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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교안, 대표 취임 후 文대통령 첫 만남

    文·여야 대표 회동 4회 중 한국당 2회 참석 ‘설전’ 고민정·민경욱 대변인 만남은 불발 1년 4개월 만에 청와대 본관 인왕실에서 18일 이뤄진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간 회동에는 청와대 주요 관계자들을 포함해 각 당 대변인과 비서실장 등이 총출동했다. 2시간가량 이뤄진 회동에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참석했다. 5당 대표 외에도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과 김성환 대표 비서실장, 한국당 전희경 대변인과 이헌승 대표 비서실장, 바른미래당 최도자 수석대변인과 장진영 대표 비서실장, 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과 김종구 사무부총장, 정의당 김종대 수석대변인과 신언직 대표 비서실장 등이 함께했다.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상조 정책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이호승 경제수석, 고민정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회동에서 주목받은 건 문 대통령과 황 대표와의 만남이었다. 문 대통령이 취임 후 황 대표를 공식적으로 만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첫 번째 공식 만남은 문 대통령이 취임한 2017년 5월 10일 당시 국무총리였던 황 대표와의 오찬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황 대표는 사의를 밝혔다. 당시 청와대는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황 총리에게 ‘새 정부가 자리를 잡을 때까지 자리를 지켜주셨으면 좋겠다고 말씀했다’”며 “그러나 황 총리는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 것이 좋겠다는 말씀과 함께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후 문 대통령과 황 대표가 이날 공식적으로 두 번째 만난 것이지만 국정 현안을 놓고 의견을 교환하는 건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 취임 이후 4번째로 이뤄진 이날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 회동에서 한국당 대표가 참석한 건 지난해 3월 7일을 포함해 이번이 두 번째다. 당시 한국당에서는 홍준표 전 대표가 참석했다. 또 1년 4개월 전 참석했던 당대표도 모두 교체됐다. 당시 홍 전 대표를 포함해 민주당 추미애 전 대표, 바른미래당 유승민 전 공동대표, 민주평화당 조배숙 전 대표, 정의당 이정미 전 대표가 참석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과 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의 만남이 기대됐지만 민 대변인이 참석하지 않으면서 만남 자체가 불발됐다. 두 사람은 최근 설전을 벌인 데다 KBS 출신이고 전·현직 청와대 대변인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민 대변인은 최근 일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주요 회의에 불참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동영상을 언급하며 “부끄러워 얼굴을 들 수가 없다”고 페이스북에 글을 남겼다. 그러자 고 대변인은 라디오에 출연해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말씀한 거라면 의도가 궁금하고 팩트를 확인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기사를 쓰고 어떻게 브리핑을 하셨는지 궁금하다”고 반박하며 공방을 벌였다. 두 사람이 이런 일이 있었기 때문에 한국당에서 불편해질 수 있는 분위기를 고려해 전 대변인을 참석시킨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다. 하지만 한국당에서는 정무적 고려가 아닌 전 대변인이 이날 ‘당번’이기 때문에 민 대변인이 불참하는 것일 뿐 다른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 민 대변인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원래 당 대변인 2명 모두 수행 가능한 줄 알고 참석하려고 했는데 수행은 2명만 된다고 해서 비서실장과 오늘 당번 대변인인 전 대변인이 참석하게 된 것”이라며 “다른 의미는 없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화이트리스트 배제는 동북아 안보에 위협” 공동발표문 명시

    “화이트리스트 배제는 동북아 안보에 위협” 공동발표문 명시

    한국당 “日자극 말아야” 1차 정리 땐 빠져 정동영 “정보보호협정 파기 연계해 경고” 손학규도 찬성하자 黃대표도 결국 수용 ‘부품산업 육성 법적·제도적 지원’은 빠져 文 “당장 외교적 해결 소홀히 생각 안 해”청와대에서 18일 열린 5당 대표 회동 비공개 부분에서는 주로 한일 관계와 무역 조치에 대한 의견이 개진되며 논의가 이뤄졌다. 그러나 경제보복 조치와 관련해 일본이 자극받을 것을 우려한 자유한국당이 ‘화이트 리스트 배제’ 관련 표현을 공동발표문에 넣지 말자고 주장하면서 발표 문구 작성에 난항을 겪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주요 의제로 삼고자 했던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역시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해 공동발표문에서 빠졌다. 대화가 끝난 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경쟁력 강화 및 법률·제도적 지원을 넣자는 것에 대해 한국당에서 반대가 많아서 두 부분 때문에 마지막까지 오래 끌었다”고 전했다. 같은 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화이트 리스트 배제가 한일 관계는 물론 동북아 안보질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데 대해 여러 당 대표가 공감했는데 한국당은 일본을 자극할 우려가 있다는 맥락에서 ‘열거가 적절치 않다’고 1차 발표문 정리에서 얘기가 나왔지만 2차 정리 때 결국 넣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심상정 정의당 대표와 함께 “일본의 화이트 리스트 추가 제재 확정 시 사실상 한일정보보호협정을 파기할 수도 있다는 뉘앙스를 주며 경고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하게 주장했다고 한다. 여기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도 찬성했고 결국 황교안 한국당 대표도 수용했다. 다만 황 대표는 “핵심 소재부품장비산업 육성을 위한 법적·제도적 지원대책에 관한 부분은 우리 당 안에서 정리가 안 된 상태”라며 “예민한 관련 법제가 충분히 논의되지 않은 상태에서 공동발표문에 들어가는 게 적절치 않았다”고 사후 브리핑에서 설명했다. 정 대표는 “일본은 수출 절차와 간소화 혜택을 주는 화이트 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며 “한국은 유효기간 3년에 포괄 허가를 받던 방식이 아닌 850개가 넘는 품목에서 유효기간 6개월짜리 개별 허가를 받는 국가가 된다”고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비공개 보고 내용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일본 수출제한 조치에 대해 여야 대표와 한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된 점에 대해서 감사를 표시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부품산업의 경쟁력을 높여서 자급력을 키운다든지 수입선 다변화 등 중장기적인 해결 노력도 하지만 당장 외교적 해결도 소홀히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文·5당 대표 ‘日보복 비상협력기구’ 공동대응

    文·5당 대표 ‘日보복 비상협력기구’ 공동대응

    “일본은 부당한 경제 보복 즉시 철회하라” 文 “특사 가능하지만 협상 끝에 논의해야 위안부 합의처럼 잘못된 합의해선 안 돼”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일본 경제보복에 따른 한일 갈등과 관련해 “특사나 고위급 회담 등이 해법이 된다면 언제든 가능하다”면서도 “하지만 무조건 보낸다고 되는 건 아니다. 협상 끝에 해결 방법으로 논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 5당 대표 회동에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등이 조속한 정상회담이나 특사 파견을 제안하자 이렇게 답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황 대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청와대에서 180분에 걸쳐 회동한 뒤 채택한 4개 항의 공동발표문에서 “일본 수출규제 조치는 자유무역 질서에 위배되는 부당한 경제보복”이라며 “경제보복 조치를 즉시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와 5당이 함께하는 범국가적 비상협력기구도 설치하기로 했다. 고 대변인은 “정부가 민관비상대응체제를 구축한다고 했던 것의 연장선으로 구체적 단위가 어떻게 결합하는지는 더 협의할 사안”이라고 했다. 하지만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해법은 도출되지 못했다. 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여야 대표와 회동한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1년 4개월 만이다. 발표문에는 “화이트 리스트 배제 등 추가적 조치는 한일 관계 및 동북아 안보 협력을 위협한다는 것임을 분명히 인식해 외교적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문 대통령은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를 예로 들며 “위안부 합의와 같이 잘못된 합의를 하면 안 되지 않으냐”며 “잘못된 합의의 전제는 2가지인데 피해자의 수용 여부와 국민적 동의 여부”라고 했다. 이어 “그런 것이 전제되지 않은 외교적 협상은 하지 않으니만 못하다”고 했다. 감정적 대응 자제를 요청하는 발언에 대해서는 “반일 감정은 갖고 있지 않다. 또한 그럴 생각도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회담에 배석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31일 또는 8월 1일에 화이트 리스트에서 배제하는 발표를 하게 될 것으로 예측한다”고 보고했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에 대해서는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갖고 있으나 상황에 따라 재검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볼턴, 다음주 한일 연쇄 방문할 듯…갈등 중재 역할 주목

    볼턴, 다음주 한일 연쇄 방문할 듯…갈등 중재 역할 주목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다음주 한일 양국을 연쇄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18일 “한미 당국이 볼턴 보좌관의 방한에 대해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일본 NHK도 이날 한미 관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볼턴 보좌관이 일본에 들렀다가 23~24일 한국을 방문하는 방향으로 조율이 이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볼턴 보좌관의 방한이 성사된다면 단독 방문으로는 지난해 3월 취임 이후 처음이다. 볼턴 보좌관은 지난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직전에 부산에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야치 쇼타로 일본 국가안보국장 등과 한미일 3자 회동을 할 계획이었지만, 베네수엘라 사태가 악화되면서 취소했다. 이번 방문에서 볼턴 보좌관이 한일 갈등 상황과 관련해 모종의 역할을 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무엇보다 한미일 3자 회동을 제안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국 측은 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의 한일 연쇄 방문 일정을 계기로 지난 12일 한미일 차관보급 회의 개최를 주선했지만 일본이 일정상 이유로 거부한 바 있다. 하지만 한일 관계가 더욱 악화됐고 한국의 설득으로 미국의 관여 가능성도 커진 상황이다. 스틸웰 차관보는 지난 17일 방한 중에 “미국은 가까운 친구이자 동맹으로서 이들(한일)의 해결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볼턴 보좌관도 동북아 정세를 관리하는 데 있어 한미일 안보 협력이 중요하며 한일 갈등이 조속히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NHK 방송도 “징용을 둘러싼 문제와 일본의 수출규제 등으로 한일 양국의 대립이 깊어지는 가운데 양측에 대화에 의한 문제 해결을 직접 촉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볼턴 보좌관은 이란 인근 호르무즈해협의 민간선박 보호 연합체와 관련해 한국의 동참을 요청할 가능성이 있다.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거론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외 한미군사훈련에 대한 북한의 반발, 북미 간 비핵화 실무협상 전략 등 북핵 문제에 대한 의견 조율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文·5당 대표 ‘日보복 비상협력기구’ 공동대응

    文·5당 대표 ‘日보복 비상협력기구’ 공동대응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일본 경제보복 사태와 관련해 “특사나 고위급 회담 등이 해법이 된다면 언제든 가능하다”면서도 “하지만 무조건 보낸다고 되는 건 아니다. 협상 끝에 해결 방법으로 논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5당 대표 회담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등이 조속한 정상회담이나 특사 파견을 제안한 데 대해 이같이 밝혔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황 대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청와대에서 180분에 걸쳐 회동한 뒤 채택한 4개항의 공동발표문에서 “일본 수출규제 조치는 자유무역 질서에 위배되는 부당한 경제보복”이라며 “경제보복 조치를 즉시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정부와 5당이 함께하는 비상협력기구를 설치하기로 했다. 하지만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 등 정국 현안에 대한 해법은 도출되지 못했다. 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여야 대표와 회동한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1년 4개월 만이다. 발표문에는 “(일본 조치는) 한일 양국의 우호적, 상호호혜적 관계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조치라는 데 인식을 같이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특히 “화이트리스트 배제 등 추가적 조치는 한일 관계 및 동북아 안보 협력을 위협한다는 것임을 분명히 인식해 외교적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고 대변인과 5당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과거 한일 위안부 합의를 예로 들며 “교훈을 얻을 부분이 있다. 정부 간 합의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며 피해자들의 수용 가능성과 국민 공감대가 있어야 한다”는 취지를 밝혔다. 감정적 대응 자제를 요청하는 발언에 대해 문 대통령은 “반일 감정은 갖고 있지 않다. 또한 그럴 생각도 전혀 없다”고 했다. 회담에 배석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일본이) 31일 또는 8월 1일에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하는 발표를 하게 될 것으로 예측한다”고 보고했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에 대해서는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갖고 있으나 상황에 따라 재검토할 수 있다”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정의용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유지…상황 따라 재검토”

    정의용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유지…상황 따라 재검토”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18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과 관련해 재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실장은 이날 오후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의 청와대 회동에서 “지금은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갖고 있으나, 상황에 따라 재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전했다. 심 대표는 “정부가 나서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을 파기해야 한다고 할 수는 없지만, 국회 차원에서는 그 문제에 대한 경고를 분명히 해야 한다는 점을 제가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이어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파기 주문에 대해 문 대통령이나 청와대 관계자들이 직접 크게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 문제가 중요하다는 데 공감을 표시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 문제가 일본 수출규제 국면을 돌파하는 데 매우 중요한 전략적 위치에 있는 의제라는 점을 관련 당사자들이 다 인정했다고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정부 “한일 갈등, 중재 가능성 열려 있다… 대화로 풀어야”

    정부 “한일 갈등, 중재 가능성 열려 있다… 대화로 풀어야”

    “한국, 중재 중립적… 적대적이지 않다 제3국 중재위 본질적 해결책 될 수 없어” 美스틸웰, 韓 안보·외교라인과 연쇄회동 “동맹으로 한일 갈등 해소 적극 지원할 것”일본 수출규제에 따른 한일 갈등이 점증하는 가운데 정부 관계자는 17일 “중재 가능성은 열려 있고, 모든 제안을 테이블 위에 올릴 수 있다”며 “대화와 협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우리는 건설적 제안에 열려 있고, 융통성을 발휘하려 한다”고 말했다. 일본 기자들이 포함된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이런 메시지를 낸 것은 정부가 강제징용 배상 및 수출규제 문제 해결을 위해 일본과 대화할 의향이 있음을 명확히 한 것이다. 이 관계자는 “중재에 있어서 한국 정부는 중립적 입장이며 적대적이지 않다”며 “국가 안보를 이유로 규제 조치를 취한 나라에 우리도 같은 조치를 발동한다면 더 많은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며 ‘맞대응’보다는 협의를 통한 해결을 강조했다. 다만 ‘중재’의 범위에 일본이 요구한 ‘강제징용 문제 해결을 위한 제3국 중재위원회’는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본질적 해결책이 아니며 오랜 기간이 걸리는 만큼 서로 분노가 쌓이게 된다”며 “미래지향적 관계에도 좋지 않기 때문에 더 신속히 해결하도록 (다른 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일본 수출통제를 중단시킬 계획이 있나’라는 질문에는 “일본 정부가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할 것인가가 중요하다”며 “(제외할 경우) 한미일 3국 공조에 부담을 줄 것이다. 그런 상황이 오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는 또한 이날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과 데이비드 스틸웰 신임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의 만남에서 정부가 적극적 분쟁 개입을 요구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아울러 “반도체 생산라인 중단으로 인한 결과는 세계 수십억명의 소비자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일본이 수출규제를 철회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한편 스틸웰 차관보는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한국 당국자들과 연쇄 회동을 한 뒤 “미국은 가까운 동맹이자 두 국가의 친구로서 이들의 해결 노력을 지원하고자 할 수 있는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일 관계의 긴장 상황에 엄청난 관심이 집중된 것을 알고 있다”며 “강경화 장관과 윤순구 차관보가 한국의 입장을 설명했고 나는 이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윤 차관보도 “스틸웰 차관보는 미국도 대화 재개를 통해 문제가 해결되도록 나름의 노력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文·5당 대표, 16개월 만에 靑회동…日 보복 대응 합의문 가능성

    文·5당 대표, 16개월 만에 靑회동…日 보복 대응 합의문 가능성

    日 수출 규제 초당적 대응이 핵심 의제 김상조·홍남기 등 현안 관련 보고할 듯 대북 이슈·선거법 등 현안 논의 관측도여야 5당은 16일 일본 수출 규제에 대한 대응책 등을 논의하기 위해 18일 문재인 대통령과 5당 대표의 청와대 회동을 열기로 합의했다. 올 상반기 내내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을 두고 최악의 대치를 이어 온 여야 지도부가 일본 경제보복을 계기로 머리를 맞대고 정국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자유한국당 박맹우·바른미래당 임재훈·민주평화당 김광수·정의당 권태홍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만나 18일 오후 4∼6시에 회동을 열기로 합의했다. 문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의 청와대 회동은 지난해 3월 5당 대표 회동을 기준으로 1년 4개월, 지난해 11월 5당 원내대표 회동을 기준으로 9개월 만이다. 윤호중 사무총장은 브리핑에서 “사상 초유의 한일 간 무역갈등이 벌어지고 있고,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이 사안을 최단 시일 내에 해결해 나가기 위해 초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도 환영의 뜻을 밝혔다. 고민정 대변인은 “무엇보다 여야가 함께 모여 지혜를 모으는 모습만으로도 국민에게는 어느 정도 안심할 수 있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여야는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한 초당적 대응을 핵심 의제로 정하고 다른 논의도 제한 없이 할 수 있도록 열어 두기로 했다. 판문점 남북미 정상회동 등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와 추가경정예산(추경), 공직선거법 개정, 검경 수사권 조정 등 현안이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수출 규제 대응 방안에 대한 합의문을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 윤 사무총장은 “합의문 발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며 “각 당에서 입장을 확인하고 합의 사항을 미리 만들어 조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 수출 규제 사안의 심각성을 감안해 회동 형식도 만찬이 아닌 ‘티타임’을 곁들이는 방식으로 정했다. 박맹우 사무총장은 “만찬으로 하자는 논의도 있었지만 중차대한 국정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티타임으로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요구했던 문 대통령과의 양자 회동은 협의되지 않았다. 회동에는 민주당 이해찬, 한국당 황교안, 바른미래당 손학규, 민주평화당 정동영,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참석하고 각 당 비서실장과 대변인이 배석한다. 정부·청와대에서는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나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참석해 현안에 대해 보고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월에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남북 관계에 대해 보고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단독] 한·미·일 의원단 ‘日 경제보복’ 해결 위해 26일 워싱턴에 모인다

    미일 대표단 지한파 중진 의원들로 평가한국 측 정세균·김세연 등 7명 넘을 듯 日공동단장에 나카가와·이노구치 예정 미국은 타카노 하원 포함 4명 참석 전망 한국, 미국, 일본 등 3국의 중진 의원들이 26일 미국 수도 워싱턴에서 일본의 대한국 수출 규제 조치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의 경제 보복 조치 이후 한미일, 특히 한일 의원들이 공식 석상에서 만나는 것은 처음이다. 여권 관계자는 1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한미일 의원단이 26일 미국에서 만나 비공개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일본의 무역 제재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지난주 미국을 방문해 일본 정부의 일방적 수출 규제 조치의 부당성을 알린 바 있지만, 의원단이 공식적으로 이를 알리려고 해외 일정에 나서는 것은 수출 규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3국 의원회담의 한국 측 대표로는 더불어민주당 정세균·이수혁 의원, 자유한국당 김세연 의원, 바른미래당 이상돈 의원이 참석한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지난 15일 진행된 여야 원내대표단 회동 때 교섭단체별로 1명씩 추가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한국 측 대표단은 총 7명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8선의 나카가와 마사하루 무소속 중의원과 재선의 이노구치 구니코 자민당 참의원을 공동단장으로 세울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야마모토 고조 자민당 중의원, 다케모토 나오카즈 자민당 중의원, 다지마 가나메 민주당 중의원, 마키야마 히로에 입헌민주당 참의원, 스에마쓰 요시노리 민주당 중의원, 도야마 기요히코 공명당 중의원 등도 함께할 전망이다. 미국은 4선의 마크 타카노 민주당 하원의원과 함께 댄 마페이 전 민주당 하원의원, 데니스 헤르텔 전 민주당 하원의원 등 총 3명이 참석 의사를 밝힌 상태로, 1명을 더해 총 4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회담에 참석하는 미일 의원 모두 한국과 깊은 관계를 맺은 지한파인 동시에 다양한 국제관계 경험을 가진 중진 의원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일정에 참석하는 한국의 한 국회의원은 “이번 회담에 참석하는 한미일 의원들은 모두 미국에서 유학을 한 경험이 있는 국제통”이라며 “이런 회담에서 문제없이 소통할 수 있는 인물을 각 당에서 선별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미일 의원단은 자유로운 논의를 위해 회담 결과는 비공개에 부치기로 했다. 한국 측 의원대표단은 회담 이틀 전인 오는 24일 출국할 예정이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당청 “日 보복 조치, 과거사·경제 견제·남북관계 진전 복합 작용”

    당청 “日 보복 조치, 과거사·경제 견제·남북관계 진전 복합 작용”

    연석회의서 “철회 때까지 단호 대처 기업피해 최소화 가용자원 총동원 주변국과 외교협상·국제공조 총력 우리 경제 한 단계 더 도약 계기로”더불어민주당과 청와대는 16일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의 의도와 배경에 대해 “한일 과거사 문제, 한국 경제 발전에 대한 견제, 남북관계 진전과 동북아 질서 전환 과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민주당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국회에서 열린 일본 경제보복대책 당청 연석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당청은 현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이번 사태의 장기화는 한일 모두의 미래에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의장은 “일본의 추가조치 등 모든 가능성에 면밀히 대비하며 조속한 해결을 위해 일본을 비롯한 주변국과의 외교협상과 국제공조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에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며 “우리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가용자원을 총동원하고 대체 수입 확보 등 기업의 전방위적 노력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했다. 그는 “정부 내에 태스크포스(TF)가 구성돼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해당 부처들이 종합적인 대책을 만들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7월 말이나 8월 초 정도에 핵심 소재, 부품, 장비 산업에 대한 종합적인 경쟁력 강화 방안과 예산 지원 방안 등을 종합 발표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조 의장은 대일 특사 파견과 관련해선 “사태 장기화, 추가 보복 확산 등을 염두에 두고 대응 시나리오를 함께 준비하는 차원에서 하나의 안으로 검토할 수 있으나 결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연석회의에서 “일본 정부가 아무런 사전 협의도 없이 수출 제한 조치를 취한 것은 1965년 국교 수립 이후 힘들게 쌓아 온 한일 우호 선린관계의 근간을 흔드는 매우 심각하고 무모한 도전”이라며 “일본 정부는 부당한 조치를 즉각 중단하고 외교적 해결을 위한 우리의 노력에 적극 동참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일본 정부가 이번 조치를 철회할 때까지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도 “이번 일을 우리 경제의 체질을 바꾸고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로 삼겠다”며 “이번 추가경정예산안뿐만 아니라 내년도 예산안에도 소재, 부품, 장비 산업의 능력을 근본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대대적인 지원책을 담겠다”고 했다. 김 실장은 또 “여당에 특위가 만들어졌고 그 특위를 담당하는 최재성 위원장과 제가 소통채널을 열어서 여당과 청와대의 분업과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이번 사태를 조속히 해결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설훈 “일본이 마지막 자존심까지 깔아뭉갠다면 대응해야”

    설훈 “일본이 마지막 자존심까지 깔아뭉갠다면 대응해야”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6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죽창가’와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의 ‘국채보상운동’ 언급에 대해 “국민의 자존심을 지키자는 차원에서 나온 발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가능하면 외교적 선에서 합의를 해야 하지만 우리의 마지막 자존심까지 깔고 뭉갠다면 국민 입장에서 대응 안 할 수가 없다”며 “국가가 침탈당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함께 하는 자세, 함께 하는 지혜가 꼭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설 최고위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전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조건없이 청와대 회동에 응하겠다’고 선언한 것에 대해 “만시지탄이라는 말을 쓰는데, 너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같이 대화를 한다는 것 자체로서 괜찮을 것 같다”고 환영의사를 나타냈다. 설 최고위원은 “이런 상황에서는 여야가 따로 노는 건 참 안 좋은 자세”라며 “이런(일본 수출 규제) 문제를 우리 내부에서 잘못이 있는 쪽으로 몰아간다면 일본과 대항해서 어떻게 제대로 된 대책을 세울 수 있겠느냐”며 “‘우리는 정쟁을 접고 하나가 돼서 대응하자’ 이렇게 나오면 아마 국민들이 박수 칠 거라고 본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아울러 황 대표가 제안한 ‘대미특사’, ‘대일특사’, ‘국회 차원 방미대표단 파견’에 대해서는 “그건 받을 수 있는 조건이라고 본다. 논의를 해보면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국회에서는 대표단을 보내도록 이미 돼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일본에 우리 실무진을 보냈지만 창고 같은 곳에서 아주 홀대를 당했다”며 “일본 특사 문제는 좀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설 최고위원은 한국과 일본 사이에 물밑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는지 물어보자 “물밑 라인이 이 상황에서 있을 거라고 본다”며 양국 접촉이 진행 중일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그는 “전쟁 상황에서도 (대화라인은) 가동 하는 법이니까 있을 것이다. 그러나 공개되긴 쉽지 않을 거다. 지금은 거의 경제전쟁이라고 표현해야 될 정도이기에 물밑 대화는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공개는 쌍방이 좋은 조건인지 따져봐야 할 문제여서 정확히 잘 모르겠다”고 했다. 설 최고위원은 조국 수석이 ‘죽창가’를 올리는 등 정부여당이 일본에 강경한 태도를 취하면서 확전을 불사하는 듯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는 지적에 “지금 정부가 확전을 하겠다는 건 전혀 아니다. 대통령을 보시더라도 자제하고, 자제하고 있지만 일본의 기본적 자세는 우리를 깔보고 있기에 이걸 대통령이 말하시는 것 같다”며 “가능하면 외교적 선에서 합의를 짓도록 하고 일본이 자제하길 바라는 마음은 틀림 없지만 우리가 갖고 있는 마지막 자존심까지 깔고 뭉갠다면 국민 입장에서 대응 안 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 ‘죽창가’ ‘국채보상운동’ 발언에 대해서는 “국민 자존심을 지키자는 취지에서 나온 발언이라 생각하셔야 될 것 같다”며 “국민들이 함께 하는 자세, 함께 하는 지혜가 꼭 필요한 때다”라고 당부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단독] 일본 경제보복 사태해결 위해 한미일 의원들 워싱턴서 전격 회동

    [단독] 일본 경제보복 사태해결 위해 한미일 의원들 워싱턴서 전격 회동

    한미일 중진 의원들이 26일 미국 워싱턴에서 일본의 대 한국 수출 규제 조치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의 경제 보복 조치 이후 한미일, 특히 한일 의원들이 공식 석상에서 만나는 것은 처음이다.여권 관계자는 1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한미일 의원단이 26일 미국에서 만나 비공개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번 회담에서 주요 논의 사안은 역시 일본의 무역 제제가 될 예정”이라며 “깊이 있는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지난주 미국을 방문해 일본 정부의 일방적 수출 규제 조치의 부당성을 알린 바 있지만, 의원단이 공식적으로 이를 알리려고 해외 일정에 나서는 것은 수출 규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미국 의원뿐 아니라 규제 당사국인 일본 의원단과 만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집권당인 자민당에서는 한국과 ‘단교’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온 상황에서 회담을 진행하는 셈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재국 역할을 할 미국까지 한자리에 모인다는 점에서 이번 회담의 중요성은 더욱 높게 평가받는다. 일본 측 대표는 무소속 나카가와 마사하루 중의원 의원과 자민당 이노구치 쿠니코 참의원 등 총 8명이다. 미국은 캘리포니아 주의 마크 타카노 민주당 하원의원 등 총 4명이 참석한다. 또 다른 여권 관계자는 “미국의 참석 인원이 적어 아직 섭외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참석인원의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번 회담에 참여하는 미일 의원은 한국과 깊은 관계를 맺은 지한파인 동시에 다양한 국제관계 경험을 가진 중진 의원으로 평가받는다. 나카가와 중의원은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장관으로 지진재난 피해 수습을 총괄했던 경력을 가진 8선 의원이다. 이노구치 참의원은 전 일본 저출산·남녀공동참여담당 장관을 지냈다. 이번 의원회담의 한국 측 대표로는 더불어민주당 정세균·이수혁 의원, 자유한국당 김세연 의원, 바른미래당 이상돈 의원이 참석한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15일 진행된 여야 원내대표단 회동 때 교섭단체별로 1명씩 추가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한국 측 대표단은 총 7명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미일 의원단은 자유로운 논의를 위해 회담 결과는 비공개에 부치기로 했다. 한편, 한국 측 의원대표단은 회담 이틀 전인 오는 24일 출국할 예정이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日보복 대응 머리 맞댄 성윤모 장관·김현종 차장

    日보복 대응 머리 맞댄 성윤모 장관·김현종 차장

    성윤모(오른쪽)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15일 청와대에서 개최된 한·이스라엘 정상회담에 앞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열린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일본 경제보복과 관련해 정치적 의도가 아닌 경제적 의도를 처음 언급했다. 연합뉴스
  • 폼페이오 “비핵화 땐 체제보장”…北 이번주 실무협상 시작할까

    美, 비핵화 따른 상응조치에 유연한 입장 北 시기·협상안 관련 명확한 답변은 없어 북미 간 비핵화 실무협상이 예정대로 이번 주에 재개될지 이목이 쏠린다. 미국은 ‘대북 체제 안전 보장’을 언급하며 실무협상 준비가 끝났음을 시사했지만 북한의 호응은 아직 없는 상황이다. 외교소식통은 14일 “지난달 30일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담 이후 양측 실무진의 접촉이 활발했던 것으로 안다”며 “당시 북미 정상이 2~3주 내에 실무협상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던 것을 감안하면 실무협상이 이번 주에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 북한은 실무협상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도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댈러스 공항에서 “어쨌든 아직도 (북측에서) 답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늦어도 다음주에 북미 간 실무회담이 열려야, 다음달 초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장관급회의에서 만날 것으로 보이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리용호 외무상이 내실 있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실무협상은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김명길 전 주베트남 북한 대사가 나설 전망이다. 미국은 협상 장소에는 구애받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판문점, 평양, 스웨덴 등이 거론된다. 외교소식통은 “우선 개최 시점이 먼저 정해져야 장소가 협의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미국은 이번 실무협상에서 최종단계를 포함한 비핵화 개념에 대한 합의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6월 1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완전한 비핵화’에는 합의했지만 무엇을 뜻하는지에 대해 공감대는 만들지 못했다. 다만,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따른 상응 조치에 대해 미국 측이 유연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라디오 프로그램 ‘아메리카 퍼스트’ 인터뷰에서 “우리는 북한이 요구하는 안전 보장이 갖춰지도록 확실히 해야 한다”며 “우리가 올바르고 충분하게 그리고 완전하게 검증할 수 있는 방식으로 (북한의) 비핵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면 이는 진정으로 역사적 업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그간 제재 완화보다 체제 보장을 원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던 것을 감안하면 긍정적인 언급이다. 다만, 북한이 어떤 협상안을 들고 나올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다만, 이날까지 일본을 방문한 데이비드 스틸웰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북한이 진지하게 약속을 지킨다는 점을 알기까지 제재 완화는 제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북 제재에 대해 강경 기조를 유지했다.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美, 한일 갈등 첫 조율 나섰지만…日 반대로 무산

    日, 별다른 설명 없이 일정 이유로 거부 韓 “日보복 땐 中반도체 탄력” 美 설득 미국이 한일 갈등 조율을 위해 지난 12일 일본 도쿄에서 한미일 차관보급 협의를 주선했지만 일본의 반대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첫 조율 행보를 거부한 셈이다. 서울의 외교 소식통은 14일 “미국의 제안과 한국의 동의에 따라 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일본을 방문하는 계기에 한미일 차관보급 협의 개최를 일본에 제안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본은 별다른 설명 없이 일정상 이유를 들어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 소식통은 “일본이 대화에도 응하지 않는 데 대해 미국도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한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국장이 지난 11~13일 주일 공관장 회의 참석차 일본을 찾았을 때 열릴 것으로 알려졌던 비공개 국장급 회동 역시 일본 측에서 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조율 움직임은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윤강현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 등이 지난 11일부터 미국 주요 인사를 만나 일본 경제보복의 부당성을 알린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정부는 특히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한일 갈등이 커지면 중국의 ‘반도체 굴기’가 탄력을 받을 수 있음을 미국에 인식시키는 데 초점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은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가 중국의 성장을 도우면 미국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며 “미국 인사들은 한미일 안보 동맹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에도 공감했다”고 말했다. 미국 측이 먼저 한미일 차관보 협의를 주선했다는 점에서 미국은 향후에도 한일 갈등 조율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일본 역시 동맹국이기 때문에 비공식 행보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정부가 미국 측의 한일 갈등 조율에 대해 ‘중재·개입’이라고 하지 않는 것 역시 한미일 동맹을 감안해서다. 한편 지난 12일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을 만난 스틸웰 차관보는 필리핀에 들른 뒤 오는 17일 방한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日 규제에 美 기업도 우려…예외없이 우리 입장 공감”

    “日 규제에 美 기업도 우려…예외없이 우리 입장 공감”

    일본의 경제보복 문제 해결 등을 위해 미국을 방문하고 귀국한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14일 “(일본의 수출 규제와 관련) 미측은 예외 없이 우리 입장에 공감했다”며 “특히 한미일 협력이 훼손돼서는 안 된다는 점과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글로벌 공급체계에 영향을 미쳐 미국 기업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많이 우려했다”고 밝혔다. 또 “전략물자가 북한에 밀반출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일본 주장에 대해 미측도 우리와 같은 (근거 없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김 차장은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백악관 인사들, 상·하원 의원을 두루 만나서 일본의 일방적 조치의 부당성을 설명했고, 동북아 안보 협력에 미칠 영향에 대해 다들 우려했다”며 이렇게 설명했다. 지난 10일 워싱턴에 급파된 김 차장은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 카운터파트인 찰스 쿠퍼먼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은 물론 상·하원 의원들을 두루 만났다. 김 차장은 “당초 생각한 목표를 충분히 이뤘다고 생각하고 결과에 만족한다”고 했다. ‘결과가 기대보다 미흡한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그는 “일본의 부당한 조치에 대해 미국과 충분히 공감대를 형성했고 (‘한미일 3국 관계 강화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한) 미 국무부 대변인의 언급 등은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언론은 자꾸 미국의 중재를 요청했는지 물어보는데 제가 직접 요청하지는 않았다”면서도 “우리 입장에 충분히 공감한 만큼 미국 측이 필요하다면 필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미는 언제든 한미일 협의를 개최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일본은 아직 준비가 안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 12일 일본 도쿄에서 한미일 차관보급 협의를 주선했지만 일본이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김현종 “일본 규제에 미국 기업도 우려…예외없이 우리 입장 공감”

    김현종 “일본 규제에 미국 기업도 우려…예외없이 우리 입장 공감”

    일본의 경제보복 문제 해결 등을 위해 미국을 방문하고 귀국한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14일 “(일본의 수출 규제와 관련) 미측은 예외 없이 우리 입장에 공감했다”며 “특히 한미일 협력이 훼손돼서는 안 된다는 점과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글로벌 공급체계에 영향을 미쳐 미국 기업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많이 우려했다”고 밝혔다. 또 “전략물자가 북한에 밀반출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일본 주장에 대해 미측도 우리와 같은 (근거 없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김 차장은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백악관 인사들, 상·하원 의원을 두루 만나서 일본의 일방적 조치의 부당성을 설명했고, 동북아 안보 협력에 미칠 영향에 대해 다들 우려했다”며 이렇게 설명했다. 지난 10일 워싱턴에 급파된 김 차장은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 카운터파트인 찰스 쿠퍼먼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은 물론 상·하원 의원들을 두루 만났다. 김 차장은 “당초 생각한 목표를 충분히 이뤘다고 생각하고 결과에 만족한다”고 했다. ‘결과가 기대보다 미흡한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그는 “일본의 부당한 조치에 대해 미국과 충분히 공감대를 형성했고 (‘한미일 3국 관계 강화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한) 미 국무부 대변인의 언급 등은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언론은 자꾸 미국의 중재를 요청했는지 물어보는데 제가 직접 요청하지는 않았다”면서도 “우리 입장에 충분히 공감한 만큼 미국 측이 필요하다면 필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미는 언제든 한미일 협의를 개최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일본은 아직 준비가 안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 12일 일본 도쿄에서 한미일 차관보급 협의를 주선했지만 일본이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차장은 “제가 먼저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최근 동향에 대해 문의했고 미측으로부터 파병 관련 요청이나 언급은 없었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美 한일 갈등 첫 조율, 日 이유 없이 거부

    美 한일 갈등 첫 조율, 日 이유 없이 거부

    미국이 한일 갈등 조율을 위해 지난 12일 일본 도쿄에서 한미일 차관보급 협의를 주선했지만 일본의 반대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첫 조율 행보를 거부한 셈이다. 서울의 외교소식통은 14일 “미국의 제안과 한국의 동의에 따라 데이비드 스틸웰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일본을 방문하는 계기에 한미일 차관보급 협의 개최를 일본에 제안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본은 별다른 설명 없이 일정상 이유를 들어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일본의 이런 막무가내식 태도에 적잖게 실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 소식통은 “일본이 대화에도 응하지 않는 데 대해 미국도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움직임은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윤강현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 등이 지난 11일부터 미국 주요 인사를 만나 일본 경제보복의 부당성을 알린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김 차장은 이날 귀국길에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에게 “한미는 언제든 한미일 협의를 개최 할 수 있다는 입장이나 일본이 아직 준비가 안 된 것 같다”며 “북한으로 전략물자를 밀반출 할 수 있다는 일본 입장에 대해 한미는 같은 평가를 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또 “(미국 측은) 한미일 협력이 훼손되서는 안 된다는 점과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의 글로벌 공급에 있어서 미국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점을 많이 우려했다”고 덧붙였다. 김 차장은 다만 “(방미에서) 생각한 목표를 충분히 이뤘다고 생각한다”며 “일본 조치의 부당성을 잘 설명했고, 미국 측 인사들은 예외없이 이런 입장에 공감했다. 개인적으로 (방미 결과에) 만족한다”고 했다. 정부는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중국의 ‘반도체 굴기’가 탄력을 받을 수 있음을 미국에 인식시키는 데 초점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소식통은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는 중국의 성장을 도우면 미국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日 경제보복 ‘허 찌른’ NSC, “한일 공동조사, 우리 잘못없으면 수출제한 철회하라”

    청와대가 12일 일본의 대한국 수출규제 등 경제보복을 돌파하기 위해 ‘유엔 안보리 등 제3자를 통한 국제 검증’이라는 승부수를 꺼내 들었다. 일본 정치권 및 보수 언론이 한국이 대북제재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것이 수출규제의 원인인 양 여론전을 펴자, 청와대는 국제기구를 통해 진상을 가리자며 ‘역공’에 나선 것이다. 김유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불필요한 논쟁을 중단하고 일본 정부의 주장이 사실인지 여부를 명백히 밝히기 위해 유엔 안보리 전문가 패널 또는 적절한 국제기구에 공정한 조사를 의뢰하는 것을 제안한다”고 요구했다. NSC가 직접 브리핑을 자처해 특정 국가를 향한 입장을 내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특히 김 사무처장은 “조사 결과 우리 정부의 잘못이 없다는 결론이 나오면 일본 정부는 우리 정부에 대한 사과는 물론 보복적 성격의 수출규제 조치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일본의 조치가 부당하다’는 우리 측 주장이 옮다는 점을 입증하는 동시에, 이를 규제 철회 카드로 압박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만큼 일본의 주장과 달리 ‘우리나라에서 실제로 대북 제재 위반은 없었다’는 사실이 이런 요구의 밑바탕이 됐다. 김 사무처장은 ‘전략물자가 한국에서 불법 수출된 사례가 지난 4년간 156건 적발됐다’는 통계에 대해서도 “일부 민간기업이 정부 통제를 조금이나마 위반하면, 필요한 조처를 하고 이를 공개하고 있다. 해당 통계는 우리 정부가 규범을 철저하게 이행함을 증명해주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조사 결과 우리 정부의 잘못이 발견된다면 우리 정부는 이에 대해 사과하고 시정 조치를 즉각 취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또한 “일본도 수출통제 제도를 투명하게 운용하고 있는지 자문해보기 바란다”고 공세를 취했다. 전날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기자회견에서 ‘북한에 불화수소 등 전략물자를 밀수출한 나라는 오히려 일본’이라며 일본 안전보장무역정보센터(CISTEC) 자료를 인용하는 등 일본의 수출 통제 관련 허점이 드러난 상황이다. 청와대는 안보리 등 국제기구를 통한 조사가 이뤄진다면 한국이 아닌 일본의 잘못이 드러날 가능성이 더 크며, 이 경우 궁지에 몰린 일본이 규제 조치 철회 등을 선택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이 이를 수용하지 않는다면 ‘한국의 대북제재 이행이 문제’라는 일본 측 주장은 설득력이 약해질 수 밖에 없다. 국제 사회 여론전에서 우위를 점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또 객관적 기구를 통한 검증이 이뤄질 경우 우리 주장의 사실성과 일본 측 주장의 허구성을 공인받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국제사회 여론이 조성된다면 아직 일본 경제보복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미국 역시 문제 해결에 수월히 나설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김 사무처장은“(미국 출장 중인)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이 최근 일본의 부당한 조치에 대해 미국 측과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청와대 “일본, 국제기구에서 전략물자 밀반출 의혹 함께 검증받자“

    청와대 “일본, 국제기구에서 전략물자 밀반출 의혹 함께 검증받자“

    우리나라가 대량살상무기에 쓰일 수 있는 전략물자의 대북 밀반출 의혹이 있다고 일본 정치권·언론이 제기하자, 정부가 국제기구 조사를 함께 받자고 일본에 제안했다. 일본의 경제보복 논리가 ‘강제징용 피해자 판결’ 대응에서 ‘대북제재 위반 의혹’으로까지 옮겨가는 등 근거 없는 논리로 확대되자 정부가 공식 대응에 나선 것이다. 김유근 NSC 사무처장은 12일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에서 “불필요한 논쟁을 중단하기 위해 유엔 안보리 전문가 패널 또는 적절한 국제기구에 한일 양국의 4대 수출통제 체제 위반 사례에 대한 공정한 조사를 의뢰하자”고 요청했다. 김 사무처장은 “한국 정부는 유엔 회원국으로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를 철저히 준수해왔다. 국제사회도 이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면서 “조사 결과 우리 정부의 잘못이 발견된다면, 우리 정부는 이에 대해 사과하고 시정 조치를 즉각 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차장은 “우리 정부의 잘못이 없다는 결론이 나오면 일본 정부는 우리 정부에 대한 사과는 물론, 보복적 성격의 수출규제 조치도 즉각 철회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무처장은 “그동안 한미일은 긴밀한 공조 하에 해상 불법 활동을 철저히 단속해왔고, 지난 2년간 한국은 3국 중 유일하게 불법 환적이 의심되는 선박 6척을 최대 1년 반 이상 억류한 바 있다”며 “모든 조치를 유엔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 4대 수출통제 체제에 가입한 회원국으로, 이중 용도 및 전략물자에 제3국 불법 반출을 철저히 통제해왔다”고 소개한 뒤 “민간기업이 통제를 위반하면 적발해 법적·행정적 조처를 취했다. 지난 4년간 150여건을 적발해 대외 공개한 것은 우리 정부가 규범을 철저하고 투명하게 이행하고 있음을 증명해준다”고 설명했다. 4대 국제 수출통제 체제는 바세나르 협약(재래식무기·이중 용도), 호주그룹(생화학 무기), NSG(원자력공급국그룹·핵물질), MTCR(미사일기술통제체제·탄도 미사일)을 말한다. 특히 김 사무처장은 “최근 일본 고위 인사들이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지 않고 우리 정부의 수출 관리 위반과 제재 불이행을 시사하는 무책임한 발언을 하는 것에 매우 유감을 표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4대 수출통제 체제 회의 등 각종 협의의 계기에 제재 이행 관련 정보를 일본과 충분히 공유해왔다”며 “일본 정부는 우리 정부의 규범 불이행 및 부적절한 행위에 대해 명백한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일본의 위반 사례에 대한 철저한 조사도 실시돼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사무처장은 “4대 수출통제 체제에서 대부분의 가입국은 우리와 유사하게 자국의 전략물자 밀반출 적발 사례를 대외에 공개한다”며 “일본도 그런 조치를 통해 수출통제제도를 투명하게 운용하고 있는지 자문해보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날 전격적인 브리핑을 하게 된 배경에 대해 김 사무처장은 “일본 고위 인사들이 수출규제와 관련해 우리가 수출규제 품목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다는, 우리가 유엔 제재 이행을 잘하지 못한다는 언급을 하면서 오늘 이런 발표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국가안보 사무를 총괄하는 사무처장 입장에서 이런 부분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고, 청와대 내부에서 논의한 결과 정부의 입장을 밝히기로 한 것”이라고 했다. 김 사무처장은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할지는 오늘 발표에 충분히 의지를 담았다고 생각한다. 김현종 청와대 안보실 2차장이 미국으로 출장을 간 것 역시 한미 정상회담 이후 후속 조치와 함께 이런 부분을 협의하러 간 것”이라며 “일본의 부당한 조치에 대해 미국 측과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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