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안보리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두바퀴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도의원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사업자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어마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763
  • 유엔문제·총리회담 연계/북한,남한 단독가입 방해

    ◎안보리에 “예측못할 상황 발생” 비망록 제출 북한은 27일 남북한 유엔가입 문제와 관련,남한의 유엔단독가입이 실현될 경우 한반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유엔 안보리에 제출,이날 회원국들에게 회람된 외교부 비망록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남한의 유엔단독가입은 대화상대방에 대한 노골적인 도전이며 배신행위로 일종의 남북 고위급회담 파기선언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외무부의 한 당국자가 전했다. 북한은 이 비망록에서 『남북대화의 진전 및 불가침선언 채택으로 통일지향적 분위기가 확보된다면 유엔가입 문제해결에 있어서 새로운 전망이 나타날 것』이라고 유엔 단독가입 추진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의 당국자는 이와관련,『북한의 이같은 비망록 제출은 남한의 유엔가입 신청이 임박했다고 판단,유엔가입을 저지하려는 속셈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는 연내 어느 때라도 시기가 성숙되었다고 보이면 가입신청을 제출하겠다』고 말해 빠르면 오는 4월 45차 유엔총회속개회의에서 가입신청서를 제출할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외무부는 북한이 최근 유엔 안보리에 유엔가입 문제와 관련,비망록을 제출한데 대한 성명을 발표,『정부는 국제사회의 여망에 따라 남북한이 유엔에 동시가입할 것을 촉구한다』며 『북한이 이를 끝내 거부할 경우 금년의 제46차 유엔총회를 앞두고 우리의 가입을 독자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무부는 또 이 성명에서 『우리가 먼저 유엔에 가입할 경우 한반도에서 예측할 수 없는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는 북한의 태도는 유엔가입에 대한 우리 노력과 대다수 유엔회원국들의 여망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 “이라크 해체계획 없다”/미·영·불·독 외상,전후처리 회담

    【워싱턴·런던·파리·브뤼셀 AFP 로이터 연합 특약】 걸프전 참전 주요 다국적군 국가들은 27일부터 워싱턴에서 열리는 전후처리 회담을 앞두고 이라크를 점령하거나 해체할 의도가 없으며 바그다드까지 공격해 들어가지도 않을 것이라고 27일 밝혔다. 그러나 현재 전투가 계속중인 이라크 남부지역은 당분간 점령할 것으로 보이며 미 행정부의 한 관리는 이라크 영토내에서 이라크 시민들에게 식량·보급품 및 기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행정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들 관리들은 국무부의 외국재난 구호사무소가 식량·의료구호,위생 및 기타 긴급지원을 제공하기 위한 비상계획을 마련했으며 군의 민사담당 부대들은 행정관리를 위해 필요할 경우에 대비해 이라크정부체제 및 인구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존 메이저 영국총리는 27일 기자들에게 다국적군은 이라크 영토를 점령하거나 이라크를 해체할 의도나 계획이 없으며 이라크가 유엔 안보리 결의사항들을 밝히면 적대상황이 중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도 이날프랑스군이 바그다드를 공격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한 고위관리는 베이커 국무장관이 27일 영국,28일 프랑스,3월1일 독일의 외무장관들과 회담을 갖고 걸프전과 관련한 외교문제들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 힘에 의한 중동질서 재편 안된다/정종욱(서울시론)

    ◎전후구도 도덕성에 바탕 둬야 걸프전쟁이 지상전의 시작과 함께 싱겁게 끝날 것같은 인상을 주고 있다. 그래서 세계가 온통 승리의 기쁨에 들떠있고 흥분해 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나친 낙관을 경계할 정도로 지상전의 진행과 성과에 만족해 있다. 그러나 과연 전쟁이 그렇게 쉽게 끝날 것인가? 또 전쟁이 끝나는 경우 진정한 의미에서 얻은 자와 잃은 자는 과연 누구일까? 지상전이 시작되기 전부터 세계의 관심은 쿠웨이트해방이 아니었다. 지상전이 임박한 상태에서 이라크와 소련이 내놓았던 종전제안도 조건이 붙어있긴 했어도 분명히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완전철수를 못박고 있었다. 이것은 유엔 안보리의 결의내용과 일치하는 것이기도 했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이들 단호히 거부했다. 쿠웨이트의 회복이라는 소극적 차원을 넘어 이라크와 후세인의 응징이라는 보다 적극적인 목표를 추구하기로 결심했기 때문이다. 이것이 안보리의 결의에 배치되는 것인지 아닌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이 논란을 무릅쓰고 이라크국경 안으로 전쟁을 확대키로 한것이다. 이라크의 재기를 불가능하게 만들고 동시에 후세인이 아랍민족주의의 영웅으로 추앙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정예부대인 공화국수비대를 두들겨 부셔야하고 쿠웨이트가 아닌 이라크 영토내에서 후세인의 높은 코를 꺾어놓아야 한다는 사실을 누구보다도 부시대통령이 잘 알고 있었다. 군사적 패배뿐 아니라 정치적 굴욕까지도 후세인에게 안겨주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바로 이 점이 불확실하다. 정치적 승리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쿠웨이트에서 안정되고 민주적인 정권이 수립되어야하고 나아가서 중동지역에서 후세인 없는 새 질서가 들어서야 한다. 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문제가 해결되어야하고 중동의 전후복구 사업에 다국적국가들의 참여문제도 타결되어야 한다. 모두가 쉬운 문제들은 아니다. 이라크가 화학무기를 사용해서라도 끝까지 항전할 경우 생길 수밖에 없는 엄청난 피해와 파괴도 부시의 고민 중의 하나이다. 특히 후세인이 쿠웨이트에서 이라크군대의 완전철수를 수락한 마당에서 다국적군이 이라크의 군사적 패배를 위해 전쟁을 계속할 경우 이에 대한 세계여론의 비난도 부시에게는 큰 정치적 부담이 되지않을 수 없다. 걸프전쟁이 끝난게 아니라 새로운 단계에 돌입하고 있는 것이다. 걸프전쟁이 다국적군대의 쿠웨이트 점령과 이라크의 군사적 패배로 끝날 경우 잃은 자와 얻은 자가 누구일까라는 문제도 해답은 간단하지 않다. 얼핏보기에 가장 많은 것을 얻은 쪽이 미국이고 부시대통령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걸프전쟁의 승리로 미국은 월남전 이래 가장 강력한 군사적 승리를 얻게 되었고 부시는 역사적 인물이 되었다. 적어도 부시는 내년에 있는 대통령 선거전에서 재선을 사실상 보장받게 되었다. 또한 미국은 세계질서 재편과정에서 도전자 없는 주도권을 확보하게 되었다. 중동 지역에서 미국의 패권이 인정되게 됨으로써 냉전체제의 와해와 함께 유럽에서 잃어버렸던 힘의 기반을 걸프지역에서 만회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미국이 얻은 가장 큰 이익은 원유공급의 독점권이라 할수 있다. 이는 경제력 경쟁에서 유럽에서는 독일에게,아시아지역에서는 일본에게 판정패 당한 미국의 입장에서 보면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경제성장의 열쇠인 원유공급의 확보를 미국이 독일과 일본뿐 아니라 세계경제 전반에 걸쳐 주도권을 행사할 수 있는 결정적 가능성을 열어놓았기 때문이다. 미국이 얻은 것만큼이나 이라크와 소련도 많은 것을 잃은게 분명하다. 그렇지 않아도 초강대국으로서의 지위와 영향력이 위축되었던 소련은 중동에서 발판을 잃게 됨으로써 국력쇠퇴의 현상이 더욱 심화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고르바초프가 이같은 엄청난 타격을 받고도 과연 정치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을지가 의심스러울 정도이다. 이라크도 마찬가지이다. 제2의 나세르를 꿈꾸던 후세인은 아랍민족주의의 순교자가 아닌 배신자로 낙인찍힐 절망적 위기에 몰려있다. 같은 아랍국가인 쿠웨이트를 무력으로 강점했다는 사실 자체가 후세인과 나세르에 대한 역사적 평가를 다르게 하고 있다. 아랍민족의 위신을 높이는 대신 오히려 열강의 영향력이 더욱 강하게 투영되는 결과를 초래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은 많은 것을 얻었으면서도 동시에 많은 것을 부담으로 안게되었다. 이 부담을 지탱하지 못하면 얻은것 만큼이나 잃게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미국이 짊어질 부담은 무엇보다도 힘의 오만이다. 걸프전쟁의 승리에 도취할 나머지 세계질서의 재편을 미국 위주로 밀어붙일 가능성을 경계해야한다. 새로운 국제질서는 힘에 의존하는게 아니라 도덕성에 입각해야한다. 힘의 우열에 따른 위계적 권위질서가 아니라 상호 이해관계를 보완하는 다원적 질서이어야 할 것이며 국제관계의 윤리적바탕 위에 서야할 것이다. 실리와 윤리가 조화되어야 하며 힘의 권위가 아닌 도덕적 우월성이 전제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 점을 망각했기 때문에 미국은 월남전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악에 대한 응징이 힘에만 의존해서는 안된다. 악에 대한 응징이 힘에만 의존해서는 안된다. 악에 대한 응징은 선의 도덕성을 과시함으로써 비로소 참다운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것이다.
  • “침략자 퇴각”… 쿠웨이트시 축제물결/걸프지상전 사흘째 이모저모

    ◎이라크군,총등 무기 버려둔 채 철수/미 CBS,쿠웨이트시서 극적 첫 생방송/“후세인전용기 대기… 국외탈출 기도조짐” ○이라크군,총쏘며 환호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26일 대국민연설을 통해 쿠웨이트로부터 무조건 철수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한 직후 바그다드에선 이라크군 방공포대와 병사들이 공중에 총을 쏘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한편 이날 이라크 라디오방송은 후세인대통령의 대국민성명발표가 끝난 뒤 이라크군 장병에게 별도의 메시지를 방송했는데 이 라디오는 『여러분들은 지난해 8월2일 이전에 주둔하던 곳으로 이기고 돌아오는 것』이라며 그동안의 노고를 치하했다. ○“철군대열에 포격” 비난 ○…바그다드 라디오방송은 26일 쿠웨이트에서 철수중인 한 이라크 사단이 다국적군으로부터 공격을 받았다고 비난했으나 그 장소를 밝히지 않았다. 한편 피츠워터 미 백악관 대변인은 후세인대통령의 철군연설이 있기전 철수하는 이라크의 비무장군인들을 공격하지는 않을 것이나 퇴각부대의 경우 「전쟁의 이동」 상황으로 간주,계속공격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었다. 다국적군은 후세인대통령의 연설도중에도 이라크 남부지역에서 전투를 벌이고 쿠웨이트시에 대한 포위망을 구축했다. CNN­TV는 이날 쿠웨이트에서 퇴각하는 이라크군들이 다수의 쿠웨이트 시민들을 인질로 데리고 갔다고 보도했다. ○…후세인의 철군성명발표후 이라크군들은 어둠속에서 장비와 군수품 등을 버리고 쿠웨이트시에서 완전 철수했다고 쿠웨이트시거주 지하운동권 아부 파드씨가 CNN과의 전화인터뷰에서 말했다. 지난 25일 새벽5시 철수를 시작한 이라크군은 26일 하오7시45분쯤 모두 철수했으며 특히 이라크군들은 대오를 짓지도 않은 채 무질서하게 빠져나갔다고 아부 파드씨는 전했다. 현재 이라크군이 철수하자 쿠웨이트 시민들은 거리로 모두 뛰쳐나와 울부짖으며 환호성을 올렸다고. 반면 요르단인들은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철수발표가 『후세인의 목소리를 흉내낸 사기극』이라며 믿으려 들지 않아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쿠웨이트 망명정부도 26일 이라크군이 퇴각하고 있다고 확인하고 쿠웨이트시에 잔류하고 있는 국민들은 밖으로 나가지 말고 방송을 청취하며 집에서 다국적군의 도착을 기다리라고 당부했다. 망명정부는 쿠웨이트 라디오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기쁨이 넘쳐 흐르며 적이 꼬리를 보이며 도망하고 있는 것에 대해 신에게 감사를 드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망명정부는 이어 『쿠웨이트시 외곽에까지 진격한 다국적군은 이라크군과 쿠웨이트 젊인이를 구별할 수 없다며 쿠웨이트 사람을 적으로 오인할 가능성이 있는만큼 젊은이들이 무기를 소지하지 못하도록 충고했다』고 밝혔다. 망명정부는 또 다국적군이 몇시간내로 헬기로 민간인 지역에 도착할 예정이기 때문에 그들에게 무기를 겨누거나 총을 발사하지 말도록 지시했다. ○애서 대규모 반전시위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쿠웨이트 철군발표가 있던 26일 이집트의 수도 카이로에선 3천명의 대학생들이 대규모 반전시위를 벌였다. 이집트 관영 중동통신은 경찰 소식통을 인용,최루탄과 곤봉을 동원한 경찰의 해산과정에서 대학생 1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했으며 경찰관 8명도다쳤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12명의 대학생이 구속됐다고 전했는데 다른 경찰 소식통들은 대학생 13명이 부상하고 2백여명이 체포됐다고 말했다. 카이로 대학생들은 이날 『이라크는 죽지 않는다. 부끄럽고 부끄럽다. 우리는 이집트를 달러에 팔았다. 텔아비브를 미사일로 쳐부숴라』고 외쳤다.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개인 여행시 타고다니는 2대의 항공기가 바그다드 근처 군용 비행장에서 목격됐으며 미국의 정보소식통들은 이를 후세인이 탈출하려는 조짐의 하나로 보고 있다고 워싱턴 타임스지가 2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라크 국내 불안을 의미하는 또 다른 조짐으로 후세인 대통령이 지난 몇주 동안 8명의 군지휘관들을 처형했으며 일부 이라크 회교사원에서 반정부 기도 소리가 증가하고 있다고 정보소식통들을 인용,보도했다. 2대의 이라크 비행기는 소위 「귀빈용 제트기」로 불리는 것이며 미국의 첩보위성들이 지난 며칠간 이 항공기들을 촬영했는데 이 비행기들은 다국적군이 지상공세를 시작한 뒤에 이 비행장으로 옮겨졌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그러나 한 소식통은 후세인이 국외로 탈출하려는 정보는 아직 없다고 강조하고 만약 그가 국외로 탈출할 경우 이라크에 대해 우호적인 입장을 유지해 온 리비아나 모리타니로 갈 가능성이 있다고 행정부 관리들은 보고 있다. 후세인에 대해 충성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처형된 8명의 지휘관 가운데는 이라크의 정예 공화국수비대 사단을 지휘한 사람도 포함돼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강간등 잔악행위 급증 ○…사우디의 할리드 빈 술탄 사령관은 26일 뉴스브리핑에서 이라크군이 무고한 민간인에 대해 강간과 살인을 자행하는 등 최근 잔악행위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히고 이들은 국제재판에 회부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후세인 대통령의 재판회부 문제에 대해 『이라크 국민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국적군은 지상전 개전 이틀만에 이라크군 3만여명을 포로로 잡는 등 예상밖의 초전 전과에 크게 만족해 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다국적군의 한 소식통은 현재 미 공정대가 이라크 남부 1백20∼1백43㎞ 지점에 투하돼 공화국수비대를 포위할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밝혔으며 프랑스의 한 보도는 프랑스 외인부대가 이라크 남부 1백60㎞ 지점까지 진격해 들어갔다고 전언. ○…걸프전쟁에서 이라크가 패배한 후 중동의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사우디 등 아랍 국가들을 주축으로 하는 다국적군이 이라크에 주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미국의 캐스퍼 와인버거 전 국방장관이 26일 말했다. 홍콩을 방문중인 와인버거는 이날 외신기자클럽에서 점령군에는 사우디 오만 이집트 바레인 그리고 쿠웨이트가 주도적으로 참가하고 서방국가도 소규모로 참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유엔 안보리 회원국인 소련과 중국이 자신의 이같은 전후 점령군주둔 구상에 찬성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았다. ○“후세인 자살택할 것”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은 이라크 영내로 진격한 다국적군이 자신을 궁지로 몰아넣을 경우 항복을 하느니 자살을 하거나 요르단으로 피신할 것이라고 이라크의 한 반체제인사가 25일 말했다. 이라크 반체제단체인 회교혁명 최고위원회정치국원인 아부 마이탐 알 사기르씨는 UPI 통신과의 회견에서 이라크군의 사기는 땅에 떨어져 있으나 다국적군이 이라크 영내에서 이라크군을 패배시켜야 하는 어려운 과업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미국의 CBS­TV는 26일 하오6시15분(한국시간) 다국적군에 의해 탈환된 쿠웨이트시에서 극적으로 생방송을 실시했다. 이 방송은 보도팀들의 소재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이라크군들이 황망히 철수했다고 말한 쿠웨이트 시민들과의 인터뷰 내용을 방송했다. 이 방송의 보브 매퀴원 기자는 『우리들은 아무 문제없이 쿠웨이트시로 들어갔다』고 말했다. CBS­TV는 이라크군이 철수,텅빈 도로와 주민들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미등서 자산동결 해제 ○…미 재무부는 오는 3월18일부터 이라크의 쿠웨이트침공 이후 취해졌던 미국내 7개 쿠웨이트계 은행에 대한 자산동결조치를 해제키로 했다고 26일 발표. 재무부는 해제조치 이후에도 이라크정부나 개인 등에 의한 자산유출은 계속 불허키로 결정. 쿠웨이트 중앙은행의 요청으로 이뤄진 이번 조치는 알 알리은행과걸프은행 등 모두 8개다.
  • 미,이라크 철군발표 일축/부시,“작전상 후퇴다”… 공격 계속

    ◎후세인,“오늘중(한국시간 새벽6시) 철군완료” 선언/다국적군,쿠웨이트시 전역 탈환/다란 스커드 피격… 미군 28명 사망 【니코시아·암만·워싱턴·리야드 외신종합】 다국적군의 육해공합동공격 3일째인 26일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쿠웨이트로부터 이라크군을 즉각 철수시킬 것이라고 발표하고 이를 실행에 옮기고 있는 가운데 미국을 위시한 다국적군은 이같은 이라크의 철군제외를 일축하고 이라크 공화국수비대 격파와 쿠웨이트시 포위작전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쿠웨이트시는 이라크군의 퇴각으로 완전 탈환됐다. 이라크의 철군발표가 있은 뒤 쿠웨이트통신 KUNA는 한 쿠웨이트장교의 말을 인용,이라크군이 장비와 보급품을 버려둔 채 쿠웨이트시에서 완전 철수했고 쿠웨이트 저항세력이 경찰서를 비롯한 쿠웨이트시 전역을 장악했으며 쿠웨이트 시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와 환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해병도 쿠웨이트 공항내로 진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후세인 대통령은 이날 상오11시25분(한국시간 하오5시25분)부터30분동안 전국민을 상대로 한 바그다드 라디오연설을 통해 『이라크군은 오늘 중으로(한국시간 27일 상오6시 이내) 쿠웨이트로부터의 철수를 완료할 것』이라고 밝히고 이라크국민의 도덕적 승리를 강조했다. 이에대해 부시 미 대통령은 『이라크군은 철수가 아닌 작전상 후퇴를 하고 있으며 후세인은 패주의 와중에서 승리를 선언하고 쿠웨이트 합병무효화는 입밖에도 내지 않는 등 평화보다는 훗날의 전투를 위한 재편을 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강도높은 공격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피츠워터 백악관대변인은 이날 후세인 대통령의 연설내용이 종전것과 『달라진 것이 없다』고 잘라 말한 뒤 『전쟁은 계속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바그다드 라디오방송은 이날 상오1시35분 정규방송을 돌연 중단하고 긴급보도를 통해 후세인 대통령이 유엔 안보리결의 660호를 이행하기 위해 이라크의 쿠웨이트 철수명령을 내렸다고 발표했으나 미국은 이에대해 후세인 대통령이 철군과 관련된 모든 유엔결의를 「직접 그리고 공개적으로」 수락할 것과 전쟁배상에 동의할 것을 요구했었다. 이라크는 다국적군의 중단없는 공격에도 불구하고 철수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다국적군은 이날 쿠웨이트 내륙과 이라크영내 1백60㎞ 지점까지 진격하면서 이라크 남부사막지대에 미공사단 병력을 투입, 전초기지를 구축하고 이라크초정예 공화국수비대와 전투를 벌이는 한편 3만명의 이라크군을 포로 잡고 이라크군 탱크 수백대를 파괴하는 「엄청난 승리」를 거뒀다고 발표했으며 걸프 지상전은 「며칠안으로」 끝날 것이라고 장담했다. 다국적군은 이라크군 21개 사단을 파괴 내지 무력화시켰으며 이라크군은 쿠웨이트 전역에 걸쳐 총퇴각중이라고 미 중부군사령부 대변인 리처드 닐 해병준장이 밝혔다. 이에 앞서 26일 상오3시(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다란시 외곽 호바르에 있는 미군막사가 이라크의 스커드미사일 공격을 받아 최소한 28일 사망하고 1백여명이 부상당해 개전이래 이라크공격으로 인한 최대의 피해를 기록했다.
  • 이라크 철수선언… 각국 반응

    ◎“안보리결의 수용해야 휴전동의”/프랑스/“일단 환영… 지상전 확대 명분상실”/소련/“후세인 거세없인 종전 단호 거부”/이스라엘 ▷프랑스◁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26일 쿠웨이트로부터의 철군을 발표하고 쿠웨이트를 독립된 한 국가로 인정하면서 『마침내 신중히 대화에 임하기로 결정했다』고 다니엘 베르나드 프랑스 외무부 대변인이 말했다. 베르나드 대변인은 이날 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그러나 걸프전의 휴전에 동의가 이루어지기 앞서 이라크는 모든 유엔 결의안들을 준수해야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존 메이저 총리가 이끄는 영국 전시내각은 26일 쿠웨이트로부터 즉각적으로 철수하겠다는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제의가 유엔의 요구조건에 미흡하다고 지적하고 이를 거부했다고 한 고위관리가 말했다. 한 고위소식통은 긴급각의가 끝난 뒤 이라크군은 무기를 버린 채 쿠웨이트를 떠나야 한다고 더 강화된 조직을 첨부했다. 이 소식통은 이어 사담 후세인 대통령이 쿠웨이트에 대한 영구적인 영유권 포기를 포함,유엔 안보리의 결의안을 충실히 이행할 것을 밝히는 공개적이고 신뢰할만한 성명을 발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영국정부 소식통은 메이저 총리와 다른 각료들이 사담 후세인의 제의를 『믿을 수 없는 것』으로 치부했다고 전했다. ▷소련◁ 알렉산드로 벨로노고프 소련 외무차관은 『후세인 대통령의 철군발표를 신뢰한다』면서 이라크는 철군에 어떤 전제조건도 붙이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벨로노고프차관은 이어 지금같은 상황하에서는 미국주도 다국적군이 지상전을 계속할 이유가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하고 『적대행위를 즉각 중단하는 것이 모든 국가들의 이익에 부합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이츠하크 샤미르총리는 후세인이 쿠웨이트서 물러나기로 한 결정에 대해 만족할 수 없다고 말했다. 샤미르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의 안보를 위해서는 후세인이 국제무대에서 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전기침 외교부장은 26일 이라크와 다국적간의 평화협정 체결에 유엔 안보리가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현재 스페인을 방문하고 있는 전기침 부장은 이날 스페인 기자들에게 『중국정부는 걸프전이 조속히 종식돼야 하며 동시에 유엔 안보리 결의안 테두리 속에서 평화적으로 마무리돼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요르단◁ 요르단 정부는 26일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철군 발표가 즉각적인 휴전으로 연결될 수 있다면 이를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브라힘 이지딘 공보장관은 이날 정례 뉴스 브리핑에서 요르단의 입장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즉각적인 휴전을 이룩하는 것이며 순조로운 철군을 할 수 있도록 이라크군에게 모든 가능성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집트◁ 이라크의 철군성명을 검토중이라고 밝히고 이라크에 대해 12개의 유엔결의안 모두를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 에스마트 압델 마기드 외무장관은 「이라크가 유엔안보리 결의를 전적으로 준수할 것인지」 확실히 알기 위해 이라크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무부의 한 관리는 후세인이 『종전의 주장을 모두 포기하고 1백80도 입장을 바꾸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하기도.
  • 북한 핵안전협정 체결/촉구문서 안보리제출/외무부 발표

    정부는 26일 한반도 및 동북아안전과 평화를 위해 북한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핵안전협정 체결을 촉구하는 문서를 유엔에 제출했다고 외무부가 이날 밝혔다. 정부는 이날 파레스 데 케야르 유엔사무총장에게 제출한 이 문서에서 『북한은 조속히 IAEA의 핵안전협정을 체결함으로써 핵확산금지조약(NPT) 의무를 이행하고 한반도의 신뢰구축장애를 제거해야 한다』고 밝히고 이 문서를 유엔안보리 공식문서로 채택,모든 회원국에 배포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앞서 미국을 비롯,일본·호주·캐나다·폴란드 등 5개국은 지난 22일 북한의 핵안전조치 협정체결을 촉구하는 문서를 유엔에 제출했다.
  • 쿠웨이트 수도 거의 탈환/다국군,육·해·공 입체 지상공격

    ◎미 공정대 투하… 해병대 상륙전/이라크군 곳곳서 수만명 투항/선봉대,이라크령 70㎞ 진공 【다란·워싱턴·쿠웨이트 외신종합】 지상전 개시 이틀째를 맞은 25일 상오 현재(한국시간) 다국적군은 전전선에서 순조롭게 작전을 전개하고 있으며 이라크군의 초기 저항은 비교적 경미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미군과 프랑스군의 합동부대는 이라크 영토를 넘어 진격했으며 선두 부대는 이미 이라크 영내 70㎞ 지점까지 진격,나시리아시를 향해 북동쪽으로 진격하고 있다고 프랑스의 한 기자가 보도했으며 망명 쿠웨이트 정부의 KUNA 통신은 쿠웨이트로 진격한 다국적군이 공세가 시작된 지 12시간만에 수도 쿠웨이트시티를 장악했다고 보도했다. KUNA 통신은 『전선에 있는 특파원들로부터 접수된 보도들은 현재 쿠웨이트시티가 전면공세가 시작된 후 단 몇 시간만에 다국적군의 통제하에 있는 것으로 밝히고 있다』고 전했다. 전면 지상전이 개시된 뒤 쿠웨이트로 넘어가 폭격임무를 수행하고 돌아온 F1 미라주 전투기 조종사인 쿠웨이트 공군의 아메드 알사바 대위는 기자들에게 『4∼5개의 쿠웨이트 도시들이 이미 해방됐으며 이라크 공화국수비대가 다국적군의 공격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쿠웨이트 라디오방송은 24일 다국적군이 쿠웨이트시의 2군데 외곽지역에 상륙작전을 감행했으며 다국적군이 쿠웨이트 해안을 따라 배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지상전 개시 두시간만에 수만명의 이라크군이 항복하는 등 대규모 투항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다국적군의 공수부대원들이 쿠웨이트시에 공수투입돼 쿠웨이트 탈환을 위한 전투가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고 쿠웨이트 망명 정부관리들이 24일 말했다. 걸프 주둔 다국적군 총사령관 노먼 슈워츠코프 미 육군 대장은 24일 하오 이라크와 쿠웨이트로 진격한 다국적군이 지상공격의 첫날 목표들을 모두 달성했으며 빠른 속도로 진격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슈워츠코프장군은 이날 정오(현지시간) 전황 브리핑을 통해 이라크군과의 접전은 경미한 상태로 5천5백명 이상의 포로들을 생포했다고 밝히고 『아군 사상자의 수는 극히 경미하다』고 밝혔다.딕 체니 미 국방장관은 24일 부시 대통령에게 이라크의 쿠웨이트 축출을 위한 다국적군의 지상공격이 『매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전황보고를 했다고 말린 피츠워터 백악관 대변인이 밝혔다. 이에 앞서 다국적군은 24일 상오4시(한국시간 상오10시) 육·해·공 3면에 걸친 대규모 공격에 나서 걸프전쟁 발발 38일만에 전면적인 지상전이 시작됐으며 다국적군에 참여하고 있는 아랍군 소식통들은 다국적군이 쿠웨이트 영내는 물론 이라크 영내로까지 진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24일 정오 캠프 데이비드산장에서 헬리콥터 편으로 백악관에 급거 귀환,발표한 성명을 통해 『쿠웨이트 해방전쟁은 이제 최종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선언하고 이라크군이 쿠웨이트에서 신속히 축출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리야드에 있는 아랍군 소식통들은 이날 다국적군의 지상공세는 모두 4방면으로 전개되고 있으며 이라크군의 저항이 미약해 순조로운 진격이 계속되고 있으며 해안상륙을 포함,3방면 공격은 쿠웨이트 국경너머로 이루어졌고 나머지한 방면은 이라크국경을 곧바로 넘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라크는 다국적군의 지상공격이 개시된 직후인 24일 상오와 하오 각 한차례씩 사우디로 스커드미사일을 발사했으나 모두 다국적군의 패트리어트 미사일에 의해 공중요격돼 직접적인 피해를 입히지 못했다. 한편 유엔 안보리는 이날 미국측 종전조건과 소련측 평화안을 절충하기 위한 긴급회의를 열었으나 지상전이 시작됨에 따라 아무런 결론도 얻지 못한 채 회의를 연기했다. ○후세인,“끝까지 항전” 【니코시아 로이터 연합특약】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은 24일 상오10시40분께(현지시간) 대국민연설을 통해 다국적군의 침공에 맞서 끝까지 싸울 것을 호소했다. 다국적군의 공격이 시작된 지 6시간40분후 행해진 이 연설에서 후세인은 승리는 이라크의 것이며 「모든 전쟁의 어머니」인 이라크국민은 『신에 대한 믿음을 갖고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침략자들과 싸우자』고 호소했다. 후세인은 또 다국적군의 침공은 유엔 안보리가 소련의 평화안을 논의하기 위해 소집된 가운데 이루어졌다고강조하고 부시 미 대통령은 「사기꾼」이라고 비난했다. 후세인은 또 파드 사우디국왕도 「부시의 앞잡이」라고 비난했다. 후세인대통령은 또 이날 집권혁명평의회와 바트당 합동회의를 긴급소집,주재했다고 바그다드방송이 전했다. 【바그다드 로이터 연합특약】 이라크는 24일 상오 군코뮈니케를 통해 이라크군은 미군 주도 다국적군의 지상공격을 격퇴했으며 『사태를 장악했다』고 발표했다. 바그다드 라디오를 통해 방송된 이 코뮈니케는 『24일 상오4시(현지시간)를 기해 6개 이라크군 사단이 공격을 받았으며 현재 대부분의 전선에서 전투가 진행중이나 이라크군은 적의 1차 공격을 격퇴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코뮈니케는 또 『파일라카도는 이라크군이 완전 장악하고 있으며 적의 점령기도는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 지상전 개시 부시 연설/전문

    『안녕하십니까. 어제 고위 국가안보 보좌관들과 숙의하고 연합군에 참가한 우방들과 폭넓게 협의한후 사담 후세인이 6개월여전에 했었어야만 했던 일을 할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주었습니다. 가장 분명한 조건으로 제시했습니다. 즉,조건없이 그리고 지체없이 쿠웨이트에서 철수하는 것이고 유엔안보리에서 통과된 결의를 완전히 이행하는 것입니다. 유감스럽게도 이라크 정부가 유엔 안보리 결의 660호에 동의하지 않은채 최후 통첩 시한인 정오가 지났습니다. 이와 반대로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것은 쿠웨이트와 쿠웨이트 국민들을 철저하게 파괴하려는 후세인의 노력이 배가되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본인은 노먼 슈워츠코프 장군에게 연합군과 합동으로 이라크를 쿠웨이트에서 몰아내기 위해 지상군을 포함한 모든 군사력을 동원하도록 명령했습니다. 다시한번 밝히지만 이번 결정은 다국적군에 참가한 우방들과 광범위한 협의를 거친 끝에 비로소 내려진 것입니다. 쿠웨이트 해방은 이제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본인은 연합군이 신속하게 결정적으로 그들의 임무를 달성할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전적으로 믿고 있습니다. 연합국들이 정의롭고 올바른 일을 모색하고 있는 오늘 밤 본인은 오직 여러분 모두가 하는 일을 멈추고 모든 연합군,특히 조국과 우리 모두를 위해 바로 지금 이 순간에 그들이 생명에 대한 위험을 무릅쓰고 있는 우리의 남녀 군인들을 위해 기도를 올려달라고 요청하는 바입니다. 연합군의 하나 하나에 신의 가호가 있기를 바라며 미국에 신의 축복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걸프지상전 비상… 휴일잊은 정부

    ◎전황분석·교민안전대책등 점검/「에너지절약」 2단계로 강화안해/각부처 긴급회의 소집등 대책 부산 걸프전쟁이 지상전으로 돌입한 일요일인 24일 총리실을 비롯한 외무부·동자부 등 관련 각부처는 긴급대책회의를 소집,정부성명을 발표하고 사태추이 파악과 지상전 전개에 따른 우리정부측의 대응책을 마련하는 등 기민한 움직임을 보였다. ○…정부종합청사 19층에 설치돼 있는 정부걸프사태 대책본부 종합상황실(실장 이흥주 총리행정조정실 제1조정관)은 이날 상오 지상전이 발발하자 휴일에도 불구 대부분의 직원이 출근,각처에서 보고되는 각종 상황을 종합 분석하느라 바쁜 모습. 총괄반·외교안보반·경제반·사회기강반·홍보반 등 5개반으로 구성된 종합상황실은 이날 지상전 개전에 따른 종합적인 상황을 분석한 결과 현상태로는 원유확보나 유가 등에서 우리나라에 직접적으로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판단,승용차 10부제 운행과 TV방영 단축 등 현행 1단계 에너지대책을 당분간 그대로 지속할 것이라고 한 관계자가 전언. 이실장은 이와관련,『전쟁 지속기간에 관계없이 지상전이 타아랍국으로 확전되거나 유전의 극심한 파괴로 원유확보가 어려운 상황에 처하기 전까지는 에너지 절약단계를 더 이상 강화시키지는 않을 방침』이라고 설명. ○…외무부도 이날 상오 이상옥장관을 비롯,미주국·중동아프리카국 등 관련부서 직원 대부분이 출근,긴급대책회의를 갖고 전환분석 및 교민안전대책 등을 점검하는 등 부산한 모습. 이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사우디아라비아·바레인·요르단 등 걸프지역 전공관에 지상전 돌입에 따른 교민안전 등을 위한 비상근무체제를 지시한 뒤 미국·일본 등 주요공관에 대해서도 주재국의 전쟁속보를 신속히 본국에 보고토록 조치. ○…외무부 걸프사태 비상대책본부(본부장 이기주 제2차관보)는 이본부장이 걸프지역 정세파악을 위해 이날 상오 이미 출국한 상태여서 이해순 중동·아국장이 본부장대리를 맡아 전황파악에 애쓰는 모습. 관계자들은 『이라크군의 사기 저하로 다국적군의 승리는 거의 확실한데 문제는 지상전이 얼마나 오래 지속되느냐에 있다』며 『그러나 지상전은 1∼2주일을 넘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늦어도 3월10일전까지는 끝날 것으로 관측. 외무부측은 지상전의 전개상황에 따른 이 지역 교민들의 요청이 있을 경우 이들의 귀국을 위한 제5호 특별기를 파견키로 하고 대한항공측과 특별기 파견문제를 협의. ○…박동진 주미대사는 이날 상오 미 국무부의 앤더슨 아시아·태평양 담당부차관보로부터 전화로 지상전돌입 사실을 통보받고 이 사실을 친전형식으로 이장관에게 긴급 보고. 이어 외무부는 지상전돌입 3시간여만에 성명을 발표,미국을 비롯한 다국적군의 유엔 안보리결의에 따른 사태해결 노력에 지지를 표시했으며 주미대사관측은 이에 대해 즉각 전화를 걸어와 한국측의 성의에 사의를 표명하는 등 긴밀한 한미관계를 보여주기도. ◎노 대통령 격려전문 한편 노태우대통령은 이날 하오 지상전돌입과 때를 같이하여 한국공군수송단과 군 의료지원단에 전문을 보내 『다국적군에게 효율적인 지원활동을 전개함으로써 우리군의 명예와 국제평화를 위한 우리나라의 기여를 세계속에 빛내주길 바란다』고 격려.
  • 후세인 파멸… 「중동판도」 장악/부시의 강공선택 배경·전망

    ◎“이라크군 약화·제공권 장악” 자신감/“평화노력 외면” 소와 갈등 심화 우려 다국적군이 24일 상오10시(한국시간) 이라크군을 쿠웨이트에서 몰아내기 위한 육·해·공 전면지상전을 개시했다. 이로써 걸프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모든 노력은 무위로 끝나고 이제 남은 것은 처절한 전투와 승패의 결과 뿐이다. 부시 미 대통령은 전면지상전 발발 2시간후에 백악관 기자실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쿠웨이트해방은 이제 마지막 단계에 들어서고 있다』며 『다국적군이 그들의 임무를 신속하고 결정적으로 완수하리라고 믿는다』고 확고한 신념을 천명했다. 미국이 지난 며칠간 소련을 중개자로 해 모스크바와 바그다드를 오고 가며 진행되던 평화협상을 일체 거부하고 전면전을 채택한 것은 걸프사태를 이라크의 완전패배와 미국의 중동에서의 완전한 패권장악으로 결말지으려는 확고한 의사를 내외에 과시한 것이다. 이라크가 거의 백기에 가까운 소련중재안을 받아들여 쿠웨이트로부터의 철수의사를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전쟁을 통한 이라크의완전패배를 노리게 된 것은 미국이 이라크의 완전굴복을 요구할 때부터 이미 짐작할 수 있는 일이었다. 다만 일정상으로 볼 때는 소련이 무임승차를 노리면서 평화의 사도노릇을 함으로써 다소 당겨진 인상을 주고 있다. 소련의 중재가 지속되고 미국은 계속 이를 묵살하는 악역을 떠맡아야 한다면 날이 갈수록 소련의 영향력은 증대되고 이라크가 한숨 돌릴 여유가 주어지는 반면 미국의 입지는 좁혀질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미국이 기회를 잃기 전에 강공책을 쓰게 된데는 걸프전후 국제사회에서 병자가 다된 소련을 젖혀두고 유일 초강대국의 지위를 다지고 지금까지 쌓아온 엄청난 물량의 전쟁준비를 헛되게 할 수 없다는 점도 작용을 했을 것으로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또 군사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그동안 공습으로 이라크군을 충분히 약화시켰으며 제공권이 다국적군에 있는 한 지상전도 그다지 큰 희생을 치르지 않고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밑에 깔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전개될 지상전의 양상을 전망하는 것은 다소 어려운 일이나 미국은 압도적 화력을 동원한 육해공 합동작전에다가 쿠웨이트주둔 이라크군을 여러 방면에서 입체적으로 공격함으로써 2주안에는 전쟁을 끝낼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라크군의 전력이 그동안의 공습 결과 큰 피해를 입었다고는 하나 아직 50만 이상의 병력이 남아 있고 이라크군이 막판에 몰리면 화학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있어 지상전이 장기화할 수도 있으며 날씨가 더워지는 3월 중순이 넘어가면 다국적군의 일방적 승리가 생각처럼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기도하다. 지상전과 관련해 또 한가지 관심을 끄는 문제는 다국적군이 쿠웨이트 해방에서 더 나아가 과연 이라크 영내로 진격할 것이냐는 점이다. 다국적군의 피해와 아랍국의 반발을 고려,진격하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와 칼을 뽑은 김에 이라크 후세인정부를 붕괴시키기 위해 진격할 것이라는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미국은 지금까지 이라크 후세인 정부의 붕괴를 희망하는 신호를 여러차례 보이기는 했으나 이라크영내 진격에 대해서는 명확한 의사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한편 미국이 소련중재안을 거부하고 전쟁을 선택한 데 대해서는 국제사회로부터의 상당한 반발이 예상된다. 미국의 지상전 결정이 발표되자 서방각국은 지지의사를 속속 밝히고 있지만 영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나라들은 소련주도의 평화노력을 환영한 바 있어 미국에 대한 지지강도는 약할 수 밖에 없다. 소련중재안을 검토하기 위해 23일 열린 유엔 안보리에서도 미국과 영국만이 소련중재안에 반대했을 뿐 다른 나라들은 걸프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노력이 경주되기를 희망했었다. 특히 아랍세계에서는 미국의 전쟁선택에 대해 반발이 클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은 평화의 중재자인 소련과도 다소 서먹서먹한 관계를 감수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 “평화해결은 무산”… 조기종전 기대/걸프 지상전 돌입… 각국 반응

    ◎「이」·사우디,“발본색원”… 소선 유감 표명/이란,“이라크내 진격땐 아랍인 총봉기” ▷소련◁ 소련정부는 24일 정부공식 성명을 발표,다국적군의 즉흥적인 무력의존 정책 때문에 걸프전의 평화해결 기회가 무산됐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관영 타스통신을 통해 보도된 이 성명은 부시 미 대통령이 이라크의 무조건 철수합의에도 불구하고 24일 지상공격을 감행했다고 말했다. 이 성명은 미국이 후세인에게 보낸 최후통첩과 고르바초프의 평화안에 차이점은 『그렇게 크지 않다』고 말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시대통령이 이라크에 대해 지상전을 개시했다고 유감을 표시했다. ▷이스라엘◁ 이츠하크 샤미르 총리를 비롯한 각료들은 다국적군이 이라크 군사력을 무력화시켜 주기를 바란다는 희망을 피력하는 한편 1백70여만명의 팔레스타인인이 거주하는 점령지역에도 24일자를 기해 통행금지를 실시. 샤미르총리는 비상각의에서 『중동평화를 위협하는 후세인 응징작전이 성공하기 바란다』고 언급. ▷이란◁ 알리 아크바르 하셰미 라프산자니 이란 대통령은 24일 다국적군이 이라크군의 철수를 넘어선 목표들을 추구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이란의 평화노력들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이란 라디오 방송이 보도했다. 한편 파키스탄을 방문중인 메흐니 카루비 국민회의 의장은 『우리는 중립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지상군에 경계태세를 내렸다』고 밝히면서 또 미국과 다국적군이 이라크내로 지상군을 진격시킨다면 걸프지역 이슬람인들이 봉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 라디오 방송은 논설에서 『회교혁명의 제1의 적,거대한 사탄인 범죄자 미국이 쉽사리 이란을 평화속에 놔둘 것이라는 가정은 환상』이라고 말하고 미국의 계획을 좌절시키기 위해 이란은 방위능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쿠웨이트◁ 사우디에 망명중인 한 쿠웨이트 관리는 24일 쿠웨이트로부터 이라크를 축출하기 위한 다국적군의 지상전 돌입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쿠웨이트 공보처의 아드난 알 샤와이한씨는 이날 『우리는 대단히 기쁘다. 이제 이라크 축출을 위한 마지막 단계에 들어섰다. 그러나 동시에 우리는 이라크 압제하에 놓여있는 우리의 친척과 국민들의 안위와 이라크군이 쿠웨이트를 떠날 때 무슨 일을 저지를지를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우디◁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24일 다국적군의 이라크공격을 회교 교리를 정면으로 위반한 사악한 무신론 정부와의 「성전」으로 규정했다. 아랍군 사령관인 사우디의 칼레비 빈 술탄왕자는 이날 병사들에게 보내는 라디오 성명을 통해 『여러분은 부정과 폭정,침략행위에 맞서 싸우고 있다』며 격려했다. ▷영국◁ 존 메이저 영국총리는 24일 『쿠웨이트로부터의 이라크 축출과 유엔안보리 결의사항을 이행하기 위한 다국적군의 지상전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메이저총리는 이라크가 쿠웨이트 국민들에게 상상할 수조차 없는 잔혹행위를 자행했다고 말하고 특히 지난 며칠 동안 이라크가 저지른 유정에 대한 방화와 파괴행위는 용서할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중국◁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국영 TV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평화적 해결의 희망이 고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쟁이 확대됐다고 말하고 이번 사태에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독일◁ 독일정부의 디트리히 보겔 대변인은 24일 『다국적군이 유엔의 결의를 이행하기 위해 쿠웨이트 해방을 위해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헌법은 걸프지역에의 파병을 금하고 있어 독일은 다국적군을 위해 전비를 지원하고 있다. ▷프랑스◁ 프랑스 대통령궁은 24일 아침 일찍 성명을 발표하고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이 사우디 파견 프랑스군에게 「쿠웨이트 해방」을 위한 쿠웨이트 탈환작전에 동참할 것을 명령했다고 말했다. ○체니 미 국방 첫 기자회견/“후세인 몰락해도 눈물 안흘려” ­부시 대통령은 언제 지상전을 결심하고 이를 슈워츠코프 장군에게 명령을 하달했는가. ▲오늘에야 최종 결정을 내렸음이 분명하다. 현장에서 지휘하고 있는 슈워츠코프 장군의 의견이 많이 참고됐으며 공격개시의 마지막 순간까지 날씨·공군과 협력문제 등 여러변화의 여지가 있었다. 최후통첩에 대한 후세인의 반응도 기다려야 했기 때문에 오늘 정오에야 결정을 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오늘 지상전개시 시각을 결심했다는 말인가. ▲그렇다. ­이번 걸프전쟁은 대규모 전쟁이라고 했다. 이번 지상전은 쿠웨이트에서만 계속되는가. ▲이 문제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겠다. ­이라크군이 어떻게 저항하고 있는지 알고 있는가. ▲아직 작전상황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없다. ­다국적군의 공습으로 위험이 최소한으로 될 때 비로소 지상전을 시작하겠다고 여러번 강조했다. 현재 위험이 최소수준이라고 확신하고 있는가. ▲위험이 거의 없다고 말하지 않겠다. 상대방도 좋은 장비를 갖춘 강력한 부대인만큼 위험이 거의 없다고 과소평가할 수 없는 실정이다. 그러나 제반여건으로 미루어 지금이야말로 지상전을 시작하기 가장 좋은 시기라는 판단을 하기에 이르렀다. ­다국적군에 병력을 파견한 국가중에서 지상전에 참여하겠다고 다짐한 국가는 얼마나 되는지 또 실제전투에 참여하고 있는 국가들을 밝힐 수 있는가. ▲많은 국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라크의 정치구조를 바꾸지 않겠다고 다짐할 수 있는가. ▲우리는 사담 후세인이 물러가야 한다는것을 여러차례 강조했으며 만약 그가 몰락하더라도 눈물 한방울 흘리지 않겠다.
  • 안보리 긴급회의

    【유엔본부 로이터AFP연합】 유엔 안보리가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철군 최후통첩 시한을 목전에 두고 23일 상오10시30분(한국시간 24일 새벽0시30분)부터 걸프위기에 관한 협의에 들어간다고 유엔 관계자들이 발표했다. 이 관계자는 이 회의가 소련의 요청에 의해 소집됐으며 비공개 공식회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미 「최후통첩」과 소·이라크의 입장

    ◎“「중동지분」 못나눈다”… 부시의 “독주선언”/「완전항복」 덧붙여 전쟁피해 배상 요구/미국/후세인 업고 미의 패권장악 견제 속셈/소련/“항전뒤 궤멸”·“무조건 굴복” 진퇴양난/이라크 걸프전의 끝마무리를 두고 미국과 이라크 그리고 소련의 막바지 줄다리기가 숨가쁘게 벌어지고 있다. 이라크는 지난 15일 전쟁후 처음으로 쿠웨이트철수 용의를 표명했다가 다국적군에 의해 즉각 거부당했다. 미국의 중동제패를 늘 초조한 마음으로 지켜보던 소련은 이에 18일 8개항으로 이뤄진 걸프전 평화중재안을 다국적군과 이라크측에 제시하고 이라크의 회신을 기다렸다. 이라크는 이 안마저도 다국적군측에 의해 거부당하고 종전의 입장에 비춰 굴욕적인 내용이 언론에 흘러나가기 시작하자 21일 갑자기 전쟁불사 결의를 천명했다가 22일 아지즈 외무장관을 모스크바에 보내 소련의 평화중재안 8개항을 받아들였다. 이 안의 골자는 이라크가 쿠웨이트로부터 유엔결의에 따라 즉각 철군하되 종전후 이라크의 정체는 위협받지 않으며 유엔의 각종 제재조치는해제된다는 것이다. 이라크가 거의 백기항복에 가까운 소련의 8개항 제안을 받아들인 것은 그나마 미국의 주장보다는 훨씬 유리한데다가 종전후 정권유지와 회생을 기약할 여지가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미국은 8개항 제안마저도 유엔의 결의안에 담긴 무조건 철군의 뜻을 수용하지 않는 등 요구수준에 미달하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못박고 24일 새벽2시(한국시간)까지 철군을 시작하든가 아니면 지상전을 각오하라고 최후통첩했다. 미국으로서는 소련과 이라크가 합의한 8개항 평화안이 여러가지 조건을 달고 있는데다가 이라크의 군사력이 그대로 살아남는다는 점,전쟁피해에 대한 보상에 대해 언급이 없다는 점,쿠웨이트 합법정부의 복귀에 대해 확실한 언급이 없다는 점 등에 강력한 불만을 표시하고 여하튼 전쟁의 끝마무리에 소련이 끼어들거나 이라크의 체면을 살려주는 일은 결코 않겠다는 의지를 과시한 것이다. 이라크는 미국이 8개항마저 거부하면서 최후통첩을 발하자 국가 최고기관인 혁명평의회의 성명을 통해 이를 모욕적인 것으로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미국을 비난했지만 소련과 다시 6개항의 수정안을 마련,다국적군측에 제시했다. 하지만 수정 6개항과 미국의 요구 사이에는 상당한 차이가 상존하고 있다. 첫째로 즉각 무조건 유엔결의 606호에 따라 이라크군이 쿠웨이트로부터 철군한다는 점에서는 양측의 입장이 완전 일치하고 있다. 둘째로 철군시기에 대해 소련과 이라크는 휴전 다음날 시작한다고 규정한 반면 미국은 24일로 구체적 시한을 제시하고 있다. 셋째로 이라크는 쿠웨이트시로부터는 4일 이내에,그리고 쿠웨이트 전역으로부터는 21일 이내에 철군하겠다고 제의한 반면 미국은 쿠웨이트시로부터는 2일,쿠웨이트 전역으로부터는 1주일 이내에 완전 철군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철군에 주어지는 시간의 차이는 단지 양적인 차이가 아니다. 미국의 요구는 이라크에 거의 모든 장비는 쿠웨이트에 버려두고 몸만 빠져나가라는 이야기인 반면 이라크는 쿠웨이트에 배치해 놓은 T­72탱크 등 최신 장비를 모두 회수하겠다는 희망을 담고 있는 것이다. 이는 한걸음 더 나아가 미국은 이라크를 군사적으로 최대한 무력화시키고 중동에서 패권을 장악하겠다는 뜻을 갖고 있는 것이고 이라크는 가급적 군사력을 온존시켜 중동에서의 강자로 남으며 소련으로서는 이라크의 힘을 남겨 미국의 중동제패를 견제하겠다는 계산이다. 이라크와 소련은 이라크가 철군하면 다른 유엔결의는 효력을 잃는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미국은 이라크가 모든 유엔결의를 이행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여기서 중요한 차이는 전쟁피해에 대해 이라크에 배상을 요구하느냐(미국측 요구) 아니냐이다. 이라크는 전쟁포로를 적대행위 종식 72시간안에 석방하겠다고 제의한 반면 미국은 전쟁포로와 제3국인을 48시간내에 석방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라크와 소련은 철군감시를 적대행위에 직접 가담하지 않은 나라에 맡기자고 한 반면 미국은 다국적군이 종전절차를 관장하겠다고 요구하고 있다. 한번 꼬리를 내린 이라크를 코너로 계속 밀어붙이고 있는 미국은 그러나 8개항 제안에 이어 수정 6개항마저도 불충분하다며 추가로 쿠웨이트왕정의 복귀와 전쟁피해에 대한 배상문제도 요구하고 있어 「굴욕적인 완전 항복」을 받아내고자 하고 있다. 23일 하룻동안 양측은 숨쉴 틈조차 없이 제의와 거부,수정제의와 추가요구제시를 주고 받았다. 현재로서는 이라크가 반응을 보일 차례. 이라크가 굴욕적이지만 미국의 제안을 받아들일 것이냐 아니면 미국의 최후통첩을 무시하고 소련과의 합의대로 철군을 행할 것이냐,이도저도 아니면 미국의 요구를 조금 더 수용한 새 수정안을 내밀어 볼 것인지 이라크의 반응이 주목을 끌고 있다. ◎“이라크군 1주내 완전 원대복귀해야” ○미의 최후통첩 9개항 ①이라크는 23일 GMT 17시(워싱턴 23일 정오,한국시간 24일 상오2시)까지 쿠웨이트에서 대규모 철수를 시작해야 한다. ②이라크는 이 시한으로부터 1주일안에 쿠웨이트에서 철수를 완료하여 모든 이라크군을 작년 8월1일 현재의 진지로 복귀시켜야 한다. ③철수시작후 48시간내에 이라크는 쿠웨이트 시티(쿠웨이트 수도)로부터 모든 이라크군을 철수시켜 합법적 쿠웨이트 정부가 즉각 복귀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④같은 48시간안에 이라크는 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 국경과 사우디아라비아­이라크 국경지대,부비얀도와 오라브도,쿠웨이트의 루마일라 유전에서 준비해둔 모든 방어시설을 철거해야 한다. ⑤이라크는 국제적십자와 협력하여 모든 전쟁포로와 타의에 의해 억류되어 있는 제3국 민간인들을 석방하고 사망한 군인들의 유해를 송환하되 이들 조치는 철수시작과 더불어 즉각 시작되어 48시간내에 끝내야 한다. ⑥이라크는 쿠웨이트 석유시설에 장치한 폭발물과 위장 폭탄을 포함한 모든 폭발물과 위장 폭탄을 제거하고 지뢰 및 기뢰를 부설한 위치에 관한 모든 자료 등 이라크군의 철수와 관련된 세부 시행사항에 관해 쿠웨이트군 및 다른 다국적군과 협력할 이라크군 연락장교들을 지명해야 한다. ⑦이라크는 쿠웨이트 국외로 군대를 수송하는 수송기를 제외하고는 전투용 항공기의 이라크 및 쿠웨이트 상공비행을 중지하며 쿠웨이트 전체 영공에 대한 다국적군 항공기들의 독점적인 통제와 이용을 허용해야 한다. ⑧이라크는 쿠웨이트의 시민과 재산을 침해하는 모든 파괴적행동을 종식하고 억류한 쿠웨이트인 전원을 석방해야 한다. ⑨이라크군의 철수가 위에서 언급한 지침에 따라 진행되고 다른 나라에 대한 이라크의 공격이 없는 한 미국과 다른 연합국은 그들의 군대가 철수하는 이라크군을 공격하지 않고 자제할 것임을 다짐한다. ○이라크­소 수정 6개항 ①이라크는 쿠웨이트로부터 무조건적이고도 즉각적인 철군을 요구한 유엔결의 6백60호를 이행한다. ②이라크군은 휴전발표 하루뒤부터 쿠웨이트에서 철수를 시작한다. ③이라크군의 철수 작업은 21일내에 완료한다. ④철군 완료후 이와 관련된 유엔안보리의 모든 결의들의 의의는 사라지며 취소된다. ⑤전쟁포로는 휴전후 72시간내에 석방한다. ⑥유엔안보리가 정한 평화유지군이 이라크군의 철수작업을 감독한다.
  • 미,「이라크 종전안」 거부/부시 연설

    ◎“내일 새벽2시까지 철군” 최후통첩/“후세인 불응땐 지상군 공격”/이라크,소와 합의한 「8개항」 제시 【워싱턴 AP AFP 연합특약】 조시 부시 미국 대통령은 22일 상오(한국시간 23일 0시30분)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23일 정오(한국시간 24일 새벽2시)까지 쿠웨이트로부터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인 철수를 시작해야 한다고 최후통첩했다. 그는 이날 백악관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후세인이 이를 준수하지 않을 경우 치명적인 다국적군의 지상공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부시대통령은 또 이라크군이 철군에 앞서 쿠웨이트의 유전시설 파괴를 포함한 초토화정책을 펴고 있다고 비난했다. 부시대통령은 이날 하오중 걸프전 종식을 위해 이라크가 충족시켜야될 조건의 기준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라크는 후세인대통령이 결사항전의 뜻을 밝히는 한편 아지즈외무장관이 조건부철수를 제의하는 등 모순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거듭 비난했다. 이에 앞서 이라크와 소련 양국은 이라크가 쿠웨이트로부터 완전히 무조건 철수하는데 동의한 것을 비롯해 모두 8개항의 종전안에 합의했다고 비탈리 이그나텐코 소련 대통령 대변인이 22일 발표했었다. 이그나텐코 대변인은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과 소련의 평화안에 대한 후세인 대통령의 회신을 휴대하고 방소중인 타리크 아지즈 이라크 외무장관간의 2시간여에 걸친 회담이 끝난뒤 그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라크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고 말했다. 이그나텐코 대변은 이라크군의 철수는 적대행위가 종식된 다음날부터 시작될 것이며 이라크군의 철군은 유엔의 위임하에서 걸프전쟁에 직접적으로 관련되지 않은 국가들에 의해 감시를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그나텐코 대변인은 이라크군 병력의 3분의 2가 철수한 뒤에는 이라크에 대한 경제제재가 끝날 것이라고 밝히고 이라크가 지난해 8월2일 쿠웨이트를 침공한 뒤에 발효된 유엔의 결의들을 취소하기 위한 준비도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합의에 대해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소련의 평화안의 몇개 조항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품고있으며 이에 대해 추가적으로 대응을 취하기에 앞서 미국의 동맹국들과 협의를 가질 것이라고 백악관이 발표한바 있다. 말린 피츠워터 백악관 대변인은 소련과 이라크의 평화안 합의사실이 발표된지 2시간후에 있는 백악관의 뉴스 브리핑에서 소련의 평화안에 대한 미국의 첫 공식반응을 표명하고 미국은 전쟁을 계속하면서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소련대통령 특사는 22일 걸프전을 종식시키려는 소련측의 계획이 정말로 구체화되고 있으며 지상전을 감행해 이를 짓밟을 경우 미국이 주도하는 다국적군이 책임을 지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앞서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은 21일 하오 바그다드 방송을 통해 발표된 35분간의 대국민연설을 통해 이라크는 결코 항복하지 않을 것이며 다국적군에 대한 결사항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거듭 선언하고 미국 등 다국적군측의 무조건 철군 요구를 거부했다. ◎안보리 소집 【워싱턴 유엔본부 AP AFP 로이터연합】 유엔소식통은 소련측의 평화안을 논의하기 위해 22일중(현지시간)에유엔안보리가 소집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소·이라크 합의 8개항 ①이라크는 이라크군의 완전하고 무조건적인 쿠웨이트 철군 ②철군은 적대행위가 중지된 뒤 이틀째부터 시작 ③철군은 정해진 일정에 따라 실행 ④쿠웨이트 주둔 이라크군의 3분의 2가 철군한 뒤 이라크에 대한 경제제재조치 해제 ⑤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철군이 완료된 뒤에는 이와 관련된 유엔 안보리 결의들의 의의는 사라지며,그러한 결의들도 효력정지 ⑥전투행위가 중단된 뒤 모든 전쟁포로들은 즉각 석방 ⑦이라크군의 철수는 이 분쟁에 직접 관련되지 않았고,유엔 안보리의 위임을 받은 국가들의 감시 ⑧세부사항을 결정하기 위한 작업 계속 이 작업의 최종결과는 2월22일 유엔 안보리에서 발표
  • 이라크 “발빼기”에 고삐죄는 미국

    ◎부시는 무엇을 계산하나/“25시간내 철군”은 백기강요 한것/“수용못할 조건부 제의”… 고르비 중재안 일축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철수를 명시한 소련 중재안은 미국 주도 반이라크 연합전선의 결속을 어렵게 만들어 결국 부시행정부가 우려한 대로 다국적군측의 당초 기대에 미달한 상태에서 군사작전을 중단시키는 「부분 해결」의 가능성을 높여주었다. 모스크바에서 발표된 8개항의 종전안 가운데 상당 부분이 지난 6개월간 제기된 다국적군측의 요구사항과 배치되고 있다. 그러나 이 안은 다국적군측의 핵심요구 사항인 「철수」를 수락하고 있어 다국적군측의 대이라크 전면 지상공격을 어렵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주도하는 다국적군은 전면 지상전에 돌입할 태세를 취하고 있지만 협상을 바라는 세계 여론의 새로운 압력에 직면할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22일 새벽 부시 미 대통령이 국가안보담당 보좌관들과 장시간 협의를 마친후 백악관의 고위관리는 『부시대통령이 소련안을 받아들일수 없는 것으로 결론지었다』고 전하면서 『소련안은 유엔의 무조건 철수요구와 상치되는 조건부 철군안』이라고 주장했다. 워싱턴은 특히 소련안 가운데 이라크군 철수가 3분의 2 진행된후 유엔의 대이라크 경제제재 해제를 요구하고 있는 대목 등은 분명히 조건부 철군을 주장하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에앞서 21일 밤 백악관대변인 말린 피츠워터는 『소련안 가운데 몇 대목에 대해 부시가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신중한 반응을 보이면서 미국의 대응을 가늠할수 있는 척도인 지상전 개시여부에 관한 질문에 답변을 얼버무려 주목을 끌었다. 그는 『지상전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건 쟁점이 아니다』라고 지적하면서 『공중폭격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피츠워터 대변인의 이같은 발언은 수시간전 의회에서 딕 체니 국방장관이 『전쟁밖에는 해결 방안이 없다』고 강조한 것과 크게 비교되는 것이었다. 더욱이 이번 종전안은 소련이 승인하고 나온 것이어서 미국이 이를 전면 거부하기가 어렵다. 소련은 유엔안보리 5대 상임이사국의 하나로서 쿠웨이트로부터 이라크군의 철수를 요구한 유엔 결의안과 유엔의 대이라크 무력사용을 지지했다. 또 부시 미 대통령이 걸프 사태 무력개입의 명분으로 삼고 있는 탈냉전시대의 「새로운 세계 질서」는 미소협조를 제1조로 삼고 있다. 따라서 미소간 「제2의 냉전」을 각오하지 않는한 부시는 지난주 사담 후세인의 조건부 철군안을 『순전한 속임수』라고 일축했던 것처럼 고르바초프 소 대통령의 종전안을 가볍게 거부할 수가 없는 입장이다. 백악관에 따르면 21일 밤 부시는 고르바초프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견사항」들을 전달했고 연합국들간의 의견교환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6개월간 후세인이 보인 비타협적 태도는 다국적군측의 후세인 응징론을 증폭시켰다. 후세인이 권좌에 남아 있는다면 전후에도 후세인에 대한 응징을 계속하겠다는 미국의 입장도 그런 것이다. 그러나 소련안은 사실상 후세인에 대한 소추를 면제시켜주고 있다. 작년 8월2일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점령한 후 유엔이 채택한 12개 결의안은 이라크군의 쿠웨이트철수 이외에 이라크에 대한 국제적인 무기금수 및 경제제재,침공으로 야기된 쿠웨이트 재정 손실에 대한 이라크의 보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일부 연합국 지도자는 후세인을 전범으로 처리하기를 바라고 있고,부시 미 대통령은 후세인을 권좌에서 축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표명해왔다. 또 많은 연합국 수뇌들은 후세인이 침략의 대가로 굴욕을 맛보아야 한다면서 이같은 응징의 완화나 후세인에 대한 어떠한 보상에도 단호히 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모스크바의 종전안엔 이라크에 대한 응징조항이 없다.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철수자체가 후세인에겐 굴욕적인 것이지만 소련안은 철군이 3분의 2가 이뤄진후 유엔의 대이라크 경제제재를 해제할 것과 완전 철군후엔 모든 유엔 결의안을 취소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에 미국은 어떠한 양보도 하지않는 가운데 이라크군의 완전 철수가 이뤄져 바그다드가 사실상 무장해제 되기를 바라고 있다. 미국은 특히 이라크가 이웃 국가를 위협하는 군사력을 재구축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이뤄질때까지 대이라크 경제제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어서 경제제재 관계 대목은 큰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라크군 철수 기간도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크렘린의 발표문이 『철수기간이 못박혔다』고 말하면서도 이를 밝히지 않은 것을 보면 미국의 반대가 예상되는 「충분한 시간」을 이라크에 준때문이 아니냐는 풀이들이다. 수일전 부시 미 대통령은 고르바초프 소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철수는 병력만 빠져나가고 중장비와 비축탄약 등은 가져갈 수 없는 짧은 시한인 4일내에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모스크바가 바그다드를 엄호할 경우 다국적군측은 이라크에 대한 응징 요구를 계속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지금 소련은 「이라크의 쿠웨이트 철수」와 「다국적군의 후세인면책」의 상호교환을 추진하고 있다. 워싱턴이 당면한 문제는 모스크바의 종전안에 담긴 조건들이 협상거리가 충분히 되느냐의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며 부시로서는 「전쟁시작」에 버금가는 또 한번의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할 입장에 놓이게 됐다. ◎후세인은 왜 백기들었나/“지상전땐 참패”… 체제유지를 겨냥/「정치적 승리」 모색… 군사강국으로 잔존 속셈 이라크가 소련의 중재안을 받아들여 쿠웨이트로부터 완전철군을 선언했다. 이라크의 이같은 극적인 입장 전환은 지상전 패배로 나타날지 모를 국가적 위기를 막고 전후 후세인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현 단계에서 이라크군을 철수시킬 경우 자신의 정치체제의 유지는 물론 걸프전의 정치적 승리를 선언할 수 있고 앞으로도 계속 중동의 군사강대국으로 존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듯 하다. 후세인의 이러한 판단은 물론 위험한 계산일 수도 있다. 후세인은 자신이 공언했던 쿠웨이트 합병에 성공하지 못한데 대해 책임을 져야하고 많은 희생에 대한 보상도 없이 철군할 경우 국내반발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요르단의 한 중동문제 전문가는 지난 15일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조건부 철군을 제의했을때 보여준 국민들의 열광적 지지나 국내의 정치·군사적 역학관계로 미루어 볼때 후세인이 현상태에서 철군할 경우 체제유지는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상전을 눈앞에 두고 나온 이라크의 철군 동의는 걸프전의 정치적해결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물론 미국의 태도에 따라 양상이 크게 바뀌겠지만 후세인은 지상전보다는 정치적 해결을 원하고 있음을 분명히 밝힌 셈이다. 후세인은 지상전은 「전쟁의 어머니」라며 끝까지 싸울 것을 거듭 주장해 왔었다. 그러나 지상전에서 참패할 경우 이라크의 군사력이 크게 파괴되고 자신의 몰락까지 가져올지도 모른다는 판단에 지상전이 시작되기전 정치적 해결쪽으로 선회한 듯하다. 그동안 계속된 경제제재 조치와 공습으로 인한 국민생활의 파탄도 무조건 철군을 결정한 한 요인으로 보인다. 후세인은 그러나 아지즈 외무장관이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과 만나기 위해 모스크바로 가고 있는 시간에 이라크는 『항복하지 않고 끝까지 항전할 것』이라는 내용의 라디오 연설을 했다. 후세인의 이같은 대국민 연설은 이라크인들에게 철군을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를 하게 하기위한 충격완화와 미국에 대해 소련과의 합의를 받아들이도록 하는 공갈용이었다고 암만의한 외교소식통이 말했다. 후세인이 그동안 내세웠던 전제조건들을 거듭 완화하면서 철군을 내세우고 있는 것으로 보아 미국이 현재 요구하고 있는 몇가지 조건들을 모두 받아들이고서는 지상전만은 피한채 전쟁을 종식하려는 생각을 굳힌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아지즈 이라크 외무장관이 모스크바회담에서 받아들인 소련의 8개항 철군인은 ▲완전하고 무조건적인 철군 ▲전쟁행위중단 이틀후부터 철군시작 ▲철군은 일정에 따라 실시 ▲이라크군의 3분의 2 철수후 이라크에 대한 경제제재조치 해제 ▲철군완료후 안보리의 대이라크 결의안 모두 폐기 ▲모든 전쟁포로 석방 ▲유엔 안보리의 위임을 받은 국가들의 감시하에 철군 ▲세부사항 작성을 위한 작업 계속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많은 중동문제 전문가들은 걸프전쟁이 지상전에 돌입하기 전에 정치적으로 해결된다면 이라크는 앞으로도 중동의 군사강대국으로 존재하며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국적군의 공습으로 많은 이라크 군사시설이 파괴되고 군사력도 약화되었지만 최정예인 공화국수비대의 피해가 크지 않고 공군력도 이란으로 피신시킨 비행기를 포함,많이 보존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라크가 군사강대국으로 남는다는 것은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안보가 취약한 중동 산유국들에게 앞으로 큰 위협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라크는 소련의 철군안을 받아들임으로써 군사적으로는 이번 전쟁에서 백기를 든 셈이다. 후세인이 자신이 강조했던 팔레스타인문제를 거론하지 않은 것도 이라크가 지상전을 벌일 경우 파멸밖에 없다는 상당한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는 사실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후세인은 그러나 군사적 패배를 정치적 승리로 승화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걸프전이 소련·이라크 양국합의대로 정치적으로 해결될 경우 후세인은 아랍세계의 영웅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부시 미 대통령이 후세인에게 이런 식으로 「승리」를 안겨줄 리는 만무하다. 미국은 소련·이라크가 제시한 평화안에다 후세인에게 「부담이 되는」 조건들을 추가시키려고 할 것이다. 어쨌든 이라크는 전쟁의 대가를 치르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이라크 국민들은 심한 전쟁 후유증을 앓게되고 서방세계의 이라크 견제도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 “미흡”­“흡족” 양론속 조심스레 종전기대

    ◎“유엔결의 완전이행엔 불충분”… 신중 검토/영·불·일/“중동평화 첫 걸음”… 다국적군에 수용 촉구/이란·요르단/「모스크바합의」를 보는 각국의 시각 이라크가 쿠웨이트에서 철수할 준비가 돼 있다는 모스크바 합의내용이 발표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프랑스와 중국·예멘·쿠바·에콰도르 등을 포함한 상당수의 안보리이사국 대사들은 이번에 발표된 내용이 전쟁종식을 향한 전향적인 조치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다음은 이라크의 쿠웨이트 철수 발표에 대한 각국 반응이다. ▷영국◁ 존 메이저 영국 총리는 소련의 평화중재안이 『확실한 진전이지만 아직은 충분치 않다』고 말했다. 메이저 총리는 21일(현지시간) 하오 늦게 각료들과 함께 중재안을 세밀하게 분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롤랑 뒤마 프랑스 외무장관은 22일 『지금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책략을 쓸 때가 아니며 걸프전 종전을 위해 마지막 노력을 경주할 때』라고 말했다. 뒤마 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사담 후세인이 책략을 쓸 시간은 이미 지났다』고 말하고 『외교적 사태해결 노력은 계속돼야 하겠지만 그것이 군사행동을 대신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밝혔다. 뒤마 장관은 특히 소련이 제시한 중재안 조항 가운데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철수 조항에 관해 언급,『이라크의 쿠웨이트 철수는 즉각적이고 신속하게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C◁ 유럽공동체(EC)는 소련의 종전안에 신중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자크 푸스 룩셈부르크 외무장관이 22일 밝혔다. 그는 룩셈부르크 라디오방송을 통해 이 종전안이 유엔결의 12개항 가운데 이라크의 무조건적인 철수를 요구하는 6백60호만을 다루고 있으며 쿠웨이트 주권의 완전회복과 같은 다른 결의들은 무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일본정부는 걸프전 휴전에 관한 소련과 이라크간의 합의내용을 면밀히 검토하는 한편 미국측의 장차 대응에 관심을 쏟고 있다. 가이후(해부준수) 총리는 22일 열린 각의에서 『평화적인 해결기미가 보이지만 이라크의 진의를 몰라 결코 낙관할 수 없다』고 신중한 자세를 보이면서 주미 대사관을 통해 자세한 정보를 수집토록 지시했다. 그는 전각료에게 소·이라크 합의사항을 메모로 전달,사태추이를 지켜본 다음 일본측의 공식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으며 이날 새벽 있은 후세인 대통령의 연설에 실망감을 나타냈다고 정부 소식통이 전했다. 한편 외무성 당국은 다국적군의 폭격 등으로 도로가 파괴된 점을 고려하면 이라크군이 쿠웨이트로부터 완전 철수할 때까지는 적어도 10일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 보았다. ▷독일◁ 한스 디트리히 겐셔 독일 외무장관은 22일 소련­이라크간에 합의된 걸프전 종전안은 수용 이전에 8개항이 담고 있는 조건들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뒤따라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겐셔장관은 이날 의회에 보낸 성명에서 『이라크의 쿠웨이트 철수의사 표명은 조기 종전을 바라고 있는 많은 사람들의 희망을 증진시켜 주었다』고 조심스런 논평을 하기도 했다. 21일밤 제임스 베이커 미 국무장관을 비롯,영·불 외무장관과 전화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진 겐셔장관은 소련의 평화중재안 가운데 어느 조항에 대한 설명이 필요한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밝히지 않았다. ▷이란◁ 이라크가 소련의 평화안을 수락함으로써 이제 전쟁을 계속하는데 대한 정당성은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이란의 한고위관리가 22일 말했다. 혁명수비민병대의 최고위 관리중의 한 사람인 모하마드 에라기는 이날 테헤란대학에서 열린 주례 회교기도회에 참석,『이라크가 유엔 결의안 6백60호 및 소련이 제안한 8개항의 평화안을 받아들임으로써 이제는 피비린내 나는 살상행위를 계속할 어떤 정당성도 어떤 구실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이라크가 만약 걸프전에서 군사력에 손상을 입지않고 살아 남고 또 사담 후세인이 여전히 권력을 장악하게 되면 평화에 대한 위협은 잔존하게 될 것이라고 이츠하크 샤미르 이스라엘 총리가 22일 말했다. 그는 유대계 미국인들의 대표단에게 『만일 후세인이 권좌에 남아있고 강력한 이라크군의 상당부분이 별 손상을 받지 않고 남아있게 된다면 이는 우리에게 매우 해롭고 위험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의 정책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다. ▷PLO◁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 유엔 수석대표도 모스크바 합의발표를 『매우 훌륭한 것』이라고 환영했다. ▷요르단◁ 요르단정부는 22일 이라크가 소련의 평화안을 수락하고 쿠웨이트로부터 무조건 전면 철수의사를 밝힌데 대해 환영의 뜻을 표시하고 이로써 걸프위기가 평화적으로 종식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외무부의 한 고위관리는 요르단은 소련의 평화안이 유엔 결의들을 존중하고 그 기틀안에서 마련된 것으로 이해하고자 하며 따라서 다국적군에 가담하고 있는 국가들을 포함한 세계는 이 평화안을 거부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집트◁ 암레 무시 주유엔 이집트 대사는 이라크가 무조건 철수를 수락한 것은 『극히 중요한 첫발』이라고 말했다. ▷사우디◁ 샤미르 시하비 주유엔 사우디아라비아 대사는 『무조건 철수에 따라붙는 조건들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중국◁ 리 다오유 유엔주재 중국대사는 21일 쿠웨이트에서 이라크군을 철수시키겠다는 소련­이라크간 합의 내용이 발표된 직후 기자들에게 이라크의 긍정적인 반응은 걸프전의 종결에 『밝은 전망을 보여주는 것으로 신중하게 고려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발표에는 이라크의 쿠웨이트 철수문제와 미국과 유엔 안보리 회원국들이 그동안 거부해왔던 중동평화회의 개최 등 다른 요구사항과의 연계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고 밝히면서 이는 좋은 징조라고 덧붙였다. □소·이라크 평화안과 유엔결의안 비교 ●소·이라크 평화안 ①이라크,쿠웨이트로부터 무조건 전면철수. ②이라크군의 철수는 휴전 다음날부터 시작. ③이라크군의 철수는 확정된 일정에 따라 진행. ④전병력의 3분의 2 이상 철수하면 유엔의 대이라크 경제제재는 효력 정지. ⑤이라크군의 쿠웨이트철수가 완료되면 유엔 안보리결의 효력 상실. ⑥휴전 직후 모든 전쟁포로 즉각 석방. ⑦이라크군의 철수는 걸프분쟁 직접관련국이 아닌 나라중 유엔 안보리가 위임한 국가가 감시. ●유엔결의안 ①(660호,90년 8월2일) 이라크군의 무조건 즉각철수 요구. 이라크·쿠웨이트가 양국간 견해차해소를 위한 협상 즉각 시작.(662호,90년8월9일) 이라크의 쿠웨이트 합병 무효화 선언. ②휴전과 철수일정에 관한 언급은 없음. ③ 〃 ④(661호,90년 8월6일) 이라크군의 즉각·무조건·완전철수 및 쿠웨이트 합법정부 복원을 이라크측이 실행토록하기 위해 이라크에 경제제재. ⑤(678호,90년 11월29일) 이라크군이 91년 1월15일까지 쿠웨이트에서 철수하지 않으면 모든 필요한 수단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 ⑥전쟁포로에 관한 언급이 없음. ⑦철군감시 조항이 없음 ◎미,이라크 외교관 1명 또 추방/걸프전 22일 상황 ▷상오1시30분◁ 미 백악관,후세인 대통령의 선언에 실망을 나타내며 「쿠웨이트 해방」은 계속될 것이라고 발표. ▷상오5시52분◁ 타리크 아지즈 이라크 외무장관 소련의 종전안에 대한 이라크측 답신을 갖고 모스크바에 도착. ▷상오9시23분◁ 미 백악관,이라크의 소련 종전안 수락에 즉각적인 논평을 회피한채 백악관회의 개최. ▷상오10시48분◁ 부시 대통령,소련의 종전안에 우려를 나타내며 연합국들과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발표. ▷상오11시10분◁ 미국,워싱턴에 남아있는 이라크 외교관 4명 가운데 1명을 간첩혐의로 추방. ▷하오4시25분◁ 미국관리,소련의 평화안은 이라크의 무조건 철군을 요구하는 유엔 결의안을 충족시키지 못한다고 논평. ▷하오4시40분◁ 존 메이저 영국총리,소­이라크의 평화안은 충분치 못하다고 논평. ▷하오5시20분◁ 베스메르트니 소련 외무장관,아지즈 이라크 외무장관과 회담. ▷하오7시50분◁ 이라크 관영 INA통신,다국적군이 이날 하오3시15분 지상전을 시작했다고 보도.
  • “목표는 후세인제거”…미,초강경대응/부시는 왜 소 중재안 거부했나

    ◎“군사·정치 양면서 완전한 승리” 겨냥/크렘린의 「중동입김」 확산 저지 포석 부시 미 대통령은 19일 걸프사태의 마지막 평화적 해결방안으로 기대돼온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종전안을 거부함으로써 사담 후세인의 완패를 겨냥한 강공책을 거듭 구사했다. 부시 대통령은 소련의 종전안이 미국측 요구조건을 완전히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쿠웨이트에서 이라크군을 철수시키는데 협상이나 양보는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바그다드의 조건부 철군안을 일축하지 4일만에 다시 천명된 부시의 이같은 협상거부 강경자세는 한마디로 말해 다국적군측에 유리한 군사대결을 통해 군사적·정치적 승리를 동시에 거두려는 워싱턴의 완승의지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그것은 또한 모스크바의 평화노력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미소관계의 추이에도 큰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워싱턴과 모스크바의 관리들은 두 초강국이 분열·대립할 위험성은 없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부시의 거부가 새로운 마찰의 불씨가 될 소지가 없지 않다고 보고 있다. 특히 고르바초프의 특사로 최근 바그다드를 방문했던 예프게니 프리마코프는 부시의 거부에 대해 『이 평화안이 연합군의 대규모 전쟁 개시보다는 나은 대안』이라고 주장하며 『학살은 중지되어야 한다』고 강력한 반감을 나타내 주목을 끌었다. 아무튼 이제 후세인은 굴욕적인 무조건 철수를 통해 전쟁을 모면할 것이냐,아니면 패배할 줄 뻔히 알면서 연합군과 일전을 겨룰 것이냐의 갈림길에서 막판 초읽기에 들어갔다. 그 답변을 후세인은 금명간 내놔야 한다. 부시는 소련안이 유엔결의안 내용을 타협하도록 만들어 결국 연합군의 대이라크 지상공격을 지연시키는 이득을 사담 후세인에게 줄 것으로 보고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 후세인이 소련안에 담긴 「사후 보장」을 믿고 소련안을 수락,쿠웨이트에서 철수하더라도 철수의 조건과 시기 등을 또다시 내밀 것으로 부시행정부 관리들은 보고 있다. 부시는 후세인이 아니라 연합군측이 내세운 조건과 시간표에 따라 이라크군의 철수가 이뤄지기를 바라고 있다. 이경우 워싱턴은 이라크의 군사력 약화를 노려 이라크군이 쿠웨이트에서 중무기를 빼내갈 수 없도록 짧은 철군 시간표를 강요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런 철군이 이뤄질 경우 바그다드에서 후세인의 실각은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으로 워싱턴은 전망하고 있다. 소련의 제안은 쿠웨이트로부터 이라크군의 즉각적인 무조건 철수를 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련의 유엔안보리 결의안 내용과 일치하고 있다. 그러나 소련안은 종전후 사담 후세인의 신변안전 및 정권유지,그리고 이라크의 무배상과 아랍·이스라엘 분쟁해결 논의 등을 보장함으로써 부시 미 행정부와 다른 연합군측 수뇌들의 경계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부시가 고르바초프의 종전안을 거부한 이유는 크게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사담 후세인에 대한 문제다. 워싱턴은 사담 후세인의 제거를 이번 전쟁의 주요 목표로 설정하고 있으나 모스크바의 종전안은 사담 후세인의 체면유지와 권력보전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미국은 후세인에게 곤혹스런 정치적 패배를 안기지 않거나 후에 재기할수 없도록 그를 권좌에서 추방하지 않을 경우 언제 또 화근이 될지 모른다고 보고있다. 특히 후세인이 초강국 미국의 공격을 견뎌낸 아랍의 반미영웅으로 부상할 경우 미국과 반이라크 공동전선을 폈던 아랍국가들은 군사적 승리속에 정치적 패배를 감수해야 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둘째,소련에게 정치적 득을 볼기회를 주지 않겠다는 것이다. 모스크바의 종전안은 국내 강경파의 압력에 밀린 고르바초프가 소련 국경에서 불과 수백마일 떨어진 중동에서의 소련의 이해관계를 강력히 내세우며 이 지역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증대를 봉쇄하기 위한 포석으로 일부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번 전쟁은 미국에 의해 조직되고 주도된 것이며 전투도 거의 전적으로 미군이 도맡고 있다. 이러한 미국의 군사작전으로 생긴 정치적 이익의 핵심을 『손가락 하나도 까딱하지 않은』 소련이 뽑아 가려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는 것이 소련의 중재를 거부한 미국의 속셈이다. 소련이 후세인 정부를 유지시키려는 것은 종전후 후세인과 공존하면서 아랍권과 제3세계에 대한 영향력 부활을 꾀하려는 의도가 없지 않은 것으로 워싱턴은 보고 있다. 셋째,적의 궤멸이 임박한 시점에 공격을 중단해선 안된다는 군사적·정치적 판단이다. 연합군은 그동안의 공중폭격을 통해 이라크의 특수무기 시설을 대부분 파괴하고 국사력을 크게 약화시켜,향후 수년간 이 지역에서 이라크의 위협을 많이 감소시켰다. 따라서 지금 후세인이 군사력을 재건하거나 정치적 이익을 추구할 틈을 주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연합군이 강력한 군사적 우위를 유지하고 있는 시점에 외교적 해결 방안을 수락한다는 건 불필요한 정치적 손실만을 초래한다는 것이 고르바초프의 중재안을 거부한 부시의 계산이다.
  • “후세인,전선 시찰중 공습… 위기 모면”(걸프전쟁현장)

    ◎인천상륙이래 최대 선단 걸프 집결/인,미군 수송기에 재급유 돌연 거부 ○경호원들만 피격 사망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9일전 다국적군의 공습으로 거의 죽음 일보직전이 위기에까지 몰렸으나 구사일생으로 위기를 모면했다고 영국의 선데이타임스지가 1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후세인이 바스라 북쪽 1백60㎞ 지점의 최전선을 시찰하고 돌아오던중 2대의 F16기로부터 폭격을 당했으나 경호원들만 죽었을뿐 후세인 자신은 가까스로 죽음을 피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시 50대의 차량대열을 폭격한 조종사들은 자신들이 폭격한 차량대열에 후세인 대통령이 타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이 신문은 말하고 후세인은 이날의 위기를 모면한 후 『다시는 차량을 타고 돌아다니지 않겠다』고 말했을 만큼 숨어 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도는 걸프지역으로 향하거나 걸프지역에서 나오는 미군 수송기들에 대한 재급유를 중단했다는 찬드라 셰카르 인도총리가 17일 밝혔다. 셰카르총리는 미국 수송기에 대한 인도의 재급유 제공과 관련,인도내에 반발이 커져 이를 중단했으며 부시 미 대통령에게도 이 사실을 통보한 것으로 PTT통신은 말했다. ○3곳은 전면 가동 중단 ○…일본 석유업계는 1개월 동안 계속된 걸프전쟁으로 이라크와 쿠웨이트 석유정제 시설(총 설비능력 일산 1백35만배럴)의 90%가 파괴돼 석유제품 공급이 마비됨에 따라 석유제품의 가격앙등을 우려하고 있다고 요미우리(독매)신문이 17일 업계 소식통을 인용,보도했다. 소식통에 의하면 쿠웨이트의 경우 다국적군의 공습으로 일산 30만배럴의 「미나알아마디」 제유소 등 3개 제유소(총 일산 75만배럴)의 정제시설이 파괴돼 전면가동이 중지됐으며 이라크도 「사라딘」 제유소 등 10개 시설(총 일산 60만배럴)의 상당수가 파괴돼 간신히 일산 11만배럴의 생산에 그치고 있는 상태이다. ○미,“방공호 폭격은 오폭” ○…미 국방부의 고위관리들은 지난주 수백명의 민간인 사망자를 내 바그다드의 대피소에 대한 다국적군의 폭격은 실수였다고 사적으로 시인했다고 영국의 선데이타임스지가 1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름을 밝히지 않은 국방부관리들의 말을 인용,이 대피소가 이라크 군지휘본부로 쓰였다는 미군당국의 정보는 너무 오래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존 매코널 미 합참정보국장은 16일 이라크당국이 스스로 민간건물을 파괴해 놓고 이를 보도진에게 공개,다국적군의 폭격으로 인한 피해라고 선전하고 있다고 주장. ○상대국 정상 암살 경고 ○…미국민의 60%가 걸프전쟁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암살할 것을 지지한다는 미국내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된 가운데 이라크의 이슬람교지도자들은 이슬람교의 종교적 의무에 따라 부시 미 대통령과 다국적군에 참여하고 있는 몇몇 아랍국지도자들을 암살하라고 모든 이슬람교도들에게 촉구했다. ○…자나바 바그다드시장은 17일 영국 인디펜던트 TV와의 회견에서 『다국적군의 공습으로 도시전체가 파멸돼가고 있는데도 시장으로서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으니 절망스럽기만 하다』면서 티그리스강이 오염되고 상수도 정수시설 가동이 중단되는 등 위생상태가 엉망이기 때문에 장티푸스와 콜레라 등 전염병 창궐을 우려. ○상륙정등31척 대기 ○…인천상륙작전 이래 최대 규모의 미 상륙함정단이 앞으로 있을 다국적군의 지상공격전에 대비,걸프해역내 한 지점에 집결 대기중이라고 미군관계자들이 17일 밝혔다. 미 상륙함 포틀랜드호의 마이크 팰키 함장은 현재 집결해 있는 상륙함정수가 31척에 달해 인천상륙작전 이래 최대 규모의 상륙전단이 대기중이라고 밝히고 『이 상륙전단은 해상의 미군전력을 지상에 투입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으로 걸프전의 모습을 크게 변화시킬 능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상륙전단에는 헬기와 제트전투기를 탑재,자체 공중공격능력도 갖춘 4척의 상륙작전용대 형공격함이 배속돼 있고 M60,A1탱크 등 장비와 3만여 병력을 해안에 올려놓게 될 소형 상륙주정들이 다수 실려 있다. ○아지즈 안전 보장 못해 ○…아지즈 이라크 외무장관이 17일로 예정된 모스크바 방문을 위해 항공편으로 바그다드를 출발할 경우 항공기가 격추당하는 『극도의 위험」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미군 장교들이 16일 밝혔다. 미군 대변인 리처드 닐 해병준장은 16일 가진 브리핑에서 『우리는 전쟁중이고 모든 이라크 항공기는 적대적인 것이다. 나는 이라크의 작전지역 상공을 비행하는 항공기의 승객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미첼리스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17일 반이라크 연합군이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원문에 충실하게 집행해야 하며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전복을 목표로 삼아서는 안된다고 강조. 이날 발행된 이탈리아의 일간라 레푸블리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미첼리스장관은 『유엔결의안을 존중한다는 의미는 쿠웨이트가 해방된다면 후세인이 권좌에 남아있는다 하더라도 개의치 않는 것이며 그렇지 않을 경우 전세계의 독재자를 전복시키기 위해 연합군을 구성해야 하는 악선례를 남기게 될 것』이라고 설명. ◎이라크,“화학무기 사용” 거듭 경고/걸프전 17일 상황▷상오3시15분◁ 이라크,이스라엘 남부지역에 스커드미사일 2발 발사,사상자 없음. ▷상오4시25분◁ 부시 미 대통령,소련이 이라크의 평화공세에도 불구하고 미­소간의 유대관계에 변함이 없음을 다짐해왔다고 강조. ▷상오4시30분◁ 유엔주재 이라크대사,다국적군의 폭격이 계속되면 이라크도 화학무기 사용을 불사할 것이라고 주장. ▷하오7시◁ 인도,페르시아만지역에 드나드는 미군 수송기에 대한 재급유를 중단하겠다고 발표. ▷하오9시10분◁ 소련은 이라크에서 수습할 수 없을 정도의 민간인 피해가 발생한다면 다국적군의 대이라크 축출노력에 대한 지지를 재고할지도 모른다고 푸스 룩셈부르크 외무장관이 우려. ▷하오10시5분◁ 다국적군이 이라크에 대한 지상공격 개시일자를 이미 확정했다고 롤랑 뒤마 프랑스 외무장관이 기자회견에서 발언.
  • 종전과 확전 기로의 걸프전(사설)

    17일로 개전 한달째를 맞은 걸프전이 지상전으로의 전면 확전이냐,이라크군 쿠웨이트철군에 의한 종전이냐의 중대국면을 맞고 있는것 같다. 다국적군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이 지상전연기 등 말과는 달리 행동으로 지상전 개시준비를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이라크는 15일 쿠웨이트로부터의 조건부철군을 제의했다. 이라크는 쿠웨이트로부터의 무조건철수를 요구한 유엔결의 6백60호를 이행할 태세가 되어있다고 밝히면서 그러나 그러기 위해선 이스라엘의 아랍 점령지철수와 쿠웨이트 민주정부수립 및 전쟁피해보상 등 10개항의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미국은 그것이 후세인의 「잔인한 속임수」라며 단호히 일축하고 이라크 국민들에게 후세인의 축출을 촉구했다. 이라크의 제의는 궁지에 몰린 패자의 호소가 아니라 전쟁에서 이기고 있는 승자의 요구와 같은 것으로 일관되고 있으며 그 모든것이 그동안 이라크가 요구해온 것들로 미국 등이 받아들일 수 없는 내용들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라크의 이번 제의에 대해 한가닥 희망의 기대를 거는 것은 비록 조건부이기는 하나 개전이후 이라크가 철군용의를 구체적으로 언급한것은 이것이 처음이며 소련과 아랍형제국들의 종전중재노력이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제의는 걸프전의 평화해결을 위해 소련 등과 협조할 용의가 있다는 12일의 후세인발언에 연이은 것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이라크입장의 후퇴 내지는 약화를 알리는 신호로도 받아들여지고 있다. 시기적으로도 다국적군의 7만회에 달하는 일방적인 공습이 한달을 넘기고 있으며 이라크군의 일방적인 패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 지상전 개시 시기가 임박해지고 있는 시점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종래와는 다른 모종의 희망적인 변화를 기대할 수 있게 하는 면이 없는 것도 아닌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것이다. 그러나 비관적인 관점에서 보면 후세인의 교활한 정치·심리전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하는 측면도 많다. 아직까지는 제의단계이며 후세인의 저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없는 상태지만 지상전을 준비하고 있는 다국적군의 전열을 교란하고 시간을 벌면서전쟁의 책임을 미국 등에 전가함으로써 세계적인 반미·반전운동을 고무하려는 저의를 엿볼 수 있다. 많은 조건을 제시,평화협상의 조기타결을 어렵게 하고 있는 점도 속전속결을 절대적으로 필요로 하는 다국적군의 공격을 피하면서 협상을 통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려는 전략일 수 있는 것이다. 유엔 안보리가 개전이후 처음으로 소집되어 걸프전에 대한 본격적 논의를 시작한 것과 때를 같이 하고 있는 점도 후세인의 정치전 의도를 엿볼 수 있게 하는 것이라 할수 있다. 아무튼 후세인의 그러한 책략적 측면의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이라크의 이번 제의에서 우리는 그것이 갖는 긍정적인 측면에 기대를 걸고 싶다. 자의든 타의든 후세인이 마침내 종전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으며 그 종전을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철군에서만 비롯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시작했음을 이번 제의는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우리는 엄청난 인명과 재산의 피해를 가져올 지상전없이 이 전쟁이 끝나기를 바란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