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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佛, 코트디부아르에 병력 증파

    |파리 함혜리특파원·아비장(코트디부아르) 외신|코트디부아르에서 7일(현지시간) 이틀째 반(反)프랑스 주민소요가 발생한 가운데 프랑스가 현지에 병력 660여명을 증파했다. 가봉 주둔 프랑스군 300여명이 이날 코트디부아르에 도착한 데 이어 미셸 알리오 마리 프랑스 국방장관은 헌병경찰 60명 등 프랑스군 300명이 추가파병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도미니크 드 빌팽 프랑스 내무장관은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1만 4000여명에 달하는 코트디부아르 내 프랑스인을 대피시킬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코트디부아르에 대한 무기수출금지와 코트디부아르의 해외자산 동결 등을 내용으로 하는 결의안 초안을 제출했다. 안보리는 무기금수 등을 논의하기 위해 9일 회의를 열 예정이다. lotus@seoul.co.kr
  • [부시 집권 2기] 정부 “연내 6자회담 북한에 달려있다” 전망

    [부시 집권 2기] 정부 “연내 6자회담 북한에 달려있다” 전망

    “북한의 선택만 남았다.” 4일 정부의 고위당국자는 수개월째 표류중인 4차 6자회담과 관련,“나머지 5개국이 회담의 연내 개최에 적극적인 만큼 회담의 재개 여부는 북한의 결정에 달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당국자는 “미 대선에서 부시, 케리 후보 모두 북핵 문제에 우선 순위를 두었기 때문에 6자회담에 더욱 역점을 둘 수 있는 정치적 여건이 마련됐고, 따라서 회담 재개를 위해 미국이 적극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연내에 6자회담을 재개하는데 외교력을 모은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도록 미·일·중·러와 협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한·미관계의 미래청사진 마련을 위한 차관급 전략회의와 고위급실무회담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은 대선을 전후로, 국무부 대변인을 비롯해 콜린 파월 국무장관까지 ‘언제 어디서나’(Any time,Any place)라는 잘 쓰지 않는 표현까지 동원해 가며 회담에 대한 강한 의욕을 표현해 왔다. 물론 대선을 앞두고 양자회담을 요구한 케리 후보에 맞서기 위한 정치적 필요성에 따른 언급의 성격도 없지는 않다. 그럼에도 ‘부시 행정부가 회담의 조기 재개에 강한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앞으로 4차 북핵 6자회담이 열릴 경우 우리 정부의 목표는 ‘지난 6월 3차 회담 직후의 분위기’로 돌아가는 것이다. 당시 논의 내용에 대해 북한은 “검토해볼 만하다.”는 반응을, 미국은 “토의의 기초가 될 만하다.”는 태도를 보이는 등 분위기가 우호적이었기 때문이다. 연내에 4차 회담이 열릴 경우 내년 상반기까지 2∼3차례 회담이 더 개최될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북한이 회담에 즉각적으로 응할 것이냐이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남북관계연구소 연구위원은 “북한은 북한인권법 폐지를 포함, 미국의 적대시정책을 거두지 않으면 불참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정영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선임연구원도 “북한이 단기간 내에 응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미국이 북한에 더 명분을 던져줘야 한다.”면서 “3차회담 때 미국이 제시한 유연한 전술에다 좀 더 구체적인 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만약 북한이 버티기로 나온다면 미국은 압박수를 생각하리라는 게 많은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백학순 세종연구소 수석 연구위원은 “북한이 6자회담에 불참하면 미국은 북핵을 유엔 안보리에 상정해 경제제재나 체제위협 등 강경 기조를 지속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전현준 통일연구원 기획조정실장도 “회담이 안되면 유엔 안보리에 상정해 곧바로 대북 강경책을 쓸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유환 동국대 교수는 “3차 6자회담에서 어느 정도 접점을 찾았기 때문에 미국이 대북 적대정책을 접는 의지만 보이면 (북핵문제가)해결될 가능성은 있다.”고 진단했다. 이지운 구혜영기자 jj@seoul.co.kr
  • [부시 재선] 美, 北압박 가속땐 남북관계 먹구름

    2일 치러진 미국 대선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재선이 유력해지면서 미국의 향후 대북정책 방향과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 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부시가 재선에 성공한다면 지금보다 훨씬 강경한 기조의 대북정책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남북관계도 좀 더 어려운 상황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 북핵문제의 경우 ‘선(先)폐기 후(後) 지원’ 원칙을 고수하는 가운데 다자회담의 틀 속에서 북한을 압박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아울러 북한과의 직접적인 ‘거래’는 고려하지 않을 확률이 높다. 남북관계를 비롯, 북·중, 북·일관계 등에 대한 미국의 개입 정도도 강화될 것 같다. 특히 북한이 6자회담을 거부할 경우 곧바로 북핵문제를 유엔 안보리에 상정해 경제제재 조치 등의 대북 강경책을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이와 함께 북한인권법안을 지렛대 삼아 탈북자 문제와 북한 인권문제를 매개로 대북 봉쇄정책을 시도할 공산이 적지 않다. 정부 입장에서는 중단이 장기화돼 있는 남북대화의 재개를 위해 부단히 북한을 설득하는 동시에 미국이 북한에 대해 군사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도록 해야 하는 부담감을 안고 있는 셈이다. 부시의 재선은 또 남북정상회담 개최에도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리란 분석이다. 개성공단 전략물자 반출문제도 눈여겨볼 핵심 사안이다. 백학순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되기 위한 외부 조건은 어려워졌지만 필요성은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미국의 강경 기조가 지속될수록 남북관계까지 후퇴하면 안된다는 차원에서라도 남북정상회담을 돌파구로 삼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개성공단의 전략물자 반출과 관련, 현재로서는 북핵문제의 해결 여부에 따라 미국의 입장이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과기정위

    [국감 하이라이트] 과기정위

    20일 과학기술부에 대한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 국정감사에서는 한국원자력연구소의 핵물질 실험과 이에 따른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유엔 등 국제사회의 움직임, 그리고 우리 정부의 대응방안이 집중 조명을 받았다.“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제2의 비핵화 선언이라도 해야 한다.”는 한나라당 심재엽 의원의 주장에서 이 문제를 바라보는 여야의원들의 우려가 묻어났다. 북한의 대화 거부 등 남북관계 경색과 미국측의 유엔 안보리 회부 움직임 등에 대해서도 의원들은 촉각을 곤두세웠다. 특히 오는 25일 한국을 방문하는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이 이 문제를 주로 논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돌면서 이를 둘러싸고 과기부와 야당 의원 간에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기초과학사업과 고급 과학기술 인력 양성사업을 교육인적자원부로 이관시킨 정책도 논란거리였다. 한나라당 김희정 의원은 핵물질 실험의 안보리 회부 가능성과 관련해 “과기부는 공식적인 미국측 입장과 IAEA 등의 기류를 확인했느냐.”고 질문했다. 오명 장관은 “뭐라고 이야기하기 어렵다.”면서 “외교부 장관을 만나고 협의한 후에 이야기하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오 장관은 또 “파월 장관이 오면 이 문제에 대해 논의가 있을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지난번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이 방문했을 때 과기부는 공식적으로 대화가 잘 됐다고 말했는데, 며칠 지나지 않아 저쪽에서도 태도가 바뀌는 것 같다.”면서 “정부가 태스크포스팀을 꾸려 핵문제에 대해 일사분란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오 장관은 “핵물질 실험문제와 관련, 많은 사람들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종결짓기를 희망하고 있다.”면서 “만약 11월25일까지 종결되지 않으면 3개월을 더 끌고 가느냐, 아니면 안보리 보내서 끝을 내느냐 여부에 대해 다각도로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심재엽 의원도 “핵물질 실험이 유엔 안보리에 회부된다면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고 걷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면서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한반도 제 2의 비핵화 선언’을 하고, 주변 핵 강대국과 IAEA 35개 이사국에 우리나라가 핵확산금지조약(NPT)을 철저히 지키고 있으며 평화적 목적으로 핵을 이용하고 있다는 것을 적극 설득하고 홍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의원들은 순수 기초연구사업을 교육부가 맡고 목적 기초사업을 과기부가 담당한 것과 관련해 정부의 과기정책 부재에 대해 지적했다. 또 과기부의 부총리 부처 승격에 맞게 새로운 성장패러다임을 만드는 데 일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열린우리당 변재일 의원은 “기초과학을 순수기초와 목적기초로 분리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서상기 의원은 “과기부가 정통부, 산자부, 교육부 등 다양한 정부 부처를 아우르는 과학기술 정책을 기획, 조정, 총괄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은 물론 공정하고 투명하게 각 부처의 특성을 존중하고, 첨예한 연구개발사업을 효율적으로 교통정리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질타했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日,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에

    |유엔본부 연합|일본이 15일(현지시간) 2년 임기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 이사국으로 선출됐다. 유엔은 이날 191개 회원국 대표들이 참가한 총회를 열어 올해 말로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 임기가 끝나는 5개국을 대체할 일본과 아르헨티나, 덴마크, 그리스, 탄자니아 등 5개국을 선출했다. 이에 따라 일본은 비상임이사국 지위를 이용, 안보리 상임이사국에 진출하려는 노력을 한층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상임 이사국은 상임 이사국과 달리 거부권을 행사할 순 없지만 안보리에 제출된 각종 안건이 15개 이사국 중 5개 상임이사국을 포함한 9개 이사국의 찬성으로 통상 결정되기 때문에 표결 과정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 “이라크 核제조용 설비 건물째 사라져”

    |유엔본부 연합|이라크의 핵 시설에서 핵무기 제조에 사용될 수도 있는 정밀설비와 원료가 사라졌지만 이라크나 미국은 이를 알아차리지 못했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11일 안전보장이사회에 보고했다. IAEA는 위성촬영 영상을 분석한 결과 한때 국가나 테러단체의 핵폭탄 제조에 사용될 수도 있는 정밀장비가 들어 있던 일부 건물들이 통째로 사라졌다고 밝히고 “광범위하고 조직적인 건물 해체에 우려한다.”고 말했다.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은 안보리에 제출한 보고서에 지난해 3월 미국의 이라크 침공 이후 사라진 군수품 중 미사일 엔진 등 일부 물품은 중동과 유럽의 고철 야적장에서 발견됐지만 핵폭탄 제조용으로도 사용될 가능성이 있는 물품들은 아무 것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고정밀 절삭기와 선반기,전자파 용접기 등 설비들과 원료인 고강도 알루미늄 등 실종 품목들은 IAEA가 오래 전 이라크의 핵계획을 동결하면서 점검표를 부착했던 것으로,유엔 사찰단은 전쟁 직전 이라크에서 철수할 때까지 이들 물품의 상태를 점검했지만 미국이 전쟁 후 사찰단의 재입국을 봉쇄한 뒤에는 점검이 중단됐다.
  • 盧대통령 ‘유엔개혁’ 연설 의미

    盧대통령 ‘유엔개혁’ 연설 의미

    |하노이 박정현특파원|9일(현지시간) 폐막되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가 채택할 의장성명에서 주목되는 것은 유엔의 역할 강화와 개혁이다. 유엔 개혁의 필요성을 밝히고,유엔 중심의 국제질서가 강화돼야 한다는 내용을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테러에 대응하기 위해 유엔 주도의 국제협력과 유엔 안보리의 반테러 결의안 이행의 필요성도 지적할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의장성명은 8일의 회의 분위기가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정치분야 회의에서 많은 정상들이 유엔 개혁의 필요성을 제기했다고 ASEM의 한 소식통이 전했다.정상들은 세계적인 이슈를 거론하기 때문에 ASEM에서 유엔문제를 논의해도 전혀 이상할 게 없다는 것이다.일본이나 독일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상임이사국이 돼야 한다는 주장을 편 나라도 있다고 한다. 노무현 대통령은 유엔 개혁의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안보리의 상임이사국은 합리적 질서를 주도할 수 있는 의지와 역량에서 소속된 지역과 집단의 신뢰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방향을 제시했다.노 대통령이 유엔 개혁과 방향에 대해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노 대통령의 이같은 입장표명은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출에 부정적 입장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노 대통령을 수행하는 고위관계자는 “우리는 상임이사국 증설을 반대하고 비상임 이사국을 늘려야 한다는 입장이었지만 유엔 등에서 상임이사국 후보 이름이 나돌고 있는 상황에서 증설에 반대만 할 게 아니라,우리의 생각과 기준을 분명히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대신 연설에서 북핵문제 언급을 당초보다 크게 줄였다.정부 관계자는 “노 대통령은 지난 7일 회원국 정상 만찬에서 북핵과 6자회담 등에 대한 입장을 이미 밝혔기 때문에 유엔 개혁 등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노 대통령은 ASEM 도중 정상참석 만찬과 한·중,한·독 정상회담 등의 다양한 외교창구를 통해 북핵외교를 펼쳤다. 의장성명과 별도로 채택할 ‘경제동반자 하노이 선언’에서는 경협을 강화하기 위한 방향과 조치들이 구체화됐다는 점이 특징이다.특히 고공행진을 계속하는 국제 유가가 지역경제 성장을 둔화시킬 수 있다는 데 우려를 표시하면서 산유국들에 유가안정을 위해 적정한 규모의 석유 공급을 요청하기로 한 점이 눈에 띄는 대목이다.다자무역체제를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경제협력을 강화하기로 함으로써 세계무역기구(WTO)와 선을 분명히 했다. jhpark@seoul.co.kr
  • [열린세상] 북핵 대책 총체적 재점검을/김영호 성신여대 국제정치학 교수

    9월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 총회에 참석 중인 최수헌 북한 외무부상은 북한이 8000개의 원자로 폐연료봉을 재처리하여 ‘무기화’했다고 주장했다.작년에도 최 부상은 비슷한 발언을 했지만 이번에는 ‘무기화’라는 구체적 표현을 사용함으로써 한걸음 더 나아갔다.이제 북한의 핵 개발 계획은 핵 억지력을 ‘실물’로 증명하는 핵 실험 단계만 남겨둔 것으로 볼 수 있다. 미국 상원은 바로 다음 날 북한인권법안을 전격적으로 통과시켰다.이 법안은 중국 등지의 탈북자에 대한 인도적 지원과 북한 주민의 인권 증진을 위해 노력하는 민간 단체들을 후원하고,한국 국적을 취득한 탈북자들의 미국 난민 및 망명 신청을 제한하지 않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앞서 동구 공산권의 붕괴는 주민들의 대량 탈출에 의해 촉발됐다.이 법안은 미국 의회가 핵 벼랑끝 외교를 펴는 북한을 더 이상 두고 보지 않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볼 수 있다.존 볼턴 미 국무부 군축안보담당 차관은 북한의 이러한 발언에 대해 6자회담이 실패하면 북핵 문제를 유엔안보리에 회부하는 길밖에 없다고 주장했다.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목표로 한 베이징 6자회담 개최는 미국 대선 이전에는 거의 불가능하게 되었을 뿐 아니라 북·미 관계도 더욱 경색될 전망이다. 북핵 문제 해결이 시간을 끌면 끌수록 북한은 더 많은 핵무기를 보유할 수 있게 되리라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미국 정보당국은 북한이 2개가 아니라 최소한 8개 정도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결론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조만간 북한 핵 시설에 대한 동결과 사찰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북한은 단순히 핵 억지력이 아니라 주변 국가에 대한 핵 공격력을 갖추게 됨으로써 동북아지역 국가들로 하여금 핵 보유를 부추기는 핵 도미노 현상을 불러올 것이다.미국 대선 전에 6자회담이 열리지 않을 경우 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앞으로 회담 개최에는 최소한 6개월이 걸릴 것이므로 북한은 더욱 많은 숫자의 핵 무기를 보유하게 될 것이다. 정부는 원자력연구소가 행한 과거 우라늄 분리실험과 플루토늄 추출과 관련된 국제 사회의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 최근 ‘핵의 평화적 이용에 관한 4원칙’을 발표하고 핵무기의 개발 및 보유 의사가 없음을 천명했다.그러나 북한이 다량의 핵무기를 보유한 사실이 확인되고 핵 실험마저 감행할 경우에도 정부가 ‘핵 4원칙’에 대한 국내 정치적 지지 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북한의 핵 보유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도 핵 보유로 가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미국이 추진하는 미사일방어체제(MD)에 참여하고 미국의 핵 우산을 강화하는 것이 우리의 국익에 부합하는 것인지 정부는 구체적인 대응책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그동안 정부는 베이징 6자회담을 통한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노력해 왔다.그러나 최근 일련의 사태는 북핵 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한 대책도 철저히 마련해 두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미국은 6자회담을 통해 북핵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유엔 안보리를 통한 대북한 제재 조치를 취하려고 할 것이다.우리 정부는 무조건 외교적 해결을 지향한다는 점만 강조할 것이 아니라 어느 시점에서 북핵 문제의 안보리 이관에 동의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뚜렷한 입장을 제시해야 한다. 지난 8월 노무현 대통령은 분권형 국정운영을 위해 정동영 통일부장관에게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장을 겸직케 하고 통일,외교,안보 분야를 전담케 했다.그러나 정동영체제는 북핵 문제와 관련,제대로 된 대응책을 제시하지 못한 채 돌발 상황에 이리저리 끌려다니면서 우왕좌왕하고 있다.정부는 기존 북한 핵정책의 이론적 전제에 문제는 없는지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할 때가 됐다.특히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는 북핵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공조체제를 재점검하고 구체적인 대응책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김영호 성신여대 국제정치학 교수
  • [사설] ‘자주국방·한미동맹은 안보의 두 축’

    노무현 대통령이 어제 제5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 참석,“자주국방과 한·미동맹은 우리 안보의 중요한 두 축”이라고 강조했다.참여정부 출범 후 한·미관계가 꼬인 주된 원인은 안보문제에 대한 노 대통령의 모호한 태도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한·미동맹을 강화하면서 자주국방력을 높이겠다는 이번 언급은 반드시 실천으로 이어져야 한다. 노 대통령은 지난해 광복절 경축사와 국군의 날 기념사를 통해 ‘협력적 자주국방’ 개념을 제시했다.자주국방과 한·미동맹을 병행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지만,당시에는 자주국방쪽에 무게가 실려 있었다.미국과 국내 보수파들은 노 대통령이 한·미동맹을 약화시키는 ‘배타적 자주국방’을 추구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미국의 해외주둔군 재편 전략에 따른 것이긴 하지만 주한미군 재배치 및 감축이 현실화되면서 이같은 우려는 증폭됐다. 한반도에는 중무장한 남북한이 대치중이다.미국 중국 러시아 등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세 나라와 상임이사국이 되려는 일본 등 강대국의 이해가 충돌하고 있다.최근에는 6자회담 무산 등으로 ‘한반도 10월 위기설’까지 나온다.자주국방의 명분은 좋으나,국제 역학관계를 도외시하고는 국가안전을 확보하기 어렵다.앞으로도 상당 기간 한·미동맹이라는 틀을 유지하면서 다른 주변국들과도 우호적 관계를 조성하는 것이 국익에 부합한다. 한·미동맹도 질적인 변화·발전이 필요하다.주한미군 일부 감축과 재배치,특정임무 이양에 따른 한국군 전력 강화는 불가피하다.정부는 내년 국방예산을 국내총생산(GDP) 대비 2.85%인 20조 8000여억원으로 책정했다.한정된 예산에서도 전력 강화에 소홀해서는 안 된다.또 참여정부 들어 군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일이 빈번했는데,정권 차원에서 군을 존중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문민화·전문화 국방개혁도 부작용 없이 추진되어야 한다.한·미동맹에 대한 굳건한 믿음을 전제로 전시작전권 환수 등 미래지향 조치들도 논의해 나가야 한다.
  • [데스크 시각] ‘개미’는 없다/한종태 정치부장

    ‘개미와 베짱이’ 우화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워낙 유명한 얘기이다 보니 그동안 무릎을 탁 칠 정도의 재기발랄하고 다양한 새 버전(겨울에 스키 타러가는 베짱이 등등)도 많이 나왔다.하지만 여기서는 고전적 의미의 ‘개미와 베짱이’를 언급하고자 한다. 한반도 상황이 심상치 않다.추석 연휴기간동안 우리에게 전해진 뉴스는 불길한 것들이 대부분이다.이러다간 진짜 무슨 일이 터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물론 이런 국면을 촉발시킨 인자(因子)는 북·미관계다.요즘 돌아가는 꼴을 보면 양측의 접점찾기는 당분간 무척 힘들어 보인다.마치 브레이크 없는 기관차 같다.그리고 그런 상황이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미국 상원의 북한인권법안 만장일치 통과,북한 최수헌 외무부상의 ‘폐연료봉 재처리 후 무기화’ 발언,미 국무부 존 볼턴 군축·안보담당 차관의 ‘북핵문제 유엔 안보리 회부’ 공개적 언급,리처드 아미티지 부장관의 ‘북한의 오판 경고’ 등 언뜻 보더라도 북·미관계를 악화시킬 수밖에 없는 일들만 벌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북한인권법안이다.탈북자 지원과 미국의 대북 라디오방송 시간 확대 등 북한의 인권개선을 위해 내년부터 4년간 약 1억달러를 쓰도록 하고 있다.북한 입장에서는 국가의 생존 자체를 위협받는 ‘북한체제붕괴법안’이라고 여길 만하다.미국과 북한,양쪽에 끼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안팎 곱사등이’격인 정부도 여간 껄끄러운 게 아닌 눈치다.북한의 모험주의적 불가측성과 군사력을 감안한다면 앞으로 이 문제로 북·미관계가 더욱 경색될 경우 한반도 상황이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걱정스럽다. 미국은 이제 인권과 핵무기 폐기라는 양날의 칼을 들고 북한문제에 접근할 것 같다.이런 양상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부시 대통령은 대선 전략상 북한문제에 관해 가시적인 조치를 내놓아야만 하는 부담감을 느꼈음직하다.부시가 재집권할 경우 2기 행정부의 대북 방향설정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일각에서는 부시가 재선에 도움 된다고 판단하면 북한을 공격할 수 있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옥토버 서프라이즈(10월 위기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것이다.하지만 국내 현실은 어떤가.북·미관계가 더욱 경색되고 남북관계도 덩달아 한랭전선에 휩싸인다면 그 부담은 고스란히 우리 몫이 될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너무 대범(?)한 건 아닌지. 끝없이 추락하는 경제,국가보안법 개폐문제와 과거사 논쟁으로 한없는 정쟁만 일삼는 정치권,보혁 이념대결로 바람잘 날 없는 사회….어느 것 하나 제대로 되는 게 없는 실정이다. 외부에서는 우리를 생존의 문제로 옥죄고 있는데 정작 우리는 ‘강 건너 불 보듯’ 한다.정말 태평하다. 이왕 푸념한 거 하나 더 하자. 여야가 당운을 걸고 맞붙어 있는 국보법의 경우 서로의 주장을 뒤집어 보면 다 부질없는 명분싸움에 지나지 않는다고 본다.개정파 입장에선 존속시켜야만 하는 조항이 모두 들어 있다면 법 이름이 바뀐들 별 상관이 없어 보인다.반대로 폐지론자 입장에서도 반드시 없애야 하는 조항만 삭제되면 굳이 명칭이 유지된들 거기에 집착할 이유가 없을 것 같다.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상황은 급변하고 있다.하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베짱이들만 수두룩한 것 같다.겨울나기를 준비하며 여름철 땀을 뻘뻘 흘리는 개미가 진정 필요한 때가 아닐까.여기저기서 터져 나오는 한숨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한종태 정치부장 jthan@seoul.co.kr
  • 6자회담 연내개최 무산…北 거부입장 고수

    |워싱턴 뉴욕 도쿄 외신|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베이징(北京)6자회담이 장기간 표류하게 됐다.회담 주요당사국인 북한이 회담 거부를 밝힌 데 이어 미국도 회담 조기 재개에 연연하지 않을 것임을 확인,9월 개최 예정이던 회담이 사실상 11월로 예정된 미국 대선 이후로 무기한 미뤄지면서 존폐 위기를 맞게 됐다. 미 국무부의 존 볼턴 군축·안보담당 차관은 28일 미국기업연구소(AEI)포럼에 참석,“북한이 미국 대선 전에 회담을 재개하지 않겠다는 결론을 낸 것이 분명하다.”며 “대선 후라도 대화 재개를 위해 노력하겠지만 북한이 계속 요지부동이면 다음 단계는 유엔 안보리”라고 경고했다. 의장국으로 회담을 이끌어왔던 중국의 리자오싱(李肇星) 외교부장도 회담 재개가 어렵게 됐음을 시인했다.리 부장은 이날 “복잡한 새 요인들과 난관이 생겼으며 북·미간의 신뢰 부족이 큰 어려움”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27일 북한의 최수헌 외무부상은 뉴욕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협상의 기초가 완전히 파괴되고 한국의 비밀스러운 핵 관련 실험이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은 심각한 상황에서 우리는 핵무기 프로그램을 논의하기 위한 대화에 참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 부상은 또 폐연료봉 8000개를 재처리해 얻은 농축우라늄을 “무기화했다.”며 ‘핵무기를 만들었다.’고 해석될 수도 있는 주장을 펴서 파문을 일으켰다. 이에 대해 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은 허풍을 멈추고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라고 응수했다.바우처 대변인은 “북한은 늘 ‘우리를 좀 봐.이런 일을 하고 있어.’라고 떠벌려 왔으나 그런다고 기본 상황이 바뀌지는 않는다.”고 일축했다.
  • [사설] 北·美 6자회담 틀 깨지 말아야

    우려했던 대로 북한핵문제 해결을 위한 제4차 6자회담이 합의된 개최시한인 30일을 넘기게 됐다.예비회담 한번 못 가져 보고,또 언제 열겠다는 기약도 없다.우리는 그동안 북한을 포함한 6개국이 합의한 대로 회담만은 열려야 한다는 점을 누차 강조해왔다.대화중단으로 야기될 수 있는,북한과 미국 두 당사자간의 엉뚱한 오해와 불신,그리고 그로 인한 상황악화만은 막아야 한다는 생각에서였다. 우리는 회담불발의 일차적 책임은 북한에 있다고 본다.북한은 최수헌 외무부상의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미국의 대북(對北)적대정책과 한국의 우라늄 분리 및 플루토늄 추출실험을 회담불참 이유로 들었다.우리의 핵관련 실험이 순수연구 목적이라는 것은 북한이 더 잘 알 것이다.그리고 미국의 적대정책이 회담에 장애가 된다면 그것이야말로 6자회담에서 다루면 되는 문제다.따라서 북한이 내건 회담 불참사유는 설득력이 없다. 폐연료봉 8000개를 재처리해 얻은 플루토늄을 이미 무기화했다는 최 부상의 발언은 더 실망스럽다.북한은 이전에도 “폐연료봉 재처리를 성과적으로 끝냈다.” “핵억지력을 이미 보유하고 있다.”는 등의 모호한 발언을 되풀이해온 전력이 있다.그래서 이번 발언도 곧이곧대로 믿어야 할지 의구심을 갖게 되는 것이다.우리는 무엇보다도 북한의 이런 행동이 미국의 강경대응과 맞부딪쳐서,예기치 못할 상황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 그런 점에서 존 볼턴 미국무부 차관이 6자회담 진전에 우려를 나타내면서,유엔안보리 회부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유감이다.차기 회담의 11월 미국 대선 전 개최는 물론,연내 개최도 힘들다는 등의 비관론이 벌써 나돌고 있다.북한은 대선 뒤 새 행정부가 들어선다고 미국의 입장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는 안 갖는 게 좋다.미국 역시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의 대원칙을 흔드는 듯한 언동은 삼가야 한다.자칫 어렵사리 마련한 6자회담의 틀이 깨지는 일이 없도록 모두의 자제를 당부한다.
  • 북핵해결 불씨 꺼지나

    9월말에 열릴 예정이었던 북핵 6자회담이 오는 11월2일 미 대통령선거 이전에 개최될 가능성마저 희박해지고 있다. 최수헌 북한 외무성 부상(차관)의 ‘폐연료봉 재처리 후 무기화’ 발언,미 상원의 북한 인권법안 통과,존 볼턴 미 국무부 군축·안보 담당 차관의 ‘북핵문제 유엔 안보리 회부’ 발언 등 악재들이 잇따라 쏟아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정부는 6자회담의 판을 깨트리지 않고 모멘텀을 유지하는데 외교력을 모은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진다. ●美 대선전 개최 가능성 희박 “클린턴 미국 대통령 시절에 거의 마무리 단계에 갔던 북·미 관계가 대통령이 바뀌면서 달라지지 않았는가.” 6자 회담과 관련한 노무현 대통령의 최근 발언이다.미 대선전까지 6자회담이 불가피하게 교착상태에 빠질 것임을 시사한 발언이다. 이런 탓인지 북한과 미국은 서로 가시돋친 발언을 주고받고 있다.볼턴 차관은 28일 “북한이 6자회담 참여를 거부하면 유엔 안보리에 북핵문제를 회부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볼턴 차관의 발언은 북한이 폐연료봉 8000개를 재처리해 얻은 농축 우라늄으로 핵무기를 만들었다는 최수헌 부상의 발언 직후 나온 것이다.유엔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뉴욕을 방문중인 최수헌 부상은 지난 27일 북한이 이미 폐연료봉을 재처리해 무기화했다고 말했다. 발언을 그대로 풀이하면 폐연료봉을 재처리해 얻은 플루토늄으로 이미 핵무기를 만들었다는 얘기다.그동안 북한이 “때가 되면 핵 억제력을 물리적으로 공개하는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왔으나 이번처럼 ‘핵무기 제조’를 직접적으로 언급하기는 처음이다.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은 허풍을 멈추고 협상테이블로 돌아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부는 최 부상의 언급을 북한의 ‘원칙적인 입장’으로 보고있다.정부 당국자는 29일 “그동안 북한은 미국의 적대시 정책에 대응하는 핵 억지력 보유를 주장해 왔다.”며 “이번 언급도 핵 억제력을 가지겠다는 의미에서 진전된 것은 없으며,재처리 작업을 가동한 흔적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정부 “6자회담의 모멘텀 유지” 정부는 미·일·중·러 등 6자회담 당사국들과 함께 북한이 6자회담의 판을 파국으로 몰고가는 모험을 해서는 안된다는 경고 메시지를 북한에 보내고 있다. 하지만 미사일 발사 등의 변수도 도사리고 있다.반기문 외교부 장관은 뉴욕에서 가진 한·미 외무장관 회담에서 “북한이 노동미사일 발사실험을 강행하면 남북관계와 북·미, 북·일 관계 전반에 심대한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경고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日 상임이사국 진출 쉽지않겠네

    |도쿄 이춘규특파원|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22일 유엔 총회 연설을 통해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 의지를 천명했다.하지만 안팎의 장애물이 많아 내우외환의 형국이다. 일본은 유엔 결성 60주년을 맞는 내년을 ‘안보리 상임이사국에 진출할 마지막 기회’로 인식,올 유엔 총회에서 고이즈미 총리가 직접 진출 의지를 천명하는 등 총력외교전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출에 두터운 벽들이 도처에 도사리고 있다.우선 첫번째 두터운 벽은 미국이다.미국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계속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출을 지지한다.”는 립서비스를 되풀이하고 있지만,실제 유엔을 움직이는 실무선에서는 지지 요청에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이라크전쟁을 계기로 유엔과 대립이 심화된 부시 정권으로서는 상임이사국 확대를 통해 유엔 기능을 강화시킬 필요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유일하게 유엔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현재의 위치가 흔들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상임이사국 확대는 ‘미국 스스로 목을 죄는 결과’를 낳을 것이 뻔한 상태라는 분석이 대세다.상임이사국을 확대,점점 안보리가 미국의 통제권에서 벗어나게 하겠느냐는 지적이다. 거부권을 갖고 있는 중국의 본격 견제도 높은 벽이다.특히 중국은 상임이사국 카드를 이용,고이즈미 총리에게 역사 문제를 압박하거나 자원과 영토 분쟁 등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는 카드로 활용할 것이라고 일본 언론들은 분석하고 있다.자위대 해외파병 등 군사대국화 견제 등 일본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다목적 카드란 얘기다. 독일,브라질,인도 등과의 4개국 협력도 주변국의 반발과 각 국의 복잡다단한 계산 때문에 언제든지 깨질 수 있는,부메랑이 될 수 있는 분위기다.독일을 이탈리아가,인도를 파키스탄이,브라질을 멕시코가 반대,견제하는 것 또한 중요 변수다.스페인이 미국도 싫다 하지 않는 ‘비상임이사국 확대’를 들고 나온 것도 새로운 벽으로 꼽힌다. 무엇보다 민주당,사회당,공산당은 물론 자민당 내에서조차 일본 정부가 상임이사국 진출을 서두르는 데 대해 헌법 개정 주도권 노림수 등의 의혹의 시선을 보내는 게 근본적 장벽이다. taein@seoul.co.kr
  • 미얀마 자유위해 팝가수들 뭉쳤다

    |워싱턴 AFP 연합|U2와 펄 잼,콜드플레이,스팅,R.E.M,인디고 걸스 및 매치맥스 트웬티 등 그룹들과 폴 매카트니,에릭 클랩턴 등 유명 가수들이 미얀마의 야당 지도자 아웅산 수치를 위해 공동제작한 앨범이 오는 26일 출시된다. 이들의 공동앨범 출시는 미국 의회가 미얀마에 대한 유엔 안보리 제재를 강구하고 있는 것과 때를 같이한 것이라고 미얀마의 자유를 위해 싸우는 활동가들이 21일 밝혔다.앨범 제목은 ‘아웅산 수치와 버마의 용감한 이들의 석방을 위하여(For the Lady:Dedicated to freeing Aung San Suu Kyi and the courageous people of Burma)’로 리노 레코드가 제작했다. CD 2장으로 된 이 앨범에는 27곡이 수록됐으며 앨범 판매 수익은 ‘버마를 위한 미국 캠페인’이라는 이름의 비영리단체 지원에 사용된다. 수록된 노래 가운데는 수감 중인 미얀마의 반체제 학생운동가 민 코 나잉이 미얀마어로 가사를 쓰고 U2가 곡을 붙인 ‘워크 온(Walk On)’도 들어 있는데 미얀마 군사정부는 이 곡을 금지곡으로 만들었다.
  • [사설] 日 안보리 상임이사국 자격 있나

    일본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 의지를 공식 표명했다.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어제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일본은 그동안의 역할로 미뤄 상임이사국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유엔 활동에 물질적으로,정치적으로 크게 기여한 만큼 상임이사국의 ‘자격’을 갖췄다는 얘기다.일본은 역시 상임이사국 진출을 노리는 독일,인도,브라질 등과 행보를 같이하고 있다. 유엔 및 안보리의 개편은 시대적 요청이라고 본다.유엔 회원국은 지난 1945년 창설 당시 51개국에서 191개국으로 늘어났다.소수의 강대국이 전 세계의 주요 이슈들을 좌지우지하는 유엔 체제는 현실에 맞지 않다.지역을 대변하고 개도국과 저개발국의 목소리도 반영할 필요가 있다.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이 각국 지도자 16명을 위촉해 결성한 ‘저명인사 위원회’는 오는 12월1일까지 유엔 개혁방안에 관한 보고서를 낸다고 한다.상임이사국 개편 방안도 구체적으로 논의될 것이 확실하다. 우리는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출에 발목을 잡을 생각은 없다.하지만 일본이 국제사회에서 ‘지도국가’로 대접받기 위해 간과해서는 안 될 일이 있다.먼저 한국,북한,중국 등 이웃 나라들과의 관계부터 매끄럽게 정립하는 일이다.일본 정부는 과거 식민지 침략행위에 대해 깨끗한 청산은커녕 오히려 기회있을 때마다 역사왜곡 행위를 일삼고 있다.야스쿠니 신사참배,교과서 왜곡,영토분쟁 등으로 외교마찰을 일으키면서 세계 평화의 파수꾼을 자처하고 나서는 것은 모순된 태도다.“상임이사국은 돈으로 살 수 없다.”는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말은 무엇을 의미하겠는가.일본은 상임이사국 진출에 앞서 유엔헌장에 적시된 ‘적국(敵國)’의 오명부터 벗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 고이즈미 “日 상임이사국 자격 충분”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이 22일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 의지를 공식화하고 총력 외교전에 돌입,향배가 주목된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일본이 세계 평화와 안보,유엔 활동에 물심 양면으로 적극 기여해왔다고 주장하면서 “그동안 우리가 해온 역할은 일본이 안보리 상임이사국에 진출해야 한다는 주장에 확고한 근거를 제공해주고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고이즈미 총리는 앞서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등 각국 정상들을 상대로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출 필요성을 역설했다.아울러 일본정부는 외무성에 ‘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유엔강화대책대사를 임명하는 등 외교적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출 전망은 밝지만은 않다.기존 상임이사국 대부분이 거부권이라는 막강한 기득권에 집착하고 있기 때문이다.아울러 일본,독일,브라질,인도 등 새로운 상임이사국 후보로 꼽히는 국가들이 인접 나라들의 은밀한 견제를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서도 일본은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에 ‘집착’하고 있다.국력에 맞는 대접을 받고 싶다는 강렬한 욕구를 감추지 않고 있다. 이는 최근 군사대국화 움직임과도 일정 정도 연결되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즉 패전국의 멍에를 벗고 이른바 ‘보통국가’ 대접을 받기 위해 평화헌법 개정,자위대 해외진출 확대를 포함한 우경화기류와도 무관치 않은 것 같다. 물론 일본은 국제사회나 유엔활동에 대한 공헌에 맞는 대접을 요구하고 있다.즉 일본은 유엔분담금에 있어서 21.76%인 미국에 이어 19.31%로 전체 회원국 가운데 2위다. 그럼에도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출전망은 불투명하다.강력한 지원자로 보이는 미국도 공개적인 움직임과는 달리 일본의 헌법개정을 통한 더 적극적인 공헌과 희생을 요구한다. 중국은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 등 역사문제를 들어 사실상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브라질,인도,독일은 공개적으로 협조를 약속하고 있다.일본을 포함해 독일과 브라질 및 인도 등 4국은 21일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위해 서로 지원하겠다는 내용의 공동성명까지 발표했다. 하지만 이들 4국은 안보리 상임이사국 티켓을 놓고 기본적으로 ‘경쟁 속 협력관계’다. 주변국들과 역사문제로 마찰을 빚는 일본이 짐이 될 경우는 언제든지 태도를 돌변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taein@seoul.co.kr
  • [열린세상] 우리 주변은 변하고 있는데…/박영호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내년이면 일제의 강압에서 벗어나 광복을 맞이한 지 60년이 된다.한반도가 분단된 지도 60년이 된다.분단시대가 장년을 지나 노년으로 접어들고 있는 것이다.그 나이쯤 되면 세상 돌아가는 것을 보는 통찰력을 가질 만도 하다.그 통찰력은 분명 과거와 현재,그리고 미래를 꿰뚫는 것이리라. 그런데 요즈음 우리 사회를 보면 아직 그러한 통찰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과거 힘있던 이들이나 현재 힘있는 이들,그리고 미래의 주인공 가릴 것 없이 모두 자기만의 그림을 그리면서 내가 사실화(事實畵)를 그렸다고 저마다 주장한다.하기야 북한 어느 곳에 드리워진 구름을 보고 놀랐으니 그렇게 탓할 일도 아니다. 그렇지만 모두 나라를 위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데 정말 그런지 알 수 없다.세계 제1위의 인터넷 국가임을 자랑하면서,또 때때로 대∼한민국을 외치면서,우리는 국제정세의 흐름은 제대로 읽지 못하는 것 같다.우리가 살고 있는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치도 잊어버리기 일쑤다.해양과 대륙을 연결하는 요충지라고 말하면서,그 주변의 변화가 우리에게 주는 도전과 기회를 주시하는 일을 게을리 한다. 바로 100년 전쯤 우리는 국제정세 변화에 제대로 응전하지 못함으로써,나라 잃는 설움을 겪었다.해방 공간에서도 나뉘어 싸움으로써,분단되어 살고 있다.그때나 지금이나 강대국 탓을 하지만 결국 우리의 책임이 아니었던가.그리고 21세기에 들어서는 일본의 역사왜곡이 여전한 상태에서,중국에 고구려역사를 절취당하고 있다.역사를 잃은 민족은 현실에서 그 존재의 의미조차도 사라진다. 지금이라도 한반도를 둘러싸고 전개되는 국제정세의 흐름을 제대로 보자.국제정치현실은 도덕과 이상이 지배하기보다는 자국의 이익과 안위와 발전이 최우선으로 중시된다. 현재 세계 안보와 정치경제 질서를 주도하는 나라는 미국이다.여러 나라가 미국의 일방주의 정책을 비판하며,미국의 주도권에 대한 견제도 있다.그러나 세계가 모두 워싱턴의 움직임을 살피는 것이 현실이다.팍스아메리카나의 조기 쇠락을 예측하는 전문가는 드물다.다른 강대국들이 미국보다 더 도덕적이라고 말할 수도 없다.미국에 북한은 반(反)확산정책의 명분을 주기도 하지만,중국 견제에 활용하는 카드다.소용이 다하면 버릴 수 있다.한국 또한 과거의 혈맹은 아니다. 중화(中華)의 영광을 되찾으려는 중국의 야심은 특히 우리의 주의를 요한다.총량에서 이미 세계경제대국이 된 중국은 2020년까지 1인당 GNP기준으로 중진국이 되려는 국가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목표달성을 위해선 미국과의 관계가 중요하다.북한은 점차 귀찮은 존재가 되고 있다.다만,북한에서의 돌발사태 발생을 원치 않으며 동시에 한국 주도의 상황 전개도 바라지 않는다.중국의 고구려역사 왜곡 작업 저변에는,북한지역을 자국의 영향권 아래 영속시키고 미래의 동북아 국제질서에 대비하는 전략적 동기가 숨어있다. 일본은 경제침체에서 벗어나 새로운 국가발전의 동력을 가동하면서,국제정치무대에서 안보 역할을 더욱 신장시키고 있다.강화된 미·일 동맹으로 중국의 부상을 견제하고,본격적으로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되고자 한다.북한의 핵무기 개발은 일본의 군사력 확대에 유리한 동기를 부여할 뿐이다.러시아도 국내경제의 활성화와 민족 열기의 고조,그리고 푸틴의 리더십으로 국제무대에서 옛 소련의 영화를 되찾으려 한다.일본과 에너지협력을 진전시키고 있으며,한반도에 대한 영향력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구한다. 3개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과 1개의 상임이사국 후보가 우리의 주변국들이다.이들이 모두 날고 있는데,우리는 날려는 자세도 갖추지 못하고 있다.한반도 주변정세의 흐름을 제대로 보지는 못하면서,우리는 내 편,네 편으로 나누는 싸움에 빠져 있다.대한민국 국민은 다 우리 편이 아닌가.주한독일대사의 말대로 국제사회에서 외톨이가 되고 싶은가. 박영호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이란, IAEA 핵결의안 거부

    |파리 함혜리특파원·테헤란 외신|이란이 19일 우라늄 농축실험을 동결하라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결의안을 거부한다고 밝혔다.이란은 이어 핵 문제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된다면 이란에 대한 IAEA의 추가사찰 활동을 중단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측 협상대표인 하산 로하니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이란은 우라늄 농축실험 중단과 관련된 일체의 의무를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란에 그렇게 하도록 강제할 수 있는 국제기구는 없다.”고 말했다. 로하니는 이어 만약 유엔 안보리가 이란에 대한 제재 움직임을 취한다면 강경파가 장악한 이란 의회가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밀어붙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멜리사 플레밍 IAEA 대변인은 “IAEA 이사회가 18일 이란이 핵무기 제조에 사용될 수 있는 모든 핵농축 프로그램을 오는 11월25일까지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고 발표했었다. 이사회는 이 결의안에서 이란이 모든 우라늄 농축과 관련 프로그램을 동결해야 하며 이에 따라 이란은 IAEA 사찰단이 빠른 시일 내에 충분한 사찰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라고 촉구했다. IAEA는 이란이 이같은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11월25일 차기 이사회에서 이란 문제의 안보리 회부를 포함해 추가 조치가 필요한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하니 대표는 그러나 IAEA의 이같은 결정은 지난해 말 유럽과 이란간의 합의를 위반한 것이라며 유럽 국가들을 비난하고 이란은 협상을 통해 이런 점들을 수용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불법적이고 자의적인” 결의안을 통해 이란에 이를 강제할 수는 없다며 결의안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또 IAEA가 유엔 안보리에서 이란 핵 문제를 거론한다면 NPT에 따른 추가 안전조치 이행을 중단할 것이며 IAEA와의 협력관계도 끝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은 지난해 12월 IAEA의 엄격한 사찰 등을 포함한 추가 안전조치 이행을 규정한 문서에 서명했었다. 이란이 IAEA의 결의안 거부 및 사찰 중단을 경고하고 나섬에 따라 11월25일 시한이 지난 이후 IAEA와 유엔이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에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엔은 이란에 경제적·외교적 제재조치를 취할 수 있지만 이런 조치들이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는 북한의 예에 비춰볼 때 의문이다. lotus@seoul.co.kr
  • 봉인 플루토늄 시료 채취할듯

    IAEA(국제원자력기구) 2차 사찰단이 19일 입국함에 따라 우리나라의 우라늄 분리 및 플루토늄 추출실험 ‘의혹공방 2라운드’가 시작됐다. IAEA 이사회는 우리의 핵물질 실험과 관련,별도의 ‘의장 요약문’을 채택하지 않은 채 지난 17일 막을 내렸다.미국·일본·유럽연합(EU) 등 주요 9개 이사국들은 오는 11월 나오는 공식보고서 결과를 보고 태도를 결정짓겠다는 입장을 보였다.우려했던 고강도 발언이 나오지 않아 우리 정부로서는 한숨 돌린 셈이다. 추가 사찰단의 조사는 크게 1982년과 2000년의 플루토늄 추출 및 우라늄 분리 실험의 두 줄기를 추적하는데 맞춰질 전망이다.1차 조사단은 지난 2000년에 한국과학자들이 분리해낸 농축우라늄 0.2g중 절반을 시료로 채취해 갔다. 하지만 지난 1982년 추출한 플루토늄 0.08g에 대해서는 봉인만 한 채 그대로 뒀기 때문에 추가사찰단은 이에 대한 시료를 채취해 갈 것으로 보인다.또 분리한 우라늄 0.2g의 원재료가 됐던 150㎏의 금속우라늄(1982년 제조) 사용실태도 집중조사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실험과정에서 실종됐다고 우리나라가 주장하는 금속우라늄 12.5㎏의 ‘진실’도 캘 것으로 보인다.정말 실험과정에서 실종된 것인지,왜 금속우라늄 총량 변동 사실을 신고하지 않았는지가 쟁점이다.사찰단은 82년 플루토늄 실험을 주도한 과학자 가운데 생존자와 2000년 우라늄 실험 관련자들의 직접 면담도 추진중이다.당시 인광석에서 금속우라늄을 제련했던 민간업체(영남화학)도 재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 사찰단은 26일 IAEA 본부로 돌아가 수집한 자료와 한국정부가 지난 8월 제출한 보고서를 대조한다.이를 토대로 11월25일 IAEA 정기이사회 때 공식보고서를 제출하면 이사국들은 이 보고서를 토대로 한국에 대한 제재수위를 결정한다.만일 보고서가 한국의 핵물질 실험이 ‘의무불이행’(noncompliance)이라고 판정하면 유엔 안보리 회부가 불가피하다.최악의 경우 제재도 받을 수 있다.하지만 보고의무에 대한 협정위반(violation,breach) 정도로 끝날 경우 이번 사안은 ‘유의’하라는 선에서 종결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IAEA 총회가 이달 20일부터 열리지만 이사국들이 공식결과 보고서를 기다리기로 한 만큼 별도로 우리나라의 핵물질 실험은 논의하지 않을 전망이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의 내달 방한과 관련해 정부는 “행사(퍼그워시총회) 참석차 오는 것이지 추가 사찰과는 관계없다.”고 주장하지만 ‘물밑 대화’가 시도될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부 관계자는 “이번 IAEA 이사회에서 우려할 만한 이사국들의 발언이 없었고,‘평화적 핵 이용 4원칙’까지 국제사회에 천명한 만큼 유엔 안보리에 회부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고 조심스럽게 관측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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