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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상룡 주일대사 문답

    지난 10일 일시 귀국한 최상룡(崔相龍)주일대사는 13일기자회견을 갖고 역사교과서 왜곡문제에 대해 일본 정부의책임론을 강력 제기한 뒤 “문제의 교과서가 채택되지 않도록 우리를 이해하는 일본의 역사학 전문가,중국 전문가,시민단체 등과 공동 대응하겠다”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일본 정부에 대한 입장은 검정 통과 이후 일본 정부의책임있는 분들은 특정 교과서의 역사관이 일본 정부의 역사관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했다.그러나 문제의 교과서가적절하다고 판단한 책임은 일본 정부에 있다고 확신한다. ■출국 시기는 결정되지 않았다.대책반의 협의 결과가 나오는 대로 출국,일본측에 우리의 뜻을 전달하겠다. ■지난 98년 21세기 파트너십 선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보나 그렇지는 않다.그 선언은 고심작이며 양국간 선린관계의 귀중한 정신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일본의 유엔안보리 진출 반대 등 구체적 행동은 국가 이익과 국민 감정을 여러가지 파악해 종합적으로 결정할 것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 정부,日교과서 왜곡 시정 모든 카드 검토

    12일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 대책반’ 첫 회의는 무거운분위기 속에서 시작됐다.관계자들은 비등하는 여론을 의식,정부가 강구할 수 있는 모든 안을 검토대상에 올려놓고 논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회의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교과서 문제는 한·일관계의근간을 다루는 문제이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는 데 있어 모든 카드를 열어 놓은 상태”라면서 “일본의 유엔 안보리상임이사국 진출에 대한 저지 문제는 아직 시기상조이지만,일본의 만성적인 병을 치유할 수 있다면 고려해 볼 수 있는문제”라고 강조했다. 정부의 강경 선회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지난 11일한·일경제협회 일본측 인사들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재수정을 요구하는 언급이 있은 뒤부터다.더욱이 지난 10일최상룡(崔相龍) 주일대사의 일시 귀국이라는 조치 뒤에도일본 정부가 계속 ‘재수정 불가’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상황이어서 더욱 그렇다. 회의 참석자들은 그동안 진행돼온 일본의 역사교과서 검정과정과 검정 발표 후 현지 동향에 대한 최상룡 대사의 보고,전문가들의 교과서 정밀 분석작업 결과 등을 기초로 중·단기 대책을 마련하기로 결정했다. 단기 대책은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 제작한역사교과서의 불채택 운동이 중심을 이룰 전망이다.일본 각급 학교의 교과서 채택이 7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므로 정부대책도 이 시기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또 일본문화 개방중단,천황 호칭 변경,일본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반대 등 초강경책도 배제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장기 대책은 우리측 대응 논리와 근거 사료가 마련되는 20일 이후에야 나타날 전망이다. 홍원상기자 wshong@
  • 日교과서 재수정 공식 요구

    정부는 12일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일본의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반대,대일 문화개방 연기,국제적 공동 대응 등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히 대처키로 했다. 정부는 이날 김상권(金相權) 교육인적자원부 차관 주재로외교통상부·여성부·청와대·국무조정실·국정홍보처 관계자와 일시 귀국한 최상룡(崔相龍) 주일대사가 참석한 가운데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대책반’ 첫 회의를 갖고 이같은입장을 정리했다. 정부는 일단 8종의 일본 역사교과서 검정통과본에 대한 분석작업을 오는 20일까지 마친 뒤 일본의 새 내각이 출범하는 대로 빠르면 이달말 일본정부에 교과서 재수정을 공식요구할 방침이다. 정부의 이같은 강경 대응은 지난 11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직접 역사교과서 왜곡문제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시한 데 따른 것으로 사태 추이에 따라 98년 ‘한·일파트너십 공동선언’ 이후 꾸준히 발전해 온 한일간 우호관계가급속히 경색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왜곡 교과서의 시정작업에 도움이된다면필요한 모든 외교적 조치를 동원해 일본을 압박해나가기로 했다”며 정부의 강경 대응방침을 분명히 밝혔다.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도 이날 국회 사회·문화분야 답변에서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의 기본 정신에 부합하는 교과서가 될 수 있도록 강력히 재수정을 요구할 것”이라면서 “최 대사는 귀임하면 왜곡 시정을 위한 활동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특히 한일교류사업 전면 연기,공식문서 ‘천황’ 표기의 ‘일왕’으로 수정,일본 천황의 방한 초청 취소 등 정치권과 시민단체가 제기하는 각종 방안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채 검토작업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민주당 이상수(李相洙) 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 자민련 이완구(李完九) 원내총무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3당총무회담을 갖고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 시정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키로 합의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최상룡 駐日대사 소환이후

    정부가 최상룡(崔相龍) 주일대사의 전격 소환 등 일본 역사 교과서 왜곡에 대해 강경 대응으로 선회했다.또 일본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저지 등 초강수의 외교적조치들을 공공연히 제기하고 있다.그러나 일본의 무관심과 국내의 들끓는 여론 사이에서 만족스러운 대응을 찾기가버거운 형국이다.냉각되는 한일관계도 부담으로 작용하고있다. ◇효과가 있다면 모든 방안 동원=정부는 대사소환이라는‘강수’를 뒀다.임성준(任晟準) 차관보는 10일 서울 주재 외신기자단과의 기자회견에서 “우리 정부가 왜곡된 사실에 대해 객관적으로 지적할 때 일본 정부가 이를 무시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강한 입장을 드러냈다. 일본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반대,일본대중문화의 추가개방 금지 등 다양한 대응책에 대해 정부당국자는 “왜곡된 교과서 수정이라는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지는 데 효과가 있는 방안이라면 고려할 수 있다”고밝혔다. 한·일간 막후채널도 가동될 전망이다.임 차관보는 “현재 모리 내각이 한달 뒤에 물러나지만 교과서 문제는 일본 정치사정과 상관없이 일본 정부가 책임을 지고 해나가야할 문제”라며 언제든지 협상에 응할 용의가 있음을 드러냈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인권위원회에서 일본 교과서 거론을 시작으로 국제사회와 연대한 압박도 더욱 가시화할 전망이다.정부는 공식적인 한·중 연대나 남·북 연대에 대해서는 부담스러운 입장이지만 비정부기구(NGO)를 통한 연대에는 적극적이다. ◇대사 소환은 상징적 행위=정부 고위관계자는 최 대사의소환 배경을 “우리가 북한과 중국에 비해 계속 약하게 나올 것이라는 일본 정부의 판단에 충격을 주고 최 대사가국내 분위기를 직접 느껴 일본 관계자들에게 보다 강하게어필하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임 차관보는 “교과서 문제가 한일관계에 영향을 미치기때문에 취한 상징적 행위”라며 “양국간에 현안이 있을때 쓰는 정상적인 외교관행”이라고 설명했다. ◇정부 고민=정부는 깊은 고민에 빠져있는 분위기다.일본측은 최 대사의 소환을 ‘내부용’으로 간주,재수정에 나설 뜻이 없음을 거듭 밝히고 있다.또 한일간의관계가 역사교과서 문제만 있는 것이 아니고,월드컵 공동개최,문화개방,외자유치 등 풀어야 할 현안이 산적해 있는 까닭이다. 정부가 역사교과서 문제를 중·장기적인 현안으로 시간을 가지면서 처리하려는 의도도 여기에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駐日대사 소환 양국 반응-국내

    정부가 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과 관련,주일 대사를 소환하고 일본의 유엔 안보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을 저지키로 했다는 소식을 접한 시민과 사회단체,네티즌 등은 환영의 뜻을 표시하면서도 “일본의 역사 왜곡 문제가 바로잡힐 때까지 외교 역량을 동원해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독도수호대 김점구 사무국장은 “늦은 감이 있지만 정부조치를 환영한다”면서 “역사 교과서 재검정을 목표로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양미강(梁美康·여) 총무는 “시민단체들도 ‘일본역사교과서개악저지운동본부’를 상설 기구화해 시정 조치를 이끌어낼것”이라면서 “정부는 동아시아 평화를 위협하는 일본의행위를 외교 문제화해 아시아 국가들과 공동 대응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교원단체들은 역사왜곡 교과서 채택저지 운동과 대응 수업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황석근(黃^^根) 대변인은 “일본교직원조합 등과 연대해왜곡 교과서 채택 저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이경희(李京喜·여) 대변인은 “교육 현장에서 일본 교과서 왜곡의 문제점을 학생들에게 계속 가르칠것”이라고 밝혔다. 시민과 네티즌들은 정부의 대응이 ‘용두사미가 되면 안된다’며 지속적·장기적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회사원 김달호(金達鎬·32)씨는 “아시아 국가들과 연대해 일제히주일 대사들을 소환하도록 외교력을 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와대 게시판에 글을 올린 박기연씨는 “일본 정부와 언론이 주일 대사 소환을 ‘일시귀국’ 조치라고 치부하는등 우리나라를 무시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일본의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저지와 일본문화 개방,한일어업협정전면 개정을 비롯,강경한 조치를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현석 전영우기자 anselmus@
  • “”日교과서 재수정 관철””

    정부는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문제에 대한 정밀 검토가 끝나는 대로 오는 20일쯤 일본 정부에 재수정을 공식 요구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정부는 또 일본측이 수정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중국 등 아시아 각국과 협력,일본의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저지 등을 포함한 외교 조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전해졌다. 정부는 이와 함께 바른 역사교육을 위해 행정고시 등 주요 국가시험에 국사를 필수과목으로 채택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는 국회 통일·외교·안보 분야 대정부질문 답변에서 “정부는 비장한 자세로범 정부 차원의 대책반을 통해 다각도의 대응 방안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또 “선택과목으로 돼 있는 고등학교 2,3학년의 한국 근·현대사 역시 교습방법의 개선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승수(韓昇洙)외교통상부 장관도 국회 답변에서 “오는20일쯤 일본 교과서 검정 결과에 대한 정밀 검토가 끝나는 대로 재수정 요구를 포함한 다각도의 대응책을 강구,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이를 위해 11일 일본측의 무성의한 태도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이날 오후 일시 귀국한 최상룡(崔相龍)주일대사로부터 일본측 동향을 보고받고 정부측 후속 조치를 강구할 예정이다. 최 대사는 이에 앞서 이날 공항에서 가진 귀국 기자회견을 통해 “교과서 왜곡 시정을 위해 나름대로 최대한 노력했으나 국민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결과가 나와 송구하다”면서 “지난 9일 오후 4시 입국명령을 통보받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특히 교육부,외교부,문화관광부,국무조정실,국정홍보처 등 관계 부처가 참여하는 일본 교과서문제대책반첫 회의를 열어 재수정 요구 등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외교부 임성준(任晟準)차관보는 이날 외신기자 간담회에참석,“한·일 우호관계를 흔들 수 있는 중대 사안”이라며 “일본의 성의 있는 조치 마련”을 거듭 촉구했다. 정부 당국자도 “당초 주일대사를 3∼4일 뒤 귀임시킨다는 방침이었으나 우리 정부의 대략적인 대책이 정해지는내주까지 국내에 머물게 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이날 새벽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인권위에서 정의용(鄭義溶)주 제네바대표부 대사는 군대위안부 삭제 등을 거론하며 “이같은 역사의 호도·왜곡은 지난 98년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 당시 일본이 과거사에 대해사죄한 것과 배치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북한도 옵서버 자격으로 발언권을 신청,“일본은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될 자격이 전혀 없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진경호 홍원상기자 wshong@
  • [사설] 대사소환, 이제 일본이 답하라

    정부가 10일 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문제와 관련,최상룡(崔相龍)주일대사를 전격 소환했다.분노하는 국민 여론을감안한 조치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우리는 이같은 정부의 조치가 바람직하지는 않을지 모르나 불가피한 측면이있다고 본다.일본의 정계·관계·학계의 상당수 인사들이국수주의 사관에 집착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충격요법도 필요하다는 점에서다. 더욱이 일본의 일부 언론은 일본 정부가 최 대사 소환을‘한국내 여론무마용’쯤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지 않은가.그런 맥락에서 정부가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는 제57차 유엔인권위원회에서 일본이 그들의 역사 교과서에서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삭제한 데 대해 유감 표명과 함께 시정을 촉구한 것은 적절했다.일본측은 “미군이 저지른 오키나와 여학생 성폭행 사건을 미국측에 격렬히 항의한 일본이 20만명의 군대위안부 문제에 침묵하고 있다”는 정의용 주제네바 대사의 지적을 뼈저리게 새겨 들어야 마땅하다.앞으로 여타 국제회의에서도 일본군위안부 문제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국제 여론을 환기해야 한다. 물론 우리는 이번 역사왜곡으로 인한 대사 소환 등 한·일간 외교적 대치가 장기화하거나 더 확대되는 것을 원치않는다.일본의 과거사 사죄를 전제로 양국간 협력 기조를담은 1998년의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 정신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하는 상황이 오지 않기를 바란다는 뜻이다.그렇게 되면 일본 문화개방 일정이 연기되는 등 양국간 협력기조는 후퇴할 수밖에 없다. 현재 한·일 양국은 국내적으로 어려운 경제 상황을 극복해야 하는 공통의 과제를 안고 있다. 월드컵 공동개최 등양국이 손잡고 치러야 할 대사도 한두 가지가 아니다.따라서 이제는 일본이 ‘매듭을 스스로 푼다’(結者解之)는 차원에서 성의를 보일 차례다.한국과 중국 등 일제 침략 피해 당사국들이 요구하고 있는 검정통과 교과서에 대한 재수정을 받아들여 실천해야 할 것이다. 역사 교과서 왜곡은 경제대국 일본이 세계화 시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오히려 그 역행으로 국수주의를 부활시키고있는것이라는 지적도 있다.이런 상황을 감안할 때 우리 정부홀로 짐을 지는 것보다는 세계 각국 정부나 민간 인권단체끼리 연대하거나 국제기구 등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특히 일제의 피해를 입은 아시아 국가들이 중심이 돼 일본 정부가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는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에 반대의 한목소리를 내는 것도 필요하다.과거사에 대한 솔직한 반성 없이는 일본이 앞으로 국제무대에서 중심국이 될 자격이 없음을 분명히 인식시켜야 한다.
  • 日교과서 왜곡에‘극단조치’새국면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파문에 대해 정부가 강경자세로입장을 선회했다.‘미온적 대응’이라는 국민적 비판을 수용한 것이다. ■주일대사 소환 대사 소환은 외교관계를 일시 중단하는것으로,외교관계가 수립된 나라 사이에는 최고 수준의 항의다.주일대사가 소환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지난 66년 7월 김동조(金東祚) 대사는 일본의 북한에 대한플랜트 수출 때문에 일시 귀국했었고,98년 김태지(金太智)대사도 일본의 한·일어업협정 일방 파기에 따른 논란으로소환됐었다. 그동안 정부는 대사 소환에 대해 “극단적 조치이며 현단계에서 생각한 바 없다”고 누차 밝혀왔다.이 때문에 외교통상부는 갑자기 강경한 입장으로 선회한 배경을 제대로설명하지 못하는 등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 조치가 충분한 검토를 거치지 않았음을 드러낸 것이다. 입장을 선회한 배경은 두가지.우선 들끓는 국내 여론이다.여야가 한 목소리로 강력한 대응을 촉구하는 등 정부가더 이상 버티기 힘든 상황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두번째는 일본의 무성의.일본문부과학성은 “민간이 하는 일”이라며 관여하기 곤란하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외무성도 재수정 요구에 대해 “문부과학성이 1년 동안 검정과정을 통해 결정한 만큼 (재수정을 요구할)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국제적 공조 모색 정부는 한·일관계를 떠나 국제사회가일본에 압력을 행사하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 일에도 적극나섰다.파동의 주역인 일본의 우익세력을 향한 압박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 등 국제사회에서 당당히 활동하는 일본을 꿈꾸는 이들에게 일본에 대한비우호적 분위기는 큰 부담이다.일본의 안보리 상임이사국진출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중국과 한국과의 공조도9일 다이빙궈(戴秉國)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의 방한으로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전망이다. 이에 앞서 9일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인권위원회에서 정의용(鄭義溶) 주제네바 대표부 대사는 “과거의 잘못을 의도적으로 은폐·축소한 데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는등 강도 높은 발언을 했다. 10일 오후에는 임성준(任晟準) 외교통상부 차관보가서울주재 외신특파원들과 기자회견을 갖고 역사교과서 파문에대한 정부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정부는 국제회의 외에각종 국제학술회의에서도 우리 입장을 적극 표명,비정부기구(NGO)의 공동연대도 이끌어낼 방침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역사왜곡 日교과서 검정통과 파장/ 3국 공동대응 어떻게

    일본의 왜곡 교과서에 대한 남·북한 및 중국 등 3국의 연계 대응이 가능할까. 이는 한승수(韓昇洙) 외교통상부 장관이 지난 6일 국회 답변을 통해 “일본의 유엔 상임이사국 진출 문제에 대한 중국과의 공동대응을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성사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중국과의 연대는 9일 방한하는 다이빙궈(戴秉國)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등 국내주요 정·관계 인사를 만나 교과서 문제에 대한 공동대응을제의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실현 가능성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지금까지 정부는 북한 및 중국과의 공동대응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견지해 왔다.일본 역사교과서 문제가 불거져 나온 이후 정부는 한·일 양자간 대응으로 어느정도 효과를보았다는 평가와 함께 공동대응의 ‘실익’이 어느정도일지의문스럽다는 반응으로 일관해왔다. 한장관도 “중국·북한과의 공동대응이 가장 효과적인 것인지 여부가 불확실하다”는 전제 조건을 달았다. 우리 정부가 북한 및 중국과 공동 대응할 경우 현실적으로많은 난관이 가로막고 있다.일본의 역사교과서 최종 검정발표 당시 3국이 낸 첫 반응부터 달랐다.한국은 ‘깊은 유감’을 나타낸 데 반해 중국은 ‘강한 분개와 불만’을,북한은‘값비싼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강경대응했었다. 일본의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과 관련한 한·중간 연대에서도 중국은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지만 우리는 취할 조치가 별로 없다는 점도다르다. 이같은 현실적인 면을 고려해 볼 때 남·북한 그리고 중국간 민간차원의 공동연대의 실현 가능성이 차라리 높아 보인다. 남북한은 이미 쿠바 아바나에서 열린 국제의원연맹(IPU) 총회에서 ‘중국과의 공동연대를 통해 강력한 대응책을 마련한다’는 데 합의했다. 정부도 교과서 문제를 해결하는 데정치적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시민단체(NGO)들의 활동을내심 반기는 분위기여서 3국간 NGO의 연대 가능성에 더욱무게가 실리고 있다. 홍원상기자 wshong@
  • 역사왜곡 日교과서 검정통과 파장/ 정부대책 어떤것이 있나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과 관련해 정부가 취할 수 있는 외교적 대응책은 그리 많지 않다. ▲대북정책에 있어 한·미·일 공조의 필요성 ▲2002년 한·일 월드컵 ▲지난해 대일 무역적자 113억달러 등 ‘밀접한’ 한·일 관계가 정부의 입지를 좁히고 있다. 정부가 취할 수 있는 극단적 조치는 주일대사 소환이다.대사 소환은 양국간 외교적 현안에 대해 심각한 항의의 뜻을상대방에게 표명하는 외교적 행위다.지난 82년 교과서 파동당시 중국 정부가 취한 바 있다.정부는 “현 단계에서 검토한 바 없다”고 밝혔다. 재수정 요구가 그 다음.정부가 전문가들의 검토 결과에 따르겠다고 밝힌 만큼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문제는 이요구를 일본이 얼마나 받아들이는가다.일본 문부과학성이 1년 동안의 검정작업을 거쳐 교과서를 통과시켰고 “명백한오류가 없는 한 재수정은 불가능”이라고 밝힌 바 있어 재수정 요구 후에도 양국간 마찰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한·일간에 진행되는 회담이나 행사 등을 통해 불만을 표현할 수도 있다.지난달 열리려다 연기된 한·일 각료회의의‘무기 연기’나 ‘참가자 교체’ 등도 이런 면에서 거론되고 있다. 일본 대중문화 개방이나 한·일 우호협력 프로그램 중단 등도 거론되지만 ‘내부 만족’에 그칠 공산이 크다. 한·일 양자관계를 떠나 국제사회에 여론을 확산하는 방법도 있다.세계에 일본의 역사왜곡 사실을 알려 ‘일본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반대’ 등 일본에 대해 비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도 가능하다.중국이나 태국·베트남 등 일본의 침략을 받은 아시아 국가들과의 연대도 고려해볼 수 있다. 전경하기자
  • 韓·日 각료회의 무기 연기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로 한·일간 갈등이 증폭되고있는 가운데 한·일 각료회의가 무기한 연기될 것으로 6일알려졌다. 제3차 한·일 각료회의는 지난달 중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일본 역사교과서 문제가 불거져 나온 지난달 초돌연 취소됐다. 정부 당국자는 “한·일 각료회의가 취소될 때만 해도 일본 국내 문제가 해결되는 대로 재개할 예정이었다”면서 “하지만 현재로서는 우리측 대표인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의 해외 출장과 일본 교과서 문제를 둘러싼 한·일관계의악화 등으로 올해 후반까지는 개최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번 각료회의 취소도 공식적으로는 모시 요시로(森喜朗)일본 총리의 퇴진 문제 등이 이유였으나 일본 극우단체의교과서 통과가 기정사실화되면서 국내에서도 ‘연기론’이제기됐다. 한승수(韓昇洙)외교부장관은 이날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에서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에 대한 대책과 관련,“일본의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문제에 대한 중국과의 공동대응은 현재로서는 고려치 않고 있으나 일본의 태도를 보아가며신중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와 함께 왜곡된 역사교과서의 시정을 사태 해결의최종 목표로 정하고 이를 위한 ‘일본교과서 대책반’(가칭)을 설치하기로 했다.이르면 다음주 중 설치·운영될 대책반에는 외교통상부·교육인적자원부·문화관광부·국정홍보처·국무조정실 등 관련부처 실무진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부는 ‘일본 정부로부터 받은 8종 역사교과서 검정통과 내용이 한·일 관계부문에만 집중돼 있어 완벽한 검토작업이 어렵다’는 지적에 따라 “역사교과서 최종합격본전부를 우리측에 전달해줄 것”을 일본측에 요청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씨줄날줄] ‘他虐史觀’

    2002년 일본 중학교용 역사·공민 교과서 검정문제가 국제여론의 도마에 올랐다.일본내 극우단체가 일제의 갖은 악행을 정당화하는 교과서로 검정 신청을 하면서부터다.‘새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란 단체가 만든 교과서는 근린국가 침략과 식민지배 등을 합리화하고 있다.이른바 ‘자학사관(自虐史觀)’을 극복한다면서 국수주의적 역사관을 거리낌 없이 드러낸 셈이다.도대체 “‘대동아 전쟁’은 침략이 아니라 동아시아 안정을 위한 정책”이라니 말문이 막힌다. 더욱 심각한 사실은 한국·중국 등 인접국의 여론이 들끓고 있는데도 일본정부엔 쇠귀에 경읽기라는 점이다.마이니치신문은 1일 일본 문부과학성이 우익진영이 신청한 교과서 수정판을 이달말 검정에 합격시킬 방침이라고 보도했다.급기야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이 이같은 왜곡조짐에 우려를표명했고,김대중(金大中)대통령도 3·1절 기념사에서 일본의 올바른 역사인식을 촉구하기에 이르렀다. 문명사적 관점에서 세계화는 세계가 동질화로 간다는 것만을 뜻하진 않는다.그 과정에서 국수주의가 곳곳에서 발호하는 경향도 있다는 게 석학들의 지적이다.세계화로 빈부격차가 심화되면서 여러모로 선진화된 독일에서조차 네오(新)나치즘이 극성을 부리고 있는게 현실이다.하지만 같은 패전국이면서 독일과 일본의 과거사 인식은 천양지차다.독일은 일본과 달리 교과서 왜곡 따위의 국수주의 득세를 막는 사회적 메커니즘,즉 여론주도층의 양식과 반(反)나치법 등 제어장치가 있다. 물론 일본내에도 양심은 살아 있다.엊그제 도쿄대 교수 16명이 교과서 왜곡에 항의하는 성명을 낸 사실이 그 징표다. 하지만 그런 외침은 ‘새역사를 만드는 교과서 모임’과 같은 ‘카인의 후예’들의 큰 목소리를 잠재우기에는 미미하다.일본 지도층은 “교과서에 거짓말을 쓰는 나라는 망한다”는,자국 역사소설가 시바 료타로(司馬遼太郞)의 ‘경고’를되새겨야 한다. 일본 스스로 역사인식을 글로벌 기준에 맞추지 못한다면 주변국들이 이를 깨우쳐 줄 필요가 있다.이웃을 괴롭히고도 반성하지 않는 ‘타학사관(他虐史觀)’을 바로잡기 위해서 힘을 합쳐야 한다는 뜻이다.일본의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의욕이나 문화 개방공세에 대해 인접국들이 공동대응하는것도 한 방법일 듯싶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
  • [사설] 日 국수주의자들의 망동

    일본 자민당의 노로타 호세이(野呂田芳成) 중의원 예산위원장이 일본의 침략전쟁을 정당화하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고있다.그는 태평양전쟁을 ‘대동아전쟁' 이라고 지칭하면서 “이 전쟁의 덕택으로 동남아 국가들이 서구열강으로부터 독립했다”고까지 강변했다.일제가 주변국에 안긴 엄청난 고통을 외면한 이같은 망언은 관련 당사국들의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특히 우리로서는 일본의 두 얼굴을 보는 듯해 혼란스럽기조차 하다.도쿄의 지하철역에서 일본인을 구하다 숨진 ‘아름다운 청년’ 이수현씨에 대한 일본 열도의 추모 열기를 목격한 것이 엊그제 아닌가. 황국사관에 뿌리를 둔 일본 지도층의 과거사 왜곡 발언은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하지만 노로타 위원장의 이번 망언은 잊을 만하면 고개를 드는 고질로 치부하기에는 너무나 심각한 징후다.일본의 국수주의 세력들이 침략전쟁을 부인하는 등 극우적 편향성을 지닌 역사교과서를 채택하려 하는 시점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그의 발언이 도가 지나쳤다고 보는지 민주·자유·공명·사민당 등 일본 야당들은 노로타 위원장 해임결의안 또는 불신임결의안을 제출하기로 했다고 한다.이를 두고 일본의 양심이 살아 있다고 안도하기는 이른 것 같다.일본내에서 18년만에 재연되는 교과서 왜곡 파동을 지켜보면서 일본내 국수주의 세력들의 강고함에 우리는 오히려 전율을 느낀다.일본극우단체인 ‘새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 만든 교과서가 오는 3월 문부과학성의 검정을 통과할 것이 확실시된다고 하지 않은가.마치 일본내 극우 세력이 경제침체 등 국가적 위기를 틈타 역사에 대한 쿠데타를 감행하고 있는 양상이다. 일본 정부는 마땅히 과거사에 대한 진솔한 반성의 토대 위에서 극우단체의 망동을 적극 제어해야 한다.이는 일본과 아시아 국가들과의 평화를 위해서뿐만 아니라 일본 스스로의번영을 위해서도 필요하다.일본은 세계화 시대에 국수주의적 시각이나 역사를 왜곡하는 퇴행적 증후군에서 벗어나지 않고서는 국제적 중심역할을 할 수 없음을 깨달아야 한다. 우리는 일단 일본의 뜻있는 역사교육학자 899명이 “교과서왜곡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선언한사실에 주목한다. 그러나 일본 사회의 역사 왜곡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일본 정부와양심세력들의 양식에 기대는 것만으로는 안이하다는 생각이다.노로타 위원장의 망언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일본내 국수주의 세력들의 뿌리가 여간 깊지 않기 때문이다. 차제에 아시아 국가들은 교과서 왜곡 등 일본의 망동에 대해 공동보조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역사 왜곡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자세와 일본의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문제를 연계하는 등 인접국들이 한목소리를 내는 게 문제 해결에도움이 될 것이다.
  • 팬암기 폭파범 12년만에 판결

    지난 88년 스코틀랜드 로커비 상공에서 270명을 생명을 앗아간 팬암항공기 공중 폭발 사건의 리비아 피고인 2명중 한명에게 유죄판결이,다른 한 명에게는 무죄판결이 내려졌다. 과거 미군기지였던 네덜란드 캠프 자이스트에서 이 재판을 심리해온스코틀랜드재판부의 로널드 서덜랜드 판사는 31일 알리 알 메그라히(48) 에게 유죄를 인정해 최소한 20년간 복역하기 전에는 가석방이허용되지 않는 종신 징역형을 선고했다.그러나 함께 기소된 라멘 할리파 피마흐(44)는 무죄를 선고받아 즉시 네덜란드를 떠나 리비아로귀국할 수 있게 됐다. 재판부는 또 “폭파사건의 개념과 계획, 집행은 리비아에서 비롯된것으로 명백히 추정된다”고 밝혀 사건의 배후에 리비아가 있음을 분명히 했다. 이로써 우여곡절 끝에 사건발생 12년만에 시작된 이 사건 재판은 일단락됐으나 유죄를 선고받은 메그라히가 항소할 뜻을 분명히 한데다,미국 정부가 이 사건으로 인한 대 리비아 제재를 해제하지 않고 사건을 계속 조사하겠다고 밝혀 사태가 완전히 종결되지는 않은 것으로보인다.가족들도 판결 이전부터 소송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혀 왔으며 이번 판결을 사건의 종결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미 백악관은 “유엔 안보리 결의는 리비아에 대한 제재 해제의 선결조건으로 희생자 가족에 대한 보상과 이 테러사건에 대한 책임 인정등을 요구하고 있으나 리비아 정부는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지적해 이번 판결로 리비아에 대한 제재가 자동적으로 해제되지 않을것이라고 밝혔다. 캠프 자이스트(네덜란드) 외신종합
  • 中 위상 높이기 외교 본격화

    중국이 제3세계 및 개발도상국과의 관계발전을 목표로 하는 ‘21세기 대국(大國)외교’에 본격 나선다. 탕자쉬안(唐家璇) 중국 외교부장이 6일 리비아·카메룬 등 중동·아프리카지역의 6개국을 순방하는데 이어,리펑(李鵬)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 상무위원장이 9일 인도를 방문하는 등 2001년 중국 외교가힘찬 첫걸음을 내디딘다.특히 올해에는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의북한 방문이 실현될 것으로 보이는데다,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의 의장국으로서 APEC회의를 주재함으로써 중국의 위상을 대내외에 과시할 예정이다. 중국 정부는 탕 외교부장과 리 상무위원장의 외국 방문과 관련,“새로운 세기의 첫 해외 방문이어서 중국 외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지니고 있다”고 밝혀,중국이 올해에도 제3세계 외교에 주력할 것임을 시사했다. 중국의 경우 88년 천지첸(錢其琛)이 외교부장에 취임한 이후 거의매년 외교부장이 아프리카지역을 방문,‘아프리카 중시정책’을 펴고있다. 앞서 지난해 10월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 각료회의’를 개최,집단대화의 추진과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베이징선언’을 채택해 아프리카지역과의 협력추진 방안을 구체화했다.리 상무위원장의인도 방문은 작년 5월 장 국가주석과 키르체릴 라만 나라야난 인도대통령이 합의한 ‘국경 획정 문제의 조기해결’을 재확인할 것으로예상된다. 중국외교의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장 국가주석의 방북 여부이다.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북한 방문을 포기하고 북·일 국교정상화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북·중 정상회담이 실현되면,남북한관계및 북·미관계,북·일관계 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국의 역할’을 재인식시키는 계기가 될 수있기 때문이다. 오는 11월 상하이(上海)에서 개최될 예정인 APEC회의는 올해 중국외교의 최대 하이라이트.78년 개혁·개방 이후 중국의 역동적인 발전모습을 상하이를 통해 직접 보여주는 한편,장 주석과 조지 W 부시 미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열어 다소 소원해진 중·미관계를 다시 조율할 계획이다. 중국 정부의 대국외교의 강화는 전통적으로 우호관계를유지해온 제3세계 외교를 한층 강화하고,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라는 지위를통해 세계의 다극화를 추진함으로써 ‘미국 일강체제’를 견제하려는구상을 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이집트, 駐이스라엘대사 소환

    [카이로 연합]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은 21일 팔레스타인에 대한 이스라엘의 침략행위를 이유로 모하메드 바시우니 이스라엘 주재 이집트 대사에게 귀국령을 내렸다. 아무리 무사 이집트 외무장관은 이날 “고의적인 무력사용을 비롯,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이스라엘의 침략이 고조됨에 따라 바시우니대사를 즉각 소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무사 장관은 바시우니 대사로부터 이스라엘의 침략행위에 대한 보고를 듣고 다른 아랍국가들과 다음 단계의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며유엔 안보리에 이번 사태의 논의를 요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바시우니 대사의 소환이 일시적인 것인지 이스라엘과의 단교를 위한 사전조치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집트 외무부 관리들은 무사 장관의 언급 이외에 더 이상의 공식 발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슐로모 벤아미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대사 소환은 위험한 결정이며 중동의 정치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계속할 수 있는 이집트의 능력을 떨어뜨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 제3차 ASEM 의장 서명서 전문(1)

    1.제3차 아시아·유럽 정상회의가 2000년 10월 20∼21일간 서울에서 개최되었다.이 회의에는 아시아 10개국 정상들과 EU 이사회 의장을겸하고 있는 프랑스 대통령을 포함한 유럽 15개국 정상들,그리고 EU집행의원회 위원장이 참석하였다.외무장관들과 EU 집행위원회 위원,그리고 여타 장관들이 정상들을 수행하였으며,대한민국 대통령이 금번 회의를 주재하였다. 2.정상들은 1996년 3월 1∼2일간 방콕에서 개최된 제1차 아시아ㆍ유럽 정상회의가 양 지역간 정치,경제,문화,기타 영역에서의 협력구축을 목표로 한 ‘보다 큰성장을 위한 아시아ㆍ유럽간 새롭고 포괄적인 동반자관계’를 형성하였고,1998년 4월 3∼4일간 런던에서 개최된 2차 아시아·유럽 정상회의에서는 아시아 경제·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함으로써 이러한 동반자 관계를 더욱 강화시켜 왔음을 회고하였다. 정상들은 제3차 정상회의의 성과를 평가하고 새천년 ASEM의 전반적인 발전 방향을 규정짓는 좋은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ASEM 발전에 있어 역사적인 계기가 되었음을 인식하였다.또한,정상들은 아시아ㆍ유럽 동반자 관계 강화를 위한 공약을 재확인함과 동시에 2002년 코펜하겐에서 개최될 제4차 ASEM에서 재회하고자 하는 그들의 의지를 확인하였다. 3.정상들은 방콕 및 런던 정상회의에서 합의되고 아시아ㆍ유럽 협력체제에 규정되어 있는 원칙들에 기반하여,지난 제2차 정상회의 이래이루어진 ASEM 프로세스내에서의 진전을 만족스럽게 평가하였다.정상들은 1999년에 개최된 제2차 외무,경제,재무장관회의에서의 협의결과를 평가하였으며,1999년 과학기술 장관회의의 개최를 환영하였다. 4.정상들은 금융·경제 위기를 겪었던 아시아 국가들에게서 경제회복을 나타내는 명백한 현상들이 시현되고 있음을 특히 만족스럽게 주목 하였으며, 관련 국가들의 특별한 상황을 고려한 지속적 개혁의 중요성을 인식하였다.정상들은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는데 아시아와 유럽이 함께 노력해 나가는데 있어 ASEM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였음을인정하였다. 정상들은 아시아의 회복된 경제적 역동성과 유럽 경제력의 지속적 증대가 상승작용을 하여양 지역의 번영과 안정을 증진시키고, 나아가 상호의존성이 점증되어가고 있는 세계속에서 국제사회 전체의 이익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데 대한 자신감을 표명하였다. 이와 관련하여,정상들은 유가의 불안정성에 관한 우려를 표명함과동시에 원유,그 밖의 연료들에 대한 안정적 에너지 수급 확보가 ASEM 회원국은 물론 전세계의 장기적 경제성장 유지에 필수적이라는 사실에 동의하였다. 5.정상들은 1999년 4월 하노이에서 개최된 ASEM 외무장관 특별회의에서 캄보디아가 동남아 국가연합(ASEAN)의 새로운 회원국으로 가입한 것을 환영하였으며(‘ASEAN+10’),동남아시아의 모든 10개국 국가들을 포용하는 ASEAN의 목표가 이룩되었다는데 주목하였다.정상들은또한 1999년 11월 마닐라에서 ASEAN+3 정상회의가 개최됨으로써 동아시아 협력에 있어 커다란 진전이 있었음을 인정하면서,동 정상회의에서 ASEAN 국가들과 중국,일본,한국은 정기적 회합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동아시아 협력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하였다.이와 관련하여,정상들은 2000년 7월 방콕에서 개최된ASEAN+3 외무장관 창립회의에서 이루어진 진전을 환영하였다.정상들은 나아가 동아시아 금융ㆍ경제 협력의 강화를 위하여 2000년 7월 치앙마이에서 개최된 ASEAN+3 재무장관회의와 2000년 10월 치앙마이에서 개최된 ASEAN+3 경제장관회의에서의 진전을 환영하였다. 정상들은 또한 아세안 지역 안보포럼(ARF)이 지역,정치,안보 문제에 대한 협력과 대화의 중요한 장으로서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음에주목하였으며,북한이 2000년 7월 ARF에 가입한 것이 ARF를 더욱 강화하고 역내 평화ㆍ안보의 대의를 진전시키는데 기여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음을 환영하였다. 6.정상들은 유로화의 도입을 환영하였으며,유로화의 도입이 국제통화제도에 있어 환율의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임에 주목하였다.정상들은 또한 구주연합 정부간 회의에서 이루어진 구주연합 확대 및 구주연합의 제도강화를 위한 진전사항에 주목하였다.정상들은 또한 유럽안보ㆍ방위정책 등과 같이 공동외교안보정책의 맥락 내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안보협력 분야에서의 발전에 주목하였다. 7.정상들은방콕과 런던 정상회의에서 확립된 정치대화 이행을 위한 기본원칙에 기반하여,제1·2차 ASEM 외무장관회의와 장기적인 고위관리회의가 지역 및 범세계적인 공동 관심사에 관한 유용한 협의의장이 되었으며,회원국간 상호 인식과 이해의 증진에 기여하였음을 주목하였다. 8.정상들은 모든 국가들에게 있어 안전한 국제 환경을 추구하며,또한 국제적 평화와 안정 및 번영,그리고 국제법 존중에 기여할 목적으로 아시아ㆍ유럽간 협력을 강화하고자 하는 그들의 약속을 재확인하였다.이러한 견지에서 정상들은 공동관심사인 지역 및 국제문제에 대해 심도있는 협의를 가졌다. 정상들은 2000년 6월 평양에서 개최된 최초의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환영하였으며 한반도 평화정착 과정의 기반을 제공한 동 회담의 의의를 인정하였다.이러한 과정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한반도에서의최근 진전상황에 관한 별도 선언이 발표되었다. 정상들은 동티모르의 안정회복을 향한 진전을 환영하였고,이와 긴밀한 관련을 맺고있는 국가들과의 협력하에 이행과정의 성공을 보장하기 위한 동티모르 잠정 행정기구(UNTAET)에 의한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장려하였다.정상들은 동티모르에서의 재건과 건국 과정이 전체 국제사회로부터 적극적이며 지속적인 지원을 받아야 한다는데 의견을같이 하였다.정상들은 또한 서티모르지역에서의 동티모르 난민문제관련,여전히 남아있는 문제들을 포괄적인 방식으로 해결하기 위해 취해진 중요한 조치들과 그 시급성을 인식하였다.이러한 조치들은 모든 티모르인들의 화해와 평화,그리고 조화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여야 한다. 정상들은 남동부 유럽국가들간의 협력을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하였으며,이러한 맥락에서 안정협약(Stability Pact)을 환영하고 동 협약의 목적에 주목하였다.정상들은 또한 코소보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 1244호의 완전한 이행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정상들은 중동지역의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였다.그들은 폭력종식을 위한 조치에 대해 합의에 도달한 샴 엘 세이크에서의 정상회담결과를 환영하였다.그들은 당사자들이 지체없이 동 조치를 실질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을 요구하였다. 정상들은 금년 9월 6∼8일 유엔본부에서 천년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었음을 환영하였다.정상들은 특히 세계정상들이 유엔헌장의목적과 원칙준수에 대한 공약을 새로이 하였음을 환영하였으며,천년정상회의 선언에 명시된 21세기 국제 사회의 핵심 목표를 재확인하였다.이러한 맥락에서,정상들은 안보리를 포함한 유엔체제의 대표성,투명성,효과성을 증진시키고 강화시키고자 하는 목표하에서 유엔개혁에 대한 그들의 결의를 표명하였다.정상들은 또한 개발 협력분야에 있어서 유엔과 그 밖의 관련 기구간의 보다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하였으며,유엔의 임무를 이행하기 위한 충분한 재원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유엔의 보다 건전한 재정을 확보하는 데 대한 중요성을 확인하였다. 정상들은 비엔나 세계인권회의에서 표명된 인권의 보편성,불가분성및 상호의존성을 인식하면서 발전권을 포함한 모든 인권과 기본적 자유를 보호하고 증진시키는데 그들의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하였다. 전세계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무력 갈등에 대해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면서,정상들은 이러한 갈등의 효과적 예방을 위해 유엔헌장과 국제법에 의거하여 함께 노력해 나가는데 동의하였다.정상들은또한 범세계적 차원에서의 전략적 균형과 안정을 유지하고 대량파괴무기관련 군비 통제,군축,비확산에 관한 지역적,범세계적 조치들을강화해 나가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나아가 정상들은 기존의 국제 군비통제와 군축 협약의 완전성과 유효성을 유지하고 이 분야에있어 ASEM내 대화와 협력을 더욱 발전시키고자 하는 그들의 결의를표명하였다.정상들은 핵무기 비확산 평가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환영하였으며,동 회의에서 컨센서스로 채택된 최종 문서가 완전히 이행될 수 있기를 기대하였다.정상들은 포괄적 핵실험 금지조약의 조기발효,합의된 실무 프로그램에 따라 5년 이내 체결을 목표로 무기용핵분열물질 생산금지 조약 관련 군축회의에 관한 협상의 즉각 개시,생물무기 금지협약 강화 조치에 대한 특별그룹 협상의 조기 종결 등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였다.정상들은 나아가 화학무기금지협약 이행에 있어서화학무기금지기구가 이룩한 진전을 주목하고 보편성을적극적으로 증진시킬 필요성을 강조하였다.정상들은 대인지뢰의 무차별적인 사용에 의한 인명피해문제를 다루어 나가고 지뢰 제거훈련,폭발되지 않은 폭발물의 제거,희생자 재활관련 국제적인 지원을 후원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평가하였다.정상들은 또한 소형무기와 경무기 문제 해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2001년 「소형무기와 경무기의모든 측면에 있어서의 불법적 거래에 관한유엔 회의」가 성공적으로개최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는데 합의하였다. 정상들은 급변하는 세계가 전체 국제사회에 대한 엄청난 도전을 의미한다는데에 공감하였다.이와 관련하여,정상들은 평등한 동반자관계,상호 존중 및 호혜의 기반을 둔 다자대화와 협력을 지속적으로 증진시키고 아시아ㆍ유럽의 상호의존성 증가와 국제환경의 변화속에서 새로운 국제 정치ㆍ경제질서를 형성하는데 있어 ASEM이 건설적 역할을수행해야 한다는데 대한 결의를 표명하였다. 9.방콕과 런던 정상회의 결과와 ‘2000년 아시아ㆍ유럽 협력체제’에 기초하여,정상들은 글로벌 시대에서의 이민관리,돈세탁을 포함한국제 범죄,이민자 밀매와 착취,특히 성적 착취를 목적으로 한 여성과 불법마약 퇴치,여성과 아동의 복지,지역보건의료의 개선,HIV·AIDS에 대한 대처,전염병 및 기생충 질병의 퇴치,식량안보와 공급 등 범세계적인 공동 관심사안에 대처해 나가기로 확약하였다.이와 관련하여 정상들은 2000년 말까지 국제조직 범죄에 대한 UN 협약과 관련의정서의 채택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표명하였다. 정상들은 천연자원의 고갈과 특히 에너지와 환경문제등이 전 ASEM회원국들에 있어 공동 과제임을 인식하고 2000년 11월 UN기후변화협약에 관한 제6차 당사국 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확고히 하였으며 교토의정서의 조기발효를 위하여 함께 노력하는 등 전 지구적 환경문제에 대한 그들의 결의를 재확인하였다.이러한 맥락에서 정상들은 ASEM회원국들간 협력증진과 환경보호의 중요성이 점증되고 있음을 강조하였다.정상들은 1999년 3월 태국에 공식 개소한 아시아ㆍ유럽 환경기술센터에 의해 이루어진 진전을 만족스럽게 주목하였으며 환경분야에 있어서 협력 증진의 촉매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동 센터의 노력을 지지하였다. 10.정상들은 양 지역간의 동반자관계 강화에 있어서 필수 불가결한요소로 ASEM 회원국간의 경제적 유대관계를 증진해 나갈 것을 약속하였다.정상들은 특히 제2차 ASEM 정상회의시 합의된 ASEM 무역-투자서약(ASEM Trade and Investment Pledge)이 아시아 위기를 안정시키고이 지역에서의 새로운 성장을 위한 확고한 기초를 제공하는데 있어서 실질적으로 공헌하였음에 주목하였다.정상들은 또한 1999년 10월 베를린에서 개최된 제2차 ASEM 경제장관 회의와 무역-투자고위관리자회의의 성과에 만족을 표명하였다. 정상들은 양 지역간 무역-투자흐름을 증진시키기 위한 노력을 더욱강화하기로 결정하였으며,무역원활화 행동계획(TFAP)과 관련한 진전사항-특히 TFAP 종합 평가보고서에 반영된 제2차 ASEM정상회의 이후의 구체적 목표달성현황-,전자상거래의 새로운 우선분야에의 추가,그리고 ASEM 회원국에 의해 집단적으로 규명된 주요 무역장벽들의극복을 위한 개별 회원국의 조치 현황을 자발적으로 매년 보고할 것에 합의한 데 대하여 만족을 표명하였다.정상들은 또한 투자촉진행동계획(IPAP)을 이해하기 위해 SOMTI가 취한 긍정적인 조치들에 주목하였는바,이에는 회원국의 투자 제도 및 기회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화상정보교환(VIE) 웹사이트의 확장 및 경제장관들이 회원국에 대한 비의무적 벤치마크로써 승인한 외국인 직접 투자유치(FDI) 증진을 위한최적방안 목록의 취합 등이 포함되었다.정상들은 경제장관들이 이러한 제도적 장치와 차후 개발될 추가적장치를 개방적이고 투명성있게아시아-유럽 양지역간 무역-투자 제도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시행해나갈 것을 경제장관들에 지시하였다.이러한 목적에서,정상들은 TFAP의 부속조항인 work programme:2000-2002 년간 TFAP 성과사업 및 목표를 승인하였다.
  • ASEM “對北관계 증진” 선언

    서울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에 참석한 26개국 정상과 정상대행들은 20일 ASEM이 북한과 대화 및 인적·물적 교류 확대를 통해 관계를 증진해 나간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한반도 평화에 관한 서울선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정상들은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개막된 제3차 ASEM의 정치·안보분야 1차 정상회의에서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안정과 신뢰구축을 위한 ASEM의 의지를 천명했다. 의장국 수반으로서 회의를 주재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지난 6월남북 정상회담 이후 급속히 진전되고 있는 한반도 화해·협력이 동북아와 세계 안정을 위해 필수적임을 강조하고,국제사회의 지속적인 협력과 성원을 당부했다. 정상들은 지역정세와 관련,동티모르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원 필요성을 강조하고,남동 유럽국가들간의 협력발전을 담은 ‘안정협약(Stability Pact)’을 환영하는 한편,코소보 난민의 안전철수를 보장하는유엔 안보리 결의의 완전한 이행을 촉구했다. 각국 정상들은 회의에 앞서 김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축하하고이번 수상이 한반도와 주변지역의 안정과 평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상들은 오후에 경제·재무분야 2차 정상회의를 열어 국가간·계층간 정보화 격차를 줄이기 위해 ‘유라시아 정보통신망’ 구축과 전자상거래 활성화 등 16개 신규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이들은 국제유가의 조기안정을 위해서도 공동노력해 나가기로 하는한편 아시아 경제위기 재발방지를 위해 98년부터 2001년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던 ASEM 신탁기금의 연장을 승인했다. 이날 오전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개회식에서 김대통령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ASEM 정상회의가 아시아와 유럽의 ‘새천년 번영과안정의 동반자' 관계를 이루어 나가는 든든한 토대가 될 것으로 믿는다”면서 “우리 정상들의 노력과 헌신이 회원국들의 번영과 교류증진은 물론 세계평화와 인류번영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정상들은 21일 사회·문화분야 3차 정상회의를 열어 두 대륙간 지적·인적 교류 증진방안 등을 논의,‘2000 아시아·유럽 협력체제(AECF 2000)’와 의장 성명서를 채택하고 이틀간의 회의 일정을 마친다. 황성기기자 marry01@
  • 이·팔사태 이모저모

    [라말라·가자지구·예루살렘 외신종합] 12일 팔레스타인에 대한 이스라엘측 보복 폭격을 신호탄으로 이스라엘 민간인들까지 대 팔레스타인 테러에 가담하는가 하면,팔레스타인 측에서도 과격파 회교무장단체 단원들을 석방하는 등 양측이 걷잡을수 없는 대결국면으로 치달았다. ◆팔레스타인 시위대가 이날 밤 나블루스 교도소로 몰려가 과격 회교무장단체 하마스 단원 65명을 석방했다고 팔레스타인 관리들이 전언.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측 단원 석방을 자국에 대한 유혈테러 기도로비난하는데 대해 하마스 지도자 아리엘 하니에는 “교도소가 이스라엘측 포격목표이기에 대피시키는 것일뿐”이라고 주장. ◆요르단강 서안 헤브론에서는 이스라엘군의 공격에 이어 민간인들까지 팔레스타인 테러를 감행,팔레스타인 민간인 3명이 부상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테러는 바라크 총리의 정치 및 군사 담당 자문관이가자지구,라말라 등에 대한 로켓 공격 중단을 발표한 지 1시간도 안돼 발생.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이끄는 파타운동이이날 이스라엘 공격에 맞서 비상사태 및 총동원령을 선포.파타운동은성명을 통해 이스라엘 정부는 침략으로 인해 발생하는 어떠한 결과에대해서도 고통스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시위대의 이스라엘 병사 살해가 사태 악화를 촉발했다고 비난하면서 이­팔 양측 무장충돌 즉각중단을 촉구. ◆팔레스타인측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대해 안보리 소집 및 새로운 결의안 발표를 요구했으나 안보리측은 일단 이를 거절.리처드 홀브룩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팔레스타인 등의 지나친 폭력사용을 비난한 지난 7일 결의안은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다면서 유엔은 새로운결의안 마련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하마스 지지자들이 이스라엘의 공격 직후 “이스라엘은 피의 바다에서 헤엄치게 될 것”이라 경고한 가운데 바라크 총리는 시민들에게하마스 요원들의 테러행위에 주의할 것을 촉구. 이스라엘 치안관리들도 국가가 치명적 연쇄테러 위협에 직면했다고 선포.
  • 이, 팔 대대적 폭격 이모저모

    [라말라·가자지구·뉴욕 외신종합]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스라엘 무장 헬기들은 라말라 팔레스타인 청사 공격에 이어 가자지구의 야세르 아라파트 수반의 집무실 건물 부근도 공격. 최소한 5대의 이스라엘 중무장 헬기들이 공격할 당시 아라파트 수반은 가자지구에서 조지 테넷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폭력사태해결 방안을 논의하고 있었으나 아라파트수반은 일단 무사한 것으로알려졌다. ◆팔레스타인측은 이스라엘의 공격을 ‘전쟁 선포’라고 비난하고 유엔 안보리를 긴급 소집할 것을 촉구.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각각 전화통화를 갖고 사태 확산 방지 대책을 논의했다고 백악관이밝혔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 목표물들에 대한 공습이이스라엘군인 억류에 대응하기 위한 ‘제한적 공격’으로 규정.이스라엘은 이와함께 요르단강 서안을 봉쇄,팔레스타인인들의 출입을 차단했으며 라말라 부근에 대규모 병력을 집결시켰다고 발표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이스라엘 병사 4명이 방향을 잃고 팔레스타인 관할하에 있는 라말라에 들어갔다가 팔레스타인 경찰에 억류됐다고 발표.그러나 이 가운데 2명이 팔레스타인 시위 군중에 의해 살해되자이스라엘군은 ‘중대한 사건’으로 규정,보복을 경고했다.이스라엘군은 억류된 병사들의 상태를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히고 석방 교섭이 진행되고 있는지도 공개하지 않았다. 목격자들은 성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경찰서 주위를 에워싸고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라는 구호를 외치며 이스라엘 병사들을 넘겨줄 것을 경찰측에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제유가는 중동지역의 긴장고조로 12일 급등,36달러를 넘어섰다. 이날 뉴욕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 경질유는 전날보다 2.75달러 오른 36달러로 거래되는 등 폭등세를 지속하고 있다.이날 유가는 이스라엘의 공격소식과 함께 예멘 아덴항에 정박중인 미 구축함이 아랍계로 추정되는 자살 특공대의 폭탄 공격으로 침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상승했다. ◆이슬람 저항단체인 하마스와 파타파의 군사조직인 탄짐등이 무장투쟁의 강화를 다짐,유혈사태의 악화가 우려된다.무장저항단체인 하마스의 지도자 이스마엘 아부샤라브는 12일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과 지금 전쟁중이며 모든 이스라엘인들은 하마스의 정당한 공격 목표물이라고 선언했다.그는 팔레스타인의 거리는 희생된 동포들의 목숨에대한 복수를 펼칠 시간이 다가왔음을 느끼고 있다며 “우리는 전쟁상황에 있으며 전시에는 모든 이스라엘인 목표물이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아라파트 수반이 이끄는 파타파의 준군사조직인 탄짐의 지도자도봉기를 중단하라는 어떤 지시도 받지 않았으며 인티파다(반이스라엘봉기)를 전면적으로 계속할 것이라고 다짐했다.탄짐 서안지구 사무총장인 마르완 바르구티는 “지금 필요한 것은 인티파다를 전면적으로전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9∼10일 소강상태를 보였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충돌은 11일 다시 격화돼 나블루스,베들레헴,헤브론 등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이날 밤과 12일 새벽까지 치열한 총격전이 펼쳐졌다.이스라엘군은 이날 밤 헬기로부터 발포하며팔레스타인 무장세력과 격전을 벌였으며 헤브론에서는 이스라엘 병사가 복부에 총격을 받아 부상했다고 군 라디오방송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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