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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대통령 “영변 핵시설 완전 폐기가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문 대통령 “영변 핵시설 완전 폐기가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영변 핵시설이 완전히 폐기된다면 북한 비핵화는 되돌릴 수 없는 단계로 접어든다는 기존 입장을 언론 인터뷰를 통해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영변 핵시설은 북한 전체 원자력 발전시설의 80%가 집중돼 있는 시설로, 지난 2월 베트남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의 ‘하노이 공동선언’에 영변 핵시설 동결·폐기 및 사찰(검증) 방안이 포함될지가 관심사였다. 그러나 당시 북미정상회담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 범위와 대북제재 완화 폭을 놓고 양국이 이견을 좁히지 못해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문 대통령은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앞두고 연합뉴스와 세계 6대 뉴스통신사(영문명 알파벳 순으로 AFP, AP, 교도, 로이터, 타스, 신화)와 합동으로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 내용은 26일 공개됐다.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은 “하노이 회담에서 영변 핵시설의 완전한 폐기가 논의된 바 있다. 영변은 북한 핵시설의 근간”이라면서 “지난번에는 타협에 이르지 못했지만, 싱가포르와 하노이에서 논의된 사안을 토대로 차기 협상을 이뤄가면 실질적인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인 지난 3월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북한 핵시설의 근간인 영변 핵시설이 미국의 참관과 검증 하에 영구히 폐기되는 것이 가시권으로 들어왔다”면서 “플루토늄 재처리 시설과 우라늄 농축 시설을 포함한 영변 핵시설이 전면적으로, 완전히 폐기된다면 북한 비핵화는 진행 과정에서 되돌릴 수 없는 단계로 접어든다”고 밝힌 적이 있다. 영변 핵시설이 완전히 폐기되면 미국이 북한에 요구하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CVID) 단계가 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향후 비핵화 협상이 본격화하면 북한이 어떤 조치를 완료했을 때를 ‘되돌릴 수 없는 단계’에 도달한 것으로 간주할지를 결정하는 게 협상의 핵심이 될 것”이라면서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던 이른바 ‘비핵화의 정의’를 명확히 하는 것과 연동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미회담과 비핵화 과정에 실질적인 진전이 있으면 개성공단 재개 등 남북 경제협력도 탄력을 받을 것이며, 국제사회도 유엔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 제재의 부분적 또는 단계적 완화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하메네이 돈줄 죈 트럼프… 이란 “백악관, 정신적 장애”

    하메네이 돈줄 죈 트럼프… 이란 “백악관, 정신적 장애”

    이란 반미감정만 확대… 실효성 의문 폼페이오 “국제동맹” 유엔 “대화재개”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툴라 알리 하메네이에 대해 경제 제재를 가하기로 하자 당사국인 이란이 강하게 반발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제재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이란을 포위하는 ‘국제 동맹’ 구축을 촉구했다. 반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우려하면서 즉각적인 대화 재개를 촉구해 미국과 미묘한 온도 차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이란이 미군 무인기를 격추한 것에 대해 보복 공격을 하는 대신 이란 최고지도자와 최고지도자실에 경제적 제재를 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브리핑을 통해 “이란 혁명수비대의 고위사령관 8명도 제재 대상”이라며 이번 제재로 미국 내 이란 자산 수십억달러가 동결된다고 밝혔다. 트럼프 정부의 이 같은 추가 제재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돈줄’을 최대한 차단해 고립시키겠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이란 국민의 반미 감정만 고조시킬 뿐 최고지도자는 미국과는 별다른 왕래가 없어 실효성이 의문시된다. 한 정치평론가는 “미국의 이번 제재는 이란 국민 전체에게 모멸감을 줘 반미 감정이 더 커지게 됐다”며 “이란이 미국과 협상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고 내다봤다. 이란은 이날 하산 루하니 대통령이 TV 연설에서 직접 미국에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그는 “백악관이 정신지체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제재에 관해서는 “터무니없고 어리석다”고 깎아내렸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이 제재 대상에 포함된 데 대해서도 “회담을 요청한 대상에게도 제재를 가했다”며 격분했다. 이날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 폼페이오 장관은 살만 국왕,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를 만나 걸프 해역의 해상 운송 안전을 확보하는 동맹을 맺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무부 고위관리는 “폼페이오 장관과 미 해군이 ‘선제적 억지력’을 확보하는 ‘센티널’(감시) 프로그램을 구축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브라이언 훅 국무부 이란특별대표는 현재 중동 지역의 마약·무기 밀매를 막기 위해 30여국이 구성한 다국적 해군의 임무 범위를 이란 위협을 저지하는 데까지 확장하는 안을 고려해보자고 제시했다. 여기에는 중동과 유럽, 아시아 국가를 아우른다. 국제사회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이란 추가 제재에 냉담한 반응을 보이며 긴장 완화를 촉구했다. 유엔 안보리는 이날 오후 긴급회의에서 당사국들의 최대한 자제를 촉구했다. 제러미 헌트 영국 외무장관은 “어느 쪽도 전쟁을 원하지 않겠지만 우발적인 전쟁에 휘말릴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염려스럽다”면서 “우리는 긴장 완화를 위해 모든 것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日정부, 유도세계선수권 참가 北선수단 입국 허용키로

    日정부, 유도세계선수권 참가 北선수단 입국 허용키로

    일본 정부가 2020도쿄올림픽의 사전행사로 오는 8월 치러지는 유도세계선수권대회에 북한 선수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입국을 허용할 예정이라고 산케이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일본은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와 핵 개발 문제 등을 이유로 유엔 안보리 제재와는 별개로 2006년부터 인적·물적 교류를 통제하는 독자 대북 제재를 가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북한의 비핵화 조치가 구체화되지 않고 일본인 납치 문제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들어 만료를 앞둔 독자 제재 조치를 2년간 연장했다. 산케이는 “일본 정부는 국적 차별을 금지하는 올림픽 헌장에 근거한 예외적인 조치로 올림픽 관련 이벤트에 북한 선수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입국을 허용하는 쪽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세계유도선수권대회는 오는 8월 25일 도쿄에 있는 닛폰부도칸에서 개막한다. 산케이는 “북한이 대회 출전 의사를 표명했다”며 올림픽 헌장의 틀에서 북한 선수단 입국을 허용할 수 있다고 일본 정부가 판단했다고 전했다. 산케이는 북한이 유도, 여자농구, 여자하키, 조정 등 4개 종목의 남북한 단일팀을 구성해 도쿄올림픽에 출전하기로 지난 2월 합의한 점을 거론하면서 이번 유도세계선수권대회에 도쿄올림픽 종목으로 새로 채택된 남녀혼성 단체전에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일본 정부는 오는 8월 예정된 도쿄올림픽 각국 선수단장 회의에도 북한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원길우 체육성 부상 등 북한 측 인사 3명이 참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中전문가들 “시진핑 ‘김정은 새 북핵 제안’ 트럼프에 전할듯”

    中전문가들 “시진핑 ‘김정은 새 북핵 제안’ 트럼프에 전할듯”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틀간의 북한 국빈방문 일정을 마치고 21일 귀국한 가운데 한반도 문제 권위자인 문일현 중국 정법대 교수는 20~21일 방북한 시 주석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보낼 새로운 비핵화 제안을 전달받았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오는 28~29일 오사카 G20 정상회의 기간 미중 정상회담에서 양국의 무역전상을 비롯해 북미 간 비핵과 협상 재개 해법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 주석이 북한 비핵화 협상 재개에서 중재자 역할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관측된다. 문 교수는 21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시 주석의 국빈 방북 성과에 대해 “북중 정상 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김 위원장이 시 주석에게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할 새로운 북한 비핵화 제안을 건넸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이 새 제안은 트럼프 대통령이 거절할 수 없을 만큼 매력적인 제안일 수 있다”면서 “북한이 자발적인 비핵화 관련 선제 조치를 하는 대신 미국도 관련 조치를 해달라는 요구가 될 수 있으며, 중국이 미국에 그 보장을 받아달라는 내용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문 교수는 “북중 양자 관계로 보면 시 주석의 이번 방북은 냉랭했던 양국 관계 회복 작업을 마무리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시 주석은 김 위원장의 경제건설 노선 전환을 높이 평가했는데 왜냐면 북한의 핵 포기와 비핵화가 양국 관계의 기초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중 양국의 정상회담 발언 중 시 주석이 “중국은 북한이 자신의 합리적 안보 및 발전에 관한 관심사를 해결할 수 있도록 힘이 닿는 한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으나 북한은 이 대목을 보도하지 않았다”면서 북·중 간에 비핵화 프로세스에서 중국의 참여와 역할을 놓고 여전히 이견이 있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뤼차오(呂超)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연구원는 북·중 정상 간 전략적 소통은 한반도 비핵화에 중요하므로 G20 정상회의 전에 회동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뤼 연구원은 “시 주석은 방북 후 오사카 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미국, 일본, 한국과 양자 회담을 통해 한반도 문제 등을 논의할 것”이라면서 “북중 최고 지도자의 전략적 소통은 한반도 비핵화와 동북아 평화 안정에 매우 중요하므로 G20 정상회의 전에 해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북핵 문제로 북·중 간 굴곡이 있었지만 북한이 대외적으로 핵 포기를 선언해 북중 양국의 가장 큰 장애물이 없어졌다”면서 “이번 방문은 양국 관계가 전면 개선되고 있음을 의미하는 매우 이정표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북한이 실제 핵 폐기 절차에 나서면 대북 제재도 변화해야 한다”면서 “즉 북한이 핵 폐기 노력을 한다면 안보리 제재도 가역적인 변화가 있어야 하는데 이는 중국이 홀로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니라 국제 사회의 공통된 인정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상하이대외경제무역대학 한반도연구센터 주임인 잔더빈(詹德斌) 교수는 시 주석 방북을 계기로 북미 대화가 다시 재개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망했다. 잔 교수는 “김정은 위원장이 ‘인내심을 유지하겠다’고 한 것은 북한 측도 ‘기존 입장에서 한 발 물러날테니 미국 측 역시 한 발 물러나는 방안을 갖고 담판에 나서자’는 것”이라며 “미국이 실천 가능한 대화 방안을 갖고 나온다면 북미 대화가 조만간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아울러 잔 교수는 북중 관계가 더욱 긴밀해지는 것은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푸는 데 도움이 되는 요소라고 평가했다. 잔 교수는 “북중 관계가 더욱 긴밀해진다고 중국의 (한반도) 비핵화 주장에 영향을 끼치는 것은 아닐뿐만 아니라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에 방해가 되지도 않는다”며 “긴밀한 북중 관계는 북한의 안보 불안을 해소시켜 줌으로써 북한이 더욱 적극적으로 대외 교류에 나서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민나리 기자 min1082@seoul.co.kr
  • 유류 불법 환적 北 지원 혐의 조사 선박 첫 고철 폐기 조치

    정부가 북한 선박에 유류를 불법 환적한 혐의로 조사하던 선박에 대해 처음으로 고철 폐기 조치를 결정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20일 “올해 2월부터 부산항에서 출항 보류 상태로 조사를 받아 오던 1000t급 선박에 대해 선주가 고철 폐기를 요청함에 따라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폐기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안보리 대북 제재 위반 혐의로 조사 중 폐기를 원한 첫 사례”라고 밝혔다. 해당 선박은 파나마 선적의 석유제품 운반선인 카트린호다. 지난해 7월 북한 청진항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선박인 금진강 3호에 석유제품을 옮겨 싣는 등 6개월간 3차례에 걸쳐 북한 선박에 석유제품을 환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카트린호의 선주는 조사 기간 동안 선원이 이미 떠났고 항구 정박비 등 각종 비용을 감당하기 힘들어져 고철 폐기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트린호는 지난 14일 폐기 작업에 들어갔고 밀린 비용을 지불하고 나면 선주에게 3000만원 정도가 남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해당 선박의 ‘고철 폐기’ 결정에 미국 등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의 주요국과 협의를 거쳤다. 현재 안보리 위반 혐의로 국내에 억류된 선박은 카트린호를 포함해 총 6척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외교·경제 핵심관료 대동한 시진핑… 김정은에 힘 실어줬다

    외교·경제 핵심관료 대동한 시진핑… 김정은에 힘 실어줬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일 북한 평양에 중국의 외교·경제 핵심 관료들을 포괄하는 수행단과 함께 도착하면서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에서는 북중 우호 강화뿐만 아니라 교류와 경제협력 확대, 북미 비핵화 협상 전략 등이 심도 있게 논의된 것으로 보인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수행단은 딩쉐샹 공산당 중앙판공청 주임과 양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정치국원,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허리펑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주임 등 10여명으로 구성됐다. 이번 수행단에는 중국의 외교 사령탑이 망라돼 중국 외교라인을 평양으로 옮긴 듯하다는 평가다. 중국 외교를 총괄하는 양제츠 국무위원과 왕이 외교부장이 시 주석을 수행해 주로 한반도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의 비서실장에 해당하는 딩쉐샹 중앙판공청 주임도 시 주석과 동행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0일 시 주석이 주요 인사를 대거 대동해 그가 얼마나 이번 방북에 신경을 쓰고 있는지를 짐작하게 한다고 전했다. 가장 주목되는 것은 허리펑 발개위 주임이 동행한 것이다. 발개위는 중국 경제정책과 거시경제를 관리하는 부서로, 한국 정부의 기획재정부에 해당한다. SCMP는 시 주석이 미국 주도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재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 경제에 실질적 도움을 주고, 더 나아가 북한의 개혁·개방을 지원하기 위해 허 주임을 대동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또 수행단 명단에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북중 간 인적교류와 관광, 농업 협력 등을 담당하는 실무급 인사들도 포함됐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유엔 안보리 제재 등 양국 간 경협에 제한 요소가 남아 있어 중국 기업 인사 등은 방북에 동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정상회담에 북중 양측에서 누가 배석했는지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 1~4차 정상회담 모두 북측에서는 리수용 당 부위원장 겸 국제부장과 김영철 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이 참석했다. 중국 측에서는 왕후닝 당 중앙서기처 서기와 딩쉐샹 주임, 양제츠 정치국원, 왕이 부장, 쑹타오 당 대외연락부장이 나왔다. 1차 회담 때만 중국 측에서 황쿤밍 당 중앙선전부장이 추가로 배석했다. 이에 이번 5차 정상회담에서도 지난 회담 때와 비슷하게 배석자 명단이 꾸려졌을 가능성이 높다. 김영철 부위원장은 지난 4월 최고인민회의 14기 1차 회의를 계기로 통일전선부장직을 내려놓은 것으로 확인됐지만, 시 주석 영접에 등장하면서 5차 정상회담에도 배석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김 부위원장이 배석했다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에도 그가 북미 비핵화 협상을 총괄하거나 적어도 관여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경제 관료인 허리펑 주임이 정상회담에 배석했다면 북측에서도 카운터파트로 경제 담당인 오수용 당 부위원장이나 경제 정책 관련 상(장관)이 나왔을 것으로 보인다. 허리펑 주임이 회담에 배석하지 않더라도 북한 경제 사령탑인 박봉주 국무위 부위원장이나 김재룡 내각총리와 별도로 면담하며 경제협력을 논의할 수 있다. 앞서 김 위원장이 지난해 6월 3차 중국을 방문했을 당시 처음으로 박봉주 당시 내각총리를 대동함으로써 북중 간 경제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시사한 바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美 “中 등 국제사회 목표는 FFVD 달성”… 시진핑 방북에 견제구

    美 “中 등 국제사회 목표는 FFVD 달성”… 시진핑 방북에 견제구

    국무부도 “中 등 안보리 상임이사국과 北 FFVD 공유 목표 달성에 전념할 것” 中 대북 경제 지원 약속·제재 이완 우려미국 정부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전격적인 북한 방문이 북미 비핵화 협상은 물론 미중 무역협상에 미칠 파장을 예의 주시하면서 견제하는 분위기다. 북핵 협상의 돌파구 마련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북중 밀착으로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에 누수가 생길지 모른다는 우려가 있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미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17일(현지시간) 시 주석 방북에 대한 언론 질의에 “우리의 목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동의한 것처럼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 달성”이라고 강조하면서 “세계는 김 위원장의 비핵화 약속 이행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FFVD가 미국뿐 아니라 중국 등 국제사회의 목표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이다. 동시에 김 위원장의 비핵화 약속을 거론한 것은 시 주석의 전격적인 방북을 계기로 김 위원장의 ‘통 큰’ 비핵화 결단을 촉구하는 대북 압박으로 풀이된다. 미 국무부 분위기도 비슷하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이날 “미국은 우리의 파트너 및 동맹국, 중국을 비롯한 다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과 함께 북한의 FFVD라는 공유된 목표 달성에 전념하고 있다”면서 “미국과 국제사회는 북한의 FFVD가 무엇을 수반하는지, 그 목표를 향한 의미 있는 진전이 어떤 것인지 공유된 인식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북한 편을 드는 중국을 향해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이행 책임을 강조하면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이탈 가능성을 우회적으로 경고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은 ‘연말까지 미국이 계산법을 바꾸지 않으면 새 길을 갈 수 있다’고 선언했지만 미국은 유일한 북핵 해법으로 ‘대북 제재 유지’를 꼽고 있다. 따라서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는 시 주석의 방북으로 인한 북중 밀착이 그리 달갑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시 주석의 전격적인 방북이 주는 메시지는 여러 가지로 풀이할 수 있다”면서 “특히 미국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중국의 북핵 문제 해결에 관한 국제사회의 컨센서스에 어긋나는 행동, 즉 대북 경제 지원 약속이나 대북 제재의 이완”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에 의문을 제기하는 일부 보도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김 위원장이 비핵화 약속을 지킬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는 여전히 우리의 정책”이라고 답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이란 소행” VS “자제를”…국제 갈등으로 번진 유조선 피격 공방

    “이란 소행” VS “자제를”…국제 갈등으로 번진 유조선 피격 공방

    英 이어 사우디도 美 주장에 힘 싣고 비난 이란 “美·이스라엘, 군사행동 노린 자작극” 러시아 “근거 없는 비방 곤란” 자제 촉구 유엔 “안보리 조사 가능”… 유가도 오름세지난 13일(현지시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이란 방문 중인 가운데 세계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해협 인근에서 노르웨이와 일본 유조선 2척이 피격당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중동 지역에 긴장이 고조되고 국제사회가 분열하고 있다. 15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의 오랜 적성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는 이날 아샤르크 알아우사트 등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란 정권은 일본 총리가 손님으로 테헤란에 머문다는 사실을 존중하지 않았으며 그의 외교적 노력에 유조선 두 척 공격으로 대응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지역 내 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국민, 주권, 영토보존, 사활이 걸린 이익에 대한 어떤 위협에도 주저 없이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유조선 피격을 이란 소행으로 본 미국·영국과 의견을 같이 하면서 미·이란 핵갈등의 중재자를 자처한 일 총리가 방문 중이었다는 점에서 외교적 문제가 있다고 비판한 것이다. 앞서 미국과 이란은 서로를 배후로 지목하며 팽팽히 맞섰다. 미 군당국은 사건 발생 당시 동영상이라면서 이란혁명수비대(IRGC)가 일본 고쿠카 산업 소속 ‘고쿠카 코레이져스’호의 측면에서 미폭발 기뢰를 제거하는 장면을 공개했다. 현재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유조선 피격 발생 인근 해역을 오가는 상선을 미 해군이 호위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의 제러미 헌트 외무장관도 14일 성명을 내고 이란에 책임이 있다는 자체 평가를 내렸다고 밝혔다. 반면 이란은 책임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호세인 아미르 압돌라히언 이란 의회 외교위원회 특별고문은 트위터에 “미 중앙정보국(CIA)과 이스라엘 모사드가 페르시아만과 오만해를 통한 원유 수출을 불안하게 만드는 주요 용의자”라며 이들이 군사행동 명분을 쌓으려 ‘자작극’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중국과 러시아, 유럽연합(EU) 등은 ‘성급한 결론’을 경계하면서 미·이란 모두에 자제를 촉구하고 있다. 러시아 크렘린궁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근거 없는 비방은 곤란하다”면서 이번 사건에 대해 냉철한 분석과 ‘확실한 데이터’를 기다려야 한다는 주장을 했다고 관영 타스통신이 16일 전했다. EU는 “최대한 자제하고 도발을 피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조사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호르무즈해협 봉쇄는 세계 석유 수송에 막대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사건은 국제사회에 실질적인 위협으로 여겨진다. 오만해의 지정학적 위험이 커지고 선박 운임 등 비용 상승 가능성이 커지면서 유가도 들썩이고 있다. 이란은 그동안 미국과 갈등을 빚을 때마다 호르무즈해협 봉쇄 카드를 꺼내 들었다. 한편 피격 유조선인 ‘프런트 알타이르’호에 타고 있다가 현대상선 소속 현대 두바이호에 구조된 뒤 이란으로 넘겨졌던 러시아·필리핀·조지아 등 국적 선원 23명 전원이 15일 이란을 떠나 고국으로 돌아갔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문 대통령 “북미정상회담 전 실무협상 선행돼야 ‘노딜’ 없을 것”

    문 대통령 “북미정상회담 전 실무협상 선행돼야 ‘노딜’ 없을 것”

    문재인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북미 간의 구체적 협상 진전을 위해서는 (북미 정상회담) 사전에 실무협상이 먼저 열릴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지난 2월 ‘하노이 핵담판’ 결렬의 이면에는 지나치게 양 정상 간 톱다운 방식에 의존한 측면이 큰 만큼 비핵화 로드맵에 대한 양측 이견을 사전에 충분히 좁혀가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으로 풀이된다. 그래야 북미 대화가 재개되더라도 정상 회담에서 ‘노딜’을 막을 수 있다는 얘기다. 스웨덴을 국빈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살트셰바덴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스테판 뢰벤 총리와의 정상회담 직후 공동기자회견에서 “북미 정상은 여전히 상대에 대한 신뢰를 표명하면서 대화 의지를 밝히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실무 협상을 토대로 (북미) 양 정상 간 회담이 이뤄져야 하노이 2차 정상회담처럼 합의하지 못한 채 헤어지는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실무협상을 통해 구체적으로 어떤 협상이 이뤄질지는 아직 우리가 알 수 없고 말씀드릴 단계도 아니다”라고 했다. ‘하노이 회담 이후 남북 간 접촉이 있었나’라는 질문에 문 대통령은 “지금 남북 간에 다양한 경로로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과거 정부에서 군사적 핫라인까지 포함한 모든 연락망이 단절된 적이 있었지만, 우리 정부 들어서 남북대화가 재개된 이후에는 남북 간 다양한 경로로 소통이 항상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뢰벤 총리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의견을 묻자 “우리는 계속해서 한반도 평화의 해법을 찾기 위해 노력했고, 결코 포기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외교적 노력을 통해 (대화의) 모멘텀을 가져가는 것이 필요하며 문 대통령이 강력한 리더십으로 노력하는 것을 높게 평가한다”고 답했다. 이어 “이 사안의 주요 행위자는 남북과 미국, 유엔 안보리 상임위원회 이사국들일 것”이라며 “주요 행위자들에 대해 모든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공동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스웨덴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함께 노력해온 우방”이라며 “최근에는 한반도 특사를 임명하고 남북미가 계속해서 대화할 기회를 마련해 줬다”고 했다. 이어 “뢰벤 총리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지지와 성원을 보냈다. 앞으로도 한반도 평화의 동반자가 돼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정상회담 전 뢰벤 총리는 스웨덴의 발전과 통합을 이끈 노조와 기업, 국민과 정부 간 신뢰에 대해 말했다”며 “오랫동안 노조 활동을 해 오신 총리님으로부터 사회적 신뢰 구축의 경험을 배웠고, 많은 용기를 얻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스톡홀름 제안’으로 명명된 스웨덴 의회연설에서 교착국면에 놓인 비핵화 협상의 해법으로 북한과 국제사회 등의 ‘신뢰’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도 혁신과 포용을 위해 사회적 대화와 타협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 초 노사정이 함께 상생형 일자리 협약식도 체결했다”며 “(스웨덴의 사회적 대타협인) 살트셰바덴 대타협(1938년)이 스웨덴의 성숙한 정치와 문화를 만들었듯, 광주형 일자리가 한국형 대화와 타협, 성장의 모델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톡홀름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트럼프 “北과 잘할 것”… 비건, 안보리 통해 제재 공조 다지기

    트럼프 “北과 잘할 것”… 비건, 안보리 통해 제재 공조 다지기

    트럼프, 북핵 해결 연일 낙관론 펼쳐 국무부 “北과 실무급 회담 의지 있다” 안보리 이사국 비공개 회동 ‘北 옥죄기’ “北 정제유 취득 상한 넘었다” 경고장 CNN “金친서, 3차회담 분위기 조성용”미국 정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 공개 이후 북미 대화 재개에 강한 의지를 드러내면서도 대북 제재 유지를 위한 단속에 나서는 ‘강온 전략’에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1주년을 맞은 12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나는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가 북한과 매우 잘해 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북미 비핵화 협상의 긍정적인 메시지를 보냈다. 전날 김 위원장의 ‘아름다운’ 친서를 받았다고 밝힌 데 이어 연일 북핵 해결의 낙관론을 폈다. 국무부도 ‘북미 대화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따뜻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국무부는 북한과 실무급 회담을 이어 갈 준비도, 의지도 있다”며 한동안 지지부진했던 북미 실무회담의 재개를 공개적으로 제안했다. 이처럼 트럼프 정부가 일제히 북미 대화의 긍정적인 메시지를 발신하는 것은 내년 미 대선을 앞두고 ‘북한 비핵화 성과가 부진하다’는 미 조야 일각의 회의론을 정면 반박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외교 성과를 부각하기 위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김 위원장의 친서에 트럼프 정부가 일제히 ‘화답’에 나선 것은 북미 협상의 불씨를 살려서 내년 대선에 활용하겠다는 전략은 물론 성과 도출에 서두르지는 않으면서 북미 관계를 ‘관리’하려는 두 가지 측면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대화 재개 의지를 드러내면서도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누수를 막기 위해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이날 뉴욕 주유엔 미대표부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15개 상임이사국 등과 비공개 회동에 나섰다. 비건 특별대표는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와 김 위원장이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을 통해 이희호 여사 별세 조의문과 조화를 전달한 점을 언급하며 “긍정적 시그널로 본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이날 회동에서는 전반적인 북미 현황뿐 아니라 대북 제재도 심도 있게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의 친서 이후 북미 관계가 급물살을 타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공조가 느슨해질 것을 우려한 미 정부가 ‘선제’ 대응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아름다운 친서’를 받았다고 밝힌 지난 11일 미 정부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에 ‘북한이 불법 해상 환적으로 제재 상한선(연간 50만 배럴·약 6만 3000t)을 초과한 정제유를 취득했다’고 비난하는 문서를 제출했다. 한편 김 위원장의 1주년 친서에 비핵화 대화와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담기지 않았다며 “트럼프 정부 관리들은 김 위원장의 친서를 3차 북미 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분위기를 조성하고 ‘재설정’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볼턴 “북미 3차회담 전적으로 가능… 열쇠는 김정은 손에”

    볼턴 “북미 3차회담 전적으로 가능… 열쇠는 김정은 손에”

    “그들이 해야 하는 건 핵무기 추구의 포기”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1일(현지시간) 3차 북미 정상회담이 전적으로 가능하며 열쇠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쥐고 있다고 밝혔다. 대북 매파인 볼턴 보좌관이 북미 대화에 열려있음을 재확인하며 김 위원장의 결단을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이 주최한 행사에 참석해 3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전망에 “전적으로 가능하며 정말로 김정은이 열쇠를 쥐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들(북한)이 준비될 때 우리도 준비되는 것”이라며 “그들이 (3차 북미 정상회담) 일정을 잡고싶은 언제든지 (가능하다)”라고 덧붙였다. 볼턴 보좌관은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에게 경제적 미래의 비전을 제시했고 (협상의) 문을 열어뒀다”면서 “그들이 해야하는 것은 핵무기 추구의 포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그들이 말했던 것은 탄도미사일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핵실험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었고 이는 유지되고 있다”면서도 “그들은 핵무기 추구를 포기하겠다는 전략적 결단을 내리지 않았다는 점을 시사하는 많은 일을 하고 있다. 우리가 최대압박 캠페인을 계속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볼턴 보좌관은 북한의 지난달 단거리 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입장을 표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이견을 보였던 것에 대해 “안보리 제재 위반이고 내가 2006년 첫 유엔 제재를 작성했기 때문에 이를 안다”며 자신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트럼프 정부 내 대북 정책 불일치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불일치는 없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ICBM 시험발사를 하지 않겠다는 김정은의 약속을 받았다고 생각해 얘기한 것이고 이는 사실이다. 그들은 (ICBM) 시험을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北 ‘단거리 미사일’ 두고 시각차 드러낸 한일 국방

    北 ‘단거리 미사일’ 두고 시각차 드러낸 한일 국방

    북한이 지난 5월 발사한 단거리 미사일과 관련해 한일 간의 시각차가 확연히 나타났다. 한국은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로 촉발된 위기를 대화와 신뢰 구축으로 풀어가야 한다고 제시했지만 일본은 명백한 유엔 안보리 결의안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1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8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본회의 2 ‘한반도 안보와 다음 단계’에 대한 연설에서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해 “(일각의) 설에는 러시아의 이스칸데르 탄도미사일과 동일한 신형 미사일이라고 얘기하는 부분도 있다”며 “이스칸데르 미사일과 많이 유사하지만 조금 다른 부분도 분명히 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까지 북한 단거리 발사체에 대해 평가를 보류하고 있는 기존의 한미의 공식 입장과 동일한 선상이다.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이유에 대해 정 장관은 “북한은 미국에 대해서 뭔가는 좀 양보를 해주는 정책의 변화를 바라는 부분이 있는 것이고 한국 쪽에는 중재자 또는 촉진자 역할보다는 당사자로서 적극적으로 문제에 나서달라는 주문이 있는 것”이라며 “북한 내부적으로도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에 따른 부담감을 안고 있기 때문에 대내 체제 결속을 바라는 그런 생각들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로 촉발된 위기를 대화와 신뢰 구축으로 풀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한편으로는 북한이 여전히 ‘9·19군사합의’를 철저하게 이행하면서 대화의 판을 깨지 않으려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 간에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 발사해 국제적 또는 내부적으로 던지는 메시지들을 잘 확인하면서 앞으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평화적으로 대화로서 잘 풀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상은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과 관련해 “북한의 탄도 미사일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위반한 것”이라며 “정말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와야 방위상은 정 장관에 이어 같은 주제로 한 연설에서 “1년 전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이 싱가포르에서 진행됐는데 북한이 구체적인 조처를 취해서 비핵화를 해야만 한다”며 “북한은 이 정상회담이 얼마나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인지 잊어선 안되며 진중하게 전 세계의 요구에 부응해 이 기회를 놓치지 말고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런 의미에서 북한이 5월 초 발사한 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분명히 유엔 안보리 결의안 위반한 것”이라며 “국제적으로 감시를 강화해 유엔 제재를 시행해야 한다”고 했다. 싱가포르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이와야 日 방위상 “북한 발사체, 분명한 유엔 안보리 결의안 위반”

    이와야 日 방위상 “북한 발사체, 분명한 유엔 안보리 결의안 위반”

    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상이 1일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와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위반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야 방위상은 이날 오전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8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본회의 2 ‘한반도 안보와 다음 단계’라는 주제로 한 연설에서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에 대해 “정말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와야 방위상은 “1년 전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이 싱가폴에서 진행됐는데 북한이 구체적인 조처를 취해서 비핵화를 해야만 한다”며 “북한은 이 정상회담이 얼마나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인지 잊어선 안되며 진중하게 전 세계의 요구에 부응해 이 기회를 놓지지 말고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런 의미에서 북한이 5월 초 발사한 단거리 탄도탄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며 “분명히 유엔 안보리 결의안 위반한 것”이라고 규정했다. 이와야 방위상은 유엔 안보리 결의안 이행과 함께 외교적 노력으로 비핵화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북한은 모든 범위에서 탄도탄을 파괴해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충족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현재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에 있어서 별 변화가 없다”며 “이제는 적절한 유엔 결의안을 완전히 이행해서 북한이 비핵화의 길로 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야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싱가포르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한·미·일 3개월 만에 북핵수석 회동…‘비핵화 협상’ 불씨 살릴까

    한·미·일 3개월 만에 북핵수석 회동…‘비핵화 협상’ 불씨 살릴까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들이 31일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계기로 3개월 만에 회동을 갖고 비핵화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이날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 내에 위치한 한 식당에서 2시간 20분가량 회동을 했다. 이번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들 간 회담은 지난 3월 초 워싱턴 회동 이후 약 3개월 만에 이뤄졌다. 이날 회동의 목적은 지난 2월 북미 간 ‘하노이 노딜’ 이후 점점 사그라들고 있는 비핵화 대화의 동력을 되살리는 데 초점을 맞췄을 것으로 보인다. 3국이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이후 상황을 점검 및 평가하고 북미의 대화국면을 계속 이어가기 위한 적절한 대북 메시지를 조율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 본부장은 이날 회동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모든 주제를 다 이야기했다”며 “한·미·일 대표들이 여러 가지 이슈들에 대해 긴밀하게 잘 협조해 왔듯이 앞으로 계속 다 협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 본부장은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멈춘 남북, 북미 대화 재개를 묻는 질문에 “각자 최선을 다하고 있고 그 방안에 대해서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한국 정부의 다음 주 이뤄질 대북 식량지원 계획, 북한 단거리 발사체의 유엔 안보리 결의안 위반 여부 등 다양한 한반도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졌을 것으로 추측된다. 반면 비건 대표와 가나스기 국장은 회동이 끝난 뒤 “어떤 것도 대답하지 않겠다”며 취재진의 모든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이날 회동을 마친 북핵 수석대표들은 내일 오전에 한일, 오후에는 한미 북핵 수석 회담을 각각 비공개로 진행할 예정이다. 싱가포르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정경두 “북한 단거리 발사체, 한미 공식 입장 바뀐 것 없어”

    정경두 “북한 단거리 발사체, 한미 공식 입장 바뀐 것 없어”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31일 최근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 발사체와 관련해 “미국 국방 당국과 정부의 공식 입장은 바뀐 게 없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오후 제18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참석 차 회담장에 들어서며 ‘최근 패트릭 섀너핸 미 국방부 장관 대행이 북한 발사체가 유엔 안보리 결의안 위반이라고 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앞서 섀너핸 장관 대행은 지난 2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방문한 자리에서 북한 단거리 발사체와 관련해 “분명히 말하지만 이것들은 단거리 미사일이었다”며 “이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아직까지 “분석 중”이라며 발사체의 구체적인 정보를 밝히지 않는 한미 정보 당국과는 결이 다른 발언으로 읽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북한의 발사체에 대해 ‘작은 무기’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를 불안하게 보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한·미·일 3국은 다음달 2일 다자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북한 단거리 발사체에 대한 분석 결과 공유와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가 이뤄질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대북 상황관리에 신중한 모드를 유지하고 있는 한·미·일의 현재 기조가 유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편 정 장관은 아직 공식 일정이 정해지지 않은 일본과의 양자회담 여부에 대해선 “(한일의) 의지가 있으니 일정이 잘 협의되지 않겠나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한일 국방협력과 여러 가지 어려운 현안들에 대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했다. 아울러 정 장관은 이번 회의에서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안정, 북한의 비핵화와 같은 정부의 정책을 잘 어필하고 성과를 얻고 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싱가포르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슈퍼매파’ 볼턴 꼬리 내리기-폼페이오는 미중 낙관론 왜?

    ‘슈퍼매파’ 볼턴 꼬리 내리기-폼페이오는 미중 낙관론 왜?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정책 결정권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고 북한 문제에서도 마찬가지라며 몸을 낮췄다. 트럼프 대통령의 일본 방문 기간에 대북 발언으로 이견을 노출하면서 불화설이 확산하자 언론 인터뷰로 차단에 나선 것이다. 영국을 방문 중인 볼턴 보좌관은 30일(현지시간) 현지 스카이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이란 및 북한 문제에 있어 반대 입장을 보였는데 누가 맞는 것이냐’는 질문에 “나는 국가안보보좌관이지 국가안보 결정권자가 아니다. 분명하게 대통령이 정책을 좌우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이는 북한 문제에서도 확실히 사실이다”라며 “대통령은 이란이나 북한이 핵무기를 갖게 되지 않을 것이라는 데 매우 단호하다”고 부연했다. 볼턴 보좌관은 또 “그(트럼프 대통령)는 (이란과 북한 중) 한 나라나 두 나라 모두와 협상할 준비가 완전히 돼 있다”면서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두 차례 정상회담을 가졌고 이는 전례 없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밝혔던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 제거를 보기 원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면서 “그의 입장은 아주 분명하고 이것이 확실히 (트럼프) 정부의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볼턴 보좌관의 이러한 발언은 일본 방문 중 북한의 최근 발사체 발사를 단거리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주장했다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개적으로 반박당한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인터뷰에서 볼턴 보좌관은 자기 생각을 드러내기보다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을 전달하는 식의 표현을 주로 쓰면서 최대한 몸을 낮췄다. 볼턴 보좌관은 정부에서 고립된 느낌을 받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언론에 이런 얘기가 나올 때마다 ‘개가 짖어도 행렬은 간다’는 중앙아시아의 오래된 속담을 생각한다”고만 답했다. 그는 전날 아랍에미리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같은 속담을 거론하며 트럼프 대통령과의 불화설을 일축했다. 볼턴 보좌관과 달리 대북 협상파인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미중 무역마찰이 중국과의 대북 공조에 악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화웨이 제재 등 미중 갈등으로 인한 의견 충돌 때문에 북한 문제에 관해 중국의 협력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있느냐는 물음에 “아니다”는 답변을 했다고 국무부가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유럽 순방에 앞서 앤드루스 기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특히 북한에 관한 대화는 우리(미중)가 상당히 중첩되는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인식에 따라 분리돼 있다”고 밝힌 뒤 이해관계 중첩이 완벽하지는 않을 수도 있다고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나는 모든 이들이 그것(북한 이슈)은 중국에도 리스크를 유발할 수 있는 위협이라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들(중국)은 유엔 안보리 결의안 준수도 잘 해 왔다”며 비록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완벽하지 못한 것은 어디서나 생길 수 있는 일이라며 중국의 협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비록 무역에 관한 대화는 어려움이 있지만 그들은 그 이슈(대북 공조)에서는 매우 좋은 파트너였다”며 경제 문제와 안보 이슈 간 선 긋기를 시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중국이 무역이나 화웨이 문제를 미 외교 정책과 연계하지는 않는 것으로 보느냐는 물음에 “그것들은 다른 대화”라며 “최소한 어느 정도 답변이 된 것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볼턴 이어 섀너핸도 “北, 안보리 결의 위반”… 美 대북정책 엇박자

    볼턴 이어 섀너핸도 “北, 안보리 결의 위반”… 美 대북정책 엇박자

    ‘슈퍼 매파’ 존 볼턴(왼쪽)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이어 패트릭 섀너핸(오른쪽) 미 국방장관대행이 ‘북한의 최근 단거리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안보리 결의 위반이 아니라는 입장과 배치되는 것이다. 이에 미 국무부는 ‘트럼프 정부의 대북 정책 초점은 외교에 있다’며 섀너핸 장관대행과 또 다른 목소리를 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 핵심 참모, 국무부, 국방부 등이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면서 트럼프 정부의 대북 정책 엇박자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동남아를 방문 중인 섀너핸 장관대행은 29일(현지시간)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에 대해 “단거리 미사일”이라고 규정하고 “그것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이 같은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7일 일본 방문에서 “나의 사람들은 (안보리 결의) 위반이었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다르게 본다”고 밝힌 것과 정면 배치되는 것이다.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섀너핸 장관대행 발언과 관련해 “우리는 외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국무부와 국방부 간 대북 엇박자를 드러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지난 25일 볼턴 보좌관에 이어 섀너핸 장관대행까지 트럼프 대통령과 대북 정책 엇박자를 드러냈다”면서 “섀너핸 장관대행은 볼턴 보좌관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의 모든 정책에 ‘순종’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번 발언은 의외”라고 평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정부 내에서 대북 정책 소통이 되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과 대북 정책 등 불화설에 대해 볼턴 보좌관은 이 같은 보도가 ‘가십’이라고 치부하며 불화설을 일축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볼턴 보좌관은 이날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이 모든 가십 칼럼 보도에 대한 나의 견해는 중앙아시아의 속담으로 요약된다”며 ‘개가 짖어도 행렬은 계속 간다’는 말을 인용했다. 이 속담은 북한이 미국을 비판할 때 자주 차용한 표현이기도 하다. 그는 이어 “나는 정부 관료이고 대통령에게 조언을 한다”며 “나는 국가안보보좌관이지, 국가안보 결정권자가 아니다. 따라서 그러한 결정을 내리는 것은 정말로 대통령에게 달려 있다”고 말했다. 자신은 참모 역할을 하는 것이고, 모든 정책은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에 따라 결정된다고 쐐기를 박은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트위터에 “무엇이든 간에 내분은 없다”고 올렸다. 한편 김성 유엔 주재 북한대사는 이날 로즈마리 디카를로 유엔 정무담당 사무차장에게 “(미국이 압류한 자국의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호) 반환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다면 원치 않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성 입장을 전달했다. 북한은 국제사회를 상대로 미측의 화물선 압류가 부당하다는 논리를 알리고 반환을 요청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지독한 17년 악연… 北, 북미협상 판깨는 볼턴에 증오심 폭발

    지독한 17년 악연… 北, 북미협상 판깨는 볼턴에 증오심 폭발

    “안보 파괴 보좌관·호전광” 악담 쏟아내 ‘협상 무용·전쟁 불사·정권 교체’ 3대 정책 볼턴, 강경 대북 노선으로 회담 결렬시켜 부시 행정부 시절에도 北과의 전쟁 옹호 北 “악의 축 지명하고 도발적 정책 고안”북한이 미국의 대표적 강경파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에 대해 갈수록 신랄한 인신공격성 비난을 퍼붓고 있다. 종전에도 북한은 볼턴 보좌관에 대해 비판적이었지만, 최근에는 외교적 금도를 벗어난 것으로 비쳐질 만큼 원색적인 표현을 총동원하며 감정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 북한으로서는 지난 20여년간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의 고비마다 강경책을 주도하며 판을 깼던 볼턴 보좌관이 지난 2월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데 이어 최근에도 거듭 강경 발언을 쏟아내자 누적된 증오심을 표출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볼턴 보좌관이 최근 ‘북한 단거리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결의 위반’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 북한 외무성 대변인이 지난 27일 밝힌 언급은 인신공격성 비난의 결정판이라 할 만하다. 대변인은 볼턴을 가리켜 “무식하다”, “주제넘는다”, “안보 파괴 보좌관”, “구조적으로 불량한 자”, “인간 오(誤)작품”, “전쟁 광신자”, “호전광”이라며 동원 가능한 모든 악담을 퍼부은 뒤 “하루빨리 꺼져야 한다”고 일갈했다. 앞서 볼턴 보좌관의 협상 상대역인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은 지난달 20일 볼턴 보좌관의 비핵화 관련 발언에 대해 “매력이 없이 들리고 멍청해 보인다”고 힐난했다. 볼턴 보좌관의 대북 정책은 ‘협상 무용’, ‘전쟁 불사’, ‘정권 교체’로 요약된다. 그는 2001년 5월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국무부 군축·국제안보 담당 차관으로 임명되자 이듬해인 2002년 1월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을 위반하고 은밀히 핵무기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1994년 1차 북핵 위기를 종결시킨 북미 제네바합의을 무력화하는 데 나섰다. 그해 10월 북한이 고농축우라늄 프로그램을 개발한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제네바합의는 파기되고 2차 북핵 위기가 발생했다. 부시 행정부가 이후 북핵 위기 해결을 위한 6자회담에 나서고 대북 관여 정책으로 돌아설 때도 볼턴 보좌관은 대북 강경 노선을 유지했다. 볼턴 보좌관은 자신의 상관인 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북한과 협상할 때 이를 고의적으로 방해했으며 정부 내에서 북한과의 전쟁을 옹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6자회담에 대해서도 “부시 대통령이 지속적인 다자 간 해결책을 찾고자 한다”며 립서비스를 하면서도 “부시 행정부가 김정일 독재 정권과 양자 합의를 맺어선 안 된다”고 했다. 볼턴 보좌관은 2005년 주유엔대사로 자리를 옮겼지만 북한과의 악연은 계속됐다. 이듬해 10월 북한이 1차 핵실험을 하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대북 경제 제재 논의를 주도했으며, 첫 번째 대북 제재 결의를 통과시켰다. 북한과의 양자 협상과 합의에 대한 볼턴 보좌관의 회의론은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NSC 보좌관으로 임명되고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협상 정책을 펼 때도 이어졌다. 볼턴 보좌관은 그해 1차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모든 핵무기의 미국 반출 등 북한이 수용할 수 없는 ‘리비아 모델’을 언급하면서 북한의 반발을 불러왔고, 정상회담을 무산 위기로 내몰았다. 지난 2월 2차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때도 볼턴 보좌관은 갑자기 북한 핵시설 관련 정보가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노란색 봉투를 들고 회담장에 들어갔고 결과적으로 회담은 결렬됐다. 북한은 2차 정상회담 결렬 직후에도 볼턴 보좌관에게 결렬 책임이 있다고 비난하며 그를 북미 비핵화 협상에서 배제할 것을 요구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27일 “볼턴은 조미기본합의문(제네바합의문)을 깨버리는 망치 노릇을 하고 우리나라를 ‘악의 축’으로 지명하고 선제 타격, 제도 교체 등 각종 도발적인 정책들을 고안해냈다”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트럼프, 대북문제 동맹·참모와 엇박자… 대화 국면 이어가 내년 재선 시동 포석

    트럼프, 대북문제 동맹·참모와 엇박자… 대화 국면 이어가 내년 재선 시동 포석

    비핵화 노력 내세워 외교적 치적 강조 펜스 부통령은 ‘유해 송환’ 의지 재확인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일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 아니다’라며 자신의 참모나 동맹국과 달리 의미를 축소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신뢰 메시지를 발신했다. 북한의 추가 군사행동 등 협상 궤도 이탈을 막고 대화 국면을 이어가겠다는 의지 표현인 동시에 2020년 대선에서 대북정책 성공을 내세우기 위한 정치적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지난 2년 동안 북한의 핵실험, 탄도미사일·장거리 미사일 발사가 없었다”면서 최근 북한의 발사체 발사가 ‘유엔 제재 위반’이라는 지적에도 자신은 “견해를 달리한다”고 쐐기를 박았다. 반면 아베 총리는 북한 발사체에 대해 “유엔 안보리 결의에 위반돼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혀 엇박자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가 ‘유엔 제재 위반’이라고 주장한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이어 미국의 주요 동맹국 중 하나인 일본을 이끄는 아베 총리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CBS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그의 보좌관들과 반대되는 의견”이라면서 “아베 총리도 (북한의) 미사일 시험에 관해 트럼프 대통령과 의견을 달리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참모·동맹국과 각을 세운 것은 북한을 달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에 대화 의지를 드러냄으로써 북한의 추가 군사적 행동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달래기는 또 2020년 대선을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탄도미사일 발사로 인정하면 자신의 대표적 외교 치적으로 자랑해온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중단’ 성과가 타격을 입기 때문이다. 폴리티코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문제와 관련해 동맹들, 그리고 심지어 참모들로부터도 자신을 고립시키고 있다”면서 “2020년 재선 시동을 걸면서 자신의 비핵화 노력이 성공하리라는 것을 간절히 고집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인근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거행된 메모리얼데이(미 현충일) 기념식에서 ‘해외에서 전투 중 실종된 장병을 찾는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약속을 언급하며 “우리는 결코 (6·25전쟁 유해 발굴을) 멈추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북미 협상 교착으로 인해 유해 송환 작업이 사실상 멈춰선 상황에서도 그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사설] 트럼프, 김정은 신뢰 강조한다면 협상의 길 터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월 초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에도 불구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관계가 여전히 좋다고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고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지난 26일 미 언론에 밝혔다. 일본을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아베 신조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도 “김 위원장이 나라를 발전시키기 위해 핵무기를 포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발언하자 ‘작은 무기 발사’라면서 “개의치 않는다”고 그 의미를 축소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김정은 신뢰’에 대해 야당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내에서조차 비판하고 있는데도 이런 발언을 거듭하는 것은 북미 관계와 비핵화 협상에 기대를 걸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비핵화 협상에 진정성을 갖고 있다면 김 위원장과의 좋은 관계를 강조하는 말로 그쳐서는 안 된다. 북한이 정한 대미 협상 시한까지 불과 7개월을 남겨 두고 있다. 여전히 북한과의 협상에서 톱다운 방식을 선호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미 백악관과 행정부 내부의 대북 정책 불협화음을 해소하고 3차 북미 정상회담으로 나아가는 실무협의의 길을 터야 한다. 그 길은 일괄타결이라는 협상 문턱을 낮추고 단계적 해결을 요구하는 북한과 테이블에 앉는 것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볼턴 발언에 대해 어제 “탄도 기술을 이용하는 발사를 금지하라는 것은 자위권을 포기하라는 소리”라면서 “이런 인간 오작품은 꺼져야 한다”고 격렬히 비난했다. 북한도 비핵화를 이뤄 경제건설에 매진한다는 방침에 변함이 없다고 본다. 그러나 미국과 협상하지 않고 대미 비난만 해선 체제 보장의 길로 갈 수 없다. 하노이 충격에서 벗어나 싱가포르 합의 정신을 살려 북미 접촉면을 만들어 갈 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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