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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북 목선, 경계 실패”…합참의장 경고·8군단장 보직해임

    정부 “북 목선, 경계 실패”…합참의장 경고·8군단장 보직해임

    정부 “허위보고 및 은폐 없었다” 판단“북한 선원, 해경에 ‘표류했다’ 거짓말”“군 브리핑, 국민 눈높이 안 맞는 표현”합참의장 등 엄중 경고·8군단장 보직해임23사단장 및 1함대사령관 징계 회부 정부가 북한 소형 목선의 ‘삼척항 입항’ 사건과 관련해, 군부대들의 경계근무태세 등에서 문제점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에 국방부는 박한기 합참의장 등에 대해 엄중 경고 조치하고, 직접적인 경계 책임을 지고 있는 제8군단장을 보직 해임했다. 국무조정실은 3일 오후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북한 소형 목선의 ‘삼척항 입항’ 사건에 대한 정부의 합동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정부 “매뉴얼 따랐지만 운용 미흡으로 경계작전 실패”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군 당국이 레이더에 포착된 표적을 판독하고 식별하는 작업과 경계근무 과정에서 문제점이 드러났다. 당시 북한 목선이 삼척항으로 입항하는 장면은 인근 소초에서 운영하는 지능형영상감시장비(IVS)와 해경 CCTV 1대, 해수청 CCTV 2대 중 1대, 삼척 수협 CCTV 16대 중 1대의 영상에 촬영됐다. 지난 6월 14일 오후 7시 18분부터 오후 8시 15분까지 북한 소형 목선으로 추정되는 의심 표적이 한 레이더 기지 책임구역에 포착됐지만, 당시 운용요원은 자기 책임구역에 집중하느라 인식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다른 레이더에는 6월 14일 오후 8시 6분부터 북한 소형 목선으로 추정되는 의심 표적이 포착됐지만, 운용요원은 이를 해면반사파로 오인했다. 정부는 “해안경계작전은 레이더와 지능형영상감시 시스템에 포착된 소형 목선을 주의 깊게 식별하지 못했고, 주간·야간 감시 성능이 우수한 열상감시장비(TOD)를 효과적으로 운용하지 못해 해안 감시에 공백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결과적으로 북한 소형 목선이 북방한계선(NLL)을 통과해 삼척항에 도달 시까지 57시간 동안 식별하지 못한 것은 해상 경계작전계획과 가용 전력의 운용상 문제가 있는 것이었다고 판단했다. 또 육군 23사단 초동조치부대의 현장이 늦었고, 합동참모본부 차원에서는 상황 전파가 지연되는 상황도 있었다면서 이에 대한 보완 필요성도 식별됐다고 밝혔다. 전반적으로 당시 경계작전은 정해진 매뉴얼에 따라 진행은 됐지만, 운용 미흡 등으로 경계작전 실패 상황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허위보고 및 은폐 없었다고 결론 정부는 이번 사건의 최대 쟁점이었던 ‘허위보고·은폐 의혹’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정황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허위보고·은폐 의혹은 합참이 북한 목선 발견 장소인 ‘삼척항 방파제’를 ‘삼척항 인근’으로 바꿔 발표하면서 불거졌다. 정부는 이에 대해 허위보고·은폐 의혹의 발단이 된 지난달 17일 군 당국의 언론 브리핑에 대해, 용어 사용이 부적절했던 측면은 있었지만, 사건을 축소·은폐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밝혔다. 정부는 “초기 상황 관리 과정에서 대북 군사 보안상 통상적으로 쓰는 용어인 ‘삼척항 인근’으로 발견 장소를 표현했다”며 “이 표현은 군이 군사보안적 측면만 고려하여 국민 눈높이를 고려하지 않은 채 깊이 생각하지 못한 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북한 소형 목선이 삼척항 방파제까지 입항한 것은 국가 안보를 책임지는 군으로서 경계에 실패한 것”이라면서 “(군 당국이 초기 브리핑에서) ‘경계에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표현한 것은 매우 부적절하고 안이했음을 국방부와 합참의 관계기관들이 조사 과정에서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정부는 북한 선원 4명이 최초 출동한 해경에게 ‘표류했다’라고 거짓말을 한 상황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또 “북한 소형목선이 삼척항 방파제까지 입항한 것은 국가안보를 책임지는 군으로서 경계에 실패한 것”이라며 “(군 당국이 초기 브리핑에서) ‘경계에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표현한 것은 매우 부적절하고 안이했음을 국방부와 합참의 관계기관들이 조사과정에서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안보실의 대응이 부적절했다는 점도 지적했다. 최병환 1차장은 “안보실은 국민이 불안하거나 의혹을 받지 않게 소상히 설명했어야 함에도 경계에 관한 17일 군의 발표결과가 ‘해상 경계태세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뉘앙스로 이해될 수 있는 점을 고려하지 않은 채 안이하게 판단한 측면이 있다”며 “대통령께서도 이 점을 질책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국방부 백브리핑에 참석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관계 당국의 허위보고·은폐의혹 논란을 키웠던 청와대 안보실 행정관에 대해서는 “일상적인 업무협조의 일환이었다”며 관련 의혹을 일축했다. ●군·해경 경계작전 관련자 엄중 문책키로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군의 경계작전 실패가 확인됐다며 “관련자들을 법과 규정에 따라 엄중 문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정경두 장관은 이날 정부청사에서 열린 정부 합동조사 결과 브리핑에 앞서 “이번 북한 소형목선의 삼척항 입항 상황을 분석해 본 결과, 경계작전 실패와 국민들께 제대로 알리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며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정경두 장관은 “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 우리 군의 경계작전에 문제가 있었음을 확인했다”며 “언론을 통해 관련 사실을 알리는 과정을 살펴본 결과, 사실을 축소·은폐하려던 정황은 없었으나, 초기 상황을 안이하게 판단하여 충분하고 정확한 설명이 이루어지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가 안보와 관련된 중대한 사안을 제대로 알려드리지 못한 점에 대해 국방부 장관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우리 군은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경계작전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먼저, 가용전력 운용 체계를 최적화함과 동시에 유관기관과의 협조를 강화하여 작전 효율성을 높이고, 감시장비 운용 능력 강화, 노후장비 교체 등을 조기에 추진하겠다”면서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와 주기적인 훈련으로 상황 보고 및 대응체계를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이번 경계작전 실패와 관련해 합참의장, 지상작전사령관, 해군작전사령관을 경계작전 태세 감독 소홀함에 대한 책임을 물어 엄중 경고조치하고, 평시 해안경계태세 유지의 과실이 식별된 제8군단장을 보직 해임할 예정이다. 또 통합방위태세 유지에 과오가 식별된 23사단장과 해군 1함대사령관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한다. 정부는 “해경 역시 북한 소형목선 상황에 대해 해상종합기관으로서의 책임을 통감하면서 동해지방해양경찰청장을 엄중 서면 경고하고, 동해해양경찰서장을 인사 조치했다”고 정부는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군 조사단, ‘삼척항 입항’에 “허위보고·은폐 없었다” 결론내린 듯

    군 조사단, ‘삼척항 입항’에 “허위보고·은폐 없었다” 결론내린 듯

    ‘늑장대응’ ‘판독식별’ 등 경계태세 문제점은 일부 확인금주 조사 결과 공식 발표…정경두 국방장관도 참석할 듯 북한 소형 목선의 ‘삼척항 입항’ 사건을 조사해 온 국방부 합동조사단은 이번 사건의 최대 쟁점인 ‘허위보고 및 은폐’ 의혹 관련 정황을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관련 군 부대들의 경계근무태세 등에서 일부 문제점을 발견하고 군 수뇌부에 보완 대책을 건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1일 연합뉴스는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 국방부 감사관실과 작전·정보 분야 군 전문가, 국방부 조사본부 관계자 등 30여명으로 구성된 합동조사단이 지난주 말까지 사건 조사를 대부분 마무리하고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결과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합동조사단은 허위보고 및 은폐 의혹의 ㅂ라단이 된 지난 17일 합참 등 군 당국의 브리핑에 대해 용어 사용이 부적절했던 측면은 있었지만, 이번 사건을 은폐하려는 의도는 없었던 것으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위보고 및 은폐 의혹은 합동참모본부가 당시 브리핑에서 북한 목선이 실제 발견된 장소인 ‘삼척항 방파제’를 ‘삼척항 인근’으로 바꿔 발표하면서 불거졌다. 군 당국이 삼척항 방파제까지 버젓이 북한 목선이 진입한 것에 대한 경계 실패 책임을 희석하기 위해 인근 바다에서 표류하던 목선을 군이 발견한 것처럼 꾸민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러나 합동조사단은 사건 당일 이미 북한 목선이 삼척항에 입항하는 모습을 여러 주민이 목격한 상황이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삼척항 인근’이라는 표현에 허위·은폐 의도가 담겨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합동조사단은 잘못된 용어(설명)들이 의혹을 키운 측면이 있고, (경계 실패가 명확한 상황에서) 당시 좀 더 신중하게 설명했어야 한다고 보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연합뉴스 전했다. 당시 군의 해안·해상 경계감시태세에 일부 문제가 있었던 사실도 이번 조사를 통해 확인됐다. 구체적인 조사 결과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레이더에 포착된 표적을 판독하고 식별하는 작업과 경계근무 과정에서 일부 문제점이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책임지역에서 대북 상황이 발생하면 해군과 해경을 지휘하는 통합방위작전 책임을 지는 육군 23사단이 북한 목선이 최초 발견된 시점으로부터 45분이나 지나 현장에 ‘늑장출동’한 경위도 파악했다. 해상 감시레이더 1대에서 북한 목선이 남긴 물결 흔적이 찍혀있는 것이 사후 조사 과정에서 파악됐지만, 해당 경계요원의 책임 구역 밖에서 일어난 일이어서 책임을 묻기는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 백브리핑에 참석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관계 당국의 허위보고·은폐의혹 논란을 키웠던 청와대 안보실 행정관에 대한 조사는 이뤄지지 못했다. 합동조사단은 지난 20일부터 합참, 해군 1함대와 육군 23사단 등에 대한 현장 방문과 관계자 면담, 북한 목선의 항적 분석 등을 통해 경계근무태세와 보고 체계 과정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해왔다. 조사 결과는 이르면 이번 주 초 공식 발표된다. 이 자리에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도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한미정상, ‘1+4 소인수회담’ 돌입

    한미정상, ‘1+4 소인수회담’ 돌입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청와대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이날 한미 정상회담은 문 대통령 취임 후 8번째이자, 지난 4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회담 이후 80일 만에 열리는 것이다. 한미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합의가 결렬된 후 교착 상태인 비핵화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한미 공조방안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두 정상은 먼저 청와대 접견실에서 양국 정상 외에 양측에서 4명씩 더 배석하는 ‘1+4 소인수 회담’을 먼저 한다. 한국에서는 문 대통령 외에 강경화 외교부 장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조윤제 주미대사 등이 배석한다.미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배석한다. 이어 11시 55분부터 한 시간 동안은 청와대 집현실에서 확대회담 및 업무 오찬이 진행된다. 확대회담은 소인수회담 배석자에 6명이 더 추가돼 ‘1+10’ 형태로 열린다. 한국에서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 최종건 청와대 평화기획비서관이 회담에 들어간다. 미국에서는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 매슈 포틴저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담당선임보좌관, 쇼 국가경제위원회 부보좌관,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참석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북미 DMZ 정상회동 성사될까…곳곳서 가능성 징후 포착

    남북미 DMZ 정상회동 성사될까…곳곳서 가능성 징후 포착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비무장지대(DMZ) 방문길에 동행할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진다. 트럼프 대통령이 29일 오전 DMZ 방문을 공식화하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만남을 제안한 만큼,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동행할 경우 역사적인 남북미 3자 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신중한 청와대 “모든 가능성에 대비” 현재 청와대는 트럼프 대통령이 DMZ를 방문하더라도 문 대통령이 동행할지에 대해서는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 분단의 최전선 현장을 방문하는 길에 문 대통령이 동행하지 않는 것은 상식적으로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청와대는 북미 정상이 DMZ에서 양자 간에 만나는 상황은 물론, 문 대통령이 동행해 남북미 3자 정상이 회동할 가능성 등 모든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재작년 11월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당시 함께 DMZ를 방문하려 했으나 기상악화로 인해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DMZ 방문에 대비해 현장에서 대북 메시지를 낭독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현장에서 대북 메시지를 내놓을 예정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트윗으로 다시 빨라진 한반도 시계 이날 아침 일찍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하나로 한반도 평화 시계가 분주히 움직였다.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 오사카를 방문 중이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에 “한국에 있는 동안, 김정은 위원장이 이 트윗을 본다면, 나는 DMZ에서 그를 만나 악수하고 인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취재진에게 “지켜보자. 김정은 위원장이 DMZ에 온다면 우리는 서로 2분간 보게 될 것이다. 그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전부다. 그렇지만 그것으로도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오후에 다시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 어떻게 될지 두고 보자”고 말하며 ‘DMZ를 넘어 북한 땅을 밟을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매우 편안하게 그렇게 할 것이다. 문제 없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깜짝 제안’에 북한이 공식적으로 화답한 것도 이례적이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오늘 아침 트럼프 미합중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6월 29일부터 30일까지 남조선을 방문하는 기회에 비무장지대에서 국무위원회 위원장 동지와 만나 인사를 나누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면서 “매우 흥미로운 제안이라고 보지만 우리는 이와 관련한 공식제기를 받지 못하였다”고 말했다. 다만 “나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대로 분단의 선에서 조미(북미)수뇌상봉이 성사된다면 두 수뇌분들 사이에 존재하고 있는 친분 관계를 더욱 깊이하고 양국 관계 진전에서 또 하나의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본다”면서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곳곳서 남북미 3자 회동 성사 가능성 징후 포착 남북미 3자 정상회담의 성사 가능성과 별개로 북미 정상이 DMZ에서 만나기 위한 실무진들의 접촉이 오가고 있음을 추측케 하는 정황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일단 최선희 제1부상이 이날 신속하게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통상적으로 북한은 외부 세계의 메시지에 시일이 지난 뒤 입장을 나타내곤 했다. 이 때문에 한편에서는 사전에 준비된 ‘이벤트’가 아니냐는 설도 있다. 특히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전날 G20 만찬에 나타나지 않으면서 무언가가 진행 중인 게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고 AFP는 전했다. 앞서 북미 두 정상은 최근 생일 축하와 감사 인사를 주고받았다면서 친서를 교환한 사실을 밝힌 바 있다.트럼프 대통령이 ‘깜짝 회동’을 제안한 트윗에 대해 “오늘 아침에 떠올린 것”이라고 굳이 강조한 것도 사전에 준비된 이벤트임을 애써 덮으려 한 발언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DMZ 만남’을 두고 북측과의 연락을 주고받았다는 취지의 언급을 하면서, 남북미 정상회담 성사에 대해 기대감을 키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문 대통령과의 만찬 직전 기자들을 만나 ‘북측에서 연락받은 것이 있느냐’는 물음에 “그렇다.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북미는 DMZ 만남을 위해 전화로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을 준비 중이냐는 질문에 “정말 흥미로울 것(really interesting)”이라고 언급했고, ‘내일 남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느냐’라는 취지의 질문에는 “지켜보자. 우리가 지금 일을 하고 있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만찬 직전 상춘재 앞에서 진행된 리셉션에서도 문 대통령 부인인 김정숙 여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 대화 과정에서도 관련된 언급이 나왔다. 김정숙 여사가 “내일 굉장히 중요한 (일이) 있는데 잘 됐으면 좋겠다”고 하자, 이방카 보좌관은 “오늘 저녁 그것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업데이트해 줄 것이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정숙 여사는 반가운 표정으로 “정말이요?”라고 되묻기도 했다. 아울러 이날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었던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 등 두 명은 실제 만찬장에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와 함께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애초 참석대상에서 제외, 만찬에 불참했다. 이를 두고 북측과 ‘DMZ 회동’을 위한 사전 준비작업 때문에 이들이 행사에 나오지 않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청와대 측은 한층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오늘 남북 간 접촉이 별도로 있었나’라는 물음에 “두고 봐야죠”라고만 답했다. 정의용 실장은 ‘내일 (DMZ 방문과 관련해) 준비를 많이 해야 하나’라는 질문에도 “두고 봐야 한다. 확정된 것은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문 대통령, 트럼프에 박세리 소개…이방카, 엑소 재회 “다시 보네요”

    문 대통령, 트럼프에 박세리 소개…이방카, 엑소 재회 “다시 보네요”

    문 대통령 부부, 직접 나와 트럼프 마중만찬 전 환담 행사에 엑소·박세리 참석이방카에 엑소 멤버 사인 담긴 CD 선물‘DMZ 북미회담’ 질문에 트럼프 “지켜보자” 취임 이후 두번째로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 청와대가 극진한 환대로 맞이했다. 29일 경기 평택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를 통해 한국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7시 17분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내렸다. 이어 대통령 전용 헬기 ‘마린 원’에 탑승해 용산 미군기지에 도착했다. 다시 ‘더 비스트(The Beast)’로 불리는 전용 리무진 ‘캐딜락 원’을 타고 청와대로 향한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8시 5분쯤 청와대 녹지원에 도착했다. 5분 전부터 미리 나와 있던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차에서 내리는 트럼프 대통령을 맞았다. 문 대통령이 먼저 트럼프 대통령과 30여초간 차 앞에서 인사를 나눴고,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 부부와 함께 녹지원 잔디밭을 걸으며 만찬이 열리는 상춘재로 향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수행하는 장녀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과 남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수석고문 등은 세 사람 뒤를 따라 상춘재로 이동했다. 트럼프 대통령 측 수행원으로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등도 함께했다. 한국 측 수행원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상조 정책실장, 조윤제 주미대사,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등이 참석했다. 상춘재 계단을 오르며 김정숙 여사가 “(트럼프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 여사도 함께 왔으면 좋았겠다”고 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아내가 왔으면 매우 좋아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상춘재 앞에서 문 대통령 부부와 트럼프 대통령은 양측 수행원들과 리셉션 참석자들이 서로 인사를 나누는 ‘칵테일 리셉션’이 5분간 진행됐다. 특히 이방카 보좌관의 자녀들이 아이돌 그룹 엑소의 팬이라는 점을 배려해 엑소 멤버들이 리셉션에 초대됐다. 또 2020년 도쿄올림픽 골프 여자 국가대표 감독인 박세리 감독도 함께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엑소를 소개하며 “한국에서 유명한 케이팝(K-Pop) 가수”라고 설명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딸 이방카를 찾으며 “안 그래도 이방카와 오는 길에 엑소 이야기를 했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이방카 보좌관 역시 엑소를 향해 “다시 만나게 됐다”며 반가워했다. 엑소는 이방카 보좌관에게 멤버 전원의 사인이 담긴 앨범을 선물했다. 문 대통령은 박세리 감독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박세리 선수를 알아봤고, 두 사람은 한동안 영어로 인사를 나눴다. 환담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자 양측 참석자들의 기념촬영이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처음에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쪽에 섰다가 다시 왼쪽으로 이동해 ‘상석’을 양보했다. 통상 두 정상이 나란히 서면 오른편이 상석으로 간주된다. 이후 김 여사까지 합류해 다시 한번 사진 촬영이 이뤄졌다. 이어 문 대통령은 양국 참모 등에게 “다 같이 함께 찍읍시다”라고 말해 참석자 전원이 또 한 번 기념사진을 찍었다. 상춘재 앞에서 기념 촬영을 가진 뒤 트럼프 대통령은 짧게 취재진들의 질문을 받았다. ‘내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흥미로운 일일 것”이라고 답했다. 남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 여러 가지 일들이 진행되고 있으니 지켜보자”이라고 답했다. 상춘재에서 열린 만찬은 오후 8시 20분쯤 시작해 1시간가량 진행됐다. 만찬 메뉴 콘셉트는 궁중 수라상 차림이다. 전국 각지의 다양한 식재료와 조리법을 활용했고 메인 메뉴로는 양국 간 협력과 조화를 표현한 불고기 소스를 곁들인 미국산 소고기 스테이크가 나온다. 각 음식은 유기그릇에 담겨 제공된다. 해물겨자채, 오이선, 섭산삼, 복주머니쌈, 녹두지짐이, 잡채, 민어전, 수란채, 타락죽, 백년 동치미, 울릉도 명이장아찌, 필라델피아 치즈, 메밀차도 차려진다. 유대교도인 이방카 보좌관을 위한 식단도 별도로 준비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문 대통령 만나 “내 트윗 보셨냐”며 ‘엄지 척’한 트럼프

    문 대통령 만나 “내 트윗 보셨냐”며 ‘엄지 척’한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한국 방문 기간 중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일본 오사카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내 트윗 보셨습니까”라고 확인하며 “함께 노력해봅시다”라고 ‘엄지 척’을 하기도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에서 “방한 일정에서 김 위원장과 만날 계획은 없다”고 밝혔지만 이날 다시 트윗 메시지가 나오고, 김 위원장이 대화 의지 및 대북 안전보장 요구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통해 전달하면서 북미 정상 간 ‘깜짝 만남’ 가능성이 조심스레 제기된다. G20에 참석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중국의 시진핑 주석과의 회담을 포함해 아주 중요한 몇몇 회담을 가진 후에 나는 일본을 떠나 (문재인 대통령과) 한국으로 떠날 것”이라며 “그곳에 있는 동안 북한 김 위원장이 이것을 본다면, 나는 DMZ에서 그를 만나 손을 잡고 인사(say Hello)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P, dpa,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해당 트윗에 대해 “‘당신(김 위원장)도 만나고 싶은 마음이 있는지’ 속을 떠본 것(put out a feeler)”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김정은)가 만약 거기(DMZ) 온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2분 동안 만나는 게 전부겠지만 그래도 좋을 것”이라며 김 위원장과 매우 잘 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뒤 이날 오후 이틀 간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에 이어 이날 G20 세번째 세션 시작 전 문 대통령과도 조우했다. 정상 라운지에 앉아있던 문 대통령을 향해 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다가와 악수를 건네자, 문 대통령은 뒤를 향해 고개를 젖히며 일어서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인사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내 트윗 보셨습니까?”라고 묻고 문 대통령은 “네 봤습니다”라고 답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함께 노력해봅시다”라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문 대통령이 옆에 함께 앉아있던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휴대폰을 통해 트윗 내용을 확인하자, 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허리를 구부리고 이를 확인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앞서 문 대통령은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내용을 따로 보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현재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 “북미 간 대화가 이뤄지길 바라는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오사카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10조원 보따리 푼 빈 살만… 한국·사우디, 신산업·에너지 협력 확대

    10조원 보따리 푼 빈 살만… 한국·사우디, 신산업·에너지 협력 확대

    文대통령 “양국 공동번영으로 발전 기대” 빈 살만 “한국과 사우디는 형제의 관계” 5조원 투자 에쓰오일 공장 준공식에 동행 한국, 사우디 첫 상용원전 사업 입찰 참여 빈 살만, 5대 그룹 총수와 승지원서 간담회문재인 대통령은 26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부총리와 회담을 갖고 양국 경제·안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은 처음이며 사우디 왕위 계승자로는 1998년 압둘라 왕세제 이후 21년 만이다. 빈 살만 왕세자는 사우디에서 차기 왕위 계승자이자 제1부총리 겸 국방장관을 맡은 ‘실세’로 꼽히며,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를 이끌고 있어 ‘석유왕자’로 불리기도 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300여명의 수행원을 이끌고 1박 2일 일정으로 방한한 빈 살만 왕세자와 회담하고 양해각서 서명식에 함께 참석한 후 공식 오찬을 주최했다. 이슬람권 관례에 따라 오찬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 SK그룹 최태원 회장, LG그룹 구광모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가 집결했다. 조현준 효성 회장,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 박동기 롯데월드 사장, 최병환 CGV 사장 등도 참석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사우디는 2016년 석유산업에서 정보통신기술(ICT) 등 첨단 분야로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비전 2030’을 발표했다. 빈 살만 왕세자가 방한 기간 우리 기업인과의 접촉면을 넓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문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는 회담에서 양국 관계 발전 현황을 평가하고 미래 협력 방향과 비전을 협의했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사우디는 우리의 제1위 원유 공급국이자 제1위 해외건설 수주국이고 또한 중동 내 우리의 최대 교역국일 뿐만 아니라 최대의 대한국 투자국”이라며 “양국이 공동 번영과 상생으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양국 간의 관계는 형제의 관계”라며 “사우디는 투자에 유망한 국가로 변모하려고 시도 중이며 서로 통상, 투자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양국은 ▲ICT ▲전자정부 ▲문화 ▲자동차산업 ▲수소경제 등 10건의 양해각서 및 10조원 규모 계약 체결에 서명했다. 정부는 왕세자에 각별한 예우를 갖추는 모습을 보였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성남 서울공항에서 왕세자를 직접 맞았는데, 이 총리가 직접 공항에서 외국 귀빈을 영접한 것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오후에 왕세자와 함께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에쓰오일의 복합석유화학시설 준공식에 참석한 뒤 청와대 상춘재에서 친교 만찬을 주재했다. 준공식에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칼리드 압둘아지즈 알팔리 사우디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 장관, 아람코의 아민 나세르 최고경영자(CEO)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국내 정유·석유화학 사상 최대 규모로 알려진 5조원을 투자한 이번 시설은 아람코가 에쓰오일의 단독 대주주가 된 이후 국내에서 진행한 대규모 첫 투자다. 한편 양국이 회담 후 채택한 공동언론발표문에서 “사우디 최초의 상용원전 사업 입찰에 대한민국이 계속 참여한 것을 환영했다”고 밝힘에 따라 한국전력이 참여한 1400MW급 원전 2기 수주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친교 만찬은 양국에서 각 3명씩 참석해 소수로 진행됐다. 우리 측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배석했다. 왕세자는 문 대통령에게 사우디 방문을 요청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만찬 후 삼성그룹 영빈관인 용산구 이태원동 승지원으로 이동해 오찬에도 참석했던 4대 그룹 총수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만나 예정에 없던 ‘합동 간담회’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들 총수 중 일부는 시내의 한 호텔에서 빈 살만 왕세자와 1대1 미팅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10조원 보따리 푼 빈 살만… 한국·사우디, 신산업·에너지 협력 확대

    10조원 보따리 푼 빈 살만… 한국·사우디, 신산업·에너지 협력 확대

    文대통령 “양국 공동번영으로 발전 기대” 빈 살만 “한국과 사우디는 형제의 관계” 5조원 투자 에쓰오일 공장 준공식에 동행 한국, 사우디 첫 상용원전 사업 입찰 참여4대그룹 외 효성·현대重·롯데 등 대표 참석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부총리와 회담을 갖고 양국 경제·안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은 처음이며 사우디 왕위 계승자로는 1998년 압둘라 왕세제 이후 21년 만이다. 빈 살만 왕세자는 사우디에서 차기 왕위 계승자이자 제1부총리 겸 국방장관을 맡은 ‘실세’로 꼽히며,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를 이끌고 있어 ‘석유왕자’로 불리기도 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300여명의 수행원을 이끌고 1박 2일 일정으로 방한한 빈 살만 왕세자와 회담하고 양해각서 서명식에 함께 참석한 후 공식 오찬을 주최했다.  이슬람권 관례에 따라 오찬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 SK그룹 최태원 회장, LG그룹 구광모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가 집결했다. 조현준 효성 회장,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 박동기 롯데월드 사장, 최병환 CGV 사장 등도 참석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사우디는 2016년 석유산업에서 정보통신기술(ICT) 등 첨단 분야로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비전 2030’을 발표했다. 빈 살만 왕세자가 방한 기간 우리 기업인과의 접촉면을 넓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문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는 회담에서 양국 관계 발전 현황을 평가하고 미래 협력 방향과 비전을 협의했다. 아울러 건설·인프라·에너지 등 전통적 협력을 넘어 ICT·원전·친환경자동차·중소기업 등 미래산업 협력, 보건·의료·국방·방산·지식재산 등 공공서비스 분야 협력, 문화·교육 등 인적 교류 확대를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사우디는 우리의 제1위 원유 공급국이자 제1위 해외건설 수주국이고 또한 중동 내 우리의 최대 교역국일 뿐만 아니라 최대의 대한국 투자국”이라며 “양국이 공동 번영과 상생으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양국 간의 관계는 형제의 관계”라며 “사우디는 투자에 유망한 국가로 변모하려고 시도 중이며 서로 통상, 투자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양국은 ▲ICT ▲전자정부 ▲문화 ▲자동차산업 ▲수소경제 등 10건의 양해각서 및 10조원 규모 계약 체결에 서명했다.  정부는 왕세자에 각별한 예우를 갖추는 모습을 보였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성남 서울공항에서 왕세자를 직접 맞았는데, 이 총리가 직접 공항에서 외국 귀빈을 영접한 것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오후에 왕세자와 함께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에쓰오일의 복합석유화학시설 준공식에 참석한 뒤 청와대 상춘재에서 친교만찬을 주재했다. 준공식에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칼리드 압둘아지즈 알팔리 사우디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 장관, 아람코의 아민 나세르 최고경영자(CEO)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국내 정유·석유화학 사상 최대 규모로 알려진 5조원을 투자한 이번 시설은 아람코가 에쓰오일의 단독 대주주가 된 이후 국내에서 진행한 대규모 첫 투자다.  한편 양국이 회담 후 채택한 공동언론발표문에서 “사우디 최초의 상용원전 사업 입찰에 대한민국이 계속 참여한 것을 환영했다”고 밝힘에 따라 한국전력이 참여한 1400MW급 원전 2기 수주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친교 만찬은 양국에서 각 3명씩 참석해 소수로 진행됐다. 우리 측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배석했다. 왕세자는 문 대통령에게 사우디 방문을 요청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한일 정상회담 끝내 무산… 양국 관계 냉각기 더 이어질 듯

    靑 “日은 정상회담 준비 안 된 것 같다” 강제징용 갈등이 회담 불발 영향 관측 中·러·印尼 등 7개국 정상과 회담 예정 27일 첫날 재일동포 초청 만찬·간담회 “정의용 지난 방중 때 시진핑 방북 예상” 청와대가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한일 정상회담은 열리지 않는다고 25일 밝혔다. G20에 참석하는 문재인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등 4개국 정상과 양자 회담 외에 아르헨티나, 네덜란드, 인도 등 3개국과 약식 정상회담 등 최소 7개국 정상과 따로 만난다. 다자 회의를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이 이뤄지면 양국 관계가 복원 수순에 접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참의원 선거 등과 맞물려 한일 관계는 당분간 냉각기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한일 회담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로서는 항상 만날 준비가 돼 있지만 일본은 준비가 되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에서는 제안한 것이 없다”며 “한국은 ‘우리는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는데 그쪽에서 아무 반응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현장에서 만약 일본이 준비돼서 만나자고 요청이 들어오면 우리는 언제든지 아베 신조 총리를 만날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 놨다. 한일 정상회담 불발을 두고 일각에서는 일본이 다음달 21일 예정된 참의원 선거 이후 정상회담을 검토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또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판결 해법을 놓고 ‘양국 기업이 위자료를 부담한다’는 정부 제안을 일본이 거절한 것도 회담 불발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도 나왔다. 2박 3일 일정으로 오사카를 방문하는 문 대통령은 첫날인 27일 재일동포 약 400명을 초청해 만찬 겸 간담회를 갖고 동포들을 격려한다. 이어 28일 회의 첫 번째 세션 ‘세계경제와 무역, 투자’에서 발언하고,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정상 만찬에 참석해 친교를 다진다. 문 대통령은 29일 오전 ‘불평등 해소 및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세계실현’ 주제의 세 번째 세션에서 고용보험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내년 7월 도입될 국민취업제도 등을 소개한다. 평화와 경제가 선순환하는 ‘평화경제의 시대’를 열겠다는 구상도 설명한다. 문 대통령은 한중 정상회담 때 시 주석에게서 최근 방북 결과를 청취하고 한중 교류·협력 활성화를 통한 양국관계 발전 의지를 밝힐 예정이다. 고위 관계자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이달 1~2일 중국 방문 때 벌써 시 주석 방북을 예상했다”며 “시 주석이 방한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청와대가 (사전) 공개할 수 있었던 것도 이 때문”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비핵화 협상에서) 우리가 소외되고 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비핵화 문제의 핵심 당사자로서 종전선언, 안전보장,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주도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북 채널을 통해 북한과 소통을 원활히 하고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 북중 회담 이후 중국이 남·북·미 3자 구도에 끼어들어 비핵화 협상의 우리 정부 입지가 좁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그렇지 않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내년 총선 앞두고 靑 이르면 새달 말 개각 단행할 듯

    이낙연 총리·조국 수석 거취가 키워드 참모진 개편은 이달 말부터 이뤄질 듯 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다음달 말, 늦어도 8월에는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9월 정기국회와 내년 4월 총선을 고려해서다. 총선에 출마할 청와대 참모진 개편은 이르면 이달 말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25일 “9월 정기국회 전에 인사청문회를 끝내야 하는 만큼, 총선 출마 교체설이 돌았던 장관들과 청와대 참모들의 거취가 8월 안에 정리될 것”이라면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인선·검증작업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개각 키워드는 이낙연 국무총리의 교체 시기다.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의 ‘간판’으로 내세우려 하는 이 총리는 후임의 국회 임명동의가 필수적인 데다 총선 구도와 맞물려 연말까지 유임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이 총리는 “심부름을 시키면 따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여권 관계자는 “후임 인선도 쉽지 않지만, 상징적 지역구(서울 종로)에 투입할지, 비례대표로 전국 지원유세를 할지 총선전략의 큰 틀에서 결정할 문제”라면서 “가을 이후로 미뤄질 수도 있다”고 했다. 여당 출신 중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이개호 농림축산식품·진선미 여성가족·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꼽힌다. 다만 김 장관은 총선에 출마하지 않고, 내각에서 중용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관료 중 고향(강원 강릉) 출마가 거론되는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개각 대상으로 꼽힌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춘천 차출설’이 돌았지만, 청와대 관계자는 “홍 부총리는 교체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선을 그었다. 문재인 정부 ‘1기 내각’ 멤버인 강경화 외교·박상기 법무·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도 교체 가능성이 크다. 외교안보라인 개편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현종 안보실 1차장, 서훈 국가정보원장의 연쇄이동과 맞물린 데다 한반도 정세가 격동기에 놓인 만큼 당분간 유임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청와대 개편의 ‘관전 포인트’는 조국 민정수석의 거취다. 문 대통령은 취임 2주년 대담에서 “조 수석에게 정치를 권유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조 수석도 사석에서 “아무리 ‘안 한다’고 해도 믿겠나. 내년이면 알게 될 것”이라며 출마설에 선을 그었다. 하지만 부산·경남(PK)에 총선 성패가 달린 민주당은 부산 출마를 압박하는 모양새다. 정태호 일자리·이용선 시민사회수석, 조한기 제1부속·복기왕 정무·김봉준 인사·김영배 민정·김우영 자치발전·민형배 사회정책 비서관도 출마를 노린다. 출마 희망지역 사정 등을 감안해 김봉준 비서관 등 일부는 이달 내 인사가 날 수도 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지각브리핑, 北눈치보기, 靑사전조율… 北어선 ‘노크귀순’ 미스터리

    軍 이틀 지나 공식 브리핑에도 무대응 靑 “비공개가 원칙… 매뉴얼에 따른것” ‘삼척항 방파제→인근‘ 수정 지적 안 해 靑 “4명 다 귀순했으면 남북관계 경색” 靑 안보실 행정관, 국방부 브리핑 참석 靑 “모든 안보 사항 국방부와 협의” 북한 어선의 삼척항 진입 사건과 관련한 청와대 및 군 당국의 축소·은폐 의혹에 대해 청와대가 해명에 나섰지만 여전히 의혹은 남는다. 사건 발생일인 지난 15일 해경의 최초 사건 접수 이후 일부 언론보도를 거쳐 군 당국의 17일 첫 공식 브리핑까지 이틀이나 걸린 점, 해경 첫 상황보고서에 ‘삼척항 방파제에 미상의 어선(4명 승선)이 들어와 있는데’라는 표현에도 불구하고 굳이 국방부·합동참모본부가 17일 ‘삼척항 인근’으로 얼버무린 이유, 이날 국방부 브리핑에 청와대 국가안보실 소속 행정관이 배석한 배경 등은 청와대·군 당국 해명에도 물음표로 남는다. 특히 청와대가 처음부터 해경 보고를 받았음에도 17일 정확지 않은 첫 언론 보고를 내버려둔 점은 축소·은폐 논란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청와대와 군 당국은 사건 접수 이후 대국민 공개가 늦어진 점에 대해 “북한 선박·인원 남하 시 신변 보호를 위해 비공개가 원칙이나 오보 또는 사전 언론노출로 공개가 필요하면 사실관계를 간략히 설명하는 게 대응 매뉴얼”이라고 설명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도 지난 22일 페이스북에 “사실 은폐는 없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국가 위기관리시스템 문제까지 도마에 그러나 언론 첫 보도와 17일 군 첫 브리핑 이후 ‘목선이 삼척항 부두에 접안했고 북한 선원이 삼척항 주민과 접촉해 휴대전화를 빌려 달라고 요구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되며 ‘경계작전 실패’ 비판은 ‘은폐·축소 의혹’으로 번졌다. 정부의 ‘북한 눈치보기’ 의혹과 함께 국가 위기관리시스템 문제까지 도마에 오른 꼴이 됐다. 이번 사건을 최초 인지, 접수한 해경에 따르면 어선 발견 시점은 15일 오전 6시 50분이다. 해경상황센터는 오전 7시 9분 청와대 국정상황실과 국가위기관리센터, 총리실, 국가정보원, 합동참모본부 등에 상황보고서를 일제히 올렸다. 고 대변인은 지난 20일 “청와대, 합참 등은 (15일) 해경으로부터 최초 보고를 받고 당일 정보를 취합해 해경이 보도자료를 내도록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정부 발표는 약 7시간 뒤인 이날 오후 2시 10분에 나왔고 합동신문 등을 이유로 군의 첫 브리핑은 이보다 이틀 뒤인 17일에야 이뤄졌다. 합참과 군은 이날 “전반적인 해상·해안 경계작전에는 문제가 없었다”, “선박 높이가 낮아 레이더 감시가 불가능했다” 등 뒤늦은 해명에 급급했다. 그러나 어선이 자력으로 부두까지 들어온 사실이 이날 뒤늦게 드러나며 논란은 더 커졌다. 국방부가 해경 첫 상황보고와 달리 ‘삼척항 인근’이라는 두루뭉술한 표현을 쓴 점도 마찬가지다. 이 과정에서 청와대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서 ‘은폐 의혹을 스스로 키웠다’는 지적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청와대도 “(북한 송환을 원하는 이들을 포함해) 신원보호를 위해서”라고 설명하면서도 “국민께 정확한 경위를 보고드리지 못했다”는 점은 인정했다. 국방부 차관 출신인 자유한국당 백승주 의원은 이날 “국민의 알권리를 무시한 것은 물론 청와대 지시·조율을 의심하기 충분하다”며 북한 눈치보기 혹은 축소 의혹까지 제기했다. 앞서 백 의원은 “북한 어선이 28마력 엔진, GPS 장치를 갖춘 동력선인데도 국방부가 ‘소형 목선’이란 단어를 계속 사용하는 이유, 합참이 밝힌 동해해경청의 상황전파 시간(오전 7시)과 실제 최초 상황전파 시간(6시 54분)이 차이 나는 이유, 이례적으로 선원 2명을 서둘러 송환한 이유를 밝히라”고 촉구했다. 국방부 브리핑에 청와대 안보실 소속 행정관이 참석한 것을 놓고 ‘청와대의 사실관계 은폐 또는 사전조율’ 지적을 어떻게 해소할지도 의문이다. 청와대 행정관은 17일과 19일 국방부 기자실 내에서 진행된 비공개 브리핑에 모두 이례적으로 참석했다. 이 때문에 청와대가 사건의 축소 및 은폐를 주도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1일 “모든 안보사항은 국방부와 협의한다”면서 “어떻게 브리핑할지 대략은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부실 브리핑에 대한 책임을 물어 안보실을 조사 중”이라면서도 “귀순 관련 보도가 나갔으면 안 됐다. 만일 4명이 다 귀순 의사를 갖고 넘어왔다면 그것이 보도됨으로써 남북 관계가 굉장히 경색됐을 것”이라며 남북 관계를 감안했다는 점을 부분적으로 인정했다. ●한국당 “文대통령 고발 검토… 국정조사를” 야당은 청와대가 어떤 지시를 내렸는지 규명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23일 “문재인 대통령부터 군형법 위반 혐의가 있으니 즉각 법률 검토 후 고발을 추진하겠다”며 “문 대통령은 청와대 외교·안보라인을 교체하고 국정조사를 즉각 수용하라”고 주장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청와대 “북한 목선 은폐 없었다”…부정확한 보고 잘못은 인정

    청와대 “북한 목선 은폐 없었다”…부정확한 보고 잘못은 인정

    북한 소형 목선이 지난 15일 강원 삼척항에서 발견된 사건을 정부가 은폐했다는 지적이 정치권과 언론에서 끊이지 않자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다시 한 번 “은폐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고민정 대변인은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15일 북한 어선을 삼척항에서 발견한 사실을 언론에 알린 과정을 차례대로 설명했다. 고 대변인은 “지난 15일 오후 2시 10분 해양경찰은 ‘북한 어선(톤수 미상, 승조원 4명)이 조업 중 기관 고장으로 표류하다가 자체 수리해 삼척항으로 와서 15일 오전 6시 50분 발견돼 관계기관에서 조사 중’이라는 내용의 문자를 공지했다”고 밝혔다. 원래 북한 주민이 남하하는 사건은 수사기관들의 합동조사를 거쳐 귀순 의사 및 경위 등을 확인한 후 발표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당시(지난 15일) 한 언론의 오보로 해경에서 북한 어선의 발견 사실과 간략한 경위 등을 신속히 발표한 것이라고 고 대변인은 설명했다. 고 대변인은 국방부에서 지난 17일 발표한 아래 내용을 전했다. ‘우리 군은 지난 6월 15일 오전 6시 50쯤 북한 소형 목선 1척이 삼척항 인근에서 발견된 경위를 조사하였음. 조사 결과 전반적인 해상·해양 경계작전은 정상적으로 시행되었으나 소형 목선은 일부 감시 및 탐지가 제한됨을 확인했고, 레이더 운용시스템 및 운용요원의 일부 보완 요소를 식별했음. 향후 보완대책을 강구해 확고한 경계 및 감시태세를 유지해 나가겠음.’ 고 대변인은 “지난 15일 해경 발표가 발견 경위 등 사실을 알리는 데에 중점을 뒀다면 지난 17일 군 발표는 경계 작전에 관해 초점을 맞춘 것”이라면서 군이 발견 지점을 삼척항이 아닌 ‘삼척항 인근’으로 표현한 이유는 “군에서 대북 보안상 통상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용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경 공지문에서 발표한 북한 목선 발견 지점을 군이 굳이 숨길 이유가 없다”며 “이미 공개된 장소를 은폐하려는 의도가 없었다는 점을 다시 확인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고 대변인은 “다만 지난 17일 국방부 브리핑 때 국가 안보를 책임지고 있는 군으로서 국민들께 사건의 정확한 경위와 함께 경계태세에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을 정확히 보고드리지 못했다”면서 “대통령께서 국방부 브리핑에 대한 질책이 있었고, 이후 국무총리와 국방부 장관의 대국민 사과가 이어졌다. 사건 초기부터 상황을 공유하고 협의했던 청와대 국가안보실도 소홀함이 있었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이어 고 대변인은 “이 일이 정쟁으로 이어지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정부는 빠른 시간 내에 정확한 진상을 파악하여 국민들에게 소상히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20일 합동조사단을 꾸려 북한 어선이 삼척항에 정박하기까지 포착하지 못한 경계태세 문제점에 대해 진상 조사에 나섰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야3당, “북한 목선 ‘대기 귀순’ 국정조사 요구” 안보 공세

    야3당, “북한 목선 ‘대기 귀순’ 국정조사 요구” 안보 공세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등 야3당은 21일 북한 목선 ‘대기 귀순’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당은 국회 국방위원장을 역임한 김영우 의원과 국방위 간사인 백승주 의원을 비롯해 정보위, 국방위, 농해수위, 외통위 및 강원도 의원 등 10명으로 구성된 ‘북한 선박 입항 은폐·조작 진상조사단’을 꾸려 현지 방문과 각종 자료요구 등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현안 및 안보 의원총회에서 “이번 사건은 한 마디로 북한 선박 입항에 대한 청와대의 조직적 은폐·기획사건”이라며 “지난 17일 국방부 브리핑에는 청와대 행정관이 있다, 그림이 그려지지 않나. 청와대가 군이 거짓말하도록 가이드라인을 줬다는 의심이 든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국가 안보, 국민 안전의 수호자가 되어야 할 청와대가 무장 해제를 조직적으로 은폐하려고 했다”며 “이것은 국기 문란이요, 국민에 대한 배신이다. 청와대, 국방부, 통일부 전면적인 이 모든 국기 문란 사건에 개입된 기관들에 대해서 우리의 전면적인 국정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께 묻는다. 해경의 최초 보고서가 청와대 누구에게 보고가 되었나”라며 “문 대통령께서는 최초 보고서를 보셨나. 합참 브리핑에 청와대 행정관이 참석했다고 하는 보도가 있는데 청와대가 축소·은폐에 개입한 것이 아닌가“라며 문 대통령의 답변을 요구했다. 황 대표는 “국방부 장관의 90초짜리 사과로 끝낼 일이 아니다. 이번 목선 사태를 비롯한 작금의 국방 해체 상황에 대해서 대통령께서 직접 국민 앞에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며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정경두 국방부 장관 이 두 분을 포함한 안보라인을 즉각 경질해야 한다. 그리고 해상 경계에 실패하고 축소·은폐에 앞장섰던 군과 해경에도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도 북한 목선 ‘대기 귀순’ 사건의 청와대 은폐 의혹과 관련한 야당 공동 국정조사를 요청했다. 오 원내대표는 “북한 목선 ‘대기 귀순’ 사건과 관련, 군 당국의 은폐 조작에 청와대가 관련됐다는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며 “특히 지난 17일과 19일 국방부의 브리핑 자리에 청와대 담당 행정관이 참석했다는 점에서 군 당국의 은폐 조작에 청와대가 개입했거나 최소한 묵인 방조했다는 의혹을 피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오 원내대표는 “군 경계가 무너지고 은폐 조작에 청와대까지 가담했다고 한다면 실체적 진실 규명을 위한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가 불가피하다”며 “국정조사에 찬성하는 모든 야당들에게 국정조사 공동 추진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민주평화당 홍성문 대변인도 “청와대는 군의 거짓 보고를 감싸고 있다. 사건의 축소·은폐는 청와대의 뜻 아닌가”라며 “경계 실패와 보고 책임을 묻는 것으로 끝날 일이 아니다. 전면적인 국정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반면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국회 정상화 후 국방위원회 현안질의가 우선이라며 야3당의 국정조사 요구를 일축했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변인은 “국회 정상화 협상을 하다 말고 갑자기 국정조사로 들어가자는 요구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북한 목선과 관련한 부분은 국방위 현안질의도 안한 상태다. 국방부 장관을 대상으로 해서 현안질의하고 답변을 들어보는 절차가 있는데 국내에서 무슨 사건이 벌어질 때마다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건 온당치 못하다”고 선을 그었다. 정의당 여영국 원내대변인도 “국회는 당장 국방위를 소집해 이 사건의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고 책임 소재 등을 가려야 한다”며 “일각에서 제기하는 국정조사는 국방위 회의장에서 당국의 답변이 미흡하거나 진상규명이 어려울 경우 고민할 일”이라고 밝혔다. 여 원내대변인은 “특히 국회 소집에는 응하지도 않고 국정조사를 하자는 한국당의 주장에는 동의하기 힘들다”며 “국회 소집 자체를 거부하면서 국정조사부터 대뜸 요구하는 일은 안보 불안을 부추기고 정치적 이득을 보겠다는 계산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한국당 “北어선, 조직적 은폐 사건…국정조사 필요” 총공세

    한국당 “北어선, 조직적 은폐 사건…국정조사 필요” 총공세

    자유한국당은 21일 북한 어선 사건과 관련해 군의 경계 실패를 넘어 청와대와 군 당국의 축소·은폐 의혹이 있다며 총공세에 나섰다. 한국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 안보라인 책임자 경질, 국회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안보 의원총회를 갖고 “이번 사태는 청와대 감독, 국방부 조연의 국방 문란 참극”이라며 “문재인 정권의 안보 무능과 거짓말이 더 묵과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이번에 드러난 국방 해체 사태에 대해 대통령이 국민 앞에 직접 사과하고,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정경두 국방부 장관을 포함한 안보 진용을 즉각 경질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번 사건을 ‘청와대의 조직적 은폐 기획사건’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해양경찰은 15일 목선이 삼척항에서 발견된 사실을 군과 청와대에 모두 보고했다. 그런데도 17일 국방부는 문제가 없는 것처럼 둘러댔고 그 브리핑에는 청와대 행정관이 참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청와대, 국가정보원, 국방부, 통일부 등 사건에 개입된 기관에 대한 전면적인 국정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당은 자체적으로 ‘북한 선박 입항 은폐조작 진상조사단’을 꾸려 사건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국회 국방위원장을 지낸 김영우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조사단에는 국회 국방위, 정보위,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외교통상위 등 관련 상임위 소속 의원과 강원도 지역 의원 10명 안팎이 참여할 예정이다. 국회 국방위원회 한국당 간사인 백승주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이상휘의 아침 저널’에 출연해 “경계실패, 은폐, 거짓말은 국방부 차관을 한 사람으로서 얼굴이 후끈후끈하고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백 의원은 “국방부 차관을 31개월 했는데 국방부 기자실에 청와대 행정관이 방문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며 “국방부의 진실 은폐 책임에 청와대 안보실이 관여했다는 의심을 받기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백 의원은 별도로 보도자료도 내고 합참의 목선 발견 최초 보고상황 은폐 의혹, 일부 북한 선원의 조속한 송환 의혹 등을 ‘10대 의혹’으로 꼽고 정부에 입장 표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靑, ‘북한 어선 은폐 의혹’ 17일 국방부 브리핑 사전 인지 (종합)

    靑, ‘북한 어선 은폐 의혹’ 17일 국방부 브리핑 사전 인지 (종합)

    청와대가 지난 17일 국방부의 북한 어선 관련 익명 브리핑의 내용을 사전에 인지했던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국방부는 17일 브리핑에서 북한 어선 남하 사건을 은폐·축소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청와대는 은폐·축소한 것은 아니라고 반박했지만, 문제의 국방부 브리핑을 사전에 알고 있었음에도 묵인한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21일 ‘국방부가 17일 브리핑을 어떤 식으로 할 것이라는 거 알고 있었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국가안보실이 국방부에서 어떤 식으로 브리핑할지는 대략 알고 있었다”며 “다만 그런 부분을 일일이 하라 마라 간섭하지 않았다. 전체 상황에 대해서는 안보실에서 판단을 했다”고 했다. 그는 “안보실은 경계 태세 부분에 집중했다. (국방부와) 협의한 분도 이 부분을 중요하게 봤다”면서도 “안이하다는 비판을 받는 상황에 오게 된 일부 책임이 있다”고 인정했다. ‘합참이 17일 브리핑에서 해상 해안 경계작전에 문제가 없었다고 한 것을 안보실이 승인했다면 안보실도 책임을 져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는 “그 부분에 대해 전반적인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면서도 “일부 언론에서 제기하는 은폐·축소 등에 대해서는 아니라고 설명드린다”고 은폐·축소 의혹에 반박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17일 익명 브리핑에서 “우리 군은 지난 15일 06시 50분경 북한 소형선박 1척이 삼척항 인근에서 발견된 경위를 조사했다”며 “조사 결과 전반적인 해상 해안 경계작전엔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경이 사건 당일인 15일 청와대와 합참 등에 ‘북한 어선이 삼척항 방파제에 발견됐다’고 전파했으며, 기자단에게도 “북한 어선이 삼척항에 왔다”고 공지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국방부가 북한 어선의 정박지를 ‘삼척항 방파제’에서 ‘삼척항 인근’으로 의도적으로 은폐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아울러 군 당국은 19일 브리핑에서 “(경계 태세에서) 과오나 미비한 점이 발견됐다”고 17일 브리핑의 입장을 번복한 바 있다. 여기에 청와대가 국방부와 17일 문제의 브리핑에 대해 사전에 협의했고, 현역 해군 대령급 군인 신분인 청와대 국가안보실 소속 A 행정관이 17일 브리핑에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청와대가 국방부의 은폐·축소 시도를 사전에 알고도 묵인했다는 의혹도 나온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이 사건 발생 닷새가 지난 20일 처음으로 북한 어선 관련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이틀 전인 18일 정경두 국방부 장관에게 질책을 했다고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상황에 대한 보고를 접하고, ‘어떤 상황에도 경계가 뚫려서는 안된다’는 취지의 얘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보수단체와 오찬…활짝 웃는 문 대통령

    보수단체와 오찬…활짝 웃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대표적 보수단체인 한국자유총연맹 임원진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오찬행사를 가졌다. 이날 오찬은 ‘하나 된 국민, 하나 된 평화’라는 주제로 자유총연맹 관계자 외에도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 260여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한국자유총연맹의 앞길에 정부도 동행하겠다”며 “국민에게 존경받을 수 있는 진정한 보수의 길을 만들어가는 박종환 총재님과 임원, 회원 여러분께 감사와 격려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국내의 대표적인 보수단체인 자유총연맹 관계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한 것은 처음이다. 자유총연맹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운동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자유총연맹은 작년 박종환 총재가 취임하며 ‘정치 중립’을 선언했다. 작년 9월 평양에서 열린 3차 남북 정상회담 때는 환영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여러분은 자유·민주주의라는 대한민국 헌법 가치를 소중히 지켜왔다”며 “애국가 앞에서 우리는 항상 함께했고 모두 같은 국민”이라고 말했다. 이어 “갈등 요인이 있더라도 찾아 해결하고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한 길이라면 함께 해야 한다”며 “그것이 우리가 해야 할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자유총연맹은 1954년 6월 아시아민족 반공연맹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그동안 한국에서 대표적인 보수단체로 꼽혀왔다. 다만 지난해 박종환 총재가 취임하며 “앞으로 완전한 정치 중립을 지키겠다”고 선언했다. 자유총연맹은 지난해 9월 평양에서 열린 3차 남북 정상회담 당시 정상 간 만남을 환영하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靑, ‘북한 어선 은폐 의혹’ 17일 국방부 브리핑 사전 인지

    靑, ‘북한 어선 은폐 의혹’ 17일 국방부 브리핑 사전 인지

    청와대가 지난 17일 국방부의 북한 어선 관련 익명 브리핑의 내용을 사전에 인지했던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국방부는 17일 브리핑에서 북한 어선 남하 사건을 은폐·축소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어, 청와대가 국방부의 은폐·축소 시도를 사전에 알고 있었음에도 묵인한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21일 ‘국방부가 17일 브리핑을 어떤 식으로 할 것이라는 거 알고 있었지 않느냐’는 질문에 “국가안보실이 국방부에서 어떤 식으로 브리핑할지는 대략 알고 있었다”며 “다만 그런 부분을 일일이 하라 마라 간섭하지 않았다. 전체 상황에 대해서는 안보실에서 판단을 했다”고 했다. 합동참모본부는 17일 익명 브리핑에서 “우리 군은 지난 15일 06시 50분경 북한 소형선박 1척이 삼척항 인근에서 발견된 경위를 조사했다”며 “조사 결과 전반적인 해상 해안 경계작전엔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경이 사건 당일인 15일 청와대와 합참 등에 ‘북한 어선이 삼척항 방파제에 발견됐다’고 전파했으며, 기자단에게도 “북한 어선이 삼척항에 왔다”고 공지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국방부가 북한 어선의 정박지를 ‘삼척항 방파제’에서 ‘삼척항 인근’으로 의도적으로 은폐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여기에 청와대가 국방부와 17일 문제의 브리핑에 대해 사전에 협의했고, 현역 해군 대령급 군인 신분인 청와대 국가안보실 소속 A 행정관이 17일 브리핑에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청와대가 국방부의 은폐·축소 시도를 사전에 알고도 묵인했다는 의혹도 나온다. 이에 대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안보실은 경계 태세 부분에 집중했다. (국방부와) 협의한 분도 이 부분을 중요하게 봤다”면서도 “안이하다는 비판을 받는 상황에 오게 된 일부 책임이 있다”고 인정했다. ‘합참이 17일 브리핑에서 해상 해안 경계작전에 문제가 없었다고 한 것을 안보실이 승인했다면 안보실도 책임을 져야 하는 것 아닌가’는 질문에는 “그 부분에 대해 전반적인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면서도 “일부 언론에서 제기하는 은폐·축소 등에 대해서는 아니라고 설명드린다”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황교안 “90초 사과로 안 될 일…국방문란 참극” 국정조사 요구

    황교안 “90초 사과로 안 될 일…국방문란 참극” 국정조사 요구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1일 북한 어선이 우리 경계를 뚫고 동해 삼척항에 입항한 사건에 대해 “청와대 감독, 국방부 조연의 국방문란 참극”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황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안보 의원총회’에서 “수많은 국민적 의혹에 대해 청와대가 분명한 답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해경의 최초 보고서가 청와대 누구에게 보고됐느냐, 문재인 대통령은 최초 보고서를 보았느냐, 합참 브리핑에 청와대 행정관이 참석했다는 보도가 있는데 청와대가 이 사건의 축소·은폐에 개입했느냐 등 3가지 물음에 대해 문 대통령은 직접 말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 어선이 무려 57시간 넘게 우리 영해 150㎞를 돌아다니는 동안 해군도, 해경도, 누구도 이들을 포착하지도 제지하지도 못했다”며 “이 정도라면 그동안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북한 간첩이 여러 차례 넘어왔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이런 군, 이런 정부에 국민의 생명을 맡길 수 있겠느냐”며 “이렇게 해상경계에 완전히 구멍이 났는데도 이 정권은 국민들을 속여서 사태를 모면할 궁리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도대체 뭘 숨기려고 군은 이런 축소·은폐 보고를 한 것인지, 그 배후에 누가 조종을 하는 것이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그는 “이번 사태는 국방부 장관의 90초짜리 사과로 끝낼 일이 아니다”라며 “작금의 국방해체 사태에 대해 대통령이 국민 앞에 나서서 직접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정경두 국방부 장관을 포함한 이 정부의 안보라인을 즉각 경질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황 대표는 “조직적인 축소·은폐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우리 당은 이 정권의 안보파괴와 국방해체를 더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靑 “남북·북미 대화 재개 앞당겨지길”

    청와대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을 계기로 지난 2월 북미 간 ‘하노이 담판’ 결렬 이후 중단됐던 남북, 북미 간 대화 재개 국면이 앞당겨지길 조심스럽게 기대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20일 “연말까지 대화 시한을 제시한 북한도 대화 계속 의지는 내비치는 상황”이라면서 “북중 정상 간 대화를 계기로 이미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 이외 남북, 북미 간 대화의 시간표도 당겨지지 않을까 하는 긍정적인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상황을 신중히 바라보면서도 다만 중국이라는 ‘대화 상대’가 있는 만큼 북중 정상회담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이날 오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를 열어 시 주석의 방북 동향 및 향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북미 간 협상 재개 전망에 대해 논의했다. 청와대는 다른 한편으로는 비핵화 방법론을 놓고 북미가 팽팽하게 맞선 상황에서 중국이 북한의 일정 부분 태도 변화를 이끌어낼 것이라는 기대도 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시 주석 방북으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남북미 3자에서 남북미중 4자로 바뀌는 것 아니냐’는 관측에 “결국 북미 간에 문제를 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중 간 만남 등 한반도를 둘러싼 움직임과 관련해 중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며 “곧이어 한미 정상회담이 이뤄지기에 전반적 상황을 큰 그림으로 봐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28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미국, 중국 등 당사국 간 연쇄 정상회담이 예정된 만큼 북중 정상회담 및 G20 정상회의를 비핵화 협상을 제 궤도에 돌려놓을 적기로 판단하고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이희호 여사 유족들, 북측 조의문·조화에 감사 뜻 전해

    이희호 여사 유족들, 북측 조의문·조화에 감사 뜻 전해

    고 이희호 여사 유가족들이 조의문과 조화를 보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앞으로 서신을 보내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가 19일 밝혔다. 민화협은 이날 통일부를 통해 전달한 서신은 이날 오전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북측에 전달될 예정이다. 서신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이 유가족 명의로 작성했다. 유가족은 서신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후의에 감사하다”면서 “어머니께서는 마지막 가시는 그 순간까지 ‘민족이 화해와 협력,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셨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인의 뜻을 받들어 남북이 손잡고 평화와 번영, 그리고 통일의 길에 함께 매진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희호 여사 별세 직후인 지난 12일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을 통해 조의문과 조화를 보냈다. 당시 남측에서는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과 서호 통일부 차관 등이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김여정 제1부부장을 만나 이를 전달받았다. 조화는 특수처리를 거쳐 반영구적으로 보존하는 방안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홍걸 의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및 이희호 여사 추모 사업 논의 등을 위한 방북을 고려 중이라고 민화협은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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