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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보리 대북결의안 채택] 북한 “물리적 대응조치” 뭘까

    유엔의 대북 제재 결의문 채택으로 북한이 추가 핵실험이란 강수로 맞대응을 할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박길연 유엔주재 북한 대사는 안보리 결의문 채택에 “미국이 북한에 대한 압력을 가중시키면 선전포고로 간주하고 계속해서 물리적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북한은 지난 11일의 외무성 대변인 담화에서도 같은 엄포를 놓은 적이 있다. 물리적 대응조치는 추가 핵실험을 의미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백학순 세종연구소 남북관계연구실장은 15일 “지금까지 나온 결의문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라면서 “북한을 더욱 자극해서 핵활동 강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대북 소식통들 사이에는 조만간 추가 핵실험을 단행한다는 첩보도 들어오는 것으로 알려진다. 고 김일성 주석이 1926년 만주에서 결성한 혁명조직인 ‘ㅌ·ㄷ’(타도제국주의동맹) 결성 80주년을 맞는 17일이 핵실험의 고비가 되리라는 관측도 나온다. 영변 원자로 폐연료봉 인출, 대포동 미사일 추가 발사 등의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밖에 유엔 탈퇴 위협, 북방한계선(NLL) 침범, 휴전선 비무장지대(DMZ) 침범 등 국지적 도발을 감행하리란 관측도 있지만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유엔 제재를 미국의 작품으로 해석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연철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연구교수는 “북한은 제재에 굴복하기보다 추가적인 위협을 조성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지난 5일 북한군 대대장, 대대정치지도원 대회에 참석했다는 조선중앙통신 보도 이후 잠행하고 있다. 김정일 위원장은 ‘ㅌ·ㄷ’ 결성 80주년 기념행사에서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도 있다. 북한은 유엔이 결의문을 채택한 이날 노동신문 보도를 통해 “우리 당과 인민은 혁명과 건설에서 추호의 타협과 양보도 모른다.”면서 “이것은 우리 당과 인민의 혁명적 기질이며 사상정신적 특질”이라고 내부결속을 강화하고 나섰다. 이어 “혁명적 원칙성이 강한 국가는 붕괴되지 않으며, 혁명적 원칙성을 지키는 인민은 정복되지 않는다.”고 주민들을 독려했다. 북한은 유엔결의로 인해 겪을 경제적 타격 등 ‘핵겨울’을 ‘고난의 행군’을 선언하면서 버텨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안보리 대북결의안 채택] 남북관계 어떤 영향

    유엔의 대북 제재 결의문 채택으로 정부가 취할 ‘조율된 조치’는 일단 포용정책의 골간을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유엔결의 내용이 남북 경협에는 “해당되지 않는다.”면서 선을 그었다.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에는 ‘남북해운합의서’로 방어막을 폈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안보리 결의문 채택 이후 정부가 정한 ‘남북관계 가이드 라인’에 해당된다. 제재만으로 북한 핵을 막을 수 없으며, 다른 쪽에서 끊임없이 대화에 나설 수 있는 명분을 줘야 한다는 논리가 깔려 있다. 북한이 핵실험을 하던 지난 9일 노무현 대통령이 “이 마당에 포용정책을 그대로 가져가겠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밝힌 뒤 계속돼 온 정부내 혼선이 일단 자체적으로는 정리된 셈이다.‘대북포용정책 재검토 불가피론’은 북핵실험을 계기로 한 총론적인 대북 경고 메시지이고, 쌀과 비료 지원 중단, 개성공단 추가 분양 중지 등의 각론적 제재는 가시화되고 있다는 게 정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노 대통령은 미국의 북핵실험 방사능 탐지 이후 열린 안보관계장관회의에서 “현 단계에서 남북관계를 재점검할 필요는 있다.”면서도 포용정책 기조는 계속 이어가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포용정책의 총론은 유지하면서, 미세조정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계자는 “핵실험 이후 포용정책의 기조는 이미 조정 중인 상태”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정치권에서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되고, 국제사회에서 그대로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다. 추가 핵실험도 변수다. ■ 인도적 지원 : 쌀·비료 중단… 추가지원은 없을듯 “쌀과 비료 중단이 가장 큰 제재”라는 통일부 고위당국자의 발언에는 추가적인 인도적 대북 지원 중단이 없으리라는 방침이 녹아 있다. 쌀과 비료지원 중단으로 북한을 움직일 수 있는 레버리지(지렛대)의 상당부분을 써버렸다는 얘기다. 정부는 수해 복구 물자 지원사업을 계속할지에 대해서는 고민 중이다. 정부 당국자는 이에 대해 “아직 검토 중”이라며 구체적 내용에 대해 함구했다. 하지만 국내외적인 반발도 적지 않은 상태에서, 북한이 추가적인 핵실험을 실시한다면 추가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압박도 거세질 것 같다. ■ PSI : “北선박 검색 남북 해운합의서로 충분” 정부 PSI확대 압박 비켜가기 유엔 안보리 결의안 채택 이후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참여확대 압박을 정부가 ‘남북해운합의서’란 묘수를 찾아 방어에 나설 채비다. 정부 당국자는 15일 “결의안 8조 f항에서 ‘북한에서 오고가는 화물들의 검색과 관련, 회원국들에 협조적인 행동을 취하도록 요청할 것을 결정했다.’고 돼 있어 각국 판단과 국내적 절차를 고려할 여지를 남겨뒀다.”면서 “우리는 이미 정교하게 규정된 남북간 합의서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발효된 남북해운합의서는 세계 어느 나라도 하고 있지 못하는 강력한 PSI 요소를 갖고 있다는 설명이다. 북한은 과거 수송비 절약 등을 이유로 수차례 제주해협을 무단 통과해왔으나, 지난해부터는 합의서에 따라 공해를 거치지 않고 직접 제주해협을 통과하고 있다. 정부가 제시하는 근거는 합의서 부속문의 2조.‘상대 측 해역을 항행할 때 무기 또는 무기부품 수송을 하지 말도록 한다.’(2조6항),‘상대측 선박이 통신검색에 응하지 않거나 항로대 무단이탈, 위법행위 후 도주 등의 혐의가 있다고 인정될 때는 해당 선박을 정지시킨 뒤 승선, 검색해 위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2조8항)고 규정하고 있다. ‘합의서 위반사실이 확인된 경우 해당 선박에 대해 주의환기 및 시정조치와 관할 해역 밖으로 나가도록 할 수 있으며 해당 선박은 이에 응해야 한다.’(2조9항)는 규정도 있다. 이런 장치가 마련돼 있기 때문에 안보리 결의 이후 우리 정부가 새롭게 취할 조치는 없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지난해 제주해협을 통과한 북한 선박은 114척. 하지만 송영선 한나라당 의원은 “북한선박들에 대해 우리 해경이나 해군이 특이 선박에 대한 검문을 한번도 실시한 적이 없으며 현지에서 통일부에 팩스로 신청하면 통과승인이 나오는 형식적인 절차만 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데이비드 애셔 전 국무부 동아태 선임자문관 등은 미국은 한국이나 중국의 화물검색이 매우 허술하다는 불만을 여러 차례 밝혀 와 남북 해운합의서 ‘묘수’가 먹힐지는 미지수다. 정부는 이런 논리로 미국 등을 설득하면서 PSI 참여를 거부해온 중국과의 외교적 협조도 거칠 것으로 예상된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개성·금강산 : 韓 “유지” 美 “금지” 시각차 커 논란여지 참여정부의 3대 경협사업 가운데 당국이 추진하고 있는 철도·도로연결사업은 일시 중단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개성공단·금강산관광사업은 ‘민관 분리론’에 따라 직접적인 영향이 없으리라는 게 정부 당국의 판단이다. 정부 당국자가 이날 “이번 결의는 남북 경협 사업에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말한 점도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사업이 유엔 결의문의 영향권내에 있지 않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개성공단 등이 결의문에서 금지한 대량살상무기(WMD) 관련 자금·자산과는 무관하다는 얘기다. 하지만 미국의 시각은 다르다.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대사는 “북한에 혜택을 주는 모든 프로그램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개성공단·금강산관광에 부정적인 시각을 밝히고 있어 조율이 주목된다. 버시바우 대사는 “북한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인질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개성공단·금강산관광사업이 중단 또는 중대 차질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은 높다. 하지만 금강산관광에서는 남북협력기금에서 집행되던 관광보조금의 중단, 개성공단에서는 남북협력기금 투입 등이 조정 대상이 될 수도 있다. 박정현 김수정기자 jhpark@seoul.co.kr
  • [안보리 대북결의안 채택] 볼턴, 朴대사 언행에 ‘발끈’ 큰소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4일(현지시간) 오후 만장일치로 대북제재결의를 채택, 북한 핵실험 주장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속하고도 강력한 대응을 천명했다. 그러나 중국과 러시아가 막판 이의를 제기하는가 하면 결의안 채택 직후에는 해상검색 조항을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이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는 등 결의 이행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이날 안보리 전체회의는 1시42분에 시작,5분도 안 돼 대북 제재결의안을 채택했다. 안보리 의장국인 오시마 겐조 일본 대사는 개회를 선언한 뒤 회의장에 있던 박길연 주 유엔 북한대사와 최영진 대사를 테이블로 초대한 상태에서 대북제재 결의안을 투표에 부쳤다. 투표는 거수로 진행됐으며 15개 이사국 전원이 찬성하면서 곧바로 결의 채택이 선언됐다. 박길연 북한대사는 굳은 표정으로 대북 제재 결의 채택과정을 지켜보다 “안보리 제재결의를 전적으로 거부한다.”고 말한 뒤 곧바로 회의장에서 나가버렸다. 박 대사는 안보리 회의장 밖에서 기다리던 기자들에게 미리 준비한 대언론성명을 격한 목소리로 낭독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응하지 않은 채 동행한 2명의 북한대표부 직원과 함께 유엔본부 건물을 빠져 나갔다.●존 볼턴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박 대사의 언행에 발끈, 언성을 높이다 러시아와도 신경전을 벌였다. 볼턴 대사는 “박길연 대사의 행동은 1960년 당시 러시아 지도자였던 니키타 후르시초프 서기장이 신고 있던 신발을 벗어 연단을 두드렸던 것을 떠올리게 한다.”며 유엔은 북한을 축출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비탈리 추르킨 러시아 대사는 안보리 의장인 오시마 겐조 일본 대사에게 볼턴 대사가 “흥분한 상태라도 적절치 못한 비유를 사용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청, 사사건건 격돌했던 과거 미·소 냉전시대 유엔의 모습을 연상시키는 장면을 연출했다.●이날 안보리는 중국과 러시아가 마지막 순간까지 요구사항을 제시하면서 진통을 겪었다. 상임이사국과 일본은 12일 밤 유엔헌장 7장 원용범위를 비롯한 핵심 쟁점에 잠정합의, 채택이 임박했다는 관측을 낳기도 했으나 중국과 러시아가 일부 조항에 대한 기술적인 문제를 지적하면서 추가 절충을 요구, 투표가 다음주로 넘어갈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낮 12시를 넘어서면서 분위기가 급반전됐다.●왕광야 중국대사는 결의 채택 후 기자들과 만나 중국은 북한을 드나드는 화물검색을 승인하지 않는다면서 각국이 신중하고 책임있는 태도를 보여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도발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그러나 볼턴 대사는 결의안에 포함된 해상검색은 구속력 있는 조항이라면서 무엇보다도 구속력 있는 조치에 모든 회원국들이 동의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 중국과 해상검색 조항을 둘러싸고 해석을 달리하고 있음을 보였다.함혜리기자 lotus@seoul.co.kr
  • [안보리 대북결의안 채택] 강재섭 “남북보다 국제공조 우선”

    한나라당은 15일 북한 핵실험에 대한 유엔 안보리의 제재 결의안 채택을 환영하는 동시에 정부의 적극적 동참을 촉구했다. 박근혜 전 대표는 15일 홈피에 띄운 글에서 “북한의 잘못에 대해 시정을 요구하지 않고, 무분별한 지원만 계속하는 균형잃은 포용정책이 문제”라며 “포용정책이 호혜적인 상호주의에 의해 추진되었다면 지금의 위기는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재섭 대표는 이날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5대 원칙을 제시하며, 대북 제재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북핵문제 해결을 최우선 현안으로 삼고 ▲UN 결의안 이행 등 국제공조를 남북간 노력보다 우선하며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는 한 포용보다 제재를 우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반도 비핵화 실현 때까지 전시작전통제권 단독행사보다 한미연합사 체제 유지를 우선하고 ▲시장불안 해소를 어떤 경제정책목표보다 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나라당은 14일 국회에서 ‘북한 핵도발 규탄대회’를 열고, 노무현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내각 총사퇴를 거듭 주장했다. 행사에는 당 지도부는 물론 유력 대선주자인 박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도 참석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안보리 대북결의안 채택] 국제사회 ‘北核 행보’ 방향은

    [안보리 대북결의안 채택] 국제사회 ‘北核 행보’ 방향은

    북한 핵실험 이후, 유엔안보리 제재 결의안을 통해 대북 ‘응징’에 나선 국제사회가, 이 결의안을 지렛대로 삼은 전방위 ‘압박 외교’ 행보에 나서고 있다. 미국·일본이 국제사회의 강력한 실천결의를 다지기 위한 압박 행보에 치중하는 반면, 한국과 중국 등은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숨통’을 트는 쪽에 주력할 것으로 보여, 최종 줄다리기의 결과가 주목된다. 가장 관심을 끄는 행보는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의 한·중·일 3국순방. 미국이 과거 핵개발저지와 관련, 남아공에서의 성공, 인도·파키스탄에서의 실패를 교훈삼아 대대적인 압박에 나선 행보의 시작이란 관측도 있다. 따라서 순방길의 라이스 장관의 손에는 안보리 결의안에 대한 미국의 ‘구체적인 실행계획’이 들려 있다. 수행하는 로버트 조지프 군축 및 국제안보 담당차관과 함께 한국과 중국 정부에 대해 강도높은 제재 이행조치를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사업,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을 둘러싼 한·미간 갈등도 예상된다. 라이스 장관은 특히 순방 중 ‘5자회담’을 개최할 것이란 외신 보도가 있으나, 중국측의 강력한 반대로 사실상 접었다는 게 외교소식통의 전언이다. 우리 정부는 완성 직전까지 갔다가 북한 핵실험으로 무산된 ‘공동의 포괄적 방안’을 다시 부활시키는 방안을 모색중이다. 제재는 제재대로, 외교적 출구도 찾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이 일정을 앞당겨 귀국, 라이스 장관과 만나 이 문제를 집중 협의할 계획이다. 라이스 장관이 원할 경우 노무현 대통령의 예방도 추진, 기회를 살려 본다는 입장이다. 반 장관 귀국시, 중국·일본·러시아 등 6자회담 참가국 외교장관과 전화협의를 갖고 대북 설득 방안 등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6자회담 우리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은 평양을 방문하고 방한한 러시아 6자회담 수석대표인 알렉산드르 알렉세예프 외무 차관과의 15일 만찬을 시작으로 16일 6자회담 재개 방안 협의를 이어 나간다. 안보리 결의에서 북한에 대한 강경한 입장과,‘그래도 기댈 언덕’이란 이미지를 동시에 준 중국이 어떤 카드를 펼쳐 보일지도 주목된다. 중국은 며칠전 미국에 특사로 보내 부시 미 대통령 등과 전반적인 북핵 상황을 조율한 탕자쉬안 국무위원을 평양으로 보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4월 탕자쉬안은 후진타오·부시 간 정상회담 즉시 평양으로 달려가 ‘평화협정’문제에 대한 전향적 메시지를 전했으나 김정일 위원장으로부터 면박을 당했다. 정부 당국자는 “유엔안보리 결의안 채택 이후 국제사회의 엄중한 응징 의지를 밝혔지만, 동시에 대화의 문도 열어뒀다.”면서 당분간 제재·압박 분위기로 계속 가겠지만 동시에 외교적 해결을 위한 노력도 가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사설] 北, 유엔 안보리 결의 수용만이 해법이다

    북한 핵실험에 대해 유엔 안보리가 어제 강력한 제재 조치를 담은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안보리가 지난 7월 대북 미사일 결의에 이어 3개월만에 핵실험에 대해서도 제재 결의를 만장일치로 채택한 것은 북한의 핵무장을 좌시할 수 없다는 국제사회의 의지를 분명히 천명한 것이다. 결의는 강제조치를 규정한 유엔 헌장 7장을 원용하고 있다. 비록 군사적 제재 조치는 빠졌지만 공해상에서 북한으로 드나드는 화물을 검색할 수 있도록 해상 및 공중 수송을 제한하는 규정까지 담겨 있다. 이에 대한 북한의 반응은 예상했던 대로다. 박길연 유엔 주재 북한대사는 “우리는 이번 결의안을 전적으로 거부한다.”고 말했다. 박 대사는 미국의 추가압력을 전쟁선포로 간주, 물리적 대응조치를 취하겠다고 오히려 으름장을 놓았다. 국제사회가 만장일치로 북한의 핵무장 포기와 6자회담 복귀를 요구하고 있음에도 북한은 이를 거부한 것이다.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북한이 핵을 고집하면 할수록 북한은 더욱 고립되고 경제는 피폐해질 수밖에 없다. 그 고통은 고스란히 주민들에게 돌아온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국제사회의 교역 및 금융 제재에 따른 대외교역 감소는 북한 경제 전반에 막대한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북한 핵무장은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환경을 악화시킴으로써 주변국의 군사력 강화 움직임을 부채질할 우려가 매우 높다. 그 결과는 북한에 더욱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다. 북한은 유엔 회원국이다. 안보리의 결의를 존중할 의무가 있다. 북한은 한국과 한반도 비핵화에 합의한 바 있다. 그 약속도 지켜야 한다. 유엔의 강력한 제재를 받게 된 것은 북한이 약속과 의무를 지키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이유다. 더 이상 사태를 악화시키지 않고 해결하는 지름길은 북한이 이번 결의를 받아들여 핵무장을 포기하는 길뿐이다.
  • 정부 “개성공단·금강산 지속”

    정부 “개성공단·금강산 지속”

    정부는 15일 채택된 유엔 안보리 결의 내용에도 불구하고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사업 등 현재 진행중인 남북 경협사업은 일단 그대로 지속하는 쪽으로 정부 방침을 정리했다. 미국 등 국제사회로부터 적극적인 참여 확대 요구를 받고 있는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참여 방안에 대해서도 결의내용과 PSI는 직접 연관이 없다고 보고 참여를 확대하지 않는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정부는 이날 청와대에서 안보정책실무회의를 갖고 이같은 방침을 세웠다. 정부 당국자는 브리핑에서 “이번 결의는 남북 경협사업에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자는 PSI 확대와 관련,“지난해 8월 발효된 남북해운합의서에서 남북은 해상항로의 지정 및 항행이나 규정위반시 시정조치 등을 자세히 규정하고 있다.”면서 “안보리 결의 조항과 PSI는 직접 연관은 없으며, 이런 규정이 다른 나라에는 거의 없지만 우리는 갖고 있어 (취할 수 있는 조치는)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PSI 문제는) 우리가 지금까지 국제사회의 여러 가지 비확산 노력에 적극 참여해오고 있고 (지금까지의 경과와 향후 상황변화) 추이 등 여러가지 측면을 고려할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안보리 결의 1718호에는 ‘모든 회원국들은 국내법과 국제법에 따라 핵 및 화생방 무기의 밀거래와 전달 수단 및 물질을 막기 위해 안보리 결의가 이행될 수 있도록 북한으로부터의 화물 검색 등 필요한 협력조치를 취하도록 ‘요청한다.’(call upon)’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박홍기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안보리 대북결의안 채택] 당·정·청 회동 북핵대책 논의

    북핵실험 사태와 관련, 당·정·청이 14일 입장 조율을 위한 첫 공식회동을 가졌다. 참석자들은 ‘협력·처리한다는 큰 틀에서 이견은 없다.’는 데 공감하면서도 각론에선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2시간가량 진행된 모임에선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확대 참여’ 문제 등 갈등설이 불거진 주요 현안들이 논의됐다. 당에선 김근태 의장과 김한길 원내대표, 문희상 북핵대책특위 위원장, 정부측에선 한명숙 국무총리, 청와대에선 이병완 비서실장과 송민순 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이 참석했다. 한 총리는 인사말에서 “북한 핵실험 발표 이후 당과 급히 조율해 국민을 안심시키려 했는데 사흘간 국회가 열려 좀 늦은 감이 있다.”고 말했다.PSI 확대 참여에 반대하며 정부에 경고음을 보내온 김근태 의장도 “어떻게 보면 총리와 당은 역할분담하는 것이다.”고 화답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에선 입장 차이를 재확인한 듯 노웅래 원내공보부대표는 브리핑에서 “정부는 국제사회와의 공조 속에서 문제를 풀 수 있다는 데 방점을 두고 있고, 당은 무력충돌이 생길 수 있는 여지조차 없어야 된다는 점에 방점을 찍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15일 유엔 결의안 발표 이후 정부와 여당측 평가에서도 잘 드러났다. 한 총리는 “정부는 냉철하고 단호한 입장으로 유엔 등과 긴밀히 조율하면서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했으나, 김 의장은 “남북간 무력충돌 위협이 있는 선박검문에 정부가 직접 참여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PSI 확대 참여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유엔 반기문총장 시대] “北이 내가 총장되는 것 싫어했나”

    “북한이 내가 유엔 사무총장 되는 것을 싫어했던 것 같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이 유엔 안보리에서 차기 사무총장에 확정된 이틀 뒤인 지난 11일 여권의 고위 인사와 만나 오찬을 하던 자리에서의 말이다. 반 장관은 이어 “1차 투표가 있었던 지난 7월25일에는 미사일을 쏘았고, 유엔안보리에서 차기 사무총장을 확정하는 날인 9일 아침에 핵실험을 강행했다.”고 일일이 근거를 대며 껄껄 웃었다고 한 참석자가 밝혔다. 반 장관은 이날 그동안 도와준 인사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한 뒤 “임기 5년 동안 한국 방문은 잘해야 2∼3번을 넘지 못할 것”이라며 “자주 뵙지 못하게 되더라도 이해해달라.”고 양해도 구했다. 또 “북핵 문제가 걸려있기는 하지만 한국은 주요 분쟁국가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반 장관은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 치러본 선거인데, 너무 어렵고 힘들더라.”면서 “선거 베테랑들이실 텐데 그동안 어떻게 선거를 치렀느냐.”고 어려웠던 선거과정에 대한 심정을 솔직하게 토로했다. 실제 7월의 1차 투표로부터 두 달 반 가까운 선거기간 동안 마음고생이 만만치 않았다.1·2차에 이어 3차 투표까지 반 장관이 압도적인 상황이었지만,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영국과 프랑스의 반응은 신통치 않았다. 이들 나라의 주요 언론은 반 장관에 대해 전혀 보도하지 않을 뿐 아니라 ‘아무개가 다크호스’라고 흔들어댔고, 영국의 타임지는 ‘돈선거 의혹’을 제기해 심기를 불편하게 하기도 했다. 특히 프랑스측에서는 “프랑스어 못하면 유엔 사무총장이 될 수 없다. 아프리카의 많은 국가가 프랑스어를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압박했다. 프랑스의 우려를 반 장관은 한번에 불식시켰다고 한다.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과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한 소모임에서 반 장관이 유창한 프랑스어로 사회를 본 것이다.반 장관을 못본 척하고 외면하던 시라크 대통령은 그제야 활짝 웃으며 클린턴 전 대통령을 꾹 찌르고는 “저 사람이 이번에 사무총장에 출마한 반기문”이라며 반응을 보였다. 유엔 안보리에서 확정되기 직전까지 엄청난 양의 ‘협박 전화’도 받았다. 그들은 “사람들이 자꾸 나보고 출마하라고 하는데, 네가 말리면 출마 안 하겠다. 그대신 우리나라 사람을 어디에 좀 임명해라.”라거나,“곧 총리직 물러나는데 이번에 출마 안 할 테니 자리를 달라.”는 식이었다는 것이다. 덕분에 반 장관은 유엔의 살림을 맡아보는 사무총장의 막강한 파워를 더욱 확인했다.문소영 박지연기자 symun@seoul.co.kr
  • [안보리 대북결의안 채택] 靑 “안보리 결정 지지”

    정부는 15일 유엔 안보리의 결의안이 채택되자 결의안의 이행 방안과 대책,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느라 긴박하게 움직였다. 서주석 청와대 안보수석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부처 차관보들이 참석하는 안보관계 실무조정회의를 소집, 정부의 대책을 논의했다. 회의에 장관급인 송민순 청와대 안보실장까지 참여, 사안의 중대성을 감지케 했다. 청와대 안보실은 또 오후에 별도의 사안 점검회의를 갖기도 했다. 회의 결과는 노무현 대통령에게 곧바로 보고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앞서 14일 노 대통령의 주재 아래 안보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안보리 결의안 채택에 대비하는 한편 안보관계 장관급 회의의 경우,‘수시체제’, 차관보급 실무조정회의는 ‘상시체제’로 운영할 방침을 세웠다. 북핵실험과 관련된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긴밀하게 대처하기 위해서다. 서 수석이 이날 주재한 실무조정회의도 이같은 원칙 아래 열렸다. 장관급 회의는 전날에 이어 다시 개최하지 않았다. 조정회의에서는 결의안과 확산방지구상(PSI), 대북 경협과의 연관 관계 등을 조목조목 따졌다. 정부는 일단 물리적 충돌을 야기할 가능성이 큰 군사적인 조치가 빠져 있다는 데 한숨을 돌렸다는 분위기였다는 후문이다. 외교통상부는 안보리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유명환 제1차관과 실국장급들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어 안보리 결의안의 내용을 분석했다. 정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안보리의 결정을 환영하고 지지한다.“면서 “정부는 이를 존중하고, 성실히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것처럼 안보리 결의안에 대한 실천 방침을 분명히 했다. 북한의 핵무기와 핵 프로그램의 포기, 핵확산금지조약(NPT)체제의 복귀도 요구했다. 한명숙 총리는 이날 제24회 대통령기 이북도민 체육대회 개막식에 참석,“정부는 한반도의 비핵화를 반드시 지켜나갈 것”이라면서 “핵실험으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책임은 북한이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潘유엔총장 “더 강한 조치”

    潘유엔총장 “더 강한 조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임명자는 15일(한국시간)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이행하지 않으면 유엔은 헌장 규정에 따라서 더 강경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날 미국 폭스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북한은 어떤 추가적이고 부정적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앞서 반 임명자는 전날 새벽 안보리에 의해 단일 후보로 추천돼 라셰드 알 할리파 유엔 총회의장의 제의로 총회 192개 회원국으로부터 표결 없이 만장일치로 제8대 유엔 사무총장으로 공식 선출됐다. 한국인 최초의 유엔 사무총장 시대가 열림에 따라 우리나라의 국가 이미지와 신인도가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그는 사무총장 선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 핵문제와 관련,“내년초 정식으로 부임하면 한반도 전담 특사를 임명, 상시 유지하면서 이 문제에 큰 관심을 갖고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북핵 해결을 위해 방북할 용의에 대해 “사태진전과 여러 상황을 봐가며 생각해볼 문제”라면서 “다만 김정일 위원장이 초청하면 북한을 방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 임명자는 다음해 1월1일부터 정식 임기를 시작하며 연간 예산 50억 달러와 9만 2000여명의 평화유지군 등 유엔행정을 총괄한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유엔 반기문총장 시대] 반총장 탄생 숨은 공신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 한국인 최초의 유엔 사무총장이 탄생하는 과정에는 누구보다 ‘외교부 식구’들의 치밀하고 조직적인 힘이 컸다. 먼저 김원수 장관특별보좌관과 국제연합과의 오영주 과장, 이상화·권기환 서기관 등 ‘4인방’이 ‘숨은 공신’으로 꼽힌다.‘조용한 선거운동’의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 최소 인원으로 구성된 이들 팀은 일사불란하게 손발을 맞추면서 궂은 일을 도맡았다. 특히 김 특보는 반 장관이 세계 각국을 다니는 동안 그림자처럼 수행하며 최측근 참모이자 ‘선거대책본부장’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최영진 대사를 비롯한 뉴욕의 주 유엔 대표부 당국자들은 본격적인 선출과정이 진행된 지난달 유엔 총회 기간 각 안보리 이사국 관계자 등을 ‘맨투맨’으로 접촉, 압승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반 장관이 안보리 이사국 및 각 지역그룹 관계자들과 만나고 각종 모임에서 연설을 하며 유세할 때 측면지원을 충실히 해낸 강경화 국장과 최성주 심의관 등 국제기구국 당국자들도 숨은 공로자다. 외교부내 각 실국 간부들로 구성된 ‘태스크포스’ 역시 선거전략의 큰 그림을 그리는 역할을 담당했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추규호 대변인과 이연수 홍보관리관을 비롯한 대변인실 당국자들의 대언론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대변인실은 반 장관이 너무 일찍 후보로 부각되면 경쟁국들의 흠집내기에 시달릴 것으로 우려, 지난해부터 국내 언론에 출마설에 대한 엠바고(보도 유예)를 요청했다. 언론도 국익을 고려해 이에 적극 호응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안보리 대북결의안 채택] ‘金의 식탁’도 썰렁해지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회원국들에 북한과의 사치품 거래 금지를 포함한 대북제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함에 따라 미식가로 알려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화려한 식탁’에도 변화가 올지 관심사다. 전문가들은 유엔 결의안에도 불구하고 김 위원장의 식탁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 세계에 있는 북한의 무역회사들이 김 위원장의 입맛에 맞는 음식들을 공급하기 위해 방법을 찾아낼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김정일의 전기를 쓴 마이클 브린도 북한의 사치품 거래는 추적이 어렵기 때문에 유엔 안보리의 사치품 거래 금지가 별다른 효력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까다로운 입맛은 2001년 7∼8월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당시 수행했던 콘스탄틴 풀리코프스키 전 러시아 극동지구 대통령 전권대표의 저서 ‘동방 특급열차’에서 잘 엿볼 수 있다. 그는 김 위원장의 전용 열차에 프랑스산 와인이 가득차 있었으며, 김 위원장이 시베리아 도시 옴스크에 도착했을 때 피클이 불가리아산 오이로 조잡하게 만들어졌다며 퇴짜를 놓기도 했다고 말했다. 브래들리 마틴도 ‘아버지 지도자의 애정 어린 보살핌 아래서’라는 책에서 김 위원장의 생선회 요리사로 일했던 후지모토 겐지의 증언을 바탕으로 김 위원장의 와인저장고에는 포도주가 1만병이나 비축돼 있고 김 위원장이 매주 상어 지느러미 수프를 먹었다고 소개했다.함혜리기자 lotus@seoul.co.kr
  • [안보리 대북결의안 채택] ‘北 NPT체제 복귀’ 촉구

    |워싱턴 이도운특파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14일 채택한 대북 결의 1718호는 ▲북한의 핵 실험을 규탄하고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 복귀를 촉구하고 ▲유엔 회원국들이 북한에 가할 제재 내용 등으로 구성돼 있다. 안보리 결의 1718호는 먼저 북한이 핵 실험을 하더라도 NPT에 따른 핵 보유국 지위를 얻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결의는 이어 추가 핵 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를 중지하도록 촉구했다. 이와 함께 북한이 NPT 및 국제원자력기구(IAEA) 안전규정으로 복귀할 것도 촉구했다. 이번 결의의 핵심은 유엔헌장 7장 41조 규정에 따른 회원국들의 대북 제재 방안들이다. 이 가운데서도 가장 중요한 내용은 회원국들이 “국내법과 국제법에 따라 핵 및 화생방 무기의 밀거래를 막기 위해 북한으로부터 화물검색 등 필요한 협력조치를 취한다.”는 조항이다. 미국은 이 조항을 북한에 대한 확산방지구상(PSI) 활동의 국제법적 근거로 삼으려 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측은 북한 선박 검색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혀 논란의 여지가 남아 있다. 결의는 또 회원국들이 전차와 장갑차, 중화기, 전투기, 공격용 헬기, 군함, 미사일 및 미사일 시스템과 관련된 물품을 북한에 직·간접적으로 판매나 이전하지 못하도록 규정했다. 또 핵이나 탄도미사일, 기타 대량살상무기(WMD)에 사용될 수 있는 장비들도 북한이 수출하거나 북한에 수입되지 못하도록 금지했다. 북한에 대한 수출 금지 품목에는 사치품들도 포함됐다. 이와 함께 결의는 회원국들이 북한의 핵 등 WMD, 탄도미사일 개발에 지원되는 자금과 금융자산, 경제적 자원을 동결, 사용하지 못하도록 금지했다. 이 조항은 한국의 개성공단 사업 및 금강산 관광과 관련해서 주목된다. 결의는 이밖에 회원국들이 재량에 따라 북한의 핵, 탄도미사일 등과 연루된 인물과 가족들의 입국, 경유를 금지하는 조치를 취하도록 규정했다. 결의는 이같은 제재 사항들의 이행을 뒷받침하기 위한 실무 위원회의 구성도 규정했다. 한국을 포함한 모든 회원국은 앞으로 30일 이내에 결의에 따른 이행조치들을 안보리에 보고해야 한다. 위원회는 각국의 이행 상황을 감독하며 90일마다 이행상황을 안보리에 보고한다.dawn@seoul.co.kr
  • [유엔 반기문총장 시대] 북핵 ‘막후 해결사’ 역할 기대

    차기 유엔 사무국의 수장이 된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에게 산적한 현안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가장 커다란 난관은 단연 북핵 문제로 집약된다. 북핵 문제는 한반도는 물론 동아시아와 전세계 안보 문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당면 국제적 이슈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유엔 사무총장 선출 이후 반 장관은 CNN 등 언론과의 인터뷰 등에서 “북핵 문제 해결에 중점을 둘 것”이라며 북핵 해결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16년 외교현장서 북핵 직·간접 관여 반 차기 유엔 총장이 북핵 문제 해결에 적임자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는 듯하다. 그는 외교부 미주국장으로 있던 90년대 초반부터 1·2차 북핵위기와 지난해 9·19 공동성명, 최근 북한 핵실험 사태에 이르기까지 무려 16년간 외교 현장에서 북핵문제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해 왔다. 반 장관은 차기 총장으로 공식 선출된 직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유엔에 한반도 전담 특사를 임명해 상시 유지하면서 한반도 문제 해결에 큰 관심을 갖고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의 머릿속에 ‘북핵 해결 구상’이 서 있다는 방증이다. 한국의 외교 장관보다 훨씬 커진 유엔 사무총장의 권한으로 북핵 문제에 보다 효율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北 방문할 수도 있다” 의지 밝혀 그는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방북 용의’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사태진전과 여러 상황을 봐가며 생각해볼 문제지만 김정일 위원장이 초청할 경우 북한을 방문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의미심장한 답변을 했다. 한반도 핵위기가 극단으로 치달을 경우 국제 갈등 조정자로서 ‘막후 해결사’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그러나 유엔 사무총장이 한국 정부의 입장을 전적으로 대변할 수 없는 ‘국제 조정자’라는 점에 유념해야 한다. 더욱이 북핵 문제 등의 국제적 사안은 국제 역학 관계상 미·중·영·프·러 등 5개 상임이사국이 포함된 안전보장이사회에서 해법이 결정된다. 유엔 사무 총장이 실질적으로 관여할 ‘공간’이 그리 크지 않다는 지적도 이런 맥락이다. 올해로 창설 61주년을 맞은 유엔은 스스로의 역할과 능력에 대한 ‘회의론’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바로 회원국들의 유엔 개혁 요구가 반 차기 총장이 직면한 가장 중요한 내부과제가 된 것이다.●`안보리 개편´ 등 난제 실마리 찾아야 특히 안보리 개편 문제는 서방 강대국과 비동맹·개도국간의 첨예한 의견 대립으로 좀처럼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사안이다. 이외에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MD) 확산, 마약 거래·자금 세탁 등 범죄활동, 국가간 빈부격차와 인종·종교 갈등 등의 해법 도출을 위한 국제적 협력을 이끌어 내는 것도 차기 총장의 몫으로 남아있다. 이에 대해 ‘조화의 리더십’을 강조하는 반 차기 총장은 “다양한 국제적인 도전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유엔 사무국의 관료주의 타파와 전문성 제고 등 체질 개선에 나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사설] 북핵제재, 한·중 공조가 중심 돼야

    유엔 안보리가 북핵 결의안의 가닥을 잡았다. 본격적인 대북제재의 문턱에 들어선 것이다. 오늘 채택될 결의안은 즉각적인 군사조치 가능성은 배제했다. 미국과 일본이 내놓은 초안보다 상당히 순화된 내용이다. 그러나 북한선박 해상 검문과 북한의 해외자산 동결, 대북 무기수출 금지를 천명함으로써 파상적인 제재를 예고했다. 특히 미국은 결의안과 별개로 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PSI) 관련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혀 북의 반발과 이에 따른 한반도의 긴장이 한층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다음 주 한국과 일본을 찾는다. 대북제재를 실천할 본격 행보에 착수하는 것이다. 북한 선박에 대한 검문검색이 단행되면 북·미간 대치는 정점으로 치달을 것이다. 북핵 제재는 북의 추가 오판을 막기 위해서라도 단호하게 추진돼야 한다. 다만 평화적 해결 원칙을 고수해야 한다. 제재와 더불어 북한과의 대화에 더욱 힘을 쏟아야 하는 것이다. 어제 한·중 정상이 회담을 통해 유엔 안보리의 적절한 대응조치를 지지하면서도 북핵의 평화적 해결을 거듭 강조한 것은 올바른 대응방향이라고 본다. 어떤 경우에도 북의 추가 도발과 무력 충돌은 막아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가 미국의 PSI에 가급적 단계별, 선택적으로 참여키로 한 것은 현명한 판단이라 하겠다. 특히 한반도 인근 해역에서 우리 해군 또는 해경이 북한 선박 검문검색에 참여함으로써 돌발적인 무력 충돌 사태를 야기하는 일은 절대 피해야 한다. 미국도 북과 마주한 우리의 안보환경을 감안, 전면적인 PSI 참여를 강요해서는 안 될 것이다. 우리와 중국의 역할이 더욱 중요한 시점이다. 북핵 제재로 고조될 한반도 안보 긴장을 냉각시킬 방안을 양국이 함께 모색해야 한다. 또한 미국 등 국제사회는 제재의 효과를 극대화하는데 있어서 한·중 양국의 역할이 중심이란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 [北 핵실험 파장] 6자회담 협의 내주초 가동

    북한 핵실험으로 인한 대북 유엔안보리 결의안이 채택된 직후인 다음주 초 한·미를 비롯한 6자회담 수석 대표들간 협의가 본격 가동된다. 유엔 안보리 결의 이행 방안 및 사태의 외교적 해결방안이 적극 모색될 계획이다.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다음주 초 방한,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회동을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평양을 방문중인 러시아측 수석대표인 알렉산드르 알렉세예프 외무부 차관도 15일 방한, 천 본부장 및 유명환 외교부 제1차관과 북핵 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AP통신은 이날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의 말을 인용, 알렉세예프 차관이 평양을 방문중이라고 밝혔다. 곧 한·중·일 연쇄 방문에 나서는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도 다음 주 중 방한, 청와대 및 외교부 고위 당국자들과 협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北 핵실험 파장] 김근태, 北核 해법 ‘잰걸음’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이 다각적인 북핵 사태 해법 찾기에 나섰다.13일엔 주한 영국대사와 주한 미 상공회의소 관계자들을 잇따라 만났다. 대외적 제스처 이상의 소득을 기대하기 힘든 만남이었지만 그는 외교·경제적 협조를 요청했다. 이달 말쯤 개성공단 방문도 검토하고 있다. 김 의장은 이날 워릭 모리스 주한 영국대사와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북 핵실험 사태 해결에 있어서의 영국의 역할을 부탁했다. 김 의장은 “북핵 실험에 대해 한국인들은 굉장히 분개하고 있으며 동시에 평화적으로 해결되길 바란다.”면서 “영국이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역할을 해주기를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모리스 대사는 “북한을 설득해서 핵 활동을 중지하게 해야 한다고 보지만 지금까지 대화가 바람직한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고 그 결과 핵실험이 있었다.”면서 “당근과 채찍을 어떻게 균형잡아 사용할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유엔의 대북제재 결의안과 관련, 그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지만 영국 정부 입장은 상당히 확고하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 당시보다 강력한 조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여당의 북핵 대책이 엇박자를 낸다.’는 언론보도 등을 언급하며 향후 대북정책 기조와 원칙에 대해 묻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장은 북한의 핵실험 발표 이후 남북교류협력 사업의 지속적 추진 의지를 알리기 위해 이달 말쯤 개성공단을 방문하는 것도 검토중이다. 김 의장측은 지난 11일 통일부에 이런 의사를 전달했고, 통일부는 이튿날 북측에 이를 전달했다고 한다. 여당 의원들은 김 의장 행보에 일단 힘을 싣는 분위기다. 열린우리당 의원 77명이 13일 발표한 성명 내용인 ‘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PSI) 확대 참여 반대와 정부의 포용정책 기조 유지’는 김 의장이 북한 핵 사태와 관련해 강조해온 해법이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北 핵실험 파장] 前 외교수석 2인 긴급대담

    [北 핵실험 파장] 前 외교수석 2인 긴급대담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하고 유엔 안보리가 대북제재 방안을 마련함으로써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가 요동치고 있다. 북핵사태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역할이 더욱 높아진 듯하다. 본지는 13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외교안보수석과 러시아 주재 대사를 지낸 정태익 경남대 북한대학원 초빙교수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외교안보수석과 중국 주재 대사를 지낸 정종욱 서울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의 긴급 대담을 갖고 북 핵실험 국면을 어떻게 풀지 등을 짚어봤다. ●정태익 전 대사 북한 핵문제는 기본적으로 현재의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라는 국제 핵질서에 대한 도전이다. 북한의 핵보유 의지는 과거의 냉전 질서가 종식됨으로써 북한이 위협을 느끼고 남북 격차가 매우 커져 흡수통일을 당할지도 모른다는 우려에서 나왔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전 소련 외무장관이 1990년 북한에 한·소 수교를 통보했을 때 김일성 전 국가주석은 “우리는 이제 핵 계획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정종욱 전 대사 가장 걱정스러운 점은 북핵 실험에 자극을 받아서 국제사회, 특히 동북아 지역에서 핵 도미노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일본이 그렇다. 즉 북의 핵실험은 단순한 한반도의 문제가 아니라 전 지구적인 차원에서 엄청난 함의가 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1992년에 미국이 철수한 핵무기를 도입하자고 주장하지만, 한반도에 다시 핵무기를 도입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세계적인 추세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오히려 한반도 안보를 더 불안하게 만드는 악수다. 대신 한·미동맹과 군사협력 관계를 더욱 굳건히 하고 유사시 핵우산을 보다 구체적으로 규정하는 게 필요하다. 앞으로 한·미 국방장관 회담이 열린다면 이 부분에 대해 구체적인 보장이 있어야 한다. ●정태익 전 대사 북한은 이미 경제적으로 취약해졌고, 핵보유 계획 때문에 더욱 고립돼 더 많은 위협에 직면할 것이다. 역설적으로 북한에 제재가 가해지면 북한이 더욱 고립되면서 붕괴할 가능성이 훨씬 높아진다. 북한은 모든 것이 미국 중심인 기존 세계 질서에서는 생존할 수 없다고 판단해 핵을 갖기로 했고, 국제 질서를 깸으로써 새로운 활로가 생긴다고 생각했겠지만, 그런 세계관은 잘못됐다. 북한이 잘못된 판단으로 잘못된 정책을 선택함에 따라 북한의 붕괴를 가져올 수도 있다. ●정종욱 전 대사 금강산 관광사업과 개성공단을 계속해야 하는지는 큰 논란거리다. 원칙적으로 금강산 관광이나 개성공단 문제는 적어도 당분간 보류해야 한다고 본다. 우리 안보에 중대한 결과가 생길 수 있는 사태가 발생했는데도 계속 이어간다면 자가당착이다. 적어도 국제사회의 동향이나 북한의 움직임을 봐가면서 다시 조절하더라도 지금 당장은 중단하고 보류시켜야 한다. ●정태익 전 대사 저는 다른 생각이다.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은 상징성을 생각해서 유지하는 게 좋다고 본다. 금강산 관광 사업은 관광객 숫자가 확 줄어 현재 수준으로는 북에 넘어가는 돈이 월 50만달러밖에 안 된다. 또 개성공단은 북한을 개방과 개혁으로 나가게 하는 수단으로 포용정책의 성공사례다. 따라서 그 상징성을 유지하는 게 좋다. 큰 틀에서의 제재도 필요하지만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려면 채찍과 당근을 잘 배합해 향후에 북한이 핵을 포기하도록 대화의 창구를 열어놓아야 한다. ●정종욱 전 대사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에 참여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다. 우리가 아직까지는 PSI에 본격 참여하지 않고 있지만 만일 유엔 결의안에 PSI가 반영되면 유엔 회원국으로서 이행해야 할 의무가 있다. 그러나 중국과 러시아 등의 요구로 유엔 결의안이 어정쩡한 수준으로 통과되고, 미국이 독자적으로 PSI를 요구할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지금까지 우리 정부는 해상에서의 검색은 지원만 하고, 실제 행동은 미국과 일본이 하라는 입장이었는데 북한 핵실험 이후에도 이것이 유지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우리가 미국의 군사적 협력, 특히 핵우산이 더욱 필요한 상황에서 우리가 필요한 것만 받고 우리에게 부담이 되는 것은 하지 않겠다는 선택이 과연 한·미 관계에서 얼마나 받아들여질지 걱정이라는 얘기다. ●정태익 전 대사 PSI를 운영하는 과정에서는 실제 (선박을) 차단하고 검색하는 일은 거의 없다고 한다. 다만 북한이 핵실험을 한 이상 감시체계가 강화되고 정보도 빨리 전달돼 북한의 움직임은 세밀하게 포착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오히려 한국이 직접 개입할 가능성은 더 많지 않다. ●정종욱 전 대사 핵실험 이후에 중국과 러시아가 엇갈린 입장을 보였다고 생각한다. 중국은 북한의 핵실험이 잘못됐다는 입장이고, 이번 사태에 대단히 강력하게 대응하고 있다. 반면 러시아는 “북한이 9번째 핵보유국이 됐다.”거나 “이번 핵실험 규모가 크다.”는 식의 반응을 보였다. 따라서 중국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넘어가지는 않고, 이번 사태를 계기로 북한에 대한 정책을 전환할 것이다. 군사적인 압력보다는 정치·경제적인 압력을 통해 점진적으로 핵문제를 해결하고 대화의 장으로 나오도록 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지난 7월 미사일 발사 이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중국도 못 믿겠다.”고 말했다는 보도가 있다. 북한의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태도도 달라지는 것이 아닌가 본다. ●정태익 전 대사 대북 영향력은 중국이 러시아보다 더 크다. 국경도 훨씬 길게 맞대고 있고, 경제교류 규모도 크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국과 우리가 중국에 북한 설득을 요청했던 것이다. 그러니 그 과정에서 북한에 대한 압력은 중국으로부터 더 많이 가해졌다. 결과적으로 북한은 그런 중국에 불만을 표출했을 수도 있다. ●정종욱 전 대사 객관적으로 볼 때 중국의 북한에 대한 영향력은 압도적이다. 북한은 쌀이나 경제 지원에서 80%가량, 원유나 전략물자는 90% 이상을 중국에 의존하는 상황일 것이다. 이처럼 북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은 압도적인데 중국이 그 영향력을 행사하겠다고 결단하지 못한 게 아니냐고 생각한다. 또 중국이 결단한다고 해도 북한에 강력한 압력을 행사해서 6자회담에 나오게 하고, 핵을 포기하도록 하면 북한의 반발이 엄청나게 클 것이다. 그렇다고 북한의 정치 현실에서 대안 정부가 출현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결국 중국의 선택은 북한 정권 붕괴냐, 아니면 현 체제 유지냐에서 결정될 문제다. 여기서 북한의 정권 붕괴는 중국에도 큰 문제이므로 북한에 압력을 가해 개혁과 개방으로 유도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것 같다. 그리고 그 점이 바로 중국의 대북 영향력 행사에 있어서 한계라고 본다. ●정태익 전 대사 냉전 시절에도 북한은 중국과 소련 사이에서 줄타기 외교를 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중국은 그동안 북한이 핵을 포기하도록 설득해 왔기 때문에 핵보유 의지가 더 확고해진 북한이 상대적으로 러시아에 더 의존하게 된 것이 아니겠는가. 한 예로 6자회담이 계속 중국 베이징에서 열렸는데, 북한은 압력이 가중되니까 회담 장소를 모스크바로 옮기자고 제안했다고 한다. ●정종욱 전 대사 북한의 어려움을 단적으로 표현한 사례로 본다. 결론적으로 이런 문제를 해결할 방안은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기초하게 될 것이다. 결의안은 군사제재를 규정한 유엔헌장 7장 42조를 빼고 경제 문제에 대한 제재는 조금 완화시키는 쪽으로 타결된 듯하다. 이로써 국제사회는 북한에 압력을 가하고, 한반도의 안보상황에 긴장감이 지속되겠지만 문제를 해결할 돌파구는 쉽게 찾지 못하는 답답한 상황이 될 것이다. 비전비화(非戰非和), 즉 전쟁도 아니고 평화도 아닌 상황에서 오히려 군사적인 긴장이 더 증폭되는 불안한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 이제 중요한 것은 국내적으로 이 문제를 둘러싸고 국론이 분열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이다. 특히 국내 정치와 결부되는 것은 배격해야 한다. 한·미 관계를 긴밀하게 해나가는 것도 북핵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 ●정태익 전 대사 북한의 핵실험으로 인해 북한이 여태까지 노렸던 북·미 대화의 가능성은 더 멀어졌다. 남북 관계도 훨씬 더 악화됐기 때문에 핵실험 이전의 사고와 전략을 가지고 접근하면 해법이 안 나온다. 북핵을 포기시킨다는 전략적인 목표 아래 미·일은 강력하게, 중·러는 완화적인 태도로 나가는 식으로 역할 분담을 잘해야 한다. 또 북한이 결코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제에서 출발해 종래와 다른 해법, 예를 들어 당분간은 5자회담이라든가 다른 틀을 통해서라도 조율된 입장을 정리해 북한에 채찍을 가하고,‘당근’이 무엇인지도 명확하게 제시해 북한과 거래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정종욱 전 대사 ‘핵을 만든 사람은 핵을 포기하기 힘들다.’는 명언이 생각난다. 포용정책이 지속돼야 한다는 원칙에 누가 반대하겠는가. 다만 방식은 바뀌어야 한다. 기존의 포용정책에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남북간 ‘포용’을 위해 기존 한·미 관계 등에 엄청난 상처를 주는 등 제로섬 게임으로 비쳐진 것이라고 본다. 북핵 실험으로 한반도는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에 있다. 그래서 당분간 긴장 관리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 ●정태익 전 대사 문제를 다루는데 자꾸 누구 탓으로 돌리지 말고, 초당적으로 나가야 한다. 결론은 결국 한·미동맹으로 풀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달 하순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가 열리면 핵우산을 분명히 하고, 핵무기를 무력화하는 대비체제를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 우리는 방어체제를 통해 핵 사용을 못하게 하는 조치를 하루속히 취해야 한다. 정리 이세영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정태익 前 주러대사·DJ 외교안보수석 ▲서울대 법학과 ▲외무고시 2회 ▲주미 대사관 참사관 ▲외무부 미주국장 ▲주 이집트 대사 ▲외무부 제1차관보·기획관리실장 ▲주 이탈리아 대사 ▲남북핵통제공동위원회 공동위원장 ▲외교통상부 외교안보연구원장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경남대 북한대학원 초빙교수(현) ● 정종욱 前 주중대사·YS 외교안보수석 ▲서울대 외교학과 ▲미국 예일대 정치학 박사 ▲미국 아메리칸대 조교수 ▲서울대 사회과학대 조교수 ▲미국 클레어몬트대 국제전략연구소 연구교수 ▲서울대 국제문제연구소 소장 ▲서울대 사회과학대 외교학과 교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아주대 사회과학대 교수 ▲서울대 국제대학원 초빙 교수(현)
  • [北 핵실험 파장] “경제침체 장기화할 우려”

    경제 5단체장들은 13일 북한 핵실험에 따른 경제상황과 관련,“현재로서는 안정 국면이나 앞으로 2차 핵실험이나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조치가 잇따를 경우 경제 침체가 장기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경제 5단체장들은 이날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의 초청으로 이뤄진 정책간담회에서 “외국인 투자비율이 타이완 등 경쟁국들에 비해 지나치게 낮고, 더 이상 떨어지면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수도 있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이날 간담회에는 강신호 전국경제인연합회,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이희범 무역협회, 김용구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이수영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등 경제 5단체장들이 모두 참석했다. 한나라당에선 강 대표와 김형오 원내대표, 전재희 정책위의장 등 주요 당직자들이 참석했다. A 단체장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외국인투자비율은 타이완이 13%를 웃도는데 비해 우리나라는 9% 선에 불과하다.”며 “북핵 사태가 악화될 경우, 외국인투자비율은 더 떨어질 수밖에 없으며, 우리 경제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우려를 표시했다.B 단체장은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수위에 따라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면서 “더욱이 북한이 유엔 결의안에 반발해 2차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외국인 투자가 크게 위축될 수밖에 없고, 주식시장에서도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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