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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품만 입는 김정은·푸틴…나라경제 추락해도 사치는 여전 [김유민의 돋보기]

    명품만 입는 김정은·푸틴…나라경제 추락해도 사치는 여전 [김유민의 돋보기]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입은 수천만 원 상당의 의상을 두고 외신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푸틴 대통령은 크림반도 합병 8주년 기념행사에서 전쟁을 지지하는 연설을 하면서 우리 돈 약 1600만원에 달하는 이탈리아 명품브랜드 로로피아나 패딩을 입었다. 안에 입은 흰색 니트는 380만원에 판매되는 키튼 제품이었다. 허름한 국방색 티셔츠로 지지를 호소하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대비되는 차림이었다. 패션평론가 바네사 프리드먼은 뉴욕타임스(NYT) 기고문을 통해 젤렌스키의 티셔츠를 두고 “거리에서 싸우는 시민군과의 연결고리이자 그들의 고난을 공유한다는 표시”라며 전쟁이라는 어려움에 부닥친 국민과 연대하겠다는 분명한 표현이라고 해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러시아 국채 가격은 액면가의 10% 아래로 하락해 상습 부도 국가인 아르헨티나의 과거 기록에 근접했다. 러시아는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를 가까스로 넘겼지만 서민들은 루블화 가치 하락, 인플레이션, 실업난 등 3중고를 겪고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국가들의 러시아 경제 제재 역시 현재 진행형이다. 이 때문에 외신들은 “이날 행사에서 푸틴이 입은 옷은 러시아인이 약 25개월 치 월급을 모아야 살 수 있는 외투”라며 “러시아 경제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추락하고 있으나, 대통령은 와중에 고급 이탈리아 재킷을 손에 넣었다”라고 비판했다.대북 제재에 국경봉쇄까지 깊은 침체 빠진 북한 경제 유엔 안보리의 고강도 대북 제재가 6년째, 코로나19로 인한 북-중 국경 봉쇄가 2년 넘게 계속되면서 북한 경제는 깊은 침체의 늪에 빠졌다. 일본의 북한전문 매체 ‘아시아 프레스’에 따르면 3월 들어 북한의 기름값, 환율, 쌀값은 일제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노동자들은 돈이 없어 쌀 대신 값이 싼 옥수수로 끼니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국경 봉쇄로 인해 중국에서 밀가루를 비롯한 식량과 생활필수품 등을 들여오지도 못하는 데다 안보리 제재로 인해 심각한 외화난에 시달리고 있고, 필요한 물자를 수입하지 못할 처지에 놓였다. 이처럼 심각한 경제난에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화성-17형’ 발사 현장에서 스위스 명품 시계 IWC의 ‘포르토피노 오토매틱’을 착용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찬 1600만원짜리 시계는 2019년 7월 단거리 탄도미사일 참관, 2020년 수해지 시찰, 같은 해 노동당 창건 75주년 경축 열병식에서도 포착됐다. 청소년기를 스위스 베른에서 유학하며 보낸 김 위원장은 스위스 시계에 대해 애착을 가지고 있다. 롤렉스 등을 고위 관료들의 선물용으로 종종 구매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2억원이 넘는 파텍필립을 비롯해 모바도, IWC 등을 즐겨 착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전역에 호화 별장만 수 십곳에 달하고, 어려서부터 요트, 제트스키, 승마, 스키 등 호화 스포츠를 즐겼다. 대당 약 105억원 상당인 최고급 요트와 외제차, 이탈리아산 수제 양복 등 사치에 익숙한 편이다. 중국의 온라인매체 징데일리는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도 해외 명품 브랜드에 관심이 많다고 전했다. 리설주가 애용하는 시계는 스위스 브랜드 모바도로, 김 위원장과 커플 시계로 착용한 적도 있다. 샤넬과 디올, 프라다, 구찌 등의 핸드백 및 클러치를 즐겨 들며 액세서리는 티파니를 애용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 정의용 “유엔 대북 추가제재 어려워… 美도 독자제재 검토 안 해”

    정의용 “유엔 대북 추가제재 어려워… 美도 독자제재 검토 안 해”

    이인영 “새달 추가 도발 예의주시”鄭, 2018년 김정은 발언 비화 공개“美대통령만 유예 옳았다 입증 가능북미 대화 기대 걸었는데 아쉬워”“평화 프로세스 실패 단정 어려워”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28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대북 추가 제재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장관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대한 안보리의 대북 제재를 위해 외교적 노력을 하고 있느냐는 질의에 “미국 측하고 의견 교환을 했는데 현실적으로 추진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답했다. 미국의 독자 대북 제재 가능성에 대해서도 “솔직히 말씀드려서 북한에 대해서 현재 미국도 추가적인 제재를 할 만한 것이 거의 없다”면서 미국이 그동안 취한 독자 제재도 “북한이 전혀 고통을 느낄 수 있는 것들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한국의 독자 제재 검토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 검토 안 하고 있다”고 했다. 정 장관은 북한의 핵실험 재개 가능성과 관련해 “그러한 동향이 있다는 걸 알고 있다”고 말했다. 동석한 이인영 통일부 장관도 “(북한이) 4월에 가면 위성을 빙자한, 위성과 관련한 행동이 추가적으로 있을 가능성은 여전히 있는 것”이라며 “소형화나 다탄두 등과 관련한 (핵실험) 가능성들도 여전히 있기 때문에 그런 점까지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정 장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8년 핵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모라토리엄(유예) 선언 뒤 “이러한 결정이 옳았다는 것을 입증해 줄 수 있는 사람은 미국 대통령뿐”이라고 말했다는 비화를 처음으로 밝혔다. 정 장관은 “그러한 것들(김 위원장 발언 등)을 제가 다 미국 측에 전달했고, 그래서 북미 대화에 상당히 기대를 많이 걸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북한은) 9·19 합의에 이르는 과정에서 상당히 많은,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인 이야기를 했다”며 영변 시설 폐기에 미국 사찰단과 남측, 국제기구가 참여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또 “그 이후에 남북 간의 대화는 물론이고 더 중요한 대화 채널인 북미 간 대화가 전혀 진전을 이루지 못한 것이 상당히 아쉬운 상황”이라며 “우리로서는 슬픈 얘기지만 비핵화나 한반도의 완전하고 항구적인 평화 정착은 우리 정부 단독으로 결정할 수 없는 것”이라고 했다. 정 장관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해 “현재 상태에서 실패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그것 외에 어떤 대안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새 정부의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정 장관은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 측과의) 사전 준비는 현 정부가 상당 부분 해야 한다. 구애받지 말고 협력을 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 “복장 불량하다” 여학생 등교 또 막은 탈레반…유엔 경고

    “복장 불량하다” 여학생 등교 또 막은 탈레반…유엔 경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전 세계의 시선이 쏠려 있는 틈에 아프가니스탄의 집권 세력 탈레반이 또 시대에 역행하는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아프간을 재장악한 후 반년 가까이 여학생들의 중·고등학교 등교를 중단했던 탈레반은 3월 새 학기를 앞두고 등교를 허용하겠다던 방침을 돌연 취소했다. 지난해 남녀 분리 여건이 조성되지 않았다는 이유를 내세우더니 이번엔 여학생들의 등교 복장을 문제삼고 나선 것이다. 탈레반은 새 학기 첫날인 지난 23일(현지시간) “여학생들의 복장과 관련해 정부 지도자들이 결정을 내린 후 학교는 다시 문을 열 것”이라며 중·고등학교 등교 방침을 취소했다. 탈레반은 1차 집권기(1996~2001년) 때 이슬람 율법 샤리아를 앞세워 여성의 외출, 취업, 교육 등을 엄격하게 제한한 바 있다. 지난해 8월 재집권을 앞두고 국제사회 일원으로 인정받기 위해 포용적 정부 구성, 여성의 교육과 취업 보장, 인권 존중 등 여러 유화책을 내놓았지만 대부분 공수표로 그치고 말았다. 27일에는 놀이동산마저 남녀 분리 이용을 명령했고, 남성 보호자와 동행하지 않은 여성의 여객기 탑승도 금지했다.앞서 남성 보호자와 동행하지 않은 여성의 여행과 차량 탑승도 막고, 차량에서 음악을 듣는 것까지 금지한 바 있다. 탈레반은 최근엔 아프간 국내 언론 탄압도 모자라 외신까지 강하게 통제하고 있다. 28일 BBC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파슈토어, 페르시아어, 우즈벡어 등으로 방송되던 현지 BBC 뉴스프로그램 방영이 최근 중단됐다. 이번 조치는 탈레반 정부가 앞서 BBC의 아프간 협력 TV 매체인 아리아나, 샴샤드 등에 외국 콘텐츠의 방영을 중단하라고 지시한 후 이뤄졌다. BBC는 이와 함께 미국의소리(VOA), 독일 공영방송 도이치 벨레(DW), 중국 관영매체 CGTN의 방송도 함께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아프간에서는 지난해 8월 탈레반의 집권 후 언론 환경이 갈수록 나빠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간 톨로뉴스는 지난달 국제기자연맹(IFJ)의 보고서를 인용해 작년 8월 이후 318개 이상의 언론사가 폐업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탈레반 재집권 직전인 지난해 8월 초만 하더라도 아프간 전역에서는 543개의 언론사가 활동한 것으로 추산됐는데 불과 6개월 사이에 기존 언론사 중 59%가량이 무너진 셈이다. 탈레반은 집권 후 새롭게 도입한 언론 규정을 통해 이슬람에 반하거나 국가 인사를 모욕하는 보도를 금지하고 있으며 관료에 의해 확인되지 않은 사항이나 대중의 태도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이슈도 보도하지 않도록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시위 현장을 취재하던 언론인이 구금되거나 폭행당하는 일도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국제사회도 탈레반의 퇴행적 조치에 두고보지만 않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7일 성명을 통해 탈레반의 여학생 등교 금지 결정에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여성의 등교를 즉각 허용하라고 촉구했다. 안보리는 “안보리 이사국들은 소녀들을 포함한 모든 아프간 국민의 교육받을 권리를 재확인한다”면서 이같이 촉구했다. 안보리는 데버러 라이언스 유엔 아프간 특사에게 아프간 당국 및 이해 당사자들과 이 문제에 관해 협의하고 진행 상황을 보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앞서 미국 정부 관리들은 지난 25일에는 카타르 도하에서 탈레반과 만나 중요 경제 현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탈레반의 여학생 등교 금지 결정 후 회담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 바이든 새달 日 방문하나

    바이든 새달 日 방문하나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다음달 말 일본을 방문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의 일본 방문이 성사되면 피폭지인 히로시마나 나가사키를 찾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기시다 총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한 지난 24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5~6월 일본 도쿄에서 열릴 예정인 쿼드 정상회의에 참석하기로 했다. 쿼드는 미국, 일본, 호주, 인도 4국의 비공식 안보협의체로, 일본 정부는 회의를 4월 말로 앞당겨 중국 견제 방침을 논의하길 원하는 상황이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에게 방문 일정도 앞당겨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람 이매뉴얼 주일 미국대사는 26일 기시다 총리와 함께 히로시마를 방문한 자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일본 방문 때 피폭지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된다면 2016년 5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히로시마를 찾은 이후 현직 미국 대통령의 피폭지 방문으로는 두 번째가 된다. 다만 미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응에 집중하고 있어 바이든 대통령의 방일 시기가 4월 말로 확정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기시다 총리는 러시아와 밀착하는 중국의 움직임을 견제하며 방위력 강화도 강조하고 나섰다. 그는 27일 가나가와현 요코스카시에 있는 방위대 졸업식에 참석해 “사태 전개에 따라 세계와 일본이 전후 최대 위기를 맞을 것”이라며 “힘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을 인도·태평양 특히 동아시아에서 용납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적 기지 공격 능력 보유 등) 모든 선택지를 배제하지 않고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시다 총리의 최측근인 기하라 세이지 관방부 부장관은 이날 후지TV에 출연해 우크라이나 사태를 계기로 제 기능을 못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대해 “상임이사국을 늘리는 방향 등으로 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상임이사국 진출을 노리는 일본은 기시다 총리가 지난 13일 집권 자민당 당대회에서 같은 주장을 하는 등 목소리를 높이는 형국이다.
  • 중러 ‘北 감싸기’에… 규탄성명 입도 못 뗀 안보리

    중러 ‘北 감싸기’에… 규탄성명 입도 못 뗀 안보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지난 24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를 규탄하는 언론 성명을 내려다가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무산되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한미일과 북중러 간 대결국면이 심화되고 있다. 한미일 3국은 ‘국제사회와 협력해 북한에 대한 제재 강도를 높이자’는 입장이지만,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 도발의 근본 원인은 미국에 있다’며 북한을 무조건적으로 감싸고 있다. 현 구도에서는 북한의 도발을 멈추게 할 실질적인 대책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2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유엔 안보리는 지난 25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북한 ICBM 문제를 다루고자 공개회의를 가졌지만, 대북 규탄 성명 채택에는 실패했다.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결론을 내지 못했다. 안보리가 북한 미사일 문제로 공개회의를 연 것은 2017년 11월 이후 4년여 만이다. 조만간 안보리는 지난 2017년 채택한 결의안 2397호의 ‘트리거(자동개입) 조항’ 시행도 논의할 예정이지만, 중러의 태도가 워낙 강경해 난항이 예상된다. ‘트리거 조항’은 북한이 추가로 핵실험이나 ICBM 시험발사에 나서면 연간 400만 배럴과 50만 배럴로 설정된 원유 및 정제유 공급 상한을 추가로 줄일 수 있도록 제한했다. 유엔 차원의 추가 제재가 어려워지면 미국은 독자 제재 카드를 꺼낼 여지가 있고, 이 경우 중국과 러시아는 이구동성으로 ‘미국은 제재 만능론을 포기하고 북한의 우려를 해결할 실질적 조치를 내놓으라’고 반발하는 악순환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는 앞으로도 대북 추가 제재에 반대하며 “미국이 먼저 양보해 북미 대화의 여건을 만들라”고 공세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러시아의 고립이 심화되는 상황에도 북중러 3국은 ‘반미 연대’를 강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는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중국 측 북핵 문제 책임자인 류샤오밍 한반도사무특별대표는 지난 24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만나 한반도 문제를 논의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27일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양측이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과정을 공동 추진키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 예상대로 안보리 빈손, 한미일 유엔대사 등 “北 위협에 안보리 침묵”

    예상대로 안보리 빈손, 한미일 유엔대사 등 “北 위협에 안보리 침묵”

    한국과 미국, 일본을 비롯한 서방측 유엔대사들은 25일(현지시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규탄하면서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차원의 대응 부족을 비판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안보리 회의를 마친 뒤 동맹국 대사와 함께 약식 기자회견을 열어 “북한의 ICBM 발사를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고 말했다. 회견에는 안보리 이사국 외에 조현 주유엔 한국대사, 이시카네 기미히로 주유엔 일본대사도 동참했다. 이들은 북한의 이번 발사가 복수의 안보리 제재 결의를 위반한 것은 물론 “지역뿐 아니라 국제사회 전체에 대한 위협”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북한은 미국과 다른 나라들의 거듭된 대화 제의에도 대화로 돌아가는 대신 장거리 무기 시험으로 되돌아갔다”며 “이것은 글로벌 비확산 체제와 국제 평화 및 안보를 약화하려는 것”이라고 규탄했다. 이들 대사는 북한이 올해 들어서만 13발의 탄도미사일을 쏘아 올린 것은 물론 2018년 폐쇄된 핵실험장 재건 가능성을 제기한 언론 보도가 나왔다는 점을 거론하면서 “북한이 핵실험을 준비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런 상황에도 이날 안보리는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 때문에 ICBM 발사를 규탄하는 언론 성명 채택에 실패했다. 대사들은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계속 진전시키는 가운데 안보리는 여전히 침묵을 지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다른 국가들에 안보리 제재 결의를 완전히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안보리 공개회의에서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상임이사국을 포함해 알바니아와 아일랜드, 노르웨이 등 대부분의 이사국은 북한 ICBM 발사가 유엔 대북 제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토머스그린필드 미국대사는 기존 대북제재를 확실하게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안보리가 지난 2017년 채택한 2397호 결의를 언급했다. 이 결의에는 북한이 ICBM을 쏘면 이른바 ‘트리거’(trigger·방아쇠) 조항에 따라 현재 연간 각각 400만 배럴, 50만 배럴로 설정된 대북 원유 및 정제유 공급량 상한선을 추가로 줄일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 그러나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의 ICBM 발사에 미국의 책임도 있다는 논리를 제기하면서 제재 강화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장준 주유엔 중국대사는 북한이 미국과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발표한 모라토리엄 선언을 깨뜨린 것은 미국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장 대사는 “북한은 약속을 지켰지만, 미국은 연합군사훈련을 중단한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은 데다 한반도 주변에 전략적 핵무기를 배치해 북한의 안보를 위협했다”고 말했다. 안나 에브스티그니바 주유엔 러시아 부대사도 미국과 북한의 비핵화 대화가 진척되지 않은 것은 양측 모두의 책임이라는 논리로 제재 강화에 반대했다. 에브스티그니바 부대사는 “더 이상 제재를 강화하는 것은 북한 주민들에게 위협이 된다”고 주장했다. 이사국들은 공개회의 발언을 마친 뒤 회의를 비공개로 전환했고, 공동성명을 내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를 넘어서지 못했다. 트리거 조항에 따른 북한 제재 강화 방안은 향후 안보리 회의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 尹 초청 못받고 文은 SNS 추모…북한 ICBM 발사 직후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

    尹 초청 못받고 文은 SNS 추모…북한 ICBM 발사 직후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이튿날인 25일 오전 10시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전으로 희생된 ‘서해수호 55용사’를 기리는 정부기념식이 엄수됐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불참하고, 윤석열 당선인은 초청을 받지 못해 논란이 일고 있다. 기념식에는 김부겸 국무총리, 서욱 국방부장관, 각군 참모총장, 유가족, 참전 장병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과 김병주·홍성국 의원, 국민의힘은 이준석 대표와 박수영·윤두현·윤주경·하태경·강대식·허은아 의원, 유승민 전 의원 등 여야 정치인이 대거 참석했다.문재인 대통령은 참석을 하지 않고 조화만 보냈다. 문 대통령은 2020년과 지난해 이 기념식에 계속 참석했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어제 북한이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한반도 안보상황이 매우 엄중해지고 있다”며 “강한 안보를 통한 평화야말로 서해 영웅들에게 보답하는 최선의 길”이라고 추모했다. “그동안 영웅들은 결코 잊히지 않았고 압도적인 국방력으로 부활해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며 희생 장병들의 이름을 하나씩 거론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아예 초청을 받지 못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국가보훈처로부터 공식 초청을 받지 못해서 조화만 보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국가보훈처 관계자는 “이번 기념식은 국무총리 주관 행사로 대통령 당선인을 초청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판단해 윤 당선인을 초청하지 않았다”며 “다만 윤 당선인이 보낸 조화는 최고 예우와 그 격에 맞게 문 대통령 조화와 나란히 배치했다”고 해명했다. ‘서해의 별이 되어, 영원한 이름으로’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제7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은 국민의례, 헌화·묵념, 추모공연, 헌정공연 등 순으로 50분간 진행됐다. 국기 경례 때에는 고 윤영하 소령의 육성을 인공지능(AI)으로 복원한 국기에 대한 맹세문이 울려 퍼졌다. 윤 소령은 2002년 제2연평해전 당시 고속정 참수리 357호 정장으로 북한군과 교전 중 전사했다. 추모공연으로 그룹 SG워너비의 김진호가 ‘가족사진’이란 노래를 부르는 가운데 55 용사들이 생전 가족과 함께 찍었던 사진이 스크린으로 나오자 김 총리가 눈물을 보였고, 유가족들도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김 총리는 기념사에서 “ICBM 발사로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하고 한반도와 국제사회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는 북한 당국에 분명히 경고한다”며 “대한민국은 한치의 무력도발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굳건한 군사적 대응능력과 공고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어떠한 상황에서도 한반도의 평화를 반드시 수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서해수호 유족과 참전 장병을 향해 “최후의 순간까지 명예로운 임무를 완수한 서해수호 영웅들의 용기와 투혼, 빛나는 애국심은 대한민국 역사에서 결코 잊히지 않을 것”이라며 “유가족과 참전 장병에 대한 예우와 지원도 소홀함이 없도록 챙기겠다”고 했다.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은 이날 부산과 경남 통영에서도 열렸다. 부산시청 강당에서 있은 기념식은 박형준 시장과 부산 거주 천안함 유족 등 200여명이 참석했고, 통영 기념식은 한산대첩 광장에서 열렸다.
  • 윤호중 “北 ICBM 강력 규탄...尹, 청와대 이전보다 안보 먼저 생각해야”

    윤호중 “北 ICBM 강력 규탄...尹, 청와대 이전보다 안보 먼저 생각해야”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관련해 “명백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며 국제사회와 약속한 ICBM 모라토리엄을 스스로 파기한 도발”이라고 규탄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국제사회의 기대를 저버린 도발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권 교체기에 작은 안보 공백도 발생하지 않도록 굳건한 국방태세 유지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한미동맹과 압도적인 연합 방위력을 바탕으로 추가 도발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철통같은 안보태세를 갖춰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국방위와 정보위 등 관련 상임위를 소집해 현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대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윤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향해서도 “청와대 이전에 무조건 올인할 게 아니라 안보 공백을 먼저 생각하고 전문가 의견과 여론을 수렴해 신중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ICBM 도발까지 하고 있는데 바늘만큼의 빈틈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명심하라”며 “국민의 불안감과 경고를 무거운 마음으로 새겨듣길 바란다”고 했다.
  • 서방정상 모인 날 ICBM 쏜 北… 핵무기 포기로 침공 당한 우크라 영향?

    서방정상 모인 날 ICBM 쏜 北… 핵무기 포기로 침공 당한 우크라 영향?

    우크라 사태로 서방 정상 모인 날 ICBM핵보유국 지위 인정받으려는 의도로 보여미국 추가 독자제재 및 유엔 안보리 소집제재 억지력 크지않고 안보리는 중러 변수“1994년 핵무기 포기한 우크라의 러 침공김정은 핵 프로그램 개발 결심 굳혔을 듯”북한이 지난 24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7형’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과 장기적 대결을 철저히 준비해 나갈 것이라며 일정 기간 동안 대화가 아닌 도발에 집중할 뜻을 밝혔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이어 북한을 상대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조선중앙통신은 25일 자신들의 전략무기인 “화성포-17형 시험발사가 단행되었다”며 “이번 시험발사를 통해 무기체계의 모든 정수들이 설계상 요구에 정확히 도달되였다”고 주장했다. 지난 16일 발사 실패 이후 8일만에 ICBM 발사에 성공했다는 의미다. 김 위원장은 “비할 바 없이 압도적인 군사적 공격 능력을 갖추는 것은 가장 믿음직한 전쟁 억제력, 국가 방위력을 갖추는 것으로 된다”며 “새로운 전략무기(ICBM) 출현은 전세계에 우리 전략 무력의 위력을 다시 한번 똑똑히 인식시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에 발사한 화성-17형이 최대 정점고도인 6248.5㎞까지 상승하며 1090㎞를 날았으며 비행시간은 4052초(67분)라고 했다.특히 김 위원장이 “미국과의 장기적 대결을 철저히 준비해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는 부분이 눈길을 끈다. 지금까지 북한의 대화 참여를 요구하면서도 대화를 위한 유인책 제공에는 선을 그어온 조 바이든 행정부가 향후 획기적인 조치를 내놓지 않는 한 북한은 계획된 도발을 지속할 것이라는 의미로 읽힌다. 일각에서는 김일성 110회 생일(4월 15일)을 기점으로 북한이 재차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지만 노동신문은 전날 “김일성 동지 탄생 110돌에 즈음에 7차 4월의 봄 인민예술축전이 혁명의 수도 평양에서 성대히 진행된다”고 밝혔다. 축제 주간을 진행하겠다는 의미여서 그보다는 인민군 창건일(4월 25일)을 D-데이로 삼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북한이 전날 바이든 대통령의 유럽 순방에 맞춰 ICBM을 발사한 것에 대해 현지 외교가에서는 ‘빈 집’을 노린 것 보다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등을 위해 수십명의 서방 정상들이 모인 상황을 노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핵무기 보유국으로 인정받으려는 목적이 있었다는 의미다.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이란 핵합의 등으로 소외된 자국 상황을 도발로 반전시키려는 포석도 있었던 것으로 관측된다.이에 대응해 미국은 24일(현지시간) 미사일 개발을 주도하는 제2자연과학원을 포함해 북한 국적자 1명과 러시아 기관 2곳, 러시아 국적자 1명을 독자 제재 대상에 추가했다. 또 북한의 ICBM 발사와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가 25일 오후 3시에 열린다. 북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안보리가 공개회의를 여는 것은 2017년 이후 처음이다. 회의 소집은 미국, 영국, 프랑스, 아일랜드, 알바니아, 노르웨이 등 6개국이 제안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대북 제재의 억지력이 효과를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고, 안보리 대북 추가 제재도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수미 테리 우드로윌슨센터 한국연구센터 센터장은 이날 트위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김정은 입장에서 핵 프로그램 개발에 대한 결심을 한층 굳히게 만들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가 1994년 핵을 포기하지 않았다면 러시아가 쉽게 침공을 결정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점에서 김 위원장이 핵무기 고도화에 나설 이유가 커졌다는 뜻이다.
  • 미국, 北 ICBM 발사에 제재로 응수…유엔 안보리 회의 소집

    미국, 北 ICBM 발사에 제재로 응수…유엔 안보리 회의 소집

    북한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사실이 확인되자 미국과 일본이 즉각 제재에 나섰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5년 만에 북 미사일 문제를 다루기 위한 공개회의를 소집했다. 미 국무부는 24일(현지시간) 네드 프라이스 대변인의 성명을 통해 미사일 개발을 주도하는 제2자연과학원과 북한 국적자 1명, 러시아 기관 2곳과 러시아 국적자 1명을 제재 대상에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이란, 북한, 시리아 비확산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다.제2자연과학원은 북한의 첨단 무기 연구와 개발을 주도하는 곳으로 미사일 개발에 관련된 민감한 물질을 조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러시아의 아르디스 그룹 등에도 같은 혐의가 적용됐다. 국무부는 “북한의 미사일 개발 능력을 억지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이라며 “그들은 국제무대에서 무기 확산자로서 러시아의 부정적인 역할을 부각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NHK “일본도 대북 제재 검토” 일본도 북한에 새로운 제재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NHK가 25일 보도했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 24일 “앞으로 제재를 포함해 일미, 일미한을 비롯한 관계국과 제대로 협력하면서 대응하겠다”며 추가 제재 가능성을 거론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브뤼셀에서 만나 북한의 ICBM 발사를 비판했다. 앞서 바이든 정부는 지난 1월 북한의 탄도미사일 무력시위가 계속되자 북한 국방과학원 소속 북한 국적자 6명 등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 지난 11일에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을 도운 외국기업과 외국인도 제재했다. ● 유엔 5년 만에 북 미사일 공개회의 유엔 안보리는 북한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해 25일(현지시간) 오후 3시 뉴욕 유엔본부에서 공개회의를 연다. 안보리의 북 미사일 관련 회의는 2017년 이후 처음으로 알려졌다.미국, 영국, 프랑스 등 안보리 상임이사국을 포함해 알바니아, 아일랜드, 노르웨이 등 6개국이 북한 ICBM 발사를 논의하자며 회의 소집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북한의 도발이 유엔 대북제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번 회의에서 대북 추가 제재 결의안이나 의장성명 등 구체적 성과가 도출될지는 미지수다. 5개 상임이사국 가운데 중국과 러시아가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북한은 24일 오후 평양 순안비행장에서 ICBM 1발을 동해상으로 고각 발사했다. 2018년 4월 자발적으로 핵실험과 ICBM 시험발사를 중단하겠다고 한 모라토리엄(유예) 선언을 4년 만에 어긴 행위다.
  • 文 임기말 뾰족수 없어… 평화 프로세스 수포 위기

    文 임기말 뾰족수 없어… 평화 프로세스 수포 위기

    북한이 2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해 ‘레드라인’을 넘어서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내내 심혈을 기울여 온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도 수포로 돌아갈 위기에 처했다. 2018년 4월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드러내고자 선언한 신뢰 조치인 핵실험 및 ICBM 발사 유예(모라토리엄)는 2019년 ‘하노이 노딜’ 이후 북미·남북 관계가 극도로 경색된 상황에서도 마지막 안전판처럼 지켜졌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위기관리센터에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한 자리에서 북한의 발사를 ‘ICBM 발사 유예(모라토리엄) 파기’ 및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으로 규정하고 강력하게 규탄했다. 지난 1월 30일 북한이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을 때 NSC 긴급 전체회의에서 “유엔 안보리 결의에 위배되는 행위”라고 비판했을 때보다 한층 발언 수위가 올라갔다. 문 대통령이 이번 발사를 얼마나 엄중하게 보고 있는지를 드러낸 것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2017년 취임 100일 회견에서 “ICBM을 완성하고 거기에 핵탄두를 탑재해 무기화하는 것”을 ‘레드라인’으로 규정한 바 있다. 그러면서도 문 대통령은 ‘대화를 통한 해결’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최악의 상황을 우려해서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에서 비핵화를 달성하고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외교적 노력도 계속돼야 한다”며 “미국을 비롯한 유관국 및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북한을 외교적 길로 조속히 복귀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북한이 대미 협상보다는 국방력 강화라는 초강수를 둔 상황에서 ‘대화’를 통한 해법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북한으로서도 대선 후 새로 들어서는 정부와의 관계를 재정립해야 하는 상황임을 고려한다면 임기 종료를 목전에 둔 문재인 정부와의 대화에 미온적일 가능성이 크다. 당장 야권으로부터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지나친 낙관론 탓에 실패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대북 유화책 빠지고… 용산 이전에 악재 우려

    대북 유화책 빠지고… 용산 이전에 악재 우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당선 확정 보름째인 24일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며 새 정부 대북정책 수립에도 영향이 불가피해졌다. 윤 당선인으로선 취임도 하기 전에 녹록지 않은 안보 환경에 직면하게 됐으며 일각에서는 용산 국방부 청사로의 집무실 이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국방부를 시작으로 이번 주부터 부처 업무보고를 시작한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군사력 증강 및 한미 군사공조 강화 방안을 강구하면서도 남북 관계 기조에 대해서는 다소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전날 통일부 업무보고에서 인수위는 “통일부가 남북한 교류·협력과 인도주의적 지원 등 고유 업무 기능을 되찾도록 보강하는 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혀 북한에 강경책과 유화책을 동시에 마련할 뜻을 내비쳤다. 하지만 이번 북한의 ‘모라토리엄’(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중지 약속) 파기로 대북유화책은 사실상 윤석열 정부 임기 초반 대북정책 선택지에서 빠질 수밖에 없게 됐다. 인수위는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정면 위반함으로써 우리의 안보를 위협하는 중대한 도발”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한미 간 철저한 공조를 토대로 국제사회와 협력해 북한의 도발에 강력히 대응해 나가야 한다”며 “안보리는 신속히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북한 도발에 대한 엄중한 규탄과 함께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임기 초반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과의 대북 공조도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대북 문제가 한미 간 최우선 외교 과제로 추진되고, 중국과도 북한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는 25일로 조율 중인 윤 당선인과 시진핑 국가주석의 전화통화에서부터 북한 문제가 양국의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안보 공백’ 우려로 청와대가 용산 집무실 이전에 제동을 건 가운데 북한의 도발이 집무실 이전의 또 다른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윤 당선인 측은 정책부처인 국방부가 이전하는 것은 안보 공백과 무관하다는 입장이지만, 북한의 도발 이슈가 부각될 경우 자칫 국민 여론을 악화시킬 우려도 적지 않다.
  • 北, 새 정부 기선제압용 도발… 유엔 추가 제재는 중·러에 막힐 듯

    北, 새 정부 기선제압용 도발… 유엔 추가 제재는 중·러에 막힐 듯

    북한이 24일 한미의 강도 높은 ‘사전 경고’에도 위성 발사를 명분 삼아 ‘레드라인’에 해당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면서 한반도의 긴장 수위가 급격히 고조되고 있다. 북한이 핵·미사일 모라토리엄(유예) 철회를 시사한 지 두 달 만에 실제 행동에 옮긴 만큼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인내도 한계에 봉착하게 됐다. 추가 제재 논의는 불가피하지만, 중국·러시아의 비협조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추가 제재 논의가 지지부진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북한은 앞서 지난달 27일과 지난 5일에도 ICBM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바 있다. 지난 16일에도 동일한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쏘아 올렸지만, 초기에 공중에서 폭발했다. 앞선 세 차례는 ICBM보다 짧은 준중거리 탄도미사일(MRBM) 궤적으로 발사했지만, 이번처럼 ICBM 최대 성능으로 발사한 건 2017년 11월 이후 4년 4개월 만이다. 북한은 2018년 하노이 북미회담 ‘노딜’ 직후부터 국방력 강화를 목표로 세우고 전략무기 고도화에 박차를 가해 왔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최근 정찰위성 개발을 명분으로 국가우주개발국을 시찰하면서 “5년 내 다량의 군사 정찰위성 배치” 목표를 제시했다. 이날 발사 또한 자신들의 계획에 따라 국방력 강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최대 명절인 김일성 주석 생일(4월 15일)을 맞아 위성 발사 자축을 통해 군사강국, 선진국 대열에 들어갔다고 주민 선전에 나설 가능성도 높다. 당초 예상보다 빨리 모라토리엄을 파기하면서 조만간 핵실험을 진행하거나 ICBM을 정상 각도로 발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신종우 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은 “현재 북한은 위성 개발이라고 주장하면서 ICBM을 쏘고 있다”며 “태양절 즈음해서는 ICBM 발사 모습을 공개하면서 군사 정찰 위성에 성공했다고 과시할 것”이라고 했다.북한의 계획된 도발이 구체화되면서 남북 간 경색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북한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인한 신냉전 구도 속에서 미국이 한반도 문제에 집중할 수 없다는 점을 악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더해 남북 관계에 대한 기대감을 접고 국방력을 강화하는 데 적극 활용하고 있는 셈이다. 또 남측의 정권 교체기인 지금을 신형 ICBM 시험발사의 적기로 판단했을 수도 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새 정부가 강경한 대북정책 기조를 언급했기 때문에 기선 제압에 따른 발사 의도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모든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위반이다. 하지만 유엔 안보리에서 추가 제재 논의가 공전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 북한의 ‘뒷배’ 역할을 하는 러시아와 중국이 반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북한은 당분간 신냉전 구도가 형성된 틈을 노려 전통적 우방인 중러와 더 밀착해 자신들에게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기 전까지 남북, 북미 대화에 나오지 않고 힘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안보리에서 러시아가 의장국 지위를 적절히 활용할 것이며 미국도 안보리 차원의 제재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선임연구위원도 “우크라이나 사태 때문에 안보리가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중국을 통한 대북 압박의 실효성도 낮아 보인다. 중국의 협조를 이끌어낼 레버리지가 없는 셈이다. 현재로서는 다음달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에서 북한 수뇌부를 겨냥해 전개하는 B52H, B1B 전략폭격기가 출격하는 ‘블루라이트닝’ 훈련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문성묵(예비역 육군준장) 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한미가 이미 예고한 연합훈련의 정상 개최를 통해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여 주는 것과 동시에 미국의 전략자산들의 한반도 전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 北 끝내 ICBM 도발… 레드라인 넘었다

    北 끝내 ICBM 도발… 레드라인 넘었다

    북한이 2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1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ICBM 발사는 ‘레드라인’을 분명히 넘는 것이어서 한반도의 긴장 수위도 급격히 고조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북한이 오후 2시 34분쯤 동해상으로 ICBM 1발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정부는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연 뒤 이 발사체가 ICBM이라고 확인했다. 발사된 ICBM의 비행거리는 1080㎞, 고도는 6200㎞ 이상으로 탐지됐으며 발사 장소는 평양 순안비행장 일대로 파악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NSC 긴급회의에서 서훈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은 뒤 “오늘 발사는 북한이 약속한 ICBM 발사 유예를 파기하는 것으로, 유엔안보리 결의에 위반될 뿐 아니라 우크라이나에서 전쟁까지 벌어진 상황에서 한반도와 지역, 국제사회에 심각한 위험을 야기하는 것”이라며 “다시 한번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상황이 매우 비상하고 엄중하며 지금은 정부 교체기로 안보에는 한 치의 빈틈도 없어야 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NSC 회의 직후 서 실장에게 “당선인에게 오늘 상황과 대응 계획을 브리핑하고, 향후에도 긴밀히 소통하라”고 지시했다. 합참은 북한의 ICBM 발사에 대응해 오후 4시 25분부터 동해상에서 현무II 지대지미사일 1발과 에이태큼스(ATACMS) 1발, 해성II 함대지미사일 1발, 공대지 합동직격탄(JDAM) 2발 등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이날 저녁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통화하고 양국의 공동 대응과 공조 방안을 협의했다.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현지시간) 북한의 ICBM 시험 발사를 규탄하고, 한국과 일본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안보 공약을 재확인했다. 또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은 북한 ICBM 발사 논의를 위한 안보리 공개회의 소집을 요구했다. 이르면 25일 회의가 소집될 전망이다. 북한의 ICBM 발사는 2017년 11월 ‘화성15형’을 발사한 이후 4년여 만이다.
  • 문 대통령 “北 ICBM 발사 유예 스스로 파기…강력 규탄”

    문 대통령 “北 ICBM 발사 유예 스스로 파기…강력 규탄”

    북한이 2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장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이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국제사회에 약속한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유예(모라토리엄)를 스스로 파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긴급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번 발사가 한반도와 지역, 국제사회에 심각한 위협을 야기한 것은 물론,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했다고 강조하며 이를 강력히 규탄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 교체기에 안보에 한 치의 빈틈도 없도록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유관국 및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모든 대응 조치를 철저히 강구하라”며 “대통령 당선인 측과도 긴밀히 협력하라”고 주문했다.
  • 北 탄도미사일 발사에…문 대통령, NSC 회의 직접 주재

    北 탄도미사일 발사에…문 대통령, NSC 회의 직접 주재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장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한다. 앞서 합참은 이날 오후 2시 38분쯤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전하면서 이 발사체가 장거리 탄도미사일 1발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합참이 ‘장거리 탄도미사일’이라고 언급한 점을 미루어 신형 ICBM인 ‘화성-17형’의 시험 발사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월 30일 북한이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을 때도 문 대통령은 NSC 전체회의를 열고 “(발사 행위는) 한반도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안정, 외교적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대한 도전이자 유엔 안보리 결의에 위배되는 행위”라고 비판한 바 있다. 당시 문 대통령은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라면 모라토리엄 선언을 파기하는 근처까지 다가간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날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의 경우에도 이른바 레드라인(한계선)을 넘어선 것으로 보고 당국에 상응하는 대책을 마련하도록 주문할 것으로 관측된다.
  • “북핵·ICBM, 한미 더 강력히 경고해야… 우린 중재자 아닌 당사자” [윤석열 정부에 바란다]

    “북핵·ICBM, 한미 더 강력히 경고해야… 우린 중재자 아닌 당사자” [윤석열 정부에 바란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대선 기간 외교통일안보 정책의 최우선 순위로 ‘한미동맹 강화’와 함께 ‘원칙 중심의 대북 정책’을 강조하는 등 문재인 정부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접근법을 예고했다. 윤 당선인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외교안보분과에 김성한 전 외교통상부 제2차관과 김태효 전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 등 이명박 정부의 브레인들을 중용한 것도 이런 관측을 뒷받침한다. 서울신문은 23일 홍용표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와 박원곤 이화여대 대학원 교수,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에게 최근 안보 불안이 점증하는 상황에서 한반도 비핵화 해법과 미중 갈등, 한일 관계 경색 등 윤석열 정부가 헤쳐 나가야 할 난제들에 대한 조언을 들었다. 이들은 북한의 무력시위에 대해서는 빈틈없는 한미 공조와 대북제재의 유지 필요성을 강조했고, 미중 갈등 국면에선 원칙의 일관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임박한 것으로 보이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및 핵실험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홍용표 교수(이하 홍) “외교적으로 미국, 유엔 등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조하며,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을 강력하게 규탄하는 등 공동 대응을 확고히 해야 한다. 국내적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이 그냥 실험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우리에게 엄청나게 큰 군사적 위협이라는 점을 국민이 공감하게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박원곤 교수(이하 박)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2019년 12월에 통과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안의 조항에 따라 당장 안보리를 구성해 제재 논의를 해야 하는데 그렇게 못 하고 있다. 북한이 그 틈을 파고들고 있어 한미는 지금보다 더 강력한 메시지로 북한에 경고해야 한다.” 김정 교수(이하 김) “5년간 중단해 온 블루라이트닝 훈련 재개를 통해 B52H 장거리 폭격기 및 B1B 전략 폭격기 등 미군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등 사후적 억제력에 기초한 명징한 경고를 통해 북한이 도발 비용이 비싸다는 점을 인식하게 할 필요가 있다.” -대북제재 등 외교적 해법엔 한계가 있는 것 아닌가. 홍 “대북제재는 우리가 비핵화를 압박하고자 사용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며, 군사 충돌을 피하면서 북한을 움직이게 할 수 있는 평화적 수단이다. 한계가 있지만 그렇다고 이것마저 포기하면 핵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비핵화를 위해 유지해야 한다.” 박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지난 1년은 ‘전략적 인내 2.0’으로 들어간 것이 확실하다. 북한은 전술핵 고도화를 사실상 완성한 단계이기 때문에 새 정부는 미국과 우선적으로 비핵화에 대한 정책과 서로의 입장을 확실히 맞춰 공조한 후에 지금보다는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 김 “예방타격 등 군사적 대응과 외교적 협상은 실효성이 낮은 상황이다. 국제법적 효력을 갖는 경제제재는 국제사회의 결의를 상징하는 정치적 차원 및 북한 지도부의 선택지를 제약하는 전략적 차원에서 반드시 유지할 필요가 있다.”-대선 국면에서 ‘선제타격’ 논란이 있었는데. 박 “선제타격 능력을 구비하고 고도화할 필요는 있다. 선제타격 능력 외에도 북한이 이미 전술핵 능력을 완비했기 때문에 그것을 억제하고 대비하는 능력 또한 결국은 미사일방어체계의 수준과 직결된다. 우리 주도의 미사일방어체계에 주한미군의 미사일방어체계를 연동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 김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어느 일방의 선제타격 가능성이 있는 상황까지 상승한다는 것 자체가 한국 정부의 외교적 실패를 의미한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선제타격 상황까지 가지 않도록 한반도 위기 안정성을 관리하는 것이 한국 대통령의 헌법적 책무다.”-북한은 대북제재 해제를 요구하는데 어떤 조건이 충족돼야 하나. 홍 “대북제재는 남북 관계 개선이 아니라 비핵화를 이끌어 내기 위한 협상카드로 사용돼야 하며, 이런 측면에서 볼 때 최소한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의지와 행동을 보여야 대북제재 완화 또는 해제를 고려할 수 있다. 중요한 점은 한반도 비핵화가 아닌 ‘북한의 비핵화’란 것을 확인해야 한다.” 김 “핵 프로그램 신고 및 검증 진전에 맞춰 대북제재의 부분적이고 단계적인 해제를 북미 간 핵협상 의제로 올릴 수는 있겠지만 미국이 가진 북한에 대한 불신을 감안할 때 부분적·단계적 해법의 실현 가능성은 현시점에서 높지 않아 보인다.” -종전선언 추진은 필요한가. 홍 “평화 구축을 위해 종전선언이 긍정적 역할을 할 수 있다면 추진해야 하겠지만 그렇지 않거나 좀더 좋은 수단이 있다면 그것을 평화로 가는 징검다리로 활용하면 된다. 다만 종전선언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평화체제의 조건은 아니다.”박 “종전선언은 지금 와서 얘기할 근거와 상황이 아니다. 문재인 정부에서 다양한 제안을 했지만 북한이 다 거부를 했고, 종전선언 역시도 조건 없이 할 생각이 없는 것 같다.” 김 “미국과의 정책 부조화가 발생할 수 있는 종전선언에 새 정부가 집착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문재인 정부처럼 한국이 북미 관계 개선과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역할을 해야 하는가. 홍 “필요하다면 당연히 해야 하지만 우리가 제3자로서 ‘중재’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인식에서는 벗어나야 한다. 당사자로서 북핵 문제에 접근하고 협상에 임해야 한다·” 박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권위주의 체제에 대한 반감이 굉장히 높아졌고, 이에 더해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계속 발사하는 상황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조야의 반감을 뒤로하고 섣부르게 정상회담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다.”김 “충분한 시간을 두고 북미 간 실무협의를 통해 합의의 내실을 다지는 과정 없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 나서는 건 상상하기 어렵다. 새 정부도 이런 과정을 생략하고 정상회담을 주선하는 일이 생산적일 수 없다.” -미중 갈등 국면에서 선택을 강요받을 때 현명한 선택은. 홍 “기본으로 돌아가 원칙을 지키는 자세가 중요하다. 미국과 중국 모두 우리에게 중요한 나라이며, 두 나라와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우리 국익에 가장 좋다. 하지만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피할 수 없다면 ‘원칙의 일관성’을 유지해야 우리의 ‘자율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여기서 주요 원칙은 국가이익, 동맹관계, 국제규범 등이다.” 박 “미중 갈등이 하루 이틀 갈 것은 아니고 적게는 30년, 길게는 100년까지도 얘기한다. 국가이익을 고민할 때 원칙이 있어야 하는데 지금은 없다. 지금은 전략적 모호성인데 그것은 원칙이 아니다. 우리가 지켜야 할 원칙은 자유주의적인 국제질서에서의 법치주의, 열린 다자주의, 인권, 자유민주주의 등이다.” -대선 기간 당선인이 주장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도 논란이 일었는데. 홍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 찾아야 하고, 만일 사드 배치가 최선의 방법이라면 그렇게 해야 한다. 그리고 중국의 협조로 안보 우려가 감소하면 철수할 수도 있다는 점을 알려야 한다.” 박 “논점이 흐려졌다. 북한의 미사일을 방어하려면 다층방어를 해야 하는데, 그 중요 요소가 바로 미사일 간의 연동이다. 미국은 이것이 되고 우리는 안 된 상황. 북한이 여전히 미사일을 계속 발사하는 것은 당연히 한국을 향한 ‘레드라인’을 넘은 것이다. 때문에 우리의 미사일방어체계는 자위권에 해당하는 것이고, 공격용 무기가 아니라는 점을 중국에 당당히 얘기해야 한다.” 김 “중국과의 3불 약속(미사일방어체계 가입, 사드 추가 배치, 한미일 군사동맹)이 한국에 전략적 이득은 불확실한 반면, 전략적 손실이 분명하다면 사드 추가 배치뿐만 아니라 다른 두 가지 문제도 필요에 따라 중국과 협상할 수 있어야 한다.” -한일 관계 경색을 타개하려면. 홍 “우선 양국이 신뢰를 회복하고 서로 만나서 대화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역사, 영토 문제에 대해서는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 하지만 미래의 안보, 경제 이익을 위해 관계 개선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다양한 채널에서 대화하고 지혜를 모아야 한다.” 김 “윤 당선인이 ‘전환기 정의’를 강조하는 입장이 아닌 ‘외교적 화해’를 강조하는 입장에 서 있는 전문가들로부터 충분히 의견 청취를 해 당면한 과제에 대한 대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다만 충분한 논의가 없으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 나서도 큰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고 오히려 문제를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위안부, 강제징용 문제 해법은. 박 “일단 원칙을 정하고 그 원칙 안에서 해법을 고민해야 된다. 하지만 현재 해법이 보이지 않는다. 문재인 정부 때도 그랬고 대선 기간에 여야 후보들도 해법을 내놓지 못했다. 유일한 해법은 새 정부가 국민을 설득해 패러다임을 바꾸는 형태의 대일 접근도 고민을 해 봐야 할 때다.” 김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를 복원하는 노력에서 출발할 필요가 있다. 이념적 지향이 다른 정부가 체결한 국제 합의는 파기해도 된다는 전례를 남겼던 것이 일본의 정치 엘리트에게 한국에 대한 강한 불신감을 심어 주는 계기로 작용했다. 한국 측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일단 합의 복원 노력이다. 합의 복원은 윤 당선인과 새 정부가 얼마나 국민들에게 인기 없는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결의가 있는지에 달렸다. 강제징용과 관련해서도 일본과의 접점을 찾는 과정 자체가 국민에게 인기 없는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기 때문에 결의가 중요하다. 다만 여소야대 상황에서 당선인이 전향적으로 한일 관계 개선에 나서려는 결의가 있다 하더라도 민주당이 이를 정치적으로 동원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새 정부가 정치적 궁지에 몰릴 수도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 우리의 대응은. 홍 “평화, 인권과 같은 글로벌 어젠다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국제사회와 협력해야 한다. 평화를 파괴하는 러시아의 군사행동에 국제사회와 함께 단호히 대응하고, 우크라이나 국민의 인간 존엄성을 보호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 박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미국과 서방 등 자유민주주의 국가가 다시 뭉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도 능동적으로 움직일 필요가 있다. 국익 차원에서 고민을 안 할 수는 없겠지만 이 사건 자체는 세계질서 속에서 대한민국의 국가 정체성을 보여 주는 중요한 계기다.” 김 “러시아의 침공은 민주주의 대 권위주의의 국제적 대립 구도를 극적으로 명확하게 만들었다. 신냉전 구도가 확립하는 시기에 한국은 권위주의에 대항하는 민주주의 국가의 일원으로 외교 정책 방향을 보다 분명하게 설정할 필요가 있다. 전략적 모호성보다는 전략적 선명성이 필요하다.”
  • 우크라이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과 독일·터키의 집단 안전보장” 제안

    우크라이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과 독일·터키의 집단 안전보장” 제안

    우크라이나가 유엔(UN) 안전보장위원회 상임이사국 5개국(미국·영국·러시아·중국·프랑스)과 독일, 터키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집단 안보보장’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서부 리비우에서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과 회담한 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와의 전쟁을 끝내기 위해 터키가 우크라이나의 안전을 보장하는 국가 중 하나가 돼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쿨레바 장관은 이어 “터키는 우크라이나와 정상 간 직접 대화를 위해 도움을 주고 있다”면서 최근 양국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고 나선 터키가 정상회담 추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차우쇼을루 장관은 “우크라이나는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과 독일, 터키가 우크라이나에 집단 안전보장을 제공해 줄 것을 제안했다”면서 “러시아 역시 반대하지 않으며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4일부터 4차 평화회담을 이어오고 있는 양국은 우크라이나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포기와 주요국의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 러시아군의 철수와 휴전 등의 방안을 놓고 막판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나토 가입 포기’를 협상 카드로 내건 대신 그 대가로 미국과 영국, 터키 등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강력한 안보보장을 제공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양국은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와 ‘비무장화’를 놓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16일 보도한 15개항에 달하는 합의안 초안에는 우크라이나는 나토 등 군사동맹에 가입하지 않는 중립국이 되고 외국 군사기지와 무기를 유치하지 않으며, 군대를 보유하지만 군사력에는 제한을 받는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요구만 반영된 것”이라고 일축했다. 러시아는 자국군을 보유하고 나토와 협력하되 침공을 받아도 ‘함께 싸워줄’ 동맹국이 없는 스웨덴과 오스트리아의 모델을 우크라이나에 제안했지만, 러시아로부터의 실질적 위협에 직면한 우크라이나는 향후 러시아의 침공 시 주변국들로부터 무기 등을 공급받는 등 보다 강력하고 실질적인 안보보장을 원한다.
  • 美 ‘화웨이 제재’ 겪은 중국…경제 vs 러시아 무엇을 택할까

    美 ‘화웨이 제재’ 겪은 중국…경제 vs 러시아 무엇을 택할까

    美 경고에 中 반발…미중 ‘제재전선’ 격화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미·중 갈등이 뜨겁다.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지원할 경우 중국도 제재할 수 있음을 시사하자 중국이 반발한 것이다. 미국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로마에서 열린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의 회동 때 중국이 러시아에 군사적 지원 등 제재 위반 지원을 할 경우 ‘중대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친강 주미 중국 대사는 15일자 워싱턴포스트(WP) 기고에서 “중국의 지지와 협력을 구하면서 중국 기업들에 제재의 몽둥이를 휘두르는 것은 통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6일 정례 브리핑에서 “어떠한 형식으로도 중국의 정당한 권익을 훼손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며 “미국이 만약 계속 고집을 부린다면 중국은 반드시 강력하게 반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경고한 중대한 결과는 러시아와 거래한 중국 기업을 제재하는 2차 제재(Secondary Boycott·제재 대상과 거래하는 쪽에 부과하는 제재)다. 러시아는 거부권을 가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다. 이에 따라 구조적으로 미국의 러시아 제재는 ‘국제 규범’에 해당하는 안보리 제재가 아닌 독자 제재가 된다. 미국은 자국 국내법에 근거해 러시아 거래 중국 기업 제재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미국이 빼든 대러 제재는 일부 러시아 금융기관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에서 배제하는 금융 제재, 러시아산 원유와 천연가스 수입을 막는 에너지 제재, 반도체·전자·통신 등 분야 제품 수출을 규제하는 기술 제재다. 미국이 중국에 대한 2차 제재를 검토한다면 이들 3개 분야 관련 러시아 측과 거래하는 중국 금융기관·기업을 겨냥할 가능성이 높다. ‘강력한 반격’을 예고한 중국은 작년 도입한 반(反)외국제재법을 활용해 미국에 맞설 것으로 보인다. 반외국제재법은 외국이 중국 기업 등을 제재할 경우 직·간접적으로 해당 제재의 결정이나 실시에 참여한 외국의 개인·조직을 보복 명단(블랙리스트)에 올려 중국 입국 제한, 중국 내 자산 동결, 중국 기업·개인과 거래 금지 등 각종 ‘맞불’ 제재를 가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지난달 16일 발간한 공산당 이론지 ‘치우스(求是)’에 실은 글에서 “제재와 내정간섭에 반대하고 확대관할법(long arm jurisdiction)에 대항하는 법률과 법규를 한층 완비해 우리나라 법 영역 밖에 적용할 법률 체계 건설을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국은 미국 제재에 강경한 맞대응 기조를 보이며 러시아와 정상적인 교역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지만 속내는 복잡할 것으로 추정된다. 시 주석 3연임 여부가 결정되는 올가을 당 대회를 앞두고 안팎의 악재 속에 중국 경제 상황이 호락호락하지 않은 터에 미국 제재가 경제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미국이 아직 대 중국 우위에 있는 첨단 기술 분야의 제재가 가해질 경우 화웨이처럼 심대한 타격을 받는 중국 기업이 나올 수 있다. 관측통들은 중국으로선 미국발 제재시 예상되는 경제적 타격과 미국에 맞선 전략적 파트너인 러시아의 중요성 사이에서 심각한 고민을 하고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 ‘레드라인’ 넘보는 北… 러 침공 혼란 틈타 탄도미사일 고도화 속셈

    ‘레드라인’ 넘보는 北… 러 침공 혼란 틈타 탄도미사일 고도화 속셈

    북한이 16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발사를 감행했지만, 발사 직후 공중에서 폭발했다. 남측의 대통령선거 이후 첫 번째이자 올 들어 열 번째 무력시위다. 북한은 이번 실패를 만회하고자 조만간 또 ‘레드라인’을 넘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북한이 오전 9시 30분쯤 (평양) 순안 일대에서 미상 발사체를 발사했으나 발사 직후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발사 뒤 일정 고도에 이르지 못했다”면서 “탐지된 제원만으론 특정하기 어렵다”고 했다. 발사체는 고도 20㎞에도 이르지 못하고 폭발한 것으로 파악됐다. 워낙 초기에 폭발해 구체적 제원을 파악하기 어렵지만, 발사 장소가 지난달 27일과 지난 5일 ICBM인 ‘화성 17형’의 성능시험을 했던 평양 순안비행장 일대란 점에서 ICBM 시험 발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분석하고 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실패는 2016∼2017년 다수의 무수단 중거리탄도미사일이 공중 폭발 등으로 사라진 이후 처음이다. 군은 탄도미사일이 상승 단계에서 폭발한 원인을 엔진계통 이상으로 보고 있다. 화성 17형은 3단으로 구성됐는데, 1단은 액체연료를 쓰는 백두산 트윈 엔진 2세트를 결합해 제작한 것으로 파악된다. 발사체 발사 직후 상승 단계에서 막대한 추력이 필요한데, 엔진에 문제가 생겼다면 ‘불균형’이 생기면서 폭발했을 수 있다. 장영근 항공대 교수는 “엔진에는 연소실과 밸브, 펌프 등이 있는데 제대로 작동이 안 됐거나 과압으로 폭발했을 수 있다”며 “연료 산화계통 등의 문제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전문연구위원도 “1단 추진체가 음속을 막 돌파하려는 시점에 연료 누수 문제로 폭발했을 가능성이 큰 것 같다”며 “초기에 폭발해 페어링 분리나 2단 엔진 점화 등은 전혀 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다음달 15일 김일성 주석의 110회 생일(태양절)을 앞두고 계획한 국방 분야 목표 달성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기에 실패 원인 파악과 함께 추가 시험을 이어 갈 가능성이 크다. 미국 등 국제사회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응에 여념이 없는 터라 탄도미사일 고도화를 이룰 수 있는 최적의 시점이다. 미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대북제재 결의 위반으로 추가 제재를 추진해도 러시아와 중국의 반대가 예상되기 때문에 이를 최대한 활용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문성묵 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시점에 맞춰 무력도발을 이어 가는 것은 유엔 안보리에서 확실한 편이 돼 줄 러시아와 중국의 존재 때문”이라고 했다.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자 한때 대응 차원에서 각종 미사일을 동원한 합동타격훈련 태세를 취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지난 2017년 11월 북한이 ‘화성 15형’ ICBM을 시험 발사하자 ‘현무2’ 등을 동원해 합동정밀타격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다만 정부와 군은 미사일 발사가 실패로 돌아가자 특별한 반응을 내놓지 않았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회의도 소집되지 않았다.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도 성명을 내고 “미국은 이 같은 행위를 규탄하고 북한이 추가적으로 불안정을 야기하는 행동을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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