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안보리
    2026-03-03
    검색기록 지우기
  • 불임
    2026-03-03
    검색기록 지우기
  • 수지
    2026-03-03
    검색기록 지우기
  • 아버지
    2026-03-0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736
  • 美, PSI 한국 전면참가 요구

    미국 정부가 지난 15일 채택된 대북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입각, 우리 정부에 대량살상무기(WMD) 확산방지구상(PSI)의 전면적인 참여를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거부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명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24일 “미측은 (북한의 미사일 관련 물품·재료·기술, 또는 WMD 프로그램이 북한에 이전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일 것을 요청한) 안보리 결의안 이행 차원에서 PSI 정식 참여 및 훈련 참가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측은 주로 행정부내 비확산파트(담당 로버트 조지프 국무부 비확산 및 군축 차관)를 통해 우리 정부를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올해 초 미측이 지난해 8월 요청한 PSI 협력 사항 중 역내 및 역외 차단시 참관단 파견,PSI에 대한 포괄적 및 구체적 브리핑 청취, 한·미 군사훈련에 WMD 차단훈련 포함 등 5개항에 대해선 협력하기로 했으나, 핵심사항인 PSI 정식 참여와 역내 및 역외 차단 훈련시 물적 지원 등 3가지는 북한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 협력방안에서 제외했다. 이와 관련, 송민순 청와대 외교안보정책실장은 이날 KBS에 출연,“우리가 PSI에 참가한다면 다른 나라들이 참가하는 것과는 문제의 비중이나 성격이 다르다.”며 “우리는 같은 수역을 북한과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점을 감안, 입장을 정해야 한다.”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반면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 등 미 당국자들은 최근 대북 금융제재의 지속과 함께 PSI 강화방침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오는 28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계기에 이뤄질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도 미측은 PSI 참가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이 있어,PSI가 한·미간 대북 정책을 둘러싼 핵심 갈등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PSI란 미국이 2003년부터 테러와의 전쟁을 명분으로 추진중인 정책이다. 핵·미사일 등을 적재한 선박·항공기 등을 공해상에서 수색·차단하는 군사행동을 말한다. 북한·이란 등을 겨냥하고 있으며, 현재 70여개국이 정식 참여하고 있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평화유지군 레바논 배치 ‘급물살’

    중동위기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간 교전을 중재하려는 유럽과 아랍국가들의 외교노력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유럽·아랍의 긴급회의가 열리는 26일이 이번 사태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이스라엘“유럽주도 다국적군 찬성”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이 13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레바논 남부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주도하는 다국적 평화유지군을 배치하는 방안이 급부상하고 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는 23일(현지시간) 유럽 특사단과 만난 뒤 “현재 배치된 유엔군보다 강력한 권한을 갖는다는 전제 아래 유럽의 평화유지군을 남부 레바논에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존 볼턴 유엔주재 미국대사도 “유엔 안보리로부터 권한을 위임받되 유엔군이 아닌 다국적군을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고 말했다. 다국적군 파병의 구체적인 시기와 방법은 26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유럽·아랍간 긴급회의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AFP통신은 “다국적군의 규모는 1만∼2만명 수준으로 예상되지만 미군의 참여 가능성은 낮다.”고 전했다. ●라이스·레바논총리 1시간 비공개 회담 이스라엘에 공격시간을 벌어주려고 중동 방문을 늦추고 있다는 비난에 시달렸던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도 24일 레바논을 깜짝 방문했다. 이스라엘을 방문하기에 앞서 베이루트에 들른 라이스 장관은 푸아드 사니오라 레바논 총리를 1시간 가량 만났다. 그러나 회담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라이스 장관은 “휴전이 이뤄질 수 있는 조건을 확립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스라엘에 즉각적인 공격 중단을 요구하지는 않을 계획임을 시사한 바 있다. 프랑스·독일 외무장관과 영국 외무차관도 이스라엘·팔레스타인측과 연쇄 접촉을 갖고 휴전을 촉구했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24일 “지금 레바논 상황은 재앙”이라며 강한 어조로 폭력 종식을 거듭 촉구했다. 한편 베이루트의 폭격 피해지를 방문한 얀 에겔란트 유엔긴급구호대책 본부장은 “이스라엘이 국제 인도주의법을 위반했다.”고 비난한 뒤 50만∼80만명의 레바논 난민 구호에 “1억 5000만달러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스라엘, 헤즈볼라 조직원 2명 생포 이스라엘은 그러나 지상작전이 최대 10일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지상군은 지난 주말 레바논 남부 마론 알 라스에 이어 24일 또 다른 헤즈볼라의 거점인 빈트 즈바일 주변지역을 점령했다. 교전이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헤즈볼라 무장조직원 2명을 사로잡는 전과도 올렸다. 이날까지 레바논인 362명과 이스라엘인 37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열흘간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에 쏜 로켓포는 약 1100발이라고 이스라엘측이 밝혔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北 백남순외상, ARF 참석할까

    유엔안보리 대북 결의안 채택 이후 국제사회 대북 조치 분위기를 가름할 아세안 지역안보포럼(ARF·26∼28일)에 백남순 북한 외무상이 참석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현재 미국이 추진 중인 6자 외무장관 회담 성사여부는 1차적으로 백 외상의 참석이 관건이다. 북한이 미사일 발사(7월 5일)이전 주최국 말레이시아에 참석 의사를 밝혔고 현재까지 분위기로 볼 때 참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외교가는 보고 있다. 하지만 ARF에서의 ‘고립’을 우려, 막판 불참을 통보할 가능성도 배제하진 못한다. 백 외무상이 참석할 것으로 보는 정황은 ARF에서의 북한 외교일정 및 백 외상 개인 일정이다. 백 외무상은 ARF를 전후, 동남아 일부 국가의 병원을 방문해 신병치료받을 계획을 세워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의장국인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라오스, 태국 등 북한이 국제사회에서 상대적으로 돈독한 외교관계를 맺고 있는 동남아 국가들과의 양자회담 일정이 추진되고 있는 것도 그의 참석 가능성을 점치게 하는 대목이다. 최근 유엔 안보리 결의안 채택시 찬성표를 던진 ‘혈맹’ 중국과도 양자회담이 잡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유엔 사무총장’ 오늘밤 1차 예비투표…반외교 지지도 가늠자

    ‘유엔 사무총장’ 오늘밤 1차 예비투표…반외교 지지도 가늠자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이 24일쯤(뉴욕시간) 유엔사무총장 후보로서 첫 검증을 받는다. 사무총장 선출 실권을 가진 유엔 안보리 이사국 15개 나라가 출마서를 제출한 후보를 놓고 1차 예비 투표(straw poll·바람에 밀짚을 날려 바람 방향을 알 수 있다는 뜻에서 유래)를 실시하기 때문이다. 이번 스트로폴은 당락에 영향을 거의 미치지 않는 1차 ‘여론조사’의 성격이 강하다. 하지만 안보리에 출마서를 낸 인도의 샤시 타루르 유엔 사무차장, 스리랑카 출신의 자야나타 다나팔라 전 유엔 사무차장, 수라키앗 사티라타이 태국 부총리 등 다른 후보들과 비교할 때 반 장관의 지지도가 어느 정도인지는 가늠할 수 있다. 특정 후보에 대한 거부권을 가진 안보리 상임이사국과 비상임 이사국간 투표 용지 구분이 없다. 따라서 탈락보다는 본격 후보검증에 앞서 참고 자료로 활용하거나, 현격하게 선호도가 떨어지는 후보에게 ‘사퇴’의 기회를 주는 정도의 의미란 게 정부 당국자 설명이다. 한편 유엔 사무총장 출마 희망자는 이번 투표에 앞서 후보등록을 하지 않았더라도 9월 말 예정인 본격 예비투표 실시 48시간 전에 후보등록을 할 수 있다. 따라서 반 장관 경쟁자들의 면면은 그때가 돼야 최종적으로 드러난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유럽·아시아은행들 北계좌 동결할수도”

    |워싱턴 이도운특파원|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는 “마카오의 방코델타 아시아은행 말고도 유럽이나 아시아의 다른 은행들이 북한의 금융계좌를 동결할 수도 있다.”고 금융계좌 동결과 관련된 추가제재의 시행을 시사했다. 힐 차관보는 21일 워싱턴의 프레스센터에서 미국의 대북 정책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가진 뒤 “추가 동결은 방코델타 아시아은행에 대한 당국의 조사결과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또 “한국정부가 개성공단 사업과 금강산 관광을 중단하기를 바라느냐.”는 질문에 “한국 내에서 대북 정책에 대한 논의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미국은 거기에 개입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5자회담에 대한 중국의 입장에 대해 “그들은 6자회담을 선호한다.”고 말해 5자회담 개최가 쉽지 않음을 시사했다. 지난 15일 유엔 안보리에서 채택된 대북결의안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전용될 수 있는 자금을 차단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dawn@seoul.co.kr▶관련기사 4면
  • 이란 “핵 협상안 새달 22일 답변”

    이란은 20일 미국을 주축으로 한 서방권이 제시한 핵 협상안에 대해 다음달 22일 공식적으로 답변하겠다고 날짜를 못박았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알리 라리자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의장은 이날 국영 TV를 통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이 만든 핵 협상안에 답하겠다고 밝혔다. 서방권은 이란이 우라늄 농축 활동을 중단하면 경수로 건설 지원을 포함한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제재를 가하겠다는 내용의 협상안을 지난달 6일 전달했다.그러나 이란이 답변을 계속 미루자 안보리 상임이사국과 독일은 지난주 프랑스 파리에서 외무장관 회동을 갖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우라늄 농축중단 요구가 강제성을 띠도록 하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추진키로 합의했다. 이와 관련해 이란은 “향후 20년 간 2만㎿의 핵 에너지를 생산한다는 계획에 따라 핵연료를 자체 생산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며 서방권의 우라늄 농축활동 동결 요구에 대한 거부의사를 거듭 피력했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사설] 5자회담 열어 한·미 이견 조율해야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가 난마처럼 꼬였다. 무엇부터 해야 할지 정부도 난감할 것이다. 이런 때일수록 합리적 수순에 따라 해법을 찾아가야 한다. 가장 시급한 과제는 한·미 공조 회복이다. 지금처럼 한·미가 다른 목소리를 내서는 북한을 6자회담으로 이끌어내지 못한다. 한·미 양국의 정책 방향이 같아야 대북 메시지가 힘을 가진다. 또 중국·일본의 동참도 있어야 한다. 한·미·중·일 사이의 양자협의를 넘어 5자회담의 개최가 그래서 필요하다. 오는 27,28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이 대북 정책 조율의 고비라고 본다. 백남순 북한 외상이 ARF에 참가하고, 북한까지 포함한 6개국 외교장관회담이나 남북 외교회담에 응하면 모양이 좋을 것이다. 그러나 백 외상이 참석할지,6개국 외교장관회담에 나올지 불투명하다. 북한 태도와 별개로 한·미·중·일·러시아 등 5개국 외교장관이 모이는 것이 중요하다. 대북 설득을 우선하는 한국과 제재를 서두르는 미국간 조율이 이뤄지고, 중·일·러가 그를 지지하는 결과를 이끌어내도록 정부가 외교력을 발휘해야 한다.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 이후 미 행정부는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를 복원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 의회는 ‘북한비확산법안’을 만들어 북한과 핵·미사일 관련 물자·기술을 거래하는 개인이나 기업을 처벌하는 강경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워싱턴의 매파들은 동북아판 헬싱키협약을 추진, 북한의 체제변화를 당장 추구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다. 시간이 흐르면 한·미간 견해차는 걷잡을 수 없이 벌어진다.ARF기간 동안 5개국 외교장관회담과 한·미 외교회담을 통해 우선 급한 불을 꺼야 한다. 이어 본격적인 5자회담을 갖고 한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관련국의 대북 정책을 일치시켜야 할 것이다.
  • 北, 금강산 면회소 건설인력 철수통보

    北, 금강산 면회소 건설인력 철수통보

    정부는 유엔 안보리 결의문 채택 이후 국제사회가 대북 제재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 가운데 북한에 대한 일방적 제재와 압박 조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종석 통일부 장관은 20일 정부 중앙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갖고 “국제사회와 대화하려는 자세를 보이지 않고 있는 북한 태도는 잘못됐다.”면서 “그렇다고 압박과 제재만을 통해 이 문제를 풀려는 (국제사회의)움직임도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 장관의 이같은 입장표명이 전날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 사업 중단선언을 한데 이어 이날 우리측 금강산 면회소 공사인력 철수를 요구하는 등 대남 강경노선을 밝히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 장관은 “대북 결의문을 과도하게 해석하거나 축소 해석하는 것 모두 적절치 않다.”면서 “결의문 밖에 있는 것도 할 수 있는 것은 하지만 압박과 제재만으로 가고자 한다면 우리는 반대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대북 제재론이 유엔 결의문인지 아닌지를 분명하게 해야 한다.”면서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유엔헌장 7조 군사적 조치와 대북 선제공격론에 대해 정확한 해석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북한의 이산가족 상봉 중단으로 당분간 남북관계는 어려워질 수 있다고 전망하고,“북한이 간절히 원하는 쌀과 비료 지원을 거부당한데 북한이 일정하게 반응을 보이리라고 예상했으나, 앞으로 추가로 북이 취할 조치는 예단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북한은 금강산 면회소 건설현장에서 인력을 21일까지 철수시키라고 통보해 왔다. 현대아산측은 “어제(20일) 저녁 늦게 북측의 금강산관광총회사로부터 금강산 면회소 건설을 중단하고 21일까지 해당 현장에서 인력을 내보내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현장에는 현대아산 12명, 현대건설 13명의 직원들과 협력업체 근로자 120여명 등 15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관계자는 “공사 중단에 따른 현장의 시설 유지 문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또 이를 위한 최소한의 인원은 남을 수 있는 것인지 등에 대한 내용을 북측과 협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 노동신문은 20일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움직임 등을 겨냥,“만일 어떤 침략자들이 사회주의 내 조국을 0.001㎜라도 침범한다면 쌓이고 쌓인 민족적 분노를 총폭발시켜 이 땅에서 영영 쓸어버릴 것”이라고 밝혔다. 박정현 류길상기자 jhpark@seoul.co.kr
  • 美 레비차관, 南北경협 중단 압박

    미국의 스튜어트 레비 재무부 테러 및 금융범죄 담당 차관이 지난 16∼18일 한국을 다녀간 여파가 상당하다. 유엔 안보리 결의안이 채택되기 전 계획된 한국·일본·베트남·싱가포르 등 아시아 4개국 순방이지만, 안보리 결의안 채택 직후란 관점에서다. 안보리 결의안 이행문제와 남북경협 사업이 상충되면서 한·미간 안보리 후폭풍에 휘말린 것 아니냐는 관측마저 제기됐다. ●누구를 만나 무엇을 논의했나 레비 차관은 지난 16일 도착했으나 휴일인 관계로 18일 출국 직전 한국의 고위 당국자들을 만났다. 외교통상부의 유명환 1차관을 비롯, 재경부 2차관, 금융정보원(FIU)원장, 청와대 당국자 1명을 만났다. 미국의 테러와 대량살상무기(WMD)확산방지 대책을 국제금융면에서 총괄하는 레비 차관은 주 카운터파트인 재경부 측과 테러 방지를 위한 금융분야 협력방안 즉 기술적 문제를 기본적으로 논의했다고 한다. 외교부와는 북한 문제를 주로 다뤘다. 미 재무부가 조사 중인 방코델타아시아(BDA)문제를 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안보리 결의안 채택 이후 미측 조치를 논의하는 자리에서 레비 차관은 “미 행정부 고위층에서 지난 2000년 해제했던 대북경제 제재를 다시 복원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강산·개성공단 사업 중단 요구? 정부 당국자는 “기본적으로 정책을 조율하는 자리가 아니라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였으며 대북 정책은 재무부의 소관도 아니다.”라고 했다. 추가 금융제재를 언급하거나 우리 정부에 어떤 요청을 하진 않았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청와대 고위 당국자는 “현재 일각에서 안보리 결의와 우리의 금강산 사업, 개성공단 사업이 혹시 서로 상충되지 않는가 하는 문제들이 제기됐기 때문에 우리 쪽에서 설명을 해줬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그는 “레비 차관은 무슨 얘기인지 알겠다는 반응을 보인 게 전부”라고 덧붙였다. ●방한 사실 왜 설명 안 했나 레비 차관이 서울을 떠난 하루 뒤 브리핑에 나선 정부 당국자는 지난주 미측과 레비 차관 방한 문제를 논의하면서 언론에 공개할 것을 건의했지만 미측은 알리지 말자고 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글레이서 미 재무부 부차관보 방한 이후 한·미간 대북 추가 경제제재 논의 여부를 두고 한바탕 소란이 일었음을 의식한 것으로, 특히 오비이락(烏飛梨落) 격으로 유엔안보리 후속 움직임으로 비쳐질 것을 우려해 공개를 꺼려했다고 한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노대통령 “대북 과도한 대응 도움안돼”

    노대통령 “대북 과도한 대응 도움안돼”

    노무현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북한 미사일 발사 및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 후속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안보관계 장관회의를 열고 “상황의 실체를 넘어 과도하게 대응해 불필요한 긴장과 대결 국면을 조성하는 일각의 움직임들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현재의 상황을 관리하는 데 단기적인 당면 대책도 중요하지만 현재 상황의 본질을 냉철하게 분석하고 관련국 사이에 인식을 공유하고 근본적 해결을 위한 접근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무엇보다 긴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해치고 긴장을 고조시킬 뿐 아니라 어느 쪽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군비경쟁을 촉발시키는 잘못된 행동”이라고 규정했다. 정부는 회의에서 위기를 조성하거나 대결 국면을 조장함으로써 긴장을 고조시키기보다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또 북한이 6자 회담에 복귀토록 입체적인 외교 노력에 힘쓸 방침이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北 “이산상봉 중단”

    北 “이산상봉 중단”

    북한이 쌀·비료 제공 등 우리 정부차원의 지원 중단을 이유로 이산가족 상봉을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장재언 북한 적십자사 중앙위원회 위원장은 19일 한완상 대한 적십자사 총재에게 보낸 편지에서 “남측은 이번 장관급 회담에서 북남 사이에 그동안 상부상조의 원칙에서 인도주의적 사업으로 진행해오던 쌀과 비료제공까지 일방적으로 거부했다.”면서 이같이 전격 통보했다. 이로써 오는 8·15이산가족 화상상봉 행사도 무산되고, 이후 남북관계 전반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통일부 양창석 홍보관리관은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지만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전제한 뒤 “정부로서는 이산가족 분들에게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종석 통일부 장관은 “북한이 빨리 문제를 해결해 (쌀과 비료) 지원을 재개하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대북지원이 재개되도록 상황 호전을 위해 북측이 노력해주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북측은 “우리측은 북남 사이에는 더 이상 흩어진 가족, 친척 상봉이라는 것도 있을 수 없게 되었고 인도주의 문제와 관련한 그 어떤 논의도 할 수 없게 됐다고 인정한다.”며 “8·15에 예정돼 있던 특별화상상봉도, 금강산면회소 건설도 할 수 없게 되었음을 명백히 한다.”고 못박았다. 북측은 특히 “동족 사이의 인도적 문제까지도 불순한 목적에 악용해 외세에 팔아먹은 조건에서 북남 사이에는 인도적 문제라는 것이 사실상 존재를 마치게 됐다.”면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유엔 안보리 결의문 통과 등 국제사회의 움직임을 우리 정부가 지지한 데 대해 불쾌감을 표시했다. 북측은 “제19차 북남장관급회담에서 오는 추석을 계기로 흩어진 가족, 친척들의 금강산 직접상봉과 화상상봉을 실현하는 데 대한 우리측의 성의 있는 제안을 (남측이) 외면했다.”고 이산가족 상봉사업 중단의 책임을 남측에 돌렸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美, 대북 추가제재 움직임 韓 “개성공단은 문제없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 서울 김수정기자| 워싱턴을 방문한 한국 정부의 고위 당국자는 18일(현지시간)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와 그에 포함된 6자회담 복귀를 계속 거부할 경우 미국은 추가 압박 조치를 취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지난 15일 만장일치로 대북 결의안을 채택하자 미 정부는 미리 준비해둔 제재 조치들을 착착 이행해 나가는 것으로 보인다. 미 의회도 정부의 대북 제재 조치들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 북한은 미국의 대북 금융제재가 무역 결제 등에 피해를 주기도 하지만 자존심이 걸린 감정적인 문제로 파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정부 고위 당국자는 18일(현지시간) 미국을 방문한 한국 의원들에게 “북한은 금융제재를 퍼스널(personal)한 문제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고 한나라당 박진 의원이 전했다. 이는 북한이 금융제재를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관련된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박 의원은 말했다. 또 마카오 은행 방코델타아시아(BDA)의 북한 계좌 50여개를 동결하도록 만든 미 재무부는 싱가포르, 호주, 유럽 등의 은행에 개설된 북한 계좌도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19일 스튜어트 레비 미 재무부 테러 및 금융범죄 담당 차관의 방한(서울신문 7월19일자 1면 보도)과 관련,“유엔 안보리 결의 이행과 개성공단은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 장관은 오후 시내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가진 내외신 브리핑에서 “정부는 이미 5개의 현존하는 다자수출통제체제에 가입했으며 여러 가지 이중용도 물품이나 전략수출통제물품에 대한 엄격한 통제를 시행해 오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안보리 결의를 존중하고 이행하면서 국제사회와 공동 보조를 하고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외교 노력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면서 “남북관계 기본틀도 계속 안정적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dawn@seoul.co.kr
  • 금강산·개성공단 사업 불똥튀나

    북한이 결국 남측을 겨냥, 이산가족상봉 거부라는 강력한 카드를 들고 나왔다. 지난 5일 미사일 발사 이후 남측이 쌀과 비료 추가 지원을 중단한 조치에 대한 맞불이다.‘물자(쌀·비료)지원 중단’에 ‘인도주의 상봉 시혜 중단’카드를 빼든 셈이다. 이로써 남북 협력의 근간사업으로,2000년 6·15를 계기로 사실상 정례화된 이산가족 사업이 차질을 빚게 됐다. 이에 따라 이 상황이 지속될 경우 정부는 대북 정책 전반을 재검토해야 할 상황에 몰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13일 조기 종료된 19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북측 권호웅 내각 참사는 쌀과 비료 요청 제안이 거부당하자,“파국적 후과가 발생하게 만든 데 대해 민족 앞에 응당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모종의 대응조치를 예고한 바 있다. 유호열 고려대 교수는 “이산가족 상봉 중단은 북한측이 이산가족 상봉과 마찬가지로 대남 시혜로 여기고 있는 금강산이나 개성공단 사업의 중단까지 위협카드로 내세울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면서 “북한 군부가 반대하고 있는 남측과의 사업들을 주로 걸고 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금강산 관광 사업 등은 북한에 현금이 들어오는 사업이어서 금방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도 있다. 큰 틀에서 볼 때 북한의 의도는 유엔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문 채택과 이에 동조하는 남측의 태도에 대해 불만을 표출하고, 공격함으로써 위기를 탈출하려는 계산으로 보인다. 국제적 제재 압력에서 벗어나기 위해 남한이라는 지렛대를 다시 살려보려는 북한식 셈법이라는 얘기다. 즉 중국·러시아까지 찬성표를 던진 유엔안보리 대북 결의안이 갖는 엄중한 의미, 즉 추가 도발시 군사적 조치까지 거론될 정도의 분위기를 북한이 인식하는 상황에서 가장 약한 고리를 남측으로 본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우리 정부에 대해 이럴수록 북한에 대해 더욱 당당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주문한다. 북한이 해온 과거의 자세를 볼 때 6자회담 복귀 등 긍정적인 조치를 보이기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리고, 그때까지는 위기를 고조시키는 벼랑끝 전술을 계속 택할 것으로 보인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사설] 北, 남북교류마저 끊자는 건가

    북한이 더이상 남북 이산가족 상봉은 없다고 선언했다. 핵 개발과 미사일 발사도 모자라 인도적 차원에서 진행되어온 이산상봉까지 일방적으로 끊겠다고 하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한국은 어떡하든 대화로 문제를 풀어보려고 하는데 북한이 거듭 찬물을 끼얹고 있다. 남북관계마저 이렇게 경색시킨다면 북한은 더욱 고립무원의 처지에 빠지게 된다는 것을 평양당국은 깨달아야 한다. 북한은 남한이 쌀과 비료 지원을 거부해 이산상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국제사회의 강력 경고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장거리미사일 발사를 강행했다. 북한을 두둔하던 중국도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안에 결국 찬성했다. 이런 상황에서 남한이 어떻게 대규모 쌀·비료 지원을 할 수 있겠는가. 쌀·비료 지원이 절실했다면 도발 행위를 자제해야 마땅했다. 북한은 지난주 열린 남북장관급회담에서 그들의 선군(先軍)정책이 남측을 지켜준다는 궤변을 늘어놓았다. 그 대가로 쌀·비료를 달라는 식이었다. 대북 동정론의 싹을 꺾는 억지 주장이었다. 노무현 대통령은 어제 안보장관회의에서 “불필요한 긴장과 대결국면을 조성하는 일각의 움직임은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미국·일본의 과도한 대북제재 추진에 제동을 걸었다. 그러나 북한은 몇시간 뒤 이산상봉, 특별화상상봉, 금강산면회소 건설을 중단하겠다고 남측에 통보했다. 정부가 뒤통수를 맞았다고 볼 수밖에 없다. 남북간 의사소통 채널이 너무 부실한 것도 문제였다. 미국은 대북 경제제재 복원을 검토하고, 해외에 분산되어 있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통치자금’을 단속할 뜻을 레비 재무차관을 통해 우리 정부에 전달해왔다. 정부 당국자는 부인했지만, 북한이 개성공단·금강산관광으로 벌어들인 달러를 미사일개발에 전용할 가능성을 미국이 우려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일의 전면적 대북제재 추진과 북한의 극한 반발이 한반도 위기를 고조시키지 않도록 한국·중국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할 때다.
  • 北 빠진 ‘5자회담’ 가시화하나

    유엔안보리 결의안 채택 이후 국제사회의 기류가 대북 압박 모드로 치닫고 있다. 대화를 통한 유일한 해법은 북한의 ‘6자회담 복귀’라고 한다.G8 정상회담에서도, 워싱턴의 대북 정책담당자들도 “당신들은 고립됐다. 고사하기 싫으면 나와라.”는 메시지만 보내고 있다. 한·미 양국은 공개적으로 북한을 제외한 5자회담이라도 열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불균형 강 대 강 대립 미국과 일본은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강화, 대북 송금 규제 등 그동안 추진해온 대북 압박 결의안을 바탕으로 과감하게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PSI가 강화되면 대량살상무기를 실었다고 의심되는 북한 선박을 공해상에서 정선·나포·압류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북한은 미사일 발사 등과 같은 추가 도발을 시사하면서 아직은 강경한 목소리로 반격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의 이같은 강경대응에 대해 국제사회는 허장성세에 가까운 “무모한 버티기’로 보고 있다. 미 행정부의 강경파는 대북 금융제재만으로도 북한을 고사시킬 수 있다고 본다. 북한에 대해 양보방안을 굳이 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미 재무부의 테러·금융 담당 스튜어트 레비 차관은 지난 4월 의회에 출석,“대북 금융제재는 불법활동에 타격을 줘 대량살상무기 확산을 좌절시키고 있다.”고 밝혔다.●대북 설득 유인책도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는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의 회담이 끝난 뒤 “6자회담에 돌아오면 지겨울 정도로 양자대화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설사 5자회담이 되더라도 “6자회담을 작동케 한다는 정신에 따라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천 본부장도 제재안 논의가 아니라,9·19공동성명에 북한에 제공할 혜택이 있으니 그것을 어떻게 제공할 것인가를 논의할 것”이라며 북측에 ‘퇴로가 열려 있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오는 2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릴 ARF에서도 한·미·일 외무장관 회담과 6자 또는 5자 외무장관 회담,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을 통해 설득 노력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신중한 입장도 북한을 유인하려는 성격이 강하다. 이종석 통일부 장관은 18일 유엔결의문에 대해 “준수해야 하지만, 일반적인 경제재제를 언급한 것은 아니므로 엄격히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남북장관급회담과 관련,“현 단계에서 조기 개최한다거나 하는 방법을 쓰지는 않고 있지만 필요하다면 실무대표 접촉도 할 수 있고 다른 채널을 활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北-中 혈맹관계 난기류

    북·중 관계가 심상치 않은 것 같다. 서울의 외교소식통은 17일 “북·중 관계의 이상조짐은 이번 유엔 안보리 결의문 찬성뿐 아니라, 지난 4월부터 나타났다.”고 말했다. 차오강촨 중국 국방부장이 지난 4월 평양을 방문했을 때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면담하지 못했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면담했을 뿐이다. 중국 국방부장의 격은 다른 부장(장관)보다 높고, 전통적인 군사관계를 감안할 때 전례 없는 일이다. 이런 북·중간의 ‘사건’은 최근에도 계속됐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양형섭 위원장을 단장으로 한 북한 친선대표단을 지난 11일 접견했다. 하지만 김정일 위원장은 맞교환한 후이량위 국무원 총리를 단장으로 한 중국 친선대표단을 만나주지 않았다. 중국으로서는 면담을 거부당한 것이고, 상호주의라는 외교 원칙에도 어긋난다. 외교소식통은 “김 위원장의 면담을 거푸 거부당한 중국으로서는 얼굴을 들기 어렵게 됐다.”면서 “중국이 여러가지 생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유엔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진 것은 꾸준히 진행돼온 북·중간 혈맹관계 이상 조짐 가운데 하나의 현상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다른 외교소식통은 “북한측이 중국에 대한 배신감을 토로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9·19 공동성명이 채택되고 금융제재 문제가 불거졌을 때 중국측이 미국의 금융제재를 풀어줄 것 처럼 하면서 북한을 회유, 지난 1월 북·미·중 3자회담에도 나갔지만 상황은 오히려 파국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마카오 은행에 묶인 북한 돈을 풀어줄 권한을 가진 측은 미국이 아니라 중국이라는 이유도 있다. 그래서 북한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는 얘기다. 최근의 이상기류를 북·중관계의 근본적 변화로 넓게 전망하는 이도 있다. 북·중 관계가 전통적인 사회주의 혈맹관계에서 보통관계로 전환하는 조짐이 있다는 진단이다. 그래서 중국의 대북 식량 및 에너지 지원과 전략적 관계도 수정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후진타오 주석이 북한을 과거보다 거칠게 다룰 가능성을 점치는 전문가들도 있다. 중국으로서는 북한보다는 미국·일본과의 관계를 전략상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의 유엔 결의문 찬성은 중국이 북한과 다른 길을 가겠다는 메시지라는 해석도 나온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美·日 추가 대북제재 ‘잰걸음’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도쿄 이춘규특파원|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15일(현지시간) 북한을 비난하는 결의문을 채택하자마자 미국이 대북 추가 제재 가능성을 들고 나왔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16일(미국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안보리의 대북 결의 말고도 “금융 조치들을 통한 북한의 불법활동 저지, 확산방지구상(PSI) 활동 등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이런 활동들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추가 금융제재나 PSI 활동 강화는 이미 안보리의 대북 결의 채택 전부터 예견돼 왔다. 정부 소식통은 미국이 이미 북한에 대해 테러지원국 등 갖가지 명목으로 여러 가지 제재를 가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추가 제재가 나올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표시했다. 그러나 미 정부는 아직도 미국인의 북한 관광 중단 등 상징적으로 부과할 수 있는 수단들을 갖고 있다. 특히 미 정부가 자국인의 북한 관광을 중단시키면 한국인의 금강산 관광도 자제 요청을 시사하는 것일 수 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추가 제재에 대한 본격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17일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추가제재 조치로는 일단 대북 송금정지와 수출입금지, 자산동결이 가능한 개정외환법 발동이 검토되고 있다. dawn@seoul.co.kr
  • 美·中 “6자회담 진전 노력”

    |워싱턴 이도운 특파원·베이징 이지운특파원|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16일(현지시간)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이 진전될 수 있도록 노력을 지속하기로 합의했다. 러시아의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G8(서방선진 7개국+러시아) 정상회의에 참석한 부시 대통령과 후 주석은 이날 별도의 양자 회담을 가진 뒤 이같이 밝혔다. 후 주석은 회담 뒤 기자들과 만나 “양측이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전체에서 평화와 안정을 유지한다는 의지를 표명했다.”면서 “대화를 통한 평화적인 방법과 협상으로 한반도의 비핵화를 이룰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15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대북 결의가 만장일치로 채택된 것과 관련,“후 주석의 지도력에 감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G8 정상들은 16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유엔 안보리의 결의를 환영하고 북한의 6자회담 조기 복귀를 촉구했다.G8 정상들은 이날 회담에서 북한과 이란 핵 문제, 중동 사태 등을 논의한 뒤 ‘비확산’에 관한 별도의 성명을 내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지역과 세계의 평화, 안정, 안보를 위험에 빠뜨리는 것”이라고 규탄했다. 이들은 특히 북한이 “추가 발사가 가능하다.”고 시사한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dawn@seoul.co.kr
  • ARF는 북핵·미사일 2R?

    ‘6자회담 참가국 외무장관 회담?’‘비공식 6자회담 아니면 5자회담?’‘라이스 미 국무장관과 백남순 북한 외상의 조우?’ 제13차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26∼28일 말레이시아)은 남북한과 미·일·중·러 등 핵심국가들이 구상하고 있는 북핵·미사일 문제 해결을 위한 이벤트의 장이 될 것 같다. 유엔 안보리의 대북 강경 메시지가 그대로 녹아나는 무대가 될지, 아니면 파국 직전의 상황에서 극적인 국면전환의 전기가 될지가 주목된다. 6자회담 주도국이 모색중인 아이디어는 7개월 이상 교착된 6자회담 재개와 여의치 않을 경우 5자회담이라도 여는 방안이다.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와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 사사에 겐이치로 일본 아시아대양주 국장 등이 ARF 고위관료회담(SOM)회의 참석 당사자다. 한국의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알렉세예프 러시아 외무 차관,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만 참석하면 ‘6자회담’인 셈이다. 현재 천 본부장이 미국·일본을 순방하며 이 문제를 조율하고 있고, 중국도 북한에 참석을 권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거부할 경우 5자회담으로 성격이 바뀔 가능성이 높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日, 中따돌려 상임이사국 노렸나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은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조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대북제재 결의안을 거부, 안보리 분열의 책임론이 불거질 경우 일본의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이 핵심인 유엔 개혁안을 밀어붙이려 계획한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일본 언론들은 이날 안보리 결의문 채택 관련 해설기사 등을 통해 외무성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일본은 두 마리 토끼(북한 제재와 중국 고립화)를 잡겠다는 계획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아시아 외교의 경쟁자인 중국을 고립시키고, 지난해 추진했다가 무산된 상임이사국에 진출하겠다는 의지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국이 안보리에서 거부권을 발동하면, 중국이 국제적으로 고립되고, 이후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출로 연결되는 유엔 개혁의 논의가 활발화되는 것”이 일본의 노림수였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일본은 중국과 러시아를 갈라놓는 작전을 구사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아소 다로 외상은 지난 7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러시아가 G8(선진 7개국+러시아) 정상회담 의장국이라는 점 등을 들어 중국과 다르게 북한제재 결의에 찬성해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일본의 중국 고립화 전략은 이란 핵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의 협조가 필요했던 미국의 계산, 러시아의 비협조, 영국과 프랑스의 견제 등으로 결국 무산됐다. 마이니치신문은 국제연대보다 제재에 치우친 ‘아베 신조 관방장관 외교’의 위험이 감지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taei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