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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2차 핵실험 이후] 北핵실험 미·중·일 전문가 진단

    북한이 25일 2차 핵실험을 전격 실시함에 따라 배경과 전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거리 로켓을 쏜 지 불과 한 달여 만에 추가 핵실험을 강행하는 초강경 카드를 꺼내든 속내는 무엇이며, 향후 국제정세에는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해외 한반도 전문가들의 견해를 들어 봤다. ■빅터 차 美조지타운대 교수 “美, 양자접촉보다 다자 틀 해결 시도”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의 대표적인 한반도 전문가인 빅터 차 조지타운대 교수 겸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연구프로그램 책임자는 미국이 북한과의 양자 접촉보다 유엔과 6자회담 관련국들과의 공조 등 다자틀을 통해 북핵 위기 해결을 시도해 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차 교수는 25일(현지시간) 북한의 2차 핵실험의 배경과 의미, 북한의 궁극적인 목표와 향후 미국의 대응 등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 CSIS 홈페이지에 올려놓았다. →북한의 2차 핵실험 의미는. -북한의 2차 핵실험은 2008년 말 조지 W 부시 행정부 말기에 (검증 의정서 내용을 놓고) 6자회담을 거부한 이래 계속되고 있는 일련의 도발행위의 연장선상에 있다. 북한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들어선 뒤 미국의 외교적 제의에 대해 4월 장거리 로켓 발사, 6자회담 거부에 이어 2차 핵실험으로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북한이 왜 이 시점에 2차 핵실험을 단행했다고 보나. -이번 핵실험에는 두 가지 요소가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첫째, 북한이 장거리 탄도미사일 기술과 핵무기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볼 수 있다. 둘째, 건강 이상설이 나도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대신해 북한 내부에서 김 위원장 가족과 강성 충성파들이 점진적으로 후계구도를 잡아가는 리더십의 전환을 반영하는 것일 수도 있다. 북한 같은 전체주의 체제에서 내부의 정치적 유동성은 일반적으로 대외적으로는 호전적인 모습을 띤다. →북한이 궁극적으로 노리는 바는. -지금까지 전례만 따져본다면 정답은 워싱턴과의 직접 대화하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까지 북한은 오바마 행정부의 고위급 대화 제의를 모두 거부했다. 따라서 미국과의 직접 협상이 목표가 아니며, 이보다는 장기적인 두 가지 목표를 겨냥했다고 볼 수 있다. 첫째, 북한은 궁극적으로 핵무기 보유국 지위를 부여받은 상태에서 미국과 핵 군축협상을 벌이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북한 입장에서 보면 이상적인 협상 결과는 비군사적 목적의 핵에너지를 확보하는 동시에 국제적 사찰을 받지 않는 일부 핵프로그램에 대한 통제권을 갖는 것이다. 둘째, 북한이 미국으로부터 새로운 형태의 ‘체제안전보장’을 받아내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는 북한이 당면한 개혁과 관련한 근본적 딜레마에서 기인한다. 즉 북한은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개방이 불가피한데, 이럴 경우 체제 붕괴로 이어질 수도 있다. 따라서 북한이 미국으로부터 원하는 것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체제 또는 ‘포스트 김정일’ 체제가 잠재적 불안정 요인이 있는 개혁을 추진해 나가는 동안 자신들의 체제를 지지하겠다는 확약을 원하는 것일 수 있다. →향후 예상되는 미국의 대응은. -먼저 미국은 고위급 관리를 동북아 지역에 보내 동맹국들에 미국의 안보공약과 핵우산 제공을 재확인할 것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통해 안보리 결의 1718호의 전면 이행을 요구하는 새로운 결의안 채택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또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에 유엔 회원국이 모두 참여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질 것이며,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 관련국들 간에 다음 단계에 대한 협의가 시작될 것이다. kmkim@seoul.co.kr ■진징이 中베이징대 교수 “핵은 협상용… 美 특사 파견해야”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최악의 상황에서 오히려 기회가 찾아오는 법입니다. 지금이야말로 북핵 문제 해결의 근원적인 대책을 마련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중국의 북한문제 전문가인 진징이(金景一) 베이징대 동방학부 교수는 26일 북한의 제2차 핵실험으로 야기된 한반도 긴장악화 상황과 관련, “제재한다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며 “북한의 의도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는다면 북한은 추가 핵실험을 포함해 더욱더 강력한 수단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 이유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천명한 2012년 강성대국 건설을 위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과 무관치 않다. 시간적으로 급박한데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은 변화가 없고, 기대했던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우선순위에서도 북핵 문제는 밀려 있었다. 오바마 행정부에 대해 ‘계속 손을 놓고 있을 것이냐.’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국제사회가 제재 수순으로 가고 있다. -제재한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북한이 받아들일 수 있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북한의 궁극적 목표는 핵 보유가 아니다. 핵은 협상용 카드일 뿐이다. 북한이 원하는 것은 미국과의 관계개선이다. 20여년 넘게 추구해온 가치다. 국제사회의 정상적인 일원으로 들어가야 강성대국이든 뭐든 가능하기 때문이다. →결국 미국이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하나. -북한이 먼저일 수도 있고, 미국이 먼저일 수도 있다. 굳이 어느 쪽이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한다면 미국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미국이 특사파견 등을 통해 북핵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 →중국이 강한 비난성명을 냈는데. -중국으로서도 북한의 핵실험이 기분 좋은 일일 수는 없다. 비난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중국은 여전히 6자회담에 마지막 기대를 걸 것이다. 북한을 어떻게든 6자회담의 틀로 다시 끌어들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6자회담을 전망한다면. -지금 상황에서 급박하게 재개되긴 어렵겠지만 6자회담은 여전히 북핵 해결의 유용한 틀이다. 물론 북·미간 양자접촉 등이 먼저 진행될 수는 있겠지만 근원적으로 동북아 여러 나라와 관련된 문제라는 점에서 6자회담의 틀에서 문제해결의 열쇠를 찾아야 할 것이다. →한국이 PSI 참여선언을 했다. -남북관계 위기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위기를 신중하게 다뤄야 하는데 서로 고조시키는 방향으로 거꾸로 달리고 있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도를 찾는 노력이 아쉽다. →북한의 향후 움직임을 어떻게 보고 있나. -북한은 미국을 움직이기 위해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할 것이다. 오바마 행정부가 이런 북한의 움직임에 대응하지 않는다면 더욱더 강력한 수단이 나올 수 있다. 추가 핵실험도 배제할 수 없다. stinger@seoul.co.kr ■오코노기 마사오 日게이오대 교수 “한국의 PSI 참여 큰 효과 기대못해” │도쿄 박홍기특파원│“북한의 2차 핵실험은 미국과의 협상을 위한 전략이다. 대화가 아닌 협상을 재촉하는 메시지다.” 일본의 대표적인 한반도 전문가인 오코노기 마사오(65) 게이오대 교수는 북한의 2차 핵실험과 관련, “북한의 궁극적인 목적은 현재의 휴전협정을 평화협정 체제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명쾌하게 진단했다. 또 “목적이 충족돼야 핵 폐기에도 나설 것”이라고 관측했다. →북한은 지난달 5일 로켓 발사에 이은 2차 핵실험을 강행했는데 속내는. -북한은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과 같은 하이레벨(고위급)의 협상을 원하고 있다. 평화체제로 바꾸기 위한 실질적인 협상이 필요해서다. 북한은 지난달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 냉담한 반응을 보인 미국에 단단히 화가 났다. 2006년 1차 핵실험 땐 독일 베를린에서 북·미 협상도 이뤄졌다. 하지만 기대했던 버락 오바마 정권은 이라크·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에만 신경 썼다. 북한에 대한 관심이 적었다. 때문에 북한은 예고했던 대로 핵실험을 강행했다. →미국의 태도에 따라 북한이 또 다른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새로운 제재 결의안을 채택하더라도 북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북한은 지금껏 제재 결의안을 무시해 왔다. 미국이 직접 나서지 않는 한 북한의 행동을 막기란 쉽지 않다. 북한은 이미 6자회담 불참도 선언한 상황이다. 또다시 미국의 태도를 탐탁지 않게 여길 경우 예고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실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차 핵실험과 북한 내부의 관계는. -미국과의 협상 이외에 북한의 군사력 혁신, 내부 결속의 의미도 크다. 2차 핵실험을 통해 높아진 군사기술력을 과시했다. 궁극적으로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과 맞물린 후계자 문제 즉 체제의 생존과 직결되고 있다. →한국이 북한 핵실험에 맞서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에 전면 참여했는데. -PSI의 전면적인 참여는 북한에 핵억지력을 갖기 위해서다. 미국이나 일본 등 관련국들이 환영할 것이다. 그러나 큰 효과를 기대하기란 어렵다. 전략적 선언의 의미를 가질 뿐이다. 예컨대 한국이 북한의 의심쩍은 선박을 수색하려 한다면 무력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 →앞으로 북·미 간의 대화 채널은. -원론적으로 북·미 간의 대화 채널은 언제든지 만들 수 있다. 북한의 전제는 대면 접촉, 하이레벨의 대화이다. 현재 북한에 억류된 미국 여기자 2명도 북·미 간의 현안이다. 최근 제기된 앨 고어 전 부통령의 방북 추진이 실제 이뤄진다면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수도 있다. hkpark@seoul.co.kr
  • [北 2차 핵실험 이후] 유명환 외교, 전작권 환수 시기 재검토 시사

    [北 2차 핵실험 이후] 유명환 외교, 전작권 환수 시기 재검토 시사

    북측의 2차 핵실험 강행으로 국회도 26일 하루종일 숨가빴다. 정보위원회와 외교통상통일위원회는 각각 원세훈 국가정보원장과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등이 출석한 가운데 정부의 대응 전략을 보고받고 대책을 논의했다. 북측의 2차 핵실험과 관련한 국제 공조 시스템, 추가 군사 도발 가능성, 정부의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전면 참여 선언 등이 도마에 올랐다. ●“美, 北 통보 구체성 없어 해석하는 데 시간 걸려” 국정원은 이날 정보위에서 북측이 2차 핵실험을 강행한 데 이어 핵탄두 장착 미사일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했다. 정보위 비공개 전체회의에 출석한 원 원장은 ICBM 발사 가능성에 대해 “예측할 수 없지만 가능한 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인 한나라당 이철우, 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전했다. 이들은 “원 원장이 북측이 해오던 방향으로 봐선 가능한 일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ICBM은 일반적으로 사거리 5000㎞ 이상의 탄도미사일로, 핵탄두 장착이 가능하다. 앞서 북측은 지난 4월29일 외무성 대변인 성명을 통해 “핵실험과 ICBM 발사 시험 등 자위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 원장은 “‘북측이 지대지·지대공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고 확인했다. 그는 “북측이 25일 오후 5시 항해금지구역으로 설정한 원산에서 지대함 미사일 2기를 발사했다.”면서 “상승효과는 있지만 미사일 발사는 핵실험과 연계한 프로그램이 아니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사거리 300㎞ 이내 미사일은 국제적인 제재를 받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도 북측의 미사일 발사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원 원장은 한·미 정보공조 문제와 관련, “북측이 25일 핵실험 20~30분 전에 미국 쪽에 ‘유엔 안보리 의장의 사과가 없으면 핵실험을 하겠다.’고 통보했으며 중국에도 비슷한 시간에 알렸다.”고 밝혔다. 그는 “북측의 통보에 구체성이 없어 미국이 이를 해석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우리가 지진파 분석 내용을 미국에 통보할 때 미국 쪽 정보도 넘겨 받았다.”면서 “한·미간 정보공유 시스템에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6월 한·미 정상회담 의제로 참고하겠다.” 유 장관은 이날 외통위 전체회의에서 한·미 전시 작전지휘 통제권 전환 시기를 재검토할 뜻을 시사했다. 유 장관은 한나라당 윤상현 의원이 “6월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전작권 환수 문제를 재검토할 의향이 있느냐.”고 질문한 데 대해 “그런 의견이 있는데 유념하겠다.”고 답했다. 유 장관은 한나라당 구상찬 의원이 “전작권 환수 연기 문제를 6월 한·미 정상회담 의제에 포함시켜야 하지 않느냐.”고 묻자 “참고하겠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또 PSI 전면 참여 발표와 관련해 “북측이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핵실험을 재개함에 따라 위험무기 확산의 위협이 증가했다.”면서 “정부도 이제는 PSI 원칙을 승인하는 것이 국제사회 일원으로서 합당한 의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한반도 주변지역에서는 남북간 해운합의서가 있으므로 그것을 그대로 적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이번 북측의 핵실험에 따른 지진파는) 리히터 4.53 수준으로 수도권에 떨어진다면 나가사키와 히로시마 핵폭탄보다 3~4배 위력이 있다.”고 밝혔다. 홍성규 허백윤기자 cool@seoul.co.kr
  • [北 2차 핵실험 이후] 안보장관·전군지휘관 회의 등 긴박

    정부는 26일 북한의 2차 핵실험에 대응하기 위해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가입을 발표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전날 개성공단 외의 교류를 전면 중단시킨 데 이어 PSI 전면참여를 선언한 것이어서 대북 압박을 본격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국무위원 재정전략회의에서 “정확하게 핵실험이었는지를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것은 2∼3일 더 지나야 하겠지만 핵실험이 틀림없는 것 같다.”며 북한의 핵실험을 공식화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들은 경제가 어려울 때 북한이 핵실험을 통해서 우리 경제에 나쁜 영향을 주지 않을까 걱정하고, 경제 회복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지만 어려울 때일수록 현업에 충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재정전략회의에 앞서 안보관계장관회의와 국무회의를 잇달아 주재하고 정부의 대응책을 논의한 뒤 오전 8시30분부터 20여분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북핵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 이어 케빈 러드 호주 총리와도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의 2차 핵실험에 대해 이전보다 실질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는 등 우방국과의 공조를 강화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50분부터 15분여간 진행된 러드 총리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번 핵실험이 지난 2006년 1차 핵실험보다 규모가 커서 국제사회에 위협을 안겨주고 있다.”며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로 힘을 합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러드 총리도 “북한의 이 같은 행위는 역내 불안정을 가중시키는 위험한 행동이며, 국제사회의 핵 비확산 노력에도 역행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두 정상은 이번에는 유엔 안보리를 포함한 국제사회가 조금 더 실질적인 대응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국방부도 정부의 PSI 참여 발표 이후 북한의 도발에 대비, 군사대비태세를 정비하고 있다. 군은 이날 오전 군단장급 이상 지휘관과 국방부 주요 간부 등 1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태영 합참의장 주재로 전군 주요지휘관회의를 개최했다. 김태영 의장은 “북한의 행동은 한반도와 동북아, 세계평화를 위협했으며 대화로 핵문제를 해결하려는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의 기대를 저버린 것으로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PSI는 북한만을 겨냥한 조치가 아니다.”며 “남북관계 차원에서 취해진 조치가 아니라는 점을 이미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고 적극 해명에 나섰다. 이종주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별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PSI 전면참여 선언에 대한 통일부 입장을 묻는 질문에 “PSI는 대량살상무기 확산 방지를 위한 국제협력 차원에서 고려되고 판단된 결정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부대변인은 “정부가 PSI 전면참여를 승인하더라도 한반도에서는 남북해운합의서가 폐기되거나 지위가 변경되는 것은 아니다.”며 “남북해운합의서의 지위에는 아무런 변동이 없기 때문에 이를 남북관계 차원에서의 조치로 이해하면 잘못된 판단”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종락 김정은기자 jrlee@seoul.co.kr
  • [北 2차 핵실험 이후] 강경 대응하는 미국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북한의 2차 핵실험에 대해 미국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부터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수전 라이스 유엔 주재 미국대사 등 행정부는 물론 의회 지도자들도 한목소리로 강력 대응 입장을 밝혔다. 미국의 독자적인 대응보다는 국제사회를 통해 단호한 조치를 취해 나갈 뜻을 분명히 했다. 오바마 미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새벽 특별성명에 이어 미국의 현충일인 메모리얼 데이를 맞아 백악관에서 행한 연설에서 “북한의 핵무기 개발 시도는 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함께 국제 평화와 안보에 대한 위협”이라며 이에 상응한 국제사회의 대응을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은 국제법을 어긴 것은 물론 과거 비핵화 약속을 위반했다.”면서 “이제 미국과 국제사회는 이에 맞서 행동을 취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더욱 강력한 국제 비확산 규범을 구축하는 노력도 배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도 이날 한국과 일본 외무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해 “강력하고 일치된 접근법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유엔 안보리를 통한 강력한 대북 제재 결의안 채택을 추진하고 있는 배경이다. 행정부 분위기 못지않게 의회 쪽도 강력 대응을 주문하고 나섰다. 중국을 방문 중인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은 성명을 발표, “북한의 핵실험은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엄청난 경보음의 구실이 된다.”고 말했다. 존 케리 미 상원 외교위원장도 “북한은 정신 차리고 비핵화만이 진정한 안보와 경제발전의 길임을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마이크 멀린 미국 합참의장은 이날 CNN과 NBC, CBS방송 등에 잇따라 출연해 미국이 북한의 핵 위협에 충분히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멀린 합참의장은 국제사회는 북한이 핵무기개발 프로그램을 완수하지 못하도록 계속 압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부 미국 주요 신문들과 전문가들도 북한의 벼랑끝 전술에 또다시 말려들어서는 안 된다며 경제·금융제재를 재개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으며 강경 분위기에 힘을 보탰다. 워싱턴포스트는 26일자 사설에서 북한의 핵실험에 과민반응하지 말고, 북한이 원하는 대로 북핵 문제를 위기로 다루지 말 것을 촉구했다. 대신 유엔 안보리에서 가장 강력한 제재를 채택하도록 압박을 가하는 동시에 독자적으로 북한의 국제금융 시스템 접근을 다시 조이고 한국, 중국 등과 협의해 미사일과 핵물질을 수출하려는 북한의 시도를 차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6자회담 재개에 대비하는 동시에 이와는 별개로 실무자급의 북·미 대화도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도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훈련을 재개하고 금융제재를 부활시켜 제재의 실효성을 높일 것을 촉구했다. kmkim@seoul.co.kr
  • [北 2차 핵실험 이후] 안보리 “北 강력 규탄”… 새 결의안 마련 착수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5일(현지시간) 북한의 2차 핵실험을 안보리 결의 1718호의 명백한 위반이라고 강력 규탄하고 새 대북 결의안 마련에 착수했다. 안보리 의장을 맡은 비탈리 추르킨 유엔 주재 러시아대사는 이날 안보리 긴급회의를 마친 뒤 공식 발표문을 통해 “북한의 2차 핵실험은 안보리 결의 1718호의 명백한 위반으로 강력히 반대하고 규탄한다.”며 “안보리 회원국들은 이 사안에 대해 즉각적인 안보리 결의안 마련 작업에 착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추르킨 대사는 이날 의장 공식 발표문에서 북한에 대해 “기존 결의안 1695, 1718호의 충실한 이행을 거듭 촉구한다.”면서 “다른 안보리 회원국들도 결의와 성명에 따른 의무를 이행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1시간만에 끝난 이날 회의에서 15개 안보리 이사국들은 한목소리로 북한의 2차 핵실험을 강도높게 비난하고, 단호하고 신속한 대북 대응조치의 필요성에 의견일치를 봤다고 회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수전 라이스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회의가 끝난 뒤 “미국은 이 사안이 중대한 국제법 위반행위이자, 지역과 세계 평화·안정을 위협하는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미국은 강력한 조치가 담긴 결의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kmkim@seoul.co.kr ■용어클릭 ●유엔안보리결의 1695·1718호 결의 1695호는 2 006년 7월5일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뒤 북한에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활동을 중단토록 요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결의 1718호는 북한 핵실험 직후인 같은 해 10월14일 북한에 핵실험 및 탄도미사일 발사 중단을 요구하고 대량살상무기(WMD) 관련 물자의 대북 수출 금지를 모든 회원국에 명시했다.
  • [北 2차 핵실험 이후] “국제사회와 긴밀 공조” “美의 한국 핵우산 확고”

    [北 2차 핵실험 이후] “국제사회와 긴밀 공조” “美의 한국 핵우산 확고”

    이명박 대통령은 26일 오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북한의 2차 핵실험에 강력히 공동대응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20분 동안 진행된 통화에서 “1차 북한 핵실험 때 북한이 오히려 국제사회와의 대화가 재개되는 등 보상을 받았던 경험을 우리가 참고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번에도 비슷한 패턴이 반복되지 않도록 국제 사회가 긴밀히 공조해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정부의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전면참여 결정과 배경을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PSI 참여 결정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환영한다. 다른 PSI 참여국들도 환영할 것”이라면서 “한국의 참여가 매우 중요하다. 국제적인 지도력을 보여준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유엔 안보리 차원에서 강력한 대북 결의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구체적인 결의를 만들어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미 동맹은 굳건하다. 미국의 군사력과 핵우산이 한국을 보호할 수 있을 만큼 확장돼 있으며 확고하다.”면서 “한국 국민에게 분명히 전달하고 싶다. 북한 지도자들도 이 점을 분명히 알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6월 워싱턴 한·미 정상회담 때 추가로 대북 문제를 포함해 주요 현안을 논의하겠지만 그에 앞서서라도 이슈가 있다면 언제든지 전화 통화를 하자.”고 말했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이 대변인은 이날 양국 정상의 통화와 관련, “우방국과의 긴밀한 공조체제를 유지한 것”이라면서 “더욱이 오바마 대통령이 강력한 한·미 동맹과 한국에 대한 확고한 방위의지를 보였다는 점에서 혹시라도 북한이 통미봉남(通美封南)의 의도가 있는 것이라면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확인해 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해 “한국민에게 애도의 뜻을 전하고 싶다. 굉장히 슬픈 사건이었다.”고 밝혔으며, 이 대통령은 “감사하다. 유족에게도 전하겠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사설] 국제사회 대북제재 신속·단호해야

    북한이 핵과 미사일 도발 수위를 높이는 배경에는 국제사회의 공조 미흡이 자리한다. 북한의 잘못을 지적하면서도 제재의 강도를 둘러싸고는 관련국간 온도차가 있었다. 특히 중국과 러시아는 강력 제재에 소극적 자세를 견지함으로써 평양 정권이 기댈 언덕을 마련해주곤 했다. 2006년 10월 북한의 1차 핵실험 때도 그랬고, 지난 4월 장거리 로켓 발사 때도 그랬다. 중국·러시아의 미온적 대응이 결국 2차 핵실험을 부른 측면이 있는 점은 안타깝다.그제 북한의 2차 핵실험 이후 유엔 안보리는 즉각 긴급회의를 갖고 북한을 비난하는 의장 발표문을 내놓았다. 이례적으로 빠른 조치다. 북한이 기존의 안보리 결의 1718호를 위반했음을 분명히 하면서 추가결의안 도출작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현재 안보리 순회 의장은 러시아가 맡고 있다. 러시아가 이처럼 강력 제재에 앞장서고, 중국이 제동을 걸지 않은 것은 고무적이다. 한·미·일 3국 정상은 이미 전화통화 등을 통해 안보리에서 강력한 대북제재 결의안을 새로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면 정치·경제적으로 반대급부를 주어야 한다. 하지만 그쪽으로 가지 않을 때 강력한 제재가 불가피하다는 신호를 관련국이 함께 보내야 한다. 관련국간 틈새가 벌어지면 북한은 대륙간탄도탄(ICBM) 발사 및 제3차 핵실험을 실행에 옮길 가능성이 높다. 한반도 비핵화의 희망이 완전히 물거품이 될 수 있다. 지금 상황에서 북한의 핵도발을 군사력으로 응징하기에는 위험성이 너무 크다. 그래서 유효한 제재수단은 유엔 안보리를 통한 국제공조라고 본다. 안보리는 신속하고, 단호하게 새로운 대북결의안을 도출하기 바란다. 1718호 결의보다 한단계 나아가야 한다. 중국과 러시아가 힘을 모아 북한을 옳은 길로 되돌려야 한다.
  • [北 2차 핵실험 이후] 고민 깊어가는 일본

    │도쿄 박홍기특파원│아소 다로 일본 총리는 26일 북한의 2차 핵실험과 관련,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전화회담을 가졌다. 두 나라 정상은 “심각한 사태로 결코 용인할 수 없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새로운 제재 결의가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아소 총리는 중국과 러시아 정상과도 회담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5일 북한의 로켓 발사 때처럼 2차 핵실험에도 가장 발빠르게 국제사회를 향해 북한의 제재를 촉구했다. 핵실험 직후 곧바로 유엔 안보리 긴급 회의를 요구하고 나섰다. 국회도 마찬가지다. 중의원은 이날 “국제적인 핵비확산체제에 대한 중대한 도전”으로 규정, 북한의 핵실험에 항의하는 결의문을 전원일치로 채택했다. 장거리 로켓 발사 때 공산당이 반대, 사민당이 기권할 때와는 양상이 달랐다. 국회는 정부에 북한에 대한 ‘단호한 제재 조치’를 주문했다. 문제는 북한을 겨냥해 독자적으로 쓸 수 있는 일본의 ‘제재 카드’가 사실상 동이 났다는 점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 2006년 10월 북한의 1차 핵실험 이후 독자적인 제재를 취해 왔다. 더욱이 지난달 북한의 로켓 발사에 대응, 대북 제재조치의 기간을 6개월 단위에서 1년으로 확대했다. 또 북한으로 출국 때 소지할 수 있는 현금은 100만엔(약 1300만원)에서 30만엔, 북한 송금 신고액은 3000만엔에서 1000만엔으로 낮췄다. 한때 검토했던 일본의 대북 수출 전면 금지는 수출규모가 미미한 탓에 아예 포기했다. 야부나카 미토지 외무성 사무차관이 25일 기자회견에서 “일본의 제재 조치 때문에 북한과의 경제적 거래는 제로(0)에 가깝다. 다만 세계 전체적으로는 다르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실제 대북 제재의 성과를 끌어내기 위해 고민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때문에 일본이 국제 사회의 여론 조성에 힘쓰는 형국이다. 로켓 발사 때 북한의 제재에 반대 입장에 섰던 중국과 러시아를 설득, 동참을 꾀하고 있다. 중국과 북한의 무역액이 증가하는 점을 감안, 중국이 제재에 참여할 경우 북한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일본 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신중한 중국도 국제 여론을 외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관계국과의 적극적인 공동대응을 강조했다. hkpark@seoul.co.kr
  • [북한 핵실험] 정부 성명 전문

    북한은 2009년 5월25일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를 무시하고 2차 핵실험을 실시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북한의 핵실험은 한반도 뿐 아니라 동북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며 국제 비확산 체제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다. 이는 또 비핵화 공동 선언과 6자 회담의 합의 의무를 저버리는 것이며, 추가 핵실험을 금지한 유엔 안보리 결의 제1718호에 대한 명백한 위반으로 결코 용납할 수 없는 도발 행위다. 정부는 앞으로 6자 회담 참가국인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및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하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할 것이다. 정부는 북한이 핵무기와 모든 관련 계획을 폐기하고 즉각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에 복귀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국제규범을 성실히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
  • [북한 핵실험] 日 “안보리 결의 위반 용인 못해”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정부는 25일 북한의 2차 핵실험과 관련, 총리실 위기관리센터에 대책실을 설치하고 관련 정보 수집에 나섰다.아소 다로 총리는 이날 오후 안전보장회의를 긴급 소집,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우선 북한의 핵실험을 국제사회의 중대한 위협으로 규정,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긴급 소집을 요청했다.아소 총리는 “비핵확산 체제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를 명확하게 위반했다. 용인하기 어렵다.”라며 북한의 핵실험을 강하게 비난했다. 또 “국제 사회가 일치된 대응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문제”라며 단호한 대응을 주문했다. 방위성은 항공자위대의 T4연습기를 활용, 북한의 핵실험에 따른 대기 중 방사성 물질을 채취하기로 했다. 다만 지하 핵실험인 탓에 대기에 방출된 방사성 물질이 미량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hkpark@seoul.co.kr
  • [사설] 北 2차 핵실험 도발로 얻을 것 없다

    북한이 어제 2차 핵실험을 강행한 것은 명백한 도발행위다. 2차 핵실험은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 위반이자, 오바마 미 행정부가 추구하는 핵무기 없는 세계에 대한 정면 도전이다. 지대공 미사일 발사 징후가 포착됐으며 이는 남한을 겨냥한 것이다. 국제사회와 남한을 대상으로 한 북한의 도발은 오판에서 비롯된 것이고, 국제사회에서 유일한 이단아임을 자인하는 것으로 본다. 북한은 핵실험을 하기 불과 몇시간 전에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조전을 보내와 권양숙 여사와 유가족들을 애도했다. 조문을 하면서 한편에서 무력시위를 하는 것은 상식 밖의 행동이다. 북한은 핵실험으로 추모 열기에 덮인 남한을 혼란에 빠트릴 수 있을 것으로 그릇 판단했겠지만 오히려 남한은 더욱 국력을 결집시켜 나갈 것이다. 북한의 2차 핵실험으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진파는 리히터규모 4.5로 2006년 10월 1차 핵실험 당시의 3.6보다 강력한 것으로 관측됐다. 1차 핵실험보다 위력이 한층 세진 것으로 평가된다. 북한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또 한 차례의 지하 핵실험을 성과적으로 진행했다.”면서 “이번 핵실험은 폭발력과 조종기술에 있어서 새로운 높은 단계에서 안전하게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이 제기된 북한은 후계자에게 견고한 권력을 넘겨주기 위해 서두르는 인상이 짙다. 북한의 목표는 2012년 김일성 탄생 100주년에 맞춰 강성대국을 달성하는 것이고, 이때까지 핵보유국 지위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으려 하는 듯하다. 1차 핵실험에 실패한 북한에는 2차 핵실험 성공 여부보다는 잇따른 핵실험으로 핵보유국으로 인정받는 것이 대내·대외용 선결과제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국제사회는 아무리 핵실험을 하더라도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리 만무하고, 그렇게 되어서도 안 된다.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일본은 재무장 목소리를 내면서 동북아 핵확산의 빌미로 삼고 있다. 그래서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주 “전 세계 모든 국가와 함께 핵무기가 초래하는 위험을 줄여나가고 궁극적으로 그 위험을 제거하는 것은 미국의 절대적인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국제사회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북한의 도발행위에 엄중한 제재에 들어갈 것이다. 이미 북한 핵실험 대응책 실무협의에 들어갔으며, 한·일 외무장관은 베트남에서 회담을 갖고 조속한 안보리 소집으로 대응한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장거리 로켓 발사에는 안보리 의장 성명 정도로 넘어갔지만 이번에는 중국도 북한 제재에 거부반응을 보이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북한으로부터 핵실험 사전통보를 받은 중국이 핵실험을 막지 못한 점은 실망스럽다. 아울러 국제사회가 핵실험 정보 공유를 제대로 했는지도 면밀히 따져 볼 일이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상원에 출석해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해 약속한 비핵화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한 북한에 한푼도 지원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이번 핵실험으로 강성대국을 향한 내부 결속을 다지는 효과를 거둘지 모르지만 국제사회로부터 얻을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점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북한은 핵실험이 강성대국을 건설하기도 전에 자멸하는 길이라는 점을 왜 모르는가. 안타까울 뿐이다.
  • [북한 핵실험] 美 오바마 대통령 성명

    오늘, 북한이 국제법을 위반해 핵실험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단거리 미사일 발사도 실시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행동들은 지금까지 북한의 언행들을 감안할 때 놀라운 일은 아니지만, 모든 국가에 심각한 근심거리이다. 북한의 핵무기 개발 시도는 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함께 국제 평화와 안보에 대한 위협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노골적으로 반항하는 행동을 함으로써 북한은 직접적이고 무모하게 국제사회에 도전하고 있다. 북한의 행동은 동북아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안정을 해치는 것이다. 이런 도발은 북한의 고립을 심화시키기만 할 뿐이다. 만약 북한이 대량살상무기와 전달 수단의 추구를 포기하지 않는다면 국제사회에 편입되는 방법을 찾지 못할 것이다. 우리는 동맹국 및 6자 회담 참가국, 유엔 안보리 회원국들과 협력해왔고, 앞으로도 계속 협력해나갈 것이다.
  • [북한 핵실험] 오늘 안보리 긴급회의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5일(현지시간) 북한의 2차 핵실험과 관련, 긴급 이사회를 열고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방안을 논의한다. 러시아 언론들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말을 인용,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25일 오후 8시(한국시간 26일 오전 5시)에 열릴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일단 안보리 긴급회의가 열리면 북한의 2차 핵실험이 지난 2006년 10월 채택된 안보리 결의 1718호의 위반이라는 점을 강력 규탄하고, 추가 대북 제재 결의안의 수위를 놓고 이사국 간의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인 스콧 스나이더 아시아재단 한미정책연구센터 소장은 본지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유엔 안보리가 2006년 채택한 결의 1718호와 매우 유사한 내용의 대북 제재 결의안을 채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스나이더 소장은 “관건은 결의안에 북한에 대한 군사적 행동을 지지하는 내용이 포함되느냐가 될 것”이라면서 “이 경우 일정 부분은 중국의 태도에 달려 있다.”고 전망했다. 추가 결의안 합의까지는 시간이 그렇게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kmkim@seoul.co.kr
  • [북한 핵실험] 오바마 “北 무모한 도전… 국제공조 대처”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북한의 핵실험 발표는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고 “북한의 핵무기 개발 시도는 국제 평화와 안보에 위협”이라며 국제사회가 이에 대해 정당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핵실험을 실시했다는 북한의 발표와 관련한 성명에서 “북한의 핵실험은 모든 국가들의 중대한 근심”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성명은 현지시간으로 새벽에 발표된 것으로 극히 이례적이다. 북한의 핵실험 주장에 대한 미국 정보기관의 공식 평가가 나오기 전에 미국이 대통령 명의의 성명을 발표한 것은 2차 핵실험을 중대하게 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의 핵실험을 2006년 10월 1차 때와 달리 오바마 행정부의 핵무기 정책 전반에 대한 심각한 도전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이는 ‘핵없는 세상’을 만들어 나가자고 제안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글로벌 비핵화 계획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동시에 계속된 대화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기 때문이다. 오바마는 특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대해 노골적으로 도전함으로써 북한은 국제사회에 직접적이고 무모하게 도전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북한의 행동은 동북아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안정을 해칠 뿐 아니라 북한의 (국제적) 고립만 심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의 2차 핵실험에 대한 미국의 대응은 크게 두 가닥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등 국제사회를 통한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와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 관련국들과의 공조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은 외교를 통한 북한의 비핵화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있다. 하지만 유엔 안보리에서 북한에 대한 경제 제재를 포함해 강경한 내용의 결의안이 채택된다면, 북·미 관계는 상당 기간 냉각될 것이 불가피해 보인다. 북·미간 직접적인 대화 또는 협상 채널 확보도 여의치 않을 가능성이 있다. 미국은 동시에 6자회담 관련국들과 공조를 강화,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해 비핵화 합의를 이행할 것을 일관되게 압박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또 북한이 예상보다 빨리 핵실험을 한 배경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이같은 결정 배경에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후계구도와 관련된 내부적인 권력문제가 작용했을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군부의 영향력이 커졌을 가능성도 관측된다. kmkim@seoul.co.kr
  • [북한 핵실험] 전문가 진단

    북한이 25일 2차 핵실험을 강행했다. 이에 대해 많은 전문가들의 의견은 “예견된 일이지만, 시기상으로 다소 빠른 감이 있다.”는 데 모아졌다. 북한이 국제사회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핵실험을 강행한 노림수는 무엇인지, 앞으로 남북관계와 북·미관계 등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긴급 점검했다. ■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 美 강수로 맞설듯… 북·미관계 냉각기 전망 예상보다 핵실험의 속도가 빨랐다. 이는 북한이 2차 핵실험을 위해 상당한 준비를 해 왔음을 의미한다. 핵 실험은 한 달 만에 준비할 수는 없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안정적인 후계구도 준비와 북·미간 직접 대화의 이익극대화를 위해 핵보유국 지위 확보가 반드시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제 2차 핵실험은 이런 전략적 결단 아래 단행됐다. 핵 보유국의 지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북한은 조만간 대포동 1호 또는 개량형 대륙간 탄도 미사일도 시험 발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핵무기를 보유한 상태에서 미국과 ‘핵 군축회담’을 열겠다는 의도도 담긴 것 같다. 하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핵무기 없는 세계’를 표방한 뒤로 핵실험은 북한이 처음이다. 미국은 북한의 2차 핵실험을 미국에 대한 정면 도전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향후 상당 기간 서로 강경한 태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여부도 주목된다. 국제사회는 2006년 북한 1차 핵실험 때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와 같은 대북제재조치를 신속하게 취했었다. 또한 북한의 2차 핵실험으로 ‘비핵 개방 3000’을 표방하는 남한 정부와의 관계도 더욱 악화될 것이다. ■ 고유환 동국대 교수 남북관계 당분간 상당히 악화될 듯 북한의 2차 핵실험은, 미국에 ‘핵확산’과 ‘북한과의 협상’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과의 대화에 조급해진 북한은 2차 핵실험이라는 강수를 둔 듯하다. 북한은 2006년에 이어 오바마 정부 출범 이후 대포동 2호 장거리 로켓을 발사했다. 북한은 북·미간의 양자 대화를 원했지만 국제사회는 유엔 안보리 의장성명이라는 대북재제안을 내놓았다. 때문에 한동안 북·미간 냉각기가 예상된다. 6자회담도 당분간은 열리기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도 북한의 핵 문제를 마냥 방치할 수는 없다는 점에서 일정시간이 흐른 뒤 북한과의 대화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남북관계는 당분간 상당히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도 이번 핵실험을 강행하는 데 있어 남북관계보다는 북·미관계에 좀 더 무게를 실었다. 일방적으로 핵 실험의 성공을 주장하고 있는 북한은 대대적인 선전전에 나설 것이다. 지난 4월5일에는 장거리 로켓 발사로 미사일 발사 능력의 진전을 과시했었다. 장거리 로켓 발사 성공에 이어 핵실험 또한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주장함으로써 군사력 및 핵억지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것이다. 북한은 이를 2012년 강성대국 건설의 수단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 유호열 고려대 교수 中·러도 적극적 제재의사 표현할 듯 북한은 지난달 29일 유엔 의장 성명 발표에 대해 핵실험을 강행하겠다고 예고한 뒤 구체적인 행동을 보여줬다. 조선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북한은 내부적으로 핵 실험에 성공해서 군대와 인민들은 고무된 상태다. 자축 분위기를 만들어 내부적으로 사기를 증진시키고 김정일의 리더십을 높이려는 데에도 목적이 있었던 셈이다. 이번 실험으로 남북관계는 개선의 기미를 찾기 어렵게 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북쪽 조문팀이 방문하면서 다소 대화의 물꼬가 트일 수도 있다는 긍정적 전망도 있었다. 그러나 북한의 핵실험은 한반도를 긴장 속으로 밀어넣었다. 국제사회에서는 미국은 물론이고 지난달 5일 로켓발사에 대해 비교적 소극적 태도를 보였던 중국과 러시아도 이번에는 보다 적극적인 제재 의사를 표현할 것이다. 특히 북한의 행동은 의장 성명을 발표했던 유엔의 권위에 대한 정면 도전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더 이상 북한이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어려운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6자회담 개최도 불투명해지고 있다. 다만 북한이 새로운 협상 채널을 만드는 노력을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 윤덕민 외교안보연 교수 北 후계구도 등 권력구조 재편 목적 더 커 북한이 그간 핵무기 개발에 착실한 수순을 밟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3년 전 실패했던 실험을 보완하면서 완성도를 높여온 것으로 볼 수 있다. 협상용으로 미국을 압박하기 위한 목적도 있겠지만 이번에는 내부 체제 결속 및 권력 구조 재편의 목적이 훨씬 컸다고 본다. 지난달 5일 로켓 발사 이후 북한은 헌법을 개정하고 국방위원회를 개편하는 등의 행보를 보였다. 후계구도의 발판을 만드는 과정에서 미사일과 핵 실험이라는 움직임이 필요했을 것이다. 이러한 대내 체제 정비가 끝나면 북한은 결국 미국과 직접 협상하는 구도를 만들려 할 것이다. 이번 상황에도 대내 정비를 마치고 미국 여기자들을 석방한다든지 등의 ‘팁’을 미국에 제공해 극반전의 협상을 시도할 수도 있다. 이는 핵 무장을 인정받고 전략적인 관계를 개선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것이다. 남북관계는 당분간 경색이 지속될 것이다. 북한은 현재 남측 변수를 크게 신경쓰지 않고 체제 정비와 더 큰 맥락 속에서 움직이고 있다. 북한은 미국과의 대결구도를 갖고 핵무장을 완성해 나가면서 대내 체제 정비에 적극 활용하려 할 것이다. 이후 어느정도 안정되면 미국과의 양자구도를 갖추려고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 정영태 통일연 선임연구원 北, 협상력 강화 추후 또 핵실험 가능성 시점에 있어 조금 이른 감은 있으나 북의 핵실험은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 이미 핵실험을 한 차례 한 북으로서는 연속적인 핵 실험을 통해 핵 무장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대외에 널리 과시하고, 지속적으로 핵기술을 정밀하게 만드는 행위이다. 더욱이 북은 미국과의 대화에 있어서 협상력을 강화하기 위해 향후에도 핵실험을 연달아 강행할 가능성이 있다. 북한은 앞으로 남북관계에 있어 핵실험을 하나의 주도권으로 인식하려 할 것이다. 향후 남북 대화를 재개하게 되더라도 북이 주도할 수 있는 형국이라고 생각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제 사회에선 북에 대한 제재를 보다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 기존의 조치들이 유야무야됐던 측면이 있는 만큼 이번에는 단기적으로 제재 조치를 확인하고 강화하는 절차를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남한에 이번 사건은 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PSI)참여의 충분한 명분이 된다. 1차 핵실험 이후 장거리 로켓 발사만 가지고도 논란이 됐던 만큼 이번에는 확고한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시점에 있어서 개성 공단의 남측 근로자 억류 문제 해결 추이를 지켜 보면서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 남주홍 경기대 교수 北급변 대비 위기관리시스템 재점검해야 2차 핵실험은 2006년 1차 핵실험 때 이미 예고됐다. 핵보유국으로 인정받기 위한 일련의 과정이다. 북한이 주장하는 남북 관계 경색, 미국과의 대화 요구, 유엔 의장 성명 등은 명분 쌓기에 불과하다. 북한의 시각으로 북한 내부를 들여다 보면 핵무기를 쥐지 않고서는 체제 유지가 안 되는 상황이다. 후계 체제의 불확실성으로 군사적 체제에 기대할 수밖에 없다. 후계 구도와 노선을 정해야 하지만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와병 중이다. 내부 의사 결정이 경직될 수밖에 없다. 체제유지의 고비다. 인민의 빈곤, 남한 우파 정권의 견고함, 중국과의 공조 약화 등 안팎으로 위기에 직면해 있다. 핵 실험을 시작한 이상 무리하게 갈 수밖에 없는 이유다. 북한의 체제유지 고비는 남북관계를 어둡게 할 것이다. 장기화될 것이다. 우리는 냉정을 찾고 강온 양면책을 써야 한다. 이미 채택해둔 유엔의장 성명이 있는 만큼 실천에 옮기면 된다. 우리 내부적으로도 북한의 급변사태에 대비한 위기관리시스템을 재점검하고 내실을 기할 때다. 이날 드러난 조기경보시스템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 北, 2차 핵실험·단거리미사일 3발 발사

    北, 2차 핵실험·단거리미사일 3발 발사

    북한이 25일 오전 함경북도 길주군 지역에서 2차 핵실험을 전격적으로 강행했다. 국제사회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북한 외무성 대변인이 지난달 29일 핵실험을 예고한 지 약 1개월 만이다. 국제사회의 대북압박이 강화되고 북한은 이에 강력 반발하는 등 북한의 핵문제를 둘러싼 긴장과 갈등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또 이날 낮 12시8분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에서 사거리 130㎞의 지대공 단거리 미사일 1발을 발사한데 이어 오후 5시3분에는 강원 원산 인근에서 단거리 미사일 2발을 쏘았다. 정부는 북한의 2차 핵실험을 도발행위로 규정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한 자리에서 “참으로 실망스럽다.”면서 “정부는 어떤 상황에서든 흔들리지 말고 의연하고 당당하게 대응하되, 빈틈없는 안보태세로 국민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고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변인은 정부 성명을 통해 “북한이 2차 핵실험을 한 것은 비핵화 공동선언과 6자회담 합의 의무를 저버리는 것이며 추가 핵실험을 금지한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에 대한 명백한 위반으로 결코 용납할 수 없는 도발행위”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2차 핵실험은 한반도뿐 아니라 동북아와 세계평화에 심각한 위협이고 국제 비확산체제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며 “정부는 북한이 핵무기와 관련한 모든 계획을 폐기하고 즉각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에 복귀해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국제규범을 성실히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아소 다로 일본 총리와 전화통화를 갖고 대응책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다른 우방국 정상들과 잇따라 전화회담을 할 예정이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9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외교장관회의에 참석 중인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나카소네 히로후미 일본 외상과 회담을 갖고 “가급적 조속한 시일 내 유엔 안보리를 소집해 대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보 당국은 이날 오전 9시54분쯤 함경북도 길주군 지역에서 규모 4.4의 인공지진파를 감지했다. 지난 2006년 10월9일 1차 핵실험 때의 규모 3.9보다 강한 것이다. 이동관 대변인은 “오늘 오전 9시54분 함북 길주군 풍계리 인근에서 규모 4.4 안팎의 인공지진이 감지됐다.”고 말했다. 북한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지하 핵실험을 성과적으로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중앙통신은 “공화국의 자위적 핵억제력을 백방으로 강화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주체98(2009)년 5월25일 또 한 차례의 지하 핵시험을 성과적으로 진행했다.”며 “이번 핵시험은 폭발력과 조종기술에 있어서 새로운 높은 단계에서 안전하게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북핵 6자회담이 교착상태이던 지난 2006년 10월 풍계리 지역에서 첫 핵실험을 했으며, 이에 대해 유엔 안보리는 대북결의 1718호로 대북 제재조치를 취했다. 이종락 김미경 안동환기자 jrlee@seoul.co.kr
  • [시론] 남북공영의 정책·인프라 구축을/장성호 배재대 정치외교학 교수

    [시론] 남북공영의 정책·인프라 구축을/장성호 배재대 정치외교학 교수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강행에 따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의장성명이 채택된 이후 안보리 산하 제재위원회가 유엔결의 1718호의 제재대상과 기관을 확정했다. 로켓 발사가 한반도와 국제평화를 위협하는 도발적 행위이자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인 불장난에 대한 응분의 조치였다. 이에 대응하여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영변 핵시설에서 폐연료봉재처리작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에도 “유엔 안보리가 즉시 사죄하지 않을 경우 추가적 자위 조치 차원에서 핵실험과 장거리미사일(ICBM) 발사시험, 경수로 건설을 통한 핵원료 기술 개발을 개시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시대착오적인 북한의 통상적인 벼랑끝전술이다. 특히 북에 볼모로 잡혀있는 개성공단 현대아산 직원인 유모씨 문제를 접하면 할 말을 잃는다. 국제법과 정보화의 물결이 지배하는 다원적인 21세기에 살면서 우리의 동족인 어설픈 중세봉건국가를 상대하는 격이다. 우리 정부는 북한의 전략에 냉정하게 대처하여 국민생명보호의 국가적 의무와 북핵문제 해결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 북한이 한반도 위기상황을 통해 자신들의 이익을 극대화하려고 하지만 결국 양패구상(兩敗俱傷·쌍방이 다 패하고 상처를 입음)할 수 있는 한반도 전체를 극단적인 상황으로 몰아가는 것은 북정권의 몰락을 재촉할 뿐이다. 문제는 지금부터다. 최근 들어 북한은 자신들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지속적으로 한반도 전체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남북한이 공존공영하며 미래 통일한국을 열기는커녕 대량 살상무기 개발과 수출을 통해 자신만의 사욕을 채우겠다는 반민족적·비인도적인 행위다. 북한당국은 개혁과 개방을 통해 성공적으로 국가를 개혁하고 있는 중국을 모델 삼아 개성공단과 같은 경제특구를 중심으로 체제의 내실 있는 성장을 이뤄야 한다. 장거리 로켓 발사와 핵실험, 인질사태와 같은 파괴적인 위협이 아닌 민족이 모두 살 수 있는 공생의 인프라구축을 촉구한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진정한 승리라고 했다. 정부는 국민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명확하게 상황을 설명하고 논리적인 대응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이제 한반도는 핵이라는 거대한 담론 속에 이를 방어할 수 있는 새로운 군 시스템과 이를 지원할 수 있는 정치체제 재편과 국가경영이라는 큰 숙제를 풀어가야 할 새로운 단계에 진입했다. 정부는 대북대화원칙을 기준삼아 유화적이며 엄격한 원칙을 통해 북한의 비이성적인 행위에 따른 한반도 긴장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해 더 이상 과거정권처럼 우왕좌왕하는 수서양단(首鼠兩端)의 우(愚)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정치권도 국가 위기상황에서 구태의 당파싸움을 지양하고 국민통합을 위한 화합의 정치를 보여주어야 한다. 지금 한반도에 필요한 것은 핵을 매개로 한 전쟁위기가 아닌 우방과의 튼튼한 동맹관계를 바탕으로 하는 남북한 평화공존과 이를 통한 평화통일에 대한 발전적인 진보다. 정부는 미국 등 동맹국과의 공조에 외교력을 총동원해 장거리 로켓과 핵을 연계시킨 후속도발 가능성을 차단하는 데 역량을 모아야 한다. 아울러 북한 당국은 장거리 로켓 발사와 핵을 기화로 하는 억지와 위협이 결국 체제붕괴를 앞당기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명심하고, 민족적 비극을 자초해 역사의 죄인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장성호 배재대 정치외교학 교수
  • [정종욱 월드포커스] 제2의 북핵 실험과 우리의 선택

    [정종욱 월드포커스] 제2의 북핵 실험과 우리의 선택

    북한 외무성이 지난 4월29일 제2차 핵실험을 예고했다. 북한이 실제 핵실험을 강행할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현재로서는 그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북한이 현실성 없는 유엔 안보리의 공식 사과와 제재 조치 철회를 핵실험 계획을 포기하는 전제 조건으로 내세웠기 때문이다. 상대가 들어주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이를 조건으로 내세운 것은 핵실험 강행을 위한 명분 쌓기라고 볼 수밖에 없다. 1990년 대 초 클린턴 미국 행정부 시절 북핵 문제를 다루었고 현재는 오바마 행정부 내에서 핵 비확산 문제를 총괄하고 있는 게리 세이모어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정책조정관도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도 북한의 핵실험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이에 대비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하면 한반도 주변의 긴장은 당분간 고조될 수밖에 없다. 미국은 북한과의 양자 대화를 외면한 채 유엔 안보리를 통한 대북 제재의 수위를 높이는 전략을 구사할 가능성이 높다. 의장성명 대신 제재 결의안이 통과될 가능성도 있고 이에 대한 또 한차례 북한의 강력한 반발도 예상할 수 있다. 그러나 한반도 상황이 전쟁 일보 직전의 험악한 수준으로 악화될 가능성도 그리 높지는 않다. 핵실험은 북한이 내놓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카드이지만 이런 카드를 3년 전에 이미 사용했었다. 핵실험의 충격이 그만큼 감소된다는 뜻이다. 그래서 시간이 지나면서 핵실험의 충격이 흡수되고 나면 6자회담이 다시 재개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 것이다. 중요한 건 인내심이라는 말이 된다. 그렇다고 사태를 너무 안이하게 볼 수도 없다. 문제를 좀 더 장기적 시각에서 보면 정말 심각한 사태가 다가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제 북한의 의도는 분명해졌다. 경수로 발전소를 건설한다는 구실 아래 우라늄 농축 기술을 축적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핵개발 프로그램을 추구하겠다는 것이 북한의 의도이다. 1990년대 초 북핵 1차 위기 때에도 북한은 경수로에 병적일 정도의 집념을 보였다. 그때는 북한이 경수로를 갖겠다는 것이 비핵 의지를 천명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다수였지만 돌이켜 보면 우라늄 농축을 통한 제2의 핵개발 구상을 북한은 그때부터 가지고 있었다고 할 수 있다. 2002년 가을 평양에서 고농축 우라늄 계획을 둘러쌓고 미국과 북한이 벌였던 소동의 의미도 이제야 분명해진다. 물론 현재의 상황에서는 북한의 기술과 장비만으로 자체적 경수로 건설이 불가능하다. 원심분리기만 해도 턱없이 부족하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북한이 경수로 건설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위해 본격적인 노력을 경주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는 점이다. 문제는 우리의 대응이다. 우리 정부가 내놓은 비핵 개방 3000 구상으로는 이런 북한의 핵개발 계획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없다. 우리의 출발점은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그 능력을 계속 확대하고 있으며 북한이 핵을 포기할 의사나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사실이 되어야 한다. 특단의 조치가 없는 한 이것이 현실로 나타날 것이라는 점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 이제 북한 핵문제는 더 이상 당근과 채찍 또는 햇볕과 제재라는 경제적 논리나 점진적 방식으로는 해결이 점차 불가능해지고 있다. 시간도 우리 편은 아니다. 6자회담의 테두리 내에서 과감한 전략적 패키지를 만들고 이를 북한에 제시하고 북한의 결단을 요구해야 한다. 만약 북한이 이를 거부하면 보다 강력한 압박 수단을 모색해야 한다. 극단의 경우에는 우리의 핵 억지력 보유 가능성까지도 배제하지 말아야 한다. 이를 전제로 중국의 참여를 이끌어 내고 북한에 대해 사생결단의 대 선택을 요구하도록 해야 한다. 그럴 시기가 점차 다가오고 있다. 정종욱 전 서울대 교수·외교안보 수석
  • 성노예로 신음하는 아프리카 어린이들

    성노예로 신음하는 아프리카 어린이들

    지난달 29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우간다 여성 그레이스 알라코(29)의 연설에 주목했다. 어릴 적 우간다 반군에게 납치돼 수년간 성노예로 생활해야 했던 알라코의 자기 고백은 안보리 회의장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아프리카 지역에서 만연하고 있는 무장 군인들의 성폭력을 멈추게 해주세요. 그들을 처벌해 주세요. 아프리카 어린이들은 아직도 고통받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軍, 여아 납치해 성노예로 5월5일 어린이날, 우리나라에서는 어린이들의 축제가 한바탕 벌어지지만 검은 대륙 아프리카의 어린이들은 사람다운 삶을 바라는 것조차 과욕이다. 한창 응석을 부릴 나이임에도 내전이 계속되는 정치적 상황 탓에 어린이들의 인권은 처절히 짓밟힌다. 특히 수단과 콩고 등 내전이 격렬하게 벌어지는 지역의 상황은 더욱 가혹하다. 반군은 물론 정규군도 어린 여아를 납치, 성노리개로 삼는다. 유니세프는 “무장 군인들은 내전으로 부모를 잃은 고아들을 납치해 여아는 성노예로, 남아는 소년병으로 부리고 있다.”면서 “수백만의 아이들이 이런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다. 성노예로 살아가는 현실도 충격적이지만, 이는 아프리카 사회에 만연한 에이즈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최근 뉴욕타임스는 “성노리개로 생활하다 고향으로 돌아온 여성들로 인해 에이즈의 위험이 더욱 커졌다.”고 전했다. 신문은 미국의사협회(AMA)의 연구 결과를 인용, “소녀들은 성노예 생활을 끝내고 고향에 돌아와도 더러운 존재로 취급 받아 성매매 생활을 계속할 처지에 놓이게 된다.”면서 “이들은 다시 에이즈를 퍼뜨리고 에이즈 위험성은 더 높아진다.”고 밝혔다. ●아프리카 아동 에이즈 환자 180만명 하지만 성착취 문제가 내전이라는 정치적 상황 탓이라고만 볼 수는 없다. 무장 군인이 아닌 일반 성인 남성들에 의해 아프리카 여아들에 대한 성폭행이 공공연히 벌어진다. 역시 에이즈 문제와 관련돼 있다. 국제연합(UN)의 에이즈 보고서에 따르면 남부 아프리카 등지에서는 ‘어린 처녀와 성관계를 맺으면 에이즈가 치유된다.’는 공공연한 괴소문이 돌면서 에이즈 환자에 의한 여아 성폭행이 활개를 치고 있다. 영국의 일간 텔레그래프는 “심지어 에이즈 환자에게 어린 딸을 돈을 받고 파는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악순환은 계속된다. 에이즈에 감염된 여아들은 임신이 되면 다시 에이즈에 감염된 아이를 낳는다. 유니세프는 전 세계 200만 아동 에이즈 환자 가운데 180만명이 아프리카 지역 아이들이라고 밝혔다. 에이즈에 감염된 임산부들의 수도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안 베네만 유니세프 총재는 최근 성명을 내고 “무장 군인에 의한 어린이 납치 등의 문제는 이제 끝내야 한다.”면서 “이들이 국제법을 준수하고 어린이 인권을 존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北 ‘3가지 카드’ 타깃은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 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에 대한 반발로 안보리의 사죄를 요구하며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하면서 한반도에 짙은 먹구름이 끼고 있다.정부 소식통은 30일 “북한이 29일 외무성 대변인 성명을 통해 밝힌 정전협정 파기와 핵실험은 한·미 등을 포함한 국제사회를 겨냥한 것”이라며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는 미국을, 경수로 발전소 건설은 한·미·일 등 북핵 6자회담 참가국들을 상대로 내놓은 카드”라고 말했다.3가지 카드를 한꺼번에 꺼내들면서 유엔 안보리 및 6자회담 참가국들은 물론 북·미 관계와 남북 관계까지 흔들려는 전략인 셈이다. 이에 따라 상대방의 반응에 어떤 카드를 실행에 옮길지 주목된다. 북한은 2006년 대포동 2호를 발사한 뒤 핵실험까지 3개월이 걸렸었다. 유엔 안보리가 북한에 사죄 할 리도 없고 북한도 실제 사죄를 받을 것이라고 기대하지도 않는 상황이어서 2차 핵실험은 이르면 7~8월에도 가능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4월5일 장거리 로켓 발사가 사실상 실패로 끝났기 때문에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를 추가로 준비했을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이 핵실험 등 상당히 준비가 된 것으로 보여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면서 “예고된 행동은 미국의 반응에 따라 속도와 강도를 조절하겠지만 미사일은 3~4개월 내, 핵실험은 6개월~1년 정도 걸릴 것이며 더 빨라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을 비롯, 중·러 등 6자회담 참가국들의 역할이 주목된다. 미국은 새 외교안보라인 구성과 함께 대북 정책을 점검하는 만큼 현재의 ‘준비되지 않은 대북 무시전략’을 얼마나 구체화할지가 관건이다. 중·러는 심정적으로는 북한에 동조하면서도 안보리 의장성명에 찬성하는 등 북한을 우회적으로 압박하고 있어 6자회담 재개 등을 위한 중재에 얼마나 나설 것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유호열 고려대 교수는 “미국은 부시·클린턴 정부 때 북한과의 협상 경험이 있어 이번엔 이를 적절히 고려해 신중히 행동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김미경 김정은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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