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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포토] 고위 당정청 회동

    [서울포토] 고위 당정청 회동

    홍남식 국무조정실장(왼쪽부터), 김영록 농림부 장관, 김부겸 행안부 장관, 김동연 경제부총리, 우원식 원내대표, 이낙연 국무총리,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김태년 정책위의장, 반장식 청와대 일자리수석, 김현철 청와대 경제수석, 김수현 청와대 사회수석, 이상철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포항지진대책관련 당정청 고위급 회동에 참석, 회의 시작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서울포토] 손 맞잡은 당정청

    [서울포토] 손 맞잡은 당정청

    홍남식 국무조정실장(왼쪽부터), 김영록 농림부 장관, 김부겸 행안부 장관, 김동연 경제부총리, 우원식 원내대표, 이낙연 국무총리,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김태년 정책위의장, 반장식 청와대 일자리수석, 김현철 청와대 경제수석, 김수현 청와대 사회수석, 이상철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포항지진대책관련 당정청 고위급 회동에 참석, 회의 시작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美 “사우디 사드 조기배치”… ‘미·사·이’ 삼각동맹 구축하나

    美 “사우디 사드 조기배치”… ‘미·사·이’ 삼각동맹 구축하나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당초 계획보다 신속하게 사우디아라비아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배치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팔레스타인에 대해서는 ‘이스라엘과의 평화 협상을 진전시키지 않으면 미국 내 외교 연락사무소를 폐쇄할 것’이라고 압박하는 등 중동의 불안정 고조를 감수하며 노골적인 ‘우방 편들기’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이는 궁극적으로 ‘공적’ 이란을 겨냥한 미국·사우디·이스라엘 삼각 동맹을 구축하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미국의 한 고위 관리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이란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포함해 역내 동맹에게 첨단 무기를 공급하고 있고 레바논 총리가 (이란 등의 위협 때문에) 사퇴를 선언하고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반군이 사우디에 미사일을 발사하는 상황이 이어지는 등 사우디의 안보 위협이 가중되고 있다”며 “현 상황이 오래 지속될수록 우리 우방의 이익은 줄어들기 때문에 사우디의 미사일 방위(MD) 역량 강화를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미 국방부는 지난달 사우디에 사드 발사대 44기 및 요격 미사일 360발 등 총 150억 달러(약 16조 4900억원) 규모의 사드 체계를 판매하기로 했다. 미국 정부의 사우디 MD 강화 방침에 따라 당초 2023~2026년으로 예정됐던 사우디의 사드 배치가 앞당겨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같은 날 미국의 다른 고위 관리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 대해 “이스라엘과 진지한 평화협상 논의에 들어가지 않는다면 워싱턴 DC에 있는 팔레스타인 측 연락사무소를 폐쇄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미국으로부터 공식 국가로 인정받지 못한 팔레스타인은 1994년부터 대사관 대신 ‘워싱턴 DC 사무소’를 두고 있다. 미국의 사무소 폐쇄 카드는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지난 9월 유엔 총회 연설에서 국제형사재판소(ICC)등에 이스라엘을 제소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팔레스타인은 미국에 대해 “중동 평화에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노골적으로 우방인 사우디와 이스라엘을 두둔하며 이들의 숙적 이란과 팔레스타인에 압박을 가한 것은 이란과 팔레스타인을 포용하던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와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미국의 최대 무기 구입국인 사우디는 지난달 20억~40억 달러 규모의 러시아제 S400 방공미사일 체계도 도입하기로 하는 등 ‘안보실용주의’를 내세우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로서는 사우디에서 러시아의 영향력을 배제하고 보다 확실한 동맹으로 붙잡아두기 위해 사우디와 좀더 강한 유대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아울러 테러 단체 이슬람국가(IS)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몰락함에 따라 이 지역에서의 이란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데 대한 불안감이 사우디, 이스라엘에 대한 집착으로 이어지고 있다. 아울러 이란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부와 레바논의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지원하며 시아파가 인구의 다수인 이라크까지 영향권에 넣는 반미(反美) ‘시아파 벨트’ 구축을 노리고 있다. 수니파 이슬람의 맹주 격인 사우디 왕정으로서는 페르시아만을 사이에 둔 이란의 존재가 위협이다. 사우디 못지않게 이란에 대한 적의를 드러내 온 이스라엘 방위군의 가디 에이젠코트 참모총장은 지난 16일 사우디 매체 엘라프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스라엘과 사우디가 외교 관계는 없지만 이란에 대적하기 위한 새로운 국제동맹을 통해 협력해야 할 것”이라며 정보 공유를 제안했다. 사우디 정부는 이스라엘과의 연계설을 부인하고 있지만 최근 사우디의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왕자들을 숙청하면서 이란과 대결을 주문해온 상황이라는 점에서 미국을 매개로 이스라엘과 사우디의 군사적 밀착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CNBC는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한 이슬람권의 뿌리 깊은 증오보다 수니파와 시아파 간 적대감이 더 커진 양상”이라며 “사우디와 이스라엘의 관계 개선 움직임은 (이들 국가와 이란과의) 전쟁이 머지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靑국방개혁비서관 김도균 준장

    靑국방개혁비서관 김도균 준장

    청와대는 16일 국가안보실 1차장 산하 국방개혁비서관에 김도균 국방부 정책기획차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김 비서관은 속초고와 육사(44기)를 졸업했고 국방부에서 주로 국방정책 분야를 담당했다. 특히 남북 군사회담에 실무자로 참석하기도 했고 이상철 국가안보실 1차장과 함께 일한 적이 있다. 국방개혁비서관의 임명으로 비서관급 이상 청와대 참모진 인사도 마무리됐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전병헌, 내주 檢 소환 앞두고 사의

    전병헌, 내주 檢 소환 앞두고 사의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이 16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전 수석은 한국e스포츠협회의 자금 유용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검찰 소환 조사를 눈앞에 두고 있다. 현직 청와대 수석비서관급(차관급) 고위급 인사가 사의를 밝힌 것은 지난 6월 본인을 둘러싼 구설과 건강 악화를 이유로 물러난 김기정 국가안보실 2차장에 이어 문재인 정부 들어 두 번째다. 검찰은 전 수석을 이르면 다음주 초반 소환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 정부 들어 여권 고위 인사가 부패 혐의로 검찰 포토라인에 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전 수석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오늘 대통령님께 사의를 표명했다”면서 “길지 않은 시간 동안이지만 정무수석으로서 최선의 노력으로 대통령님을 보좌하려 했는데 결과적으로 누를 끼치게 되어 너무나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전 수석은 자신과 옛 보좌진을 겨냥한 의혹에 대해서는 “제 과거 비서들의 일탈행위에 대해 다시 한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저는 지금까지 사회에 만연했던 게임산업에 대한 부당한 오해와 편견을 불식시키고 e스포츠를 지원·육성하는 데 사심 없는 노력을 해왔을 뿐 그 어떤 불법 행위에도 관여한 바가 없음을 다시 한번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주장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청와대 국방개혁비서관에 김도균 국방부 정책기획차장 임명

    청와대 국방개혁비서관에 김도균 국방부 정책기획차장 임명

    청와대는 16일 국가안보실 1차장 산하 국방개혁비서관으로 김도균 국방부 정책기획차장을 임명했다. 국방개혁비서관은 비서관급 이상 청와대 참모진 중 마지막으로 남은 빈 자리였다.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국방개혁비서관에 김도균 육군 준장이 임명됐다”며 “국방부 정책기획차장을 역임해 국방정책에 정통하며,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방개혁 실무를 추진할 적임자”라고 말했다. 김 비서관은 속초고와 육사(44기)를 졸업했으며, 국방부에서 주로 국방정책 분야를 담당했다. 특히, 남북 군사회담에 실무자로 참석한 바 있으며, 이상철 국가안보실 1차장과도 함께 일한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사의표명하는 전병헌 靑 정무수석

    [서울포토] 사의표명하는 전병헌 靑 정무수석

    16일 오전 한국e스포츠협회의 자금 유용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검찰의 소환 조사를 앞둔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이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의 표명을 하고 있다.현직 청와대 수석비서관급이 사의를 표명한 것은 김기정 국가안보실 2차장에 이어 새 정부 들어 두 번째다. 2017. 11. 16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서울포토] 고개 숙여 인사하는 전병헌 靑 정무수석

    [서울포토] 고개 숙여 인사하는 전병헌 靑 정무수석

    16일 오전 한국e스포츠협회의 자금 유용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검찰의 소환 조사를 앞둔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이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의 표명을 마치고 인사하고 있다.현직 청와대 수석비서관급이 사의를 표명한 것은 김기정 국가안보실 2차장에 이어 새 정부 들어 두 번째다. 2017. 11. 16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전병헌 수석, 검찰 조사 앞두고 사의 표명…“어떤 불법도 관여 안해”

    전병헌 수석, 검찰 조사 앞두고 사의 표명…“어떤 불법도 관여 안해”

    검찰이 한국e스포츠협회를 통해 롯데홈쇼핑으로부터 측근이 불법 후원금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을 불러 조사하겠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가운데 전 수석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16일 밝혔다.전 수석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대통령께 사의를 표명했다”면서 “길지 않은 시간 동안이지만 정무수석으로서 최선의 노력으로 대통령을 보좌하려 했는데, 결과적으로 누를 끼치게 되어 너무나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 수석은 “국민의 염원으로 너무나 어렵게 세워진 정부, 그저 한결같이 국민만 보고 가시는 대통령께 제가 누가 될 수 없어 정무수석의 직을 내려놓는다”면서 “국민께서 문재인 정부를 끝까지 지켜주실 것을 믿는다”고 덧붙였다. 본인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들에 대해서는 “제 과거 비서들의 일탈행위에 대해 다시 한 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저는 지금까지 사회에 만연했던 게임산업에 대한 부당한 오해와 편견을 불식시키고 e스포츠를 지원·육성하는 데 사심없는 노력을 해왔을 뿐 그 어떤 불법행위에도 관여한 바가 없음을 다시 한 번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신봉수)는 한국e스포츠협회를 통해 롯데홈쇼핑으로부터 3억원을 받고 이 중 1억 1000만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전 수석의 의원 시절 비서관이었던 윤모·김모씨, 그리고 브로커 배모씨 등 3명을 구속했다. 검찰 관계자는 전날 “한국e스포츠협회 후원금 제공 및 운영 과정에 대한 수사에 진전이 있다”면서 “당시 협회 회장, 명예회장이었던 전 수석에 대한 직접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전 수석은 2013년 1월부터 이듬해 12월까지 한국e스포츠협회장을 지냈고, 이후에도 명예회장을 맡았다. 검찰은 우선 전 수석을 상대로 롯데홈쇼핑이 방송 재승인 심사를 통과한 2015년 4월 이후 석 달 만에 한국e스포츠협회에 3억원을 후원한 과정을 물어볼 예정이다.전 수석은 “(검찰로부터 출석 통보가 오면) 언제든 검찰에 나가 소명을 하겠다”면서 “언론도 억울한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확인되지 않은 보도에는 신중을 기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 하루빨리 진실이 규명되어 불필요한 논란과 억측이 해소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직 청와대 수석비서관급이 사의를 표명한 것은 김기정 국가안보실 2차장에 이어 새 정부 들어 두 번째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文 “국민들 JSA 총격 때 경고사격했어야 생각”

    文 “국민들 JSA 총격 때 경고사격했어야 생각”

    유엔사, 오늘 CCTV 영상 공개 北 추격조·총탄 MDL침범 여부 軍 ‘한국군 JSA 교전수칙’ 검토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북한 병사가 귀순할 당시 북한 군이 우리측 지역으로 소총 등 40여발을 난사했는데도 JSA 한국군 경비대대가 응사하지 않은 것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도 의문을 표시했다.청와대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15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정의용 안보실장으로부터 JSA 북한 병사 귀순 사건을 보고받고 “(북한군이) 우리를 조준해 사격한 게 아니더라도 국민들은 우리가 비조준 경고사격이라도 했어야 한 게 아닌가 생각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맥락에서 우리 군은 JSA에서도 ‘한국군 교전수칙’을 적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JSA에서의 무력 사용은 유엔사 승인을 받아야 한다. 군 소식통은 이날 “유엔사가 JSA 경비대대의 작전지휘권을 행사하고 있지만, JSA 경비는 전적으로 우리 군이 맡고 있다”면서 “북한군이 한국군에 위해를 가할 조짐이 있거나 북한 측의 총격이 있을 경우 한국군 대대장 판단에 따라 즉각 응사할 수 있도록 유엔사와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사 교전수칙과 JSA 교전수칙은 전적으로 정전협정의 정전 교전규칙을 따른다. 북한군의 적대행위로부터 아군을 방어하는 자위권 차원의 무력 사용을 허용하되 적대행위가 명백할 때(필요성 원칙)만 무력 사용의 강도와 기간, 규모가 과도하지 않은 선(비례성 원칙)에서 허용된다. 포탄 한 발에는 포탄 한 발로, 총탄에는 총탄으로 대응하도록 함으로써 확전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이다. 우리 군도 기본적으로는 이러한 정전 교전규칙 적용을 받지만 연평도 포격도발 사건 이후 비례성 원칙에 구애받지 않고 3~4배로 응징한다는 방침을 천명했고, 유엔사도 암묵적으로 이를 용인하고 있다.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는 16일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사건 발생 당시 북한군의 총격 장면 등이 촬영된 폐쇄회로(CC)TV 영상도 공개하기로 했다. 북한군이 쏜 총탄이 우리 측으로 넘어왔는지, 북한군 추격조가 군사분계선(MDL)을 넘었는지 등이 가려질 전망이다. 유엔군사령관을 겸하는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이 우리 군과의 협의를 거쳐 공개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수원 아주대병원에서는 귀순 병사의 복부에 남아 있는 탄환 제거 등을 위한 2차 수술이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3시간 30분가량 진행됐다. 수술을 집도한 이국종 교수는 “피격 초기 대량 출혈과 쇼크 상태에 빠졌던 시간이 길어 예후가 불량할 가능성이 높다”며 “여전히 위중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슈퍼호넷’ 3초 만에 이륙… NLL 92㎞까지 첫 근접

    ‘슈퍼호넷’ 3초 만에 이륙… NLL 92㎞까지 첫 근접

    지난 13일 오후 울릉도 동북쪽 40해리(약 74㎞) 동해상. C2 그레이하운드 함재기에서 내려다본 바다 위에는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리는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가 갑판 위에 수십여대의 함재기를 실은 채 한·미 이지스구축함의 호위를 받으며 차츰 북상하고 있었다.●축구장 3개 넓이의 갑판 ‘위용’ 취재진을 태운 C2 함재기는 오전 11시 30분 오산기지를 이륙해 오후 1시 5분쯤 레이건호 갑판 위에 착함했다. 시속 130㎞의 속도는 어레스팅와이어에 낚아채이는 순간 0으로 바뀌며 멈춰 섰다. 동해상에서 레이건호와 시어도어 루스벨트호, 니미츠호 등 3척의 항모가 참가한 가운데 실시 중인 한·미 연합훈련 사흘째인 이날 미군은 레이건호 훈련 상황을 한국 언론에 공개했다. 위치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위성위치정보시스템(GPS) 계측으로는 동해 북방한계선(NLL) 50해리(약 92㎞) 남쪽으로 표시됐다. 군 관계자는 “미 항모가 이처럼 동해 NLL에 근접한 것은 처음”이라고 귀띔했다. ●전투기 1분에 3대꼴로 출격 축구장 3개 넓이의 갑판은 FA18 슈퍼호넷 전투기 엔진이 쉴 새 없이 뿜어내는 매캐한 연기로 가득했다. 비행갑판에서는 MH60R 해상작전헬기, EA18G 그라울러 전자전기, E2C 호크아이 공중조기경보기 등이 눈에 들어왔다. 레이건호는 통상 고정익 70여대, 회전익 20여대 등 90여대의 함재기를 탑재한다. 노란색 조끼를 입은 승조원이 손을 높이 올리자 슈퍼호넷 전투기가 100여m를 달려 불과 3초 만에 갑판을 이탈해 하늘로 솟구쳤다. 슈퍼호넷 전투기는 거의 1분에 3대꼴로 출격했다. 전투기가 굉음을 내며 갑판을 박차고 오를 때는 캐터펄트 라인을 따라 하얀 수증기가 피어올랐다. 캐터펄트는 원자로 증기를 이용해 비행기가 순식간에 이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장치다. ●“기회 있을 때마다 공동 훈련” 레이건호를 필두로 한 제5항모강습단을 이끌고 있는 마크 돌턴 준장은 NLL 근방 연합훈련과 관련, “(앞으로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항모 3척이 참가하는) 이런 공동훈련을 하려고 한다”고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어 “훈련 없이는 (전투에) 준비돼 있을 수 없다. 이런 훈련을 중단한다면 미국과 동맹국을 방어하는 우리의 역량이 줄어들 것”이라며 중국과 러시아 등의 훈련 중단 요구를 일축했다. 그는 또 “이번 훈련을 통해 정책 결정자들이 어떤 결정을 내리든 이행할 태세가 향상될 것”이라며 군 통수권자 등의 군사적 옵션 선택 등에 대비하기 위한 훈련이라는 점을 감추지 않았다. 이상철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 마크 내퍼 주한 미국대사대리, 찰스 헤이 주한 영국대사, 전진구 해병대사령관 등도 이날 훈련을 취재진과 함께 지켜봤다. 국방부 공동취재단·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北 귀순 병사 첫 발견에서 후송까지…긴박했던 50분

    北 귀순 병사 첫 발견에서 후송까지…긴박했던 50분

    북한군 병사가 13일 오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지역을 통해 귀순한 일과 관련해 합참이 14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사건 개요와 조치사항 등을 보고했다.14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날 합참의 보고에는 귀순병사를 처음 발견했을 때부터 신병을 확보하고 병원에 후송하기까지의 긴박했던 과정이 시간대별로 자세히 담겼다. 합참 보고에 따르면 우리 군에서 처음 이상징후를 감지한 것은 전날 오후 3시 14분이다. 당시 우리군 JSA 2초소는 북한군 3명이 판문각 앞 도로에서 신속히 이동하는 것을 관측했다. 1분 후인 3시 15분 귀순병사가 지프를 타고 돌진, 하차한 뒤 MDL 남쪽으로 도주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때 최초 목격된 북한군 3명과 북한 초소를 지키던 병사 1명 등 4명의 북한 병사가 귀순 병사를 향해 40여발을 사격했다고 합참은 보고했다. 16분 후인 3시 31분에는 이 귀순자가 MDL 남쪽 50m 지점에 쓰러져 있는 것을 열상감시장비(TOD) 장비를 통해 발견했다. 서욱 합참 작전본부장은 “귀순 병사가 낙엽 사이에 들어가 있어 보였다 안 보였다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직후인 3시 33분에는 합참에 최초로 상황이 접수됐다. 3시 34분에는 청와대와 합참의장 등에 보고가 전파됐다. 이후 우리 군은 3시 35분 2개 소대를 현장에 배치하고 경계태세 및 감시태세를 격상했다. 서 본부장은 “마침 대대장이 JSA 보니파스 지역에 있었으며, 상황보고를 받고 즉각 현장으로 출동했다”고 설명했다. 귀순자의 신병을 확보한 것은 최초 발견에서 41분이 지난 3시 56분이었다. 합참은 “우리 군 병력으로 엄호하면서 대대장 등 간부 3명이 포복으로 접근, 귀순자를 안전지역인 자유의집 측후방으로 20m 정도 끌어냈다. 이후 차로 JSA 대대 주둔지로 옮겼다”고 말했다. 4시 4분에는 귀순병사를 헬기장으로 이동시켰고, 4시 45분에 수원 아주대 병원으로 후송을 완료했다. 이 과정에서 합참의장은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게 3차례 보고를 했으며, 유엔사 군정위 수석대표와 공조회의도 열었다. 이후 오후 7시 12분에는 군정위에서 확성기를 이용해 이런 상황에 대해 두 차례 대북통지를 했다. 북한군에서는 이를 캠코더로 촬영 중이었다고 합참은 전했다. 일련의 조치에 대해 송영무 국방장관은 “몇 초도 되지 않는 순간에 상황을 판단하고 (위기) 상황을 최소화했다”며 “귀순병에 대해서도 대처를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국방위원들 사이에서는 국방부 장관에게는 1시간이 지나서야 상황이 전달되는 등 이날 상황보고가 너무 지연됐다는 질타가 쏟아졌다. 합참에 상황이 처음 접수된 것은 최초로 귀순병사가 발견된 지 19분이 지난 뒤였으며, 송 장관에게는 1시간 7분이 지난 4시 21분에야 상황이 전달됐다. 무소속 이정현 의원은 “이번에 영웅이 있었다. 적이 40발의 총을 쏘는 상황에서 대대장이 포복으로 기어가 귀순하는 사람의 신병을 확보한 투철한 용기에 경의를 표한다”면서도 “도끼만행 사건이 재현될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는데, 조치가 늦게 취해진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JSA에 근무하는 간부들은 상황을 전부 목격했을 텐데, 총알이 쏟아지는 와중에 합참에는 약 20분이나 지난 뒤에야 보고가 이뤄졌다. 장관은 예결위에 그냥 앉아있더라”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서 본부장은 “상황보고가 지연된 것은 사실이다. 현장 상황 판단에 시간이 걸렸다”며 “장관에게 보고가 늦은 데에는 저를 포함한 실무진의 과오가 있었다”고 말했다. 송 장관 역시 “책임자에게 언제 나에게 보고를 했는지를 물었다. (장관의) 예결위 참석 때문에 (보고가 늦었다)고 얘기를 하길래, ‘변명을 하지 말라’고 한마디 했다”고 말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군 댓글공작’ 김관진·임관빈 구속…‘MB 청와대 수사’ 분수령

    ‘군 댓글공작’ 김관진·임관빈 구속…‘MB 청와대 수사’ 분수령

    이명박 정권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온라인 여론조작 활동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김관진(68) 전 국방부 장관이 11일 구속됐다.서울중앙지법 강부영 영장전담 판사는 이날 “주요 혐의인 정치관여가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검찰이 청구한 김 전 장관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함께 영장이 청구된 임관빈(64) 전 국방부 정책실장 역시 같은 이유로 구속됐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김 전 장관이 2010∼2012년 연제욱 전 사이버사령관 등에게 여권을 지지하고 야권을 비난하는 온라인 정치관여 활동을 벌이도록 지시한 혐의(군형법상 정치관여)가 있다며 8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사이버사령부가 ‘댓글공작’에 투입할 군무원 79명을 추가 채용할 당시 그가 친정부 성향을 지녔는지를 기준으로 선발하도록 신원 조사 기준을 상향하게 하고, 호남 등 특정 지역 출신을 배제토록 조치한 혐의(직권남용)도 추가했다. 김 전 장관은 검찰 조사 등에서 사이버사 활동이 북한의 국내 정치 공작에 대처하는 정상적인 작전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검찰은 사이버사가 2012년 백선엽 전 장군을 비하한 김광진 전 민주통합당 의원, 무상급식을 주장한 박원순 서울시장,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 등을 공격하고 그 성과를 청와대에 보고한 정황 등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는 군이 정치에 개입한 단서라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김 전 장관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사이버사 증원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김태효 당시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과 당시 청와대 보고라인, 더 나아가 이 전 대통령을 향해 수사망을 좁혀갈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댓글공작에 투입될 사이버사 군무원 증원과 관련해 이 전 대통령이 ‘우리 사람을 철저하게 가려 뽑아야 한다’고 지시한 정황이 담긴 군 내부 문건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김 전 장관도 검찰 조사에서 이 전 대통령에게 사이버사 인력 충원 등을 보고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 12월 이명박 정부 국방부 장관에 오른 김 전 장관은 박근혜 정부 때인 2014년 5월까지 장관직을 유지했으며 같은 해 6월부터 올해 5월 박 전 대통령이 파면될 때까지 국가안보실장으로 일했다. 그는 2014년 박 전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를 보고받은 최초 시각이 조작됐다는 의혹 등과 관련해서도 수사 의뢰된 상태다. 김 전 장관과 함께 영장이 발부된 임 전 실장은 2011∼2013년 사이버사령부를 지휘하는 국방정책실장을 지내며 정치관여 활동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2년간 연제욱 전 사이버사령관으로부터 매달 100만원씩 총 3천만원 가량을 수수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이 자금의 출처가 국정원 특별활동비라고 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MB·朴정부 안보 수장들, 檢 포토라인에 서다

    MB·朴정부 안보 수장들, 檢 포토라인에 서다

    靑 상납, 뇌물공여·국고 손실 혐의 적용 김관진 前장관 영장심사… MB는 출국 박근혜 전 대통령 임기 동안 재직한 국가정보원장 3명 모두가 ‘특수활동비 청와대 상납’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수사 대상에 올랐다. 이명박 정부에서 국방부 장관을, 박근혜 정부에서 국방부 장관과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지낸 김관진 전 장관은 10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앞선 정부의 안보 라인 수뇌부를 잇달아 포토라인에 세우며 검찰 수사가 절정을 향해 치닫는 모습이다.이날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양석조)는 2015년 3월부터 지난 6월까지 제33대 국정원장을 지낸 이병호(77) 전 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지난 8일 검찰은 2013년 3월부터 2014년 5월까지 제31대 국정원장을 지낸 남재준(73) 전 원장을 소환했고, 오는 13일에는 2014년 7월부터 2015년 2월까지 제32대 국정원장을 지낸 이병기(70) 전 원장을 소환한다. 이 전 원장은 출두 전 기자들에게 “우리나라의 안보 정세가 나날이 위중해지고 있어 국정원 강화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면서 “최근 들어 오히려 국정원이 큰 상처를 입고 흔들리고 약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전 원장은 그러나 특수활동비 상납 의혹과 관련된 기자들의 질문에는 일언반구도 하지 않았다. 검찰은 특수활동비 상납을 이헌수 전 국정원 기조실장 등에게 지시한 이 전 원장에 대해 뇌물공여죄, 국고손실죄를 적용하기 위한 수사를 하고 있다. 이 전 원장이 검찰에 출두한 시간 김 전 장관은 임관빈 전 국방부 정책실장과 함께 서울중앙지법 강부영 영장전담 판사 앞에서 군형법상 정치관여 혐의 등으로 청구된 구속영장에 대한 실질심사를 받았다. 김 전 장관은 2010~2012년 온라인에서 야당 정치인을 비판하고, 이명박 정부에 우호적인 여론을 조성하며, 이를 위해 군무원을 대거 선발하면서 특정 지역 출신 지원자를 배제시킨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검찰은 김 전 장관 구속영장에 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롯한 당시 청와대 관계자에 대한 공범 여부를 명확하게 밝혀 두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김 전 장관이 군무원 선발·국군 사이버사령부 활동 등을 청와대에 보고한 정황은 이미 문건 등을 통해 확인됐다. 박근혜 정권 국정원장들 역시 특수활동비 상납 지시를 받은 창구를 박 전 대통령으로 지목하고 있다. 두 정권 안보 실세 조사 다음 수순으로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데스크 시각] 형식과 내용, 그리고 미국/이제훈 정치부 차장

    [데스크 시각] 형식과 내용, 그리고 미국/이제훈 정치부 차장

    원단(元旦)을 코앞에 둔 2015년 12월 28일 한·일 양국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합의했다. 양국이 만든 합의안에는 일본 정부가 10억엔을 출연해 ‘화해와치유재단’ 설립에 기여하고 이 문제가 최종적 불가역적으로 해결됐다는 표현이 담겨 있었다. 양국은 2014년 4월부터 이상덕 외교부 동북아국장과 이하라 준이치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을 대표로 1년8개월간 12차례 실무협상을 가졌다. 당시 일본 기자와 만날 기회가 자주 있었는데 그들은 실무협상에는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야치 쇼타로 국가안보국장의 움직임을 주목하라고 나에게 귀띔했다. 그리고 위안부 합의의 주역은 윤병세 당시 외교부 장관이나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이 아닌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과 야치 국장의 작품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은 최근 국회 국정감사에서 이 전 실장이 국정원장으로 재직 중이던 2015년 1월 야치 국장과 인천 등에서 모두 8차례 협상을 벌였다고 밝혔다. 이들은 2015년 12월 22~23일 열린 8차 협상에서 서명하며 협상을 마무리했고 윤 장관 등은 서명만 했다는 것이다. 결국 이 국장 등의 협상은 실권 없는 ‘얼굴마담’에 불과한 것이며 청와대가 나서서 해결했다는 얘기다. 한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놓고 갈등을 겪던 한국과 중국의 불편한 관계는 지난달 10월 31일 양국이 ‘한·중 관계 개선 관련 양국 간 협의 결과’라는 제목의 협의문을 발표하면서 일단락됐다. ‘합의문’도 아닌 ‘협의문’이라는 문서에 등장한 협상 주체는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과 쿵쉬안유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였다. 한·중 관계 걸림돌을 제거했다는 측면에서 이번 협의문은 의의를 갖지만 차관급인 안보실 2차장과 차관보급인 부장조리가 나란히 협상 주체로 거론된 것은 눈에 거슬린다. 이런 점을 의식한 듯 청와대나 외교부는 외교부 관계자가 실무팀에 포함됐다는 점을 ‘굳이’ 강조했다. 이런 설명에도 주변국인 일본과 중국은 이미 공식 창구인 외교부보다 청와대와의 직거래가 훨씬 더 효율적인 협상이 이뤄진다는 인상을 주기에 충분했다. 중국도 이번 협의는 외교부가 아닌 중국판 NSC인 국가안전위원회가 주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이름을 올린 것은 외교부였다. ‘강경화 패싱’이니 ‘외교부 패싱’이라는 시각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대통령 참모 조직인 안보실보다 외교부에서 마지막을 장식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혹시라도 우리 내부의 공 다툼 때문에 안보실이 나섰다면 더욱 그렇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한 뒤 8일 떠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상과 달리 국회에서 한 연설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요구를 하지 않았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7일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을 꼭 집어 “일할 준비 돼 있느냐”라고 질문한 뒤 약 7초간 길게 악수했다. 그만큼 김 본부장의 역할을 관심 있게 본다는 뜻이다. 한·미 간 FTA 협상이 순조롭지 않으면 미국은 어쩌면 김 본부장을 제치고 본색을 드러내 청와대와 직거래하고 싶어 할지 모른다. 우리는 그에 대한 준비가 돼 있나? 공자는 논어 옹야 편에서 “문(형식)보다 질(내용)이 나으면 촌스럽고 문이 질보다 나으면 사치스럽다. 문과 질이 잘 조화돼야만 군자라 할 만하다”(質勝文則野, 文勝質則史, 文質彬彬然後君子)라고 했다. 일본이나 중국, 미국과 협상하면서 형식과 내용에서 조화를 이뤘으면 한다. parti98@seoul.co.kr
  • 국방부 차관보급 실장 3명 인사…서열 3위 등 모두 민간인 파격 임명

    국방부 차관보급 실장 3명 인사…서열 3위 등 모두 민간인 파격 임명

    국방부는 9일 차관보급인 국방정책실장, 기획조정실장, 인사복지실장 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이들 자리에 모두 비(非)현역 군인을 기용해 문민화를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장관, 차관에 이어 국방부 내 서열 3위인 국방정책실장에는 예비역 해병대 중령인 여석주(왼쪽·54·해사 40기)씨를 임명했다. 기획조정실장에는 김정섭(가운데·48·행시 36회) 계획예산관, 인사복지실장에는 이남우(오른쪽·50·행시 35회) 기획관리관이 승진 임용됐다. 정책실장에 여씨가 임명된 것은 특히 파격적이다. 정책실장은 장관을 보좌해 ▲대북 군사정책 ▲한·미 동맹 ▲국방개혁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등 핵심 군사 현안을 다루는 국방정책의 컨트롤타워로 지금까지 예비역 또는 현역 육군 중장이 맡아 왔다. 해병대 영관급 출신 민간인이 임명된 것은 처음이다. 여씨는 현역 시절 청와대 상황 장교와 합동참모본부 해외파병과, 주미대사관 무관 보좌관 등을 거쳤다. 2010년 7월 예편한 뒤에는 일반 사업체를 운영하면서 민간 안보 관련 단체에 관여해 왔다. 김 신임 기조실장은 미국 하버드대와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국제관계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정통 공무원으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기획실과 국가안보실 등에서도 근무했다. 인사복지실장에 일반직 공무원이 임명된 것도 처음이다. 국방부는 곧 전력자원관리실장, 군구조국방운영개혁추진실장 등 나머지 차관보급 실장 인사도 실시할 방침이다. 전력자원관리실장에는 민간 출신인 박재민(행시 36회) 군사시설기획관이, 군구조국방운영개혁추진실장에는 최근 예편한 황우현(해사 36기) 예비역 해병대 소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 같은 인사가 확정되면 국방부 내 5명의 차관보급 실장 중 4명이 사실상 민간 출신이 되는 것이다. 직전 인사에서는 기조실장만 민간 출신이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文정부 6개월] 원전 공론화 고비 넘고 적폐 청산에 속도…인사 난맥상은 과제

    [文정부 6개월] 원전 공론화 고비 넘고 적폐 청산에 속도…인사 난맥상은 과제

    국정원 각종 의혹 규명 등 호응 국정 지지율 73% 고공 행진중 부동산·부채 대책 효과 미지수 취임 6개월을 맞는 문재인 정부는 보수 정권 9년간 누적된 적폐 청산의 가속도를 붙였고, 중국과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을 일단락 짓는 등 북핵 위기 해결의 단초를 마련했다. 하지만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마지막 퍼즐’을 맞추지 못했고, 헌법재판소 구성 역시 순탄치 않았다.문 대통령은 취임 6개월인 시점임에도 국정수행지지도가 73%로 역대 대통령 가운데 고 김영삼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한국갤럽(10월 31일~11월 2일·1006명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에 따르면 ‘잘하고 있다’라는 답변은 73%로 나타났다. 긍정적 평가의 밑거름은 ‘소통’과 ‘적폐청산’이다. 특히 대선공약 1호인 ‘적폐청산’은 탄력이 붙는 모양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 등 권력기관의 각종 의혹들이 하나씩 규명되고 있다. 이전 정부 시절 행해진 공공기관 채용비리 척결 등 부정부패를 없애고 공정성을 회복하기 위한 조치들도 호응을 받았다. 집권 초기의 최대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였던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논란도 탈원전(에너지전환) 기조는 유지하면서 신고리 5·6호기 공사는 재개하기로 결정하는 등 ‘출구전략’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탈원전 찬반 양측을 아우를수 있는 결론을 문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강조해 온 사회갈등 현안에 대한 숙의민주주의 실험을 통해 도출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80%를 웃돌던 대통령의 지지율을 갉아먹은 건 인사난맥상이다. 출범 초 개혁적인 전문가를 파격 등용하고, 지역·여성은 물론 대권 경쟁자를 지지했던 인사들까지 안배한 인재 발탁은 감동을 줬지만, 문 대통령이 후보 시절 제시한 ‘5대 비리(병역 면탈·부동산투기·세금 탈루·위장전입·논문 표절) 관련자 고위직 배제’ 원칙이 이낙연 국무총리부터 어긋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김기정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부터 안경환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 조대엽 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박기영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이유정 전 헌법재판관 후보자, 박성진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까지 낙마하면서 청와대 인사·검증라인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졌다. 김이수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은 야권의 반대로 헌정 사상 최초로 부결되기도 했다. 국정과제 평가는 아직 이르다. 경제지표는 호전됐지만, 체감 경기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공공일자리 창출과 최저임금 인상,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등 상징적인 정책들은 하나같이 천문학적 재정 투입이 뒷받침돼야 한다. 8·2 부동산 대책과 가계부채 종합대책 등도 아직은 눈에 띄는 변화를 이끌어 내지 못하고 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문재인 정부 영·호남 - SKY대 출신 ‘약진’

    문재인 정부 영·호남 - SKY대 출신 ‘약진’

    차관급 이상 평균재산 16.6억원 장하성·백운규·홍종학·조국順 영호남 62%·SKY대 출신 64% 朴정부 때보다 17%·15%P 늘어문재인 정부 1기 차관급 이상 고위직 1인당 평균 재산은 16억 5998만원으로 나타났다. 박근혜 정부 1기 차관급 이상 고위직 평균 재산 보유액인 14억 7638만원보다 1억 8360만원 많다. 또 박근혜 정부 시절보다 ‘스카이’(SKY) 대학 출신 비율이 비약적으로 높아졌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8일 문재인 정부 1기 차관급 이상 고위직 및 청와대 수석비서관 이상 인사 67명을 전수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에는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도 포함됐다. 비교 대상인 박근혜 정부 인사는 총 66명이다. 개인별로 보면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인물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93억 1962만원이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57억 8192만원으로 2위였다. ‘쪼개기 증여’ 논란이 있는 홍 장관 후보자가 55억 7685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49억 8981만원, 임성남 외교부 1차관이 37억 2041만원으로 각각 4, 5위를 차지했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를 아울러 지칭하는 ‘스카이’ 출신이 64.2%(43명)로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했다. 대학별로는 서울대가 40.3%(27명)로 가장 많았고 고려대(13.4%·9명), 연세대(10.4%·7명) 순이었다. 박근혜 정부에서도 서울대 출신은 39.4%(26명)로 가장 많았지만 연세대 6.1%(4명), 고려대 3%(2명)에 그쳐 총비율은 48.5%(32명)였다. 박근혜 정부 당시 12.1%(8명)나 됐던 성균관대 출신은 문재인 정부에서는 4.5%(3명)에 그쳤다. 출신 지역은 문재인 정부에서 영·호남의 강세가 돋보였다. 영남이 37.3%(25명)로 가장 많았다. 호남 출신도 지난 정부 16.7%(11명)에서 25.4%(17명)로 8.7% 포인트 상승했다. 반대로 충청은 지난 정부 15.2%(10명)에서 11.9%(8명)로 줄었다. 연령별로 50·60대가 97%(65명)를 차지한 가운데 40대, 70대가 각각 1명씩 있었다. 배재정(49) 국무총리 비서실장이 40대고, 정의용(71) 국가안보실장이 70대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김관진 구속 기로… 더 가까워진 MB 수사

    이명박·박근혜 정부서 군부 실세 ‘댓글 공작 MB보고’ 등 일부 인정 영장 발부땐 檢 칼끝 MB 겨눌 듯 참여정부 시절인 2006년 합동참모본부 의장, 이명박 정부의 마지막 국방부 장관이자 박근혜 정부 초대 국방부 장관, 박근혜 정부 후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이명박·박근혜 정부 내내 군부 실세로 꼽히던 김관진 전 장관이 구속의 갈림길에 섰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8일 2011~2014년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댓글공작을 지휘한 혐의를 받는 김 전 장관에 대해 군 형법상 정치관여 혐의와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사건 발생 5년 만에 형사처벌을 앞두게 된 셈이다. 육사 28기인 김 전 장관은 2010년 12월부터 2014년 6월까지 두 정권 동안 국방부 장관으로 재직했다. 박근혜 정부 출범 뒤 새롭게 내정됐던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자진사퇴하자 김 전 장관이 새 정부 국방부 수장을 계속 맡는 쪽으로 정리되면서다. 이어 2014년 6월 세월호 참사 뒤 사퇴한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후임으로 김 전 장관이 발탁됐다. 김 전 장관이 국방부 장관·국가안보실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2013년 차세대 한국형 전투기 기종 변경, 지난해 한반도 사드 배치 결정과 한·일군사정보협정 가서명 등이 논란을 불렀고, 이 중 차세대 한국형 전투기 기종 변경 과정에 박 정권 비선 실세인 최순실씨 개입 의혹이 제기됐다. 군내 사조직인 알자회의 핵심이라는 의혹도 받았다. 이에 따라 김 전 장관을 향한 의혹의 끝은 전직 대통령으로 직결되는 구조다. 이명박 정부 시절 군 사이버사 댓글공작 사건 역시 김 전 장관의 윗선으로 이 전 대통령이 거론된다. 김 전 장관은 검찰 소환조사에서 군 사이버사 활동내역, 인력 증원 등을 이 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일부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장관은 또 사이버사 댓글활동 사실 대부분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장관은 전날 검찰 출두 전 취재진에게 “북한의 기만적인 대남 선전선동에 대비해서 만든 것이 군 사이버사이고 본연의 임무 수행을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며 정치댓글을 대북 심리전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서울광장] 강경화가 윤병세만 못해서야/황성기 논설위원

    [서울광장] 강경화가 윤병세만 못해서야/황성기 논설위원

    양제츠는 중국 외교의 최고 실세다. 영국 유학을 했고 1983년 주미 중국대사관의 2등 서기관으로 외교관을 시작해 최연소(50세) 미국 대사를 지냈다. 외교부장을 거쳐 2013년 국무위원(부총리) 자리에 올랐다. 지난 10월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회의에서 중앙정치국원으로 선발될 만큼 시진핑 국가주석의 신임이 두텁다. 그는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분쟁으로 냉각된 중·일 관계를 녹인 막후다. 아베 신조 총리의 최측근 야치 쇼타로 국가안전보장국(NSC) 국장과 함께 시·아베 회담을 성사시켰다. 보도에선 야치 국장이 딱 한 번 양 위원을 만난 것으로 돼 있지만 실은 몇 차례 비밀리에 만났다. 두 사람의 교섭이 없었다면 중·일 정상회담도, 관계 개선도 없었을 것이다. 최고지도자의 위임을 받은 실세 간 교섭은 본부 훈령을 일일이 받아야 하는 외교 당국 간 회담에 비해 무게도 있고 속도도 빠르다. 양 위원이 한·중 해빙의 주역이 됐다. 지난 7월 베를린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이 끝난 뒤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과 양 위원이 90분간 극비 회동을 벌였다고 한다. 두 정상의 뜻을 받든 복심 간 교섭이 주효했고, 바통을 받아 청와대 안보실의 남관표 2차장과 중국 외교부의 쿵쉬안유 부장조리(차관보급)가 한·중 10·31 합의를 낳았다. 따지고 보면 2015년 12월 28일 한·일 위안부 합의도 10·31과 비슷하다. 외교부 국장급 협의와 병행해 당시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과 야치 국장이 2014년 말부터 8차례 몰래 만났다. 야치 국장 상대는 김관진 청와대 NSC 실장이어야 하지만 일본 정부는 주일 대사를 지낸 이병기 비서실장을 선호했다. 야치 국장과 더 친분이 있었던 인물은 유명환 전 외교부 장관이었으나 아쉽게도 민간인이었다. 지난 10월 12일 국정감사에서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병기·야치 협상을 “한국 외교사뿐만 아니라 외교부의 굴욕이자 수치”라고 성토했다. 그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밀실회담의 협상 과정, 합의 내용이 정당한 것이냐”고 질타한다. 강 장관은 “필요에 따라서는 고위급으로 올릴 수도, 비밀리에 할 수 있지만 좋은 방안은 아니었다”고 답변한다. 외교판 ‘내로남불’이다. 이병기·야치는 안 되고, 정의용·양제츠, 남관표·쿵쉬안유는 된다는 억지를 외통위 위원과 외교장관이 떠든 꼴이다. 박 의원이 지적한 12·28 합의의 ‘위안부 피해자의 사전 동의나 협의도 없었고, 국민의 공감대도 없는 점’, 10·31 합의라고 다르지 않다. 10조원을 넘는 사드 보복 피해에 대한 중국의 사과나 유감 표명은 한 구절도 없고, 피해자의 사전 동의나 협의도 없었다. ‘사드 추가 배치’,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MD) 참가’, ‘한·미·일 3각 협력의 군사동맹 발전’을 부정한 강 장관의 ‘3노(No)’는 안보 결정권을 중국에 내줬다는 비판의 표적이 되고 있다. 이 또한 10월 30일 박 의원과 강 장관의 국감 질의·답변에서 나왔다. 흠결을 잡자면 12·28의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이란 약속과 비슷하다. 촛불집회에서 ‘매국노’ 소리를 들은 윤병세 전 장관보다 강 장관이 나을 게 없다. 그래서 이면합의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하나 더. 위안부 합의는 일본 외상이 한국에 와서 외교부 장관과 공동 발표하는 예의라도 차렸지, 10·31 합의는 각자 외교부 홈페이지에 올리는 데 그쳤다. 외교부의 ‘위안부 합의 TF’가 연말 결론을 낸다. 박 의원의 호통으로 짐작하건대 결론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시로 밀실회담에서 위안부 할머니 의사와 관계없고, 최종적·불가역적 합의를 도출한 잘못된 협상’이 될 것 같다. 한·일 합의, 한·중 합의는 분명 최선은 아니었다. 하지만 정부가 해야 할 ‘작위의 의무’를 이행한 차선의 결과였다고 믿는다. 폄훼하기는커녕 되려 잘했다고 격려해야 한다. 문제는 12·28이 굴욕과 수치면 10·31도 그러하며, 12·28을 재협상하려면 10·31도 그리해야 할 구조가 됐다는 점이다. 강 장관은 “필요에 따라서는 고위급으로 올릴 수도, 비밀리에 할 수도 있는 게 외교”라고 단호히 말해야 했다. 경솔한 국회 답변, 무를 길 없다. 강 장관이 중심을 잡지 않으면 대한민국 외교, 금세 망가진다. marry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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