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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이란 ‘인질 공방전’ 가열

    英·이란 ‘인질 공방전’ 가열

    이란에 억류된 영국인 15명을 놓고 영국과 이란간 갈등이 자존심 싸움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영국측은 28일(현지시간)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토대로 영해 침범이 아니라는 증거를 제시하며 “이란측이 자료를 번복했다.”고 공격했다. 이에 대해 이란은 억류된 15명의 모습과 이들의 ‘고백’ 장면을 방영하고,“‘실수로’ 월선했다고 해도 이를 인정해야 해결된다.”고 영국을 압박했다. ●유일한 여성대원 통한 심리전 이란측은 이날 억류된 병사들이 둘러앉아 건강하게 밥을 먹는 모습을 국영 TV를 통해 방영했다. 특히 유일한 여성 대원으로 관심을 모았던 파예 터니(26) 일등 항해사를 집중 부각했다. 이슬람 규범대로 검은 스카프를 쓰고 TV에 나온 터니는 “명백히 이란 영해를 침범했다.”며 영국측 잘못을 인정했다. 또 “이들이 매우 친절하고 우호적이며 동정적이다. 우리는 세 끼 식사와 충분한 음료를 제공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가 담배를 피우는 모습도 방영됐다. 가족들에게 보낸 친필 편지 역시 비슷한 내용으로 주 런던 이란 대사관을 통해 공개됐다. BBC방송은 이들이 어디에 있는지, 방송은 언제 녹화했는지, 강압하에 말을 하는 지 여부는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방송이 나온 뒤 영국 외교부 대변인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처사”라면서 “가족들을 힘들게 할 뿐”이라고 말했다. ●영해 침범 증거 공방 영국 국방부는 28일 GPS 자료를 검토한 결과 나포 당시 자국 군인들의 위치가 이란과 이라크 영해 경계선에서 이라크 영해 쪽으로 1.7해리(3.15㎞) 떨어진 지점이었다고 말하고, 이란측이 자료를 한 차례 번복했다고 비난했다. 그에 따르면 나포 직후인 지난 24일 이란측은 좌표를 제공했는데, 이는 이라크 영해상의 것이었으며, 영국측이 항의하자 지난 26일 이를 수정한 좌표를 보내왔다고 주장했다. 이란의 마누셰르 모타키 외무장관은 “여성 대원인 터니를 가장 이른 시일내 석방할 것”이라고 말하고 “조사가 끝난 뒤 영국 관리들이 억류된 자국 군인들을 만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이번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선 영국 군인들이 이란 영해에 들어왔다는 사실을 영국이 인정해야 하며, 실수로 이란 영해에 들어왔다고 하더라도 영국이 그 실수를 입증한다면 문제는 해결된다.”고 밝혔다. 영국은 현재 이란 관리들의 비자 발급을 중단했으며, 억류 문제 협의를 제외한 이란과의 모든 외교 행위를 단절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등을 통해 전방위 압박을 가하고 있다. 유엔안보리는 28일 “영국 해병들이 유엔 안보리 위임 및 이라크의 요청에 따라 이라크 영해에서 작전을 수행 중이었으므로 이들이 즉각 석방돼야 한다.”는 내용의 초안을 회람했다. 그러나 이 사건이 이란과 서방 사회의 핵 갈등을 기저에 깔고 있어 조기 해결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는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국제금융시장 고립 탈출 노림수?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의 북한자금 2500만달러를 한·미·중 등 6자회담 참가국들이 중국은행을 통해 러시아 등 제3국 은행의 북한계좌로 보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이를 통해 국제금융시장에서의 고립에서 탈출할 수 있을 것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정부 소식통은 26일 “북한이 BDA 동결자금 부분 해제에서 전액 해제로 요구 수위를 높인 뒤, 이제는 외국은행 계좌를 통한 송금을 통해 이 돈을 받겠다고 함에 따라 국제금융거래 재개를 노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북한은 2005년 9월 미국의 BDA 금융제재 이후 50개 계좌가 동결된 뒤 전세계 10여개국 20여개 은행들과 거래가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중국·러시아 등 일부 국가 은행들과 무역대금거래 정도만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그동안 북한은 “BDA 제재라는 미국의 적대시정책에 따라 국제금융시장에서 고립돼 정상적인 거래를 하지 못하고 있다.”며 미국이 BDA문제를 풀어줄 것을 주장해 왔다. 이에 반해 미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BDA 조치를 통해 북한의 정상적인 국제금융거래마저 막으려는 것은 아니다.”며 BDA를 통한 북한의 불법적인 거래를 비난해 왔다. 그러나 BDA문제가 미·북간 전격적인 합의에 따라 해결됨에 따라 북한이 외국 은행을 통한 송금을 통해 미국측에 국제금융시장 활동 재개를 지원해 달라는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이에 대해 정부 소식통은 “BDA 자금의 해외 은행 송금은 미국의 용인에 따라 이뤄지는 상징적이고 특별한 과정일 뿐, 이를 통해 북측의 국제금융시장 편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라며 “지난해 10월 북한의 핵실험 이후 취해진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1718호 등 금융제재와 관련된 여러가지 조치가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에 BDA만 해결된다고 해서 국제금융시장이 북한을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소식통은 “북한도 유엔 제재가 계속되는 한 국제금융시장 편입이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BDA문제 해결을 통해 앞으로 BDA와 같은 금융제재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랄 것”이라고 말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베네수엘라·中 ‘新밀월’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미국은 지는 해, 중국은 뜨는 해” 베네수엘라가 중국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거듭 천명했다. 베네수엘라 차베스 대통령이 중국석유공사 장제민 사장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은 미래의 시장으로서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26일 중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베네수엘라로서는 미국에 대한 석유수출 의존도를 줄여 자국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을 축소하려는 측면이 있고, 중국으로서는 안정적인 원유선을 확보하는 의미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중국은 베네수엘라의 UN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에 협력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미(反美)의 선봉인 차베스 대통령은 1999년 취임 이래 대미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노력해 왔다. 미국은 베네수엘라의 하루 수출 물량인 200만배럴의 3분의2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베네수엘라는 미국이 수입하는 하루 1150만배럴의 원유 가운데 150만배럴을 공급하고 있다. 반면 중국에 대해서는 하루 15만배럴을 수출하고 있으나 2012년까지 100만배럴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베네수엘라는 하루 330만배럴의 생산량을 올해 말까지 360만배럴로,2009년까지는 410만배럴로 늘린 뒤 2012년까지 580만배럴 생산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이번에 양국은 ‘에너지 협력’을 대폭 강화했다. 원유 생산에서부터 중국으로의 수송 과정 및 정유시스템을 공동으로 구축키로 했다. 중국은 베네수엘라의 요청대로 관련 기술을 제공키로 했다. 베네수엘라를 방문 중인 리창춘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은 “중국석유공사를 통해 첨단 원유채굴기술과 설비를 베네수엘라에 제공할 것”이라며 “특히 양국이 에너지뿐 아니라 경제전반에 대한 협력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화통신은 양국의 국영석유개발회사인 중국석유공사와 베네수엘라석유가 합작법인을 설립, 베네수엘라의 주마노 유전과 오리노코강 유역의 4개 광구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합작법인의 지분 40%를 갖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jj@seoul.co.kr
  • ‘이란 뇌관’ 영국서 터지나

    지난 23일 이란 혁명수비대가 영국 해군 병사 15명을 나포한 것과 관련, 분위기가 심상찮게 전개되고 있다. 나포 하루 뒤인 24일 유엔 안보리가 이란의 핵 활동과 관련해 추가 결의안(1747)을 채택하고, 이란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국제적인 인질 사태’로 비화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이란이 영국 병사들을 인질로 삼아 서방과의 핵 협상을 위한 카드로 쓰고자 한다면 이번 사태가 ‘이란 뇌관’의 발화점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25일 외신들은 이란의 모타키 외무장관이 나포된 영국 해군 15명과 관련해 “이란 영해를 불법 침범했다.”면서 영국·미국 등 서방의 석방요구를 일축했다고 보도했다.또 군 대변인은 이란혁명 수비대에 나포된 영국군 병사들이 이란 영해에 들어왔음을 시인했다고 말하고, 이란군은 위성항법장치(GPS) 등 장비들을 증거로 갖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 대변인은 스파이 혐의로 기소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EU창설 50주년 기념 행사가 열린 베를린에서 “영군 병사들은 분명히 이라크 영내에 있었으며 이란의 행동은 잘못된 것”이라고 비난하고 “지금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영국 해군 병사 15명은 23일 이라크와 이란의 국경을 가르는 페르시아만의 샤트 알 아랍 수로 어귀에서 상선을 검색하던 중 이란 해군 함정에 포위된 뒤 이란 해역으로 끌려갔다. 영국 정부는 유엔 결의안에 따라 영국군이 이라크 영해에서 상선 한 척을 검색하던 중 이란 함정들에 포위돼 이란 해역으로 끌려갔다고 발표했다. 외교협회(CFR)의 중동문제 전문가인 주디스 키퍼는 미국 abc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상황은 단순히 이란·미국간 대결이 아니라, 중동과 지구촌 전체를 위험스럽게 할 소지가 다분하다.”고 분석했다. 강경파인 미국의 존 볼턴 전 유엔 대사는 “이번 나포는 이란 최고위층의 의도된 행위”라면서 “유럽인들의 약한 고리를 이용하기 위해 영국군을 납치했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유엔안보리의 추가 결의안에 맞서 “합법적인 핵활동을 1초도 중단 못한다.”면서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협력을 부분 중단하겠다고 대립각을 세웠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유엔, 이란 추가 제재

    유엔, 이란 추가 제재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4일(현지시간) 우라늄 농축중단 요구를 거부한 이란에 대한 추가제재 결의안(1747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란 정부가 즉각 반발하고 나서는 등 이란을 둘러싼 위기감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안보리 15개 이사국이 지난해 12월 결의에 이어 채택한 이번 결의는 이란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에 관계된 개인과 단체, 기관 28곳을 자산동결 대상에 추가했다. 주요 자산동결 대상은 이란의 핵심 통치기관인 혁명수비대와 국영 세파은행 등이다. 세파은행은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와 마찬가지로 미 재무부의 제재를 받고 있다. 결의는 또 60일 안에 이란이 우라늄 농축 활동을 중단하지 않으면 ▲제재 대상자의 여행 ▲대(對) 이란 무기판매 ▲이란 정부에 대한 신규 금융원조와 대출 등을 자발적으로 규제할 것을 회원국들에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결의 채택 60일 안에 이란이 우라늄 농축활동을 중지했는지를 보고토록 하고, 이란이 농축활동 중단에 나서지 않을 경우 추가적인 제재를 가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 이와 함께 이란이 농축활동을 중단하고 협상에 나서면 경수로 건설 등 평화적 핵 개발과 경제적 혜택을 검토하는 방안도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이란은 안보리의 추가제재 결의를 불법적이고 불필요한 행동이라고 비난하고 핵 활동을 중단할 뜻이 없다는 거부의사를 밝혔다. 마뉴세르 모타키 이란 외무부 장관은 제재 결의 직후 안보리에서 “국제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지 않는 이란의 평화적인 핵 프로그램을 안보리가 강제로 중지시키려 하는 것은 유엔 헌장에도 위배되는 것”이라며 “압력과 협박으로 이란의 정책을 바꿀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결의안 표결 전에 유엔을 방문, 안보리에서 이란의 입장을 밝히는 연설을 할 예정이었으나 23일 미국이 비자를 발급해 주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방문을 갑자기 취소했다. 반면 미 정부는 테헤란에서 미국 대표부의 역할을 대신하는 스위스 대사관을 통해 이미 비자를 발급했다고 밝혔다. 안보리가 결의를 채택하기 직전인 23일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라크와 이란의 국경을 가르는 수로에서 밀수 감시활동을 벌이던 영국 해군 병사 15명을 억류했다. 영국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나포된 병사와 선박을 즉각 안전하게 귀환시키라.”고 요구했으나 이란은 “영국군이 이란 영해를 침범했다.”고 주장했다. dawn@seoul.co.kr
  • [6者 ‘2·13 합의’ 한달] 군축검증·주변국이해 얽혀 진통클듯

    차기정부 임기 안에 평화체제 전환의 극적 돌파구가 마련될 것이란 외교라인 일각의 낙관론과 달리 군과 안보전문가들의 시각은 조심스럽다. 평화체제는 근본적으로 ‘군사적’ 문제가 중심에 놓일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남북간의 정치적 신뢰가 쌓이더라도 실질적인 군사적 긴장완화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중론이다.●“핵 폐기와 재래식 군축은 별개 문제” 정전협정을 대신할 평화협정 역시 논의의 중심엔 군사적 이슈들이 자리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용역으로 평화협정문 시안을 만드는 작업에 참여했던 한국국방연구원(KIDA)의 전경만 책임연구위원은 “50여개 조항 가운데 40개 이상이 군사적 사안”이라면서 “구조적·운용적 군비통제(군축)의 경우엔 상호 검증 등 복잡한 문제들이 걸려 있어 성과를 내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을 겪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합참 관계자도 “재래식 무기 감축을 합의하려면 한반도 주변국의 군사적 위협에 대해서도 남북의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면서 “다양한 국내·외적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합의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유엔사령부, 강화냐 해체냐 평화체제 구축과 관련, 가장 민감한 군사적 사안이 유엔군 사령부 존속문제다. 유엔사는 1950년 한국전쟁 직후 유엔 안보리 결의로 탄생,1953년 정전협정 체결 땐 참전 16개국을 대표해 유엔군 사령관이 서명함으로써 정전협정의 유지·관리를 책임지게 됐다. 따라서 정전협정을 대체해 평화협정이 맺어지면 유엔사는 창설목적을 달성하고 해체될 수밖에 없는 운명이다. 하지만 유엔사의 미래에 대해서는 이해당사자마다 입장이 엇갈린다. 신속기동군으로의 전환을 노리는 주한미군으로선 한반도 방위에서 유엔사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북한은 정전체제와 북·미 적대관계의 상징인 유엔사의 즉각 해체를 요구하고 있다. 주한미군의 지위문제와 관련, 평화협정 체결 이후에도 ‘지역 안정자’ 역할을 위해 한반도에 주둔해야 한다는 한·미 입장에 대해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도 관심거리다.●“한·미 연합연습 조정 불가피” 한반도 전쟁억제와 군사대비태세 강화를 위해 한·미 양국이 매년 실시하는 연합전시증원(RSOI), 독수리(FE)연습과 을지포커스렌즈(UFL)연습 등도 논란의 불씨를 안고 있다. 방어 목적의 연습이라는 한·미 당국의 공식적 해명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북침을 위한 전쟁연습이라며 반발해왔다. 국방부 관계자는 “평화체제 구축과 한·미 합동연습은 별개 문제”라면서도 “(쟁점화된다면) 훈련시기와 횟수, 규모 등은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는 있지 않겠냐.”는 입장이다. 일각에선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전제로 진행해온 군의 각종 전력증강 사업도 큰 폭의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아마디네자드 ‘거친 입’ 국익 해친다”

    이란의 우라늄농축을 둘러싼 국제사회의 대 이란 압박이 점차 강해지면서,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의 ‘거친 입’을 비판하는 이란 내부 목소리가 점차 거세지고 있다. 미국·영국·프랑스·중국·러시아, 즉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P5)과 독일 등 6개국이 영국 런던에 모여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방안을 논의한 26일(현지시간)에는 아마디네자드의 반대세력인 개혁파는 물론, 보수 강경파의 언론들이 “불필요한 거친 언사로 서방을 자극, 국익만 해친다.”며 일제히 아마디네자드를 비난하고 나섰다. 특히 이란 최고 권력자로, 아마디네자드의 후원자 역할을 해온 아야톨라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최근 아마디네자드를 비판하고 나서면서, 이란 권력구도에 미칠 파장까지 제기되고 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최근 유엔이 요구한 우라늄 농축 중단 시한을 넘긴 뒤 “이란이라는 기차는 브레이크도 후진기어도 없으며, 얼마전 해체해 다 날려버렸다.”는 말로 서방을 자극했다.2005년 6월 대통령에 당선된 뒤 ‘이스라엘을 지구상에서 없애버리겠다.’란 말로 시작한 거친 외교 수사의 연장선상이다. 이란의 개혁논조 신문인 ‘에테마데 멜리’는 “기차의 브레이크는 목적지에 안전하게 닿기 위해 필요한 것이다. 위대한 이란 유권자를 대표해야 하는 당신은 이 나라의 이름과 위엄에 맞게 말하라.”고 아마디네자드를 압박했다. 보수파 신문인 라잘라도 “외교정책에선 유약한 발언도, 쓸데없이 공격적인 언어도 사용해선 안된다.”며 ”우리의 외교 수사는 이란의 고대 문명과 이슬람 문화를 반영하는, 미개하지 않은 계산된 언어의 조합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혁·보수 양 진영의 아마디네자드 비판은 아마디네자드 집권 이후 심화된 경제난과 국제 사회로부터의 고립, 미국의 이란 공격 등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것이다. 특히 지난해 12월 지방선거에서 아마디네자드 진영이 대패한 이후 “허덕이는 경제는 돌보지 않은 채 ‘말’로 서방을 공격하는데만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평가가 만연해 있다. 민심을 완전히 잃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이란의 정치 분석가들은 아마디네자드를 후원했던 하메네이의 최근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그는 지난 19일 이란내 최고위 인사들을 불러 회의를 주재하면서도 아마디네자드를 배제했다. 같은 날 그는 “헌법상 보장된 기업의 사유화를 통해 경제난을 타개하지 못했다.”며 대통령을 비난했다.1989년 최고 지도자가 된 이후 하메네이가 행정부의 수반 ‘대통령’을 비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한편 ‘브레이크 없는 기차’발언 다음날 런던에 모인 6개국 대표들은 이란과 긴밀한 관계를 고려하는 중국·러시아측의 입장 차이로 인해 구체안을 도출하지 못했지만 새달 1일 전화로 회담을 갖고 무역 및 무기거래 제한 등 추가 제재 방안을 확정지을 예정이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美 “이란 기회 잃었다”… 추가 제재 움직임

    美 “이란 기회 잃었다”… 추가 제재 움직임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지난 연말 유엔 안보리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이란이 핵활동을 계속해왔다는 보고서를 22일 내놓았다. 이란 핵문제를 둘러싼 국제사회 분위기가 말대 말의 신경전을 넘어 ‘대 이란 제재 착수 대(對) 저항’이라는 물리적 긴장 국면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보고서가 나온 뒤 미국은 “이란과 이란 국민들은 기회를 잃었다.”며 제재 착수의 깃발을 들었다. 국제사회의 이란 추가 제재가 이뤄질지, 이란이 어떤 선택을 할지, 외교적 노력이 실패할 경우 미국이 이란을 침공할지 등이 관심사다. ●예견된, 그러나 파장을 담보한 보고서 IAEA는 이날 35개 이사회와 유엔안보리에 제출한 6쪽짜리 보고서에서 이란이 2월21일까지 우라늄 농축 중단을 요구한 유엔안보리 결의를 준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유엔이 준 시한 60일 동안 이란이 평화적 핵활동의 권리를 주장하며 맞서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공식 보고서 제출은 ‘이란이 우라늄 농축 중단 시한을 넘겨서도 농축을 강행할 경우 추가 제재할 수 있다.’고 한 지난해 12월 안보리 제재 결의안의 이행 근거를 확보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은 나탄즈 지역 실험용 원자로에서 우라늄 지상 농축을 강행하고 있으며 지하시설에는 164개의 원심분리기 4개 라인을 설치해 놓고 있다. 그러나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순도 90%의 우라늄 U-235 동위원소에 훨씬 못 미치는 순도 5% 수준의 농축을 진행하고 있으며, 실험 원자로에 주입된 우라늄 가스원료량은 66㎏으로 연구용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3000개의 원심분리기가 수개월 안에 설치 될 것임도 적었다. ●“목소리 높이는 국제사회와 러시아 변수” 미국은 이날 거듭 ‘실망감’을 표명했다. 또 유엔에서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가 마련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23일 안보리 상임이사국과 독일이 추가 제재를 논의하기 위해 런던에 모일 것이라고 밝혔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보고서 발표 뒤, 이란이 유엔 안보리의 결의 시한을 지키지 않은 것을 “깊이 우려한다.”며 이란 정부가 안보리 요구에 부응할 것을 촉구했다. 프랑스도 유엔에서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를 논의할 것을 촉구했다. 문제는 이란의 부셰르 원전 공사를 맡고 있는 러시아의 제동이다. 최근의 대 서방 외교태도로 봐서는 쉽게 미측에 협력할 것 같지는 않은 분위기다. 미국은 이미 독자적으로 이란의 금융기관과 회사에 대해 거래 금지조치를 단행하고 있고,EU측에도 참가를 종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란과 경제적 긴밀도가 높은 이탈리아나 독일의 입장은 소극적일 수도 있다. 미국과 이란 양측은 일단 대화의 가능성은 열어뒀다.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은 이란이 먼저 농축을 중단한다면 이란과의 대화에 나설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란 원자력기구의 모하마드 사에디 부의장도 강경입장을 천명하면서도 “이 국제적 문제를 해결할 최선의 방도는 협상테이블로 돌아오는 것”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란이 IAEA 사찰관들의 이란내 핵시설 접근과 감시카메라 설치를 허용하는 식으로 제재 드라이브를 모면하려 할 수는 있다고 본다. 그러나 이란은 막대한 에너지 자원과 30년간의 제재를 통해 생긴 내성을 기반으로 적어도 북한 정도의 핵카드를 보유하려 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이란 내부의 동요. 대외 강경책에 따른 경제 악화에 대한 내부 불만과 개혁개방 요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정권의 딜레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아미티지 보고서’ 2000·2007 비교

    ‘아미티지 보고서’ 2000·2007 비교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리처드 아미티지 전 국무부 부장관과 조지프 나이 하버드대 교수 등 미국의 일본 전문가들이 지난 16일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를 통해 발간한 ‘2007년 미·일동맹 보고서’가 워싱턴 외교가의 관심을 끌고 있다. 보고서는 지난 2000년에 발간됐던 1차 미·일동맹 보고서의 개정판에 해당한다. 두 보고서 모두 미·일 관계를 중심으로 2020년까지 미국의 동북아시아 정책을 조망했다. ●1차 보고서 작성자, 대거 부시 행정부로 2000년 보고서 작성에는 미국의 동북아 전문가들이 초당적으로 참여했다. 당시 보고서는 미·일 동맹을 미·영 동맹 수준으로 격상할 것을 주장했다. 또 ▲동북아주둔 미군을 재배치하고 ▲미사일방어체제(MD) 협력을 강화하며 ▲일본의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지지하고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발동 금지’ 해석의 변경 등을 제안해 일본의 재무장과 ‘보통국가화’를 촉구했다. 집필자 가운데 보수적 인사들은 대거 부시 행정부에 참여했다. 아미티지 부장관과 폴 울포위츠 전 국방부 부장관(현 세계은행 총재), 제임스 켈리 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마이클 그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보좌관 등이 보고서 작성에 참여했던 인사들이다. 보고서 주요 내용도 대부분 현실화됐거나 최소한 시도됐다. 일본은 2001년에 반테러특별조치법,2003년에 유사법제와 이라크부흥지원법 등 보고서가 제시한 정책과 관련한 일련의 조치들을 취했다. 또 인도양에 보급함을 보냈고 이라크에 자위대를 파견하는 등 자위대의 ‘지역안보’ 기여도 구체화했다. 보고서는 대표 집필자인 아미티지의 이름을 따서 ‘아미티지 보고서’로도 불린다. ●“일본 무기수출 확대하라.” 이번 보고서의 주요 내용은 ▲일본의 무기수출 통제 완화 ▲탄도미사일 방어에 대한 별도 예산 확보 ▲미 태평양 사령부에 일본대표 파견 등 양국 군사협력 강화 ▲미국의 차세대 F-22 전투기 편대 일본 배치 ▲미·일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일본판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창설 ▲테러와의 전쟁에서 일본의 ‘소프트 파워’ 활용 등이다.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은 “지난 2000년의 1차 보고서가 일본 정부에 대한 권고 성격이 강하다면 이번 보고서는 미국 정부에 대한 제안 성격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보고서 작성에는 커트 캠벨(신아시아안보센터), 마이클 그린(CSIS), 프랭크 재누지(외교협회), 제임스 켈리(CSIS), 제임스 프리스텁(국방대학), 데이비드 애셔(헤리티지재단) 등 18명이 참여했다. 외교소식통은 “보고서 내용이 현 부시 행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의 연장선상에 있지만 공화당이나 민주당 대선 주자들이 보고서 내용을 정책으로 채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0년까지 남북통일” 이번 보고서는 한반도와 관련된 내용도 담고 있다.2020년까지는 남북통일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며, 북한 핵문제의 최종적인 해결도 통일이 이뤄진 후에나 옛 소련 붕괴 후 우크라이나 핵 문제가 해결된 방식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또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가능성도 포함시켜야 한다.”고 말하고, 남북통일의 시나리오들 가운데 북한의 불안정 시나리오가 현실화하는 경우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관리문제가 생길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남북통일은 또 “한국에 큰 부담을 줌으로써 한국의 민주제도와 경제번영을 위험에 빠뜨릴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하고, 이런 모든 시나리오에 사전대비해야 한다고 미·일에 권고했다. 주미 대사관 고위 관계자는 이번 보고서가 한국에 주는 시사점으로 ▲북핵 해결이 용이하지 않고 ▲미국이 일본에 더 많은 역할을 부여하려 하는 움직임 등이라고 지적했다. dawn@seoul.co.kr
  • 하벨 前체코 대통령등 3인 北인권보고서 유럽의회 제출

    |파리 이종수특파원|유럽 전직 국가수반 등 국제평화에 노력한 명망가 3인이 새달 유럽의회에 북한 인권서를 제출하고, 북한의 인권 참상에 대한 유럽연합(EU) 차원의 적극적 관심을 촉구할 예정이다. 셸 망네 보네비크 전 노르웨이 총리, 바츨라프 하벨 전 체코 대통령, 홀로코스트 생존자로 노벨평화상을 받은 엘리 위젤 보스턴대 교수 등 3인은 오는 3월20일 지난해 말 유엔 안보리에 제출됐던 북한 인권보고서를 공개할 방침이다.또 유럽의회 의원들에게 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력을 높이기 위해 EU가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유럽의회 소식통이 18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보고서는 이들 3인의 요청으로 지난해 미국 북한인권위원회와 법무법인 DLA 파이퍼가 작성한 것이다. 보고서는 1990년대 말 주민 100만여명을 굶겨 죽였고 어린이 37% 이상을 영양실조 상태에 빠뜨린 북한의 식량정책,30년 동안 20만명에 이르는 정치범을 가둬 두고 있는 형무소 등 인권탄압 사례를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이번 계획은 유럽의회 한반도관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스트반 셴트 이바니 의원의 제의로 성사됐다. 또 보네비크 전 총리 등 3인은 인권보고서를 제출하기 전에 유럽의회 의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북한인권 해결방안 등을 논의한다.vielee@seoul.co.kr
  • 中·印·러, 국제현안 ‘3각협력’ 시동

    인도, 중국, 러시아가 한 곳에 모여 한 목소리를 냈다. 유엔의 역할 강화에서부터 에너지, 지역협력, 테러리즘 방지에 이르는 전방위에서 3자 협력강화도 약속했다. 세 나라 외무장관은 14일(현지시간)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3자회담을 열고 지역·국제 현안에 대해 입을 맞췄다.“유엔을 더욱 효율적으로 움직이게 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공동성명에서는 이라크, 이란 등 중동문제에 대한 영향력 강화를 염두에 두고 “국제 현안을 대결보다 협력을 통해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엔의 효율성 강화’ 목소리에는 미국의 일방주의에 대한 견제와 ‘국제관계의 민주화’, 다극화를 향한 3국의 새로운 국제질서 구축에 대한 의지가 담겨 있다.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시도하고 있는 인도의 입장도 반영했다. 미국을 겨냥한 ‘반미(反美) 3각 협력’까지는 아니더라도 ‘빅3’의 응집력을 모아 교섭력을 높이겠다는 시도가 엿보인다. 또 인도 외교부 당국자의 지적처럼 ‘에너지 분야 3자간 협력방안’도 주요 의제로 협의됐다. 에너지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에너지 소비대국’ 인도, 중국이 막대한 원유·천연가스의 자원대국 러시아와의 에너지 협력의 제도화를 모색했다는 것이다. 당장 손에 잡히는 협력 결과를 비록 도출하지는 못했지만,3자 협력체제를 제도화하고 한 차원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무게를 갖는다. 3개국은 2002년부터 정기적으로 외무장관 회담을 열어 협력증진 방안을 논의하고 있고 2005년 6월에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지역안보·유엔개혁 협력을 합의한 바 있다. 지난해 7월에는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사상 첫 3개국 정상회담을 열어 미국을 긴장시키기도 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인도에서 러시아, 인도, 중국 등 3개국간의 ‘3각 협의체’ 구성을 제안하는 등 ‘빅3’를 국제무대에서 주요 카드로 이용하려 하고 있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부시 “北 식량지원 재개”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W 부시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6자회담 합의에 따른 미측의 후속 조치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13일 베이징에서 타결된 합의의 내용을 상세히 설명한 뒤 “북핵 폐기를 위한 올바른 방향의 진전으로, 첫 걸음이자 중요한 걸음”이라고 평가했다.특히 이번 합의가 이란 등에 ‘나쁜 선례’가 될 수 있다는 존 볼턴 전 유엔대사 등의 비판론에 대해 “그런 평가에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완전히 잘못된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부시 대통령은 북한의 영변 원자로 가동 중단 및 동결 등 초기조치 이행에 따른 미국의 상응 조치와 관련,“나는 특히 북한 주민들이 식량을 얻을 수 있도록 돕는 데 관심있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이 중유 대신 인도적인 식량 지원을 재개할 뜻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의 외교·안보 전문가들은 6자회담에서 이번 합의가 나오기 전까지 “부시 행정부가 북한에 중유를 보내겠다고 미 의회를 설득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해 왔다.이에 따라 부시 행정부는 중유를 피하는 대신 ‘인도적’이라는 이름표를 달아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을 검토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북한에 인도적 지원이 재개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한 뒤 지원 물품에 대한 분배 투명성이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지난해부터 북한에 전달한 구호품이 주민들에게 분배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인도적 지원을 중단해 왔다. 부시 대통령은 회견에서 식량 지원을 비롯한 대북 에너지, 경제 지원 등은 북한이 “검증가능하게 합의를 이행하는 조치를 취할 때까지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 “북한이 합의 내용을 실제 이행한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번 합의가 한국, 중국, 일본, 러시아도 참여한 다자회담의 성과라고 말하면서 6자회담의 유용성을 거듭 강조했다. 또 이번 합의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채택된 결의에 의해 뒷받침되는 것”이라고 말해 안보리의 대북 제재결의가 여전히 유효함을 상기시켰다. 부시 대통령은 미 재무부의 대북 금융제재 완화 방침에 대한 비판론과 관련,“금융조치는 재무부가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를 통해 불법 자금이 거래됐는지를 조사하는 것으로,(핵과는) 별개의 문제”라고 밝혔다.dawn@seoul.co.kr
  • [열린세상] 북한 비핵화가 성공하려면/전봉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

    6자회담이 오랜 산고 끝에 ‘초기이행조치’ 합의에 성공하였다.6자회담을 시작한 지 3년 6개월 만에,9·19 공동성명에서 한반도 비핵화 목표와 원칙에 합의한 지 17개월 만에 처음으로 ‘행동’에 합의하였다. 이 합의를 놓고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획기적 합의’에서 ‘북한 외교의 승리’에 이르기까지 그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회담 시작 전 대부분 참관자들이 체념에 가까운 기대감을 가졌던 것을 본다면, 회담 결과를 과소평가할 수 없다. 당초 북한은 ‘핵보유국’ 지위를 주장하며 6자회담 프로세스를 공전시키고, 기껏 ‘핵동결’ 조치 정도로 양보하면서 그 대가로 매년 중유 50만t과 경수로 건설 재개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한국이 전적으로 보상 부담을 질 것이라는 우려도 만연하였다. 그러나 초기이행조치에서 영변 핵시설의 동결을 넘어 폐쇄와 불능화까지 진전하였고, 에너지 지원은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성과급’으로 제공하며, 재원은 다른 국가와 분담하기로 하였다. 영변 핵시설의 불능화 시점이 모호하고 핵무기 처리문제가 빠져 있는 등 아직 많은 숙제가 남은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2005년 9·19 공동성명의 1막에 이어, 이번 2·13 합의로 2막이 일단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고 볼 수 있다. 한편, 지난 15년간에 걸친 북핵 협상과정을 돌이켜 본다면 이번 합의의 이행과 미래에 대하여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남북간 한반도비핵화 공동선언(1991년)과 북·미 제네바합의(1994년)가 실패하였고,9·19 6자 공동성명도 그 이후 북한의 핵실험이 있었기 때문에 성공으로만 보기 어렵다. 그렇다면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우리가 이전의 실패에서 배운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 북한과 치열한 협상 후에 오는 ‘협상 피로증’ 에 주의해야 한다. 북한과 협상은 매우 힘들다. 대부분 북한식 협상 방식에 넌더리를 치게 되고, 가능하다면 북측과 얼굴 마주치는 일마저 피하고 싶은 유혹이 생길 것이다. 그런데 이런 유혹을 이겨내고 만약 제네바합의 이후에도 북·미간 고위급 접촉이 유지되었다면 제네바합의가 쉽게 붕괴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비핵화를 위한 5막 연극 중에서 이제 겨우 2막을 마쳤을 뿐이다. 우리 정부도 곧 전열을 가다듬고, 다른 참여국을 독려하면서 새로운 협상전선에 임해야 한다. 둘째, 북한식 합의 불이행에 대비해야 한다. 북한은 ‘협상 따로, 해석 따로, 이행 따로’ 라는 독특한 협상전략을 갖고 있다. 북한은 정치적 편의에 따라 손바닥 뒤집듯이 약속을 어기는 버릇도 있다. 사실 이번 초기이행 합의문에도 북한이 해석을 달리하거나 이행 조건을 달리 해석할 가능성이 있는 조항이 적잖이 있을 것이다. 다행히 남북 간, 또는 북·미 간 합의에 비하여,6자 합의는 다수의 증인과 보장자가 있어 이행 보장에 있어 본질적으로 유리한 구조이다. 또한 이번 북한이 초기조치에 동의한 배경에 유엔안보리 제재와 한국의 식량지원 중단 등 압박이 있었다는 점을 본다면, 북한의 전면적인 이행을 확보하기 위해서 당분간 대화와 압박의 이중전략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합의에 대한 6자회담 참여국의 정치적 지지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 제네바합의는 당초 미국이 주도하였으나, 결국 이에 대한 미국 내부의 지지가 철회되면서 붕괴되고 말았다.9·19 공동성명의 경우에도, 북한의 ‘선 경수로, 후 핵폐기’ 주장과 미국의 ‘대북 금융제재 조치’로 인하여 상호 반발하면서 붕괴 위기를 겪었다. 그 이후 상호 ‘핵실험’과 ‘안보리 대북제재’의 큰 비용을 치른 후에야 회담프로세스가 재가동되었다. 따라서 북핵 합의에 대한 6자회담 참여국 내부의 정치적 지지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되어야 한다. 전봉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
  • 박근혜 “한미동맹은 북핵해결 5번째 열쇠”

    박근혜 “한미동맹은 북핵해결 5번째 열쇠”

    미국을 방문 중인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13일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해 한·미동맹의 결정적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아코포럼’에서 “지금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해 6자회담, 유엔 안보리 제재와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미북 접촉, 그리고 남북 대화라는 4가지 키(key)가 동원되고 있다.”면서 “북핵이라는 단단히 잠긴 문을 열려면 이 요소들을 모두 통합, 실질적 진전이 이뤄지도록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표는 “이것 외에 한·미동맹이라는 키가 북핵 해결을 위해 결정적 중요성을 갖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전 대표는 “지금 한국은 북한이 던지고 있는 심각한 안보적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1950년 한국전쟁이 첫 번째 위기라면 지금은 두 번째 안보적인 위기”라고 진단했다. 박 전 대표는 또 부친인 고 박정희 전 대통령과 존 F 케네디 전 미 대통령의 1961년 백악관 회담을 언급하며 “나의 목표는 단 하나다. 위기의 조국을 구하는 것이다.(I’m in to save my country)”라고 영어로 출마의 변을 밝혔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마카오, 대북제재 동참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북한의 물자조달 창구이며 불법자금 통로 가운데 하나였던 마카오가 유엔의 대북제재 조치에 참여한 것으로 6일 알려졌다. 마카오 정부는 지난달 10일 ‘행정장관 지시’로 북한의 핵실험 이후 채택된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에 따라 마카오를 통한 사치품과 군사장비의 대북 수출과 환적을 금지하는 규정을 마련, 시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수품목에는 각종 군사무기와 원자재·부품뿐 아니라 핵·미사일 관련 물질과 설비, 장비 유지·보수·제조 기술과 자문, 서비스 등이 포함된다.jj@seoul.co.kr
  • 美국무부 차관에 30대 존 루드 지명

    지난 2일 미 국무부 군축 및 비확산 담당 차관으로 지명된 존 루드(39) 차관보의 행보를 둘러싸고 워싱턴 정가가 술렁이고 있다.유력한 후보자였던 케네스 브릴 전 국가확산대책센터(NCC) 소장을 따돌리고 40세도 안 된 나이에 초고속 승진을 한 데다 지난달 사임한 로버트 조지프 전 차관의 공직 경력을 그대로 잇고 있다는 점 등이 흥미로운 화젯거리로 떠올랐다. 중국계로 애리조나주립대 출신인 루드 차관보는 조지프가 국가안보회의(NSC) 안보담당 보좌관이었던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아래에서 NSC 비확산 담당 선임국장을 맡았을 당시 부국장을 맡았다. 이후 조지프가 국무부로 옮기자 비확산 담당국장을 이어받았고, 지난해 10월 다시 조지프 아래의 차관보로 들어갔다. 한 고위 외교 소식통은 “루드의 차관 기용은 라이스 장관이 백악관에서 함께 일했던 그를 각별히 신임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루드는 볼턴-조지프를 잇는 부시 행정부 내 강경파에 속하지만 그렇다고 협상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루드 차관보는 대북한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 통과 후 이 결의를 다른 확산국의 모범으로 삼겠다고 공언한 바 있으며, 결국 미국은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지 않는 이란에 대해 똑같이 적용했다.워싱턴 연합뉴스
  • 박재규 前통일장관 특별인터뷰

    박재규 前통일장관 특별인터뷰

    박재규(전 통일부 장관) 경남대 총장은 “쌀·비료 같은 대북 인도적 지원은 북한이 6자회담에서 영변 핵시설 동결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수용이라는 9·19합의의 초기 이행조치를 약속하면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총장은 28일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실에서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북한은 우리가 인도적 지원을 중단한 요인을 그들이 제공했다는 걸 잘 알고 있으며 지난해 평양에서 충분히 설명해줬다.”면서 “6자회담의 긍정적 방향이 잡히면 지원이 재개될 것으로 북측이 믿고 있다.”고 말했다. 박 총장은 지난해 10월 북한의 핵실험 직후 윤이상평화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북한에 가 이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등 고위 관계자들을 만났다. 박 총장은 “초기 이행조치 약속과 함께 9·19합의문에 대한 이행 스케줄을 짤 무렵이 되면 우리 정부가 북한에 남북장관급회담을 시작하자고 신호를 보내는 것이 좋다.”면서 “다만 미국이나 유엔 안보리, 국민에게 오해를 사지 않도록 그 시점까지는 기다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박 총장과의 인터뷰 주요 내용. ▶6자회담에 보이는 미국의 태도가 많이 달라졌다. 조지 부시 대통령이 북핵 해결에 진정성을 갖고 있다고 보는가. -최근 미국 가서 많은 분들과 대화해 보니 부시 행정부 초기와 달라졌다. 이라크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고 중간선거에도 져, 북한이 의지만 보인다면 조금 양보하고 도와줄 것은 도와주고 해결하겠다는 자세로 바뀌었다고 느꼈다.9·19합의대로 이행하는 의지를 북한이 보이면 부시는 해결에 전력을 쏟을 것이다. 클린턴 정부 말기에 북·미정상회담을 염두에 두고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을 평양에 보낸 것처럼 부시 정부도 2년이나 남았기 때문에 콘돌리자 라이스 장관이 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해 하노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 갔을 때 “필요하면 김정일 위원장을 만나서 얘기할 수 있다.”고 했다.6자회담에서 핵이 순조롭게 풀리면 양국의 관계정상화도 부시 임기 내에 가능할 것으로 믿는다. ▶김정일 위원장에게도 핵문제를 풀 진의가 있는가. -긍정적으로 본다.1990년대 초 핵개발은 체제방어를 위해 시작했다. 미국이 체제를 보장해 주고 다른 4개국과 함께 경제지원한다는데 김 위원장이 마다할 이유가 있겠는가. 지금까지 미국과 기싸움한 이유는, 북한 설명을 빌리자면 미국이 약속을 하고도 지키지 않고 체제와 지도자를 비판하니 신뢰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이번에 확실한 체제보장, 경제지원 약속이 되면 한반도 비핵화는 아버지의 유훈이고 그걸 지키겠다는 김 위원장의 말을 믿어야 하지 않을까. ▶그러나 체제유지와 동일한 의미를 갖는 핵보유를 끝내 포기하지 않을 것이란 시각도 많다. -핵포기는 김 위원장에게 주어진 마지막 선택권이다. 내가 김정일 위원장과 세차례 만나 나눈 대화, 그 밑의 참모들과의 얘기를 종합해 보면 미국이 확실하게 보장해 준다면 핵무기를 고집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 올해 북한의 공동신년사설을 보면 알지만 안보는 해결됐으니 경제문제에 힘을 쏟겠다는 의지가 있다. 북한은 올해 북·미 관계를 푸는 데 많은 힘을 기울일 것이다. 모처럼의 기회를 북한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 ▶6자회담 전망은. -미국은 방코델타아시아(BDA)를 포함한 동결자금 중 합법적인 부분을 풀고 북한은 영변 핵시설 동결, 사찰을 수용하기로 합의가 된 것 같다.BDA 풀어서 6자회담에 복귀하는 것은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한다는 보장은 아니다. 회담이 열려 9·19합의를 이행해 가는 스케줄 협의가 이뤄지는 과정에 부시가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핵폐기(CVID)’로 가자든가, 북한은 못 받겠다는 그런 굴곡은 있을 수 있다. 험악한 산을 여럿 넘어야 우리가 편하게 느낄 수 있는 합의문이 나올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의 6자회담 결과 연동론을 말했다. 일각에서는 올해 정상회담 필요성도 주장하는데. -북에서 어떤 목적이든 간에 정상회담을 하자면 받아들여야 한다.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기회이고 동서독 같은 정례화의 틀을 만드는 데 반대할 이유가 없다. 다만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어 자칫 선거에 이용한다는 비판이 있을 수 있다. 오해 안 받게끔 투명하게 추진한다면 괜찮다. 과거처럼 전격적으로 하기는 힘들지 않겠는가. 그러나 북측 고위 관계자들은 아직은 “적절한 시기가 안 됐다.”고 한다. ▶평양 가서 본 북한의 식량·전력난은 어땠나. -전력 사정은 4∼5년 전에 비해 좋아졌더라. 조그만 발전소도 여러 곳에 지었고 특히 평양 근교 발전소의 부품을 많이 교체해서 발전용량이 늘었다고 하더라. 식량은 지난 2∼3년간 평년작을 해 모자라지만 견딜 만하다고 했다. 계속적인 지원은 필요하다고 했지만 90년대 중반의 심각한 아사 위기 같은 일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동안 아껴서 올해를 넘길 식량은 준비돼 있는 것 같았다. 글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일본, 몽골에 돈 주고 안보리 비상임 입후보”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이 막강한 엔화 원조를 앞세워 2009년부터 2년 임기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에 입후보하기로 했다고 일본 언론이 25일 전했다. 2005∼2006년 비상임이사국을 지낸 일본은 지금까지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추진하던 몽골로부터 대규모 원조를 해주는 대가로 이같이 결정했다. 일본 정부는 비상임이사국의 임기만료에 따라 유엔 내 일본의 입지가 약해질 것을 우려해 왔다. 이에 따라 지난해 8월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가 몽골을 순회방문이 아닌 단독으로 방문해 3억 5000만엔(약 27억원)의 무상지원을 약속하는 대신 물밑에서 몽골이 입후보 계획을 포기하고 일본측에 양보할 것을 요청해 왔다. 지난해 여름에는 또 ‘대몽골건설 800주년’에도 전 총리를 포함, 국회의원 80여명이 참가했다. 아울러 일본은 1991년부터 몽골에 대한 최대의 원조국이었다. 이처럼 치밀하게 사전정지작업을 해 온 것이다. 결국 아베 신조 총리는 24일 남바린 엥흐바야르 몽골 대통령과 전화회담을 가졌다. 이 회담에서 엥흐바야르 대통령은 몽골이 입후보를 포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리고 일본의 출마를 요청했다. 유엔 안보리는 상임이사국 5개국과 비상임이사국 10개국으로 구성돼 있다. 비상임이사국의 임기는 2년간이며 매년 반이 바뀐다. 아시아의 몫은 2개국이다. 현재 아시아에서는 이란이 2009∼2010년 비상임이사국에 진출한다는 목표를 밝히고 있다. 그러나 핵개발 문제로 유엔 안보리의 제재결의를 받았기 때문에 일본이 나설 경우 일본의 승산이 높다는 것이 언론의 분석이다. 선거는 2008년 가을에 있다. 일본은 지금까지 9차례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됐다.2005∼2006년에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를 주도했다.taein@seoul.co.kr
  • [열린세상] 모처럼 열린 북핵 타결의 기회/전봉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기회가 오랜만에 어렵사리 열리고 있다. 북핵문제의 해결 원칙과 목표를 제시한 6자 공동성명이 타결(2005년 9월19일)된 이후 16개월만이다. 그동안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시험(2006년 7월5일), 핵실험(10월9일), 그리고 유엔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 등 중대한 외교안보적 사건들이 발생했다. 미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는 정치적 사건도 있었다.6자회담 참여국들이 큰 비용을 치르고 피해를 입은 후에야 겨우 찾은 기회이다. 이번 기회를 놓친다면, 다음 기회를 갖기 위해 또 얼마나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야 할지 모른다. 미 행정부가 최근 북핵 타결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인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금기시하던 북·미 양자회담에 나서고,‘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핵 폐기(CVID)’ 입장에서 물러나 ‘북핵동결’에서 시작하는 단계적 접근방법을 찾고 있다. 부시 대통령이 직접 평화체제 전환과 종전선언 서명을 언급한 것도 이례적이다. 이런 미 행정부의 변화에 대하여, 지난 11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에 패배하였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있다.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전의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북핵 외교에 나섰다는 분석도 있다. 그런데 만약 북한이 엉뚱한 자신감에 또 억지를 부린다면 미국의 양보를 얻을 기회를 놓칠 가능성이 높다. 북한은 핵실험으로 대미 압박공세에 성공하였다고 자만할 수도 있다. 그러나 북한의 핵실험은 양날의 칼이다. 세계 핵확산금지정책을 훼손시켜 미국을 압박하는 데 성공하였지만, 동시에 안보리의 제재를 초래하여 자신의 경제난과 식량난을 악화시키고 외교적 고립을 심화시키고 있다. 북한이 만약 이번 기회를 놓친다면 북한의 장기적 생존이 위협받는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마저 있다. 왜냐하면, 우선 미 중간선거는 부시 행정부의 이라크전에 대한 심판이지 북핵문제에 대한 심판이 아니다. 최근 민주당 인사도 북핵외교가 실패할 경우 매우 강경한 대북정책을 주문하고 있다. 따라서 미 정부는 언제라도 대북 강경책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 다음, 양당 인사로 구성된 이라크 연구그룹이 이라크 철수를 건의했지만 부시 대통령이 미군 증파를 선택한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것은 부시 행정부가 정책의 성과보다는 정책의 원칙과 일관성 견지를 더욱 중시하여 다시 대북 보상 거부, 북·미 양자회담 거부, 선 북핵폐기 등 원칙적 입장으로 회귀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만약 북한이 6자회담에서 계속 억지를 부리거나 추가 도발을 한다면 대북 강경파가 전면에 다시 나설 가능성이 높다. 미국도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부시 1기 행정부는 2002년 북·미 제네바합의가 파기된 이후 북핵문제를 사실상 방치하여 사태를 악화시킨 데 대하여 책임을 면할 수 없다. 미국이 적극적인 북핵외교를 추진하였더라면 핵사태를 가래가 아니라 호미로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효과적인 핵외교를 위해 미국은 압박과 유인책의 이중전략을 가져야 한다. 북한은 현실주의자이며, 현실주의자는 힘만을 믿는다. 따라서 당분간 안보리의 대북제재를 유지하는 것이 불가피하다. 그리고 유인책은 북한의 핵동결과 폐기를 유발하기에 충분한 실체적인 조치라야 한다. 미국과 북한이 모처럼 대치와 충돌 국면에서 벗어나, 협상 타결을 위해 외교전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양국간 뿌리 깊은 불신구조를 볼 때 결코 쉽지 않다.‘모자라는 2%’를 한국의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북핵외교, 중국의 중재외교로 채워야 한다. 그것도 협상 기회의 창이 닫히기 전에 서둘러야 한다. 전봉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
  • 아베 5월초 방미

    |도쿄 이춘규특파원|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오는 4월28일부터 5월6일까지의 5월 황금연휴 기간에 미국을 방문,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 쪽으로 미국측과 구체적인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이 16일 보도했다. 아베 총리의 취임 후 첫 방미로, 미·일 동맹의 결속을 재확인하는 한편 미 해병대 후텐마 기지 이전을 비롯한 주일미군 재편과 미사일방어(MD)체제 등 양국간 현안, 그리고 북한 및 이라크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언론들은 전했다. 아베 총리는 또 일본 외교의 최대 숙원인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위한 미국의 협조도 요청할 계획이다. 아베 총리는 이라크 정세와 관련해 오는 7월 말 기한이 만료되는 이라크부흥지원특별조치법을 연장, 항공자위대의 수송 지원을 계속한다는 방침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하노이에서 열린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에 가진 미·일 정상회담에서 아베 총리의 방미를 초청했다.tae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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