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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일, 북핵·미사일 강력 경고… 한미일vs북중러 ‘신냉전’ 우려

    미일, 북핵·미사일 강력 경고… 한미일vs북중러 ‘신냉전’ 우려

    한반도를 둘러싸고 한미일과 북중러 간 대결구도가 고착화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재개 검토’를 선언하자 미국은 “국제사회와 협력해 북한의 시도를 막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을 감싸고 미국과 일본도 한국과 공조해 한반도가 신냉전 상황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커졌다. 미 국무부는 22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핵실험·ICBM 시험발사 재개 검토 선언에 대한 서울신문의 이메일 질의에 “(미국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가 목표임을 분명히 해 왔다”며 “외교에 전념하는 동시에 국제사회와 협력해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의 진전을 막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외교적 접근 우선’이라는 기존 원칙에서 대북 제재 쪽으로 무게추를 옮기는 모양새다. 앞서 백악관도 21일 미일 화상 정상회담 뒤 보도자료를 통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인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했다”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한국과 보조를 맞춰 북한 문제를 조율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한 술 더 떠 바이든 대통령에게 ‘적 기지 공격 능력 보유’ 검토 의사를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쉽게 말해서 유사시 일본이 북한의 미사일 기지를 선제공격하겠다는 뜻이다. 북한이 핵실험과 ICBM 시험발사를 재개하면 미국은 한일 양국과 손잡고 고강도 군사 압박에 나서겠다는 경고로 풀이된다. 반면 중국은 미중 정상회담 직후 일본 주재 중국대사관을 통해 “미일 동맹은 냉전의 산물”이라며 “양국은 냉전적 사고를 고수하고 집단정치를 벌여 진영 대립을 선동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앞서 지난 20일에는 미국이 낸 유엔 안보리 대북 추가 제재안에 ‘보류’ 의견을 내 이를 무산시켰다. 같은 날 류샤오밍 한반도사무특별대표도 한중 북핵협상 수석대표 통화에서 “미국은 ‘제재 만능론’을 포기하고 실질적 조치를 내놓음으로써 북한의 정당하고 합리적인 우려를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북한 미사일 도발의 근본 원인이 지난해 5월 미국이 한국의 미사일 사거리 제한을 풀어 군사적 긴장을 키운 탓이라는 지적이다. 중국은 러시아와 역대 최고 수준의 밀착도 과시하고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 직전 정상회담을 갖는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두 나라는 앞으로도 대북 추가 제재에 반대하며 “미국이 먼저 양보해 북미 대화의 여건을 만들라”고 공세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당분간 한반도는 ‘한미일 대 북중러’ 구도가 심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는다. 특히 중국은 국경 봉쇄로 전방위적 물자 부족 현상에 시달리는 북한에 인도적 지원과 교역을 매개로 대북 영향력을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 동시에 미중 균형외교를 추구하는 한국을 움직여 대북 제재 완화에 동참할 것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일 동맹 가운데 ‘약한 고리’를 흔들어 보려는 의도다.
  • 美 “北 핵실험·ICBM 막겠다”… 바이든 추가 카드 꺼내나

    美 “北 핵실험·ICBM 막겠다”… 바이든 추가 카드 꺼내나

    북한 미사일 도발 및 핵실험·ICBM 재개 선언에 미 “외교 전념 동시에 국제사회 협력해 막겠다”미일 정상 북한 반발하는 ‘CVID’ 되살려 압박日 북 선제타격 ‘적 기지 공력 능력 보유’ 검토 사정권 들어가는 한국, 북한 반대 및 논란 전망미국의 추가 대북 제재 가능성 커지는 가운데실효성 있는 카드 대부분 썼고, 중러가 걸림돌 북한의 ‘핵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재개 검토’ 선언에 대해 즉각적인 반응을 삼갔던 미국이 국제사회와 협력해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의 진전을 막겠다’는 뜻을 밝혔다. ‘외교적 접근 우선’이라는 기존 원칙은 유지했지만 점차 대북 제재 쪽으로 무게추를 옮기는 모양새다. 미국이 최근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북한 탄도미사일과 관련해 첫 제재를 내린 데 이어 추가 조치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미국 국무부는 북한의 ‘핵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재개 검토’ 선언에 대한 반응을 묻는 서울신문의 이메일 질의에 22일 “(미국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가 목표라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며 “외교에 전념하는 한편, 국제사회와 협력해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의 진전을 막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화와 제재를 병행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도 기자 브리핑에서 북한 미사일이 실제 미국 본토를 공격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에 “북한이 계속해서 사거리와 정확도에서 능력을 발전시킬 것으로 예상한다. 그 위협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인다”고 답했다. 이어 “북한의 군사 프로그램이 계속해 우리의 동맹 한국과 그 지역에 위협을 가하는 것을 보길 원치 않는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 21일(현지시간) 화상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을 규탄하고 나섰다. 특히 양국은 ‘핵무기 비확산조약(NPT)에 관한 미일 공동성명’에서 북한이 핵무기, WMD, 모든 탄도 미사일에 대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해체(CVID)를 강력히 결의한다”고 했다. 미 국무부는 여전히 문재인 정부의 용어인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쓰고 있지만, 미일 공동성명에서는 이례적으로 북한이 ‘패전국’에나 쓰는 말이라며 거세게 반발해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에서는 잘 쓰지 않던 CVID를 되살렸다. 북한이 실제 ‘핵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재개’라는 레드라인을 넘을 경우 ‘강대강’의 공방으로 갈수 있다는 미국의 경고인 셈이다.북한의 미사일 사정권에 있는 일본은 북한의 각종 위협에 대해 CVID를 가장 강력하게 주장해왔다. 일 정부는 한발 더 나가 ‘적 기지 공격 능력 보유’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도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고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 관계자의 전언을 보도했다. ‘적 기지 공격 능력 보유’는 일본이 유사시 북한 미사일 기지를 선제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한다는 의미다. 북한과 함께 사정거리에 들게 되는 한국과 중국의 반대로 논란이 불가피하다. 북한의 핵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재개 검토는 그간 북미 관계 경색의 관문으로 여겨졌다. 그럼에도 미국은 ‘나쁜 행동에는 보상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바꾸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도발과 제재가 반복되는 최악까지 염두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 12일 북 미사일과 관련한 첫 독자제재에 이어 추가 대북 제재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그간 대북 유류 반입, 북한 노동자 고용 금지 등 실효성이 큰 제재들은 이미 대부분 단행한데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추가 제재는 대만 및 우크라이나 등으로 각을 세우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가 적지 않다는 걸림돌이 있다. 실제 미국은 최근 유엔 안보리에 북한의 미사일 개발 관련자들을 제재 대상에 추가하자고 제안했지만, 지난 20일 중국과 러시아가 보류를 요청해 채택되지 못했다.
  • 중·러가 가로막았다…유엔 안보리 北 추가 제재 불발

    중·러가 가로막았다…유엔 안보리 北 추가 제재 불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 시도가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불발됐다. 중국과 러시아가 손잡고 미국과 패권 경쟁을 벌이는 동안 북한 핵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동대응이 어려워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소집된 유엔 안보리 비공개 회의는 2시간 가량 이어진 끝에 안보리 차원의 성명 등 별다른 성과 없이 종료됐다. 이번 회의는 미국이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관련해 미 재무부가 지난 12일 독자 적으로 제재 대상에 올린 북한 국방과학원 소속 인사 5명에 대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도 제재 대상에 올릴 것을 요청하면서 열렸다. 그러나 중국이 “시간을 두고 검토해야 한다”면서 보류 요청을 한 데 이어 러시아도 “미국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더 많은 근거가 필요하다”면서 보류 요청을 했다고 알자지라는 전했다. 특정 인사나 단체를 제재 대상에 추가하기 위해서는 5개 상임이사국과 10개 비상임이사국의 만장일치가 필요한데 중국과 러시아가 이를 저지한 것이다. 특정 국가가 요청하면 제재안은 6개월과 3개월 등 두차례에 걸쳐 총 9개월까지 대북제재위원회의 계류 사안으로 보류된다. 다만 북한의 ‘뒷배’ 역할을 해온 중국은 보류 요청을 통해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힌 것이라고 외신들은 분석한다. 대북 추가 제재가 불발되자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를 주축으로 영국, 프랑스, 일본, 아랍에미리트, 브라질, 아일랜드, 알바니아 등이 공동 성명을 발표해 대북 추가 제재를 촉구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성명을 통해 “이번 발사는 자국민을 희생시키는 등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추진하겠다는 북한의 의지를 입증한다”면서 “북한의 불법 행동이 국제 평화와 안보를 위협한다”고 비판했다. 북한이 올해 들어 4차례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벼랑 끝 전술’을 펴고 있지만 미국과 중국·러시아가 사실상의 ‘신냉전’을 벌이고 있는 국면에서 유엔 차원의 공동 대응이 차질을 빚고 있다. 북한인 5명을 안보리 제재 대상으로 지정하자는 미국의 요청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처음으로 북한 핵문제에 대해 단독 제재 카드를 꺼내든 강경 조치의 연장선상이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단독 제재를 단행하면서 “유엔의 모든 회원국이 북한 대응을 위한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완전히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하면서 중국의 대북 제재 동참을 압박했지만 대북 제재 완화를 요구하는 중국은 이번에도 비협조로 일관했다. 이날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중국과 러시아가 대북 제재를 반대한 것에 대해 “북한에 백지 수표를 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 [사설] 북한 핵미사일 위협은 고립·고통만 더할 뿐이다

    [사설] 북한 핵미사일 위협은 고립·고통만 더할 뿐이다

    북한이 핵·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실험 및 발사 유예(모라토리엄)를 철회할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한반도 정세가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그제 노동당 정치국 회의에서 “미국에 취했던 신뢰구축 조치를 전면 재고하고 ‘잠정 중지했던 모든 활동’의 재가동 검토를 지시했다”고 관영매체가 보도했다. 북한은 연초 네 차례나 미사일 시험발사를 했다. 북한의 미사일 시위에 미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소집하고 대북 추가 제재를 언급하자 김정은은 기다렸다는 듯 정치국 회의를 소집해 모라토리엄 철회 카드를 꺼냈다. 북한은 2017년 9월 6차 핵실험을, 11월 ICBM을 발사한 이래 모라토리엄을 유지하고 있다. 북한은 코로나19가 예상보다 장기화하자 2년 만에 중국과의 국경 봉쇄를 일부 풀고 북중 무역을 재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년간의 자발적 고립에서 벗어나려는 행동의 일환으로 미국과의 대화 접점을 모색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북한이 미사일로 미국의 속내를 떠보는 간보기가 ‘제재’와 안보리 소집이란 강경 대응으로 돌아오자 ‘대북 적대시 정책’ 운운하면서 ‘강 대 강’ 대결로 발전될 조짐마저 보이는 것은 심히 유감스럽다. 북한 매체의 모라토리엄 철회 시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취임 1주년에 맞춘 것이다. 버락 오바마 정권의 ‘전략적 인내’가 재현되지 않도록 미 행정부의 관심을 끌려는 의도로도 풀이된다. 하지만 미국은 미중 갈등과 우크라이나 사태, 이란 핵 합의 복원 협상 등 굵직한 외교 현안을 안고 있어 대북 문제를 선순위에 놓기가 쉽지 않은 상태다. 그런 만큼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재개 여부는 한미 정부에 달려 있다고 하겠다. 정부는 종전선언에 매달리거나 ‘대화 해결’의 원칙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 북한의 핵미사일 재개라는 노골적 위협에 대해 단호한 대응과 신속한 대비 체제를 갖춰 국민들의 안보 불안을 해소할 의무가 있다. 당사자인 미국 또한 한반도 상황 관리에 보다 신경을 집중하고 한미 협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자력갱생 노선을 고수하는 북한은 장기간의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와 코로나19 위기가 겹쳐 파탄 직전에 몰려 있다. 핵미사일 도발로 당면한 위기를 벗어나려는 계산은 오판이라 아니할 수 없다. 북한은 핵미사일 무력시위가 북핵 문제 해결에 도움은커녕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에 직면해 고립과 고통만 더할 뿐이라는 점을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
  • 北 미사일 쐈지만…文 “평화 구축, 우리가 강하게 염원해야 이뤄져”(종합)

    北 미사일 쐈지만…文 “평화 구축, 우리가 강하게 염원해야 이뤄져”(종합)

    文 “임기 마지막까지 평화 구축 노력할 것”이인영 “어떤 상황서도 남북 대화 위해 책임”“한순간도 평화 포기·멈추는 일 절대 없어야”“북에 뽕나무 묘목 보내 원사 협력으로 번영”北 “불안은 남조선탓, 동족 대결자세 버려야”이집트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최근 북한의 잇단 미사일 발사 속에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와 관련, “현 상황을 봤을 때 평화 구축은 쉽지 않아 보인다”면서도 “평화는 우리가 강하게 염원할 때 이뤄진다. 앞으로도 평화 구축을 위해 진심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북한의 네 차례 미사일 도발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 소집 요청 등 압박에 나섰다. 文 “평화 가는 길 아직 제도화 안돼”‘종전 선언’ 쉽지 않다는 판단 추정 문 대통령은 이날 이집트 일간지 ‘알 아흐람’과 진행한 서면인터뷰에서 “평화로 가는 길은 아직 제도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이렇게 말한 뒤 “저의 대통령 임기 마지막 순간까지 이를 위한 정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북미 대화가 교착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연초부터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이어가고 나아가 2018년 이후 중단했던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재개를 검토하겠다고 밝히는 등 한반도 정세가 급속히 냉각 중이라는 점을 고려한 메시지로 보인다.문 대통령이 언급한 ‘평화의 제도화’는 종전선언을 가리킨 것으로 보이며, 이 역시 현재로서는 진전이 쉽지 않다는 게 문 대통령의 판단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저는 임기 동안 한반도 평화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면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세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을 개최할 수 있었으며, 두 차례의 북미 정상회담, 남북미 3자 회담을 개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8년 9월 19일에 이뤄진 군사합의로 군사적 긴장이 완화됐다”고 돌아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종전 선언 등 북한과의 관계 개선 노력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이인영, 대북 진주 실크로드 사업 제안 이에 맞춰 이인영 통일부 장관도 “정부는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지키고 남북이 다시 대화와 협력으로 동행할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겨레 잇는 디딤돌 진주 실크로드’ 출범식 영상 축사에서 “한반도 정세는 평화와 대결, 어디로든 나아갈 수 있는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 장관은 “북한의 잇단 미사일 발사로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될 수 있다는 우려 또한 존재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평화는 대화 위에서만 완성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순간도 평화를 포기하거나 멈추어 서는 일은 절대로 없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진주 실크로드’ 사업을 통해 북한과 협력할 방안도 제시했다. 이 장관은 “우리가 북한에 좋은 뽕나무 묘목을 보내고, 다시 누에를 키워 만든 양질의 원사를 얻는 협력을 이룬다면 기존 실크 산업에 평화의 가치와 가격 경쟁력을 더하는 새로운 번영의 활로를 열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 장관은 “뽕나무 양묘를 위한 협력은 장기적으로 한반도 탄소중립과 기후변화 대응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남북이 현재 실천 가능한 의제를 통해서 멈춰선 대화와 신뢰를 회복하고 본격적인 협력의 시간 또한 함께 열어나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北, 네 차례 미사일 쏘고도 언급 없이 “남조선 군부, 전쟁연습·군사대결 책동” 그러나 새해 들어 벌써 네 차례 미사일을 발사한 북한은 적반하장으로 한반도 정세가 불안해진 이유가 남측 군부의 군사훈련 탓이라며 남측에 책임을 돌렸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전날 “1월의 낮과 밤이 흐를수록 겨레의 마음속에는 또다시 불안과 우려가 감돌고 있다”면서 “그것은 바로 새해의 동이 터오는 것과 함께 시작된 동족을 반대하는 남조선 군부의 전쟁 연습과 군사적 대결 책동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새해 문어구에 발을 들여놓기 바쁘게 또다시 동족을 겨냥한 자극적이고 대결적인 군사적 행위들을 매일과 같이 벌려놓고 있으니 이를 과연 어떻게 보아야 하겠는가”라고 비난했다. 매체는 연초 남측 군부대에서 진행한 포사격 및 야외 혹한기 훈련, 미국 7함대 주관으로 진행된 다국적 연합훈련 ‘시 드래곤’에 해군 해상초계기가 참가한 것 등을 비난의 이유로 들었다.그러면서 “남조선군부의 머릿속에는 동족 대결 의식이 꽉 들어차 있고 해가 바뀌어도 그릇된 대결적인 자세와 상습적인 태도는 조금도 변하지 않았음을 말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대착오적이고 반민족적인 동족 대결 의식은 북남관계 개선을 저애하고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를 해치며 민족공동의 발전과 번영을 가로막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이 이달 5일과 11일 자강도 일대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힌 것이나 지난 14일과 17일 각각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와 ‘북한판 에이태큼스’(KN-24)를 발사한 것 등은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매체는 “동족에 대한 불신과 적대시 관념, 대결적인 자세를 버려야 북남관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은 조국 통일운동의 전 역사와 경색국면에 처해있는 오늘의 북남관계가 실증해주고 있는 철리”라며 모든 책임을 남측에 돌렸다.
  • 바이든 보란 듯… 푸틴, 이란과 정상회담

    바이든 보란 듯… 푸틴, 이란과 정상회담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19일 러시아 모스크바를 찾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만났다. 최근 우크라이나와 아라비아반도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한껏 높아지면서 양국의 행보에 세계의 이목이 쏠린 가운데 중국을 포함한 3국 합동 해상훈련 등을 통해 이들 국가의 ‘반미 연대’가 강화될지 주목된다. 이란 IRNA·러시아 리아노보스티통신 등에 따르면 두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이란 핵합의인 ‘포괄적 공동행동계획’(JCPOA) 복원 협상과 무역·경제 등 양국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란 대통령의 러시아 공식 방문은 5년 만으로, 지난해 8월 라이시 대통령 취임 후 가장 중요한 외교 이벤트로 평가된다. 두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무엇보다 JCPOA 복원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전해졌다. JCPOA는 2015년 이란과 ‘P5+1’(미국·영국·프랑스·중국·러시아 등 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독일)이 맺은 합의로,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중단하는 대가로 경제 제재를 해제한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2018년 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일방적으로 탈퇴하며 이란 제재를 다시 시작했고, 이에 맞서 이란은 우라늄 농축 수준을 높여 왔다.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지난해 11월부터 JCPOA 복원을 위한 빈 회담이 오스트리아에서 재개됐으나 아직까지 가시적인 성과는 도출되지 않았다.최근 예멘 내전이 중동 전역으로 확대될 위기를 맞자 JCPOA 복원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전날 CNN은 지난 17일 예멘 반군 후티(자칭 안사룰라)가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아부다비 국제공항·석유 시설에 소형 무인기(드론) 공격을 감행한 것과 관련, 이란이 배후일 가능성을 짚었다. 이란이 예멘 반군을 전폭 지원 중이고, 드론 역시 이란에서 공급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만약 배후가 이란으로 드러난다면 JCPOA 복원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 경우 이란은 대미 관계가 악화되는 것은 물론 이란 핵 보유를 반대하는 러시아와도 소원해질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레반 자가리안 이란 주재 러시아 대사는 “빈 회담이 실패할 경우 러시아가 대이란 관계를 축소하리라는 예측은 신화에 불과하다”며 양국의 우호 관계를 장담했다. 한편 지난해 말에서 올해 초 사이로 예정됐던 중국과 러시아, 이란 3국 해군의 합동 해상훈련이 조만간 페르시아만(걸프 해역)에서 진행된다. 훈련 목적은 국제 선박 안전과 해적 퇴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 등으로 미국과의 갈등이 높아진 시기인 만큼 서방은 이번 훈련을 예의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 美 “北 미사일 실험은 공격”… 열흘 만에 안보리 다시 열린다

    美 “北 미사일 실험은 공격”… 열흘 만에 안보리 다시 열린다

    미국이 북한의 잇단 미사일 도발을 제재하기 위해 올 들어 두 번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 소집을 요청했다. AFP통신은 18일(현지시간) 익명의 외교관의 말을 인용해 “20일 비공개로 안보리 회의가 열릴 것”이라며 “알바니아, 영국, 프랑스, 아일랜드, 멕시코 등이 미국의 회의 요청에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우리 시간으로는 21일 새벽에 진행될 전망이다. 린다 토머스 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는 이날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에서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시험 발사를 ‘공격’(attacks)으로 규정한 뒤 “북한에 대한 압력을 계속 높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북한의 극초음속미사일 발사로 지난 10일 첫 비공개 안보리 회의를 소집했지만, 북한은 직후 극초음속미사일을 또 쏘아 올렸고, 단거리 탄도미사일도 두 번이나 더 발사했다. 열흘 만에 안보리 회의가 다시 소집된 이유지만, 추가 대북 제재를 위해서는 중국과 러시아의 동의가 필요하다. 앞서 미 재무부는 지난 12일 중국과 러시아 등지에서 미사일 부품을 조달한 북한 국적자 5명에게 독자 제재를 내린 데 이어 이들을 안보리 제재 대상에 추가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20일 오후 3시(현지시간)까지 15개 안보리 이사국 중 반대가 없으면 통과된다.
  • 영토 넘어 해양으로서 독도 정책… 이젠 차분한 운영이 필요하다

    영토 넘어 해양으로서 독도 정책… 이젠 차분한 운영이 필요하다

    한국과 일본 사이 ‘독도 문제’의 핵심은 ‘영토 분쟁’이다. 영토 분쟁은 역사학, 지리학, 서지학 등을 망라한 종합적 인식을 요구한다. 하지만 그 주권의 소재 여부는 ‘국제법’의 인식과 시각에 의해 최종적으로 결정된다. 즉 ‘독도의 영유권 분쟁’에 접근할 때 명심해야 할 것은 분쟁 도서에 대한 확립된 주권을 증명하기 위한 절차를 먼저 따져봐야 한다는 점이다. 분쟁 당사국들에 의해 제기되는 증거들에 대해 법적인 의미나 증빙력이 있다고 판별하는 것은 ‘영토 취득 및 상실과 관련한 국제법의 일반원칙’에 비추어 제3자 중재기관이나 국제사법기관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제3자 중재기관이나 국제사법기관의 시각에서 독도 문제에 접근하는 자세가 요구된다. 지난해 11월 일본은 김창룡 경찰청장의 독도 방문에 대해 한국 정부에 항의한 데 이어 한미일 외교차관 회견에도 불참했다. 경찰청은 “외교적 의미 없이 도서벽지에 근무하는 직원들 격려 차원”이라고 밝혔지만 일본 정부는 “다케시마는 역사적 사실에 비춰 봐도, 국제법상으로도 명백한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주장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독도 방문 제안에 대해 “저도 고민”이라면서 “일본과 국제사회에 우리 땅이라는 것을 보여 주는 건 좋긴 한데 분쟁이 격화된다는 소리도 있다”고 말했다. 과거에도 독도 종합관리대책으로 계획된 독도종합해양과학기지가 육상에 지어졌지만 해양환경보존 의무 위반을 따질 수 있다는 일본의 소송 제기 우려에 따라 2014년 서해상의 소청초로 옮겨 설치된 적이 있다. 독도는 우리 영토이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마음대로 하기도 어려운 영토다. ●구조물 건설 등 법적 지위 변화 없어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한 국민적인 분노는 정부의 강력한 대책을 요구하게 마련이고, 정부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독도 영유권을 강화하는 정책·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그러나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 될 사실은 독도의 영유권은 어떠한 대형 구조물이 설치된다고 해서 그 법적 지위가 강화되거나 약화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더 나아가 독도에 해병대를 포함한 대한민국 육해공군이 상주하고, 대통령이 방문하는 행위에 의해서도 독도 영유권의 법적 지위에 어떠한 변화가 발생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이다. 현상을 유지하는 범위 안에서 국가 행위가 최소한도로 집행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난해 12월 말 군과 해경이 독도방어훈련인 ‘동해영토수호훈련’을 비공개로 실시한 것은 그런 차원에서 적절했다. 독도 영유권에 대한 한국의 공식적 입장은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이고, 독도에 대한 영유권 분쟁은 존재하지 않으며, 독도는 외교교섭이나 사법적 해결의 대상이 될 수 없다’이다. 그렇다면 현재 한일 간 독도 논쟁에 대해서 “분쟁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것은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제3국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일반적으로 주요 분쟁 사례로 인식되고 있는 독도 문제 관리에 있어 분쟁이 없다는 주장은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는 것인가. 분쟁의 평화적인 해결을 위해 현대 국제법은 분쟁 당사국들이 신의성실로 “교섭할” 국제법상의 의무를 부여하고 있다. 하지만 분쟁 당사국들에 “분쟁을 반드시 해결해야 할” 의무를 부과한 것은 아니다. 결국 분쟁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주장은 신의성실하게 “교섭할” 국제법상의 의무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주장과 같다. 정부가 분쟁이 없다는 주장을 견지하려면 현대 국제법의 구도 내에서 일관적이고 세심한 범정부 차원의 분쟁 관리가 필요하다. 경찰청장의 독도경비대 격려 방문은 대한민국 영토의 동쪽 최접경 지역에 근무하는 경찰 직원들에 대한 격려 방문 및 현지시찰이라는 당연한 국가공권력의 행사이지만, 분쟁 관리 측면에서는 아쉬운 면이 있다. 영유권, 해양경계획정, 해양환경보호 등과 관련한 국제법 법리의 급변하는 발전을 감안한다면, 향후 독도 문제에 대한 정부의 대응 또한 달라져야 한다.●남중국해 중재사건 시사점 많아 최근의 판결 중에 많이 인용되는 2016년 상설중재재판소의 필리핀과 중국 간 남중국해 중재사건은 독도 문제에 대한 시사점을 던진다. 첫째, 재판소의 관할권 행사와 관련한 적극적인 해석이 주목된다. 2006년 독도 인근 한국 측 배타적 경제수역(EEZ) 내에서 일본의 수로탐사 계획을 놓고 전개된 한일 분쟁 과정에서 한국 정부는 유엔해양법협약상의 강제분쟁해결 절차를 배제하기 위한 선언서를 제출했다. 그럼으로써 해양법과 관련된 분쟁 중 해양경계획정, 군사활동, 해양과학조사 및 어업에 대한 법 집행 활동, 유엔 안보리의 권한 수행 관련 분쟁 등에 대해 유엔해양법협약상의 강제 절차에서 배제된다는 법적인 방어막을 쳤다. 그런데 남중국해 중재재판에서 유엔해양법협약의 강제관할권 배제 선언 주장의 한계가 거론되기 시작했다. 다시 말해 언제든지 어떠한 방식으로든지 독도와 관련된 소송 제기는 가능하다는 얘기인 것이다. 둘째, 해양환경 보호에 적극적인 중재재판소의 판단도 주목할 점이다. 재판소는 중국의 인공 섬 건설이 초래한 해양환경 침해를 눈여겨봤다. 중국이 유엔해양법협약상 고갈 또는 멸종의 위협을 받거나 위험에 처한 생물종의 서식지 및 희귀하거나 손상되기 쉬운 생태계를 보호 보전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의무를 위반했다고 봤다. 또한 중국이 환경영향평가를 수행하고 그 결과를 권한 있는 국제기구에 보고할 의무를 위반한 점도 확인했다. 독도에 견줘 말하면 독도 및 독도 수역에서의 건설 행위 등은 해양환경 보호라는 측면에서 언제든지 어떠한 방식으로든지 소송 제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독도 문제는 국제법의 인식에 근거해 국가의 해양질서 관리체제 내에서 종합적으로 접근해야 하는 사안이다. 국내에서의 대응 방안 및 입법화 과정에서도 이러한 시각이 반영돼야 한다. 해당 도서가 유인(有人) 도서인 경우 고려해야 할 사항으로는 도서 자체인 영토(領土), 해당 도서가 향유할 수 있는 수역(水域), 그리고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住民)의 세 가지 요인을 모두 고려해 균형감 있게 접근해야 한다. 독도의 경우 영토와 수역이 핵심 사항이다. 본질적으로 울릉도와 독도는 하나의 유기체(unit)로서 관리돼야 한다. 수역은 단순히 향유할 수 있는 법적인 공간의 의미 이상을 지닌다. 경제 영토, 안보 영토, 생활 영토로서 기능한다. 경계미획정 수역에 위치하고 있는 독도 수역에서 향후 경계획정이 이루어져야 할 단계까지를 상정한다면 영토와 함께 해당 수역의 관리 및 보호가 중요시되는 방향으로 정책이 전환돼야 된다. 독도는 한국에 있어서 한일 관계의 핵심적 사안이며 대일 정체성의 상징이다. “독도는 일본의 한반도 침탈 과정에서 가장 먼저 병탄됐던 우리 땅이고, 지금 일본이 독도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는 것은 제국주의 침략전쟁에 의한 점령지 권리, 나아가서는 과거 식민지 영토권을 주장하는 것이며, 우리 국민에게 독도는 완전한 주권회복의 상징이기에 어떤 비용과 희생이 따르더라도 결코 포기하거나 타협할 수 없는 문제”라는 2006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한일 관계에 대한 특별담화문에 명시된 입장은 ‘영토로서의 독도’에 머물고 있다. 이제는 ‘해양으로서의 독도 수역’ 정책으로 확대, 발전해야 할 시점에 도달했다. 아울러 이러한 ‘해양으로서의 독도 수역’ 정책 역시 ‘차분하고 단호한 외교’의 운용을 유지하되, ‘단호함’보다는 ‘차분함’에 방점을 두고 기획, 운영돼야 한다.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 美, 北미사일 고도화에 ‘전략적 인내’ 한계… 대화·제재 투트랙 전환

    美, 北미사일 고도화에 ‘전략적 인내’ 한계… 대화·제재 투트랙 전환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이틀 만에 전격적인 대북 제재를 단행하며 “모든 적절한 수단을 활용하겠다”고 경고한 것은 기존의 ‘전략적 인내’에서 향후 대화와 제재를 병행하는 ‘투트랙’으로 선회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북 미사일의 위협성 증가, 중국과 러시아의 제재 구멍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종전선언’ 대신 ‘북 도발·미 제재’의 악순환이라는 최악의 상황까지 대비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12일(현지시간) 북한·러시아 국적자 7명과 러시아 기업 1곳을 대상으로 바이든 행정부에서 북한 미사일을 특정해 처음 내린 제재에 대해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대응을 위해 모든 적절한 수단을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상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은 특정 기준에 따라 기계적으로 제재를 부과한다. 따라서 국무부 장관이 직접 나서 이를 바탕으로 경고 메시지를 전한 것은 이례적이다. 북한이 소위 ‘게임체인저’로 불리는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에 속도를 내며 위협성이 커진 게 주요 이유로 보인다. 최대 속도 마하10의 두 번째 미사일 발사 직후에는 미 당국이 9·11테러 직후에 발령했던 ‘이륙금지 조치’를 미 서부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15분간 내린 바 있다. 또 이번 제재 대상인 북한 국적자 6명은 중국과 러시아에서 미사일 개발 관련 물품은 물론 고체 로켓 연료의 혼합물 제조법까지 취득했다. 중국과 러시아가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에 철저하게 동참하지 않으면서 북한의 미사일 고도화를 돕고 있다는 게 미국의 판단이다. 블링컨이 이날 “우리는 유엔의 모든 회원국이 북한 대응을 위한 유엔 안보리의 결의안을 완전히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게다가 ‘전략적 인내’는 효과가 없었다는 평이 많다. 실제로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4월 실용적 대북 접근법을 발표한 뒤 북한과 어떤 공식 대화도 없이 ‘북한의 대화 촉구’ 발언만 반복했다. 그러는 동안 북한은 이번을 포함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탄도미사일 실험을 여섯 번이나 단행했다. 미국 내 대북 강경파와 대북 대화파 양측 모두로부터 비판의 시선을 받고 있다.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대북 제재는 지난해 12월 강제노동 등 인권과 관련해 단행된 이후 이번이 두 번째지만, 북한의 도발에 직접 대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시에는 국제인권의 날을 맞아 중국·미얀마 등 여러 국가와 함께 북에 내려진 제재였다. 이번 제재는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 도발에 대응, 미사일 관련 물품 조달 관계자들을 정조준해 시행됐다는 차이가 있다. 이날 린다 토머스 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유엔 안보리에 6건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유엔 제재를 제안했다며 “이는 오늘 국무부, 재무부가 (북한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데 더한 것”이라고 밝혔다. 일종의 ‘블랙리스트’라고 할 수 있는 안보리 제재 대상에 오르면 자산이 동결되고 외국으로의 여행이 금지된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중국과 러시아 등을 포함한 안보리 이사국들의 합의가 필요하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미국의 제재 단행에 대해 “툭하면 제재에 나서는 것은 한반도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 美, 北 탄도미사일 첫 제재… 안보리 추가 제재도 요청

    미국이 12일(현지시간)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미사일 개발에 관여한 북한과 러시아인 7명과 러시아 기업 1곳에 대한 제재를 전격 단행했다. 북한과 미국의 비핵화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조 바이든 정부에서 이뤄진 탄도미사일 관련 첫 제재다. 미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도 추가 대북 제재 추진을 요청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은 이날 북한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에 관여한 북한 국적 6명과 러시아인 1명, 러시아 기업 1곳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고 발표했다. 이들의 미국 내 자산은 동결됐고 이들과의 거래도 금지됐다. 제재 대상 북한 국적자 중에는 북한 무기 개발을 주도하는 북한 국방과학원에서 일하는 인사 5명이 포함됐다. 이들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 중국 다롄과 선양 등지에서 북한의 핵 및 미사일 개발 프로그램과 관련해 부품 조달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재 대상에 오른 러시아인 1명과 파르섹 LLC라는 러시아 기업은 북한의 WMD나 운반 수단 개발과 관련한 행위 및 거래에 관여했다고 재무부는 설명했다. 재무부는 “미국은 북한과 대화, 외교를 추구하겠다는 약속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미국과 국제사회에 대한 북한의 불법적 무기 프로그램이 제기한 위협에도 계속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美국무, 북한 미사일 발사에 “관심 끌려고…계속 그럴 것” (종합)

    美국무, 북한 미사일 발사에 “관심 끌려고…계속 그럴 것” (종합)

    “우린 적대 의도 없다…北 대화 호응해야” 촉구“북 미사일 시험, 유엔 안보리 결의안 위반”미, 北 제재대상 지정·추가 제재 안보리 제안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13일(현지시간) 최근 북한의 잇단 미사일 발사 시험에 대해 관심을 끌려는 것이고 과거에도 그랬으며 앞으로도 그럴 수 있다면서 북한에 대화 호응을 촉구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MSNBC 방송에 출연해 “북한 행동의 일부는 관심을 끌려고 노력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북한은 과거에 그랬고 아마 계속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북미 대화 재개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에 처한 가운데 북한의 잇단 미사일 시험이 미국 등을 향해 관심을 끌려는 의도가 있다는 인식으로 해석된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은 전제 조건 없이 북한과 마주 앉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관해 관여할 준비가 돼 있다”며 북한의 호응을 촉구했다.또 “미국은 북한에 적대적 의도가 없고 북한이 관여할 준비가 돼 있는지 지켜보며 기다려 왔다”면서도 “유감스럽게도 이러한 제안에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미사일 시험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위반”이라는 점을 재확인하면서 이 문제를 두고 유엔, 한국, 일본 등과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5일에 이어 11일에도 미사일을 발사한 가운데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조선신보는 극초음속 미사일 최종 시험 발사를 완료했다며 “평화를 지키는 강위력한 방패가 확실히 구축돼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북한이 지난 11일 자강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쏘아 올린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와 관련해 우리 군이 탐지와 요격능력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미, 北탄도미사일에 제재로 응수미사일 구매 관여 北국적자 6명 제재 한편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은 이날 북한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에 관여한 북한 국적 6명과 러시아인 1명, 러시아 기업 1곳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고 발표했다. 제재 대상 북한 국적자 중에는 북한 국방과학원에서 일하는 인사 5명이 포함됐다. 이들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중국 다롄과 선양 등지에서 북한 핵 및 미사일 개발 프로그램과 관련해 부품 조달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과학원은 북한 국방 군수공업의 ‘메카’로도 불리는 곳으로, 북한의 국방관련 연구와 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주도할 뿐만아니라 물품과 기술 확보 등 조달 업무를 담당하는 하부 조직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은 2010년 8월 이미 재무부의 제재 대상에 올랐다.제재 대상에 오른 러시아인 1명과 파르섹 LLC라는 기업 1곳은 북한의 WMD나 운반 수단 개발과 관련한 행위 및 거래에 관여했다고 재무부는 설명했다. 블링컨 장관은 성명을 내고 이번 제재가 북한의 계속된 확산 활동에 관한 심각한 우려를 전하는 것이라며 “북한의 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대응을 위해 모든 적절한 수단을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우리는 상황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북한의 행동이 제기한 위협에 대응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 목표를 진전시키기 위해 동맹, 파트너들과 긴밀히 조율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북한과 대화와 외교 추구에 전념하고 있으며, 북한이 협상에 관여하길 촉구한다”고 말했다.미, 유엔 안보리에 北 추가 제재 요구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추가 제재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북한은 2021년 9월 이후 탄도 미사일 6발을 발사했으며, 이는 각각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이에 따른 유엔 제재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오늘 국무부, 재무부가 (북한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데 더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일명 1718위원회) 의장 앞으로 서한도 제출된 것으로 전해졌다.일종의 ‘블랙리스트’라고 할 수 있는 안보리 제재 대상에 오르면 자산이 동결되고 외국으로의 여행이 금지된다. 유엔 회원국은 제재 대상 인물이 자국에 머무를 경우 추방해야 한다. 미국이 독자제재 명단에 올린 인사들이 안보리 제재도 받게 되면 중국과 러시아 등에서의 미사일 물자 조달 활동에 제동이 걸리게 돼 실질적 타격이 될 수 있다. 안보리 제재명단에 새로운 개인·단체를 추가하려면 추가 결의는 필요하지 않고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의 결정을 거치면 된다. 그러나 대북제재위원회 결정을 위해서는 중국과 러시아 등을 포함한 안보리 이사국들의 합의가 필요하다.
  • [사설] 北 극초음속 미사일에 내 일 아닌듯한 정부 대응

    [사설] 北 극초음속 미사일에 내 일 아닌듯한 정부 대응

    북한이 지난 11일의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가 성공한 것이라고 어제 노동신문을 통해 밝혔다. 북한은 이번 발사를 ‘최종 시험발사’라고 못박아 조만간 극초음속 미사일의 실전 배치 가능성도 시사했다. 김정은 총서기가 22개월 만에 미사일 시험발사를 참관함으로써 핵·미사일 고도화 의지를 대내외에 강력히 과시했다. 북한이 지난 5일에 이은 두 차례 시험발사에서 미국·중국·러시아에 국한된 극초음속 기술을 확보했다면 핵무력 완성 차원을 넘어선 또 다른 군사적 비대칭 상황이 된다. 북한 주장대로 마하10은 수도권까지 1분 안에 도달할 수 있는 가공할 속도다. 탄도마저 낮아서 우리가 애써 구축한 킬체인 시스템 자체가 무력화되는 엄중한 안보 상황에 직면했다. 우리도 극초음속 미사일을 개발 중이어서 전력의 비대칭이 곧 해소된다고 하지만 동족을 고통으로 몰아넣는 한반도의 첨단 무기 개발 경쟁이 우려스럽다. 미국과 일본이 요동치는 것과 대조적인 정부의 어정쩡한 태도는 극초음속 미사일이 내 일 아니라는 듯 비친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해 놓고도 도발이란 용어도 쓰지 못한 채 ‘강한 유감’이라고 표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을 앞둔 시기 남북 관계가 긴장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제3자적 시각이라 오해할 정도로 안이하다. 북한의 도발을 언제까지 묵인할 수는 없다. 일주일 새 두 차례나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했지만 그 책임도 제대로 따지지 못한 것은 잘못된 처사다. 사안에 따라 북한에 강력하게 책임을 묻는 정부의 강력한 대응이 필요한 시기다. 북한은 코로나19로 국경을 걸어 잠그고 군사력만 강화하는 모습이 코로나 극복을 위해 노력하는 국제사회에 어떻게 비칠지 새겨 보길 바란다.
  • [사설] 北 극초음속 미사일이 내 일 아니라는 듯한 정부

    북한이 지난 11일의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가 성공한 것이라고 어제 노동신문을 통해 밝혔다. 북한은 이번 발사를 ‘최종 시험발사’라고 못박아 조만간 극초음속 미사일의 실전 배치 가능성도 시사했다. 김정은 총서기가 22개월 만에 미사일 시험발사를 참관함으로써 핵·미사일 고도화 의지를 대내외에 강력히 과시했다. 북한이 지난 5일에 이은 두 차례 시험발사에서 미국·중국·러시아에 국한된 극초음속 기술을 확보했다면 핵무력 완성 차원을 넘어선 또 다른 군사적 비대칭 상황이 된다. 북한 주장대로 마하10은 수도권까지 1분 안에 도달할 수 있는 가공할 속도다. 탄도마저 낮아서 우리가 애써 구축한 킬체인 시스템 자체가 무력화되는 엄중한 안보 상황에 직면했다. 우리도 극초음속 미사일을 개발 중이어서 전력의 비대칭이 곧 해소된다고 하지만 동족을 고통으로 몰아넣는 한반도의 첨단 무기 개발 경쟁이 우려스럽다. 미국과 일본이 요동치는 것과 대조적인 정부의 어정쩡한 태도는 극초음속 미사일이 내 일 아니라는 듯 비친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해 놓고도 도발이란 용어도 쓰지 못한 채 ‘강한 유감’이라고 표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을 앞둔 시기 남북 관계가 긴장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제3자적 시각이라 오해할 정도로 안이하다. 북한의 도발을 언제까지 묵인할 수는 없다. 일주일 새 두 차례나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했지만 그 책임도 제대로 따지지 못한 것은 잘못된 처사다. 사안에 따라 북한에 강력하게 책임을 묻는 정부의 강력한 대응이 필요한 시기다. 북한은 코로나19로 국경을 걸어 잠그고 군사력만 강화하는 모습이 코로나 극복을 위해 노력하는 국제사회에 어떻게 비칠지 새겨 보길 바란다.
  • 美, 두 번째 위협에 ‘이륙금지령’… 날세운 백악관 “北 대화 나와라”

    美, 두 번째 위협에 ‘이륙금지령’… 날세운 백악관 “北 대화 나와라”

    북한이 지난 11일 올해 두 번째 미사일을 발사한 직후 미국이 자국 서부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15분간 긴급 ‘이륙 금지’ 조치를 발령했다. 미 당국도 지난 5일 북한의 첫 탄도미사일 발사 때보다 경고 수준을 높였다. AP통신·NBC·CNN 등은 11일(현지시간)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인 오후 2시 30분쯤부터 미 연방항공청(FAA)이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샌디에이고, 시애틀 등 미 서부 해안 공항을 중심으로 이륙 금지 조치를 발령했다”고 보도했다. 제한 시간은 대략 15분 미만씩이다. AP통신은 서부 해안 다른 지역에서도 유사한 조치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다만 북한 미사일에 대한 대응인지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FAA는 공식 트위터에 “예방 조치 차원”이었다고 확인했고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15분가량의 (항공기) 이륙 금지 명령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미 당국은 북 미사일을 원인으로 특정하지 않았지만, FAA는 로이터통신에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발생한 사건의 초기 보고로 인해 발령됐다”며 연관성을 시사했다. 뉴스위크는 이륙금지 조치가 발동되는 이유는 통상 기상 악화 때문이지만 2001년 9·11테러 직후에도 발동한 바 있다고 전했다. 젠 사키 미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와 이웃 나라, 국제 사회에 대한 위협”이라고 비판하며 “북한이 실질적인 대화에 관여하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우리의 무기고에는 많은 도구가 있다. 예를 들어 북한의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등에 대해 책임을 물을 수 있다”며 기존보다 경고 수위를 높였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외교적 관여가 한반도의 지속적 평화와 완전한 비핵화에 도달할 유일한 방법이라는 점을 확신한다”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입장을 전했다. 한편 미 군 당국은 공식적으로는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극초음속 미사일’이 맞는지 여부를 두고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미 국방부는 “(미사일의) 세부사항을 평가 중”이라고 밝혔다.
  • 이재명 “尹 선제타격론, 화약고서 불장난하는 것”

    이재명 “尹 선제타격론, 화약고서 불장난하는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12일 “화약고 안에서 불장난하는 어린이를 보는 것 같은 불안감이 든다”며 선제타격론을 말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직격했다. 이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안보인재 영입을 발표하면서 “위험한 전쟁 도발 주장을 깊이 우려하며, 지금이라도 선제타격론 철회를 요청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후보는 “세계 어느 지도자도 선제타격을 함부로 말하지 않는다”며 “국제사회에 침략적 전쟁 종용으로 비춰질 수 있고 자칫 선전포고로 해석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킬체인(Kill-Chain)은 대량살상무기나 핵 공격이 명백하고 임박했을 때 표적을 타격하는 것이지, 무기시험이나 발사체 시험 등의 상황에서 언급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이를 모르고 선제타격을 꺼내 든다면 무지한 것이고, 알고 한 것이면 무책임한 것”이라고 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서는 “반복되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에 강력히 규탄한다”며 “선거 기간에 반복적으로 (도발이) 발생하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과거 총풍, 북풍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도발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모든 도발의 경우에 우리가 선제타격을 하겠다고 하면 결국 전쟁하겠다는 것밖에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북측의 핵무기나 대량살상 무기 공격이 명백하고 임박했을 경우 군통수권자로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량의 남측 피해가 발생하는 상황이라면 뿌리를 제거하는 게 맞는다”면서도 “이것은 군사적 교본에 속하는 것이라서 정치인들이 함부로, 일반적 상황에서 말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선거대책위원회에 박선우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과 부석종 전 해군참모총장을 안보 분야 인재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 갈 길 가는 北… ‘극초음속 과장’ 평가절하에 기술 과시로 응수

    갈 길 가는 北… ‘극초음속 과장’ 평가절하에 기술 과시로 응수

    북한이 불과 엿새 만인 11일 ‘극초음속 미사일’ 범주에 드는 탄도미사일 추정발사체를 또다시 쏘아 올린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북측은 통상 동계훈련 막바지인 2~3월쯤 합동타격훈련 일환으로 미사일을 발사하는 경우가 많은데 새해 벽두부터 무력 시위를 이어 가는 상황이 이례적인 데다 지난 5일 북측의 발사에 대응하기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공개회의를 연 당일이기 때문이다. 또한 북측의 극초음속 미사일 기술이 예상을 뛰어넘는 속도로 고도화되는 상황에 우리 군 당국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북한의 잇단 무력시위에 대해 지난 5일 자신들이 쏘아 올린 ‘극초음속 미사일’을 두고 군 당국이 “성능이 과장됐다”고 평가절하한 데 대해 엿새 만에 보란 듯이 기술력으로 재반박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발사체는 극초음속 미사일에 해당하는 마하 10(시속 1만 2240㎞)으로 파악됐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우리 군 당국의 발표가 다 잘못된 기준으로 판단했다는 걸 대놓고 실제 행동으로 보여 준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군은 미국의 정보자산을 통해 파악한 제원을 공유하고도 극초음속 미사일을 부정하고 일반적인 탄도미사일로 발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군이 일부러 북한의 미사일 성능을 혹평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국방부는 지난 7일 “극초음속 비행체 기술에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혹평했다. 하지만 장영근 한국항공대 교수는 ‘극초음속활공체(HGV) 시험발사 분석’ 보고서에서 “북한은 지난해 9월 쐐기 모양 활공체를 단 HGV를 발사했는데 최고 속도가 마하 2~3에 불과했다”며 “이번에는 원뿔 모양 활공체로 마하 6.0을 넘겼다”고 주장했다.합참은 “최근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며 “한반도는 물론 국제평화와 안전에 중대한 위협”이라고 비판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새로운 위협에 어떻게 효과적으로 대응할 것인가에 대해 한미 간 논의가 이미 시작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중단했던 시험발사를 몰아서 하는 행태가 반복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북한은 지난해 9월 장거리순항미사일을 비롯해 4차례 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 앞서 2020년 3월에도 KN24와 25 등 단거리 미사일을 4차례 쐈고, 2019년 8월에도 단거리미사일 시험을 5회 진행했다. 북한이 자신들의 계획표에 따라 ‘국가방위력 강화’를 추진한다는 내부적 목적과 함께 우리 정부의 대화 요구에 대한 거부 의사를 드러낸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이제까지 시험발사가 기술적 측면에서 계획표대로 진행됐다면 이번에는 무거운 대남 메시지를 던진 것일 수 있다”며 “남북관계에 기대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가겠다는 보다 명확한 메시지를 보내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北 엿새만에 또 미사일 발사… 코로나19 때문?

    北 엿새만에 또 미사일 발사… 코로나19 때문?

    북한, 지난 5일에 이어 또 탄도미사일 발사안보리 회의 직후 발사에 강경대응 분석도 작년부터 강조한 국방력 강화 행보로도 해석 노동신문 ‘코로나19방역 기조’ 변화 보도화물집단 감염으로 북중 무역도 어려워미사일 발사로 협상 지렛대 마련 분석도북한이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엿새 만에 또 발사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방역 및 경제 여건이 힘들어지자 미사일 발사를 통해 협상에 복귀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우리나라 합동참모본부는 11일 “오전 7시 27분쯤 북한이 내륙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탐지했으며, 추가정보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 역시 같은 내용의 발표를 했다. 이번 발사는 지난 5일 북한이 자강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지 6일만이다. 북한은 당시 ‘극초음속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주장했는데, 이번 역시 같은 미사일의 성능 시험을 추가로 진행했을 가능성도 있다. 일각에서는 이날 발사가 지난 5일 발사를 규탄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공개회의의 개최 직후 이뤄졌다는 점에서 북한이 강경 대응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린다 토머스 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는 10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북한의 계속된 대량파괴무기 추구는 국제 평화와 안보에 대한 위협”이라며 비핵화를 위한 대화에 응할 것을 촉구했다. 하지만 안보리 비공개회의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이후에 늘상 열렸으며 대북제재 등 추가 조치가 없었다는 점에서 다른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지 않았겠냐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북한은 통상 동계훈련 막바지인 2∼3월쯤 합동타격훈련의 일환으로 미사일을 발사하는 경우가 많은데, 연초부터 연이어 무력 시위에 나선 건 이례적이다.이에 일각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북한의 방역 및 경제 상황이 예상보다 힘든 것이 배경 아니겠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일자 지면에 북한이 새해 들어 코로나19 방역 기조의 변화를 주문했다고 보도했다. 완벽한 방역을 보장하려면 “통제 위주의 방역으로부터 발전된 선진적인 방역, 인민적인 방역으로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방역 기조를 바꿀 정도로 코로나19 대응이 힘들다는 의미로 읽힌다. 코로나19로 인해 북중 무역 역시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11월 러시아 국경과 접한 중국 네이멍구에서 운송 화물을 통해 코로나 바이러스가 유입돼 400명이 넘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이후 북중 간 화물 교류는 엄격히 통제되고 있다. 만일 북한이 방역이나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대화 테이블에 나오려는 의도가 있다면 미사일 발사는 협상의 지렛대가 될 가능성이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북한이 지난 5일 미사일 발사로) 교착 상태에 빠진 핵협상으로 돌아갈 기미가 보이지 않자, 두 번째 발사로 긴장을 고조시켰다”고 했다. 다만, 북미 간 입장차가 큰 상황이어서 북미 간 협상 진전으로 이어지는 것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외 최근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가 지난해부터 강조해 온 국방력 강화의 일환이라는 분석도 있다.
  • 북한, 안보리 논의 보란 듯 또 발사…새해 두 번째 무력시위

    북한, 안보리 논의 보란 듯 또 발사…새해 두 번째 무력시위

    북한이 11일 동해상으로 기종이 아직 파악되지 않은(미상의) 발사체를 발사했다. 지난 5일 탄도미사일(북한 극초음속 미사일 주장) 발사에 이은 새해 두 번째 무력시위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7시 30분쯤 국방부 출입기자단에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일단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이 발사체의 사거리와 고도 등 제원을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 5일에도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북한 극초음속 미사일 주장) 1발을 발사했다. 미국, 일본, 유럽 등 국제사회는 이날 오전 5시쯤 북한의 지난 5일 발사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공개회의를 개최했는데, 북한은 이를 보란 듯 발사를 강행했다. 린다 토머스 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비공개회의 직전 성명을 내 “북한의 계속된 대량파괴무기 추구는 국제 평화와 안보에 대한 위협”이라며 비핵화를 위한 대화에 응할 것을 촉구했다. 회의 결과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 美-日 회담 “북·중·러 극초음속 미사일 대응을 위해 새 협정”

    美-日 회담 “북·중·러 극초음속 미사일 대응을 위해 새 협정”

    외교·국방 장관 2+2 회담北, 10일 유엔 안보리 소집미국과 일본이 7일 열린 외교·국방장관(2+2)회담에서 북한과 중국, 러시아의 극초음속 미사일 대응을 위한 공동 연구를 수행하기로 합의했다. 공동성명에 따르면 북한, 중국, 러시아의 핵무기와 탄도·순항 미사일, 극초음속 미사일을 포함한 새로운 무기체계의 대규모 개발과 배치 등의 문제가 우려된다며 “극초음속 기술에 대응하기 위한 미래 협력에 초점을 맞춘 공동 연구와 개발, 공동생산과 유지 등을 시행하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담에는 미국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일본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과 기시 노부오 방위상이 참석했다. 이번 회담은 지난해 3월 도쿄에서 대면 회담 이후 10개월 만에 열렸다. 양국은 중·러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진 극초음속 미사일 경쟁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협력과 투자를 강화할 것을 다짐했다. 미래 전장의 판도를 바꿀 미래의 ‘게임체인저’로 불리는 극초음속 미사일은 일반적인 탄도 미사일과 달리 예측 불가능한 궤도를 그리기 때문에 기존 미사일 방어체계로 요격이 쉽지 않다. 극초음속 미사일 분야에서 선두 주자에 있는 러시아는 지난해 말 자체 개발 미사일 ‘치르콘’을 10여 차례 성공적으로 시험 발사했다. 해당 미사일은 러시아 해군의 극초음속 대함 미사일로 최대 마하 9(시속 약 1만1000km)의 속도와 1000km 이상의 사거리를 자랑한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회담에 앞서 모두발언에서 “북한의 불법적인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이 지속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며 지난 5일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도 저격했다. 더 나아가 양국은 공동성명에서 “육상, 해상, 우주, 사이버 공간에서 지속적인 국제규범 위반이 있다”고 지적하며 모든 방위 관련 문제들에 대응하기 위한 공동 대응에 관한 협력을 심화시키기로 했다. 또한, 각국 장관들은 회담에서 인공지능, 기계 학습, 유도 에너지 및 양자 컴퓨팅을 포함한 중요 및 신흥 분야에서 기술적 우위를 유지하도록 공동 투자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미·일은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활동에 강한 우려를 보이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공동성명에서 “북한의 진전되는 핵과 미사일 개발 활동에 강한 유려를 표명한다”며 북한에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안을 지킬 것을 촉구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10일 비공개회의를 소집할 예정이라고 AFP 통신은 보도했다. 윤연정 기자
  • 카자흐 야권 지도자 “정권, 길어야 1년 정도…러 개입 사실상 ‘점령’”

    카자흐 야권 지도자 “정권, 길어야 1년 정도…러 개입 사실상 ‘점령’”

    옛 소련 6개국 군사 협력체 6일 도착서방국가 “인권 침해 여부 주시할 것”유혈시위 장기화 조짐에 국제유가↑카자흐 대통령 “헌법적 질서 거의 회복”반정부 시위에 대한 격렬한 탄압이 계속되는 가운데 러시아가 주도하는 군대가 6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에 도착했다. 이에 해외에 체류 중인 반정부 인사는 러시아 주도 군의 개입은 사실상 ‘점령’이라고 주장하며 ‘민중혁명’으로 카자흐스탄 정권이 종말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카자흐스탄 야권 지도자 무흐타르 아블랴조프 전 에너지부 장관은 6일(현지시간)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정권은 이제 막바지에 와 있다”며 “이제 얼마나 오래 버틸 수 있을지의 문제”라고 말했다. 아블랴조프는 “수년간 경제적 어려움으로 억눌려 있던 불만이 폭발한 것”이라며 “지금 정권은 길어야 최대 1년 혹은 조금 더 오래 정도 살아남을지도 모르지만 2주 안에 모든 게 바뀔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아블랴조프는 2005~2009년 카자흐스탄 최대 은행인 투란알렘은행(BTA) 은행장을 역임했다. 이후 야권 정당인 ‘카자흐스탄 민주 선택당(QDT)’를 공동 창당해 정부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다 프랑스로 망명했다. 현재 난민 지위로 프랑스에 거주하고 있다.액화석유가스(LPG) 가격 폭등에 항의하면서 시작된 카자흐스탄 민중시위가 전국적인 반정부 시위로 확산하면서 5일 정부는 전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정부는 연료 가격 상한선을 6개월간 유지할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시위를 끝내지 못했다. 국민들의 불만은 고질적인 부패와 빈부격차 등의 다른 정치적 문제로까지 퍼졌기 때문이다. 러시아 RIA 통신에 따르면 경찰은 반정부 시위로 도시 알마티에서 보안군 18명이 숨졌고 경찰이 ‘무장 범죄자’로 묘사한 시위대 2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BBC는 7일 오전 기준 카자흐스탄 내무부는 이번 폭력 사태로 3000명 이상이 당국에 의해 구금됐고 748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날 러시아 주도의 집단안보조약기구(CSTO)가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의 시위대 진압 요청으로 카자흐스탄에 도착했다. CSTO는 “군대가 평화유지군이며 주 및 군사 시설을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RIA 통신은 그들이 며칠에서 몇 주 동안 그 나라에 머물 것이라고 보도했다. CSTO에는 러시아, 벨라루스, 아르메니아, 카자흐스탄,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이 가입해 있다. 카자흐스탄에 파견된 해외 병력은 약 2500명이다. 이에 아블랴조프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구소련을 되살리기 위한 전략’으로 카자흐스탄을 기꺼이 돕겠지만, 사실상 이들의 주둔을 ‘점령’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과 친러시아 분리주의자의 장악 후 반러시아 정서가 고조된 우크라이나 사례를 거론하며 “푸틴 대통령이 더 많이 개입할수록 카자흐스탄은 러시아이 적국인 우크라이나처럼 될 것”이라며 국민들이 항의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유엔, 미국, 영국, 프랑스는 모든 쪽에 폭력 자제를 요청했다. 미 국무부는 러시아군의 배치를 자세히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미국은 물론 전 세계가 인권침해 여부를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아시아 최대 산유국인 카자흐스탄에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할 모양새를 보이자 국제유가도 요동쳤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61달러(2.07%) 상승한 배럴당 79.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11월 16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편, 7일 토카예프 대통령은 아코르다 관저에서 대통령 행정부, 안보리, 법집행기관 지도부와의 오전 회의에서 “테러 대응 작전을 시작했다”며 “대부분의 지역에서 헌법적 질서가 회복됐다”고 말했다. 이어 “과격 단체들을 완전히 소탕할 때까지 치안 작전을 계속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해당 발언은 CSTO이 파견된지 얼마 되지 않아 나왔다. 윤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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