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안보리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모스크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조사위원회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신문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726
  • 유엔서 만난 메이·아베, 강력한 대북제재 공조 다짐

    유엔서 만난 메이·아베, 강력한 대북제재 공조 다짐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만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따른 강력한 대북제재에 협력하기로 한 목소리를 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메이 총리와 아베 총리는 제71차 유엔총회가 열리고 있는 유엔본부에서 별도 회담을 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새로운 대북제재 결의채택에 힘을 합치기로 했다. 안보리는 북한의 제5차 핵실험이 안보리 제재 위반이라는 인식에 따라 지난 3월 채택한 대북제재 결의 2270호보다 더 높은 수위의 제재안을 논의하고 있다. 영국은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 가운데 하나이고, 일본은 현재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을 수임 중이다. 메이 총리와 아베 총리의 회담은 지난 7월 메이 총리의 취임 이후 처음이다. 아베 총리는 이 자리에서 북한의 최근 잇단 탄도미사일 발사와 이어진 5차 핵실험을 ‘과거와는 다른 수위의 위협’으로 규정하면서 “(국제사회는) 다른 차원의 대응을 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추가 대북제재를 담은 안보리의 새 결의가 채택돼야 한다면서 영국의 협력을 요청했다. 일본 정부가 대북 독자제재를 검토하고 있다는 말도 했다. 메이 총리는 “영국은 북한의 최근 핵실험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요지로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는 또 회담에서 1970∼1980년대 북한에 납치된 일본인 납북자 문제 해결에 영국 정부가 협조해주기를 희망했다. 두 총리는 두 나라의 긴밀한 투자·교역 관계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메이 총리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에도 불구하고 두 나라가 긴밀한 투자ㆍ교역 관계를 유지하기를 원했으며, 아베 총리도 브렉시트 후에도 일본 기업들의 기업 활동에 차질이 없도록 영국 정부의 협조를 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北 제재 외치며 핵개발 재료 수출한 中

    북한이 어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신형 정지위성 운반 로켓용 엔진 분출 실험을 했다고 밝혔다.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장거리미사일용 고출력 신형 엔진의 성능을 실험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 스스로 “대성공”이라고 평가한 데다 미사일 개발 이후 처음으로 ‘백두산’이라는 명칭을 추진 로켓에 사용한 점을 고려하면 미국 본토를 겨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이 완성 직전 단계에 도달했을 수도 있다. ‘핵실험-미사일 발사’ 도발 공식에 따라 10월 10일 노동당 창당 기념일을 전후해 그 능력을 과시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북한은 핵탄두의 소형화, 투발(投發) 수단의 다양화를 통해 핵·미사일 위협을 극대화하고 있다. 유엔의 제재를 비웃으며 다섯 차례나 핵실험을 감행했고, 고정식·이동형 발사대를 이용해 단거리·중거리·장거리 미사일을 쏘아 댔다. 우리가 과소평가하는 사이에 ‘침묵의 암살자’로 불리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까지 손에 쥐었다. 이제 ICBM 완성을 목전에 둘 정도로 김정은은 브레이크 없이 폭주해 왔다. 지난 1월 4차 핵실험 이후 채택된 유엔 대북 제재 결의 2270호는 가장 강력하고 포괄적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북한의 핵과 미사일은 오히려 더 진화했다. 제재 그물에 구멍이 숭숭 뚫렸으니 놀랄 일도 아니다. 아산정책연구원이 미국의 국방문제연구센터와 함께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랴오닝훙샹그룹 핵심 계열사인 단둥훙샹산업개발공사가 산화알루미늄 등 핵·미사일 개발에 전용될 수 있는 재료들을 2011년 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북한에 지속적으로 수출했다. 랴오닝훙샹그룹은 유엔 안보리 제재 대상인 북한 기업과 합작회사를 운영하기도 했다. 중국의 기업 운영 특성상 당국의 묵인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보고서 제목처럼 북한은 ‘중국의 그늘’에 숨어 핵·미사일 개발을 지속해 온 셈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박근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등을 통해 유엔 대북 제재의 충실한 이행을 굳게 약속했다. 하지만 북·중 접경 지역에는 언제나 각종 물자를 가득 실은 트럭들이 양국을 오가며 제재 국면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 중국 당국이 랴오닝훙샹그룹 수사에 착수했지만 미국의 요청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나선 듯한 인상이 짙다. 중국은 5차 핵실험 이후 추가 제재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독자 제재에 반대하고, 유엔에 민생 분야 제외 등을 요구했다고 한다. 이러니 중국이 북한의 핵무장을 방조 또는 지원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것 아닌가.
  • [열린세상] ‘신조건부 사드 배치론’을 제안한다/황재호 한국외대 국제학부 교수

    [열린세상] ‘신조건부 사드 배치론’을 제안한다/황재호 한국외대 국제학부 교수

    지난 9일 북한의 5차 핵실험은 잘만 하면 한국 외교에 일거사득(一擧四得)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조건부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잠시 유예하면서 중국의 양자 차원의 대북 제재와 맞바꾸라. 북핵 위협에 실질적 대응이 될 수 있고, 미·중 사이 외교력을 발휘할 수 있으며, 중·북 관계를 돌아올 수 없게 만들고, 한·중 관계를 정상 궤도에 올릴 수 있다. 지난 11일 청와대는 북한의 도발에 대해 이례적으로 외교 이외 군사적 노력도 기울일 것이라 했다. 우리 군은 북한의 핵 공격 징후가 보이면 김정은의 은신처를 초토화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김정은의 임기는 무제한인데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는 1년 반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공허하게 들린다. 우리끼리만 뜨겁게 논의 중인 전술핵의 한반도 재배치 가능성도 작다. 미국은 우리의 독자 핵무기 개발과 보유는 물론 전술핵 재배치에 불가 입장이다. 전술핵 재배치는 한반도 비핵화의 명분 상실로 이어진다. 어느 강대국도 찬성하지 않는다. 유엔 안보리는 핵실험 당일 이례적으로 규탄 성명을 발표하고 대북 제재 결의안 마련에 착수했다. 4차 핵실험 직후 역사상 최강이라는 유엔의 대북 제재안에 또 어떤 추가적인 내용이 포함될지 기대하기 쉽지 않다. 윤병세 외교장관은 북한이 고통을 느껴 변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는데 아마 중·북 간 민생 교역의 압박을 의미한 듯하다. 그러나 중국이 자국의 이익을 포기하면서까지 대북 압박에 동참할지는 의문이다. 우리는 대개 중국의 대북 정책은 북한에 우호적인 것으로 인식한다. 그러나 중국도 속이 부글부글 끓기는 마찬가지다. 5차 핵실험 직후 시진핑 주석이 격노했다는 소식도 있다. 중국의 대북 한계점은 이미 4차 핵실험 때 넘어섰다. 북한 정권이 붕괴하지 않는 범위에서 중국도 북한의 버릇을 고치고 싶다. 죽지 않을 만큼 아프게 하고 싶다. 중국도 북한의 핵 보유를 원하지 않는 만큼 우리의 대북 제재 대오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하려면 일정한 양보가 불가피하다. 사드 배치 명분이 북핵인 만큼 사드와 관련해 중국에 면을 세워 주어야 한다. 한국이 사드를 양보하면 중국엔 외통수가 된다. 중국이 오히려 책임을 나눠야 하고 행동을 보일 수밖에 없게 된다. 그래도 다시 북한이 핵실험을 한다면 그때 사드를 배치하면 된다. 북핵이 해결되면 사드를 철수한다는 ‘조건부 사드 배치론’이 아니라 사드 배치를 유예하면서 북핵 실험을 막는다는 ‘신(新)조건부 사드 배치론’을 중국에 제안해야 한다. 순서만 좀 바꿔 보자. 사드와 관련해 한·중이 접점을 찾는다면 중국의 양자 차원의 대북 제재가 가능할 수 있다. 중국은 특성상 대북 제재를 말없이 단행할 것이다. 북한이 핵실험을 계속한다면 정권 안보를 보장하지 않을 것이라 경고할 것이다. 북한에 중조우호조약의 북한 측 의무 조항을 이행하라고 압박할 것이다. 북한과의 민생무역 범위를 축소할 것이다. 북핵은 이제 앞으로 1~2년이 문제 해결의 골든타임이다. 중국은 민생교역 이외 핵무기 관련 물품의 통관에 대해선 엄격하게 제재를 해 왔을 것으로 생각한다. 파키스탄은 여섯 차례의 실험을 거친 후 완전한 핵무기를 보유했는데, 북한의 핵무기 개발 환경은 더 큰 제약이 있을 것인 만큼 북한이 앞으로 적어도 한 차례 이상을 해야 한다고 가정한다면 지금이 마지막 기회다. 중국은 사드를 군사적 측면보다는 전략적으로 다루고 있다. 사드 문제를 쉽게 정리할 경우 역내 다른 국가들의 한국 모방을 우려한다. 사드 배치 결정에 대한 서운함은 있지만, 중국은 한국이 전략·경제적으로 여전히 중요하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같이 가고 싶다. 지난 12일 여야 3당 대표와의 회동에서 북한이 지금 핵보유국이 되려 하는 시점의 대북 특사 파견은 북한엔 시간 벌기라는 박 대통령의 발언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대신 특사를 북한이 아닌 중국에 보내시라. 4차 핵실험에 대한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 통과에 57일 걸렸다. 이번 5차 핵실험에 대한 유엔 안보리의 새로운 대북 제재가 며칠 걸릴지를 보면 한국의 외교력과 6차 핵실험의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 [사설] 대북 제재, 이중적인 중국 태도부터 변화시켜야

    한·미·일 3국 외교장관이 어제 미국 뉴욕에서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맞서 강력한 대북 제재 의지를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 등 3국 외교 수장들이 공동성명에서 북한의 예상을 뛰어넘는 강력하고 포괄적인 국제적 대응을 견인하기로 한 것이다. 한·미·일은 공동성명에서 기존 안보리 결의(2270호)의 완전하고 효과적인 이행을 견인하고,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응한 신규 안보리 결의 채택을 주도하며, 북한의 각종 불법활동을 포함한 핵·미사일 프로그램과 관련해 자금원 차단을 위한 독자적 조치까지 검토하기로 했다. 특히 케리 국무장관은 “모든 범주의 핵 및 재래식 방어 역량에 기반한 확장억제를 제공한다는 공약이 포함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명시, 굳건한 한·미 동맹을 기반으로 한·미·일 안보협력을 강조했다. 제71차 유엔총회에 앞서 3국 외교장관이 한목소리로 강력한 대북 제재를 공언한 것은 소극적인 중국과 러시아 등 다른 회원국들에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목적도 담겨 있다. 사실 북한이 역대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대북 제재 결의에도 불구하고 핵과 미사일 실험을 강행할 수 있는 것은 대북 제재의 실효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유엔 안보리는 4차 핵실험에 대응해 전략물자와 금융거래를 차단했지만 5차 핵실험을 막지 못했고 북한의 핵무장에 시간만 벌어 준 꼴이 됐다. 대북 제재 결의를 할 때마다 ‘끝장 제재’를 운운하지만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은 결국 북한의 최대 후원국인 중국과 러시아의 소극적 태도와 무관하지 않다. 유엔 결의 2270호가 결의된 4월 초부터 4개월간 북한이 중국에 수출한 철광석의 월평균 증가율이 113%에 이른 것도 이를 방증한다. 시종일관 ‘한반도 비핵화’를 주장해 온 중국 정부는 이제라도 이중적 태도를 버리고 실질적인 제재에 동참함으로써 책임 있는 대국으로서 제 역할을 해야 한다. 원칙도 없고 책임도 지지 않으려는 국가가 국제 사회에서 어떻게 리더 국가로서 위상을 높일 수 있는지 자문할 필요가 있다.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한 새로운 유엔 대북 제재안이 도출되기까지 한반도 정세는 불안한 상태가 지속될 것이다. 우리 내부 역시 다양한 목소리가 나올 수 있지만, 안보 분야에서의 초당적 협력과 일치된 의지는 북한은 물론 주변국에도 강력한 메시지를 줄 수 있다. 한반도 위기 관리를 위한 정부의 책임도 크다. 국제사회의 일치된 제재를 이끌어 내기 위해 중국과 러시아의 협조가 절실한 만큼 현재 진행 중인 사드 갈등을 조속히 봉합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북핵 해결 과정에서 균형 감각을 상실해 자칫 한반도가 한·미·일-북·중·러가 대결하는 신냉전의 장으로 변하지 않도록 정부 당국은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 [오바마 - 리커창, 오늘 뉴욕서 북핵 대응 논의] 美 “대북 제재 동참하라” 中 조이기

    [오바마 - 리커창, 오늘 뉴욕서 북핵 대응 논의] 美 “대북 제재 동참하라” 中 조이기

    “세컨더리 보이콧으로 中 압박을”美상원의원 19명, 오바마에 서한 버락 오바마(왼쪽)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오후(한국시간 20일 오전) 뉴욕에서 리커창(李克强·오른쪽) 중국 총리와 만나 북한 핵실험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이에 앞서 미국 상원의원 19명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북한과 거래하는 중국 기관과 기업을 압박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제재 대상 국가와 거래하는 제3국의 기업과 은행도 제재) 시행을 촉구했다. 조지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과 리 총리가 유엔 총회 참석을 하루 앞둔 19일 뉴욕에서 만나 미·중 간 현안과 북한 도발 등의 문제를 논의한다고 18일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퇴임이 얼마 남지 않은 오바마 대통령이 국제사회에 대한 고별 무대 성격의 이번 총회를 앞두고 중국을 설득해 강도 높은 대북 제재를 이행하도록 주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리 총리의 회담에서 북핵 대응을 위한 진전된 방안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중국 측은 지난 9일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새로운 대북 제재 결의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제재 방안이나 강도에 대한 언급을 피했고, 주한미군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는 반대해 왔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정치권은 대북 제재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중국에 대한 압박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였다. 미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시아태평양 소위원장인 코리 가드너 의원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북한을 지원하는 중국 기업과 기관에 대한 제재, 사드의 신속한 한반도 배치, 한·미·일 3국 공조 강화 등을 촉구하는 내용의 서한을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냈다고 밝혔다. 이 서한에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 캠프의 좌장 제프 세션스 의원과 경선 주자였던 테드 크루즈, 마코 루비오 의원 등 동료 공화당 상원의원 등 19명이 동참했다. 이들은 안보리의 추가적인 대북 제재 결의 추진을 요구하면서 “새 대북 제재 결의에서는 중국이 그동안 제재를 회피하는 데 이용해 온 ‘민생 분야에는 예외를 두자’는 조항을 제거하는 등 모든 구멍을 차단해야 한다”면서 세컨더리 보이콧의 시행을 통해 중국에 대한 압박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유엔총회 코앞 ‘국제사회 vs 北’ 굳히기… 美·中 ‘담판’이 관건

    유엔총회 코앞 ‘국제사회 vs 北’ 굳히기… 美·中 ‘담판’이 관건

    유엔 총회를 계기로 지난 18일 미국에서 만난 한·미·일 외교장관들이 ‘강력하고 포괄적인 대북 제재’ 의지를 담은 공동 성명을 발표한 것은 추가 대북 제재에 대한 국제사회의 높은 관심과 동참을 끌어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유엔 총회의 시작과 동시에 북한 문제를 강도 높게 제기하며 ‘국제사회 대 북한’의 구도를 굳히겠다는 의도인 것이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발언 수위는 특히 높았다. 윤 장관은 회담 모두 발언에서 “북한은 그간의 핵미사일 시험을 통해 마침내 핵 무기화의 ‘최종 단계’에 와 있다”면서 “우리가 목도하고 있는 것은 동북아뿐 아니라 전 세계를 휩쓸지 모르는 엄청난 폭풍의 전조”라고 말했다. 북한은 이미 사거리 1만㎞가 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과 보복 공격에 활용도가 높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윤 장관의 발언대로 동북아뿐 아니라 동남아, 호주를 비롯해 전 세계가 북한 핵미사일의 사정거리 안에 들어온 셈이다. 이날 한·미·일 외교장관들은 북핵에 대응한 안보협력도 강조했다. 미국 측은 북핵에 대비해 미국 본토와 같은 수준의 핵 억제력을 동맹국에 제공한다는 ‘확장 억제’ 약속을 명확하게 공동성명에 포함시켰다. 5차 핵실험 이후 국내에 확산된 전술핵 재배치론 등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또 일본 측은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까지 꺼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날 회담에서 3국 외교장관이 북한의 인권침해 문제를 정면으로 거론한 점도 주목된다. 올해는 미국 행정부가 인권침해를 이유로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직접 제재 명단에 올리면서 국제사회의 관심도 커진 상황이다. 특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추가 제재안으로 북한 노동자 해외 파견 금지 등이 제기된 상황에 한·미·일이 북한 인권 문제를 정면으로 제기하면서 추후 논의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쏠린다. 윤 장관은 이번 유엔 총회 기간에 총 15개국 외교장관을 만나 북핵 공조를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쇄 양자회담은 안보리 추가 제재안 마련 및 국제사회 제재 공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중·러 외교장관과의 회담은 따로 잡혀 있지 않다. 외교가에서는 이번 추가 제재 결의도 결국은 미·중 간 ‘담판’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은 중국을 압박할 수 있는 ‘세컨더리 보이콧’ 카드를 들고 중국에 계속 고강도 제재 참여를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 소식통은 “미국이 확장 억제를 강조하며 한국의 핵무장 여론 진화에 나선 데에는 중국을 불필요하게 자극할 필요가 없다는 계산도 깔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북핵·인권 부각… 한미일 “고강도 제재”

    북핵·인권 부각… 한미일 “고강도 제재”

    9·19 공동성명 11주년에 발표 안보리 추가제재·독자조치 명시 日, 한일 군사협정 필요성 언급 북한의 비핵화를 처음 명시한 9·19공동성명 합의 11주년을 맞은 19일 한·미·일 외교장관이 ‘강력하고 포괄적인 대북 제재’ 의지를 담은 3국 외교장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3국 장관이 공동성명을 발표한 건 지난 2010년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6년 만이다. 주변국들의 오랜 노력에도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자 결국 대화를 추구했던 9·19공동성명 정신이 11년 만에 강력한 제재를 기본으로 한 3국 장관 공동성명으로 대체된 모양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미국 존 케리 국무장관, 일본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은 이날 미국 뉴욕에서 유엔 총회를 계기로 외교장관회담을 열고 고강도 대북 제재 의지를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서 3국 장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북한의 노골적인 무시는 북한 정권에 대한 국제사회의 훨씬 더 강력한 압박을 요구한다”면서 “3국은 북한을 압박하기 위해 유엔 및 다른 논의의 장에서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성명에는 4차 핵실험 이후 채택된 안보리 결의 2270호의 ‘완전하고 효과적인 이행’과 안보리 차원의 추가 제재, 여타 가능한 독자적 조치 검토 등도 명시됐다. 아울러 비핵화를 위한 ‘진정성 있는 대화’의 길이 열려 있다며 9·19공동성명 정신을 존중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그러나 이는 ‘선(先) 비핵화 후(後) 대화’ 원칙을 재확인한 수준으로 이날 성명의 초점은 철저히 고강도 제재에 맞춰졌다. 성명에는 북한의 인권 침해 문제까지 거론됐다. 이번 유엔 총회에서 북핵뿐 아니라 인권 문제까지 전면적인 이슈로 부각시키겠다는 경고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안보전략연구실장은 “이번 공동성명은 유엔 총회와 안보리 논의를 앞두고 한·미·일이 팀워크를 다진 것”이라면서 “중국과 러시아가 과연 거기에 호응할 것인지가 문제”라고 분석했다. 한편 한·미·일 외교장관회담 이후 이어진 한·일 외교장관회담에서 일본 측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우리 측은 “국회 및 국민의 이해와 협조가 있을 때 가능하다”는 기본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한·미·일 외교장관 공동성명 전문

     한미일 외교장관은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회담 직후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공조와 협력을 재확인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다음은 전문.    “오늘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대신(외무상)은 뉴욕에서 만나, 북한의 8개월만의 두 번째 핵실험 및 최근 6개월간 여타 일련의 탄도미사일 관련 도발에 대응하여 3국간 긴밀한 공조를 유지할 것을 확인하고 협력을 확대하기로 하였다. 세 장관은 탄도미사일 및 핵 프로그램을 명시적으로 금지하는 다수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북한의 노골적인 무시는 북한 정권에 대한 국제사회의 훨씬 더 강력한 압박을 요구한다는 점에 주목하였다. 북한의 도발적 행위들은 북한의 고립을 더욱 심화시키고, 북한 정권 하에서 고통 받는 주민들의 어려움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이와 관련, 3국은 북한을 압박하기 위해 유엔 및 다른 논의의 장에서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고 있다. 케리 국무장관은 한국 및 일본에 대한 미국의 방위공약이 확고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여기에는 모든 범주의 핵 및 재래식 방어 역량에 기반한 확장억제를 제공한다는 공약이 포함된다는 점을 재확인하였다. 금일 회의에서 장관들은 실제 핵사용 능력 개발을 위한 북한의 가속화되고, 체계적이고, 전례 없는 활동에 대응하여, 북한에 그 어느 때 보다 강력한 제재를 부과한 유엔 안보리 결의 2270호상의 모든 의무 및 공약 관련 모든 국가들의 완전하고 효과적인 이행을 확보하기 위한 공동 협력 방안을 모색하였다. 장관들은 또한 추가적인 대북 제재를 위해 현재 안보리에서 진행하고 있는 중요한 노력에 대해 논의하였으며, 북한의 불법 활동을 포함하여, 특히 핵·미사일 프로그램의 자금원을 더욱 제한하기 위한 여타 가능한 자국의 독자적 조치들에 대해서도 검토하였다. 장관들은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목표로 한 신뢰할 수 있고 진정성 있는 대화에 열려있다는 입장과 9.19 공동성명 상의 공약들을 존중하겠다는 의사를 재확인하였다. 장관들은 조직적이고, 광범위하며, 중대한 북한의 인권침해에 대해 국제사회의 관심을 제고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기로 합의하였다.  마지막으로, 장관들은 지역 평화 및 안정을 증진하고 글로벌 도전을 해결하기 위한 3국의 긍정적 역할에 주목하였다. 한국, 미국, 일본은 함께 난민 문제에서 기후변화까지, 테러리즘에서부터 글로벌 보건, 폭력적 극단주의대응(CVE)에서 개발원조에 이르기까지 전세계 가장 까다로운 문제들을 다루고 있다. 장관들은 지역 및 글로벌 이슈에 대한 3국간 협력을 지속하고 협력의 확대를 위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해 나가기로 합의하였다.”  
  • 한미일 외무장관 공동성명 전문 “北도발, 국제사회 고립 더 심화시켜”

    한미일 외무장관 공동성명 전문 “北도발, 국제사회 고립 더 심화시켜”

    한미일 3국 외교장관은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회담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공조와 협력을 재확인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다음은 3국 공동성명 전문. 오늘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대신(외무상)은 뉴욕에서 만나, 북한의 8개월만의 두 번째 핵실험 및 최근 6개월간 여타 일련의 탄도미사일 관련 도발에 대응하여 3국간 긴밀한 공조를 유지할 것을 확인하고 협력을 확대하기로 하였다. 세 장관은 탄도미사일 및 핵 프로그램을 명시적으로 금지하는 다수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북한의 노골적인 무시는 북한 정권에 대한 국제사회의 훨씬 더 강력한 압박을 요구한다는 점에 주목하였다. 북한의 도발적 행위들은 북한의 고립을 더욱 심화시키고, 북한 정권 하에서 고통 받는 주민들의 어려움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이와 관련, 3국은 북한을 압박하기 위해 유엔 및 다른 논의의 장에서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고 있다. 케리 국무장관은 한국 및 일본에 대한 미국의 방위공약이 확고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여기에는 모든 범주의 핵 및 재래식 방어 역량(nuclear and conventional defense capabilities)에 기반한 확장억제를 제공한다는 공약이 포함된다는 점을 재확인하였다. 금일 회의에서 장관들은 실제 핵사용 능력 개발을 위한 북한의 가속화되고, 체계적이고, 전례 없는 활동에 대응하여, 북한에 그 어느 때 보다 강력한 제재를 부과한 유엔 안보리 결의 2270호상의 모든 의무 및 공약 관련 모든 국가들의 완전하고 효과적인 이행을 확보하기 위한 공동 협력 방안을 모색하였다. 장관들은 또한 추가적인 대북 제재를 위해 현재 안보리에서 진행하고 있는 중요한 노력에 대해 논의하였으며, 북한의 불법 활동을 포함하여, 특히 핵·미사일 프로그램의 자금원을 더욱 제한하기 위한 여타 가능한 자국의 독자적 조치들에 대해서도 검토하였다. 장관들은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목표로 한 신뢰할 수 있고 진정성 있는 대화에 열려있다는 입장과 9.19 공동성명 상의 공약들을 존중하겠다는 의사를 재확인하였다. 장관들은 조직적이고, 광범위하며, 중대한 북한의 인권침해에 대해 국제사회의 관심을 제고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기로 합의하였다. 마지막으로, 장관들은 지역 평화 및 안정을 증진하고 글로벌 도전을 해결하기 위한 3국의 긍정적 역할에 주목하였다. 한국, 미국, 일본은 함께 난민 문제에서 기후변화까지, 테러리즘에서부터 글로벌 보건, 폭력적 극단주의대응(CVE)에서 개발원조에 이르기까지 전세계 가장 까다로운 문제들을 다루고 있다. 장관들은 지역 및 글로벌 이슈에 대한 3국간 협력을 지속하고 협력의 확대를 위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해 나가기로 합의하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미일 외무장관 공동성명 “北 도발 막기위해 전방위 노력”

    한미일 외무장관 공동성명 “北 도발 막기위해 전방위 노력”

    한국과 미국, 일본의 외무장관이 18일(현지시간)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 강하게 대응하기로 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윤병세 장관은 회담 직후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처음으로 3개국 장관이 회담을 했다. 10년만에 최초로 3개국 외교장관이 공동성명도 채택했다”고 말했다. 한·미·일 외무장관 회담 직후 한국과 일본은 별도의 양자 회담을 개최했다. 공동성명은 4차 핵실험 이후 안보리가 채택한 2270호 결의안을 보완하도록 더 구체적으로 노력하고 북한의 도발을 막기 위해 전방위적으로 노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윤 장관은 모두 발언을 통해 “북한이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완전히 멈추고,상황을 핵 개발 이전으로 되돌리는 것”이라면서 “모든 수단을 활용해 전방위적인 압박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케리 장관은 특히 “북한의 도발이 북한의 고립만을 심화시킬 것”이라면서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언제든지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붐비는 北·中 접경, 中의 북핵 접근 실체다

    중국이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북한에 대한 비난 강도는 높이면서도 제재에는 여전히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오히려 북·중 접경 지역에선 교류 움직임이 더 활발해졌다는 보도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대북 제재의 키를 중국이 쥐고 있는 상황에서 실망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 북한은 지난 5일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 직후 보란 듯이 탄도미사일을 쏘아 올렸다. 이어 나흘 뒤엔 5차 핵실험을 감행했다. 중국이 그동안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에 대해 끊임없이 경고했음에도 전혀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따라서 5차 핵실험 이후에는 중국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제재에 나설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중국은 북한의 핵 보유를 용인하지 않겠다는 경고 이외에 별다른 조치를 내놓지 않고 있다. 되레 다른 나라들의 독자 제재를 막는 듯한 자세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북한의 핵실험과 관련해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에는 찬성하되 개별 국가의 일방적 제재에 대해서는 반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일본의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과의 전화 통화를 통해서다. 앞서 왕 부장은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의 통화에서도 유엔 안보리 차원의 대북 제재에 찬성한 바 있다. 하지만 개별 국가 차원의 제재에 반대 의사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으로 북한에 대한 강력한 제재 결의와 실천 과정에서 중국이 장애물로 작용할 가능성을 보여 준 것이다. 게다가 5차 핵실험 이후 중국과 북한의 접경 지대에선 교류가 활발해졌다는 소식마저 들린다. 현지 무역상들과 일본 언론 등에 따르면 북·중 교역의 70% 이상 이뤄지는 랴오닝성 단둥에서 하루 400여대의 화물 트럭이 북한으로 건너가고, 북한에서는 100여대의 트럭이 넘어오고 있다고 한다. 지린성 훈춘에서 북한 나진으로 들어갈 때 들르는 취안허 세관 입구도 차량들로 북새통이라는 뉴스도 나오고 있다. 두만강대교를 오가는 차량이 핵실험 초기에 줄었다가 지금은 더 늘어 하루 1000여대에 달한다고 한다. 중국을 비롯한 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등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들은 지난 15일 북한의 핵실험을 강력히 규탄한다는 공동 성명을 채택했다. 한반도에서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에 북한이 응답할 것을 촉구했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이 같은 움직임도 실효적인 대북 제재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일 뿐이다. 더욱이 중국이 지금처럼 제재에 소극적이면 더 그렇다. 중국은 이제 말이 아닌 실천으로 대북 제재에 나서야 한다.
  • [뉴스 분석] ‘북핵 불용 - 체제 동요 반대’ 또 재현되는 中의 딜레마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한·미·일 주도로 추가 대북 제재안 마련이 본격화된 가운데 중국 측이 ‘개별국의 일방적 제재’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놔 제재 수위를 놓고 주변국들과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올 초 4차 핵실험 이후와 마찬가지로 ‘북핵 불용’은 되뇌면서도 북한 체제의 동요까지는 용인할 수 없다는 중국의 딜레마가 또 재현되는 모양새다. 한·미·일 외교 수장들은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제71차 유엔 총회 참석차 만나 안보리 및 각국의 추가 대북 제재 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지난 17일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이번 핵실험에 대해 고통을 느낄 수 있게 하는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일 당국은 이날 논의를 바탕으로 안전보장이사회 협상 테이블에서 신속·강력한 제재안 도출에 협력하며 고강도 독자 제재안을 마련하는 전략을 병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도 안보리 제재는 동의한다는 입장이다. 외교부는 중국 왕이 외교부장이 지난 13일 윤 장관과의 통화에서 “새로운 안보리 제재 결의를 채택해 북한에 대해 더욱 엄격한 조치를 취함으로써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중국 측이 앞장서 ‘더욱 엄격한 조치’를 강조한 것은 중국 역시 잇단 북핵 위협에 인내의 한계를 느끼고 나름의 대북 경고를 보낸 것으로 풀이되는 부분이다. 그러나 왕 부장은 지난 15일 일본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과의 통화에서 “안보리가 아닌 개발국의 일방적 제재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왕 부장은 윤 장관과의 통화에서도 “긴장을 고조시킬 추가적 행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4차 핵실험 이후 내놓은 반응에서 크게 달라진 게 없는 셈이다. 중국 측의 이 같은 이율배반적 태도는 북한 정권을 바라보는 중국의 복잡한 심경이 그대로 드러난 것으로 볼 수 있다. 중국은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책임 있는 대국으로서 ‘한반도 비핵화’를 주장하지만 북한이 체제 유지를 위한 ‘카드’로 핵을 놓지 못한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다. 이에 미국과의 대립 구도에서 대북 레버리지를 완전히 버릴 수 없는 중국은 북한 체제가 흔들릴 수준의 고강도 제재는 수용하기 힘든 셈이다. 최종건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중국이 안보리 제재를 강조하는 건 그 귀결이 6자회담 재개이기 때문이며 독자 제재는 북한 민생 위기를 초래해 지역 불안정을 유발한다고 이해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추후 대북 제재 논의는 제재 성공의 열쇠를 쥔 중국을 움직이기 위해 미국이 ‘세컨더리 보이콧’(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의 기관·기업까지 제재 부과)을 내세워 중국을 압박하는 양상으로 흐를 가능성이 크다. 김한권 국립외교원 교수는 “미 행정부는 이미 세컨더리 보이콧 권한을 가진 상태로 맘만 먹으면 제재를 강화할 수 있다”면서 “결국 미국이 이를 통해 중국을 얼마나 압박하느냐에 대북 제재의 강도가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반기문 “핵무장론, 바람직하지 않다…내년 1월 중순 귀국할 것”

    반기문 “핵무장론, 바람직하지 않다…내년 1월 중순 귀국할 것”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이 최근 북한 5차 핵실험을 계기로 여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핵무장론에 대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견해를 밝혔다. 반 사무총장은 15일(현지시각) 뉴욕 유엔 본부 사무총장실에서 정세균 국회의장과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를 면담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 사무총장은 핵무장론에 대해 “우리가 지금 세계 13위 경제대국으로서 국제 규범을 준수해야 하지 않느냐”며 “바람직하지 않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국민의당 박 원내대표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했다. 또 반 사무총장이 “(대북) 제재는 대화를 위해서 필요한 것”이라는 발언도 했다고 박 원내대표는 전했다. 그러면서도 “북한이 유엔 안보리 제재를 5번 받았는데, 한 나라가 이렇게 많이 받은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는 취지의 우려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반 사무총장은 “북한이 핵실험 전 중국에 통보를 한 것으로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보도를 보니 한 것 같더라”면서 “중국이 북한에 대한 안보리 제재에 얼마나 빨리 나서느냐가 이후 북-중 관계를 판단하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 총장은 또 올해 말 임기를 마치면 내년 1월 중순 귀국하겠다는 계획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 원내대표는 “임기가 올해 말까지인데 이후 잠시 휴식은 필요한 것 같다고 말씀하셨다. 또 귀국하는대로 대통령과 국회의장 등을 찾아뵙고 귀국보고 계획을 갖고 계신 것으로 들었다”고 전했다. 우 원내대표 역시 “오늘 정치적 논의는 구체적으로 하지 않았지만, 내년 1월 중순 전에 귀국하시겠다고 했다. 주변 분들과 상의하지 않았겠는가 짐작하고 있다”며 “1월에 오신다는 것은 활동을 본격적으로 하겠다는 뜻이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특히 비공개 회동에서는 정 원내대표가 “귀국 후에 국민들께 크게 보고하는 자리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묻자 “그런 기회가 있다면 좋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의장과 반 사무총장은 서로 협조를 부탁하기도 했다. 반 총장은 국회에 ▲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유엔 기후변화 협약(파리 협정)을 연내 국회에서 비준해줄 것 ▲ 난민과 이주노동자 인권 문제에 신경을 써줄 것 ▲ ODA(공적개발원조) 관련 예산을 확대해줄 것 등을 부탁했다. 정 의장은 “노력해보겠다”고 답하면서 “10년 동안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수고를 많이 하셨는데, 얼마남지 않은 기간 유종의 미를 거둬달라”고 요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외교부 발표 “북 핵실험, 일방적 제재는 반대” 이유는?

    中외교부 발표 “북 핵실험, 일방적 제재는 반대” 이유는?

    중국 왕이 외교부장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과 전화통화에서 북한 핵실험과 관련, 개별국가의 일방적 제재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15일(한국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가 홈페이지에 올린 발표문 형식의 통화내용에서 왕 부장은 북한 핵실험에 반대한다는 명확한 입장을 거듭 표명했다. 또 유엔 안보리 이사국들과 함께 한반도에서 발생한 새로운 변화에 대해 필요한 조치를 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하지만 각국이 안보리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 (개별국가의) 일방적인 제재에는 반대한다고 말했다.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지난 11일 일본을 방문한 자리에서 미국은 북한에 대해 안보리와 별도로 일방 제재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일본도 북한에 대한 별도 제재조치를 추진 중이다. 왕 부장은 일방조치 반대의사와 함께 어떤 상황에서도 대화노력을 포기해서는 안 되며 현재 형세는 대화재개를 위한 긴박성과 필요성을 더하고 있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윤 장관과의 통화에서도 한반도 문제의 최종해결을 위해서는 결국 대화의 궤도로 복귀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미일 외교장관 18일 뉴욕서 회담…北핵실험 대응 논의

     한·미·일 3국 외교장관이 오는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회담을 갖고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외교부는 미국 뉴욕에서 개최되는 제71차 유엔총회를 계기로 한미일 외교장관이 회담을 열어 북한 핵실험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외교부는 “전례 없이 엄중한 안보상황에서 개최되는 이번 회담에서는 안보리 추가 제재 결의, 우방국의 독자적 제재, 그리고 글로벌 차원의 대북 압박 등 전방위적이고 강력한 대북제재와 압박 강화 방안을 중점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담에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이 참석할 예정이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中 외교부 “유엔 안보리 ‘필요조치’ 찬성”

     중국 외교부는 왕이(王毅) 외교부장이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 유엔 안보리가 필요한 조처를 하는데 찬성의 뜻을 밝혔다고 14일 전했다.  중국 외교부는 전날 왕 부장이 윤병세 한국 외교부 장관과 한 전화통화에서 밝힌 내용을 홈페이지에 발표문 형식으로 게재했다.  이에 따르면 왕 부장은 중국은 이미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반대입장을 표명했다면서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 유엔 안보리가 필요한 조처를 해야 한다는데 찬성하며 동시에 각국이 냉정과 자제로 긴장을 더 고조시키는 행동을 하지 말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한반도 문제의 최종 해결을 위해 대화의 궤도로 복귀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중국은 또 미국이 한국에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를 배치하는 것에 대한 반대 의사를 거듭 표명하고 중국의 입장을 존중해 신중히 행동해줄 것을 한국에 촉구했다고 전했다.  왕 부장은 이에 앞서 12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도 통화했다. 왕 부장은 한반도 형세가 다시 복잡하고 심각해지고 있다면서 각국에 냉정과 자제, 그리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어떤 행동도 하지 말라고 강력히 촉구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왕 부장은 또 각국이 안보리 결의를 확실히 준수하고 실행하며 대화를 회복·재개함으로써 한반도 형세를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중국의 입장에 찬성을 표시하고 중국과 긴밀히 소통,협조해 새로운 형세변화에 공동대응하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유지해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이 콜롬비아 반군 소녀의 꿈은 이뤄질까

    이 콜롬비아 반군 소녀의 꿈은 이뤄질까

    콜롬비아는 52년 동안 정부와 반군의 내전이 거듭돼왔다. 최대 반군세력인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은 1964년 농민 등을 중심으로 창설된 뒤 공산주의 정권을 세우기 위해 무장투쟁을 벌이면서부터다. 그동안 22만명이 숨졌고, 5만명의 실종자, 600만명 이상의 이재민 등 피해는 막심했다. 지난달 25일(이하 현지시간)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은 콜롬비아무장혁명군에 대한 전투를 중지한다고 선포했다. 오는 26일 정식평화협정 조인식을 가질 예정이다. 내전이 중지된 상황에서 AP통신은 12일 콜롬비아무장혁명군의 비밀 캠프로 들어가 반군 소녀들을 인터뷰한 사진기자의 사진과 그 소녀들의 사연을 소개했다. 고등학교를 다시 다닌 뒤 간호사가 되고 싶은 18살 이세트, 역시 18살로 엔지니어가 꿈인 렌테리아, 무려 10년 동안 반군활동 경력의 시스템공학자 꿈을 가진 23살 예이미 등 이 젊은이들의 군복 뒤에 가려진 꿈을 사진에 담았다. 페르난도 베르가라는 "그들을 만나 직접 취재해보니 그들 역시 무시무시한 반란군의 이미지보다는 평범한 모습이 더 많았다"면서 "군복을 입고 있는 사진과 함께 평범한 일상 속 인간적인 모습을 담고자 했다"고 말했다. 국제사회 분위기도 우호적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13일 유엔 안보리에서 콜롬비아 전국 40개 지역에 450명의 비무장 옵서버단을 파견해 양측이 무기를 내려놓고 평화협정을 제대로 실천하는지 여부를 감시하는 것을 승인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물론 이 협정이 효력을 발생하기 위해서는 10월 2일 치러지는 국민투표를 통과해야 하는 과정이 남아있는 상태이긴 하다. 전체 유권자의 13% 이상인 450만명이 찬성해야 한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67.5%가 찬성 의견을 응답해 낙관적인 분위기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사설] 中, 北 핵무장 방치하며 후견국 자처하나

    중국 정부와 언론들이 한목소리로 5차 핵실험을 저지른 북한을 두둔하고 나서는 분위기다. 화춘잉 중 외교부 대변인은 엊그제 브리핑에서 “대북 제재만으로는 북핵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유엔 안보리에서 대북 추가 제재 결의를 조율 중인 시점에서 내놓은 어깃장이다. 관영 환구시보는 사설에서 핵실험을 자행한 북한보다 대북 제재를 강화하려는 한·미 양국을 비난하면서 “북한의 6차 핵실험도 머지않은 것으로 생각된다”고 악담을 퍼부었다. 중국이 김정은 정권의 광란의 핵 질주를 막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하기를 바라는 국제사회의 기대를 거슬러 역주행하고 있으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9일 “북은 비핵화 약속과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고 정세를 악화시키는 어떤 행동도 중단하라”며 북한의 핵실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하지만 안보리에서 추가 대북 제재 결의안을 도출하려 하자 슬슬 김을 빼려는 기류다. 엉뚱하게 북한 핵 개발 책임을 한·미 양국에 돌리거나 “문제는 한국이 미국에 세뇌당해 대북 제재 강화만이 해법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환구시보)이라며 우리에게 화살을 겨눈 게 그런 조짐이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때마다 처음엔 이를 불용한다고 했다가 결국 “유관 당사국이 자제해야 한다”며 양비론으로 돌아선 패턴을 답습하는 꼴이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국제사회의 비난을 아랑곳하지 않고 6차 핵실험을 감행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르면 10월 10일 북한 노동당 창건일이 디데이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그런데도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게 된다’는, 북·중 관계에 대한 중국 지도부의 기본 인식이 달라질 기미가 없어 보인다. 인민대 스인훙 교수가 뉴욕타임스 회견에서 “강도 높은 제재로 북한 정권이 붕괴하는 것보다는 핵무장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밝힌 대목에서 읽히는 기류다. 중국은 앞으로도 핵·미사일 실전 배치로 가는 북의 질주를 말리긴커녕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반대’로 우리를 압박할 공산이 크다. 그렇다면 대중 설득 노력은 지속하되 큰 기대는 접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미 전략폭격기 B1B의 한반도 비행 일정이 하루 늦어지는 걸 보면서 우리의 안보는 스스로 지키는 게 최선임을 실감하게 된다. 여야를 떠나 7500만 민족의 공멸을 부를 김정은 정권의 핵 폭주를 막겠다는 불퇴전의 결의를 모을 때다.
  • 한·미, 先비핵화 後대화 재확인… 추가 제재 속도

    한·미, 先비핵화 後대화 재확인… 추가 제재 속도

    13일 한·미 6자 회담 수석대표가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처음 만나 추가 대북 제재에 가용 수단을 총동원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및 양자 차원의 추가 제재 논의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또 한·중, 한·러 외교장관 간 전화 통화까지 이뤄지면서 북핵 대응을 위해 한반도 주변국들의 발걸음이 빨라진 모양새다. 이날 한·미는 흔들림 없이 한·미 연합방위태세와 미군의 ‘확장 억제’(extended deterrence)를 거듭 확인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미는 일본과 더불어 추석 연휴 동안 구체적인 추가 대북 제재안 마련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이날 협의에 앞서 이미 일본 측과 북핵 대응에 대한 협의를 마쳤다. 또 호주, 유럽연합(EU) 등 우방국들도 안보리 제재와는 별개의 독자 제재안 마련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한·미 당국은 이날 5차 핵실험에도 불구하고 대북 제재의 가시적 효과가 나오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특별대표는 “제재나 압박 조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중요하게 기억해야 한다”면서 “안보리 결의 2270호는 채택된 지 6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기대하는 성과를 보기 위해서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양측은 일각에서 제기된 제재·대화 병행론에 대해서도 ‘선(先)비핵화 후(後)대화’ 원칙을 내세워 ‘불가’ 입장을 밝혔다. 미국은 안보리 제재와는 별개로 다시 강도 높은 독자 제재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제이컵 루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미외교협회(CFR) 주최 간담회에서 “우리(미국)는 계속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재정 측면에서의 수단을 강화할 것이고, 목표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보유) 정책을 바꾸는 것”이라면서 “중국이 (대북 제재에) 참여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이 같은 추가 제재가 과연 빠른 시일 내 북한의 비핵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특히 대북 제재의 열쇠를 쥔 중국 당국이 ‘북핵 불용’을 강조하고 있음에도 북한 체제가 붕괴될 수준까지의 제재는 이행하려 하지 않고 있다. 또 제재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북한과 거래하는 나라까지 제재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의 필요성이 거론되지만, 미국은 이미 대북 제재법 및 행정명령에 관련 조항을 만들어 놓고도 이를 본격적으로 이행하진 않고 있다. 세컨더리 보이콧은 사실상 중국이 가장 큰 피해를 보기 때문이다.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한미 수석대표, 北 5차 핵실험 대응해 가용한 모든 수단으로 압박

    한미 수석대표, 北 5차 핵실험 대응해 가용한 모든 수단으로 압박

    한미는 13일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응해 가용한 모든 수단으로 북한 압박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김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이날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회동 직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본부장은 “한미 양국은 최대한 강력한 제재압박 조치를 취해나가기로 했으며, 이를 위해 유엔 안보리 조치, 독자제재, 글로벌 차원의 압박 등 전방위적 대북 고삐를 조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특별대표는 “북한에 대해 신속 강력한 국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데 공감대가 형성됐다”면서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강력한 조치가 유엔 차원에서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특별대표는 “한미일 3자가 추가적 대북조치를 고려할 것”이라면서 “동맹국에 대한 미국의 안보공약은 절대적이며, 어떤 흔들림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핵 대응 수단으로 제기되는 전술핵 재배치 문제에 대해 “한미동맹은 가장 강력한 동맹이며, 북이 제기하는 여러 위협에 대응할 충분한 능력을 갖췄다”면서 “강력한 한미동맹 바탕 위에서 사드 배치를 포함해 동맹을 더욱 강화하려는 노력, 확장억제 제공노력을 포함해 흔들림 없는 공약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