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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안함 안보리성명서 ‘북한’ 빠지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천안함 사건을 논의한 지 한 달이 넘었으나 좀처럼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 중국의 반대로 형식은 물론 내용에 있어서도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결의안 채택에는 반대하고 있지만 표결이 아닌 합의를 통해 내놓을 수 있는 의장 성명이라는 ‘형식’까지는 합의를 한 상태다. 그러나 이미 결의안에서 의장 성명으로 논의가 옮겨지면서 가뜩이나 무게감이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명시적으로 북한을 규탄하는 문구조차 반대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외교관 2명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한국 정부와 미국과 일본은 천안함 사건의 주체와 행위를 분명하게 비난하는 내용이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북한·공격·비난, 이 세 단어가 키워드라는 얘기다. 여기에 북한의 사과와 보상 문제까지 포함되는 것이 한국 정부가 추구하는 최상의 시나리오다. 유엔의 한 외교소식통은 “중국은 공격 자체를 비난하는 것만 허용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중국은 (북한을 직접적으로 거론하는 것은 물론) ‘비난’이나 ‘공격’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싶어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 때문에 우리는 비난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고 비난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측은 ‘공격(attack)’이라는 단어조차 ‘침몰(sinking)’로 대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날 일본 산케이신문이 보도한 ‘중간보고’ 문서는 WSJ과 인터뷰한 두 외교관이 전한 상황보다는 낫다. 이 신문에 따르면 안보리 의장을 맡았던 클라우드 헬러 멕시코 유엔대표부 대사가 지난달 말 의장 임기를 끝내면서 비공개로 정리한 2쪽 분량을 짧은 문서가 존재한다. 지금까지 안보리 논의 경위를 정리한 이 문서의 마지막에는 향후 협의 방향이 거론돼 있는데, ‘이 공격(this attack)’과 ‘비난(condemn)’이라는 용어를 사용해 안보리가 공격을 비난하게 될 것이라는 내용이다. 신문은 이 문서 내용에 중국이 특별히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물론 중국이 여전히 북한을 거명해 비난하는 데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 만큼 이 문서에‘는 공격 주체가 거론돼 있지 않다. 설사 세가지 키워드 가운데 공격과 비난이라는 두 단어가 포함이 되더라도 공격 주체나 비난 대상이 없는, 남북 양측이 자의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문서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산케이신문은 앞으로 안보리 논의의 초점이 북한을 거론하는 문제로 집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中, 한·미 서해훈련 공식반대

    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한·미 서해 합동군사훈련 반대를 선언했다.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외국 군함과 군용기가 황해(서해) 및 중국 근해에서 중국의 안보 이익에 영향을 미치는 활동을 하는 것에 대해 결연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일 인민해방군 마샤오톈(馬曉天) 부총참모장이 홍콩 봉황TV와의 인터뷰를 통해 반대 입장을 밝히긴 했지만 중국이 정부 차원에서 서해 합동군사훈련과 관련해 반대 입장을 분명하게 밝힌 것은 처음이다. 한·미 양국은 일단 공식 반응을 자제한 가운데 중국 정부의 의도를 파악하고 나섰다. 그러나 한·미는 유엔 안보리에서의 천안함 논의가 매듭지어지는 대로 서해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한다는 방침 아래 훈련 시점을 조율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중국과의 외교 마찰 가능성이 점쳐진다. ●中 “각국 냉정·절제 유지를” 친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중국의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면서 “우리는 이미 관련 부문에 엄중한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그는 “관련 각국이 냉정과 절제를 유지해 한반도 지역 정세의 긴장을 격화시키는 행동을 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측은 공식입장 발표 전에 이미 우리 정부에 관련 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주중 한국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중국 측이 서해 군사훈련에 대해 한반도 안정에 역효과가 날 수 있다는 수준의 반대 입장을 전달해 왔다.”고 전하면서 “이에 우리 측은 한·미 서해 군사훈련 계획이 ‘방어적 훈련이고, 규모와 시기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는 수준에서 답변했다.”고 말했다. 친 대변인은 유엔 안보리에서 논의 중인 천안함 사건과 관련한 중국의 입장 변화를 묻는 질문에는 “중국은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라는 대국적인 견지에서 출발해 이 문제를 적절하게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다.”면서 “중국은 이를 위해 당사국들과 대화를 계속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중국이 한·미 양국의 서해 합동군사훈련에 이처럼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과 관련해 일부 군사전문가들은 중국의 아시아 패권 추구 및 대(對) 타이완 전략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 전문가는 “작전반경이 수백㎞에 이르는 항모전단의 서해 진입은 중국으로서는 큰 위협”이라면서 “더욱이 중국은 타이완 해협 위기시 미 항모의 개입을 얼마나 늦출 수 있는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이 반대 이유로 내세우는 한반도 정세의 긴장 고조는 핑계일 수 있다는 얘기다. 외교부 산하 싱크탱크인 중국국제문제연구소의 취싱(曲星) 소장도 7일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한·미 합동군사훈련이) 공해상에서 이뤄지지만 중국에는 매우 민감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軍 “서해는 美7함대 작전구역” 이에 한·미 양국 정부는 공식 반응을 보이지 않았으나, 군 일각에서는 서해훈련이 국가주권의 문제라는 입장을 피력해 이를 둘러싼 한·미 양국과 중국 간 갈등이 고조될 가능성을 내비쳤다. 군 관계자는 “미 7함대는 서태평양지역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만큼 작전구역에 한반도의 동해, 남해뿐 아니라 서해도 당연히 포함된다.”면서 “최근 미 7함대 소속 이지스구축함이 태안 앞바다에서 훈련을 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미는 지난 3월 천안함 피격 직전 백령도 사고 해상으로부터 남쪽으로 170㎞ 떨어진 태안해상에서 미 7함대 소속 이지스 구축함이 참여한 가운데 키 리졸브연습 일환으로 대잠수함 훈련을 하기도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한·미 연합훈련은 군사주권에 관한 문제”라며 “중국과 러시아는 지난해 7월부터 8월까지 양국 영토를 오가며 반테러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했지만 어느 나라도 이를 문제 삼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천안함 ‘北소행’ 애매한 표현 될 듯

    천안함 사태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성명 문안은 ‘북한이 천안함을 침몰시켰다.’는 식의 직접적인 문구 대신 전체 맥락 속에서 북한의 소행임을 짐작할 수 있는 애매한 표현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한국과 중국은 각자 만든 초안을 제시하면서 최종안 도출을 위한 막바지 절충점을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협상 테이블에 올라 있는 초안은 A4 용지 한 페이지 분량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6일 “안보리 성명 문안은 간단명료하지 않고 복잡한 문구가 담길 것”이라며 “따라서 부분적이 아니라 전체 맥락에서 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의 설명에서 유추한다면 성명 앞 부분에 북한 등 한반도 정세를 언급한 다음 결론 부분에 평화 파괴행위를 규탄한다는 식이 될 가능성이 있다. 당국자는 성명 도출 시기와 관련, “단기간에 되기는 어렵다.”면서도 “22일 열리는 아세안 지역안보 포럼(ARF)까지는 멀어 보인다.”고 말해 다음주 중 타결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美 ‘천안함 안보리’ 압박 中 ‘北연계 거부’가 변수

    美 ‘천안함 안보리’ 압박 中 ‘北연계 거부’가 변수

    한국 정부가 천안함 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공식 회부한 지 한 달이 되도록 돌파구를 열지 못하고 제자리만 맴돌고 있다. 정부 입장에서 가장 큰 걸림돌은 중국이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 거부권을 갖고 있는 중국은 ‘결정적인 증거가 없으면 북한과 천안함 침몰을 연관시키는 문구를 포함해선 안 되며, ‘공격’이 아니라 ‘사건’이란 표현을 써야 한다.’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정부는 초기에는 안보리 차원의 ‘대북 제재결의안’을 자신했지만 이제는 ‘천안함 침몰 책임이 북한에 있다.’는 문구를 안보리 의장성명에 넣는 것조차 힘겨워하는 분위기다. 지난달 26일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는 공동성명에서 대상을 특정하지 않은 채 ‘책임있는 자들’을 비난·규탄하고 한국 민·관 합동조사단 조사결과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책임있는 자’가 북한을 지목한다는 것조차 러시아 반대로 실패한 데다가 중국이 G8 회원국도 아닌 점을 고려했을 때 안보리 문안이 G8 수준에도 미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조만간 발표할 천안함 사건에 대한 자체 진상조사 보고서도 변수다. 이타르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 안드레이 네스테렌코 대변인은 “전문가들이 최종 보고서를 마무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러시아 조사단은 5월31일부터 지난달 7일까지 한국에 머물며 조사를 벌였다. 인테르팍스통신은 지난달 초 ‘조사단이 천안함 침몰을 북한 소행이라고 확증할 만한 증거를 찾아내지 못했다.’고 보도한 적이 있다. 한편 필립 크롤리 미국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1일 정례브리핑에서 “도발적 행동이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북한에 분명히 하는 의미있는 성명이 안보리에서 나오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아들 사진·훈장만 보면 주체못할 눈물이…”

    “아들이 보고 싶어 집 근처 산에 올라 목놓아 불렀어요. 사진하고 훈장만 보면 가슴이 미어져 눈물이 그치질 않아요. 견디지 못해 산에서 떨어져 죽으려고 마음먹은 적도 많아요.” 고(故) 문규석 원사의 어머니 유의자(60)씨는 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아들을 떠올리며 절규했다. 아들 생각이 나면 눈물을 주체할 수 없어 모자를 눌러쓰고 다니며 얼굴을 감춘다고 했다. 천안함 사건 이후 스트레스로 몸무게가 10㎏이나 빠졌다. 몸이 좋지 않아 일을 하러 나가지도 못한다. 고(故) 손수민 중사의 어머니 전미경(47)씨는 “최근 참여연대 문제로 너무 속이 상해 기가 막히고 말문이 막혀 참을 수 없는 심정”이라면서 “정부가 강력하게 대응해서 유엔에서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울분을 토로했다. 그는 “울산에서 25년 정도 살았는데 주위 사람들이 이번 사건에 대해 너무 많이 얘기를 해 살아가기가 어려울 정도”라면서 “아이가 태어난 지 100일때부터 살던 곳인데 환경이라도 어떻게 바꿔서 생활해 보려고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고(故) 이상민 하사의 누나 상희씨는 “또래 애들을 볼 때마다 상민이가 생각나 힘들다.”면서 울먹였다. 3일로 서해 백령도 서남쪽 해상에서 경비 활동 중이던 천안함이 피격 침몰한 지 100일을 맞지만 가족들의 상처는 여전히 아물지 않고 있다. 감사원 감사 결과로 논란이 빚어진 데다 참여연대의 천안함 서한 사건으로 논쟁이 촉발돼 마음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했다. 상처가 아물다 덧나고 다시 아물다 덧나 이제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살아가는 유가족도 많았다. 박형준 천안함유가족협의회 대표는 “나름대로 긍정적인 생각으로 극복하신 분들도 있지만 워낙 큰 사고를 당한 데다 감사원 등 논란이 계속돼 체력이나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분들이 많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는 “특히 연세가 많은 부모님들이 체력이 많이 떨어져 병원을 오가고 있다.”면서 “참여연대 사건으로 많은 가족들이 분노하고 있지만 아직 안보리에서 최종적인 결과가 나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차분히 더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황이 없는 중에도 유가족들은 지난달 자신들에게 도움을 준 단체들과 인사를 초청해 사은행사를 가졌다. 서울아산병원, 적십자, 평택시청, 천안시청 등의 기관과 평택시 상가번영회에 감사장을 전달했다. 국민들에게 받은 도움을 되돌려주기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보내온 성금으로 ‘천안함재단’을 설립해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공동모금회와 가족들은 모금액 가운데 130억원가량을 내놓는 방안을 두고 논의 중이다. 일부 가족들은 애끓는 고통을 참으며 정신적 충격을 극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고(故) 박보람 중사의 아버지 박봉석(50)씨는 “벌써 100일이나 지났는지 몰랐다. 남은 가족들끼리 서로 위로하며, 껴안으며 점차 건강을 회복 중”이라고 말했다. 희생장병의 아이들도 희망을 갖고 꿋꿋하게 잘 지내고 있다. 평택 원정초등학교에 다니는 고(故) 남기훈 원사의 첫째 아들 재민(12)군은 지난 5월 중간고사에서 평균 95점을 받았다. 재민군은 동생 재현(10)군과 함께 하나은행 후원으로 남아공에서 월드컵 경기를 관전하기도 했다. 같은 학교에 다니는 다른 4명의 아이들도 성적이 떨어지지 않고 모두 시험을 잘 봤다. 그러나 최근 아동범죄가 기승을 부리면서 보상금을 노리고 해를 가하지나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부모들이 적지 않다. 백성욱 원정초등학교 교감은 “4가정의 자녀 6명이 여러 이유로 곧 타지로 전학갈 예정”이라면서 “교육청이 주관해 아이들의 심리검사를 진행하는 등 학교에서 잘 보살펴주고 있고, 아이들도 꿋꿋하게 견뎌내 대견하다.”고 말했다. 유가족들은 3일 장병들이 묻힌 대전현충원내 사병 제3묘역에서 추모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마흔 두 가족 240여명이 참석한다. 천안함 특별묘역에는 평일에도 5000여명의 추모객이 꾸준히 방문하고 있다. 정현용·이민영·윤샘이나기자 junghy77@seoul.co.kr
  • “中, 안보리 천안함 대응 동의”

    천안함 사건과 관련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조치에 중국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의장성명으로 예상되는 안보리 조치의 수위는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 성명보다도 낮아질 전망이다. 미국을 방문 중인 정부 고위당국자는 30일(현지시간) 안보리 차원의 대응에 대한 중국의 입장과 관련, “중국도 유엔 안보리에서 입장을 내야 한다는데 동의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면서 “현재 문안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안보리가 채택할 문안은 지난주 G8 정상회의 성명보다 수위가 약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안보리 협의는 7월 중 마무리될 공산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 당국자는 또 “미 행정부가 안보리 차원의 대북조치 이후 금융 등 기타 부문에서 독자적인 대북제재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하고 “다만 과거 방코델타아시아(BDA)에 대한 제재조치처럼 특정은행에 대해 무슨 조치를 취하는 방식이 아니라 (북한의 금융거래를 제한하는) 일반적 기준을 만드는 쪽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한편 유엔 주재 북한 신선호 대사는 지난 29일 안보리 의장국인 멕시코의 클라우데 에예르 대사 앞으로 서한을 보내 천안함 사건의 진실을 객관적으로 규명하기 위해 남북한이 공동으로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대사는 서한에서 북한 검열단을 한국과 미국이 받아들이고 이를 위해 안보리 이사국들이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유엔 주재 한국 대표부도 30일 박인국 대사 명의로 에예르 대사에게 서한을 보내 천안함 침몰 사건은 1953년 정전협정 위반이며 이 문제는 군사정전위원회에서 다뤄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유엔주재 한국 대표부는 또 천안함 사건의 엄중성에 상응하는 조치를 다시 촉구하는 서한을 안보리에 보낼 예정이라고 밝혀 남북한 간 ‘브리핑 공방’에 이어 ‘서한 외교전’을 예고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열린세상] ‘반구대 암각화’ 논란에서 소통의 정치를/김진 울산대 철학 교수

    [열린세상] ‘반구대 암각화’ 논란에서 소통의 정치를/김진 울산대 철학 교수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는 세계 유일의 고래 관련 선사유적지로서, 신석기 및 청동기 시대의 그림 300여점이 새겨져 있는 한국문화의 보배이자 인류가 공유해야 할 귀중한 유산이다. 그런데 이 소중한 유산은 1965년 사연댐이 축조되면서 해마다 4~8개월 침수 상태에 처하였고, 수몰 45년 만에 결국 암각화의 형체조차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훼손되는 위기를 맞게 되었다. 문화재청과 울산광역시는 지난 2003년부터 반구대 암각화 보존 방안에 대한 논의에 착수했다. 그러나 사연댐의 수위를 암각화의 표고에 맞추어 50m로 낮추라는 문화재청의 주장과, 울산시민의 식수 문제를 고려하여 차수벽 설치 등 보완대책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울산광역시 사이의 의견 대립이 7년 이상이나 지속되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의하면 반구대 암각화의 연간 경제적 가치는 4926억원으로, 약 3000억원의 창덕궁이나 고려대장경의 경제적 가치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11일, 정부 당국은 반구대 암각화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했지만, 반구대 암각화의 보존 대책을 놓고 입장 차이를 좁히지는 못했다. 6월18일, 울산광역시는 반구대 암각화 보존을 위한 우선적 조치로서 사연댐의 수위를 52m로 조절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식수문제의 미해결에도 불구하고 암각화 보존을 최우선 과제로 수용한 것이다. 우리는 정부 차원에서의 식수문제 해결 노력과 그에 대한 울산시의 신뢰가 이러한 합의를 도출해 냈다는 점에서 상호소통을 위한 건강한 사례로 높게 평가한다. 반구대 암각화는 1971년에 학계에 처음 보고되었다. 사연댐이 축조된 지 6년 만이었다. 주민들과 일부 인사들은 당시 암각화의 존재를 인지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근대화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사업을 저지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굴 후 24년이 지나도록 국보 지정(1995년)을 미룬 것이나, 수몰 후 30년이 지나서야 수몰된 암각화의 보존 방안을 생각했다는 것은 문화재청의 직무유기가 아닐 수 없다. 지난 2005년, 선사시대의 군락지가 밀집한 대곡천과 천전리 일대에 또 하나의 대형댐이 축조되었는데, 이 지역에서도 2~7세기의 신라고분 1100기 등 수많은 유물들이 발굴, 출토됐다. 이 유물들은 지금 대곡댐 박물관에 보존되어 있다. 문화재청과 정부부처들이 보존과 개발 정책을 신중하게 집행했더라면 선사시대의 유적지인 이곳에 두 개의 대형댐을 건설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반구대 암각화 보존을 위한 논란 과정을 통하여 우리 시대의 의사소통 문제를 성찰할 필요가 있다. 지방선거 이후의 정국에서 세종시 수정안, 4대강 사업, 천안함 안보리 회부와 참여연대의 이의 서한 등 계속되는 불화와 분쟁은 진정한 의미의 소통적 처방을 요구하고 있다. 모든 사람들이 자기 감정과 자기 주장에만 집착한다면 어떤 합의와 평화도 기대할 수 없는 것이다. 정치인들은 당파적 이익 주장을 합법성으로 포장하여 세종시 수정안을 폐기했지만, 뜻있는 시민들은 이 문제가 결국에는 국민 전체의 의사를 물어야 할 사안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아직도 전쟁상태를 벗어나지 못한 우리나라가 행정 기관만을 지방에 옮겨놓고서 국가안보의 위급사태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생명의 논리로 4대강 개발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울산의 태화강에서 자기주장의 한계를 볼 것이다. 태화강 준설 및 하구보 철거 과정에서도 반대가 극성을 부렸으나, 태화강은 연어떼가 찾아오는 국제적인 생태하천으로 거듭났으며 해마다 성대한 물축제가 열리고 있다. 정연주의 괴물론이나 참여연대의 음모론조차도 아직까지는 우리 사회가 감당할 정도로 건강하다. 그러나 너무 앞서 나가지 말아야 한다. 불과 100년 전에 우리의 민족 지도자들은 무국적자의 설움에 고통 받았으며, 우리는 지금 이 순간에도 북한 지도부의 ‘불바다’ 위협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소통의 정치를 통해 이 난국을 타개하는 것이다.
  • “안보리 천안함대응 시간걸릴 듯”

    “안보리 천안함대응 시간걸릴 듯”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9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천안함 사태의 대응 수위를 정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또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대북비난 공동성명을 안보리 논의에 활용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미국을 방문 중인 위 본부장은 국무부에서 제임스 스타인버그 국무부 부장관, 커트 캠벨 동아태차관보,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특별대표, 성 김 6자회담 특사 등과 만나 안보리 대응 방안을 협의한 뒤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위 본부장은 ‘안보리 논의에 어느 정도 가닥이 잡혔느냐.’는 질문에 “현재 진행 중인데 진전이 되고는 있지만 아직은 시간이 걸릴 것 같은 느낌”이라고 답변했다. 천안함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인식 차에 대해서는 “외교적 노력이 계속 경주돼야 할 것으로 본다.”면서 “진행 중인 사안이므로 기다려 주는 게 좋겠다.”고 신중론을 폈다. 안보리 대응이 늦어질 때 발생할 외교적 동력의 저하 가능성과 관련, “우선 G8을 계기로 우리를 비롯해 미국, 일본 등이 충분한 얘기를 했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반응들이 어떻게 나오는지 기다려 볼 필요가 있다.”며 원론적인 입장만을 내놓았다. 안보리 대응에 대한 중국과 러시아의 입장에 대해서는 “세부적인 평가를 공개하기는 어렵다.”면서 “G8 공동성명에 러시아가 포함된 만큼 그 부분을 활용해서 안보리 협의 때도 노력해 보려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中, 천안함 北개입 인정해야” “한반도 평화 파괴행위 규탄”

    “中, 천안함 北개입 인정해야” “한반도 평화 파괴행위 규탄”

    버락 오바마(왼쪽 얼굴)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이번 일(천안함 사태)은 북한이 선을 넘은 사례라는 점을 후진타오(胡錦濤·오른쪽 얼굴) 중국 국가주석이 인정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폐막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북한에 대해 자제력을 발휘하려 하는 점을 이해한다. (그러나) 지속되는 문제에 대해 자제력을 발휘하는 것과 의도적으로 눈을 감는 것은 다르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6일 회담을 가졌던 후 주석에게 천안함 사태에 대해 “매우 직설적(very blunt)”으로 말했다고 소개한 뒤 “이것은 도덕적 등가성을 가진 양쪽이 논쟁하고 있는 상황이 아니라 한 나라가 다른 나라에 대한 도발적이고 치명적인 행위에 관여한 상황이며, 나는 우리가 그 점을 분명히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천안함 조사에 참여했고, 우리 전문가들은 북한이 천안함을 공격했다고 결론지었다.”면서 “이는 한국의 조사결과 및 옵서버 참여자들의 평가와 일치하는 결과”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주된 관심은 유엔 안보리가 북한이 국제사회에서 용납될 수 없는 도발행위에 연루됐다는 점을 ‘명백히 인정’(crystal clear acknowledgement)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이명박 대통령이 이런 상황에서도 극도의 자제력을 보여왔다고 믿는다.”고 평가한 뒤 “국제사회가 힘을 모아 이 대통령을 지원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또 이런 행동이 용납될 수 없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북한에 보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어쨌든 평화는 올 것이라고 착각해 북한의 추한 도발에 머뭇거리고 회피하는 것은 나쁜 악습”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국제적인 규범을 지키겠다는 결정을 내릴 때 까지 국제사회는 대북 압박의 수위를 계속 높여 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후 주석은 천안함 사태와 관련, “한국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응 과정에서 계속 긴밀히 협의해 나가자.”고 말했다. 후 주석은 이날 이명박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어떠한 행위도 규탄하고 반대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는 지난 5월28일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이 대통령과의 회담 당시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밝힌 내용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이 한반도 및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중대한 위협인 만큼 재발 방지를 위한 국제사회의 적절한 공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뒤 후 주석의 각별한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토론토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G20 정상회의] 러 포함 G8 천안함 공동성명

    주요 8개국(G8) 정상들은 26일(현지시간) 캐나다 헌츠빌에서 회의를 갖고 천안함 사태와 관련, 북한을 비난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G8은 ‘서방선진7개국+러시아’로, 대북 제재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던 러시아가 일단 동참한 점이 주목된다. 정상들은 성명에서 “우리는 46명을 비극적으로 사망하게 한 3·26 공격을 개탄한다.”면서 “유엔헌장 등 관련 국제법 규정에 따라 공격책임자들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이 리드하고 외국 전문가들이 참여한 합동조사단은 북한이 천안함 침몰에 책임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이런 맥락에서 우리는 북한이 대한민국에 대해 모든 공격이나 적대행위의 위협을 자제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정상들은 또 “우리는 천안함 사건의 책임소재를 분명히 하려는 대한민국의 노력을 지지하며, 역내 평화와 안전을 추구하는 모든 국제적 당사자들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면서 “국제사회가 현존하는 모든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의 포괄적 이행을 확실하게 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정상들은 특히 “우리는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활동이 역내외에 추가적인 긴장고조를 조성하고 국제평화와 안보에 명백한 위협이 지속되고 있는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면서 “북한이 유엔안보리 결의 1718호와 1874호에 따라 포괄적이고 검증 가능하며 비가역적인 방법으로 모든 핵무기와 현존하는 핵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그리고 확산활동을 포기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토론토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열린세상]북한·소련·중국 남침협의 진상과 의미/황병무 국방대 명예교수

    [열린세상]북한·소련·중국 남침협의 진상과 의미/황병무 국방대 명예교수

    1949년 3월 김일성이 소련을 방문한 주목적은 스탈린으로부터 남침승인을 얻기 위한 것이었다. 스탈린은 김일성의 제안을 거부한다. 북한군대가 남한군대를 압도할 정도로 우세하지 않다. 남한엔 미군이 주둔하고 있으며 미국과 합의한 38도선 파기를 소련이 주도할 수 없다는 이유를 내세웠다. 그해 6월 주한미군이 완전히 물러가고, 10월 중화인민공화국이 선포된다. 김일성은 소련의 군사지원으로 전력을 강화하면서 중국 공산군에 편입된 이른바 한인 3개사단을 1950년 1월까지 중국으로부터 돌려받는다고 보장받는다. 김일성은 무력에 의한 한반도 통일 가능성을 북한 주재 소련대사에게 제기한다. “남한에서 미군 철수는 38선을 지킬 명분과 능력을 미국 스스로 없애고 있다.” “왜 우리가 38선에 얽매여야 하는가.” 1950년 1월12일 미 국무장관 딘 애치슨의 한반도와 타이완을 제외한 극동방위선 발언은 김일성과 스탈린에게는 미국 불개입에 대한 믿음을 굳히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1950년 1월 말 스탈린은 북한대사 슈티코프에게 비밀전문을 보내 “김일성 동지의 불쾌감을 이해하고 있으며”, 대남행동에 대해 “언제고 만나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알렸다. 이 전문이 스탈린이 북한의 남침을 간접적으로 승인한 최초의 문건이다. 김일성은 1950년 3월30일부터 4월25일까지 모스크바에 체류하면서 남침조건, 전쟁지원을 논의했다. 스탈린은 네 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미군개입의 철저한 평가, 중국의 남침승인, 소련의 직접 참전에 대한 기대 포기 및 철저한 전쟁준비이다. 5월 중순 김일성은 마오쩌둥을 만나 스탈린의 남침승인을 알리면서 마오의 승인을 얻는다. 미군 개입시 중국은 군대를 보내고 소련은 무기를 보내 북한을 돕는다는 데 합의한다. 놀랍게도 마오쩌둥은 북한과 유대를 강화하기 위해 동맹조약을 체결하고 북한이 한반도 통일을 완수할 시 조약을 발효시킬 것에 대해 스탈린의 동의를 얻는다. 스탈린은 미국과 중국이 한반도에서 싸우게 되면 중국은 소련에 더욱 의존할 것이며 미국은 국력의 손실로 세계적 세력균형이 소련에 유리하게 이동할 것이라는 계산을 했다. 1950년 1월과 7월사이 유엔 안보리에 소련의 불참은 계획된 것이었다. 미국이 “행동의 자유”를 가지고 “보다 많은 잘못”을 저지르게 하기 위한 스탈린의 의도는 1950년 8월 체코 대통령 고트아트에 보낸 비밀전문에 보인다. 스탈린은 한국전쟁에 참여하는 부대 명칭을 중국인민 “지원군”으로 제시하고 중국인민지원군에 대한 항공지원도 한·만 국경지역에 한정하는 등 중·소동맹조약의 의무가 발동돼 미군과 군사분쟁에 들 수있는 상황을 최대한 회피했다. 김일성은 소련 군사고문단이 만든 “선제타격작전계획”에 따르지만 개전시기를 소련 군사고문단이 주장한 7월서 6월로 앞당긴다. 개전계획도 옹진반도의 진격에 의한 단계적 확전에서 비밀누설 위험 때문에 전 전선 공세계획으로 바꾼다. 중국은 10월2일 한국군이 38선을 돌파한 직후 스탈린과 김일성의 간곡한 파병요청을 받으면서 참전결정을 내린다. 그러나 대다수 정치국원의 반대와 소련 공군력 지원이 불분명해지자 그 결정을 스탈린에 알리지 않고 저우언라이를 협상사절로 모스크바에 파견한다. 스탈린은 김일성에게 중국이 파병을 재차 거부함을 알리면서 동북지역으로 조속히 퇴각할 것을 지시한다. 10월8일 미군이 북진하고 유엔이 한국통일부흥위원단 설립을 결정하자 마오쩌둥은 서둘러 파병명령을 내리지만 10월19일 평양이 유엔군에 장악될 때 중국인민지원군은 한·만 국경을 넘는다. 그리고 중국군은 사실상 한국과 유엔의 한반도 통일노력을 저지시켰다. 6·25전쟁은 필연적인 것은 아니었다. 공산블록의 세력확장 기도에 적절한 억제책을 적용했다면 예방할 수 있었다. 6·25는 억제의 실패가 아니라 억제의 부재 때문에 발발했다. 휴전이후 한·미동맹과 주한 미군의 역할, 남북한 군사력 균형 및 중국, 소련과의 관계를 계속 점검해야 하는 이유가 억제의 취약점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또 억제를 넘어 한반도에 안정된 평화체제를 만드는 일, 평화통일은 한국전쟁이 남긴 중요한 교훈임을 잊어서는 아니된다.
  • 전작권 2015년 12월 환수

    전작권 2015년 12월 환수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이 오는 20 15년 12월1일 우리 군에 넘어온다. 당초 계획(2012년 4월17일) 보다 3년7개월여 늦춰진 것이다. 전작권은 현재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이 갖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개막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11월 방한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추가 협의가 마무리되면 내년 초쯤 미 의회에 비준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2007년 6월 협상타결 이후 3년이 지나도록 양국 의회의 비준이 안 돼 발효되지 못하고 있는 한·미 FTA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전작권 이양과 관련, “현재의 안보환경과 양국의 동맹관계를 강화하는 의미에서 우리가 2015년 말까지 이양을 연기하는 것에 대해서 오바마 대통령이 수락해준 것을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군의 준비상황 등을 감안해 2012년 4월17일이었던 전작권 전환 시점을 2015년 12월1일로 늦출 것을 공식 요청했고, 오바마 대통령은 이를 수용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반도에 있어서 전작권을 2015년 후반에 전환하는 합의를 했으며, 이것은 한반도뿐 아니라 기존의 안보상황에서 매우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새로운 전환시점에 맞춰 실무작업을 진행하도록 양국 국방장관에게 지시했다. 7월 한·미 외교·국방장관(2+2) 회담과 10월 한·미연례안보회의(SCM)에서 후속대책이 마련된다. 전작권은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7년 2월 우리 군에 2012년 4월17일 이양하기로 한·미 양국 간 합의했던 것을 다시 연기한 것이다. 평시 작전통제권은 1994년 이미 우리 군으로 넘어왔다. 야권과 일부 시민단체 등은 전작권은 군사주권과 관련된 문제라며 예정대로 이양돼야 한다고 반발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김성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전작권 전환 연기는 굳건한 한·미동맹 덕분에 가능했으며, 군사주권을 포기했다는 일각의 지적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수석은 전작권 전환이 또 연기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일단 이것이 최종적(final)인 것이며, 다음 정부에서 할 일이기 때문에 단언할 수는 없지만 더 이상 연기가 되는 일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미 FTA와 관련, “미국을 떠나오기 전 미 무역대표부(USTR)에 한·미 FTA에 대한 실무협의를 지시했다.”면서 “오는 11월 방한할 때 실무작업이 마무리되면 수개월 내에 의회인준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미 FTA는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자리 창출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 대통령은 회담에서 유엔 안보리 차원의 대북 제재 조치에 대해 중국이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토론토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용어 클릭] ●전작권 전시작전통제권(Wartime Operational Control)은 전쟁이 발생했을 때 작전계획이나 작전명령 상에 명시된 특정 임무 또는 과업을 수행하기 위해 지휘관에게 위임된 권한을 말한다. 한반도 유사시 한국군과 미군 증원군의 작전을 통제할 수 있는 권한이다. 일반적으로 자국 군대의 전시 및 평시 작전권은 각 국가가 갖지만, 한국의 경우 6·25전쟁 이후 유엔군사령부를 거쳐 한미연합사령부(ROK-US CFC)에 전작권이 이양됐다. 평상시에는 작전통제권을 한국군이 독자적으로 행사하지만 한반도에 전쟁이 발발하면 방어준비태세인 ‘데프콘3’(Defense Readiness Condition 3)가 발령되고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이 작전통제권을 행사하게 된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實錄, 한국전쟁] (5) 또 다른 주역-맥아더·트루먼의 갈등

    [實錄, 한국전쟁] (5) 또 다른 주역-맥아더·트루먼의 갈등

    미국 트루먼 대통령과 맥아더 장군은 한국전쟁의 또 다른 주역이다. 전쟁을 도발한 공산진영의 스탈린·마오쩌둥·김일성과 맞선 자유진영의 대표주자였다. 한 사람은 미국의 대통령으로, 또 한 사람은 5성 장군 계급장을 달고 한국전쟁을 맞이했다. 끝까지 함께 가지 못했다. 정책결정자 트루먼은 휴전협정이 진행 중이던 1952년 아이젠하워 대통령에게 지휘봉을 넘겼다. 맥아더의 최후는 참담했다. 연합군이 중국군에 쫓겨 38선 이남으로 후퇴한 1951년 4월11일 트루먼으로부터 연합군 사령관직 등 모든 직위에 대한 해임통보를 받았다. 상원청문회장에 선 ‘전설적 장군’은 문민통제에 대한 불복종과 오판은 물론 거짓말까지 줄줄이 드러나 고개를 숙여야 했다. 미 의회는 전쟁영웅에 대한 예우를 참작, 청문회 공식 보고서를 내지 않았다. ●도쿄에 머문 맥아더 전세 파악못해 루스벨트라는 걸출한 대통령의 그늘에서 인기 없는 상원의원과 부통령직을 지낸 트루먼의 진가가 드러난 것은 한국전쟁이었다. 그는 후세 역사가들로부터 스탈린과 함께 냉전의 양대 축으로 평가받았다. 전쟁 발발 사흘 만에 이뤄진 트루먼 대통령의 확신에 찬 해군 및 공군 출동명령과 엿새 만의 지상군 참전결정이 없었다면 낙동강전선 사수와 인천상륙작전의 역공, 서울수복과 압록강 국경까지의 북진은 역사책에 기록되지 못했을 것이다. 트루먼은 재임 때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 정치적 앙숙인 맥아더를 사장시킨 인기 없는 대통령으로 매도당했다. 한국 땅에서 미국의 젊은이 3만 3000여명을 전사시키고도 전쟁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대통령이었다. 맥아더 해임 당시 트루먼은 패배자였지만, 후일 승리자로 기록됐다. 정치적 결정이 아니라 대통령의 군사자문기구인 합동참모본부가 만장일치로 승인한 ‘군사적 결정’이란 점이 작용했다. 맥아더 원수의 인천상륙작전은 트루먼의 참전결정과 함께 한국전쟁의 양대 분수령이었다. 보급라인이 길어진 인민군의 허리를 끊고, 9월28일 서울을 수복해 전세를 단숨에 역전시켰다. 맥아더는 상륙작전을 시작하기 전에 “전쟁역사상 육군의 공급선을 차단하면 열에 아홉은 무너지기 마련”이라고 큰소리쳤다. 사실이었다. 맥아더 일대기에는 “그의 인생에서 군인으로서 천재성을 인정받은 날은 1950년 9월15일 하루였다.”고 적혀 있다. 성공확률 5000분의1의 거대한 도박에 성공한 것이다. 성공확률은 맥아더 자신의 언급이었다. 미국 합동참모본부가 편찬한 ‘한국전쟁’에 따르면 맥아더는 “이 작전이 도박이라면 후에 1달러로 변해 나오게 되는 5센트를 항아리에 던져 넣는 것”이라고 말했다. 맥아더가 남한사람들에게 영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또 하나의 요소는 한반도를 민주국가로 통일시키겠다는 자신감 때문이었다. 맥아더는 이승만 정부의 북진통일을 지지하는 유일한 미국 장군이었다. 이승만 정부로부터 ‘수호자’로 숭배를 받았다. 한국의 통일이 바람직하다고 천명한 1950년 10월의 유엔결의가 맥아더의 호승심(好勝心)을 부추겼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워싱턴의 행정부 및 군 수뇌부는 중국과 옛 소련의 의도를 확신하지 못했고, 군사적 충돌을 우려했다. 한국전쟁이 세계 제3차대전으로 확전되지 않도록 제한된 목표를 위하여, 제한된 수단으로 전쟁을 수행하려 했다. 맥아더의 거침없는 북진이 못마땅했지만, 상륙작전 성공 이후 ‘전쟁의 신’으로 격상된 맥아더의 권위에 감히 도전하지 못했을 뿐이었다. 맥아더는 중국정부의 개입 경고를 무시했다. 이를 뒷받침하는 정보도 엄포라며 한 귀로 흘렸다. 오히려 원폭투하 발언과 압록강 교량 폭격으로 가뜩이나 민감해진 중국 지도부를 자극했다. 오만에 빠진 맥아더의 결정적 오판이었다. ●1951년 전시중 해임통보 받아 미국 합참이 펴낸 ‘한국전쟁-제10장 맥아더의 해임’ 편을 보면 미국 대통령과 내각, 국가안전보장회의의 군사정책에 관련된 정책수립 및 자문기구를 맡는 합참과 맥아더의 관계가 속속들이 드러나 있다. 이 책은 “합참요원은 예외 없이 맥아더 장군보다 후임이었다. 합참의장 브래들리 원수는 육사 12년 선배인 맥아더 준장 아래서 소령으로 근무했다. 콜린스 육참총장과 셔먼 해군참모총장은 맥아더가 육사교장이었을 때 초급장교였다. 반덴버그 공군참모총장은 사관생도에 불과했다.”고 기술했다. 또 “군사조직이 이러한 인적관계로 구성됨에 따라 그 영향이 의사전달과정에서 명백히 드러났다. 맥아더 장군이 보낸 서신에서는 합참에 대한 암시적인 훈계 또는 아랫사람을 대하는 듯한 태도가 발견됐다. 역으로 합참은 맥아더 장군에게 결정적인 방법으로 명령하는 경우가 드물었고, 그들이 기안한 지침서는 선임자에게 실례나 되지 않을까 하는 계산에서 공손한 말로 표현됐다.”고 적었다. 맥아더는 긍정적인 요소와 부정적인 요소를 동시에 보유하고 있었다. 한국전쟁 발발 1보를 보고받은 트루먼과 맥아더의 반응은 하늘과 땅 차이였다. 도쿄의 극동사령부에서 이 소식을 들은 맥아더는 무관심하면서도 초연했다. 함께 있던 덜레스 국무부 고문이 걱정하자 맥아더는 “단순한 정찰병력이며 등 뒤에 한 손을 묶은 채로도 처리할 수 있다.”고 신경 쓰지 않았다. 26일에도 천하태평이었다. 오히려 덜레스가 “무초 미 대사가 서울을 탈출했다.”는 급보를 전하자 그때야 알아보겠다고 했을 정도였다. 적어도 1945년부터 전쟁이 일어나기 전까지 맥아더에게 한국은 관심 밖의 나라였던 것으로 보인다. 남한주둔 미군사령관 하지 중장의 거듭되는 보고를 무시했으며, “남한문제는 알아서 잘 처리하라.”는 지시가 전부였다. 맥아더의 보좌관 바워즈의 회고에 따르면 맥아더는 한반도 문제에 개입을 꺼렸으며, 한국문제는 국무부 소관이라고 생각하는 듯했다는 것이다. ●“철저하게 만들어진 인물” 맥아더는 한국전쟁을 지휘하는 동안 한국에서 하룻밤도 보내지 않았다. 전용기를 타고 전황을 살펴보러 잠시 들렀다가 곧바로 도쿄로 돌아가곤 했다. 인천상륙작전 때나 북진공격 때도 마찬가지였다. 압록강까지 거침없이 북진하면서 “중공군의 개입은 절대 없을 것”이라는 장담과 달리 중국군의 개입으로 연합군이 뒤로 밀리자 워싱턴의 합동참모본부 대표들은 맥아더가 한국의 전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총사령관이 자리를 지키지 않는 전쟁에서 이기기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맥아더가 파면된 이후 자리를 이어받은 리지웨이 장군은 종전 후 40년이 흐르고 나서 “우리가 어떤 환경에서 싸워야 했는지 도쿄의 사령부가 알지 못했다는 점이 나로서는 납득하기 힘들었으며 그런 상황을 만든 총사령관을 용서할 수도 없었다.”고 꼬집었다. 트루먼의 대처는 단호하고 빨랐다. 미국은 결코 ‘한반도 내전’에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던 스탈린과 마오쩌둥의 판단을 비웃듯 신속하게 참전을 결정했다. 1950년 6월30일 새벽 5시 지상군의 투입을 승인했다. 유엔 안보리도 한국에서의 무력사용을 의결했다. 데이비드 핼버스탬은 ‘콜디스트 윈터’에서 “1950년 6월25일자로 트루먼과 맥아더의 삶이 함께 엮였다. 대통령은 장군을 통제하지 못해 위엄에 심각한 손상을 입었고, 장군은 대통령직을 존중하지 않음으로써 위상에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라고 분석했다. 또 “트루먼은 우연히 대통령이 되었지만, 맥아더는 철저하게 만들어진 인물이었다.”고 썼다. 더글러스 맥아더 원수는 미국독립전쟁의 영웅이었던 아서 맥아더 장군의 아들이었다. 웨스트포인트 4년 동안 역대 최고 학점을 기록했고 미군 역사상 모든 최연소기록을 갈아치웠다. 1918년 처음 별을 단 이래 최연소 사단장, 웨스트포인트 교장, 육군 참모장, 소장, 대장, 원수에 올랐다. 1944년도 대통령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는 떼어 놓은 당상으로 보였다. 트루먼은 결단력이 뛰어난 인물이었고, 직선적이고 꾸밈이 없었다. 함정을 파거나, 말을 돌리지 않고 자신을 그대로 드러내 보이는 성격의 소유자로 알려졌다. 현직에 있을 때보다 저격당한 지 90년이 지난 뒤에야 훌륭한 대통령으로 추앙받은 링컨을 거울로 여겼다. 트루먼은 사적인 자리에서 “문제는 그가 극동지역의 황제가 되고 싶어 했다는 거야. 자기가 일개 육군장교라는 것, 그리고 자신의 상관은 바로 미국 대통령이라는 사실을 망각한 게 잘못이지.”라고 맥아더에 대한 적대감을 드러냈다. ‘인생은 쇼, 세상은 무대’라고 생각하는 맥아더가 보기에 트루먼은 자신이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을 싫어하고 두려워하는 경쟁자였다. 워싱턴에 있는 반대세력의 수장이었다. 대학도 나오지 못했고, 군 경력은 주 방위군 대위 계급장이 전부인 ‘미주리 촌놈’에 불과했다. 자신을 파면한 트루먼을 탄핵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봤다. 그가 도쿄를 떠날 때 25만명의 일본인이 성조기를 흔들며 울었고, 뉴욕에 도착해 행진을 벌였을 때 700만명의 인파가 열광하면서 장군의 귀향을 슬퍼했다. 미국인들은 그를 한국전쟁의 순교자로 여겼다. 맥아더 해임은 ‘남북전쟁 이후 처음으로 미국에 헌정위기를 불러왔다.’고 기술될 정도로 혼란상을 가져왔다. 상원청문회가 열렸다. 그러나 ‘대통령이 되기를 원했던’ 장군의 진면목은 매일 3000만명이 지켜보는 TV중계 앞에서 발가벗겨졌다. 일흔 살 대원수의 진실은 미리 준비한 연설과 달리 사흘 내내 계속된 청문회에서 바닥을 드러냈다. 사람들은 등을 돌렸다. 그는 대통령에게 경례하지 않은 처음이자 마지막 장군이었다. 두 사람이 처음으로 대면했던 10월17일 웨이크섬 회담에서 맥아더 장군은 통수권자인 대통령에게 경례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나중에 드러났다. 두 번씩이나 본국소환에 불응하는 기록을 세운 전무후무한 장군이기도 했다. ●군사작전 실행후 추후 보고 합참은 맥아더에게 결정타를 먹였다. 4월8일 전원회의에서 참모들은 ‘예외 없이 맥아더 해임’에 찬성했다. 미국 합참이 펴낸 ‘한국전쟁’에서 공식적으로 열거한 맥아더 해임의 주요 이유는 타이완 문제에 대한 대통령과의 불화였다. 맥아더는 중립을 추구하는 트루먼 정부의 타이완 정책을 따르지 않았다. 중국의 개입에 대한 오판도 비판의 대상이었다. 맥아더는 인천상륙작전 뒤 38선 돌파와 압록강까지 북진, 압록강 교량 폭격 같은 중요한 군사작전을 실행 후 추후 보고형식으로 승인받았다. 이 밖에 대외정책에 대해 공개 언급하지 말라는 대통령 훈령을 여섯 번이나 위반했다. 맥아더가 3월24일 중국본토로의 확전을 언급하자 트루먼은 “대통령으로서 그리고 군통수권자로서의 나의 명령에 대한 공개적인 도전이었다. 맥아더 장군은 나에게 선택의 여지를 남겨놓지 않았다. 더는 그의 불복종을 참을 수가 없었다.”면서 해임을 결심했다고 미국 합참 보고서는 기록하고 있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전문가 긴급진단]Q:월드컵이 남북 해빙무드 기여할까

    얼마 전까지만 해도 46명의 고귀한 목숨을 앗아간 가해자였던 북한의 존재감이 ‘2010 남아공 월드컵’을 계기로 달라졌다. 지난 16일 북한과 브라질 전을 앞두고 보여준 북한 축구대표 정대세 선수의 눈물은 ‘남북은 한민족’이라는 인식을 지피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당시 ‘일주일만 전쟁을 중단해 달라.’던 코트디부아르의 축구선수 디디에 드로그바의 호소에 5년간 계속된 내전이 거짓말처럼 중단된 코트디부아르처럼 얼어붙은 경색국면의 남북관계도 월드컵을 계기로 해빙 모드로 전환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다수 북한 전문가들은 국민들이 보여 주는 민족애(民族愛)는 일시적인 공감대일 뿐 천안함 사태 등을 둘러싼 강(强) 대 강(强)의 남북관계를 해결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 교수는 22일 “이번 월드컵 경기에서 국민들이 북한팀을 응원하는 것은 지난 10년 동안 남북 간 형성된 화해협력 정신의 연장선상이자 남북이 공존, 공영해야 한다는 민족애적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도 “현재 천안함 사건이 유엔 안보리에서 논의 중에 있고, 이 결과에 따라 향후 남북관계는 다시 강 대 강의 국면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도 “남북 관계 형성 및 정책은 기본적으로 양측 당국이 주도하기 때문에 천안함 사건 등이 현재 남북의 첨예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월드컵으로 인한 남북 화해 분위기 등이 남북관계 전환을 가져올 만한 동력을 제공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정영태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센터 소장은 “북한 축구대표팀 선수들과 같은 일반 주민에게는 같은 민족이라는 감정을 갖는 데 반해 김정일 국방위원장 등 북한 당국자들에 대해선 적개심을 갖는 게 진보와 보수를 떠난 일반 국민들의 정서”라면서 “천안함 사건 등이 아직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월드컵으로 인한 이 같은 남북 화해 분위기가 직접적으로 남북 간 정책 변화에 영향을 주기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이번 월드컵이 경색 국면이라는 남북관계의 큰 틀을 바꾸기는 쉽지 않지만, 관계개선의 윤활유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월드컵 자체가 대결 상태인 남북관계를 화해와 대화의 구도로 바로 바꿀 순 없지만 국민들 사이에서 민족 간 화해, 협력의 중요성 등이 지속적으로 강조된다면 분명 남북관계 개선의 윤활유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도쿄신문 “한국, 천안함 의장성명 3대원칙 고수”

    천안함 사태와 관련, 한국 정부가 유엔 안보리에서 제재결의안이나 규탄결의안 대신 안보리 의장성명을 추진하되 북한의 ‘사죄’‘보상’‘소추’ 등 3개 항목을 성명 채택의 핵심조건으로 삼고 있다고 도쿄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신문은 유엔 관계자의 말을 인용, 한국 정부는 북한에 대한 제재결의나 비난결의를 추진하면 북한을 자극하는 것에 부정적인 중국이나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는 러시아에 대한 협력을 얻을 수 없어 법적 구속력이 약한 의장성명으로 양보할 자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어 한국 정부는 대신 현실적 요구로 의장성명을 추진하되 북한에 대해 ▲천안함 사태에 대한 사죄 ▲희생자에 대한 보상 ▲사건에 관여한 책임자 소추 등을 ‘양보할 수 없는 3가지 조건’으로 요구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한국 정부의 태도 변화는 천안함 사건을 둘러싼 안보리에서의 논의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은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사설] 참여연대 두둔 野, 유럽의회를 보라

    유럽의회가 천안함 관련 대북 규탄 결의안을 압도적인 지지로 채택했다. 앞서 미국 상·하원에 이어 세계 및 아태 자유민주연맹 2010 연차총회에 참석한 70개국 대표단도 같은 취지의 결의안을 내놓은 바 있다. 중국과 러시아를 제외하고는 대북 제재에 국제적인 동참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국회는 야당에 발목 잡혀 결의안 채택을 위해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 피해 당사자가 국제 사회의 지원을 무시하는 형국을 자초하고 있는 것이다.유럽의회는 결의안에 천안함 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신뢰하며, 한국 정부의 조치를 지지한다는 내용을 명시했다. 게다가 천안함 유언비어들은 북한이 우리나라 국민들의 주민등록 번호를 도용해 유포했다는 사실도 명백히 밝혀졌다. 그런데도 참여연대가 조사 결과를 불신하는 내용의 서한을 유엔 안보리에 보냈고, 이런 참여연대를 야당이 두둔하고 있다. 야당은 국회 결의안 채택은커녕 국제 전문가들도 참여한 조사 결과를 못 믿겠으니 국정조사부터 하자고 생떼를 쓰고 있다. 야당은 “심장이 썩는다.”는 천안함 유족의 호소를 외면해선 안 된다.야당은 참여연대를 두둔하고 국회 결의안 채택을 거부하는 행태가 얼마나 위험스러운 발상인지를 직시해야 한다. 지금 유엔 안보리에서는 대북 제재 수위를 놓고 치열한 외교전이 전개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는 제재에 동참하라는 국제적인 압박을 받고 있다. 유럽의회는 결의안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전향적인 자세를 명시적으로 촉구하기도 했다. 그런 상황에서 야당은 북한 편을 드는 게 아니라고 주장해도 소용 없다. 결의안 거부는 중국과 러시아에 힘을 얹어주고, 결과적으로는 북한을 편드는 이적행위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야당의 본분은 정부와 집권 여당을 견제하는 데 있음을 부인하는 게 아니다. 그러나 그 견제는 발전적 견제여야 한다. 야당은 국가 안위를 위태롭게 하는 북한의 적대행위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려는 국제사회의 흐름에 동참해야 할 것이다. 안보에는 여야가 있을 수 없고, 찬반이 있을 수 없다. 한나라당이 대북 결의안을 국회 국방위원회에 상정한다고 밝혔으니 야당도 수용해야 한다. 대한민국 국회도 팔짱끼고 있는데 중국과 러시아가 뭐가 아쉬워 우리 정부의 손을 들어주겠는가.
  • 안보리 천안함 ‘개점휴업’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천안함 사건에 대한 논의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안보리는 지난 14일 첫 전체회의를 갖고 한국 민·군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 브리핑과 북한 대표부의 의견을 청취한 뒤로는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안보리는 아직까지 천안함 사건과 관련, 다음 회의 일정을 잡아놓은 것이 없다. 본격적인 논의 수순조차 잡지 못한 것이다. 아직껏 관련국들이 비공식적으로 양자 또는 다자간 접촉을 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박인국 주유엔 한국대사도 “당장 어떤 결론을 도출하기 위한 논의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말로 현재 안보리 분위기를 전했다. 더욱이 안보리 이사국 대사들이 19일부터 열흘간 아프가니스탄 현장 시찰을 떠날 예정이어서 사실상 천안함 논의는 빨라야 이달 말 이후로 넘어갈 수밖에 없다. 또 가장 큰 변수인 중국과 러시아가 한국 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에 유보적인 입장을 계속 견지하고 있는 것도 천안함 논의의 진전을 막고 있다. 러시아의 경우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쯤 자국 조사단의 조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입장 표명을 미루고 있다. 한국 정부는 천안함 사건이 발생한 지 거의 석달이 돼 가는 상황이지만 시간에 쫓겨 우리가 원하는 내용을 양보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내용과 형식 모두 중요하지만 거부권을 갖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의 입장이 변하지 않을 경우 결의 대신 북한을 규탄하고 재발방지 등을 촉구하는 강력한 의장성명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같은 안보리 사정을 감안할 때 천안함 논의의 분기점은 이달 말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 중 열릴 양자 및 다자 정상회의 등을 통해 한·미·일 3국이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설득과 압박 작업을 벌인 뒤 그 결과에 따라 향배가 갈릴 전망이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北 천안함 도발 강력 규탄” 유럽의회 대북결의안 채택

    유럽의회가 천안함 침몰사건과 관련, 북한의 도발적 행위를 규탄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논의 과정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협력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유럽의회가 대(對) 북한 결의안을 채택하기는 지난 2006년 6월 대북 인권 결의안 이후 4년 만이다. 유럽의회는 17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의사당에서 열린 6월 정례 본회의에서 ‘한반도 상황과 관련한 결의안’을 압도적 지지로 채택했다. 결의안은 “북한 어뢰가 천안함 침몰을 야기했다는 합동조사단 조사 결과를 인정하며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반하는 (북한의) 이러한 ‘도발적’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명시했다. 유럽의회는 또 이 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한 한국 정부의 조처를 지지한다는 점도 명시했다. 유럽의회는 결의안에서 “합조단 조사 결과에 대해 중국과 러시아가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음이 실망스럽다.”며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는 합조단 조사 결과를 면밀히 검토하라.”고 촉구했다. 결의안은 중국에 대해서는 “북한에 ‘적절하고 긍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고 (남북) 긴장이 악화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을 주문하는 한편, 남북 양측에 대해서도 “자제력을 발휘하고 관계 개선을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사용하며 한반도에서 평화와 안정이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을 배가할 것”도 명시했다. 이와 함께 “북한 핵프로그램 폐기를 위한 6자회담의 재개”를 촉구하는 동시에 EU 집행위에 대해서는 “기존의 대북 인도주의 구호 프로그램을 지속하고 대북 대화채널을 유지하라.”고 주문했다. 연합뉴스
  • 캠벨 “한·미 ‘北 안보리 제재’ 완전일치”

    캠벨 “한·미 ‘北 안보리 제재’ 완전일치”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17일 천안함 사건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응조치와 관련, “국제사회가 북한에 대해 매우 강하고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고 밝혔다. 캠벨 차관보는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이용준 외교통상부 차관보와 오찬회동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은 한미동맹에 있어 결정적 순간”이라며 “양국은 긴밀한 공조를 통해 우리 앞에 놓인 도전을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보리 대응에 있어서 한·미 양국의 입장은 완전히 일치하고 있다.”며 “앞으로 한·미 연합훈련을 비롯한 적절한 양자적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그는 참여연대가 우리 측 민군 합동조사단 조사결과에 의문을 제기하는 서한을 유엔 안보리 의장에게 보낸 데 대해 “북한이 명백한 침략자”라며 “과학적이고 기술적으로 이뤄진 합조단의 조사결과를 면밀히 읽었다면 누구나 이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캠벨 차관보는 ‘중국을 설득하기 위한 방안이 논의됐느냐.’는 질문에 “한국과 미국 모두가 앞으로 중국과 긴밀히 협의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용준 차관보는 앞서 “미측은 천안함 문제를 매우 중시하고 있으며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하면서 이 문제에 관해 한국 정부의 입장과 정책을 확고히 지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며 “안보리에서의 전략과 한미 연합훈련 등 군사적 사항에 대해 깊이 있게 협의했다.”고 밝혔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참여연대 서한’ 수사 착수

    서울중앙지검은 16일 보수단체가 수사를 의뢰한 참여연대의 ‘천안함 서한’ 발송 사건을 공안1부(부장 이진한)에 배당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 관계자는 “천안함과 관련한 유언비어 유포 등 각종 상황파악을 공안1부에서 해왔고, 안보와 관련된 사안이라는 점을 고려했다.”고 배당 이유를 밝혔다. 공안1부는 천안함 민·군합동조사위원을 지낸 신상철씨의 ‘천안함 좌초설’ 고소 사건도 맡고 있다. 검찰이 사건을 안보 등을 다루는 공안1부에 배당했다는 점에서 참여연대의 서한이 민·군합동조사위원들의 명예훼손보다 북한 주장에 동조하는 내용이 있는지 확인할 필요에 더욱 비중을 두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적용 가능한 혐의로는 ▲국가보안법상 찬양·고무(7조)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137조) ▲명예훼손(307조) 등이 꼽힌다. 그러나 참여연대의 서한 내용은 언론 등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합동조사단의 설명이나 해명이 부족해 진상조사가 더 필요하다고 지적한 수준이어서 형사처벌을 강행한다면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인권단체연석회의, 새사회연대 등 진보성향 시민단체들은 이날 연 기자회견에서 “정부는 참여연대가 유엔 안보리에 서한을 발송한 것과 관련해 마녀사냥식 탄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반면 보수성향의 애국단체총협의회는 성명에서 “안보문제를 가지고 한 나라에서 서로 다른 주장을 하는 것은 적을 이롭게 하는 이적행위”이라고 강조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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