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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정부 투고문

    11월17일자 귀지의 기사는 김영삼 대통령이 국내 인기를 지탱하기 위해 북한의 잠수함 침투사건에 대해 매우 강경하게 대응했다고 암시하고 있으나 이는 독자를 오도하는 것이다. 지난 9월18일 사건은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이다.유엔안보리는 「심각한 우려」를 표시했으며 그 성명은 중국을 포함한 15개 전 회원국에 의해 채택되었다.유럽연합(EU)도 유사한 성명을 채택했다.빌 클린턴 대통령은 북한의 침투를 「도발적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김대통령의 단호한 대응은 국민적 분노를 반영하고 있다.한국국민들은 한국정부의 계속된 지원제공에 대해 무력도발로 나오는 북한의 배은망덕한 태도에 대해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 이것이 정당정치차원의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은 국회가 두번에 걸쳐 대북비난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킨데서도 알 수 있다. 잠수함 사건은 대남 무력적화라는 북한의 목적이 변화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상기시켜 주고 있다.이번 사건은 너무도 중대한 위협이기 때문에 어느 누구도 정치적으로 이용할 수 없는 사안이다.그것은 한국민에게는 생사가 달린 일이다. 무장간첩을 태운 적대국 잠수함이 플로리다에 침투했다고 가정해 볼때 미국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 김 대통령 APEC 순방여로­하노이∼마닐라

    ◎“동포들 노력으로 세계중심국 도약”/한인회장 등 3백여명 리셉션초청 격려/중무장 보안요원 배치… 마닐라 경계삼엄 김영삼 대통령은 3일간의 베트남 국빈방문을 마치고 22일 하오 하노이를 떠나 필리핀 마닐라에 도착했다. ▷마닐라 도착◁ ○…김대통령내외는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상오 하노이 노이바이공항을 떠나 하오 마닐라 니노이 아키노국제공항에 안착. 김대통령은 출영나온 이장춘 주필리핀대사와 로사리오 필리핀의전장의 기상영접을 받고 환영나온 인사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김대통령 내외는 로사리오 의전장의 안내를 받으며 필리핀 환영인사와 인사를 나눈 데 이어 김봉일 한인회장 내외를 비롯한 우리측 환영인사와 악수를 나누며 반갑게 인사. 김대통령 내외는 환영행사가 끝난 뒤 곧바로 승용차편으로 숙소인 웨스틴 필리핀 플라자호텔로 출발. ○“안보리진출 등 성과” ▷교민리셉션◁ ○…김대통령 내외는 이날 저녁 필리핀거주 동포를 웨스틴 필리핀 플라자호텔로 초청해 리셉션을 갖고 격려. 45분간진행된 리셉션에는 김한인회장 등 동포 300여명과 유종하 외무장관·박재윤 통산장관·이석채 청와대경제수석·반기문 외교안보수석·이주필리핀대사 등 공식수행원 12명 전원이 참석. 김대통령은 『유엔의 안전보장이사회와 경제사회이사회 이사국 진출,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등 우리나라가 명실공히 세계의 정치·안보·경제문제해결에 중심적인 역할을 하게 됐다』면서 『이 모든 것이 동포의 피땀어린 노력의 대가』라고 치하. ▷하노이 환송식◁ ○…김대통령 내외는 베트남을 떠나기에 앞서 이날 상오 주석궁에서 열린 공식환송식에 참석해 도 무오이 당서기장과 작별인사. 양국 정상은 주석궁 대접견실에서 아쉬운 작별인사를 나누며 양국관계를 확대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을 거듭 다짐. ○방문기념앨범 증정 도 무오이 서기장은 김대통령에게 베트남방문 기념앨범을 증정한 뒤 양국 참석자에게 양국의 발전을 기원하는 건배를 제의.이어 김대통령은 도 무오이 서기장을 비롯한 베트남측 인사의 환송을 받으며 승용차편으로 하노이 노이바이공항으로 출발. 공항에 도착한 김대통령 내외는 김봉규 주베트남대사 등 대사관 관계자들과 교민,베트남정부 관계자와 일일이 인사를 나눈 뒤 특별기에 탑승. ▷아태경제협력체(APEC) 각료회의 개막◁ ○…이날 상오 마닐라 필리핀국제회의센터(PICC)에서 18개 회원국 외무·통상장관 등을 비롯해 400여명의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 필리핀 라모스대통령은 이날 개회식에서 윌리엄 워즈워스의 시구를 인용하며 「새로운 세계의 창조를 위한 작업」이란 기조연설을 통해 마닐라 APEC 각료회의의 중요성을 역설. 이날 개막식이 개최된 PICC는 마닐라만의 매립지역인 컬처럴 센터단지내에 있는 건물로 76년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IBRD) 연차총회장으로 건립된 곳. 한편 필리핀 경찰당국은 APEC정상회담의 무역자유화계획에 저항하기 위해 마닐라에 집결한 세계 각국 좌익단체의 시위와 테러가능성에 대비해 2천여명의 보안요원을 추가투입하는 한편 시내 요소요소에 기관총등으로 중무장한 보안요원을 집중배치.
  • 최호중 전 통일부총리/「21세기 외교」 특별기고

    ◎“전방위 외교로 국가실리 추구해야”/정상외교 더욱 활발… 문화·스포츠외교 간과 말아야 저물어가는 20세기는 참으로 파란만장했다.나라를 송두리째 빼앗겼다가 다시 찾은 감격도 잠시였을 뿐 나라가 남북으로 갈라진 것만도 서글픈 판에 서로 맞붙어 피흘려 싸워야 했다.그후 반 세기에 가까운 세월이 흘러 세상이 크게 변하면서 공산권이 몰락하고 개혁과 개방의 거센 물결이 흐르고 있는데도 북쪽에서는 시대에 역행하는 그 길을 가겠다고 막무가내다. 그렇다고 우리가 겪어온 20세기는 암울했던 것 만은 아니다.숙명처럼 여겼던 굴욕과 빈곤으로부터 해방된 보람찬 세월이기도 한 것이다.이제 우리 대한민국은 세계의 중심국가로 의젓한 자리를 잡게 됐고 남의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남에게 도움을 주는 나라로 성장한 것이다. 21세기라고 해서 가는 길이 평탄할 수 만은 없을 것이 명백하고 우리가 입버릇처럼 말하는 무한 경쟁상황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예견할 수 밖에 없다.그런 가운데 우리의 숙원인 통일을 이루고 명실상부한 선진국가로서 우뚝서려면 부강한 국력을 배경으로 온 국민이 새로운 분발을 해야 함은 물론이고,무엇보다도 원숙한 외교역량이 절실히 요구된다 할 것이다. 우리 외교는 많은 발전을 거듭해 왔다.동서냉전아래에서는 반쪽외교를 강요받았었지만 북방외교의 성공으로 온 세계를 상대로 외교를 펼치게 됐고 유엔에 가입한지 얼마 안가서 안보리이사국이 됐다.그리고 찬반양론이 상존하는 가운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도 가입했다.이렇게 해서 우리 외교의 틀이 그런대로 잘 잡혔다면 앞으로는 그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운신하느냐가 매우 중요한 것이다. 이른바 선진외교를 펼치려면 세련된 외교관을 필요로 한다.사명감에 투철하고 박식하고 활동적이어야 하는 것이다.한때 군이나 관계,혹은 학계에서 효용가치가 떨어진 인물을 논공행상하는 격으로 외교계에 진출시키는 경우가 흔했지만 이제 아무나 맡기면 할 수 있는 외교의 시대는 지났다.그만큼 직업외교관의 자기연마가 중요해지고 있는 것이다. 과거에는 외교에서 의전이 중요했고 그후 정치외교에서 경제외교로 비중이 옮겨지기도 했지만 이제는 특별히 어느 분야에 편중되는 외교로는 충분하지 못하다.한때 이코노믹 애니멀(Economic Animal)이라고 낙인 찍힌 어느 나라가 제대로 외교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을 남의 일처럼 여길 수 만은 없을 뿐더러 요즘에 와서는 문화외교나 스포츠외교도 결코 경시할 수 없게 되고 있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더욱이 우리나라는 21세기로 접어들자마자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를 주최하면서 찬란한 스포츠외교를 펼칠 절호의 기회를 맞게 돼있지 않은가. 지금도 그렇지만 21세기에는 정상외교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세계가 그만큼 좁아지고 하나로 뭉쳐지고 있는 것이다.정상외교는 국빈대우여부를 하나의 척도로 삼거나 참여에서 의의를 찾는 단계를 뛰어넘어 실리를 추구하고 실속있는 기여를 하는데서 그 보람을 찾아야 하는 만큼 내년에 있을 대선에서 이런 측면도 충분히 고려되어야 함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어느 나라나 다 그렇지만 우리 국정지표는 온 국민이 마음놓고 편안하고 넉넉하게 살 수 있도록 하는데 두어져야 하고,특히 외교는 우리나라가 세계와 더불어 잘 살 수 있도록 추진되어야 한다.그러려면 세계의 모든 나라 모든 사람들이 우리를 좋아하고 우리와 손을 잡고 싶어하도록 이끌어 가는데 외교의 중점이 주어져야 한다.그러나 21세기 선진외교는 그것으로 만족해서는 안된다.북녘땅에 사는 2천만 우리겨레를 비롯해서 지구촌에 사는 모든 인류가 인간답고 행복하게 살아 갈 수 있도록 하는데 우리가 맡아야 할 큰 몫을 다해야 하는 것이다.
  • 미,갈리 사무총장 연임 거부권/안보리 표결

    ◎중 등 14국 찬성… 절충 무산땐 재임명 불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9일 상오(한국시간 20일 밤) 공식회의를 열어 부트로스 부트로스 갈리 사무총장의 연임문제를 이틀째 본격논의,「부트로스 갈리 총장 재임명 건의 결의안」을 투표에 부쳤으나 미국측의 거부권 행사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 결의안은 올해말로 임기가 끝나는 부트로스 갈리 총장 연임에 대한 미국측의 입장이 변하지 않자 이집트·독일·프랑스 등 10개국이 공동제안한 것이다. 미국측은 거부권 행사와 관련,부트로스 갈리 총장이 유엔의 개혁에 적합하지 못한데다 유엔의 개혁작업이 부진한 이유를 묻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유엔 총회에서 선출하는 사무총장 후보는 안보리의 추천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미국측이 거부권을 철회하거나 외교적 절충이 모색되지 않는 한 부트로스 갈리 총장의 연임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이날 회의에서 미국만이 부트로스 갈리 총장 재임명 건의에 거부했으며 중국·프랑스·러시아 등을 비롯한 나머지 14개 이사국은 모두 찬성했다.
  • 미 공식 비토… 「갈리 연임」 새 국면

    ◎중·불 등은 지지 확고… 미의 유엔독주 제동/아랍권 반발 거세 외교절충후 재상정 할듯 유엔의 최대현안인 부트로스 부트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의 연임문제가 새 국면을 맞게 됐다.19일 상오(현지시간)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미국측이 「부트로스 갈리 총장 재임명 건의 결의안」 투표에 거부권을 공식 행사함으로써 부트로스 갈리 총장 연임 문제를 둘러싼 외교적 마찰이 한층 거세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부트로스 갈리총장의 연임문제는 이날 회의에서는 미국의 거부권 행사로 일단 비토됐지만 안보리에 다시 상정될 길은 얼마든지 열려 있다.현재 안보리 이사국이며 부트로스 갈리 총장의 출신국인 이집트와 아프리카 단결기구(OAU),아랍연맹 등은 이날 투표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아프리카 지역후보로 부트로스 갈리 총장을 다시 추천하는 결의안 등을 계속 상정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측 입장에 대해 중국·프랑스·러시아 등 주요 상임이사국들과 제3세계권 국가들은 동참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이날 투표에 부친결의안도 미국의 기존입장이 변하지 않자 이집트·독일·프랑스 등 10개국이 공동제안한 것이다.일부에서는 미국의 독단적 입장에 대한 「경고성」으로 보는 시각도 있으나 이들의 공동보조는 미국측이 그동안 유엔을 「자의적」으로 운영해왔다는 반발에서 비롯됐다는 해석이 지배적이어서 미국으로서도 외교적 부담이 만만치 않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주유엔 미국대사는 부트로스 갈리 총장 연임 반대 입장과 관련,『미국은 개인에 반대해서가 아니라 유엔이 개혁과 21세기에 걸맞는 새로운 지도자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그의 연임을 거부한다』고 강조하고 있으나 이면에는 그의 제3세계 지지 성향과 특히 국제문제에 있어서 미국측과 궤를 달리 하는 그의 외교처방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 자이르 다국적군 주초 활동 개시/안보리 파병 승인

    ◎가군 등 10만명 난민구호 지원/르완다 난민 55만명 귀향… 대참사 위기넘겨 유엔안전보장이사회는 15일 하오 7시30분(한국시간 16일 상오 9시30분) 자이르에 난민을 구호하기 위한 다국적군 파견을 승인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안보리의 이같은 결의안 채택에 따라 캐나다군을 주축으로한 다국적군이 빠르면 내주초부터 현지에 도착,본격적인 구호활동을 벌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안보리는 이 결의안에서 다국적군의 파견 기간을 미국이 제시한대로 오는 97년3월 31일까지(약 4개월)로 하고 활동임무를 국제 원조기관및 민간구호기관들이 자이르 동부의 1백만 난민들에게 즉각적인 식량과 의료용품 등을 효과적으로 배급할 수 있는 시설과 난민들의 귀향및 정착등의 지원으로 규정했다. 캐나다와 한국을 비롯,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집트 등 24개국이 제안한 이 결의안은 또 다국적군 파견국들은 난민들을 위한 인도적 목적을 수행하기 위해 유엔사무총장과 긴밀히 협의하여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자이르에 파견될 다국적군의 작전 지휘권은 유엔사무총장의 군사고문을 지낸 바 있는 캐나다의 모리스 바릴 중장이 행사하고 부사령관은 미군 장성이 맡게 되며 다국적군 규모는 최고 10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세이(르완다) AP 로이터 연합】 자이르 동부로 피난갔던 수십만의 르완다 후투족 난민들이 16일 르완다로 속속 귀향함에 따라 중부 아프리카의 난민위기가 해소되고 외국 구호단체 요원들도 시름을 덜게 될 전망이라고 유엔고등판무관실(UNHCR)이 밝혔다. 레이 윌킨스 UNHCR 대변인은 전날부터 시작된 르완다 후투족들의 집단 대이동으로 20여만명이 자이르에서 국경을 넘어 르완다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세계식량계획(WFP)의 브렌다 바튼 대변인(여)도 지난 24시간동안 최소한 20여만명이 르완다로 돌아왔으며 또 다른 35만명이 40㎞ 길이에 걸친 피난행렬의 대열에 끼여 터벅터벅 귀향길에 오르고 있다고 발표했다.
  • 이수성 총리/“북 공비 침투…인내에 한계”/한­중 총리 대화요지

    【로마 연합】 16일 하오(한국시간) 로마 샹그릴라호텔에서 열린 이수성 총리와 이붕 중국총리의 회담은 30여분간에 걸쳐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다음은 이날 회담 대화 요지. ▲이붕 총리=한·중간에는 금년 현재 교역규모가 1백70억달러에 달하는등 무역교류가 활발해지고 있습니다.한국은 중국의 4대 교역국입니다.중국이 무역역조를 보이고 있는 것을 보면 한국사람들은 사업을 참 잘하는 것 같습니다. ▲이수성 총리=양국이 수교 4년만에 이같은 놀라운 발전을 이룩한 것은 유례를 찾기 어렵습니다.이는 양국이 경제적 이해의 일치뿐만 아니라 수천년에 걸쳐 역사·문화·정서를 공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이붕 총리께서 한국인이 장사를 잘한다고 하셨는데 나는 장사는 중국사람이 최고 잘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양국의 무역역조가 뒤바뀐다고해서 양국 관계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붕 총리=최근에 한반도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한국은 어떤 방식으로 긴장을 완화시킬 생각입니까.당사자가 인내심을 가지고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게 중국의 기본입장입니다. ▲이수성 총리=우리 정부의 입장은 평화를 유지하면서 전쟁을 억지하고 화해와 조화를 도모하는 것입니다.나는 한반도 평화와 안정이 절대 필요하다는 이총리의 의견에 동감합니다.아시아의 지도적 국가이고 유일하게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이 그같은 위치를 활용해 한반도의 긴장완화를 위해 적절한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합니다. ▲이붕 총리=한반도는 우리의 이웃이고 이웃이 안정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이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최선을 다해 하겠습니다.무엇보다 (당사자가) 인내심을 갖는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수성 총리=중국사람은 인내심이 돋보이는 민족입니다.그러나 북한의 무장공비 침투사건과 같은 참기 어려운 도발이 있을 때는 인내가 얼마나 어려운가를 절감하게 됩니다.세계평화와 동북아의 안정을 위해 한·중 양국관계가 오늘처럼 중요한 때는 없다고 봅니다.양국이 최고의 관계를 계속 유지하기를 희망합니다. ▲이붕 총리=이수성총리께서 중국을 방문하시기를 희망합니다. ▲이수성 총리=시간이 허락하면 가까운 시기에 방문하겠습니다. ▲이붕 총리=김영삼 대통령께 안부 전해 주십시오.TV에서 보니 김대통령의 머리가 많이 희어진 것 같습니다.한국의 금년 농사는 어떻습니까. ▲이수성 총리=최대의 풍년입니다.북한은 작황이 안좋아 걱정입니다.
  • 미·영“자이르 다국적군 참여”/유엔,금주내 2만명규모 파병 결정

    【워싱턴·킨샤사 AP AFP 연합】 자이르 동부의 대규모 난민사태 해결을 위해 구성될 캐나다 주도의 다국적군에 병력파견을 주저해 온 미국과 영국이 13일 파병을 결정,발표했다. 유엔 안보리는 미·영의 파병결정으로 다국적군 구성의 걸림돌이 제거됨에 따라 「늦어도 금주 말 이전에」2만명 규모로 구성될 다국적군의 자이르 파견을 승인할 것이라고 누그로호 위스누무르티 안보리의장이 말했다. 마이크 매커리 미 백악관 대변인은 빌 클린턴 대통령이 이날 장 크레티엥 캐나다총리와 전화로 미군파병 문제를 협의한 뒤 명확히 규정된 제한적 임무만을 수행하는 조건으로 미군병력 파견을 승인했다고 말했다. 매커리 대변인은 미병력 1천여명이 고마 공항 주변과 키갈리에서 공항으로 이어지는 5㎞의 통로를 확보하는 작전에 투입되고 이 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자이르 국경밖에 4천여명의 병력이 추가 배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 병력이 4개월간 한시적으로 다국적군에 참여한 뒤 추후에 파병연장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히고 무장해제와 난민 강제이송 등의 임무는 맡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세계평화·경제발전 노력/김 대통령,JCI대회 메시지

    김영삼 대통령은 10일 『한국은 이제 경제발전과 민주화의 바탕위에서 세계화정책을 통해 과감한 개방과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며 『한국은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서 그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이수성 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51차 국제청년회의소(JCI) 세계대회 개막식에 축하메시지를 보내 『한국은 유엔안보리 이사국으로서 세계평화에 기여하고 있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으로서 세계경제발전을 위해 힘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다국적군 자이르 파견 무산/안보리/미 반대로 결의안 채택 실패

    【유엔본부 연합】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9일 새벽(현지시간) 내전에 휩쌓인 자이르에 수십만명의 난민을 돕기위한 다국적군 파견을 위한 결의안 채택에 실패했다. 안보리는 부트로스 부트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이 자이르에서의 내전등으로 인한 새로운 대량학살의 위험경고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강력한 반대로 독일과 프랑스가 제안한 자이르에 4천∼5천명의 다국적군을 파견하는 내용의 결의안 채택이 무산됐다. 안보리는 그러나 회원국들과 부트로스 갈리 유엔 사무총장에게 자이르 정부군과 르완다가 후원하고 있는 투치족과의 치열한 전투로 발생된 난민들의 식량원조를 돕기위한 일부 다국적군의 파견을 준비하도록 촉구하는 내용의 완화된 결의안을 승인했다.
  • 신임 외무장관 유종하씨/외교안보수석 반기문·의전수석 이해순씨

    김영삼 대통령은 6일 건강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한 공로명 외무장관의 사표를 수리하고 후임에 유종하 청와대외교안보수석을 임명했다. 김대통령은 후임 청와대외교안보수석에는 반기문 청와대의전수석을,후임 의전수석에는 이해순 외무부 본부대사를 각각 임명했다고 윤여준 청와대대변인이 발표했다.〈관련기사 4면〉 윤대변인은 『공장관은 재임중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유엔경제사회이사회진출등 많은 외교적 공적을 쌓았다』며 『이에 따라 과로가 겹쳐 건강상의 이유로 그만두게 된 것을 김대통령은 마음 아파했다』고 전했다. 김대통령은 7일 상오 청와대에서 유외무장관과 반외교안보수석에게 임명장을 줄 예정이다. ◇유 외무장관 약력=▲경북 안동·60세▲경북고 ▲서울대 정치학과졸 ▲고등고시 10회 ▲외무부 미주국장 ▲주영공사 ▲제2차관보 ▲주벨기에·EC대사 ▲외무차관 ▲주유엔대사 ▲청와대외교안보수석 ◇반 외교안보수석 약력=▲충북 충주·52세 ▲서울대 외교학과졸 ▲외무부 국제연합과장 ▲국무총리의 전 비서관 ▲미주국장 ▲주미공사 ▲외무부 외교정책실장 ▲제1차관보 ▲청와대 의전수석 ◇이 의전수석 약력=▲서울·53세 ▲서울대 외교학과졸 ▲주 파키스탄공사 ▲주벨기에 공사 ▲외무부 중동아프리카국장 ▲시애틀총영사
  • 신임 유 외무·반 외교안보수석 일문일답

    ◎유종하 외무/“외무부 파벌 심하다는 지적 안다”/“멸사봉공의 각오로 중책 수행”/동료·상하간 팀웍 강조 「인화형」 유종하 신임외무장관은 6일 국가적 목표에 자기를 던지는 자기희생의 각오로 중책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유장관은 언론계(동화통신) 기자로 사회에 첫 발을 내디딘후 59년 외무부에 들어가 37년간 직업외교관의 외길을 걸어왔다.동료·상사간의 「팀워크」을 강조하는 인화중시형이다. 아이디어도 많고 자기 주장이 강한 편이다.설명을 너무 길게 이어나가 김영삼 대통령에게 지적을 받곤 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외무장관 발탁으로 「애정의 지적」이었음이 밝혀진 셈.15년동안 매일 2㎞씩 수영을 해 1만㎞이상 헤엄친 기록을 갖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외무장관에 기용된 소감은. ▲현 시기가 국가적으로 대단히 중차대하다.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중요하고 미묘한 시기다.외교방향에 대해 대통령을 보필하고 의견을 낼 수 있게 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 ­외교관으로서 좌우명은. ▲외교관은군인과 같다고 본다.방법은 다르지만 둘다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목적은 같다.유사시 내가 죽어도 좋으니 공과 국가의 이익을 위하겠다는 생각이 그 바탕에 깔리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들이기 때문이다. ­외무부가 「부처이기주의」에 빠져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 ▲항상 느끼고 지적을 받고 있다.작은 공관에서 생활하는 외무부의 특수한 환경에서 나온 문제점이다.그런 곳에서 생활하다보니 친소관계가 불균형하게 발전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외부에서 외무부가 너무 파벌이 심하다는 지적을 하는 것도 당연하다. ­공로명 전임장관을 평가한다면. ▲나보다 1년8개월 먼저 외무부에 들어왔고 나이도 많아 항상 선·후배 입장에서 관계가 잘 유지돼 왔다.공장관이 장관으로 있으면서 유엔 안보리진출,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 등을 이루어냈다.어려운 시절에 방향을 잘 잡고 잘 헤쳐 나왔으며 대통령을 잘 보필하고 외무부를 무리없이 끌어왔다고 본다. ◎반기문 외교안보수석/“한반도 주변상황 미묘… 중압감”/적이 엇는 사람… 업무처리완벽 반기문 신임 청와대외교안보수석은 6일 『외교·안보는 상식선에서 합리적으로 해나가면 대체로 다 풀려나간다고 본다』고 말했다. 반수석은 「적이 없는 사람」으로 불린다.누구에게나 겸손하게 잘 대해주면서도 업무처리에 빈틈이 없다.외무부 인사에서 선두주자로 달려왔다.짧은 기간에 1차관보­의전수석­외교안보수석으로 잇따라 발탁된 것도 그의 능력탓이라는 분석. 다음은 반수석과 가진 일문일답. ­소감은. ▲남북한 관계가 어렵고 한반도 주변상황이 미묘한 상황에서 중책을 맡게 돼 중압감을 느낀다.대통령의 뜻을 받들어 우리의 국익을 최대한 반영하고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며 한반도 평화정착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 ­언제 통보를 받았나. ▲오늘 아침 대통령으로부터 명령을 받았다.얼떨결에 받아서 사양했으나 다시 「하라」는 하명이 있었다.외무부 경력으로 아직 「주니어」인데 중책을 맡아 떨리기도 하고 중압감을 느끼고 있다. ­앞으로 어떻게 해나갈 것인가. ▲외교·국방·안보 관련부처간의 조정역을 해야하고,대통령의 뜻을 전달하며 이들 부처의 의견을 상달도 하는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도록 할 것이다.
  • 한­러 군사협력 양해각서 서명/양국 국방회담

    ◎북 도발땐 국제협력 강화 김동진 국방장관과 로디오노프 러시아 국방장관은 북한의 잠수함 침투사건과 관련,한반도 평화체제가 정착될 때까지 현재의 정전체제는 반드시 준수돼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북한도발에 대한 국제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양국 국방장관은 4일 러시아 국방부에서 회담을 갖고 최근 급변하는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를 비롯해 양국 군사협력 방안 등 주요 관심사를 논의하면서 이같이 합의했다.〈관련기사 4면〉 이날 회담에서 두 나라 장관은 북한의 무모한 잠수함 침투행위는 한반도와 동북아의 안정을 위협하는 중대한 주권침해라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또 최근 유엔 안보리에서 의장명의의 대북경고를 한 것은 매우 적절한 조치였다는데 공감하고 국제사회의 평화노력에 북한이 동참토록 유도하기 위해 공동노력키로 했다. 양국장관의 이날 회담은 최근 러시아내에 보수화 분위기고조로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가 복귀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무장도발과 관련해 한·러간에 공조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이어 양국 장관은 두 나라의 군 요원과 부대의 훈련,한국에 제공된 무기장비의 운용과 수리요원의 교육 등을 골자로 하는 양국간 군사협력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 안보리,이라크 제재 지속/유엔결의 이행 노력 부족…경제봉쇄 계속

    【유엔본부 로이터 AFP 연합】 유엔안전보장이사회는 1일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파괴등 유엔결의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음에 따라 지난 90년 쿠웨이트 침공 이후 실시해온 이라크에 대한 경제봉쇄조치를 지속키로 결정했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이날 이라크제재조치 해제여부에 관한 60일간의 안보리 논의결과에 대해 이같이 밝히고 『이라크는 거짓과 (무기사찰)회피로 금지된 무기활동과 국제적 의무 불이행의 증거를 감추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이사국 피선 의미

    ◎유엔외교 「두마리 토끼」 다 잡았다/안보리 이어 양대기구 이사국 수행 한국의 경제사회이사회(ECOSOC) 이사국(97∼99년 임기)피선은 우리나라의 유엔무대 외교가 「전방위」외교로 한단계 격상될 수 있는 길이 열렸음을 의미한다.특히 내년 1년동안 한국은 유엔의 양대기관인 안전보장이사회와 경제사회이사회에서 모두 이사국으로 활동할 수 있게 됨으로써 다자외교의 새 전환점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이미 93∼95년에 경제사회이사회의 이사국으로 활동한 경험이 있지만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 가입한 지금의 경우 의미가 배가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선진국과 개도국간의 빈부격차 해소와 지구환경문제·인권문제 등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경제사회이사회는 탈냉전이후 유엔이 「정치유엔」이 아니라 「경제유엔」이 돼야 한다는 비판움직임 속에서 역할과 비중이 조만간 커질 것이 확실하다. 유엔주변에서는 냉전종식으로 경제사회문제가 지구촌의 평화를 기하는 지름길이라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경제사회이사회가 안보리와 동전의 양면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실질적인 존재로 탈바꿈하고 있는 경제사회이사회에 진출하려는 나라들의 경합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한국은 이처럼 경제사회이사회의 역할에 대한 관심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는 시점에서 이사국으로 3년간 활동할 수 있게 됨에 따라 환경·여성·아동·마약문제 등 실질적 문제에 있어 발언권을 크게 강화시켜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한미 연합방위태세 과시를(사설)

    제28차 한·미 연례안보협의회(SCM)가 31일부터 이틀간 워싱턴에서 열린다.이번 회의는 북한 잠수함침투사건 이후 50여일만에,그리고 한국군 수뇌부개편후 처음 열린다는 점에서 주목된다.우리는 이번 회의가 한·미 관계의 공고함을 과시하고 한·미 연합방위능력을 한층 강화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 생포된 북한잠수함승조원 이광수씨는 지난 28일 회견에서 잠수함침투목적에 대해 『전쟁과 관련된 임무』라고 밝혀 북한의 「표류」주장이 허구임을 입증했다.잘못을 저질렀으면서도 사과할 줄 모르고 오히려 보복위협과 억지주장이나 계속하는 북한정권에 대해 한·미 양국은 이번 안보협의회를 계기로 다시 한번 단호한 응징결의를 천명해야 할 것이다. 잠수함침투사건의 처리방안과 관련하여 한국정부가 북한에 대해 사과 및 재발방지보장 등 납득할 조치를 요구하고 있는 건 너무나 당연하다.우리는 미국도 이러한 요구에 동참하기를 바란다.그리하여 이번 SCM성명에는 북한정권의 사과 및 재발방지보장을 한·미 양국이 공동으로 요구하는 내용이 담겨지기를 기대하는 바다. 잠수함사건으로 궁지에 몰린 북한은 대남보복위협뿐 아니라 북·미핵협정파기,미사일발사실험강행 등으로 위협하고 있다.이에 대해 유엔은 안보리의장의 대북성명과 북한의 핵안전협정이행을 촉구하는 총회결의안 채택으로 대응했다.여기에 SCM의 북한사과요구성명까지 가세한다면 국제사회의 대북경고는 더할 수 없는 무게를 지닐 것으로 우리는 확신한다. 우리는 이번 안보협의회에서 팀스피리트훈련 재개문제가 진지하게 검토되기를 기대한다.팀스피리트훈련이야말로 한·미 연합방위능력을 제고시킬 수 있는 실질적 수단인 동시에 북한에 대해 비싼 대가를 치르게 하는 카드라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끝으로,이번 회의에선 한·미간의 정보공조가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차원에서 로버트 김사건에 대한 성찰도 있어야 한다고 본다.
  • 일 안보리 이사국 진출

    【유엔본부=이건영 특파원】 유엔총회는 21일 낮(현지시간) 일본·스웨덴·포르투갈·코스타리카·케냐 등 5개국을 오는 97년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 이사국으로 선출했다. 아시아 지역그룹 후보국인 일본은 총회에서 인도와 경합을 벌였으나 1차 투표결과 유효투표의 3분의 2선을 넘는 142표를 획득해 무난히 피선됐다.인도는 40표를 얻는데 그쳤다.
  • 일본열도 극우복귀 신호탄/일 보수 대변 자민련 총선승리 이후

    ◎과거 반성 소극적… 군사대국화 추구/영유권 주장·망신 등 주변국과 갈등 일본이 총보수화되고 있다.국제사회는 20일의 일본총선이 보수세력을 대표하는 자민당의 승리로 끝남에 따라 우려섞인 눈길을 보내고 있다.특히 영유권문제,과거침략사에 대한 인식문제,망언파동,군사적 역할증대 문제등으로 일본과 갈등을 겪고 있는 주변국들의 우려가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이번 선거결과 자민당은 과반수를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이에 육박하는 승리를 거두었다.정국 주도의 갈림길이라는 235석을 4석이나 넘어 정국의 주도권을 쥐게된 것이다. 또 선거에서 패배했다고 하지만 신진당도 자민당과 같은 뿌리.신진당의 156석까지 합하면 중의원의 79%를 보수세력이 점하게 됐다.반면 사민당은 30석에서 15석으로,신당사키가케는 9석에서 2석으로 괴멸적 타격을 입었다.이들은 연립정권하에서 그나마 극우보수의 목소리를 견제하는 소금의 역할을 해왔었다.「피해국가에 대한 진정한 사죄」,「종군위안부에 대한 국가보상」을 주장한 하토야마 유키오의 민주당은 52석에서 단 1석도 늘리지 못했다.침략의 과거사에 대해 진보적 자세를 보이고 있는 공산당이 약진했지만 일본정치계에서는 공산당이 득세하면 보수주의자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길항관계가 존재해왔다.역시 총선결과는 보수주의자들의 파워가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자민당은 이번 선거를 앞두고는 우리 땅인 독도를 자국영토라고 주장하는 공약을 내걸었다.예전에 없던 선거공약을 새로 집어넣은 것이다.또 중국과 영토분쟁을 겪고 있는 센카쿠열도(중국명 조어도)에 대해서도 고유영토라고 주장,중국 대만 홍콩과의 갈등을 증폭시키고 있다.최근까지는 러시아와의 사이에 문제가 되고 있는 북방 4개섬의 해결만을 주장해왔었다.자민당과 일본정부가 동북아시아지역에 갈등의 불씨를 먼저 던진 것이다. 또 야스쿠니신사(신사)의 공식참배 실현을 약속했다.하시모토총리는 지난 7월 야스쿠니신사를 공식참배하기도 했었다.나카소네 야스히로 전총리이후 2번째의 총리공식참배였다. 자민당은 선거를 앞두고 득표력을 높이기 위해 이같이 보수색을 강화시켰다.자민당의 승리는 선거제도가 중선거구제에서 소선거·비례대표병립제로 바뀐 때문도 있겠지만 보수색을 강화한 것이 주요 원인일 것으로 보여 주변국가들의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는 것이다. 평소 야스쿠니신사를 버젓이 참배하고 망언을 집요하게 해온 오쿠노 세이스케와 같은 정치인들도 대부분 당선됐다.이들은 앞으로 자신감을 갖고 보수화,군사대국화의 길을 주장하게 될것 같다.특히 이웃나라들의 이해에는 아랑곳하지 않은채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에 진입,강대국으로 발돋움하려는 노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자민당은 지난 93년 총선에서 패배했지만 55년이후 만년여당이었다. 자민당은 일본의 번영을 가져오면서도 과거사 책임에 대해서는 소극적 입장으로 일관해왔다.또 소리가 크게 나지 않지만 꾸준하게 군사력을 증강시켜 왔다.이미 일본의 군사력은 세계 2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망언을 늘어놓는 정치인들은 자민당 소속이 대다수를 차지해왔다.이런 자민당이 93년 패배를 극복하고 완연한 회복세를 보인 것이다. 일부에서는 보수세력이안정화됨으로써 오히려 여유를 갖게돼 이웃나라를 자극하는 일들을 삼갈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지만 선거결과에서 보듯이 단순히 자민당의 승리를 넘어 일본사회가 총보수화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도쿄=강석진 특파원〉
  • 김 대통령 시정연설 전문:Ⅰ

    ◎물가안정·기업활력 회복에 경제 최우선/기업 준조세 억제… 규제개혁 강력 추진/고임금·고금리·고물류비 적극적 타개/내년 호남·동서 고속철 기본설계 착수 새해 1997년은 21세기를 바로 눈앞에 두고 새로운 세기를 본격적으로 준비해야 할 중요한 시기입니다. 세계각국은 다가오는 21세기를 맞아 각기 필요한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우리 역시 조국과 민족의 영광된 내일을 위하여 모든 힘과 지혜를 모아 진력하지 않으면 안될 것입니다. 우리가 이룩한 개혁의 성과를 바탕으로 「21세기 세계중심국가」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온 국민이 한마음으로 뭉쳐야 한다고 믿습니다. 현정부 출범이래 우리는 「변화와 개혁」을 통해 사회 각분야의 정당성을 되찾고 비능률을 제거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먼저 부정부패의 척결,공직자의 재산공개,그리고 「역사 바로세우기」를 통해 우리 사회에 법과 정의를 바로 세웠습니다. ○OECD 가입 등 쾌거 행정쇄신과 「작은 정부」구현,정치개혁과 선거풍토 개선을 위한 제도개혁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며,금융실명제와 부동산실명제의 실시로 깨끗한 사회와 튼튼한 경제를 위한 견고한 토대를 구축하였습니다. 또한 34년만에 지방자치를 부활시켜 민주발전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으며,교육과 사법제도 등 국민생활과 직결되는 분야의 개혁과 함께 무한경쟁시대의 새로운 국가저력으로 「세계화」정책을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대외적으로는 신장된 국력을 바탕으로 유엔 안보리 이사국에 선임되어 세계평화 유지에 참여하고 있으며,아시아·유럽 정상회의의 2000년 서울개최 유치,애틀랜타 올림픽에서의 10위 달성,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 유치,그리고 OECD 가입결정 등 우리의 국제적 위상은 날로 높아가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국가발전을 위해 땀흘려 노력해 오신 국민 여러분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세계는 21세기를 향해 엄청난 속도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세계화·정보화라는 새로운 문명은 우리에게 무수한 도전과 기회를 함께 가져다 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처해 있는 국내외의 환경은 우리에게 새로운 각오와 분발을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북한의 무력도발에 의한 국가안보 위협과 대내외적 요인으로 인한 경제의 하강국면은 지금 우리가 당면한 엄중한 국가적 도전입니다. 특히 최근 북한의 잠수함을 통한 무장공비 침투사건은 68년 무장공비 침투 이후 최대규모의 무력도발로서,우리에게 국가안보 태세를 전반적으로 점검 보완하여 향후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완벽하게 대비할 수 있는 총체적 방위체제의 필요성을 더욱 절감케 하고 있습니다. 국가경제와 관련해서는 우리 사회에 만연되어 있는 「고비용·저효율」구조를 하루빨리 개선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이를 위해 「국가경쟁력 10%이상 높이기」를 범국민적 과제로 삼아 국회와 정부,기업과 근로자 등 국민 모두가 지금부터 우리가 해야 할 과제를 발굴하고 이를 적극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총체적 방위체제 필요 대내외의 국가적 과제를 극복해 나가기 위해서는 여야 정당과 국민 모두가 새로운 각오로 고통을 분담하고자 하는 마음가짐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습니다. 우리 앞에가로놓인 과제들을 하나하나 착실히 풀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면서,내년도 국정운영방향을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정치◁ 먼저 정치분야에 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가 다가오는 새로운 세기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정치문화를 가꾸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정치에 대한 국민의 여망은 지난 「4·11총선」에서 분명히 드러난바 있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민족의 장래를 위하여 15대 국회와 의원 여러분이 미래와 세계를 조망하며 참신한 정책과 비전을 제시해 줄 것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국민의 단합과 결속을 이끌어 겨레에게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는 정치야말로 참 정치요,큰 정치라 할 것입니다. 최근 긴박한 안보상황에 직면하여 여야가 초당적으로 뜻을 한 데 모은 것은 우리 정치가 한층 더 성숙해 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뚜렷한 증거라고 하겠습니다. 이 기회를 빌려,여야 정치지도자를 비롯한 의원 여러분에게 충심으로 경의를 표하면서,대화와 협력의 정치관행이 우리 정치사를 새롭게 엮어가는 큰 흐름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 지난해 기대와 우려속에 출범한 민선지방자치는 아직 미진한 부분이 있으나,비교적 성공적으로 그 틀을 잡아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앞으로도 지방의 창의성과 다양성을 최대한 존중하면서 동시에 국가의 통합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를 육성·발전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중앙권한의 지속적인 지방이양과 지방재정의 확충,그리고 효율적인 분쟁조정방안의 마련등 지방자치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한 제도적 보완도 계속해 나가겠습니다. 중앙과 지방,그리고 자치단체 상호간에 서로를 조화하고 이해하는 입장에서 공동의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건전한 자치의식을 정립해 나갈 것입니다. ▷통일·외교·안보◁ 다음은 통일·외교·안보분야에 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난달 북한은 잠수함을 이용하여 무장공비를 우리 동해안에 침투시키고 인명을 살상하는 등 중대한 무력도발을 자행했습니다. 저는 먼저 이 자리를 빌려 이번 북한의 도발로 희생된 우리 장병과 민간인들의 유가족에게 심심한 애도를 표합니다. 또한 생활의 불편을 감수하면서 수색작전에 협조해 주신 지역주민들과 밤낮을 가리지 않고 잔당 소탕작전에 참가하고 있는 장병들의 노고에 감사와 치하의 말씀을 전합니다. 북한의 이번 도발은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행위일 뿐만 아니라 그들의 대남적화전략이 조금도 변하지 않고 있음을 다시금 보여준 사건입니다. 더구나 북한은 적반하장격으로 대남보복을 하겠다고 위협하고 양민마저 학살하는 비열한 행동으로 온 국민을 분노케 하였으며 세계를 경역시키고 있습니다. 이같은 행동은 북한에게 인도적 차원에서 도움의 손길을 펴고 있던 우리의 동포애와 국제사회의 선의에 대한 배신이며 반도덕적 행위로 규탄치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 국회는 북한의 무모하고 반이성적인 도발행위를 규탄하면서 국민적 안보태세 강화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2차에 걸쳐 만장일치로 채택한 바 있습니다. 유엔안보리도 이번 사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는 의장성명을 채택하면서,북한이 정전협정을 준수할 것과 남북대화에 호응하여 남북관계개선의 길로 나올 것을 촉구하였습니다. 구주연합도 북한의 행위를 규탄하면서 정전협정 준수와 4자회담 개최를 지지하는 의장단 성명을 채택했습니다. 이러한 내외의 엄중한 질책 앞에 북한은 겸손한 태도로 나와야 할 것입니다. 북한은 이 사건에 대해 명시적으로 시인·사과하고 유사한 도발행위의 재발방지를 약속하는 등 납득할 만한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북은 4자회담 응해야 정부는 북한 당국이 한반도에 공고한 평화체제가 새로 마련될 때까지 현 정전협정을 완전 준수한다는 남북기본합의서의 약속을 지켜 군사정전위원회 등 정전협정 관리기구에 조속히 복귀하는 동시에,한반도 평화정착과 신뢰구축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4자회담에 하루속히 호응해 나올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하는 바입니다. 북한은 이제라도 시대착오적인 대남적화의 환상에서 깨어나 북한주민의 생활개선에 힘쓰면서 민족적인 화해와 협력의 길에 나서야 합니다. 만약 북한이 우리의 이러한 안내와 의지를 무시하고 또다시 도발을 감행한다면 우리는 한·미연합방위태세에 의거하여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동북아지역은 새롭게 전개되고 있는 국제질서 속에서 공동이익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역내 국가들간에는 자국의 영향력 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쟁도 전개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유동적인 정세속에서 우리 정부는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고 통일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적극적인 외교활동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전통우방은 물론 이웃 국가들과의 기존 우호협력관계를 더욱 심화시키고,유엔을 비롯한 전세계의 모든 나라와 돈독한 유대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정상외교를 포함한 외교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는 한편,유엔 안보리 이사국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고,APEC·ASEM 등 지역 협력체에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OECD 가입을 계기로 세계경제를 주도하는 선진국그룹과 보조를 함께 하면서 경제·통상 외교에 능동적으로 임하고,다자간 통상체제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나갈 계획입니다. 정부는 또한 세대교체를 맞고 있는 5백만 재외동포사회의 변화에발맞추어 새로운 재외동포 정책을 수립·실천해 나갈 것입니다.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재외동포정책위원회」를 활성화하여 관련 법과 제도를 개선하고 내년초에는 「재외동포재단」을 설립토록 하겠습니다. 정부는 외부로부터의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군의 현대화와 정예화에 힘을 기울여 강력한 자주국방세력을 유지·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또한 북한의 어떠한 도발이나 모험주의도 사전에 제압할 수 있도록 미국을 비롯한 우방국들과의 공조체제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정부 각부처 인력 절감 저는 이 자리를 빌어 전후방에서 국토방위에 헌신하고 있는 우리 장병들의 노고를 치하하면서,국민 여러분께서 우리 군을 더욱 신뢰하고 성원하여 주시고 안보의식을 공고히 하는 데 힘을 모아 주실 것을 당부드리는 바입니다. 다음은 경제분야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경제◁ 최근 우리 경제는 경기가 하강하는 가운데 물가상승압력이 커지고 경상수지적자가 확대되는 등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금년도에 연간 7%내외의 경제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지만,수출과 투자는 계속 둔화되는 추세입니다. 소비자물가는 지난 9월까지 4.7% 상승하여 연간 억제목표를 넘어섰으며,내년에도 그동안의 높은 임금·지가등의 영향으로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경상수지의 적자폭 역시 단기간내에 크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같은 경제적 어려움은 그동안 누적되어온 「고비용­저효율」구조에 따른 경쟁력 약화가 큰 원인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금년 하반기 이후 경제정책의 중점을 물가안정과 기업활력의 회복에 두고,이를 바탕으로 경상수지의 구조적 개선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내년도 경제시책은 우선 국민생활 안정의 기본인 물가안정에 역점을 두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거시경제정책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농산물·공산품에 대한 유통구조 개선과 경쟁촉진,공공요금 인상억제 등을 강력히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근본적으로,경제전반의 생산적 향상이 비용상승 요인을 최대한 흡수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습니다. 특히 정부부문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하여 정부 각부처인력을 절감하여 운영하고 예산을 절약해 나가겠으며 정부투자기관의 경영혁신을 추진하고 공기업 민영화도 차질없이 시행해 나가겠습니다. 그러나 우리 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사회전반에 걸친 근검절약의 정신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재래시장 재개발 추진 과소비를 배격하고 절약할 줄 아는 국민은 반드시 그에 상응한 혜택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정부는 음성·불로 소득을 억제하고 저축과 금융자산보유를 늘리는 정책을 강력히 추진함으로써 국민들의 소비절약 분위기를 널리 확산시켜 나가겠습니다. 정부는 앞으로 기업의 활력을 회복하여 기업이 자신감을 갖고 경제활동을 해 나갈 수 있도록 기업의 경영환경을 개선하는데 역점을 두겠습니다. 첫째,임금·금리·물류비 등의 고비용 구조를 개선하겠습니다. 우선 임금안정을 위하여 정부가 솔선해서 고위공무원의 봉급을 동결하고 또한 노동시장의 기능을 개선하여 인력수급이 신축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하겠습니다. 금융기관의 대형화·전문화를 유도하고 금융산업에 시장원리의 도입을 강화하며 저리의 해외자금 조달기회를 확대하는 한편 금융기관의 경영혁신을 통해 금리인하 여력을 갖추게 하는 등 금리안정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이겠습니다. 둘째,기업에 대한 조세이외의 부담을 줄이고 경제현장에서 체감될 수 있는 「규제개혁」을 강력히 추진하겠습니다. 금융·토지·노동 등에대한 규제를 완화하여 우리 기업들이 선진국과 경쟁하는데 장애가 없도록 뒷받침하겠습니다. 셋째,경기하강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있는 중소기업과 영세상인에대한 지원을 늘려나가겠습니다. 중소기업구조 개선을 위한 자금지원을 확대하고 용지난을 완화해나갈것이며 영세상인을 위해 재래시장의 재개발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농어촌에 대해서는 지난 94년부터 추진중인 농정개혁방안에 따라 농림수산업 구조개선사업과 농특세 사업에 8조7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쌀산업발전 종합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농업생산기반의 정비와 품질향상사업,농산물의 수출확대 등을집중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기술집약형 고부가가치 농업을 위한 인력육성과 기술개발에 힘을 기울이며 농어촌의 생활환경 개선과 복지증진에도 힘써 나갈 것입니다. 또한 해양수산부의 출범을 계기로 발전잠재력이 무한한 해양산업을 적극 육성하여 우리나라가 「세계 5대 해운강국」 「10대 수산대국」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과학기술 혁신과 에너지이용 합리화 및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에너지절약 시책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소프트웨어등 정보통신산업을 육성하여 수출산업의 저변을 확대하는 한편,정보통신대학원을 설립하여 정보통신분야의 인력도 원활하게 공급해 나갈 것입니다. 21세기에 우리 국토가 동북아의 교통과 물류의 중심이 되도록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 나가겠습니다. 내년도에는 사회간접자본에 10조원 이상을 집중 투자하고 민자유치사업도 적극 활성화하겠습니다. 국책사업인 경부고속철도 건설사업이 견실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 나갈 것입니다. 호남고속철도와 동서고속철도 건설사업의 기본설계에 착수하고 철도경영개선을 위한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인천국제공항이 21세기 동북아의 중추공항이 될 수 있도록 건설 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지방공항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것입니다. 기존 항만시설에 대한 투자를 획기적으로 늘리고 가덕·광양·아산항등 3대 국책사업과 인천북항,목포신외항,포항신항,울산신항,새만금신항,보령신항 등 6대 신항만사업도 계획대로 추진하여 만성적인 물류의 적체를 해소해 나가겠습니다. ○정보통신대학원 설립 도시 교통난을 해결하기 위해 지하철건설,도로확충,광역전철망 등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아울러 매년 50만∼60만호의 주택을 계속 건설해 나감으로써 주택가격안정과 주거안정을 이루어 나가겠습니다. 정부는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국가경쟁력 10%이상 높이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정부의 노력은 기업가·근로자·소비자 등 모든 경제주체가 합심하여 협력할 때비로소 성공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OECD 가입은 우리 경제·사회의 제도와 관행을 한단계 높은 수준으로 끌어 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며 우리 경제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민생활의 질을 향상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 정부는 각종 제도를 선진국수준으로 개선해 나가면서 대외개방을 당초 계획대로 점진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우리의 경제안정을 해치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정부는 국민들에게 국가경제상황을 소상히 알리고 협조를 구할 것은 구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정부를 이해하고 신뢰하여 경제회복을 위한 국가적 노력에 적극 동참해 주시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 「김정일의 북한」과 한국의 선택/참석학자 특별인터뷰

    ◎서울신문 창간51돌 제2회 국제포럼 서울신문 창간 51주년을 앞두고 18일 열린 「김정일의 북한과 한국의 선택」을 주제로한 국제포럼에 참석차 방한한 외국학자들중 하도생 중국인민외교학회부회장,더글러스 팔 미 아시아태평양정책연구소이사장,서대숙 하와이대교수등은 세미나가 끝난뒤 본사와의 별도 인터뷰를 통해 추가의견을 밝혔다.하부회장은 중국정부가 한반도의 긴장완화를 위해 남북한 모두에게 공정한 지지를 보낼 자세가 돼있다고 말했고,팔 이사장은 북한의 연착륙을 위해 한·미 양국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서교수는 김정일의 위기관리능력을 긍정적으로 전망해 관심을 모았다. ◎하도생 중 인민외교학회 부회장/북 무모한 도발때 지지할 나라없어/중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위해 적극 지원 ­이번 포럼에 참석한 소감은. ▲주로 유럽및 북미에서 외교관생활을 한 탓에 아시아문제에 대해 문외한이다.아시아국가들중 처음 방문한 곳이 한국이고 한국등 아시아 정세에 밝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 한국문제에 대해 조금은 눈을 뜨게 됐다. ­얻은 성과가 있다면. ▲한국민들이 북한의 잠수정 사건으로 민감한 반응을 보이면서도 「냉정하자」는 분위기도 있다는 것을 알았다는 점이다.이 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냉철한 사고를 하는 것은 남북한 모두에게 유리하다.현재 일본과의 조어도 영유권 분쟁과 관련,중국이 인내하고 있는 자세도 같은 맥락이다. ­4자회담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정착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모두 환영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게 중국의 기본 입장이다.또 중국은 남한과 북한에 모두 좋은 친구가 되려고 한다.강택민 국가주석과 이붕 총리의 한국방문은 그만큼 한국과의 관계를 중시하고 있다는 뜻이다.지금 상황에서는 참석자 등 4자회담에 대한 구체적인 스케줄을 결정해야 할 때다.스케줄이 결정돼야만 중국정부가 명확한 입장을 밝힐수 있을 것이다. ­북한 잠수함 무장공비 침투사건과 관련,중국은 유엔 안보리의장의 대북 경고 성명에 동의했는데,그점을 중국의 대북경고로 해석할수 있는가. ▲유엔안보리에서 어떤 토론이 오가서 성명이 나왔는지 잘 모른다.그러나 외교경험에 비춰볼 때 중국은 외교협상을 중시하므로 안보리의장의 성명도 많은 국가들의 의견을 수렴했기 때문에 중국이 동의한 것으로 생각한다.분명한 사실은 중국도 이번 사건에 대해 한국이 민감한 반응을 하는 것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경제난에 시달리는 북한이 무모한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시각도 있는데. ▲북한이 경제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전쟁으로 해결하려고 하지는 않을 것이다.전세계적으로 전쟁을 바라지 않는 데다 한반도전쟁을 지지할 나라도 없어 북한이 전쟁을 일으킬 가능성은 희박하다. ­북한이 중국처럼 개방을 할 것이라고 보는가. ▲북한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만은 틀림없다.농업·경공업 부문의 개혁이나 나진·선봉 자유무역지대의 설치가 대표적인 예이다.북한이 장래를 위해 개혁·개방하는 문제는 전적으로 그들의 일이지만 대외개방의 경험축적은 소중하다고 본다. ­유엔안보리의장 성명 발표후 북한과 중국의 관계가 소원해질수 있다는 일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 17일 한국에 오는 기내에서 신문을 보고 중국이 안보리의장 성명발표에 동의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북한의 반응이 어떤지를 몰라 북·중 관계의 전망을 하기 어렵다.하지만 북한과 중국은 계속 친구가 되려할 것이다.〈김규환 기자〉 ◎더글러스 팔 미 아태정책연구소 이사장/미국의 대북정책 기조는 연착륙/북을 끌어내기 위해선 6자회담 바람직 ­먼저 18일 국제포럼 토론과정에서 북한이 보이고 있는 행태는 사회과학적으로 이해하려해서는 안되고 종교적인 접근을 통해서야 이해가 가능하다는 주장이 제기된바 있다.이런 맥락에서 미국은 영원히 북한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이 주장에 동의하는지. ▲잠수함사건으로 한국내 여론이 얼마나 악화돼 있는지 보여주는 코멘트라 생각한다.사실 미국은 북한에 관해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있고 나름대로 연구경험도 축적돼 있다.우리는 북한정권과 사회의 독특한 행동양태등에 대해서도 나름대로 분석의 틀도 갖고 있다.우리의 북한정책 기조는 어디까지나 안정과 평화기조위에 가장 비용이 적게들고 혼란을 줄일수 있는 방안이다.소위 소프트 랜딩(연착륙)은 이런 기조위에 추구돼 온 것이다. ­역시 어제 토론에서 제기된 내용중 하나를 소개하겠다.북한이 소위 「남조선 적화」를 위한 통일전선전략을 포기하지 않았는데도 한국과 미국은 여전히 북한의 연착륙을 추진해야 하나.그리고 그것이 효과를 거둘 수 있겠는가. ▲미국의 대북한정책의 기본은 한반도 평화통일이다.이를 위해 나는 2가지 기본정책을 주장하고 싶다.그것은 첫째 현상태를 가능한한 오래 끌고가는 것이고 둘째 긴장완화를 위해 주변국들을 포함시키는 다자간 접근법이다.거듭 말하지만 나는 한국이 잠수함 사건같은 도발에 너무 과민반응을 보이지 말라고 충고하고 싶다.확신을 갖고 조용히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유도해내야 한다. ­한반도 문제해결에 4자회담이 가장 바람직한 방안은 못된다는 의견을 제시했는데,참여국수가 많아지면 회의의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은 아닌지. ▲우선 북한을 테이블로 끌어내는게 관건이다.그런데 북한은 남한을 배제한다는 원칙 때문에 4자회담을 받아들이지 않고 미국과의 대화에 매달리고 있다.따라서 4자회담만으로는 북한을 끌어낼 수 없기 때문에 일본과 러시아까지 포함하는 6자회담이 보다 실현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한국내에서는 미국의 대북정책에 의구심을 갖는 사람이 많다.다시말해 미국이 한국내의 정서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북한에 접근하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한·미 공조는 이상이 없는가. ▲내가 아는한 한·미 양국은 북·미 대화를 포함한 모든 사안에서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제네바 핵합의내용에도 명시돼있듯이 모든 북·미 대화는 남북한 대화의 속도를 감안해 이루어지고 있다.다만 미사일협상,실종미국인 유해송환 협상 등 일부 사안에서는 남북관계의 접근속도보다 다소 빠르게 진행된다는 지적을 받을지도 모른다.하지만 이들 분야의 대화는 남북관계의 진전을 돕는다는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고 또한 대화를 전후한 모든 과정에서 미국정부는 한국정부와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하고 있다.〈이기동 기자〉 ◎서대숙미 하와이대 교수/김정일 실각해도 북 체제 계속 유지/경제난 10년전부터 누적… 개선 기미없어 ­북한의 체제붕괴에 대한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북한 체제가 과연 그대로 유지될 수 있다고 보는지. ▲김정일이 경제문제등 북한의 산적한 난제를 극복하지 못해 실각하더라도 다른 지도자들이 부상함으로써 북한의 체제는 그대로 유지될 것이다.북한 체제가 붕괴되려면 반공산주의,반김일성 혁명이 일어나야 하는데 체제에 대한 도전세력이 없는 북한에서 금세기내에 그런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다. ­북한은 그들의 경제난을 헤쳐나갈 수 있는지 회의적인 시각이 많은데. ▲그 문제에 답하기 앞서 북한경제는 일반의 이해와 달리 김일성이 사망한뒤에 갑자기 나빠진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북한경제의 어려움은 중앙계획경제의 구조적 문제들과 과도한 군사비 지출 등이 겹쳐 거의 10년동안 누적돼 온 것이다.지난 95년의 대홍수는 북한경제의 심각한 실상을 모든 사람들에게 드러내는 계기였을 뿐이다.북한이 경제난을 극복할수 있을 지 없을 지는 현재의 북한지도자들이 선택하는 정책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 ­북한의 경제가 지금처럼 악화된 원인이 과연 무엇인가. ▲그것은 경제발전의 기본개념에 문제가 있고 또 개방된 경제구조가 아닌 계획경제라는 구조적 한계를 가지고 있으며 군사비를 너무 많이 지출한다는 것이다.김일성이 추구했던 경제적 풍요로움의 기본개념은 인간의 기본적 욕망을 충족시키는 수준이었다.즉 하루 세 끼의 밥과 주택,의복을 제공하는 것이 경제적 풍요로움이었다.그가 추구한 이상은 산업기술사회가 아니라 풍요로운 농촌사회의 건설이었다.북한 경제를 변화시키려면 풍요로운 삶에 대한 기본개념부터 바꿔야 한다.그 다음 중앙계획경제에 손을 대야 한다. ­중앙계획경제를 수정한다는 것이 쉽지 않을텐데. ▲물론 그렇다.그러나 그에 대한 대대적 변화가 없이는 북한이 지난 6년간 보여준 마이너스 성장이 개선되리라는 보장이 없다.북한의 군사비 지출에 대해 한마디만 더하겠다.북한은 국방비 지출이 너무 과도할 뿐만 아니라 중앙계획으로부터도독립적인 것같다.북한군부는 군의 식량공급에서부터 미사일 수출에 이르기까지 계획경제와 별도로 경제적 운용을 하고 있다.경제난 해결에는 군비의 축소가 필요하지만 군부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는 김정일로서는 쉬운 일이 아니다. ­북한이 자신들의 안보를 위해 앞으로 어떤 행동을 취할 것 같은가. ▲예상할 수 있는 여러가지 행동이 있겠지만 북한은 자신의 안보를 위해 만족할 만한 장치가 만들어지지 않으면 언제든지 핵개발을 할 수있는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그렇게 하면 제네바 핵합의를 위반하는 것이 아닌가. ▲제네바 합의는 불안정한 것이다.북한의 핵개발 목적은 군사·안보를 강화하기위한 전략이었는데 북한은 핵무기 개발이 아니라 전력생산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유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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