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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美·日외무 공동성명 페리권고안 수용 촉구

    싱가포르 오일만특파원 한·미·일은 27일 싱가포르 포시즌호텔에서 3국외무장관 회담을 갖고 윌리엄 페리 미 대북정책조정관의 대북 포괄적 접근구상의 수용과 미사일 추가발사 포기를 북한에 촉구했다. 홍순영(洪淳瑛)외교통상장관,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고무라 마사히코(高村正彦) 일본 외상은 이날 회담 후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 “3국 외무장관은 북한이 미사일 또는 인공위성을 발사할 경우 북한에 심각한 부정적결과를 가져 올 것”이라며 “포용정책을 기초로 한 포괄적이고 통합된 페리 조정관의 접근 구상을 북측이 수용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홍장관은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북한이 미사일을 재발사할 경우 경제면에서 북한에 대한 인센티브를 유보하고 남북간 협력을 축소하겠다”고 말했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이든 그들이 주장하는 인공위성이든,발사를 할 경우 주변국과의 관계를 심각히 훼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고무라 외상도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일본 국민 감정상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사업에 협력하는 것이 매우 어려워질 것”이라며 “이러한 경우 일본 정부는 물자와 돈,사람의 교류에 (규제)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3국 장관은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강행할 경우 현재 진행중인 각종 대북원조 및 경제협력사업의 축소 또는 중단,유엔 안보리를 통한 국제 여론환기 등을 통해 미사일 포기 약속을 받아내기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oilman@
  • 주한 외국대사에 듣는다-헤더 파키스탄 대사

    따릭 오스만 헤더 파키스탄 대사는 16일 대한매일과의 특별 인터뷰에서 카슈미르 분쟁은 코소보 사태처럼 국제사회가 해결을 위해 개입해야 하며 현지주민대상의 국민투표 실시가 가장 적합한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파키스탄으로 가는 미사일 수출부품 선적 혐의로 지난달 25일부터 인도에 억류돼 있는 북한선박 ‘구월산호’와 관련해서 “파키스탄 정부는 북한과 이런기술을 거래하지 않았으며 이 사건역시 전혀 관계없는 일”이라고 밝혔다.다음은 인터뷰의 주요내용. ■카슈미르 지역을 둘러싼 파키스탄과 인도의 분쟁이 사그러들지 않고 있읍니다.어떤 상황입니까. 이 문제는 지난 50년동안 국제사회를 흔들어온 현안이었읍니다.특히 89년이후 6만6,000명의 지역 주민이 피살당하는 참화를 겪었읍니다.몇달전 자치를요구하는 수백명의 지역 무장세력들이 세계의 이목을 끌기 위해 군사행동을시도했고 이에 대해 인도가 대규모 군사행동으로 대응,사태가 악화됐습니다. ■해결책은. 지역 주민 대다수가 회교도로서 파키스탄 귀속을 원하는 데도 인도군이 무력 점령하고 있는 모순이 분쟁의 뿌리입니다.인도도 처음엔 국민투표를 약속했으나 지키지 않고 있습니다.49년도에 이뤄진 유엔안보리의 국민투표 결의안은 여전히 유용한 해결방안입니다. ■파키스탄 입장은. ‘눈앞의 사태’ 수습을 위해 분쟁현장에 파견돼 있는 UN감시단(UNMOGIP)의 증원을 요청했습니다.이 문제는 본질적으로 코소보사태와 같습니다.인도주의적인 차원에서 국제사회의 개입이 필요합니다.최근 충돌과 관련,파키스탄정부는 문제의 회교도 무장세력들에게 ‘평화’를 요청했습니다. ■파키스탄과 인도의 갈등관계는 해결이 불가능합니까. 지난 12일 샤리프 총리는 카슈미르분쟁을 포함한 두나라 문제의 평화적 해결 원칙을 다시 천명했습니다.“두 나라가 서로를 의식한 비생산적인 군비경쟁으로 다른 나라들에 사회·경제 건설에서 뒤지고 있다”는 총리의 지적처럼 화해가 절실한 상황입니다.다만 관계회복을 위해선 카슈미르 분쟁의 해결이 핵심문제며 현실적으로 선결조건에 해당합니다. ■미국은 이 문제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습니까. 미국의 개입과 역할은 중요합니다.미국은 이 분쟁이 파키스탄과 인도라는두 핵보유국의 전면전으로 발전할까 우려해 왔습니다.우리는 미국에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하고 있습니다.미국은 분쟁해소를 위해 더욱 핵심적인 역할을 해나갈 것입니다. ■지난해 파키스탄은 핵실험을 단행했습니다.꼭 필요했습니까. 핵을 보유한 인도는 파키스탄을 위협해 왔습니다.지난해 5월 핵실험의 성공으로 파키스탄은 다시 전략적 균형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인도는 파키스탄보다 군사력에서 3배,인구에서 8배나 큰 나라입니다. ■핵비확산조약(NPT)에 가입 의사는 없습니까. 현재의 NPT는 핵 강대국들에 의해 만들어진 불평등한 제도입니다.파키스탄은 가입의사도,가입 계획도 갖고 있지 않습니다. ■남북한 동시수교국으로서 한반도 상황을 어떻게 보십니까. 파키스탄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지지하며 남북문제 해결의최선 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과 파키스탄간의 관계발전 전망은. 두 달전 김대통령에 대한 샤리프 총리의 공식초청 서한을 전달했습니다.김대통령도 샤리프 총리를 초청했습니다.샤리프 총리가 올해 안에 내한할 가능성은 높습니다.정치·경제적으로 파키스탄은 한국에 큰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파키스탄이 일부 국가들과 미사일 및 핵기술을 거래해 왔다는 주장이 있는데요. 파키스탄은 자체적으로 미사일과 핵기술을 개발해 왔으며 외부 도움을 받지 않았습니다.관련 기술을 다른 나라에 제공한 일도 없습니다.최근 인도에서억류됐다는 미사일 부품을 실은 북한 선박은 파키스탄과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파키스탄과 중국,일본 등 다른 동북아 국가들과의 관계는. 중국과의 관계는 우리 외교정책의 한 근간입니다.두 나라는 굳건한 우의를다져왔습니다.일본은 파키스탄에 대한 최대의 경제원조국으로서,주요 무역대상국으로서 중요성을 갖고 있습니다. ■‘남아시아 지역협력체’(SAARC)의 기능은 무엇입니까. 정치·경제문제 등 지역협력 활성화를 위한 조직체입니다.아세안(ASEAN)의초기단계에 와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파키스탄을 비롯,인도,방글라데시,스리랑카,네팔,몰디브,부탄등 12억 인구의 7개 회원국을 아우르는 잠재력 큰 기구입니다. 이석우기자
  •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 ‘新정책’ 발표

    이스라엘 신정부가 5일 접경 아랍권과의 평화정착을 골자로 하는 정책지침을 발표,중동평화에 서광이 비치고 있다.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신임 총리는 취임 하루전 집권 노동당 중앙위원회에 참석,신임각료와 의원들에게 배포한 정책지침을 통해 “100년간의 중동분쟁을 종식시킴으로써 이스라엘의 안전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라크는 분쟁종식의 방안으로 우선 레바논과의 평화협정 체결을 통해 21년간 남부 레바논에 진주해온 이스라엘군의 철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96년 중단된 시리아와의 평화협상도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의거,재개돼야 한다고 강조함으로써 골란고원 반환문제의 조기해결을 시사했다. 팔레스타인과의 관계개선과 관련해서는 그는 그간 팔레스타인과의 분쟁씨앗이었던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 지역내 정착촌 신설은 중단하겠다고 약속했다. 바라크의 이같은 평화제스쳐에도 불구하고 구체성이 결여돼 공약으로 끝날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그는 시리아나 팔레스타인과의 평화협정이체결된다고 하더라도 이를 국민투표에 붙이겠다고 했다.이스라엘 국민이 거절할 경우 언제든지 깨질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둘째는 레바논 철군을 언급하면서도 구체적인 일정을 빼놓았다.아울러 이스라엘 북부지역 주민의 안전을 보장하겠다고 으름장도 놓고있다. 그리고 이는 팔레스타인측에 대해서도 똑같이 적용되고 있다.그는 “팔레스타인과의 협정을 존중하고 이행할 것”이라고 운을 뗀 뒤 팔레스타인도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그리고 팔레스타인측의 협정위반도 눈여겨 보겠다는 전임정부의 어법도 그대로 사용했다.자국민에 대한 테러가 발생할 경우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것이다. 이밖에 팔레스타인측이 장래의 수도로 꼽고 있는 동예루살렘은 이스라엘 주권하에 예루살렘에 통합될 것이라고 말해 예루살렘과 관련한 양측의 협상여지를 제거해버리는 등 곳곳에 사족과 같은 조건이 붙어 있다. 박희준기자 pnb@
  • 金대통령 美·캐나다 순방-韓·加정상회담 의미

    [오타와 양승현특파원] 6일 새벽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장 크레티앵 캐나다총리 간 정상회담은 양국간에 구축되어 있는 ‘특별동반자관계(Special Partnership)’를 지속적으로 확대·발전시켜나간다는 정상차원의 의지를 다진데서 그 첫번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그동안 경제·통상분야 중심으로 발전을 거듭해온 양국의 협력관계를 안보·문화분야로까지 지평을 확대, 발전시키는 계기를 만들었다. 김대통령이 대북 포용정책과 포괄적 접근방안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크레티앵총리로부터 적극적인 지지를 확보한 것도 특별동반자관계를 심화·발전시키기 위한 실례 중 하나다. 캐나다가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인데다 대인지뢰협약 분야 등 독자적인외교노선을 추구,나름의 국제적 영향력을 지향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 이번 회담을 계기로 양국기업간 협력 분위기가 크게 고조됐다는 점도성과로 꼽을 수 있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정상회담으로 양국 정상간 우의와 신뢰관계가 돈독해진데다,한국의 IMF위기 이후에도 캐나다측이 대한(對韓)투자를 늘렸다는 점에서 상승효과를 낳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두 정상이 기존 협력의 영역을 대폭 확대했다는 점도 의미를 둘 만하다.두정상은 “국제무대와 과학·문화·교육분야에서도 다양한 협력의 가능성을모색해나가야 한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특히 대영전자가 캐나다 마르코니사와 VHF무전기에 대한 기술도입면허협약을 체결한 것은 양국간 협력을 군사분야로까지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캐나다의 기술력과 한국의 생산·마케팅 능력을 결합한 산업협력 형태로 향후 두나라가 지향할 ‘동반적 협력관계’의 새로운 틀이라는 지적이다. 이번 정상회담의 구체적 성과로는 ▲한·캐나다 통신장비조달 협정 서명 ▲소프트웨어 분야 상호협력 촉진 ▲청정개발체제 공동사업을 위한 실무작업반 구성 ▲상호인증협정(MRA)체결 등을 들 수 있다. 이를 통해 첨단 벤처기업간 전략적 제휴가 활발해지고,인정절차가 간소화됨으로써 자동차·전기용품·기계류 등의 대(對)캐나다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기대된다. yangbak@
  • “美, 이라크 사찰때 첩보활동”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이 27일 마침내 미국이 이라크 무기사찰시,유엔특별위원회(UNSCOM)에 스파이를 보내 이라크에서 정보수집행위를 해왔음을 지적하고 나섰다. 아난 사무총장은 영국BBC-TV와의 회견에서 “이 주장에 어느 정도 정당성이 있는 것으로 생각하며 미국은 결코 이같은 주장을 부인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함께 “이라크 사찰책임을 맡고 있는 UNSCOM의 활동이 이 주장으로 손상을 입었으며 대량파괴무기를 해체하기 위한 장래의 노력도 손상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1월 터져나온 사찰단의 스파이행위 논란은 아난의 시인으로 공식 확인된 셈이며,사찰활동에 관한한 어떤 형태로든 변환이 있어야 한다는 주장에더욱 무게가 실리게 됐다. 당초 지난해 8월 사찰단 부단장이었다가 사임했던 스콧 리터가 “사찰팀의리처드 버틀러 단장이 이라크 정부관리들의 대화를 듣기 위해 첩보수집장치를 설치할 것을 직접 지시했다”고 주장했을 때만해도 이에 주목하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그러나 이제는 계속 제기된 증거와 주장들이 미국의 비도덕적인 행위를 드러냈으며,지난해 11월 이라크 공습에 앞서 버틀러가 안보리에제출한 보고서마저도 미국의 공습을 정당화시키기 위해 고쳐졌다는 의혹도신빙성을 더하고 있다. 98년말 이라크 공습도 섹스스캔들로 인한 클린턴 대통령에 대한 하원탄핵표결 전날 전격 시작돼 타당성 시비가 일었는데,스파이 행위와 보고서 조작설등은 이라크 공습이 클린턴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위한 것이라는 지적으로확대된 상황이다. 앞으로 사찰단의 스파이행위가 사실로 굳어질 경우 미국은 체면 손상은 물론 유엔의 공신력을 실추시킴으로써 국제기구 활동의 정당성을 잃게 만들었다는 비난을 면키 힘들게 됐다. 국제사회의 ‘악동’이 이라크뿐만이 아닌데다 앞으로 이들을 감시하기 위한 활동 전체가 똑같은 이유로 거부되거나 비난받을 가능성이 높아지게 됐다.이미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사찰을 UNSCOM이 아닌 다른 전문팀에 맞겨야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hay@
  • 「남북한 서해 대치」정부의 외교대응

    서해 해상에서의 남북 교전 이후 정부당국은 ‘평화적 대화해결 원칙’ 아래 국제사회의 이해와 지지확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국제적 압력을 통해 언제 재발할지 모를 북한의 도발을 방지하고 자위권 발동 측면에서의 ‘당위성 확보’가 주요목표로 보인다. 정부의 당면과제는 ‘한·미 공조체제의 구축’이다.서해 교전 직후부터 정부가 미국과의 다각 채널을 풀가동,미국의 지지를 이끌어냈고 이른바 북·미간 ‘뉴욕채널’을 통해 ‘평화적 해결 원칙’을 북한측에 강력히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중국·러시아 등 주변 강대국과의 공조체제도 급가동시켰다.정부는 주한 일본대사관을 통해 사건 진전상황을 ‘속보식’으로 전달했고 일본측도한국에 대한 적극 지지를 표명했다. 정부가 주목하는 것은 중·러의 ‘조정역할’이다.북한에 보다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양국을 통해 ‘사태확산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메시지를 전달,파문의 조기매듭을 시도한다는 복안이다.홍순영(洪淳瑛)외교통상장관이 16일 우다웨이(武大偉) 주한 중국대사를 부른 것도 같은 맥락이다.홍장관은 “서해안 교전사태는 북한측의 선제공격에 대한 자위권 발동”이라고 강조하고 ‘평화해결 원칙’을 거듭 강조했다.조만간 주한 외교사절들을 상대로 설명회도 준비하고 있다. 이와함께 유엔안보리를 통한 ‘외교전’도 병행할 방침이다.15일 서해안 사태 경위를 보고받은 유엔안보리 비쿠카르 자그네 의장(주 유엔 감비아대사)은 17일 비공식 안보리회의를 통해 15개 이사국들에 이번 사건의 경위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일만기자 oilman@
  • 「남북한 西海 교전」黃源卓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문답

    황원탁(黃源卓)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15일 오후 삼청동 남북대화사무국에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가 끝난 뒤 서해 교전(交戰)사태에 대한 정부의 공식 입장을 발표하고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가졌다. ■ 발표문 전문 정부는 6·15 북한 함정의 서해 북방한계선 침범 및 무력도발로 인해 야기된 교전사태에 대하여 북측에 엄중히 항의했다. 북한측의 북방한계선 침범행위와 무력도발행위는 중대한 도발로서 우리는이러한 행위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북측이 이러한 행위를 또다시 자행할경우 우리 군은 이에 강력히 대응할 것이다. 북한은 무모한 도발을 즉각 중단하고 모든 문제를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해결할 것을 촉구한다. 정부는 앞으로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한 대북 포용정책을 일관성있게 추진해나갈 것이다. ■ 일문일답●21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차관급 회담과 비료 지원이 계획대로 추진되나. 차관급 회담은 그대로 추진될 것이다.비료 수송은 오늘 제6항(航)차 비료선박이 항행중인데,저녁에 남포로 들어갈 예정이었다.서해안 사태가대단히민감해 안전을 위해 일단 항행을 중지시켰다.북한에 신변안전 보장을 묻는통지문을 보냈다.그 결과에 따라 후속조치를 할 것이다. ●현재 북한에 머물고 있는 국민의 신변안전 대책은. 금강산 관광사업은 변함없이 그대로 계속된다.금강산 사업과 관련,현대를통해서 북측에 신변안전 보장을 요구했는데,북측의 회답이 접수됐다.이 사업이 민족적인 사업인데 문제가 되지 않는다.서해 사태를 문제삼지 말고 합의한 대로 이행하자는 답변이 왔다. ●북측과 접촉이 이뤄지고 있나본데,차관급 회담에 대해 북한측의 의견을 제시했나. 아직 특별한 의견 제시는 없었다.또 서해안 사태에도 불구하고 북한군의 특이한 동향은 발견되지 않았다. ●북측이 도발한 원인은 어떻게 분석하나. 그 문제가 판문점 장성급 회담에서 논의됐다.그러나 왜 이런 사태가 야기됐느냐에 대한 분명한 대답은 나오지 않았다.대화가 이뤄지고 회담이 진행되면 의도가 밝혀질 것이다. ●유엔 안보리 상정 등 외교적인 대책도 논의됐나. 현재 유엔에 상정하겠다는 계획은 검토된 바 없다.주변 여러나라에 현재 일어나는 사태를 잘 알려주고 있고,많은 나라에서 관심을 갖고 있다. ●차관급 회담에서 이번 사태에 대해 거론하나. 베이징에서는 우선적으로 이산가족 문제를 협의한다.그 외의 문제에 대해대화는 이뤄지겠지만 공식적으로 거론하겠다는 합의는 없었다. 이도운기자 dawn@
  • 「남북한 西海 교전」외교부 대응책

    정부는 15일 서해상에서의 남북간 교전 보고를 접한 뒤 즉각 우방을 비롯한관련 국가에 사태의 본질을 설명하는 등 단계적인 외교 대응에 나섰다. 외교부는 장재룡(張在龍)차관보 주재로 긴급회의를 갖고 긴장상황이 더 이상 확대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기본 원칙에 따라 신속한 외교조치에 착수한다는 방침을 세웠다.우선 국제사회 지지를 최우선 목표로 정하고 이번 사태가 ‘북한의 선제 공격 및 남한의 자위권 발동’이란 점을 집중 부각할 방침이다. 이에따라 미·일·중·러 등 한반도 주변 4국은 물론 아세안(ASEAN),유럽국가 등 주요 우방국에 해상 교전 사실을 전하고 협조를 당부했다.특히 외교부는 북한에 일정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 등에 ‘조정 역할’을요청하는 한편 ‘대화 해결’이란 우리 정부의 확고한 원칙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이번 사태가 한·미·일 3국 정부가 추진해 온 대북 포용정책에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보고 사태 분석에 착수했다.윌리엄 페리 대북정책조정관의 방북 이후 포괄적 대북접근 구상에 대한 북한측 공식반응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사태가 터진 데 대해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있다.그러나 외교부 당국자는 “판문점 남북 장성급회담 결과 등 상황 진전을 지켜봐야 북한의 행동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이 가능할 것 같다”며 신중한 자세를 견지. 외교부는 사태 장기화에 대비,유엔 안보리에 이번 사건을 보고하는 문제를신중히 검토하고 있다.외교부는 지난 97년 7월 북한군 14명의 DMZ(비무장지대) 월경 및 교전 사건과 관련해 유엔 안보리에 서한을 보내 항의했던 전례가 있다. 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남북간 해결이 어려울 경우 유엔 및 국제사회에서해결책을 찾을 수밖에 없다”고 전제,“그러나 이번 사태를 통해 정전협정무력화를 겨냥,국제문제화시키려는 북한측 계산도 엿보여 다각적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오일만기자 oilman@
  • 韓·美공조…근본 해결방안 모색

    북한의 서해안 북방한계선(NLL) 침범이 연일 계속되면서 정부의 외교적 대응도 빨라지고 있다.단순한 사건해결에 그치지 않고 재발방지에 초점을 맞추면서 근본적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것이다. 우선 주변국들과의 협조체제 구축에 착수했다.조성태(趙成台)국방장관은 11일 틸럴리 주한 유엔사령관을 만나 양국 공조체제를 재확인하면서 공동대처방안을 논의했다.국방부측은 “사건 경위와 과정 위주로 상황을 설명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사태 장기화에 대비한 다각적 대응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임동원(林東源)통일부장관도 “주변국들에게 이번 사태에 대한 상황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하고 있다”고 밝혀 한·미·일은 물론 중·러 등과 긴밀한협조체제 구축을 시사했다.정부는 이번 북한측 영해침해가 명백한 정전협정위반이라는 관점에서 단호한 대책을 천명했다.따라서 유엔안보리에 ‘북한의 NLL 침해사건’을 정식으로 보고하는 문제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그러나임장관은 “북한과의 협상이 중요하다”고 밝혀 실익없이 북한을 자극하는압력행사는 가급적 자제할 것으로 보인다.
  • 코소보전쟁 끝났다

    ?施治謙? 최철호특파원?陞づ?(북대서양조약기구)는 9일밤(현지시간)유고연방과 코소보 주둔 세르비아군 철군협상에 합의함으로써 지난 3월 24일 이래78일간 계속해온 공습을 사실상 중단했다. 이날 합의에서 유고측은 코소보에 주둔중인 4만여명의 유고군 병력을 오는20일까지 완전 철수키로 했다.유고군 철수와 함께 나토 주도의 국제평화유지군(KFOR) 5만여명이 코소보 전역에 진주해 각지로 흩어졌던 알바니아계 코소보 난민 1백여만명의 안전귀환을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돌입하게 된다. 이와함께 KFOR은 세르비아 남부 코소보주 경계지대에 폭 5㎞의 지상안전지역과 폭 25㎞의 방공(防空)안전지역을 설치,유고지상군 및 공군의 진입을 금지시키게 된다. 유엔안보리는 10일중 나토의 1차 공습중단 결정이 내려지는대로 코소보 평화결의안을 채택할 예정이다.제이미 셰이 나토대변인은 안보리 결의안이 통과되는대로 코소보 주도 프리슈티나에 KFOR 사령부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토측 협상대표인 마이클 잭슨 마케도니아 주둔 나토군 사령관은 “이번협상에서 유고측이 코소보 주둔군을 단계적으로 검증가능하게,질서있게 철수하는 데 동의했다”고 밝히고 “만약 유고측이 철군일정을 위반할 경우 즉각 공습이 재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고 대표인 스베토자르 마르야노비치 육군참모차장은 군사협정체결로 전쟁이 끝났다고 선언하고 “평화정책이 결국 승리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은 10일 현재 국제보안군에 참여할 육군 병력 1,700명과 해병대 1,900명을 코소보접경 마케도니아로 이동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안보리, G8코소보안 논의…나토 공습중단등 이견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선진7개국과 러시아(G8)가 합의한 유엔 코소보결의안 초안이 8일(현지시간)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 상정됐다. 안보리는 이날 안건 상정만하고 일단 폐회함으로써 이사국들은 본국의 훈령을 받아 9일 오전 회의를 재개,10일까지는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이로써 코소보해결을 위한 커다란 걸림돌 하나가 제거됐으며 평화해결을 위한 행보가빨라지고 있다. 이 안이 안보리에서 통과되면 코소보 주둔 유고연방군이 철수하고 나토의공습이 중단되게 된다. 그러나 상임이사국인 중국이 나토 공습중단 우선을 주장하며 결의안 내용중 ‘국제보안군의 무력사용 허용’과 ‘밀로셰비치의 전범기소’등에 대해 불만을 나타내 통과여부는 미지수다. 한편 미상원은 8일 코소보 평화회복과 함께 시작될 재건계획에 있어 가장큰 규모가 될 미국 자금의 지원을 밀로셰비치 퇴진과 연계시켜 지원토록하는 동의안을 가결,그의 퇴진을 기정사실화 하려는 압박을 가했다. 또한 러시아가 유엔 결의안에 합의했다는 것은 러시아를 동조세력으로 은근히 믿어온 유고에게 큰 타격을 의미한다.러시아는 그동안 먼저 나토 공습을중지하라는 등 유고측 입장을 많이 두둔해왔던게 사실이다. 따라서 유고는 러시아가 서방측이 주도한 결의안 통과를 저지해줄 것을 바랐었다.나토는 지역안보기구이며 유엔의 권위보다는 아래에 있기 때문에 유엔에서의 결의는 더 이상의 논의가 없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밀로셰비치에게 남겨진 것은 이제 코소보 철수를 행동으로 보여야만 하는입장에 놓여있을 뿐이다. 러시아가 공습중단의 전제조건인 유고군의 코소보 철수에서 물러설 수 밖에 없었던 것은 그동안 밀로셰비치가 세르비아군이 철수하고 있다는 서너번의발표가 거짓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물론 결의안이 통과됐다고 코소보문제가 이제부터 아무런 문제없이 풀린다는 전망은 할 수 없다. 밀로셰비치가 곧 철수를 행동으로 옮길지도 미지수이거니와 철수과정 자체에서도 어떤 문제가 발생할지 모른다. 더욱이 코소보주민들 내에서도 향후 자치권 확보과정에서 주도권을 둘러싸고 세력다툼이 일 가능성이 있고,무엇보다도 코소보해방군의 무장해제는 해방군의 위상과 관련,벌써부터 반발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hay@
  • [사설] ‘발칸전쟁’이 남긴것

    70여일 동안 계속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공습에 끈질기게 버텨왔던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유고대통령이 마침내 사실상의 항복을 함으로써 유고전쟁이 끝나게 됐다.밀로셰비치 대통령은 선진7개국(G7)과 러시아가 마련한 유고평화안을 수용하고 세르비아 의회도 이를 승인했다.전쟁종식의 세부절차를논의하기 위한 나토군과 유고군 대표회담이 이미 시작돼 유고군의 코소보철수와 공습중단은 시간문제다.나토의 지상군 투입 등 최악의 상황까지 가지않고 전쟁을 끝내게 된 것은 국제평화를 위해 여간 다행스러운 일이 아니라 하겠다. 유고가 수용한 평화안에 따라 코소보에서 유고군의 폭력과 억압은 종식되고유고연방군의 전면적인 철수에 이어 유엔이 후원하는 국제평화유지군이 주둔하게 되며 난민들은 그리던 고향으로 돌아가게 된다.그러나 포성이 멈추었다고 하여 발칸지역의 완전한 평화가 이루워지는 것은 아니다.현직 국가원수로는 처음으로 국제전범재판소에 기소돼있는 밀로셰비치대통령의 입지를 비롯하여 코소보의 장래, 유엔과 나토의 역할문제, 러시아의 평화유지군 참여 등불안 요인들은 여전히 남아있다. 나토는 그동안 3만1,500여회의 공습을 단행했다.스텔스 폭격기와 크루즈 미사일 등 첨단 무기들도 모두 동원됐다.유고의 산업시설을 비롯한 주요 기간시설들은 대부분 파괴되고 1만5000여명의 민간인 사망자를 냈다.코소보를 떠난 알바니아계 난민은 100여만명에 이르고 미처 피난하지 못하고 학살당한희생자들도 많다.미국과 나토가 공습에 쏟아부은 경비는 유럽경제를 휘청거리게 할 정도다.이처럼 엄청난 비용과 희생을 치르면서 얻은 것은 과연 무엇인가,알바니아계 난민들의 고통을 더하고 미국과 나토의 막강한 힘을 과시한 것 이외에 과연 무엇이 달라졌는가,발칸전쟁이 남긴 의문이다.세계가 다시한번 심각하게 생각해보아야 할 문제다. 발칸전쟁은 앞으로 해결해야할 많은 과제들을 남기고 있다.코소보에 항구적인 평화를 보장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야하고 초토화된 유고의 재건도 시급하다.모두 국제사회가 도와야 할 일들이다.유고 사태로 벌어진 미국과 러시아,미국·중국관계의 복원도 관심을 가져야할 사항이다.유엔 안보리의 코소보 평화안 처리도 주목된다.발칸전쟁의 종식은 사태 해결의 끝이 아니라시작이라 할 수 있다.전쟁은 엄청난 피해와 국제사회의 분열만 가져올 뿐 얻을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값진 교훈을 유고사태가 새삼 확인시켜주고 있다.
  • 코소보평화안 이행 착수…美-EU-러특사 재회동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유고연방이 3일 서방선진 7개국(G7)과 러시아 등 8개국이 제시한 평화안을 수용함에 따라 코소보사태는 평화적 해결의 길로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평화협상에 나섰던 미국무부 스트로브 탈보트 부장관과 유럽연합특사 마르티 아티사리 핀란드대통령,그리고 체르노미르딘 러시아특사 등 3주역은 헬싱키에서 다시 회동,평화안 수락이후 대책을 심도있게 논의했다. 나토회원국들도 일단 유고의 평화안 수락은 전쟁종식을 위한 긍정적인 움직임의 시작으로 간주,환영의 뜻을 비치면서 이후 전개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빌 클린턴 미대통령도 성명을 통해 “유고의 동향을 조심스럽게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일단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등 나토국가들은 코소보평화안 10개항 내용 가운데 핵심은 세르비아군대가 코소보에서 철수,폭력과 억압사태가 중지되고 국제안전유지세력이 주둔,안전을 보장하는 것이기에 합의내용의 확실한 이행에 관심을 쏟고 있다. 또 독일 쾰른에서 회담중인 EU정상들은 공습으로 파탄에 직면한 유고경제를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비롯,EU시장의 개방 그리고 정치적 유대 재개등 발칸지역 정상화를 위한 여러 가지 후속조치들도 논의할 예정이다.그러나 평화안 수락이 곧 평화실행으로 순조롭게 이어질지는 예측할 수 없다. 70일이상 전쟁을 치르게한 복잡한 문제들이 평화안 10개항으로 모두 정리되기에는 어렵기 때문이다. 우선 제1항인 즉각적·검증가능한 폭력·억압종식과 군사세력의 철수는 이행과정에서 변수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으며,철수과정에서도 언제든 무력사태가 재발 가능성이 높다.클린턴대통령의 철군확인때까지 공습 계속 언급도 이같은 변수가 돌출됐을 때와 함께 밀로셰비치의 행동을 끝까지 지켜볼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총한방 쏘지않고 국제안전유지세력에 포함될 러시아군의 지휘권을나토가 아닌 러시아가 가질 경우에는 코소보 영향력을 둘러싸고 극단적으로코소보가 나토권과 러시아권으로 나뉠수 있다는 우려섞인 예측도 있다.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무장관은 일단 국제평화군은 나토군 주축으로 지휘권도나토군에 있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일단은 빠른 시일내에 코소부 주둔 유고군의 철수가 가시적으로 이루어질것인가가 주관심사라고 할수있다.나토측은 이를 보기 전까지는 공습을 계속한다는 입장을 분명히하고 있기 때문이다. - 평화안 10개항 요지 1.코소보에서 폭력과 억압의 즉각 종식. 2.신속한 일정에 따라 코소보 주둔 군경의 전면 철수.(예를 들면 7일 내 철수 완료,48시간 내 25㎞ 공동안전지역으로부터 대공방위무기 철수등) 3.유엔 후원하에 국제민간인 및 안전유지세력의 코소보 배치.이 세력은 유엔 헌장 7조에 따라 활동. 4.나토 실질 참여하의 국제 안전유지세력은 통일된 명령과 통제하에 배치되며 코소보 주민의 안전보장과 난민의 안전 귀환을 촉진시키도록 함. 5.코소보 잠정 행정기구 설치.유엔 안보리 결정에 따라 설치되는 이 기구를 통해 코소보 주민이 유고연방 내에서 실질 자치를 누림. 6.일단 철군 후 유고군이 다음의 과업을 위해 코소보로 복귀 허용.즉,국제민간사절단과 국제 안전유지세력과의 연락,지뢰지대 확인,세르비아 유산 지역의 인력 배치 유지.이들은 국제 안전유지세력의 감시를 받으며 수백명 단위의 소규모로 제한됨. 7.유엔 난민고등판무관 감시하에 모든 난민의 안전하고 자유로운 귀환.인도적 원조기구의 자유로운 코소보 접근허용. 8.코소보 자치정부 수립 위한 잠정 정치 구조 만들기 위해 랑부예 협정과유고의 주권 보장,코소보해방군의 비무장 보장. 9.위기지역의 경제 개발과 안정 위해 노력.민주주의와 경제적 번영,안정,역내 협력 증진 위해 동남부 유럽안정조약 이행. 10.나토군의 군사활동 중지는 유고군의 철수가 확실히 시작된 뒤 실시. hay@
  • [기 고] “金대통령 러시아방문 양국관계 새 章 열것”

    27일부터 30일까지 보리스 옐친 러시아연방 대통령의 초청으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러시아를 공식방문한다.이번 방문에서 김대통령은 정상회담과스테파신 신임총리,셀레즈뇨프 국가두마(하원)의장을 비롯해 러시아 정치인,사회인 및 기업인들과 만나 협의를 갖고 또한 모스크바 국립대학교에서 강연을 할 계획이다. 모스크바에서는 민주주의와 인권옹호,그리고 러시아와의 동반자관계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해온 분으로 널리 알려진 김대통령을 따뜻하게 환영하기 위해 준비가 한창이다.김대통령은 그 전에도 러시아를 몇차례 방문한 바있고 모스크바대학 명예교수이며 러시아 외무부 부설 외교아카데미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러시아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향해 많이 발전해왔고 한국도 정치 및 경제분야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 한국과 러시아는 그동안 겪은 경제위기를극복할 것을 확신하며 정치 경제 문화 등 분야에서 두 나라의 교류잠재력은상당하다고 믿는다. 김대통령 방문중 서명될 무역,경제,투자,과학 기술등 분야의 중요한 협정들은 상호 유익한 협력을 틀림없이 가져올 것이다. 특히 러시아의 첨단기술,한국의 투자,상품화 능력,경영 경험을 결합시키려는 나홋카 자유경제지역 러·한 공단 창설에 관한 협정도 두 나라 협력에 유익한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러시아말로 나홋카는 ‘행운’ ‘행운의 발견’이라는 뜻이다.이번 정상회담은 모든 분야에서 상호 유익한 협력에 새로운 자극제가 될 것이다. 러시아는 한반도에 접경한 나라로서 이 지역 정세가 어떻게 발전해 나갈지에 무관심할 수가 없다.러시아인들과 한국인들 사이에 전쟁을 벌인 적이 없는데다 러시아인들은 부지런한 한국사람들을 항상 존경했고 슬픔이나 기쁨을 함께 느꼈다.러시아에 오래 전부터 살고 있는 수십만명의 한인들은 러시아의 경제·과학·문화발전에 상당한 기여를 해왔다. 한반도 문제해결에 관한 러시아의 입장은 뚜렷하고 명백하다.러시아는 이지역에서 평화와 안전을 공고히 하고 군사·정치대결을 제거하며 한반도의비핵화를 보장하고 러시아와 대한민국 및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의 정상적인 선린관계를 발전시킬 것을 원한다.또한 극동,시베리아를 비롯한 러시아의 여러 지방과 남북한과의 경제교류를 지원하고 가능하다면 공동 경협사업을 하기 원한다. 러시아는 남북한간의 문제를 해결하고 한반도 정세를 정상화하기 위한 가장 합리적인 방법으로서 남북대화를 재개하고 발전시킬 것을 시종일관 지지해왔다.러시아는 남북한간의 합의도출을 위한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필요하다면 체결된 협정을 보증함으로써 남북한 문제해결에 이바지할 용의가 돼있다.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이 러시아의 국익에 부합한다고 생각한다.통일이 이룩되면 한반도 안전보장 체제를 새롭게 생각할 필요가 생길 것이다.러시아에서는 북한과의 접촉,교류발전을 위한 서울의 입장에 깊은 관심을 갖고있다.중요한 것은 정책이 장기적으로 지속돼야 하고 시한에 구애받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이런 문제들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깊이있게 논의될 것이다. 러시아는 세계의 주요국가로서,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한국의 이웃나라로서 한반도 문제해결에 중대하고 긍정적기여를 할 수 있다.이번 모스크바 정상회담은 21세기를 앞두고 두 나라의 동반자관계 역사에서 새 장을 펼치는 계기가 될 것임을 의심치 않는다.
  • 나토,유고공습 2개월째 손익 계산

    나토의 유고연방 공습이 24일로 2개월을 넘겼다.나토측은 그동안 60억달러이상의 전비(戰費)를 투입하고도 코소보 알바니아계 주민 보호라는 당초의목적을 이루지 못했고,유고측은 산업시설의 거의 대부분이 파괴돼 앞으로 복구하는데 10∼20년 이상 걸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나토측이 단행한 공습은 당초 예상보다 작전기간이 늘어나면서 오히려 유고측의 인종청소만 부추겨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에 따르면 지금까지 발생한 코보소주 알바니아계 난민은 모두 93만800여명이다.이중 70만명 이상은 알바니아·마케도니아·몬테네그로·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등 인접 국가로,13만명 이상은 서방국가로 각각 피신했다.유고내 다른 지역으로 피난한 알바니아계 주민 60만명 이상을 포함하면 90% 가까이가 쫓겨난 셈이다. 공습을 위해 엄청난 전비를 쏟아부었다.전비는 하루 평균 1억달러 선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이 때문에 미국은 유고공습과 미 군사력 보강 등을 위해 의회로부터 115억7,000여만달러의 전비를 받아냈고 서유럽도 막대한 지출로 몸살을 앓고 있다. 나토측은 몇차례의 오폭사건으로 도덕적인 면에서도 타격을 입었다.민간인들을 희생시키는 잦은 오폭과 베오그라드 주재 중국 대사관의 폭격 등으로나토를 주도하고 있는 미국에 대한 반감이 세계 곳곳으로 확산되고 있다고워싱턴포스트가 경고했다. 유고측도 ‘굳세게’ 버티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곪아터지기 일보 직전이다.군 및 경찰 병력의 사망은 차치하고도 민간인 1,200여명 사망하고 5,000여명이 부상하는 인명피해를 냈다.다뉴브강의 다리 등 사회간접자본(SOC) 시설은 물론 자동차공장·공항·방송국’통신시설 등 국가 기간산업의 거의 대부분 파손됐고 교량의 70%,정유공장의 100% 가까이가 파괴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유고연방 전체로는 1,000억달러 이상의 경제적 피해를 봤다고 유고관영 보르바가 밝혔다. 국제사회도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아직 사태해결의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중국 대사관 오폭사건 이후 주춤했던 외교적 해결노력이다각적으로 모색돼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유고대통령이 서방선진 7개국 및 러시아(G-8)의 평화안에 참여를 약속했으나,21일 열린 G-8 고위급 회담에서 이견을 보여 유엔안보리 결의안 초안 마련에 실패했다. 김규환기자 khkim@
  • [제2공화국과 張勉](25)-장면의 정치역정·생애(上)

    1950년 6월24일 오후9시쯤(이하 현지시각)워싱턴의 장면(張勉)주미대사는 모처럼 토요일 밤의 여유를 즐기고 있었다.신생 대한민국의 초대 주미대사로서 매일 저녁 칵테일파티니,디너파티니 두세 군데를 쫓아다니며 바쁘게 외교활동을 벌이다 이날은 오랜만에 관저에서 저녁식사를 마친 참이었다. 전화벨이 울렸다.AP통신의 해리스기자였다.해리스는 다급한 목소리로 “북한군이 전면 남침했다는데 아느냐”고 물었다.장면은 “흔히 있는 산발적인 전투일 것”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응답했다.이어 UP통신도 같은 내용의 전화를 해 장면은 미 국무부로 급히 연락하지만 확인되지 않았다. 밤10시30분쯤 서울에서 전화가 왔다.이승만(李承晩)대통령은 “북괴군이 탱크를 앞세우고 38선을 넘어 밀고내려오니,장대사가 빨리 행동해 주어야겠소”라고 말했다.전화를 넘겨받은 임병직(林炳稷)외무장관은 “당신 한사람의역량에 국가 운명이 달렸소”라고 목이 메어 우는 소리를 했다. 일제의 압제에서 벗어나 갓 세운 조국,대한민국이 절체절명(絶體絶命)의 위기에 빠진 순간이었다. 장면은 곧바로 미 국무부로 달려가 딘 러스크 극동담당차관보 등을 만났다. 장면과 러스크는 한국사태를 25일 열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하기로 하고 이를 휴가중인 트루먼 대통령,애치슨 국무장관에게 알렸다. 일단 관저로 돌아온 장면은 부랴부랴 짐을 꾸린 뒤 바로 비행장으로 나가 군용기 편으로 유엔본부가 있는 뉴욕에 갔다.오후2시 개막한 안보리에서 장면은 연설 기회를 얻었다.“유엔 승인을 얻은 대한민국은 북괴군의 불법공격을 받고 있다.이 공격은 인도(人道)와 민심을 거슬리는 죄악이자 국제평화·안보에 대한 명백한 위협이다”라면서 지원을 호소했다. 안보리는 미국이 제안한 결의안을 표결에 부쳐 9대0으로 통과시켰다.결의한내용은 ▲북한군은 전쟁을 중지하고 38이북으로 철수할 것 ▲유엔한국위원단이 이를 감시할 것 ▲유엔회원국은 북한에 일체의 원조를 하지 말 것 등이었다.북한을 침략국으로 규정한 유엔 안보리 결의는 이처럼 6·25발발 50여시간만에 이루어졌다. 안보리 결의가 나온 다음날 장면은 트루먼 대통령을 만났다.“너무도 황급해서 국가원수에 대한 예모도 차릴 겨를이 없이”(회고록에서의 표현)장면은트루먼에게 “6개월전 요청한 무기원조를 왜 해주지 않았느냐,이제 우리나라 운명이 당신 손에 달렸으니 어떻게 하겠느냐”고 마구 항변했다. 이 자리에서 직접적인 언급을 피한 트루먼은 27일 낮 해·공군을 한국에 파병한다고 발표했다.이날 유엔 안보리도 ‘북한의 공격을 격퇴하고 한국의 안전보장을 회복하는 데 필요한 원조를 한국에 제공하라고 권고하는’결의문을 추가로 채택했다.30일에는 미국이 육군을 출동시켰다. 6·25가 발발하자마자 유엔 안보리 결의,미국의 파병을 이끌어낸 이 며칠은한국이 적화(赤化)위기를 극복하는 데 결정적으로 작용한 나날이었다.그 결실은 장면의 초인적인 노력 덕에 맺어졌다고 할 수 있다.장면은 훗날 “본국으로부터의 지시나 의논할 사람이 없어 고군분투하며 우방 제국(諸國)의 대표들에게 눈물의 호소를 했다”면서 당시를 “한 시간이 일년만큼이나 귀중했다”고 회고했다. 장면정부를 ‘실패’라고 규정하고 장면 개인을‘무능하다’고 폄하하는 사람들조차도 그가 건국 초기에 두가지 획기적인 공헌을 했다는 사실을 부인하지는 못한다.하나는 6·25직후 미국 및 유엔의 군사적 지원을 즉각 이끌어낸 점이고,다른 하나는 대한민국이 ‘유일·합법 정부’임을 유엔에서 승인받은 일이다. 장면은 48월 5월10일 제헌의회 선거에서 서울 종로을구에 무소속으로 출마,당선함으로써 정치의 장(場)에 본격적으로 들어섰다.정부 출범 며칠뒤 장면은 9월 파리에서 열리는 제3차 유엔총회에 참가하는 한국대표단의 수석으로임명받았다.그와 함께 대표단으로 참가한 이들은 조병옥(趙炳玉)정일형(鄭一亨)장기영(張基永)김활란(金活蘭)모윤숙(毛允淑)전규홍(全奎弘)김우평(金佑枰)김준구(金俊九)등이었다. 한국의 법통(法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막중한 회의에,상대적으로 지명도가 떨어지는 장면이 수석대표로 임명된 사실은 의외로 받아들여졌다.특히 조병옥을 앞섰다는 점에서 그러했다. 조병옥은 독립운동 경력이 화려한데다 한민당 창당에 한몫 했으며 미군정 때는 경찰총수인 경무부장을 지냈다.더욱이 대통령 이승만에게서 미 유학시절부터 상당한 총애를 받고 있었다.반면 장면은 주요 경력이 동성상업학교 교장,입법의원 정도였다.이승만과도 해방공간에서야 처음 만난 사이다. 그런데도 당시 ‘국가 승인’을 최우선 과제로 삼은 이승만이 장면을 수석대표로 선택한 것은 그만큼 신뢰가 두터웠기 때문일 것이다. 대표단을 이끌고 파리에 도착한 장면은 바티칸을 비롯한 가톨릭 국가들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그해 12월12일 유엔총회에서 ‘대한민국이 한반도 내의 유일·합법정부임’을 승인받는다.장면은 “쉬는 시간에도 혼자서 한국승인 문제를 위해 천주교인을 만나러 다녔고”(장기영의 회고담),그토록 과로한 탓에 쓰러져 입원한다.이때 병원에서 주사를 잘못 맞아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바람에 생을 마칠 때까지 간질환으로 고생하게 된다. ‘유엔의 한국 승인’에 성공한 장면은 대통령 특사로서 바티칸에 가 교황을 알현했다.귀국길에 미국에 들른 그는 그곳에서 초대 주미대사로 임명됐다는 연락을 받았다.짐은 이미 집으로 부친 뒤였다. 장면은 다음날부터 각국 대사를 찾아다니며 대사가 무슨 일을 하는지를 먼저 공부했다.한편으로는 사무실과 사람을 구하는 등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해갔다.1년반 동안 노력한 끝에 주미대사관이 궤도에 들어서자 기다렸다는듯 6·25가 터졌고,장면은 그에게 부여된 국가적 과제를 훌륭하게 완수했다. 그해 11월 이승만은 장면을 제2대 국무총리로 지명했고 국회는 23일 이를 인준했다.그러나 장면은,유엔이 51년 2월1일 중공을 침략자로 규정하는 것까지를 지켜본 뒤에야 귀국해 총리 자리에 올랐다. 이용원기자ywyi@
  • 유고사태 외교해결 기미…G8 평화안 합의 재시도

    북대서양 조약기구(나토)가 지상군 투입을 놓고 적전 분열 양상을 보이면서코소보 사태의 외교적·정치적 해결 노선에 한층 무게가 실리고 있다. 게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19일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독일은 나토의‘공습-외교’ 동시 진행 전략을 지지하며 어떠한 전략변화도 반대한다”며지상군 투입에 강력한 반대의 뜻을 밝혔다.지상군 파병도 고려하고 있다는전날의 클린턴 미 대통령의 발언과 영국의 지속적인 지상군 투입 촉구를 일축한 것이다. 유럽의회 의장국임을 강조해가며 지상군 파견 반대 입장을 밝힌 슈뢰더 총리의 이날 발언은 나토의 지상군 실제 투입이 19개 회원국 만장일치 동의가없으면 불가능 하다는 점에서 크게 주목되었다. 또 좌익 중도 정권의 연합정부인 이탈리아 및 동일 종교로 친 유고 성향인그리스도 명확한 지상군 투입 반대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프랑스 역시 외교적 해결에 비중을 두고 있는 편.유고와 국경을 접한 헝가리는 지상군을 위한 영토 개방을 하지않겠다고 밝혔다. 나토 내부의 이견으로 지상군 투입 가능성이점차 희박해지면서 더욱 힘을얻는 것은 외교적 해결 노력.19일 이후 국제사회의 다각적인 외교 채널이 풀가동 되고 있다. 러시아의 체르노미르딘 특사와 스트로브 탈보트 미 국무부 부장관,그리고서방의 외교 중재자로 급부상하고 있는 핀란드의 마르티 아티사리 대통령은19일 헬싱키에서 회담 후 21일 모스크바에서 2차 회담을 갖기로 했다. 체르노미르딘은 헬싱키 회담 후 20일 베오그라드로 직행,밀로셰비치를 7시간 동안 면담,그로부터 G8평화안 원칙을 수용하겠다는 답을 얻어냈다. 탈보트 역시 곧 바로 본으로 날아가 G8평화안의 유엔안보리 최종 결의안을손질하고 있던 선진 7개국 및 러시아 대표단 앞에서 회담사실을 브리핑했다. G8대표들은 19일부터 20일 새벽까지 약 12시간 동안 마라톤 회담을 열고 안보리 결의 초안합의를 시도했다.채택에는 실패했지만 이는 예견된 결과로 21일 다시 2차 회담을 계속한다. 이런 외교 노력과 병행해 나토가 20일 베오그라드 주재 중국 대사관 오폭사건이후 2주만에 가장 강력한 공습을 퍼부은 가운데 밀로셰비치도양면 작전으로 맞서고 있다.체르노미르딘을 통해 유고 쪽 조건을 첨가해 평화안 수용 의사를 밝히는 한편으로 장기전에 대비,지상군 투입 예상 국경지대에 군병력을 동원,참호를 파기 시작했다. 한편 코소보 사태 해결에서 ‘진정한’ 지도력 부족 비판을 받기 시작하는미국은 20일 제임스 루빈 국무부 대변인을 통해 500명 이상의 유고 군인들이 부대를 이탈했음을 강조하는 데 그쳤다. 김수정기자 crystal@
  • 反美선동 양국관계 악영향…美, 中에 경고

    ?施治謙? 최철호특파원·베오그라드 베이징 외신종합?尸堅뮌? 11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코소보사태 해결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중국이 제시한 선공습중단 요구를 거부했다. 조 록하트 백악관 대변인은 중국측이 나토의 유고공습 중단 이전에는 안보리에서의 코소보사태 논의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데 대해 기자들에게 “우리는 나토가 제시한 조건들이 충족될 때까지 공습을 계속할 것이며이것만이 공습중단의 근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록하트 대변인은 이와함께 유고가 앞서 발표한 코소보로부터의 부분적인 병력철수가 이뤄지고 있다는 징후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밝히고 유고의 병력철수 선언은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유고대통령이 또다시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지적했다. 제이미 셰이 나토 대변인도 “유고 병력이 코소보에서 실제로 철군하고 있다면 탱크와 군용 차량이 일으키는 자욱한 먼지만으로도 확인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유고군이 코소보해방군(KLA)에 대한 공세를 강화했다고 말했다. 윌리엄 코언 미 국방장관도상원의 한 위원회에 출석,세르비아군이 코소보에서부분적으로라도 철수하고 있다는 증거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코언장관은 11일 상원에 출석,“중국이 나토의 오폭을 이용해 반미 감정을 선동하고 있다”며 “반미 시위를 자극하는 것은 무역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양국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코언 장관의 발언은 베이징 주재 미국 대사관 밖에서 일어난 폭력 시위에대해 미국이 지금까지 보인 반응 중 가장 강경한 것이다. hay@
  • 中“주권침해 횡포”…反美 감정 폭발

    [워싱턴 베오그라드 외신종합] 9일 중국내 미국 대사관,영사관 주변 일대는 중국 시위대가 던진 화염병,돌멩이들로 일대 난장판을 이루었다. 나토의 오폭은 수년 전에 입수한 낡은 정보 때문에 빚어졌을지 모른다고미국의 CNN 방송이 9일 보도. CNN 방송은 나토가 중국대사관 오폭 사건과 관련,폭격 목표가 된 건물을 식별하는 정보가 오래 전에 입수된 것이어서 오폭이 일어났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중이라고 전했다. 나토 관리들은 당초 목표물인 유고군 병참본부가 중국대사관 옆에 위치해있어 사고가 일어났다고 말했다가 나중에 “공습을 가한 공군기들이 중국대사관 건물을 유고연방군 병참본부로 믿었다”고 정정. 외교부 왕잉판(王英範) 부부장은 제임스 새서 미국대사를 불러 “미국이주도하는 나토의 중국대사관 폭격은 유엔헌장을 위반한 것”이라면서 “나토의 행위는 중국의 주권에 대한 야만적 위반”이라고 항의.이에 대해 빌 클린턴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진짜 야만적인 행위는 밀로셰비치가 저지른 인종말살 행위”라고 반박. 9일 베이징대 학생들을 주축으로 수만명으로 불어난 시위대들은 “미제 타도”,“나토 해산”,“클린턴 사임”,“중국은 주권 수호를 위해 침묵하지않을 것” 등 구호를 외치며 성조기를 불사르고 유리창과 관용차 등 대사관기물을 파괴. 중국은 지난 7일 밤(현지시간) 늦게 긴급 소집돼 다음 날 새벽까지 이어진 안보리 회의에서 다른 이사국들의 지지를 얻지 못해 안보리 차원의 구체적인 행동을 이끌어내는데 실패했으나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음을 분명히 밝혔다. 미국은 중국에 머물고 있는 미국인들에 대해서도 보복의 위험을 경고하고보안조치에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 미국은 중국측에 신속히 사과하지 않음으로써 반미감정을 더욱 자극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9일 보도.이 신문은 베이징발 보도를 통해 오폭사건이 발생한지 한참이 지난 8일밤(중국시간)까지도 제임스 새서 주중 미국대사가 유감을 표시하는 공식 성명을 발표하지 않아 중국 관계자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미국은 유고공습에 맹독성 물질로 알려진 소모성 우랴늄탄(DU)을 사용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영국 BBC방송이 9일 보도. 미국방부 대변인인 척 왈드소장은 유고공습현황을 설명하는 브리핑 도중“대전차포 탑재기인 A-10기들이 DU탄을 투하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확인.
  • [사설]中대사관 誤爆파장 우려된다

    모처럼 평화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던 유고사태가 뜻하지 않은 중국대사관폭격사건으로 또다시 혼미해지고 있다.7일 발생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군의 베오그라드 주재 중국대사관 폭격은 비록 실수에 의한 오폭(誤爆)이라 할지라도 일어나서는 안될 유감스러운 일이다.이번 사건이 유고사태 해결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것은 물론 미국과 중국관계를 악화시키고 나아가 세계평화까지 위협할까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수십명의 사상자까지 낸 오폭사건에 대해 미국과 나토는 클린턴대통령이 ‘비극적인 실수’에 중국 정부와 국민에게 충심으로 유감과 조의를 표하는등사태수습에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그러나 중국은 “중국이 공격당했다”고 분노하며 이번 사건을 중국의 주권을 침범하고 국제 협약을 위반한 ‘야만적인 행위’로 규탄하고 있다.베이징(北京)의 미국대사관을 비롯한 주요도시의 미국과 영국 공관들은 방화·투석 등 극렬한 항의시위로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의 분노는 충분히 이해할 만하다.중국은 나토군의 유고공습을 처음부터 반대해왔다.미국과 나토의 세력확장을 경계한 것이다.그러잖아도 그동안의 미·중관계는 그렇게 원만하지 못했다.중국의 인권문제,타이완(臺灣)에 대한 미국의 장거리 레이더시스템 판매,핵무기기술 절취문제등이 걸려 있다.중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미국을 최대한 공격하고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에서의 발언권도 최대한 강화하려 할 것이다.미국이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미·중관계가 급격히 악화될 가능성이 적지않다.나토군의 공습을 줄곧 반대해왔던 러시아가 중국에 가세하고 있는 것도 사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든다. 자칫 국제사회가 다시 분열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마저 떨칠 수 없다. 중국대사관 오폭사건은 유고사태 해결을 당분간 어렵게 만들 것이 분명하다.선진7개국(G-7)과 러시아의 외무장관들이 어렵게 합의한 평화안도 중국이반대하면 유엔안보리 승인이 불가능하다.유고도 이번 사건으로 더욱 기세를올릴 것이 뻔하다.나토군의 유고공습이 유엔과의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감행된 주권침해행위라는 비난의 소리는 더욱 커질 것이다.50여일 가까이 계속되고 있는 공습으로 코소보 난민들의 고통은 가중되고 있다.그동안 많은 민간인 피해를 냈던 여러차례의 오폭에 대한 미국과 나토의 부담은 더욱 무거워질 수밖에 없다. 더욱 큰 비극을 막기위해 유고사태는 하루빨리 끝내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당사자들에게 맡겨둘 것이 아니라 유엔이 나서야 한다.우리는 유엔이 코소보와 세계평화를 위해 더 적극적으로 나서기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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