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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엔50돌 행사 총괄국장 구상열씨:4(세계속의 한국인)

    ◎10월 150국 정상회의·한국특볍공연 이뤄내/유엔본부 최고위직 한국인… 유니세프도 근무/“미국식사고 귿어질라” 19년 기자생활 AP통신사 사임 영원한 국제인을 지향하는 한국인 구삼열(54)씨.태평양전쟁 발발 직후 한국땅에서 태어난 그는 지금 그의 꿈을 실현하며 국제무대 중심인 유엔에서 세계의 일과 국제적 과제를 다루고 있다.그는 유엔본부 유엔50주년행사 총괄국장(차관보급)으로 창설 50주년을 맞은 올해 유엔내에서 가장 바빴던 사람이었다.세계 1백50여 정상 및 정부수반이 참석한 가운데 10월22일부터 24일까지 유엔본부에서 열린 특별정상회의를 위시해 나라별로 치러진 수많은 행사들은 모두 그의 머리와 손을 거치지않은 것이 없다. ○내년 런던총회 준비 한창 유엔의 반세기를 기념하는 많은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친 그는 한숨을 돌리며 여유를 갖고 있다.그러나 그것은 잠깐의 여유다.그는 유엔50주년 행사의 대미를 장식할 내년 1월 런던의 유엔1차총회 기념식을 준비해야 한다.그는 더욱이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역할과 기능을 모색하는 유엔의 미래를 준비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그러한 그에게 유엔의 또다른 중책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그는 다자외교무대인 유엔에서 수년동안 일해 온 만큼 한국인중에서는 가장 국제화된 인물이다.그는 한국의 「국제화와 세계화의 첨병」이기도 하다. 그는 세련됐으면서도 한국적 멋을 잃지 않고 있다.버터냄새속에서 된장냄새가 베어있는 사람이다.그는 행사준비관계로 지난 2년동안 변변한 점심한번 제대로 먹지 못하고 책상위에서 샌드위치로 점심을 때우며 관련서류를 뒤적이며 살아왔다.한국인을 대할 때는 25년의 외국생활에 젖은 티가 전혀 보이지 않는 언행을 보이지만 서양여자라도 만나면 자연스럽게 포옹하는 모습이 영락없는 서양사람이다. ○국제화는 교육개혁부터 구씨는 국제화된 인물답게 국제화와 세계화를 가장 강조하고 있는 사람이기도 하다.그는 최근의 국제화 추세에 대해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단순히 교역을 위해 외국을 알고 이해하는 협의의 차원을 넘어선지 오래입니다.생활의 전영역에서 세계의 문제가 곧 내 문제라는인식이 확대돼가고 있고 이젠 그 실천에 들어선 단계입니다.한 나라의 환경문제만 하더라도 결국은 범세계적 문제이고 한반도의 문제로 돌아오는 것이지요』. 그는 「세계는 하나」라는 관점에서 세계문제의 순환론을 폈다.그는 『우리나라 사람은 해외관광객에서 외교관에 이르기까지 국제화에 노출은 많이 되고 있으나 국제화의식으로 전환되는 데는 아직 더딘 것 같다』면서 『한국은 세계로부터 인정을 받는 것을 대단한 것으로 생각하면서도 세계속에 한데 어울리는 노력은 무시하는 경향이 많다』고 지적했다. 『나자신을 포함,미국에 사는 한국인이 인종차별적 요소를 많이 갖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고 있습니다.뉴욕과 시카고에서 현지인보다 평균학력이 높은 우리 이민자가 보이는 행태는 폐쇄적이고 독선적입니다.아마 우리 교육이 그렇게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만…』.그는 「국제사회에서의 일체감」을 거듭 강조했다. 구씨는 헌신과 비전을 보여주는 외교와 교육정책이 21세기를 눈앞에 둔 시점에서 꼭 필요할 것이라고 유엔에서 본시각을 제시한다.『스웨덴·노르웨이·핀란드등 스칸디나비아 국가가 유엔이나 국제사회에서 인간개발 측면분야에서 주도권을 갖는 것을 보면 돈이 아니라 아이디어와 헌신적 자세가 큰 힘이 된 것을 실감한다』고 말했다.그는 내년부터 2년동안 우리나라가 유엔안보리 이사국으로 활동하는 만큼 유엔에서의 위상에 걸맞게 국제화 신장에도 노력해 줄 것을 주문했다. ○68년 국제부장으로 입사 68년 AP통신사에 입사한뒤 19년동안 기자로 활동한 구씨는 87년 UNICEF(유엔아동기금)의 의회담당조정관으로서 유엔과 첫 인연을 맺어 지금은 유엔본부에서 일하는 한국인중 최고위직에 있다.로마주재 유럽특파원으로 일하던 당시 UNICEF위원장으로 있던 제임스 그랜트씨를 만나게 된 것이 계기가 됐다.6년동안 유엔특파원으로 일한 경험이 유엔의 일을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그뒤 UNICEF 공보처 부처장겸 대변인으로 있으면서 아동복지 세계정상회담 홍보책임자로도 일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유엔에 가입한 이후인 93년 「한국인직원 1호」로 유엔본부에 들어와공보부 진흥섭외국장을 맡았다.세계의 언론매체,비정부단체 및 일반대중을 위한 유엔홍보정책 총책임을 맡아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현재의 자리에 온 것은 지난해 7월이었다.유엔 50주년행사준비가 워낙 광범위하고 여간 벅찬 일이 아니어서 구씨가 제격이라는 주위의 추천에서였다.부트로스 부트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도 유엔50주년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친데 대해 그에게 고마움을 잊지 않고 있다. 구씨는 41년 서울에서 구홍남씨(작고·3·4대 국회의원)의 아들로 태어났다.고교졸업후 미국유학을 계획했으나 4·19이후 정치·경제적 혼란으로 미국유학이 좌절된 그는 미8군의 메릴랜드대학에서 강의를 듣다 고려대 행정학과로 편입했다.졸업후 잠시 한국에서 영자지 기자생활을 하다 미국에 와 미국법률사무소에서 서기로 8개월동안 일한뒤 콜럼비아대학원의 저널리즘학과에 들어갔다.대학을 우등으로 졸업하고 68년 AP통신사본부 국제뉴스부장으로 입사하여 미국의 소리(보이스 오브 아메리카)특집위원도 겸임했다. 구씨의 부인은 잘 알려진대로 한국이 낳은 세계적 첼리스트 정명화씨다.70년 어느 크리스마스파티에서 만나 이듬해 결혼했다고 한다.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씨는 처제고 피아니스트겸 지휘자인 정명훈씨는 처남이다.정명화씨는 현재 뉴욕의 마네스음악대학과 서울의 국립종합예술대학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느라 서울과 뉴욕에서 「이중생활」을 하고 있다.지난 10월7일 저녁 유엔총회장에서 처음으로 「아리랑」감동이 울려퍼지게 한 유엔창설 50주년기념 음악회에도 정명화씨와 정명훈씨등 가족들을 동원했다.그가 아니었으면 한국의 세계적 음악가들을 한자리에 모으는 것은 불가능했을 지도 모른다. ○부인은 첼리스트 정명화씨 현재 유엔본부에는 4천8백명정도의 직원들이 일하고 있는데 한국인 직원은 9명이다.올해 우리의 분담금순위가 전체 회원국 1백85개국중 18위이고 2∼3년내에 15위로 올라설 전망인점을 감안하면 한국인 직원은 터무니없이 부족하다는게 구씨의 지적이다.그는 『유엔에서 한국의 역할이 날로 증가하는 시점에서 한국이 70여개나 되는 유엔산하기구에서 책임자는 물론 제2인자로있는 기구도 하나 없는 실정』이라면서 「한국인의 많은 진출」을 기대하고 있다.구씨는 한국의 위상과 관련지어 볼 때 한국인직원이 적어도 25∼30명정도는 돼야 하며 질적인 대우도 격상돼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구씨는 유엔기구내의 자리를 놓고 회원국끼리의 경쟁이 한마디로 치열하지만 『한국 젊은이의 유엔진출 길은 넓다』고 강조했다.그는 『우리의 우수한 젊은이가 유엔근무를 매력적인 직업으로 선호할 것이며 유엔에 관한한 앞으로 10년은 특히 여성인력의 황금기』라고 지적하고 『문제는 우리 정부가 얼마나 조직적으로 나서느냐에 있다』면서 정부의 보다 적극적 관심을 촉구했다. ○젊은 인재 진출확대 절실 그는 유엔에서의 일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언제든지 국제인,세계인으로 자부하며 살아가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말했다.AP통신사를 떠난 것도 너무 미국적으로 사물을 봐 관점이 고착되지 않았나 하는 우려 때문이었다는 그는 한국인이면서 영원한 국제인이 되고 싶어했다.유엔에서 일한 경험을 살려 유엔에 들어오려는 한국 젊은이의 가교역할도 하고 싶다고 그는 말했다. □구삼열씨 시상 메모 ▲41년 12월23일 서울출생 ▲65년 고려대 행정학과 졸 ▲68년 콜롬비아대학 신문대학원졸업 ▲68년 6월∼72년 9월 AP통신사 국제뉴스부장,미국의 소리 특집위원겸인 ▲72년 10월∼78년 8월 AP통신사 유엔특파원 ▲78년 9월∼87년 8월 AP통신사 유럽특파원(로마주재) ▲87년 9월∼89년 6월 UNICEF의회담당조정관,인류생존을 위한 범세계 종교정치지도자기구 특별고문 겸임 ▲89년 9월∼93년 4월 UNICEF공보처 부처장겸 대변인,아동복지를 위한 세계정상회담 홍보책임자 ▲93년 5월∼94년 6월 유엔 공보부 진흥섭외국장 ▲94년 7월 유엔본부 유엔50주년 행사 총괄국장
  • 오늘 한­헝가리 정상회담/호른총리 어제 내한

    김영산 대통령은 14일 청와대에서 줄러 혼른 헝가리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국제정세와 양국간경제협력 증진방안 등 공동관심사에 대해 논의한다. 김대통령과 호른총리는 회담에서 특히 헝가리 민영화 과정에서의 우리기업의 투자진출 확대 등 양국간 실질 경제협력 강화방안에 대해 집중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과 호른총리는 우리의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에 따른 유엔 등 국제기구에서의 협력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호른총리 내외는 이에앞서 김대통령 초청으로 사흘간 우리나라를 공식방문하기 위해 13일 내한했다. 호른총리는 방한기간중 황낙주 국회의장·이홍구 국무총리 등 우리 정계지도자와 경제 4단체장 등 기업인들을 만나고 삼성반도체 공장도 둘러본뒤 15일 상오 이한한다.
  • 한·미 유엔대책회의 정례화/외무차관 회담

    ◎안보리차원 협력 강화키로 【워싱턴=나윤도 특파원】 한국의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에 따라 한미 양국은 내년부터 안보리 차원의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이에따라 양국은 유엔담당자들로 구성된 유엔대책회의를 정례화하고 유엔에 상정되는 모든 문제에 대해 양국이 긴밀한 협조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워싱턴을 방문중인 이시영 외무차관은 11일 피터 타노프 미 국무부차관과의 회담에서 이같이 결정하고 우선 내년 1월중 양국 유엔담당자들이 서울에서 유엔대책회의를 갖기로 했다.
  • 「비자금」 후유증 우려 “경제 챙기기”

    ◎김 대통령 경제장관회의 주재 안팎/“경기양극화로 중기 상대적 소외”/내각·대기업에 지원책 마련 주문 청와대 주요관계자들은 김영삼 대통령의 「역사 바로잡기」와 「정경유착근절」 노력이 경제를 어렵게 만든다는 논리에 거부감을 표시한다.잠시의 기복은 있을지언정 결과적으로 우리 경제를 살리는 길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그러나 국정을 책임진 입장에서 과도기적일지라도 후유증을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특히 중소기업자의 어려움이 있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다. 8일 상오 김대통령 주재로 열린 청와대 확대경제장관회의는 정치현안과 관계 없이 정부는 민생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모임이었다.김대통령은 6개월 만에 경제장관회의를 직접 주재,경제정책 전반을 점검하고 중소기업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도록 내각에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올해 우리 경제의 전체적 모습은 괜찮았다고 평가했다.국민소득·수출·물가 등 3대경제지표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고 본 것이다.그동안의 정치적 격변에 비춰 대단한 일로 여겨진다. 김대통령은 또 소득 1만달러,수출 1천억달러,그리고 선진국의 경제기구인 OECD가입 임박 및 유엔 안보리 이사국 진출에 걸맞게 새로운 「틀」에서 새해 경제운영방향을 짜도록 당부했다.김대통령은 우리 경제의 대표적 문제점으로 경공업부문의 성장부진을 꼽았다.건설업·서비스업을 포함한 경공업부문의 성장부진은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김대통령은 말했다.대기업의 호황에 비해 경기양극화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대책마련을 지시했다. 홍재형 경제부총리는 『경기양극화현상은 단기일내 해결이 어려우므로 2∼3년의 중기대책을 세우겠다』고 보고했다.김대통령은 『내년부터 철저한 대처방안을 마련하라』고 중소기업지원을 중심으로 대책마련을 서두르도록 독려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대기업의 중소기업지원도 다시 강조했다.노태우씨 비자금사건에서 드러났듯이 과거 정권하에서 대기업이 많은 정치적 수혜를 받은 만큼 이제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는 주문이다. ◎96경제운용 방향 보고 내용/경기연착륙·중기부양 우선 순위/“국제수지·물가 올보다 좋아진다” 올해의 고도성장에 따른 체감경기가 급격히 위축되지 않도록 경기를 성공적으로 연착륙시키기 위한 정부의 발걸음에 가속도가 붙었다.거시경제의 대표적 지표인 성장과 국제수지 및 물가 등 세마리 토끼를 다 잡기 위한 움직임이다. 8일 김영삼 대통령이 확대경제장관회의를 직접 주재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비자금사건 등에 따른 최근의 경제상황 및 내년도 경제운용계획을 직접 챙김으로써 경제가 위축되지 않도록 추스리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 우리 경제가 이미 순환주기상 정점을 지나 서서히 하강국면으로 접어드는 상황에서 일련의 정치적 사건 및 경기양극화가 지속될 경우 성공적인 경기연착륙에 적신호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홍재형 부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잠재성장률(7∼7·5%)수준의 성공적인 경기연착륙을 유도하기 위해 재정투자사업을 조기에 집행함으로써 체감경기가 급격히 위축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그는 또 『경기양극화의 해소를 위해 공공사업자의 경우 중소사업체의 납품·공사대금을 12월부터 현금지급토록 하고,영세사업자에 대한 운전자금지원을 원활하게 하는 등 다각적인 대응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설명했다. 경기양극화를 해소함으로써 내년에는 노동집약적인 경공업과 영세유통업·건설업 등의 중소사업자도 대기업과 같은 성장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공정거래위원회도 이에 대한 대안을 제시했다.표세진 위원장은 『내년에는 업종별로 내부거래비율이 높은 업체를 대상으로 체계적인 조사를 실시,기업간의 공정한 경쟁과 경영의 투명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물가안정은 올해에 이어 내년도 경제정책의 최우선순위다.재경원은 올 물가상승률을 4.6∼4.7%수준에서 유지하고,내년에는 이보다도 낮은 선(4.5%)에서 안정시키기 위한 방안을 마련중이다. 우선 연말연시 물가를 잡는 게 급선무다.홍부총리는 『11월까지 안정된 모습을 보인 물가가 최근 들어 쌀값이 이상급등하는 등 다소 불안해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이달중 정부보유미를 대량방출하고농협이 판매하는 쌀값을 인하하는 등 쌀값 안정대책을 적극 시행하겠다』고 보고했다. 진념 노동부장관은 물가안정과 연관이 큰 내년도 임금정책에 대해 『고임금부문을 적정수준으로 관리하면서 성과배분제도를 도입해 근로의욕을 고취시키겠다』는 복안을 내놓았다. 정부는 올해 80억∼90억달러로 예상되는 무역수지적자도 내년에는 70억달러수준으로 축소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적자확대의 주요인인 자본재 및 원자재 수입이 내수둔화로 올보다 감소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 나토 평화군선발대 파견 승인

    【유엔본부·브뤼셀 로이터 AFP AP 연합 종합】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1일 2천6백명의 평화이행군(IFOR) 선발대를 보스니아와 크로아티아에 배치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나토는 이날 성명을 통해 회원국 대사들로 구성된 이사회에서 미군 7백명과 영국군 5백명,프랑스군 등으로 구성된 선발부대를 우선 옛 유고지역에 파병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유엔안보리는 30일 표결을 통해 보스니아 주둔 유엔평화유군을 내년 1월31일까지 철수시킬 것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 유엔,옛 유고 무기금수 해제/안보리 표결 승인

    ◎세공 경제제재는 당분간 계속/평화협정 후속회담 5차례 예정 【유엔본부 AFP 연합】 유엔안보리는 22일 옛 유고에 대한 무기금수를 점진적으로 해제하는 한편 신유고연방에 대한 경제·무역제재조치를 즉각 유예하기로 결정했다. 이것은 미국의 중재 아래 3주간 협상을 벌인 보스니아,크로아티아,세르비아 등 3개국 대통령이 지난 21일 미국 오하이오주 데이턴에서 평화협정에 합의한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프로프 대사는 『지난 91년부터 시행된 무기금수조치의 해제가 발칸분쟁 종식노력의 논리와 부합하지 않고 러시아는 이 지역의 무기축적이 아닌 제한·감축을 지지한다』는 이유를 들어 기권했다. 이번 무기금수 해제 결의에 따라 보스니아를 비롯한 3개국은 첫 단계로 3개월 후부터 총기및 기타 경무기를 수입할 수 있으며 6개월 후부터는 야포,지뢰,항공기,헬기 등 중무기도 사들일 수 있게 된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이것이 데이턴에서 이뤄진 성과의 첫번째 구체적 결실』이라면서 『3년반 만에 안보리는전쟁이 아닌 평화와 관련된 결의를 취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파리·워싱턴 AFP UPI 연합】 21일 미 데이턴에서 보스니아 평화협정이 가조인된데 이어 다음달 유럽 5개국 수도에서 협정이행 세부사항에 대한 5차례 회의가 열릴 예정이라고 관리들이 밝혔다. 관련국들은 다음달초 파리에서 회의를 갖고 평화협정 조인식을 거행하기로 했으며 나머지 4차례 회의도 보스니아 「접촉그룹」 국가들인 러시아,영국,독일,벨기에의 수도에서 열리게 된다. 이브 두트리오 프랑스외무부 대변인은 22일 프랑스가 다음달 회의에서 지난 94년 5월 유럽연합(EU) 회원국들과 옛 유고국가들을 제외한 동유럽 국가들 사이에 체결된 「안정협정」을 발칸반도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제안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 국내 인사 축하메시지(서울신문 50돌 특집)

    ◎“통일의 길 밝히는 등불 되라” □초일류국가 도약의 견인차로/강영훈 대한적십자사 총재 서울신문의 창간 50돌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헌정수립 이후 현대사의 어려운 고비를 넘어오면서 언론문화 창달과 민주질서 확립에 끊임없이 노력해온 서울신문의 정론필봉에 대해 경의를 표합니다. 돌이켜보면 해방 이후 우리 국민은 북한 공산주의자들의 불법 남침으로 인한 한국전쟁과 경제적 어려움등을 이겨내기 위해 숱한 가시밭길을 헤쳐왔습니다.반세기에 걸친 대내외적 도전들에 슬기롭게 대처해온 국민의 역량으로 눈부신 경제발전과 더불어 우리나라가 유엔가입 4년만에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진출할 정도로 국력을 키워왔습니다. 그 결과 우리는 오늘날 선진권 진입을 눈앞에 바라보게 되었습니다.이처럼 갖가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산업화와 민주화를 일궈내는 과정에서 서울신문을 비롯한 언론매체들이 끼친 영향력을 이루 헤아릴 수 없을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한 세기를 마감하고 2천년대를 바라보는 문턱에 서 있습니다.다가오는 새시대에는 겨레의 숙원인 통일과업 성취는 물론 정신문화를 삼천리 금수강산 방방곡곡에 꽃피워 경제력이나 생활의 질 면에서 세계 초일류국가로 발돋움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역사적 명제일 것입니다. 앞으로도 우리가 넘어야할 장애물과 극복해야할 시련은 산적해 있다고 봅니다.이를 극복함에 있어 우리 언론계에 지워진 사명은 어느 때보다도 중차대하다고 하겠으며,그 가운데서도 활자매체인 신문의 역할과 노력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고 하겠습니다. 인생 50이면 지천명이라고 한 공자의 말씀처럼 오늘 창간 50돌을 맞는 서울신문이야말로 그동안 쌓아온 원숙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 나라의 내일을 밝혀주는 등불이 되기를 기원합니다.특히 우리 사회 모든 분야가 소망하는 공동선을 추구함으로써 인간성 회복과 민주 복지국가 건설에 보다 큰 기여를 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서울신문이 특정한 정파나 계층의 이익을 떠나 국리민복을 추구하는 정론을 펴는 고품질의 신문으로서 확고한 위상을 차지할 수 있도록 종사하는 모든 분들이 더욱분발,정진해주시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다시 한번 서울신문의 창간 50돌을 축하합니다. □독자 입장서 필요한 정보 제공/이영섭 전 대법원장 한 나라가 진정한 민주화가 이룩되려면 첫째로 사법권이 독립되어야 하고 둘째로 언론이 창달되어야 한다.이것이 오랫동안 문화국민들 사이에서 내려온 정설이다. 서울신문이 창간 50주년을 맞는다 하니 감회가 깊다.이 반세기를 거치는 동안에 수없이 넘고 꺾어온 쓰라린 탄압과 저항을 용케도 물리치고 오늘의 꿋꿋한 지위를 차지한 것을 생각하면 오직 감격이 앞설 뿐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언론에 종사하는 분들은 정말 막중한 사명감을 가지고 움직여 주기 바란다.어떠한 외세에 대해서도 꿋꿋하게 항쟁할줄 아는 슬기로운 마음가짐이 필요하고,국민을 선도하고 국민을 감읍하게 하는 거룩함이 있어야 한다. 언론이 부패해서는 안된다.어떠한 유혹에도 의연하게 대처할줄 알아야 한다.신문이 쉬는 날은 허전한 삭막감 속에서 그 날을 보낸다.왜냐하면 신문이 주는 청신하고 달콤한 생명수가 끊기기 때문이다. 신문은 지면이 많다고 하여 반드시 독자의 관심을 끄는 것은 아니다.오히려 지면은 적더라도 내용이 알차고 사회의 목탁이 될만한 기사를 많이 실어주기를 바란다. 지금 우리나라의 실정을 보면 다양한 방법으로 여러 신문들이 독자들을 이끌고 있다.이러한 피나는 경쟁 속에서 살아남으려면 나름대로의 노력과 근면이 필요하겠지만 국민에게 도움을 주는 기사를 많이 실어주어야 될 것이다. 언론이 숨을 죽이면 국민들은 생기를 잃는다.춘추의 필봉으로써 사회의 부정을 척결하고 국민을 선도할 때 국민들은 뜨거운 박수와 격려를 아끼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언론이야말로 독재화로 가기쉬운 나라의 물줄기를 민주화의 방향으로 잡아줄 것이요,장한 민주화행렬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 서운신문은 이번 창간 50주년을 계기로 하여 한층 분발하여 종전보다 몇곱 더 언론 본래의 사명에 충실하기를 빈다. 진심으로 뜨거운 축하의 말씀을 드리면서 몇마디 고언을 빠뜨리고 싶지않다. □서울신문만의 목소리 담아야/이광재 경희대 교수·언론학 지금은 변화와 개혁의 시대이다.세계화·개방화로 경쟁력이 중요시 되는 지구촌 시대이다.따라서 변화의 진행방향을 예리하게 관찰하고 이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사고의 일대 전환이 필요한 시기이다. 지금 신문계에서의 큰 변화는 거세게 불어닥치고 있는 경쟁의 바람이다.과거의 제한된 범위내에서의 경쟁이 아니라 문자 그대로의 무한경쟁이다.새롭게 등장한 케이블 TV와 지역 민방,방송시간이 연장된 지상파 방송은 물론 비디오와 같은 영상물 그리고 신문·잡지 등과 치열한 경쟁을 하지 않으면 안되게끔 되었다. 이러한 다매체·다채널 시대에 있어서 신문이 살아남으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첫째는 신문환경 변화에 걸맞은 경영의 틀을 새로 짜야 한다.경영의 효율화와 질 높은 신문제작을 위해서 구성원들의 창의력과 추진력이 십분 발휘될 수 있도록 조직을 재정비해야 한다.위인설관 형식의 필요없는 자리는 없애고 정치·경제·사회·문화·체육과 같은 구태의연한 편집국 체제도 경쟁력 있는 방향으로 개편해야 한다.그리고 다각경영체제를 구축하여 경영의 합리화를 꾀해야 한다. 둘째는 질 높은 뉴스 생산에 주력해야 한다.질 높은 뉴스란 정확하고 객관적이며 진실된 것을 의미한다.노 전대통령 비자금 취재 보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재벌이 경영하는 신문들이 불신을 받는 주요한 이유중의 하나는 재벌관련 기사를 취급할때 편향적인 기사를 쓰기 때문이다.독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뉴스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유능한 기자와 제작진이 필요하다.인력개발에 과감한 투자를 해야 한다.전문기자도 새로 채용하고 기존 인력에도 대대적인 재충전을 해야 한다. 셋째는 색깔있는 신문을 만들어야 한다.제 목소리를 내는 신문을 만들어야 한다.서울신문은 서울신문의 목소리가 있어야 한다. 독자들이 신문을 구독하는 이유는 습관적인 구독도 많지만 중요한 요인은 자기가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그런데 그 기대를 충족시켜 주지 못하면 그 신문은 독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다. 넷째는 신문 제작의 방향을 「신문인의 입장」으로부터 「독자의 입장」으로 바꿔야 한다.신문인들은 국민(독자)의 알 권리를내세우면서 취재와 제작에 임하고 있는데 현실은 그 반대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독자들이 선택할 매체와 신문이 많고 또 신문 기사 가운데서도 읽어야 할 기사가 너무나 많기 때문에 독자들이 읽기 쉽게 제작되지 않으면 독자들을 잃게 된다.한글전용,가로쓰기,활자 키우기,컬러 인쇄,기사 색인,새로운 뉴스 발굴에 각 신문들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그러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판단된다. 지금은 신문은 춘추전국시대이다.과거의 신문들이 갖고 있던 영향력이 감소되고 있는 시대이다.신문끼리는 물론 새로운 매체들과도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하는 시대이다.따라서 과거의 권위주의 신문의 사고틀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제색깔이 불분명한 신문들은 오래 지탱할 수가 없게 된 시대이다. 끝으로 서울신문의 창간 50주년을 축하하며,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 □스포츠 진흥 지속적 성원 기대/김운용 대한체육회장 서울신문이 창간 반세기를 맞이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광복과 함께 창간된 서울신문은 늘 빠르고 정확한 보도로 언론의 정도를 걸어 왔습니다.50년동안 서울신문은 정부와 국민 가운데에 서서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면서 격동하는 현대사의 흐름을 명확히 분석하며 나아갈 바를 제시하여 주었습니다. 광복과 유엔창설 50주년을 맞는 올해 지난 세월을 반추해보면 참으로 많은 변화를 겪었습니다.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부문에서 우리는 최선을 다한 결과 이제는 세계의 중심을 향하는 비전있는 국가로 성장하게 된 것입니다. 특히 우리 체육계는 실로 엄청난 발전을 거듭했고 지금은 세계적인 스포츠 선진국의 위치에 서게 되었습니다. 해방후 단 한개라도 올림픽 금메달 획득이 국민의 바람이었던 그때와 동·하계 올림픽 5연속 세계 10위권 진입,태권도 20 00년 시드니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86·88 양대회의 성공적인 개최,각종 국제종합대회의 줄이은 한국유치와 굵직한 국제스포츠 회의개최 등 세계스포츠의 강국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지금과 비교해보면 격세지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서울신문은 50년동안 한국스포츠의 영광과 좌절의 순간에 항상 함께 있으면서한국스포츠의 오늘이 있기까지 기여한 바 매우 큽니다. 60년대부터 70년대초까지 언론사로서는 처음으로 「올해의 체육인상」을 만들어 체육인들의 사기를 높인 것을 비롯,사이클 야구 농구 배구 등 각 종목의 대회를 주관,한국 스포츠발전에 크게 기여했습니다.특히 체육전문 일간지인 스포츠서울을 창간,체육 발전을 위해 선봉에 서서 체육입국을 향한 걸음을 재촉해주었습니다. 창간 50주년을 맞아 앞으로도 정론으로 국민의 눈과 귀가 되어 줄 것을 기대하며 세계화에 앞장서는 신문으로 거듭나기를 기원합니다. □착한 마음 옳은 사회 이끌어야/이강숙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장 착하게 살아야 한다는 말이 무의미하게 되어가는 사회다.그러나 나는 여전히 착하게,옳게,아름답게 사는 사회를 원한다. 낯가림이라는 말이 있다.아이가 태어나서 엄마의 얼굴 가림을 하게 되면 낯가림을 완료했다고 한다. 무엇을 가릴 때에 반드시 관여되는 것이 있다.가림의 「대상」과 가림을 하는 「당사자」다.엄마의 얼굴이 「대상」이고 아이가 「당사자」가 된다. 가림의완료를 위해 대상과 당사자는 많은 반복적 접촉을 해야한다.그래야만 아이의 마음 속에 엄마의 얼굴 생김새가 각인된다.각인된 후에는 눈을 감아도 엄마의 얼굴이 보인다. 인간 마음 속에는 수없이 많은 다양한 대상이 각인되어 있다.하늘 땅 바다 강이 각인되어 있다.대상이 없는 각인은 없다. 착한 마음,옳은 마음,아름다운 마음의 경우도 마찬가지다.갓 태어난 아이의 마음이 태어나자마자 착한 마음일 수 없다.착한 마음 역시 인간 마음 속에 어떤 형식으로이든 각인될 기회를 가질 때 생긴다.베토벤 음악이 없는데 인간 마음 안에 베토벤 음악을 가릴 마음이 생길 수 없는 것과 같다. 지금 왜 이런 말을 하는가. 「그냥 산다」와 「잘 산다」라는 말이 있다.먹고 입고 자고 배설하면서,그냥 살아가는 것을 「그냥 산다」라는 말과 상관시킨다면 「잘 산다」는 말은 삶의 질을 높이는 문제와 상관될 것 같다. 나는 우리나라 사람 전부가 잘 살았으면 싶다. 잘 살려면 물질적 풍요로움으로만은 안된다.마음의 풍요로움을 얻어야 한다.마음의 풍요로움은 착한·옳은·아름다운 마음이 있을 때 얻어진다.그러한 마음은 그러한 마음을 가능케하는 「가림의 대상」이 우리 주변에 상존하고 있을 때 가능하다. 우리 주변에 상존하고 있는 서울신문이 우리의 마음을 착한·옳은·아름다운 마음일 수 있게 하는,「가림의 대상」이 되어 주었으면 한다.착함·옳음·아름다움과 상반되는,어떠한 것을 낳게 하는 기사도 싣지 않는 신문이 되어주길 바란다는 뜻도 된다.
  • 비자금 사건의 충격과 교훈/서진영 고려대 교수·정치외교학(시론)

    노태우씨의 비자금문제로 온 나라가 들끓은 지도 벌써 한달이 넘었다.지난 10월19일 민주당의 박계동의원이 전임 대통령이었던 노씨의 비자금 문제를 국회에서 폭로한 이후 모든 국민들은 엄청난 충격속에서 분노하기도 하고 우리의 정치현실에 대하여 좌절하기도 하면서 노씨 비자금사건의 추이에 대하여 비상한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모든 언론매체들도 연일 비자금사건을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고 어느 곳에서나 이 사건이 모든 화제의 표적이 되고 있다. 이와같이 엄청난 비자금사건의 소용돌이 속에서 일상적인 국정에 대한 관심은 뒷전으로 밀려나게 되었고 국가적으로 중요한 사안들에 대해서도 국민적인 관심이 쏠리지 않았다.이를테면 우리나라가 유엔 안보리의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된 것이나 중국의 국가원수로는 처음으로 강택민주석이 한국을 방문하여 서울에서 한·중정상회담을 갖고 여기서 한국과 중국의 국가원수가 공동으로 과거 역사문제에 대한 일본의 자세에 대하여 경고한 역사적인 사실들도 노씨 비자금사건에 묻혀버렸다는 것이다. 이처럼일상적인 국정은 물론이거니와 국가적으로 중요한 사건마저도 덮어두고 온 나라가 노씨의 비자금사건이라는 태풍속에 휘말려 들어갈 수밖에 없었던 것은 무엇보다도 국민들의 상식의 범위를 훨씬 뛰어넘어 자행된 전임대통령의 비리와 부정에 대한 분노가 너무나 컸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으며 동시에 이러한 노골적이고도 추악한 정경유착의 「관행」을 타파하지 않고서는 우리의 미래에 대하여 기대할 것이 없다는 절박한 국민들의 의사가 분출하였기 때문이라고 하겠다. 그동안 우리 국민들도 정치권에서 말하는 이른바 「통치자금」이니 「정치자금」이라는 것의 존재에 대해서 전혀 몰랐던 것은 아니었다.이런 저런 계기에 그 실체의 일부가 드러나기도 했지만 그때마다 우리 모두가 우리의 치부에 대하여 애써 외면하려고 하였고 그것을 한국의 정치문화라는 맥락에서 「이해」하려고 하였다.따지고 보면 우리 모두가 조그만 「비자금」을 가지고 있고 조금씩 부정과 비정상적인 관행에 익숙해 있었기 때문에 대통령이나 정치권의 통치자금이나 정치자금도 그런 차원에서 관용하려고 했는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그러나 노태우씨의 경우는 보통사람들의 상식과 관용의 한계를 넘어 선 것이었다.이른바 통치자금의 엄청난 규모도 규모려니와 무엇보다도 그렇게 많은 돈을 걷어 들이고 관리하는 수법이나 방식에 이르러서는 도저히 공인의 행위라고,용납할 수 없는 것이었기에 국민들의 공분이 폭발한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다.사실 노씨의 비자금사건의 전모가 조금씩 밝혀지면서 국민들 사이에서는 어떻게 우리 손으로 뽑은 대통령이 그 정도까지 부패하고 타락할수 있는가하는 자탄의 소리와 더불어 정치 일반에 대한 허무주의가 확산되기도 하였다.또한 정치권에 대한 총체적인 불신과 냉소주의에서 정치권 전체의 혁명적인 대변혁을 주장하기도 하였다.특히 노씨의 비자금문제를 둘러싸고 벌이고 있는 정파적 싸움에 식상한 국민들은 「4류정치」에 대한 일대수술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다행히 시간이 지나면서 국민들 사이에서는 조금씩 냉정을 되찾으면서 노씨의 비자금사건을 우리 정치가 다시태어나는 진통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비자금사건으로 표출된 우리정치의 치부를 정면으로 바라보면서 다시는 이런 추악한 한국병에 물들지 않기 위해서는 「대담하고도 신중한 수술」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다.그동안 정치권에서 관행처럼 자행되었던 통치자금이나 정치자금의 조성과 관리 및 사용과정에서 형성된 우리 정치의 환부를 도려내는 대담한 수술을 단행하면서도 환자의 생명을 위협하지 않는 신중하고 현명한 판단이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지금부터 우리는 노씨의 비자금문제에 대하여 분노하고 좌절만 할 것이 아니라 평상심을 회복하고,정치적 대수술의 범위와 방식,그리고 후속조치에 대하여 냉정하게 토론하고 결정할 마음의 준비를 갖추어야 한다고 하겠다.다시 말해서 우리의 정치와 경제사회가 대혼란에 빠지지 않는 범위안에서 과거의 관행을 과감하게 타파하고 정상적인 정치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개혁하고 혁신해야 할 것인지에 대하여 국민적인 지혜와 역량을 결집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는 것이다.
  • 한·중 정상회담을 보고/안인해 민족통일연 북한연구실 책임연구원

    ◎한­중 「포괄적 협력관계」로/“「환인해 경제권」의 양축역할 다해야” 중국의 강택민 주석과 한국의 김영삼대통령이 현대화된 통신수단에 의한 교류를 넘어서 직접 대면했다.당·정·군 삼권을 장악하고 있는 신분으로 북한을 한번도 방문하지 않은 강주석의 방한은 이미 당대당의 이데올로기 중시정책에서 탈피하여 실리위주의 외교를 추구해 온 중국의 입장을 극명하게 보여준다.이제 한국의 경제발전상을 눈으로 확인하고 상호보완적 경제발전을 다지기 위해 산업시찰을 떠나면서 중국주석은 양국의 진성호혜를 강조한다.이러한 면에서 우리는 「한반도의 이해」를 위한 냉철한 판단을 바탕으로 중국최고지도자의 방한이 갖는 의미를 중국의 대한반도 정책기조 위에서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첫째,독립자주외교를 바탕으로 중국은 탈진영 및 탈이데올로기 정책을 표방한다.강주석의 이번 방한으로 중국이 그동안 보여준 안보상 완충지대로서의 북한에 대한 경사정책에서 탈피하여 양국은 경제협력뿐만 아니라 정치·안보에 이르기까지 「포괄적 협력관계」를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특히 유엔안보리의 이사국으로서 한국과 중국이 세계무대에서도 북한의 핵문제 등에 대해 공조할 수 있는 토대를 갖춘 만큼,이번 정상회담은 양국이 균형된 시각으로 남북문제를 다루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둘째,한국과의 쌍무경제협력을 바탕으로 중국은 새로운 국제경제질서 형성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자 한다.아·태경제협력체(APEC) 보다는 ASEAN과 같은 아태지역 중소국과의 협력에 더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중국은 APEC에서 미국과 일본주도의 시장개방 압력에 같은 처지에 있는 한국과 보조를 맞추어 대응하려는 것이다.또한 환황해 경제권의 일원인 중국은 역내에서 일본 다음의 경제력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과의 경제협력을 관건으로 인식하고 있다.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여 국제경제 기구에서의 협력체제에 참여하기 위해 한국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강주석은 경제계 인사들을 대거 대동하여 방한하였다. 셋째,중국은 장차 동북아에서 영향력 확대를 꾀한다.중국은 남북한과의 관계를 단순한 양자적 차원에서보다는 중·미관계를 포함하는 주변국과의 다자적 역학구조 속에서 조망하고자 하는 경향이 있다.이러한 의미에서 양국 정상이 일본의 과거사에 대해 일치된 공감대를 바탕으로 일본에게 침략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반성을 촉구했다는 점이 주목된다.오사카로 가기 전에 한국을 방문하고 일본의 과거지사에 대한 태도에 강한 불만을 표시한 것은 한국과의 유대관계를 돈독하게 함으로써 미국과 일본을 견제하고자 한 의도로 해석할 수 있다. 중국의 이러한 노력의 다른 예로는 정전협정의 평화협정의로의 전환에 대한 견해에서도 알 수 있다.작년 12월 정전위대표단을 철수할 때에는 김정일체제가 안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북한의 입장을 옹호해 줄 필요가 있었다는 것이다.지난달 전기침 외교부장은 정전체제의 평화체제로의 전환 이전에 현상태가 유지되어야 한다는 중국의 일관된 입장에서 북­미간의 평화협정체결에 대해 반대한다는 태도를 견지했다.이는 현재 중·미관계가 악화된 상황에서 북한과 미국의 급속한 관계 개선에 제동을 걸고 미국의 주도로 동북아에서신질서가 구축되는 것에 대한 견제로 한국과의 공동보조를 맞추고 싶다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다. 반면 한·중정상회담이라는 획기적인 사건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대중국 저자세 외교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없지 않다.북한핵문제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핵실험을 계속하는 것에 대해서는 명확한 태도를 취하지 못하는 우리 정부의 태도,안승운목사 납북사건과 관련한 중국의 미온적 입장,북·중동맹조약을 그대로 존속시킴으로써 한국을 아직까지도 적으로 규정하고 있는 중국의 이중성 등이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러시아의 대북정책이 한국의 정책에 동조함으로써 오히려 대북 영향력을 잃었다는 중국의 인식에서 볼 수 있듯이 북한의 입장을 고려한 대한반도 정책견지가 중국의 대북한 영향력을 유지시키고 한반도에서의 안정을 위해서도 바람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국의 균형된 외교감각에 기대를 걸어 본다.또한 우리는 중국과의 미흡한 외교적 현안에 대해 일괄된 논리를 개발함으로써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서 대등한 입장의 미래지향적 관계정립을위한 노력을 기울여야할 것이다.
  • 여,대치정국 국면전환 추진/김 대표 “정경유착 근절 지혜모아야”

    ◎정치공백 타개… 민생현안 대화 모색 여권은 노태우 전대통령의 수사가 매듭단계에 이름에 따라 대선자금 공방 등 여야가 무한정 이 사건에 매달려 대치상태로 치닫는 상황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국면전환을 시도할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민자당은 노씨 부정축재사건 및 대선자금 유입 등에 대한 검찰의 수사결과와는 별도로 새해예산안 등 정기국회 운영 및 민생과 관련한 여야대화를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윤환대표위원은 15일 『온 나라에 마치 비리사건만 있고 다른 국사는 없는것 같은 형국이 한달 가까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과 강택민 중국국가주석 방한,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개최등을 예로 들며 『우리당은 전직대통령 비리에 대해 한점 의혹이 남지 않도록 대처하되 이로 인하여 국익과 민생에 조금이라도 소홀함이 없도록 국정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표는 『조사는 검찰에 맡기되 우리당은 정치적 악습 근절방안을 마련하는데 지혜를 모아야 한다』면서 『구시대적 정치관행와 정경유착을 단절하는 데서 정치권이 새로 태어날 수 있다』고 거듭 국면전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 한·중 역사의 새 지평 열다/서울 정상회담의 의의

    ◎경협기반 바탕 정치·외교 동반관계 격상/정전협정 유효 확인… 북에 “대화” 간접촉구 서울에서의 한·중 정상회담은 그 내용에 앞서 열렸다는 자체가 반만년의 양국관계에 새로운 지평을 여는 「역사적 사건」으로 받아들여 진다. 중국국가원수가 서울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게다가 강택민 주석은 북한이 마지막으로 의존하고 있는 중국의 최고실권자다.김영삼 대통령과 강주석의 대좌 자체가 회담결과에 못지 않게 정치·외교적 상징성을 갖고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번 한·중 정상회담은 양국간 심화되고 있는 경제관계를 정치·외교분야까지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었다.지난 92년 수교당시 경제협력이라는 제한된 범위에서 출발했던 양국관계가 정치·외교분야까지 폭을 넓혀 「동반자관계」로 발전하고 있는 것이다. 수교 이후 3년만에 한국과 중국은 무역과 인적 교류에서 2배,투자부분에 있어서는 4배가 늘 정도로 급속히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있다.지난해 이붕총리가 방한할때 대규모 경제사절단을 대동,경제협력의 고속도로를 닦기시작했고 강주석의 방한은 그의 준공을 선언하는 의식이라고 볼수 있다. 특히 단순한 교류증진이 아니고 중형항공기,원전,러시아가스전 공동개발 등 첨단분야에서의 협력에 합의했다.우리의 기술과 중국의 거대 시장이 어우러지면 무서운 경제세력권이 이룩될 수 있다. 이번 회담의 초점은 역시 두 정상의 신뢰관계와 동북아안정을 위한 양국간 협력기반 구축이다. 두 정상은 한반도문제는 주변국의 이해와 협력아래 남북당사자간 대화를 통해 풀어나가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중국이 우리측이 그동안 일관되게 주장해온 대화를 통한 남북당사자 해결원칙에 전적으로 동감을 표시한 셈이다.또 한반도 평화체제가 구축되기전까지 정전협정이 유효하다는 점도 재확인되었다.강주석은 『한반도 문제는 한반도 사람끼리 인내력을 갖고 장기적으로 해결해나가야 한다』고 「우정어린」 충고도 아끼지 않았다. 이는 중국이 과거 북한과의 「혈맹」이라는 특수관계에 구애받지 않고 한반도정책을 펼쳐나가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받아들여진다.남북문제를 놓고 우리와 대화를 거부한채 미국·일본과의 접촉을 추구하고 있는 북한의 자세에 「쐐기」를 박은 것으로도 풀이된다. 양국 정상은 유엔 및 아·태경제협력체(APEC) 등 국제무대에서의 공동보조방안도 폭넓게 협의했다. 우리나라는 처음으로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됐다.중국은 아시아 유일의 안보리 상임이사국이다.앞으로 두나라가 유엔에서 아시아의 이해를 대변하기 위해서는 긴밀한 공조체제를 확립하는게 필요하다는데 두 정상의 인식이 일치했다. 강주석이 정상회담뒤 국회에서 연설한 것도 뜻깊다.강주석이 외국 의회에서 연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사회주의 국가 정상이 우리 국회에서 연설한 것 역시 처음이다.강주석은 이례적인 행사를 통해 한·중협력관계가 긴밀해지고 있다는 메시지를 우리 국민에게 알리고 싶었을 것이다.
  • 강택민 주석 역사적 방한/어제 서울에 중국 국가원수론 처음

    ◎오늘 김 대통령과 정상회담 김영삼 대통령은 14일 상오 청와대에서 강택민 중국국가주석과 한중정상회담을 갖고 국제 정세와 경제협력 증진방안을 폭넓게 논의한다. 김대통령과 강주석은 단독 및 확대회담 형식으로 약 1시간10분 동안 진행될 이날 회담에서 북한핵,남북대화,정전체제 등 한반도 정세와 함께 원전및 민간항공기·러시아가스 공동개발문제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특히 두 정상은 최근 일본 각료의 잇단 과거사 망언에 대해서도 심도깊은 대화를 나눌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이밖에 ▲우리의 유엔 안보리 이사국 진출과 관련 국제협력방안 ▲오사카 APEC정상회의에서의 협력문제 ▲어업협정 체결 등 양국간 교류증진 방안을 협의한다. 중국 국가원수로는 처음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강주석은 회담후 김대통령과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회담결과를 발표하며 경제 4단체장이 주최하는 오찬에 참석한 뒤 이날 하오 국회 본회의에서 연설한다. 강주석은 특히 국회연설에서 일본의 과거사 인식문제에 대한 중국 정부의 입장을 밝힐것으로 알려졌다. 강주석은 이날 저녁 김대통령 내외가 주최하는 국빈만찬에 참석하는데 이어 15,16일 양일간 삼성반도체,현대자동차 등 지방산업시설을 시찰한다.제주에서 하룻밤을 묵은 뒤 4박5일간의 방한일정을 마치고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17일 일본으로 떠난다. 이에 앞서 강주석은 13일 하오 특별기 편으로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강주석의 서울 방문에는 전기침 부총리겸 외교부장,정관근 정치국원 겸 서기처서기,증경홍 주석특별보좌관,왕충우 국가경제무역위 주임,고수련 화학공업부 주임(여),오의 대외무역경제합작부 부장(여),왕유징 주석특별보좌관,당가선 외교부 부부장 등 중국의 당정 주요인사가 수행했다.
  • 안보리 이사국 진출을 보고/레너드 스펙터(지구촌 칼럼)

    ◎국제무대서 막강해진 한국의 영향력/북핵 사찰·UN총장 인선 등 현안해결에 큰 역할 해낼것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 피선으로 한국은 국제무대에서 세계만방의 눈길을 모을 기회가 크게 증대할 것이 틀림없다.이미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경제분야의 우월성에다 이제 국제정치사안에서 보다 큰 역할을 맡는다는 조화로운 보완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유엔가입 만 4년만의 이같은 선임은 한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축복과 존경을 분명하게 반영하는 것이다. 더구나 북한이 지난 91년 한국과 동시에 유엔회원국이 된 사실을 상기하면 한국의 새 지위는 남북한간의 명암을 강하게 대비시켜준다.한국이 안보리 피선의 명예를 향수하는 사이 조금 관심 있는 관찰자에겐 국제사회의 바리새(천민)로 낙인찍힌 북한의 신세가 금방 떠오른다.북한은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따른 사찰조항을 지금까지도 어기고 있으며 18개월 전엔 유엔의 경제봉쇄 일보직전까지 몰렸었다. 실제로 이 새 지위가 한국에 부여할 가장 값진 혜택중의 하나는 북한이 미국과 맺은 기본합의를 깨는 불상사가 일어날 때 확연히 드러날 수 있다.만약 이런 사태가 벌어지면 미국은 지난 94년5월에 그랬듯이 북한에 대한 유엔의 경제봉쇄령을 안보리에 요청할 것이며 안보리 이사국으로서 한국은 94년 때보다 한국의 입장과 이익을 보다 강하고 충분히 반영시킬 수 있게 된다. 보다 시야를 넓혀 지금이 국제현안해결에서 안보리의 역할이 한층 증대되고 있는 때라는 사실도 한국의 안보리 이사국 피선과 관련해 짚어볼 대목이다.어느 때보다 많은 곳에서 평화유지와 구호·중재의 일이 벌어지고 있으며 내용면에서도 안보리는 앞으로 몇개월간 전통적 평화유지군에서 신속대응체제로 군사역할을 전환하는 문제를 숙고한다. 보스니아와 여러 분쟁첨예화지역에 대한 군사개입 등 장래 수십년동안의 전례로 새겨질 난제와 유엔 안보리가 씨름할 이 중요한 때 한국의 당당한 목소리가 들릴 것이며 한국의 표향방에 세계가 주목할 것이다. 한국은 또 안보리에 회부될 여러 중대한 지역이슈의 결정에 남다른 영향력을 행사할 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예를 들어 핵확산사안에 관해 독특한 경험과 민감한 반응을 보여온 한국은 이라크 경제봉쇄해제 논의에서 주도적 역할을 자연스레 떠맡을 것이다.미국은 지난 91년 걸프전 종전시 안보리가 명시한 조건을 이라크가 아직 완전하게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의 해제를 반대하고 있다.반면 이라크와의 경제협력에 커다란 관심을 지니고 있는 프랑스와 러시아는 대량살상무기 등 이라크의 특별무기프로그램 등에 아직 해명되지 않는 의문점이 남아 있긴 하지만 봉쇄를 완화해주자는 입장이다.또 다른 핵확산사안으로서 이번에 한국과 동시에 이사국에 피선된 이집트는 중동지역에 핵자유지대의 설정에 한국의 지지를 요청할 수 있다. 이어 안보리 현안의 하나로 러시아가 현재 「근린국」으로 부르고 있는 옛소련공화국 출신 국가에 대한 평화유지활동에서 주도적 위치를 차지하고자 하는 러시아의 주장을 들 수 있다.그러나 안보리는 이 지역에서 러시아의 독주를 허용하는 것을 주저하고 있다.한국은 이 문제에 관해 상당히 조심스러운 행보를 해야 한다.중요한 교역상대로부상한 러시아와 적대하지 않으면서 안보리의 기존입장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몇몇 유엔조직에 관한 난제도 안보리 앞에 놓여 있다.부트로스 부트로스 갈리사무총장의 현임기가 다할 때 제기될 사무총장인선도 중대현안이다.안보리는 후임자후보선정위에서 핵심역을 맡는다.부트로스 갈리총장은 연임이 가능하지만 미국은 이를 반대하는 입장이다.이 사실은 이 자리에 아시아인이 선정될 기회를 열어줄 수 있다.한국은 안보리 이사국으로서 아시아국가를 이끌고 이 가능성을 적극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안보리의 확대건도 큰 이슈다.일본과 독일은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되고자 열심이다.안보리 이사국신분으로서 한국은 원한다면 이같은 움직임에 상당한 제동을 걸 수 있다.일부 관측통은 한국이 같은 비상임이사국 피선국으로 독일의 상임이사국 지위획득을 싫어하는 유럽의 이탈리아와 연합전선을 펼 수 있다고 본다.5∼10개국의 「반상임」이사국 신설 등 다양하게 제기되고 있는 안보리 확대논의에서 한국은 뚜렷한 영향력을 결집할 수 있다. 뭐니뭐니해도 한국은 안보리 이사국 피선으로 국제무대에서 미국과의 관계를 구체적으로 재조정해야 한다는 어려운 문제를 풀어야 한다.이번에 물러나는 이사국중에선 아르헨티나가 미국의 안보리혈맹으로서 역할을 다해왔다.한국과 미국의 오랜 맹방관계는 한국의 아르헨티나 대역론을 부각시킨다.그러나 한편으론 한국은 이제까지 여러번 유엔이란 국제무대에서 보다 독립적 자세를 견지하려는 태도를 뚜렷이 노정시켜왔다.상충될 수 있는 이러한 이해관계를 균형있게 처리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특히 아시아와 관련된 사안에서 균형잡기가 어려울 것이다. 한국은 안보리 상승을 실컷 자축해 마땅하다.앞으로 2년동안 국제사회의 현안이 제각각 진행되면서 이 새 지위는 한국에게 외교적 영향력을 행사할 기회와 국가적 입지를 격상시킬 터전을 제공할 것이다.
  • 국제기구 분담금 22% 증액/4천6백만달러

    ◎안보리국 걸맞게 높게 책정 우리나라가 내년에 유엔 등의 국제기구에 내는 분담금이 올해의 3천8백23만7천달러에서 내년에는 4천6백64만7천달러로 22%가 늘어난다. 9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정부는 유엔안보리 진출 등 국제기구 활동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우리의 입장을 강화하기 위해 내년에 국제기구에 낼 분담금 중 의무 분담금을 올해의 3천1백80만3천달러보다 13.7%가 많은 3천6백16만2천달러로 책정했다.또 임의(사업)분담금은 1천48만5천달러로 올해의 6백43만4천달러보다 63%가 늘어났다. 의무 분담금은 유엔 회원국이면 무조건 내야하는 분담금이며,임의 분담금은 유엔개발계획(UNDP)등 각종 산하기구가 펴는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책정해 내는 분담금이다. 재경원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그동안 유엔 회원국의 회비 성격으로 내는 의무 분담금에 비해 자발적으로 내는 임의 분담금을 낮게 책정했었다』며 『그러나 유엔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으로 진출하는 등 국제무대에서 우리의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에 대비,임의 분담금의 부담액을 높게 책정했다』고 말했다.
  • 침묵으로 「성역없는 수사」 독려/노씨 비리수사­김 대통령 의중

    ◎도덕적 자신감 바탕,재량권 대폭 부여/“한점 의혹없이 깨끗이 매듭” 의지 결연 김영삼 대통령은 9일 아침 청와대에서 이홍구 총리로부터 정례보고를 받기에 앞서 둘러선 보도진에게 한마디 건넸다.『우리의 유엔 안보리진출이 얼마나 중요한 줄 압니까.언론들은 잘 모르는 것 같아』라고 했다. 김대통령은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파문을 「부정축재」라고 규정한뒤 이 문제에 관해 침묵하고 있다.공식일정도 대폭 줄였다. 김대통령은 자신이 노씨의 부정축재건에 대해 언급하면 검찰수사에 영향줄까 우려하는것 같다는게 청와대 관계자의 설명이다.다른 뉴스를 터뜨려도 『비자금 파문을 덮으려 하는것 아니냐』는 오해를 살 여지가 있다.그리 조심하던 김대통령과 청와대가 우리의 유엔 안보리 이사국 진출 뉴스를 접하자 말문을 연 셈이다. 윤여전 대변인도 이날 『독자와 시청자의 입장에서 한마디하겠다』고 운을 뗐다.윤대변인은 『검찰의 대기업총수 소환은 며칠전부터 시작된 것으로 비슷한 기사가 연일 나갔다』면서 『그 때문에 안보리 진출이라는역사적 사건이 묻혀버린다는 것은 정말 안타깝다』고 밝혔다.언론보도에 대해 논평하는 일이 없는 홍인길 총무수석도 『오늘 아침은 신문을 보기 싫더라』고 말했다. 김대통령과 청와대관계자의 발언에서 나타나듯 대통령이 관심을 가져야될 지평은 넓다.24시간 비자금 파문만을 생각한다는 것은 잘못된 추측같다. 김대통령의 최근 분위기를 정확히 알면 노전대통령 부정축재 파문의 진행과정 예측이 가능할 지 모른다. 일반은 으레 이런 큰 사건이 터지면 청와대가 사령탑이 되는 것으로 생각한다.검찰수사 지침도 청와대가 내리고 정해진 결론을 향해 나아가는 양 예단한다.과거정권때의 얘기다. 김대통령은 이러한 통념을 깨고 있다.검찰에 「철저한 수사」를 지시한뒤 세세한 부분은 보고조차 받지 않고 있다고 청와대 관계자들은 설명한다. 접근방식이 다르니 해법도 틀릴 수밖에 없다.6공때의 「5공청산」은 청와대와 전두환전대통령측,그리고 여야 정당간의 막후흥정으로 매듭지어진 인상을 남기고 있다.지금은 노태우씨측은 물론 야당도 「협상」 「흥정」이라는 말을 꺼내지조차 못하고 있다. 김대통령은 이와 관련,『역사와 대화하는 자세』라고 언급한 적이 있다. 김대통령이 자신까지 관여된 과거사를 캐는 일에 검찰의 재량권을 대폭 인정한 것은 『문민정부 출범후 누구로부터도,단 한푼도 받지 않았다』는 도덕적 자신감에 바탕을 둔 것으로 보여진다.한 고위관계자는 『한 여론조사에서 상당수 응답자들이 김대통령이 정치자금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불신한다고 답했지만 적어도 기업인,그리고 지식인 계층에서는 김대통령의 말이 진실임을 알고 있으며 이것이 김대통령이 정국의 주도권을 쥐게하는 힘의 바탕이 되고있다』고 말했다.그는 『때문에 이번 사태를 성역없는 검찰조사로 의혹을 남기지 않고 깨끗이 마무리하겠다는 것이 김대통령의 결의임을 의심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안보리 진출 계기 세계화 박차”/김 대통령

    ◎한국 세계 평화 기여책임 막중하다 김영삼 대통령은 9일 한국의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과 관련,『우리가 세계평화와 안전 등 국제문제해결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게 된 만큼 우리의 책임도 엄청나게 커지고 우리에 대한 국제사회의 기대도 매우 높아지게 됐다』면서 『우리는 이제 인류의 평화와 복지증진은 물론 범세계적 문제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기여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이홍구 국무총리로부터 주례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안보리 진출을 계기로 정부는 우리 사회의 모든 부문을 세계일류수준으로 발전시키는 세계화노력을 더욱 가속화시킴은 물론 우리의 외교역량을 강화하는데도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나가야 한다』고 말하고 『정부는 우리의 안보리 진출이 한반도문제를 유엔헌장정신에 따라 평화적이고 민주적으로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되도록 각별히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우리나라가 유엔회원국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안보리 이사국으로선출된 것은 문민정부의 도덕성을 세계가 높이 평가한 것이며 국민의 자존심을 크게 높이는 계기가 됐다』면서 『이는 과감한 민주개혁과 축적된 경제력을 바탕으로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크게 기여할 수 있는 명실상부한 중견국가가 된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안보리 진출이라는 역사적 쾌거를 맞는 이 기쁨과 감회를 모든 국민과 함께 나누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책임 완수에 최선 정부는 9일 유엔 총회에서 우리나라가 96∼97년 임기의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된데 대해 성명을 발표,『정부는 유엔 회원국들이 우리의 안보리 이사국 진출을 전폭적으로 지지해준 데 대해 사의를 표하며,앞으로 안보리 이사국으로서 주어진 책임을 완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주한 외교단 단장인 루이스 아마도 주한 브라질 대사는 이날 공로명 외무부장관을 예방,김영삼대통령과 공장관 앞으로 우리나라가 안보리 이사국으로 선출된 것을 축하하는 주한외교단의 서한을 전달했다.
  • 대이라크 경제제재 지속/유엔 안보리 결정

    【유엔본부 AP AFP 연합】 유엔 안보리는 8일 이라크에 대한 경제 제재조치를 지속하기로 결정했다. 존 웨스턴 영국대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이라크측의 유엔 안보리 요구사항 이행이 「만족스러운 수준에 미달해」 지난 90년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이후 부과돼온 경제 제재조치를 계속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 “유엔가입 4년만의 88% 득표” 대만족

    ◎한국 안보리이사국 뽑히던 날/지지안한 21국중 확실한 부는 북­쿠바뿐/“한반도 아직 전쟁상태” 북 대사 반대연설 한국이 8일 낮(한국시간 9일 새벽)유엔총회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 선출투표에서 투표참가국 1백77개국 가운데 유효투표의 3분의 2선인 1백18표를 훨씬 넘는 1백56표를 얻어 안보리 진출이 확정된 순간은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제고를 예고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유엔제재 8개국 불참 이날 투표결과 안보리이사국 2자리를 3나라가 경합한 아프리카지역에서는 이집트와 기니비사우가 각각 1백59표와 1백28표를 얻어 60표의 획득에 그친 베넹을 물리치고 안보리이사국으로 선출됐으며,동구권에서는 폴란드가 1백28표로,중남미에서는 칠레가 1백68표로 피선.표결에는 유엔 회원국 1백85개국중 유엔의 제재를 받거나 유엔정기 예산 분담금을 2년 이상 체납,총회에서 투표권이 일시 정지된 신유고와 소말리아 등 8개국을 제외한 1백77개국이 참가. ○…이날 투표결과는 당초 기대했던 「1백60여표」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자 유엔대표부 직원들은 다소 아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유엔가입 4년만에 88%의 지지를 얻었다는데 대만족이라며 자위.박수길대사는 『예상보다 4∼5표는 부족하게 나왔지만 국제사회가 우리나라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결과』라고 주장하기도. ○반대 「21표」 성향분석 ○…유엔대표부는 우리나라의 지지표에서 빠진 「21표」의 성향을 분석하느라 나름대로 분주한 모습.한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안보리진출에 대한 분명한 반대표도 있었겠지만 아시아와 아프리카 후보국명을 동시에 쓰도록 한 아시아·아프리카투표용지에 ▲아프리카후보국 1∼2나라만 쓰고 한국(Republic of Korea)을 기록하지 않은채 빈칸으로 나뒀거나 ▲아프리카국들이 경쟁이 치열했던 아프리카 3개 후보국의 이름을 모두 써주느라 한국을 쓰지 못한 경우도 있었을 것으로 추측.이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안보리 진출에 분명한 반대의사를 표명했던 나라는 북한과 쿠바 정도였다고 설명하면서도 반대 및 기권의 표시로 해석될 수 있는 「공란」으로 놔둔 나라가 어떤 나라인지에 촉각을 세우는 모습.이날투표는 비밀투표로써 지지국가명을 기입하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반대,기권의 경우 「공란」으로 의시표시를 할 수 있게 돼있다.한 국가명만 기입할 경우에도 「유효표」로 처리돼 지지를 하지 않는 나라에 대해서는 국가명을 기입하지 않고 「공란」그대로 놓아둘 수 있게 돼있다.아프리카·아시아권에서는 투표결과 무효표수가 1표도 없이 유효투표수가 참가국과 같은 1백77표로 나타나 북한도 투표에는 참여한 것으로 판명. ○비동맹국에 협조 당부 ○…북한의 박길연 주유엔대표부 대사는 각 지역 그룹별 비상임이사국후보국 추천 및 상정이 끝난후 발언권을 얻어 『한국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에 기여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한반도는 아직 전쟁상태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한국의 무의미한 안보리이사국 진출 시도는 한반도의 안정을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는 점에 회원국들이 관심을 가져달라』고 주문,한국의 안보리 진출에 반대입장을 표명.북한은 7일 밤 비동맹회원국들에게 한국안보리진출 반대입장을 강하게 요구했다는 후문. ○…총회는 이날 상오 10시35분에 시작,지역그룹별 후보국을 상정한데 이어 포르투갈 출신 아마랄의장이 투표절차 및 방식을 소개한후 10시52분 투표에 들어갔다.15분여 동안 투표를 끝내고 득표집계절차를 위한 정회를 거쳐 낮 12시쯤 속개된 회의에서 아마랄의장은 각국의 득표수를 공식발표한뒤 『5개국에 축하를 보낸다』고 축사.
  • 모든 세금신고 우편으로 전환

    세계화추진위원회는 9일 「세계촌 추진방안」「조세행정 개선방안」「아·태시대 주역으로서 우리 외교의 추진방향」을 11월 추진과제로 확정,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했다.「세계촌 추진방안」은 농산물 수입개방의 파고에 맞서 우리 농촌을 경쟁력을 갖춘 특화된 집단으로 육성한다는 방침 아래 「테마마을」 조성이라는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조세행정 개선방안」은 관이 주도하는 세정에서 탈피하고 공평부담이라는 조세정의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아·태시대 주역으로서 우리 외교의 추진방향」은 아·태경제협력체(APEC) 역내 국가와의 협력 강화를 통해 세계 경제·통상 논의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북한의 개방을 유도한다는 방침을 분명히 하고 있다.세계화추진위는 이와 함께 지난 2월 발족 이래 지금까지의 추진실적 점검결과를 공개했다. ◎세추위 확정 3대과제 내용/동아시아·북미연대 강화… 북 개방 유도­외교/고품질 농산물­전통 접목… 신가치 창출­세계촌/세정 전산망 97년 구축… 납세비리 근절­세정 ◇외교방향 94년 11월 아·태 경제협력체(APEC) 보고르 정상회의는 무역·투자 자유화선언을 채택해 APEC의 발전에 하나의 전기를 마련했다.오는 11월 오사카정상회의는 보고르선언 이행을 위한 행동지침을 채택할 예정이다.이 행동지침은 내년 APEC각료회의까지 각국의 자유화 추진계획을 제출하고 97년 1월부터 자유화를 시작해 2010년 또는 2020년까지 자유화 달성을 추진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APEC의 무역·투자 자유화 추진을 위한 당면과제는 APEC이 쟁점을 어떻게 극복하고 실효성있는 행동지침을 채택하느냐에 달려 있다.현재 APEC 내부에서는 자유화대상은 포괄적으로 하되 민감한 부문에 대한 별도의 고려가 필요하다는 주장과 이런 고려조항의 포함을 반대하는 나라들간의 입장이 대치되고 있다.APEC은 무역·투자 자유화를 추진하면서도 개방된 지역주의를 견지하는 것이 기본목표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역외 국가에 대한 최혜국대우문제와 APEC의 향후 진로 등을 둘러싼 진통이 예상된다. ○기업의 해외진출 확대 우리 외교는 개방적 지역주의를 견지하는 APEC을 주축으로 동아시아와 북미 경제권의 연계 강화에 주력할 것이다.안보협력 측면에서는 한·미간 기존의 양자 동맹관계를 바탕으로 탈냉전시대의 국제안보환경 변화에 따라 이를 보완할 다자협력 필요성에 부응한다.나아가 21세기 통일한국이 계속 추구해야 할 이상으로서의 아·태공동체 실현방안을 강구한다. APEC의 무역·투자자유화 과정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우리 경제의 세계화에 기여하고 우리 기업의 아·태시장 진출기회를 확대한다.APEC은 우리가 속한 유일한 다자간 지역경제협력기구이므로 APEC 발전에 대한 기여를 통해 우리의 위상을 강화한다. 북한핵문제 해결을 위한 미·북합의의 성실한 이행 및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주변 관계국의 지지와 협조를 확보한다.APEC을 역내 사회주의국가의 변화 유도에 활용하고 북한 개방 촉진을 위한 외교협력 강화를 통해 궁극적으로 북한을 남북대화의 장으로 이끌어낸다.민주화시대에 걸맞게 지역안보협력에 있어 비정부간기구의 역할을 권장하고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적극 활용한다. ○동아주­EU관계 보완 APEC이 WTO·GATT체제 발전의 주춧돌로 기능하도록 추진한다.96년말로 예상되는 OECD 가입을 통해 세계 경제·통상 논의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우리 경제·사회제도의 세계화·선진화에 기여한다.내년 3월 방콕에서 열리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에 능동적으로 참여해 상대적으로 미약한 동아시아와 EU간의 관계를 보완하는데 적극적으로 기여한다. ◇세계촌 추진 급변하는 환경과 새로운 역할에 부응할 수 있는 새로운 농어촌의 공동체 모델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단기적으로 고품질 농산물과 전통고유상품에 농촌지역에 내재하고 있는 문화적 가치를 접목시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생산단지를 조성한다.또 장기적으로 탈산업화와 정보화에 걸맞는 도농통합형의 새로운 한국적 공동체로서 경제·문화적으로 자족하는 세계를 향해 열려진 마을을 조성한다. ○수작업 소량 생산 추구 세계촌 상품은 공장생산보다는 수작업의 고품질 소량 생산을 추구한다.세계촌은 농업생산과 농촌문화를 접목시키는데 주안점을 두기 때문에 개발과보존의 조화를 추구한다.사업 이윤보다는 기업이미지 제고등 문화사업 차원에서 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해 사업의 지속성을 유지한다.세계촌사업은 일정 조건을 만족하는 특정 지역의 시범적 개발사업으로 시작해 장기적으로는 전국적 확산효과를 꾀한다.그러나 정부의 역할은 지원과 조장등 간접적 기능에 국한시킨다. ▲이미 세계적인 상품으로 토착화된 품목 ▲우리 풍토와 자연조건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품목 ▲원료 농산물을 가공처리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품목 ▲가능한한 저장성과 수송성이 높은 품목 ▲농촌의 전통문화와 연계시키기에 유리한 품목을 선정해 일류화를 꾀한다.「잣골」 또는 「밤골」등 산림의 자연적 특성과 연계된 테마마을을 조성하고 잣·밤·호도 등을 주재료로 만들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한다.모시·목면 등의 섬유와 염료를 접합시킨 「모시마을」 「전통섬유마을」등 테마마을을 만들고 패션쇼를 유치할 수 있는 공연장을 마련한다.「김치마을」 또는 「발효식품마을」을 만들어 고추장·된장·간장·김치등 발효식품박물관을 건립하고 장아찌 등 절임류와 옹기그릇 등 부엌 생활용품을 연결시킨다.「인삼마을」을 만들고 인삼 이외의 약초나 한방제품을 연계해 생산한다.소설 「메밀꽃 필 무렵」을 배경으로 한 봉평장터와 메밀밭을 재현하고 메밀단지를 조성한다. 도입단계에서는 전국에서 2∼3개 지역을 선정해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테마마을 조성은 제품 생산 성과를 감안해 추진한다.도로등 기반조성비의 일부는 기존 정책지원사업비로 충당한다.통상산업부의 「전통고유기술 세계화사업」,농림수산부의 「특산품 개발사업」,내무부의 「1군 1명품 지원사업」등 관련 사업과 연계해 추진한다. ◇세정개선 ◇업무체제 개편=성실신고장려 등 신고단계에서 일체의 세무간섭을 없애고 각종 신고기준율 운용을 98년까지 연차적으로 폐지해나간다.납세자와의 불필요한 밀착관계를 단절하기 위해 직원의 신고서 작성대행도 단계적으로 폐지할 방침이다.납세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모든 세금신고를 우편신고로 전환하는 대신 소수 불성실 납세자에 대해서는 엄정한 세무조사를 실시한다. ◇세정전산화 및 종합전산망 구축=1천29억원을 투입,세정전반의 전산화와 새로운 통합전산망을 구축해 오는 97년부터 전면 시행할 계획이다.과세자료 및 정보를 개인별·기업별로 5년간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누적관리하는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방침이다.전국의 세무관서를 온라인으로 연결,세원관리 및 세정의 과학화를 실현한다. ◇세무비리 근절책 마련=통합전산망 구축등 전산에 의한 내부통제기능을 강화하고 불분명한 과세요건이나 기준을 구체화·객관화·명료화해 세무공직자의 자의적 개입소지를 최대한 줄인다.일정액 미만 증여 및 상속에 대한 직접조사 배제범위를 확대하고 임의적 출서 및 자료제출 요구를 금지하는등 납세자와 세무공직자의 접촉·밀착관계를 차단해 나간다.청렴도를 승진·포상등 인사관리의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세무조사 연기제 시행 ◇납세자의 권익보호 및 납세편의 위주의 세정강화=회계관습과 기업회계기준을 수용,이와 상충되는 예규는 합리적으로 개선하고 과소부과에 엄격하고 과다부과에 관용하는 자체감사관행을 고쳐나간다.민주적인 세무조사 절차를 확립하기 위해 조사대상자 선정은 원칙과 기준에 의해 전산으로 선정하고 조사착수전 사전통지제를 엄격히 시행한다.납세자의 형편에 의한 세무조사 연기신청제를 시행하며 명백한 탈루혐의가 없는 한 재조사를 금지하는 제도를 도입하고 모든 세무조사시 추징세금 확정전 통지제도를 실시한다.PC통신에 의한 광범위한 세무정보 제공체제를 정착시키는등 민원사무 체계를 개편한다. ◇세부담 불균형 적극 시정=고액 상속 및 증여세 행정을 대폭 강화한다.세무서에 음성·불로소득이나 탈세정보자료를 수집·분석하는 전담조직을 설치한다.무자료거래를 근절하기 위해 추적조사 전담반을 운영하는등 종합대책을 추진하며 지역별로 세부담 비교분석자료를 마련,세정운영 기초자료로 활용한다. ○세정지원 전담반 운영 ◇기타=영세자업자에 대한 추계과세 합리화 방안을 한국조세연구원과 합동으로 연구중이다.국제화·개방화에 부응,국제조세 행정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국내 진출 외국기업에 대해 체계적인 세적관리체계를 확립하며 해외진출 국내기업에 대해서는 권역별로 세정지원 전담반을 운영하고 관련기업과 상호 정보교환등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한다. ◎올 20개과제 추진 실적/장애인·노인 의보 기간제한 폐지/97년 국교 영어교육 실시… 3개 시범교 운영/공기업 응시 여성에 가산점… 사회참여 확대 세계화 추진위원회는 지난 2월 46개 추진과제를 선정하고 이 가운데 20개 과제에 대해서는 추진방안을 확정,실천단계에 있다. ▲세계화를 위한 외국어교육 강화 방안(2월)=97년부터 국민학교 조기 영어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지난 3월 연구시범학교 3개를 지정 운영하고 있다.외국인교사 59명을 선발하는 등 준비를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영어듣기평가 문항 수를 8개에서 10개로 늘렸다. ▲서울의 동북아지역 정보 및 연구중심지화 방안(2월)=대외경제정책연구원과 산업연구원을 각각 중국 및 일본지역 연구 주관기관으로 지정했다. ▲세계화를 위한 정보화 촉진 방안(3월)=정보화 촉진을 위한 법·제도와 추진체제 정비를위해 정보화촉진기본법이 제정·공포되었다.또 정보화 촉진을 뒷받침하기 위한 전산망 보급 확장과 이용 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안 등의 법률이 국회에 제출되었으며 정보화관련예산도 95년에 비해 70% 증가한 1조4백3억원을 확보했다. ▲21세기에 대비한 신해양정책방향(3월)=신해양질서의 대응체제 확립을 위해 유엔해양법협약 및 심해저이행협정 비준안과 영해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해양개발기본계획 수립이 당초 일정보다 지연되고 있으나 연말까지는 해양개발위원회를 개최해 확정할 예정이다. ▲법률서비스 및 법학교육의 세계화방안(4월)=법조인 수를 2000년대까지 대폭 확대하는 계획을 확정해 관련법률을 국회에 제출했다.법관윤리강령을 제정했으며 전관예우등 불합리한 법조관행을 개선하도록 조치를 취했다. ▲한반도의 동북아 국제물류중심화 전략(4월)=가덕도 신항만을 민자유치를 통해 적기에 건설할 수 있도록 관련 부처 및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참여하는 사업추진 실무협의체를 구성했으며 광양항 2단계 공사의 내년도 예산도 대폭 확충했다. ▲문화와 관광의 연계방안(4월)=관광호텔에 대한 중소기업 적용기준을 20명 이하에서 1백명 이하로 확대했다.한국적 문화관광상품 개발을 위해 조선조궁중행사 재현과 이천도자기축제 등을 개최했다. ▲사회취약계층 복지증진대책(6월)=장애인과 노인에 대한 의료보험 급여기간 제한을 폐지하도록 하는 의료보험법을 개정했고 사회취약계층 지원 확대를 위한 사업비를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했다. ▲WTO체제에 부응하는 산업지원체제 개편 방안(7월)=국내보조금제도 정비방향을 마련하고 대한무역진흥공사를 무역·투자진흥기관으로 개편했다. ▲고급공무원 임용및 육성의 세계화방안(8월)=직무분석기획단과 중앙공무원 교육원 개편기획단을 민·관 합동으로 구성했다. ▲국가이미지 개선방안(8월)=대외홍보위원회를 구성,운영할 수 있도록 근거규정을 11월중 마련할 예정이다.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방안과 여성의 역할과 지위의 세계화방안(6월)=내년도 공무원 채용때 여성의 비율을 높이고 공기업 신규 채용때 여성에게 가산점을 주는 구체적인 시행지침을확정했다.
  • 대한민국의 유엔 안보리 진출(사설)

    한국이 세계평화와 안전을 주도하는 유엔의 핵심기구인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으로 피선됐다는 것은 한국외교사에 또하나의 이정표를 세운 것이다. 한국의 이사국 진출은 이미 예정된 것이긴 하나 유엔가입 4년만에 이사국이 됐다는 사실을 과소평가할 수는 없는 일이다.이사국이 꼭 실력있는 나라만이 되는 것은 물론 아니다.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우리는 아직 스스로 국제문제를 주도적으로 다뤄본 경험을 갖고 있지 못하다.그런 우리가 다자외교의 본무대인 유엔에서 세계의 주요 국제분쟁을 직접 다루고 스스로 판단하지 않으면 안되게 됐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한국외교의 세계화이고 국민의식의 국제화인 것이다.한국은 올해 외교목표의 역점을 국제기구를 통한 다자외교에 두어왔다.이사국 진출은 하나의 성과다. 김영삼 대통령은 지난달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유엔이 새로운 국제질서를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변화와 개혁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하고 유엔개혁을 위한 특별총회를 제의한 바 있다.김대통령은 또 유엔의 역할증대와 효율화를 위해 매 5년마다 유엔정상회의를 열 것도 아울러 제기했다.우리는 냉전이후 세계문제를 풀어갈 국제기구는 유엔이외 다른 대안이 없다고 보고 있으며 유엔이 이러한 역사적 사명을 다하기 위해서는 개혁을 통한 기능의 확대가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대통령은 새로운 유엔을 위한 개혁작업을 우리가 중심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다짐한 것이다. 이제 우리의 외교무대는 유엔이다.유엔대표부는 안보리를 통해 대통령의 주도적 유엔개혁론을 실무적으로 뒷받침해야 할 것이다.5대 상임이사국들과는 물론 분쟁당사국들과의 협의능력을 키우는 일도 중요하다.특히 한국은 서방선진국들과 제3세계를 연결하는 교량역할도 기대된다. 무엇보다 유엔을 통해 한반도의 통일외교를 펼쳐나가는 일은 한국외교의 최대과제다.한국의 안보리 진출은 한국외교 지평의 확대인 동시에 외교력 강화의 최대 기회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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