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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핵탄 5천개분 플루토늄 보유”/비핵운동가들

    ◎인·「이」와 함께 사찰받아야 【방콕 연합】 아시아의 군축및 비핵운동가들은 30일 일본은 지금 4.5∼26t의 플루토늄239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과거 나가사키에 투하됐던 것과 같은 크기의 핵폭탄 9백∼5천개를 만들 수 있는 분량이라고 밝히고 이런 속도로 나간다면 일본은 오는 2010년까지 85∼1백20t의 플루토늄239를 보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방콕의 출라롱콘대학에서 열린 「아태지역 평화세미나」에서 미·러시아·불·영·중국 등 세계의 5대 핵강국이 아태지역에서 핵확산을 부채질하고 있는 「주범」으로 이 지역의 주민을 희생시키고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5대 핵강국의 입장만 반영하는 내년의 NPT(핵확산금지조약) 연장에는 반대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내년 히로시마·나가사키 원폭투하 50주년및 NPT연장을 앞두고 열린 이날 세미나에서 태국,한국,일본 등 아시아의 비핵운동가와 군축전문가및 학자들은 또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유엔안보리가 핵정책에 있어 2중기준을 적용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북한에 대해 국제사찰과 경제적 제재가 요구된다면 일본·이스라엘·인도에도 같은 기준이 적용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안보리,아이티 침공 승인/군정퇴진 거부면 군사력 투입

    ◎군사정부,계엄령 선포 【유엔본부 AP 로이터 연합】 유엔안보리는 31일 아이티군사정부의 퇴진과 축출된 민선대통령 장 베르트랑 아리스티드의 복권강행을 위해 미국주도 다국적군의 군사력 사용을 가능케 하는 결의안을 압도적으로 승인했다. 이 결의안은 반대없이 12개국의 찬성으로 통과됐다.중국과 브라질은 기권했고 르완다는 표결에 불참했다. 결의안은 『유엔회원국들이 단일명령및 통제아래 다국적 군사체를 결성,아이티 군사지도부의 퇴진에 필요한 모든 가능한 수단을 사용하는 권한을 부여한다』고 천명했다. 그러나 결의안은 무력사용의 일정을 명시하지 않고 빌 클린턴 미대통령이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국제사회가 이를 지지한다고 밝히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캐나다,아르헨티나,프랑스 등의 발의로 이뤄진 결의안은 또 무력개시 이후 아이티군부및 경찰을 훈련시키기 위해 6천명의 유엔군을 파견할 것을 아울러 결정했다. 【포르토프랭스·유엔본부 AP AFP 연합】 미국이 유엔의 대아이티 군사력사용 승인에 따라 침공준비를 서두르는 가운데아이티군사정권은 1일 국가계엄상태를 선포하는 한편 『아이티전쟁이 시작됐다』고 선언했다.
  • 신유고연방 제재 강화 합의/미·러 등 5국외무

    ◎세르비아계 평화안거부 대응 【제네바 AFP 로이터 연합】 미국과 러시아,영국,프랑스,독일등 5개국 외무장관들은 30일 보스니아내 세르비아계가 새로운 국제평화안 수용을 거부함에 따라 이들의 후원세력인 신유고연방에 대한 압력을 더욱 강화키로 했다. 이들 외무장관은 제네바에서 열린 보스니아 사태 관련 「5대국 접촉그룹」 회의를 마친 뒤 발표한 코뮈니케에서 『신유고연방에 대한 제재를 확대하고 기존의 제재조치 집행도 강화하자는 제안을 유엔안보리에 상정한다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코뮈니케는 이어 제재조치의 위반을 막기 위한 강력한 조치,인접국들과의 공조체제의 보완등에 의견을 같이하고 세르비아계의 군사도발에 대비해 보스니아내에 설정된 안전지대와 군사활동 제한구역도 확대해 나갈 것임을 아울러 다짐했다. 이날 코뮈니케에서는 세르비아계에 대한 즉각적인 군사행동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었으나 세르비아계가 평화안 거부자세를 고집한다면 이들과 적대하는 회교도측에 대한 무기금수조치를 해제하는 것도 불가피하게 될수 있다고 경고했다.
  • 대만,“유엔 옵서버자격 수락”/외교부 “재가입 노력 계속”

    ◎갈리총장 “신청하면 허용”… 중국은 “저지” 【타이베이 DPA AP 연합】 대만은 유엔에서의 옵서버 자격을 받아들이되 유엔회원국자격을 획득하기 위한 노력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대만 외교부가 23일 밝혔다. 렁 조­쉐이 외교부대변인은 부트로스 부트로스­갈리 유엔사무총장이 대만이 옵서버지위 신청을 허용했다는 언론보도와 관련,이같은 성명을 발표했다. 대만은 과거 동·서독 그리고 남·북한처럼 본토인 중국과 유엔 동시가입을 원하고 있으나 이러한 안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측에 의해 거부되고 있다. 차이나 타임스 데일리지는 샌프란시스코발 기사를 통해 갈리 사무총장이 대만의 옵서버 자격 신청을 허용했고 유엔이 이 신청에 대해 논의를 벌이고 있다는 에드워드 럭 유엔협회(UNA)국장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와관련,성명을 통해 대만의 유엔 재가입 노력 결정에 대해 극도의 분노를 느낀다고 말하고 대만측의 그러한 노력을 강력히 저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중미·아프리카·카리브해 연안 12개국은 지난 15일 대만의 유엔 재가입문제를 오는 9월 유엔총회에서 논의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안을 유엔에 제출했다. 대만은 지난 71년 중국이 유엔에 가입하면서 유엔 회원자격을 박탈당했다.
  • 일 국민 53% 개헌찬성/62% 안보리진출 희망

    【도쿄 연합】 일본국민의 70% 가량은 현재의 생활에 만족하고 있으며 헌법개정에 관해서는 53.5%가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일본의 도쿄신문이 내년도의 2차대전 종결 50주년을 맞아실시한 「전후 50년 독자 앙케이트」 조사결과에서 나타났다. 또 일본의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에 대해서는 62.1%가 찬성한다고 대답했으며 그 이유로는 「유엔의 의사결정에 일본의 주장을 반영시키기 위해」가 41.5%로 가장 많았다.
  • 미,아이티 침공 시사/“모든 수단 사용” UN승인 모색

    【워싱턴·유엔본부 로이터 AP 연합】 미국은 미국주도의 다국적군이 아이티 군사정부를 퇴진시키고 민주주의를 회복시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수단」의 행사를 허용하는 유엔결의를 모색하고 있다고 미국무부와 매들린 올브라이트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21일 밝혔다. 이는 미행정부가 대아이티 군사력행사에 대한 유엔안보리의 승인을 모색하고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분명하게 인정한 것으로서 국무부와 올브라이트대사는 「침공」이라는 말은 쓰지 않았지만 「필요한 모든 수단」이란 군사개입을 뜻하는 용어이며 유엔안보리가 지난 91년 미군이 쿠웨이트에서 이라크군을 축출하는 것을 허용했을 때 사용된 말이다. 데이비드 존슨 국무부공보관은 올브라이트대사와 피터 턴오프 국무차관이 뉴욕에서 다른 안보리 회원국들과 이 결의안에 관해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으며 올브라이트대사는 유엔본부에서 기자들에게 이 결의안이 내주말까지 채택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 유엔총장,아이티파병 권고/미병력 등 1만5천명 규모

    ◎안보리승인 촉구 【워싱턴 로이터 AFP 연합】 미국의 대아이티 침공작전이 준비되고 있는 가운데 부트로스 부트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은 15일 아이티군부 퇴진뒤 평화유지활동을 맡을 전투요원 및 경찰병력 1만5천명을 파견할 것을 미국과 동맹국들에게 권고했다. 갈리총장은 이날 유엔의 대규모 평화유지군 배치를 요구한 미국의 제안을 거부하는 대신 걸프전 당시 미국주도의 동맹군이나 르완다내전에 개입한 프랑스군과 같은 유엔깃발을 걸지 않은 다국적 또는 국제군 형태의 군대를 안보이가 승인할 것을 주장했다. 그는 군부정권하에서 살인과 강간,고문 등이 자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합법적인 정권을 복귀시키고 인권유린 종식을 위한 효과적인 조치를 지지한다고 말해 안보리가 미국단독의 군사조치를 승인하기를 희망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 경제난 타개위해 개방폭 넓힐듯/북의 대외정책 새바람 불까

    ◎더이상 고립땐 체제유지 불가능 인식/김영남·황장엽·김용순 외교안보팀 포진/중국의 도움 절대적 필요 관계유지에 신경 북한주석 김일성의 사망에도 불구,다음 정권의 권력서열을 예고하는에 그대로 포진돼 있다.북한 대외정책의 야전사령관격인 부총리겸 외교부장 김영남은 8위에,조선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 황장엽은 26위에,조선 노동당 대남비서 김용순은 29위에 올라있다. 따라서 겉으로 보면 김일성이 사라졌다고 해서 북한의 대외정책 목표가 당장 변할 것 같지는 않다.다음 정권의 최고권력자가 될 김정일의 지지를 받고 있는 외교안보의 실무총책들이 퇴진하지 않고 자리를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최근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북측 예비접촉 대표단장이였던 김용순 같은 이는 김정일의 핵심측근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일성은 생전에도 대외정책을 아들 김정일과 긴밀히 협의해 결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그리고 지난해부터는 외교안보의 많은 부분을 이미 김정일의 재량권에 맡긴 것으로 알려진다. 외신들도 북한 고위당국자들의 말을 인용,대외정책의 가장 큰 현안인 핵정책도 김부자가 서로 긴밀히 협의해 결정했다고 보도하고 있다.북한은 지난해 3월12일 핵확산금지조약(NPT)에서 전격적으로 탈퇴할 때도 『김정일동지의 지도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었다.우리 정부도 탈퇴 결정은 김정일이,경수로전환 지원요구는 김일성이 맡는등 어느정도 역할분담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었다. 이렇게 볼때 김정일이 정점에 서고 여전히 그의 측근들이 실권을 행사하게 될 북한의 대외정책에는 즉각적인 변화가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이는 외형을 중시한 단기적인 분석일 따름이다.김정일 개인의 성향,내부 권력구조의 변화,그리고 중국등 주변국과의 역학관계등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결국은 변화할 수 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전문가들은 김정일정권의 기본목표가 김일성의 폐쇄보다는 조금이나마 개방적으로 나아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있다.김정일이 권력기반을 보다 굳히기 위해서는 북한 주민의 경제욕구 해결에 보다 치중해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북한은 스스로의 역량만으로는 내부의 경제적 어려움을 벗어날 방법이 거의 없다.우방국인 중국의 도움과 서방세계의 지원을 업지않고서는 경제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전문가들이 김일성보다는 김정일이 개방의 폭을 훨씬 넓힐 것으로 여기는 것도 바로 이러한 현실에 근거를 두고 있다. 그의 핵심 측근인 김영남 황장엽 김용순등도 북한 안에선 개방파로 분류되고 있다.「김일성대학→모스크바 유학」이라는 엘리트과정을 거친 인물들로 혁명1세들과 달리 비교적 외국 물정에 밝다.김일성의 카리스마가 사라진 마당에 지금처럼 고립되어서는 체제를 더이상 유지할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북한이 김일성의 사망사실을 발표한 직후 간접적으로 남북정상회담이 무산되지 않기를 희망하고 미국과 북한의 3단계회담에도 여전히 적극적인 것도 이러한 맥락으로 이해될수 있는 대목이다. 이 연장선상에서 보면 북한은 그 어느 때보다 이미 개방의 길을 걷고 있는 중국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다.경제적으로나,권력승계의 정통성 확보를 위해서나 모두 중국의 역할이 절대적이다.때문에 중국과의 관계를 보다 돈독히 하기 위해 애쓸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기존 외교행태,즉 「공갈과 현장돌파」를 특징으로 하는 외교적 세기는 그대로 유지할 것 같다.돌파형의 실무자들이 그대로 있어서라기 보다는 북한의 외교적 자산이 「전쟁불사」운운하는 공갈형의 협상력 밖에는 없기 때문이다. ◎미정부,대북대화채널 유지여부 촉각/미,평양의 순탄한 권력이동 희망/“협상중단 불원” 북입장표현에 안도감/“후계체제 단명” 우려속 「달래기」 힘쓸듯 장의위원 명단에 북한의 외교안보팀은 지금과 전혀 변동 없는 서열 미국정부는 북한핵문제 해결을 위한 미­북한 3단계회담이 막 시작되고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있는 중요한 시점에 김일성주석이 돌연 사망하자 이것이 앞으로 한반도정세와 미­북한간 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행정부는 북한측이 김주석 사망에도 불구하고 가능하면 미­북한 3단계회담이란 대화채널을 그대로 살려두고 싶어한다는 메시지를 제네바 및 여타 외교통로를 통해 감지하고 일단 안도하는 모습이다. 이와관련,현재 나폴리 서방선진7개국 정상회담에 참석하고 있는 클린턴 미대통령은 9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이 남북정상회담을 예정대로 추진할 의향을 시사했으며 대미협상일정도 변경을 원치않고 있다』고 밝혔다. 클린턴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미정부가 미­북한 및 남북한간 대화가 지속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배경에 깔고 있는 것으로 볼수있다.즉 현재까지의 각종 정보를 통해 볼때 김일성사망이 어떤 세력의 음모에 따른 타살이기 보다는 자연사인 것으로 보이며 적어도 당분간 김정일 후계체제가 자리잡게 될것으로 상황을 판단했다는 것이다.따라서 김정일이 차라리 안정적으로 권력을 승계,북한이 내부동요를 겪지 않고 미­북 3단계회담이나 각급 남북대화에 임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미국은 김정일이 후계체제의 정권장악력을 대외적으로 과시하기 위해서라도 일련의 대화를 계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있다. 결국 미국의 입장은 김일성 주석의 장례기간동안 북한과의 대화가 지체될 수밖에 없겠지만 가급적 조속히 미­북한 대화를 재개토록 추진해 나간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그러나 일부 미관리들은 김일성의 사망으로 북한내 정세가 불안정해지고 특히 권력투쟁이 전개될 경우 핵문제 해결은 물론 한반도의 장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클것으로 보고 그같은 사태전개를 우려하고 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지는 후계체제와 관련,다수의 미고위관리들이 김정일을 위험한 인물로 보고 있으며 북한의 핵무기개발계획이 김일성보다 더 예측불허의 인물인 김정일에 의해 장악되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미국내에서는 만일 북한내에서 향후 권력다툼이 벌어질 경우 반대파들이 권력에 접근하는 지름길로 핵장치의 장악을 노리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상정해야 한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우려때문에 미국은 북한의 권력이 순탄하게 김정일에게로 넘겨질 것인지 평양의 동태에 비상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내 북한전문가들은 김정일 후계체제가 들어서더라도 장수하기는 힘들 것이라는데에 의견을모으고 있다. 워싱턴의 한 군사정보소식통은 김정일이 김일성주석과 같은 카리스마가 없어 장기간 반대파들을 제압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일단 김정일 후계체제가 구축되더라도 시간이 지나 김일성의 후광이 사라지면 내부불만이 급속하게 분출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미국은 따라서 이같은 북한정세의 불안정성을 감안,가급적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들이려 최대한 노력한다는 입장이다.클린턴 대통령이 9일 『북한이 허용한다면 김주석 장례식에 조문단을 보내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도 미국의 현단계에서의 유화적 입장을 반영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미·북3단계회담 전망/「김」 장례식이후 구체일정 윤곽/북,대외과시위해 즉각 재개 가능성도 김일성주석의 사망으로 미­북한 3단계고위급회담이 어떻게 진행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고위급회담은 8일 하루만 진행된채 잠정중단된 상태이다. 미·북은 9일로 예정됐던 회담을 연기하기로만 합의했을 뿐 회담이 재개되거나 중단되는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북한측은 김주석의 사망이 발표된 9일 상오(한국시간 낮)미국측에 회담을 하자고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평양으로부터 김주석의 사망을 연락받지도 못했을뿐 아니라 회담에 대한 지침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오히려 미국측이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회담을 하겠느냐』며 『좀 기다려본 뒤 회담을 하든지 결정하자』고 설득했다는 것이다.이에따라 평양으로부터 귀국명령 또는 회담계속의 지침을 받지 못한 강석주북한외교부부부장등 북측 대표단은 어정쩡한 상태로 제네바에 머무르고 있고 로버트 갈루치 미국무부차관보 등도 사태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북대표,미태도 주시 제네바에 파견된 한국 외교소식통들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면서도 초반부터 잘될 것같은 조짐을 보여온 회담이 중단된데 대해 아쉬워하는 눈치다. 3단계회담의 진행과 관련,떠오르는 시나리오는 대략 3가지로 모아진다. 우선은 회담의 즉각적인 재개이다.이는 북한 내부가 권력이양의 안정기에 접어들었거나 또는 적어도 안정을 과시하기 위해 김주석의 사망에도 불구하고 회담을 강행하라는 지침이 있는 경우다. 김정일이 권력을 일단 장악했다면 그로서는 김일성의 「유업」에 해당하는 대미관계 개선과 경제지원을 위한 핵협상 계속을 명령하는 수도 있을 것이다. 김정일로서는 북한 사회내부를 완전히 장악하고 북한주민들의 생활수준향상을 목적으로 한 경제적 이유와 국제사회로부터 정치적인 인정을 받기 위해서도 필요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김주석의 장례일인 17일까지 대외적인 교섭을 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볼때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 ○내부정세안정 관건 북한은 적어도 오는 17일 이후부터 북한 내부가 안정기에 접어들고 누가 후계자가 되든 권력기반과 통치체제가 안정기에 접어들고 난뒤에야 회담을 하자고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지배적인 관측이다.그러나 회담재개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수밖에 없을 것 같다. 해결이 시급한 연료봉의 재처리문제에 대해 북측이 「불순한 의도가 없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게 한미 양국의 판단인 것으로 알려진다. 마지막으로 북한이 회담의 완전 중단을 선언하고 귀국해버리는 가능성이다.이는 북한의 내부정세가 안정되지 못한 상태와 내부 문단속의 강화를 의미하는 것이다. ○오늘쯤 훈령있을듯 미국은 이번 회담이 결렬되면 안보리제재와 최악의 시나리오로 배수진을 쳐왔던만큼 북한이 움츠려들 때의 문제는 복잡해진다.북한의 상황이 돌발변수로 비롯됐기 때문에 제재를 가하는데 어려움이 따르고 그렇다고 마냥 버려둘수만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북한의 내부정세가 어떻게 진행되든 북핵문제는 반드시 해결되어야 할 과제임은 분명하다.다만 그 시기가 언제일지가 변수인 것이다.11일쯤에는 북한대표단이 평양으로부터 훈령을 받아 회담재개문제가 어떻게든 결정되리라고 전망된다.
  • “정상회담전 타결” 조심스런 기대/미­북 3단계회담 전망

    ◎실무접촉서 서로입장 확인… “숨길것 없다”/어떤 형태로든 합의… 시기·내용이 문제로 8일부터 제네바에서 열리는 미국·북한 3단계 고위급회담의 기대치는 과거 어느때보다 높다.꼭 1년전에 열린 두차례의 회담에 비해 분위기와 여건이 훨씬 성숙됐기 때문이다. 우선 미국과 북한의 자세가 적극적인 점을 들수 있다.미국은 회담을 앞두고 북한과의 정상회담,국교정상화등을 거론하고 있다. 설사 그같은 발언이 회담에 임하는 전략상의 에드벌룬일지라도 정부 고위당국자들의 입을 통해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회담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요인임은 분명하다.또 북한의 강석주외교부 부부장도 제네바 도착서명에서 『모처럼 마련된 이번 회담에서 결실있는 대화,성과있는 대화를 할것』이라며 『핵문제 일괄타결을 위해 모든 노력을 가할 것』이라고 강한 의욕을 밝혔다. 김영삼대통령과 김일성주석이 오는 25일 사상 초유의 남북정상회담을 갖는다는 사실도 회담에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이런 상황때문에 이번 회담은 1년만에 재개됐고 제재에서 대화로 국면이 급반전했다는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 김삼훈외무부 핵대사가 제네바에 오는것도 회담의 중요성 탓도 있겠지만 정상회담과 무관치 않다.김대사의 역할은 회담의 조기타결 지원인 것으로 알려진다. 회담이 장기화 돼 정상회담 직전까지 늘어지면 역사적인 정상회담의 축제분위기에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따라서 회담은 장기화되리라는 일부의 전망도 있지만 늦어도 다음주 말쯤에는 종료될 가능성도 적지않다. 3단계 고위급회담에서 논의될 의제는 크게 북한핵문제,국교정상화 및 경제지원문제등 2가지로 나눌 수 있다.미국은 수교와 경제지원을,북한은 핵문제 해결을 각각 카드로 들고 나올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뉴욕실무접촉을 통해 북한의 핵계획동결등 기본입장을 이미 확인했기 때문에 탐색전없이 곧바로 실질토의에 돌입할 수 있다.미대표단의 한 소식통이 『경제원조와 관계개선이 막바로 테이블에 올려질 것』이라고 말한 것도 이 때문이다. 그렇다고 미국이 보따리에서 곧바로 수교를 꺼내지는 않으리라는 것이일반적인 관측이다.다원화된 카드전략으로 북한을 「요리」할 것이라는 얘기다. 북한의 핵계획동결 입장 확인을 거쳐 원자로의 경수로전환 지원,대북 경제협력,연락사무소교환설치등의 청사진을 하나씩 제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이 현시점에서 국제사회로부터 바라는 가장 시급한 것으로 미국등 서방제국과의 외교관계 수립보다는 경수로 지원을 꼽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만큼 경수로지원 방안이 중점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네바의 한 외교소식통은 내다봤다. 분위기와 여건은 좋지만 그렇다고 이런 현안들이 한꺼번에 타결될 것이라는 기대는 성급하다는 경계의 목소리도 있다.즉 미국은 북한에 대해 불신을 기조에 깔고있으며 북한도 사랑을 깨물어먹기 보다는 오랫동안 즐기기를 원한다는 분석이다. 회담이 결렬될 가능성은 많지 않다는 관측이 우세한 편이다.미국은 안보리제재 재추진이라는 배수진을 치고 있고 북한도 강석주부부장의 발언에서 보듯 모처럼의 대화국면을 버리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양측이 어떻게든 합의를 이뤄낼 것임은 분명하고 문제는 내용과 시기에 달려있다.그리고 정상회담 이후에 미·북은 회담을 속개하거나 4단계회담을 열어 추후 논의를 계속하리라는 전망이다. 미·북회담의 결실은 남북정상회담과 직결될 수 밖에 없고 미·북관계를 급진전시킬 수도 있다.하지만 그 속도와 폭은 북측의 양보와 미국측의 협상에 달려있다. ◎북 강석주대표 제네바 도착성명 전문 조선인민민주주의 공화국대표단은 미합중국과의 제3단계 회담에 참가하기 위해 방금 제네바에 도착했다. 조·미 쌍방이 그동안 복잡하고 험난한 과정을 거쳐 대화의 마당으로 되돌아온 것은 조선반도의 핵문제 해결은 물론 아세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라 생각한다. 국제사회가 그동안 관심을 가지고 주지해온 모든 사태발전은 압력과 위협으로는 우리의 핵문제를 결코 해결할 수 없다는 귀중한 교훈을 주고 있다.리는 과거나 지금이나 대화만이 핵문제해결의 유일한 방도이며 공정하고 평등한 기초위에서 대화가 계속돼야 한다는 것을 시종일관 주장하고 있다. 핵문제를 포함한 조·미 사이의 현안문제들은 그 어느 것을 막론하고 서로의 믿음이 없는데로부터 생긴 오해와 불신에 근원을 두고 있다. 우리는 조·미 쌍방이 다같이 신뢰조성을 공동의 목표로 내세우고 이해를 도모하여 나가는 방향에서 협상에 임한다면 이번 회담이 결실을 이룩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믿고있다. 조·미 쌍방은 모처럼 마련된 이번 회담을 귀중히 여기고 결실있는 대화,생산적인 대화를 지향하여 공동의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 우리 대표단은 이번 회담에서 인내심과 아량을 가지고 조·미 두나라 인민과 세계 인민들의 기대와 염원에 부합되게 핵문제를 일괄 타결하기 위하여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 우리는 미합중국대표단도 신의를 가지고 우리의 대화노력에 적극 합세하리라는 기대를 표명하는 바이다. ◎미·북회담 일지 ▲4월10일=북한,IAEA 핵안전협정 비준 ▲3월12일=북한,NPT 탈퇴선언 ▲5월11일=안보이,대북한 결의안(제8백25호) 채택 ▲5월17∼21일=미·북한,고위회담준비차 뉴욕서 2차례 회동 ▲6월2∼11일=뉴욕서 제1단계고위급회담.북한 NPT 탈퇴유보 발표 ▲7월14∼19일=미·북한,제네바서 제2단계 고위급회담.북한,IAEA와 사찰협의 재개 동의.미국,북한 원자로 경수로 전환 지원 시사 ▲12월3일=북한,미국에 핵사찰조건 수정제의 ▲12월29일=미·북한,뉴욕 추가접촉서 핵사찰 수용합의 ▲1월7일=북한·IAEA,사찰협상 시작 ▲1월21일=북한,IAEA 사찰조건 수용불가 선언 ▲2월15일=IAEA,북한핵사찰 수용발표.미·북한,뉴욕 실무접촉 재개 ▲3월3일=미국,팀스피리트 중단,3단계회담 발표 ▲3월1∼15일=북한 핵사찰 ▲3월31일=유엔안보리,사찰촉구 의장성명 채택 ▲5월17일=IAEA 새 사찰단 북한 도착 ▲6월10일=IAEA 북한제재결의안 채택 ▲6월13일=북한 IAEA 탈퇴 선언 ▲6월15∼18일=카터 전 미국대통령 북한 방문 ▲6월18일=북한 남북정상회담 제의,한국 수락 ▲6월22일=클린턴,북·미3단계회담 7월 재개 발표
  • 「핵봉처리」 합의여부가 관건/미·북 3단계회담 어떻게 될까

    ◎북 NPT복귀 등 약속해야 협상 진전/정상회담과 맞물려 장기화 가능성 북한핵 문제를 포괄적으로 논의할 미국과 북한의 3단계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회담을 둘러싼 현재의 주변여건은 좋은 편이다.미국은 핵문제 말고도 북한이 바라는 경수로 지원·관계개선등 정치적인 문제도 논의할 수 있다는 자세이다.게다가 남북한 사이에는 오는 25일 정상회담이 예정되어 있어 화해의 분위기가 크게 고조되어 있다. 북한도 이번에는 무엇인가 핵개발 동결 의사 같은 것을 천명할 것 같은 분위기를 강하게 풍기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회담에서 논의할 의제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결과를 단적으로 예측하긴 힘들다.미국과 북한이 또다시 서로의 의견를 좁히지 못하면 사태는 크게 악화될 수 밖에 없다.지난 한달동안 계속된 우리의 노력과 화해의 움직임이 허사가 되고 중단됐던 안보리의 제재가 다시 추진되는 위기를 맞게된다. 이번 회담의 가장 큰 쟁점은 북한이 지난 6월초 영변 5메가W급 원자로에서 꺼낸 폐연료봉의 처리문제이다. 전문가들은 『흑연감속로에서 나온 연료봉은 2∼3개월 안에 재처리하지 않으면 방사능이 누출되는 부식의 위험이 높다』고 지적하고 있다.북한도 이러한 주장을 미국측에 전달해 놓은 상태이다. 때문에 이번 회담에서는 재처리를 하든지,아니면 영구 폐기처리 하든지 폐연료봉의 처리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 합의를 끌어내야 할 판이다.이것은 또 북한이 카터 전미국대통령을 통해 전달한 「핵동결 의사」의 요체이다. 한국과 미국 두나라가 구상하고 있는 방안은 ▲두꺼운 콘크리트벽에 저장하는 방법 ▲미국의 건조기술을 이용해 보관하는 방법 ▲제3국으로 옮겨 플루토늄을 추출하는 방법등 세가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북한이 이가운데 어느 하나를 선뜻 수용하면 그만이다. 그러나 북한은 미국으로 부터 ▲경수로의 지원 ▲관계개선 ▲핵무기 선제 불사용 보장등 보다 많은 것을 얻어내려 할 게 틀림없다. 이번 회담이 일괄타결을 위한 협상의 자리라면 북한의 주장이 어느정도 먹혀들어갈 수 있으나 실제론 그런 회담은 아니다. 북한이 먼저 핵확산방지조약(NPT)에 복귀,임시및 통상사찰을 받고 핵안전협정의 의무를 준수할 것을 약속해야 만 경수로 건설 지원과 수교협상을 벌일 수 있다는 식으로 회담이 진행된다.이번 회담이 25일의 남북정상회담을 지켜보는 등 1∼2개월이 넘게 진행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도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여기에 핵무기 선제 불사용 보장과 같은 의제에 대해서는 우리와 미국·일본의 태도가 조금씩 다르다. 지난달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세나라의 실무회담에서도 이 문제가 거론됐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앞으로 회담 상황을 지켜본뒤 결정하기로 했다.외무부의 김삼훈핵담당대사가 6일 제네바로 떠난 것도 현지 회담상황에 따라 미국측과 협의를 갖기 위한 것이다. 북한 핵의 과거규명을 위한 특별사찰 문제도 쉽지 않다.한·미·일 세나라는 약간의 의견차에도 불구,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약속을 받아내기로 의견을 모았지만 이 문제는 북한 「핵카드」의 본질에 해당한다. 미국은 벌써부터 뒤로 미루려는 양보의 기미를 보이고 있고,일본은 이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실정이다.한반도 주변상황과맞물려 오히려 복잡하게 꼬일 가능성이 있는 의제라고 할 수 있다.
  • “남·북 관계개선 이뤄지면 미·북 전면수교 가능”/갈루치 미차관보

    【뉴욕 연합】 오는 8일 제네바에서 열리는 3단계 미·북한간 고위급회담에 미국측 수석대표로 참석하는 로버트 갈루치 국무차관보는 4일 북한이 국제사회의 룰을 지키고 남북한간 관계개선이 이뤄지면 미·북한간 전면적 국교수립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갈루치차관보는 이날 발매된 미시사주간지 뉴스위크 최신호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3단계 고위급회담이 결렬될 경우 북핵문제는 유엔안보리로 되돌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 3단계회담때 북 핵포기여부 확인/갈루치,뉴스위크지 회견내용

    ◎일 정권교체 북핵노선과 무관 갈루치차관보의 뉴스위크지 인터뷰 내용은 다음과 같다. ­북한이 핵의혹해소에 협조할 경우 미국정부가 제공할 대가는 무엇인가. ▲넓은 의미에서 국제사회가 북한을 받아들인다는 점이다.북한이 세계각국과의 정치·경제적 관계를 개선하는데 진짜 의미가 있다.각국과의 관계개선으로 북한은 국제교역과 투자의 혜택을 누리고 국민들의 생활수준을 높일수 있을 것이다.북한정권도 이에 흥미를 갖고 있는 것으로 우리는 믿고 있다. ­고위급회담이 결렬되면 미정부는 안보리 제재를 다시 추진할 것인가. ▲한국및 기타 우방과의 협의를 가질 것이다.이 협의에서 고위급회담이 북핵문제 해결에 성과가 없고 북한이 협상을 통한 해결에 진지한 태도를 보이지 않는다는 결정이 내려질 경우 북핵문제를 안보리로 되돌릴 것이라는 데는 의문이 없다.그러나 대안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지금 노력하고 있다. ­일본 사회당정권 출범이 대북한 제재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일본정부는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우리가 필요하다고생각하는데 동조해 왔다.일본정부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이나 탄도미사일 확보를 원치 않는다.어떤 일본정부라 하더라도 자국의 이해에 대해 전혀 다른 결론을 내릴 것으로는 믿기 어렵다. ­카터 전대통령은 김일성과의 회담결과를 「기적」이라고 표현했다.북한당국을 현재의 상황으로 유도하는데 카터의 역할이 얼마나 유효했는가. ▲카터가 김일성의 태도변화를 촉발시켰는지의 여부는 알지 못한다.그렇더라도 전미대통령이 평양을 방문,김일성을 만났다는 영향력은 배제할수 없을 것이다.제재결의 추진도 김의 태도변화를 가져온 요인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3단계 고위급회담이 종국적으로 미­북한간 전면 외교관계수립으로 이어질 것인가. ▲궁극적으로는 물론 그렇다.여기서 궁극적이라는 의미는 북한이 광범위한 분야에서 국제사회의 룰을 이행하겠다는 결의를 과시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하고 남북한 관계개선이 이뤄진 이후를 말한다. ­얼마전 크리스토퍼국무장관은 클린턴과 김일성간 만남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언급했는데. ▲그렇다.그러나 여기서도 중요한 말은 「궁극적으로」다.우리 가운데 어느 누구도 가까운 장래에 미­북한간 정상회담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 ­그동안 북한이 원해온 것은 국제사회로부터 인정받겠다는 것이며 핵개발을 고집한 것은 아니라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분명한 것은 북한이 핵무기 선택권을 갖게될 핵개발계획을 추진해왔다는 것이다.이는 우연이 아니다.물론 북한이 여타 정치·경제적 목표달성을 위해 핵개발계획을 포기할 용의가 있는지는 두고볼 문제다.3단계 고위급회담에서 북한측의 답변을 들을 계획이다. ­북한은 현시점에서 핵보유국인가. ▲현 시점에서 모르겠다.미정부가 북한의 핵무기 보유에 대해 확신이나 명확성을 갖고 말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북한은 핵무기를 가졌을지 모르지만 우리는 이를 알지 못하고 있다.
  • 「비핵화 실천」 다짐 받아야/윤석헌(남북정상회담에 바란다)

    모두들 남북정상회담을 얘기한다.정상회담을 바라보는 마음엔 의욕이랄까,또는 희망이랄까 하는 우리의 바람이 담겨있다.북한보다는 우리쪽에서 보다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 것같다. 그러나 이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상대방이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북한이 카터전미국대통령을 통해 「핵동결」 의사를 밝히고 남북정상회담을 제의했는데,무슨 생각으로 이같이 움직였을까를 파악하는 일이 시급하다. 남의 속셈이기 때문에 지금 우리로서는 추측밖에 할수 없다.먼저 북한이 카터씨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할 당시의 상황부터 보자.국제사회는 북한의 국제원자력기구(IAEA)탈퇴선언에 대해 유엔 안보리의 제재를 강력히 추진하고 있었다 .곧 제재가 이뤄질 것 같은 상황의 연속이었다.북한이 의지하고 있는 중국은 간접적인 방법으로 「제재엔 반대」라는 자세를 보이긴 했지만 명확한 의사표시는 유보했다.안보리에서 거부권을 행사할지,아니면 기권을 할지 종잡기도 어려웠다. 북한은 여기에서 미국의 온건·타협론을 이용해 미국의 여론을 분열시키는등의 공작을 하려고 한 것은 아닐까. 우리 정부의 핵정책도 강온 양론으로 오락가락한 게 사실이다.야당은 대화 일변도의 주장을 함으로써 국론이 완전히 통일됐다고 볼수도 없었다.남한의 국론에 대해 공작의 여지가 있었던 것이다.카터씨의 방북을 통해 유엔 안보리의 제재움직임을 일단 중단시키고 우리에 대해서는 전쟁공포를 해소하는듯한 자세를 취해 국론을 흐트려 놓으려고 한 것은 아닐까. 물론 그 반대일 수도 있다.북한은 국제적인 제재를 받지않고 핵무기를 계속 개발할 수는 없다는 정세판단 아래 기본정책을 전환했을지도 모른다.핵무기의 개발을 중단하고 그 대가로 미국과 국교를 수립하고 경수로 전환등 경제지원을 받아내려 했을 수 있다. 현재로는 다 가능성있는 추론이다.다만 어느 쪽이 더 합리적인가는 과거의 경험과 객관적 사실을 종합해 판단해야 한다.현재의 상황이 북한의 기본정책 전환에서 비롯됐으면 좋겠으나 과거행태로 미뤄볼때 속단하기 어렵다. 북한은 과거에도 그럴듯한 합의와 약속을 해왔지만 실천에는 언제나 인색했다.7·4 남북공동성명,기본합의서,한반도비핵화선언등이 그것이다. 우리는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의 속셈과 기본정책의 전환인지,아닌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북한주석 김일성의 입을 통해 이를 직접 알아봐야 한다.그리고 국제사회가 북한이 마음대로 할 수 있을만큼 만만한 것은 아니며 언제나 상대가 있는 법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인식시켜야 할 것이다. 또한 정상회담에 과도한 기대를 가져서도 안되지만 최소한의 중요사항은 확보해야 한다고 본다.한반도비핵화선언을 실천에 옮기는 일은 반드시 다짐을 받아야 할 부분이다.그 핵심인 남북한 상호사찰도 반드시 이뤄져야 할 것이다.이것은 미국이나 IAEA,나아가 국제사회가 할수 없다.핵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남북이 직접 실천해야할 절대 명제인 것이다. 남북기본합의서의 실천도 꼭 정상간에 확약을 받아내야 할 의제이다.그 속에는 교류 협력,상호 불가침등 많은 생산적인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다.특히 이산가족의 재회와 재결합은 결코 물러서거나 양보할수 없는 과제이다.이 문제야말로 인권이다. 앞으로 열리게 될 남북 화해와 협력시대의 시금석이자 제일보이기도 하다.나아가 이산가족 재결합에 대한 북한의 반응은 북한이 무슨 속셈으로 정상회담을 제의했는지를 가늠하게 하는 리트머스시험지가 될 것이다.
  • 외교­안보정책(일 사회당총리시대:중)

    ◎국제공헌­정치대국화 기조 바뀔듯/대한·미 우호협력엔 큰 변화 없어/사회­자민당 이견 조정이 최대난제 『일본의 새 내각은 전정권의 외교를 계승한다.일·한관계에도 과거사를 직시하며 미래지향적 우호관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일본의 새 지도자로 등장한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 총리는 1일 김영삼대통령과의 전화회담에서 이같이 일본 외교의 계속성을 강조했다. 무라야마 내각의 외상으로 임명된 고노 요헤이(하야양평) 자민당총재도 취임기자회견에서 『일본외교의 계속성을 분명히 밝혀 각국의 불안과 의문이 없도록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했다. 일본의 새 내각은 이처럼 외교의 계속성을 강조하고 있다.그 이유는 간단하다.사회주의 총리의 등장으로 일본의 외교가 크게 변하지 않을까 하는 세계의 우려를 불식시키지 않으면 안된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사회주의 총리의 등장은 그러나 역사의 역류라기보다는 권력투쟁과정에서 나타난 과도기적 현상이라 할 수 있다.더욱이 외무·통상·방위청등 주요 각료는 자민당이맡고 있다.총리는 사회당이지만 실제로는 「자민당 내각」이라는 측면이 강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라야마 내각의 등장으로 일본정부 성격에는 변화가 있다.안보·외교등 국가기본정책의 계속성은 유지하더라도 그 접근 방법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고노 신임외상은 하타내각이 적극 추진해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입에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으며 사회당 각료중에는 유엔평화유지활동(PKO)을 위한 자위대 파견에 반대하는 사람도 있다.무라야마 총리도 1일 기자회견에서 일본의 비군사적 국제공헌을 강조했다.무라야마 내각은 이같이 적극적인 국제공헌과 정치대국화 지향의 하타내각 외교와 비교할때 「소극적 대외정책」을 추구하고 있다. 무라야마 내각의 이러한 대외정책은 한반도 정책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최대의 초점은 북한핵문제 대응이다.북한핵문제가 대화를 통해 해결될 경우는 문제가 없지만 다시 제재론이 등장할 경우 한·미·일 3국이 어디까지 공동보조를 취할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하타내각은 유엔의 제재가없더라도 3개국의 독자적인 제재에도 참여하겠다고 밝혔었다.그러나 북한 제재에 소극적인 사회당은 유엔안보리의 결의를 전제하고 있으며 중국·러시아등과의 연대도 강조하고 있다.사회당은 미국이 강력히 요구해온 대북송금금지 문제에 대해서도 「인도적 송금과 현금반출의 허용」을 주장하고 있다.사회당의 이러한 태도로 미국등은 북한에 대한 3국공조체제가 결정적인 순간에 흔들리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일부에서는 또 미­일안보조약유지와 국제정치에서의 양국협조관계에 불협화음이 나타날지 모른다고 지적한다. 무라야마 내각의 외교정책은 물론 사회당정책이 그대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사회당 총리의 등장으로 사회당 영향력이 커질 가능성이 있으며 자민당과 사회당의 구체적인 정책조정과정에서 심각한 대립이 예상된다.외교·안보정책에서 자민당과 사회당은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사회당은 헌법의 준수를 전면에 내세우며 비군사적 국제공헌을 강조하고 있는 반면 자민당내에는 개헌을 주장하고 적극적인 국제공헌을 강조하는 세력이 적지않다.일본의 사회당총리 정권은 이같이 많은 정책의 차이와 모순을 안고 불안한 출범을 하고 있다.
  • “북 지연전술땐 다시 제재/3단계회담서「핵과거」규명 노력”/미국무

    【워싱턴 연합】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은 30일 『북한이 미·북한간 3단계회담을 지연의 목적으로 활용한다면 우리는 북한핵문제를 유엔안보리에 다시 회부해 제재조치를 취하고 아울러 북한핵문제를 해결하기에 적절한 어떤 조치라도 취할 태세가 돼있다』고 강조했다. 크리스토퍼장관은 이날 상원외교위에 출석,미외교정책 전반을 설명하는 가운데,미·북한 양측이 내달 8일부터 제네바에서 『유리한 조건으로』 3단계회담을 개최할 새로운 기회를 맞았다고 전제,이같이 미국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남북정상회담과 미북한 3단계회담을 통해 한반도비핵화,북한핵계획의 영구적 동결을 보장하고 북한핵의 과거사를 파악토록 노력하는 기회를 갖게 됐으며 이같은 기회를 추구하지 않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고 말했다.
  • 일본의 한반도정책 큰변화 없다/사회당연정 출범 영향 분석

    ◎이념집단 아닌 과도체제… 모험은 안해/과거사 청산·대북수교엔 적극성 띨듯 일본에서 사회당 총리를 정점으로 한 자민­사회당 연합의 제2연정이 출범함에 따라 앞으로 한일관계에 미칠 영향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고 있다. 우리 정부는 일단 사회당정권의 등장이 기존 양국관계에 큰 변화를 가져오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있다.지난 65년 국교정상화 이후 양국간에 다져온 정치·경제·문화등 각 분야에서의 긴밀한 협력관계가 사회당 총리가 탄생했다고 해서 당장 큰 영향을 받지는 않으리라는 것이다. 이는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 신임 총리가 소속당인 사회당의 의사를 전혀 무시할수는 없겠지만 새 연정내에서 사회당의 의석이 70석밖에 안돼 보수적인 자민당의 입김이 강할 것이 예상되는 데다 일본정치의 성격상 총리가 모든 정책을 좌우할 수가 없기 때문에 기존의 대한반도정책이 크게 바뀌지는 않으리라는 시각에 따른 것이다. 이 점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견해도 대부분 일치하고 있다.서울대 길승흠교수(정치학)는 『비록 사회당 출신이 총리가 됐지만 제2연정내에서 사회당이 차지하는 의석수가 70석밖에 안돼 어차피 자민당 위주로 정책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돼 정책상의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면서 『특히 대한반도정책에 있어서의 기본적인 골격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단국대 김학준교수(국제정치)도 『사회당 정권의 등장은 뜻밖이나 보수적인 자민당과의 연정이라는 구조로 볼 때 급격한 정책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특히 북한핵문제와 관련,지금까지 국제공조체제에 참여해온 일본이 대북제재에 반대해온 사회당 출신 총리가 등장했다고 해서 이러한 입장을 갑자기 철회하는 등의 변화는 생각하기 힘들다』고 내다봤다. 이와함께 새 연정이 오자와 이치로(소택일낭)가 이끄는 신생당의 독주를 막는다는 목표아래 이념과 정치기반이 전혀 다른 정파가 연립한 「일시 동거체제」라는 점에서 기존 정책에서 일탈할 정도의 모험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따르고 있다. 이와 관련,외교안보연구원의 한영구교수는 『새 일본연정은 정계재편 과정에서 등장한 「과도정권」으로기본정책에 변화를 가져올 만한 여유는 없는 정권』이라면서 『특히 현재 긴장국면을 벗어나 남북정상회담 개최 합의로 대화무드에 들어서고 있는 한반도에 대한 정책을 기본적으로 변화시킬 수는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같은 분석에도 불구하고 대한반도정책과 관련,구체적 사안에 있어서는 역대 보수적인 정권과는 다른 입장을 보일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지금처럼 남북정상회담과 북·미 3단계회담을 통한 북한핵문제의 대화해결이 추진될 경우에는 별문제가 없겠지만 만일 유엔안보리 차원의 대북제재가 또다시 추진될 경우 제재반대를 주장해온 사회당의 입장으로 볼때 한일관계가 다소 불편해질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는 것이다. 한편 새 연정은 일제 식민지지배등 과거사 문제나 재일조총련 여학생에 대한 폭행문제등에 있어서는 오히려 과거보다 긍정적인 자세로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또한 북한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온 사회당이 집권함으로써 일본은 더욱 적극적으로 대북수교 교섭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 “「핵동결」에 「건설중인 원자로」 포함”/갈루치 미차관보 일문일답

    ◎협상진전따라 회담기간 신축적 운용 7월8일 제네바에서 열리는 미·북한 3단계 고위급회담의 미국측 수석대표인 로버트 갈루치 국무부차관보는 29일 북한이 핵문제해결에 진지하게 응하면 미·북한간의 전반적 관계개선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워싱턴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주최의 「한반도의 위기」란 세미나에서 갈루치가 참석자들과 가진 일문일답 요지는 다음과 같다. ­핵동결에는 새로 건설하는 원자로나 역시 건설중인 제2의 재처리시설도 포함되는 것인가. ▲물론 북한이 건설중인 원자로나 제2 재처리시설의 포기도 추구할 것이다.북한이 현재 50메가와트,2백메가와트의 원자로를 건설중인 것은 사실이다.이들 원자로도 플루토늄 생산과 직결된 흑연감속방식이기 때문에 당연히 그만두도록 노력할 것이다.재처리시설을 갖는 것은 남북한간의 비핵화선언에도 반하는 것이다.우리는 그들의 원자로건설을 관찰하고 있다.재처리시설에 국제원자력기구(IAEA)사찰요원의 접근이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 ­3단계 고위회담의 기간은 어느 정도인가. ▲8∼9일 이틀간 회담을 한뒤 하루이틀 쉬었다가 다시 만나게 될 것이다.중간에 회담을 쉬는 것은 각자가 본국과 협의하여 새로운 지침을 가지고 다시 회담을 하기 위해서다.그런 뒤에도 며칠 더 회담을 할것이나 계속 제네바에 머무를지 일단 귀국할지는 모르겠다.협상의 진전 여하에 따라 회담기간도 매우 신축적으로 이뤄질 것이다. ­북한에 대한 경제지원이나 기술지원에 한국과 일본도 참여하는가. ▲제재추진때도 그랬지만 한일양국과도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금명 양국 대표들과 다시 논의를 할 것이다. ­핵동결은 북한의 핵개발미래를 막는 것인데 89년 재처리를 통해 확보한 플루토늄문제는 어떻게 되는가.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미래와 마찬가지로 과거도 당연히 규명되어야 한다.이를 위해 IAEA는 북한에 특별사찰을 요구하는 것이며 그 방법론으로 핵폐기물저장소에 대한 사찰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핵개발의 과거 뿐만아니라 북한의 미사일수출 문제도 제기할 것이다. ­북한이 희망하고 있는 흑연감속로방식 원자로의 경수로방식으로의 전환사업을 어떻게 지원할 것인가. ▲「광범위하고 철저한」 방안의 하나로 한일양국과 협의를 하고있다.그러나 여기에는 기술·재정·공급원 등 여러가지 요소들이 있기 때문에 이를 실행하는데는 수년이 걸릴 것이다. ­미국이 추구하는 핵문제해결의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인가. ▲핵동결은 대화를 계속하기 위한 기본전제이며 최종목표는 흑연감속로 방식의 원자로를 전적으로 포기하도록 하고 핵안전조치및 사찰을 완전히 수용하며 재처리시설을 건설하지 않는 것은 물론 기존시설도 해체토록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미·북 고위회담이 실패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 ▲대화가 실패하거나 북한이 핵문제해결의 자세를 보이지 않을 때는 다시 안보리로 돌아갈 수 밖에 없다. ­핵문제가 수주내에,아니면 수개월내에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는가. ▲만약 평양측이 핵문제를 신속히 해결하는데 진지하게 나온다면 미국이나 한국,일본,그리고 다른 국가들의 대북관계도 신속히 진전되고 주변여건도 상대적으로 빨리 변화될 것이다.
  • 핵게임 끝낼것인가(남·북한 화해시대:2)

    ◎정상회담으로 여는 새국면/북의 「비핵화」 실천 의지가 관건/평화공존차원서 핵투명성 요구/남/경수로 교체비용 지원 제기할듯/북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은 과연 그 지루한 「핵게임」을 끝낼 수 있을 것인가.결론부터 말하면 완전해결까지는 몰라도 어느정도 해결의 새 지평은 열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남북이 서로 공존하기 위한 신뢰의 구축과 도약의 토대가 마련될 것이라는 생각인 것이다. 이러한 관측은 북한핵문제가 안고 있는 특성을 기초로 하고 있다.북한의 핵시설이 외부세계에 최초로 알려진 것은 지난 92년5월4일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제출한 북한의 최초보고서를 통해서다.북한은 당시 이 보고서에 16개의 핵관련시설을 신고했다.이 속에는 2기의 아주 낡은 연구용원자로와 5메가와트급 실험용원자로 1기,방사화학실험실,영변에 건설중인(95년 완공예정) 50메가와트급 원자로와 태천에 건설중인(96년 완공예정) 2백메가와트급 원자로등이 포함되어 있었다.그리고 89년 실험용으로 5메가와트원자로에서 플루토늄 90g을 추출했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92년5월부터 93년2월 사이에 실시된 IAEA의 6차례에 걸친 임시·통상사찰 결과 이른바 「불일치」를 발견해냈다.북한이 추출했다고 신고한 양보다 실제추출량은 훨씬 많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특히 북한이 지금까지 실험실이라고 주장하는 방사화학실험실에서 채취한 시료와 북한이 샘플로 낸 플루토늄을 분석한 결과 최소한 세차례이상 재처리를 했으며 플루토늄 추출량도 수㎏이상일 것으로 추정됐다.국제사회는 즉각 이를 확인하기 위해 위성사진등을 통해 핵폐기물저장소로 보이는 미신고시설 두곳에 대한 특별사찰을 북한측에 요구했다.그러나 북한측은 이곳이 군사시설이며 그동안 특별사찰의 전례가 없었다는 이유를 들어 이를 거부했다.급기야 IAEA는 지난해 2월 특별사찰수용촉구결의안을 채택하기에 이르렀다.그런데 북한은 이에 강력반발,같은 해 3월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선언하면서 마침내 핵문제는 국제적 사안이 됐다. 이같은 일련의 과정을 보면 북한핵문제의 본질은 과거의 규명에 있다.얼마나 추출해,어디에 사용했는가를 알아내는 일이 핵문제의 본질인 것이다. 그러나 북한은 지난 1년3개월 우리와 미국·IAEA와의 협상을 거치면서 핵문제의 영역을 갈수록 확장했다.5메가와트원자로의 연료봉인출을 강행함으로써 과거는 물론 「재장전」이라는 현재의 문제와 「재처리」라는 미래의 문제를 새롭게 만들어낸 것이다.전문가들에 따르면 흑연감속로에서 추출한 연료봉은 1∼2개월 안에 반드시 재처리를 해야 하는 것으로 돼 있다.그래야만 방사능오염사고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결국 북한핵의 현재와 미래의 문제가 발등에 떨어진 불이 된 셈이다.미국이 서둘러 북한과 제네바 3단계회담에 합의하고 유엔 안보리의 제재논의를 잠정중단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북한의 핵문제는 결코 해결될 수 없다.역시 본질은 한반도비핵화의 기초가 될 과거의 투명성이다. 현상황에서 보면 이것을 대화와 평화적 방법으로 풀 수 있는 사람은 남북정상밖에 없다.정부가 28일 예비접촉에서 상호주의원칙을 조금 양보하면서라도 첫 정상회담에 합의한 것도이러한 현실인식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회담스타일과 돌파력으로 미뤄볼 때 김영삼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의도와는 관계없이 한반도의 비핵화와 북한핵의 투명성을 요구할 것이다.그에 따르는 조치로 북한이 영변과 태천에 건설하고 있는 2기의 원자로를 경수로로 바꾸는 데 필요한 비용의 지원을 적극 제의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총비용이 20억달러가 넘는데다 미국등이 자금지원엔 소극적이어서 우리가 참여하지 않고는 결코 실현될 수 없는 현안이다.그리고 무엇보다도 이것이 먼저 해결되지 않고는 남북의 평화및 공존공영은 공염불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 오늘 남북정상회담 예비접촉/판문점서

    ◎우리측,7월 서울→8월 평양제의 남북한은 28일 상오10시 판문점 우리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남북정상회담의 개최를 위한 예비접촉을 갖고 정상회담의 시기와 장소를 협의한다. 정부는 이날 접촉에서 북한주석 김일성이 7월 중순 서울을 방문하면 김영삼대통령이 8월쯤 평양을 답방하겠다는 뜻을 북한측에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그러나 남북정상회담이 다음달 10일쯤 열리기만 한다면 개최장소는 평양등 한반도 안의 어디라도 좋다는 유연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또 이날 예비접촉에서 남북정상회담의 의제를 「한반도문제 전반」이라고 포괄적으로 제안함으로써 북한이 의제를 가지고 시일을 끄는 것을 미연에 방지할 작정이다. 정부는 특히 북한이 조속한 정상회담에 응한다면 북한이 당면하고 있는 모든 문제를 종합적으로 해결해줄 수 있다는 언질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검토하고 있는 북한문제의 「종합타결방식」은 남북한의 관계개선은 물론 미국과 북한 사이에 걸쳐있는 현안의 일괄타결을 모두 포함하고 있는것이다. 남북한 사이에서는 핵에 대한 상호사찰이 이루어지는 것을 전제로 경협,미국및 일본과의 수교지원,일본의 북한에 대한 식민지배 배상지원등을 우리 정부가 해준다는 것이다. 특히 경협부문에 있어서는 두만강종합개발계획지원,경수로전환 비용지원,식량원조등이 검토되고 있다. 정부는 이와 관련,다음달 11일부터 15일 사이에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두만강개발계획회의에 대표단을 파견해 북한에 대한 구체적 지원책을 제시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되면 북한과 미국 사이의 핵문제를 둘러싼 일괄타결도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28일의 남북예비접촉에는 우리측에서 수석대표인 이홍구통일부총리와 정종욱청와대외교안보수석,윤여준국무총리특보가,북한측에서 단장인 김용순노동당비서를 비롯해 안병수조평통부위원장,백남준조평통서기국장이 각각 참석한다. 한편 김영삼대통령은 27일 하오 이부총리등 예비접촉 대표단으로부터 북한측에 제시할 정상회담개최합의서 초안을 보고받고 재가했다.청와대의 한 당국자는 이날 『28일의 예비접촉에서 정상회담 시기·장소가 결정될지 한두차례 예비회담을 더할지는 북한측 태도에 달려 있어 점치기 힘들다』면서 『다만 북한이 우리의 호의를 핵개발을 위한 시간벌기로 이용하려는 의도를 드러낸다면 유엔 안보리등을 통한 제재추진이 아직 유효하다는 사실을 주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 러/「한반도 확대회의」 제의/북핵등 논의/「8자」에 영·불등 추가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러시아는 23일 북한핵문제를 포함,남북한 긴장완화,북한·미 및 북한·일간 관계정상화등 한반도문제를 포괄적으로 다루기 위해 기존의 8자회담에 유엔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이 참여하는 새 국제회의개최를 제의했다. 알렉산더 파노프 러외무차관은 이날 하오2시(모스크바시간)외무성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1주일이내에 유엔사무총장이 관련국에 초청장을 발송하고 관련국들이 합의할 경우 그로부터 1주일이내에 1차 국제회의가 제네바에서 개최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노프차관은 한·미·일·중·불·영·러등 관련국 외무장관들과 유엔사무총장·IAEA사무총장이 대표로 참가할 이 회담에서는 ▲한반도비핵화 ▲북·미,북·일관계정상화 ▲남북한 상호신뢰방안 등 한반도문제가 포괄적으로 다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파노프차관은 특히 남북한 상호신뢰방안과 관련,군사문제도 함께 토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파노프차관은 이어 새로운 국제회의와 관련,남북한을 비롯해 미·영·불등 관련국들이 찬성의사를 밝혔다고 말하고 특히 코지레프 러외무장관과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이 최근 브뤼셀회담에서 의제·일정등에 대해 합의했다고 말했다.특히 북한은 최근 새 국제회의의 절차와 관련된 서류를 제공해줄 것을 요구해와 이를 제공했다고 밝혔다.북·미,북·일관계정상화문제와 관련,파노프차관은 미국이 이를 별도논의하자는 입장이나 러시아는 이 문제가 포괄적인 한반도문제로 국제회의 의제에 포함돼야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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