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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미 비난결의안 부결/아랍강경국 집단 퇴장/아랍연맹회의

    【튀니스 로이터 연합】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인 학살사건과 관련,18일 긴급소집된 연맹 각료회담에서 이스라엘에 편향된 미국의 입장을 비난하는 결의안이 부결됐으며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등 아랍연맹 강경파 회원국 대표들은 이에 항의,회의장을 집단 퇴장했다. 튀니스에서 열린 이날 연맹 각료회의에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인 학살사건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비난하는 결의안이 찬성 10ㆍ반대 11로 부결되자 PLO를 비롯해 이라크ㆍ수단ㆍ예멘 대표들이 집단으로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소식통들은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을 비난해온 페르시아만 연안 6개국과 이집트 시리아 레바논 지부티 소말리아 등 11개국이 이번 결의안 채택에 반대했다고 전했다. PLO가 상정한 대미 비난결의안은 팔레스타인인 학살사건과 관련한 유엔안보리회의에서 이스라엘을 강력히 비난하는 결의안 채택을 지연시키고 모호한 태도를 취한 미국정부의 입장을 비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결의안은 또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이스라엘의 압제 및 테러와 관련한 미국의 편향된 입장을 확인하면서 국제문제를 다루는데 있어 미국이 적용하고 있는 이중기준을 종식시키라고 촉구하고 있다.
  • 「유엔가입」 발목잡기 속셈/북의 적십자 실무접촉 새달 제의의 저변

    ◎재개합의 40일 만에 “한달 뒤 열자” 통보/이산가족 상봉도 시간끌어 무산 겨냥 북한은 지난 9월초 제1차 서울총리회담에서 남북적십자회담 재개를 약속한 지 40여일 만인 16일 제2차 고향방문단과 예술공연단 교환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적십자회담 실무대표접촉을 오는 11월15일 갖자고 제의해왔다. 북한측의 이날 갑작스런 제의는 17,18일 두차례에 걸친 공개 및 비공개회담을 비롯한 제2차 평양총리회담에 임하는 북한의 기본입장과 자세를 예견해볼 수 있다. 북한은 이날 상오 10시10분쯤 전화통지문을 통해 남북적십자회담 실무대표접촉을 제의한 것은 이같은 사실을 모르고 이날 상오 9시 판문점을 통과한 강영훈 국무총리를 비롯한 우리측 대표단의 회담대책전략을 교란시키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으로 관측된다. 우리측 대표단은 지난 1차 서울회담에서 유엔 가입문제 협의와 적십자회담 재개에 합의했으나 북측이 적십자회담 재개부문에 대한 합의사항을 준수하지 않고 있는 데 대해 2차회담에서 북측을 추궁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의 남북대화사무국에 설치된 지원통제단(단장 송한호 통일원 차관)은 우리측 대표단이 평양에 도착하는 즉시 북측의 이같은 제의사실을 알렸으나 평양 현지에서는 도청의 위험 등으로 인해 대표단의 자체대책회의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라는 게 정부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북한의 이날 제의는 유엔 가입문제와 적십자회담 재개는 1차 서울회담 합의사항이라는 점을 들어 우리측의 11월중 유엔 가입을 저지하려는 포석이라는 것이 지배적인 관측이다. 우리측은 1차회담 이후 2차례의 유엔 가입문제 협의를 위한 실무대표접촉을 갖고 북측의 단일의석 가입안에 대한 설명을 들었으나 진전이 없을 뿐 아니라 이번 2차회담에서도 진전이 없을 경우 곧바로 유엔에 가입할 방침임을 수차례 시사해왔다. 더욱이 오는 11월은 우리의 핵심우방인 미국이 안보리 의장국이 되는만큼 우리의 유엔 가입 가능성이 가장 높기 때문에 북한으로서는 우리의 유엔 가입저지의 필요성을 그 어느 때보다도 강하게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북한은 2차회담에서 11월15일 적십자회담 실무대표접촉을 갖자고 제의한 것은 그동안 적십자회담 지연에 대한 우리측의 추궁을 피하고 유엔 가입문제도 실무대표접촉 과정을 지켜보면서 계속해나가자고 주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나아가 60세 이상 이산가족의 자유왕래를 비롯한 인적 교류문제도 실무대표접촉과 연계,더이상 거론하지 말자는 소극적인 자세로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적십자 본회담도 아닌 실무대표접촉을 한달 후에 갖자고 제의한 것은 남북대화 관례상 『있을 수 없는 일』로서 기간이 너무 길다는 것이 정부관계자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북한측이 이같이 실무대표접촉을 한달 후에 갖자고 제의한 것은 적십자회담 재개를 전혀 원치 않는 속마음을 드러냈다는 분석이다. 다시 말해 북한은 11월15일 1차 실무대표접촉을 갖게 되면 두어차례 접촉을 더 가진 뒤 내년초에는 팀스피리트훈련을 트집삼아 적십자회담 재개를 무산시킬 속셈이라는 것이다. 북한은 이날 전통문에서 지난해말 7차 실무대표접촉에서 「꽃파는 처녀」 「피바다」 등 혁명가극 공연문제로 인해 2차 고향방문단 및 에술공연단 교환이 무산된 점을 강조,앞으로 실무대표접촉 과정에서도 혁명가극공연을 고집해올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당국은 이산가족의 고향방문을 반드시 실현시킨다는 판단 아래 북한측의 혁명가극공연 고집도 수용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결국 북한은 최근의 남북통일축구대회ㆍ범민족통일음악회 등 일련의 대남 유화제스처에도 불구,대규모의 인적 왕래는 여전히 원치 않고 있을 뿐 아니라 남북총리회담에 임하는 가장 큰 목적도 지난 1차 서울회담 때와 같이 우리의 유엔 가입저지에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 “자위대 파병은 평화위장한 폭거”/일본언론ㆍ법조계의 시각

    ◎페만 호재삼아 군사대국화 속셈/국민적 합의 도출ㆍ주변국 설득등이 급선무 헌법의 해석을 변경해 가면서까지 자위대를 중동에 파병하겠다는 일본 정부방침에 대해 헌법학 전공인 고바야시 나오키(소림직수) 교수(전수대)는 이렇게 말한다. 『정부가 종래의 헌법해석을 대폭 전환시켰다는 사실을 분명히 기록해 놓을 필요가 있다. 일본 자위대의 유엔군 참가문제와 관련,「집단적 자위권」의 행사와 「집단안전보장」을 구별한다고 말하지만 그 실태가 어떻게 다른가. 언어의 속임수에 지나지 않는다. 지금까지 국시로 여겨온 평화주의를 말을 바꿈으로써 근저로부터 붕괴시켜버리는 이번 사태는 허용할 수 없는 폭거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유엔은 아직 발전도상에 있으며 전 인류의 의사를 대표할만한 존재로는 되어 있지 않다. 유엔이 어느국가의 국익에도 좌우되지 않는 존재가 되지 않는한,집단안전보장이란 추상용어일 뿐이다. 이를 무시하고 자위대를 유엔군에 참가시키는 것은 실태와 명목의 의도적인 혼동이다. 일본은 평화헌법의 원점으로 돌아와 특정의국익에 대해서가 아니라 전 인류에의 공헌을 생각해야 한다』 언론계에서의 비판도 신랄하다. 마이니치(매일)신문은 『패전을 「종전」이라는 말로 속이며 과거의 역사에 겸허하지 못했던 일본의 정치 지도자들은 서독의 경우와 비교해 볼때 너무 큰 차이가 난다』고지적하고 『과거 역사에 대한 냉철한 반성과 현재 일어나고 있는 사실에의 통찰없이 전후의 평화정책을 안이하게 변경하려는 자세를 아시아 근린제국의 국민들은 어떻게 볼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일본정부가 15일 느닷없이 내놓은 헌법해석의 변경방침은 이처럼 각계에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장차 유엔군이 창설될 경우 예컨대 무력을 행사하는 경우라하더라도 자위대가 참가하는 것은 현행 헌법의 범위내에서도 가능하다』는 것이 일본정부의 신해석의 견해이다. 유엔헌장 7장 42조에는 『안보리는 비군사적인 조치로만은 불충분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국제평화 및 안전유지 또는 회복에 필요한 공군ㆍ해군 나아가 육군의 행동을 취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것이 일본정부가 신해석의 근거로 삼는 「집단적 안전보장」이다. 이처럼 낯선 개념을 구차스럽게 도입한 이유를 일본정부 관계자들은 이렇게 설명한다. 『「집단적 자위권」이라는 발상은 동서 냉전구조시대의 유물이다. 지금은 그것으로 대응할 수 없다』 일본은 왜 이처럼 헌법해석을 변경해 가면서까지 파병을 서두르는가. 국제정세의 급격한 변화로 유엔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데다 경제대국 일본으로서의 어떤 형태로든 군사적 협력을 요청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정부ㆍ자민당 관계자들은 설명한다. 또 이 기회에 자위대의 유엔군 참가에의 길을 열어둠으로써 캄보디아평화후 설치가 예상되는 유엔군에 아시아의 리더로서 참가하겠다는 속셈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유엔군에의 자위대참가가 평화주의를 표방한 헌법 전문 및 무력행사의 포기를 규정한 제9조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설명만으로 일본국민,나아가 아시아 근린제국을 설득할 수 있는가라는 중요한 문제가 남는다. 헌법해석의 변경은 결정적인 국책변경이다. 여기에는 국민적 합의와 주변 제국의 납득이 필요하다. 일본의 헌법은 인류에 피해를 끼친 침략전쟁에서 패전한 결과 반성의 의미에서 나온 「선언」이다. 이것을 견강부회의 졸속구상으로 자의적으로 변경하는 것은 역사의 두려움을 망각한 처사라고 관계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 평화공존등 남북 관계정립의 분수령/평양총리회담 전망과 쟁점

    ◎상호체제 인정 등 합의 노력/금강산 공동개발 경협 모색/우리측/「당국자간 대화」 지속여부 최대 관심사로 16일부터 오는 19일까지 평양에서 열리는 제2차 남북총리회담은 강영훈 총리를 비롯한 우리측 고위당국자들이 분단 45년 만에 처음으로 평양을 공식적으로 방문하게 된다는 점에서 우선 그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남북 총리가 오는 17일과 18일 두 차례에 걸친 공개 및 비공개회의에서 「남북간 정치·군사적 대결상태 해소와 다각적인 교류·협력실시 문제」라는 포괄적인 의제를 놓고 지난 1차 서울회담에 이은 두번째 공식협상을 벌인다는 점에서 2차 평양회담은 앞으로 남북 관계의 분기점이 될 수 있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 지난 1차 서울회담에서 남북 총리는 정치·군사문제와 교류·협력문제에 대해 탐색전 차원에서 서로의 기본 입장을 밝힌 만큼 2차 평양회담에서는 쌍방이 이같은 문제들에 대해 보다 구체적이고 본격적인 의견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2차 평양회담의 결과에 따라 남북이 대결상태와선전전만을 계속해 왔던 전후 45년을 청산하고 통일을 지향하는 90년대의 새로운 남북 관계를 정립할 수 있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남북 정부당국간의 유일한 대화창구인 총리회담이 앞으로 3,4차 회담으로 계속 이어질 수 있는지도 이번 회담의 분위기로 점쳐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소 수교,일북한 관계개선,유엔 총회에서의 한국 단독가입 지지분위기 확산 등 지난 1차 서울회담 이후 한달여 동안 벌어진 급격한 국제정세의 변화는 2차 평양회담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된다. 남북 쌍방이 1차회담 때와 기본입장을 크게 달리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2차 평양회담에서 획기적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지배적인 관측이다. 북한은 이같은 국제정세의 변화와 내부의 심각한 경제난,세습체계구축 등으로 인해 대외적으로는 개방정책으로 전환하고 있는 듯한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대남정책에 있어서 만큼은 적화통일노선이라는 기본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이번에도 지난1차회담 때 제기했던 ▲유엔 단일의석 가입 ▲팀스피리트훈련 중지 ▲임수경 양 등 방북구속자 석방문제 등 3개 긴급과제의 선결을 우선적으로 되풀이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측은 이같은 3대 긴급과제가 해결되어야 정치·군사적 신뢰구축이나 교류·협력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우리측은 이에 대해 원칙론적인 차원에서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며 2차회담에서도 이같은 입장을 견지,정공법을 펼 것으로 예측된다. 노태우 대통령은 대표단이 떠나기에 앞서 15일 상오 강 총리를 비롯한 회담대표 7명을 청와대로 불러 격려하는 자리에서 『민족적인 문제는 양보할 것과 지켜야 할 원칙문제를 구분해야 하고 원칙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의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일관성 있는 우리의 입장을 견지하는 것이야말로 북한의 변화를 유도할 수 있다』고 원칙론을 강조했다. 2차 평양총리회담은 1차회담과 같이 공개(17일) 및 비공개회의(18일),18일 강 총리 및 대표단의 김일성 주석 면담 등으로 진행된다. 쌍방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토로하고 의견을 접근시켜 합의를 이뤄낼 수 있는 기회는 비공개회의에서다. 특히 강 총리는 김일성 주석 단독면담에서 노 대통령의 구두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져 있어 강 총리·김 주석간 대화내용이 크게 주목된다. 강 총리는 1차 공개회의에서 기조발언을 통해 1차회담에서 제시했던 남북 관계개선을 위한 기본합의서 8개항을 골격으로 북측의 3원칙을 수용한 민족통일을 위한 기본합의서를 제시할 방침이다. 이 합의서 안에 포함된 정부의 기본입장은 상호실체 인정을 통한 평화공존,가능한 분야의 교류·협력 추진,이산가족 교환방문 실현문제 등 3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이 가운데 상호실체 인정 부분은 1차회담에서 북한측이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진만큼 현안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쌍방은 이번에 분과위 설치에 합의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 1차회담에서 우리측은 경제협력·군사공동위 등 2개의 분과위 구성을 제의했고 북측은 정치·경제·군사·사회 등 4개 위원회를 주장했기 때문에 3개 정도의 분과위 구성에 합의,공동성명(코뮈니케)방식으로 발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제협력에 대한 합의도 도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측이 안고 있는 심각한 경제난,북측회담 대표인 김정우 대외경제사업부 부부장이 금강산 개발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하면 금강산 관광단지 공동개발 등에 대해서는 합의가 가능할 것 같다. 우리측은 또 지난 1차회담에서 쌍방이 합의했던 적십자회담 재개도 북측에 촉구할 계획이다. 유엔 가입문제와 관련,1차회담 이후 2차례의 실무대표 접촉을 가졌으나 북측의 단일의석안은 불합리한 점을 지적하고 다시한번 북측의 설명을 들어본 뒤 쌍방간 의견이 좁혀지지 않으면 2차회담이 끝난 뒤 유엔에 단독가입할 방침이다. 따라서 북측은 우리의 우방국인 미국이 안보리의장국이 되는 11월에 3차회담을 서울에서 개최하자고 제의해올 가능성이 높으며 이 경우 연내에 4차 평양회담도 열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무튼 그동안 대외정책의 변화조짐을 나타내온 북한의 2차회담에 임하는 자세가 회담의 결과를 가름지을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박정현 기자〉
  • 유엔조사단 입국 거부/이스라엘,공식발표

    【예루살렘 AP AFP 연합 특약】 이스라엘정부는 14일 이스라엘경찰의 팔레스타인 학살사건을 조사한 유엔 진상조사단 파견을 거부하기로 결정했다고 다비드 레비 이스라엘 외무장관이 발표했다. 이에 앞서 하비에르 페레스데 케야르 유엔 사무총장은 안보리결의에 따라 이스라엘 점령 팔레스타인지역에 파견할 유엔 조사단에 측근 보좌관 3명을 지명했다. 유엔 조사단 대표에는 유엔 사무총장실에 근무하는 아이티출신의 고위관리로서 지난 6월에도 이스라엘 점령지역을 조사하기 위해 현지를 방문한 바 있는 장 클로드 셍 씨와 사무총장 특별보좌관으로 이란,이라크 평화중재에 관계했던 이탈리아출신의 지아도메니코 피코 씨,그리고 역시 사무총장실 소속의 리사 부텐하임 등 3명이 지명됐다.
  • 이스라엘 규탄결의안 채택/안보리/「팔인학살」 조사단 금명 파견

    【유엔본부 UPI AP 연합】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2일밤 이스라엘 경찰의 팔레스타인인 시위자 19명의 학살을 규탄하고 이 사건에 대한 유엔 진상조사단을 파견토록 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12일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는 미국이 이스라엘의 「폭력행위」를 비난하는 다른 14개 이사국들에 합류함으로써 5일간의 강도높은 토론에 종지부를 찍고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시위대 학살 규탄결의 절충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하는 한편 이스라엘에 유엔 진상조사단을 파견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채택된 결의안은 미국을 비롯한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들 뿐아니라 비동맹국가들의 요구를 반영한 절충안으로 미국은 이스라엘에 대한 강도 높은 규탄을 주장한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 결의안을 거부해 왔었다. 아랍권과 다른 비동맹국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PLO는 지난 5일간 유엔에 가장 강력히 이스라엘을 비난해줄 것과 유엔이 이스라엘 점령지인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에 있는 팔레스타인인들을 보호해줄 것을 촉구해왔다.
  • “미,이스라엘 강경 규탄을”/아랍권/「팔인학살」 소극적대응 비난

    ◎PLO,“점령지에 유엔과정 수립”요구 【니코시아 로이터 연합】 미국은 예루살렘에서의 유혈사건과 관련,유엔의 규탄결의안을 거부하지 않는 한편,이 사건에 대한 유엔의 진상조사를 요구키로 했으나 이스라엘은 규탄여론에도 불구하고 단호한 자세를 보이고 있으며 아랍국가들은 미국의 비난 강도가 미약하다고 주장,보다 강경한 입장을 밝혀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유엔 안보리가 보다 강경한 결의안을 마련키 위한 협상시간을 벌기 위해 당초 9일로 예정된 표결을 10일로 연기한 가운데 미국은 이스라엘 규탄 결의안을 거부하지 않고 지지하기로 결정하는 한편,유엔의 진상조사를 요구한 것으로 미국 관리들은 전했다. 미국의 이같은 결정은 영국ㆍ프랑스ㆍ소련ㆍ중국 등 안보리내 다른 4개 상임이사국들이 지지하고 있는 보다 강경한 결의안에 대해 미국이 거부권을 행사하는 것을 막기 위한 협상이 유엔본부에서 10일 하루동안 진행된 뒤에 나왔다. 미국은 안보리에 이스라엘에 대한 가장 비판적인 내용의 결의안을 제시,예루살렘에서의 폭력사태와 「이스라엘의 지나친 대응」을 개탄하면서도 「통곡의 벽」에서 아랍인들이 유태인에 투석을 한데 언급,「무고한 신자」가 공격받았다고 유감을 표시하고 있다. 【런던 로이터 연합】 PLO(팔레스타인해방기구)는 10일 이스라엘 점령지에서 더이상의 유혈사태가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팔레스타인인들의 주권정부가 수립될 때까지 이 지역에 유엔의 과도정부를 수립할 것을 촉구했다. 런던에 있는 PLO 대표부측은 이날 예루살렘에서 지난 8일 21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이스라엘 경찰에 의해 살해된 것과 관련,이같이 촉구하고 아울러 유엔 안보리가 중동평화에 관한 국제회담의 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미,이스라엘 규탄 동조/유엔결의안 찬성

    ◎안보리선 진상조사단 파견 【워싱턴ㆍ유엔본부 AP AFP 연합】 미국은 이스라엘 경찰의 발포로 팔레스타인인 19명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이스라엘을 규탄하는 유엔 결의안을 거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미관리들이 9일 밝혔다. 미국은 이날 이스라엘의 이번 팔레스타인인 학살 사건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명하는 한편 이번 사건의 진상을 조사하기 위해 안보리 조사단을 파견하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함에 있어 거부권 행사를 피하기 위한 타협점을 모색했다. 유엔 안보리는 이날 밤 회의를 재소집해 각국의 입장을 추가로 청취한 뒤 표결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앞서 열린 안보리 회의에서 예멘이 주도하는 비동맹 국가들은 이스라엘을 비난하는 결의안 채택을 지지했다.
  • 정부,유엔 단독가입 신청방침/어제 남북한 실무접촉

    ◎북,「단일의석」 주장 되풀이/16일 총리회담서 최종 설득 남북한 쌍방은 5일 상오 10시 판문점 중립국 감독위 회의실에서 유엔 가입문제 협의를 위한 제2차 남북고위급회담 실무대표 접촉을 가졌으나 쌍방이 기존 입장만을 주장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오는 16일 제2차 평양고위급회담 이전에 한차례 더 실무접촉을 갖기로 했다.〈관련기사 2면〉 우리측 임동원 외교안보연구원장과 북한측 최우진 외교부 순회대사가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2시간30여분 동안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접촉에서 우리측은 남북이 유엔에 동시에 가입하는 것만이 평화통일을 촉진할 수 있는 현실적이고 유일한 해결방안임을 강조하고 공동가입을 거듭 촉구했다고 남북대화사무국이 이날 밝혔다. 그러나 북한측 대표 최우진은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은 분단을 고착화·합법화시키는 분열주의』라고 비난하고 『박길연 유엔주재 대표부 대사가 유엔에 제출한 서한은 주체사상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유엔 가입에 대한 북한의 기본입장이 바뀐 것이 아니다』며 「두개의 조선반대」 및「단일의석 공동가입」이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최우진은 또 『한소 수교는 한반도에 두개의 국가를 만들려는 분열주의 책동』이라며 대일 수교협상 제의와 관련,『자주·평화·친선의 대외 기본정책에 일본이 굽히고 들어오고 지난 시절에 대해 잘못한 점을 시인하고 사과하기에 받아들인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정부의 한 당국자가 전했다. 정부는 북한이 유엔 안보리 서한내용과는 달리 우리측에 단일의석 공동가입을 계속 주장하고 있는 것은 우리의 유엔 단독가입을 지연시키려는 의도라고 판단,오는 16일 평양 제2차 고위급회담에서 북한의 입장이 바뀌지 않을 경우 곧바로 11월쯤 우리의 유엔 단독가입 신청서를 제출키로 했다. 이 당국자는 『2차 평양회담에서도 북한측의 태도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 한 우리만의 단독가입 신청서를 제출할 수밖에 없다』고 밝히고 『현재 유엔의 분위기로 볼 때 중국도 거부권을 행사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 쌍방은 오는 16일 평양 제2차 총리회담에 앞서 한차례 더 가질 실무대표접촉의 구체적 일시는 추후 책임연락관 접촉을 통해 결정하기로 합의했다.
  • 북한,유엔 정책 2중성 노출/단일의석 되풀이 주장 속사정

    ◎“어떤 방안도 협상” 박길연 발언 번복/한국 단독가입 저지 “시간벌기” 전략 북한은 5일 판문점에서 열린 유엔 가입문제 협의를 위한 제2차 남북실무대표 접촉에서 유엔 가입에 대해 유연한 자세를 보였던 안보리 제출서한과는 달리 「두개의 조선반대」 및 「단일의석 공동가입방안」을 되풀이 주장함으로써 북한의 유엔 가입정책이 대외적인 태도와 대남입장간에 2중성을 나타내고 있음을 극명하게 드러냈다. 북한측은 이날 단일의석 공동가입방안을 절대적인 것으로 생각지 않으며 어떠한 유엔 가입방안에 관한 협상에도 유연한 자세를 보일 용의가 있음을 밝힌 박길연 주유엔 대표부 대사의 안보리 제출서한에 대해 『주체사상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유엔 가입에 대한 북의 입장에 변함이 없는 것』이라고 말해 안보리 서한에 배치되는 주장을 했다. 안보리 제출서한은 우리의 연내 유엔 단독가입을 저지하려는 시간끌기 전략차원에서 나온 것일 뿐 아니라 남북간에 유엔 가입문제를 놓고 협의중임을 알리기 위한 국제사회의 선전용이라는 게 남북 문제전문가들의 지배적인 분석이다. 남한의 유엔 가입분위기가 그 어느 때보다도 성숙하자 대외적으로 외형적 변화를 과시하기 위한 제스처로 안보리 서한이라는 「비상카드」를 사용했다는 것이다. 정부도 이같은 북측의 태도를 연내 우리의 단독가입을 저지하려는 명백한 의도에서 나온 것이라고 판단,오는 16일 평양 2차 고위급회담에서 북의 입장이 변화하지 않으면 더이상 북측 태도와는 상관없이 우리의 유엔 가입신청서를 제출할 방침이다. 이번 45차 유엔 총회야말로 중국의 거부권 불행사 가능성을 비롯,우리의 유엔 가입분위기가 성숙해 있을 뿐 아니라 북의 입장이 변하지 않는 상황에서 한번 연기하면 1년을 더 기다려야 하는 등 실기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북한이 일본과의 관계개선을 서두르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결국 「2개의 조선반대」 정책 논리를 수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결국 북한은 지금 한국의 유엔 가입을 저지하기 위해서는 「두개의 조선반대」라는 명분론을 펴야하고 일본과의 수교를 위해서는 「두개의 조선인정」이라는 현실론으로 돌아서야 하는 갈림길에서 강·온 양파의 대립 등 심한 갈등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오는 16일 남북고위급회담의 2차 평양회담에서도 「두개의 조선반대」 명분으로 우리의 유엔 단독가입을 계속 저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박정현 기자〉
  • 북한외교,궁지모면의 “궤도수정”/유엔 단일의석가입 후퇴시사의 안팎

    ◎한­소ㆍ한­중 접근 대응,생존 위한 포석/「두개조선」으로 정책전환 여부 주목/대미 관계개선ㆍ4강 교차승인 가속될 듯 북한의 박길연 주유엔대표부 대사가 지난 2일 유엔안보리에 제출한 서한에서 『유엔단일의석 공동 가입방안을 절대적인 것으로 간주하지 않는다』고 밝힌 사실은 지금까지 북한이 보여준 외교형태와 비교해 볼 때 놀라운 변화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북한의 이같은 입장표명은 유엔가입 문제에 대해 자신들의 태도를 처음 바꾼 사실적 측면과 함께 최근 북한의 대일수교협상 제의와 맞물려 돌아가는 양상을 띠고 있어 북한의 개방수용 가능성과 관련,크게 주목되고 있다. 특히 지난달초 서울에서 열린 제1차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유엔가입 문제를 3대 선결과제로 상정,남한측의 단독가입방침 사실상 유보라는 소망스러운 외교적 성과를 거두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단시일 내에 이같이 유연한 자세를 보인 것은 아무래도 심상치 않다는 것이 남북문제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실제로 한소 수교가 시기선택만 남은 지난달 중순쯤부터 외형상이나마 북한이 보여준 변화는 실로 놀랄 만하다. 북한체제 유지의 가장 중요한 논리인 「하나의 조선」 정책을 포기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까지 자아내면서 전격적으로 일본측에 조속한 수교협상을 제의한 것은 첫번째 사례에 해당된다. 결국 『북한은 유엔가입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여러가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어떠한 유엔가입 방안에 관한 협상에도 유연한 자세를 보일 용의가 있다』는 박 대사의 언급은 외형상 북한변화의 두번째 사례인 것이다. 또한 북한의 김일성 주석이 『대일수교를 6개월 이내에 끝내라』고 북한외교 당국자에게 지시했다는 외신보도는 북한측이 일본과의 관계정상화를 얼마나 서두르고 있는지를 짐작케 한다. 그러나 이러한 일련의 행동은 「하나의 조선」 「두개의 조선반대」 논리를 근본적으로 뒤흔드는 위험천만한 일이다. 김일성체제의 성격상 체제유지에 반드시 필요한 이같은 논리가 수정된다는 것은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현실적인 이유 때문이다. 이로 인해 북한이 최근 보여준 변화양상은「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단순히 살아나기 위한 전술의 일환이라는 분석도 있고 북한이 드디어 국제적인 개방화추세를 수용하는 행보를 내딛기 시작했다는 다분히 긍정적인 해석도 있는 게 사실이다. 북한이 이처럼 유엔가입 문제까지도 유연한 자세를 취하게 된 것은 국제적인 「세불리」를 심각하게 인식한 데 기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단일의석 공동가입안이 구체적인 실현가능성이 없는 데다 우방인 중소마저도 자신들의 방안에 등을 돌리고 있는 현실을 감안치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북한은 그만큼 외교적 고립감을 느낄 수밖에 없고 이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치유될 수 없는 깊은 상처」를 입게 된다는 냉엄한 현실을 뼈저리게 느꼈을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한소 수교는 이미 실현됐고 자신들의 영원한 우방인줄 믿었던 중국마저도 한국과 관계 개선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도 이같은 측면을 증폭시켰다고 볼 수 있다. 북한은 또한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라는 전술적 측면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즉 비현실적인 단일의석 공동가입안을 「돈키호테」적으로 주장할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 유연성을 보이면서 유엔가입 문제를 남북한 당국간의 내부 문제로 끌어들이고 따라서 다른 나라들이 이에 관심을 쏟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도를 지닌 것으로 관측된다. 이러한 분석의 연장선상에서 북한은 미국과의 관계개선도 적극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론적으로 북한의 변화는 그것이 근본적이든,부분적이든 한반도 긴장완화와 평화통일 분위기 조성,그리고 동북아 질서재편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 틀림없으며 한반도 주변 4대 강국인 미ㆍ일ㆍ중ㆍ소에 의한 남ㆍ북한 교차승인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정부는 북한의 이같은 변화를 면밀히 분석,다각적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북한체제가 근본적으로 바뀔 수 있도록 유도하는 장기적인 대북정책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 “유엔 동시가입” 대북 설득/정부

    ◎“어떤 방안에도 신축 협상” 북의 시사 중시/오늘 남북 유엔가입 실무접촉서 진의 파악 정부는 북한이 지난 2일 유엔단독의석 가입안을 절대적인 것으로 간주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서한을 유엔 안보리에 제출한 것을 유엔가입문제에 대한 북한의 중요한 태도변화로 보고 이에 대한 다각적인 대응책 마련에 착수했다.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중인 정부의 고위당국자는 3일(한국시간 4일) 『이번 유엔총회에서 우리가 유엔가입신청안을 제출치 않았음에도 불구,북한이 기존의 단일의석 가입 주장에서 크게 후퇴한 입장을 유엔안보리에 밝힌 것은 크게 주목할 만한 일』이라고 말하고 『정부는 일단 남북한 동시가입과 관련한 북한의 중요한 태도변화라는 판단아래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어 『5일 판문점에서 갖는 유엔가입 문제에 대한 남북 실무대표 접촉을 통해 북측의 진의를 보다 분명히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며 『1차적으로 북한이 동시가입안을 수용하도록 설득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은 지난 2일 유엔안보리에 제출한 서한에서 『남북한이 단일의석으로 유엔에 가입하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이같은 접근방법을 절대적인 것으로 간주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북한은 박길연 주재대사를 통해 제출한 이 서한에서 『북한은 유엔가입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어떠한 유엔가입 방안에 관한 협상에도 유연한 자세를 보일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 “슈퍼 게르만”…새로운 열강으로 부상/독일통일과 국제질서에의 파장

    ◎경제력 바탕,마르크화 블록 형성할 듯/안보리 상임국 확실… 정치입김도 막강 독일통일로 세계사의 한 시대가 막을 내렸다. 2차대전후 지금까지 동서냉전체제와 세계질서는 독일의 분할과 이에 기초한 유럽의 분할에 근거한 것이었다. 때문에 동독의 소멸과 새로운 통일독일의 출현은 독일이 냉전 이후 세계질서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할 것인가,그리고 새로이 탄생되는 세계질서는 어떤 모습일까에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독일은 지난 1년간 그들의 힘과 영향력을 어떻게 구사할지에 대해서 거의 아무런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 그것은 거의 전적으로 지금부터의 일이다. 독일통일을 바라보는 시각은 거대 독일출현이 또 다시 침략의 역사로 이어지지 않을까라는 우려의 시각과 이제는 독일이 세계경제와 평화에 이바지 할 것이라는 긍정적 시각으로 나뉘고 있다. 1871년 프로이센에 의한 독일통일은 제1차 세계대전으로 이어지고 1933년 히틀러의 나치독일은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켰다는 점이 우려를 낳는 배경. 즉 통일된 독일은 우세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또 다시 중부유럽 더 나아가 유럽과 전세계를 제패하는 패권국가를 꿈꿀지 모른다는 것이다. 한편 통일독일이 과거와 같은 행동을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세계경제발전과 평화유지에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긍정적 시각도 폭넓게 제기되고 있다. 1ㆍ2차대전 당시 독일은 후발선진공업국으로서 영ㆍ불이 독점하고 있는 제국주의시장에 뛰어들기 위해서는 무력사용이 불가피했지만 이제는 독일도 국제무대에서 상당한 몫을 차지하고 있으며 냉전체제는 무너지고 신질서는 창조되지 않아 독일의 역할에 따라서는 몫을 훨씬 늘릴 수 있을 만큼 국제환경이 바뀌었다. 또 당시와는 비교되지 않을 만큼 집단안보체제가 확립돼 있기도 하다. 아울러 사회경제적 불안과 건전한 시민사회의 결여가 전체주의 정권출현의 배경이 됐던 것과는 달리 현 독일은 「독일의 유럽」이 아니라 민주화된 「유럽의 독일」로 재탄생 했다는 점도 지적된다. 지난 1년간 독일이 통일과정에서 주변국의 우려,특히 국경선문제에 민감한 폴란드와 안보이익을 우선시하는 소련에대해 평화유지에 명확한 태도를 취해 온 것도 독일통일에 대한 우려를 덜어주는 요인이 되고 있다. 지금까지 독일통일이 냉전체제의 종식과 신질서 대두의 신호탄이라고 일컬어져 왔으나 아직 앞으로 창조될 새 국제질서의 모습은 구체적으로 그려진 적은 없다. 따라서 통일독일이 새 국제질서 창조에 어떤 역할을 수행할지는 국내외적 요인과 사회경제적 여건을 쫓아 가늠해 보는 수 밖에 없다. 독일통일은 무엇보다 사회주의권의 패배와 연결되고 있다. 사회주의권내의 모범국가였던 동독이 서독과의 체제경쟁에서 완전패배,서독체제의 동으로의 확산을 받아들임으로써 앞으로 사회주의 국가들이 국제정치면에서 약세를 면치 못할 것이 분명하다. 사회주의권의 약세는 소련 내부 개혁과정과 맞물려 유럽내 세력관계의 완전한 기축이동 및 냉전체제하의 동서 균형상태의 절폐를 의미한다. 이미 지난 6월 바르샤바조약기구(WTO)가 군사적 집단안보기구에서 정치기구로 전환한데서 보듯이 동서 군사대결의 시대는 지나갔다. WTO의 최전선국가이자 핵심국가인 동독이빠져나감으로써 WTO는 눈동자를 잃은 셈이 됐으며 이의 반사작용으로서 NATO 또한 목표와 구조의 변화가 불가피 하다. 동독등 동유럽지역으로 부터 소련군이 철수함으로써 독일에 대한 군사적 압력은 크게 덜어지고 집단안보의 필요성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통일과정에서 독일은 고르바초프의 「유럽공동의 집」구상이나 중립화방안을 거부하고 나토잔류를 선택했다. 하지만 동유럽의 안정도 약속함으로써 독일이 앞으로 동서유럽의 교량역할을 수행할 가능성을 높여 주었다. 물론 독일의 교량역할 수행에는 경제력의 뒷받침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인구 8천만,GNP 1조3천억 달러의 경제력은 유럽경제의 기관차로 유럽통합을 가속화시키는 한편 동구의 개방과 때맞춰 중부유럽에 마르크화 경제권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서 블록경쟁시대로부터 평화공존의 시대,다변화시대로 접어듦으로써 개별국가간의 협조가 중요성을 더할 것이며 독일은 우수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동유럽내에 강력한 영향력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독일의 행보를 결정짓는 데는 이밖에 독일내의 정세에 의해서도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독일은 지난 1년동안 소련의 전승국으로서의 간여를 유명무실하게 만들고 나토잔류 결정을 내려 독자성을 과시해 왔다. 미ㆍ영ㆍ불도 점령국으로서의 권한행사보다는 독일의 주권을 존중하는 자세를 견지해 왔다. 이런 점에서 오는 12월에 치러지는 전독선거는 향후 독일정세를 결정짓는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지난 동독선거에서 참패,서독 정치지도에서처럼 균형자로서의 역할을 계속할지 의문시 되는 겐셔 외상의 자민당,서독지역에서 대두 가능성을 키워 온 공화주의 극우세력 등이 얼마나 지지를 획득하느냐,기민당이 걷고 있는 대서양주의(Atlanticism)를 사민당도 계속 수용할 것인가 등등 향후 유럽질서에 영향을 미칠 요소가 많다. 여기에 동독지역은 서독과는 달리 동독이 독일민족의 고유한 문화,진보적 전통 등 긍정적 요소를 계승한 국가라는 민족주의적 정치선전과 반서방 반나토적인 정치선전이 되풀이 돼 왔기 때문에 중립화를 선호하는 경향이 꽤 남아있는 상태다. 이 모든 요소들이 선거를 통해 보여주는 결과는 독일이 장래에 크든 작든 영향을 줄 것이다. 국제무대에서 독일의 발언권은 벌써부터 높아지고 있다. 이미 소련은 독일을 UN안보리의 6번째 상임이사국으로 천거,각국으로부터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 이미 확보된 국제적 지위,중부유럽을 뒷마당으로 만들 수 있을 만큼 거대한 경제력,45년간 과거와 단절한 채 쌓아온 민주적 기본질서 등 독일이 국제질서의 파괴자라기 보다는 신질서 창조의 주역으로 활동할 배경은 충분히 갖춰져 있다.
  • 안보리,대 이라크 무력제재 논의/미ㆍ소,「유엔결의안」작성작업 착수

    【워싱턴ㆍ니코시아ㆍ뉴욕 로이터 AFP 연합】 미국과 소련은 전세계적으로 펼쳐지고 있는 대 이라크 경제 압박이 이라크군을 쿠웨이트에서 철수시키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이라크에 대한 무력 행사를 승인하는 내용의 유엔 안보리 결의안 작성 작업에 들어갔다고 미 관리가 30일 말했다. 이 관리는 미 소 양국은 유엔의 주도하에 이같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소련은 이와 관련,합동 군사령부하에서 이를 추진할 것을 선호하는 한편 미국은 「병참상」의 재량권 확대를 바라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부시 대통령은 1일 유엔 연설을 통해 앞서 유엔이 취한 8개의 대 이라크 제재 결의에 찬사를 보내는 한편,세계 정상들에게 사담 후세인에 대한 불타협이라는 미국측의 강경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한 보좌관이 말했다.
  • 85년만에 동반자관계 회복/한·소 「수교공동코뮈니케」 발표하던 날

    ◎양국 외무 시종 웃음 띤 얼굴/소,수교문서 서명 먼저 제의/일 언론,회담결과에 큰 관심 ○…1905년 대한제국과 제정러시아간의 관계가 단절된 뒤 85년 만에 다시 한소 수교를 가져오게 한 역사적인 첫 양국외무장관회담은 당초 예정시간보다 10분 정도 늦은 30일 낮 12시10분(한국시간 10월1일 새벽 1시10분)에 시작. 최호중 외무장관을 비롯한 현홍주 주유엔 대표부대사,공로명 주소 영사처장 등 우리측 참석자들은 회담개시 5분 전에 회담장인 유엔본부내 2층 안보리 회의실에서 미리 대기. 최 장관은 이에 앞서 「세계어린이를 위한 정상회담」이 유엔본부에서 열리기 때문에 경호관계로 회담시간보다 무려 4시간 일찍 유엔본부에 도착. 최 장관은 이어 셰바르드나제 장관이 회의장에 입장하자 자리에서 일어나 반갑게 악수를 청하며 사진기자들의 포즈에 호응. 카메라세례가 진행되는 동안 최 장관이 먼저 영어로 『다시 만나게 돼 반갑습니다』라고 지난 27일 하오(현지시간) 뉴욕에서 있었던 아·태지역 외상만찬회동을 의식한 듯한 인사말을 건네자 셰바르드나제 장관은 이에 『그렇군요』라고 화답. 셰바르드나제 장관은 『상오 10시30분부터 이스라엘 외상과 만나 양국간 수교문제를 협의했다』고 이날 상오의 일정을 설명했으며 최 장관은 웃는 얼굴로 『수교전문가시군요』라고 운을 뗀 뒤 『오늘은 역사적인 날입니다』 『지켜보는 눈이 많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는 등의 발언으로 이날 회담의 좋은 성과를 유도. 회담은 이후 직사각형 테이블에서 1시간 가량 비공개로 진행. 한편 이날 회담은 세바르드나제 장관이 영어를 사용할 줄 몰라 동시통역으로 계속됐는데 셰바르드나제 장관이 소련어로 발언을 할 때마다 바로 옆에 앉은 통역원이 즉시 영어로 통역했다고. ○…이날 회담에는 한국기자들 만도 30여명이 열띤 취재경쟁을 벌였고 소련·미국·일본 등 관련국가 기자 2백여명도 회담장에 몰려들어 한소외무장관회담에 대한 관심도를 반영. 특히 일본기자들은 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서툰 한국어로 『이번 회담이 어떻게 될 것 같으냐』 『정말 한소간에 수교를 합의하는 것이냐』는 등 파상적인 질문공세를 한국기자들에게 퍼부어 최근 일·북한 관계개선 움직임을 적극적으로 보이고 있는 일본측의 유별난 관심을 입증. ○…양국 장관은 이날 하오 1시10분쯤(한국시간 1일 상오 2시10분) 회담이 끝난 뒤 곧바로 안보리 의장실로 자리를 옮겨 수교 공동코뮈니케에 대한 서명식을 가진 뒤 안보리홀로 자리를 옮겨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발표. 양국 장관은 한소간 수교와 회담내용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간단하게 답변. 셰바르드나제 장관이 다음 일정을 위해 자리를 뜨자 최 장관은 유엔본부 2층 226호 소회의실에 마련된 특별기자회견장에서 한국기자들과 별도로 회견을 갖고 회담내용과 분위기 등을 상세히 설명. 최 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오늘 회담에서는 수교문제가 주로 논의됐다』고 말문을 연 뒤 『양국 정상교환방문 문제,남북 관계를 포함한 한반도 긴장완화방안,동북아정세 및 국제정세 등 상호 공동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언급. 이날 회담성과와 관련,배석한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최장관이 노태우 대통령께 기분좋게 보고드릴 수 있게 됐다』고 말하고 『그동안 유엔에서 소련측과 실무접촉을 계속한 결과 수교 공동 코뮈니케서명·발표라는 소망스러운 성과를 이끌어냈다』며 기뻐했다. ○…양국이 수교발표를 하면서 채택한 공동코뮈니케 방식은 지난 23일부터 회담 직전까지 계속된 양국 실무자간 유엔접촉에서 합의됐다는 후문. 이번 실무접촉에는 우리측에서 이수혁 외무부 동구1과장,소련측에서 예르몰로프 소 외무부 한국담당참사관이 주로 창구를 맡았는데 이들은 유엔본부내 로비나 식당 등에서 하루에도 몇번씩 만났다는 것. 예르몰로프 한국담당참사관은 평양에서 5년 동안 근무했던 탓에 한국어로 어느 정도 의사소통이 돼 외무장관회담과 관련된 제반실무 문제를 협의하는 데 별다른 어려움이 없었다고 이 과장이 소개. 한편 정부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소련측은 지난 21일쯤 이번 뉴욕회담에서 양국간 수교문서에 서명하자는 뜻을 통보해와 우리측은 선뜻 이를 응낙했다는 것. ○…양국간 수교합의 발표에서 가장 많은 이견이 노출됐던 부분은 역시 수교 발효날짜로 판명. 우리측은 유엔 실무접촉을 통해 공동코뮈니케에 대한 서명과 동시에 발효토록 하자는 주장을 계속 폈으나 소련측은 『상주대사관 설치 등 국교수립에 따른 제반문제를 준비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발효시기를 늦추자는 입장을 고집 팽팽한 줄다리기를 전개. 끝내 양국실무자간 접촉에서도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한 양측은 결국 최호중­셰바르드나제회담에서 최종 결말짓기로 했다고. 한편 6공화국 이래 미 수교국가와의 국교수립 형태에 있어 공동코뮈니케를 채택한 경우는 대알제리·잠비아·말리 수교 등 모두 5차례나 있었다고 외무부의 한 관계자가 설명.〈유엔본부=한종태 특파원〉
  • 한­소,역사적 국교수립/오늘 새벽 「수교공동성명」 발표/유엔본부서

    ◎최­셰바르드나제 양국 정상 조속 교환방문 실현 합의 【뉴욕=한종태 특파원】 한국과 소련이 대사급 외교관계를 수립했다. 한소 양국은 30일 낮 12시(한국시간 10월1일 상오 1시) 유엔본부에서 역사적인 첫 한소외무장관회담을 갖고 수교 공동코뮈니케에 정식 서명,발표했다. 최호중 외무장관과 셰바르드나제 소련 외무장관은 이날 유엔본부 2층 안보리 회의실에서 1시간 가량 진행된 회담에서 수교문제를 합의한 뒤 안보리 의장실로 자리를 옮겨 공동코뮈니케 서명식을 갖고 이어 안보리홀에서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발표했다. 양국간 수교는 한중 및 남북 관계개선과 이에 따른 한반도 긴장완화,동북아정세에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양국이 서명한 수교성명문은 『대한민국과 소연방 사회주의인민공화국은 양국 관계발전 및 국제적 평화분위기 고양을 위해 대사급 외교관계를 수립한다』고 돼 있다. 이로써 양국 장관은 지난 6월4일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렸던 노태우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대통령간의 한소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정상화에 원칙적인 합의를 본 이후 4개월여 만에 수교를 달성했다. 양국 장관은 이날 수교문제와 함께 양국 정상의 교환방문 문제도 논의,적절한 시기를 골라 빠른 시일내 이를 실현시킨다는 데 의견접근을 보았다.〈관련기사 2·3면〉 이에 따라 노 대통령은 연내 소련을 방문할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내년봄 예정인 방일을 전후해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국 장관은 또 남북 관계를 비롯한 동북아 정세 및 국제정세 등 상호 공동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교환,한반도 긴장완화 및 동북아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는 북한의 개방이 필수적이라 보고 이를 위해 양국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기로 했다. 양국 장관은 이어 국제원자력기구(IAEA) 핵안전협정 가입에 북한측이 성의있는 자세를 보이도록 촉구키로 했다. 양국 장관은 경협문제와 관련,양국의 기본입장을 설명하고 오는 10월26일쯤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인 제2차 한소정부대표단회담에서 대소 차관규모를 확정하는 한편 투자보장협정·2중과세방지협정 등을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이날의 수교형식과 관련,『유엔에서의 실무접촉을 통해 소련측이 공동코뮈니케 방식을 제의해와 우리측은 아무런 이의없이 수락했다』고 밝히고 『소련 외무부측은 이에 앞서 지난 21일쯤 공로명 주소 영사처장을 통해 모종의 수교문서에 서명하자는 뜻을 통보해왔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 소련측은 공동코뮈니케 방식이 수교형식의 수준으로 볼 때 수교의정서에 대한 서명방식보다 한 단계 높은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왔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담에는 한국측에서 현홍주 주유엔대표부 대사·공로명 주소 영사처장·나원찬 외무부 구주국장·정의용 대변인·권종락 주유엔대표부 참사관·이수혁 외무부 동구1과장,소련측에서 보론초프 주유엔 대사·피아드체프 외무부본부 대사·팔라즈첸코 외무부본부 참사관·게레시네프 주유엔 참사관·예르몰로프 외무부 한국담당참사관 등이 각각 배석했다.
  • 유엔 한ㆍ중 외무회동 무슨 얘기 오갔나

    ◎「아ㆍ태 안보기구」 창설에 관심 집중/“한반도 평화통일 기대” 중ㆍ소 한목소리/“공식수교 논의” 타진에는 “인내”만 강조 ○…유엔총회 참석차 미 뉴욕을 방문중인 최호중 외무장관은 27일 하오 7시(현지시간) 월도프 아스토리아호텔에서 열린 아태지역 외무장관 만찬에서 소련의 셰바르드나제,중국의 전기침,베트남의 구엔 코 탁,라오스의 시파수트 외무장관 등 4개 미 수교국의 외무장관들과 자연스럽게 만나 상호관계개선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 일본 및 인도네시아 공동주최로 15개국 외무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만찬에서 최장관은 특히 테이블 오른쪽으로는 전기침 중국 외무,왼쪽으로는 시파수트 라오스 외무장관과 자리를 함께 하고 앉아 2시간30여분동안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담소. ○…국가명의 알파벳순서에 따라 중국 전기침 외무장관 옆자리에 앉게된 최장관은 먼저 전장관에게 『북경아시안게임에서 우리가 중국에 이어 금메달을 2번째로 많이 땄다』고 운을 뗀뒤 『아시안게임이 성공적으로 끝나기를 바란다』고 덕담. 이에 대해 전장관은 웃으며 『한국측의 아시안게임 협조에 감사한다』고 화답. 이어 최장관이 『한중간에는 현재 연 30억달러 이상의 교역과 2만명 이상의 인적왕래가 있다』고 강조한뒤 『차츰 공식관계로 가야하지 않겠는가』라고 의사를 타진하자 전장관은 한참동안 생각에 잠겼다가 「인내」라는 의미심장한 한마디만 짤막하게 던졌다고 최장관이 전언. 최장관은 또 이 자리에서 내년도 아태지역각료회의(APEC)가 서울에서 개최되는 사실을 상기시킨 뒤 『중국의 APEC 가입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의장국인 한국과 중국의 공식접촉이 있어야하지 않겠느냐』고 제의하자 전장관은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적 반응. ○…최장관은 이날 만찬에서 나카야마 타로(중산태랑) 일본 외무장관의 권유로 남북회담을 비롯한 한반도문제 및 유엔가입 문제 등에 관해 초청참가국 외무장관 중에서 첫번째로 발언. 최장관은 우선 유엔가입과 관련,『오늘 만찬참석 국가중 유엔회원국이 아닌 나라는 한국뿐』이라면서 『유엔회원국이 아닌 것은 여러모로 부자연스럽고 불합리한 일』이라고강조하고 『특히 이번 총회에서 보편성 원칙에 입각,한국이 마땅히 들어와야 된다는 의견이 많이 나온 것을 마음 든든히 생각한다』며 우리측 입장을 지지해준 국가들에게 사의를 표시. 최장관은 또 『우리의 유엔가입정책은 간단명료하다』면서 『우리는 국제적 지위에 걸맞게 유엔회원국이 되는 것이고 북한도 유엔에 들어오라는 것』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 최장관은 이어 『우리의 유엔 가입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의 가결이므로 미국ㆍ소련ㆍ중국의 협조를 부탁한다』고 당부. 최장관은 남북관계에 대해서도 『많은 국가들이 남북고위급회담 개최를 환영하고 진전을 기대한다는 입장을 표시한데 감사한다』고 밝히고 『1차 고위급회담은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으나 개최자체에 커다란 의미가 있었다』면서 『이번 회담이 지속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 최장관은 『남북간의 긴장완화 및 통일은 자주적 평화적 민주적으로 이뤄져야 하는 만큼 이는 개방과 개혁에 임하는 북한의 태도에 달려있다』고 역설. 한편 유엔 가입문제에 관한 최장관의 발언에 대해 참석국가중 호주의 에반스 외무장관과 말레이시아 아부하산 외무장관이 적극적인 지지를 표시했으며 중소 등은 『한반도에 평화적 통일이 이뤄지는 날이 있기를 기대한다』는 원칙론적인 발언으로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했다고최장관이 전언. ○…최장관은 만찬분위기가 다소 무르익자 전부장에게 김일성 북한 주석이 지난 11일 중국 심양을 방문했다는 보도의 사실여부를 넌지시 질문. 최장관은 『김일성주석이 지난번 심양을 방문해 당신네 지도자들과 회담을 가졌다는데 그것이 사실이냐』고 물었고 이에 대해 전부장은 『나는 당시 중국을 떠나 다른 나라들을 방문중이었기 때문에 그곳에 가지 않았다』고 우회 답변. 최장관이 재차 『그러면 다른 사람이 그곳에 가지는 않았느냐』고 질문하자 전부장은 영어로 『모른다』라고만 대답하고 이문제에 대해 끝까지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고. 최장관은 또 셰바르드나제 소련 외무장관과도 얘기를 나눴는데 셰바르드나제장관은 오는 30일의 수교회담과 관련,『우리는 열심히 해야한다』고 말해 묘한 여운을 남기기도. ○…이번 회동은 중소 등 공산국들이 포함된 아태지역 외무장관 대부분이 참석한 첫 모임이라는 점에서,앞으로 아태지역 국가간 「지역안보협력기구」 창설로 연결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 특히 소련은 아태지역 국가들간의 모임에 참가를 「허용받은」 것이 처음인데다,이날 모임이 지난 88년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크라스노야르스크 연설 이후 계속 추진해온 지역협력기구 창설제의와 맥이 통하고 있어 내심 특별한 관심을 가졌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 그러나 실제 아태지역내 핵심국가인 미국ㆍ소련ㆍ일본 등의 입장이 각각 달라,단시일내 외무장관회담 정례화 같은 기구창설 준비작업이 본격화될지 여부는 미지수인 상태. 소련의 경우 기본적으로 아태지역에서의 영향력강화와 미국중심의 안보협력체제를 느슨하게 만드는데도 목적이 있는게 사실인데 비해 미국은 소련의 지나친 영향력확장을 피하고 싶어하는 입장. 일본역시 경제력에 상응하는 외교력확보 차원에서 외무장관 회담주선에 적극적인태도를 보이고 있으나,소련의 지나친 영향력 확대는 피하겠다는 자세. 한편 우리나라의 경우도 남북관계 및 한반도의 지정학적 특성을 고려,남북한과 미ㆍ일ㆍ중ㆍ소 등 4강이 참여하는 6개국 협의기구창설로 참가대상을 축소 제의하고 있어 앞으로 외무장관회담에서 안보협력기구 창설 논의가 시작될 경우 기구참가대상국 선정문제를 놓고도 적지않은 논란이 일 것이라는 전망들. 그러나 관계자들은 『일단 아태지역에서 정치ㆍ안보관련 협의가 처음 시작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이같은 모임이 잦아지면 결국 유럽에서와 같은 지역안보협력기구 창설을 통해 역내 군사적 긴장완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
  • 소 외무의 무력사용 경고(사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5일 이라크와 이라크 점령하의 쿠웨이트에 대한 공중봉쇄 결의안을 채택,인도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이들 두 나라를 왕래하는 모든 승객과 화물의 공중교통을 차단했다. 안보리 결의안은 지난 8월2일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강점한 이후 8번째의 것이다. 앞서의 7개 결의안 가운데 그나마 효력을 발생한 것은 인질석방에 관한 대목으로 이라크는 일부 부녀자와 어린이를 풀어주었을 뿐이다. 해상봉쇄는 점진적으로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는 되지만 당장 뚜렷한 성과는 얻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따라서 공중봉쇄는 지금까지의 대이라크 제재를 한층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유엔의 6백70호 결의안인 공중봉쇄는 모든 회원국에 대한 그들의 영토로부터 이라크와 쿠웨이트로 향하는 항공기의 취항을 금지하고 이들 양국에서 오는 항공기의 착륙을 거부하는 것이 뼈대다. 이번 조치로 이라크는 유엔 결의안상으로는 지상ㆍ해상ㆍ공중을 통한 식량 등 물자수송을 전면 차단당하게 돼 완전 고립상태에 빠지는 것이다. 그러나 공중봉쇄의 실효성이 의문으로 지적되고 있다. 정기항로가 사실상 막혀 있기 때문에 이라크의 유일한 대외 정기항로인 바그다드∼암만 노선을 끊어놓는 의미가 있는 정도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조치가 함축하고 있는 뜻보다는 미소 두 강국이 유엔총회를 계기로 보다 효과적인 사태해결책을 찾으려 하고 있다는 사실에 우리는 더 큰 관심을 두고 있다. 베이커 미 국무장관은 며칠전 대이라크 군사행동을 위해 유엔의 승인을 요청할지도 모른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부시 대통령이 무력사용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면 국제적인 공통인식을 찾게 될 것이라고 밝힘으로써 이를 뒷받침했다. 그런가 하면 셰바르드나제 소련 외무장관은 25일의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유엔은 이라크에 대해 침략행위를 진압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하고 이라크의 쿠웨이트 강점이 계속될 경우 무력이 사용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셰바르드나제 장관의 발언은 과거 소련의 맹방이었던 이라크에 대한 전례없이 강력한 경고로 평가되고 있다. 대이라크 무력사용이 유엔헌장 테두리 안에서 실행되어야 한다는 전제를 달고는 있지만 소련이 군사행동을 공공연히 거론한 것은 사실상 처음이라는 점에서 우리는 미소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는 것이다. 이것은 미소의 공동대응이 헬싱키 정상회담 이후 흐트러지지 않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미국과 소련은 유엔을 통한 군사행동에 관해 이견을 보여온 게 사실이다. 소련은 유엔기 아래의 다국적군 운영을 희망해온 데 반해 미국은 미군사령부 휘하의 단일명령계통을 주장해왔다고 할 수 있다. 베이커나 셰바르드나제의 유엔 승인하의 무력사용 구상에는 해결을 필요로 하는 문제들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두 강대국이 평화적인 해결노력에도 불구하고 세계질서가 계속 위협을 받게 될 경우 무력을 사용해야 한다는 원칙에 입장을 같이하는 것은 「공통의 위기에 공동으로 대처한다」는 냉전 이후 신세계의 특징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다.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최근 여러 성명을 통해 쿠웨이트에서 결코 물러나지 않을 것임을 강조하고 있으나 이미 공통인식을 구축한 국제여론의 새로운사태발전에 현명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다.
  • 안보리,“이라크공중봉쇄”결의/“모든 항로차단…운항기는 수색ㆍ억류”

    ◎금수위반국도 제재조치 시사/“유엔제재로 경제난 가중”이라크 국회의장 【유엔본부ㆍ니코시아 AP 로이터 연합】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5일 이라크를 쿠웨이트에서 축출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이라크와 쿠웨이트에 대한 인도적 식량ㆍ의약품 원조를 제외한 모든 승객ㆍ화물의 공중교통을 완전차단하는 강력한 제재 결의안을 찬성 14,반대 1이라는 압도적 표차로 통과시켰다. 안보리는 이날 셰바르드나제 소련 외무장관이 주재하고 안보리 15개 회원국 대표는 물론 미ㆍ소ㆍ영ㆍ불ㆍ중국 등 5개 상임이사국을 비롯한 13개국 외무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특별회의에서 안보리의 대 이라크 경제제재위원회가 특별인정하는 인도적 차원의 식량ㆍ의약품 원조를 제외한 모든 공중교통을 차단하고 유엔이 내린 해상봉쇄를 뚫기 위해 사용될 가능성이 있는 어떤 이라크 선박의 운항도 금지시키기로 의결했다. 이 회의에는 쿠바와 코트디부아르의 외무장관이 불참했으며 안보리 15개 회원국 가운데 쿠바만이 유일한 반대표를 던졌다. 안보리가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이래 채택한 9번째 결의가 되는 이번 안보리 결의 670호는 유엔의 모든 회원국들에 대해 그들의 영토로부터 이라크와 쿠웨이트로 향하는 모든 항공기의 취항을 금지하고 이들 양국에서 오는 항공기의 착륙도 거부하도록 요청하고 있다. 이 결의는 무력 사용을 금지하고는 있으나 이라크와 쿠웨이트를 왕래하는 항공기의 수색ㆍ억류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이라크 선박의 운항을 금지시키는 한편 이라크의 해외자산을 동결할 것도 요구하고 있다.
  • 미 항모 인디펜던스/페만으로 이동 배치

    【마나마 AP 연합】 유엔 안보리가 쿠웨이트에서 이라크군을 축출하기 위해 공중봉쇄를 단행키로 결정함에 따라 미 항모 인디펜던스호가 조만간 페르시아만 수로로 진입할 예정이다. 미 항모가 페르시아만 수로에 진입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미 해군은 지난 40년동안 페르시아만 수로에서 활동을 해왔으며 80년부터 88년까지 계속된 이란­이라크 전쟁기간 동안에는 페르시아만 근해에 항모를 포진시켰었다. 인디펜던스호가 페르시아만 수로에 진입할 것이라고 밝힌 한 군 소식통은 그러나 인디펜던스호가 아라비아해를 떠나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는 시점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국적군의 일원으로 중동지역에 파견된 두대의 미 항공모함 가운데 하나인 인디펜던스호에는 70여대의 공격기가 탑재돼 있다. 중동지역에 파견된 미 함대는 순양함 등 50여척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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