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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소보사태 국제분쟁 비화 가능성

    ◎세르비아군,알바니아계 인종청소 강행/“제2 발칸화약고” 미·영 등 오늘 대책회의 세르비아 병력이 7일 신 유고연방 코소보주 알바니아계에 대한 소탕작전을 강행,지난 이틀간 알바니아계 ‘테러범’ 26명이 사망했다고 보안군측이 발표했다. 세르비아 정부는 지난주 보안군의 소탕작전이 시작된 이후 사망자가 50명정도라고 주장했으나 알바니아계 소식통들은 세르비아 병력과의 충돌로 발생한 사망자 수가 최소한 75명이라고 전했다.알바니아계 정당인 코소보민주연맹은 알바니아계 주민 5천여명이 이 지역을 빠져나갔다고 주장했다. ‘발칸의 새로운 화약고’ 코소보주에서의 유혈사태가 악화되면서 국제사회의 개입도 두드러지고 있다. 제 2의 발칸분쟁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는 미국 독일 영국 등 서방국가들은 세르비아 병력의 알바니아계 학살에 대해 강경대응을 경고하고 9일 런던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 6개 접촉국 각료급 회의를 연다.그러나 접촉국회의 회원국인 러시아가 서방측의 개입 움직임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난하고 나서 회의결과는 불투명하다.중국도 러시아측 입장에 동조하고 있다. 알바니아계 희생자가 늘어나면서 알바니아는 세르비아측이 ‘인종말살 정책’을 자행하고 있다면서 지난 6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 소집을 요청했다.알바니아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국경수비대에 비상경계령을 하달했다. 미국 등 서방측 움직임도 빨라졌다.로마를 방문한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무장관은 7일 알바니아계 주민학살을 중단시키기 위한 ‘결정적이고 단호한 조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알바니아계 난민의 대량유입을 우려하고 있는 독일의 클라우스 킨켈 외무장관도 유엔 평화유지군 파견을 검토할 것을 촉구,코소보 사태의 국제전 비화 가능성을 예고했다. 코소보 사태는 밀로세로비치 신유고 연방 대통령의 ‘세르비아 패권주의’와 알바니아계 민족주의 정면대결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따라서 실타래처럼 얽히고 설킨 인종분쟁의 성격을 띤 코소보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어떤 형태로든 국제사회의 개입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 중국이각종 제재조치에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유엔의 직접개입은 불가능하다.9일 접촉국 회의에 이어 소집될 것으로 보이는 안보리 이사국회의가 주목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 안보리,결의안 해석싸고 또 알력

    ◎이라크 사찰 거부때 ‘가혹한 결과’ 문구/미 “군사공격 의미” 러·중 “아니다” 맞서 【워싱턴·모스크바 AP AFP 연합】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라크가 유엔무기사찰 합의를 위반하면 ‘가장 가혹한 결과’(severest consequences)에 직면할 것이란 대이라크 경고 결의에 대한 해석을 놓고 또 다시 분열 양상을 드러냈다.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3일 “‘가장 가혹한 결과’의 의미는 분명한 것”이라면서 안보리가 전날 채택한 결의안은 이라크의 무기사찰활동 거부시 군사공격에 나설 수 있는 권한을 미국에 부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이클 매커리 백악관대변인도 안보리 결의안이 ‘가장 가혹한 결과’에 관해 구체적 언급을 하지 않았으나 이는 “군사적 행동을 분명하게 의미하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반면 결의안 작성 과정에서도 미국과 영국에 맞서 이라크의 합의 위배시 유엔의 자동적 무력개입 규정 명시에 제동을 걸어온 러시아와 중국은 여전히 이번 결의가 자동무력개입을 허용한 것은 아니라는 견해를 밝혔다. 겐나디 타라소프 러시아외무부대변인은 안보리에서 채택된 대이라크 경고 결의안이 이라크의 무기사찰 합의 준수를 강제하기 위한 자동적 무력사용은 배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이라크 합의 위반땐 가혹한 결과”/안보리,결의안 만장일치 채택

    【유엔본부 AFP DPA 연합】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15개 이사국은 2일 하오(한국시간 3일 상오) 이라크가 유엔 무기사찰 합의를 위반하면 ‘가장 가혹한 결과’(severest consequences)에 직면할 것임을 경고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 결의안은 또 지난달 23일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과 타리크 아지즈 이라크부총리가 서명한 무기사찰합의안(양해각서)을 공식 추인했다. 안보리는 이라크가 합의를 위반했을 때 자동적 무력사용 여부에 대한 결의안 해석을 놓고 찬반이 팽팽히 맞섰으나 자동적인 대이라크 무력사용을 배제해야 한다는 중국,프랑스,러시아의 요구를 미국과 영국이 수용함으로써 전원일치 표결로 채택됐다. 앞서 아난 사무총장은 안보리 회의에 참석,이라크가 유엔 무기사찰단원들에게 모든 무기은닉 의심장소들을 개방하겠다고 약속한 합의를 이행하지 않으면 “두번다시 중재노력은 없을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 이 “무조건 레바논 철군 용의”/고위 국방관리

    ◎평화협정 체결 안돼도 시행 시사 【예루살렘 AFP 연합】 이스라엘은 레바논과의 평화협정 체결과 관계정상화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레바논 남부의 점령지인 이른바 ‘안전지대’에서 철군할 방침이라고 레바논 주둔군 문제를 담당하고 있는 고위 국방관리 오리 루브라니가 1일 밝혔다. 이와 관련,이츠하크 모르데차이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5일 프랑스를 방문,알랭 리샤르 국방장관 및 위베르 베드린 외무장관과 레바논 철군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이스라엘 국방관리들은 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앞서 지난달 27일 레바논 남부 점령지 철수를 요구하는 유엔 안보리 결의 425호 이행에 대해 “주저할 생각이 없다”고 밝히고 “필요한 안전조치가 취해지면 레바논에서 철군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었다.
  • 유엔,이라크 결의안 완화

    ◎“사찰 불이행땐 즉각 군사 행동”서 후퇴/빠르면 오늘 표결… 미군 공습태세 재경고 【유엔본부·바그다드 AFP UPI 연합】 이라크의 사찰수용 합의 불이행시 강력한 제재 및 즉각적 군사행동 가능성을 경고하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 내용이 28일 상당히 완화돼 그 초안이 15개 안보리 이사국들 사이에 회람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과 일본이 공동제안국으로 나선 이 수정결의안 초안은 앞서 이라크측이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에게 합의한 유엔사찰 수용조치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최악의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는 경고를 ‘매우 심각한 결과’로 문구를 완화했다. 주말동안 안보리 회원국 정부의 최종 승인을 받는다는 내부일정 아래 회람중인이 결의안의 이같은 수정은 이라크측의 합의 불이행이 있을 경우 안보리의 추가결의 없이 바로 군사 개입이 승인된 것으로 간주한다는 앞서의 결의안 취지에서 한발 물러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이 수정 결의안 초안은 이라크측 합의 불이행 조치의 구체적 개념 정의나 ‘매우 심각한결과’의 내용,대이라크 조치의 승인주체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 이 결의안에 대한 안보리 표결은 2일이나 3일경 있을 예정이다. 한편 이라크는 이날 미국과 영국이 위기해소를 위한 사찰수용 합의의 안보리 승인을 방해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최근 안보리측이 승인한 석유수출 규모 확대허용 조치도 산유 시설노후로 실효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 가운데 미국은 이라크가 유엔과의 합의내용을 이행치 않을 경우,이라크에 대한 공습을 감행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걸프주둔 미군 사령관 안토니 지니 사령관이 1일 밝혔다. 지니 사령관은 걸프에 배치된 미군이 경계태세를 해제한 것이 아니며 이라크의 모든 행동을 예의 주시하고 공습에 대비한 준비상태에 들어가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지니 사령관은 쿠웨이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이라크가 유엔과의 합의사항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무력사용을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통신은 덧붙였다.
  • 유엔,이라크 무기사찰 재개/대통령궁 제외 14곳

    ◎안보리,결의안 채택싸고 내홍 【바그다드·유엔본부 AP AFP 연합】 이라크가 유엔과 무기사찰 재개에 합의함에 따라 유엔 무기사찰단이 26일 대통령궁들을 제외한 14개 지역에 대해 일상적 사찰활동을 재개했다고 이라크 관영 INA통신이 보도했다.유엔 사찰단과 연락업무를 담당하는 후삼 아민 이라크 군축위원장은 유엔의 무기사찰은 이라크 당국의 완전한 협조 아래 이뤄졌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기습적인 사찰이 진행됐다고 전했다.앨런 데이시 UNSCOM 대변인은 리처드 버틀러 위원장이 바드다드에 도착할때까지 통상적인 사찰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과 영국은 이라크가 유엔과의 합의를 준수하지 않으면 강력히 응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으나 다른 강대국들은 무력사용 명문화에 대한반대를 분명히 하는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이라크에 대한 결의안 채택을놓고 내부 갈등을 빚고 있다.
  • 유엔 한국 대사관 만찬/아난 부부 이례적 참석

    【유엔본부=이건영 특파원】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 부부가 25일 저녁(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에 소재한 유엔주재 한국 대사관저를 방문했다. 이날 아난 사무총장 부부의 한국 대사관저 방문은 박수길 유엔대사가 이라크 대통령궁 시설 사찰문제를 외교적으로 원만하게 해결한 아난 사무총장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만찬 초대에 응한 것이었다. 아난 사무총장이 스웨덴 변호사 출신의 부인 나네 아난 여사와 함께 회원국들의 대사관저를 방문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전해지고 있다. 이날 만찬에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영국의 존 웨스턴 유엔주재 대사를 비롯,이노센시오 아리아스 유엔주재 스페인 대사, 등이 부부 동반으로 참석했다.
  • 이라크 대통령궁 사찰단 구성/유엔­이라크 합의

    ◎유엔총장·IAEA 임명 전문가 파견/안보리 “합의 지지” 표명 【유엔본부=이건영 특파원】 유엔과 이라크는 대량파괴무기 생산 및 은닉장소로 의심받고 있는 이라크의 8개 대통령궁 시설에 대한 무기사찰 활동을 위해 새로운 특별사찰단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24일 낮(현지시간) 이라크 정부와 합의한 양해각서 및 부속문서를 안보리에 보고한 뒤 공개했다. 이 합의안에 따르면 이라크가 주권침해 등의 이유를 내세워 유엔의 무기사찰을 거부해온 8개 대통령궁 시설의 사찰을 위해 유엔 사무총장이 임명하는 고위 외교관과 유엔특별위원회(UNSCOM)및 국제원자력기구(IAEA)에서 차출된 전문가들로 특별사찰단을 구성키로 했다. 합의안은 유엔이 이라크에 대한 사찰활동을 수행함에 있어서 이라크의 국가안보와 주권 그리고 존엄성과 관련된 우려를 존중할 것임을 재확인하고 특별사찰단은 기존에 수립된 절차와 대통령궁 시설의 특별한 성격을 고려,특별세부 절차에 따라 사찰활동을 하도록 규정했다. 합의안은 특별사찰단이 사찰활동 및 조사를 마친 뒤 안보리에 신속히 사찰활동에 대한 결과보고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유엔은 특히 이라크의 민감한 시설에 대한 제한없는 접근허용에 대한 대가로 유엔의 대이라크 경제제재 해제가 이라크 국민과 정부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전제,유엔 사무총장이 이 문제를 안보리에 적극 환기시키기로 약속했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4일 낮(현지시간)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이 이라크에 대한 유예의 무기사찰 활동과 관련, 이라크측과 합의한 양해각서의 내용을 환영했다. 안보리는 이날 3시간 동안 열린 비공개 회의에서 아난 사무총장으로부터 양해각서의 내용을 보고받은 뒤 “아난 사무총장과 이라크 정부가 도출한 합의안 내용이 매우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안보리는 그러나 양해각서 내용을 검토하고 지지의사를 표시했지만 승인결정은 유보했다. 빌 리처드슨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이번 합의안을 올바른 방향의 조치였으나 문제는 이 합의를 어떻게 실행으로 옮기느냐에 있다”고 말하고 “합의 내용중 일부는 보다 명백히 해야 할 필요가있다”고 강조했다.
  • 전운 걷혔지만 긴장 계속/유엔 사찰 재개 어떻게 전개될까

    ◎무제한·무조건 사찰 이행 미지수/대량 살상무기 범위도 분쟁 소지/사찰 순조땐 제재 해제 가능성도 미국 등 국제사회가 이라크와 유엔의 ‘전면 사찰’합의를 사실상 수용함에 따라 이라크에 대한 유엔의 대량 살상무기 사찰활동이 재개될 수 있게 됐다. 미국 등 유엔 안보리 15개 회원국들은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과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 사이에 합의된 ‘바그다드 합의문’을 25일부터 검토한뒤 사찰 재개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에 들어갈 계획이다.이에따라 유엔 특별사찰위원회 사찰단의 제한없는 사찰이 진행될 예정이다. 그러나 유엔의 사찰 활동이 순조롭게 진행될 지는 아직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이라크 정부가 대통령궁 8곳은 물론 전략적인 장소나 군사적으로 민감한 지역에 대해 즉각적이고 무제한적이며 무조건적인 사찰을 마찰없이 허용할 지는 미지수이기 때문이다.규정에 대한 해석 차이,무제한적인 사찰 시도와 독립국가로서의 주권 존중 등 상반된 입장 등은 사찰 과정을 어렵게 만들 가능성이 높다. 대량 살상무기 폐기를 둘러싼 이견과 다툼 발생 여지도 적잖다.생물학 및 화학 무기 생산과 관련,어떤 시설까지 무기 생산시설로 규정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산업 특성상 이견과 분쟁 발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이 때문에 사찰 활동이 미국과 이라크간의 대결과 긴장 분위기 속에서 끊임없는 파란과 곡절을 겪을 것이라고 보는 견해가 많다. 그러나 미국의 태도는 단호하다.클린턴 대통령은 “후세인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합의 사항을 보여주어야 하며 합의사항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보복(군사행동)이 가해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미국은 더이상 후세인의 지연 책략에 속지 않을 것이며 합의가 지켜지지 않을 경우 빠른 시일내에 군사적인 응징이 가해질 것을 경고하고 있다.걸프만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도 고도의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걸프만에는 이같이 한동안 긴장이 계속되겠지만 만약 후세인 대통령이 합의를 충실히 이행하면 이라크에 대한 경제제제가 완화되거나 해제될 가능성도 있다.‘바그다드 합의’는 이라크에 대한 사찰이 완전히 이행될 경우 유엔의 이라크에 대한 경제제재가 완화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이라크의 경제재건을 위해서는 경제제재의 해제가 필요하다.이라크는 유엔의 경제제재 해제를 위해 외교노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 ‘환영’ 국제 여론에 공격 명분 상실/미 승인 배경과 전략

    ◎일단 지지로 향후 독자행동 정당성 확보/걸프 군사력 계속 유지… 합의 이행 압박 【워싱턴〓김재영 특파원】 미국은 ‘별로 흥이 나지 않는’ 모습으로 후세인과 아난 사무총장간의 합의를 승인했다.그래서 승인은 승인이지만 유난히 많은 후속조건의 가시가 돋쳐 있다. 미국은 애초 양측의 합의문 전부를 알지 못한다는 이유로 판단을 유보했었다.그러나 합의문의 대략적인 틀에 대한 국제여론이 워낙 좋아,혼자서 엄한 자세를 풀지 않고 있는 미국의 모습이 몹시 편협하게 비쳐졌다.미국은 이럴 바엔 신중한 판단 유보를 조심스런 지지로 바꿔 뒤를 도모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임시적인 승인은 자발적이지 못하고 마지 못해 하는 기색을 떨쳐버릴 수 없으나 앞뒤를 냉정하게 잰,매우 합리적인 선택이라 할 수 있다.이라크의 후세인이 걸프전 종전후 처음으로 즉각적,무제한적,무조건적 무기사찰을 문서로 허용한 듯한 상황에서 준비한 공습을 밀어붙기기가 어려웠다.지금 몇몇 미세한 부분이 의심쩍다면서 공습에 매달리는 것보단 일단 승인한 뒤 조그만 조건을 하나라도 위배할 때 공습에 나서는 편이 독자적 군사행동의 정당성 측면에서 훨씬 유리할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그럼에도 클린턴 대통령의 승인에는 맥이 빠져 보인다.이라크 문제에서 유엔이나 후세인에게 주도권을 뺏아긴 형상이며 이같은 자발성 부족,주도권 상실 분위기는 단순히 분위기 차원에 그치지 않고 향후 국면대응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문제가 다시 발생했을 때 과연 계산처럼 지금보다 훨씬 당당하고 신속하게 공격을 감행한다고 확신할 수만은 없는 것이다.현 정부가 합의승인으로 ‘상자에 갇혀’ 마음대로 활동하지 못할 것이란 야당 공화당의 비판은 시사하는 바 크다. 그래서 미국은 이전부터 천명해온 이라크 문제에 관한 독자성을 한층 강하게 추구하고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이번엔 그렇지 못했지만 언제라도 유엔의 결정,국제여론 분위기에 연연하지 않고 자기 판단대로 행동할 준비를 갖춘다는 것이다.이는 이라크의 합의 증명을 위해 걸프전 배치 군사력을 계속 유지,증강하는 것 못지 않게 중요한미국의 승인이후 행동지침으로 보인다. ◎주요 합의 내용 ▲이라크는 대통령궁 시설을 비롯한 무기공장으로 의심되는 모든 시설에 대해 유엔특별위원회(UNSCOM) 사찰단의 ‘즉각적이고 무제한적이며 무조건적인’ 접근을 허용한다. ▲생화학무기,핵무기 및 장거리미사일 등 이동장비의 사찰 및 파기와 함께 이라크의 무기 제조를 통제할 장기적인 감시체계를 구축한다. ▲이라크 대통령궁 8개소에 대한 사찰활동은 UNSCOM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전문가 및 아난 사무총장이 지명한 고위 외교관들로 구성된 ‘특별단체’에 의해 이루어진다 ▲유엔안보리는 이라크가 합의를 완전히 이행할 경우 경제제재를 완화하거나 해제할 수 있다. ▲이라크의 주권과 존엄성,국가안보를 존중한다.
  • 미국 반응/아난·후세인 합의안에 의구심

    ◎기본원칙은 양보 불가… 합의문 본뒤 행동 결정 【워싱턴〓김재영 특파원】 아난 유엔 사무총장과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간에 무기사찰에 관한 협상이 타결되었지만 미국 정부의 반응은 지난칠 정도로 ‘신중’하다.양측이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합의문건의 전체를 직접 본연후에 가타부타를 말하겠다는 것인데 이같은 신중함을 양측의 타결에 대한 미국의 부정적 판단으로 보는 시각도 만만찮다. 그러나 무엇보다 신중함에서 읽혀지는 것은 이라크 무기사찰에 대한 미국 정부의 결연한 의지라고 할 수 있다.이번엔 무슨 수가 있어도 문자적으로 나,심증적으로 아주 꼼꼼히 따져보겠다는 것이다.아난 총장은 이라크측과 협상하는 동안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과 가끔 전화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미국측이 협상안 전문을 아직 통보받지 못한 것은 사실로 보인다.구체적인 전문 내용은 24일(한국시간 25일) 유엔 안보리 이사국 통보 때야 알려질 공산이 크다.그러나 문제의 8개소 대통령궁에 대한 무제한적 사찰이 허용되고 여기에 시기제한 조건도 없다는 사실은 확인되었다.이것만해도 현안의 90% 이상이 이번 외교적 노력으로 해결된 셈이라는 평가가 일반적이다. 문제는 미국이 이 90% 이상이란 다소 ‘흐릿한’ 투를 용납하지 않겠다는데 있다.미국 정부는 아난 총장의 협상내용을 독자적으로 판단,수용여부를 결정하겠다고 거듭 천명해 왔으며,지금도 유엔 특별사찰팀(UNSCOM)의 자율성 완전보장과 이라크 전지역의 무조건적 사찰허용 등 2가지가 100% 받아들여져야 한다고 강조한다.협상 전문이 아닌 유엔 대변인의 발표만으론 이 100%를 확인하기 어렵다.실제 미국 방송은,물론 비유적이긴 하지만,미국정부가 100%와 98%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고 말한다. 90%대의 요구수용이라면 분명 미국의 공습은 불필요하다는 것이 국제여론의 주류일텐데,미국정부는 이번만은 100% 수용을 통해 무기사찰 문제의 뿌리를 뽑고싶은 것이다.미국은 이 국제여론을 무시하거나 개선시킬 자신이 있어야 공습을 감행하게 된다.미국정부의 이날 ‘신중한’ 반응은 협상내용을 완전히 파악하지 못한 탓도 있지만,100%를 그대로 밀고 가느냐,90%대라도 인정해 버릴 것이냐의 고민 때문일 것이다.신중함에 내포된 회의적인 성격을 감안하면 미국은 이번에 100%쪽으로 밀고나갈 가능성도 없지않다. ◎각국반응/영­사태해결 돌파구… 낙관론 우세/불­아난 총장 행동에 신뢰감 표시/일­대환영… 유엔 외교노력의 승리 ○…영국은 22일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과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미국 주도의 대이라크 군사공격을 막을 수 있는 합의안을 마련했다는 보도에 대해 다소 고무된 모습.로빈 쿡영국 외무장관은 이라크 사태의 해결 노력에 돌파구가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며 “아난 사무총장의 중재가 이라크의 완전복종을 이끌어 낸다면,가장 환영할 만한 돌파구가 될 것”이라며 신중한 낙관론을 전개. ○…프랑스는 유엔과 이라크가 무기사찰에 관한 합의안을 마련했다는 소식에 기쁨을 표시하고 합의안이 기대에 부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피력.프랑스 외무부는 “아난 사무총장의 행동에 신뢰감을 표시한다”며 “프랑스는 사태의 평화적 해결과 그 당위성을 끊임 없이 주장해 왔다”고강조. ○…이스라엘은 아난 사무총장이 이라크와 합의안을 마련했다는 소식이 나오자 이라크 대량 파괴무기의 해체를 보장하기 위한 노력을 촉구.이스라엘은 “합리적인 사람이라면 폭력에 의존하지 않는 해결책을 선호할 것”이라며 “그러나 중요한 것은 후세인 대통령에게 대량 파괴무기가 없어야 한다는 점”이라고 지적.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유엔과 이라크 지도자들의 합의안을 적극 환영하고 국제사회가 중동평화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촉구.팔레스타인은 “아난 사무총장의 임무가 성공한 것에 대해 기쁘다”며 “국제사회는 이제 중동평화협상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고 강조. ○…일본 정부 대변인인 무라오카 가네조 관방장관은 23일 “아난 사무총장의 외교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이라크가 사찰을 완전히 받아들인다면 우리는 이를 크게 환영할 것”이라고 논평.
  • 상대 체면 살려주는 협상의 명수/아난 총장은 누구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과 유엔의 무기사찰을 둘러싼 합의안을 도출해낸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59).분쟁 양측의 자존심을 살려주며합의를 이끌어내는 탁월한 협상가란 명성에 걸맞게 이번에도 그는 무력응징과 외교적 타결로 대립한 유엔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의 입장을 하나로 절충하고,이라크가 체면을 잃지 않으면서 위기에서 탈출할 수 있는 방안에 양보토록 하는데 성공했다. 한주전만 하더라도 이라크 공격을 반대하는 아랍연맹과 러시아·프랑스 등으로부터 중재노력을 게을리 한채 미국의 눈치보기에 급급하다는 비판을 받아온 것도 사실이지만 어쨌든 그는 ‘세계 평화 조율사’라는 유엔사무총장의 명예를 건 이번 바드다드 방문에서 지난 10월부터 고조돼 온 제2의 걸프전 위기를 한풀 잠재웠다. 타고난 유머감각과 유화적인 성격,각국과의 원만한 관계,91년 유엔평화유지군에서 보인 협상력 등 특유의 자산으로 이번 합의안을 이끌어냈다.그러나 그는 카리스마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아프리카의 가나 출신인 그는 부트로스 부트로스 갈리에이어 지난 97년초 유엔 사무총장에 선출됐다.아프리카 흑인으로,또 유엔 사무국출신으론 처음 유엔의 수장이 된 인물.24살때인 62년 유엔에 투신,30년 동안 유엔 각 부처에서 일했다.미국 미네소타대학 졸업후 제네바에서 경제학 대학원 과정을 공부했으며 유엔에 근무할 당시 미 MIT에서 경영학 석사과정을 마쳤다. 아난은 지난 84년 스웨덴 출신 법률가인 라게르그렌 여사와 재혼했다.
  • “무기사찰 무제한 허용”/이라크,걸프 평화 해결 최종합의

    【바그다드 AFP AP 연합】 이라크와 유엔은 23일 무기사찰을 둘러싸고 촉발된 미국의 대 이라크 군사행동을 막기 위한 합의문에 서명했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합의문 조인식 후 기자회견에서 이 합의문에는 유엔 무기사찰단원들이 이라크의 무기은닉 의심장소들을 시한없이 사찰하도록 하는 내용이 들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라크정부가 서명한 합의문은 (어느 일방에 유리하거나 불리하지 않도록) 균형이 잡혀 있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과 일치한다”며 “안보리 15개 모든 이사국이 수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무기사찰 합의로 이라크 무장해제에 관한 안보리 결의안을 이행하기 위한 장애가 제거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합의사항들이 이행된다면 어려움은 없어질 것으로 본다”며 “합의문이 발효돼 다시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바그다드로 돌아갈 필요가 없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뉴욕으로 돌아가 안보리에 협상결과를 설명할 때까지 합의문내용을 공개하길 거절했다. 유엔과 이라크관리들도 합의문 세부내용에 관해 밝히지 않고 있는데 미국은 아직 이 합의를 승인하지 않고 있다. 미관리들은 합의문 전체 내용을 입수하지 못했다며 아직 “심각한 의문점들”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반면 아지즈 부총리는 아난 총장과의 공동기자회견에서 이번 합의를 “이성의 합의”라고 표현하면서 합의는 외교활동의 승리이지 “(미국의)무력위협에 굴복한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 ‘걸프평화’ 공은 다시 미국으로/이라크 사찰수용 배경과 전망

    ◎이라크 벼랑끝 전술 주효/전쟁불씨는 여전히 내연 이라크가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과의 협상에서 유엔안보리 요구를 전면 수용함에 따라 이라크 사태의 평화적 해결 가능성이 높아졌다. 22일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과의 회담직후 이라크의 사찰 준수 합의를 발표한 아난 사무총장은 23일 미국과 유엔 안보리 회원국들이 이를 받아들일 것으로 낙관했다.그러나 해결 열쇠를 쥔 미국이 아난과 후세인의 ‘바그다드합의’에 대해 미심쩍은 태도를 취하고 있다.또 합의사항 실천과정에서의 문제점들도 불씨로 남아있어 위기가 완전 종식될 지는 아직 미지수다. 그러나 벼랑끝에 몰렸던 이라크는 ‘바그다드 합의’로 국제기구의 지지와 ‘동정국’들을 획득했고 미국의 ‘목조르기’에서 일단 한 숨 돌릴 수 있게 됐다.그동안 미국이 이라크에게 전면적 사찰의 문을 열도록 압박해 왔다면 ‘바그다드 합의’로 이제는 평화적 해결 방안 수용 압력이 미국에게 가해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역설적으로 현시점까지 이라크는 유엔 무기 사찰팀의 사찰거부로 벌어진 이번 사태로 손해보지 않고 오히려 외교적·경제적 실리를 챙기는 성과를 거두게 됐다고 할 수 있다.지난 20일 이라크의 석유수출량 2배 확대를 허용하는 유엔 안보리의 결정도 이라크의 경제적 실리라 할 수 있다. 미국의 군사행동에 제동을 걸고 있는 국제 여론도 이라크에겐 큰 힘이 돼 왔다.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때엔 무력 응징의 한 목소리를 내던 러시아,프랑스조차도 이번엔 무력사용에 반대했고 미국의 독주에 제동을 걸었다.미국을 제외한 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국 가운데 미국에 동조한 나라는 오직 영국 하나였다.이라크는 이같은 상황에서 미국 압력에 직접 굴복하는 것이 아니라 아난 사무총장과의 협상에서 합의에 도달함에 따라 미국의 압력이 아닌 국제사회의 요구를 수용했다는 명분을 차릴 수 있게 됐다.그러나 이라크 지도부와 아난 사무총장과의 합의가 이루어졌다고 했서 이라크 사태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미국의 움직임에 따라 이라크 사태는 유동적일 것이며 미국이 합의를 수용하더라도 사찰과 대량살상무기 해체라는 중요한 과제를 남겨놓고 있다. □이라크사태 일지 ▲97년 10월7일=유엔 무기사찰단,이라크가 무기사찰 거부하고 있다고 유엔 안보리에 보고. ▲10월23일=안보리,이라크에 새로운 경제 제재조치 취하는 내용의 안보리결의안 채택. ▲10월29일=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유엔사찰단원에 이라크 떠나라고 선포. ▲11월14일=미 항모 워싱턴호,걸프해역으로 출동. ▲98년 2월10일=미,이라크의 무기사찰에 대해 어떤 타협안도 배격한다고 발표. ▲2월14일=이라크,걸프위기 해결 위해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에게 이라크 방문을 요청. ▲2월17일=러­중,미국의 군사행동 반대 표명. ▲2월20일=아난 총장,걸프위기 해결 위해 이라크에 도착. ▲2월22일=아난,후세인과 3시간 동안 회담하면서 돌파구 마련.유엔 대변인,양측간 합의가 이뤄졌으며,23일 합의문 조인식이 있을 것이라고 발표.
  • 유엔총장,후세인과 협상 돌입/클린턴,안보팀에 해외여행 연기 지시

    【바그다드·파리·워싱턴 외신 연합】 유엔의 무기사찰을 둘러싼 갈등으로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무력공격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이 20일 바그다드에 도착,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과 회담을 갖는 등 외교노력을 통한 평화적 해결을 위한 막바지 시도에 들어갔다. 19일 자크 시라크 프랑스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들의 합의를 바탕으로 협상에 필요한 모든 것을 위임받아 후세인 대통령이 군사공격을 피할 수 있는 제안들을 수용토록 설득할 수 있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던 아난 총장은 이날 바그다드에 도착하자 마자 곧바로 대통령궁으로 직행,최종담판을 위한 협상에 들어갔다. 미국측은 그러나 아난 총장의 중재 노력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다면서도 이라크에 대한 군사공격 결정을 위한 국가안보팀이 언제든지 소집될 수 있도록 백악관 국가안보협의회(NSC) 구성원들의 해외여행을 연기시키는 등 이라크에 대한 압박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한편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공격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짐에 따라 이라크에서 활동중이던 유엔 구호요원들이 속속 이라크로부터 철수,400명에 달하던 이들 구호요원들의 수자가 250명으로 줄었다고 한 유엔관리가 19일 밝혔다.
  • 유엔,이라크 설득 막판 외교

    ◎안보리,아난 총장 20일 바그다드 파견/미 공격 대비 유엔관리 31명에 철수령 【유엔본부·바그다드 외신 종합】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이 이라크에 대해 군사공격을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공언한 가운데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은 이라크 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군사행동을 막기 위한 마지막 외교노력으로 오는 20일 바그다드를 방문할 것이라고 17일 발표했다.아난 사무총장은 기자들에게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전적인 지지로” 20일 바그다드를 방문할 것이라며 이 방문을 통해 이라크가 유엔특별위원회(UNSCOM)의 조건없는 무기사찰요구를 수용함으로써 사태가 평화적으로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리처드슨 대사는 아난 총장과 만난 직후 “미국은 아난 총장의 이라크 방문을 지지하지만 방문결과가 안보리의 결의안과 미국익에 일치하지 않을 경우 반대할 권리가 있다”고 말해 미국이 지지입장을 철회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유엔은 18일 미국의 공격에 대비 이라크에서 인도적 활동을 하는 31명의 관리를 철수시키기로 결정했다.유엔은이에 앞서 60명의 관리와 20명의 가족을 철수 시킨 바 있다. 서방외교관들은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이 이라크 대통령궁 관련시설에 대한 별도의 사찰조직을 구성키로 합의했으며 아난 총장이 21개국으로부터 외교관들을 지명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한편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이라크 공격 지지를 위한 TV연설을 통해 “(군사행동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우리는 행동을 취할 준비가 돼 있다.미국민들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 미 지상군 6천명 걸프 증파/1만명으로 늘어

    ◎클린턴,오늘 국민 설득 행사 【워싱턴·유엔본부 AP 연합 특약】 윌리엄 코언 미국방장관은 16일 자신이 5천∼6천명의병력을 쿠웨이트로 추가파병하는 명령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코언 장관은 이날 CNN방송의 ‘래리 킹 라이브’ 프로에 출연,이같이 말하고 이들 병력을 파병하는 것은 이라크가 쿠웨이트와 사우디아라비아를 침략하지 못하도록 저지하기 위한 순수한 방어 목적에서라고 덧붙였다. 이들의 파병이 이뤄지면 걸프지역에 배치될 미지상군은 현재 쿠웨이트에서 훈련중인 1천500명과 이미 이동 명령을 받은 3천명을 포함해 모두 1만명 수준으로 늘어나게 되며 전함과 항공기를 조종할 해군병력들까지 합치면 2만5천명 수준에 달한다. 한편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자신이 바그다드를 방문,이라크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외교노력을 펴겠다고 밝혔으나 유엔 안보리는 유엔 사무총장의 바그다드 방문을 위해선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며 그의 바그다드 방문을 승인하지 않았다. 이에 앞서 미해군 대변인은 미군 해병 2천여명이 헬기모함 USS괌호 등 4척의 수륙양용함대에 승선,이날 걸프만에 도착했다고 밝혔다.또 F­117 스텔스 폭격기 6대가 이날 쿠웨이트에 도착하는 등 걸프지역에서의 미국 병력증강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해병대 파견은 이라크가 인근 국가들에 지상 공격을 가할 경우에 대비한 것이라고 대변인은 말했다. 이와 때를 같이해 쿠웨이트 북서부 사막에서 약 150명의 미국 지상군 병력의 실탄 훈련이 실시된 가운데 이날 백악관 보좌진들은 모임을 갖고 이라크 군사공격을 염두에 둔 국민 설득 작업을 숙의했다. 빌 클린턴 대통령은 이에 따라 17일 군 주요 지휘관들을 만나고 18일에는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서 국민과 대화를 갖는다.
  • 일의 ‘미 이라크공격’ 지지는 경솔(해외사설)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총리는 미국이 이라크에 대한 군사력 행사를 결단할 경우 이를 지지하겠다고 표명했다. 현재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인 일본정부가 지지를 전달한 것은 클린턴 미국대통령으로서는 작전개시를 위한 전제조건 하나를 충족시킨 의미가 있다. 이라크는 분명히 유엔 안보리의 걸프전 정전결의를 무시하고 생화학무기개발 저장에 관해 중대한 의혹을 숨기려 하고 있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국제사회가 다함께 후세인 대통령에게 유엔결의의 완전 준수를 요구하는 것은 당연한 행동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하시모토 총리의 지지표명은 준비가 진행중인 이라크공격이 안고있는 위험함과 그것이 중동 질서와 앞으로의 유엔 안보리의 기능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에 대해 충분히 고려한 것인지 의문이다. 걸프전 당시에 비해 국제환경은 변했다.상징적인 것은 아랍제국의 미국에 대한 지지가 약화된 것이다.사우디 아라비아조차 기지제공을 거부했다.러시아는 동조를 거부하고 있다.프랑스도 외교에 의한 해결을 요구,유럽의 입장은 일치되지 않고 있다.중국은 군사수단에 대한 반대를 명확히 하고 있다. 이라크에 대한 폭격을 어느 정도 하면 그들은 사찰을 받아들일 것인가.생화학무기 시설을 폭격함으로써 이라크의 생산능력을 저지할 수 있을 것인가.총리가 지지를 결정하기까지는 이것을 하나하나 점검,국민에 설명하는 작업이 불가결했던 터이다. 되새겨야 할 것은 걸프전의 교훈이다.미국으로부터 거액의 전비 제공과 후방지원을 포함한 인적 협력을 요구받아 일본은 동요했었다. 중동을 위해,국제사회를 위해,헌법하에서 무엇이 가능하고 무엇이 불가능한가라는 평소부터의 관심도 독자적인 구상도 없었다.그래서 미국에 어떻게 답할 것인가가 정치판단의 거의 모든 것이 되고 말았던 것이다. 이번에는 아픔을 수반하는 협력을 요구받고 있지는 않다.그 가벼운 기분이 총리의 재빠른 지지 표명을 도왔다고 한다면 가슴 아픈 일이다. 일본 정치의 외교 부재는 이 7년동안 얼마나 개선된 것일까.
  • 미,중에 이라크 무기 정보 제공/미 관리 밝혀

    ◎안보리서 이라크 공격 표결시 지지 대가 【베이징 AFP 연합】 미국은 이라크 군사공격 여부를 둘러싼 유엔 안보리 표결에서 중국의 협조를 얻어내기 위해 중국에 이라크 무기기지에 관한 정보를 제공했다고 미국의 한 관리가 15일 말했다. 미국은 이라크가 대량살상 무기를 개발하고 있음을 설득하기 위해 중국에 이라크의 무기기지 항공촬영 사진을 제공했다고 이 관리는 말했다. 그는 미국은 중국으로부터 즉각적인 지지는 얻어내지 못했으나 안보리에서 이라크 공격 여부에 대한 투표가 있을 경우 중국이 기권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 이라크 조건부 사찰/미·영,즉각 거부

    ◎걸프 사령관 “공격태세 1주내 완료” 【워싱턴·뉴욕·바그다드 외신 종합】 이라크가 그동안 사찰을 거부해오던 8개의 대통령궁에 대한 유엔 사찰단의 접근을 허용하겠다고 제의했으나 미국과 영국에 의해 거부당했다.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11일 이라크의 조건부 대통령궁 사찰 허용 제의를 거부하고 이라크가 제한 없는 완전한 사찰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군사력을 사용할 것임을 거듭 천명했다. 마이클 매커리 백악관 대변인은 이라크의 제의에 대해 “이라크는 사찰 조건을 정할 권한이 없다”면서 군사행동을 중단하게 할만한 외교적 진전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영국 정부의 한 대변인도 이라크의 제안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를 완전히 충족시키지 못하는 것”이라며 수용 불가 의사를 밝혔다. 앞서 모하마드 사이드 알­사하프 이라크 외무장관은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이 5개 안보리 상임이사국과 21개 유엔특별위원회(UNSCOM) 소속국가의 전문가가 골고루 참여하도록 특별 사찰단을 구성할 경우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8개 대통령궁에 대한 사찰을 허용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한편 걸프 지역에 배치된 미군은 외교적 해결 노력이 실패로 돌아갈 경우 일주일 이내에 이라크 공격 태세를 완료하게 될 것이라고 걸프 지역을 관장하는 미 중앙군의 앤서니지니 사령관이 1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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