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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판문점 군사접촉] 천안함 폭침 주도 김영철 등장… NLL·대북전단 입장차 확인

    [남북 판문점 군사접촉] 천안함 폭침 주도 김영철 등장… NLL·대북전단 입장차 확인

    남북한 군 당국이 15일 판문점에서 비공개 군사 접촉을 가진 것은 정부가 오는 30일 개최하자고 제의한 2차 남북 고위급 접촉을 앞둔 사전 정지 작업이자 일종의 전초전 성격을 지닌다. 여전히 큰 상호 입장 차를 확인했지만 남북 군 당국이 3년 8개월 만에 얼굴을 맞대고 의견을 조율했고, 무엇보다 천안함 사건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는 점에서 5·24 대북 제재 조치 해제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접촉의 직접적인 배경은 지난 7일 연평도 인근 서해 북방한계선(NLL)에서 남북 간 함포 사격을 주고받은 사건이다. 북한이 이 문제를 그만큼 심각하게 여겼다는 방증으로 북한은 우리 함정이 북측 함정을 조준해 격파사격을 시도한 것에 대해서도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이번 접촉이 황병서 북한군 총정치국장-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라인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북한 수뇌부의 관계 개선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이번 접촉은 소장급 장성이 수석대표를 맡아 온 기존의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과 달리 북측 수석대표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게 직보할 수 있는 측근 김영철 정찰총국장(대장)이라는 점이다. 김 제1위원장의 대화 의지를 확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남측 대표 류제승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은 예비역 육군 중장 출신으로 김 안보실장이 국방부 장관으로 재직할 때 중용한 군내 대표적인 정책통이다. 남북 협상의 베테랑들이 포함된 남북 대표단이 5시간 가까이 군사 문제를 포함해 남북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을 것이란 추론이 가능하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번에 차기 회담 등의 일정에 대한 별도의 합의 사항은 없었다”면서도 “남북 상호 간에 관계 개선 의지를 갖고 진지하게 협의하는 분위기였지만 양측 입장 차가 있어 좁히지 못한 채 종결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접촉의 핵심 의제인 서해 NLL과 대북전단 살포, 상호 비방 중단 문제는 애초에 한번의 군사 접촉으로 합의를 이루기 어려운 사안이었다. 특히 북한이 이날 우리 함정의 진입 금지를 요구한 ‘서해 경비계선’은 북한이 일방적으로 선포한 서해 해상군사분계선이다. 북한은 현재의 NLL에서 훨씬 남쪽으로 경비계선을 설정해 놓고 자신들이 지정한 두 개의 수로로만 입·출항할 것을 주장해 왔다. 정부는 이 같은 요구가 NLL을 무력화시키려는 것이라고 판단해 수용하지 않고 있다. 정부가 공식적으로 밝히지는 않지만 북한은 이날 천안함 폭침 사건 이후 취해진 5·24제재 조치 해제도 요구한 것으로 관측된다. 김 대변인은 “우리 측은 천안함, 연평도 문제에 대해 북측 책임이라는 것을 상기시켰다”며 원칙론을 견지했음을 시사했다. 5·24조치 해제를 위해서는 천안함 사건에 대한 남북한의 논의와 이에 상응하는 북한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김 대변인은 “향후 예정된 2차 남북 고위급 접촉은 이미 합의된 사항이기 때문에 예정대로 진행되기를 기대하고 있고, 오늘 접촉의 결과는 별 영향을 못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민간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나 NLL에서의 군사 대결 등의 문제가 다시 불거질 경우 2차 고위급 접촉 전망은 불투명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남북 군사 접촉… ‘5·24’ 해제 탐색전

    남북한 군 당국이 15일 판문점에서 서해 북방한계선(NLL)에서의 충돌과 대북전단 문제 등을 놓고 비공개 군사 접촉을 가졌다. 남북 군사당국자 간 만남은 2011년 2월 이후 3년 8개월 만으로 2차 고위급 접촉을 앞둔 시점에 만났다는 점이 주목된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북측이 지난 7일 서해 함정 간 총포 사격과 관련해 청와대 국가안보실에 긴급 접촉할 것을 제의했다”면서 “우리 측은 이에 동조해 오늘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10분까지 판문점 우리 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비공개로 남북 군사당국자 접촉을 가졌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차기 일정이나 별도 합의 사항은 없었다”고 밝혀 양측이 입장 차만 확인했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천안함 폭침 등에 대한 책임론도 언급돼 5·24조치 해제 논의의 탐색전 성격이 아니었냐는 관측도 나온다. 김 대변인은 서해 경비계선 내 우리 함정의 진입 금지와 전단 살포 중단 등 북한의 요구에 “우리 측은 북측이 서해 NLL을 존중하고 준수할 것과 자유민주주의의 특성상 민간단체의 풍선 날리기와 언론을 통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우리 측에서는 이날 류제승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을 수석대표로 김기웅 통일부 통일정책실장과 문상균 국방부 군비통제차장(준장)이 대표로 참석했다. 북측에서는 군부 내 강경파로 분류되는 김영철 국방위원회 서기실 책임참사 겸 정찰총국장을 단장으로 리선권 국방위 정책국장과 곽철희 국방위 정책부국장이 참석했다. 한편 정부는 김규현 국가안보실 제1차장 명의로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2차 고위급 접촉을 30일에 개최할 것을 지난 13일 제안했다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공직 파워 열전] 국방부 국방정책실장

    [공직 파워 열전] 국방부 국방정책실장

    국방부의 국방정책실장(1급)은 군의 대표적인 정책통이 맡는 요직으로 꼽힌다. 국방정책실은 중장기 국방정책과 대북 안보정책, 한·미동맹 문제 등 굵직한 정책 업무를 총괄하기 위해 1991년 창설됐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남북 군사회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유엔 평화유지 활동과 해외파병 문제 등을 모두 망라해 야전형 무장(武將)보다는 기획능력과 정무적 판단, 국제감각을 두루 갖춘 ‘지장’(智將)에 적합한 자리다. 국방부의 ‘꽃’인 만큼 역대 국방정책실장 15명 가운데 14명이 모두 육군 장성 출신이다. 중장급 장성이 주로 맡았으며 이 가운데 6명이 장성 중의 으뜸인 대장(4성 장군)으로 진급했고 초대 김동진, 4대 조성태 전 실장은 훗날 장관까지 오르기도 했다. 한민구 현 장관과 이상희 전 장관은 국방정책실장을 거치지는 않았지만 육군 소장 시절 정책실 산하의 정책기획관(국장급)을 역임했다는 점에서 정책실의 위상을 보여준다. 현역 군인이 4성 장군으로 진급하는 데 유리한 관문으로 인식되던 정책실장직도 노무현 정부 시절 국방 문민화 정책에 따라 변화를 맞는다. 2004년 예비역 육군 소장 출신 안광찬 전 한·미연합사 부참모장이 내정된 이후 예비역 장성과 공무원, 현역 장성들이 번갈아가며 맡도록 문호가 개방됐다. 현 류제승 실장도 육군 교육사령관을 역임한 예비역 중장 출신이다. 김대중·노무현 정부를 거치면서 ‘학자형 군인’으로 통하던 차영구 전 실장은 야전 경험이 없음에도 중장으로 진급해 화제가 됐다. 주한미군 병력감축 문제를 놓고 미국과 밀고 당기는 실무협상을 이끌었고 전역 후에는 민간 기업인 퀄컴 코리아 사장을 맡기도 했다. 육사 25기 졸업생 가운데 최고격인 ‘대표 화랑’ 출신 안광찬 전 실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 윤광웅 장관의 신임 속에 미국과 주한미군 감축과 재배치, 이라크 파병 문제 협상을 원만하게 이끈 동맹의 ‘촉진자’로 통한다. 안 전 실장은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1년에는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실장을 맡기도 했다. 권안도 전 실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 ‘국방개혁 2020’의 뼈대를 만들어 이후 국방개혁을 일관되게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 2006년 12월부터 이명박 정부 초인 2009년 4월까지 재직했던 전제국 전 실장은 역대 정책실장 가운데 유일한 비육사 일반직 공무원 출신이다. 전 전 실장은 한국 주도의 독자적 작전수행 능력 향상에 주안점을 두고 전투지휘와 과학화 훈련 등 실전적 훈련 정책에 역점을 뒀다. 이명박 정부 시절 대통령과 포항 동지상고 동문이던 김상기 전 실장은 재임기간이 5개월에 불과했지만 행정학 박사 출신으로 야전과 정책을 아우르는 인재로 통한다. 이후 3군사령관과 육군참모총장을 역임했고 전역 후엔 내년에 개최될 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 조직위원장으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장광일 전 실장은 노무현 정부가 2012년 4월로 설정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시기를 2015년 12월로 연기하기로 합의하고 한·미동맹 역사상 최초로 미국과 국방·외교(2+2) 장관급 회담을 개최하는데 공을 세웠다. 뛰어난 브리핑 실력으로 유명한 임관빈 전 실장은 2012년 사거리 800㎞의 탄도미사일 개발을 가능하게 한 한·미 미사일 사거리 협정, 2015년 말로 예정됐던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시기 재연기 문제 등 최근 한·미 동맹의 주요 현안들을 처리했다. 지난해 10월 부임한 류제승 현 실장은 김관진 전 장관(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마찬가지로 독일 육사에서 위탁교육을 받았다. 지난해 말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선포에 맞서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설정을 주도하는 등 두뇌와 업무파악 능력이 빠르다는 평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北 “전단 살포 땐 파국”… 정부, 민간단체에 자제 요청

    북한이 탈북자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정부가 묵인할 경우 남북 관계는 파국을 맞게 될 것이라고 9일 경고했다. 남북 고위급 2차 접촉이 예정된 가운데 당 통일전선부 산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가 ‘서기국 보도’를 통해 내놓은 것이어서 주목된다. 조평통은 이날 남측 시민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이 북한 노동당 창건 기념일인 10일 경기 파주시에서 북측을 향해 대북전단을 살포하겠다고 예고한 것을 언급하며 “최근 모처럼 마련되고 있는 북남 관계 개선 흐름을 가로막으려는 단말마적 발악”이라고 주장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이어 “남측이 이번 삐라 살포 난동을 허용하거나 묵인한다면 북남 관계는 또다시 수습할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닫게 될 것이며 그 책임은 전적으로 도발자가 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북한의 위협이 있어도) 오늘 (10일) 오전 11시 예정대로 전단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조평통은 대외적으로 통전부를 대변하는 곳으로 북한 국방위원회 정책국 대변인 담화보다는 격이 아래지만 대남 비난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보다는 위라고 볼 수 있어 ‘단순 비난’이 아닐 것이란 지적도 제기된다. 앞서 북 국방위는 자신들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침범으로 빚어진 지난 7일 남북 함정 간 사격전에 항의하는 전통문을 청와대 국가안보실 앞으로 보내기도 했다. 개성공단 기업인들도 같은 날 ‘전단 살포’ 자제를 호소하고 나섰다. 개성공단기업협회는 “지난해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이 장기간 공단 폐쇄로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북측 고위 인사의 방한 이후 모처럼 재개될 남북 대화에 찬물을 끼얹는 전단 살포는 자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통일부는 이날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 계획과 관련해 해당 단체가 신중하고 현명하게 판단해 주기를 바란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기자들에게 보낸 데 이어 자유북한운동연합 박 대표에게도 전화를 걸어 이 같은 뜻을 직접 전달했다. 사실상 전단 살포를 자제할 것을 요청한 것이다. 그간 정부는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제약할 법적 근거가 없다는 기본 입장을 유지해 왔다. 한편 정부는 이달 말~다음달 초로 예정된 2차 남북 고위급 접촉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그동안 중단됐던 분야별 회담으로 대화를 확대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 간 고위급 접촉 채널은 북측 국방위와 남측 청와대로, 양측 권력 핵심 간 직접 대화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5·24 원칙 재고 없다”

    “5·24 원칙 재고 없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8일 최근 북한 황병서 총정치국장 등의 방한과 2차 고위급 접촉 움직임을 계기로 거세지고 있는 5·24조치 해제 논란 등과 관련, “북측 고위급 방문을 남북관계 개선의 기회로 삼자는 생각은 분명히 있지만 그동안 견지한 대북정책 원칙을 재고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류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통일부 국정감사에 참석해 “5·24조치와 금강산관광 문제 등은 남북이 머리를 맞대고 얘기를 해봐야 할 문제”라며 “고위급이 왔다고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바꿀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류 장관은 5·24조치의 원인인 천안함 폭침사건에 대한 북한의 사과가 우선이라는 신중론을 견지하면서도 향후 고위급 접촉이 남북관계의 전환점이 될 가능성도 내비쳤다. 류 장관은 “5·24조치를 커다란 숙제인 것처럼 바라보는 데 일정 부분 동의한다”면서 “지금까지 남북관계를 보면 5·24 문제가 극복 못할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위급 접촉이 개최되면 테이블에 올려놓고 다 얘기할 수 있다”고도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한·아세안(ASEAN) 특별정상회의 관련 협의차 방한한 레 르엉 밍 아세안 사무총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북한이 최근 도발과 유화적 모습 등 이중적 행태를 보이는데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이 되도록 하는 데 아세안 측의 지속적인 협력을 당부하고 한반도 통일 시대를 여는 과정에서 아세안의 지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은 NLL에서 발생한 남북 함정 간 ‘사격전’과 관련해 우리 측에 항의하는 내용의 전통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전통문이 안보실로 접수됐지만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2014 국정감사] 유승민 “기껏 짜낸 꾀가”… NSC에 돌직구

    한때 핵심 ‘친박’(친박근혜)이었던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이 8일 통일부에 대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최근 북측 ‘실세 3인방’의 청와대 예방 거부와 관련,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멤버들을 향해 치밀하지 못한 전략부재를 질타했다. 그는 “국가안보실장, 외교장관, 통일장관, 비서실장이 다 모여서 기껏 짜낸 꾀가 이것밖에 안 됩니까. 그렇게 나이브(순진)하냐”며 돌직구를 날렸다. 유 의원은 “우리가 북측에 대통령 면담을 제안했다 거절당했다”면서 “어떻게 대통령 면담 카드를 그렇게 싸게 쓰느냐. 잘못된 것 아니냐”고 따졌다. 그는 “그래서 제가 남북 간 물밑접촉을 하라고 하는 것”이라면서 “물밑접촉을 해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북측이 거절했다기보다는 정중하게 (우리 측에) 양해를 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지난 7일 외교부 국정감사에서도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뉴욕 유엔총회 방문 기간 중 벌어진 발언자료 취소 파문에 대해 “이거 누가 합니까. 청와대 얼라(어린아이 의미의 방언)들이 하는 겁니까”라며 청와대를 공격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국방위원회의 국방부 국정감사에서는 새누리당 의원들이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을 비하하는 필담을 주고받은 일이 논란이 돼 한때 정회되는 소동을 빚었다. 새누리당 송영근 의원과 정미경 의원은 전날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국정감사장에서 진성준 새정치연합 의원을 겨냥해 ‘쟤는 뭐든지 삐딱! 이상하게 저기 애들은 다 그래요!’라고 적은 메모를 주고받았고 이 장면이 일부 언론에 노출됐다. 야당 의원들이 거듭 사과를 요구하면서 설전이 벌어졌고 국감은 20여분간 정회됐으나 송 의원의 공식사과 후 속개됐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靑, 이산상봉 등 ‘낮은 강도’ 대응… 남북관계 진전 속도조절

    靑, 이산상봉 등 ‘낮은 강도’ 대응… 남북관계 진전 속도조절

    청와대는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급진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남북 관계의 진전에 대해 ‘낮은 강도’의 대응으로 시작하는 모양새다. 일단 직접적인 대응을 일절 피하고 있다. 북측 대표단의 방한과 관련한 모든 사안에 대해 통일부로 창구를 일원화한 채 공식 반응을 전혀 내놓지 않고 있다. 북한 대표단이 돌아가고 난 이후에도 청와대 관련 회의는 없었다고 한다. 6일 청와대의 대체적인 반응을 종합해 보면 “대표단이 방문한 지난 4일 김기춘 비서실장이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도 방문과 관련된 이런저런 보도가 있었다는 보고가 있었을 뿐이고 5일 같은 회의에서도 청와대는 의견을 내지 않는 게 좋겠다는 의견에 따라 논의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청와대의 공식 회의석상에서는 공식 의제로 다루지 않았다는 얘기다. 그렇다고 이번 기회를 경시하는 분위기는 아닌 듯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이 이날 수석비서관회의를 통해 “이번에 남과 북이 제2차 고위급 접촉에 합의한 것은 향후 남북 관계 개선의 전기를 마련했다는 의미가 있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남북이 대화를 통해 평화의 문을 열어 나가기를 바란다”며 상당한 의미를 부여했다. 그럼에도 청와대가 ‘로키’(Low-key)를 선택한 것은 ‘성과’에 대한 부담감 때문인 듯 보인다. 이날 박 대통령이 북측에 촉구한 ‘진정성 있는 행동’은 대부분 단기간에는 결과로 도출되기는 쉽지 않은 것들로 과거 도발에 대한 사과, 비핵화 등에 대한 가시적인 노력 등이 대표적이다. 청와대는 개중 이산가족 상봉 문제는 단기간 성과를 낼 만한 일로 보고 있다.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북측도 명분을 가질 수 있는 문제여서다. 이에 정부는 2차 남북 고위급 접촉에서 상봉 정례화, 생사 전면 확인 등 이산가족 상봉의 근본적 문제를 제기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전날 출연한 방송에서 이산가족 문제와 관련해 ‘특단의 방안이 필요하다’고 언급하는 등 이를 주요 의제로 상정했다. 북한의 진정성을 확인하는 리트머스 시험지로 활용하겠다는 복안도 담겨 있다. 정부는 가능한 한 빨리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갖겠다는 바람이지만, ‘겨울 상봉 행사’가 개최될 수밖에 없는 등 협의가 순탄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연내 개최 문제와 관련,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은 “남북한 간에 합의가 된다면 이산가족 상봉을 하는 것이 중요하게 고려될 것”이라며 “그 시기를 정하는 데는 상봉의 시급성·중요성이 충분히 고려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차 고위급 접촉의 대표단은 1차 때와 마찬가지로 김규현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이 수석대표로 참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 임 대변인은 “아직 구체적 인원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1차 때와) 비슷하게 구성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이날 경북 영천에서 열리는 세계 육군 5종 선수권대회에 ‘선수 부상’을 이유로 불참을 통보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北, 관계개선 의지 행동으로 보여야”

    “北, 관계개선 의지 행동으로 보여야”

    박근혜(얼굴) 대통령은 6일 북한 최고위급 3인방의 전격적인 방한과 남북 고위급 접촉 합의 등과 관련, “북한이 이번 방한 때 언급한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진정성 있는 행동으로 보여 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그동안 남북 관계는 남북 접촉 후에도 분위기가 냉각되는 그런 악순환이 반복돼 지속적인 발전을 이루지 못했다. 이번 고위급 접촉이 단발성 대화에 그치지 않고 남북 대화의 정례화를 이뤄 평화통일의 길을 닦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행동으로 보여 달라’는 언급을 통해 비방·적대 행위의 중단을 비롯, 천안함 폭침 등 과거 도발에 대한 사과, 비핵화의 진전에 대한 가시적인 노력 등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이번에 남과 북이 제2차 고위급 접촉에 합의한 것은 향후 남북 관계 개선의 전기를 마련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고 “국가안보실과 외교안보수석실은 통일부 등 관계 부처와 잘 협력해 회담 준비에 만전을 기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여의도 정치권 일각의 개헌 논의와 관련, “장기간 표류하던 국회가 정상화돼 이제 민생법안과 경제살리기에 주력해야 하는데 개헌 논의 등 다른 곳으로 국가 역량을 분산시킬 경우 또 다른 경제 블랙홀을 유발시킬 수 있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 우리에게는 그 어떤 것도 경제살리기에 우선할 수 없다. 경제회생의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고 국민 안전과 공직사회 혁신 등 국가 대혁신 과제도 한시가 급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박 대통령이 개헌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힌 것은 연초 신년 기자회견 때에 이어 9개월 만이다. 최근 정치권에서 개헌 논의가 본격화할 조짐을 보이는 데 대해 거듭 분명한 ‘반대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박 대통령은 “올해도 얼마 남지 않았다. 국회도 경제살리기와 국민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것을 국정의 최우선 순위로 삼아 함께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북미 제네바합의 20년 북핵리포트] “北 핵탄두 소형화 근접… 머지않은 미래 북핵 ‘게임 체인저’ 온다”

    [북미 제네바합의 20년 북핵리포트] “北 핵탄두 소형화 근접… 머지않은 미래 북핵 ‘게임 체인저’ 온다”

    #장면 1:북한 국방위원회 중대 발표 201X년 3월 12일 낮 12시. 북한 조선중앙TV가 사전 예고하지 않은 ‘특별 방송’을 시작했다. 북한 국방위원회 명의의 중대 발표문을 리춘히 앵커가 비장한 목소리로 낭독하기 시작했다.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 국방위원회는 외부의 핵위협에 대응하는 자위적이고 전략적인 선택에 따라 현 시간부로 조선반도에서의 핵보유국 지위를 공식화한다.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은 최고지도자의 영도하에 다종화되고 소형화된 핵억제력의 우수한 능력을 실전에 배치했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 북한이 1993년 3월 12일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공언한 같은 날 핵무기 실전 배치를 선언한 것이다. 중대 발표 전인 지난 11월 5차 핵실험을 감행한 지 불과 4개월 만이다. #장면 2:한국 국가안보회의(NSC) 긴급 회의 그날 오후 2시 청와대 인왕실. 한국 대통령이 주재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에 국가안보실장과 외교·통일·국방, 국가정보원 등 안보 부처 수장뿐 아니라 이례적으로 주한 미군사령관이 배석했다. 한·미 정보당국은 대북 감청 및 위성 감시 데이터를 기초로 ‘북한이 3000~8000㎞ 사거리를 가진 10기 안팎의 핵탄두를 실전 배치하고 지휘통제 시스템을 구축한 것으로 보인다”고 대통령에게 보고한다. 국방부와 외교부, 통일부는 이날 오후 6시를 기해 안보 부처장관의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한반도에서 핵위협을 하고 있는 북한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고 발표하며 사실상 북한군의 핵무기 실전 배치 가능성을 확인했다. 미국 백악관 및 국무부, 중국 외교부, 일본 내각의 기자회견이 줄줄이 예고되며 전 세계의 이목이 한반도에 쏠리게 된다. 한반도와 동북아를 격동시키는 북핵 판도의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국면이 바뀌는 근본적 계기)가 현실이 되는 순간이다. 두 장면은 기자가 상상한 ‘가상 상황’이다. 그러나 한국 외교안보 당국은 ‘머지않은 미래’에 일어날 개연성이 짙다고 보는 북핵 시나리오이기도 하다. 북한은 김정은 체제 출범 후 핵·경제 병진노선을 헌법에 국가 정책으로 명기하며 핵탄두의 소형·경량·다종화에 근접하고 있다는 게 한·미 정보당국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북한의 1993년 NPT 탈퇴 선언으로 촉발된 1차 북핵 위기를 봉합한 이듬해 10월 21일 북·미 제네바합의, 그리고 2002년 10월 북한의 고농축 우라늄(HEU) 프로그램 가동 확인으로 촉발된 2차 북핵 위기는 제네바합의를 휴지조각으로 만들었다. 그후 2012년 2·29 북·미 합의가 다시 파기될 때까지 북핵 사태는 지난 20년간 출구를 찾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그 이면에는 북핵 위기의 확대재생산을 통해 한반도 분단 구조를 고착화시킨다는 북한의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미국은 과거 대북 제재·압박 전략의 재탕으로 평가되는 ‘전략적 인내’(strategic thinking) 이외의 정책 수단을 찾지 못하고 있다. 아시아 재균형 정책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중동 문제에 대한 관여는 북핵의 현상 유지를 강화하고 있다. 북한도 한승주 전 외무부 장관이 지적한 ‘강대국과 사사건건 다투며 문제를 일으키고 미운 놈 떡 하나 더 준다’는 식의 배드 보이(bad boy) 전술을 되풀이하고 있다. 2008년 12월 이후 6년째 개점 휴업 상태인 6자회담이 방증하듯 북·미의 이질적 외교 접근은 역설적으로 북한의 핵능력 고도화 시간을 벌어 주는 ‘북핵 딜레마 현상’을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외교 소식통은 “2012년 2·29 북·미 합의가 불과 한 달 만에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로 파기된 후 워싱턴은 북한을 대화 상대로 무시하는 깊은 불신을 보이고 있다”며 “중국에 대한 대북 제재 강화 등이 해법 아닌 해법으로 부각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북핵 외교가 제자리걸음을 하는 상황에서 대북 제재 조치가 효과적으로 가동되는지도 의문이다. 북한의 주요 물자 수송로인 중국 다롄 및 칭다오의 화물에 대한 전수검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북한으로 가는 핵물자의 밀거래망은 중국 내 위장기업 등이 중개상 역할을 하면서 중국 당국의 검색을 회피하고 있다. 국제 안보 환경의 변화는 북핵의 부정적 학습 효과로 작용하고 있다. 2003년 핵개발 포기를 선언한 지 8년 만에 서방 국가들이 지원하는 반군에 의해 붕괴된 리비아 카다피 정권과 1994년 핵무기 폐기 대가로 체제 안전을 보장받은 우크라이나의 내전 사태 등은 현 국제 정치에서 체제 보장을 담보하는 방식의 북핵 해법이 작동하기 쉽지 않다는 현실을 보여준다. 정부 내에서도 북핵 폐기 정책 실현이 어려워진 ‘불편한 현실’을 인정하고 북핵 동결을 우선순위로 접근하는 방식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미·중의 북핵 대화 재개 방안을 절충한 것으로 알려진 ‘코리안 포뮬러’에는 현 수준에서 북핵 능력을 동결하고 이를 검증하는 선에서 대화 재개를 모색하는 ‘문턱 낮추기’ 구상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뉴스 분석] 北의 파격… 대화국면 선점·체제안정 과시

    [뉴스 분석] 北의 파격… 대화국면 선점·체제안정 과시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체제를 호위하는 최고위급 실세들이 10·4 선언 7주년인 지난 4일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을 명분으로 방한한 것은 ‘파격’으로 평가된다.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자 권력 2인자로 주목받는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김정은 체제의 주축인 최룡해 국가체육지도위원장 겸 당비서, 대남 총책인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겸 당비서 등 북한 최고지도자의 핵심 측근 3명이 평양을 비운 채 공개적으로 한국에 온 건 분단 이후 처음이다. 1972년 7·4 남북공동성명 발표를 앞두고 같은 해 5월 박정희 전 대통령을 면담한 박성철 부수상은 밀사 자격의 방문이었다. 지난해 12월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이 2002년 10월 경제시찰단 자격으로 방한한 것과 2009년 8월 김대중 전 대통령 장례식 조문단으로 방문해 이명박 전 대통령을 면담한 김양건 비서의 사례가 있지만 이번 방한과는 위상 차이가 난다. 남북이 최근까지 한·미연합 군사훈련과 대북 전단 살포 등 한반도 내부를 넘어 유엔총회 무대에서도 인권 문제로 충돌하며 대결 국면을 지속했다는 점에서 실세 3인방의 방문은 남북 간 대화 국면 전환의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번 ‘깜짝 방문’으로 남북 관계의 반전을 가져올 주도권은 자신들이 쥐고 있다는 인상을 심었다. 최고지도자의 ‘건강 이상설’을 차단하고 체제 안정과 아시안게임 선전을 김정은 업적으로 과시하는 계기로도 활용했다. 아울러 북미·북중 관계 등 대외 관계의 판을 자극하는 부수적 효과도 거뒀다는 평가다.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12시간을 상정해 사전 계획한 실무 방문이었다는 점,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예방을 거절했고 ‘김정은 친서’가 부재했다는 점에서 대내외 이미지 개선, 즉 ‘프로파간다 효과’에 무게를 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군부를 대표하는 총정치국장의 첫 방한은 그 자체로 남북 대결 국면에서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지만 이러한 파격적 이벤트에 비해 북한이 내놓은 카드는 우리 측이 지난 8월 제안한 2차 고위급 접촉 수용뿐이라는 점에서다. 황 총정치국장이 좌측 가슴에 한·미에 대한 군사적 승리를 상징하는 ‘약장’(군복의 훈장 표식)을 달고 북한군 차수 계급의 군복을 입은 채 우리 측 최고위 인사인 정홍원 국무총리와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과 만난 건 논란의 소지가 적지 않다. 그럼에도 황 총정치국장이 우리 측에 표현한 대로 남북 관계의 ‘좁은 오솔길’이 ‘대통로’로 넓혀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북한이 향후 남북 관계와 북·미, 북·중 관계의 꼬인 실타래를 풀어 가는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이어 갈지 일회성 깜짝쇼로 끝낼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드러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北 고위급 대표단 전격 방한] 12시간 오찬 회담·총리 회동 일사천리… “대통로 열자” 작별

    [北 고위급 대표단 전격 방한] 12시간 오찬 회담·총리 회동 일사천리… “대통로 열자” 작별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지난 4일 방한은 평양에서 출발한 전용기가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한 때부터 이륙하기까지 12시간에 불과한 짧은 일정이었지만 긴 여운을 남겼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1년 7개월 동안 미뤄졌던 남북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치를 한꺼번에 급상승시킨 방한으로 풀이된다. 개천절 휴일인 지난 3일 오전, 통일부 관계자는 귀를 의심했다. 북한이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임원진을 통해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등 ‘실세 3인방’의 폐막식 참석 의사를 구두로 전달했기 때문이다. 남북 관계 책임자인 김양건 대남담당 비서뿐 아니라 김정은 다음가는 2인자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지난해까지 서열 2위로 통하던 최룡해 당비서가 한꺼번에 온다는 건 전례가 없었다. 청와대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이를 논의한 뒤 이날 오후 고위급 대표단의 방문에 동의한다는 뜻을 북한에 전달했다. 이는 다음날인 4일 오전 8시 50분 언론에 발표됐다. 북한 고위급 대표단 11명이 탄 비행기는 오전 9시에 평양을 출발해 9시 52분 인천공항에 착륙했다. 김남식 통일부 차관이 이들을 영접했다. 이들은 인천시내 오크우드호텔로 이동해 오전 11시 20분부터 20여분간 류길재 통일부 장관 등과 환담을 나눴다. 이날 일정의 하이라이트는 북한이 평소 적대감을 드러냈던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과의 오찬 회동이었다. 오후 1시 50분에서 3시 40분까지 인천시청 부근 한정식집 ‘영빈관’에서 진행된 오찬 분위기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했다. 김 실장이 오찬 시작 전 악수를 청하며 “가을은 결실의 계절이다. 남북 관계도 그 수확을 거둬야 하지 않겠느냐”고 하자 김 대남비서가 “이번 아시아경기대회는 우리 민족끼리 이룬 힘과 자랑을 온 세상에 시위했다”고 화답했다. 우리 측 대표단이 오찬 회담에서 박근혜 대통령 예방 가능성을 타진했지만 북측은 시간 관계를 이유로 난색을 표했다. 정부는 체류 연장에 대비해 이들 대표단이 사용할 수 있는 호텔 객실을 예약해 둔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 대표단은 회담을 마친 뒤 인천 남동구 구월동 아시안게임 선수촌의 북한 선수들을 만나 격려했다. 이어 폐막식이 열리는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을 찾아 오후 6시 45분부터 30여분간 정홍원 국무총리 및 여야 지도부와 연쇄적으로 회동했다. 북한 대표단은 정 총리와 김 실장, 류 장관 등과 함께 폐막식을 참관했다. 황 총정치국장은 폐막식 직후 정 총리와 다시 만나 “우리는 사실 오늘 전격적으로 방문했다. 아침에 출발해 저녁에 돌아가는데 성과가 많다”면서 “소통을 좀 더 잘하고 이번에 좁은 오솔길을 냈는데 앞으로 대통로로 열어 가자”고 제안했다. 북측 대표단은 오후 10시 25분 인천공항에서 자신들이 타고 왔던 전용기로 돌아갔다. 정부는 이들에게 류 장관 명의로 홍삼 제품을 선물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北 고위급 대표단 전격 방한] 황병서, 2인자 위상… 김양건조차 “승인받아 말해”

    [北 고위급 대표단 전격 방한] 황병서, 2인자 위상… 김양건조차 “승인받아 말해”

    지난 4일 고위급 대표단을 이끌고 방한한 황병서는 군부의 사실상 최고 직위인 군 총정치국장으로, 북한 내 당·군 통합 권력 서열 2위다. 국가체육지도위원장인 최룡해 노동당 근로단체 비서는 군복은 벗었지만 북한 내 각 직능조직을 총괄하는 실세다. 여기에 대남 정책의 ‘총괄 기획자’인 김양건 대남담당 비서까지 이번 고위급 대표단에 합류해 이들의 발언과 위상에 관심이 쏠린다. 황 총정치국장은 지난달 25일 최고인민회의 제13기 2차 회의에서 북한 최고 국가기구인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직까지 꿰차며 실세임을 과시했다. 그는 올해 3월 무소불위의 권한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노동당 조직지도부 부부장에서 제1부부장으로 승진했고 4월 초 대장(4성 장군)으로 진급한 데 이어 같은 달 차수에까지 오르는 등 초고속 승진을 거듭했다. 황 총정치국장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다음 서열인 만큼 대외적 발언에 신중했다. 북한 내 ‘2인자’로서 총리급이 아닌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나 류길재 통일부 장관과는 급이 맞지 않는다고 판단해 말을 아낀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발언을 아끼던 황 총정치국장과 달리 최 비서는 남북 체육 교류의 필요성을 언급하는 등 보다 자연스러운 모습을 연출했다. 최 비서는 2007년 남북 정상회담을 위해 방북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마중했던 전례가 있어 그에게 남북 대화는 생소한 것이 아닌 듯했다. 최 비서는 특히 남측 여야 의원들과 면담하는 내내 황 총정치국장에게 “단장님” 하며 깍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해 위상 변화를 실감케 했다. 올해 72세로 고위급 대표단 3인방 가운데 가장 연장자인 김 대남담당 비서는 당 정치국 후보위원, 당 중앙위원회 위원,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을 겸하며 오랫동안 북한의 대남정책을 총괄해 온 ‘대남통’이다. 김 비서는 북한 내 대표적 ‘대남통’인 만큼 이날 회담에서 시종일관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특히 오후 6시 이후 황 총정치국장이 정홍원 국무총리와의 면담에서 발언하기 전까지 사실상 북측 대표단의 발언 대부분이 김 비서에게서 나왔다는 점에서 그가 남북 관계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실감케 했다. 하지만 김 비서가 황 총정치국장을 대신해 “개막식도 아니고 폐막식이지만 우리 총정치국장이 불시에 오게 됐다”고 강조한 것과 오찬회담에서 “총정치국장 동지의 승인을 받아 간단히 말하겠다”고 밝힌 것은 대표단에서의 황 총정치국장의 위상을 여실히 보여준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사설] 北 실세 ‘깜짝 방문’, 남북관계 선순환 계기되길

    황병서 군총정치국장, 최룡해 노동당 비서, 김양건 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 비서 등 북한의 최고위급 인사들이 그제 인천을 다녀갔다. 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여를 명분으로 삼았지만, 누가 봐도 정치적 의중이 실린 행차였다. 남북이 2차 남북 고위급 접촉을 10월 말∼11월 초에 하기로 합의한 사실이 이를 방증한다. 북측의 ‘깜짝 방문’의 진짜 의도가 무엇이든 인천의 성화가 꺼진 이후에도 남북대화의 불씨는 살리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다. 김정은 노동당 제1위원장의 핵심 측근들이 이번 남녘 나들이의 의도는 뭘까. ‘폐쇄 회로’나 다름없는 북한 권부의 속성상 아무도 이를 속단할 순 없다. 북한이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11개로 종합순위 7위에 오르자 이를 대내 결속의 모멘텀으로 만들려는 의도도 있었을 게다. 어제 노동신문이 1면 사설에서 “선군조선의 존엄과 국력을 온 누리에 떨친 영웅적 장거”라고 평가한 데서도 읽히는 기류다. 그러나 이런 피상적 이유 말고 북측의 핵심 의중을 주목해야 한다. 김정은이 3명의 거물 실세들을 한꺼번에 내려 보낸 사실에 담긴 대남 메시지를 제대로 읽어야 한다. 그간 거부해 온 남북대화 테이블에 올릴 중대한 메뉴가 있음을 예고했다는 점에서다. 이는 북측이 류길재 통일부장관 등과의 회동에서 우리 측이 원하는 시기에 남북고위급 접촉을 갖기로 선선히 합의해 준 배경이다. 그렇다고 해서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 등 선군정치를 접고 전면적 남북 협력으로 방향을 선회했다고 보기는 여전히 어렵다. 어찌 보면 대내외적 곤경에 따른 고육책으로 남북대화 재개를 선택했다고 볼 수 있다. 올해도 북한의 곡물 작황은 그다지 좋지 않은데다 중국과의 관계도 예전 같지 않다. 지난달까지 강석주 당 국제비서가 유럽에서, 리수용 외무상이 중동 등에서 투자유치에 안간힘을 쏟았으나 결국 빈손으로 귀국했다. 특히 리 외무상은 얼마 전 유엔총회에서 북한인권 문제가 이슈가 되는 것을 막으려 했으나 여의치 않았다. 결국, 미국을 중심으로 한 그간의 대북 압박이 일정 부분 효과를 보인 것으로, 북한으로서도 남북관계에서 돌파구를 찾지 않으면 안 되는 형국인 셈이다. 그런 맥락에서 일단 이번 제2차 고위급회담에 대한 기대는 자못 클 수밖에 없다. 일단 북측이 원하는 5·24 대북제재 조치 완화, 금강산 관광 재개, 10·4선언 실천 등과 이산가족 상봉, 개성공단의 통행·통신·통관 등 이른바 3통 합의를 비롯한, 우리 측의 관심사를 패키지로 논의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낙관은 금물이다. 엊그제까지만 하더라도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실명 비방을 일삼던 북한이다. 북측은 회담이 열리더라도 대미 협상의 핵심 지렛대로 삼아온 ‘북핵 폐기’ 등은 의제로도 올리지 못하게 할 가능성이 크다.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은 북측 인사들에게 “가을은 결실의 계절”이라며 생산적 회담을 기대하는 덕담을 건넸다. 서로 다투면서 민족 에너지를 소모하는 대신 대화 지속 - 협력 확대 - 교류 확산이라는, 남북관계의 선순환을 이어가기를 기대한다. 북측은 동족을 도울 큰손은 남한밖에 없음을 깨닫고 최소한 핵개발 동결이라는 통 큰 결단을 내려야 한다. 정부도 획기적 합의가 나오면 최선이겠지만, 여의치 않으면 작은 합의라도 일구면서 대화의 불씨를 살려나가는 실용적 자세를 견지하기 바란다.
  • 세월호, 서민증세, 인사 논란… 7일부터 20일간 뜨거운 국감

    세월호, 서민증세, 인사 논란… 7일부터 20일간 뜨거운 국감

    박근혜 정부 들어 두 번째 국정감사가 7일부터 27일까지 20일간 열린다. 이번 국감은 지난해보다 42곳 늘어난 672개 기관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역대 최대 규모다. 상임위원회별 주요 쟁점을 살펴본다. [운영위]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 행적’이 최대 쟁점이다. 청와대 인사 검증 실패와 낙하산 인사 역시 야당의 집중 공격 대상이다. 송광용 교육문화수석의 중도 하차,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의 대한적십자사 총재 임명, 친박근혜계 박완수 전 창원시장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내정 등이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일명 ‘국회선진화법’으로 불리는 국회법 개정안의 재개정 문제도 공방의 초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법제 사법위]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 등 법조계 고위 인사들의 잇단 성추문과 고위층 인사들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에 대한 강한 질타가 예상된다. 최근 윤모 일병 사건 등에서 드러난 군사법원의 제 식구 감싸기 행태를 비롯해 군 사법 체계의 문제점을 파악할 계획도 갖고 있다.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됨에 따라 2012년 대선에서 국정원 댓글 사건으로 촉발된 정치 개입 사건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됐다. 세월호 관련 문제와 타인 명의의 은닉 재산도 추징 대상이 될 수 있도록 하는 ‘유병언법’도 중요 이슈다. [정무위] KB금융지주 사태 및 징계 과정 등 금융사 지배구조 개편, 금융위원회 업무 분장 및 부적절한 규제 완화, 국가보훈처의 5·18 기념곡 지정 논란, 김영란법 적용 대상 등이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금융위·금융감독원 국감에선 KB금융지주 전산망 교체를 놓고 회장과 은행장 간 벌어진 다툼이 여야의 공통된 관심사다. 박근혜 정부 공약인 ‘금융소비자 보호기구’ 신설을 매개로 한 금융감독체계 개편과 관련해선 야당이 벼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정가를 달궜던 김영란법 제정 논의도 도마에 오른다. [기획 재정위] 야당은 최근 조세 정책과 담뱃값 인상을 ‘부자 감세, 서민 증세’로 규정해 정부를 몰아붙일 것으로 전망된다. 배당소득 증대세제를 이명박 정부의 부자 감세 정책을 계승하는 2탄 정책으로, 담배에 개별소비세를 추가 부과하려는 정부 계획은 서민에게 증세 부담을 미루는 정책으로 야당은 보고 있다. [미래창조 과학방송 통신위] 최근 시행되면서 부작용을 드러낸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에서 제외된 ‘휴대전화 보조금 분리공시제’가 최대 쟁점이다. 휴대전화 보조금을 투명하게 공시하기 위해 단통법이 도입됐지만 도입 이후 보조금이 줄면서 소비자들에게 부담이 더 가중되고 있다. KT의 무궁화 위성 헐값 매각에 따른 국부 유출 의혹,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도 국감에서 다룬다. 곽성문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사장을 둘러싼 낙하산 인사 논란도 있다. [교육문화 체육관광위] ‘사학’이 최대 화두다. 대학 구조조정 차원의 학과 통폐합으로 학내 분규가 불거지고 대학 적립금이 2900억원에 달하지만 정부 재정 지원 제한 대학으로 선정된 청주대, ‘사학 비리’의 주인공으로 지목받는 경영진이 최근 귀환한 상지대, 학내 비위와 관련돼 문제가 발생한 영남대와 창원대 등이 대상이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딸이 조교수로 특혜 채용됐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수원대도 빼놓을 수 없다. 서울 지역 자율형사립고 지정 취소 추진도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외교 통일위] 2010년 천안함 폭침 발생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이 남북 교류 단절을 선언한 이른바 ‘5·24조치’의 해제 문제가 최대 화두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4일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에 참석한 것을 계기로 야당의 ‘조치 해제’ 목소리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2005년 발의된 북한인권법 역시 언제든 불이 붙을 수 있는 폭발력 있는 이슈다. [국방위] 윤 일병 구타 사망 사건, 임모 병장 총기 난사 및 무장 탈영 사건 등 병영 내 사고, 군기 문란 사건 등이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잇단 군 관련 사고를 두고 국방부 장관 출신인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책임론을 강하게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남경필 경기지사 장남의 폭행 및 가혹 행위 사건도 언급될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 무인기 침투 관련 대책, 4차 북핵 실험 관련 동향, 북 미사일 발사 등 안보 이슈도 주요하게 다뤄질 전망이다. [안정 행정위] 최대 이슈는 이른바 3대 지방세(담뱃세, 주민세, 자동차세) 인상 관련 ‘서민 증세’ 논쟁이다. 야당은 서민 조세 저항 및 불충분한 세수 증대 효과를 지적하는 반면 여당은 서민 증세가 아니라는 점을 부각시킬 전망이다. 가시화된 정부조직법 개편을 놓고 해경 해체, 소방방재청 개편안도 논란거리다. 최근 안전행정부가 발표한 주민등록번호 개편안과 관련해선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미흡했던 정부 대처, 개편안의 적절성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질 전망이다. [농림축산 식품해양 수산위] 세월호 참사와 관련성이 큰 해양수산부, 해양경찰청, 항만공사 등의 기관들이 감사 대상에 포함돼 있어 이번 국감 최대 하이라이트 상임위다. 세월호 선박 검사에 주도적으로 참여했고, 지난해 공공기관 경영 실적 평가에서 E등급(아주 미흡) 판정을 받기도 했던 선박안전기술공단이 여야의 집중 공략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전남 홍도 해상 인근에서 좌초한 유람선 바캉스호의 검사 기관이기도 하다. 쌀 관세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조류인플루엔자(AI), 기초농산물 수매제 등도 비중 있게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 자원위] 야당은 FTA 체결에 따른 수입 가격 인하에 대한 체감 효과가 미미하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캘 방침이다. 지난해 연말 야당이 처리에 반대하며 국회를 마비시켰던 외국인투자촉진법의 성과가 마땅치 않다는 점도 여야의 첨예한 공방을 예고하고 있다. 야당은 투자 효과를 비롯해 일자리 창출이 지지부진하다는 점을 중점적으로 꼬집을 계획이다. [보건 복지위] 증세 논란을 촉발시킨 담뱃값 인상 추진이 단연 이슈다. 여당에서는 국민 건강 증진 차원임을 강조한 반면 야당에서는 ‘서민 증세’라는 데 초점을 맞추고 정부 여당을 거세게 공격할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위, 안정행정위 등 증세 논란 관련 위원회와 연계한 치열한 자료·논리 싸움이 예상된다. ‘의료영리화’ 논란도 거셀 전망이다. 의료법인의 부대사업을 허용하는 ‘의료법 시행규칙’ 개정을 정부 여당이 추진 중이지만 야당과 시민단체는 의료민영화 수순이라며 맹렬히 반대하고 있다. [환경 노동위] 불법 파견, 간접고용 논란과 관련해 정몽구 현대차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증인 채택을 둘러싸고 여야 간 신경전이 한창이다. 새누리당은 “기업인들에 대한 야당의 무분별한 증인 채택”이라고 규정해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2월 경기 남양주시에서 벌어진 액화질소 저장탱크 폭발로 인한 암모니아 가스 유출 사고 등 화학물질 유출 문제도 빠질 수 없다. 여름 가뭄과 녹조 피해, 싱크홀 문제도 있다. 지방상수도 개선 문제와 지하수 오염, 물이용부담금 제도, 수도요금 현실화 등이 쟁점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국토 교통위] 부동산시장 활성화 등 주거 관련 이슈가 집중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폐지,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을 쟁점으로 여야가 격론을 벌일 전망이다. 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 문제도 함께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4대강 관련 문제 제기도 빠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당에서는 서울 지역 싱크홀 문제, 제2롯데월드 건설 관련 안전 문제를 두고 서울시를 집중 공격할 가능성이 크다. 광역버스 입석 금지 정책 혼란을 두고 여야의 질타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여성 가족위] 군대 내 성폭행 문제, 청소년 인터넷 규제 완화 조치에 다른 실효성 문제 등이 집중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청소년 대상 ‘게임제공시간제한 제도’ 변경, 청소년유해매체물 제공 시 ‘본인인증제도 변경’ 여부에 대한 개선사항 역시 지적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여당 의원들은 최근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청소년 안전 대책을 주로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팀 종합
  • 北 대표단, 폐막식에서 애국가가 연주되자…

    北 대표단, 폐막식에서 애국가가 연주되자…

    남한을 전격 방문한 북한의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최룡해·김양건 노동당 비서가 4일 남한 당국자들과 나란히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을 관람했다. 황병서 총정치국장 일행은 이날 저녁 인천시 서구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에 참석해 정홍원 국무총리,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류길재 통일부 장관과 귀빈석에서 같은 줄에 자리를 잡았다. 군복 차림의 황 총정치국장은 검은색 양복을 입은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바로 왼쪽에 앉았다. 김관진 실장은 남한의 외교·안보 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황 총정치국장은 북한 군부의 ‘1인자’로 꼽힌다. 더구나 김관진 실장은 올해 6월까지 국방부 장관으로 있을 때 북한 매체로부터 남북관계를 파탄시켰다는 이유로 거칠게 공격받았다. 류길재 장관이 바로 오른쪽에 앉은 김양건 대남담당 비서에게 무엇인가 귓속말을 하고 김 비서가 경청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북측 대표단은 비교적 밝은 표정으로 폐막식을 즐겼다. 황 총정치국장과 최룡해·김양건 비서는 애국가가 연주될 때 자리에서 일어나 예의를 표시하고 각국 국기가 입장할 때 빠른 음악에 맞춰 손뼉을 치기도 했다. 특히 북한 선수단이 인공기를 흔들며 트랙을 돌 때는 자리에서 일어나 손을 흔들어 화답했다. 정홍원 총리도 일어나 양손을 힘껏 흔들면서 북한 선수단에 환호를 보냈다. 이 때 정 총리의 바로 왼쪽에 있던 김관진 실장은 일어서지 않아 정 총리와 다른 모습을 보였다. ‘평화의 숨결,아시아의 미래’라는 인천 아시안게임의 슬로건처럼 폐막식은 남북한 당국자들이 좀 더 가까워질 가능성을 확인한 자리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 들른 北 고위급인사들 “북 선수단 지원 잘해줘 감사”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 들른 北 고위급인사들 “북 선수단 지원 잘해줘 감사”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4일 전격 인천을 방문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아시안게임 선수촌에 들러 북한 선수들을 격려하고 장시간 휴식을 취했다.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최룡해·김양건 노동당 비서는 이날 인천 시내 한 음식점에서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류길재 통일부 장관과 오찬 회동을 가진 후 곧바로 구월동에 있는 선수촌을 방문했다. 오후 3시 50분쯤 이에리사 선수촌장의 영접을 받으며 선수촌에 들어선 북한 고위급 대표단은 도보로 북한 선수단 숙소인 107동으로 이동했다. 선수촌 관계자에 따르면 마침 폐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미리 숙소를 나선 북한 선수들을 만난 고위급 일행은 길에서 반갑게 격려 인사를 전했다. 이들은 이에리사 촌장에게 “한 방에 선수 몇 명이나 자느냐, 아시안게임이 끝나면 이 아파트는 어떻게 되느냐” 등 궁금증을 바로 물어보기도 했다. 북한 고위급 일행은 북한 숙소에서 남아 있는 선수들을 불러 모아 격려한 뒤 2시간여 동안 휴식을 취했다. 오후 6시가 넘어 폐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북한 숙소를 나선 고위급 일행은 이에리사 촌장에게 “우리 선수단으로부터 들었는데 남측에서 지원을 잘해 줬다고 하더라. 고맙게 생각한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황병서 총정치국장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은 저녁 7시부터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리는 폐막식에 참석한 후 밤 10시 평양으로 돌아간다.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 소식에 네티즌들은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 북한에서 직접 오다니”,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 진짜 목적이 뭘까”,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 좋은 일이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정은 신변이상설 잠재우는 뜻도 숨어 있나?…남북관계 개선 공감 밝혀

    김정은 신변이상설 잠재우는 뜻도 숨어 있나?…남북관계 개선 공감 밝혀

    ‘김정은 신변이상설’ 김정은 신변이상설이 파다하게 퍼졌던 시기에 북한이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에 최고위급 대표단을 전격 파견해 그 배경과 의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달 25일 열린 최고인민회의에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자리까지 꿰찬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국가체육지도위원장인 최룡해 노동당 비서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다음으로 북한의 최고 실세로 평가받는다. 특히 사상사업과 조직 및 인사 등 북한군의 핵심업무를 총괄하는 군총정치국장이 남측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기에다 북한의 대남정책을 총괄하는 김양건 당 통일전선부장까지 동행해 이번북한대표단의 인천 방문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일단 이번 대표단 파견은 북측이 3일 남측에 방남 계획을 통보하면서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이 먼저 제안해 성사됐다는 것이다. 북한이 이렇게 초중량급 대표단을 남측에 파견한 것은 무엇보다도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남측의 의지를 적극적으로 탐색하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북한 대표단이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남측 고위 외교안보라인 인사들과 만남에 적극적으로 임한 것도 이러한 의도를 뒷받침한다. 김양건 당비서는 4일 오찬 회담에서 “이번 기회가 우리 북남 사이 관계를 보다 돈독히 해서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걸음을 걸어왔다”고 밝혀 이런 뜻을 숨기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김 제1위원장이 한 달째 공개활동을 하지 않아 불거지는 건강이상설과 북한 체제의 혼란설을 잠재우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최고위급 인사들이 평양을 비우더라도 김정은 체제에 별다른 이상이 없다는 것을 과시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남북관계 개선 공감 소식에 네티즌들은 “남북관계 개선 공감, 잘 풀리길”, “남북관계 개선 공감, 놀랍네”, “남북관계 개선 공감, 좋은 결과 나오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한 황병서 최룡해 김양건,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한다

    북한 황병서 최룡해 김양건,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한다

    북한의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최룡해 당 비서, 김양건 대남담당 비서 등 북측 고위 인사들이 4일 오전 전격적으로 방남,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에 참석한다. 황병서 최룡해 김양건 등 11명의 북한 고위 대표단은 이날 오전 9시 평양을 출발, 서해직항로를 통해 오전 10시10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이들은 류길재 통일부 장관과 티타임을 가진 뒤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김규현 국가안보실 1차장, 류 장관과 오찬 회동을 했다.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이 끝나고서 오후 10시께 북한으로 돌아갈 계획이다. 임 대변인은 “북한 선수단이 인천아시안게임에 참가한 것에 이어서 고위급 대표단이 폐막식에 참석하는 것이 앞으로 남북관계 개선에 긍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北황병서 최룡해 김양건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 뒤 평양으로 돌아가

    北황병서 최룡해 김양건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 뒤 평양으로 돌아가

    ‘황병서 최룡해 김양건’ 황병서 최룡해 김양건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4일 밤 평양으로 돌아갔다. 제17회 아시안게임 폐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인천을 찾은 북한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최룡해 노동당 비서, 김양건 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담당 비서가 4일 오후 평양으로 돌아갔다. 황 총정치국장 일행은 이날 오후 9시 58분쯤 인천국제공항 동편 귀빈(VIP) 주차장에 도착하고서 10시 25분쯤 ‘김정은 전용기’를 타고 서해 직항로를 따라 출국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인천 서구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폐막식을 정홍원 국무총리,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류길재 통일부 장관과 함께 귀빈석에서 지켜봤다. 이어 검은색 차량을 나눠타고 경찰차의 호위를 받으며 인천공항에 도착해 귀빈 통로를 이용해 출국했다. 황 총정치국장 일행은 이날 오전 남한을 전격 방문해 바쁜 일정을 소화했지만, 출국장에서 미소를 지으며 밝은 표정을 보였다. 그러나 ‘청와대에 왜 가지 않았느냐’, ‘금강산 관광 재개를 논의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날 공항에는 입국 때와 마찬가지로 김남식 통일부 차관이 북한 대표단을 배웅했다. 황 총정치국장 일행은 이날 오전 인천시내 한 호텔에서 류 장관 등 우리 측 정부 관계자들과 환담을 했다. 또 오후에는 인천의 한 음식점에서 김관진 실장, 류 장관, 김규현 국가안보실 제1차장 등과 오찬회담을 하고 제2차 남북 고위급 접촉을 10월말∼11월초에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아시안게임 폐막식에 앞서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정홍원 총리를 면담하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 등 여야 의원 10여 명을 만나기도 했다. 북한은 전날 우리 정부에 황 총정치국장을 비롯한 고위 대표단의 방문 계획을 통보했고 우리 측은 이에 동의했다. 北황병서 최룡해 김양건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 소식에 네티즌들은 “北황병서 최룡해 김양건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 무슨 일이지?”, “北황병서 최룡해 김양건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 좋은 소식 있을까”, “北황병서 최룡해 김양건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 남북관계 잘 풀리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황병서 최룡해 김양건 등 北 고위급 대표단 오찬회담 “남북관계 개선 공감”

    황병서 최룡해 김양건 등 北 고위급 대표단 오찬회담 “남북관계 개선 공감”

    황병서 최룡해 김양건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과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4일 오후 인천 시내 한 식당에서 오찬회담을 했다. 이날 오후 1시 50분부터 3시 40분까지 1시간 50분가량 진행된 회담에는 우리측에서 김 실장을 비롯해 류 장관, 김남식 통일부 차관, 김규현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 한기범 국가정보원 1차장, 천해성 통일부 남북회담본부장, 김기웅 통일부 통일정책실장, 홍용표 청와대 통일비서관 등 8명이 자리했다. 북측에서는 황 총정치국장과 최룡해 노동당 비서, 김양건 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담당 비서, 김영훈 체육상, 맹경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손광호 체육성 부상 등 7명이 참석했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열린 최고위급 남북 당국자 간 회담에서 양측 모두 남북관계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실장은 “아주 특별한 위치에 계신 분들이 대표단으로 오셨기 때문에 아주 남북관계도 잘 발전이 될 수 있도록 서로 노력을 해야 되겠다”며 “가을은 결실의 계절이고 남북관계도 그 수확을 거둬야 되지 않겠느냐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북측 대표단을 대신해 모두 발언을 한 김양건 비서는 “이번 기회가 우리 북남 사이 관계를 보다 돈독히 해서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왔다”며 “앞으로 이렇게 저렇게 보던 분이지만 처음 만났으니까 더 구면이 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양측은 사전에 정해 놓은 의제 없이 남북관계 현안에 관한 상호 관심사를 포괄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관계 개선 공감 소식에 네티즌들은 “남북관계 개선 공감, 잘 풀려가길”, “남북관계 개선 공감, 이제라도 대화해서 다행”, “남북관계 개선 공감, 남북 관계 잘 풀리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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