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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한·미 FTA비준과 한국 경제의 갈 길/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글로벌연구실 실장

    [기고] 한·미 FTA비준과 한국 경제의 갈 길/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글로벌연구실 실장

    마침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국회에서 비준되었다. 2007년 협상타결 이후 무려 4년 이상의 긴 산고 끝에 대단원의 마침표를 찍게 된 것이다. 우리나라는 유럽연합(EU)에 이어 단일국가로서 세계최고 경제 대국인 미국과도 국경 없는 무역이 가능해졌다. 세계 GDP의 절반(미국 23%, EU 30%)이 넘는 경제영토를 얻게 되었고, 그 속에서 미국 및 유럽 기업과 무한경쟁에 나서게 되었음을 뜻한다. 한·미 FTA로 예상되는 효과는 크게 세 가지가 있다. 먼저, 한·미 FTA의 경제적 효과는 지금까지 체결한 FTA에서 최고수준을 자랑한다. 정부발표에 따르면 장기적으로 한국의 실질 GDP가 5.66%, 후생수준은 322억 달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수출 및 외국인 투자 증가로 말미암아 서비스업 26만 9000명, 제조업 8만 2000명 등 총 35만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발생하여 국내 실업난 해소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두 번째로, 정치안보적 안정으로 말미암은 효과도 매우 크다.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한반도의 지정학적 안보리스크로 인해 소위 ‘코리아 디스카운트’(Korea Discount)를 내고 있었다. 그러나 한·미 FTA 체결로 국가신인도가 제고되고, 한국의 투자환경 그리고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신뢰도가 상승하면, 무역과 외국인 투자가 증가하게 될 것이다. 나아가, 중국·일본이라는 지역강국 사이에서 우리나라의 대외적 위상도 더욱 높아져 앞으로 진행될 한·중 FTA 등에서 유리한 조건이 창출될 것으로 보인다. 끝으로, 한·미 FTA는 우리 기업과 정부의 경쟁력 강화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FTA가 체결되면 양국 간 무역확대뿐 아니라 인적·물적 요소의 이동도 많이 증가한다. 이 경우 경제질서를 왜곡하는 규제, 정부보호에 안주하는 기업 관행, 투명하지 못한 시스템에 의존해서는 국가와 기업 모두 살아남기 어렵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국가와 법제도 등 모든 시스템에 대한 대대적 개혁이 필요하고, 이는 우리나라 경제뿐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한·미 FTA 비준으로 한국경제는 새로운 기회와 도전을 마주하게 되었다. 새로운 환경에서 미국기업과의 진검승부에서 우리 기업이 승리할 경우, 이는 국내 시장뿐 아니라 세계시장인 미국에서 승리한 것이 된다. 따라서 이는 곧 우리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로 직결될 것이다. 그러나 장밋빛 환상은 금물이다. 한·미 FTA 체결로 우리 기업과 상품의 경쟁력이 자동으로 향상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미국기업에 우리 시장을 내줄 가능성도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한국은 과거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으로 유통서비스 시장을 개방하였을 때, 월마트나 까르푸 같은 세계 최대 유통기업과의 경쟁에서도 승리한 경험이 있다. 즉, 기업·정부와 국민이 혼연일체가 되어 함께 노력했을 때 이러한 도전과 역경을 이겨내고 새로운 도약을 이뤄낼 수 있다. 한·미 FTA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을 최소화하려면 범국가적 역량 결집과 대응이 필수적이다. 따라서 한·미 FTA 체결과 비준과정에서 발생한 국론 분열과 대립을 치유하고, 국가적 대통합을 위해 정부·기업과 국민 모두의 지혜가 무엇보다 절실한 때이다.
  • 그리스, 北선박서 화학무기 방호복 1만여벌 압수

    그리스가 지난 2009년 11월 시리아로 향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 선박에서 화학무기 방호복 1만 4000벌을 압수했다고 AFP통신 등 외신들이 16일(현지시간) 복수의 외교관을 인용해 보도했다. 하지만 그리스 당국은 이 같은 사실을 2년쯤 지난 올해 9월이 돼서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 당시 유엔 안보리는 북한의 핵개발 의혹에 따른 제재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를 논의하는 중이었다. 한 외교관은 “당시 북한 선박은 시리아의 북서부에 있는 지중해 항구도시 라타키아로 향하는 것으로 추정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리스의 안보리 보고 내용에는 시리아가 적시되지 않았다고 이 외교관은 덧붙였다. 그는 안보리가 시리아를 제재하기 전부터 위반 혐의가 다수 포착됐기 때문에 시리아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리아는 이란에 대한 무기수출 금지 조치 위반에도 연관돼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시론] ‘북한 붕괴’ 시나리오의 전략적 의미/황병무 국방대 명예교수

    [시론] ‘북한 붕괴’ 시나리오의 전략적 의미/황병무 국방대 명예교수

    최근 러시아 국책연구 기관인 세계경제국제관계연구소(IMEMO)가 펴낸 보고서는 북한 붕괴가 가속화해 2030년대 한국에 흡수통일될 것이라고 보았다. 이에 앞서 미국 국방대학교 산하 국가전략연구소(INSS)는 ‘북한정부 붕괴의 미국 외교에 대한 도전’이라는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연구소는 미 국방장관, 합참의장, 지역사령관을 위한 전략연구를 수행하고 다른 미 정부기관과 광범위한 안보 공동체에 연구결과를 제공한다. 보고서는 북한 정부가 붕괴하더라도 국가는 적어도 단기간에 소멸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김씨 왕조는 북한의 현 지배 엘리트의 도전에 의해 붕괴하지만 권력을 장악한 엘리트의 국가 존속 열망, 중국의 지원, 그리고 다수 북한주민의 지지 결여로 인한 국가의 소멸로 이어지진 않는다는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신생 약체 정부는 대부분 지역에 대한 정치와 군사 통제를 회복하면서 주요 경제활동을 정부통제로 되돌리고 공안, 군, 정보수단을 장악한다. 하지만 배급제 붕괴로 인해 경제, 사회 통제가 약화되고 거주지를 이탈하는 주민이 중국과 인근 국가로 대량 탈출하게 된다. 북한 정부는 위기의 안정과 외부 확산 방지에 정책의 우선순위를 두면서 국가의 생존에 심혈을 기울인다. 중국 의존이 심화하고 중국의 군사 개입을 요청할 수 있다. 그러나 인도적 지원이라도 한국과 미국의 군사 개입을 반대한다. 한국을 비롯한 주변 국가는 북한 내정의 안정과 위기의 국제적 확산 방지의 목표를 공유한다. 그러나 이들 국가의 이해와 정책의 우선순위는 일치하지 않는다. 한국은 북한 위기의 안정화와 통일기반의 확보를 위한 군사 개입의 기회 포착 사이에서 고민한다. 미국정부와의 협의는 필수이다. 한국 정부는 중국의 군사 개입을 선제할 수 있는 발 빠른 대응을 촉구하는 국내적 압력에 직면한다. 보고서는 국제적 지지에 대한 한국의 의존이 커질수록 북한 내정과 위기의 결과에 대한 한국의 영향력은 약화된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현실을 감안해 미국 정부는 위기의 전 과정에 한국이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한국을 정위(定位)시킬 것을 강조했다. 중국은 북한 정보에 밝아 북한 리더십 위기를 가장 먼저 알고 국가의 존속과 신생 정부의 안정, 그리고 외세의 개입을 억제하는 데 정치·외교력을 발휘한다. 중국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를 북한 정권의 안정 이후에 국제 감시 하에 둘 것을 주장한다. 중국은 북한이 위기를 평화적 방법으로 안정시키지 못하거나 북한 지도부가 WMD와 미사일에 대한 통제력을 잃을 때, 미국과 한국이 군사 개입하거나 선제 개입의 징후가 보일 때 군사 개입을 할 수 있다고 보았다. 미국은 북한 WMD의 제거에 외교 주안점을 둔다. 외교적 해결이 안 될 때 군사 개입은 어렵고 정치적으로 문제가 많다. 일본은 미국의 군사 개입에 대한 중국과 러시아의 과잉반응에 따른 위험 확산을 우려해 지지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한국 또한 북한 문제의 해결 이전에 미국의 군사 개입은 중국의 군사 개입을 초래할 것을 우려, WMD 제거를 북한 정부의 안정 이후로 미루자고 할 수 있다. 미국 군사 개입의 국제법적 근거를 유엔헌장, 안보리 결의, 정전협정 등에서 찾기는 쉽지 않다. 보고서 첫머리에는 그리스의 역사가 투키디데스의 경고, ‘내가 두려워하는 것은 적의 전략이 아니라 우리의 실수이다.’라고 적혀 있다. 보고서는 북한위기 기획과정을 총괄할 외교, 안보, 정보, 법률 부서의 차관급으로 범정부 감독 팀을 구성하고 그 산하에 WMD 제거 그룹 등 5개의 기능그룹을 둘 것을 권고했다. 북한 정부의 붕괴 위기는 한국전쟁 이후 한반도 평화와 영토 통합에 대한 최대의 기회이며 도전이다. 우리는 실현 가능한 목표를 세워야 한다. 대북 정보의 실패를 막고 정책적, 조직적 대비에 만전을 기하면서 외교역량을 주도적으로 발휘해 주변국의 협력을 이끌어내 그 목표를 달성할 채비를 갖추어야 한다.
  • 이란 핵개발 어디까지 왔나… IAEA 보고서 통해 본 실태

    이란 핵개발 어디까지 왔나… IAEA 보고서 통해 본 실태

    이란 핵개발 문제가 중동 정세의 핵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달 들어 이란 공격설이 흘러나오는 상황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8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는 불에 기름을 끼얹은 형국이다. 이스라엘은 물가 급등과 비정규직 문제 등으로 파업과 대규모 시위에 시달리는 와중에도 언제든 이란을 공격할 수 있다며 압박하고 있다. 미국도 이란에 대한 추가제재를 공언했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이날 핵개발을 중단하지 않겠다며 맞불을 놓았다. ●미국 지원 연구센터 설립이 시초 IAEA가 발표한 보고서는 고농축 우라늄(HEU)을 이용한 핵실험에 대해서는 적시하지 않았지만 “신뢰할 만한” 첩보가 “이란이 핵무기 개발과 관련된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발표했다. 보고서의 기반이 된 첩보는 주로 정보기관과 이란 스스로 제공한 자료에서 확보했다고 밝혔다. IAEA는 “광범위한 첩보를 신중하고 비판적으로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이란의 핵개발 프로그램이 군사적인 차원으로 활용될 가능성을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말했다. 또 “이란이 1980년부터 핵무기 개발 작업을 시작했고, 2003년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적어도 지난해까지 작업을 계속했다.”고 적시했다. 하지만 보고서는 이란이 어느 정도의 핵개발 수준을 달성했는지 명확한 결론을 내리진 못했다. 관련 전문가들은 이번 보고서가 핵무기 개발을 입증할 “결정적 증거”가 되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워싱턴DC에 본부를 둔 군축협회(ACA) 소속 확산방지 분석가 피터 크레일은 “이란이 핵무기 개발의 선을 넘었다는걸 보여주진 않는다.”면서 “이번 보고서는 블록버스터 정보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란이 핵개발을 시작한 것은 1967년 테헤란 핵 연구센터 설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시설을 지원해준 것은 미국이었다. 미국은 1975년에는 60억 달러에 이르는 미국 원자력에너지 장비를 이란에 판매하는 핵협정도 이란과 체결했다. ●전문가 “결정적 증거라 하기엔… ” 이란은 줄곧 전력생산과 치료 등 평화적 목적을 위해 핵개발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고 주장한다. 반면 미국 등에선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위해 우라늄 농축을 계속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이나 이스라엘 등은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고농축 우라늄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란이 1~2년 안에 핵무기를 독자적으로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엄청난 비용과 최첨단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우라늄 고농축 시설을 이란이 확보한다는 것은, 유엔 안보리의 경제 제재 상황에서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팔레스타인, 유네스코 가입

    팔레스타인이 유엔 산하 교육문화기구인 유네스코 가입에 성공했다. 유네스코는 31일 프랑스 파리 본부에서 팔레스타인의 유네스코 가입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해 107개국의 찬성으로 가결시켰다고 AP,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스라엘, 미국, 캐나다, 독일 등 14개국이 반대했고, 한국과 영국, 일본 등 52개국은 기권했다. 유네스코는 팔레스타인이 정회원국으로 가입한 첫 유엔 기구로, 다음주 예정된 유엔 안보리의 팔레스타인 독립국 지위 승인 여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리야드 알말리키 팔레스타인 외무장관은 “이번 표결 결과는 불평등의 일부분을 해소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우리 정부 당국자는 기권을 선택한 배경에 대해 “미국의 입장만을 생각한다면 반대표를 던지는 게 맞지만 경제적 이해가 걸린 아랍권의 요구도 고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유엔 입성’ 팔레스타인 최종 목표 이룰까

    유엔의 회원국 승인이 최종 목표인 팔레스타인은 31일 전초전 격인 유네스코 가입 성공으로 목표에 한발짝 다가서게 됐다. 유네스코는 팔레스타인이 정회원국으로 가입한 첫 번째 유엔 기구이다. 지난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정회원국 가입 신청서를 제출, 심의가 이뤄지는 시점에서 팔레스타인 측이 상당한 외교적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팔레스타인은 유엔 안보리에서 미국 등 서방의 반대로 독립국 지위 획득이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되자 먼저 유네스코에 가입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안보리와 달리 거부권 규정이 없는 유네스코를 발판 삼아 유엔 총회에서 최종적으로 국가 자격을 인정받겠다는 복안이다. 팔레스타인은 이날 표결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냈다. 이스라엘과 미국을 포함한 14개국만이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확인돼 팔레스타인의 회원 가입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소수에 불과하다는 것이 입증된 것도 성과로 볼 수 있다. 팔레스타인이 유엔 안보리를 거쳐 정회원이 되려면 안보리 15개 이사국중 5개 상임이사국의 거부권없이 최소 9개국이 승인한 뒤 유엔 총회에서 193개 회원국중 3분의 2 찬성을 얻어야 한다. 하지만 유엔 회원국 가입을 막으려는 이스라엘과 미국 등의 반대가 더욱 격렬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긴장감이 고조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유네스코 재정의 22%를 담당하는 미국은 이번 표결이 가결될 경우 유네스코에 대한 7000만 달러의 재정 지원을 보류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어 향후 미국의 대응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데이비드 킬리언 유네스코 주재 미국 대사는 “이번 표결은 미국의 유네스코 지원을 어렵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도 경고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중동평화협상 재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팔레스타인의 유엔 회원국 가입결정은 오는 11일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논의된다. 미국이 거부권 행사를 공언하고 있어 부결될 확률이 높다. 안보리에서 부결되면 유엔총회로 넘어가 팔레스타인을 정식회원국이 아닌 비회원국 옵서버 국가로 인정할지 결정하게 된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라이스 “나에게 꺼림칙할 정도로 집착”

    2009년 9월 23일 밤, 미국 뉴욕 유엔총회의장. 리비아 국가원수로서 유엔총회에 처음 참석한 무아마르 카다피는 길고 품이 넓은 화려한 리비아 전통의상을 입고 연단에 올랐다. 그에게 할당된 연설시간은 15분. 그러나 무려 1시간 30분 동안 연단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시간을 초과했다는 주최 측의 메모를 공중으로 던져버리고 준비한 메모를 보며 자신이 하고 싶은 얘기만 속사포처럼 쏟아냈다. “신종 플루는 군사실험실에서 만들어진 생물무기 아니냐.”, “유엔 안보리는 ‘테러이사회’로 불러야 한다.”등 좌충우돌하는 그의 연설이 계속되는 동안 동시통역사가 기진맥진하는 바람에 교체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20일 사망한 카다피는 42년간 리비아를 철권통치하면서 ‘방탄 텐트’ 설치, ‘처녀 보디가드’와 ‘글래머 간호사’ 수행 등 수많은 기행(奇行)으로 지구촌에 ‘큰 웃음’을 선사했다고 미 ABC뉴스 등 외신들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행의 전매 특허로는 방탄 텐트가 꼽힌다. 카다피는 해외 여행을 할 때마다 베두인족 텐트를 치고 숙박을 해결했다. 방탄 텐트는 너무 무거워 이를 수송하기 위해 별도의 비행기를 띄워야 했다. 그가 직접 뽑은 처녀 보디가드는 세계인의 눈길을 끌었다. 카다피 옆에는 40명의 정예 보디가드가 늘 따라다녔다. 이들은 모두 여성이며, ‘순결 맹세’를 했다고 한다. 서방 언론의 초점이 된 글래머 간호사로서 10여년간 카다피의 간호를 맡았던 갈리나 콜로트니츠카라는 여성은 우크라이나 출신이다. 미 국무장관을 지낸 콘돌리자 라이스에 대한 ‘애정 공세’도 호기심을 자극했다. 2007년 카다피는 라이스를 ‘달링’이라고 불렀고, 2008년 라이스가 트리폴리를 방문했을 때 20만 달러(약 2억 3000만원) 상당의 반지와 류트라는 현악기를 선물했다. 카다피의 숙소가 공개됐을 때 라이스의 사진집이 발견되기도 했다. 라이스는 곧 출간되는 두 번째 자서전에서 “나를 ‘아프리카 공주’라고 불렀다.”면서 “나에게 꺼림칙할 정도로 집착했다.”고 털어놨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알 나세르 유엔총회의장 “안보리 개혁 중요”

    알 나세르 유엔총회의장 “안보리 개혁 중요”

    나시르 압둘라지즈 알 나세르(58) 유엔총회 의장은 18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를 효율적으로 개혁하기 위한 움직임이 있다.”며 “안보리 개혁에 대한 유엔총회 차원의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17~18일 경남 창원에서 열린 제10차 유엔 사막화방지협약 당사국 총회 고위급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알 나세르 의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김성환 외교부 장관과 만나 유엔총회 활동 및 지속가능 발전, 유엔 개혁 등 현안에 대해 협의했다. 알 나세르 의장은 이어 기자들과 만나 “안보리를 중심으로 하는 유엔 개혁은 매우 중요하고 민감한 문제”라며 “유엔 회원국들의 지지와 내부 컨센서스 형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엔총회 논의의 초점을 분쟁의 중재에 맞추려고 한다.”며 “지속가능한 발전과 지구촌의 공동 번영, 기후변화와 사막화 방지 등 환경 관련 문제들도 유엔 총회가 중점적으로 다뤄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 나세르 의장은 반기문 사무총장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 그의 재선에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김정일 무너져도 北붕괴 가능성 낮아”

    북한 ‘김정일-김정은 정권’이 무너지더라도 짧은 시간 내에 국가 붕괴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 국방대학 산하 국가전략연구소(INSS)는 16일(현지시간) ‘북한정권 붕괴에 따른 미 외교의 도전’이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김정일 일가의 축출과 기존 엘리트 계층의 새 지도부 구성을 가상 시나리오로 제시하면서 “북한과 중국은 물론 국제사회도 북한의 ‘국가 붕괴’를 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북한의 엘리트 계층은 자신들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인 국가 붕괴를 막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며 한국과 일본, 중국, 러시아 등도 북한의 위기가 국제적 위기로 번지는 것을 차단하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중국의 경우 외교망과 상업정보통 등을 통해 북한 정권의 붕괴 위기를 가장 먼저 감지할 가능성이 높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으나 남북통일이나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제거 등에는 반대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아울러 미국 등 국제사회도 북한 주민 대다수의 지지가 없는 한 국가 붕괴를 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따라서 미국과 중국은 상호 견제 차원에서 유엔 안보리를 끌어들이려 하겠지만 각자가 원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통한 해결 역시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 정부로서는 청와대의 주인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대응 방향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진보 정부라면 통일을 추진하지 않는 반면 보수 정부라면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한국 정부의 초기 목표는 북한에 대한 개입 없이 식량 지원을 하는 쪽을 선택할 것”이라면서 “상황이 안정되고 중국의 영향력이 사라지면 청와대는 궁극적인 통일을 위해 단계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사우디 ‘대사 암살 기도’ 안보리 회부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란이 배후로 지목된 미국 주재 자국 대사의 암살 모의사건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했다. 유엔 주재 사우디 대표부는 성명을 통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사우디 대사를 암살하려 한 극악무도한 음모를 안보리에서 환기시켜 달라고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고 아랍권 위성채널 알아라비야가 16일 보도했다. 사우디 대표부는 “이 같은 끔찍한 시도와 연관된 모든 자는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우디의 이번 조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 가능한 한 가장 강력한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말한 뒤 나온 후속책으로 이란에 대한 안보리 제재를 이끌어내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사우디 외무장관인 사우드 알 파이살 왕자는 지난 12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이란이 이번 사건에 책임이 있으며 신중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이날 주미 사우디 대사 암살 모의에 자국이 연루됐다는 미국의 주장을 일축했다고 이란 국영 뉴스통신 IRNA가 전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학생 대표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란은 암살을 모의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면서 “항상 이란에 위기를 조성하려는 미국이 이번에는 우리를 테러 국가로 모함했다.”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美 ‘사우디대사 암살기도’ 이란 제재 고삐

    미국 주재 사우디아라비아 대사를 암살하려던 계획을 사전에 적발했다고 발표한 미국 정부가 사건 배후로 지목한 이란을 향해 강력 제재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사건 당사자이자 아랍지역 동맹국인 사우디와 결속을 다지는 것은 물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지지를 얻으려고 상임이사국들에 대표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전날 아델 알주베이르 미국 주재 사우디 대사에게 위로 전화를 한 데 이어 12일(현지시간)에는 압둘라 빈 압둘 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 국왕과 전화로 향후 대응책을 논의했다.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과 압둘라 국왕이 “이번 사건이 기본적인 국제적 규범과 윤리, 법규를 파렴치하게 위반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화회담 분위기를 전하면서 양국이 공고한 동반자 관계라는 사실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은 유엔 안보리 차원에서 이란을 제재하기 위한 상임이사국 지지를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영국과 프랑스는 이미 미국을 강력히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문제는 중국과 러시아다. 미국은 이를 위해 중·러 두 나라에 대표단을 파견해 사건 조사 결과를 상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수전 라이스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15개 안보리 이사국 대표들과 개별적으로 면담했으며 이 자리에 미 연방수사국(FBI)과 중앙정보국(CIA) 당국자들이 배석해 사건 경과를 설명했다. 또 미 국무부는 전 세계 모든 공관에 ‘기밀 전문’을 보내 이번 사건에 이란이 개입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를 주재국 정부에 설명하도록 했다고 익명의 소식통이 전했다. 아르헨티나도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외국 공관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아르헨티나와 이란은 1990년대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발생한 두 건의 폭탄테러 사건 이후 외교 관계가 단절됐다. 한편 유럽연합(EU)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이란이 국제 사회로부터 심각한 결과에 직면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 캐서린 애슈턴 EU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 대변인실은 이날 브뤼셀에서 “(사건과 관련한) 사실들이 확인된다면 이는 심각한 국제법 위반으로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팔, 유네스코 가입 1차관문 통과

    팔레스타인의 유엔 독립국 지위를 획득하기 위한 노력이 첫 결실을 맺었다. 유엔 산하 유네스코에 가입하기 위한 1차 관문을 너끈하게 넘은 것이다. 유네스코 집행위원회는 5일(현지시간) 파리 본부에서 팔레스타인의 가입 신청에 대한 표결을 실시해 찬성 40표, 반대 4표, 기권 14표로 신청안을 전체 회원국 투표에 부치기로 승인했다고 AFP·AP통신이 보도했다. 집행위 소속의 미국이 반대표를 던졌고 프랑스는 기권했으나 아랍 회원국들의 전폭적인 지지에 힘입어 표결을 손쉽게 통과했다. 이번 표결 결과는 집행위가 팔레스타인을 국가 자격을 갖는 정회원으로 받아들이라고 전체 회원국에 권고하는 성격을 갖는다. 지난달 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정회원 가입 신청서를 제출한 상황에서 유네스코가 정회원으로 받아들이면 팔레스타인 측으로서는 상당한 외교적 성과를 이루는 셈이다. 전체 회원국 투표는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계속되는 유네스코 총회 기간 중 열리며 구체적인 날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193개 전체 회원국 가운데 3분의2의 찬성을 얻으면 가입된다. 이 경우 팔레스타인은 자국 내 문화유적에 대한 세계문화유산 신청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하지만 일부 문화유적은 이스라엘과의 분쟁 지역인 동예루살렘에 있는 만큼 이스라엘과의 새로운 분쟁 요인으로 떠오를 수 있다. 이 때문에 미국과 이스라엘 등은 최종 가입 승인을 저지하기 위한 압박에 들어갔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이날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팔레스타인 가입 승인 투표는 유네스코에 대한 미국의 분담금 삭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표결 계획을 “재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의 분담금은 유네스코 전체 예산의 22%를 차지한다. 데이비드 킬리언 유네스코 주재 미국대사는 팔레스타인에 유네스코의 정식 회원 자격을 부여하는 것은 “시기상조”이며 유엔안보리의 심의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부적절”한 행위라며 다른 회원국에 총회에서 반대표를 던지라고 촉구했다. 아비그도르 리베르만 이스라엘 외무장관도 “평화 협상을 진척시키기 위한 이스라엘과 국제사회의 노력을 거부하는 것”이라며 비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쪼개진 국제사회… 시리아 내전비화 우려

    악화 일로인 시리아 사태의 해결 방안이 오리무중이다.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유혈 진압을 중단하라고 촉구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이 4일(현지시간)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와 중국의 거부권 행사로 부결되면서 국제 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영국, 프랑스, 독일, 포르투갈 4개국이 제출한 이번 결의안은 알아사드 정권에 모든 종류의 폭력 중단과 인권 보장, 포괄적인 정치 개혁 등을 요구하는 한편 유혈 진압을 계속하면 ‘적합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경고를 담고 있다. 러시아와 중국의 반발을 고려해 무기 수출 금지와 자산 동결 등의 즉각적인 제재보다 완화된 문구의 결의안을 내놨지만 결국 두 나라에 발목이 잡혔다. 러시아의 비탈리 추르킨 유엔 대사는 “시리아 당국에 대한 제재 위협을 담은 결의안 문구를 수용할 수 없다.”면서 “이 같은 접근은 대화를 바탕으로 한 평화적인 방법으로 시리아 사태를 풀어 가야 한다는 원칙에 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BBC방송이 보도했다.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와 중국의 거부권 행사를 강력히 비난했다. 미국의 수전 라이스 유엔 대사는 “안보리가 시리아의 평화와 안전이 급격히 위협받는 현실을 다루는 데 완전히 실패했다는 점에 미국은 분노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지난 8월 18일 알아사드 대통령의 퇴진을 공식 요구한 바 있다. 리비아 사태 당시와 같이 군사적으로 개입하기는커녕 국제사회의 일치된 목소리를 내놓는 것조차 실패하면서 시리아의 운명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게 됐다. 시리아에서는 지난 3월 반정부 시위가 발생한 뒤 알아사드 정권의 유혈 진압으로 지금까지 2700명이 숨지고 수만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최근 시리아군 병력 일부가 유혈 진압에 분노해 무장 세력을 조직하면서 반정부 시위가 내전으로 비화할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알아사드 대통령은 지난 8월 터키 외무장관에게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등 외국 세력의 공격을 받으면 이스라엘 주요 도시에 로켓을 발사하겠다.”고 말했다고 이란 언론이 5일 보도했다. 미국과 유럽 정부가 취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이 좁아짐에 따라 이웃 국가인 터키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터키의 레제프 에르도안 총리는 4일 “우리는 시리아 사태가 악화하는 것을 바라보는 구경꾼으로 남아 있을 수 없다.”며 모종의 행동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터키 국영통신사에 따르면 터키 정부는 5일부터 13일까지 시리아 국경에서 군사훈련을 실시하는 한편 에르도안 총리가 조만간 자국 내 시리아 난민 캠프를 방문한 뒤 성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에르도안 총리는 알아사드 대통령과 가족 휴가를 함께 갈 정도로 친한 사이였지만 올 들어 반대파 탄압을 중단하고 변화를 시작하라는 터키 정부의 압력을 알아사드 대통령이 무시하면서 관계가 틀어졌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이, 동예루살렘에 집 1100채 건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한치 양보 없이 상대방에 치명적인 정책을 강행하며 갈등을 키우고 있어 평화협상 재개를 위한 국제 사회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위기에 놓였다.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15개국은 30일 팔레스타인의 유엔 정회원국 승인 여부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27일(현지시간) 동예루살렘에 주택 1100채의 신축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신축 주택들은 예루살렘 남동쪽의 유대인 지역인 길로에 건설되며, 60일간의 의무 고시 기간을 거쳐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동예루살렘은 팔레스타인이 향후 수도로 삼으려고 하는 상징적인 곳이다.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이 1967년 중동 전쟁으로 점령한 동예루살렘과 서안 지구에 정착촌 건설을 중단해야 평화협상을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안보리, 내일 정회원국 승인여부 논의 팔레스타인은 즉각 반발했다. 팔레스타인 측 협상 대표인 사에브 에레카트는 이스라엘의 결정이 유엔, 유럽연합(EU), 미국, 러시아 4개국이 참여한 ‘콰르텟’(Quartette)의 평화협상 재개 제안을 거부한 것이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 사회도 우려를 표명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협상을 재개하려는 미국의 노력에 역효과를 낳는 것”이라고 비난했고, 로버트 세리 유엔 중동평화 특별조정관도 “민감한 시기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스라엘이 국제 사회의 비난을 감수하고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자국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유엔 정회원국 승인신청을 강행한 팔레스타인에 대한 반격으로 풀이된다. ●“민감한 시기에 잘못된 신호” 비난 안보리에서 미국의 거부권 행사가 확실시되지만 다수 국가들이 팔레스타인의 독립국 지위를 지지하면서 이스라엘은 난처한 입장에 놓여 있다. 이달의 안보리 의장인 레바논의 나와프 살람 대표는 “30일 안보리 회원국들이 모여 팔레스타인의 회원국 승인 여부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지난 수년간 해온 것처럼 앞으로도 예루살렘에 정착촌을 지을 것”이라면서 “이는 새로운 일이 전혀 아니며, 미국도 이런 점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유엔총회 개막… 팔레스타인 독립 승인 최대 이슈로

    유엔총회 개막… 팔레스타인 독립 승인 최대 이슈로

    미국 뉴욕에 있는 유엔본부에서 21일(현지시간) 제66차 유엔 총회가 열렸다. 121개국 정상과 193개 유엔 회원국 대표들이 참석하는 이번 총회에서는 23일로 예정된 팔레스타인 독립국 인정 문제가 최대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팔레스타인 고위인사가 유엔 회원국 지위 신청을 몇 주 뒤로 늦출 수 있다는 의견을 내비쳐 주목된다. 나빌 샤스 팔레스타인 고위 협상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유엔 안보리에 팔레스타인 회원국 지위 승인에 관한 표결을 즉각 실시하라고 요구하지 않고 이를 충분히 검토할 시간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알랭 쥐페 프랑스 외무장관도 이 문제에 관한 유엔의 표결이 몇 주 뒤에나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안보리 이사국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시간이 좀 더 필요한 팔레스타인과 안보리 표결을 막으려는 미국 측 입장이 서로 맞아떨어진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안보리는 회원국 지위 승인 신청이 접수되면 즉각 표결을 실시해 결론을 낼 수도 있고 상당 기간 표결과 결정을 미룰 수도 있다. 팔레스타인과 미국·이스라엘이 치열한 외교전을 펼치는 가운데 안보리 15개 이사국들이 누구의 손을 들어주느냐가 향후 상황 전개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팔레스타인이 유엔 정회원국 지위를 인정받으려면 안보리 상임이사국의 거부권 행사 없이 15개 이사국 가운데 9개국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팔레스타인은 현재 안보리에서 러시아와 중국, 인도, 남아공 등 8개국의 지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장 거부권 행사를 공언한 미국 때문에 관문 통과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이스라엘에 최악의 시나리오는 15개국 가운데 미국만 거부권을 행사하는 상황이다. 이는 팔레스타인에 정치적 정당성을 상당히 부여하는 동시에 미국·이스라엘에는 뼈아픈 ‘도덕적 패배’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특히 중동과 화해를 모색함과 동시에 재선을 앞두고 이스라엘계 로비단체의 눈치를 살펴야 하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으로선 어떤 선택을 하든 상처를 피할 수 없게 된다. 이스라엘을 ‘편애’하느라 중동 갈등을 부채질해 온 미국의 중동정책이 모순을 드러내고 있는 셈이다. 팔레스타인은 완전한 독립국 지위 획득이 어려우면 차선책으로 사실상 국가 지위를 확보하는 방안에 주목하고 있다. 팔레스타인이 유엔 총회에서 과반수 동의를 얻는다면 ‘표결권 없는 옵서버 단체’에서 ‘표결권 없는 옵서버 국가’로 지위를 바꿀 수 있다. 이 경우 팔레스타인은 유엔 기구 회의에 참여할 수 있으며 이스라엘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제소할 협상력도 강화할 수 있게 된다. 이와 관련해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총회 연설에서 팔레스타인에 ‘비회원 옵서버 국가’의 지위를 인정한 뒤 1개월 안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평화협상을 재개하는 절충안을 제시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북한, 中 밀수업자 통해 이란에 核기자재 수출”

    북한이 이란의 핵·미사일 개발에 협력하기 위해 중국인 업자를 이용해 관련 기자재 수출을 시도하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이란 정보 당국의 고위 관계자 3명이 포함된 대표단은 지난달 초순 비밀리에 북한을 방문했으며, 이는 중국 업자를 활용한 밀수를 위한 협의가 목적이었다. 이란 측이 채용한 중국 업자는 5명이며, 이 가운데 3명은 베이징, 2명은 북한과의 국경에 가까운 훈춘에 본거지를 두고 있다. 베이징에 있는 3명의 업자는 북한 인민군 고위 관계자들과 선이 닿아 있고, 훈춘의 2명은 북한의 나선특별시에 거래처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북한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은 지난 5월 보고서에서 북한이 제3국을 경유해 탄도 미사일 관련 물자를 수송하고 있는 혐의가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미 유엔 안보리는 복수의 결의를 통해 북한과 이란에 핵·미사일 관련 기술과 물자, 무기류의 수출입을 금지하는 규제를 취했다. 이 때문에 중국의 업자들은 미국 등의 정보기관에 노출되지 않도록 가공 회사를 설립하거나, 화물의 내용물과 행선지를 위장하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평화 협상 못 미더워”… 팔, 美·이와 정면 승부

    “평화 협상 못 미더워”… 팔, 美·이와 정면 승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유엔에서 독립국가로 인정받겠다는 정면 승부수를 띄웠다.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오는 23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정회원국 승인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16일 밝혔다. 압바스 수반은 “정회원국 신청은 우리의 합법적인 권리”라며 강행할 의지를 내보여 미국, 이스라엘과의 한판 승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7일 현지 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팔레스타인의 독립국 신청을 막을 방법은 없지만, 승인안은 안보리를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통과 어려울 것”… 국제사회 양분 국제사회도 양분되고 있다. 현재 미국·유럽은 이스라엘 편에, 중동과 러시아, 브라질 등은 팔레스타인 편에 섰다. 하지만 유럽 내에서도 프랑스, 스페인은 팔레스타인의 유엔 내 지위 격상을 지지하는 반면, 독일은 반대하는 등 입장이 갈린다. 팔레스타인이 정회원국 신청을 내 표결에 부치더라도 미국이 안보리에서 거부권(비토)을 행사한다면 무산되게 된다. 미국은 양국 간 직접 평화회담 재개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미 의회는 연간 5억 달러(약 5500억원) 규모의 원조를 끊겠다는 위협도 불사하고 있다. 유럽연합(EU)도 비슷한 노선을 걷고 있다. 17일 캐서린 애슈턴 EU 외교·안보 최고대표의 대변인은 “협상 재개가 수반된 건설적인 해법만이 평화를 가져다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다른 국가들을 상대로 전방위 압박도 강화하고 있다. 유엔 중동특사인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가 평화협상 재개를 촉구하는 성명을 내도록 설득하는 동시에 러시아가 팔레스타인을 지지하자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에게 전화를 걸기도 했다. 하지만 거부권 행사는 미국의 딜레마이기도 하다.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팔레스타인뿐 아니라 범중동권과의 갈등이 불가피하고, 전임자들처럼 거부권을 사용하지 않겠노라고 다짐했던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대중동정책에도 치명타로 작용하게 된다. ●바티칸식 ‘비회원 옵서버국’ 배제 못해 압바스의 이번 결정은 20년간 이어진 평화협상에도 불구하고 독립국가의 꿈을 이룰 수 없다는 팔레스타인인들의 절망에서 비롯됐다.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해 추진한 양국 간 직접 평화회담은 이스라엘이 서안에 유대인 정착촌 건설을 강행하면서 교착상태에 빠졌다. 이 같은 복잡한 국제정치적 변수들을 감안할 때 팔레스타인이 바티칸시국처럼 ‘비회원 옵서버 국가’로 지위를 격상시키는 ‘제2의 카드’를 꺼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미 125개국 이상이 팔레스타인을 하나의 국가로 인지하고 있어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의 ‘옵서버 단체’에서 ‘비회원 옵서버 국가’가 되면 투표권은 없지만 유엔 총회 연설권, 각종 결의안에 서명할 권리 등을 누릴 수 있고 국제형사재판소(ICC) 등 국제기구 가입도 가능해진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투쟁만이 독립의 길” vs “협상 재개 조건부 승인을”

    유엔 표결을 통해 독립국가 승인을 받으려는 팔레스타인 지도부의 시도와 이를 저지하려는 이스라엘 정부의 대응에 대해 양국 내부에서조차 다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유엔 안보리에 정회원국 승인안을 제출하겠다는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선택이 팔레스타인 국민들을 분열시키고 있다고 18일 보도했다. 이스라엘과 미국 등은 팔레스타인의 독립국 지위가 이스라엘에 치명적인 위협이라고 보고 있지만 팔레스타인 강경파는 오히려 타협에 불과하다며 비난하고 있다. 요르단강 서안지구 난민캠프에서 거주하는 아부 하시(65)는 “이스라엘과의 평화협상이 교착된 상태에서 유엔 정회원국 시도는 협상 재개를 위한 중요한 진전”이라면서 압바스의 선택을 옹호했다. 그러나 아부 리젤(29)은 “힘으로 빼앗긴 것은 힘으로 되찾아야 한다.”며 온건파 지도부의 타협적인 태도에 불만을 나타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역시 이날 대변인 성명을 통해 “압바스의 연설은 팔레스타인 전체의 합의가 아닌 개별 의견일 뿐이며, 저항과 모든 형태의 정치적·대중적 투쟁만이 우리의 영토와 권리를 되찾는 진정한 방법”이라고 독립국 지위 계획을 비난했다. 이스라엘에서도 팔레스타인의 독립국 지위를 둘러싸고 상반된 의견이 맞서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비롯한 강경파들은 팔레스타인 국가건설을 논의 대상으로 삼는 것조차 꺼리지만 온건파들은 협상 조건을 전제로 팔레스타인의 독립국가 건설에 반대하지 않겠다는 뜻을 갖고 있다. 이삭 헤르조그 이스라엘 노동당 외교국방위원회 위원은 지난 16일 미국의 외교전문지 ‘포린어페어스’에 온건파 입장을 대변하는 글을 기고했다. 그는 ‘이스라엘은 왜 팔레스타인의 독립을 찬성해야 하는가’라는 제목의 글에서 “터키·이집트와의 관계 악화 등 고립이 심화되는 현실에서 이스라엘 지도부가 강경한 태도를 고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이스라엘이 유엔 표결에서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찬성표를 던짐으로써 협상에서 주도권을 잡고, 이득을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교착된 평화협상을 재개하려면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의 독립국 승인을 지지해야 한다.”면서 “단, 팔레스타인이 평화협상 테이블에 조건없이 즉시 복귀하는 것이 전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한국 발전 회원국의 롤모델…빈곤·지역분쟁 활동 강화해야”

    “한국 발전 회원국의 롤모델…빈곤·지역분쟁 활동 강화해야”

    “대한민국은 유엔에서 성공의 롤모델이 되고 있다.” 김숙 주유엔 한국대표부 대사는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 20주년을 맞아 최근 미국 뉴욕 주유엔 한국대표부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나라가 국제무대에서 다른 나라의 희망이 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제23대 주유엔 대사로 지난 7월 15일 현지에 부임한 김 대사는 1991년 9월 17일 남북한이 동시에 유엔에 가입한 것이 결과적으로 한반도 평화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20주년을 맞아 주유엔 대사로서 느끼는 소회는. -대한민국이 안에서 생각하는 것보다 밖에서의 평가가 훨씬 더 높다는 것을 절감했다. 대한민국은 지난 20년간 유엔에서 5년마다 뭔가를 해냈다. 1991년 가입한 이후 1996년에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에 진출했고, 10년차인 2001년에는 유엔총회 의장직을 맡았다. 15년차인 2006년에 유엔 사무총장을 배출했고, 올해 20년차에 사무총장 연임에 성공했다. 남들이 보면 숨가쁘다고 할 정도로 5년마다 하나씩 이뤄나가는 대한민국을 보면서 전 세계가 거는 기대가 아주 크다. 분단국의 약점이 있을 수 있는데도 안보·경제·환경·빈곤퇴치 등 여러 분야에서 우리의 지도적 역할에 거는 유엔 193개회원국의 기대를 일선에서 느끼고 있다. →20년 전 동시가입 얘기가 나왔을 때 북한뿐 아니라 한국 내 일각에서도 반대하는 목소리가 있었는데. -당시 북한은 분단 영속화를 이유로 반대하다가 중국이 대한민국의 논리, 즉 세계 평화와 안정, 번영을 위해 대한민국이 차지하는 국제적 역할이 더 이상 유엔에서 공백으로 남아 있을 수 없다는 우리의 논리에 동조하자 북한도 기존 주장을 철회하고 같이 들어오게 됐다. 그전에도 동서독과 남북예멘 등 동시 가입한 분단 국가들이 많았다. 분단은 유엔과는 무관하게 자체적 이유로 된 것이어서 유엔 회원국 지위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 만약 그때 우리만 가입했다면 북한은 더더욱 어려워졌을 것이다. →동시가입이 한반도 평화에 기여했다고 보나. -우리가 가입하기 전 1950년에 신생독립국으로서 북한의 남침을 받았을 때 대한민국의 안전을 위해 파병해 준 데가 유엔이었고 그후로도 유엔의 지원이 대한민국의 존립과 발전에 큰 도움을 줬다. 유엔 가입 이후로도 한반도에 군사적 긴장상황이 일어날 때마다 안보리가 개입해서 논의하고 결의안이나 의장성명 등을 통해 우려와 방법을 제시해 왔다. →지난 20년간 유엔에서 남북한의 위상은 어떻게 달라졌나. -그동안 한국은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선출, 총회의장 선출, 유엔사무총장 선출 등 국제사회에서 위상이 크게 신장됐다. 수치상으로 비교한다면, 우리는 평화유지활동(PKO) 640여명 파병, PKO 분담금은 전체의 2.26%로 10위다. 반면 북한은 분담금 0.0014%로 우리의 2000분의1 수준이다. 우리가 공적개발원조(ODA)로 연간 12억 달러를 개도국에 지원하는 반면, 북한은 지원은커녕 지원을 받아야 할 처지다. 국제기구 분담금도 우리가 전 세계의 11위인 반면 북한은 최빈국으로서 최저 한도를 분담하고 있다. 질적·양적으로 위상에 큰 차이가 있다. →현재 유엔에 근무하는 한국인 직원은. -유엔본부에만 116명, 일선 현장까지 합하면 모두 141명이 일하고 있다. 본부에서는 반기문 사무총장을 비롯해 차장보급 이상 고위직에 5명, 국장급 6명, 일반전문직 84명, 일반직 21명 등이다. 반 총장이 2007년 취임할 당시의 79명에 비해 거의 두배로 불어났다. 우리의 국력과 기여도로 볼 때 진출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북한은 유엔에서 몇 명이 근무하나. -유엔본부에는 없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 전문기구에 극소수가 근무하고 있다. →남북한 간 이런 차이는 분담금 때문인가. -그렇기도 하고, 자질을 갖춘 인물들을 얼마나 양성했는가도 중요하다. →한국이 유엔 회원국으로서 개선해야 할 점은. -한반도 문제 말고 전 세계적 의제와 지역분쟁 등에 적극적으로 개입해서 활동할 필요가 있다. 환경, 여성 문제 등으로 역할을 점차 확대하고 있으나 기후변화와 빈곤 타파, 지역분쟁 등의 문제에 있어 아직도 미흡하다. 우리의 위상을 양적으로 확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앞으로는 질적으로 다자외교의 내실화에 역점을 둬야 한다. 글로벌 이슈를 발굴하고 핵심적 기구에서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 특히 PKO, ODA 확대가 아주 중요하다. PKO는 유엔 본예산보다 더 커지고 있기 때문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있다. →한국의 가입이 유엔에 미친 긍정적 영향은. -1948년에 나라를 세우고 1960년대만 해도 세계에서 최빈국 수준이었는데 지금 이렇게 발전한 것은 기적이다. 1960년대 우리와 같은 수준이었던 아프리카의 대사들이 나를 보면 손을 잡고 어떻게 이런 발전을 이룰 수 있느냐, 경이롭다고 한다. 한국이 유엔에서 성공 롤모델이 되고 있다. 희망을 주고 있는 것이다. 글 사진 뉴욕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김숙 대사는 ▲1952년 출생 ▲서울대 사회학과 졸업 ▲주토론토총영사 ▲외교부 북미국장 ▲외교부 제주도 국제관계자문대사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국정원 제1차장 ▲주유엔대사
  • 유엔 가입부터 반총장 연임까지

    유엔 가입부터 반총장 연임까지

    ‘1991년 남북 유엔 동시 가입부터 2011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연임까지.’ 17일로 성년이 되는 한국의 대유엔 외교는 이렇게 요약된다. 우리나라와 유엔의 인연은 1947년 유엔총회 권고에 따라 실시된 선거를 통해 시작됐으나 정부 수립 다음 해인 1949년 유엔 가입 신청서를 제출한 뒤 실제 가입이 이뤄지기까지 42년이나 기다려야 했다. 냉전 속에서 남북 간 치열한 외교전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15일 “오랫동안 유엔 가입을 염원해 왔다가 뒤늦게 합류한 만큼 더욱 열심히 유엔 활동에 참여했고, 짧은 기간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고 자부한다.”며 “유엔 가입을 계기로 한반도를 넘어 범세계적 문제들로 관심과 활동 범위를 넓힘으로써 ‘글로벌 코리아’ 도약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지난 20년간 우리나라의 대유엔 외교는 5년마다 굵직한 획을 그었다. 가입 5년 만인 1996년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에 진출했고, 2001년에는 유엔총회 의장국을 맡았다. 2006년에는 반기문 사무총장을 배출했으며, 올해 반 총장이 연임하는 데 성공했다. 이와 함께 2013~2014년 임기의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 재진출을 추진 중이다. 유엔 내 우리나라의 활약상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유엔 정규예산 분담금은 11위 수준이고, 평화유지활동(PKO) 예산 분담금도 10위에 이를 정도로 유엔 재정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 유엔 안보리를 상대로 북핵 등 북한 문제에 대한 활동도 강화되고 있으며 사무총장을 비롯, 유엔에 진출한 한국인들도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분담금 규모에 맞게 PKO 파병 및 유엔 등 국제기구에 진출하는 한국인이 더 늘어나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유엔 본부에 진출한 한국인 직원은 현재 116명으로, 192개국 중 72위에 머물러 있다.”면서 “분담금 규모 등을 고려할 때 국제기구 초급전문가(JPO) 등을 확대하고 고위급 진출도 더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대유엔 외교 강화를 위해 4가지 사항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와 개발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2015년까지 공적개발원조(ODA)를 3억 달러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는 국민총소득(GNI)의 0.25% 수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DAC) 회원국에 걸맞은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유엔의 평화·안보활동 참여를 늘리고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민간 분야의 협력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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