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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장엽씨“동북아균형자론 한미동맹 무시한 황당한 발상”

    황장엽씨“동북아균형자론 한미동맹 무시한 황당한 발상”

    한나라당이 21일 최근 위기국면으로 치달을 조짐을 보이는 북핵 문제와 한·미 갈등설 등을 정치 쟁점화할 뜻을 분명히 해 귀추가 주목된다.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를 초청해 21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가진 ‘한나라 포럼’은 그 ‘예고편’인 셈이었다. 황씨는 이날 뜨거운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노무현 대통령의 ‘동북아 균형자론’에 대해 “한·미 동맹을 고려하지 않은 황당한 발상”이라고 맹비난했다. 황씨는 북핵 해법과 관련해서도 “북한의 핵 소유를 비판할 게 아니라 핵을 소유한 주인, 즉 김정일의 성격을 봐야 한다.”면서 “김정일 정권을 제거해야 북한 핵 문제를 풀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북한 체제 붕괴는 중국과의 동맹관계를 끊어야 가능한데 구체적으로는 북한이 중국처럼 시장개방을 통해 개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나라당 강재섭 원내 대표, 박희태 부의장, 이규택·이강두·김영선 최고위원, 박진·박세환 의원 등 당직자 300여명이 참석, 황씨의 강연을 경청했다. 강 원내대표는 황씨의 강연 뒤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북한이 영변 핵시설의 원자로 가동을 중단, 핵 연료봉 제거작업에 돌입하고, 미국이 안보리에 회부키로 했다는 얘기가 나오는 등 북핵 문제가 심각한 상황으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 차원에서 북핵 청문회라도 해서 정부의 방침이 무엇인지 추궁해 볼 필요가 있다.”며 실무진들에게 북핵 청문회 추진 검토를 지시했다. 맹형규 정책위의장도 “북핵 문제는 물론이고 6자회담, 대북 제재문제 등 국가 안보에 관한 중대 현안을 놓고 정부와 여당이 하는 말이 다르고, 정부 안에서도 청와대와 통일부·외교통상부의 얘기가 제각각”이라며 “이 정부의 대북 정책이 머리와 팔·다리가 제각기 따로 노는 것처럼 보여 걱정스럽기 그지없다.”고 가세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北核 안보리 회부 선전포고로 간주”北 외무성관리

    |평양 연합|북한은 북핵 문제와 관련해 유엔의 제재가 내려질 경우 이를 선전포고와 같은 것으로 대할 것이라고 북한 외무성 관리가 21일 주장했다. 서철 북한 외무성 유럽담당 관리는 이날 평양에서 가진 AP통신과 인터뷰에서 “미국이 핵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하고 이것이 제재를 의미한다면 우리는 제재를 선전포고로 간주할 것임을 이미 명백히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대북제재가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시도를 약화시킬 것이라는 북한의 오랜 입장을 반영한 것이며 대북제재를 선전포고로 여기겠다는 입장을 반복한 것이다. 서철은 또 북한은 “미국의 (대북)적대정책에 맞서기 위해 핵억지력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며 “우리는 또한 이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우리의 핵군비를 늘릴 것임을 명백히 해왔다.”고 주장했다.
  • 이종석차장 또 訪美…北核결단시기 임박

    이종석차장 또 訪美…北核결단시기 임박

    이종석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이 오는 26일 2박3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공교롭게도 한반도 정세가 심상치 않았을 때면 그는 미국행 비행기를 탔다. ●26~28일 방문… 부시2기 안보진 면담 지금은 ‘6월 위기설’이 불거져 나오면서 북한 핵문제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동북아 균형자론’으로 한·미 동맹에 이상현상이 나타났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시점이다.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방위분담금 감액, 전쟁예비물자(WRSA) 폐기, 자이툰부대 감축, 북한 내부의 비상사태를 전제로 한 작전계획 5029 갈등 등 동맹의 이상징후가 있다는 분석들이 최근들어 집중해서 터져나오고 있다. 그는 지난해 11월 우리의 핵물질 실험논란이 한창이고, 미국이 북한에 레드라인(대북 한계선)을 거론하던 무렵에도 미국을 다녀왔다. 미국 대선도 코앞에 다가온 시점이었다. 이 차장은 스티븐 해들리 미 국가안보보좌관, 잭 크라우치 미 NSC 부보좌관 등과 머리를 맞대고 이런 현안들을 협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시기적으로 볼 때 한·미동맹보다는 북핵문제에 대화의 초점이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NSC “동북아균형자론 해명길 아니다” NSC는 “미국측의 방문 요청을 받고 가는 것이고, 그 시점은 동북아 균형자론이 소개되기 이전”이라면서 “동북아 균형자론을 해명하러 간다는 관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이 차장의 미국방문은 북한 핵문제와 관련된 인사들이 교차방문을 하면서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는 상황과 연결시켜봐야 할 것 같다. 김숙 외교통상부 북미국장이 이달초 미국을 다녀왔고,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가 다음주 한국과 중국, 일본을 방문한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다음달 2일 평양을 방문할 것이라고 중국 신화통신이 전하기도 했다. ●北 6자회담 복귀 집중논의 전망 미국은 북한 핵문제의 유엔 안보리 제재를 거론하고 있고, 우리 정부는 이에 반대목소리를 분명히 내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오는 6월이면 6자회담이 중단된지 1년을 맞는 시점이다. 이 차장은 미 NSC 관계자들과 6월 이전까지 북한을 6자회담에 복귀시키는 갖가지 수단과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고이즈미, 아시아 경시 외교실패”

    |도쿄 이춘규특파원|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20일 중국 지도부가 대규모 ‘반일시위’의 원인을 일본 정부의 ‘역사인식’에 둔 것과 관련,“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총리의 담화와 역사인식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995년 발표된 ‘무라야마 담화’는 일본 정부의 과거사 인식으로는 가장 수긍할 만한 것으로 평가돼 왔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여야 대표토론에서 오카다 가쓰야 민주당 대표의 지적에 이같이 답하고 “과거의 전쟁을 반성하고 국제사회와 우호관계를 유지·발전시켜 나간다는 방침을 실천에 옮겨온 것이 전후 60년간 일본의 자세였다.”며 “이 방침대로 외교를 발전시켜 가겠다.”고 밝혔다. 오카다 대표는 일본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에 한국과 중국이 반발한 것에 대해 “일본외교의 실패”라면서 “일본이 원인을 만든 만큼 반성이 필요하지 않은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총리는 아시아를 너무 경시하는 외교를 해왔다.”고 지적했다 taein@seoul.co.kr
  • “북핵 안보리 회부 반대”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20일 미국 조야 일각에서 거론되는 북핵 문제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부 및 대북 경제제재 가능성에 대해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당정은 이날 국회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 김성곤 제2정조위원장, 임채정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협의회를 열어 이같이 입장을 정리했다. 김성곤 위원장은 브리핑을 통해 “북핵 문제를 안보리에 회부하고 대북경제 제재를 실질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미국측 입장이 보도되고 있지만 현 상황에서 안보리 회부 및 경제제재에도 찬성할 수 없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고 당도 이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과 미국 간에 안보리 회부와 관련해 협의중인 것은 없다.”고 말했다. 반 장관은 “안보리 회부 여부는 전략적인 문제로 추후 상황 전개에 따라 한·미간에 협의할 사안이며 현재 진행중인 노력이 성공하지 못할 때의 대안으로 일반적 차원에서 나오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상연 김준석기자 carlos@seoul.co.kr
  • [사설] 美 北核 안보리 언급 성급하다

    이제 북한핵 문제는 ‘인내의 게임’이 되고 있다. 북한은 미국을 도발해 한반도에서 위기를 고조시킴으로써 큰 양보를 얻어내려는 전략을 쓰고 있다. 그럴수록 강자인 미국은 의연해야 한다. 미국이 흥분하면 북한의 의도에 말려드는 것이다. 당장 북한에 대단한 선물을 줄 의사가 없다면 한국과 중국이 북한을 설득할 동안 참고 기다려야 한다. 북한이 영변 5MW급 원자로 가동을 중단했음이 확인됐다. 한성렬 유엔 주재 북한대사는 핵폭탄을 만들기 위해 폐연료봉을 재처리할 계획이라고 언론인터뷰에서 밝혔다. 북한 당국이 핵무기 원료인 플루토늄의 다량 확보를 기도하고 있다면 즉각 중지해야 한다. 핵보유국 위상을 인정받으려 추가행동을 취하거나 핵물질을 국외에 판매하는 행위는 한국·중국도 용납하기 어려운 심각한 사태다. 북의 심상치 않은 움직임에 대해 미 백악관 관계자들은 유엔 안보리 회부를 언급했다. 일부 미국 언론들은 군사제재 가능성까지 다시 거론했다. 북핵 문제가 이처럼 꼬인 것은 북한측의 완고한 태도에서 비롯됐지만 미국 주요 인사들의 언행도 한 배경이 되고 있다. 북한을 구슬러야 할 시점에 ‘폭정의 전초기지’,‘북 체제변환’을 강조하니 김정일로서는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 전술적으로라도 북한을 자극하는 언사를 자제하는 것이 낫다. 북핵을 안보리로 가져갔다고 치자. 중국·일본·러시아가 맞붙어 있고, 인구 및 군사력 밀도가 엄청난 한반도에서 이라크처럼 함부로 군사력을 쓸 수 없다. 미국이 경제제재 정도를 추진해도 거부권을 가진 중국·러시아가 반대하면 실행에 옮겨지기 어렵다. 안보리 제재는 협상이 안 된다고 판단한 최후의 순간에나 거론할 사안이다. 미리부터 얘기해 북한을 자극하고 동북아 긴장을 부추길 필요는 없다고 본다. 미국이 지금 할 일은 역사문제로 벌어진 한·중·일의 북핵공조를 재건하는 것이다. 북한을 6자회담으로 이끌 유인책을 다시 조율하고, 그를 토대로 북한을 설득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
  • 美 “北, 6자 거부땐 안보리 회부”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은 18일(현지시간) 북한이 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에 끝내 복귀하지 않으면 이 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하는 등 다른 조치를 추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북한의 영변 원자로 가동 중단 등과 관련,“북한의 도발적인 말과 행동은 고립을 심화시킬 뿐”이라면서 “북한이 6자회담 복귀를 거부할 경우 우리는 틀림없이 다른 나라들과 함께 다음 조치를 협의하게 될 것이며 안보리 회부도 그 조치 중 하나일 수 있다.”고 밝혔다. 칼 로브 백악관 비서실 부실장 겸 정치보좌관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이웃의 말에 귀기울이지 않으면 더 큰 세계의 견해를 듣게 될 것”이라며 역시 안보리 회부 가능성을 시사했다.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도 정례 브리핑에서 “원자로를 가동하든 않든, 연료봉을 재처리하든 않든 북한이 처한 난국의 해법은 되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이 원하는 존경이나 원조를 얻는 유일한 길은 6자회담 복귀”라고 못박았다. 영변 원자로 가동 중단 문제에 대해 바우처 대변인은 “북한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자세히 말할 수는 없지만, 영변 상황 전개를 매우 면밀히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dawn@seoul.co.kr
  • [中,反日시위 확산] 日, 장기화 우려… “통제된 폭도” 비난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은 중국에서의 반일시위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충격과 우려를 드러내고 있다.‘갈등국 인상’ 부각으로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노리는 일본의 국가적 이미지 실추를 우려한 것이다. 일본은 당초 중국의 반일시위에 대해 “중국정부가 정치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방조한다.”면서 중국의 사과와 재발방지 등을 요구했다. 특히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10년 상하이 만국박람회 등 국제대회를 치를 자격이 있느냐고 경고했다. 나카가와 쇼이치 일본 경제산업상은 17일 “기업에 대한 폭도의 습격은 법치국가라면 저지돼야 하는데 과연 법치국가인지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며 중국시위대를 “통제된 폭도”라고 주장했다. 그는 전날도 “(폭력)방치행위는 법치국가로서 있을 수 없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나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반일시위의 장기화로 일본의 이미지 훼손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기 시작했다.”며 “일본은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노리는 국가이면서도 ‘일본이 그런 정도로 싫은 국가인가.’라는 인상을 세계 각국 사이에 정착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신문은 따라서 “반일시위 장기화는 일본에 마이너스 요인”이라는 제 1야당인 민주당 간부의 말을 전했다. 중국에 진출해 있는 일본 기업들도 불매운동 확산을 우려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업활동에 대한 영향도 증가해 카시오계산기는 이달 말 상하이에서의 전자사전 신제품 발표회를 중지했으며, 기린맥주는 중국진출전략발표를 취소했다. 관광객, 수학여행단의 중국행 취소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taein@seoul.co.kr
  • 中·日 ‘물리적 충돌’ 치닫나

    |도쿄 이춘규특파원 외신|일본 정부는 중국의 반일시위에 대해 사과와 배상을 요구하고, 일본국민들은 오사카 주재 중국 총영사관과 중국은행에 테러 협박을 가하고 반중전단을 배포하는 등 중국과 일본의 갈등이 물리적 양상으로 비화되고 있다. 또 중국내 반위시위가 일시 소강상태를 보였지만 16일 상하이(上海)에서,17일 홍콩에서 반일시위가 열릴 계획이어서 반일시위가 이번주말 다시 한번 큰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주 오사카 중국총영사관은 13일 “탄약통과 함께 반일시위가 계속될 경우 중국인을 해치겠다고 위협하는 핑크색 메모를 담은 우편물이 지난 11일 배달됐다.”고 밝혔다. 일본 경찰도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우편물에 발송인은 적혀있지 않았지만 이번 일을 지난 주말 중국에서 열린 반일시위에 대한 반응으로 보고 있다. 이에 앞서 중국은행 일본 요코하마 지점도 “입주한 건물에 지난 10일 총알 자국이 났으며 11일에도 테러 협박 전화를 받았다.”면서 “경찰에 안전확보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13일 오전 교토시내 교토역사 지하1층 통로벽에 ‘중국은 반일교육을 중단하라’등이 적힌 전단 7매를 부착한 49세 남자가 경찰 당국에 경범죄위반 혐의로 체포됐다. 이런 가운데 반일시위가 없었던 상하이에서도 인터넷을 통해 16일 오전 시내중심부 인민광장에서 ‘항일대시위행진’을 하자는 움직임이 있어 3만명이상의 현지 일본인들의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톈진, 베이징 등 다른 도시도 주말 대규모 시위설이 다시 확산되고 있다. 홍콩 시민들은 오는 17일 일본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시도와 역사교과서 왜곡 등에 항의하는 반일시위를 벌인다. taein@seoul.co.kr
  • 盧대통령 “獨 상임국 조건부 지지”

    노무현 대통령은 13일 “독일이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우선 제도를 맞게 고치는 첫 관문이 있고, 독일이 상임이사국으로 선택되는 두 번째 관문이 있다.”면서 “한국은 첫 관문에 대해서는 이해관계를 달리하지만, 독일이 첫 관문을 통과하면 두 번째 관문에서는 돕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베를린 총리실에서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개편문제와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일본·독일·브라질·인도 등 이른바 G4가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안보리 상임이사국 증설 방안에 대해 반대하는 한국 정부의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지만, 제도개선을 전제로 독일의 진출에 관한 한 지지의사를 분명히 밝힌 것으로 풀이돼 주목된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일본의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문제에 대해서는 “한국에서 일본 지도자를 만나거나 일본에 갈 때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때 말하는 게 좋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노 대통령은 과거사 문제를 둘러싼 한·중·일의 갈등과 관련,“지금 한국·중국·일본간의 여러 가지 갈등은 문제해결 과정에서 생기는 것으로 이해해 달라.”면서 “앞으로 노력해서 해결하도록 하겠고, 평화로운 미래질서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잘 관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슈뢰더 총리가 내년 1월에 한국을 공식 방문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슈뢰더 총리는 일본의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추진에 대해 주변국가들이 반발하는 데 대해 “어떤 국가든 자신의 밝거나 어두운 역사에서 자신의 길을 찾아야 한다.”며 “독일의 경험에 비춰 보면 자기의 예민한 문제에 대해 스스로 비판하다 보면 친구를 잃는 것보다 얻게 된다. 이런 식으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까 본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회담을 마친 뒤 베를린을 출발해 이날 국제금융의 중심지인 프랑크푸르트에 도착했다. 한편 노 대통령이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에게 ‘평양방문 용의’란 구두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일부 내외신 언론 보도에 대해 정부 고위 관계자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이 관계자는 “친서든 구두 메시지든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전하는) 어떤 메시지도 메가와티 전 대통령에게 요청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고이즈미 책임론 확산에 日내각 ‘中 책임론’ 맞불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외교의 국제적 고립감이 깊어지면서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책임론이 분출하고 있다. 언론들은 ‘고이즈미 독주외교’를 우려했고, 민주·공산·사민 등 야 3당은 물론 여당내 파벌영수들도 고이즈미 외교노선의 수정을 일제히 요구했다. 고이즈미 총리가 지난해 이후 명운을 걸고 추진해 온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이 주변국과의 갈등과 국제사회에서의 부정적 반응이 겹쳐 좌절될 조짐을 보이자 고이즈미 총리의 정치적 입지가 급격히 약화되고 있다. 실제 요미우리 신문·NHK 여론조사에서 고이즈미의 지지율은 소폭 하락했다. 요미우리 신문은 12일 전국 유권자 3000명을 대상으로 한 지난 9·10일의 면접 여론 조사결과 고이즈미 내각의 지지율이 47.8%로 3월에 비해 1.6% 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아사히신문도 12일 ‘고립무원 일본외교, 고이즈미 총리의 책임이 무겁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한국, 중국, 러시아, 북한 등 주변국 모두와 마찰을 빚고 있는 현재의 일본외교를 고립무원이라고 묘사했다. 신문은 전쟁에 패한 일본이 경제대국으로 발전한 데 대해 주변국 국민들은 복잡한 감정이라면서 일본은 겸허해야 하는데 요즘 일본사회에서는 ‘의연’ 또는 ‘단호’ 등 위세좋은 언동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리고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 등에 대한 과감한 결단을 촉구했다. 마이니치신문도 “반일시위의 근저에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 등 역사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일본 정부의 대응책에 한계를 보여주고 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우파 일색인 고이즈미 내각의 각료들은 여전히 중국에 화살을 돌렸다. 마치무라 외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국내 반일시위의 ‘파괴활동’에 대한 사죄와 보상 요구에 대해 “중국측의 빠른 회답을 기대한다.”며 사죄를 촉구했다. 나카가와 경제산업상은 시장경제원칙 준수를 촉구하며 “무서운 나라”라고 반감을 표시했다. 이에 비해 민주당 오카다 가쓰야 대표는 중국 정부의 책임있는 행동을 촉구하면서도 중·일관계 악화는 “수뇌간의 신뢰관계 형성이 안 된 것이 하나의 원인”이라며 고이즈미를 비판했다. 공산당도 야스쿠니 신사참배나 역사교과서문제가 대일감정 악화의 원인이라고 비난했고 사민당은 미국을 추종해 아시아 나라들과 신뢰관계 구축을 가볍게 여긴 고이즈미 외교의 기저에서 발생한 문제라고 일제히 포문을 열었다. taein@seoul.co.kr
  • 日 안보리상임국 진출 힘들듯

    |뉴욕 연합| 한국과 이탈리아,파키스탄 등 116개국 대표들은 11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에서 일본과 독일,인도,브라질 등 이른바 G4국가들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에 반대하는 ‘합의를 위한 단결’ 모임을 갖고 안보리의 일방적 확대에 반대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특히 상임이사국 확대에 대한 거부권을 갖고 있는 미국과 중국도 이날 모임에 참석,“안보리 개혁은 기한을 정하지 않고 폭넓은 합의를 이끌어 낸 뒤에 추진해야 한다.”며 ‘합의를 위한 단결’ 모임 입장을 지지했다. 이에 따라 오는 6월 국가명을 정하지 않은 채 상임이사 6개국을 늘리는 안을 유엔 총회에서 결의안 형태로 통과시킨 뒤 11월 총회에서 비밀투표를 통해 상임이사국에 진출한다는 일본의 계획은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유엔 총회에서 결의안이 통과되려면 191개 회원국의 3분의 2인 128개국의 지지를 얻어야 하며,따라서 64개국 이상이 반대할 경우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출 노력은 무산된다. 이날 모임의 의장인 지안 프랑코 피니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각국 대표들이 안보리 개혁을 위해서는 합의가 중요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면서 “안보리 개편 시한을 설정하는 문제 역시 불합리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고 말했다. 중국 왕광야 유엔대표부 대사와 미국의 하워드 스토퍼 유엔대표부 공사도 발언권을 신청,유엔 개혁에 대한 인위적 시한 설정은 바람직하지 않으며,합의가 이루어지기 전 표결은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커피 클럽’으로도 불리는 이날 모임에는 116개국과 3개 국제기구 대표들이 참석,향후 세부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후속 조치로 실무그룹을 가동하기로 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 “北·이란 안보리 회부할 수도”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유엔대사로 지명한 존 볼턴 전 국무부 비확산 및 국제안보 담당 차관이 11일(현지시간) 열린 상원 외교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혹독한 질문공세에 시달렸다. 야당인 민주당은 부시 대통령에게 정치적 타격을 가하기 위해 볼턴의 인준을 무산시키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그럴 가능성은 낮아졌다. 유일하게 볼턴에 반대 의사를 보였던 공화당의 온건파 링컨 차피 의원이 이날 청문회가 끝난 뒤 “볼턴의 청문회 답변에 대부분 만족한다.”며 지지로 선회할 뜻을 밝혔기 때문이다. 상원 외교위의 의석은 공화 10석, 민주 8석이며, 가부 동수면 인준이 부결된다. 청문회는 13일까지 계속된다. 청문회에서 민주당측은 ▲강경하고 일방주의적 노선이 유엔대사에 적합하지 않고 ▲국무부 차관시절 이라크 정보 실패에 대한 책임이 있고 ▲쿠바에 대한 생물무기 개발 의혹을 제기하는 연설을, 정보 담당자들이 근거가 부족하다며 반대하자 인사 압력을 넣었던 의혹 등을 들어 볼턴 지명자를 몰아붙였다. 이에 대해 볼턴은 시종 차분함을 유지하며 “잘못 알려진 것”이라고 주장하거나 “발언 당시와 상황이 바뀌었다.”는 논리 등을 내세워 방어했다. 그러나 볼턴은 북한 문제에 대해선 강경한 태도를 누그러뜨리지 않았다. 북한 핵 문제와 관련,6자회담에 기대를 표시하는 대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로 넘어갈 수도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이란 핵문제에 대해서도 영국, 독일, 프랑스 등과의 협상에 무게를 두지 않고 결국은 이란도 안보리에 회부될 것이라는 입장을 시사했다. 볼턴은 “안보리 회부가 자동적으로 제재를 뜻하는 건 아니다.”고 말했으나, 북한과 이란의 안보리 회부를 “현실적 가능성”이라고 부르며 압박했다. 볼턴은 유엔 안보리 개편과 관련,“일본은 부시 전 대통령 행정부 때부터 상임이사국 진출을 매우 강력히 주장해왔고, 최근 수년간 더욱 강해졌다.”고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 이날 청문회 도중 방청객 3인이 ‘No Bolton’이라고 쓰여진 플래카드를 들고 볼턴에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며 기습시위를 벌여 청문회가 중단되기도 했다. 또 청문회를 앞두고 전직 고위외교관 등 60여명이 인준반대 요청서를 상원에 보냈고, 뉴욕타임스는 사설을 통해 인준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같은 반대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부시 대통령이 굳이 볼턴을 유엔대사에 앉히려는 것은 “유엔이 2차대전의 산물이어서 3차대전인 냉전을 거쳐 4차대전인 테러와의 전쟁을 수행하는 시기에는 전혀 맞지 않는 체제”라는 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외교소식통은 설명했다. dawn@seoul.co.kr
  • “日 상임국 진출 재고를” 원자바오 中총리

    |뉴델리 AP·도쿄 교도 연합|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12일 “일본은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시도를 심각하게 재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흘 일정으로 인도를 방문중인 원 총리의 이번 발언은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출 노력과 관련된 가장 직접적인 발언으로,중국이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출 노력에 유보적인 태도를 견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원 총리는 이날 뉴델리에서 기자들에게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에 대한 항의 시위를 언급하며 일본 정부는 2차대전때 저지른 잔학상을 인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원 총리는 “일본이 일으킨 전쟁은 중국과 아시아,더 나아가 전세계 인민들에게 막대한 수난과 고통을 안겨줬다.”며 “역사를 존중하고 과거를 책임지는 국가,아시아를 비롯한 세계에서 신뢰를 얻는 국가만이 국제사회에서 중책을 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 주재 중국대사관은 이날 일본내 중국계 시설과 중국인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일본 정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요청은 지난 10일 요코하마 소재 중국은행 지점 건물이 훼손되고 다른 중국 관련 시설들도 협박 전화를 받는 등 최근 중국의 반일시위에 대한 맞대응으로 일본에서도 반중(反中) 감정이 높아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 中·印 국경 재확정 합의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서울 장택동기자|중국과 인도가 43년을 끌어온 양국의 국경문제에 대해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또 군사·경제·에너지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인도를 방문 중인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와 만모한 싱 인도 총리는 11일 뉴델리 대통령궁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11개항으로 된 이른바 ‘델리선언’을 발표했다. 두 총리가 서명한 합의문에서 양국은 우선 국경문제에 대해 물리적 수단을 지양하고 평화적으로 해결하기로 했다. 상세한 국경선 재확정은 특별대표단이 협상하도록 했다. 이 문제에 대해 인도측 특별대표로 참여한 나라야난 국가안보 보좌관은 “국경문제 ‘3단계 해결방안’에 합의했으며 이는 양국간 외교에서 가장 중요한 성과”라고 강조했다. 중국측 특별대표로는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부 부부장이 참석했다. 중국 관영 신화사는 앞서 지난 10일 열린 특별대표간 회담에서 국경문제에 대한 ‘정치적 해결 원칙’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BBC방송 등은 중국이 히말라야의 시킴주를 인도 영토로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인도는 중국이 카슈미르 지역 3만 8000㎢를 무단점령하고 있다고 주장해왔으며, 중국은 인도 북동부 아루나찰 프라데시주 9만㎢가 자국 영토라고 맞서왔다. 양국은 1962년 영토 전쟁을 벌였다. 군사분야에서는 안보와 대(對)테러 문제에 협력하기로 했다. 합의문에는 “군사교류를 확대·심화하고 양국 군대간 신뢰와 상호 이해를 증진한다.”고 돼 있다. 특히 테러 대응과 관련해 하반기에 회의를 갖기로 했다. 하지만 인도측은 “양국이 군사동맹을 맺거나 다른 나라를 겨냥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경제분야에서는 현재 140억달러 규모인 양국간 무역액을 오는 2008년까지 200억달러 규모로 늘리기로 했다. 또 에너지 안보에 대해 공동대처하고, 제 3국에서 원유·가스전을 개발하는 데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이밖에 양국은 민항기 증편, 수자원 관리, 영화 등 문화분야 등에서도 관계를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인도측은 “이번 회담으로 양국이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전략적·협력적 동반자 관계를 맺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중국은 인도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을 적극 지원하는 문서에도 서명했다.10일 뉴델리에서 열린 샴 사란 인도 외무차관과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부부장의 회담 뒤 작성된 이 문서에는 “중국은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되려는 인도 열망을 이해하고 지원한다.”고 명기됐다. oilman@seoul.co.kr
  •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阿·중남미 표심 얻기] 브라질 “우리가 남이가”

    “중남미와 아프리카, 우리가 남이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 10일 아프리카 5개국 순방에 나선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이 첫 방문지인 카메룬에서 자신이 강조한 ‘남남(南南)협력’의 가시적 성과를 올리기 시작했다. 국영 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은 룰라 대통령이 수도 야운데에서 폴 비야 카메룬 대통령을 만나 자국의 상임이사국 진출 노력을 적극 지지하겠다는 의사를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비야 대통령은 룰라 대통령과의 만찬에서 “빈곤과의 투쟁을 승리로 이끌고 있는 브라질은 상임이사국 자격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또 “54개국이나 되는 아프리카 대륙을 대표하는 국가가 안보리에 없다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역내 국가의 상임위 진출을 브라질 정부가 지원해 줄 것을 당부했다. 룰라의 아프리카 방문은 이번이 벌써 네 번째다. 교황 장례식에 참석한 뒤 귀국을 마다 하고 곧바로 카메룬으로 향할 만큼 정성을 쏟고 있다. 양국 정상은 세계무역기구(WTO) 안에서의 협력과 경제교류 확대에 대해서도 견해를 같이했다. 룰라 대통령은 “선진국이 시행하고 있는 각종 보조금과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폐지하기 위해 공동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비야 대통령은 다음달 실시되는 WTO 사무총장 선거에서 루이스 펠리페 데 세이샤스 코헤아 주 WTO 브라질대사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카메룬 방문을 마친 룰라 대통령은 나이지리아(11일)와 가나(12일)를 거쳐 기네비사우와 세네갈 등 5개국 방문을 닷새에 끝내는 강행군을 이어간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阿·중남미 표심 얻기] 日 “엔화로 해결하겠다”

    |도쿄 이춘규특파원|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 꿈을 버리지 않고 있는 일본 정부가 표밭인 아프리카와 중남미 국가를 ‘돈(엔화)’으로 유혹하느라 바쁘다. 일본 정부는 21년에 걸친 내전이 종료된 아프리카 수단에 총 1억달러(약 1000억원)의 막대한 복구 자금을 제공하기로 했다. 중동과 아프리카 정세에 영향을 미치는 수단 재건에 참여, 아프리카 여러 나라들에 일본이 국제사회에 공헌하는 모습을 과시, 유엔 상임이사국 진출을 위한 기반 다지기 차원이라고 언론들이 전했다. 상임이사국 숫자를 늘리는 내용으로 유엔헌장을 고치기 위해서는 회원국간 합의가 안될 경우 191개 회원국 가운데 3분의2 이상과 기존 5개 상임이사국 전원 찬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수단 지원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오는 22일부터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아시아ㆍ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 공표한다. 일본 정부는 수단에서 전개될 유엔평화유지활동(PKO)의 참가 여부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일본 정부는 정정불안이 지속되고 있는 콜롬비아와 과테말라 등 중남미 3국에 정부개발원조(ODA)를 주기로 결정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11일 알바로 우리베 콜롬비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평화구축, 정착지원 외교’ 명목으로 ODA 지원을 약속했다. 과거 일본이 동티모르와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등지에서 실시했던 지원과 같은 프로그램이다. 일본은 지금까지 콜롬비아에 피난민 식량 등을 지원해 왔으나 이에 더해 투항한 게릴라전투원에 대한 직업훈련과 사업자금 지원 등도 실시할 계획이다. taein@seoul.co.kr
  • 中 반일 폭력시위 확산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에 항의하고 일본 상품 불매를 촉구하는 대규모 반일시위가 9일 중국의 수도 베이징(北京)에 이어 10일에도 광저우(廣州)와 선전 등에서 수만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리는 등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상하이에선 일본인 학생들이 폭행당하는 사건도 발생하는 등 시위 양상도 갈수록 과격해지고 있다. 이번 반일시위는 지난 2일 청두(成都)와 선전에서 처음 시작됐다. ●반일·불매 운동에서 일본인 학생들 폭행까지 9일 아침 베이징의 첨단 기술단지 하이뎬취(海淀區) 중관춘(中關村) 거리에 1만여명이 넘는 시민들이 모여들었다. 이들은 ‘일본과 단교를’ ‘역사왜곡 반성하라.’ 등의 피켓을 들고 시위에 참가했으며 “일본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결사반대”,“제국주의 일본상품 사지 말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거리 행진을 시작했다. 오후 1시쯤 일부가 경찰 통제선을 뚫고 시내 중심가로 향했으며 흥분한 시위대는 베이징 시내 자오양취(朝陽區)에 있는 일본 대사관 및 대사관저에 돌과 병을 던져 유리창을 깨뜨렸고 인근 일본음식점의 유리창도 깼다. 일제 차량을 뒤집기도 했다. 경찰관 30여명이 지켜봤지만 시위대를 적극 제지하진 않았다. 10일 광저우에서도 3000여명의 시위대가 일본 총영사관 앞으로 몰려가 일장기와 일본 상품 화형식을 가졌다. 이들은 총영사관으로 가는 도중 일본식당을 향해 계란을 던지고 간판을 부수기도 했다. 일부는 일제 차량을 전복하려다 경찰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이날 광저우와 선전에서 모두 2만여명이 시위에 참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와 관련,9일 상하이의 한 식당에서 일본인 학생 2명의 테이블로 중국인들이 다가와 ‘한국인인지 일본인인지’ 물은 뒤 “일본인”이라고 하자 맥주잔과 재떨이로 폭행했다고 일본 외무성 한 관리가 10일 밝혔다. 그는 “학생들은 머리를 다쳤으며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고 말했지만 그들의 신원은 밝히지 않았다. ●日 “피해배상하라” 中 “우리 잘못 없다” 마치무라 노부타카 일본 외상은 10일 왕이 주일 중국대사를 외무성으로 불러 중국의 ‘과격한’ 반일 시위에 항의하고 사과·피해배상·재발 방지·중국 체류 일본인과 기업들의 안전확보 등을 요구했다. 마치무라 외상은 중국 시위대가 일본대사관의 유리창을 깬 사건 등을 거론하며 “일련의 파괴 활동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거듭 우려를 표명했다. 이에 왕이 대사는 “과격한 행동에 대해서 중국 정부도 묵인하지 않는다.” 며 경비 철저와 안전확보를 약속했다. 앞서 아나미 고레시게 주중 일본대사도 9일 중국 외교부를 방문, 일본대사관과 대사관저 보호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요청했다. 하지만 중국은 10일 친강(秦剛) 외교부 대변인의 웹사이트 성명을 통해 “우리는 현재의 중·일 상황(악화)에 대해 중국측에는 책임이 없음을 지적해야만 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성명에서 “일본은 중국을 침략한 역사 등 중국 인민의 감정과 관련된 주요 이슈들을 진실하고 적절히 다뤄야 하며 상호 신뢰 구축을 위해 더 노력해야한다.”고 비판했다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일본 내에서도 야당과 언론 등이 고이즈미 총리의 외교력 부재와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을 비판했다. oilman@seoul.co.kr
  • [사설] 日, 국제고립 자초 현실 직시해야

    일본의 과거사 왜곡에 따른 중국내 반일 시위가 갈수록 격해지고 있다. 지난 토요일 반일의 불길은 수도인 베이징에까지 번져 톈안먼 사태후 최대의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대 수만명 중 일부는 일본대사관과 대사관저, 일본음식점 등지에 돌을 던져 기물이 파손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일요일에도 광저우 등지에서 투석이 발생하는 등 격렬한 시위가 계속됐다. 국내에서도 주말과 휴일 일본의 독도 침탈 기도와 교과서 왜곡을 비판하는 집회·시위가 간단없이 이어졌다. 그뿐만이 아니다. 일본의 숙원인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도 한동안 실현 가능성이 불투명해졌다. 그동안 일본 진출을 지지해온 미국이 역사왜곡에 부정적 반응을 보이면서 상임이사국 진출 계획에 사실상 제동을 건 것이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보면서 우리는, 단정짓기에는 이르지만 일본은 이제 국제사회에서 점차 고립돼 가는 게 아닌가 하고 판단하게 된다. 아울러 다시 한번 일본 극우세력의 맹성을 촉구하게 된다. 이번 사태의 원인을 되돌아보면 두말할 나위 없이 일본정부 스스로가 불러들인 것이다. 주변국들을 침탈한 과거사를 반성하기는커녕 근거 없는 영유권 주장, 갈수록 심각해지는 교과서 왜곡을 통해 이웃나라들을 자극해 왔다. 그 결과 우선 한·중 양국 국민이 연일 반일 시위를 벌이는데도 극우세력은 그 참뜻을 외면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아베 신조 자민당 간사장 대리는 어제 TV에 출연해 한국에 대해서는 일본정부 주장을 교과서에 쓰는 것이 당연하다는 둥, 중국에 대해서는 ‘빈부 차이에서 생긴 분노의 배출’이라는 둥 궤변을 늘어놓는 실정이다. 우리는 비록 일본이 자초하는 것일지라도 이웃나라가 국제사회에서 고립되는 현상을 원치 않는다. 한·일 양국은 우호·협력의 토대 위에서 공생·공영해야 할 국가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일본이 국제사회의 냉엄한 비판을 직시해 과거사를 진정으로 반성하고 동북아의 선린우호국으로 되돌아오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 ‘광기의 외교’ 에 국제 고립…日 뒤늦게 ‘허둥’

    |도쿄 이춘규특파원|미국과 밀착, 한동안 국제무대에서 목소리를 높이던 일본외교가 역사교과서 왜곡파동과 주변국과의 영유권 분쟁 등을 계기로 국제적으로 고립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패전 60주년을 맞아 ‘힘의 외교’를 강화한 것이 “능력을 과신, 국제현실을 도외시했다.”는 반성론마저 나온다. 일본측은 중국의 반일시위 격화에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지방에서 시작된 반일시위가 9일 수도 베이징으로 옮겨온데다 일본대사관 일부 기물파손 사태까지 발생하자 기업활동 타격 등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기 시작했다.10일에도 광저우(廣州)·선전 등지에서 반일시위가 열려 전국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상황이 심상치 않자 마치무라 노부타카 일본 외상은 10일 왕이(王毅) 주일 중국대사를 외무성으로 불러 대규모 반일시위는 ‘극히 유감’이라는 뜻을 전했다. 결국 일본 정부는 양국의 관계개선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분위기다.17일 베이징에서 열릴 중ㆍ일 외무장관 회담을 관계회복의 실마리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정치권도 중국·한국과의 외교갈등 해소에 본격 나서는 기류다. 자민당 다케베, 공명당 후유시바 간사장 등 연립여당 간사장들이 이달말 중국과 한국을 연쇄방문, 관계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일의원연맹 일본측 회장인 모리 요시로 전 총리도 이달말쯤 방한, 냉각된 한·일관계 개선을 모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도 8일자에서 동아시아가 진정한 동반자 관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일본이 왜곡 역사교과서 승인을 중단하고 일제 점령 피해자들에게 더 많은 배상을 해야 한다.”고 권고하기도 했다. 한국과 중국은 물론 러시아에 이어 믿었던 미국까지도 ‘관련국간 합의’를 강조하며 일본의 유엔 안보리 상임위 진출 노력에 찬물을 끼얹자 일본 외교관계자들은 “미국과의 비공식대화에서 들은 얘기”라고 애써 평가절하하면서도 허둥대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미국측이 어떠한 사전 통보도 없었다는 점을 당혹해하고 있다. 이러다간 일본의 상임위 진출은 물건너 가는 것 아니냐는 위기의식이 팽배하다. 아울러 미국이 9일 중국과 차관급협의를 정기 개최키로 합의했다고 발표하자 미국이 일본 중시의 동아시아 외교정책을 수정하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tae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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