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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보리,PKO 미군의 위법 1년간 기소면책 결의 ‘강대국 특혜’ 거센 비난

    국제형사재판소(ICC)를 둘러싼 미국과 ICC 지지국들간의 힘겨루기가 미국의 승리로 끝났다.미국은 유엔의 평화유지활동(PKO)에 참가하는 미군에 대해 1년간의 ICC 기소 면책을 얻어냈다.그 대가로 유엔은 미국이 참여하고 있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등에서 PKO를 올 연말까지 연장시켰다.유엔과 유럽연합(EU)은 이번 타협안을 일단 반겼으나 ‘강대국을 위한 특별법 제정’이라는 선례를 남겼다.인권단체의 비난도 거세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2일 만장일치로 “유엔이 확정 또는 허가한 작전과 관련한 행동이나 위반행위에 있어 로마조약 당사국이 아닌 참여국가의 전·현직 관리나 요원이 포함될 경우 안보리가 다르게 결정하지 않는 한 2002년 7월1일을 기점으로 12개월간 어떤 사안에 대해서도 조사나 기소가 시작되지 않는다.”고 결의했다.즉 로마조약 당사국이 아닌 미국의 평화유지군은 지난 1일부터 1년간 ICC의 기소면책을 부여받았다.또 안보리는 ICC의 재판관할권,즉 기소면책을 1년 단위로 검토하기로 했다. 미국은 한시적인 조치지만 이를 환영했고 ICC를 지지하는 안보리 이사국들도 이 내용이 로마 조약을 위반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존 네그로폰테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결의안은 1년 동안 우리를 보호해 줄 것”이라며 “어떤 국가도 미국인을 보호하는 우리의 임무를 과소평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U의 순번의장국인 덴마크는 성명을 내고 “PKO 활동의 중단없는 지속을 보장했다.”고 환영했다. 그러나 ICC의 창설 정신에도 위배될 뿐 아니라 유엔 헌장에도 어긋난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EU 내에서도 터져 나오고 있다. 도이블러 그멜린 독일 법무장관은 “이번 타협안은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고 밝혔다.안나 린드 스웨덴 외무장관은 “한시적 면책이 내년에 연장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인권단체들의 비난도 거세다.‘ICC를 위한 연대’의 윌리엄 페이스 회장은 “이번 결정의 최대 패배자는 미국과 월권행사를 한 안보리”라고 말했다.국제앰네스티 미국 지부의 베엔나 콜루치는 안보리의 이번 결정이 불법이라며“부시 행정부가 ICC 법정 위에 외교 탱크를 몰고 지나갔다.”고 비난했다. 또 이번 타협은 안보리가 로마조약에 수정조항을 만들 수 있느냐는 법적 논란도 야기한다.캐나다의 폴 하인베커 유엔 주재 대사는 “안보리가 다른 곳에서 협상이 된 조약들을 해석하는 권한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ICC면책특권 타협안 합의 美·佛 안보리서 논의키로

    (워싱턴·유엔본부 AP AFP 연합) 미국과 프랑스는 미국이 새로 제시한 자국민에 대한 국제형사재판소(ICC)의 기소 면책특권 1년 부여를 내용으로 하는 타협안에 합의,이 안을 바탕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함께 논의하도록 했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과 도미니크 드 빌팽 프랑스 외무장관은 11일 ICC 설립을 위한 ‘로마조약’에 비준하지 않은 국가의 유엔평화유지(PKO)군 참여장병에 대한 기소 면책특권 부여와 관련,미국의 타협안에 합의하고 유엔안보리에서 논의하도록 유엔 주재 자국 대사에게 지시했다고 미 국무부의 한 고위관리가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양국 외무장관이 워싱턴에서 회담을 갖고 “ICC의 기소 면책특권을 항구적이 아닌 1년 단위로 부여하자는 우리(미국)의 타협안을 바탕으로 유엔안보리에서 함께 협의하기로 했다.”면서 그같이 말했다.
  • 보스니아 ‘평화활동’ 15일까지 연장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미국의 반대로 위기에 처한 유엔 평화유지활동을 ‘구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유엔 안보리는 3일(현지시간) 미국의 반대로 벽에 부딪힌 유엔의 보스니아평화유지 임무를 일단 오는 15일까지 12일간 연장하기로 만장일치로 합의했다. 안보리는 이로써 미군에 대한 국제형사재판소(ICC)의 면책특권을 요구하며 보스니아 평화유지활동 연장안을 거부한 미국을 상대로 타협안을 이끌어낼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게 됐다.하지만 유럽 등 안보리 이사국 대부분이 ICC의 정신을 위배하는 어떠한 협상안에도 거부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있어 협상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안보리 의장국인 영국은 우선 다음 주 미국과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가는 한편 안보리 비이사국들이 참여하는 공개 토론회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에게 서신을 보내 미국의 결정이 유엔의 평화유지활동 전체를 위기에 빠뜨리고 있다면서 특히 “미국이 우려하는 평화유지활동 대원들이 전범으로 재판을 받는 상황은 거의 일어날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미국의 협조를 강력한 어조로 요청했다. 존 네그로폰테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그러나 협상의 여지는 남아 있다는 입장이지만 우군이라고는 중국을 빼고는 거의 없는 상황이다. 유럽연합(EU)은 앞서 평화유지임무 12일 연장안에 합의하기 이전에 미국이 제시한 2가지 타협안을 모두 거부했다.EU 회원국들은 유엔 평화유지군 대원들에 대한 ICC의 조사나 기소에 안보리 상임이사국들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자는 미국의 제안이 ICC 창설법을 위반한 것이라며 반대했다. EU 의장국인 덴마크의 안데르스 포그 라스무센 총리와 하비에르 솔라나 EU외교안보담당 대표는 미국의 반대로 보스니아 평화유지 임무를 6개월 연장하는 것이 불가능해질 경우,내년 1월로 돼 있는 보스니아에서의 평화유지활동임무를 EU가 조기인수할 의향이 있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결국 공은 미국에 넘어갔다. 김균미기자 kmkim@
  • 美, 보스니아 PKO 연장안 거부

    (유엔본부 AP AFP 연합) 미국이 30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유엔의 보스니아 평화유지활동을 6개월 연장하는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했다.대신 미국은 다른 안보리 이사국과 협의해 보스니아 평화유지활동의 중단을 피하기 위해 일단 72시간 연장안을 의결했다. 6월30일 밤 12시에 만료되는 유엔 보스니아 평화유지활동 연장안에 미국이 거부권을 행사한 것은 7월1일부터 법적 효력이 발생한 국제형사재판소(ICC)의 기소로부터 보스니아에서 작전중인 미 평화유지군의 면책권을 보유해야한다는 미국의 주장이 다른 안보리 이사국들에 의해 거부된 데 따른 것이다. 미국과 다른 안보리 이사국간 협의에서 근본적인 해결책이 도출되지 못하고 72시간이 경과할 경우 1500명의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유엔경찰병력 훈련임무(UNMIBH)는 3일 자정(현지시간)을 기해 종료된다.존 네그로폰테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이날 “미군에 대해 ICC가 면책권을 인정하지 않으면 유엔평화유지활동(PKO)에 참여할 수 없다.”고 말해 보스니아를 비롯해 세계 15개 지역에서진행되고 있는 PKO에 참여하지 않을 수 있음을 밝혔다. 한편 미국의 거부권 행사에 대해 프랑스 등 주요 안보리 이사국들은 “유엔의 평화유지활동에 대한 위협”이며 “자국이기주의의 발로”라며 비난했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미국을 제외한 안보리 소속 14개국 유엔주재 대사와 함께 평화유지활동 중단을 막기 위한 긴급대책 마련에 나섰다.
  • 서해교전/ 북방한계선 문제점

    6·29서해교전 발생 배경에는 서해상의 휴전선이라고 할 수 있는 북방한계선(NLL)에 대한 분명한 규정이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즉 NLL에 대한 남한과 북한,유엔사의 입장과 견해가 모두 제각각이다 보니 북측의 억측이나 무력 도발에 대해 우리와 유엔사측의 적극 대응이 어려워지는 측면도 있다.따라서 이번 교전사태를 계기로 한국과 미국 사이에 관련 규정을 명확하게 만들고 이를 토대로 해상경계선의 재설정을 포함한 남북한 당국자간의 논의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NLL의 탄생 배경=1953년 7월27일 휴전협정이 체결,발효되면서 유엔사령부는 휴전선의 서쪽 연장선보다 북쪽에 위치한 서해 도서에서 해군 병력을 철수시키며 백령·대청·소청·연평·우도 등 서해 5개 도서를 포함하는 현재의 NLL을 임의로 설정했다.그 뒤 별다른 탈이 없다가 꼭 20년 만인 73년 10∼11월 두 달 사이에 북한은 43차례에 걸쳐 NLL을 불법 침범했다가 돌아가곤 했다.그해 12월1일 열린 제346차 군사정전위원회에서 북측 수석대표는 느닷없이 서해 6개도서(북한은 대연평도와 소연평도를 별도로 구분,6개 도서라고 함) 해역에 대한 관할권을 주장했다.북측은 이어 77년 6월 200해리 경제수역과 50해리 군사경계수역을 일방적으로 선언했다. 지난 92년 2월 남북고위급회담에서 맺은 남북기본합의서와 그 부속합의서를 통해 남북한은 서로 현재의 관할 구역을 인정하는 데에는 합의했으나 북측이 세부협상에서 다시 문제를 제기해 논의가 무산됐다.99년 6월 또다시 의도적으로 NLL을 침범,서해상에서 우리 해군과 무력충돌을 했고 이번에 똑같은 사태가 재현됐다. ◇유엔사·남한·북한의 주장=NLL에 대한 남북한의 시각차이는 현재로선 논의가 불가능할 정도로 크다.우리는 “NLL이 임의로 설정되었다고 하더라도 현실적으로 엄연히 존재하며 북측도 이를 묵인해 온 만큼 군사분계선과 똑같은 해상경계선”이라고 보고 있다.반면 북측은 아예 “NLL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북측은 황해도와 경기도의 도경계선을 서쪽으로 연장한 선이 새 해상 군사경계선이 돼야 하며,따라서 서해 6개 도서는 자신들의관할권 지역에 있다고 억지를 부리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한국과 유엔사의 입장도 중요한 부분에서 다르다는 것이다.유엔사의 경우 NLL은 지난 53년 자신들이 군사상 필요에 따라 임의로 설정한 것인 만큼 이를 북측이 침범했을 경우 선별 대응하도록 규정하고 있다.해양전문가들은 “이를 유추해석하면 단순 침범에 대해서는 무력대응할 수 없고 다만 침범 후 먼저 적대적 도발행위를 했거나 서해 5개도의 3해리 안으로 접근했을 때에만 물리력을 동원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NLL에 대한 명확한 근거 규정이 없어 북측의 도발에 빌미를 제공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개선방안= 한국해양대 김영구(金榮球) 교수는 “우리와 미국간에도 NLL에 대한 세부 지침이 없다보니 북측의 도발에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면서“한·미간 협의를 통해 관련 규정을 마련 또는 정비한 뒤 남북간 논의가 시급히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김 교수는 다만 “지난 99년 서해교전 이후 미국측이 ‘한국 정부의 입장을 존중한다.’는뜻을 전해 온 것은 괄목한만한 대목”이라고 말했다.당시 미국은 서해교전을 ‘공해상에서 발생한 남북 해군의 충돌’로 규정했다가 우리측의 항의를 받았다. 해양 전문가들이 주장하는 남북간에 논의할 내용을 종합하면 ▲해상 및 공중에서의 군사활동 충돌을 막기 위한 불가침 경계선 및 남북협약 마련 ▲통상활동을 위한 주요 해로 지정 및 통항방식 설정 ▲합리적인 해상의 경제·군사경계선 마련 등이다. 특히 새로운 해상·공중 불가침 경계선 또는 경제·군사경계선에 대해서는 서해의 소령도∼하산도∼소연평도∼옹도∼소청도∼대청도로 이어지는 직선기선을 기준으로 재설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김경운기자 kkwoon@ ■국제사례 있나/ 유엔 획정 해상경계선 NLL이 유일 북한이 서해교전을 일으키며 무력화기도를 하고 있는 북방한계선(NLL)과 비슷한 사례를 국제사회에선 찾기 힘들다. 국가간 휴전 상태로 50여년을 끌어온 예가 없고,특히 유엔 등 제3자가 개입해 획정한 해상경계선은 더욱이 없다.유엔이 나서 군사분계선을 긋고 오랜기간 실효적인 의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사사례를 굳이 찾자면 이라크의 ‘비행금지구역(No Fly Zone)’을 들 수 있다. 비행금지구역은 미국과 영국,프랑스 등 걸프전 동맹국들이 92년 8월 이라크에 대해 일방적으로 획정한 구역이다.이라크 남부와 북부의 쿠르드족 및 시아파 이슬람교도들의 보호를 명분으로 이라크기의 비행을 금지했다.근거는걸프전이 끝난 뒤인 91년 4월 채택된 유엔 안보리 결의안 688호.걸프전 종전조건인 이 결의안은 쿠르드족과 시아파에 대한 탄압중단을 명령하고 있다. 미국·영국은 이 구역 정찰비행을 계속하면서 이라크 비행기가 이 지역에 들어올 경우 ‘자위권 차원’에서 미사일과 대공포로 응사하고 있다.이라크는 ‘영공침해’라고 반발하지만 국제사회에서 이라크의 목소리에 손을 드는 국가는 별로 없다. 정부 관계자는 “NLL의 경우도,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위임을 받아 파견된 유엔사령부가 정한 경계선이라는 점에서 비슷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보다 더중요한 것은 ‘양측이 합의해 해상경계선을 확정지을 때까지 NLL을 실질적인 군사분계선으로 한다.’고 한 92년의 남북기본합의서를 존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인도적물품 이라크 반입 허용- 유엔 안보리 만장일치 승인

    [유엔본부 AFP AP 연합]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4일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 정부의 가장 중요한 맹방인 러시아의 지지와 미국의 주도하에 제안된 대(對) 이라크 제재조치 개정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안보리가 통과시킨 개정안은 인도적 물품의 이라크 반입을 자유롭게 하기위한 것이다. 안보리는 미국과 러시아, 영국, 프랑스, 중국 등 5개 상임이사국을 포함한 15개 회원국의 만장일치에 따라 그동안 기본적인 생활필수품 수입을 허용해 온 유엔의 석유·식량프로그램을 이번에 마련된 물품검열목록(GRL)으로 대체하게된다. 지난 1990년 8월 쿠웨이트를 침공한 이후 이라크는 유엔의 석유.식량 프로그램에 따라 군사용으로 전용될 가능성이 있는 모든 물품의 수입에 제재를 받아왔다.
  • 美·EU ‘예닌학살’ 진상규명 촉구

    ‘민간인 학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요르단강 서안예닌 난민촌의 참상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서방 언론들의 잇단 현장 르포로 단편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참상은 19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진상조사단을 파견키로 결의,실체적 진실규명을 위한 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국제사회 진상규명 한 목소리] 유엔 안보리가 19일 진상조사단을 파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한 가운데 20일 유럽연합(EU)에 이어 미국도 진상규명 촉구 대열에가세했다. 20일 3시간여 동안 예닌 난민촌을 둘러본 윌리엄 번스 미국무부 중동담당 차관보는 난민촌에 대한 잔학행위는 수천명의 무고한 팔레스타인인들에게 엄청난 고통을 안겨준 ‘가공할 인간 비극’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앞서 19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도 예닌 난민촌 사태 규명을 위한 조사를지지한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안보리는 이날 조사단을 보내자는 코피 아난 사무총장 제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EU 순번제 의장국인 스페인과 덴마크 독일 러시아 등도 유엔 차원의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진상 규명 이뤄질까] 서방 언론들의 잇단 보도로 외부에알려지기 시작한 예닌의 실상은 예상보다 더 참혹했다.이스라엘군의 3주간에 걸친 군사작전으로 수많은 주택과 건물들이 파괴되고,건물더미 곳곳에서 시신들이 무더기로 발견됐으며 방치된 시신들이 썩는 냄새가 진동했다. 유엔 조사단 활동의 핵심은 이스라엘군 군사작전이 전쟁중민간인 보호를 규정한 제네바 협약에 위반되는지 여부를 가려내는 것이다. 협약에 따르면 민간인에 대한 폭력과 비인도적 대우는 금지돼있다.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민간 시설물 파괴도금지하고 있으며,부상자들을 치료하기 위한 의약품·구호품공급을 허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은 의약품은 커녕 물과 전기,식량 공급마저 차단했다. 관건은 이스라엘이 진상조사에 얼마나 협력하느냐이다.이스라엘도 일단 조사가 공정하게 진행될 경우 협력하겠다는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스라엘측은 테러범들이 팔레스타인 주민을 인간방패로 사용했고 희생자 대부분이 민간인이 아니라 테러범들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어 진상규명작업에 난항을 예고하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
  • “”팔에 다국적군 파견을”” 아난총장 안보리에 요청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18일 이스라엘이 점령한 팔레스타인 영토에서의 폭력사태 중단을 도울 무장 다국적군을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해 줄 것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요청했다. 아난 사무총장은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서 이사회 결의안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 필요할 경우 군대의 동원을 허용한 유엔헌장 제7조에 따라 이스라엘이 점령한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에 다국적군의 파견을 요청했다. 아난 사무총장은 소수의 비무장 유엔참관인들을 파견하는 문제를 논의했으나 현지 상황이 워낙 위험해 무기를 소지하지 않고는 이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으며, 소수의 인력으로는 휴전을 성사시킬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제사회는 현재의 팔레스타인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도울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 이라크 “30일간 석유禁輸”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8일 TV연설을 통해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영토 점령에 항의,이날부터 30일간 석유수출을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후세인 대통령은 “이라크 국민의 이름으로 이날 오후 송유관을 통해 터키 항구와 남부 지역으로 수송되는 석유 수출을,이스라엘의 조기 철군이 이뤄지지 않는 한 30일간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런던 원유시장에서는 지난 5일 배럴당 25.90달러에 마감됐던 북해산 브렌트유 5월 인도분이 27.35달러까지 치솟았다가 27달러 내외로 급등세가 다소 진정됐다. [큰 충격파는 없을듯] 이번 이라크의 석유 금수조치가 국제 유가시장에는 커다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한 소식통은 석유 수출 금지조치를 집단적으로 조직할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이 소식통은“OPEC가 이 지역의 정치 위기속으로 끌려 들어가지 않을것”이라며 “만약 일부 회원국들이 OPEC의 석유 금수 참여를 원할 경우 석유시장에 대혼란이 야기될 것”이라고경고했다. 세계 2위의 원유생산국인 러시아의 한 관리도 이타르 타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라크의 금수조치가 이라크를 국제적으로 더욱 고립시키는 잘못된 조치라고 비판했다. 이코노미스트 등 역시 “사우디 등 걸프 군주국들이 그다지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이라크의행동이 ‘세력’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미 ‘중동 위기’ 반영] 이미 국제 유가는 연초 대비 30%가 올라있는 셈이어서 중동 위기가 더이상 반영될 여지가 없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지난 한 달간 미국의 휘발유 소매가격은 갤런당 22.7센트가 올랐었다.이달초 배럴당 28달러에 육박하던 서부텍사스중질유(WTI) 역시 26달러까지 떨어졌다가 유엔안보리의 철군 결의를 이스라엘이 거부하자 다시 오를 조짐을 보였었다. [이라크 공격 불러올까?] 진짜 걱정스러운 것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공격으로 인해 차순위로 미뤄졌던 미국의이라크 공격이 현실화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이라크 금수조치 선언 직전에도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후세인 정권은 무너져야 한다.”며 모든 공격 가능성을열어놓은 상태라고 거듭 천명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후세인의 이번 조치가 미국의 공격 가능성을높여준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현실화될 경우 국제유가는 폭등하고 미국과 이라크의전투 중에 중동지역 유전이나 정유공장이 파괴된다면 국제석유시장은 엄청난 혼란에 빠지게 될 것이다. 임병선기자 외신 종합 bsnim@
  • 샤론 “팔 공격 계속할 것”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예루살렘·헤브론 외신종합] 앤터니 지니 미 중동특사는 5일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자치정부 수반과 90분간 회담을 갖고 양자간 회담을 확대,휴전 성사 방안을 적극 모색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팔레스타인에 대한공격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고 이스라엘 라디오방송들도이스라엘군이 국제적인 철군 요구가 본격화하기 전에 요르단강 서안지역 점령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요르단강 서안 나불루스에서는 이스라엘군과의 충돌로 최소한 14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숨졌다고 현지 팔레스타인관리들과 의료당국이 밝혔다. 앞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점령지에서 철군할 것을 촉구하는 등 악화일로에 있는 중동사태에 대처하는 강경한 긴급대처 방안을제시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스라엘측에 점령지 철수를 촉구하는 한편 콜린 파월 국무장관을 다음주 중 중동 현지에 급파키로 했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의 이날회견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유혈충돌이 최악의 국면을 맞은 가운데 이라크,이란,시리아등 반미 아랍권 국가와 요르단,이집트 등 친미 아랍권 국가들까지 나서 반이스라엘 전선 구축을 강화할 움직임을보인데 따른 방향 선회로 분석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라말라를 포함한 팔레스타인 점령지역으로부터 이스라엘군 철수 외에도 ▲유엔 결의에 따른 즉각 휴전 ▲테러 폭력 선동 중단 ▲테닛 중재안과 미첼평화안 이행 등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측에 동시 촉구했다.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한 측근은파월 미 국무장관이 5일 아라파트 수반에게 전화를 걸어부시 대통령의 연설 내용에 대해 협의했으며 아라파트는부시 대통령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4일 이스라엘에 대해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에서 지체 없이 철수할 것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안보리의 결의안 채택은 3주만에 3번째다. 안보리는 이날 만장일치로 채택한 결의안에서 유엔 결의안 1402호가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최근 이·팔분쟁 악화에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한편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이스라엘군은 4일 탱크와 장갑차를 앞세우고 요르단강 서안 헤브론으로 진입했다. 이스라엘군은 요르단강 서안 팔레스타인 자치도시 가운데 예리코만 제외하고 라말라와 베들레헴,칼킬랴,툴카렘,예닌,나블루스,헤브론등 거의 전부를 장악했다. 사에브 에라카트 팔레스타인 협상대표는 지난 달 29일 이스라엘군의 공격이 시작된 이후 자치지역 전역에서 팔레스타인인 81명이 숨지고 1000명 이상이 체포됐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은 하비에르 솔라나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를 단장으로 한 대표단을 파견하는 등 중재노력을 가속화했으나 이스라엘측이 샤론 총리와의 면담을 거부하고 아라파트 수반과의 면담도 허용하지 않음에 따라 중재노력을 포기하고 이스라엘을 떠났다. mip@
  • 美 중동분쟁 적극개입 시사

    중동 유혈사태에 적극 개입을 자제해왔던 미국의 대(對)중동정책에 변화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3일 CBS방송에 출연,중동사태 해결을 위해 적극 개입할 것임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미국, 적극 개입하나] 파월 장관은 이날 CBS방송의 ‘60분Ⅱ’에 출연,처음으로 이스라엘의 요르단강 서안에서의 군사작전이 무기한 계속돼서는 안되며 시한이 제시돼야 한다고 밝혔다.그는 다음주 독일과 스페인 방문 때 이스라엘이나 팔레스타인 대표들을 만날 용의가 있으며,필요하다면 중동도 방문할 의사가 있음을 시사했다. 파월 장관은 “유혈사태를 종식시키기 위해서는 협상,특히정치적 협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휴전뿐 아니라 팔레스타인 국가 또는 과도정부 수립까지 언급하고 있어,개입시기가 임박했음을 내비쳤다. 부시 행정부가 입장을 바꾼 배경에는 비등하는 국제 여론과 함께 국내 정치적 고려가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중동사태가 악화되면서 국제유가가 6개월만에 최고를기록,경제회복을 지연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경기회복이 지연될 경우 오는 11월 중간선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유럽, 적극 개입] 프랑스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 이행을 도울 ‘중재군’ 배치를 제의했다.로마노 프로디 EU집행위원장은 “(미국의)중재노력이 실패했다.새로운 중재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미국 대신 EU,러시아,온건 아랍국들이 나서서 포괄적인평화협상을 중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별 대책 없는 아랍권] 아랍연맹 외무장관들은 6일 카이로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외교·경제적 제재방안을 논의한다. 이라크와 리비아 등 강경 아랍국들은 이스라엘과의 단교 및미국에 대한 석유공급 중단,팔레스타인에 무기제공 등을 제안할 것으로 보이지만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요르단등온건국들이 제동을 걸 것으로 예상된다.이집트 등은 미국의개입을 적극 요청하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
  • 이軍 예수탄생교회 봉쇄

    이스라엘군이 3일 탱크를 동원해 일부 팔레스타인 자살폭탄 테러범들의 본거지인 요르단강 서안 자치도시인 예닌과살핏에 진입하는 등 팔레스타인에 대한 군사작전을 엿새째계속했다. 이 과정에서 이스라엘군의 공격에 밀린 팔레스타인 무장병력 300여명이 기독교 성지중 하나인 베들레헴의 아기 예수 탄생교회로 피신,이스라엘군과 대치중이다.이들중 20명은 부상당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스라엘군은 탱크를 동원,교회를 완전 봉쇄했다. 또 레바논 남부 접경지역에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게릴라간 충돌이 이틀째 이어져 이·팔 사태가 레바논과 시리아 등 주변국으로 확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이런 가운데 유엔과 유럽연합(EU),러시아 등은이스라엘에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으로부터의 즉각 철수 등을 요구하며 외교적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이스라엘,전선 확대=이스라엘군은 3일 새벽 탱크 50여대를 앞세우고 예닌에 진입,팔레스타인 민병대원들과 격렬한 교전을 벌였다고 팔레스타인 보안소식통들이 전했다.예닌은 야세르 아라파트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파타운동에 연계된 군사조직인 알 아크사 순교연단의 거점으로,최소한 2명의 대 이스라엘 자살폭탄 테러범이 이 도시 출신으로 알려져있다. 이스라엘군 탱크 20여대는 이날 또 다른 요르단강 서안도시인 나블루스에서 남서쪽으로 20㎞ 떨어진 살핏마을에진입,완전 장악했다.이스라엘군의 예닌과 살핏 진입은 팔레스타인 테러조직 궤멸을 목표로 하는 ‘방벽작전’의 일환이다. 앞서 2일 이스라엘 전투기들이 레바논 남부의 헤즈볼라게릴라 진지를 공격한 데 이어 3일에는 이스라엘군과 헤즈볼라간 교전이 발생해 국제사회를 긴장시키고 있다.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시리아와 레바논이 이스라엘의 보복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고 경고했다.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이스라엘의 요구를 수용,헤즈볼라의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이 중동지역에 “놀라운 결과들을” 초래할 수 있음을 시리아 및 레바논에 경고하기로 했다. ♣외교압박 가중=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3일 오전(한국시간 4일 0시30분) 회의를 열고 아랍국가들이 새로제안한이스라엘군의 팔레스타인 철수 요구 결의안을 논의한다. 나세르 알 키드와 유엔주재 팔레스타인 대표는 “”중요한 것은 투표를 한 번 더 실시한다는 것이 아니라 지난달 30일 채택된 안보리 결의안을 즉각 이행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U도 3일(현지시간) 긴급 외무장관 회담을 갖고 대책을 논의한다. EU가 예정에 없는 외무장관 회동을 소집한 것은 지난해 9·11테러 이후 처음이다. 한편 로마노 프로디 EU 집행위원장은 이스라엘에 국제 당사국 회의 개회를 제의했으나 샤론 총리는 이를 묵살했다. 예닌(요르단강 서안)·유엔본부·브뤼셀·베이루트 외신종합
  • 아라파트 ‘생사 기로’

    “내게 남은 유일한 선택은 순교자가 되는 것뿐이다.” 지난 29일부터 시작된 이스라엘군의 집무실 포위 공격으로 발이 묶인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목숨까지 위협받는 상황에까지 몰렸다. 이스라엘군 당국은 아라파트 수반을 포위하고 있는 병사들에게 그를 해치지 말라는 명령을 내렸지만 그가 우발적으로 다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이스라엘군 장교들은 아라파트 수반을 해치지 말라는 엄격한 명령에도 불구,그의 집무실 근처에서 벌어지는 총격전 중에 빗나간 탄환에 맞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이스라엘 언론들은 전하고 있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29일“이스라엘이 아라파트 수반을 다치게 하거나 죽이는 일은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말했지만 누구도 이를 믿을수 없는 상황이다. 아라파트와 20년동안 ‘앙숙’으로 지내온 아리엘 샤론이스라엘 총리는 지난 28일 밤 열린 회의에서 아라파트의추방을 제안했으나 노동당 각료들과 고위 안보 관리들의반대에 부딪혀 이를 포기했다고 이스라엘의 하레츠지가 31일 보도했다. 특히 노동당 당수인 베냐민 벤엘리에제르 국방장관은 회의에서 “만일 아라파트 추방결정이 내려지면 노동당은 연정을 떠날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한 것으로 이 신문은 전했다. 이에 따라 샤론 총리는 아라파트 추방계획을 포기하고 “현 단계에서는” 그를 라말라에 완전 고립시키는 정책을채택한 것으로 전해졌다.아라파트 수반은 31일 전기와 식수 공급이 끊긴 지 오래된 집무실에서 코앞까지 쳐들어온이스라엘군에 맞서 기관총과 휴대폰에 모든 것을 의지한채 버티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여러 부속건물들을 완전 장악했고 아라파트의 집무실이 있는 3층 건물의 1층과 2층을 장악한 채 아라파트를 향해 총구를 겨누고 있다.아라파트 수반이 오갈 수있는 공간은 집무실과 식당,침실 등 3개의 방뿐이다. 집무실이 있는 건물은 과거 이스라엘군이 사령부로 쓰던건물이어서 이스라엘 군인들은 건물 내부까지 훤히 꿰뚫고있어 더 숨을 구석도 없다. 뉴욕 타임스는 30일 기관총으로 무장한 아라파트 수반이 촛불을 켜고 로이터 통신 취재진과 인터뷰를 했다고 보도했다.아라파트 수반은 영어로“국제 사회가 팔레스타인에 대한 이스라엘의 침공을 막아달라.”고 호소한 뒤 아랍어로 “우리 어린이들이 사원과교회에 팔레스타인 국기를 게양할 때까지 함께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에 따르면 아라파트 수반은 휴대폰을 소중한 보물 다루듯 했으나 배터리가 점점 떨어져 불안해했다는 것이다. 그는 30일 오후 뷜렌트 에제비트 터키 총리와 통화했으나휴대폰을 이용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임병선기자 bsnim@ ■이·팔분쟁 안보리 결의안. 1) 양측은 즉각적으로 의미있는 휴전으로 나아갈 것을 촉구한다.라말라를 포함한 팔레스타인 도시에서 이스라엘군이철수할 것을 요구한다.양측에 조지 테닛 미중앙정보국(CIA)국장의 평화중재안 이행을 촉구한다. 2) 테러,도발,선동 행위를 포함한 모든 폭력행위의 즉각 중지를 골자로 하는 2002년 3월 12일 결의안 1397호의 요구를거듭 제기한다. 3) 분쟁 종식과 평화절차 재개를 위해 당사자들을 지원해온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과 중동특사들의 노력을 한다.
  • [사설] 팔레스타인國이 가야할 길

    유엔이 13일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1397호를 통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한 것은 중동지역의 평화를 위한 중요한진전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결의안은 ‘두개의 국가로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안전하고 공인된 국경안에서 나란히살아가는 비전을 확신하고 있다.’고 팔레스타인을 국가로지칭했다.유엔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한 것은 이번이처음이다.안보리에서 팔레스타인 결의안 채택을 줄곧 반대해 온 미국이 채택에 찬성한 것 또한 분쟁당사자들에게 강력한 메시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 등 이스라엘 점령지에서는유혈보복전이 증폭돼 왔다.이렇게 된 이유는 1993년 오슬로협정으로 팔레스타인인들이 갖게 된 독립국가의 꿈이 좀처럼 실현되지 않고 있는 데다 지난 7일로 집권 1주년을 맞은 샤론 이스라엘 정부의 강경책으로 팔레스타인인들의 좌절감이커졌기 때문이다.따라서 이번 결의안은 유혈사태의 진정에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부르는 것만으로 문제가 모두해결되는 것은 아니다.그림으로 된 밥을 본다고 배가 불러지지 않는 것처럼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실현을 위해선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은 물론 미국 등 관련 당사국들의 실천적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우선 팔레스타인인들은 즉각 테러와 폭력을 중단해야 한다.폭력은 그들의 대의명분을 약화시키고 보복공격을 불러 일으킬 뿐이다. 이스라엘은 중화기를 동원한 팔레스타인 민간인에 대한 공격을 즉각 멈춰야 한다.중동분쟁의 역사를 돌아볼 때 총만으로 평화가 이룩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이스라엘은 또한 점령지 철수를 서둘러야 한다.미국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평화 협상에 임할 수 있도록 제반 여건을 정비하고 팔레스타인국이 조속히 실현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지원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만일 미국이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을 이라크 공격을 위한 정지작업 정도로 취급한다면 중동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될 것이다.
  • 유엔, 팔 독립국가 인정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유엔본부 외신종합]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2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고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즉각적인 휴전을 요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다. 팔레스타인을 독립국가로 인정하는 결의안이 유엔에서 통과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자정 직전 통과된 결의안 1397호는 안보리가 “2개의 국가로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안전하고 공인된 국경 내에서 나란히 살아가는 비전을 확신하고 있다.”고 밝힘으로써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지칭했다. 결의안은 또 테러,선동,파괴 및 상대방을 자극하는 행위를 포함한 모든 폭력행위를 즉각 중지하고 평화협정 재개를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 요구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모두 이번 결의안 채택을 환영했다. 결의안은 안보리 15개 이사국 중 14개국의 찬성을 얻어통과됐다. mip@
  • 유엔·이라크 새달 무기사찰 협상

    미국의 이라크 공격설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유엔과이라크가 다음달 뉴욕에서 대화를 재개한다. 이라크는 미국의 군사공격을 막기 위한 외교노력의 하나로다음주 유엔과 대량파괴무기 사찰에 관한 대화를 재개할 것이라고 26일 밝혔다. 앞서 스테파네 두자리치 유엔 대변인도 25일,유엔과 이라크가 오는 3월7일 대화를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두자리치 대변인은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과 나지 사브리 이라크 외무장관이 3월7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만나며,회담이 추가로 필요할 경우 3월 말 아랍연맹 정상회담 이후다시 회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자리치 대변인은 “아난총장은 무기사찰 재개를 포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실천에 논의의 초점을 맞추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당시 실종된 쿠웨이트인 수백명의행방도 의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엔 관계자들은 그러나 아직까지 이라크측에서 유엔 무기사찰관의 재입국을 허용하겠다는 의사를 전혀 내비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들어 이라크에대해 무기사찰 재개를 강력하게 요구해온 미국은 이날 아난 총장이 무기사찰단의 재입국을 얻어내기 위해 어떠한 타협도 해서는 안된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이번 회담은 이라크에 무기사찰 재개를 수용할 것을 요구하는 ‘간결’하고도 ‘단도직입적’인 회담이 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이라크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안보리 결의안에 따르는 것”이라며 “아난 총장이 이 단순한 요구를 재차 강조하고 첫 단계로 무기사찰단에 대한 이라크의 협력의 필요성을 지적해주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라크가 유엔 무기사찰단의 재입국을 계속 불허할 경우,미국의 공격에 대한 구실을 제공할 수 있다는 우려가 유엔주변에 퍼지고 있다. 유엔과 이라크의 대화 진전 상황에 따라 시기만 남은 미국의 공격에 차질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미국은 이번 회담에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이라크도유엔과의 대화 재개에도 불구, 미국이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을 전복시키기 위해 이라크 공격을 준비 중인 것으로보고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
  • [대한광장] 균형잃은 美國의 발언

    미국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최근 잇단 강경발언을 두고억측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오는 19일 방한을 앞두고 강도를 더하는 느낌이다.부시 대통령은 지난해 12월28일에도2002년은 ‘전쟁의 해’가 될 것이라고 언명하면서 ‘깡패국가’에 이란, 이라크, 북한을 포함시켜 한국민을 불안케했다. 그리고 지난 주 연두교서에서 악의 축으로 이들 3개국을 규정했고 이라크에 대한 무력공격을 감행하였다. 미국에서는 미국민의 77%가 대 이라크의 테러 관련 목표물에 대한 군사행동지지,84%가 내년도 국토방위비 증액을지지했다.부시 대통령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는 형국이다. 지금 미국의 최고지도자와 미국인은 아프간 테러전쟁 승리이후 국수주의에 심취하여 합리적 이성과 국제협력과 평화유지라는 보편적 선에서 균형을 잃고 있는 것 같다. 정말 안타깝다. 며칠 전 토머스 허바드 주한 미국대사도한 조찬연설에서 미국은 “무조건 북한과 대화할 용의가있다.”고 대북 포용정책 지지를 강조했다.그러면서 북한의 대량살상 무기의 생산 및 수출중단과 비무장지대에서의재래식무기 철수를 강하게 주장하는 모순을 보였다. 무조건 대화를,전제조건 없이 언제 어디서나 대화하는 것으로이해한다면 대화도 시작하기 전에 상대방에게 명백한 사전조건을 제시하는 것이 진정으로 대화에 목적이 있는지 의구심이 들었다. 물론 반인륜적인 범죄인 테러리즘에 대해 단호히 응징하겠다는 미국의 정책에는 추호도 반대하지 않는다.그리고북한이 지금까지 핵·미사일문제 등과 관련해 미북관계나남북관계 그리고 국제사회에서 보여온 행태에도 많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그러나 우리는 미국의 테러리즘 응징조치나 대북관계에 대한 미국의 발언수위도 국제 규범이나 예양에 합당해야 한다고 본다.그래야 미국의 진정한 선의가국제사회와 테러리즘 해당국가 및 그 비호국가들에 법적·도덕적으로 설득력을 갖는다. 그러나 9·11테러 사태 이후 미국의 일련의 테러 관련 대응조치는 UN헌장과 국제규범,그리고 국제예양에서 너무 벗어나 보복전쟁이라는 인상을 강하게 주고 있다.미국이 진정으로 테러리즘을 응징하고 국제평화 질서를 바로 세우려는선의를 제대로 실현하려면 일관성을 유지하고 그 절차의 합법성도 갖추어야 한다.UN과 국제법을 무시한 미국의저돌적이고 일시적인 조치가 국내적으로는 국민들에게 정신적인 카타르시스를 주고 미국 군수재벌의 경제적 이익과다가오는 중간선거라는 정치적 목적에는 도움을 주었을 수도 있다.하지만 적어도 세계 지도국가로서 미국이 보여준그동안의 조치는 국제사회의 보편주의와 미국 국내의 특수성을 적절하게 조화하려는 균형감각을 잃고 있다. 미국은 UN과 국제법의 테두리 내에서 얼마든지 그 대응조치를 마련할 수가 있다.UN 안보리에서 아프간 조치와 테러리즘 문제를 지속적으로 상정하여 국제적 협력규범 기반을닦을 수 있다. 심지어 아프간에 대한 미국의 무력공격은미국 국제법학자조차도 헌장 제51조에 의한 자위권행사로정당화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하고 있는 터이다.테러사태의 아픔을 넘어 그 근본 원인을 성찰하고,UN 총회나 안보리를 통해 재발방지책 마련을 위해 국제 보편적 테러리즘 협약체결을 충실하게 강구하는 것이 미국의 책임있는자세라고 본다. 그리고 9·11테러 사태 이후 북한의 ‘테러자금조달 억제에 관한 국제협약’ 가입을 비롯한 테러리즘 억제를 위한일련의 협력조치도 인정해야 한다.미국은 그동안 미국지도자들의 무모한 대북발언 때문에 6·15남북공동선언 이후어렵게 쌓아 온 남북간의 신뢰기반이 근본적으로 흔들린점에 대해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10개월이나 소강상태에빠진 남북관계가 겨우 기지개를 켜는 이 시점에 미국의 대북 강경발언이 남북관계를 또다시 냉각시키는 경우 한반도의 누구도 우방국으로서 미국의 선의를 믿을 사람이 있겠는가.한국전쟁시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먼거리를 마다하지않고 한반도에서 피를 흘려 주었던 우방국으로서의 미국의선의가 한국민들에게 결코 왜곡되게 전해지기 않기를 충심으로 희망한다. 이장희 한국외대 법과대학장 평화통일 시민연대 공동대표
  • 국제사회 ‘부시 발언’ 비난 봇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연일 북한,이란,이라크 등 세 나라에 위협강도를 높이는 것에 대해 국제사회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9·11테러 이후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던 중국,러시아 등도 강도높게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규정을 비난했다. 국제사회의 비난에도 미국이 독자 무력 행동을 감행할 것이라는 위기감도 퍼지고 있다. ◆흔들리는 반(反)테러 동맹=뮌헨에서 아시아,미주,유럽등 38개국 외무·국방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2일(현지시간) 열린 국제안보회의는 미국의 강경기조를 둘러싼 논란 장소로 변했다. 중국 외교부 왕이(王毅) 부부장은 미국에 테러 전쟁을 “제멋대로” 확대하지 말라고 경고했다.왕 부부장은 “이전쟁에서 (미국 대신)유엔과 유엔 안보리의 역할이 강화돼야만 한다.”고 주장했다.세르게이 이바노프 러시아 국방장관은 미국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이 국가들이 테러를지원하고 있다는 어떤 증거도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유럽연합(EU)은 그동안 관계개선 노력을 해온 이란을 두둔하고 나섰다.EU 의장국인 스페인은 “부시 대통령의 발언과 상관없이 EU는 이란과 함께 일할 것이며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결정들을 독자적으로 내리겠다.”고 말했다.테러전에서 미국의 입장을 늘 옹호해왔던 영국의 잭 스트로 외무장관도 이란 개혁파들과 대화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이란 외에 북한과도 관계개선을 추진해온 독일도 두 나라를 공격 목표로 삼는데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미국은 ‘동맹보다는 자위권이 우선’이라는 강경입장을 누그러뜨리지 않고 있다.리처드 펄 백악관 안보보좌관은 “미국은 과거 어느 때보다 필요할 경우 단독행동도 불사할 태세”라고 강조했다.미국의 대표적 매파인 폴월포위츠 국방부 부장관은 “임무가 동맹국을 결정해야 하며 동맹국이 임무를 결정하면 안된다.”고 못박았다. 이슬람 과격단체들은 부시의 발언을 ‘선전포고’로 간주했다.팔레스타인의 과격단체인 하마스는 2일 성명을 내고“부시의 어떤 협박에도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최악의테러인 강제점령에 맞서 저항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단체들도 미국 비난=세계경제포럼(WEF)에반대해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레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사회포럼(WSF)은 이날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에 대한 비난 결의안을 채택했다.WSF는 결의안에서 군사력의 확대로는 테러를 이길 수 없으며 전쟁은 세계의 문제들을 해결할 수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WEF에 참석한 조지 로버트슨 나토 사무총장도미국은 세 나라가 테러와 관련돼 있다는 증거를 제시해야한다고 밝혔다.나토는 집단안보권을 명시한 조약 5조를 근거로 9·11테러범이 19개 나토 회원국 전체를 공격한 것으로 간주,미국을 지원해왔다.로버트슨 사무총장은 “미국은나토의 지원없이 테러전에서 승리할 수 없을 것”이라며반대입장을 피력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만나고 싶었습니다] 박수길 전 유엔대사

    “87년 12월 KAL기 폭파범 김현희(金賢姬)를 서울로 압송하기 위해 바레인 정부와 벌인 줄다리기를 생각하면 지금도 피가 마르는 느낌입니다.” 박수길(朴銖吉) 전 유엔대사(69·경희대 평화복지대학원장)는 최근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KAL 858기’사건 조작 의혹에 대해 단호하게 “북한이 저지른 테러였다.”고밝혔다. “외무부 제1차관보이던 당시 12월1일 바레인에 도착,인도 협상에 들어갔습니다.김현희를 한국에 넘기려던 바레인 정부가 막상 우리가 도착한 뒤 북한의 협박·공갈을 받고선 입장을 번복했습니다.” 박 전 대사는 “바레인 외무장관이 아예 연락을 끊을 정도로 북한측의 압력이 거셌다.”면서 “아무런 성과없이열흘이 지난 뒤 ‘그렇다면 할 수 없다.우리는 그냥 간다. 그러나 국제사회에서 바레인은 폭탄을 안고 있는 것과 같다.’고 선언한 게 주효했다.”고 회고했다.박 전 대사는북한 공작원이 사용하는 독약 앰풀의 견본을 서울에서 가져갔는데 바레인 정부가 김현희가 자살에 사용하려던 독약과 같다는 것을 확인하고는 김현희를 내줬다고 말했다. “귀국한 날이 대통령선거일 바로 전날이었고 이로 인해당시 여권의 노태우(盧泰愚) 후보에게 150만 표가 더 쏠렸다는 분석이 있지만 결코 사건 자체가 조작된 것은 아닙니다.” 박 전 대사는 “98년 2월 유엔에서 박길연 북한 대사가한국이 금·은 보석 수백만달러를 주고 바레인 정부를 매수했다고 주장했었다.”면서 “이에 바레인 대사가 얼굴을 붉히며 반박연설을 한 일이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첫 진출한 95년부터 97년까지 유엔 대사로 일한 그는 외교관 생활중 가장 의미있는 기간이었다고 꼽았다.유엔에서는 박 대사의 동선을파악하면 매들린 올브라이트 당시 미 유엔대사 등 유엔 주요 인사들의 동정이 파악된다고 할 정도로 활약이 두드러졌다고 한다.올브라이트 대사는 이후 국무부 장관으로 발탁된 뒤 박 대사의 뉴욕 사택에서 만찬을 함께 할 정도로절친한 친구다. 98년 10월 외교 일선에서 퇴임한 박 전 대사의 활동 폭은 그러나 전혀 줄지 않았다.지난해 4월 유엔인권위원회 인권소위 위원으로 선출된뒤 제 53차 유엔 인권소위에서 ‘조직적 강간,성적 노예제 및 노예 유사관행 결의안’을 이끌어냈다. 한·미교류협회 이사이기도 한 그는 17일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데니스 해스터트 미 하원의장 행사를 챙기랴,이달29일 제네바 유엔인권위 회의를 준비하랴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외교부의 후배들이 그에게 지어준 ‘에너제틱 박’ ‘람세스 박’이란 별명이 꼭 들어맞다는 생각이다. ◆박수길 전 유엔대사 약력. ▲경북 경산 ▲고려대 법대 ▲고시 13회 ▲주미 공사 ▲모로코·캐나다 대사 ▲외교안보연구원장 ▲유엔대사 ▲유엔안보리 의장. 김수정기자 crystal@
  • 아프간 과도정부 오늘 출범

    [유엔본부·카불 외신종합] 향후 6개월간 탈레반 이후의아프가니스탄을 이끌어갈 과도정부가 22일 역사적인 출범식을 갖고 탈레반 학정과 전쟁으로 피폐해진 국토와 경제 재건작업에 착수한다. 이에 맞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15개 회원국은 20일 아프간 수도 카불 및 주변지역 치안유지를 위한 영국 주도의 다국적 평화유지군 파견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3,000명에서 5,000명 규모가 될 ‘국제보안지원군(ISAF)’은 22일 출범하는 아프간 과도 정부가 제기능을 수행할 수있도록 앞으로 6개월 동안 카불 및 주변 지역 치안 유지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ISAF 선발대인 영국 해병 100명은 20일 카불 북부의 바그람 공군 기지에 도착했으며 22일부터 정식 활동을 시작한다. 안보리는 파병 결의안에서 “아프간 상황은 여전히 국제평화 및 안전에 위협이 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유엔 헌장 7조에 의거해 다국적군의 파병을 승인한다”고 밝히고 “ISAF는 치안 유지를 통해 아프간 과도 정부를 지원해 과도 정부는 물론 유엔 관계자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작업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명시했다. 온건파 파슈툰족 출신인 하미드 카르자이를 수반으로 한과도정부 내각은 독일의 본 아프간 정파회의 최종 합의에따라 출범하는 것으로 전통적인 종족대표자회의(로야 지르가)가 소집돼 정부를 공식 승인할 때까지 국가 통치권을 행사하게 된다. 과도정부는 출범식을 앞두고 카불 도심에서의 무기소지 금지령과 함께 군인들의 병영복귀 명령을 내렸다. 현재 카불에는 외교공관을 재개한 러시아와 연락사무소를개설한 미국을 비롯 이란,영국,프랑스,인도,독일,터키 등 8개국이 공관을 열었다.일본도 곧 과도정부를 승인하고 공관을 재개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과도정부는 지난 7일 칸다하르 패주로 붕괴한 탈레반 집권의 잔재를 털어내고 치안 회복과 종족간 화합을 이뤄내야한다.또한 수년째 계속된 가뭄과 물자부족으로 도탄에 빠진 경제를 회복하고 수백만명에달하는 난민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등 난제를 안고 있다. 세계은행과 유엔개발계획(UNDP) 등 국제기구들은 아프간재건 비용으로 향후 30개월간 최소 20억∼30억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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