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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핵동결 깨면 안보리에 회부/미 국무부 검토

    【워싱턴=이경형 특파원】 미국무부의 윈스턴 로드 동아태차관보는 10일 북한이 핵동결 약속을 깨고 영변원자로에 연료를 재장착한다면 『이는 심각한 문제가 될 것』이라며 『미국은 여러 대안을 한국·일본과 함께 검토할 것이며 이 가운데는 유엔안보리에 재회부하는 것도 포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드 차관보는 이날 하오 국무부기자실과 내셔널프레스빌딩에서 잇따라 가진 자신의 최근 동북아방문과 관련한 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북한이 현재 거부하고 있는 한국형 경수로에 대한 태도도 바꿀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로드 차관보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북한간 경수로 공급협정 체결의 시일로 잡혀있는 4월21일은 어디까지나 목표일자이며 시한은 아니다고 말해 북한이 한국형 경수로를 계속 거부하면 공급계약 체결이 지연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 한·미·일 대표/굳은 표정으로 대화없이 서명

    ◎KEDO 설립협정 체결 스케치/총장인선·사무국 개설계획 발표 안해/호주·뉴질랜드·캐나다 새 회원국 가입 ○…9일 하오(한국시간 10일 새벽) 유엔주재 미국대표부 12층에서 거행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설립협정 서명식에는 최동진 경수로기획단장과 로버트 갈루치 미국무부 핵대사,일본의 엔도 대사등 3국대표가 다소 굳은 표정으로 별다른 대화 없이 협정문안에 각각 서명하고 악수를 교환한 뒤 바로 헤어져 북한의 한국형경수로 거부등으로 KEDO의 앞날이 결코 밝지 않음을 시사했다. ○…서명식에 이어 3국대표 첫 집행이사회를 개최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는 1백여명의 각국 유엔출입기자가 몰려 KEDO 설립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도를 나타냈다.이날 갈루치 미국대표의 간단한 경과보고에 이어 진행된 질의는 주로 북한이 한국형경수로를 거부하면서 핵합의 파기를 위협하고 있는 데 대한 대응책에 집중됐다. ○…대표 답변에 나선 갈루치 대사는 한국형 외에는 대안이 없음을 재차 강조하면서 그러나 북한이 협박대로 핵동결을 풀 경우는 안보리 회부등 강경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천명했다.그는 또 제네바합의에 경수로공급협정기일로 명시된 4월21일은 최종시한이 아니며 목표일자라고 말해 북한이 핵합의를 깨지만 않으면 협상을 계속해나가겠다는 입장을 표시했다. ○…갈루치 대사는 또 북한이 핵합의문에 한국형경수로에 관한 언급이 없다는 주장에 대해 『작년 핵합의가 이뤄지기 전부터 한국형경수로 제공문제는 양측간에 충분히 논의됐다.북한은 한국형이 아닌 러시아·프랑스·독일 심지어 미국형을 원했다.그러나 우리는 경수로 공급은 정치적·기술적·재정적으로 실행가능한 것이어야 하며 결국 한국형 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이 문제는 이미 수개월전에 해결된 것이다.북한은 국제 콘소시엄이 공급할 경수로가 한국형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이제 와서 다른 소리를 한다면 그것은 핵합의와 어긋나는 것이다』라고 반박했다. ○…한편 이날 발족직후 열린 첫 집행이사회는 호주·뉴질랜드·캐나다가 제출한 가입신청서를 접수함으로써 회원국은 6개국으로 늘어났으며 앞으로회원국수는 점차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그러나 이날 발표가 기대됐던 사무총장과 사무차장등의 인선과 사무국 개설계획등은 언급이 없어 당분간 KEDO는 얼굴도 실체도 없는 이름뿐인 기구가 불가피해졌다. ○…이어서 한국기자들에게 보충설명에 나선 최동진 경수로기획단장은 『KEDO 운영비는 미국이 5백만달러,일본이 2백80만달러를 내기로 했으며 한국은 금년말까지 약2백만달러를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KEDO의 최고의사결정권한은 한·미·일로 구성되는 집행이사회에 부여되며 집행이사회의 모든 결정은 3국간 전원합의를 통해 이뤄지게 된다』고 설명했다.한편 한국측에 할애된 사무차장에는 최영진 외무부 국제경제국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 중,유엔개혁 촉구/전기침 부총리/안보리 확대 지지

    【북경=이석우 특파원】 중국의 전기침 부총리겸 외교부장은 10일 유엔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회원 확대와 총회의 기능강화 등 유엔의 구조적인 개혁을 촉구했다. 전 부총리는 이날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를 맞아 인민대회당에서 가진 내·외신 합동기자회견에서 『중국은 유엔의 기구개혁을 지지한다』고 전제하고 ▲총회권한 확대 강화 ▲안보리 확대 개편 ▲지역분쟁의 정치적 해결 ▲사회·경제발전 역할 강화 등 4개항의 유엔기구 개혁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유엔총회 권한의 확대 강화와 관련 『유엔가입국수가 지난 50년대초의 51개국에서 지금은 1백80여개국으로 늘어나고 50년대초 이후 새로 가입한 1백30여개 회원국들이 대부분 개발도상국이라는 사실을 고려 유엔총회는 이들 개도국의 입장이 반영되는 방향으로 확대·개편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한국,개도국 원조 확대”/김 대통령

    ◎13개국 정상 동시초청… 경협강조/한국 안보리 진출 지지/개도국 정상들/김대통령 오늘 사회개발 정상회의 연설 【코펜하겐=김영만 특파원】 김영삼 대통령은 10일 유엔사회개발정상회의(WSSD)에 참석하기 위해 덴마크의 코펜하겐을 방문,이날 하오(현지시간·한국시간 11일 상오)페루의 알베르토 후지모리대통령,가봉의 엘 하드지 오마르 봉고대통령등 13개 개발도상국 정상들을 사스 스칸디나비아호텔로 초청,만찬을 베풀고 국제적 관심사에 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국은 앞으로 유엔의 평화유지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국제기구 분담금과 개발도상국에 대한 정부개발원조를 증가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또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역할과 기여도를 높이기 위해 우리나라의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희망하고 적극적인 지지와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각국 지도자들은 『한국의 뜻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통령은또 『냉전체제가 붕괴된뒤 새로운 국제질서의 형성 과정에서 유엔의 권능이 강화되고 세계무역기구(WTO)체제의 출범으로 국가간 교역이 증대돼 선·후진국간의 경제적 유대가 더욱 밀접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에 대해 대부분의 지도자들은 새로운 추세속에 세계평화와 안전,인류사회의 공동번영을 위해 모든 나라가 국제적 협력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는데 공감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의 한 당국자는 이날 만찬에 대해 『다수의 정상을 한꺼번에 초청한 정상외교활동은 지금까지 강대국들만 해온 것』이라고 말하고 『우리가 처음 시도했음에도 불구하고 13개국 정상이 참석했다는 것은 국제사회에서 한층 높아진 우리의 위상을 대변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만찬에는 후지모리대통령과 봉고대통령 말고도 방글라데시의 베굼 칼레다 지아총리,보츠와나의 케투밀레 마시레대통령,중앙아프리카의 앙게 펠릭스 파타세대통령,이티오피아의 멜레스 제나위대통령,케냐의 다니엘 토로이티치 모이 대통령,라트비아의 군티스 올마니스 대통령,말리의 알파 우마르 코나레 대통령,몽골의 푼트사긴 자스라이총리,네팔의 만 모한 아디카리 총리,니카라과의 비올레타 바리오스 데차모르 대통령,탄자니아의 알 하지 알리 하산 무위니대통령등이 참석했다. 김 대통령은 11일 하오 유엔사회개발정상회의에 참석,기조연설을 한 뒤 스리랑카의 쿠마라툰과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한편 김 대통령은 사흘동안의 영국방문을 마치고 이날 상오 런던을 떠나 코펜하겐에 도착,2박3일동안의 유엔사회개발정상회의 참석일정에 들어갔다.
  • 실질협력으로 가까워진 한­영(사설)

    김영삼 대통령과 존 메이저 영국총리간의 한·영정상회담은 매우 실질적이고 유익했다. 다 알고 있는 것처럼 영국은 유엔안보리의 5대상임이사국중 하나다.뿐만아니라 51개 영연방국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나라다.한국과 영국 두 나라간의 외교적 연대강화는 의미가 크다.이번 정상회담에서 김영삼 대통령은 영국이 9일 발족하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에 참여해주기를 요청했고 존 메이저 총리는 이를 받아들였다. 전혀 예상이 안된 것은 아니지만 영국이 KEDO에 참여하는 것은 중요하다.영국은 핵보유국가로 핵확산금지조약(NPT)체제유지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다.영국은 KEDO에서 미국과 함께 북한에 대한 핵억지노력에 여러모로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영국은 또 한국이 유엔안보리의 비상임이사국 진출에 협력해주기로 약속했다.한국의 안보리 진출은 세계화외교와 관련,금년 최대의 외교목표인 것이다.이번 정상회담은 무엇보다 그동안 4강외교에 편향돼 있던 우리외교에 보완적 기능을 강화시켰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국제적 지지기반의 확충이다. 영국은 투자환경이 좋아 앞으로 한국기업의 유럽진출에 교두보역할을 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이런 점에서 한·영산업협력위원회를 활성화하기로 한 것이나 4월중에 통신협정을 체결키로 한 것,매년 50명의 한국과학자가 영국에서 연구할 수 있도록 한 것등은 실질적인 성과들이다. 우리는 이런 모든 것 외에 김 대통령내외가 엘리자베스 여왕내외와 버킹엄궁앞에 나란히 서 있는 한장의 사진의 의미도 간과하지 않는다.그것은 매우 상징적이다.그것이 뭐 그리 대수냐고 할지 모르지만 세계로 도약하려는 우리에게 한국의 위상은 중요하다.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다져진 한·영관계의 발전은 영국과 한국의 「세계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
  • “WTO 체제 맞춰 무역장벽 낮춰야”/김 대통령,영 산업연 연설

    ◎영 기업은 대한투자 확대를/양국 통신협력협정 4월 체결/정상회담 【런던=김영만 특파원】 김영삼 대통령은 영국방문 이틀째인 9일 상오(현지시간·한국시간 9일 하오) 런던의 엘리자베스2세 컨벤션센터에서 영국산업연합회(CBI) 초청연설을 통해 『한국은 이제 세계 12위의 무역국으로서 대외적으로 개방과 국제협력을 더욱 촉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세계무역기구(WTO)체제가 출범하고 있는 이때 각국 정부는 자유로운 기업활동을 가로막는 각종 규제를 철폐하고 무역및 투자장벽을 완화해 기업활동의 세계화를 적극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한국은 세계화정책을 통해 더욱 폭넓은 대외개방과 기업의 국제협력을 적극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통령은 영국 기업들에게 한국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줄 것을 촉구하면서 『한국정부는 두나라 기업간의 투자와 교역·기술협력이 활발히 추진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 기업들이 협력해 제3국 공동진출을 모색하는일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8일 하오 한·영 정상회담에서 존 메이저총리는 영국정부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에 참여해 필요한 기여를 하겠다고 확약했다고 유종하 청와대외교안보수석이 전했다. 메이저 총리는 우리의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노력에 대해 『한국은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의 자격이 있으며 앞으로 비상임이사국으로서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과 메이저 총리는 다음달에 두나라 사이의 통신협력협정을 체결하기로 하는 한편 1백만파운드규모의 장학기금계획을 통해 과학기술분야 협력을 증대하고 해마다 50명의 한국과학자가 영국에서 연구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 대EU 수출전진기지 “기반 다지기”/한·영 정상회담의 의의

    ◎전자공장 등 5년동안 9억달러 투자/97년까지 대영박물관에 한국실 개관 영국의 임금은 싸다.세제나 정부지원면에서 유럽연합(EU)의 어느 나라보다 투자환경이 좋은 곳 또한 영국이다.한국의 기업들이 EU시장의 공략을 위한 생산시설을 집중적으로 영국에 설치하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한영협력위 활성화 김영삼 대통령의 영국방문,8일 메이저총리와의 정상회담은 한국의 유럽시장 생산거점 역할에 걸맞도록 양국관계에 기름을 치기 위한 것이었다. EU안에서 지금까지 한국기업의 최대투자국은 독일이었고 영국은 그 다음 차례였다.그러나 영국의 투자환경이 개선되면서 투자증가율면에서 독일을 앞지르고 있는 상황이다.삼성은 북잉글랜드의 윈야드지역에 99년까지 9억달러를 투자해 복합전자생산기지를 건설하고 있다.LG전자도 북잉글랜드의 뉴캐슬지역에 1천3백만달러를 들여 전자공장을 설립하고 있으며 포스코개발은 3백만달러를 들여 철강기술개발회사를 이달안에 차리려 하고 있다. 김대통령은 이처럼 EU시장의 생산기지가 되고 있는 영국과의 정부간 관계를 원활하게 하는 데 정상회담의 초점을 맞추었다.이날 회담에서 유명무실한 상태에 있던 한·영 산업협력위원회를 활성화해 민간차원의 구체적인 협력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한 점이나 외무차관회담을 정례화하기로 한 점등에서 정상회담의 지향점을 잘 읽을 수 있다.김대통령은 또 이미 합의된 한·영과학기술공동협력자금의 조속한 설치를 촉구하고 대영박물관안에 97년까지 한국실을 개관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했다.전체적으로 새로운 양국관계의 설정보다는 전통적인 우호관계의 원활화를 추구한 셈이다. 영국은 51개의 영연방국가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나라다.세계5위의 교역대상국이며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이기도 하다.특히 영국은 우리의 4각외교 대상국인 미국·일본·중국·러시아 모두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세계의 중심국가 가운데 하나다. ○4각 외교체제 보완 청와대의 한 외교관계자는 이날 정상회담의 외교적 의미에 대해 『우리의 주변 4각외교에 대한 보완체제를 구축했고 주요외교현안에 대한 지지를 확보함으로써 국제적 지지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날 회담에서 두나라정상은 우리의 주요외교현안인 북한핵문제,OECD가입문제,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문제등에 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북한 핵문제에 대해서는 『두 정상이 남북대화의 재개를 포함한 핵합의문의 합의사항을 북한이 충실히 이행하도록 촉구하기로 했다』고 발표해 이 문제에 대한 공동인식을 재확인했다.다른 문제에 대해서는 명확한 합의여부가 발표문에 포함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두 정상이 포괄적으로 『전통적 우호협력관계를 정치·경제·문화등 제반분야에서 새로운 차원으로 심화·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함으로써 이들 여러 현안에 대한 우리의 정책에 대해 국제적 지지기반을 확충하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북핵문제 공동인식 현재 두나라의 교역량은 수출입이 15억달러수준으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상대방 시장점유율은 매우 낮아 한국의 영국시장 점유율이 0.7%고 영국의 우리시장 점유율은 1.8%다.두나라가 무역균형을 이루고 있음은 경제가 상호보완적 관계에 있음을 뜻한다.그럼에도 시장점유율이 낮으므로 발전의 여지가 크다는 이야기가 된다. 김 대통령의 영국방문과 메이저 총리와의 정상회담은 균형상태에 있는 두나라의 경제협력을 확대시키고,EU시장의 생산거점에 대한 한국기업의 활동을 보다 활성화시키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 ◎김 대통령 영 상원의장 만찬 답사 한평생을 한국의 민주화에 몸바쳐 왔으며 9선의원을 거치면서 의회민주주의의 길을 걸어온 나로서는 영국의 의회정치를 이끌고 계시는 의원 여러분과 자리를 같이 하게 된 것을 큰 기쁨으로 생각합니다. 귀의회는 권위와 전통을 자랑하고 있습니다.심금을 울리는 웅변장이며 유머와 위트가 넘치는 토론장입니다.그런 바탕위에서 인류사에 길이 빛나는 대헌장과 권리청원,권리장전 등을 산출할 수 있었습니다.귀의회에서 태동되고 고양된 자유민주주의는 이제 세계의 보편적 가치와 제도로 정착되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지난날 일제 식민통치,국토의 분단,동족상잔등 세계사에 유례가 없는 시련을 겪어야 했습니다.한국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 뿌리내리기에 매우 척박한 땅이었습니다.그러나 오늘날 한국은 문민정부의 출범과 더불어 진정한 민주주의를 구현하고 있으며 신흥공업국의 선두에 설 만큼 산업화에 성공했습니다.2년전에 출범한 문민정부는 건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이룩하기 위해 과감한 개혁을 추진해 왔습니다. 우리는 인간으로 누리는 기본적 자유와 권리가 우리의 휴전선 북쪽으로도 확대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나와 한국국민은 대승적인 자세로 북한이 개방의 길로 나오도록 끈질긴 노력을 해왔습니다.그 길만이 북한이 국제사회의 당당한 성원이 되고 우리와 함께 평화통일로 가는 「기회의 창」을 활짝 열 수 있는 지름길이 될 것입니다.우리의 이런 입장에 대해 귀의회와 영국민들의 변함없는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20세기의 위대한 지도자 처칠경은 「미래의 제국은 정신의 제국이다」라고 말했습니다.처칠경의 통찰처럼 21세기의 세계는 정의와 평화,인간과 자연의 조화등 인류사회의 보편적 가치증진에 기여한 나라들에 의해 향도되어 갈 것입니다.우리는 귀국이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선도적 역할을 해 온 점에 대해 경의를 표합니다.우리 정부도 「세계화」정책을 통해 국제교류를 증진시키고 인류공통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이런 점에서도 우리 양국은 정부는 물론 의회차원에서도 상호지원과 협력을 더욱 확대하고 심화시켜 나가야 할 것입니다.
  • 미,개도국 여성교육 1억달러 지원/유엔 사회개발회의 이모저모

    ◎빈곤 여성 증가의 심각성 주의제 부각/한국 소개자료 선진·개도국 모두 관심 ○…미국은 향후 10년동안 아프리카와 아시아 그리고 라틴 아메리카의 여학생 및 여성교육을 위해 1억달러를 할당할 것이라고 미국의 퍼스트 레이디 힐러리 로드햄 클린턴여사가 8일 밝혔다.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코펜하겐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사회개발정상회의에서 연설한 클린턴여사는 미국의 이같은 계획은 앞으로 여학생의 국민학교 졸업률을 20% 증가시킴으로써 사회활동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교육받은 여성숫자를 20% 증가시키게 되는 「야심찬」 일이라고 말했다. ○…유엔은 멕시코 페소화 폭락과 같은 국제적 경제위기상황에 대처하기위해 주요 개발도상국들이 포함된 경제안보리를 설치해야 할 것이라고 세계적 정책연구기관인 「지구관리위원회」가 7일 촉구. ○…이번 사회개발정상회담에서는 「빈곤의 여성화」가 주요 의제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고.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80년대 제3세계의 극심한 경제위기로 「빈곤의 여성화」가 뚜렷해지고 있는데 전세계의 가난한 사람 12억명중 70% 이상이 여성이고 또 빈곤여성의 증가는 남성보다 훨씬 그 속도가 빠르다고. ○보도진에 천부 배포 ○…정부는 이번 회의에 참석하는 각국의 기자단을 위해 한국소개 책자인 「FACTS ABOUT KOREA」 1천부를 배포.책자는 1백50페이지 분량으로,컬러사진과 도면을 곁들여 우리나라의 정치·경제·사회 등 각 분야의 현황을 소개한 것으로,개발도상국은 물론 선진국에서 온 기자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김 대통령 연설 채비 ○…대표단은 11일 김영삼대통령의 벨라센터 연설과 10여개국 정상 초청 만찬을 준비하느라고 분주한데,덴마크 대사관의 이원호대사와 3명의 외교관만으로는 인원이 부족해,일본과 말레이지아·파키스탄·나이지리아와 인근 지역에서 인원을 보충.
  • 일의 안보리 진출/정부에 반대 촉구/의원 30명 결의안

    민주당의 김원웅·박지원의원과 민자당의 박종웅의원등 국회의원 30명은 7일 일본의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에 우리 정부가 반대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일제침략에 대한 반성과 청산없는 일본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에 대한 대한민국 정부의 동의반대 촉구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 김 대통령 체코방문 의의/주체코대사 민병석씨(인터뷰)

    ◎“동·중부 유럽 진출 교두보 구축”/체코 정국 안정… 파·러시아의 모델로/“경협·북 인권개선 노력” 합의 큰 성과 김영삼 대통령의 유럽순방 두번째 방문국인 체코 주재 한국대사관의 민병석 대사는 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김 대통령의 이번 체코 방문 등으로 한국은 동·중부 유럽지역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했을뿐 아니라 유럽연합(EU) 접근 우회로를 마련했다』고 말했다.다음은 인터뷰 내용. ­김 대통령이 이번 유럽순방에서 옛 동구권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체코를 방문한 이유는 무엇인지.또 옛 동구국가들의 요즘 상황은. ▲체코는 옛 동구의 사회주의 국가 가운데 사회주의 세력이 재집권을 할 위협이 거의 없는 유일한 나라로 평가를 받고 있다.그만큼 시장경제체제 전환에서 가장 모범적인 나라라 할 수 있다.러시아와 폴란드 등의 나라에서 체코의 모델을 배우고 갈 정도다. 지난해 체코는 2.7%의 국내총생산 성장률에다 3.5%정도의 실업률을 기록했고 어떤 의미에서는 서구 선진국보다 더 안정돼 있다고 말할 수 있다.뛰어난 과학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또 체코는 지정학적으로 유럽지역 어디든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이점을 갖고 있어 세계화의 원년에 동·중부 유럽지역 진출의 전진기지를 다지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할 수 있다. EU의 비회원국 가운데 가장 빨리 EU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체코와의 관계강화는 장기적으로 우리와 EU관계도 마찬가지로 다지는 간접적인 효과도 가져올 것이다.또 체코의 입장에서도 가장 빨리 성장하는 지역에서 가장 빨리 발전하는 한국과의 관계강화가 실리와 함께 국가위상을 높여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을 것이다. ­체코가 옛동구권 국가 가운데 정치·경제적으로 가장 안정된 모범국가로 성장한 배경은 무엇인가. ▲체코는 89년 공산집권이 무너진 뒤의 혁명기와 93년1월1일 슬로바키아와 분리된 뒤의 발전기로 나눌 수 있다.대체적으로 혁명기 이후의 발전기에 실패할 가능성이 많은데 체코가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은 철저한 계획과 차질없는 실행때문이라고 분석되고 있다.특히 바츨라프 하벨 대통령과 클라우스 총리의 적절한 콤비도 크게 작용했다. ­한·체코 정상회담의 의미와 특징은 무엇인가.우리의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것은 외교관례상 드문 일인데. ▲정상회담은 무엇보다 양국간 미래지향적인 실질적 협력관계를 이뤘다는데서 찾을 수 있다.체코 국영기업의 민영화사업과 통신망 현대화사업 등에 우리기업들이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구축해 경협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그리고 북한 인권개선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합의한 점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하벨 대통령은 정상회담이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지지한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했고 외무장관은 이런 내용을 문서화했다.체코의 이런 입장발표는 동·중부 유럽국가들에게 상당한 영향을 미칠 뿐아니라 지금도 어느나라를 지지할지 망설이는 나라들이 있다면 그들의 결정에도 영향을 끼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 앞으로 양국 및 다자관계의 전망은. ▲체코는 우리를 통해 아·태지역 진출을 쉽게 할 수 있을 것이고 우리는 체코를 통해 유럽지역에 진출을 확보했다. ­체코는 북한과 중립국감독위 철수문제로 불편한 관계에 있는데 체코는 북한을 어떻게 보고 있나. ▲하벨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공산주의는 반드시 없어지고 아무도 이런 역사의 흐름을 역행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또 북한은 반드시 사라질 것이고 한국은 민주주의를 바탕으로 통일될 것이라고 했다. ­김 대통령의 체코방문에 대한 체코 현지의 반응은. ▲김 대통령의 체코방문은 체코에서 가장 큰 뉴스였다.언론들도 김 대통령의 방문 기사를 크게 취급하면서 환영했다.
  • 첫 단추 잘못끼운 무라야마/강석진 도쿄 특파원(오늘의 눈)

    무라야마 일본총리는 전후 50주년인 95년에 어떻게든 「전후 처리」 문제를 매듭짓겠다는데 매우 적극적이다.최근 우경화에로의 흐름을 눈에 띄게 강화하고 있는 자민당과 갈등을 빚으면서까지 국회에서의 부전결의를 위한 사회당 독자안을 마련한 것도 전후 처리 문제를 매듭짓고야 말겠다는 그의 의욕을 보여준다. 전후 처리 문제는 21세기에 제2의 도약을 꿈꾸는 일본으로선 벗지 않으면 안되는 멍에라는 점을 감안할 때 하루빨리 해결책을 마련하고픈 그의 심정을 전혀 이해할 수 없는 것도 아니다.그러나 최근 일본 적십자사가 전종군위안부를 위한 민간기금의 사무국 설치를 거부,그에게 뼈아픈 일격을 가한 사실이 보여주듯 무라야마가 생각하는 전후 처리 문제 종결방식은 큰 문제를 안고 있다. 종군위안부 문제는 전후 처리에 있어 가장 중요한 문제로 떠올랐다.그런데 국가가 보상과 직접 연결되는 것만은 극력 피하겠다는 무라야마 총리의 종군위안부 기금계획은 문제 해결을 위한 가장 기본적 출발점인 과거 잘못에 대한 솔직한 인정을 정면으로 거부하고 있다.첫 단추부터 잘못 끼우고 있는 것이다. 유엔 인권위원회는 오는 5월 일본에 조사관을 파견,조사 활동을 편다.인권위원회는 이미 「위안부 강제연행은 전쟁범죄이며 피해자는 보상을 구할 권리가 있다」는 내용의 특별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또 유엔 관계자들및 외교관들을 대상으로 한 「디플로매틱 월드 불레틴」이란 월간지는 최근 사설을 통해 「일본이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에 진출하고 싶다면 먼저 과거의 여러가지 국제법 위반을 인정하고 사죄함으로써 전후 처리 문제를 매듭지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한 바도 있다. 첫 단추를 잘못 끼웠을 때 이를 풀고 처음부터 다시 끼우지 않는 한 옷을 제대로 입는 것은 영원히 불가능하다.무라야마 총리는 일본 적십자사가 왜 종군위안부 기금계획의 사무국 설치를 거부했는지,「디플로매틱…」지의 지적이 갖는 의미는 무엇인지 먼저 생각해 보도록 권하고 싶다.
  • 한­독 오늘 정상회담/과기 협력·투자 확대논의/오늘 새벽 본에안착

    ◎안보리 진출 지지 재다짐/체코총리 【본=김영만 특파원】 김영삼 대통령은 이틀동안의 체코방문을 마치고 5일 하오5시40분(현지시간·한국시간 6일 상오1시40분) 유럽순방 세번째 나라인 독일의 수도 본에 안착,3박4일 동안의 공식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김 대통령은 6일 하오 헬무트 콜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독 두나라의 상호 투자 확대및 첨단과학기술 협력 등 경제협력 방안을 비롯,한국의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및 북한 핵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김 대통령은 체코의 수도 프라하에서 바츨라프 클라우스 총리와 회담을 갖고 두나라의 상호투자및 교역확대,제3국 공동진출 등 포괄적인 경제협력관계를 증진시켜 나가기로 한 바츨라프 하벨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합의사항을 거듭 확인했다. 클라우스 총리는 이 자리에서 한국의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체코정부의 방침을 거듭 밝혔다. 김 대통령은 이어 클라우스 총리가 주최한 오찬에서 『한국과 체코 두나라 경제의 상호 보완성과 활기찬 기업활동을 감안할 때 두나라의 경제협력은 앞으로도 더욱 확대돼 나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프라하를 떠나기에 앞서 프라하의 옛 시청을 방문,환영행사에 참석했다. 한편 김 대통령을 수행하고 있는 정근모 과학기술처장관은 이날 체코의 밀리안 체르니 산업통상부차관,얀 스뮬러 원자력청장과 한·체코 원자력장관회의를 갖고 원자력협력협정 체결에 대한 의향서를 서명·교환했다. 두나라 정부는 이 의향서에서 원자력협력의 활성화를 위해 빠른 시일 안에 정부간 협정을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의향서는 ▲정부간 원자력협력협정의 체결 추진 ▲두나라 원자력연구기관의 협력협정 체결 추진 ▲과학기술자 교환,공동연구,정보교류 등을 통한 협력 등에 합의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 의향서의 교환으로 두나라의 원자력기술 협력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된 것은 물론 앞으로 우리나라의 원자력산업이 동구권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가 마련됐다. 이같은 정부간 의향서의 교환에 이어 한국원자력연구소(KAERI)와 체코 원자력연구소(NRI) 사이에도 협력양해각서가 체결됐다.
  • 일의 안보리 진출/러,신중입장 강조

    【도쿄=강석진 특파원】 러시아가 지난 3일 러·일 외무장관회담에서 일본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에 처음으로 지지를 표명했다는 보도와는 달리 방일중인 코지레프 러시아외무장관은 4일 기자회견에서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출에 신중한 입장을 강조했다. 코지레프장관은 이날 회견에서 『일본이 유엔에서 입장이 크게 되는 것을 환영한다』고 이해를 표시하면서도 『일본이외에 수개국이 입후보 의사를 표명한 점과 관련,희망국으로부터 어느 나라를 고르느냐는 문제는 어려운 문제』라고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 하벨“한반도 군사분계선 반드시 붕괴”(김 대통령 유럽순방여로)

    ◎김 대통령,“양국 경협 급속 확대될것”/체코국민 자유화 열망,한국인 민주투쟁과 비슷/민주화 완성·한반도 통일 기원하며 석별의 건배 이틀동안의 체코공식방문일정을 모두 마친 김영삼 대통령은 5일 하오(현지시간·한국시간 6일 상오) 유럽순방 세번째 나라인 독일의 수도 본에 도착,영빈관에서 현지교민들을 위해 리셉션을 베푸는 등 3박4일동안의 독일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김 대통령은 이날 체코를 떠나기에 앞서 프라하의 옛 시청을 방문한 데 이어 클라우스 총리와 회담을 갖고 오찬을 나누었으며 대통령궁에서 하벨 대통령과 공동기자회견을 가진 뒤 공식환송식에 참석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 ○“위하여” 건배 제의 ▷체코 총리 회담◁ ○…김 대통령은 전날 하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데 이어 휴일인 이날 상오 클라우스 총리와 회담을 갖는 등 이틀동안의 짧은 방문일정을 최대한 활용하는 모습. 총리별장인 크라마조바 빌라에서 열린 김 대통령과 클라우스 총리의 회담은 비록 30분동안 짧게 진행됐지만 두나라 사이의 현안에 대해밀도 있게 협의. 회담에서는 두나라의 경제·기술협력 기반 구축문제와 함께 북한의 최근 변화에 대해 폭넓은 의견교환이 있었고 특히 클라우스 총리는 한국의 유엔안보리 진출을 지지하겠다는 방침을 거듭 확인. 김 대통령은 회담을 마친 뒤 클라우스 총리내외가 주최한 오찬에 부인 손명순 여사와 함께 참석,1시간30분동안 오찬을 들며 배석한 두나라의 경제·외무 관련각료들에게 회담결과를 설명. 클라우스 총리는 『김 대통령을 위하여』라고 건배를 제의했고 김 대통령도 『한·체코의 영원한 우의를 위하여』라고 건배를 제의. 김 대통령은 『두나라 경제의 상호 보완성과 경제인들의 활기찬 기업활동을 감안할 때 양국간 경제협력은 앞으로도 더욱 확대되어 나갈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지속적인 관계 발전을 기대. ▷프라하 옛시청 방문◁ ○…이에 앞서 김 대통령은 이날 상오 프라하의 옛 시청을 방문,방명록에 서명하고 청사 내부를 시찰. 마침 일요일을 맞아 시청앞 광장에 모인 시민 5백여명의 환영을 받으며 이곳을 방문한 김 대통령은 정문까지영접나온 얀 코칼 시장에게 『안녕하십니까.매우 아름다운 도시입니다』라고 인사. 이어 4층 접견실에서 열린 환영행사에서 코칼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두 나라가 지금까지는 주로 경제적인 분야에서만 협력해 왔으나 이제부터는 문화·사회 등 모든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제의. 코칼 시장은 또 『프라하 시민들은 한국의 LG 삼성 현대 등의 이름과 상품을 익히 잘 알고 있지만 질좋은 상품을 생산하는 더 많은 기업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이들 기업의 진출도 희망한다』고 역설. 코칼 시장은 프라하시와 서울시 사이의 실무적이고 일상적인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서울시장을 초청하고 싶다면서 이를 서울시장에게 꼭 전달해 달라고 요청. 김 대통령은 답사에서 『체코 민주화를 묵묵히 지켜보아온 유서깊은 옛 시청이 앞으로 체코 번영을 이끌고 찬란한 역사와 문화를 살찌워 나가는 터전이 되리라 믿는다』고 피력. 김 대통령은 또 코칼 시장이 제의한 서울시장 초청에 대해 『두나라의 정치 경제 문화 등 모든 면에서의 상호협력에도움이 될 것』이라며 초청의사를 반드시 전달하겠다고 약속. 김 대통령은 이어 방명록에 서명했고 코칼 시장은 김 대통령에게 우호와 신뢰의 상징인 「프라하시 열쇠」를 증정. 김 대통령은 이어 수행원들과 함께 옛 청사 내부를 살펴본 뒤 『프라하시와 시민 여러분께 무궁한 발전이 있기를 기원한다』는 안부인사와 함께 청사방문을 마감. ○손 여사에 화환 증정 ▷체코 환송식◁ ○…김 대통령과 하벨 대통령은 대통령궁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가진 뒤 서재로 자리를 옮겨 10분 남짓 환담을 나누며 1박2일동안의 짧은 일정에 아쉬움을 표시. 김대통령 내외는 이어 대통령궁 제1궁정에서 열린 공식환송식에 참석,체코방문 공식일정을 종료. 두나라 국가가 연주된 뒤 김대통령은 하벨대통령의 안내로 의장대를 사열하고 악수로 작별인사를 나눴으며 하벨 대통령은 손명순여사에게 꽃다발을 증정하고 환송인사. ○양국일행 80명 참석 ▷체코 대통령 만찬◁ ○…하벨 대통령이 김대통령 일행을 위해 4일 저녁 대통령궁에 마련한 국빈환영만찬장에는 한국측에서 30여명,체코측에서 50여명등 모두 80여명이 참석. 두 정상은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 뒤 헤드테이블에 착석,민주주의의 완성과 한반도통일을 기원하며 각각 건배를 제의. 하벨 대통령은 『민주한국의 대통령으로서는 사상 처음으로 민주체코를 방문했다는 점에 역사적 의의를 부여한다』고 말하고 『체코가 한국기업인들의 중부유럽 진출을 지원할 수 있는 것처럼 한국은 체코와 아·태지역간의 협력을 도와 달라』고 주문. ◎김 대통령 오찬 건배사 나는 클라우스 총리께서 우리 내외와 일행을 이렇게 환대해 주시고 우의에 찬 말씀을 해주신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나는 이번 방문을 통해 귀국의 민주화와 경제개혁이 성공적인 결실을 맺고 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나는 「벨벳혁명」이래 5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사회적 안정을 이룩하고 중부유럽의 중심국가로 도약하고자 노력하고 계시는 각하와 체코 국민에게 심심한 경의와 성원을 보내는 바입니다. 한국과 체코 두 나라는 지난 90년 3월 수교한 이래 꾸준한 관계발전을이룩해 왔습니다. 특히 무역면에 있어 지난해 교역규모는 1억3천만달러를 기록하여 93년에 비해 약 70% 정도의 급격한 신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두 나라 경제의 상호 보완성과 경제인들의 활기찬 기업활동을 감안할 때 경제협력은 앞으로도 더욱 확대되어 나갈 것으로 확신합니다. 나는 격변하는 국제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두 나라가 다방면에 걸쳐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지난해 10월 총리 각하의 한국 방문이 두 나라 사이에 긴밀한 협력시대를 여는 전기가 되었음은 물론 중부유럽과 동아시아를 잇는 가교를 건설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고 믿습니다.나의 이번 귀국 방문이 그런 협력관계를 더욱 심화시키는 의미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클라우스 총리 내외분의 건강과 체코 공화국의 무궁한 번영을 위하여,그리고 한국과 체코간의 영원한 우의를 위하여 건배할 것을 제의합니다.
  • 한국,체코기업 민영화 참여/김 대통령­하벨 회담

    ◎북인권 개선·OECD가입 협력/“EU­동아 정상회의 주도”/김 대통령­불총리 【프라하=김영만 특파원】 김영삼 대통령은 4일하오(현지시간)유럽순방 두번째 나라로 체코를 방문,수도 프라하의 대통령궁에서 바츨라프 하벨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날 정상회담에서 두정상은 우리나라가 체코 국영트럭제조회사의 민영화 사업과 통신공사의 광케이블네트워크 사업에 참여하는데 최종적으로 합의했다. 하벨 대통령은 특히 『한국기업의 적극적인 체코투자로 한국의 개발경험과 기술이 전수될 수 있도록 한국정부와 기업의 관심을 촉구한다』고 말하고 『투자진출 때 모든 부문에 걸쳐 가능한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두나라 정상은 이와 함께 투자보장협정,이중과세방지협정등 경제관련 기본협정의 발효를 계기로 상호투자 및 교역을 확대해 나가고 제3국에의 공동진출 방안도 적극 모색하기로 했다. 김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계기로 두나라 사이의 과학기술협력협정이 체결된데 따라 연구인력의 교류와 과학기술의 협력방안을도출하기 위한 기술조사단의 상호파견을 제의했다. 두 정상은 이자리에서 북한문제를 논의,북한의 인권상황개선에 두나라가 공동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두정상은 북한의 핵무기개발저지,한국의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한국과 체코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문제 등에서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체코는 특히 한국의 유엔안보리진출지지를 문서로 확인했다. 김 대통령은 20개국 1백50명의 학자가 참석한 가운데 다음달 프라하에서 열리는 유럽한국학총회에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두 정상은 회담후 공동기자회견과 이날 밤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만찬에서 『앞으로 다방면에 걸쳐 상호교류를 가속화시켜 나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이에 앞서 이날 상오 발라뒤르 프랑스총리와의 조찬을 끝으로 프랑스방문일정을 모두 마치고 파리를 떠나 프라하에 안착,대통령궁에서 열린 환영식에 참석했다. 김 대통령은 5일 낮 클라우스총리와 회담을 가진뒤 체코를 떠나 3박4일 일정으로 독일을 방문한다. 【파리=김영만 특파원】김영삼 대통령과 발라뒤르 프랑스총리는 4일 아침(현지시간) 프랑스총리공관에서 조찬을 겸한 회담을 갖고 두나라가 유럽연합(EU)과 동아시아 국가간의 다자정상회의 실현을 위해 주도적 역할을 하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유종하청와대외교안보수석이 발표했다. 두나라의 외무·통상장관등이 배석한 이날 회담에서 두사람은 서울∼파리간 항공편 증설에 원칙적인 합의를 보고 구체적 시기와 증편횟수등을 관련 항공사들간에 협의하도록 했다. 두나라는 또 프랑스의 민간이 보유하고 있는 생명공학,가축위생,신소재분야에 대한 첨단기술을 한국기업에 이전하도록 프랑스정부가 협력하는 등 상호 민간첨단기술에 대한 이전을 촉진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회담에서 김대통령은 연간 25억원에 달하는 프랑스주재 한국상사원들의 사회보장세를 환원하도록 촉구했으며 이에 대해 발라뒤르총리는 상호주의원칙에 따라 이를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발라뒤르총리는 북한 경수로 지원사업에 대한 참여요청에 『재정적 지원보다는 기술지원을 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프라하=김영만 특파원】 한국과 체코 정부는 4일 통상장관회담과 과학기술장관회담을 갖고 두나라 사이의 경제및 과학기술 분야에서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김영삼 대통령의 체코 방문을 수행하고 있는 박재윤통상산업부장관은 이날 하오 소몰 통상부장관대리와 회담을 갖고 체코의 주요 국책사업에 우리 기업이 선정되도록 하고 합작투자등에서도 우리 기업에 대한 특별배려를 요청했다. 소몰 장관대리는 체신청 민영화계획에 한국통신이 참여하기를 희망했다. 한편 정근모 과학기술처장관도 체코 교육·청소년·체육부의 이반 필립 장관과 체코 대통령궁에서 한·체코 과학기술장관회담을 갖고 이날 서명한 「한·체코간 과학기술협력협정」을 토대로 협력분야와 대상기관의 선정 등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두 장관은 이를 위해 두나라 정부와 대학·연구소 등의 기술조사단을 구성해 올해안에 상호 교환하기로 했다.
  • 김 대통령­하벨 정상회담의 성과

    ◎한­체코 「경제·과기 실질협력의 틀」 구축/체코 트럭회사 주식 34% 오와 공동인수/9백40만달러 규모 광케이블공사 낙찰 김영삼 대통령과 바츨라프 하벨 대통령의 4일 정상회담은 경제·국제무대에서 우리나라와 체코 두나라의 실질적 협력관계를 한단계 향상시킨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체코는 이른바 「벨벳혁명」이래 개방과 시장경제로의 전환에 있어 중동구권의 모범이 되는 나라다.비슷한 처지인 폴란드나 헝가리·불가리아에 다시 사회당정권이 들어선 것과 비교하면 더욱 그렇다.시장경제체제로 전환하는 데 이처럼 성공한 나라와의 협력강화는 한국외교의 위상강화는 물론 경제·통상분야에서 우리의 동구권진출에 매우 효과적인 거점을 확보했음을 뜻한다. 두나라는 이날 40분동안의 정상회담과 통상장관회담 등을 통해 투자보장협정과 이중과세방지협정을 공식적으로 발효시켰다.또 과학기술협력협정·원자력협정을 체결하고 제3국 공동진출과 민간차원의 경제교류확대 등에 합의했다.경제·과학·기술·투자등 다양하고 실질적인 분야에서 협력을활성화하기 위한 기틀이 마련된 것이다. 그러나 우리쪽에서 본다면 이번 회담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체코 국영기업의 민영화사업과 통신망 현대화사업 등에 우리기업들이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을 구체화 또는 확대시켰다는 점이라고할 수 있다. 회담에서 우리는 민영화사업참여와 관련,국영트럭제조회사(AVIA)의 주식 34%를 오스트리아와 공동으로 인수하기로 했다.통상장관회담에서는 삼성전자가 9백40만 달러규모의 체코 체신청의 광섬유케이블 설치공사를 낙찰받은 것이 두나라의 긴밀한 협력관계의 상징적 계기가 된다는 사실에 뜻을 모으고 5천만 달러규모의 전전자교환기사업과 체신청 민영화사업에 한국기업의 참여가능성을 서로 확인했다.지금껏 동구권 국가의 민영화사업이나 통신망 현대화사업을 독일이나 프랑스에서 독과점해온 사실을 감안하면 이는 우리기업의 유럽진출에 새로운 지평을 개척한 것이다. 한국과 체코는 5년이란 짧은 수교기간에도 불구하고 그사이 3차례나 정상회담을 가진 특수한 관계다.체코가 한국의 경제개발모델을 자기네의시장경제전환을 위한 교과서로 삼으려는 의지와 관계가 깊다.동남아시아 여러나라와 러시아나 우즈베크·헝가리 등에 이어 체코의 이같은 움직임은 한국이 고도경제성장 또는 성장과 민주화를 동시에 이뤄낸 독특한 경제개발모델의 종주국으로 국제무대에서 지위를 향상시켜 가고 있음을 뜻하기도 한다. 이 문제와 관련해 두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독특한 「정치경제철학」을 정리해 눈길을 끌었다.민주주의를 위해 줄기차게 투쟁해온 두지도자는 『인간존엄성등 인류보편적 가치의 추구가 민주주의 발전은 물론 경제발전을 위해서도 불가결하다』는 선언을 하기에 이른 것이다.이는 한국의 고도경제성장 및 민주화의 동시달성에 대한 하나의 철학해석이자,한국형 발전을 추구하는 개발도상국들에게 새로운 이념적 지표를 제시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날 두 정상이 북한핵문제의 해결을 위한 공동보조를 다짐하면서 북한의 인권개선을 위해 함께 노력키로 한 점도 이같은 인류보편적 가치의 추구와 경제발전의 상호관계 설정속에서 이해될 수 있다.특히 북한의인권개선에 대한 공동보조는 앞으로 국제사회에서 북한의 인권문제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날 체코는 북한문제에 대한 협조는 물론 국제무대에서의 다른 현안에 대해서도 완전한 동반자가 될 것을 약속했다.우리의 유엔 안보리비상임 이사국진출에 대한 지지를 말로서만 아니라 문서로까지 약속했는가 하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문제에서도 긴밀한 협력체제를 유지하고 가입후에는 OECD를 탄력적이고 배타성없이 운영하는데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김대통령의 꿈은 대통령 재임기간안에 우리나라를 국제중심국가로 만드는데 있다.세계화전략의 궁극적 목표도 세계중심국가화에 있다. 체코는 강한 나라는 아니다.그러나 중동구권의 중심국가인 체코가 한국에 보인 「존경」과 실질협력강화,국제무대에서의 완전한 동반자역할 약속 등은 김대통령의 이같은 꿈을 구체화하는데 또 한차례 힘을 보태준 것이다. ◎김 대통령 만찬답사 요지 나는 찬란한 문화와 전통에 빛나는 아름다운프라하를 한국대통령으로서 처음 방문하게 된 것을 큰 기쁨으로 생각합니다.특히 공산주의로 얼어 붙은 대지에 「민주주의의 꽃」을 피우기 위해 20여년동안 투쟁해오신 하벨대통령 각하를 비롯한 체코 민주개혁 지도자들과 자리를 함께 하게 되어 참으로 깊은 감회를 느낍니다. 20세기는 인간의 자유와 존엄성을 향한 민주화투쟁이 마침내 승리를 이룩한 「민주주의 구현의 세기」라고 할수 있을 것입니다.1968년 「프라하의 봄」이후 그 길고도 험난한 투쟁과정에서 보여준 각하의 영도력과 체코국민의 용기는 중부유럽 개혁의 횃불이 되었습니다.나는 1989년 늦가을 이곳 바츨라프 광장에서 전개된 「벨벳혁명」때의 여러분을 상기합니다.자유와 정의를 쟁취하고 말겠다는 불퇴전의 용기와 결의에 차 있던 여러분의 그때 그 모습은 한국땅에 참된 민주주의를 실현하고자 투쟁했던 한국 국민의 모습,바로 그것이었습니다. 각하께서는 1990년 신년사에서 「국민 여러분,여러분의 정부가 다시 여러분의 손으로 되돌아 왔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이는 곧 민주와 번영을 향한 새로운 체코역사의 시작을 선언한 것이라고 믿습니다.나는 이 자리를 빌려 각하의 영도아래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서 착실한 진전을 이룩하고 있는 체코국민에게 우리 국민의 뜨거운 성원을 보내는 바입니다.나는 오늘 각하와 가진 회담에서 두 나라는 국교를 수립한지 5년에 불과하지만 지속적인 관계발전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확인하였습니다.두나라는 그동안 이중과세 방지협정,투자촉진 및 보장협정등 각종 협정을 체결하여 양국관계 발전의 기본틀을 마련하였습니다. 21세기를 앞두고 세계는 더욱 가까워지고 있습니다.체코와 한국은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지만 가까운 이웃처럼 긴밀히 교류하고 협력해야 하는 시대를 맞이했습니다.나의 이번 체코방문이 두 나라국민의 우의를 더욱 돈독히 하고 양국 협력관계를 한 차원 높이는 계기가 되리라고 믿습니다. 나의 이번 체코방문이 두 나라국민의 우의를 더욱 돈독히 하고 양국 협력관계를 한 차원 높이는 계기가 되리라고 믿습니다.
  • 국력 걸맞는 국제위상 확보/PKO상비체제 왜 참여하나

    ◎안보리이사국 진출 도움 기대 정부의 유엔 평화유지 상비체제 참여 결정은 국제사회에서 우리의 국력에 걸맞는 위상과 역할을 확보해 나가기 위한 것이다.여기에는 우리가 유엔의 평화유지활동에 선도적인 역할을 맡아,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 진출에 유리한 발판을 마련해보자는 뜻도 내포되어 있다. 상비체제는 지난 92년 부트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이 「유엔에 평화유지를 위한 상비군이 필요하다」는 보고서를 내면서부터 논의가 시작됐다.그러나 각국의 병사를 한데 모으는 상비군의 구성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아 각국이 국내에 인원을 준비해두는 상비체제로 지난해 6월 변경된 것이다. 지금까지 유엔 상비체제에 참여를 결정한 국가는 모두 35개국이다.말레이시아·인도등 아시아에서 7개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등 유럽에서 18개국,미국·캐나다·아르헨티나등 미주에서 5개국,이집트·세네갈등 아프리카 5개국등 전세계적인 참여가 이루어지고 있다. 정부는 아직 상비체제를 구성할 보병 5백40명등 총 7백97∼8백12명의 인원은 확보하지 않은 상황이다.특정 부대를 지정할 지,아니면 어학 능력등을 근거로 선발하거나 희망자를 모집할지는 국방부가 연구하고 있다. 이번 결정에서 가장 관심이 가는 부분은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보병의 파견을 결정했다는 사실이다.상비체제 참여를 결정한 35개국 가운데서도 보병을 파견하기로 한 국가는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유엔측이 밝히기를 거부하고 있다는 것이 외무부의 설명이다. 정부 당국자는 『분쟁의 당사자를 분리시킨 완충지대에서 휴전을 감시하는 것이 보병의 주요 임무』라고 밝히고 있다.그러나 보병은 자동소총과 군장으로 무장하게 되며,분쟁 지역에서 근무하게 되므로 항상 신체적 위협에 노출되게 된다. 1948년 이후 유엔 평화유지군 가운데 1천2백명이 임무수행중 희생됐다. 현제 전세계적으로 캄보디아·보스니아·소말리아 등 17개 지역의 70여개국에서 7만명의 인원이 평화유지활동에 참여하고 있다.물론 아직 상비체제에서 투입된 인원은 아니다.우리나라는 지난 93년 소말리아 평화유지단(UNSOM 2)에 2백50명의 공병대를 보내처음으로 유엔 평화유지활동에 참여한 이후,서부사하라 평화유지단(MINUSO)에 의료부대 42명,그루지야 평화유지단(UNOIG)에 군 옵서버 6명,인도와 파키스탄 접경의 평화유지단(UNMOGIP)에 군 옵서버 5명을 파견하고 있다.
  • 한·불 우호협력의 강화(사설)

    프랑스의 세계적인 신문인 르몽드지가 2일 『김영삼 대통령의 유럽순방은 「세계화」야심을 가진 한국정책의 반영』이라고 논평했다. 적절한 논평이라고 생각한다.한국은 지금 분명히 「세계화」야심을 갖고있다.「세계화」는 한국이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느냐,없느냐를 판가름할 시금석이란 공감대가 국민일반에 확산되고 있고 김대통령은 그 목표를 향한 향도역을 수행하고 있다고 보아도 될 것이다. 이 신문은 이어 한국이 그동안 미국과 일본에 지나치게 기울었던 의존도를 벗어나 유럽으로 눈을 돌리면서 선진국으로 부상하려는 전략을 갖고있다고 쓰고있다.이 또한 옳은 지적이라고 본다.우리는 우리의 목표와 의도를 상대가 과장없이 바로 인식하는 것은 양쪽에 다같이 도움이 될 것으로 믿고있다. 프랑스는 유럽연합(EU)의 의장국이다.3일새벽(서울시간) 엘리제궁에서 가진 한­불정상회담에서 미테랑 대통령이 EU의장국 정상의 자격으로 김 대통령에게 EU의 대 아시아국가들과의 관계강화 정책을 특별히 설명한 것은 의미가 있다.그래서 양국 공동성명도「한­EU의장국 공동성명」이다. 한국과 프랑스 사이에는 기왕에도 유럽 어느 나라보다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왔다.프랑스가 고속전철(TGV)기술의 조기이전,한국의 안보리이사국 진출 지지를 표명한 것이나 외규장각도서의 반환을 미테랑대통령이 거듭 약속한 것등은 정상회담의 실질적인 성과다.이번 회담에서 두 나라가 양국간「고위간부급정책협의회」를 활성화 하기로 한 것은 양국이 그동안 다져온 양국관계를 보다 구체적으로 강화하려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또 두 나라가 양국관계를 학술 문화 예술등 다방면으로 확대키로 한것도 의미가 있다.우리는 프랑스 및 EU와의 관계를 단순한 교역대상만이 아니라 정치 문화전반에 걸친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키워가야한다는 인식을 갖고있다.
  • “북의 폴란드 축출은 휴전협정 위반”/유엔사,안보리에 보고서

    게리 럭 주한 유엔군사령관은 지난달 28일 북한이 중립국감독위원회의 폴란드 대표단을 축출한 경위와 그 과정에서의 불법행위를 기술한 특별보고서를 미국·프랑스·영국·러시아·중국 등 5개 상임이사국과 10개 비상임이사국 등 15개 안보리 이사국들에게 전달했다고 외무부의 고위당국자가 2일 밝혔다. 럭 사령관이 제출한 보고서는 『북한이 중립국감독위 업무의 지원 의무를 저버리고 단전·단수 및 생필품의 보급을 중단하고 물리적 위협으로 폴란드 대표단을 철수시킨 것은 명백한 휴전협정 위반』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유엔사가 유엔 안보리에 특별보고서를 제출한 것은 지난 93년 4월 체코슬로바키아가 중감위에서 철수할 당시를 제외하고는 매우 이례적인 것이다. 정부는 유엔사의 특별보고서가 안보리에 체출됨에 따라 북한이 폴란드 대표단 6명을 강제로 철수시킨 것은 유엔이 설정한 한반도의 정전체제를 파괴하는 도발행위로 규정,금명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이 문제를 정식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당국자는 『북한이 폴란드 대표단을 무력으로 축출한 것은 정전협정을 위반한 것일 뿐만 아니라 한반도의 안정을 해치는 도발적 행위』라고 지적하고 『유엔 차원에서 이 문제가 검토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군­북한/대령급 접촉/「파대표단 철수」논의 유엔군사령부는 2일 상오 중립국 감독위의 폴란드대표단 철수문제등을 논의하기 위해 판문점 군사정전위 회의실에서 북한군측과 대령급 접촉을 가졌다. 이날 회의에는 최근 새로 임명된 유엔사 군정위 비서장 옴스대령과 북한측의 박임수 대좌(대령)가 참석했다. 이날 회의는 지난달 23일 유엔사가 폴란드대표단 철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대령급 회담을 북한측에 제안한데 대해 북한측이 그동안 답변을 회피하다 폴란드가 철수한 뒤인 28일 「3월2일 장성급회담의 예비회담으로 대령급회담을 갖자」고 제의한데 따라 열렸다. 유엔측은 이날 회의에서 북한측의 폴란드 철수조치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고 모든 문제를 정전위 체제안에서 해결할 것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감위 파대표 축출/북한의 한­미 이간책 【내외】 러시아 국영 모스크바방송은 1일 중립국 감독위 폴란드 대표단의 철수문제와 관련해 『북한이 한미 양국관계를 이간하려는 움직임』이라는 시각을 나타내 관심을 끌었다. 이 방송은 지난 53년부터 한반도에서 정전협정의 준수를 감시하던 중립국 감독위 폴란드 대표단이 28일 철수했다면서 관측통들은 이 조치가 『미국과의 직접적인 대화를 진행하며 한미사이에 쐐기를 박으려는 북한의 의도에 따른 것』으로 보고있다고 전했다. ○북,평화협정 또 요구 【내외】 최근 판문점 중립국감독위원회 폴란드대표를 철수시킨 북한은 2일 정전기구의 마비를 내세워 미국측에 「새로운 평화보장체계」수립을 요구했다. 북한은 이날 중앙방송 논평을 통해 『지금 정전기구는 미국측이 정전협정을 체계적으로 유린·파괴했기 때문에 완전히 마비상태에 있다』고 주장하고 『사실상 오늘 조선반도에서 새로운 평화보장체계를 수립하는 것은 더는 미룰 수 없는 초미의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 한­EU「포괄협력의 지평」열다/김 대통령·미테랑 정상회담 성과

    ◎통상상대 넘어 정치·문화 동반자 격상/대유럽 다각접근 길 터 수출확대 기대 2일 엘리제궁에서 열린 김영삼 대통령과 미테랑 대통령의 정상회담 결과는 「주식회사 한국」의 유럽본부가 본격적으로 가동됐음을 뜻한다. 프랑스는 세계최대의 시장인 유럽연합(EU)의 의장국이다.이날 회담에서는 한국과 프랑스 두나라의 포괄적이고 종합적인 관계향상 조치는 물론 한국과 EU의 관계를 강화시키기 위한 의지의 상징으로 「한국과 유럽연합 의장국 사이의 공동성명」이 채택됐다.비교적 단순한 교역대상이던 유럽을 보다 폭넓은 포괄적인 협력대상으로 격상시킬 주춧돌을 놓은 것이다.기업경영의 시각에서 본다면 소규모의 해외지점 체제가 생산·기술협력·금융·수출입을 총괄하는 대규모 지역본사 체제로 승격된 셈이라고 할 수 있다. 이날 두 대통령이 채택한 공동성명에 대해 정부당국자들은 『EU와의 관계발전을 위한 제도적인 기틀을 마련한 것』이라고 평가하고 『EU와의 관계강화는 수출증대와 투자확대,선진기술도입을 촉진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우리정부는 이번 김 대통령의 순방을 준비하면서 그목표를 EU를 단순한 교역대상이 아니라 정치 경제 문화 전반에 걸친 포괄적 동반자의 관계로 격상시키는데 두었었다.이 공동성명은 상호관계의 강화와 함께 통상·협력에 관한 기본협력협정및 정치적 대화를 심화하기 위한 교섭을 곧 개시하고 조속한 시일 안에 이를 완료한다고 선언하고 있다.이같은 공동성명의 내용은 이번 유럽순방의 가장 중요한 목표가 상당부분 달성되었음을 뜻하기도 한다. EU가 역외권 국가,특히 한국등에 대해 높은 반덤핑 규제조치 등으로 상품의 시장진입을 규제해 온 것은 잘 알려져 있다.그런 반면 EU는 아시아와의 관계강화를 희망하는 측면도 있다.우리는 국제무대에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시장진입규제를 완화시킬 수 있는 바탕을 마련했고 EU는 의장국 대통령을 통해 아시아와의 관계개선을 위한 새로운 파트너십을 구축한 셈이다.아시아권에서의 우리의 위상강화가 이러한 거래를 가능하게 했음은 물론이다. 이날 정상회담에서 두나라 대통령은 거의 모든 국제현안과 양국현안에 대해 언급하고 의견의 일치를 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프랑스는 우리의 유엔 안보리 진출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했다.외교현안에 대해 유럽연합과 불어권 제3세계에서 지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프랑스의 지지를 확보한 것은 이들 현안의 추진에 있어 국제적 지지기반을 크게 강화한 것임에 틀림없다.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우리는 프랑스와의 관계를 미국이나 일본 수준으로 끌어 올렸다.지리적 여건 등으로 잦은 정상회담이 어려운 점을 감안,고위간부급 정책협의회를 활성화하기로 한 점이나 학술·문화·예술등 다방면에 걸쳐 유대를 증진시키는 노력을 기울일 것에 인식을 같이한 점 등이 이같은 외교단계 향상의 증거가 아닌가 보여진다. 김 대통령은 우리의 프랑스에 대한 무역적자가 8억달러(94년)에 이르는 점을 들어 비관세장벽의 완화를 요청했고 미테랑 대통령으로부터 『유념하여 가능한한 협조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또 고속전철 사업에 따른 기술이전의 순조로운 이행과 상사주재원들의 귀국시 이미 납부한 사회보장세 환불검토를 요청해 각각 「긴밀한 협의」와 「구체적 방안 모색」에 합의했다. 김 대통령의 정면돌파식 외교스타일은 이번 엘리제궁 회담에서도 「외규장각 도서의 반환요청」으로 다시 선보였다.미테랑의 약속에도 불구하고 이 문제는 프랑스의 「국론」에 따라 실현되지 않고 있는 사항이다. 프랑스와 우리 실무진들은 이를 정상회담 테이블에 다시 올려봐야 소득이 있기 어렵다고 판단,의제에서 제외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그러나 김 대통령은 『외규장각 도서의 교환전시를 위한 협정본문 교섭이 완료단계에 도달했음에도 교환대상 도서의 선정을 위한 실무협의가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미테랑의 독려를 요청하는 「기록」을 남겼다.미테랑측의 답변은 「최선의 노력」으로 끝났지만 계속 현안으로 남아있을 이문제에 대한 분명한 언급은 향후 협상에 중요한 동력원이 될 것이다. ◎한­EU의장국 공동성명 ▲김영삼 대통령의 공식방문을 계기로 유럽연합이사회 의장국(프랑스)은: ­특히 경제와 통상분야를 포함하여 이미 이루어진 관계발전에 유념하고, ­또 국제무대에서의 양 당사자 비중이 증대되고 있음을 유념하여 정치 경제 기술 문화분야에서 양자간의 상호관계를 강화하고 심화시키기 위한 결의를 표명한다. ▲양 당사자는 공동의 가치와 열망에 고취되어: ­민주주의와 인권존중에 대한 공동의 집념과 국제연합헌장에 따라 평화를 보존하고 정의롭고 안정된 국제질서를 수립하기 위한 공약에 역점을 두며, ­보다 긴밀한 협력을 통해 공동의 이익을 증진하고 세계무역기구(WTO)와 관련된 제반약속을 성실히 이행할 것을 재확인하고, ­상호이해를 더욱 증진하기 위해 필요한 의견교환을 추진하며, ­상호이해를 발전시키고 협력을 증진하며 특히 군축과 비확산·대테러활동·마약거래와 자금세탁·기타 국제평화와 안정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 등 제반 국제문제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기 위하여 노력한다. ▲이러한 목표하에서 양 당사자는 지속적인 유대관계와 새로운 형태의 협력관계를 수립하기 위해 통상과 협력에 관한 기본협력협정과 또한 정치적 대화를 심화하기 위한 공동선언의 교섭을 곧 개시함에 만족을 표시하고 이 교섭을 최대한 조속히 완료한다는 결의를 다짐한다. ◎엘리제궁 만찬답사 요지 30여년동안 한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해온 나로서는 근대 자유민주주의의 요람 가운데 하나인 프랑스를 방문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합니다. 미테랑 대통령각하께서는 14년이라는 오랜 기간 대통령으로 재임하면서 눈부신 업적을 쌓으셨습니다.바스티유 오페라극장 건설,루브르 박물관 확장,제2의 개선문 건립 등 문화의 대중화를 위한 사업들을 이룩하신데 대해 한국 국민들은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국제무대에서도 각하께서 유럽통합의 역사적 흐름을 주도,이제 국경없는 유럽이 눈앞에 다가오고 있습니다. 프랑스 국민과 한국 국민간의 우의와 협력은 지난 1백여년동안 여러 형태로 발전돼 왔습니다.최근 한·불 양국은 국제정치 무대와 양자간 실질협력에서 동반자 관계를 심화시켰습니다.이제 최첨단의 프랑스 고속전철이 멀지않아 한국의 평야를 질주하게 되는 것처럼 두 나라 사이의 모든 협력도 빠르고 안전하게 진전될 것입니다. WTO 체제의 출범으로 세계 모든 나라는 개방화시대에 적극 참여해야 할 역사적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우리나라는 이러한 세계질서의 흐름에 능동적으로 적응하기 위해 지속적인 개방과 국제사회에의 적극적 참여를 도모하고 있습니다.한·불 두 나라는 각각 APEC와 EU의 중심국가로서 두 지역간의 상호의존성과 보완성을 살려 인류공영을 위한 유라시아 차원의 협력을 선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조국의 평화로운 통일을 위해 북한이 국제사회에서 책임있는 일원으로 참여하도록 설득해 왔습니다.우리는 북한의 경수로 건설사업 뿐 아니라 북한과의 무역과 경제협력에도 적극적 자세로 임할 것입니다.프랑스가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위해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줄 것을 믿으며 유엔을 비롯한 국제무대에서 동반자로서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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