 장관이 30일 취임했다. 김관진 전 장관은 이날부터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직에 전념하게 됨에 따라 사실상 박근혜 정부 2기 외교안보라인의 진용이 갖춰졌다. 2010년 12월 취임한 김 전 장관은 3년 7개월의 긴 임기 동안 북한 도발을 억제했지만 재임 중 두 차례의 총기 난사 사건을 겪는 등 병영문화 혁신에는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박근혜 정부 1기 외교안보라인은 원칙에 입각한 ‘강경기조’가 특징이었다. 북한에 대해 강경한 소신을 표출한 군 출신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이나 남재준 전 국가정보원장의 영향력이 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1기 안보라인은 북한의 3차 핵실험이나 개성공단 폐쇄 등의 국면에서는 뚝심 있게 대처했지만 북한과의 대화나 협력은 미진했다는 평이다. 정책통인 한 장관이나 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자는 상대적으로 전임자에 비해 유연한 성향으로 평가된다. 특히 한 장관은 야전과 정책 분야에 대한 식견을 고루 갖춘 문무 겸비형으로 ‘강골’인 김 전 장관에 비해 ‘선비형’에 가깝다. 하지만 유연해 보인다는 평가는 그에게 심리적 압박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 장관은 이를 의식한 듯 지난 29일 인사청문회에서 “앞으로 북한이 전직(김관진) 장관 이상 가는 비난을 (나에게)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장관은 이날 박 대통령의 임명장을 받는 자리에서 “적에게는 두려운 장관, 국민에게는 믿음직한 장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 장관 리더십의 가장 큰 시험대는 오는 8월 한·미 연합 을지프리덤가디언(UFG) 군사연습을 앞두고 도발과 대화를 오가는 북한의 화전양면 전술에 대한 대응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사설] 정부 세월호 자료 제출 더 성의 보여라

    세월호 참사 76일째다. 참사의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특위가 오늘 기관보고를 시작한다. 여야는 보고 일정과 대상 등을 놓고 티격태격하다 가까스로 8일간의 보고 일정을 잡고 본격적인 기관보고를 진행하게 됐다. 기관보고의 요체는 객관적·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일이다. 무엇보다 청와대와 총리실을 비롯한 보고 대상 기관은 한 치의 숨김이나 의혹 없이 참사 전후의 진실을 낱낱이 보고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자료를 성실하게 제출해 검증을 받아야 할 것이다. 여전히 숱한 의문의 퍼즐로 남아 있는 참사 전후의 상황을 제대로 밝혀내는 일이야말로 희생자를 잊지 않고 참사의 재발을 막을 수 있는 엄중한 책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그럼에도 청와대와 총리실이 관련 자료 제출을 두고 야당과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안타깝고 실망스러운 일이다. 세월호 국조특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청와대 비서실과 국가안보실에 자료 185건을 요청했으나 국회법상 자료제출 기한인 열흘을 넘기고도 해당 자료를 받지 못했다고 한다. 세월호 참사를 다룬 KBS 보도의 문제점을 확인하기 위한 자료 요청을 두고도 야당과 총리실이 입씨름을 벌였다. 청와대는 대통령 기록물 등의 자료제출에 법률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고, 총리실은 사생활·개인정보 보호를 들어 난색을 표했다고 한다. 물론 청와대와 총리실이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은폐하기 위해 고의로 자료 제출을 거부하거나 늑장을 부리는 것은 아니라고 믿고 싶다. 수백명의 목숨을 앗아간 참사를 마주하고도 민심과 진실에 등을 돌린다면 정부와 국가의 존재 이유를 스스로 망각하는 처사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박근혜 대통령도 대국민담화를 통해 진상 규명과 엄정한 처벌을 통한 대변혁을 약속하지 않았던가. 그렇다면 청와대와 총리실은 보다 성의 있는 자세로 야당과 협의하고 접점을 찾아가는 것이 온당한 태도라고 본다. 법률적 검토에 시간이 걸린다면 여차여차해서 사정이 이렇다는 식으로 야당의 이해를 구하고, 사생활과 개인정보 침해의 우려가 있다면 자료 비공개 요청 등으로 풀어나갈 수 있는 문제다. 세월호 참사의 철저한 진상 규명은 참사의 교훈을 기록으로 남기고 재발 방지의 구조적 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한 중차대한 과제라 할 수 있다. 언필칭 비정상의 정상화를 부르짖는 정부라면 열린 자세로 야당과도 머리를 맞대고 참사의 구조적 문제를 적극적으로 밝혀나가는 것이 옳다. 잘못이 있다면 매를 맞고, 환부가 있다면 도려내는 것이 현 시점에서 정부의 올바른 태도다. 혹여 자료제출에 따른 유불리를 따져가며 저울질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지금보다 더한 민심의 역풍을 각오해야 한다.
  • 임 병장 메모 비공개 결정 “가족이 반대” 무슨 내용있나 보니.. 벌레-개구리 비유

    임 병장 메모 비공개 결정 “가족이 반대” 무슨 내용있나 보니.. 벌레-개구리 비유

    ‘임 병장 메모’ 국방부가 동부전선 GOP(일반전초) 총기난사 사건을 일으킨 임 모 병장이 자살시도 직전 남긴 메모의 공개를 검토하다가 결국 비공개하기로 했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25일 “희생자 유족이 메모 공개를 강력히 반대하고 있어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건 수사가 완전히 이뤄지기 전에 섣불리 메모가 공개되면 가해자인 임 병장의 일방적인 주장만 외부에 전달될 수 있다는 점도 감안된 것으로 알려졌다. 임 병장 메모 내용은 이번 사건의 범행 동기를 파악할 수 있는 1차단서가 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아왔다. 군 관계자들에 따르면 임 병장은 메모에서 자신을 ‘개구리’와 ‘벌레’에 비유하면서 ‘나 같은 상황이었으면 누구라도 힘들었을 것’이라며 괴로운 심정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의 한 소식통은 “임 병장 메모에는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는 죽는다’와 ‘벌레를 밟으면 얼마나 아프겠나’는 취지의 표현이 등장한다. 부내 내 갈등이 있었음을 암시하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겸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현안질의에 출석해 총기난사 사건 발생 전 임 병장에 대한 집단 따돌림이 있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김 장관은 ‘사고 원인에 집단 따돌림이 있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집단 따돌림이라는 현상이 군에 존재한다. 그러나 과연 원인이 그것뿐이냐에 대해 수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임 병장 메모에 집단 따돌림에 대한 언급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제가 집단 따돌림이라고 한 것은 이제까지 일병, 이병 사이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는데 전역 3개월을 앞둔 병장으로 봐서, 본인의 성장 과정으로 봐서 이런 일이 의심스럽다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네티즌들은 “임 병장 메모 전문 공개하라”, “임 병장 메모 왜 비공개하나”, “임 병장 메모 무슨 내용 있기에”, “임 병장 메모, 모두에게 하고 싶었던 이야기 아닐까”, “임 병장 메모에 충격적 내용 있을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YTN 캡처(임 병장 메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공직후보자 글·동영상 등 사전검증 주력

    인사수석실은 노무현 정부 출범 첫해인 2003년 만들어졌다가 2008년 초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폐지된 조직으로 이번 신설 방침에 따라 6년여 만에 부활하게 됐다. 청와대가 이날 밝힌 인사수석실 조직과 역할에 따르면 인사수석은 인사비서관과 인사혁신비서관 등 2명의 비서관으로부터 보좌를 받게 된다. 인사수석은 인재 발굴과 검증관리 등을 총괄하며 대통령 비서실장이 위원장인 인사위원회의 ‘실무 간사’를 맡게 된다. 구체적으로 인사수석실은 기존의 인사검증 시스템에서 걸러지지 않는 사전 검증 작업에 비중을 둘 것으로 보인다. 공직 후보자의 데이터를 꾸준히 관리하면서 새로운 인사 수요가 생겼을 때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찾아낸 기본적인 검증 자료를 토대로 과거에 비해 훨씬 높아진 국민의 눈높이를 충족시키기 위한 다양한 검증 작업을 한다는 것이다. 예컨대 문창극 전 총리 후보자의 검증 과정에서 걸러지지 않았던 강연 등을 찾아내는 작업을 담당하는 식이다.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의 검색 작업을 통해 해당 공직 후보자와 관련이 있는 언론 보도나 글, 문서, 동영상 등을 찾아내 검증하는 일은 현 시스템에서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공직 후보자 검증 작업에서 발견된 문제점이 과연 국민 정서에 부합하는지, 그러한 문제점을 안은 공직 후보자가 청문회 통과 가능성이 있는지 등과 관련한 사전 여론 수렴 작업도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인사수석실 신설에 따른 인사 시스템은 박근혜 정부가 새로 신설한 국가안보실이 노무현 정부 때의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유사한 모습을 띠었던 것처럼 크게 다르지 않은 구조를 갖고 있다. 인사수석실의 사전 검증에 이어 인사위원회에서 공직 후보자를 최종 검증·논의하는 투 트랙 형태의 현 시스템은 참여정부 때 인사수석과 비서실장·수석의 논의체인 ‘인사추천회의’가 가동된 것과 비슷하다는 평가다. 이 시스템은 인사 오류를 줄이는 장점은 있지만, 참여정부 때 인사권 분산으로 측근이나 실세가 인사에 깊숙이 개입하면서 결국 ‘코드 인사’를 초래한 단점도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 때문에 이명박 정부에서는 인사수석보다 낮은 직위로 인사비서관을 두었고, 대통령실장을 위원장으로 정무·민정·인사비서관 등이 참여하는 ‘인사추천위원회’를 운영했다. 그러나 이 인사추천위도 유명무실해지면서 결국 ‘인사비서관-대통령실장-대통령’의 3단계로 인사가 이뤄지고 말았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김기춘, 새달 10일 세월호 증언대 선다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이 다음 달 10일 국회 세월호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의 기관보고 증인석에 서게 됐다. 세월호 국조특위는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기관보고를 받기로 합의했다고 특위 여야간사인 새누리당 조원진, 새정치민주연합 김현미 의원이 26일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기관별 보고 일정은 안전행정부·국방부·전라남도·진도군(30일), 해양수산부·한국선급·한국해운조합(7월 1일), 해양경찰청(2일), 보건복지부·교육부·고용노동부·경기교육청·안산시(4일), 방송통신위원회·KBS·MBC(7일), 법무부·감사원·경찰청(9일), 청와대 비서실 및 국가안보실·국무총리실·국가정보원(10일), 종합질의(11일) 등이다. 김 의원은 “기관보고는 각 기관의 장이 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청와대 비서실 기관보고는 김 실장이 하게 됐다. 모든 기관보고는 국정원을 제외하고는 공개하는 게 원칙이어서 세월호 참사 이후 책임론에 휩싸였던 김 실장이 어떤 증언을 할지 주목된다. 감사원은 사무총장, 방통위는 부위원장, 청와대 안보실은 제1차장, 국무총리실은 국무조정실장과 총리 비서실장이 기관보고에 나선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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