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안보리
    2026-01-01
    검색기록 지우기
  • 한글
    2026-01-01
    검색기록 지우기
  • 질식사
    2026-01-01
    검색기록 지우기
  • 이력서
    2026-01-01
    검색기록 지우기
  • 총파업
    2026-01-0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728
  • “북핵 타결안되면 안보리 회부”/김 대통령

    ◎한­미 방침 확고… 팀훈련도 재개/남북정상회담 먼저 제의안해/연말 당직개편 없이 부분개각 시사 김영삼대통령은 8일 『미국과 북한의 회담에서 핵문제가 끝내 잘 풀리지 않을 때는 유엔 안보리에 회부하는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출입기자단과 오찬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언론의 보도와는 달리 지금까지 미국과 북한의 회담에서 합의된 것은 하나도 없다』고 밝히고 『한국과 미국의 공조체제는 완벽하며 핵문제가 풀리지 않을 때는 안보리에 회부하는 문제를 미국과 의견교환을 한바 있다』고 공개했다. 김대통령은 11월의 팀스피리트훈련 재개문제와 관련,『북한의 핵투명성이 보장된다면 경수로 지원과 기술·자본 지원도 하겠지만 아니면 필요에 따라 팀스피리트훈련을 재개할 수 밖에 없다』고 확인했다. 이어 『북한의 핵문제와 남북경제협력을 분리하자는 주장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하고 『핵문제를 해결하기 전에는 경제협력등을 생각해서는 안되며 이것이 정도이고 우리의 가야할 길』이라고 선을그었다. 김대통령은 남북대화재개 문제에 대해 『우리는 북한에 대해 여러 의미에서 아주 우위에 있기 때문에 의연하고 당당하게 임할 것』이라고 말하고 『조급하게 판단하지 않을 것이며 아직도 북한은 남한을 교란시키고 적화통일을 하겠다는 망상을 갖고 있다』고 밝혀 남북정상회담을 먼저 제의하지는 않을 것임을 거듭 확인했다. 우리의 경제상황에 대해서는 『지금 초유의 호황을 누리고 있고 내년에는 더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성장률은 7·5%,수출은 9백20억달러,물가는 6%선 억제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연말의 대폭적인 당정개편 가능성에 대해 『언론이 일본내각제의 영향을 받아 대폭적인 개각을 이야기하고 있으나 이는 대통령중심제에서는 맞지 않는 인식이며 민자당에 대해서는 특별히 그런 생각이 없다』고 밝혀 당직개편 없이 부분개각이 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국군의 평시작전권 환수에 대해서는 『우리군이 실질적으로 바로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 안보리 대북제재/논의단계 아니다/한외무 귀국

    한승주외무장관은 7일 제네바에서 진행중인 북·미3단계회담과 관련,『아직까지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를 논의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밝혀 당분간 북·미간 절충이 계속될 것을 시사했다. 유엔을 방문하고 이날 귀국한 한장관은 북·미간 3단계회담의 진척도를 묻는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하고 회담전망과 관련해서는 『며칠 더 두고봐야 한다』고 덧붙였다.한장관은 또 합의문초안을 주고받았다는 소문에 대해 『이는 양측이 자신들의 입장을 정리해 교환한 것』이라고 밝히고 문건에 특별사찰내용이 포함됐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특별사찰같이 중요한 문제가 포함 안됐겠느냐』고 말해 이 문제가 여전히 최대쟁점임을 확인했다.
  • 한국기업 체코진출 요청/클라우스총리/북핵저지·안보리진출 지원

    ◎김 대통령과 문화교류 등 합의 김영삼대통령은 6일상오 청와대에서 바츨라프 클라우스 체코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실질협력관계 증진및 문화교류 확대에 더욱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김대통령과 클라우스총리는 이날상오 10시부터 약 1시간동안 진행된 회담에서 특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함께 가입,OECD를 보다 탄력성있고 배타성 없이 운영되도록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회담에서 김대통령은 북한핵문제 해결및 우리의 유엔 안보이 비상임이사국 진출에 대한 체코의 지지를 요청했고 클라우스총리는 앞으로도 핵문제등에 대한 한국의 정책을 계속 지지할 것이며 한국의 안보이 비상임이사국진출도 적극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고 주돈식대변인이 전했다. 김대통령은 우리기업이 전자교환기를 비롯한 전자분야와 광케이블을 비롯한 통신분야에서 체코에 진출할 수 있도록 클라우스총리의 배려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클라우스총리는 체코는 현재 국영기업을 민영화하고 있는 과정에서 새로운 경영기술과 기술개발등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밝히고 한국기업들이 진출해 지원해줄 것을 희망했다. 김대통령은 또 김철수상공자원부장관의 세계무역기구(WTO)사무총장 당선을 위한 체코의 협력을 당부했으며 클라우스총리는 체코에 귀국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보겠다고 밝혔다.김대통령은 회담에 이어 이날 저녁에는 청와대에서 클라우스총리 내외에게 만찬을 베풀었다. 클라우스총리의 이번 방한은 지난해 1월 체코와 슬로바키아가 평화적으로 분리된뒤 체코총리의 첫 방문으로 우리의 외교다변화 기반확대와 한·체코간 실질협력기반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클라우스총리는 이날낮 경제단체장이 주최하는 오찬에 참석했으며 하오에는 이영덕국무총리와 황락주국회의장및 여야지도자들을 예방했다.
  • 북핵해법/“한미기본구도대로 밀고간다”/미북회담재개…정부입장과 전망

    ◎「특별사찰」 명칭에 연연않고 전략 융통성/“비관·낙관 금물”… 시나리오별로 대책 마련 미국과 북한의 제네바 「핵회담」이 속개된 5일 현재 우리정부의 입장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단호하다는 것이다.즉,한미간에 합의된 북핵해결에 관한 모든 원칙과 목표를 그대로 견지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실질조치」 가능성 목표란 북한이 특별사찰을 포함,국제원자력기구(IAEA)사찰의무의 완전한 이행을 받아들여야 하며 그래야만 경수로 지원등의 조치가 가능하다는 것을 말한다. 다만 이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만큼은 융통성을 가지고 회담에 임할수 있다는 입장이다. 양측은 지난번 회담에서 특별사찰시기,영변의 5메가와트 원자로 핵연료봉 재장전,폐연료봉 처리,한국형 경수로채택등 4가지 사안에서 논란을 벌였고 이가운데 북한의 과거 핵활동 규명에 필수적인 영변의 미신고시설 2곳에 대한 사찰 시기를 놓고 격론을 벌였었다. 이와 관련,정부의 한 고위 당국자는 『특별사찰은 결국 북한의 핵과거규명을 위한 것』이라고 밝혀 특별사찰이라는 명칭에 집착하지 않고 과거핵활동 규명이 가능한 「실질적인 조치」를 고려할 가능성을 내비쳤다.그러나 시기만큼은 『융통성을 보일만큼 보였다』는 최근 한승주외무장관의 발언처럼 북한이 주장하는 「경수로 완공후」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경수로 지원문제에 있어서는 한국형(울산3·4호기)의 관철이 목표이긴 하지만 「한국형」이란 명칭은 고집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보인다.예를 들어 한국과 미국·일본·중국·러시아등이 포함된 국제컨소시엄을 구성,지원하되 주협상대상자로서의 미국을 상정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최악상황도 상정 정부관계자들은 이날 다시 열린 북미핵협상에 대해 『비관도 낙관도 금물』이라고 무척 조심스런 반응을 보이면서 한편으로 예상되는 몇가지의 시나리오를 떠올리며 대책마련에 분주하다. 회담의 극적인 타결상황과 이른바 「전쟁위기」까지 가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막론,모든 것을 대비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 한 관계자의 설명이다. 우선 지금까지 그래왔듯 아무런 결론없이 양측이 줄다리기를 계속하는또한차례의 휴회가 있을 수 있다고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그러나 휴회의 경우 이보다는 북한측 협상대표자들이 김정일의 「공식등극일」을 이유로 연기를 요청할 가능성이 더 큰것으로 보인다.이같은 휴회라면 회담의 결과는 다소 희망적이다. ○“판깰수 없다” 공감 이밖에 판이 깨져 회담자체가 불가능해지는 상황을 상정해볼 수 있으나 현재로서 그같은 가능성은 크지않다는 것이 중론이다.지난달 30일 휴회이후 미국과 북한은 고위 회담관계자들이 본국을 오가며 회담결과를 브리핑하고 가이드라인을 받아오는 동안 제네바에 남아있던 양측 관계자들이 2∼3차례 실무접촉을 가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양측이 『판만은 깰 수 없다』는 공감대를 갖고 있음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결렬땐 경제제재 회담이 결렬돼 최악의 상황으로 간다면 북핵문제는 즉각 유엔으로 넘어간다.이 경우 지난 3월 유엔안보리에서 채택된 의장성명보다는 경제제재결의안으로 갈것임은 불을 보듯 뻔하다.아울러 한미간에 합의된 팀스피리트훈련 역시 바로 재개되며 한반도가 위기국면으로 들어설 가능성도 있다.제네바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7일부터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연례안보협의회및 한미국방장관회담은 이런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양측 핵심참모만 배석… 본격 협상/재개된 미북회담 이모저모/“북측 대화 계속 의지”… 합의 도출 기대 미·북 3단계고위급 2차회담의 후반부 협상이 5일 재개됐다.양측은 지난달 30일 이후 5일동안의 「냉각기간」을 가진 탓인듯 이날 회담은 전반기에 비해 보다 진지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이날 갈루치대사등 9명의 미국대표단이 당초예정보다 5분 늦은 하오3시5분쯤 북한대표부에 도착했는데 강부부장이 직접 나와 미대표단을 영접. ○…전반부 협상을 마치고 본국정부와 협의를 위해 일시귀국했던 미국측 수석대표인 로버트 갈루치 한반도핵담당대사는 5일 제네바에 돌아와 곧바로 강석주외교부부부장과 수석대표회담에 돌입. 갈루치대사는 이날 상오 9시쯤 제네바공항에 도착한 뒤 하오 3시부터 북한대표부에서 양측 핵심참모들만 배석한 가운데 수석대표회담을 갖고 본격 협상을 전개. 갈루치대사는 공항에서 『실무자회의에서 진지하고 실무적인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현격한 입장차이를 보이고 있는 문제들을 풀기위해 우리는 매우 진지하고 활동적인 노력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처음으로 「활동적인」이라는 표현을 써 주목. 갈루치대사는 이어 한승주외무장관과 무슨 협의를 가졌느냐는 질문에 『어제 한장관을 만나 상황을 점검하고 한미 양국이 어떻게 함께 진행할지를 확인했다』고 공조체제를 강조. 관측통들은 『북한이 후반부 회담을 열기로 한 것을 보면 일단 대화를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며 회담의 합의 도출에 기대감을 표명. ○…유엔을 방문중인 한장관에게 회담 중간결과 보고를 마친 장재용미주국장도 이날 갈루치대사와 같은 비행기편으로 제네바에 도착. 장국장은 『갈루치대사와는 비행기 안에서 복도를 사이에 두고 한자리 건너 함께왔다』며 『잠을 거의 자지 못했다』고 말해 「기내 한미 의견 조율」을 시사. 그는 북한이 특별사찰과 연료봉 재장전및 사용후 연료봉처리문제에 입장변화 가능성을 보인 것으로 알려진데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묻는 질문에 『이번 주중 회담을 봐야할 것 같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회피했으나 『본격회담이 될 것 같다』고 말해 이번 주중 회담이 2차 고위급회담의 고비가 될 것임을 암시. 장국장은 또 갈루치대사가 새로운 제안을 놓고 한미간 의견조율을 했다는 일부 추측과 관련,『제안은 없었던 것으로 안다』며 부인하고 이번 회담이 얼마나 지속될지에 대해 『전례를 볼때 1주일 이상을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
  • “북 핵연료봉 재장전땐 미­북회담 기초 깨질듯”/한 외무

    【뉴욕=나윤도특파원】 한승주 외무장관은 3일 『북한이 핵연료봉을 재장전한다면 미­북간 대화의 기초가 깨지게될 것이며 북한은 핵문제가 유엔안보리로 다시 넘어오는 사태를 각오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을 방문중인 한장관은 이날 하오 뉴욕주재 한국특파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핵연료봉의 재장전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차원에서 불법이 아닐지는 몰라도 미­북간 회담의 기초를 깨뜨리는 결과를 가져올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이는 또한 특별사찰 거부등 핵안전협정 의무불이행을 들어 IAEA가 북한핵문제를 안보리에 회부할수 있는 이유를 갖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장관은 이와함께 『김일성 생존시에도 안보리의 제재결의 추진이 북한에 큰 부담이었던 만큼 다시 그같은 상황이 온다면 북한으로서는 감당키 어려운 짐이 될 것이며 북한도 이같은 사실을 잘 알고 있을것』이라고 덧붙였다.
  • 일 안보리진출 불 미테랑 지지

    【파리 AFP 연합】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대통령은 3일 일본의 유엔 안보이 상임이사국 진출 노력에 대해 지지를 표명했다. 미테랑대통령은 이날 유럽 6개국 순방을 위해 프랑스에 도착한 아키히토(명인)일본왕 부처를 위한 국빈만찬 환영연설을 통해 세계문제와 관련한 일본의 역할증대로 보아 일본에 상임이사국의 지위를 부여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 한 외무에 몰리는 면담요청/나윤도 뉴욕특파원(오늘의 눈)

    한승주 외무장관이 4일 하오(한국시간 5일새벽)갈루치 미핵전담대사의 예방을 끝으로 4박5일 동안의 유엔방문 일정을 모두 끝내고 보스턴의 하버드대학을 경유,귀국길에 올랐다. 그는 유엔에 머무르는 짧은 기간동안 공식 외무장관회담만 22차례 가졌으며 각국 외무장관 및 대사를 위한 한차례씩의 만찬과 오찬,그리고 개천절 리셉션등을 통해 이번 회의에 참석한 대부분의 외무장관들과 대화를 나누는 강행군을 치렀다. 한장관의 바쁜 일정,또 그의 기조연설에 대한 각국대표 및 기자들의 반응을 보면서 국제무대에서 높아진 한국의 위상을 새삼 느끼게 되는 것이 취재기자의 솔직한 심정이다. 한장관의 일정 조정을 맡은 유엔대표부의 한 외교관은 과거에는 우리의 필요에 의해서 만나는 외무장관들이 많았는데 이번 경우는 반대로 면담을 요청해 오는 경우가 많아 바쁜 일정에 끼워넣기가 힘들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회담내용들도 과거에는 쌍무관계가 주의제였던데 반해 PKO문제,국제적 개발문제,유엔개혁문제등 글로벌한 주제로 다양화돼가고 있음도 지적했다. 또 한장관이 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동안 유엔본부 3층에 있는 프레스룸에는 수십명의 각국 기자들이 생중계되는 그의 연설에 귀를 기울였다.몇몇 일본기자들은 한장관이 안보리 확대를 주장하면서 일본의 상임이사국 포함을 적시하지 않은데 대해 아쉬워하기도 했다.연설이 끝난후 유엔 공보관실에 연설원문을 요청하는 기자들도 제법 있었다. 국제정치학자 출신 외무장관답게 한장관의 연설문 또한 쉬우면서도 설득력있다는 평이다.그가 이번에 준비해온 연설문은 세가지로 아시아 소사이어티 주관 한국축제 폐막연설,유엔총회 기조연설,하버드대학 아르코 포름 연설등이다.공통된 주제는 탈냉전 이후의 변화에 관한 것으로 아시아 소사이어티 연설은 한반도 전망에 관해,기조연설에서는 국제정세 및 인류공영 과제에 관해,하버드대학 연설에서는 사회주의체제의 붕괴등에 관해 나름대로의 논리를 전개해 나갔다.한데 꿰보면 훌륭한 한편의 국제정치학 강의록도 될 수 있다. 그는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학자출신 장관으로서의 지나온 소감을 묻는 질문에『많이 배웠다』고만 간단히 말했다.미사여구 보다는 진솔한 어휘 하나,몸가짐부터 상대방에게 신뢰를 주기는 외국인에게도 마찬가지다.한장관 취임초 그의 체구에 비해 너무 커보였던 장관의자가 요즈음에는 딱맞아 보이듯 경제력 13위의 한국의 국제적 위상 역시 제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느낌이다.
  • “한국,96∼97년 안보리진출 희망”/한외무,유엔총회 연설

    ◎북핵 NPT체제에 중대도전 【유엔본부=나윤도특파원】 유엔을 방문중인 한승주 외무장관은 3일 하오(한국시간 4일 새벽)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갖고 한국의 유엔활동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와 시대변화에 따른 유엔의 개혁을 주장하고 한국의 96­97년도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의사를 분명히 했다. 한장관은 또 한국은 95년 개최예정인 핵확산금지조약(NPT)의 연장회의에서 NPT연장을 지지한다고 밝히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안전체제 강화를 통해 NPT의 효율성을 제고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한장관은 이어 북한핵문제는 NPT체제에 대한 중대한 도전으로 한반도뿐 아니라 아·태지역및 전세계에 심각한 위협을 주고 있다고 말하고 북한핵활동을 둘러싼 의혹해소를 위해서는 과거·현재·미래의 핵활동에 대한 투명성이 확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에 대해 핵안전협정의 이행을 위한 IAEA에의 전면 협조와 한반도 비핵화 선언의 이행을 촉구한 한장관은 북한이 성실하게 의무를 완수한다면 핵에너지의 평화적 이용을 위해 협조해나감은 물론 북한의본격적인 경제개발을 위해 기술및 자본을 제공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한장관은 또한 유엔회원국 증가에 따른 안보리 확대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유엔재정문제의 조속한 해결과 감사관실(OIOS)의 창설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한장관은 이날 이에앞서 호주·이집트·멕시코 외무장관들과 연쇄 외무장관회담을 가졌으며 이라크 부총리를 예방,양국 공동관심사를 논의했다.
  • 유엔총회·일 방문/한 외무 어제출국

    한승주외무장관이 제49차 유엔총회 참석및 일본방문을 위해 29일 상오 출국했다. 한장관은 다음달 3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핵문제 해결을 위한 우리정부의 견해를 밝히고 오는 96∼97년도 한국의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위한 회원국의 적극적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
  • 한국 안보리 진출 1백여개국 지지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에 지지를 표명하거나 호의적으로 고려를 약속한 나라는 1백여개국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외무부가 29일 국회 외무통일위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초부터 본격적인 지원교섭을 전개,1백84개 유엔회원국 가운데 1백70개국을 접촉한 결과,경합중인 스리랑카에 비해 상대적 우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에 대한 지지를 문서로 공식 표명한 나라는 러시아와 칠레 폴란드등 22개국이며,구두로 표명을 한 나라는 이탈리아 남아공 뉴질랜드등 29개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특히 스리랑카가 비동맹운동의 창설멤버로 비동맹 회원국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을 감안,이번 유엔총회 기간중 비동맹 회원국을 위주로 적극적인 외교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 중,일 상임국진출 제동 시사/아주게임 대만관리 참관허용 반발

    【북경 AP 연합】 중국은 29일 일본이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 서립덕 대만행정원부원장의 참관을 허용키로 결정한데 따른 불만으로 일본의 유엔 안보이 상임이사국진출 노력에 지장을 줄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중국 외교부의 진건대변인은 이 문제를 둘러싼 불협화음으로 일본의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문제와 관련한 중국의 입장에 영향을 줄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일본측은 참관허용 결정의 결과를 진지하게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진대변인은 중국이 안보리의 기구 확대를 일반적으로는 지지하지만 서부원장의 아시안게임 참관을 허용키로 한 일본의 결정이 『중­일관계에 먹구름을 드리웠다』고 지적했다.
  • 안보리상임국 진출/일·독 공식 표명

    【유엔본부 로이터 AFP 연합】 제2차대전 패전국인 일본과 독일이 27일 제49차 유엔총회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의사를 정식으로 밝혔다. 고노 요헤이(하야양평)일외상은 이날 총회 연설에서 제2차대전에 대한 회개의 뜻을 표명하고 일본이 「평화국가」로서의 의무를 다할 것이라고 다짐하면서 일본을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 받아들여 줄것을 촉구했다.
  • 한·미,「북핵」 결렬대책 협의/새달초 외무회담

    ◎한외무 새달 3일 유엔연설 한승주외무부장관은 북한핵 문제를 협의하고 유엔총회에서 연설을 하기위해 29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유엔과 일본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한장관은 다음달 3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핵 문제의 해결을 위한 우리정부의 방침을 밝히고 우리의 96∼97년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에 회원국들의 적극적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 한장관은 특히 유엔본부에서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국무장관과 외무장관회담을갖고 미국과 북한의 3단계회담 2차회의에 따른 대응책을 숙의한다. 두나라 장관은 또 핵협상이 결렬되는 최악의 사태에 대비,유엔 안보리 대책도 협의할 예정이다.
  • 일 안보리진출 표명/고노외상 유엔연설

    【도쿄 연합】 일본의 고노 요헤이(하야양평) 부총리겸 외상은 27일 하오(한국시간 28일새벽)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많은 국가들이 지지할 경우 일본은 기꺼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진출하여 상임이사국으로서 책임을 다할 용의가 있다고 선언했다. 고노 외상은 또한 『상임이사국이 되더라도 일본 헌법이 금하고 있는 무력행사는하지 않을 것이며 핵무기도 보유하지 않고 무기도 수출하지 않는등 계속해서 평화국가로서 행동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일본이 유엔총회에서 공식적으로 상임이사국 진출의사를 직접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일본 외교는 큰 전기를 맞게 됐다.
  • “전세계 지뢰 모두 제거하자”/클린턴,유엔총회서 제의

    ◎북핵억제 등 핵확산 방지 지속/“NPT 무기한 연장 지시괌/옐친 【유엔본부=나윤도특파원】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미국은 광범위한 핵비확산과제를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클린턴대통령은 이날 상오 제49차 유엔총회에서 행한 기조연설에서 냉전이후 민주주의를 바탕으로 한 보다 안정되고 번영된 시민사회를 이룩하도록 전세계가 합심해나가자고 호소했다. 그는 특히 핵물질밀수를 비롯,마약거래·범죄·돈세탁 등 행위가 국제테러조직과 연계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미FBI 주관으로 유럽에 국제테러방지학교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핵확산방지와 관련,미국정부는 ▲북한의 핵개발야심을 억제시키는 노력을 경주하며 ▲핵물질생산중단을 위한 국제협약체결 ▲투명한 절차를 통한 핵탄두폐기 ▲핵실험금지및 NPT(핵확산금지조약)연장 등 광범위한 핵비확산과제를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세계 62개국에 퍼져 있는 지뢰 8천5백만개 때문에 해마다 수천명이 죽어가고 있다고 지적,이를제거하기 위한 전세계적 조약을 체결하자고 제의했다.한편 이날 하오 연설에 나선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러시아와 미국을 포함한 5대핵강국의 군사용 핵물질 생산중단과 무기에 사용된 핵물질의 재사용금지에 관한 핵안전협정체결을 제의했다. 그는 또 NPT의 무기한연장을 지지하며 이와 관련,조만간 외무장관급 안보리특별회의를 개최할 것을 제의한다고 밝혔다.
  • 그루지아 정전감시 장교6명 새달 파견

    정부는 27일 유엔의 요청에 따라 그루지야 공화국 정전감시단의 군옵서버 요원으로 군장교 6명을 파견키로 했다. 지난해 8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설치된 그루지야 정전감시단은 현재 7개국 22명으로 구성돼 그루지야 공화국 정부와 압하지아(ABKHAZIA)반군 간의 정전협정 이행 여부를 감시중이다.
  • 일 연정 2개당 “속앓이”

    ◎자민/정조회장 인선싼 계파갈등 심화/사회/「정책변경」으로 당내불만 팽배 숙명의 라이벌이었다 한살림을 차리고 있는 일본의 자민당과 사회당.양당은 요즘 연립정권을 세워 권력의 단 맛을 함께보는 「한지붕 두가족」이 됐다. 그동안 커다란 갭을 보여오던 소비세(한국의 부가가치세에 해당)세율인상이나 자위대의 해외파병등에서도 손발이 척척 맞아들어가고 있다.지난 40여년동안 라이벌정당이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다. 하지만 양당은 집권정당으로서 당의 기존노선을 전환시키는데서 오는 내부 갈등,리더십의 약화등으로 적잖은 내부진통을 겪고 있기도 하다. ▷자민당◁ 고노 요헤이(하야양평)총재가 이달 말로 임기가 끝나는 주요당직에 대한 인사를 하지 못한 채 지도부안의 불협화음만 시끄러운 상태다. 이번 주요 인사 대상은 가토 고이치(가등굉일)정조회장.고노총재는 같은 미야자와파로서 「그룹 신세기」를 만들어 세를 확장하고 있는 가토정조회장을 경질,자신의 당내 기반을 강화하려고 무던히 애를 써왔다. 고노총재는 지난 21일 미국방문을 앞두고 바쁜 일정 가운데 짬을 내 정조회장 후임 물색에 나섰다. 후임으로 호리 고스케(보리경보)전문부상이 강력하게 부상했었다.여하튼 가토회장의 경질은 분명해진 듯했다. 그러나 가토회장이 이끄는 「그룹 신세기」의 반발은 물론이고 와타나베파 마저 선뜻 동조해 주지 않아 고노총재의 뜻이 먹혀들지를 않았다. 결국 고노는 당기구 개편이 이뤄지는 내년 1월이후로 인사를 미룬다고 당 총무회에서 발표했지만 박수를 치는 당원은 별로 없었다.고노총재의 위신만 적지 않게 추락한 셈이다. 한편 여론조사에서 차기 총리 예상순위 1위를 기록하곤 하는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낭)통산상과 고노총재사이도 원만치 못해 삐거덕거리는 소리가 계속 들려온다. 외상인 고노총재와 하시모토통산상은 대미무역협상의 두 주역.고노총재의 방미에 앞서 하시모토통산상은 『외상 방미때는 나도 간다』며 외상을 견제하고 나섰다. 하시모토통산상이 실제로 방미에 나서지는 않았지만 고노외상은 미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통산상과는 연락을 취하고 있지않다』면서 조언따위는 구하지 않겠다고 일갈,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드러냈다. ▷사회당◁ 사회당은 총리를 배출한 뒤 정책전환에 여념이 없다.자위대 합헌 및 미일안보체제의 견지등을 골자로 하는 기본정책 전환이 있었고 자위대의 르완다 주변국 파견,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문제에 대한 기존입장을 접어두고 자민당에 동조 했다. 또 최근에는 오는 97년 4월부터 소비세를 현행 3%에서 5%로 올리기로 「유연한 자세」를 보였다. 사회당의 정책전환에 대한 일본 언론의 여론조사 결과 50∼60%의 응답자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고 무라야마정권에 대한 지지도도 50%선에 육박하고 있다. 그렇다고 무라야마총리등이 마냥 즐거운 것만은 아니다.당내 지방조직의 반발이 거세기 때문이다. 히로시마지부등 일부 지방조직은 지난번 기본정책 전환시에도 「연립정권 구성시에만 한시적으로 인정한다」는 수정결의안을 내 지도부에 불만을 표하더니 이번 소비세율 인상에도 반대의 뜻을 천명하고 나섰다. 문제는 무라야마총리가 당내 좌파출신이어서 그로서는스스로 당내 기반을 무너뜨리고 있는 꼴이됐다.
  • 유엔 내년 50돌…위상정립 “고민”/「평화의 파수꾼」어떻게 바뀔까

    ◎분쟁해결 탈피,환경·자원무제 대처 전환/주도권다툼 해소·기구 능률적 축소 과제 내년 10월이면 유엔이 창설된지 꼭 50년이 된다.2차대전중 독일의 히틀러 나치정권을 타도하고 세계평화를 영구보전하자는 이념에서 탄생한 유엔은 지난 반세기동안 유일한 세계적 기구로 지구촌 분쟁해결사의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탈냉전시대에 접어든 지금 세계가 이념보다는 경제적 이유 등으로 재편성을 보이고 있어 냉전의 산물인 유엔도 이에 걸맞는 조직과 운용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미 소련과 동구의 체제가 몰락한 80년대말,90년대초부터 유엔의 새로운 역할론이 대두돼 왔다.또 지난 91년 사무총장에 취임한 부트로스 부트로스 갈리는 여느 총장과 달리 방대한 유엔 내부조직의 군살빼기를 감행해 주목을 받는 등 새로운 변신을 예고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각국이 유엔에 기대하는 것은 국제사회에서의 새로운 역할과 민주적인 의사결정 과정일 것이다.실제로 뉴욕 유엔본부에 몰려 있는 각국 외교관·관료·학자·이익단체들은 새로운 조직을 요구하며 유엔본부를 들쑤시고 다니고 있다. 유엔은 이제 창립 50주년을 맞아 펼 성대한 기념행사 준비 뒤에 유엔개편이라는 무거운 숙제를 안고 있는 셈이다.내년을 기해 그 청사진을 하나씩 제시해야 할 때가 온 것이다.갈리사무총장도 이에 대해 『유엔헌장의 이상을 다시 불붙여야 할 시점이다』고 밝혔다. 그동안 거론된 유엔의 새로운 주도적 임무로는 지구의 자원·환경·빈곤문제 등이다.정치적 목적에서 과감히 탈피해 전세계가 함께 앓고 있는 문제들부터 해결하자는 것이다. 이와 함께 핵무기 확산 제어와 인권문제 등도 제안됐다.갈리총장은 각 국마다 의회에서부터 언론자유에 이르기까지 민주적 제도를 설립하는데 유엔이 적극적인 행동을 취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그러나 이 경우에 국가주권과 국내문제에 개입하는 유엔의 권리의 한계가 상충될 가능성이 있다. 이밖에 뉴욕·워싱턴·제네바·빈 등 많은 도시에 포진해 있는 거대한 유엔 사무직원들을 감축하자는 의견도 있다. 국가마다 요구하는 것도 다르다.개발도상국가들은 유엔이 평화에 대한안건들에 너무 많은 시간을 쓰고 있다고 불평하면서 개발을 위한 정책에 힘쓸 것을 요구한다. 또 약소국들은 유엔의 찬성아래 평화유지군이라는 이름으로 강대국이 군사적 개입을 하는 것에 대해 큰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이들 나라 사이에서는 특히 유엔이 세계경찰기구 노릇을 하는데는 미국의 영향이 크다고 보고 미국을 지지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는 합의가 퍼져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유엔은 평화유지군의 활동은 유엔에 의해서만 행해질 수 있고 이는 아무리 많은 예산이 들더라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며 이 활동에 있어서는 미국의 역할이 절대적이라는 의견을 갖고 있다. 지난 50년대부터 핵확산을 금지하는데 큰 기여를 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성공은 누구보다도 열정적으로 활동해온 미국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는 것. 최근에 유엔활동에서 한가지 특기사항은 클린턴대통령 이후 미국의 태도다.그동안 우월주의에 사로잡혀 유엔을 좌우하려 했던 미국이 어느 정도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유엔재정의 분담금중 25%를 책임지는 미국은 자국 의회의 예산미승인 때문에 체납액에서 항상 1위를 달렸다.그러나 최근 의회는 평화유지군 활동비로 12억달러를 승인한데다 레이건대통령 당시 각종 부패와 부실운영을 이유로 탈퇴한 유네스코에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현재 열리고 있는 49차 유엔총회에서 클린턴대통령은 이에 대한 공식발표를 할 예정이다.미국이 유네스코에 재가입하면 그동안 자금난에 시달려 제대로 활동을 펴지 못한 유네스코가 다시 활력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미국이 아직까지도 버리지 못한 아집은 있다.미국 외교관들은 걸핏하면 갈리사무총장이 안보리와 협의도 없이 너무 앞서 나간다는 불평을 자주 내뱉는다.이 때문에 미국이 유엔을 위해 일할 기회가 줄어들게 된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이는 70년대식 관점에서 현재의 유엔을 규정하는 것으로 유엔 총장을 허수아비로 둔 채 미국이 민주주의체제의 우두머리로 소련 등과 힘겨루기만을 하던 때의 입장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유엔의 미래는 또 어떤 세력에 의해 움직일까.우선 새로운 동맹의 출현을 들 수 있다.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유럽연합(EU).유럽연합은 어떤 이슈를 놓고 미국과 또는 유엔과 논의하기 전에 그들간에 미리 합의를 보는 제도를 채택하고 있다.이는 과거 미국편이었던 유럽의 몇몇 국가들도 이제는 입장을 바꿨다는 것을 말한다.얼마전 카이로에서 열린 인구개발회의에서 이같은 현상은 적나라하게 드러났는데 남부유럽에 비해 나름대로 자유의사를 많이 펴왔던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의 독립적인 목소리가 일체 나오지 않았던 것이다. 이처럼 유럽이 하나로 뭉치는 반면에 한때 비동맹주의로 단합을 과시했던 개발도상국가들은 전열이 크게 흐트러져 있다.든든한 후원자였던 소련이 붕괴한 뒤 이들은 각각 서구 선진국이나 국제기구로부터 지원을 받기 위해 서로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또 러시아는 구소련 당시 미국과 세력다툼을 벌이던 위치에서 전락해 이제는 미국을 지지하는 입장을 보이기도 하는 등 존재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 신유고 제재 완화/UN 안보리 결의

    【유엔본부 로이터 AFP 연합】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3일 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 등 신유고연방 구성국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기로 결정했다. 안보리는 슬로보단 밀로세비치 세르비아대통령이 보스니아 세르비아계에 대한 보급을 봉쇄하고 국제감시단이 국경선을 감시할 수 있도록 허락한데 따른 대가로 제재를 완화하는 결의안을 찬성 11대 반대 2,기권 2표로 통과시켰다.
  • 군사력 안쓰는 상임국?/강석진 도쿄특파원(오늘의 눈)

    일본 자민당 총재인 고노 요헤이(하야양평)외상은 지금 방미중이다.클린턴대통령을 만났고 벤슨 재무,페리 국방장관,캔터 무역대표부 대표등과 연쇄접촉을 갖고 있다.이달말이 시한인 미일무역협상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바쁜 고노외상이지만 오는 27일에는 유엔 총회에서 연설을 할 예정이다.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이란 일본의 희망을 세계 만방에 고하기 위해서이다.다만 군사적인 공헌은 하지 않는다는 조건을 내걸게 된다. 상임이사국 진입은 일본 외교의 최대 현안이다.평화유지활동(PKO)과 더불어 연일 주요 뉴스가 되고 있다.일본정부의 분위기 조성작업도 꽤 치밀하게 진행돼 왔다. 사회당출신으로 당초 소극적이었던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총리는 조건부 찬성으로 돌아섰고 차기 총리후보 1순위로 거론되는 하시모토대장상(자민)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상임이사국이 되지 않아 국가에 손해가 많다』는 적극적인 자세이다. 무라야마총리의 동남아 순방,고노외상의 중남미 순방,부트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의 일본방문등 주요 외교행사에서 각국의 지지발언도 잇따랐다.「룩 이스트」정책으로 유명한 마하티르 말레이시아총리의 『상임이사국 진출을 지지한다.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완전한 역할을 맡아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발언은 대서특필된 바 있다. 지난 13일 부트로스 갈리총장도 『헌법 및 정치적인 이유로 제약이 있는 가맹국에 군사적 공헌은 의무가 아니다』라고 말해 일본정부의 부담을 한결 덜어주기도 했다. 그러나 과연 일본이 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상임이사국이 돼야 하나.국제안전보장의 중핵인 상임이사국이라는 위치가 군사력의 사용을 배제한 채 가능할까. 이런 의문들에 대한 만족스런 답변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상임이사국 진출을 위한 논의의 저변은 넓어지고 있지만 깊이는 얕기만 하다. 우파를 대변하는 산케이신문은 지난 23일 독일연방의회가 유태인학살을 부정하는 발언을 하면 5년이하의 금고형에 처하는 법률개정안을 가결시켰다는 기사를 보도하고 있다.그 독일은 아직 상임이사국이 되겠다고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는 않은데….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