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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자주국방·한미동맹은 안보의 두 축’

    노무현 대통령이 어제 제5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 참석,“자주국방과 한·미동맹은 우리 안보의 중요한 두 축”이라고 강조했다.참여정부 출범 후 한·미관계가 꼬인 주된 원인은 안보문제에 대한 노 대통령의 모호한 태도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한·미동맹을 강화하면서 자주국방력을 높이겠다는 이번 언급은 반드시 실천으로 이어져야 한다. 노 대통령은 지난해 광복절 경축사와 국군의 날 기념사를 통해 ‘협력적 자주국방’ 개념을 제시했다.자주국방과 한·미동맹을 병행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지만,당시에는 자주국방쪽에 무게가 실려 있었다.미국과 국내 보수파들은 노 대통령이 한·미동맹을 약화시키는 ‘배타적 자주국방’을 추구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미국의 해외주둔군 재편 전략에 따른 것이긴 하지만 주한미군 재배치 및 감축이 현실화되면서 이같은 우려는 증폭됐다. 한반도에는 중무장한 남북한이 대치중이다.미국 중국 러시아 등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세 나라와 상임이사국이 되려는 일본 등 강대국의 이해가 충돌하고 있다.최근에는 6자회담 무산 등으로 ‘한반도 10월 위기설’까지 나온다.자주국방의 명분은 좋으나,국제 역학관계를 도외시하고는 국가안전을 확보하기 어렵다.앞으로도 상당 기간 한·미동맹이라는 틀을 유지하면서 다른 주변국들과도 우호적 관계를 조성하는 것이 국익에 부합한다. 한·미동맹도 질적인 변화·발전이 필요하다.주한미군 일부 감축과 재배치,특정임무 이양에 따른 한국군 전력 강화는 불가피하다.정부는 내년 국방예산을 국내총생산(GDP) 대비 2.85%인 20조 8000여억원으로 책정했다.한정된 예산에서도 전력 강화에 소홀해서는 안 된다.또 참여정부 들어 군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일이 빈번했는데,정권 차원에서 군을 존중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문민화·전문화 국방개혁도 부작용 없이 추진되어야 한다.한·미동맹에 대한 굳건한 믿음을 전제로 전시작전권 환수 등 미래지향 조치들도 논의해 나가야 한다.
  • [데스크 시각] ‘개미’는 없다/한종태 정치부장

    ‘개미와 베짱이’ 우화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워낙 유명한 얘기이다 보니 그동안 무릎을 탁 칠 정도의 재기발랄하고 다양한 새 버전(겨울에 스키 타러가는 베짱이 등등)도 많이 나왔다.하지만 여기서는 고전적 의미의 ‘개미와 베짱이’를 언급하고자 한다. 한반도 상황이 심상치 않다.추석 연휴기간동안 우리에게 전해진 뉴스는 불길한 것들이 대부분이다.이러다간 진짜 무슨 일이 터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물론 이런 국면을 촉발시킨 인자(因子)는 북·미관계다.요즘 돌아가는 꼴을 보면 양측의 접점찾기는 당분간 무척 힘들어 보인다.마치 브레이크 없는 기관차 같다.그리고 그런 상황이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미국 상원의 북한인권법안 만장일치 통과,북한 최수헌 외무부상의 ‘폐연료봉 재처리 후 무기화’ 발언,미 국무부 존 볼턴 군축·안보담당 차관의 ‘북핵문제 유엔 안보리 회부’ 공개적 언급,리처드 아미티지 부장관의 ‘북한의 오판 경고’ 등 언뜻 보더라도 북·미관계를 악화시킬 수밖에 없는 일들만 벌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북한인권법안이다.탈북자 지원과 미국의 대북 라디오방송 시간 확대 등 북한의 인권개선을 위해 내년부터 4년간 약 1억달러를 쓰도록 하고 있다.북한 입장에서는 국가의 생존 자체를 위협받는 ‘북한체제붕괴법안’이라고 여길 만하다.미국과 북한,양쪽에 끼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안팎 곱사등이’격인 정부도 여간 껄끄러운 게 아닌 눈치다.북한의 모험주의적 불가측성과 군사력을 감안한다면 앞으로 이 문제로 북·미관계가 더욱 경색될 경우 한반도 상황이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걱정스럽다. 미국은 이제 인권과 핵무기 폐기라는 양날의 칼을 들고 북한문제에 접근할 것 같다.이런 양상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부시 대통령은 대선 전략상 북한문제에 관해 가시적인 조치를 내놓아야만 하는 부담감을 느꼈음직하다.부시가 재집권할 경우 2기 행정부의 대북 방향설정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일각에서는 부시가 재선에 도움 된다고 판단하면 북한을 공격할 수 있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옥토버 서프라이즈(10월 위기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것이다.하지만 국내 현실은 어떤가.북·미관계가 더욱 경색되고 남북관계도 덩달아 한랭전선에 휩싸인다면 그 부담은 고스란히 우리 몫이 될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너무 대범(?)한 건 아닌지. 끝없이 추락하는 경제,국가보안법 개폐문제와 과거사 논쟁으로 한없는 정쟁만 일삼는 정치권,보혁 이념대결로 바람잘 날 없는 사회….어느 것 하나 제대로 되는 게 없는 실정이다. 외부에서는 우리를 생존의 문제로 옥죄고 있는데 정작 우리는 ‘강 건너 불 보듯’ 한다.정말 태평하다. 이왕 푸념한 거 하나 더 하자. 여야가 당운을 걸고 맞붙어 있는 국보법의 경우 서로의 주장을 뒤집어 보면 다 부질없는 명분싸움에 지나지 않는다고 본다.개정파 입장에선 존속시켜야만 하는 조항이 모두 들어 있다면 법 이름이 바뀐들 별 상관이 없어 보인다.반대로 폐지론자 입장에서도 반드시 없애야 하는 조항만 삭제되면 굳이 명칭이 유지된들 거기에 집착할 이유가 없을 것 같다.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상황은 급변하고 있다.하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베짱이들만 수두룩한 것 같다.겨울나기를 준비하며 여름철 땀을 뻘뻘 흘리는 개미가 진정 필요한 때가 아닐까.여기저기서 터져 나오는 한숨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한종태 정치부장 jthan@seoul.co.kr
  • 6자회담 연내개최 무산…北 거부입장 고수

    |워싱턴 뉴욕 도쿄 외신|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베이징(北京)6자회담이 장기간 표류하게 됐다.회담 주요당사국인 북한이 회담 거부를 밝힌 데 이어 미국도 회담 조기 재개에 연연하지 않을 것임을 확인,9월 개최 예정이던 회담이 사실상 11월로 예정된 미국 대선 이후로 무기한 미뤄지면서 존폐 위기를 맞게 됐다. 미 국무부의 존 볼턴 군축·안보담당 차관은 28일 미국기업연구소(AEI)포럼에 참석,“북한이 미국 대선 전에 회담을 재개하지 않겠다는 결론을 낸 것이 분명하다.”며 “대선 후라도 대화 재개를 위해 노력하겠지만 북한이 계속 요지부동이면 다음 단계는 유엔 안보리”라고 경고했다. 의장국으로 회담을 이끌어왔던 중국의 리자오싱(李肇星) 외교부장도 회담 재개가 어렵게 됐음을 시인했다.리 부장은 이날 “복잡한 새 요인들과 난관이 생겼으며 북·미간의 신뢰 부족이 큰 어려움”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27일 북한의 최수헌 외무부상은 뉴욕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협상의 기초가 완전히 파괴되고 한국의 비밀스러운 핵 관련 실험이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은 심각한 상황에서 우리는 핵무기 프로그램을 논의하기 위한 대화에 참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 부상은 또 폐연료봉 8000개를 재처리해 얻은 농축우라늄을 “무기화했다.”며 ‘핵무기를 만들었다.’고 해석될 수도 있는 주장을 펴서 파문을 일으켰다. 이에 대해 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은 허풍을 멈추고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라고 응수했다.바우처 대변인은 “북한은 늘 ‘우리를 좀 봐.이런 일을 하고 있어.’라고 떠벌려 왔으나 그런다고 기본 상황이 바뀌지는 않는다.”고 일축했다.
  • [사설] 北·美 6자회담 틀 깨지 말아야

    우려했던 대로 북한핵문제 해결을 위한 제4차 6자회담이 합의된 개최시한인 30일을 넘기게 됐다.예비회담 한번 못 가져 보고,또 언제 열겠다는 기약도 없다.우리는 그동안 북한을 포함한 6개국이 합의한 대로 회담만은 열려야 한다는 점을 누차 강조해왔다.대화중단으로 야기될 수 있는,북한과 미국 두 당사자간의 엉뚱한 오해와 불신,그리고 그로 인한 상황악화만은 막아야 한다는 생각에서였다. 우리는 회담불발의 일차적 책임은 북한에 있다고 본다.북한은 최수헌 외무부상의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미국의 대북(對北)적대정책과 한국의 우라늄 분리 및 플루토늄 추출실험을 회담불참 이유로 들었다.우리의 핵관련 실험이 순수연구 목적이라는 것은 북한이 더 잘 알 것이다.그리고 미국의 적대정책이 회담에 장애가 된다면 그것이야말로 6자회담에서 다루면 되는 문제다.따라서 북한이 내건 회담 불참사유는 설득력이 없다. 폐연료봉 8000개를 재처리해 얻은 플루토늄을 이미 무기화했다는 최 부상의 발언은 더 실망스럽다.북한은 이전에도 “폐연료봉 재처리를 성과적으로 끝냈다.” “핵억지력을 이미 보유하고 있다.”는 등의 모호한 발언을 되풀이해온 전력이 있다.그래서 이번 발언도 곧이곧대로 믿어야 할지 의구심을 갖게 되는 것이다.우리는 무엇보다도 북한의 이런 행동이 미국의 강경대응과 맞부딪쳐서,예기치 못할 상황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 그런 점에서 존 볼턴 미국무부 차관이 6자회담 진전에 우려를 나타내면서,유엔안보리 회부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유감이다.차기 회담의 11월 미국 대선 전 개최는 물론,연내 개최도 힘들다는 등의 비관론이 벌써 나돌고 있다.북한은 대선 뒤 새 행정부가 들어선다고 미국의 입장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는 안 갖는 게 좋다.미국 역시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의 대원칙을 흔드는 듯한 언동은 삼가야 한다.자칫 어렵사리 마련한 6자회담의 틀이 깨지는 일이 없도록 모두의 자제를 당부한다.
  • 북핵해결 불씨 꺼지나

    9월말에 열릴 예정이었던 북핵 6자회담이 오는 11월2일 미 대통령선거 이전에 개최될 가능성마저 희박해지고 있다. 최수헌 북한 외무성 부상(차관)의 ‘폐연료봉 재처리 후 무기화’ 발언,미 상원의 북한 인권법안 통과,존 볼턴 미 국무부 군축·안보 담당 차관의 ‘북핵문제 유엔 안보리 회부’ 발언 등 악재들이 잇따라 쏟아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정부는 6자회담의 판을 깨트리지 않고 모멘텀을 유지하는데 외교력을 모은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진다. ●美 대선전 개최 가능성 희박 “클린턴 미국 대통령 시절에 거의 마무리 단계에 갔던 북·미 관계가 대통령이 바뀌면서 달라지지 않았는가.” 6자 회담과 관련한 노무현 대통령의 최근 발언이다.미 대선전까지 6자회담이 불가피하게 교착상태에 빠질 것임을 시사한 발언이다. 이런 탓인지 북한과 미국은 서로 가시돋친 발언을 주고받고 있다.볼턴 차관은 28일 “북한이 6자회담 참여를 거부하면 유엔 안보리에 북핵문제를 회부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볼턴 차관의 발언은 북한이 폐연료봉 8000개를 재처리해 얻은 농축 우라늄으로 핵무기를 만들었다는 최수헌 부상의 발언 직후 나온 것이다.유엔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뉴욕을 방문중인 최수헌 부상은 지난 27일 북한이 이미 폐연료봉을 재처리해 무기화했다고 말했다. 발언을 그대로 풀이하면 폐연료봉을 재처리해 얻은 플루토늄으로 이미 핵무기를 만들었다는 얘기다.그동안 북한이 “때가 되면 핵 억제력을 물리적으로 공개하는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왔으나 이번처럼 ‘핵무기 제조’를 직접적으로 언급하기는 처음이다.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은 허풍을 멈추고 협상테이블로 돌아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부는 최 부상의 언급을 북한의 ‘원칙적인 입장’으로 보고있다.정부 당국자는 29일 “그동안 북한은 미국의 적대시 정책에 대응하는 핵 억지력 보유를 주장해 왔다.”며 “이번 언급도 핵 억제력을 가지겠다는 의미에서 진전된 것은 없으며,재처리 작업을 가동한 흔적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정부 “6자회담의 모멘텀 유지” 정부는 미·일·중·러 등 6자회담 당사국들과 함께 북한이 6자회담의 판을 파국으로 몰고가는 모험을 해서는 안된다는 경고 메시지를 북한에 보내고 있다. 하지만 미사일 발사 등의 변수도 도사리고 있다.반기문 외교부 장관은 뉴욕에서 가진 한·미 외무장관 회담에서 “북한이 노동미사일 발사실험을 강행하면 남북관계와 북·미, 북·일 관계 전반에 심대한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경고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日 상임이사국 진출 쉽지않겠네

    |도쿄 이춘규특파원|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22일 유엔 총회 연설을 통해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 의지를 천명했다.하지만 안팎의 장애물이 많아 내우외환의 형국이다. 일본은 유엔 결성 60주년을 맞는 내년을 ‘안보리 상임이사국에 진출할 마지막 기회’로 인식,올 유엔 총회에서 고이즈미 총리가 직접 진출 의지를 천명하는 등 총력외교전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출에 두터운 벽들이 도처에 도사리고 있다.우선 첫번째 두터운 벽은 미국이다.미국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계속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출을 지지한다.”는 립서비스를 되풀이하고 있지만,실제 유엔을 움직이는 실무선에서는 지지 요청에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이라크전쟁을 계기로 유엔과 대립이 심화된 부시 정권으로서는 상임이사국 확대를 통해 유엔 기능을 강화시킬 필요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유일하게 유엔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현재의 위치가 흔들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상임이사국 확대는 ‘미국 스스로 목을 죄는 결과’를 낳을 것이 뻔한 상태라는 분석이 대세다.상임이사국을 확대,점점 안보리가 미국의 통제권에서 벗어나게 하겠느냐는 지적이다. 거부권을 갖고 있는 중국의 본격 견제도 높은 벽이다.특히 중국은 상임이사국 카드를 이용,고이즈미 총리에게 역사 문제를 압박하거나 자원과 영토 분쟁 등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는 카드로 활용할 것이라고 일본 언론들은 분석하고 있다.자위대 해외파병 등 군사대국화 견제 등 일본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다목적 카드란 얘기다. 독일,브라질,인도 등과의 4개국 협력도 주변국의 반발과 각 국의 복잡다단한 계산 때문에 언제든지 깨질 수 있는,부메랑이 될 수 있는 분위기다.독일을 이탈리아가,인도를 파키스탄이,브라질을 멕시코가 반대,견제하는 것 또한 중요 변수다.스페인이 미국도 싫다 하지 않는 ‘비상임이사국 확대’를 들고 나온 것도 새로운 벽으로 꼽힌다. 무엇보다 민주당,사회당,공산당은 물론 자민당 내에서조차 일본 정부가 상임이사국 진출을 서두르는 데 대해 헌법 개정 주도권 노림수 등의 의혹의 시선을 보내는 게 근본적 장벽이다. taein@seoul.co.kr
  • [사설] 日 안보리 상임이사국 자격 있나

    일본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 의지를 공식 표명했다.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어제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일본은 그동안의 역할로 미뤄 상임이사국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유엔 활동에 물질적으로,정치적으로 크게 기여한 만큼 상임이사국의 ‘자격’을 갖췄다는 얘기다.일본은 역시 상임이사국 진출을 노리는 독일,인도,브라질 등과 행보를 같이하고 있다. 유엔 및 안보리의 개편은 시대적 요청이라고 본다.유엔 회원국은 지난 1945년 창설 당시 51개국에서 191개국으로 늘어났다.소수의 강대국이 전 세계의 주요 이슈들을 좌지우지하는 유엔 체제는 현실에 맞지 않다.지역을 대변하고 개도국과 저개발국의 목소리도 반영할 필요가 있다.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이 각국 지도자 16명을 위촉해 결성한 ‘저명인사 위원회’는 오는 12월1일까지 유엔 개혁방안에 관한 보고서를 낸다고 한다.상임이사국 개편 방안도 구체적으로 논의될 것이 확실하다. 우리는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출에 발목을 잡을 생각은 없다.하지만 일본이 국제사회에서 ‘지도국가’로 대접받기 위해 간과해서는 안 될 일이 있다.먼저 한국,북한,중국 등 이웃 나라들과의 관계부터 매끄럽게 정립하는 일이다.일본 정부는 과거 식민지 침략행위에 대해 깨끗한 청산은커녕 오히려 기회있을 때마다 역사왜곡 행위를 일삼고 있다.야스쿠니 신사참배,교과서 왜곡,영토분쟁 등으로 외교마찰을 일으키면서 세계 평화의 파수꾼을 자처하고 나서는 것은 모순된 태도다.“상임이사국은 돈으로 살 수 없다.”는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말은 무엇을 의미하겠는가.일본은 상임이사국 진출에 앞서 유엔헌장에 적시된 ‘적국(敵國)’의 오명부터 벗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 미얀마 자유위해 팝가수들 뭉쳤다

    |워싱턴 AFP 연합|U2와 펄 잼,콜드플레이,스팅,R.E.M,인디고 걸스 및 매치맥스 트웬티 등 그룹들과 폴 매카트니,에릭 클랩턴 등 유명 가수들이 미얀마의 야당 지도자 아웅산 수치를 위해 공동제작한 앨범이 오는 26일 출시된다. 이들의 공동앨범 출시는 미국 의회가 미얀마에 대한 유엔 안보리 제재를 강구하고 있는 것과 때를 같이한 것이라고 미얀마의 자유를 위해 싸우는 활동가들이 21일 밝혔다.앨범 제목은 ‘아웅산 수치와 버마의 용감한 이들의 석방을 위하여(For the Lady:Dedicated to freeing Aung San Suu Kyi and the courageous people of Burma)’로 리노 레코드가 제작했다. CD 2장으로 된 이 앨범에는 27곡이 수록됐으며 앨범 판매 수익은 ‘버마를 위한 미국 캠페인’이라는 이름의 비영리단체 지원에 사용된다. 수록된 노래 가운데는 수감 중인 미얀마의 반체제 학생운동가 민 코 나잉이 미얀마어로 가사를 쓰고 U2가 곡을 붙인 ‘워크 온(Walk On)’도 들어 있는데 미얀마 군사정부는 이 곡을 금지곡으로 만들었다.
  • 고이즈미 “日 상임이사국 자격 충분”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이 22일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 의지를 공식화하고 총력 외교전에 돌입,향배가 주목된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일본이 세계 평화와 안보,유엔 활동에 물심 양면으로 적극 기여해왔다고 주장하면서 “그동안 우리가 해온 역할은 일본이 안보리 상임이사국에 진출해야 한다는 주장에 확고한 근거를 제공해주고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고이즈미 총리는 앞서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등 각국 정상들을 상대로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출 필요성을 역설했다.아울러 일본정부는 외무성에 ‘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유엔강화대책대사를 임명하는 등 외교적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출 전망은 밝지만은 않다.기존 상임이사국 대부분이 거부권이라는 막강한 기득권에 집착하고 있기 때문이다.아울러 일본,독일,브라질,인도 등 새로운 상임이사국 후보로 꼽히는 국가들이 인접 나라들의 은밀한 견제를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서도 일본은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에 ‘집착’하고 있다.국력에 맞는 대접을 받고 싶다는 강렬한 욕구를 감추지 않고 있다. 이는 최근 군사대국화 움직임과도 일정 정도 연결되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즉 패전국의 멍에를 벗고 이른바 ‘보통국가’ 대접을 받기 위해 평화헌법 개정,자위대 해외진출 확대를 포함한 우경화기류와도 무관치 않은 것 같다. 물론 일본은 국제사회나 유엔활동에 대한 공헌에 맞는 대접을 요구하고 있다.즉 일본은 유엔분담금에 있어서 21.76%인 미국에 이어 19.31%로 전체 회원국 가운데 2위다. 그럼에도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출전망은 불투명하다.강력한 지원자로 보이는 미국도 공개적인 움직임과는 달리 일본의 헌법개정을 통한 더 적극적인 공헌과 희생을 요구한다. 중국은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 등 역사문제를 들어 사실상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브라질,인도,독일은 공개적으로 협조를 약속하고 있다.일본을 포함해 독일과 브라질 및 인도 등 4국은 21일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위해 서로 지원하겠다는 내용의 공동성명까지 발표했다. 하지만 이들 4국은 안보리 상임이사국 티켓을 놓고 기본적으로 ‘경쟁 속 협력관계’다. 주변국들과 역사문제로 마찰을 빚는 일본이 짐이 될 경우는 언제든지 태도를 돌변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taein@seoul.co.kr
  • [열린세상] 우리 주변은 변하고 있는데…/박영호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내년이면 일제의 강압에서 벗어나 광복을 맞이한 지 60년이 된다.한반도가 분단된 지도 60년이 된다.분단시대가 장년을 지나 노년으로 접어들고 있는 것이다.그 나이쯤 되면 세상 돌아가는 것을 보는 통찰력을 가질 만도 하다.그 통찰력은 분명 과거와 현재,그리고 미래를 꿰뚫는 것이리라. 그런데 요즈음 우리 사회를 보면 아직 그러한 통찰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과거 힘있던 이들이나 현재 힘있는 이들,그리고 미래의 주인공 가릴 것 없이 모두 자기만의 그림을 그리면서 내가 사실화(事實畵)를 그렸다고 저마다 주장한다.하기야 북한 어느 곳에 드리워진 구름을 보고 놀랐으니 그렇게 탓할 일도 아니다. 그렇지만 모두 나라를 위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데 정말 그런지 알 수 없다.세계 제1위의 인터넷 국가임을 자랑하면서,또 때때로 대∼한민국을 외치면서,우리는 국제정세의 흐름은 제대로 읽지 못하는 것 같다.우리가 살고 있는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치도 잊어버리기 일쑤다.해양과 대륙을 연결하는 요충지라고 말하면서,그 주변의 변화가 우리에게 주는 도전과 기회를 주시하는 일을 게을리 한다. 바로 100년 전쯤 우리는 국제정세 변화에 제대로 응전하지 못함으로써,나라 잃는 설움을 겪었다.해방 공간에서도 나뉘어 싸움으로써,분단되어 살고 있다.그때나 지금이나 강대국 탓을 하지만 결국 우리의 책임이 아니었던가.그리고 21세기에 들어서는 일본의 역사왜곡이 여전한 상태에서,중국에 고구려역사를 절취당하고 있다.역사를 잃은 민족은 현실에서 그 존재의 의미조차도 사라진다. 지금이라도 한반도를 둘러싸고 전개되는 국제정세의 흐름을 제대로 보자.국제정치현실은 도덕과 이상이 지배하기보다는 자국의 이익과 안위와 발전이 최우선으로 중시된다. 현재 세계 안보와 정치경제 질서를 주도하는 나라는 미국이다.여러 나라가 미국의 일방주의 정책을 비판하며,미국의 주도권에 대한 견제도 있다.그러나 세계가 모두 워싱턴의 움직임을 살피는 것이 현실이다.팍스아메리카나의 조기 쇠락을 예측하는 전문가는 드물다.다른 강대국들이 미국보다 더 도덕적이라고 말할 수도 없다.미국에 북한은 반(反)확산정책의 명분을 주기도 하지만,중국 견제에 활용하는 카드다.소용이 다하면 버릴 수 있다.한국 또한 과거의 혈맹은 아니다. 중화(中華)의 영광을 되찾으려는 중국의 야심은 특히 우리의 주의를 요한다.총량에서 이미 세계경제대국이 된 중국은 2020년까지 1인당 GNP기준으로 중진국이 되려는 국가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목표달성을 위해선 미국과의 관계가 중요하다.북한은 점차 귀찮은 존재가 되고 있다.다만,북한에서의 돌발사태 발생을 원치 않으며 동시에 한국 주도의 상황 전개도 바라지 않는다.중국의 고구려역사 왜곡 작업 저변에는,북한지역을 자국의 영향권 아래 영속시키고 미래의 동북아 국제질서에 대비하는 전략적 동기가 숨어있다. 일본은 경제침체에서 벗어나 새로운 국가발전의 동력을 가동하면서,국제정치무대에서 안보 역할을 더욱 신장시키고 있다.강화된 미·일 동맹으로 중국의 부상을 견제하고,본격적으로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되고자 한다.북한의 핵무기 개발은 일본의 군사력 확대에 유리한 동기를 부여할 뿐이다.러시아도 국내경제의 활성화와 민족 열기의 고조,그리고 푸틴의 리더십으로 국제무대에서 옛 소련의 영화를 되찾으려 한다.일본과 에너지협력을 진전시키고 있으며,한반도에 대한 영향력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구한다. 3개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과 1개의 상임이사국 후보가 우리의 주변국들이다.이들이 모두 날고 있는데,우리는 날려는 자세도 갖추지 못하고 있다.한반도 주변정세의 흐름을 제대로 보지는 못하면서,우리는 내 편,네 편으로 나누는 싸움에 빠져 있다.대한민국 국민은 다 우리 편이 아닌가.주한독일대사의 말대로 국제사회에서 외톨이가 되고 싶은가. 박영호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이란, IAEA 핵결의안 거부

    |파리 함혜리특파원·테헤란 외신|이란이 19일 우라늄 농축실험을 동결하라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결의안을 거부한다고 밝혔다.이란은 이어 핵 문제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된다면 이란에 대한 IAEA의 추가사찰 활동을 중단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측 협상대표인 하산 로하니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이란은 우라늄 농축실험 중단과 관련된 일체의 의무를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란에 그렇게 하도록 강제할 수 있는 국제기구는 없다.”고 말했다. 로하니는 이어 만약 유엔 안보리가 이란에 대한 제재 움직임을 취한다면 강경파가 장악한 이란 의회가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밀어붙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멜리사 플레밍 IAEA 대변인은 “IAEA 이사회가 18일 이란이 핵무기 제조에 사용될 수 있는 모든 핵농축 프로그램을 오는 11월25일까지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고 발표했었다. 이사회는 이 결의안에서 이란이 모든 우라늄 농축과 관련 프로그램을 동결해야 하며 이에 따라 이란은 IAEA 사찰단이 빠른 시일 내에 충분한 사찰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라고 촉구했다. IAEA는 이란이 이같은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11월25일 차기 이사회에서 이란 문제의 안보리 회부를 포함해 추가 조치가 필요한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하니 대표는 그러나 IAEA의 이같은 결정은 지난해 말 유럽과 이란간의 합의를 위반한 것이라며 유럽 국가들을 비난하고 이란은 협상을 통해 이런 점들을 수용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불법적이고 자의적인” 결의안을 통해 이란에 이를 강제할 수는 없다며 결의안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또 IAEA가 유엔 안보리에서 이란 핵 문제를 거론한다면 NPT에 따른 추가 안전조치 이행을 중단할 것이며 IAEA와의 협력관계도 끝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은 지난해 12월 IAEA의 엄격한 사찰 등을 포함한 추가 안전조치 이행을 규정한 문서에 서명했었다. 이란이 IAEA의 결의안 거부 및 사찰 중단을 경고하고 나섬에 따라 11월25일 시한이 지난 이후 IAEA와 유엔이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에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엔은 이란에 경제적·외교적 제재조치를 취할 수 있지만 이런 조치들이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는 북한의 예에 비춰볼 때 의문이다. lotus@seoul.co.kr
  • 봉인 플루토늄 시료 채취할듯

    IAEA(국제원자력기구) 2차 사찰단이 19일 입국함에 따라 우리나라의 우라늄 분리 및 플루토늄 추출실험 ‘의혹공방 2라운드’가 시작됐다. IAEA 이사회는 우리의 핵물질 실험과 관련,별도의 ‘의장 요약문’을 채택하지 않은 채 지난 17일 막을 내렸다.미국·일본·유럽연합(EU) 등 주요 9개 이사국들은 오는 11월 나오는 공식보고서 결과를 보고 태도를 결정짓겠다는 입장을 보였다.우려했던 고강도 발언이 나오지 않아 우리 정부로서는 한숨 돌린 셈이다. 추가 사찰단의 조사는 크게 1982년과 2000년의 플루토늄 추출 및 우라늄 분리 실험의 두 줄기를 추적하는데 맞춰질 전망이다.1차 조사단은 지난 2000년에 한국과학자들이 분리해낸 농축우라늄 0.2g중 절반을 시료로 채취해 갔다. 하지만 지난 1982년 추출한 플루토늄 0.08g에 대해서는 봉인만 한 채 그대로 뒀기 때문에 추가사찰단은 이에 대한 시료를 채취해 갈 것으로 보인다.또 분리한 우라늄 0.2g의 원재료가 됐던 150㎏의 금속우라늄(1982년 제조) 사용실태도 집중조사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실험과정에서 실종됐다고 우리나라가 주장하는 금속우라늄 12.5㎏의 ‘진실’도 캘 것으로 보인다.정말 실험과정에서 실종된 것인지,왜 금속우라늄 총량 변동 사실을 신고하지 않았는지가 쟁점이다.사찰단은 82년 플루토늄 실험을 주도한 과학자 가운데 생존자와 2000년 우라늄 실험 관련자들의 직접 면담도 추진중이다.당시 인광석에서 금속우라늄을 제련했던 민간업체(영남화학)도 재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 사찰단은 26일 IAEA 본부로 돌아가 수집한 자료와 한국정부가 지난 8월 제출한 보고서를 대조한다.이를 토대로 11월25일 IAEA 정기이사회 때 공식보고서를 제출하면 이사국들은 이 보고서를 토대로 한국에 대한 제재수위를 결정한다.만일 보고서가 한국의 핵물질 실험이 ‘의무불이행’(noncompliance)이라고 판정하면 유엔 안보리 회부가 불가피하다.최악의 경우 제재도 받을 수 있다.하지만 보고의무에 대한 협정위반(violation,breach) 정도로 끝날 경우 이번 사안은 ‘유의’하라는 선에서 종결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IAEA 총회가 이달 20일부터 열리지만 이사국들이 공식결과 보고서를 기다리기로 한 만큼 별도로 우리나라의 핵물질 실험은 논의하지 않을 전망이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의 내달 방한과 관련해 정부는 “행사(퍼그워시총회) 참석차 오는 것이지 추가 사찰과는 관계없다.”고 주장하지만 ‘물밑 대화’가 시도될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부 관계자는 “이번 IAEA 이사회에서 우려할 만한 이사국들의 발언이 없었고,‘평화적 핵 이용 4원칙’까지 국제사회에 천명한 만큼 유엔 안보리에 회부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고 조심스럽게 관측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美·EU, 이란 핵 결의안 합의

    미국과 프랑스·영국·독일 등 유럽연합(EU)의 주요 회원국들이 17일 이란의 핵 개발 중단을 요구하는 결의안에 합의했다. 결의안 초안의 주요내용은 핵 무기 제조에 사용될 수 있는 기술을 이란에서 박탈하고,이란이 관련 조건들을 충족시키도록 간접적으로 시한을 설정한다는 것이다. 또 초안은 오는 11월 열리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차기 이사회에서 “추가조치가 필요한지를 결정한다.”고 돼 있다.이에 정통한 외교관들은 ‘추가조치’는 이란이 결의안에서 정한 조건들을 거부할 경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초안은 프랑스와 영국·독일이 마련했으며 미국과 호주,캐나다가 동의했다.미국과 유럽 주요 3국이 초안에 합의함에 따라 이란에 대한 결의안이 35개 이사국들의 만장일치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당초 미국은 이란이 거부하면 제재를 가할 수 있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하는 내용이 명문화되기를 원했다.그러나 EU 회원국들이 반발하자 미국은 호주의 중재로 ‘안보리 회부’의 표현을 빼는 선에서 타협했다. 앞서 미국의 ABC방송은 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의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연구원의 말을 인용,“테헤란 남동쪽의 ‘파르친’ 군사단지에서 이란이 핵 개발을 진행중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올브라이트 연구원은 파르친 군사단지가 핵무기 연구와 실험,생산기지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위성사진이 촬양됐다며 이를 공개했다. 국무부 관계자도 이곳 일부에서 핵 실험과 관련됐을지 모르는 특정 활동에 의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다른 관리는 “테헤란 근처에서 핵 개발이 진행중이라는 증거가 없지만 관심을 갖고 계속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란은 IAEA의 결의안 채택에 영향을 주려는 ‘새로운 거짓말’에 불과하며 농축활동은 핵 에너지를 생산하기 위한 평화적인 목적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도 이란이 극비 핵무기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재래식 군사단지로 알려진 ‘파르친’에서 IAEA가 핵 사찰을 벌인 적은 없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일본, 상임이사국 포함될까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확대 문제가 올해 유엔 무대의 최대 관심사가 되고 있다.제59차 유엔 총회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 본부에서 개막된 바 있다. 유엔 총회는 앞으로 1년 간 안보리 개편과 예방적 차원의 선제 무력사용 규정 도입 문제 등 158개 의제를 논의하게 되지만,12월 예정된 유엔 개혁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안보리 상임이사국 확대 개편 문제가 벌써부터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다. 개혁보고서는 유엔이 내년 창설 60주년을 앞두고 마련하는 자체 개혁안으로,코피 아난 사무총장의 의뢰로 16명의 각국 패널들이 작성하고 있는데,상임이사국 확대 등이 주요 이슈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아난 총장은 개혁 없이는 안보리 위상도 약화할 것이라고 경고해 왔다. 현재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은 중국,프랑스,러시아,영국,미국 등 5개국으로 1946년 초기 멤버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2년 임기의 비상임이사국 10개국도 안보리에 참여하고 있지만 권한은 천지차이.상임이사국에 부여되는 거부권 때문이다.상임이사국 가운데 한 국가라도 거부권을 행사하면 해당 결의안이 안보리를 통과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일본과 독일 등이 경제력을 이유로,이집트가 아랍과 이슬람 대표권을 내세워,또 인도와 브라질,이탈리아 등이 지역 맹주임을 강조해 상임이사국 지위를 부여해 달라고 요구해 왔다.이들 국가는 21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이어지는 각국 대표 기조연설을 통해 이 문제를 제기할 전망이다.특히 21일 기조연설이 예정된 일본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이번 연설에서 상임이사국 진출 추진을 공식 표명할 예정이다. 가봉 외무장관 장 핑 신임 의장에게 이번 총회를 앞두고 의장직을 넘긴 세인트루시아의 줄리안 훈트 외무장관은 이임에 앞서 13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총회가 유엔 개혁보고서의 권고안을 이행하거나 안보리 개혁에 관한 자체 결정을 내리지 않으면 개혁 현안이 요리조리 빠져나갈 것”이라며 안보리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그는 24∼26개국 정도로 상임이사국을 확대하는 대안도 제시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안보리의 개편 논의뿐만 아니라 선제적 무력 사용 규정 도입 방안도 다뤄질 예정이다.그동안 분쟁 발생 뒤 사후적 개입만 가능했던 유엔에 예방적 차원의 사전 개입권을 주는 문제다.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한 것과 같이 자국 안보를 빌미로 선제 공격을 하는 사례 때문에 사전 개입 필요성이 증가했다는 논리이지만,강대국의 일방적 무력 사용을 유엔이 승인해 주려 한다는 반발도 만만치 않아 합의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국제사회에 대한 중국의 로비에 맞서 지난 93년부터 12년째 유엔 가입을 요구해온 타이완의 시도는 올해에도 좌절됐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국제플러스] 유엔총회 개막… 안보리개혁 논의

    |뉴욕 연합 외신| 제59차 유엔 총회가 14일 개막돼 안전보장이사회 개혁 등 현안 논의에 들어갔다.장 핑 신임 유엔 총회 의장(가봉 외무장관)은 이날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총회 개막을 선포했다.유엔 총회의 하이라이트 격인 각국 대표의 기조연설은 다음주부터 2주간 열릴 예정이다.한국의 반기문 외교부 장관은 오는 24일,북한의 최수헌 외무부상은 오는 27일 각각 연설할 예정이다.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첫날인 20일 기조 연설을 하게 된다.독일과 일본은 자국의 국력 등을 근거로 안보리 상임이사국 지위 부여를 강력히 촉구하고 있고 이밖에도 일부 국가가 안보리 상임이사국 지위 부여나 이사국 배분 비율 증가를 요구해 논란이 일고 있다.
  • 美­이란 핵문제 대립

    이란의 핵 문제를 놓고 미국과 이란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지난해부터 이란과 접촉해온 유럽연합(EU)도 이 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상정해야 한다는 미국의 ‘요구’에 점차 동조하는 분위기다. 이란은 군사목적의 핵 프로그램은 결코 없다며 미국의 주장에 거친 반응을 보이지만 내부적으로는 타협점을 찾는 것으로 보인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정기 이사회에 참석 중인 후세인 무사비안 이란측 대표는 13일(현지시간) “우라늄 농축 활동을 중단하겠다는 EU와의 약속이 곧 끝난다.”며 “이란은 수개월 내 농축활동을 재개할 수 있지만 최고결정권자들이 아직 시기를 언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이 안보리 상정을 무리하게 추구할 경우 시기와 관계없이 농축활동을 재개하겠다는 메시지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이란은 프랑스,영국,독일 등과 비군사적 목적의 핵 프로그램을 제공받는 조건으로 1년간 우라늄 활동의 중단에 합의했었다. 무사비안 대표는 대신 프랑스 등 유럽의 ‘빅3’가 제시한 11월 IAEA에서 최종적 결정을 내리자는 결의안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은 결의안에 10월31일까지 시한을 못박아야 하며 핵 시설에 ‘완전하고 즉각적이며 제한없는 접근’을 허용해야 한다는 문구를 삽입할 것을 주장,결의안은 수정됐다. 핵 물질의 완전한 목록과 국제 암시장에서의 핵 공급자,핵과 관련된 모든 ‘노하우’,우라늄 농축시설과 활동 등을 10월31일까지 공개하지 않으면 안보리에 상정,이란을 제재하겠다는 미국의 의도를 담고 있다. 안보리 상정에 반대해온 EU도 백악관과 공조를 취하며 이란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한 요슈카 피셔 독일 외무장관은 “이란이 실수하면 심각한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의 잭 스트로 외무장관은 “민간용 핵 기술을 개발할 권리가 있으나 군사용으로 쓰인다는 의문이 제기됐다.”고 지적했다. IAEA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사찰이 완료될 때까지 이란은 농축활동을 충분히 중단해야 한다.”며 “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민감한 시기에 이란은 신뢰를 쌓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농축활동을 멈추지 않겠다던 이란은 미국의 주장을 ‘부적절한’ 것으로 일축하면서도 EU와의 물밑 접촉을 통해 “핵 무기를 원치 않는다.”는 이란의 방침을 확신시키는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한국核 의혹] IAEA, 처리 어떻게

    |빈 함혜리특파원|한국의 과거 핵물질 관련 실험들이 보고되지 않은 점에 대해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한국 핵실험 문제의 향배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80년대에 금속우라늄 150㎏을 IAEA에 신고하지 않은 3개의 생산시설에서 제조한 사실은 13일(현지시간)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이 이사회에 보고함으로써 처음 일반에 알려졌다.또 당초 2000년 우라늄 0.2g 농축 사실을 조사하기 위해 지난달 말 한국을 방문했던 IAEA 사찰단은 플루토늄 추출과 관련이 있는 감손우라늄 가공 흔적을 자체적으로 발견했으며 이에 대한 IAEA의 지적과 문의가 있고 나서야 한국 정부는 1980년대 초 감손우라늄 2.5㎏을 가공하고 여기서 소량의 플루토늄을 생산했음을 보고했다. 한국 정부는 이 모든 실험들이 과학적 연구를 위해 실시된 것이며 정부는 이를 허가하거나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IAEA에 해명했다.그러나 IAEA측은 이같은 실험들이 이미 오래 전에 시작된 점,결과적으로 그동안 실시된, 보고되지 않은 (수많은) 실험들을 통해 ‘의미있는 수준’의 농축 우라늄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순수한 학문적 호기심에서 실시된 실험이라도 IAEA가 확산을 저지해야 하는 대상인 핵물질의 농축 및 재처리 기술이기 때문이다. 우리 정부 대표단은 ‘심각한 우려(serious concern)’라는 표현과 관련,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이 일상적으로 써온 어휘라며 크게 신경쓸 문제가 아니라고 해석했다. 오명 과기부 장관도 14일 국무회의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금속우라늄 생산은) 20년 전 이야기로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IAEA 관측통들은 사찰단이 포착한 물증 가운데 심각하게 다뤄져야 할 수준의 핵물질이 포함됐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특히 관심사항인 우라늄 농축도와 관련해 우리 정부가 평균 10%선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일부에서는 무기급인 77%까지 농축됐다는 점을 들어 IAEA가 한국문제를 예상보다 훨씬 심각하게 다루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소식통은 “지난 2000년 실시된 실험에서 추출된 200㎎의 우라늄 농축도가 10%대에 불과하다는 것이 한국정부의 주장이지만 이는 평균치일 뿐 일부 샘플은 70%대까지 이르는 것도 있다고 들었다.”며 “양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무기급 우라늄을 실험실에서 분리할 수 있는 농축기술을 확보했다는 것 자체에 IAEA는 우려를 표명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따라서 한국 핵물질 실험문제는 당초 우리 정부가 예상했던 것보다는 강도높게 처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통들은 전망하고 있다. 관측통들은 한국에 대해 IAEA가 추가 핵사찰을 실시할 것이며,보고서가 완성되면 이를 토대로 11월 이사회에서 한국의 핵실험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단순한 안전조치 위반으로 판정될 경우 큰 문제 없이 지나가지만 협정 불이행으로 판정이 나면 유엔안보리에 보고하게 되며 현재로선 후자 쪽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한 관측통은 “11월 이사회에 가봐야 알겠지만 한국문제는 IAEA 핵안전협정 적용의 형평성 차원에서 유엔 안보리에 보고는 하되 특별한 제재는 취하지 않는 선에서 일단락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lotus@seoul.co.kr
  • ‘악의 축’ 확대?

    북한,이란,이라크로 구성된 이른바 ‘악의 축’이 확대될 것인가.미 시사주간지 타임 인터넷판은 13일 “‘악의 축’ 확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미 행정부 내 강경파들이 추가적인 선제공격을 경고하고 있다며 이같은 우려가 민주당 인사들로부터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타임 보도에 따르면 몇몇 민주당 의원들은 오는 11월의 대선에서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승리,제2기 부시 행정부가 출범하게 된다면 지난 4년간의 1기 행정부보다 군사적으로 훨씬 더 공격적이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그 이유는 미 국방부에서 강경정책을 주도하고 있는 윌리엄 루티가 최근 미국의 선제공격 독트린이 곧 새로운 잠재적 목표들로까지 확대 적용될 수 있음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미국의 이라크전쟁 기획에 핵심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루티는 지난 8월19일 민주·공화 양당 인사들이 참석한 한 비공개회의에서 “최소한 5∼6곳의 외국 국가들이 책임있는 지도자라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을 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민주당 인사들이 타임에 전했다. 이 회의에서 루티는 이들 국가의 이름을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을 갖고 있는 독재자의 지배를 받으며 테러범들과 밀접한 연계를 맺고 있는 나라들이라고 말했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현재 북한,이란,이라크 3국으로 구성된 ‘악의 축’의 범위가 훨씬 확대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특히 시리아의 포함 여부가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고 타임을 전했다. 그러나 이같은 보도에 대해 미 국방부의 한 대변인은 루티가 새로운 선제공격론을 주창한 것이 아니라 이미 알려진 미국의 공식정책을 다시 한번 언급했을 뿐이라고 말했다.이 대변인은 미국은 의심스러운 국가의 반정부 세력에 지원을 제공하는 것을 포함한 여러 가지 다른 정책수단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란의 핵무기 개발 의혹과 관련,미국은 당초 이란 문제의 안보리 회부를 희망하던 태도에서 이란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한다는 쪽으로 자세를 바꾸었다.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2일 “미국은 이란 핵 문제가 외교적 방법을 통해 가장 잘 해결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유세진기자 yujin@seoul.co.kr
  • 美, 수단사태 ‘대량학살’ 규정

    미국이 수단의 다르푸르에서 벌어지고 있는 잔혹 행위를 ‘대량학살’로 공식 규정하고 국제사회의 제재를 촉구했다.이번 조치는 현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상정돼 있는 수단 관련 결의안 논의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우리는 다르푸르에서 대량학살이 자행됐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국제사회가 우리와 함께 대량학살을 막는데 협력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1948년 체결된 유엔 대량학살국제협정 서명국인 미국이 다르푸르 사태를 대량학살로 공식 규정함에 따라 유엔 안보리에 상정된 수단 관련 결의안 논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대량학살국제협정에 따르면 서명국은 대량학살을 막고 학살자를 처벌할 의무가 있다. 이에 대해 수단 정부는 “(미국의 조치가) 사태 해결을 더욱 어렵게 만들 뿐”이라며 미국이 내정 간섭을 하고 있다고 거세게 반발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美·日언론 ‘核공세’ 왜?

    美·日언론 ‘核공세’ 왜?

    우라늄 분리실험과 플루토늄 추출실험에 대한 외신들의 반응에 정부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갖가지 추측성 기사로 한국정부의 입지를 크게 흔들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AP와 로이터 등 통신사와 뉴욕타임스,요미우리 등은 ‘순수한 1회성 과학실험’이라는 정부의 해명을 일축하고,한국의 핵무기 개발 의혹을 잇따라 제기하고 있다.특히 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은 10일 ‘한국이 6년 전부터 핵개발 계획을 진행해 왔고,사찰단원들이 발견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부인과 속임수를 포함한 매우 정교한 계획을 갖고 있었다.’고 주장했다.워싱턴포스트는 또 2000년에는 비밀리에 거의 무기급 수준으로 우라늄이 농축됐으며 다른 실험도 무기급 플루토늄 생산을 위해 활용됐다고 보도했다.이에 대해 정부 고위당국자는 “터무니없다.”면서 “정정보도를 신청하겠다.”고 강경대응 방침을 천명했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9일 미국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해 ‘우라늄 분리실험 문제가 유엔 안보리에서 다뤄질 것이며 한국을 달리 취급하는 것은 기술적으로도 일관성이 없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처럼 해외언론들이 익명을 내세운 미국 관리들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본부 주변의 외교관의 말을 인용,한국 정부에 핵 개발 의혹을 뒤집어 씌우는 보도를 하고 있는 데 대해 일각에서는 이런 보도의 인용자의 상당수가 미국 행정부의 고위 관리인 점을 감안,미국내 강경파에게로 의혹을 보내고 있다.한 국내 핵전문가는 “비공개를 생명으로 하는 IAEA의 사찰내용을 흘리고 과대 포장함으로써,어떤 정치적 효과를 노리고 있는 것 같다.”는 분석을 내놓았다.이 전문가는 “경미한 사안인 한국의 사례가 IAEA 핵안전협정에 위반돼 유엔 안보리에 회부되면,핵무기 개발 의혹을 받고 안보리에 계류돼 있는 북한도 당연히 다시 논의의 대상이 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경남대 김근식 교수는 “미국 대선 전에 6자회담이 개최된다고 하더라도 별 성과가 없을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미국내 강경파는 내심 사태의 악화를 통해 제4차 6자회담의 연기를 바랄 수도 있을 것”이라며 “최근 일련의 외신 보도를 이것과 연관지어 생각해 볼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한 정부 당국자도 “북한도 마찬가지이긴 하지만,미국 공화당에서도 6자회담을 여는 게 대선에 유리한지 판을 깨는 게 유리한지 판단을 하고 있을 수 있다.”며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했다. 또한 6자회담에서 한국의 입지를 약화시키려는 의도가 포함돼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지난 6월의 3차 6자회담에서 미국측 수석대표인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태담당차관보가 한국의 안을 본떠 자국안을 마련했다고 할 정도로 한국의 역할이 확대된 것에 대해 미국내 강경파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왔으며,이번 우라늄·플루토늄 추출실험을 계기로 한국의 입지를 약화시키려 한다는 해석인 것이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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