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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성장 “무능한 외무성 대신 최룡해 워싱턴 보내 돌파구 열어야”

    정성장 “무능한 외무성 대신 최룡해 워싱턴 보내 돌파구 열어야”

    지난 5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진행된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의 북측 대표로 참석한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가 7일 귀국차 러시아 모스크바를 거쳐 중국 베이징에 도착해 추후 회담 여부는 미국에 달려있다며 미국의 입장 변화를 촉구했다. 김명길 대사는 이날 오전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 3터미널에 도착한 뒤 일방 통로로 나와 취재진의 질문에 “추후 회담은 미국 측에 달려있다”면서 “이번 회담은 욕스럽다”고 다시 한번 불만을 토로했다. 김 대사는 ‘2주일 후 회담을 진행하느냐’는 질문에 “2주일 만에 온다는 건 무슨 말이냐”고 되묻고 “미국이 판문점 회동 이후 거의 아무런 셈법을 만들지 못했는데 2주 안에 만들어 낼 수 있을 것 같느냐”고 쏘아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대화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회담이 진행되느냐 마느냐는 미국 측에 물어보라”면서 “미국이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그 어떤 끔찍한 사변이 차려질 수 있겠는지 누가 알겠느냐. 두고 보자”고 말했다. 김명길 대사의 베이징 발언은 향후 협상 전망을 매우 어둡게 한다. 국내 전문가들은 어떤 해법을 생각하고 있을까?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은 7일 “앞으로 3개월 동안 실무협상 대표들이 수시로 만나 비핵화와 상응조치에 대해 협의를 해도 연말까지 양측 모두 만족할만한 구체적인 합의안을 도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00년 10월 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 겸 인민군 총정치국장을 미국에 특사로 파견해 4박5일 동안 빌 클린턴 대통령과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 윌리엄 코언 국방장관과 연쇄회담을 갖게 해 적대관계를 벗어나 새로운 관계를 수립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내용으로 하는 ‘북미 공동 코뮤니케’에 합의할 수 있었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정 본부장은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부친처럼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미국에 특사로 파견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과 회담을 갖게 하고 북한 비핵화와 미국의 상응조치 문제에 대해 빅딜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김 위원장이 대담한 협상을 통해 북미 관계를 정상화하고 유엔안보리의 대북 제재에서 벗어나 발전된 국가를 건설하려면 군부의 압력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외무성 관료들이 아니라 북한군 총정치국장을 맡아 강력한 추진력을 가지고 군부 개혁을 진행했던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에게 비핵화 협상 전권을 맡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리용호 외무상과 김명길 북미 실무협상 대표 모두 2000년 10월 조명록의 방미에 동행했던 인물들이기 때문에 김 위원장이 결단만 내리면 최룡해의 방미를 통한 북미 고위급 협상 추진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정 본부장은 김 위원장은 무능하고 강경하며 전략이 없고 대미 책임전가에만 몰두해온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과 권정근 전 미국 담당 국장에게 계속 대미 협상을 맡김으로써 북한이 국제사회로부터 더욱 고립되는 길을 선택할 것인지 아니면 너무 늦지 않게 대담하고 유연하며 실용주의적이고 영향력 있는 인물에게 대미 협상을 맡길 것인지 현명하게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김명길 대표가 “미국이 빈손으로 왔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미국이 정말 빈손으로 오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아마도 북한 입장에서 받아들이기에 최소치에도 충분치 않았을 것이다. 그저 미국에게 더 얻어내려는 기싸움으로 치부하기에는 북한의 상황도 그렇게 좋지만은 않다. 북한은 더 많은 것보다는 더 확실한 것을 바랐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미국만 영변+α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북한도 +α를 요구하는데 김명길 대표의 발언 가운데 “싱가포르 조미 수뇌회담 이후에만도 미국은 열다섯 차례에 걸쳐 우리를 겨냥한 제재 조치들을 발동하고 대통령이 직접 중지를 공약한 합동군사연습마저 하나둘 재개했으며 조선반도 주변에 첨단 전쟁 장비들을 끌어들여 우리의 생존권과 발전권을 공공연히 위협하였다”는 것은 결국 북한의 +α는 결국 제재 해제와 한미연합훈련 포기가 아닐까 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미국은 제재와 연합훈련을 계속하고 북한은 시험발사를 하면서 대화를 이어나갈수 있는가 화두를 던지고 있다고 보는데 이번 결렬은 미국이 그 질문에 답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닐까?”란 물음을 던졌다. 그는 아울러 외교부 성명을 보면 대화 모멘텀이 유지되길 기대하면서 한미간 협력해 나갈 것임을 거듭 강조했던데 남북이 무언가 해야할 때가 아닐까 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한반도 비핵 평화를 위해 북미가 해야만 하는 일도 있겠지만 분명 남북이 할 수 있는 일, 해야 하는 일이 있다. 그것을 꼭 한미가 협력을 해나가야 하는 지 모르겠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용기”라고 재차 강조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미 합참 “北 수중발사대 발사”..트럼프 “지켜보자”vs영·프·독 안보리 소집 요구

    미 합참 “北 수중발사대 발사”..트럼프 “지켜보자”vs영·프·독 안보리 소집 요구

    북한 “잠수함탄도탄” 미 합참 “수중발사대”트럼프 “북한은 대화 원하는 것”영·프·독 유엔 안보리회의 소집..8일 개최북한이 지난 2일 발사한 미사일과 관련해 미국 합동참모본부가 3일(현지시간) “잠수함에서 발사됐다는 정황이 없다”면서 “수중발사대에서 발사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켜보자”며 신중론을 펼친 반면 영국과 프랑스, 독일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 소집을 요구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패트릭 라이더 미 합참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시험발사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런 정황이 없다”며 선을 그은 뒤 “수중발사대에서 발사된 것”이라고 답했다. 북한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이번에 쏘아올린 미사일이 “새형(신형)의 잠수함탄도탄 ‘북극성-3형’이라고 전했었다.그러나 라이더 대변인은 “우리는 북한이 단거리에서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280마일(450㎞) 정도 날려보낸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아는 건 미사일이 원산의 수중발사대에서 발사됐다는 것이고 이게 지금 제공할 수 있는 정보의 전부”라고 덧붙였다. CNN도 전날 미 정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북한의 미사일이 잠수함이 아닌 수중발사대에서 쏘아올려진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한국 군 당국도 북한이 수중발사대가 장착된 바지선을 해상으로 끌어가 수중에 잠기게 한 뒤 시험발사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대화에 대한 의지를 피력하며 지켜보자는 입장을 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은 대화하길 원한다”면서 “우리는 곧 그들과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북미는 4일 예비접촉을 거쳐 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실무협상을 진행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영·프·독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유엔 안보리 소집을 요청한 것과 대비된다. 로이터통신은 외교 소식통을 통해 독일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안보리 소집을 요구했으며, 영국과 프랑스가 이를 지지했다고 밝혔으며, AFP통신은 3국이 공동으로 안보리 소집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 위반으로 북한이 지난 5월 이후 지속적으로 미사일과 발사체를 발사하자 안보리는 올해 8월 1일 영·프·독의 요청으로 비공개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이들은 회의 후 공동 성명을 통해 “우리는 지난 며칠 간 이뤄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우려한다”며 규탄한 바 있다.이들 3국은 4일 안보리 회의 소집을 요구했으나 회의는 8일 열릴 예정이다. 조태열 유엔주재 대사는 이날 뉴욕의 주유엔 대한민국대표부에서 열린 국회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안보리) 비공식 협의가 내일(4일) 열릴 것으로 파악했는데 내주로 연기된 것 같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북미 실무협상의 일정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은 북한이 아직 ‘레드라인’을 넘지 않았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 미사일 발사에 대해 직접적 대응을 자제하며 북한과의 실무협상을 예정대로 진행하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보인다. AF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도 북한과의 핵 협상 재개에 여전히 전념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과거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미사일·발사체 발사에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좋은 관계’나 ‘북한의 잠재력’ 등 대북 유화 메시지를 던져온 것과 달리 이번에는 짧은 답변만을 내놓으며 북한을 향해 비핵화 결단을 촉구하는 무언의 압박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유엔 “北 탄도미사일은 안보리 결의 위반… 극도로 우려”

    유엔과 유럽연합(EU) 국가들은 2일(현지시간) 북한의 ‘북극성’ 계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에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가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가 극도로, 매우 우려된다”면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의 또 다른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금지하고 있다. 두자릭 대변인은 이어 5일 열리는 북미 실무협상에 대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양측(북미)이 이번 협상으로 한반도의 비핵화와 지속 가능한 평화 구축의 이행에 진전을 이루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프랑스·독일·영국 등 EU 주요 국가들도 이날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점 등을 지적하고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의장국인 독일은 외무부 성명에서 “(북한의) 이번 발사는 북미가 실무협상을 재개하기로 한 것과 완전히 상반된 행위”라고 지적했다.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영국도 헤더 윌러 외무부 아시아태평양담당 국무상(부장관) 명의의 성명에서 “북한이 미국과 선의를 갖고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엔 기구인 국제해사기구(IMO)는 이날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한 사전통지를 받지 못했다”면서 “이는 국제무역선박 안정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한다”고 비판했다. IMO는 북한의 사전경보 없는 미사일 발사가 국제무역선박 안전에 위험이 된다고 경고해왔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사설] 미국과의 실무협상 앞두고 SLBM 쏜 북한

    북한이 어제 오전 원산 앞바다에서 동해상으로 발사체를 쐈다. 청와대와 군 당국에 따르면 이 발사체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로 추정된다. 이 발사체는 2016년, 2017년 시험 발사한 북극성 1, 2형의 개량형인 북극성 3형으로 추정되는데 군은 고각발사를 통해 최대 고도 910여㎞에 450㎞를 날아갔다고 밝혔다. 오늘 북한 매체가 이 발사체의 사진과 내역을 공표하면 명확히 드러나겠지만 SLBM이라면 지난 7월부터 북한이 집중적으로 쏜 단거리 미사일과는 성격이 판이해진다. SLBM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더불어 전략 무기 3종 세트의 하나다. 군이 최초 발사 지점을 파악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린 것은 해상에서 발사했기 때문이다. 사전 탐지가 어려운 SLBM은 ‘게임 체인저’로 불릴 만큼 위협적이다. 북한이 이 발사체를 쏜 것이 바지선인지, 7월에 공개한 신형 잠수함 등인지 군 당국이 분석 중이지만 사거리 600㎞ 전후의 단거리 미사일과 달리 1300㎞ 이상 날아가는 북극성 미사일을 수중에서 기습적으로 쏜다면 우리는 물론 일본과 미국에 지대한 위협이 아닐 수 없다. “많은 국가가 단거리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며 북한 미사일을 무시해 오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SLBM에는 어떤 반응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에 위반하는 SLBM 추정 발사체를 쏘아올린 시점이 미묘하다. 북한은 그제 오후 5시쯤 낸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 명의의 담화에서 ‘북미 예비접촉 4일, 협상 5일’을 발표한 지 13시간 만에 미사일을 쐈다. 판을 깰 의도였다면 담화는 발표하지 않았을 것이다. 전략 무기를 총동원한 국군의날 행사에 대한 반발이라기보다는 실무회담 협상력을 높이려고 북한이 SLBM이란 충격요법을 썼을 공산이 크다. 레드라인에 근접한 카드를 구사해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보따리에 ‘새로운 셈법’을 담아 오라는 고강도 압박을 가한 것이다. 북한에 이번 협상은 연내 3차 북미 정상회담의 전초전이다. 반드시 성공시켜 제재완화나 체제 안전보장에서 성과를 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SLBM 카드를 꺼냈겠지만 긴장 조성은 역효과만 낸다. 북미는 협상에 집중해 성과를 도출하고 비핵화 입구에 들어서야 한다. 비핵화의 정의, 로드맵을 내놓으라는 미국과 영변 핵시설 폐기 대가로 제재완화, 안전보장 조치를 받아 다음 단계로 나아가자는 북한의 입장 차는 크다. 그러나 하노이 실패는 두 번 다시 있어선 안 된다.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한반도 평화를 일구는 프로세스를 시작하길 바란다.
  • 北 SLBM 발사한듯, 실무협상 일시와 장소 놓고 온도차, 제대로 열릴까

    北 SLBM 발사한듯, 실무협상 일시와 장소 놓고 온도차, 제대로 열릴까

    북한이 2일 오전 발사한 미상의 발사체가 ‘북극성’ 계열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로 추정된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혀 오는 5일로 공표된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이 예정대로 열릴 수 있을지 우려된다. 합참은 “오늘 오전 7시 11분경 북한이 강원도 원산 북동쪽 해상에서 동쪽으로 발사한 미상의 탄도미사일 한 발을 포착했다”며 “이번에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북극성 계열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미사일의 최대 비행고도는 910여㎞, 거리는 약 450㎞로 탐지됐다.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도 북한이 SLBM을 시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 탄도미사일이 비행 도중 ‘단분리’가 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합참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에 있다”며 “우리 군은 추가발사에 대비하여 관련 동향을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러한 북한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는 한반도 긴장완화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즉각 중단할 것을 재차 촉구한다”고 밝혔다. 북한이 SLBM으로 보이는 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한 건 3년여 만이다. 2016년 8월 25일 동해상에서 SLBM인 ‘북극성-1형’ 시험 발사에 성공했으며 이 미사일은 약 500㎞를 비행했다. 그 뒤 북한은 성능을 개량한 ‘북극성-3형’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북한의 최근 잠수함 전력 증강 행보와도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북한은 잠수함과 잠수정 등 70여 척으로 구성된 수중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로미오급(1800t급) 잠수함 20여척, 상어급(325t급) 잠수함 40여척, 연어급(130t급) 잠수정 10여척 등이며 최근에는 SLBM 탑재가 가능한 신포급(고래급) 잠수함을 건조하고 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이 제재를 유지하며 대화를 하자는 미국에게 ‘우리 할 일(국방력 강화)은 다하면서 대화해도 괜찮겠지’라고 화두를 던진 것이 아닐지” 궁금하다고 페이스북 글을 통해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에 대해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험발사 중단을 약속했던 대상이 아니고 미국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며 가급적 의미 부여를 하지 않아 왔는데 SLBM은 은밀한 기동이 가능한 탓에 탐지와 추적이 어렵고 요격이 쉽지 않은 데다 미국에도 위협이 될 수 있어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어려울 수 있다. 더욱이 미국 민주당의 탄핵 조사로 궁지에 몰려 있는 터라 더욱더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트위터 언급을 날릴지 주목된다.북한과 미국이 4일 예비접촉과 5일 비핵화 실무협상을 개최하기로 했지만, 4일 예비접촉에서 미국이 들고 나온 새로운 셈법이 마음에 드는지 떠보겠다는 것과 두 나라 모두 장소를 함구하고 있는 점, 미국이 “일주일 이내”라고 딴소리를 하는 것도 SLBM 발사와 더불어 이번 실무협상이 예정대로 열릴 수 있을지 의심하게 만든다. 모건 오테이거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최 부상의 발표와 관련한 입장문을 통해 “미국과 북한 당국자들이 일주일 이내에 만날 계획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회담에 대해 공유할 추가 세부사항을 갖고 잊지 않다”고 밝혔다. 한 외교 소식통은 이날 “북한과 미국이 모두 실무협상 장소를 발표하지 않기로 한 배경에는 언론 노출을 최소화하고 협상 자체에 집중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무협상 장소로는 두 나라 협상팀이 모두 본국과 원활히 소통할 수 있는 제3국이 거론된다. 미국과 시차가 많이 나지 않으면서 북한대사관이 있는 유럽국가가 떠오르는 이유다. 북한은 독일, 스웨덴, 스위스 등 12개 유럽국가에 대사관을 두고 있다. 북한이 선호하는 평양이나 판문점도 배제할 수 없다. 제1차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실무협상은 판문점에서,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실무협상은 평양에서 열렸다. 외교가에서는 양측 모두 협상 결과를 낙관할 수 없어 외부 노출을 부담스러워 하는 것 아니냐고 본다. 지난 2월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후 7개월이 넘게 흘렀지만 두 나라 모두 비핵화 접근 방식에 대한 입장이 바뀌었다는 징후는 찾아볼 수 없다. 당시 미국은 비핵화의 최종상태가 무엇인지 설정하고 로드맵을 도출하는 ‘포괄적 합의’를, 북한은 ‘단계적·동시적 접근’ 기조 아래 영변 핵시설 폐기와 주요 안보리 제재 해제의 맞교환을 요구하며 맞섰다. ‘영변’의 가치를 두고도 견해 차이를 드러냈다. 북한은 영변 핵시설을 폐기하는 대가로 주요 안보리 제재 해제를 요구했으나, 미국은 영변뿐만 아니라 ‘플러스 알파’로 표현된 영변 밖의 다른 핵시설도 함께 다뤄야 한다고 매달렸는데 이 핵심 쟁점에 대한 태도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불투명하기만 하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북미 새 접근법 공감… ‘제재 해제·영변핵+α’ 협상 교착 가능성

    북미 새 접근법 공감… ‘제재 해제·영변핵+α’ 협상 교착 가능성

    비핵화 조치·제재 문제 핵심 쟁점 될 듯 美 단독·유엔 제재 해제는 한정적 수준 금강산 관광 등 우회적 경제 지원 가능 北 남북 경협 수준에 만족할지는 의문 합의문 도출 땐 3차 북미정상회담 전망 靑 “실무협상 환영… 실질적 진전 기대”북미가 지난 2월 하노이 2차 정상회담 결렬 이후 7개월여 만인 오는 4~5일 공식 비핵화 협상에 나선다. 지난 6월 30일 북미 정상이 판문점 회동에서 비핵화 실무협상 재개에 합의한 지 98일 만이다. 실무협상 재개를 미뤄 왔던 북한이 미국과 협상 일정에 전격 합의한 것은 미국이 협상에서 유연한 접근을 취하며 양보안을 가지고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9일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 담화를 통해 같은 달 하순 협상을 재개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이후 외무성 미국국장, 협상 대표인 김명길 순회대사, 김계관 외무성 고문 명의로 담화를 내고 미국에 새로운 접근법을 가지고 나오라고 압박, 회유를 반복하며 협상을 미뤄 왔다. 특히 북미가 비핵화 해법과 관련해 북한이 요구해 온 ‘단계적·동시적’ 접근법에 상당 부분 교감했으며, 하노이 회담 때보다는 유연한 접근을 취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하노이 회담 때 북한에 요구했던 일괄타결 접근법을 폐기하고 ‘새로운 방법’을 언급했으며, 일괄타결을 주장했던 대북 강경파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경질한 바 있다.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하노이 회담 때보다는 전향적 입장을 보이고, 미국 측이 직간접적으로 단계적·동시적 접근법에 대해 완화된 뉘앙스를 내비쳤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에 북한이 미국의 태도 변화를 느끼고 협상 일정을 잡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유환 동국대 교수는 “미국이 북한과 비핵화 로드맵 관련 포괄적 합의에는 도달하지 못하더라도 원칙적으로 포괄적 논의는 하되, 초기 단계의 비핵화 및 상응조치를 우선 합의할 수도 있다”고 했다. 다만 북미가 단계적·동시적 접근법에 의견 일치를 보더라도, 미국이 요구하는 ‘영변 핵시설 폐기 플러스 알파’와 북한이 원하는 ‘제재 해제’ 문제에 대한 서로의 이견이 커 협상이 교착될 가능성도 있다. 북한은 하노이 회담 이후 제재 완화·해제보다는 안전 보장에 방점을 찍는 듯했지만, 지난달 16일 미국국장 담화를 통해 안전 보장과 제재 해제를 함께 요구할 것을 시사한 바 있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미국은 일괄타결은 포기하더라도 첫 단계에서는 영변을 포함한 모든 핵물질 생산 시설의 동결에 합의하고, 그다음 단계에 신고와 검증을 하는 방안을 요구할 것”이라며 “북한은 하노이 회담 때처럼 대북 제재 결의 자체를 폐기하라고 하지 않더라도 북한 수출품의 제재 쿼터를 조정하는 방식 등을 주장할 수 있다”고 했다. 문제는 가능한 제재 완화 내지 해제의 폭이 한정적이라는 점이다. 유엔 대북 제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결정 사항이기에 미국이 단독으로 북한과 합의할 수 없고, 미국 독자 제재도 미 의회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김 교수는 “미국이 당장 상응 조치로 줄 수 있는 것 중 하나는 금강산관광 재개 등 남북 경협을 통한 우회적 경제 개발 지원인데, 북한이 이 정도 수준에 만족할지 의문”이라고 했다. 북미가 이번 실무협상에서 양측 정상이 서명할 합의문을 도출한다면 3차 북미 정상회담 일정까지도 논의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이번 실무 협상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해 조기에 실질적 진전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北유엔대사 “북미협상, 기회일지 위기일지 미국 결정에 달렸다”

    北유엔대사 “북미협상, 기회일지 위기일지 미국 결정에 달렸다”

    美국방차관 “싱가포르 약속 준비돼 있다”북한이 비핵화 언급 없이 ‘북미 협상 재개’의 공을 미국에 넘기는 등 북미 간 ‘기싸움’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김성 주유엔 북한대사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뉴욕 유엔총회 연설에서 미국에 ‘새 계산법’을 내놓으라고 압박했다. 김 대사는 이날 9분간의 연설에서 “우리는 미국이 우리와 공유할 수 있는 계산법을 찾을 충분한 시간을 가졌으리라 보고 미국 측과 마주 앉아 포괄적으로 토의할 용의를 표시했다”면서 “조미 협상이 기회의 창으로 되는가, 아니면 위기를 재촉하는 계기로 되는가는 미국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사는 조만간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북미 실무협상 가능성은 언급하면서도 비핵화는 거론하지 않고 미국을 탓했다. 그는 “조(북)미 관계가 좀처럼 전진하지 못하고 조선반도 정세가 긴장 격화의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전적으로 미국이 시대착오적인 대조선 적대 정책에 매달리기 때문”이라면서 “세계 평화와 안전의 중대한 사명을 지닌 유엔 안보리가 국제적 정의는 안중에도 없이 특정 국가의 전략적 이익 추구를 위한 도구로 전락해 선택적인 나라에 대한 제재 압박과 제도 전복까지 추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존 루드 미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은 이날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주최 포럼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공개적으로 말해 왔듯이 미국은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모든 약속에 대해 동시·병행적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는 김 대사가 미국의 전향적 태도 변화를 요구한 유엔 연설 직후 나온 미 고위 당국자의 발언으로, 미국의 대북 전략을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루드 차관은 또 “한반도에 핵무기를 되돌릴 어떤 계획도 현재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미 공군은 2일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미니트맨3 시험발사에 나선다. 그동안 북한은 미국의 ICBM 시험발사를 강하게 비판했다. 따라서 이번 미 ICBM 시험발사가 북미 협상 재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북한 유엔대사 “북미협상, 기회냐 위기냐 미국 손에 달렸다”

    북한 유엔대사 “북미협상, 기회냐 위기냐 미국 손에 달렸다”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가 30일(현지시간) “조미협상이 기회의 창으로 되는가, 아니면 위기를 재촉하는 계기로 되는가는 미국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사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제74차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에서 이렇게 말했다. 비핵화 실무협상 재개를 둘러싼 북미 간 막판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태도 변화를 거듭 압박한 것으로 보인다. 김 대사는 남북관계가 교착상태에 빠진 책임을 남측에 돌렸다. 그는 “세상 사람들 앞에서는 평화의 악수를 연출하고 돌아앉아서는 우리를 겨냥한 최신 공격형 무기 반입과 미국과의 합동 군사연습을 강행하고 있는 남조선 당국의 이중적 행태”를 비난하면서 판문점 남북공동선언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사는 “조미공동성명이 채택된지 1년이 넘었지만 지금까지 조미 관계가 좀처럼 전진하지 못하고 조선반도 정세가 긴장격회의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전적으로 미국이 시대착오적인 대조선 적대시 정책에 매달리면서 정치·군사적 도발 행위들을 일삼고 있는데 기인한다”고 비판했다.김 대사는 “국무위원회 위원장 김정은 동지께서는 역사적 시정연설에서 미국이 지금의 계산법을 접고 새로운 계산법을 가지고 우리에게 다가서는 게 필요하고 인내심을 갖고 미국의 용단을 지켜볼 것이라는 입장을 천명했다”면서 “우리는 미국이 우리와 공유할 수 있는 계산법을 가질 충분한 시간을 가졌으리라 보고 미국 측과 마주 앉아 포괄적으로 토의할 용의를 표시했다”고 말했다. 김 대사는 “불과 한 해 전 북과 남, 온겨레와 국제사회를 크게 격동시킨 역사적인 북남선언들은 오늘 이행단계에 들어가보지도 못하고 교착상태에 빠졌다”면서 “세상 사람들 앞에서는 평화의 악수를 연출하고 돌아앉아서는 우리를 겨냥한 최신 공격형 무기 반입과 미국과의 합동 군사연습을 강행하고 있는 남조선 당국의 이중적 행태에서 기인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사는 “우리를 겨냥한 최신 공격형 무기 반입과 미국, 남조선 합동 군사연습은 상대방에 대한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하며 무력증강을 하지 않기로 합의한 판문점 합의를 이행하기 위한 군사 분야 합의서에 대한 난폭한 위반이며 도전”이라면서 “북남관계 개선은 남조선 당국의 사대적 본성과 민족공동의 이익을 침해하는 외세 의존 정책에 종지부를 찍고 북남선언의 성실한 이행으로 민족 앞에 지닌 자기 책임을 다할 때에만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사는 “힘을 만능으로 내세운 일방주의에 의해 많은 나라의 자주권이 유린되고 전반적 국제관계가 긴장되고 있으며, 평화가 위협당하고, 발전이 갈수록 억제당하고 있다”면서 “세계평화와 안전의 중대한 사명을 지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국제적 정의는 안중에도 없이 특정국가의 전략적 이익 추구를 위한 도구로 전락해 선택적인 나라에 대한 제재 압박과 제도 전복까지 추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대사는 “자주권 존중과 주권 평등의 원칙이 무참히 유린되는 현실은 국가들이 자기들의 강한 힘을 가질 때만 진정한 평화와 안전을 이룰 수 있다는 심각한 교훈을 주고 있다”며 미국과 유엔 안보리를 재차 압박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서울광장] ‘유엔사 누구 자식인가’ 논하기 전에/이지운 논설위원

    [서울광장] ‘유엔사 누구 자식인가’ 논하기 전에/이지운 논설위원

    북한이 정전협정을 대체하고 유엔군사령부를 해체하기 위한 일을 개시해 달라고 유엔에 정식 요청한 적이 있다. 그랬더니 당시 부트로스 부트로스갈리 유엔사무총장은 “유엔사는 유엔 안보리 보조기관이 아니며, 어떠한 유엔기구도 유엔사 해체 책임이 없다”고 했다. 1994년 6월 공식 서한에서다. ‘유엔군사령부는 누구의 자식인가?’ 하는 논쟁은 오래된 것이다. 유엔사는 유엔의 예산으로 운영되고 있지 않고, 유엔 연감에 유엔의 보조기관으로 등재돼 있지 않으며, 무엇보다 유엔이 ‘내 자식이 아니다’라고 한다. 그래서 북한을 비롯해 중국, 러시아 등 공산권 국가는 유엔사를 “유엔의 모자를 쓴 미군”이라고 비난해 왔고, 이를 해체하려는 노력을 해 왔다. 그렇다면 유엔사는 온전히 ‘미국 것’인가? 유엔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로 창설됐다. 1950년 7월 7일 결의 84호(S/1588)를 통해서다. 유엔기를 사용할 권한을 위임받았고, 지속적으로 안보리에 보고서도 제출했으므로 유엔사를 해체하려면 ‘안보리의 결의’를 거쳐야 한다는 주장이 이에 맞선다. 다만 이 결의문이 ‘유엔군사령부’를 만들지는 않았다. ‘유엔군사령부’라는 용어도 사용하지 않는다. 결의문은 3항을 통해 회원국들에 군 전력과 원조를 제공할 것을 요청했고, 4항에서는 그렇게 해서 형성된 ‘통합군사령부’(unified command)가 그것을 사용하도록 규정했다. 그리고 그 통합군사령부는 미국의 관할하에 두었다. 가지에 가지를 치는 논란의 근본 원인이 여기에 있다. 유엔사는 1950년 7월 24일 일본 도쿄에서 창설된 뒤 각종 논란을 거치며 위치, 법적 위상, 기능과 역할 등에서 많은 변화를 거쳐 왔다. 1970년대에는 공산권과 제3세계 국가들의 공세가 거셌다. 1975년 제30차 유엔총회에서는 유엔사 해체 결의안이 제출돼 우리가 제출한 유엔사 존속결의안과 동시에 통과되기도 했다. 한국도, 미국도 한때 유엔사 해체를 고려했던 적이 있기는 하다. 그러나 1980년대 이후로는 한반도에 ‘완전하고 공고한 평화체제가 확보될 때까지’ 존속시킨다는 입장을 큰 틀에서 유지해 왔다. 무엇보다 유엔사 해체 문제는 현실적으로 미국의 손에 달렸다는 데는 별 이견이 없다. 미국 것이면 당연히 미국이 결정하는 것이고, 유엔 것이라면 유엔 안보리 결의로 성립됐으므로 안보리가 해체를 결의해야 한다. 미국은 거부권을 행사하면 된다. 미국이 새삼 유엔사의 전략적 가치를 재평가하기 시작한 지 20년이 다 돼 간다. ‘유엔사 재활성화’(UNC Revitalization)는 그 결과로 나온 것이다. 미국은 한반도 유사시 유엔 안보리의 추가적 결의 없이도 유엔사라는 장치를 통해 회원국들이 재참전할 수 있고, 일본 내 유엔사 후방 기지들을 활용하기 위해서도 유엔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나아가 동아시아 지역 안정을 유지할 수 있는 근거로서의 전략적 이점 등을 고려할 때 미국에 유엔사의 활용 가치는 더욱 커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월 판문점에서 북미 정상 상봉 전 문재인 대통령에게 ‘선을 넘는 게 됩니까, 안 됩니까?’ 물었다고 한다. 앞서 문 대통령이 이 선을 넘을 때는 우리가 미국(또는 유엔)에 물었다. 한국은 ‘뉴욕 채널’을 통해 군사분계선(MDL)을 넘게 될 ‘행사’를 알렸고, 미국은 이에 호응했다고 한다. 이것을, 허락을 얻기 위한 과정으로 간주해야 하는지는 또 다른 논쟁이 있겠으나 아무튼 이 선을 관할하는 ‘평시 정전관리’라는 유엔사의 권한을 인정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유엔사가 갖는 또 하나의 주요 임무는 ‘유사시 전력 제공’이다. 유엔사 재활성화를 둘러싼 한미의 긴장은 대부분 여기서 형성된다. 만약 한반도에 또 일이 터진다면 ‘6ㆍ25 때처럼 다국적군 전력이 창출될까?’ 하고 미국은 묻고 있는 것이다. 아프간전쟁, 이라크전쟁을 비롯한 2000년대 이후의 전쟁을 통해 그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는 모두가 알고 있기에 “그건 당신들 임무잖아!”라고 답할 것이 아니라면 한미는 함께 답을 찾아야 한다. 유엔사 재활성화 작업이 어제오늘 일이 아닌데, 한미의 논의는 전무하다시피 한 것 같다. 군은 애써 외면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먼저 자문해 볼 일이다. 이것을 설득해 말리거나, 물리적으로 막을 수는 있는가? 그렇지 않다면 손놓고 있어서는 안 된다. 법적ㆍ제도적 준비가 필요할진대 손익을 따져 우리에게 유리한 쪽으로 재활성화 작업을 이끌어 와야 한다. 빠른 전작권 전환을 원할수록 서두를 일이다. jj@seoul.co.kr
  • [사설] 북미 대화 진정성 얻으려면 미사일 발사도 멈춰야

    북한이 이달 말 미국과 대화할 의향을 밝혔다. 북한의 대미 협상 실무 총책임자인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은 그제 발표한 담화에서 “우리는 9월 하순경 합의되는 시간과 장소에서 미국 측과 마주 앉아 지금까지 우리가 논의해 온 문제들을 포괄적으로 토의할 용의가 있다”면서 “만일 미국 측이 어렵게 열리게 되는 조미(북미) 실무협상에서 새로운 계산법과 인연이 없는 낡은 각본을 또다시 만지작거린다면 조미 사이의 거래는 그것으로 막을 내리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몇 시간 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흥미롭다’, ‘만남은 나쁜 게 아니라 좋은 일’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남북미 정상이 지난 6월 30일 판문점에서 ‘깜짝 회동’을 한 이후 70여일이 지나서야 북측이 미국의 대화 제의에 처음으로 손을 내민 것이다. 북한이 ‘대미 협상의 시한’으로 정한 연말까지 채 4개월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북미가 실무협상을 위해 서로 손을 맞잡는 것은 다행스럽다. 하지만 북한과 미국이 협상에서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 제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보여 줬던 입장 차이를 줄이는 노력을 보여야 한다. 양측이 가장 크게 이견을 드러내 온 대목은 비핵화에 접근하는 방식이다. 미국은 비핵화의 ‘최종상태’를 정의하고 로드맵을 그리는 포괄적 합의를 원하고 있다. 반면 북한은 영변 핵시설 폐기를 출발점 삼아 단계적으로 비핵화를 이뤄 나가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북한 셈법의 핵심은 대북 제재 완화와 체제 보장으로 인도하는 조처이고 미국 해법의 요체는 영변 핵시설 폐기+α다. 회담의 성패는 북미 양국의 주고받기 목록 교환과 절충에 달려 있다. 미국은 북한에 포괄적 핵폐기만을 주장할 게 아니라 2016년 이후 유엔안보리 대북 제재 중 민생부문을 해제하거나 연락사무소 개설과 같은 실질적인 체제 보장 조치 카드를 제시하기를 바란다. 북한도 영변 핵시설 폐기에다 미국에 비핵화 조치를 신뢰할 만한 +α를 내놓는 등 접점을 찾는 게 필요하다. 최 제1부상이 미국을 향해 대화의 메시지를 발신한 다음날인 어제 북한은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동북방 직선 방향으로 단거리 발사체 두 발을 발사했다. 올해로 10번째다. 무기의 지속적인 개발 의지를 보여 북미 협상에서 ‘안전보장 문제’를 의제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미국과는 대화하며 남한은 압박하는 북한의 태도로는 최종적으로 북미 관계 개선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북미 대화에 지대한 공헌을 한 한국의 역할을 고려한다면 미사일 발사 같은 도발을 멈추고 남북 대화 재개 등 관계 개선에 나서야 한다.
  • 폼페이오 “김정은 북미협상 복귀 안 하면 트럼프 매우 실망할 것”

    폼페이오 “김정은 북미협상 복귀 안 하면 트럼프 매우 실망할 것”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미협상을 재개하지 않으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매우 실망할 것”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7일(현지시간)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북한)의 안보와 경제적 번영을 약속했다”면서 “며칠 내 아니면 아마도 몇주 안에 우리가 그들(북한)과 협상 테이블로 돌아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협상 테이블에 복귀하지 않거나 합의와 일치하지 않는 미사일 시험을 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매우 실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백악관에서 취재진을 만나 이란과 함께 북한을 언급하며 “두 나라는 굉장해질 수 있고, 우리는 (두 나라의) 정권 교체를 바라지 않는다”고 밝혔다. 같은 날 오전에 허리케인 ‘도리안’과 관련한 보고를 받은 후에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북한은 엄청난 잠재력이 있는 나라다. 그들은 이를 이용하고 싶어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발언들은 북미 실무협상 재개가 지연되는 가운데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정권교체를 바라지 않는다’는 말은 북한이 비핵화를 통해 얻어낼 상응조치로 체제 보장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최근 북한이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단거리 발사체를 잇따라 발사한 행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안 위반이 아닌지를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아직 위반한 건 아니다”라고 답했다. 2017년 12월 채택된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2397호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을 금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미국 본토를 위협하는 장거리 미사일과 핵 실험의 중단을 약속했으며, 단거리 미사일 발사는 약속 위반이 아니어서 문제 삼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그러면서도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 발사를 중단하기를 바란다면서 북한이 협상 테이블로 돌아가는 게 미 국무부의 임무임을 거듭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나의 목표는 완전하고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라면서 “이것이 우리가 계속 애쓰는 목표”라고 밝혔다. 북미 실무협상 재개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지난 6월 말 판문점 회동 합의사항이었으나 아직 열리지 않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美, 호르무즈 호위연합체의 이름을 바꾼 이유는...흥행부진 때문

    美, 호르무즈 호위연합체의 이름을 바꾼 이유는...흥행부진 때문

    미국이 대이란 압박 전략의 하나인 ‘호르무즈 호위연합체’ 명칭을 ‘해양안전보장 이니셔티브’로 슬그머니 바꿨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이 28일 전했다. 이는 연합체에 대한 ‘흥행 부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강권에도 이란의 보복 등 때문에 유럽 등 전통적인 동맹들이 참가를 꺼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군사행동을 연상시키는 ‘연합’이라는 명칭에서 슬그머니 빼버린 것이다. ‘해양안전보장 이니셔티브’는 미국이 지난 7월 19일 워싱턴에서 각국을 대상으로 개최한 설명회 때부터 쓰기 시작한 표현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7월 25일 폭스뉴스에서 호르무즈 호위연합체 구상을 ‘해양안보 이니셔티브’라고 불렸다. 처음에는 그렇지 않았다. 미군 최고책임자인 조지프 던포드 합참의장은 7월 9일 일본 등 동맹국에 참가를 요청하면서 ‘연합’이라는 명칭을 사용했다. ‘연합’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거치지 않고 목적을 공유하는 국가들이 군사행동을 일으킬 때 쓰는 명칭이다. 미국에 대한 동시다발 테러로 촉발된 2001년 아프가니스탄 군사작전과 2003년 이라크 전쟁, 2014년 시리아 ‘이슬람국가(IS)’ 소탕작전 등에 연합이 결성됐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미국은 호르무즈 호위구상에서도 무력공격을 염두에 두고 연합체를 결성하려 했지만 지지가 확산하지 않자 해양안전보장 이니셔티브로 명칭을 바꿨다”면서 “‘연합’ 명칭을 뺀 것 만으로 일본 등의 참여를 이끌어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미 주도의 ‘해양안전보장 이니셔티브’에 참가하지 말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을 방문 중인 자리프 장관은 이날 요코하마시에서 아베 총리에게 “외국 부대의 주둔은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에 기여하기는커녕 중동의 안정을 위험에 처하게 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아베 총리는 자리프 장관에게 “(중동) 정세의 안정화를 위해 일본이 끈기 있게 외교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폼페이오 “北 불량행동 좌시 못해” 비핵화 압박

    폼페이오 “北 불량행동 좌시 못해” 비핵화 압박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7일(현지시간) ‘북한과 비핵화 실무협상을 원한다’고 강조하면서도 북한을 ‘불량행동’을 하는 국가라고 비난했다. 29일 북한 최고인민회의 후 실무협상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협상의 판’을 깨지 않으면서 북한의 조속한 협상 복귀를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인디애나폴리스 지역방송에서 “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신의 (실무협상)팀을 현장에 투입해 우리 팀과 함께 일하도록 하길 바란다”며 북한의 협상 테이블 복귀를 촉구했다. 그는 이어 “전 세계가 북한에 원한 건 간단하다. 우리는 북한에 핵무기를 없애고 비핵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그렇게 하면 ‘북한 주민들에게 더 밝은 미래가 있을 것’이라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아주 분명히 말했다”고 설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이날 열린 재향군인회 행사에서 미국주의를 강조하며 “우리는 북한의 불량행동이 좌시될 수 없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며 북한을 압박했다. 그는 그러나 “우리는 북한을 비핵화하기 위한 국제적 지원을 촉진해 왔다”고 밝혀, 제재라는 표현을 직접 쓰기보다 국제사회의 제재 공조를 언급했다. 북미 실무협상을 앞두고 북한의 궤도 이탈을 막기 위해 수위를 조절한 것이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영국과 프랑스, 비상임이사국 독일은 이날 북한 미사일 관련 비공개회의를 한 뒤 발표한 3국 공동성명에서 “북한은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CVID)를 위한 구체적 조처를 해야 한다”면서 “북미 정상이 판문점 회동에서 합의한 대로 의미 있는 협상에 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은 회의에 참석했으나 공동성명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한미훈련에 부정적인 트럼프, 이번엔 “완전한 돈 낭비”

    한미훈련에 부정적인 트럼프, 이번엔 “완전한 돈 낭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연합 군사훈련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다시 한 번 밝혔다. 이번에는 “완전한 돈 낭비”라고 했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프랑스를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전에 취재진을 만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미연합훈련에 화가 나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 또한 그것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한미연합훈련을 “완전한 돈 낭비”라면서 최근 연합훈련에 대해서도 “솔직히 할 필요가 없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에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나도 (연합훈련이) 마음에 든 적이 없다. 왜냐면 돈을 내는 걸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고, 다음 날은 트위터를 통해 한미연합훈련이 “터무니없고 돈이 많이 든다”고 표현했다.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 직후에는 한미연합훈련을 ‘워 게임’(war game)이라고 가리키며 “내가 (백악관에) 들어온 날부터 싫어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렇게 한미연합훈련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한미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앞둔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그는 지난 7일 방위비 분담금 문제와 관련해 한국이 훨씬 더 많이 내기로 합의했다며 방위비 분담금 대폭 인상을 언급한 적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날 북한의 최근 잇따른 발사체 발사가 ‘장거리 미사일과 핵 실험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어긴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더 많은 실험을 하는 데 대해 우려하지 않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기쁘지는 않지만 합의를 위반한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또 “김 위원장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이 미사일을 시험하고 있다”면서 “당신이 그것을 좋아하든 아니든 우리는 미사일의 세계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 과정에서 아베 총리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위반이라는 우리의 입장은 분명하다”고 발언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북한과의 정상회담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마 할 것이다. 그래, 아마”라면서 “내가 잘 알게 된 김정은이 옳은 일을 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日언론 “일본, 北 미사일 발사 한국보다 26분 먼저 발표”

    日언론 “일본, 北 미사일 발사 한국보다 26분 먼저 발표”

    요미우리 “日자위대 통해 독자적 정보 분석”통상 한국보다 늦게 발표하던 日이례적 공개한국 정부가 일본과의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를 결정한 지 처음 감행된 북한의 미사일(북한은 방사포라고 발표) 발사 사실을 일본 측이 한국보다 26분 먼저 발표했다고 일본 외신이 보도했다. 통상 한국보다 늦게 북한 발사 소식을 애매하게 전달하던 일본이 이례적으로 ‘탄도미사일’이라고 규정하며 공개한 것은 지소미아 종료 뒤 자체 정보력을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북한은 25일 탄도미사일이 아닌 ‘방사포’라며 발사 장면을 공개했다. 이날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이 전날 “북한이 탄도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한 것은 오전 7시 10분이었다. 북한이 첫 발사체를 쏘아 올린 지 약 26분 지난 후였지만, 한국 합참 발표(오전 7시 36분)보다는 26분 빨랐다. 한국 합참 발표는 일본 방위성 발표 내용을 전한 일본 언론의 첫 보도(교도통신 기준 오전 7시24분)와 비교해도 12분 늦은 것이었다. 이는 지난 7월 25일 이후 북한이 6차례에 걸쳐 발사를 반복할 때마다 한국 측이 먼저 발표했던 것과는 확연히 다른 양상이다.이번에 일본 측의 발표가 빨랐던 것은 발사 가능성에 치밀하게 대비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와야 다케시 방위상(장관)은 전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 후 방위성 출입 기자들에게 관련 내용을 설명하면서 “만반의 태세를 취하고 있었기 때문에 빠르게 판단할 수 있는 정보가 모였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24일 오전 6시 44~45분과 오전 7시 1~2분쯤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2차례에 걸쳐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쐈다. 이는 한국 정부가 오는 11월 22일 만료되는 지소미아를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일본 정부에 통보한 다음 날 단행된 것이어서 한·일 당국의 대응태세가 특별한 주목을 받았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당국이 해상자위대 이지스함을 통해 얻은 독자 정보를 중심으로 분석해 판단한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 당국의 이번 대응에서는 종전 6차례의 발사 때와 다른 점은 또 있다.북한이 발사 하루 만인 25일 ‘새로 연구·개발한 초대형 방사포’라고 발표한 이번 발사체의 성격을 탄도 미사일이라고 일찌감치 단정한 것이다. 일본 정부는 이전 6차례 발사 직후에는 날아가는 물체라는 의미의 ‘비상체’라는 애매한 표현을 쓰고 나서 향후의 정보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탄도 미사일’로 판단하는 절차를 밟았다. 비상체와 탄도미사일은 군사적, 정치적인 의미에서 심각성에 큰 차이가 있다. 단순 비상체라면 문제가 없지만,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로 금지돼 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일본 정부가 이번 기회를 독자적인 정보수집 능력을 과시하는 계기로 활용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이와야 방위상은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조기에 탄도미사일로 판단했다”며 자랑스럽게 말했다. 일본 정부는 이런 판단을 근거로 24일 오전 베이징 외교 경로를 통해 북한 측에 이례적으로 조속히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일본 정부는 또 이번 발사 직후 총리 관저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프랑스를 방문 중인 아베 신조 총리를 대행하는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주재로 관계부처 담당자들이 모이는 긴급 위기관리 대응 회의를 열었다. 이것도 직전의 6차례 발사 때는 볼 수 없는 모습이었다. 아사히는 일본 정부가 종전과 다르게 대응하는 모습을 보인 배경에는 한국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 통보가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 외무성 간부는 “일본은 (군사정보 분야에서) 미국과 협력하고 있고, 독자적인 정보 수집도 하고 있다”면서 “일본의 (정보수집) 능력이 높음을 보여줬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아사히는 일본 정부가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를 계기로 자체 정보수집 능력을 자랑하고 정보 공유의 중요성을 강조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또 요미우리는 지소미아에 근거한 한국의 정보 제공이 없어도 북한 미사일에 대응하는 데 지장이 없음을 과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북, 단거리 탄도미사일 고각으로 쏜 듯

    북, 단거리 탄도미사일 고각으로 쏜 듯

    우리 군은 북한이 24일 2회 발사한 발사체를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했다. 최고 고도가 100㎞에 육박할 정도로 높은 점에 미뤄 북한이 잇따라 선보인 신형무기 중 하나를 각도를 높여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쏜 발사체 2발의 최고 고도는 97㎞, 비행거리는 약 380여㎞, 최고 속도는 마하 6.5 이상으로 탐지됐다고 밝혔다. 함참은 “우리 군은 오늘 오전 6시 45분경, 오전 7시 2분 경 북한이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미상의 발사체 2발을 포착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군 당국은 이 같은 비행특성 등을 고려해 이번 발사체 역시 사실상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규정했다.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는 사거리에 관계없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위반이다. 북한은 지난 2017년 5월 27일에도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KN-06으로 추정되는 지대공 요격 유도무기체계를 1발 발사한 바 있다. 2016년 4월 1일에도 그 일대에서 지대공 3발을 발사한 적이 있다.군사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일단 북한이 지난 5월 이후 잇따라 선보인 ‘신형 3종 무기세트’ 중 하나를 각도를 높여 발사했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번 미사일의 정점고도 97㎞는 북한이 올해 들어 9차례 쏜 발사체들 가운데 가장 높다. 앞서 발사된 미사일들의 고도는 25(8월 2일)∼60㎞(5월 4일), 비행거리는 240(5월 4일)∼600㎞(7월 25일)로 탐지됐었다. 군 당국자는 “기존 발사체들을 고각 발사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정점고도가 크게 달라진 만큼 다른 탄종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북한은 올해 들어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을 최소 5번 이상 쏘았고, 지난달 31일과 이달 2일에는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라고 규정한 발사체를 발사했다. 현재 군은 관련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면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박한기 합참의장과 휴가 중이었던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동향을 사전 탐지하고 발사 보고 직후 상황실로 복귀해 현재 상황에 대응하고 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IAEA “北 싱가포르회담 이후 영변 핵시설 가동”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6·12 싱가포르 북미 공동성명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노력한다”고 했지만 영변 원자로 등에서 핵 활동을 계속했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밝혔다. 21일 IAEA 홈페이지에 게시된 ‘2018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영변 핵시설의 경우 지난해 8월 중순까지 5MW 원자로의 가동 징후가 포착됐고 8월 중순부터 11월 말까지는 간헐적인 가동 징후가 있었다. 또 영변 핵연료봉 제조공장 내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원심분리 농축시설이 사용된 징후가 확인됐다. 이 외 영변의 재처리공장인 방사화학연구소에서 지난해 4월 말과 5월 초 사이에 증기 가열기를 가동한 흔적이 포착됐다. 인근 구룡강에서는 지난해 1분기에 5MW 원자로 또는 건설 중인 경수로의 냉각 시스템 교체와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활동’이 관측됐다. IAEA는 보고서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 결의 위반”이라고 했다. 해당 보고서는 다음달 74차 유엔총회에 제출된다. 이에 대해 김용현 동국대 교수는 “북한은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미국의 상응조치’를 전제로 한 영변 핵시설 폐기를 말한 만큼 핵 연료 생산 활동을 중단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앞으로 북미 실무 회담 과정에서 핵 활동 중단과 관련된 조치들이 언급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파키스탄, 인도와 분쟁 빚는 카슈미르 문제 ICJ로 가져간다

    파키스탄, 인도와 분쟁 빚는 카슈미르 문제 ICJ로 가져간다

    파키스탄이 60년 동안 인도와 영유권 분쟁을 겪었고 두 차례 전쟁까지 치른 카슈미르 지역을 놓고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하기로 했다. 사실 우리 사회 일각에서도 일본과의 경제 갈등을 ICJ로 가져가는 게 가장 합리적인 해결 방안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인도가 먼저 인도령 잠무 카슈미르에 부여했던 자치권을 인정하는 헌법 조항 370조를 삭제하자 파키스탄은 무역과 교통망 연결을 끊고 인도 대사를 축출하는 등 보복 조치를 취했는데 유엔 대처도 미흡하다고 판단하고 다시 이런 초강수 대응을 선언했다. 샤 메흐무드 쿠레시 파키스탄 외무장관은 20일(이하 현지시간) 아리(ARI) 뉴스 TV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카슈미르 문제를 ICJ에 가져가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모든 법률적 측면을 검토한 뒤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무슬림 인구가 주류를 차지하는 카슈미르를 통치하는 인도 힌두교도들이 인권을 어떻게 유린하는지에 초점을 맞춰 소송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BBC는 파키스탄만 ICJ에 제소하면 그 결정은 권고안에 그치게 되며 두 나라가 ICJ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합의했을 때만 그 결정은 구속력을 갖는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인도가 마찬가지로 ICJ 판단을 구해보겠다고 나서서 3~4년 정도 시간을 끌어 구속력 있는 해법이 나오게 될지 주목된다. 사실 미국의 외교 전문잡지 포린폴리시는 이달 초 카슈미르 문제가 이토록 해결되지 않고 악화하는 것은 영국이 너무도 무책임하게 식민 통치를 끝내버렸기 때문이라고 예리하게 지적한 일이 있다. 그런데도 보리스 존슨 새 영국 총리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전화 통화를 갖고 카슈미르 문제는 인도와 파키스탄이 대화를 통해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많은 과제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이번주 파리에서 모디 총리를 만나 카슈미르 사태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프랑스 정부 관리가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전날 모디 인도 총리,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와 각각 전화 통화를 통해 긴장 완화를 주문한 데 이어 이날도 백악관에서 카슈미르 사태에 관해 발언했다. 그는 “알다시피 양국 간에 엄청난 문제가 있어 나는 중재든 어떤 일이든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카슈미르는 매우 복잡한 곳이다. 힌두교도와 이슬람교도들이 그렇게 잘 지낸다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매우 폭발적인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유엔 안보리는 파키스탄의 요청으로 지난주 카슈미르 사태에 관해 회의를 열었으나 회원국 간에 입장차가 커 성명도 내놓지 못했다.이날도 두 나라 국경이 맞닿은 정전 통제선(LoC)을 따라 타타파니 지역에서 총격전이 벌어져 많은 이들이 죽고 다쳤다. 아시프 가푸르 파키스탄군 대변인은 “인도군의 총격으로 7세 소년을 포함해 민간인 3명이 사망했다”면서 “파키스탄군이 대응 사격을 통해 인도군 6명을 사살하고 벙커 2개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인도군은 “파키스탄군이 (국경 너머) 초소를 공격해 병사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며 “대응 공격을 통해 파키스탄 군 쪽에도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맞섰다. 지난 5일 자치권 박탈 이후 민간인 희생자는 없다는 것이 인도군 주장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글로벌 In&Out] 서로 엇갈리는 북한 경제 통계의 수수께끼/피터 워드 북한 전문 칼럼니스트

    [글로벌 In&Out] 서로 엇갈리는 북한 경제 통계의 수수께끼/피터 워드 북한 전문 칼럼니스트

    북한은 특성상 국제사회로부터 특별히 주목받는 국가다. 특히 북한의 식량난은 인도적 지원단체와 세계 기아를 걱정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는 문제다. 또한 북핵 문제를 걱정하는 사람들은 대북 경제 제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든지 간에 북한의 거시경제와 특히 실제 가계경제에 관심을 갖기 마련이다. 북한은 지난 25년 동안 만성적 식량난에 시달려 왔고, 국제기구들에 매우 제한적이긴 하지만 식량과 관련해 공식적 통계를 제공하고 있다. 작물 생산, 곡물 총생산과 더불어 최종 식량 지급량 등 중요 수치 등이다. 북측의 의도가 있든지 없든지 간에 이런 수치엔 허점이 적지 않다. 특히 북한 가계들이 자체적으로 생산한 ‘가내 부업’ 작물은 아예 포함돼 있지 않다는 점에서 북한의 전체 식량 생산 규모를 파악하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그런지 세계식량기구는 작년 북한의 식량 지급량이 크게 감소했다고 보는 반면 한국은행은 자체적으로 추산한 북한 총생산 수치에서 농림어업이 2% 이하만 줄어들었다고 본다. 물론 임업과 어업은 크게 감소하지 않았거나 오히려 증가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 나왔을 가능성이 없지 않다. 하지만 어업은 유엔안보리 제재에 따라 전면 수출 금지 업종인 만큼 2018년에 그 규모가 커졌을 가능성이 작아 보인다. 그런 면에서 한국은행은 북한 농업생산이 적게 감소됐다거나 침체됐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세계식량기구의 판단과 엇갈리는 부분이다. 이뿐 아니다. 북한 무역 수치를 공개한 지 20년이 넘었는데 지난 20년 동안 코트라(KOTRA)와 다른 기관들은 꾸준히 북한 무역 상대국의 무역 통계를 수집해 ‘거울통계’를 만들기 위해 애써 왔다. 이런 노력 덕분에 우리는 어느 정도 북한의 수출입 현황을 거의 실시간으로 포착할 수가 있다. 아마 지금도 수입통계는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모른다. 게다가 대북 전문 인터넷 매체인 데일리 엔케이는 북한 화폐의 달러 환율, 또 중국 인민폐와의 환율을 지난 4년 동안 꾸준히 추적했다. 북한 돈과 환전시장을 알아보는 데 거의 유일한 수단이다. 문제는 거울통계와 이 환율 수치가 엇갈린다는 것이다. 코트라가 발표한 2018년 북한 무역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수출량은 유엔안보리 대북 무역 제재가 실행된 이후 대폭 급감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8년에 북한의 수출량은 86% 이상 감소했으며 수입은 31% 정도 줄어들었다. 경상수지 적자가 계속 심화되는 가운데 외화 위기가 벌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수입(輸入)을 청산할 때 외화를 써야 하고 수출량이 줄어들면 나라 외화 수입이 감소하게 된다. 이러면 당연히 보유 외화량이 적어 북한 화폐의 가치가 떨어지기 마련이다. 그런데 데일리 엔케이 데이터에 따르면 2015년 이후 북한 원화가 중국의 인민폐에 비하면 종종 강세를 나타낸다고 한다. 수출이 그 정도 크게 줄었다는데 강세를 보인다는 게 믿기 어렵다. 만약에 교역량과 환율이 사실이라면 북한 화폐의 강세를 설명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최근에 변동폭이 심해졌지만 환율은 여전히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서로 판단이 엇갈린 것이다. 그러면 북한 경제는 과연 어떻게 되는가? 북한의 식량난도 심화하는데 식량 상황을 예측하기란 매우 어렵다. 또 무역에서 현재 포착된 지표들만을 분석하면 북한 경제가 침체됐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겠지만, 이 외에는 허상과 진상을 상상력으로 추측해야 할 것이다. 빠져 있는 것은 무엇일까? 포착되지 않은 외화 수입(收入)의 원천이 있거나 원조가 있지 않다면 갑작스러운 외화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그 실체를 숨기는 만큼 북한 경제의 수수께끼를 풀기란 쉽지 않다.
  • 北 잇단 발사에 EU “한반도 평화 위한 국제적 노력 훼손” 비판

    北 잇단 발사에 EU “한반도 평화 위한 국제적 노력 훼손” 비판

    “유엔 안보리 의무 완전 이행” 촉구유럽연합(EU)은 10일(현지시간)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한 데 대해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국제적 노력을 훼손하고 있다며 북한을 비난했다. 외신 등에 따르면 EU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 발사를 포함해 북한이 몇 주간 다섯 차례 발사 시험을 함으로써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와 안전을 확립하고 신뢰를 만들기 위한 국제적인 노력을 계속 훼손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북한이 더 도발하지 않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의해 결의된 국제적인 의무들을 완전히 이행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이 핵무기와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을 폐기하기 위한 구체적이고 신뢰 있는 조처를 해달라고 요구했다. 북한은 이날 새벽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지난 6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쏜 이후 나흘 만이며 올해 들어 7번째 발사였다. 북한은 2017년 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 발사 직후 핵무력 완성을 주장한 이후 약 1년 5개월 동안 무기훈련 등을 대외에 노출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5월 4일과 9일 잇달아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을 시험발사했다. 이어 지난달 25일과 31일, 이달 2일과 6일에도 장소를 바꿔가며 단거리 발사체를 각각 2발씩 발사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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