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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IAEA 핵결의안 거부

    |파리 함혜리특파원·테헤란 외신|이란이 19일 우라늄 농축실험을 동결하라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결의안을 거부한다고 밝혔다.이란은 이어 핵 문제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된다면 이란에 대한 IAEA의 추가사찰 활동을 중단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측 협상대표인 하산 로하니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이란은 우라늄 농축실험 중단과 관련된 일체의 의무를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란에 그렇게 하도록 강제할 수 있는 국제기구는 없다.”고 말했다. 로하니는 이어 만약 유엔 안보리가 이란에 대한 제재 움직임을 취한다면 강경파가 장악한 이란 의회가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밀어붙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멜리사 플레밍 IAEA 대변인은 “IAEA 이사회가 18일 이란이 핵무기 제조에 사용될 수 있는 모든 핵농축 프로그램을 오는 11월25일까지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고 발표했었다. 이사회는 이 결의안에서 이란이 모든 우라늄 농축과 관련 프로그램을 동결해야 하며 이에 따라 이란은 IAEA 사찰단이 빠른 시일 내에 충분한 사찰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라고 촉구했다. IAEA는 이란이 이같은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11월25일 차기 이사회에서 이란 문제의 안보리 회부를 포함해 추가 조치가 필요한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하니 대표는 그러나 IAEA의 이같은 결정은 지난해 말 유럽과 이란간의 합의를 위반한 것이라며 유럽 국가들을 비난하고 이란은 협상을 통해 이런 점들을 수용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불법적이고 자의적인” 결의안을 통해 이란에 이를 강제할 수는 없다며 결의안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또 IAEA가 유엔 안보리에서 이란 핵 문제를 거론한다면 NPT에 따른 추가 안전조치 이행을 중단할 것이며 IAEA와의 협력관계도 끝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은 지난해 12월 IAEA의 엄격한 사찰 등을 포함한 추가 안전조치 이행을 규정한 문서에 서명했었다. 이란이 IAEA의 결의안 거부 및 사찰 중단을 경고하고 나섬에 따라 11월25일 시한이 지난 이후 IAEA와 유엔이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에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엔은 이란에 경제적·외교적 제재조치를 취할 수 있지만 이런 조치들이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는 북한의 예에 비춰볼 때 의문이다. lotus@seoul.co.kr
  • 일본, 상임이사국 포함될까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확대 문제가 올해 유엔 무대의 최대 관심사가 되고 있다.제59차 유엔 총회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 본부에서 개막된 바 있다. 유엔 총회는 앞으로 1년 간 안보리 개편과 예방적 차원의 선제 무력사용 규정 도입 문제 등 158개 의제를 논의하게 되지만,12월 예정된 유엔 개혁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안보리 상임이사국 확대 개편 문제가 벌써부터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다. 개혁보고서는 유엔이 내년 창설 60주년을 앞두고 마련하는 자체 개혁안으로,코피 아난 사무총장의 의뢰로 16명의 각국 패널들이 작성하고 있는데,상임이사국 확대 등이 주요 이슈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아난 총장은 개혁 없이는 안보리 위상도 약화할 것이라고 경고해 왔다. 현재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은 중국,프랑스,러시아,영국,미국 등 5개국으로 1946년 초기 멤버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2년 임기의 비상임이사국 10개국도 안보리에 참여하고 있지만 권한은 천지차이.상임이사국에 부여되는 거부권 때문이다.상임이사국 가운데 한 국가라도 거부권을 행사하면 해당 결의안이 안보리를 통과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일본과 독일 등이 경제력을 이유로,이집트가 아랍과 이슬람 대표권을 내세워,또 인도와 브라질,이탈리아 등이 지역 맹주임을 강조해 상임이사국 지위를 부여해 달라고 요구해 왔다.이들 국가는 21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이어지는 각국 대표 기조연설을 통해 이 문제를 제기할 전망이다.특히 21일 기조연설이 예정된 일본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이번 연설에서 상임이사국 진출 추진을 공식 표명할 예정이다. 가봉 외무장관 장 핑 신임 의장에게 이번 총회를 앞두고 의장직을 넘긴 세인트루시아의 줄리안 훈트 외무장관은 이임에 앞서 13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총회가 유엔 개혁보고서의 권고안을 이행하거나 안보리 개혁에 관한 자체 결정을 내리지 않으면 개혁 현안이 요리조리 빠져나갈 것”이라며 안보리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그는 24∼26개국 정도로 상임이사국을 확대하는 대안도 제시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안보리의 개편 논의뿐만 아니라 선제적 무력 사용 규정 도입 방안도 다뤄질 예정이다.그동안 분쟁 발생 뒤 사후적 개입만 가능했던 유엔에 예방적 차원의 사전 개입권을 주는 문제다.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한 것과 같이 자국 안보를 빌미로 선제 공격을 하는 사례 때문에 사전 개입 필요성이 증가했다는 논리이지만,강대국의 일방적 무력 사용을 유엔이 승인해 주려 한다는 반발도 만만치 않아 합의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국제사회에 대한 중국의 로비에 맞서 지난 93년부터 12년째 유엔 가입을 요구해온 타이완의 시도는 올해에도 좌절됐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美·EU, 이란 핵 결의안 합의

    미국과 프랑스·영국·독일 등 유럽연합(EU)의 주요 회원국들이 17일 이란의 핵 개발 중단을 요구하는 결의안에 합의했다. 결의안 초안의 주요내용은 핵 무기 제조에 사용될 수 있는 기술을 이란에서 박탈하고,이란이 관련 조건들을 충족시키도록 간접적으로 시한을 설정한다는 것이다. 또 초안은 오는 11월 열리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차기 이사회에서 “추가조치가 필요한지를 결정한다.”고 돼 있다.이에 정통한 외교관들은 ‘추가조치’는 이란이 결의안에서 정한 조건들을 거부할 경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초안은 프랑스와 영국·독일이 마련했으며 미국과 호주,캐나다가 동의했다.미국과 유럽 주요 3국이 초안에 합의함에 따라 이란에 대한 결의안이 35개 이사국들의 만장일치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당초 미국은 이란이 거부하면 제재를 가할 수 있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하는 내용이 명문화되기를 원했다.그러나 EU 회원국들이 반발하자 미국은 호주의 중재로 ‘안보리 회부’의 표현을 빼는 선에서 타협했다. 앞서 미국의 ABC방송은 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의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연구원의 말을 인용,“테헤란 남동쪽의 ‘파르친’ 군사단지에서 이란이 핵 개발을 진행중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올브라이트 연구원은 파르친 군사단지가 핵무기 연구와 실험,생산기지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위성사진이 촬양됐다며 이를 공개했다. 국무부 관계자도 이곳 일부에서 핵 실험과 관련됐을지 모르는 특정 활동에 의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다른 관리는 “테헤란 근처에서 핵 개발이 진행중이라는 증거가 없지만 관심을 갖고 계속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란은 IAEA의 결의안 채택에 영향을 주려는 ‘새로운 거짓말’에 불과하며 농축활동은 핵 에너지를 생산하기 위한 평화적인 목적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도 이란이 극비 핵무기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재래식 군사단지로 알려진 ‘파르친’에서 IAEA가 핵 사찰을 벌인 적은 없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한국核 의혹] IAEA, 처리 어떻게

    |빈 함혜리특파원|한국의 과거 핵물질 관련 실험들이 보고되지 않은 점에 대해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한국 핵실험 문제의 향배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80년대에 금속우라늄 150㎏을 IAEA에 신고하지 않은 3개의 생산시설에서 제조한 사실은 13일(현지시간)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이 이사회에 보고함으로써 처음 일반에 알려졌다.또 당초 2000년 우라늄 0.2g 농축 사실을 조사하기 위해 지난달 말 한국을 방문했던 IAEA 사찰단은 플루토늄 추출과 관련이 있는 감손우라늄 가공 흔적을 자체적으로 발견했으며 이에 대한 IAEA의 지적과 문의가 있고 나서야 한국 정부는 1980년대 초 감손우라늄 2.5㎏을 가공하고 여기서 소량의 플루토늄을 생산했음을 보고했다. 한국 정부는 이 모든 실험들이 과학적 연구를 위해 실시된 것이며 정부는 이를 허가하거나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IAEA에 해명했다.그러나 IAEA측은 이같은 실험들이 이미 오래 전에 시작된 점,결과적으로 그동안 실시된, 보고되지 않은 (수많은) 실험들을 통해 ‘의미있는 수준’의 농축 우라늄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순수한 학문적 호기심에서 실시된 실험이라도 IAEA가 확산을 저지해야 하는 대상인 핵물질의 농축 및 재처리 기술이기 때문이다. 우리 정부 대표단은 ‘심각한 우려(serious concern)’라는 표현과 관련,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이 일상적으로 써온 어휘라며 크게 신경쓸 문제가 아니라고 해석했다. 오명 과기부 장관도 14일 국무회의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금속우라늄 생산은) 20년 전 이야기로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IAEA 관측통들은 사찰단이 포착한 물증 가운데 심각하게 다뤄져야 할 수준의 핵물질이 포함됐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특히 관심사항인 우라늄 농축도와 관련해 우리 정부가 평균 10%선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일부에서는 무기급인 77%까지 농축됐다는 점을 들어 IAEA가 한국문제를 예상보다 훨씬 심각하게 다루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소식통은 “지난 2000년 실시된 실험에서 추출된 200㎎의 우라늄 농축도가 10%대에 불과하다는 것이 한국정부의 주장이지만 이는 평균치일 뿐 일부 샘플은 70%대까지 이르는 것도 있다고 들었다.”며 “양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무기급 우라늄을 실험실에서 분리할 수 있는 농축기술을 확보했다는 것 자체에 IAEA는 우려를 표명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따라서 한국 핵물질 실험문제는 당초 우리 정부가 예상했던 것보다는 강도높게 처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통들은 전망하고 있다. 관측통들은 한국에 대해 IAEA가 추가 핵사찰을 실시할 것이며,보고서가 완성되면 이를 토대로 11월 이사회에서 한국의 핵실험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단순한 안전조치 위반으로 판정될 경우 큰 문제 없이 지나가지만 협정 불이행으로 판정이 나면 유엔안보리에 보고하게 되며 현재로선 후자 쪽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한 관측통은 “11월 이사회에 가봐야 알겠지만 한국문제는 IAEA 핵안전협정 적용의 형평성 차원에서 유엔 안보리에 보고는 하되 특별한 제재는 취하지 않는 선에서 일단락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lotus@seoul.co.kr
  • 美­이란 핵문제 대립

    이란의 핵 문제를 놓고 미국과 이란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지난해부터 이란과 접촉해온 유럽연합(EU)도 이 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상정해야 한다는 미국의 ‘요구’에 점차 동조하는 분위기다. 이란은 군사목적의 핵 프로그램은 결코 없다며 미국의 주장에 거친 반응을 보이지만 내부적으로는 타협점을 찾는 것으로 보인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정기 이사회에 참석 중인 후세인 무사비안 이란측 대표는 13일(현지시간) “우라늄 농축 활동을 중단하겠다는 EU와의 약속이 곧 끝난다.”며 “이란은 수개월 내 농축활동을 재개할 수 있지만 최고결정권자들이 아직 시기를 언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이 안보리 상정을 무리하게 추구할 경우 시기와 관계없이 농축활동을 재개하겠다는 메시지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이란은 프랑스,영국,독일 등과 비군사적 목적의 핵 프로그램을 제공받는 조건으로 1년간 우라늄 활동의 중단에 합의했었다. 무사비안 대표는 대신 프랑스 등 유럽의 ‘빅3’가 제시한 11월 IAEA에서 최종적 결정을 내리자는 결의안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은 결의안에 10월31일까지 시한을 못박아야 하며 핵 시설에 ‘완전하고 즉각적이며 제한없는 접근’을 허용해야 한다는 문구를 삽입할 것을 주장,결의안은 수정됐다. 핵 물질의 완전한 목록과 국제 암시장에서의 핵 공급자,핵과 관련된 모든 ‘노하우’,우라늄 농축시설과 활동 등을 10월31일까지 공개하지 않으면 안보리에 상정,이란을 제재하겠다는 미국의 의도를 담고 있다. 안보리 상정에 반대해온 EU도 백악관과 공조를 취하며 이란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한 요슈카 피셔 독일 외무장관은 “이란이 실수하면 심각한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의 잭 스트로 외무장관은 “민간용 핵 기술을 개발할 권리가 있으나 군사용으로 쓰인다는 의문이 제기됐다.”고 지적했다. IAEA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사찰이 완료될 때까지 이란은 농축활동을 충분히 중단해야 한다.”며 “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민감한 시기에 이란은 신뢰를 쌓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농축활동을 멈추지 않겠다던 이란은 미국의 주장을 ‘부적절한’ 것으로 일축하면서도 EU와의 물밑 접촉을 통해 “핵 무기를 원치 않는다.”는 이란의 방침을 확신시키는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국제플러스] 유엔총회 개막… 안보리개혁 논의

    |뉴욕 연합 외신| 제59차 유엔 총회가 14일 개막돼 안전보장이사회 개혁 등 현안 논의에 들어갔다.장 핑 신임 유엔 총회 의장(가봉 외무장관)은 이날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총회 개막을 선포했다.유엔 총회의 하이라이트 격인 각국 대표의 기조연설은 다음주부터 2주간 열릴 예정이다.한국의 반기문 외교부 장관은 오는 24일,북한의 최수헌 외무부상은 오는 27일 각각 연설할 예정이다.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첫날인 20일 기조 연설을 하게 된다.독일과 일본은 자국의 국력 등을 근거로 안보리 상임이사국 지위 부여를 강력히 촉구하고 있고 이밖에도 일부 국가가 안보리 상임이사국 지위 부여나 이사국 배분 비율 증가를 요구해 논란이 일고 있다.
  • ‘악의 축’ 확대?

    북한,이란,이라크로 구성된 이른바 ‘악의 축’이 확대될 것인가.미 시사주간지 타임 인터넷판은 13일 “‘악의 축’ 확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미 행정부 내 강경파들이 추가적인 선제공격을 경고하고 있다며 이같은 우려가 민주당 인사들로부터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타임 보도에 따르면 몇몇 민주당 의원들은 오는 11월의 대선에서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승리,제2기 부시 행정부가 출범하게 된다면 지난 4년간의 1기 행정부보다 군사적으로 훨씬 더 공격적이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그 이유는 미 국방부에서 강경정책을 주도하고 있는 윌리엄 루티가 최근 미국의 선제공격 독트린이 곧 새로운 잠재적 목표들로까지 확대 적용될 수 있음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미국의 이라크전쟁 기획에 핵심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루티는 지난 8월19일 민주·공화 양당 인사들이 참석한 한 비공개회의에서 “최소한 5∼6곳의 외국 국가들이 책임있는 지도자라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을 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민주당 인사들이 타임에 전했다. 이 회의에서 루티는 이들 국가의 이름을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을 갖고 있는 독재자의 지배를 받으며 테러범들과 밀접한 연계를 맺고 있는 나라들이라고 말했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현재 북한,이란,이라크 3국으로 구성된 ‘악의 축’의 범위가 훨씬 확대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특히 시리아의 포함 여부가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고 타임을 전했다. 그러나 이같은 보도에 대해 미 국방부의 한 대변인은 루티가 새로운 선제공격론을 주창한 것이 아니라 이미 알려진 미국의 공식정책을 다시 한번 언급했을 뿐이라고 말했다.이 대변인은 미국은 의심스러운 국가의 반정부 세력에 지원을 제공하는 것을 포함한 여러 가지 다른 정책수단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란의 핵무기 개발 의혹과 관련,미국은 당초 이란 문제의 안보리 회부를 희망하던 태도에서 이란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한다는 쪽으로 자세를 바꾸었다.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2일 “미국은 이란 핵 문제가 외교적 방법을 통해 가장 잘 해결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유세진기자 yujin@seoul.co.kr
  • “외신 ‘카더라통신’이 진짜 문제”

    실험실의 우라늄과 플루토늄이 정부를 긴장시키고 있다.두 물질이 ‘정치적 화학작용’까지 일으키는 형국이어서 더욱 그렇다.이에 10일 정부 고위당국자가 나서 “우라늄과 플루토늄은 분리돼야 한다.부정적 시너지가 자꾸 나오는 것 같은데 바람직하지 않아 정부가 우려하고 있다.”고 했을 정도다. 물론 긴장의 요인이 핵 물질 자체는 아니다.북한의 반발과 불투명해진 4차 6자회담 등도 1차 원인은 못된다.국내 정치상황도 마찬가지다.6자회담은 이날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의 말처럼,어차피 관련국간 협상 날짜 도출이 어렵다는 게 감지돼 왔던 터였다.정치권도 여야 할 것 없이 “핵 과거사는 문제될 것 없다.”며 오랜만에 정부 편을 들어주고 있다.결국 문제는 일단 해외 언론이다. 정부는 ‘비우호적인’ 해외 언론보도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으로 이번 사안이 유엔 안보리에 회부될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정부 당국자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사찰 결과를 토대로 이번 실험을 경미한 위반으로 판단할 경우 유엔 안보리에 의무적으로 보고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설사 회부가 되더라도 루마니아의 경우를 보면 안건이 자동 종결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루마니아에서는 차우세스쿠 정권 때 우라늄 분리실험이 있었으나,다음 정권 때 이를 IAEA에 신고하자 안보리에서 보고서를 접수하는 것으로 사건을 종료했다. 플루토늄 문제는 아직 IAEA 사찰결과가 나오지 않아 올 11월 이사회 때나 본격 논의가 예상된다.정부 고위당국자는 이날 “이사회에서 IAEA 사무총장이 사실 관계만 간략히 구두 보고하고,일부 나라가 이에 대해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그는 “35개 IAEA 이사국에 우리의 입장을 설명했더니,대부분 이해하겠다는 반응이었지만 일부는 입장을 코멘트 형식으로 발표하겠다는 나라가 있었다.”고 덧붙였다.어쨌든 우라늄과 플루토늄(실험)이 동시에 밝혀져 한국의 핵 투명성에 대한 신뢰가 매우 손상되고 있는 것 같다는 게 이 당국자의 설명이다. 정부가 해외 언론 반응에 민감해하고,우리의 핵 실험이 유엔 안보리에 회부되는 데 대해 거부감을 갖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지금까지 북한,이란,리비아 등만이 핵문제로 안보리에 회부됐기 때문에 형식상으로라도 한국이 같은 부류로 취급될 수 없다는 생각이 깔려 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美, 수단사태 ‘대량학살’ 규정

    미국이 수단의 다르푸르에서 벌어지고 있는 잔혹 행위를 ‘대량학살’로 공식 규정하고 국제사회의 제재를 촉구했다.이번 조치는 현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상정돼 있는 수단 관련 결의안 논의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우리는 다르푸르에서 대량학살이 자행됐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국제사회가 우리와 함께 대량학살을 막는데 협력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1948년 체결된 유엔 대량학살국제협정 서명국인 미국이 다르푸르 사태를 대량학살로 공식 규정함에 따라 유엔 안보리에 상정된 수단 관련 결의안 논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대량학살국제협정에 따르면 서명국은 대량학살을 막고 학살자를 처벌할 의무가 있다. 이에 대해 수단 정부는 “(미국의 조치가) 사태 해결을 더욱 어렵게 만들 뿐”이라며 미국이 내정 간섭을 하고 있다고 거세게 반발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美·日언론 ‘核공세’ 왜?

    美·日언론 ‘核공세’ 왜?

    우라늄 분리실험과 플루토늄 추출실험에 대한 외신들의 반응에 정부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갖가지 추측성 기사로 한국정부의 입지를 크게 흔들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AP와 로이터 등 통신사와 뉴욕타임스,요미우리 등은 ‘순수한 1회성 과학실험’이라는 정부의 해명을 일축하고,한국의 핵무기 개발 의혹을 잇따라 제기하고 있다.특히 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은 10일 ‘한국이 6년 전부터 핵개발 계획을 진행해 왔고,사찰단원들이 발견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부인과 속임수를 포함한 매우 정교한 계획을 갖고 있었다.’고 주장했다.워싱턴포스트는 또 2000년에는 비밀리에 거의 무기급 수준으로 우라늄이 농축됐으며 다른 실험도 무기급 플루토늄 생산을 위해 활용됐다고 보도했다.이에 대해 정부 고위당국자는 “터무니없다.”면서 “정정보도를 신청하겠다.”고 강경대응 방침을 천명했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9일 미국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해 ‘우라늄 분리실험 문제가 유엔 안보리에서 다뤄질 것이며 한국을 달리 취급하는 것은 기술적으로도 일관성이 없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처럼 해외언론들이 익명을 내세운 미국 관리들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본부 주변의 외교관의 말을 인용,한국 정부에 핵 개발 의혹을 뒤집어 씌우는 보도를 하고 있는 데 대해 일각에서는 이런 보도의 인용자의 상당수가 미국 행정부의 고위 관리인 점을 감안,미국내 강경파에게로 의혹을 보내고 있다.한 국내 핵전문가는 “비공개를 생명으로 하는 IAEA의 사찰내용을 흘리고 과대 포장함으로써,어떤 정치적 효과를 노리고 있는 것 같다.”는 분석을 내놓았다.이 전문가는 “경미한 사안인 한국의 사례가 IAEA 핵안전협정에 위반돼 유엔 안보리에 회부되면,핵무기 개발 의혹을 받고 안보리에 계류돼 있는 북한도 당연히 다시 논의의 대상이 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경남대 김근식 교수는 “미국 대선 전에 6자회담이 개최된다고 하더라도 별 성과가 없을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미국내 강경파는 내심 사태의 악화를 통해 제4차 6자회담의 연기를 바랄 수도 있을 것”이라며 “최근 일련의 외신 보도를 이것과 연관지어 생각해 볼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한 정부 당국자도 “북한도 마찬가지이긴 하지만,미국 공화당에서도 6자회담을 여는 게 대선에 유리한지 판을 깨는 게 유리한지 판단을 하고 있을 수 있다.”며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했다. 또한 6자회담에서 한국의 입지를 약화시키려는 의도가 포함돼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지난 6월의 3차 6자회담에서 미국측 수석대표인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태담당차관보가 한국의 안을 본떠 자국안을 마련했다고 할 정도로 한국의 역할이 확대된 것에 대해 미국내 강경파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왔으며,이번 우라늄·플루토늄 추출실험을 계기로 한국의 입지를 약화시키려 한다는 해석인 것이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사설] 우라늄실험 의혹 증폭 경계한다

    한국 과학자들의 우라늄분리 및 플루토늄추출 실험 파장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미 워싱턴포스트는 어제 한국이 6년전부터 핵개발 계획 은폐를 시도했다고 보도했다.국내 전문가와 정치인들은 미국내 강경파가 의도적으로 관련 정보를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고 의심한다.계속되는 외신의 억측보도도 그 연장선이라고 보고 있다. 우리는 미국 정부의 선의를 의심하고 싶지 않다.그러나 20여년전 플루토늄 실험까지 논란이 된 과정을 돌아보면 석연치 않다.미국내 강경론자들이 북한 압박을 위해 이번 사태를 활용하려 한다는 관측에서부터,6자회담 연기를 노린 정보유출이라는 의혹도 제기된다.북한 핵문제는 6자회담이라는 틀을 유지하면서 해법이 추구되어야 한다.한국의 자존심을 깎는다고 북한이 태도를 바꾸리라고 기대한다면 북한을 몰라도 한참 모르는 얘기다. 특히 미국 고위관리가 “한국을 유엔 안보리에 회부하지 않을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고 한 외신이 보도한 것이 사실이라면 불쾌하기 그지없다.정부 당국자는 와전된 내용이며,안보리까지는 안갈 것이라고 기대했다.하지만 전혀 별개 사안인 우라늄과 플루토늄 파문이 엮어지면서 상황이 나빠질 수 있다는 점을 정부는 명심해야 한다. 그제는 중국·일본 정부도 한국을 향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한반도 주변국과 외신들은 단발성 실험을 놓고 이렇듯 파문을 확산시켜서는 안된다.정부도 외신에 보도되니까 해명하는 땜질식 대응을 반복해선 안된다.또 의혹을 받을 만한 연구가 있었는지 다시한번 총점검하고 투명하게 밝혀라. 이번 두 경우가 전부라면 국제사회를 향해 당당하게 설명하라.원자력 활용 선진국인 우리가 핵주권을 포기하면서까지 비핵화원칙을 준수해온 노력이 여기서 흠집이 가서는 안된다.미국측과 오해가 있다면 풀고,보조를 맞추어야 한다.13일 시작되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에 철저히 대비하고,안보리 상정 논란은 시초부터 잘라야 할 것이다.
  • [차이나 리포트 2004] (27)중국의 신안보전략

    [차이나 리포트 2004] (27)중국의 신안보전략

    최근 중국이 새로운 안보개념의 정립과 이에 기초한 적극적인 대외정책 및 주변외교를 구사함으로써 그 배경,동향 및 영향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은 지난해 10월 방콕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에서 지역협력을 위한 3가지 주장으로 ‘안정,발전 그리고 개방’을 강조했으며,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11월 한 국제포럼에서 “중국은 부단히 대외개방을 확대하는 동시에 ‘대외진출’ 전략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한 국가의 경제,무역 및 투자 규모의 증가는 곧 그 국가의 ‘대외성’ 확대를 의미한다. 중국의 급속한 경제발전은 이미 세인의 주목을 받고 있다.중국은 금세기 초 20년을 발전의 ‘중요한 전략적 기회’로 규정하고,경제적 함의의 극대화를 통한 외교적 및 전략적 함의의 충실화를 강조했다.일찍이 냉전종식 이후 수반된 전략적 질서의 변화 추세는 중국의 고려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공했다.중국은 소련의 군사적 ‘위협’에서 벗어나게 됐으며,러시아와 이미 ‘전략적 동반관계’를 구축했다. 러시아와의 안정적인 협력관계는 중국의 대외정책에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중·러관계 발전은 대미 견제와 같은 공동의 대외 문제,그리고 체첸 및 타이완과 같은 각자의 대내 문제 대처에서 상호 ‘입지’ 강화에 기여할 것이다.동시에 중국의 주변 상황도 매우 호전됐다.중국은 한국을 포함한 모든 주변국들과 외교관계를 정상화했다.중국의 급속한 경제성장이 지역경제에 대한 중요한 요소 및 기회로 부각되면서,주변국들은 중국에 대한 과거의 불신을 씻고 경제적 협력 및 전략적 동조를 모색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구질서의 붕괴와 함께 중국은 대외적 취약성 및 한계가 감지되기 시작했다.중국에 보다 심각한 것은 걸프전 이후 미국의 ‘패권’으로 정의되는 ‘단극체제’ 세계의 출현 및 그것의 장기화 추세다.미국은 명시적 혹은 묵시적으로 유지하였던 중국과의 ‘전략적 동반’의 관계를 ‘전략적 경쟁’의 갈등으로 몰기 시작했다.그 주요 전제는 이른바 ‘중국 위협론’이다.미국은 중국에 대하여 일련의 단호한 행동들을 취해 왔다.최근 대테러 작전을 통하여 한층 강화된 미국의 ‘일방주의’ 또한 중국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중국 주변에 대한 미국의 신속한 지정학적 영향력 강화 달성은 중국에 대한 ‘봉쇄’ 시도로 인식되고 있다. 따라서 중국은 안보 및 발전을 위한 보다 광범한 그리고 원대한 대처가 요구됨으로써,현실을 감안한 이른바 ‘평화공존’의 원칙에 기초한 새로운 전략개념을 수립했다.이는 당면 현실적 상황,시대적 추세 및 지역적 특성 등을 반영함으로써,상호 신뢰 및 협력 증진을 통한 안보와 발전 추구를 강조한다.즉 당면 안보위협 요소의 광범화 추세 그리고 그에 따른 국가간 공동인식 및 상호의존 요구 증대로 말미암아 새로운 전략개념의 본질은 상호 신뢰,호혜,평등,존중 및 협력에 기초한다는 것이다. 중국이 급속한 경제발전에 따른 역내 경제협력 추진의 중요한 요소로 부상한 가운데 역내 산업,무역 및 자본 구조의 상호 의존성 심화에 따른 협력의 잠재적 공간이 확대되면서,중국의 대외전략 중점 및 관건은 ‘지연경제(地緣經濟)’의 강화,즉 경제의 역내 의존 및 편입으로 수렴되고 있다.이는 중국의 안보 및 부상에 중요한 전략적 의미를 부여할 것이다. 사실상 중국의 “상호 신뢰 및 협력에 기초한 새로운 국제질서 건설” 주장은 결국 중국의 역내 경제·정치·군사적 부흥의 필연적 추세를 예고하는 것이다.따라서 서방 전문가들이 지적한 바와 같이,중국의 새로운 안보 및 전략 개념은 아시아를 ‘인자한’ 중국의 영향권으로 건설하기 위한 ‘평화적’ 세력전이의 청사진이다. 중국이 이른바 평화적 부흥(和平起·화평굴기)을 위한 주변전략을 선택할 경우,그 원칙으로 우선 ‘기반 구축’ 그리고 그 위에서의 ‘적극적’ 진취 도모가 고려된다.중국은 역내 협력의 가속화 및 일체화 속에서의 중요한 역할발휘 및 위상강화가 기대되는 가운데,‘세계화 속에서의 지역화 의존 및 참여’라는 지정학적 선택이 요구된다.여기에는 역내 평화환경의 조성,경제교류의 강화 그리고 안보대화의 촉진 등을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포함된다. 중국의 새로운 안보개념 및 전략정의는 대외정책 요소로 정착되면서 최근 주변국들과 이룩한 다양한 관계,선언 및 협정 속에서 진일보해 구현됐다.중국은 러시아를 비롯하여 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5개국과 광범한 지역적 대화 및 협력을 위한 ‘상하이협력기구(SCO)’를 창설하였다.한편 중국은 ASEAN ‘10+1’ 및 ‘10+3’ 연례 정상회의를 통한 주변관계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중국과 ASEAN은 ‘자유무역지대’ 설치 합의에 이어,‘평화 번영을 향한 전략적 동반관계 공동선언’ 및 ‘동남아우호협력조약’을 체결하였다. 현재 주변국들과의 우호협력 및 상호의존 관계가 확대되면서,중국의 새로운 안보개념 및 주변정책은 가시적 효과를 낳고 있다.중국은 이미 역내 갈등들에 대하여 원만히 대처하는 한편,새로운 협력적 모델들을 창출함으로써,주변국들의 적극적인 행위 패턴을 유도하고 있다. 주변국들은 각자의 전략 속에서 중국의 위상 및 역할에 대한 재인식 과정을 반복할 것이다.중국의 발전 추세에 대한 기대가 만연되면서,그리고 중국의 행위 모델에 대한 신뢰가 증대되면서,주변국들은 중국과의 광범한 경제·정치·전략적 협력을 위한 새로운 경로 모색 및 개척에 더욱 진력할 것이다.지역적 ‘편입’을 경유한 세계적 ‘투사’ 행보를 가속하는 과정에서,중국은 보다 핵심적이고 건설적인 역할 발휘가 요구됨으로써,역내 장기적 안정 및 발전 촉진에 기여할 것이다. 이영길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 yglee@kida.re.kr ■[기고]동북아 평화·발전 새동력 주도 동북아시아에서 중국이 추구하는 목표는 새로운 역사 시기에 맞춰 평화와 발전을 실현할 수 있는 동북아의 새로운 평화의 틀을 만드는 것이다. 이 목표가 실현되려면 한반도는 반드시 평화·번영의 지역이 돼야 하며 관련 국가 사이에 신뢰와 지지를 기초로 다자체제의 안전 공동체를 형성해야 한다. 이상적인 시나리오라면 외국 군대가 한반도에서 철수하고 한반도 쌍방은 완전히 화해,남북한 국민들의 염원에 의해 통일이 되는 것이다.한반도 비핵화가 실현돼 관련 국가는 자체 평화 발전은 물론 국제경제와 적극 협력해야 한다. 이러한 시나리오를 실현하려면 한반도 비핵화가 이뤄지고 북한과 미국의 첨예한 대립이 사라져야 한다.북한을 지원,개혁·개방으로 이끌고 동시에 한국과 북한이 화해를 추진,북한과 일본이 국교를 정상화해야 한다.총체적으로 동북아 각국은 모두 새로운 평화구도 속에서 이익을 향유해야 한다. 중국은 정권(리더십)이 바뀌거나 외부 요인이 변화해도 이러한 동북아 목표를 변화시키지 않을 것이다.본질상 중국의 한반도·동북아에 대한 기본 입장은 개혁·개방 정책에 토대를 둔 것이다. 중국이 한반도 문제를 해결함에 있어 반세기 전과 반대로 ‘화해를 촉진하고,불을 끄는’ 소방대원의 역할을 하고 있다.한반도 문제로 출병하지 않을 것이며 유엔안보리에서 외부세력의 강제진입도 찬성하지 않을 것이다.중국은 북핵문제에 대해 특정 국가를 질책하거나 감싸주지 않으며 실사구시적 방법으로 해결에 노력할 것이다. 표면적으로 북한은 모순의 주요 원인이다.북한이 ‘핵무기를 갖고 있다거나 앞으로 갖겠다.’고 선포했는데 이는 이웃국가와 동북아,나아가 국제사회에 엄중한 도전이다. 북한의 식량부족과 에너지 위기는 동북아가 직면한 가장 큰 인도주의적 난제이다.북한과 미국의 불신은 양국의 이익에 손해는 물론 전 동북아에 안정과 경제협력의 악영향을 주고있다.북한은 외부세계,특히 미국에 대해 엄청난 위기감을 갖고 있다.이는 동북아 냉전구조와 관련이 있고 현재 세계 초강대국 미국의 대북한 적대정책과도 관련이 있다. 미국 정부가 교만한 태도를 버리고 김정일 정권을 전복하려는 목표를 바꾸는 동시에 무력으로 북핵위기를 해결하려는 자세를 버려야 중국을 포함한 이웃국가와 국제사회는 북한을 설득시킬 수 있다. 동북아 각국은 모두 일정한 책임과 의무를 갖고 있으며 북한 적대 정책을 버리고 북한을 국제사회에 진입하도록 도와야 한다.동북아 안전보장의 실현도 주요한 목표이다.북핵문제에 대한 베이징 6자회담을 제도화시켜야 한다.핵동결에 이어 핵 위험을 없애는 것이 수순이다.중국은 미국·일본,미·한 안보 동맹간의 대화를 시작하거나 북한과 미국간 대화의 ‘다리’를 놓을 수 있다. 왕이저우 중국 사회과학원 경제정치硏 부소장
  • 82년 원자력硏서 플루토늄도 추출했었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서울 안미현기자|한국원자력연구소가 1982년 초에 연구용 원자로에서 핵연료인 플루토늄을 극미량 추출했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이 연구소는 최근 논란이 된 ‘농축우라늄 분리실험’(2000년초)을 했던 곳이다. 정부는 ‘우라늄 실험’과 마찬가지로 ‘플루토늄 실험’도 순수한 학문적 탐구활동 차원이었다고 적극 해명하고 있지만 정부의 공신력이 이미 훼손돼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과학기술부는 9일 지난 1982년 4∼5월 서울 노원구 공릉동 소재 한국원자력연구소의 연구용 원자로인 ‘연구로 2호기’에서 플루토늄 추출실험이 실시됐고 그 결과 ㎎단위의 극미량 플루토늄이 추출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과기부 김영식 원자력안전심의관은 “20여년 전의 일인 데다 당시 실험보고서나 관련 기록이 없어 정확한 파악은 어렵지만 관계자들을 역추적한 결과,소수의 과학자들이 플루토늄의 화학적 특성을 분석하기 위해 추출실험을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이를 재처리라고 보기는 어려우며,추출된 플루토늄의 양도 극미량의 ㎎단위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당시 실험을 주도했던 책임과학자는 이미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심의관은 “당시 실험에 사용된 모든 장치와 시료들은 재사용할 수 없도록 지난 1984년 폐기된 뒤 원자력연구소로 이관돼 보관돼 있으며 트리가마크Ⅲ 원자로는 현재 해체작업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모든 (핵) 활동이 과거에 일어난 일이며,그중 일부는 ‘매우 오래 전’이라는 것”이라고 말해 미 정부가 이미 알고 있었음을 시사했다. hyun@seoul.co.kr ■ 美관리 “우라늄실험 안보리 갈것” |워싱턴 연합|한국이 4년전 실시한 우라늄 농축실험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다뤄질 것이라고 미국 행정부 관리들이 9일 밝혔다.미국의 한 관리는 이날 로이터통신에 “이 문제를 안보리에 회부하지 않을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다른 관리들은 안보리에 넘기는 목적은 한국을 제재하려는 게 아니라 정보보고 차원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 [우라늄 분리실험 파장] 조청원 과기부 국장 문답

    ‘한국,우라늄 분리실험’이라는 소식이 국제사회에 본격 타전된 3일,과학기술부 조청원 원자력국장의 목소리는 의외로 차분했다.“전혀 문제될 게 없는데 국제사회 일각에서 삐딱하게 보고 있다.”고 자신있게 잘라 말했다.그는 공무원 직함을 달고 있지만 자타가 공인하는 원자력 전문가다.미국 신시내티대학 공학박사로,원자력분야의 전문성 등을 인정받아 1979년 과기부에 특채됐다.도대체 이번 실험이 왜 이뤄졌고,뭐가 논란인지 들어보았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 조사가 3일 끝났다.반응이 어떤가. -우리 정부가 얘기할 사안은 못 된다.그러나 한국정부가 먼저 실험사실을 자진신고했고,모든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했기 때문에 분위기는 매우 우호적이었다.별다른 이견도 없었다. 사찰단이 집중적으로 들여다본 부분은. -그들의 주된 관심사는 한국정부가 갖고 있는 우라늄 총량이 얼마인지,그리고 이 양이 신고한 양과 실제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것이다.쉽게 말해 세 개라고 신고한 숟가락 수가 정말 세 개인지 검증하는 것이 초점이다.왜 숟가락을 세 개 갖고 있는지는 물을 필요도 없고,묻지도 않는다. 단도직입적으로 묻겠다.이번 우라늄 분리로 핵무기 제조가 가능한가. -전문지식이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이라면 코웃음칠 일이다.핵무기를 개발하려면 우라늄의 양이 15㎏ 이상 필요하다.우리나라 과학자들이 분리해낸 양은 0.2g으로 극소량이다. 분리된 우라늄은 어떻게 됐나. -고체 형태라 원자력연구소에 그대로 있다.관련 실험장비는 완전히 분해시켜 연구소 창고에 폐기처분해 놓았다. 우라늄 0.2g이 초기단계의 ‘분리’상태인지,핵무기 연료로 발전할 수 있는 ‘농축’인지 논란이 많은데. -농축 여부는 보고되지 않았으며 그에 관해 정부가 언급하는 것도 적절치 않다.중요한 것은 우라늄의 총량이지,농축 정도가 아니다.(조 국장은 그러나 계속 관련질문을 던지자 ‘농축’이 아니라 ‘분리’라고 분명히 못박았다.다소 석연찮은 대목이다.) 정부 주장과 달리 IAEA 규정 위반이라는 지적도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발표한 대로 분리실험이 진행된 것은 지난 2000년이다.당시만 해도 이같은 연구실험은 IAEA 보고사항이 아니었다.그러나 올해 2월19일에 우리나라가 IAEA 안전조치 추가의정서를 비준함에 따라 연구시설도 보고대상에 들어가게 됐고,그래서 8월17일에 자진신고했다.신고기한(비준후 6개월내)도 지켰다.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될 가능성은.일각에서는 ‘제2이란사태’에 비유하기도 하는데. -실험사실을 은폐했던 이란과는 본질적으로 사안이 다르다.우리 정부는 4년전의 실험사실까지 유리알처럼 자발적으로 공개했고,모든 규정도 지켰다.하등 문제될 게 없어 유엔안보리에 회부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본다. 그런데도 일부 외신은 한국정부가 분리실험을 사전에 승인했으며,북한핵 등을 의식해 의도적으로 실험을 했다고 문제제기하는데. -분리실험을 진행한 원자력연구소가 국책연구소라는 점을 들어 그런 의심을 하는 모양인데 무책임한 주장이다.정부는 사전에 전혀 알지 못했다.해당 과학자도 당시에는 정부에 보고할 의무가 없었다.정부는 올해 추가의정서 비준에 따른 신고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지난 6월 실험사실을 처음 알게 됐다.불순한 의도가 있었다면 효율성이 떨어져 국제사회에서 거의 사용되지 않는 기술(레이저 분리장치)을 이용했겠는가.정부가 자진신고하고 공식발표까지 한 것도 이같은 불필요한 오해와 추측보도를 줄이기 위해서였다. 그렇다면 이같은 실험을 왜 했나. -조사해보니 애초부터 우라늄 분리가 목적이 아니었다.레이저 연구장치에서 의료용으로 사용되는 동위원소인 가돌리늄 등을 분리하는 과정에서 우라늄도 분리해본 것이었다.과학자 입장에서는 학문적 호기심이 있지 않겠는가.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독도영유권·일본해 표기 대공세

    독도영유권·일본해 표기 대공세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이 패전(종전) 60주년인 2005년을 앞두고 공세적 팽창주의 외교를 펼칠 조짐을 보이고 있다.이전에 한국과 중국,타이완,베트남 등과 역사문제나 영토문제를 놓고 사안별로 충돌하던 것과 달리 러시아까지도 포함한 주변국 모두와 힘의 대결을 하겠다는 기세다. 특히 세계 2위의 경제대국으로서 ‘대국다운 대접’을 국제무대에서 받겠다는 전방위 대국주의·국가주의 외교를 전개할 낌새다. 이런 기류 속에 도쿄도 교육위원회가 극우단체인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 모임’이 만든 중·고 역사교과서를 채택키로 결정,충격파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일본은 내년부터 독도 영유권 주장과 동해의 일본해 표기 공세를 작심하고 강화할 전망이다. ●국익보호라며 한국과 일전불사 26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은 내년 외교의 중점목표를 “국민을 지키고 주장하는 일본외교”로 정하고 국익과 관련된 문제에 적극 대처키로 했다.외교의 중점목표를 독도 영유권 주장과 일본해 표기,대륙붕 국익 확보 등을 포함한 ‘국익외교’에 두기로 했다는 것이다. 특히 이같은 방침이 원칙선언만이 아니라 행동으로 옮겨질 경우 한국을 비롯한 주변국과 심각한 외교마찰이 예상된다.동북아 정세가 공전의 위기국면으로 치달을 수도 있어 보인다. 일본 외무성은 한국과 표기를 놓고 마찰을 빚고 있는 동해 호칭에 대해 각국 정부와 국가기관을 상대로 실태조사를 벌여 동해로 표기하거나 일본해를 병기한 국가와 국가기관에 대해 일본해로의 표기를 요청키로 했다.독도(일본명 다케시마)에 대해서도 한국의 주장을 반박할 관련 자료를 수집해 간행물로 편찬할 계획이다.이런 활동에 총 7억 8000만엔(약 78억원)의 예산도 재무성에 요청했다.단순한 엄포가 아님을 보여준다. ●중국·러시아·북한과도 대충돌 일본은 중국·러시아에도 일전불사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이는 움직임을 계속 보여주고 있다.북한과도 납치피해자 문제로 첨예하게 대치하고 있다.베트남·타이완 등과의 영토분쟁도 중지상태일 뿐 현재 진행형이다.러시아와는 고이즈미 총리가 북방4개섬 해상시찰(9월2일 예정)계획을 발표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대륙붕에 대한 권익을 확보한다는 명분 아래 주변국과 충돌도 피하지 않겠다는 태세다.일본은 유엔 대륙붕한계위원회 위원과 지질학자 등을 초청해 일본에서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한편 중국과 마찰을 빚고 있는 동중국해 해저자원 탐사를 확대키로 했다. ●정치·체육,대국 대접 받겠다 고이즈미 총리가 올 유엔총회 연설에서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히겠다는 의지를 천명,안보리 상임이사국 60년사를 바꾸어 ‘정치대국’으로 대접받겠다는 의지를 비쳤다.이에 대해 중국은 “과거사 문제로 자격이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스포츠에서도 국가체육을 부활시켰다.몇 차례 올림픽서 금메달 4∼5개에 머물자 2001년 골드플랜을 작성,국가지원의 합숙시설을 건설해 대기업 등이 파격적으로 지원하는 등 국력을 총동원하다시피해 현재 아테네올림픽서 역대 최고 성적을 내고 있다. taein@seoul.co.kr
  • 고이즈미 “상임이사국 진출 추진”

    |도쿄 이춘규특파원|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24일 유엔 개혁에 대해 “지금까지의 P5(5개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와는 다른 상임이사국이 있어도 좋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올 유엔 총회연설에서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출 의사를 공식 표명할 계획이라는 보도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이렇게 말하고 “다른 상임이사국이 바로 일본이라는 형식으로 일본의 생각을 밝히면 좋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고이즈미 총리의 이런 발언은 현행 헌법하에서 유엔상임이사국 진출을 추진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한편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의 자문기구인 ‘고위위원회’는 유엔 안보리 개혁안으로 현재의 상임이사국과 비상임이사국 이외에 ‘준상임이사국’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유엔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준상임이사국은 임기를 비상임이사국의 2년보다 긴 5년으로 하고 연임을 허용하는 방식으로 상임이사국에 가까운 발언권을 갖도록 하되 상임이사국의 특권인 거부권은 인정되지 않는다. taein@seoul.co.kr
  • 韓·말레이시아 FTA 추진

    韓·말레이시아 FTA 추진

    노무현 대통령과 압둘라 아마드 바다위 말레이시아 총리는 23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한·말레이시아 자유무역협정(FTA) 공동연구 추진을 검토하기로 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두 나라의 FTA공동연구를 추진하자는 압둘라 총리의 제의에 “FTA는 양국 모두에게 도움이 되므로 현재 진행중인 한·아세안 FTA 공동연구 결과에 따라 검토해 나가자.”고 말했다고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한국군의 이라크 추가파병이 이라크 재건에 기여한다.”며 협조를 당부했으며 이슬람회의기구(OIC)와 비동맹회의(NAM) 의장인 압둘라 총리는 전적인 공감을 표시하고 이라크내 평화가 조기에 정착되기 바란다고 말했다.두 정상은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북한의 개혁·개방을 위한 지속적인 지원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노 대통령이 “한국의 유엔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 진출에 말레이시아가 협조해 달라.”고 요청하자 압둘라 총리는 “앞으로 협조해 나가자.”며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양국 정상은 동아시아권 내 ‘아세안+3’ 체제에서 양국간 협력을 확대키로 하고 올해 한·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15주년을 계기로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 공동선언’을 채택하기로 했다.노 대통령은 압둘라 총리로부터 말레이시아 공식방문 초청을 받고 “상호 편리한 시기에 방문하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국제플러스] 日중의원의장 안보리 포기 발언

    |도쿄 연합|일본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중의원 의장은 17일 전력 보유를 금한 헌법 9조의 개정이 일본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의 전제라면 이를 포기해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해 주목을 끌었다.현지 언론에 따르면 고노 의장은 이날 후쿠오카(福岡)시의 한 포럼에서 “일본이 쌓아올린 정책과 주장을 무위로 돌리더라도 안보리에 들어가는 것이 좋은가.”라고 반문한 뒤 “안보리 진출을 그만 두는 선택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의 발언은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12일 일본 6개 언론사와의 회견에서 “일본이 유엔 안보리의 일원으로서 의무를 짊어지기 위해서는 헌법 9조도 그 관점에서 검토될 필요가 있다.”고 밝힌 것에 대한 반박으로 나왔다.
  • [국제플러스] 수단군 “유엔결의는 선전포고”

    |카이로 연합|국제사회가 2일 수단 다르푸르 지역에 구호품 공수작전을 시작한 가운데 수단 정부군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수단에 대한 ‘선전포고’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했다.수단군 대변인 모하마드 바시르 술라이만은 관영신문 알 안바아 회견에서 “유엔 안보리 결의는 수단과 수단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지적했다. 그의 발언은 유엔 안보리가 지난달 30일 수단 정부에 대해 대량학살과 인권 유린 혐의를 받는 아랍계 민병대를 한 달 내에 무장해제하지 않으면 제재를 가하겠다고 경고한 뒤 수단 군부의 첫 공식 반응이다.
  • 유엔 ‘수단 학살’ 제재결의안 채택

    |뉴욕·쿠웨이트시티·아디스 아바바 DPA 연합|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수단 정부가 다르푸르 학살을 자행하는 것으로 알려진 아랍 무장단체 ‘잔자위드’(Janjaweed)를 무장해제하지 않을 경우 외교ㆍ경제적 행동에 나선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날 결의안은 안보리 회원 15개국 가운데 중국과 파키스탄이 기권,13개국의 찬성으로 채택됐다. 안보리 결의안은 수단 정부에 대한 제재 경고와 함께 수단 정부의 지원을 받는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잔자위드와 반군에 대한 무기 공급을 금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유엔은 다르푸르 사태로 3만명 가까이 죽고 100만명 이상이 집을 버리고 떠났으며 약 220만명이 음식 등 기타 구호품을 기다리는 처지에 놓여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르푸르 사태는 물과 농지를 둘러싼 아랍계와 아프리카 주민들 사이에 해묵은 다툼에서 비롯된 것으로 지난해 2월 수단 반군측이 아랍계를 편애하는 정부의 처사에 반기를 들고 무장투쟁에 나서면서 시작됐다.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달 31일 쿠웨이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수단 정부가 유엔 결의안이 제시한 시한 내에 (친정부 아랍계 무장세력인) 잔자위드를 통제하에 두도록 하는 모든 조치를 취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수단 정부는 다르푸르 사태와 관련된 유엔 결의안을 받아들여 이행할 것이라고 수단 고위 외교관계자가 이날 밝혔다. 오스만 엘사예드 에티오피아 주재 수단 대사는 이날 아디스 아바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결의안에 대해 만족하지는 않지만 그것을 받아들이고 이행할 수 밖에 없다.”며 “다른 대안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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