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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양의 연료봉교체 저지에 주력/「북 시료채취 거부」 한·미의 대응

    ◎북­미·북­IAEA협상 통해 「속셈」 파악 북한이 27일 외교부대변인의 성명을 통해 녕변 5메가w급 실험용 원자로의 연료봉 교체 때 시료채취를 허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이같은 북한의 방침은 지난 21일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북한에 보낸 회신에 대한 답신의 형식으로 IAEA측에도 전문으로 공식 전달됐다.얼핏보면 다소 유화국면으로 접어드는 듯하던 북한 핵문제가 다시 강경국면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 것이다. 페리 미국 국방부장관이 방한할 때만 해도 핵문제를 둘러싼 한반도의 상황은 유엔 안보리 의장성명이 채택되던 때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미국과 북한,북한과 IAEA의 대화 분위기가 고조된 상태였다.선특사교환 철회와 한미 두나라 국방장관의 팀스피리트훈련 11월연기 결정등이 그것이었다. 바로 이때,북한도 화답이나 하듯 핵문제 해결의 「키보드」 가운데 하나인 연료봉 교체 때 입회를 「느닷없이」 제의,대화의 기대를 부풀렸다. 그러던 것이 27일 북한 외교부대변인의 시료채취 불허 성명과 『그렇다면 이번 주에 사찰단을 파견하기 어렵다』는 IAEA측의 대응으로 처음 기대와는 달리 또다시 사태가 뒤틀릴 개연성이 높아진 것이다.북한이 「연료봉을 교체하겠다」고 IAEA에 통보한 날이 2∼3일밖에 남지 않은데다,안보리 의장성명에 명기된 추가사찰의 시한도 앞으로 1∼2주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보면 북한은 이러한 일련의 유화적 상황을 아주 유리하게 활용하고 있는 것 같다.한미 두나라와 IAEA측이 추가사찰보다 연료봉 교체에 보다 비중을 두게 만들었고,그토록 원하던 미국과의 실무접촉 재개를 자연스레 끌어내는데 성공했다.미국 국무부의 갈루치핵담당대사가 26일 『북한과의 대화를 제의할 방침』이라고 밝힌바 있어 금명간 뉴욕대화가 재개될 게 확실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미 두나라는 일단 미국과 북한의 실무접촉을 통해 북한의 「노림수」가 무엇인지를 파악하려고 하는 것 같다.핵당담 관계자는 『일단 이번주에 강행할지도 모르는 연료봉 교체를 동결시키는 협상이 급선무』라고 말하고 있다.만일 북한이 막무가내로 연료봉 교체를 강행한다면현 유화국면을 보다 진척시키는 작업은 완전히 불가능해진다. 북한도 이를 잘 알고 있어 파국도,그렇다고 완전한 해결의 상태도 아닌 애매한 상황을 계속 유지하려 할 것으로 정부 관계자들은 여기고 있다.앞으로 남은 3∼4일 동안 재개될 미국과 북한,북한과 IAEA의 협상에서 보다 구체적인 북한의 의도를 파악할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이다. 이제 핵문제는 강경과 대화 사이를 오가던 지난해와는 달리 뭔가 주고받는 식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 미,“주내 북한과 실무접촉”/핵 해결 새로운 제안 시사/갈루치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로버트 갈루치 북한핵담당대사는 26일 미국이 이번주중 뉴욕에서 북한측과 실무접촉을 갖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미국정부내 북한핵문제 고위정책조정팀장도 겸하고 있는 갈루치대사는 국무부 정례브리핑에서 미·북한 실무접촉재개의사를 밝히면서 『우리는 새 제안을 갖고 북한측과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대북한제안이 무엇인지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북한핵안전조치의 계속성 유지 ▲미·북한 3단계회담추진 용의 ▲북한핵문제의 외교적 타결 ▲팀스피리트훈련의 중단 문제 ▲남북대화 등이 타협의 요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의 목표는 북한핵문제를 안보리에 회부하지 않고 외교적인 방법으로 타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IAEA 1진 28일 평양 향발/영변 핵연료봉 교체 입회 준비

    【워싱턴·빈=이경형특파원 외신 종합】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북한 방사화학 실험실에 대한 추가사찰 합의여부와는 별도로 5MW 원자로의 연료봉교체 입회를 위해 2개팀의 사찰단을 구성,선발대를 28일쯤(현지시간) 평양으로 출발시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데이비드 키드대변인은 23일 『연료봉교체 입회를 위한 사찰단이 24일 평양으로 출발할 계획이었으나 북한이 영변에서의 사찰제반조건을 통보해오지 않고 있는데다 비자도 발급하지 않고 있어 오는 28일쯤에야 현지로 떠날 수 있을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워싱턴의 외교소식통들은 선발대에 이어,사찰단 제2진이 3∼4일쯤뒤 평양으로 출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IAEA가 사찰팀을 분리한 것은 연료봉 교체 현장입회가 북한핵현황을 파악하는데 매우 중요한다고 판단,먼저 사전준비팀을 파견하고 내주말쯤 평양에 도착할 제2진이 연료봉교체 입회를 포함한 본격적인 사찰활동을 추진한다는 잠정계획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북한측은 연료봉 교체의 입회를 허용한다는 입장만 밝혀왔을 뿐 방사화학실험실의 샘플채취등 추가사찰활동에 관해서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제2진의 사찰활동은 제한적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이와함께 미국은 내주중 뉴욕에서 북한측과 실무접촉을 갖고 연료봉교체 입회와 관련한 사찰활동범위,방사화학실험실의 추가사찰문제,미·북한 3단계회담 개최를 위한 여건조성 문제들을 협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마이크 매커리 미국무부 대변인은 영변원자로의 연료봉교체및 보관에 IAEA사찰관의 입회를 허용하지않을 경우 미국은 북한과의 대화를 중단하고 이 문제를 안보리에 넘길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 대북 압력행사 반대/중국,재확인

    【북경 AFP 연합】 중국은 23일 북한측이 앞으로 있을 원자로의 연료봉 교체작업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협력하지 않을 경우,북한 핵문제는 유엔안보리에 다시 회부될 수 있다는 미국측의 경고와 관련,대북 압력행사에 반대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천명했다.
  • “주르완다 평화군 철수”/안보리

    【유엔본부 로이터 연합】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1일 치열한 내전이 진행중인 르완다에 배치된 유엔평화유지군 병력중 대부분을 철수시키키로 의결했다. 안보리는 이날 보스니아 사태에 관한 마라톤 회의를 중지하고 르완다에 배치된 군병력과 민간인 2천5백명 가운데 약 2백70명만을 남겨두고 나머지 인원을 철수한다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 결의안은 그러나 사태추이에 따라 병력수를 증가하고 유엔 활동을 가속화 하기위한 신속한 권고안을 제출할 것을 검토키로 했다.
  • 「핵연료봉 교체」 북의 입회요청/한미,“추가사찰 얼버무리기”의구심

    ◎「북·미 3단계회담 성사」 노림수 분석/「허용 범위」 불분명… 당분간 관망 자세 북한이 영변의 5MW급 실험용 원자로의 연료봉 교체 때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입회」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낸데 이어 IAEA가 22일 입회를 수락한다는 뜻을 북한에 공식통보했다. 북한이 뭐라고 떠들든 IAEA로서는 직접 핵연료봉의 교체를 확인하고 싶은 것 같다.또 입회는 IAEA의 당연한 권리이기도 하다. 사실 영변 제2원자로인 이 시설은 북한핵문제를 현상황까지 몰고온 영변의 미신고시설 2곳과 함께 북한 핵개발의 전모를 밝혀줄 수 있는 결정적 시설로 평가되어 온 곳이다.북한은 이곳에서 90여g의 플루토늄을 실험용으로 추출했다고 IAEA에 신고한 바 있다.IAEA가 선뜻 입회를 수락한 것도 이 곳이 갖고있는 바로 이러한 비중 때문이다. 그런데 북한이 유엔 안보리 의장성명에 명기된 추가사찰에는 응하지 않으면서 「느닷없이」 연료봉교체 입회를 들고 나온 이유는 무엇일까.더욱이 실험용 원자로의 연료봉 교체는 지난해 6월부터 첨예한 쟁점으로 부상,미국­북한­IAEA가 밀고 당기는 싸움을 계속해왔던 사안이다. 북한의 연료봉 교체시점은 이미 1∼2년이 지난 상태다.최대한 늦췄더라도 지난해 초에는 교체가 이뤄져야 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그래서 IAEA의 사찰팀이 북한에 들어갈 때마다 이 문제를 거론해왔고,「북한이 온도를 낮추기 위해 가동을 중단했다」「새 연료봉을 추출한 것 같다」는등 갖가지 소문이 난무했다. 일단 북한의 지금까지 행동으로 볼때 이번 제의는 또다른 「노림수」임이 분명하다.정부의 핵담당관계자들도 이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그러나 정부와 IAEA는 북한이 내놓은 「뜻밖의 제의」의 속셈에 대해서는 쉽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북한이 「입회를 허용하겠다」는 범위가 아직은 불분명하기 때문이다.단지 입회만 허용할 것인지,아니면 교체후 발생할 폐기물의 샘플 채취까지 허용한다는 뜻인지 북한­IAEA의 협상을 가져봐야 알수 있다. 물론 북한은 「단순 입회」임을 주장하고 있긴 하나 진짜 속뜻이 그런지는 좀더 지켜봐야할 문제라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또 하나의문제는 연료봉교체 입회가 핵사찰의 중요 부분임엔 틀림없지만,유엔 안보리 의장성명에 명기된 추가사찰과는 별개라는 점이다.지금 국제사회가 북한에 요구하고 있는 사찰은 영변 방사화학실험실 안의 「글로브박스」와 감마선지도의 작성이다. 정부관계자들은 북한이 연료봉 교체를 내세워 추가사찰을 적당히 얼버무리고 미국과 북한의 3단계회담으로 바로 몰고가려는 의도를 갖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 또 한국과 미국 두나라의 추가사찰 의지를 파악해 보려는 의도도 갖고 있는 것으로 여기고 있다.나아가 연료봉교체 입회라는 새로운 핵카드를 전격 제기함으로써 한국과 미국 두나라의 북한핵문제 대응전선에 충격을 주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가 아직 이렇다 할 대책을 강구하지 못하고 「추가사찰이 없으면 제재로 갈수밖에 없다」는 기본방침만을 강조하고 있는 것을 봐도 이 문제가 얼마나 어려운 숙제인지를 잘 드러내고 있다 할 것이다.
  • 나토,2단계 최후통첩 검토/안보리,세르비아계 즉각 철군 결의

    ◎미 페리국방 “대대적 공습 희망” 【브뤼셀 로이터 AP AFP 연합】 보스니아 회교도 「안전지대들」을 보호하기 위해 세르비아계에 대한 공습 확대 여부를 논의중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16개국 대사들은 22일 세르비아계측에 안전지대로부터의 2단계 철수 최후통첩을 발동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외교소식통들이 말했다. 소식통들은 나토 대사들이 현재 여러가지 선택들을 검토중이라며 그중 한가지로 세르비아계에 1차로 고라제로부터 철수하도록 최후통첩을 보내고 추후 통첩을 통해 나머지 안전지대들로부터도 철수토록 요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토 대사급 회의에서 검토중인 보스니아 분쟁 해결안의 구체적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만프레드 뵈르너 나토사무총장은 회담에 앞서 세르비아계에 의해 장기간 포위돼 있는 고라제 상황이 절대 우선 논의사항이라고 말했다. 【엘멘도프기지(미알래스카주)·사라예보 로이터 연합】 미국은 보스니아의 세르비아계가 고라제에 대한 포격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전투기들이 세르비아계에 대대적인 공습을 가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윌리엄 페리 미국방장관이 22일 말했다. 아시아 순방을 마치고 귀임중인 페리 장관은 서방측의 보스니아 회교도 정부에 대한 공중지원 확대 결정이 내려지면 미국과 동맹국들의 전투기들이 보스니아 상공에 대거 출동해 세르비아계의 중화기와 군수물자 저장기지를 강타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엔본부 AP 로이터 AFP 연합】 유엔안보이는 22일,유엔이 「안전지대」로 설정한 보스니아 고라제시에 대한 세르비아계의 포위공격행위를 규탄하고 군대와 무기의 전면철수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유엔안보리 15개이사국이 이날 가결한 보스니아사태 관련결의안은 이와함께 유엔과 미국,유럽연합(EU)및 러시아에 대해 보스니아­헤체르고비나내전은 물론 옛유고사태의 포괄적인 정치적 해결책 모색을 위해 외교적 노력을 한층 강화토록 촉구했다.
  • 한·미,대책 협의

    한국과 미국 두나라 정부는 북한이 최근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핵연료봉 교체 때 입회를 요청한 것에 대해 일단 북한이 사찰에 대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평가하고 금명간 미국과 북한의 뉴욕실무접촉을 재개할 것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두나라는 그러나 이와 별도로 북한이 오는 5월초까지 방사화학실험실안의 「글로브박스」에 대한 추가사찰을 수용하지 않으면 결의안 채택으로 이어지는 2단계 유엔 안보리 제재조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IAEA측은 21일 북한측에 빈에서 추가사찰 협의를 개시하도록 제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승주외무부장관은 이날 민자당과의 당정협의에서 『IAEA는 북한측의 5Mw급 실험용 원자로의 입회요청 서한에 대해 오늘 수용하는 내용의 답신을 보냈다』고 전하고 『IAEA측은 이 회신에서 연료봉교체 입회 말고 추가사찰의 수용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제안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 일 새정권,“과거사 정식사죄”/하타외상,관계국에 솔직한 사과 추진

    【도쿄=이창순특파원】 일본의 새정권은 태평양전쟁 도발등 과거사문제와 관련,일본의 솔직한 사죄의 뜻을 관계국에 정식 전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산케이(산경)신문에 따르면 다음 총리로 확실시되고 있는 하타 쓰토무(우전자) 외상은 20일 기자단과 만나 태평양전쟁등 일본의 과거사 책임문제와 관련,『천황(국왕)이나 정부요인들이 외유할 때마다 과거문제에 대한 언급이 화제가 되는 것은 일본이 정식으로 사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상처받은 사람이 많기 때문에 일본은 솔직히 사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혀 새정권은 관계국가에 사죄의 뜻을 정식 전달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한편 일본의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진출과 관련,하타외상은 『일본은 유엔상임이사국 가입을 요청받을 경우 전력을 다한다는 자세만으로는 각국의 이해를 얻을수 없다.비핵국이 안보리에 들아가는 것도 의의가 있는 일이다』라고 지적,새정권은 호소카와정권보다 안보리진출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임을 강조했다.
  • 북은 왜 유화공세 펼치나/서울의 시각과 분석

    ◎정부 제치고 민간접근… 국론분열 회책/대미 관계개선 통해 체제동요 최소화 북한이 최근 대외적으로 유화적 애드벌룬을 계속 띄우면서 우리측에 대해 파상적인 대남 통일전선전술을 펴는 이중적 행태를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김일성주석은 지난 15일 자신의 82회 생일을 계기로 미국의 CNN방송,워싱턴타임스,일본의 NHK방송 등과 잇따라 회견을 갖고 다분히 의도적인 평화공세를 계속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측에 대한 북측의 태도는 이같은 「미소작전」과는 사뭇 대조적이다.특사교환 회담 결렬후 줄곧 우리 정부를 배제한 채 「전민족대단결 10대강령」관철을 앞세워 우리 당국과 비당국을 이간시키는 전술을 집요하게 구사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통일전선전술을 강화하고 있는 북측의 태도는 최근 국내 운동권 학생단체들에 대해 「한총련」조통위 명의로 연방제 관철 투쟁 등을 선동하는 내용의 문건을 배포한 데서 분명해진다.북측이 지난 13일 오는 8월15일 「10대강령」을 실현시키기 위한 「민족대회」를 열자는 명분으로 우리측 각계각층인사 앞으로 대량의 편지를 보내려고 시도한 것도 그 일환이다. 이어 북측 적십자회가 지난 19일 비전향 장기수 출신의 김인서·함세환 두 노인에 대한 송환 요구를 해온 것이나 범민련 북측 본부 백인준의장이 20일 고문익환목사 1백일 추모제에 4명의 대표단을 파견하겠다고 통보해온 것도 마찬가지 맥락이다. 이처럼 북한은 대미·대남 두 측면에서 상반된 태도로 양면전술을 구사하고 있다.이는 핵카드로 대미 관계개선을 추구하되 그 과정에서 체제동요를 최소화하려는 계산된 시나리오에 따른 것이라는 게 정부당국과 북한전문가들의 일치된 분석이다. 북한정권은 식량난과 생필품부족 등 최악의 경제난에 따른 사회적 일탈을 막고 체제유지를 위해 항상 인위적인 외부 위협세력을 설정해 왔다.때문에 통일전선전술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도 현단계에선 수교를 추진하고 있는 미국보다 남한을 북한체제를 위협하는 가상의 주적으로 삼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외교관출신의 귀순자 고영환씨는 『북한은 그 동안 「적」으로 삼아왔던 미·일과 관계개선을추진하고 있다』면서 『북한당국은 이 마당에 남한과의 관계개선이 이뤄지면 북한주민들이 적을 잃어버린데 따른 좌절감을 갖게 되어 체제가 약화될 것으로 판단할 것』이라며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했다. 북한이 안보리 의장성명 채택 이후 김영삼대통령에 대한 원색적 비방의 톤을 높이는 등 당국간 대화는 외면하면서 우리측 민간을 겨냥한 대화공세를 펴고 있는 이면에도 이같은 계산이 깔려 있음은 물론이다. 최근 북한당국의 파상적인 통일전선전술 차원의 대남 공세는 사회적 일탈이 증가하는데 따른 수세적 「대증요법」의 성격이 강하다는 지적이다.또 장기적으로는 우리 정부에 대한 비방과 그들의 입장변명을 통해 우리 사회 일부세력들의 대북 비판의식을 약화시키려는 의도도 깃들여 있는 것으로 감지된다. ◎“궁지 몰릴때 쓰던 상투적 수법” 분석/핵 없다면 추가사찰받아 입증해야/워싱턴의 반응과 표정 북한 김일성주석의 「비둘기 목소리」가 미언론에 보도되자 미국무부는 물론 대부분의 북한전문가들은 『핵사찰을 통해 입증해 보여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미 CNN­TV보도에 이어 19일 워싱턴 타임스가 김주석의 생일 기자회견을 상세히 보도한 가운데 미국무부의 마이크 매커리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기자들로부터 김주석의 회견에 대해 미국정부는 어떻게 평가하느냐고 잇단 질문을 받았다.매커리대변인은 『과거에도 김주석이 비슷한 언급을 한 것으로 알고있다』고 지적한 뒤 『그들 스스로가 핵개발 정도를 규정할것이 아니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눈을 통해 입증해야 할 것』이라고 논평했다.매커리 대변인은 이어 김일성의 언급(핵무기는 물론 핵개발의 의도도 능력도 없다)대로라면 왜 완전한 핵사찰을 받지 않는가고 반문했다. ○…김주석과의 직접및 서면회견내용을 3개면에 걸쳐 전문 게재한 워싱턴 타임스는 19일 별도기사에서 북한전문가들의 회견내용에 대한 분석평가도 아울러 실었다. 보수성향인 헤리티지재단의 아시아전문가 리처드 피셔씨는 『김주석등이 한 일련의 「평양발언」이 국제사회가 그들을 이해하도록 하는데 별로 영향을 주지 못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그는 이어 『만약 김주석이 완전한 핵사찰을 받는다면 이번에 그들이 외부에 부각시키려고 애쓴 「비핵개발」이미지에 동감을 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처드 앨런 연구소의 한국문제전문가인 대릴 플렁크씨는 『김일성의 유화적인 언사는 그들이 국제적 압력에 몰릴 때 전에도 시도했던 일종의 선전전술인 것같다』고 분석했다.그는 『김의 말에 별로 중요성을 두지 않는다』면서 『일련의 회견은 북한의 홍보를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현재 북한을 방문중인 카네기 국제평화재단의 셀리그 해리슨씨는 『핵문제에 대한 북한의 입장이 서방언론에 한번도 공정하게 전달된 적이 없다』면서 『그들이 유죄로 간주되는 법정의 피고인처럼 취급되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김주석의 지난 16일 생일회견은 평양의 주석궁에서 오찬을 겸해 2시간반에 걸쳐 진행되었는데 핵문제외에도 많은 얘기를 했다고 워싱턴 타임스는 소개. 그는 그의 건강에 관해 이런 얘기를 하기도 했다.한번은 중국의사가 자신과 식사를 함께 한뒤 메뉴표에 사인을 해달라고 해 해주었다. 그 중국의사는 나중에 평양주재 중국대사에게 내 나이때 모택동과 등소평은 손을 떨었는데 나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이것은 자신의 건강이 좋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는 또 건강에 큰 문제가 없다면서 『나의 보행도 좋고 아직도 적당한 일을 할 수 있다.다만 「뒤 통증」(뒷머리 혹을 의미하는지 여부는 불분명)때문에 테니스는 할 수 없다』고 말했다.
  • 평화공세에 현혹되지 말라(사설)

    북한주석 김일성이 갑자기 듣기 좋은 말을 하기 시작했다.82회생일을 계기로 미일등의 기자·학자들을 불러들여 어울리지 않는 온건발언들을 쏟아내고 있다.미일은 물론 우리신문도 요란하게 보도하고 있다.그가 대단히 인간적이고 합리적이며 온건한 사람이란 착각이 들게끔 하는 내용들이다. 미국뿐 아니라 한국도 방문하고 싶고 언제 어디서든 김영삼대통령과 만날 용의가 있으며 미국에 가서는 낚시와 사냥을 하고 친구를 사귀고 싶다고 했다.핵은 없고 만들 생각도 필요도 없으며 다른 「조선인」들에게 사용하지도 않을 것 이라고 했다.북이 핵을 가졌다는 주장에 지쳤으며 미국이 경수로원자로를 제공하면 핵재처리시설을 폐기할수 있음을 시사했다.「불바다」발언은 잘못 전달된 것이며 전쟁을 원하는 자는 제정신이 아니라고도 했다. 전쟁불사 위협을 되풀이해온 그동안의 북한과는 너무도 달라진 발언들이 아닐수 없다.사실이라면 그이상 더 환영할 일이 없을 것이다.그러나 우리가 어떻게 그를 믿는단 말인가.지금 필요한 것은 모든 핵사찰을 무조건 받겠다는 한마디이며 그에 따른 실천이다.그러나 그많은 미사려구 가운데 그말만은 없다. 상대가 강하면 교활하게 후퇴하고 약한 기색을 보이면 무자비하게 밀어 붙이는 것은 전형적인 공산당식 인민전선전술이다.월남전의 파리평화협상에서 잘보고 경험한 수법이다.일련의 김일성회견공세는 유엔안보리 의장성명과 불바다위협 이후의 국제여론 악화와 한미양국의 강경선회에 대한 김빼기 평화공세요 후퇴전술이라 할수 있다.상대 후방교란 목적의 심리전이기도 한 것이다. 월남전패배의 가장 중요한 교훈은 전술의 변화를 목표의 변화로 착각해서는 절대 안되며 여론심리전도 철저히 차단해야 한다는 것이었다.북한이 평화공세로 나온다는 것은 조금이나마 채찍의 아픔을 느끼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징조다.여기서 채찍을 포기하거나 다시 늦추는 일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 평화공세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실질적인 태도변화가 없는 이상 패트리어트 배치는 계속돼야 하며 팀스피리트도 강행해야 한다.국제원자력기구의 추가사찰을 받지 않는 이상 안보리결의도 채택하고 제재에도 착수해야 한다.북한의 인권에도 보다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야한다.그것은 북한으로 하여금 핵사찰을 받고 남북대화도 해야할 필요성을 자각하게 하기 위한 비상수단인 것이다. 국민과 여론도 북한의 평화공세에 속아 넘어가서는 안될 것이다.우리는 지금 4∼5월의 고질적 학생데모철을 맞고 있다.북은 이점까지 계산에 넣고 있을 것으로 보아야 한다.남총련등 일부 왜곡된 학생들의 패트리어트 반대시위등은 고의든 아니든 북한의 그러한 심리전술에 놀아나는 것이란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
  • 유엔의 대북제재 불가피/김 대통령,페리 접견

    ◎미,“제재 따른 방위태세 완비” 김영삼대통령은 20일 하오 청와대에서 북한핵문제 대응방안등을 협의키 위해 방한중인 윌리엄 페리 미국방장관 및 갈루치 미·북회담 미국측대표등 일행 9명을 접견했다. 이자리에서 김대통령과 페리장관은 북한핵문제는 인내심을 갖고 대화로 해결토록 노력하지만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충분한 사찰을 받지 않는등 대화노력의 성과가 없으면 유엔제재라는 최후의 카드를 가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배석한 주돈식청와대대변인이 밝혔다. 두사람은 특히 북한의 핵해결에는 한·미간에 추호의 간격도 없는 긴밀한 협조체제가 중요하며 현재 만족할만한 협조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다. 페리장관은 『안보리의 대북제재가 이루어지면 북한이 자극을 받을 우려가 있다』고 전제,『미국은 이에 대해 충분한 방위태세를 취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 북 이달내 추가사찰 수용않을땐 미,독자제재 강력 시사

    ◎안보리 결의전 실행/미지 보도 【도쿄 연합】 미국은 4월말까지 북한이 추가 핵사찰을 수용하지않을 경우 유엔결의 이전에 독자적으로 북한에 대해 새로운 제재를 취할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하면서 일본에 협력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일산케이(산경)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산케이신문은 일본과 미국의 외교소식통을 인용,앨 고어 미부통령은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 최종의정서에 서명했던 모로코의 마라케시에서 하타 쓰토무(우전자)일부총리겸 외상에게 유엔이 제재결의를 하기 이전에 미국이 독자적으로 제재조치를 취할 경우 일본도 협력해주도록 요청한 사실이 밝혀졌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고어 부통령은 『북한핵 문제는 미국 이상으로 일본의 안보에도 최대의 영향을 미치는 사항』이라며 북한이 4월말까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추가사찰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독자적인 제재 가능성이 있음을 비쳤다.
  • 「위대한 배우」/이정연(시론)

    평양시 전체를 촬영세트로,주석궁을 주무대로,「82세의 한 위대한 노배우」를 주연으로 한 잘 연출된 논픽션 드라마(?)의 일부를 17일 미국의 CNN방송을 통해 잠시 볼수 있었다. 금지된 지역에 각별히 초대받은 각국의 엑스트라(학자·언론인등)들은 자신들만이 가질수 있게된 행운에 감사하는듯 「노독재자」의 연기와 대사에 귀를 기울이며 감격하는 듯한 표정으로 둘러 앉아 있었다. 노배우는 이런 대사도 읊었다.『우리 공화국에는 거렁뱅이도 없고…』『우리 국토는 좁아 핵무기 실험을 실시할수도 없고』『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느냐』고 반문까지 하고 있다.그러나 그는 핵심대사에서는 『군사시설은 어느나라도 공개 안하는 것』이라는 말로 추가 핵사찰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임을 암시했다.그러고 나서 노인다운 분위기로 돌아가 『나는 사냥과 낚시,그리고 친구를 사귀기 위해 미국을 방문하고 싶다』고 말하며 멧돼지 사냥이 특히 즐겁다는 투의 말도 했다.그는 또 「서울 불바다 발언」은 잘못 전달된 것이라며 뒤늦게 해명조의 말도 잊지 않았다. 우리는 그의 뛰어난(?)변신의 연기를 지난 50여년 가까이 봐온 터라 별로 놀랄일은 아니나,「그래 내가 핵을 들고 문명세계를 상대로 불장난을 할만한 노인으로 보이냐」는듯 화사한 모습으로 화면에 비치면서 「사냥과 낚시」얘기를 할때 그의 연기는 과연 「명우」답다는 생각도 들었다. 어찌보면 위선과 속임수의 천재인 이 노인의 「낚시」얘기는 진심의 일단을 말하는 것일는지도 모르겠다.그의 옛 공산독재동우회 멤버들은 거의 모두 쫓겨났거나 맞아죽었고 유일하게 남은 이웃 중국동지들조차 의리없이 남쪽에 걸음을 자주하는 상황에서 치매증상을 예감하는 나이에 미국에라도 한번 가봤으면 하는 심사로 이해할 수도 있을 듯싶다. 그의 주변 신하들은 「주석님」에게 이번 회견이 대단히 성공적이며 미국조야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보고했음에 틀림없을 것이다.그러나 세상은 아니 세계는 이제 더 이상 그렇게 어리석지 않다는 사실을 실감케 될 것이다.「거렁뱅이가 없다」니 물론 주석궁 근처에는 없을 것이다.그러나 죽음을 무릅쓰고두만강을 건느는 굶주린 유민,「시베리아 벌목장을 탈출한 북탈 조선인」은 이제 세계 문명사회뿐 아니라 지난날의 동지인 러시아,중국정부에서도 동정어린 눈으로 해결책을 우리와 협의하고 있는 터요,영변인근의 핵시설은 IAEA(국제원자력기구)의 사찰단이 이미 상당한 증거를 잡고 최종 확인작업을 위해 추가 사찰을 요구하고 있는 사실을 1백70여 유엔회원국이 알고 IAEA회원들이 알고 중국을 포함한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이 이미 사찰을 위한 합의된 성명을 내놓고 다음단계 조치를 주시하고 있는 상황 아닌가. 「서울 불바다」사건은 주석궁 주변의 연출자가 준비해준 대사를 박영수라는 사람이 판문점이라는 지정된 장소에서 감정을 넣어 대독했을 뿐임은 알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단지 불행한 일은 잘되면 「수령」공이나 그렇지 못하면 퇴락하듯 판문점을 드나든 연형묵전총리나 김달현전부총리처럼 나팔수 박영수의 임무도 이제 끝난것이 아닌가 보여진다. 아마도 그가 놀란 것은 「불바다 발언은 한국고위층 위협용으로 일반공개를 못할 것으로 본듯」(고영환전북한외교관)하나 이 파문이 확산되면서 한국민의 동요는 커녕 패트리어트미사일배치를 비롯,한국과 미국의 군사적인 강경대응조치도 서슴지 않는데 있는것 같다. 이제 노배우가 주연하고 있는 「평양 커넥션」은 막을 내려야 할때가 그리 멀지 않은듯 하다. 백성은 배고프고 숨이 막혀 죽음을 무릅쓰고 두만강을 건너고,시베리아 벌목장에라도 가는게 낫다며 돈 써가며 「북조선」을 탈출하고 경제는 피폐해 공장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터에 일인 독재,일가 전제로 지난 48년간에 걸쳐 「빈곤의 유토피아」를 북한에 건설한 김주석이 최후의 만찬이라도 하듯 해마다 생일날이면 40여개국 50여 예술단을 초청,잔치상이나 벌이고 그 나이에 새 친구를 사귀고 사냥이 하고 싶다는 넋두리나 늘어놓는 통치자를 위대한 수령으로 계속 떠 받들어야 하고 그런 체제가 계속 굴러간다면 그것은 비극일수밖에 없다.
  • 고라제시서 유엔요원 철수/세르비아계,사실상 점령

    ◎포격 재개… 주민 65만명 살륙공포 떨어/세르비아계 “철군… 유엔군 배치 수락” 【사라예보·워싱턴·유엔본부 외신 종합】 보스니아 세르비아계의 맹공으로 회교계 거주지역인 고라제시의 함락이 임박한 가운데 유엔평화유지군 대원 7명이 18일 헬기편으로 고라제를 탈출했다고 마이클 로즈 보스니아 유엔군 사령관이 밝혔다. 그는 사라예보에서 뉴스 브리핑을 통해 『전방 항공관제요원 7명 전원이 철수했다』고 말하고 『이들의 철수에 따라 공중지원이 예상보다 훨씬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관련 이즈메트 브리가 고라제시장은 독일 N­TV와의 회견에서 『고라제는 세르비아계에 완전히 함락되기 직전에 놓여있으며 사방에서 기총소사 및 포탄이 날고 있다』고 말했다. 론 레드몬드 유엔 난민고등판무관 대변인도 『며칠째 계속되는 세르비아계의 포격으로 65만여명의 주민과 우리 요원들이 공포의 상황에서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알랭 쥐페 프랑스 외무장관은 이날 보스니아사태에 대한 공조를 위해 미국·러시아·유럽연합(EU)·유엔등 4자 긴급회담을 제네바에서 개최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유엔안보리는 17일밤 긴급회의를 갖고 세르비아계에 대한 공군력 사용을 촉구하는 비동맹그룹의 결의안 채택을 토의했다.그러나 클린턴 미대통령은 『세르비아계 군인들의 고라제 진입으로 유엔옵서버단 및 고라제 시민들이 한 지역에 뒤섞여 공습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고 밝혔다. 【런던·사라예보·제네바 AFP 로이터 연합】 보스니아의 세르비아계는 18일 회교도거주지역으로 유엔이 안전지대로 설정한 고라제시에 대해 집중적인 포격을 재개했다고 한 유엔 대변인이 밝혔다. 이런 가운데 마이클 로즈 보스니아주둔 유엔군 사령관은 이날 세르비아계의 공격으로 고라제시 주변의 회교정부군 방어선이 무너짐에 따라 비인도적인 대재앙의위기를 맞고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세르비아계가 아카시 야스시(명석강) 유엔특사와의 휴전약속을 무시함으로써 유엔을 그들의 전쟁목적에 이용했다고 비난하고 『평화유지활동이 그처럼 뻔뻔하게 전쟁목적의 수행에 악용되는 매우 슬픈 날』이라고 개탄했다. 그는 유엔이 가능한 한 빨리 부상자들을 고라제로부터 대피시키는 것이 안전하다는 판단에 따라 대피작전을 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즈 사령관은 『우리는 오늘 이후 부상자 치료를 위한 소개작업을 할 수 있다는확신을 갖고있다』면서 『그러나 오늘 아침 철수에 들어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보스니아정부군의 지적에 따라 오늘 오후나 내일 아니면 모레쯤 철수를 시작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세르비아계의 공격으로 긴장이 고조되면서 유엔군 감시단은 이날 참호속에발이 묶여있다고 사라예보의 데크리 홀로웨이 유엔보호군(UNPROFOR) 대변인이 말했다. 【팔레(보스니아) 로이터 연합】 보스니아내 세르비아계는 18일 고라제 외곽 3㎞에서 병력을 철수하고 유엔 평화유지군의 배치를 수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보스니아 세르비아군(BSA)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이같이 밝히고 고라제 주변에서 발생한 환자와 부상자를 소개하고 자신들의 관할지역에 있는 국제 구호요원들에 대해서는 이동의 자유를 보장키로 했다고 말했다.
  • 새달초 사찰수용 않으면 다음단계 북제재안 추진/한­미양국 합의

    한국과 미국 두나라 정부는 18일 북한핵문제에 대한 고위전략회의를 갖고 미국과 북한의 3단계회담이 열리게 되면 상호보완적인 차원에서 핵문제해결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남북대화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기본원칙을 마련했다. 이와 관련,이영덕통일부총리는 이날 상오 방한중인 미국 국무부의 갈루치핵담당조정관의 예방을 받고 특사교환은 철회했지만 미국과 북한의 대화와 함께 남북대화도 병행추진되는 것이 핵문제의 완전해결에 도움이 된다는 우리측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이날 『북한이 IAEA의 추가사찰을 받게 되면 미국과 북한의 3단계회담이 열리게 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핵문제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서는 상호사찰의 실현을 위한 남북대화도 진행되어야 한다는데 한미 두나라가 합의했다』고 밝혔다. 두나라는 또 북한이 유엔 안보리 의장성명에 명기된 다음달초까지 IAEA의 추가사찰을 받지 않으면 다음 단계로 안보리의 대북제재결의안 채택을 추진하기로 했다.
  • “북한 도발 못할것/한­미 안보결속 확고”/김 대통령

    김영삼대통령은 18일 『북한은 한국과 미국의 확고한 안보결속앞에 어떠한 도발도 획책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서울 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에서 열린 제43차 태평양·아시아관광협회(PATA)총회 개막식에 참석,치사를 통해 『핵문제를 비롯한 북한의 돌출적 행태에도 불구하고 한국국민은 자신감과 활기로 넘치고 있다』고 밝히고 『북한은 유엔 안보리가 만장일치로 채택한 성명을 비롯한 세계여론을 거역하지 못할 것』이라고 한반도위기설을 부인했다.
  • 김 대통령­부시대화 요지

    ◎북핵 저지위해 국제공조 긴요/김 대통령/남·북 긴장 외부 생각보다 덜해/부시 김영삼대통령은 16일 낮 청와대에서 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내한한 부시전미국대통령의 예방을 받고 오찬을 나누며 북한핵 문제등 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대화 요지는 다음과 같다. ▲부시전대통령=미국에서 생각했던 것보다 서울의 긴장감이 훨씬 덜합니다.이상할 정도로 긴장감이 없고 차분해 레이니 대사에게 그 이유를 물어봤습니다. ▲김대통령=과장된 부분이 많습니다.무책임한 사람들이 과장해 얘기한 것을 일부 언론이 그대로 보도하는 바람에 확대됐습니다.북한은 언제든지 핵을 가지려 노력합니다.한국과 미국은 북한의 의도에 대해 강력한 협조체제를 유지하고 긴밀한 국제협조를 통해 북한의 핵위협을 제거해야 합니다.특히 핵투명성이 보장되지 않으면 안보리에서 태도를 취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부시전대통령=얼마전 중국을 방문했을때 강택민주석과 이붕총리를 만나 이들로부터 대북한 영향력에는 한계가 있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김대통령=중국 공식방문때 저도 비슷한 얘기를 들었습니다.근래 우리 정부에서는 두가지 중요한 조치를 취했습니다.첫째는 러시아 벌목장을 탈출한 북한 벌목공들이 망명을 희망하면 전원 허용하겠다는 결정이고 또 하나는 특사교환 철회입니다.북한 벌목공들의 망명을 허용하겠다는 것은 인도주의적인 견지에서 인권적·민족적 입장에서 취해진 것입니다. (부시전대통령이 북한의 반응을 묻자 김대통령은 『망명허용 결정을 하기 전에 북한은 이미 납치로 보겠다는 성명을 발표했지만 그 이상의 반발은 못할 것』이라고 설명.) ▲부시전대통령=선특사교환을 철회하면 미국과 북한간의 대화에 어떤 변화가 올 것으로 보십니까. ▲김대통령=두고 볼 문젭니다.북한이 어느정도의 신뢰성을 갖고 나오느냐가 중요합니다. ▲부시전대통령=북한은 미국과의 대화에서 한·미 양국간의 사이를 벌리려고 이간책을 쓸지도 모르니 넘어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김대통령=나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부시전대통령=미국이 중국에 대해 최혜국대우를중단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양국이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김대통령=지난번 중국방문 때 미국과 중국의 원만한 관계에 대해 중국 지도자에게 말했습니다.
  • “「북벌목공 문제」인권차원서 접근을”/박갑동씨 「최근북한정세」강연

    ◎“안보리 핵개입땐 북한 붕괴/김정일이 핵사찰 반대 주도” 전남로당 지하총책 박갑동씨(75·일본 도쿄거주)는 15일 『북한의 김일성주석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을 수용하려고 했으나 김정일이 반대해 결국 북한이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직 북한 고위인사들과 함께 반북한단체인 「조선 민주통일 구국전선」을 결성,상임의장으로 활동중인 박씨는 성균관대 이명영교수(정치학)의 초청으로 내한,이날 하오6시 서울 YMCA회관에서 최근의 북한정세와 「구국전선」의 활동에 관해 강연회를 가졌다. 박씨는 「김일성 테러규탄및 북한동포 인권회복 모임」이라는 주제로 열린 강연에서 『우리 정부는 북한의 개방이 어려운 만큼 이제 통일문제보다 북한 동포의 인권과 생활 문제에 관심을 갖는 것이 더 시급하다』고 말했다. 박씨는 『최근 체포된 북한간첩 이복헌이 나와 구국전선 간부들을 암살하라는 지령을 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처럼 북한측으로부터 암살기도와 협박전화,감시를 계속 당해와 본명을 쓰며 활동한 적이 없다』고 폭로했다. 그래서 박씨는 북한정권의 타도를 위해 여생을 바치겠다고 다짐했다. 『최근 국민들의 반공의식이 해이해진 것같아 걱정』이라는 그는 『김일성 부자가 있는한 북한에 대한 허황된 인식을 가져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의 북한동향과 관련,『북한은 세계적으로 고립돼 있고 사회적으로도 민생이 도탄에 빠진 위기상황에 있어 김일성을 추종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정도이고 조총련도 가족이 북한에 있는 경우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탈퇴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씨는 또 『러시아 벌목장을 탈출한 북한인은 같은 동포이므로 다른 귀순자를 받아주듯 인도적차원에서 정부에서 수용해야 할 것』이라고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북한의 개방이 앞당겨지려면 외부에서 많은 활동을 해야한다는 뜻에서 구국전선을 발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특히 박씨는 『최근의 핵문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중재에 나서면 북한은 결국 무너질수 밖에 없을 것이고 그때 해외에 망명정부를 세우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경남 산청 출신으로 중앙고보와 일본 와세다대학을 졸업한 박씨는 재학중 공산주의에 빠져 해방후 남로당 지하총책을 지내다 한국전쟁중 월북,북한 문화선전성 유럽부장을 지냈다. 박씨는 그뒤 북한의 남로당 숙청때 체포돼 박헌영과 같이 총살당할 위기에 놓이기도 했으나 북한을 탈출,중국·홍콩을 거쳐 57년 일본으로 망명해 한국국적을 취득했다. 소연방이 와해된 직후인 92년 모스크바에서 결성된 「구국전선」은 박씨와 주소련 전북한대사 이상조씨,전노동당 평양시당위원장 서휘씨,전강동정치학원장 박병율씨등과 이들의 가족등 3백여명이 참가하고 있다.
  • 북핵 조속해결의 돌파구 열어주기/「선특사교환」 왜 철회했나

    ◎연계고리 끊어 대북대화 운신폭 확대/내주부터 미­북 북­IAEA 접촉 예상 정부가 15일 선특사교환원칙을 철회함으로써 북한핵문제 해결수순과 남북관계가 새국면에 접어들게 됐다. 이번에 선특사교환원칙을 철회한 것은 대북핵협상에서 우리측의 운신폭을 넓히면서 북한을 국제협상의 테이블로 다시 끌어내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볼 수 있다. 이같은 결론이 도출되기까지 정부내에서도 적잖은 논란이 있었다.핵문제해결을 위한 국제공조를 우선하는 외무부와 남북관계개선을 중시하는 총리실·통일원 등의 입장이 맞서 진통을 겪은 것이다. 그러나 북한측이 현단계에서 남북대화의사가 없다는 현실적 판단을 기초로 특사교환이라는 대화형식에 집착하지 않기로 결론을 내렸다.그렇다고 해서 우리측이 북한의 핵투명성확보를 위해 어떤 형식이든 남북대화가 필수불가결하다는 기존입장을 바꾼 것은 결코 아니라는 게 정부측의 설명이다.한반도비핵화선언을 위한 남북상호사찰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원칙은 불변이라는 것이다. 다만 정부는 현시점에선 북한핵문제를 북한과 국제원자력기구(IAEA)및 미국과의 협상에 맡기는 게 오히려 유리하다는 상황판단을 하고 있는 듯하다.말하자면 「선국제핵협상 후남북대화」로 대북전략이 선회했다고 할 수 있다.이영덕통일부총리는 이날 『미국과 북한간 대화와 남북대화는 연계돼 있다』고 하면서도 『이 원칙을 어떻게 적용하느냐는 상황에 따라 대처할 것』이라고 말해 다른 형태의 남북대화를 굳이 미·북 3단계회담의 전제조건으로 삼지 않을 방침임을 시사했다. 이에따라 빠르면 내주부터 미·북 막후접촉과 북한·IAEA간 추가사찰협상이 재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가능하다.특히 16일 내한하는 갈루치 미국무부차관보를 통해 남북대화의 시점에 대해 한·미간 입장 재정리가 이뤄질 경우 유엔안보리가 북한핵사찰의 사실상의 시한으로 설정한 오는 5월초이전에 미·북3단계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부로선 북한이 우리의 어깨 너머로 미국과의 모종의 「직거래」를 시도할 개연성을 우려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때문에 IAEA의 추가사찰을 거쳐 미·북3단계회담이 열리더라도 본격적인 수교협상에 들어가기 전에 상호사찰문제를 반드시 짚고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날 특사교환철회와 함께 대북관계에 있어 분명한 입장을 표명했다.러시아벌목장 탈출 북한벌목공중 망명희망자를 전원 받아들이기로 확정한 것이다. 이같은 결단에는 북한핵문제해결을 위해 대화의 문은 열어놓되 원칙을 포기하면서까지 남북대화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단호함이 배어 있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에 따라 남북관계는 IAEA의 추가사찰이 완료되는 시점까지 한동안 소강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핵화·상호사찰 위한 대화 실현돼야/미­북 3단계회담 한­미간 긴밀한 협의/이 부총리 일문일답 ­왜 선특사교환원칙을 철회했는가. ▲특사교환은 원래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고 하나의 형식이다.우리의 목적은 남북간에 맺은 한반도 비핵화선언의 실현이며 그것을 통해 북한의 핵투명성을 확보하는 것이다.우리는 남북상호사찰이 없이는 핵투명성확보가 안된다고 생각하며 상호사찰을 촉진하는 대화가 필요하다고 본다.상호사찰을 위해서는 회담형식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 ­그렇다면 앞으로 우리가 제의할 남북대화형식은. ▲이미 남북간에 합의한 대화형식이 두가지 있다.하나는 남북고위급회담 대표접촉이고 다른 하나는 핵통제공동위원회다.우리는 북한의 핵투명성을 실질적으로 보장할 수 있도록 하는 회담이면 된다고 본다.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 추가사찰만 받으면 미·북3단계회담이 개최되는가. ▲이같은 정부방침을 미·북회담에 어떻게 적용하고 추진해나갈지는 관계부처간 실무협의와 함께 한·미간 협의를 통해 결정해나갈 것이다.오늘 회의에서 이런 방침을 결정하기 전에 실제 실무진에서는 미측 실무진과 긴밀한 협의를 거쳤다.한·미간의 공조에는 추호도 변함이 없다. ­이부총리가 밝힌 다른 형식의 대화에 관해 미국과 논의한 바 있는가. ▲정부방침은 이미 미국에 통보됐다.오늘 방한하는 갈루치 미국무부차관보와 이 문제를 중점협의할 예정이다. ­최근 정부가 북한의 인권문제를 거론하면서 강경방침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이는데 북한의 반발로남북관계가 더 냉각될 가능성은 없는가. ▲대화의 문은 언제나 열려 있으며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러시아벌목장을 탈출한 북한노동자문제만 하더라도 인도주의적 차원의 조치일 뿐이다. ­공교롭게도 오늘이 김일성주석의 생일이어서 이번 조치가 북한의 변화를 유도하기 위한 당근이라는 견해가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공교롭게도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가 오늘 열렸기 때문에 이같은 결정이 내려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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