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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보이지 않는 위협’과 ‘단합’/이호령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

    [열린세상] ‘보이지 않는 위협’과 ‘단합’/이호령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

    연일 많은 뉴스들이 쏟아지자, 이를 호기로 활용하는 세력이 있다. 바로 올해 2차례의 핵실험과 24차례의 미사일 시험발사로 매월 1번 이상의 유엔안보리 비난 언론성명으로 최다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북한이다. 노동신문은 최순실씨의 국정자료 유출 보도와 이에 대한 국내 정치권과 여론 동향 등을 자세히 보도하며 도를 넘는 내정간섭을 하고 노골적인 반정부 투쟁 선동을 촉구하고 있다. 그리고 대외용 라디오 매체인 평양방송을 통해서는 지난 16년간 중단해왔던 남파공작원 지령용으로 추정되는 난수방송을 11차례나 재개하고 동일한 내용을 반복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우리 군이 비무장지대에 대북심리 전광판을 설치하고 있다는 거짓 주장을 하며 직접 조준타격을 포함한 무자비한 보복대응으로 맞서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북한이 전형적으로 보여왔던 남남갈등 전술이다. 이 전술은 남한에 비해 상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던 1964년, 통일과 혁명승리를 자신하던 김일성의 3대 혁명역량 강화 중 남조선 혁명역량 강화와 연계된다. 3대 혁명역량 강화는 남북 간 국력이 점차 큰 간격으로 벌어지고, 냉전 종식과 더불어 한국이 중국과 러시아와 국교를 수립하고, 나아가 김일성의 갑작스러운 사망과 뒤이은 고난의 행군을 거치면서 퇴색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이 노선은 실질적으로 3대 세습 독재체제를 거치면서 더욱 정교한 전략전술로 발전하여 왔다. 북조선 혁명역량 강화는 핵·경제 병진정책을 통한 사회주의 강국건설로, 남조선 혁명역량 강화는 남남갈등을 통한 남한 사회 혼란으로, 그리고 국제 혁명역량 강화는 대북 제재 공조를 약화시키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즉, 3대 혁명역량 강화 노선은 북한의 혁명전략이자 통일전략이고 핵전략을 달성하는 전략전술인 셈이다. 우리는 북한이 3대 혁명역량 강화를 통해 ‘보이지 않는 위협’에 더 큰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5차례의 핵실험과 중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 위협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바다 밑에 잠겨 있는 더 큰 위협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삼국지의 오나라가 자중지란으로 망한 데서 알 수 있듯이, 자중지란은 물리적 힘을 들이지 않고 쉽게 이길 수 있는 최고의 전략인 셈이다. 북한의 남조선 혁명역량 강화가 바로 남한 사회의 자중지란을 겨냥한 전술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가 북한의 ‘보이지 않는 위협’과 밀접히 연계되어 작동되고 있다는 점이다. 북한이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를 통해 물리적 위협을 직접적으로 증대시키면서 동시에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상대방에게 심리적 압박감과 더불어 여론을 분열시키는 효과를 노리는 점은 여러 측면에서 나타나고 있다. 첫째, 군사적 대응과 관련해서는 한국의 핵무장론을 비롯해 전술핵 배치, 핵 방호시설, 핵잠수함, 사드 배치 등 정책 우선순위에 대한 논쟁과 대립을 낳게 했고, 둘째, 외교적 대응과 관련해서는 대북 제재의 성과와 효용성 논란을 낳게 했으며, 셋째, 대북 정책과 관련해서는 남북관계 경색에 따른 해법 논쟁과 정권 비판 등으로 이어졌다. 각각의 이슈가 독립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모든 이슈가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갈등 이슈로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어느 때보다도 북한 위협의 본질과 전략전술을 잘 간파하며 대응해야 할 시점이다. 첫째, 튼튼한 안보를 구축하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물리적 위협을 할 수 없도록 대응능력을 충분히 구축, 공격 가능성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우리 내부가 분열되어서는 안 된다. 한국 사회를 한층 더 성숙하고 경쟁력 있는 국가로 발전시키고자 건강하고 치열한 토론과 다양한 논의를 하되, 북한이 추구하는 남남갈등으로 연결돼서는 안 된다. 셋째,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점은 첫째, 둘째의 근간이 되는 국가에 대한 자존감이 무너져서는 안 된다. 눈에 보이지 않는 가장 큰 위협은 궁극적으로 자국에 대한 자존감이 낮아지는 것이다. 북한은 바로 한국 사회가 스스로 자존감을 잃어가는 것을 노리고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위협’에 맞서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최강의 첨단무력도 최강의 동맹도 아니다. 바로 우리의 강력한 ‘단합’이다.
  • 한미일, 北 옥죄는데… 교류 늘리는 북·중

    한미일, 北 옥죄는데… 교류 늘리는 북·중

    3분기 교역액만 1조 7569억원… 한미일 오늘 도쿄서 북핵 협의 최근 북한 5차 핵실험에 따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가 조율 중인 가운데 방북한 류전민(劉振民)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북한과 중국의 국경 공동위원회를 개최해 새로운 국경 다리를 건설하는 등 교류 활성화 논의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선중앙통신은 제3차 조·중 국경공동위원회 회의가 지난 25일 평양에서 열렸다고 전한 뒤 “회의에는 조선 측 수석대표인 박명국 외무성 부상과 해당부문 일꾼들이, 상대 측에서는 조·중 국경공동위원회 중국 측 수석대표인 류전민 외교부 부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중국대표단, 주조 중국대사관 성원들이 참가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어 “회의에서는 국경관계사업에서 제기된 문제들과 앞으로 새로운 국경 다리들을 건설해 새 국경통과 지점들을 내오는(결정하는) 문제 등이 토의됐다”고 설명했다. 북·중 간 다리가 건설되면 양측 교역량 등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유엔 안보리 결의 2270호 이후 고강도 해운 제재가 이행되면서 북한의 해로를 통한 교역은 사실상 막혀 있는 상태다. 중국 쪽 육로가 교역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추가 교량 건설은 교역을 늘리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앞서 중국은 250억원을 들여 왕복 4차로인 훈춘과 나진을 잇는 ‘신두만강 대교’를 개통하는 등 교역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실제 대북 제재 이후 줄었던 양측 석탄 교역량도 최근 늘어나고 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이날 올해 3분기 북·중 교역액이 약 15억 5000만 달러(1조 7569억원)로 지난해 동기(15억 달러) 대비 약 3.4% 증가했다고 한국무역협회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특히 석탄은 이 기간 북한의 대중국 수출 품목 1위로, 2억 8000만 달러(3173억원)어치를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약 5% 늘어난 액수다. 유엔 안보리는 제재 결의 2270호에서 민생 목적을 제외한 북한의 석탄수출을 금지했었다. 이런 가운데 한국과 미국, 일본은 27일 도쿄에서 3국 외교차관협의회를 열어 북한 핵실험에 대한 제재와 추가도발 시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한다.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부장관, 스기야마 신스케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해 대북 공조 방안을 협의한다. 한성렬 북한 외무성 부상과 미국 전직 당국자들 사이의 ‘쿠알라룸푸르 대화’ 등으로 북한발 ‘고립 탈출 모색’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한·미·일 차관들은 대북 압박의 대오를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반기문 “분쟁 종식 협상, 여성이 핵심 역할하면 평화협정 오래가”

    반기문 “분쟁 종식 협상, 여성이 핵심 역할하면 평화협정 오래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분쟁을 끝내기 위한 협상에서 여성이 핵심 역할을 하면 평화협정이 오래간다”고 말했다. 그는 25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여성이 협상 테이블에 앉으면 평화협정이 최소 15년 지속할 가능성이 35% 높아진다”며 이같이 밝혔다. 반 총장은 “정부와 국제기구에서 여느 때보다 많은 여성이 평화와 안보 관련 결정에 참여한다”면서도 “많은 평화 협상, 인도주의 프로그램, 평화 구축 계획 등에서 여성이 계속해서 배제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시리아나 예멘 평화 협상 장면을 보면 협상 테이블이나 대표단에 여성은 1명 정도인 것이 일반적인 모습”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유엔여성기구에 따르면 말리에서 서아프리카 평화협정 이행을 관리하는 위원회 구성원 62명 중 여성은 1명에 불과하다. 이라크에서 국민을 해방된 지역으로 보내는 지휘부 4곳에 여성은 한 명도 없다. 반 총장은 “안보리는 여성을 유엔 평화 활동의 중심에 배치하고, 협상을 더욱 다양하게 만들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美·中과 잇단 접촉… 제재 관리 나섰나

    블링컨, 한중일 방문 맞물려 美中 회동 앞서 北中 조율한듯 북한이 미국 전문가들에 이어 류전민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회동하며 최근 행동반경을 넓히는 모양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안 논의 등 한·미·일의 압박이 고조되는 가운데 북한도 외교적 행보를 통한 상황 관리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류 부부장의 방북 이틀째인 25일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방북은 북·중 국경 문제 논의가 주된 목적”이라고 거듭 밝힌 뒤 “(중국 측으로부터 사전에) 설명을 들었다”고 말했다. 다만 조 대변인은 “관련 동향을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방북에 대해 “중·조(중·북) 국경공동위원회 수석대표로 24일부터 27일까지 박명국 북한 외무성 부상과 함께 3차 회의를 공동 주관한다”고만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양측 협의 내용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 없이 류 부부장이 평양의 북·중 우의탑에 헌화를 했다는 소식만 전했다. 외교가에서는 이번 회동에서 북·중이 어떤 식으로든 북핵 및 대북 제재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을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현재 안보리에서 미·중을 중심으로 북한의 5차 핵실험 등에 대한 대북 제재 결의안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최근 북한이 6차 핵실험 및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 추가 도발까지 예고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26일부터 시작되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부장관의 한·중·일 순방을 앞두고 북·중이 만났다는 점에서 미·중 회동을 앞두고 북·중이 의견을 조율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앞서 지난 21~22일 북한 한상렬 외무성 부상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미국 전직 관리들과 만나 9·19 공동성명 이행 문제 등을 논의했다. 그러나 북한이 ‘비핵화 거부’ 입장을 바꾸지 않고 있어 이번 회동 역시 별다른 국면 변화를 이끌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북·중 관계는 올 초 4차 핵실험 이후 최악으로 치달았다. 외교부 관계자는 “대북 제재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이미 여러 차례 확인된 것”이라면서 “이번 방북에도 입장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블링컨 美국무부 부장관, 한·중·일 방문…북핵 문제 해법 논의

    블링컨 美국무부 부장관, 한·중·일 방문…북핵 문제 해법 논의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한국과 중국, 일본 등 3개국을 방문해 북핵 문제에 대한 해법을 논의한다. 美국무부는 2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블링컨 부장관이 일본과 한국을 찾은 뒤에 중국도 방문한다고 밝혔다. 블링컨 美국무부 부장관은 한미일 3국 외교차관협의회 참석을 위해 26일부터 이틀 동안 일본을 방문한다. 27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3국 외교차관협의회에는 우리측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과 스기야마 신스케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이 참석한다. 지난해 4월 1차 워싱턴DC 회의에 이어 이번이 5차 회의인 이번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에서는 북한의 잇따른 핵과 미사일 도발에 대한 대책, 특히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공조 방안에 대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블링컨 부장관은 이어 28일부터 이틀간 한국을 방문해 조태용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1차장과 만나 대북정책 등을 협의한다. 국무부는 앞서 블링컨 부장관이 방한 기간 조 차장과 대북정책 관련 양국 간 전략을 조율하고 북한의 도발 행위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한 국제사회의 공조 방안을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링컨 부장관은 이어 29일 중국을 방문해 장 예수이 외교부 부부장(차관급)을 만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 고위급 관료 8개월 만에 첫 방북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 논의가 한창인 가운데 중국 외교부 고위 관료가 북한을 전격 방문했다. 류전민(劉振民)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24일 중국 측 방문단을 이끌고 북한 평양에 도착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평양 공항에서는 북한 외무성 관계자 등이 류 부부장을 영접했다. 류 부부장은 중국과 북한의 접경에 관한 회의에 출석할 것이라고 교도통신은 보도했지만 방문단 규모의 면면에 대해서는 전하지 않았다. 류 부부장이 북한의 누구와 만날지도 주목된다. 북한이 지난달 강행한 5차 핵실험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제재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이 북한과의 통상적인 교류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는 덧붙였다.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실효성 있는 대북 제재의 열쇠를 쥔 중국이 외교부 차관급 인사를 북한에 보냄에 따라 양측의 대화 내용과 이번 방북이 대북 제재 논의에 어떤 영향이 미칠지 주목된다. 중국 고위 관료가 북한을 방문한 사실이 알려진 것은 지난 2월 북핵 6자회담 중국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에 이어 8개월여 만이며 5차 핵실험 이후 처음이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각국 北사무소 폐쇄… 中·러도 北과 외환거래 중단을”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가 전 세계 국가에 북한과의 외환 거래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북한의 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WMD) 개발 자금 조달을 막기 위해 금융 제재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FATF 요구를 따르지 않은 나라는 국가 간 금융거래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어 중국과 러시아도 동참할 것으로 전망된다. FATF의 대북 제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보다 사실상 구속력이 높아 북한 고립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지난 15~2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FATF 총회에서 북한과 관련한 공식 성명서가 수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수정 성명서엔 ‘각국은 자국 내에 있는 북한의 은행 지점, 법인 및 대표사무소를 폐쇄하고 북한의 은행과 외환 거래 관계 종료를 위한 필요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문구가 새로 들어갔다. 기존 성명서엔 ‘북한의 금융회사 자회사·지점이 자국에 존재하는지를 검토해야 한다’고 돼 있었는데 수위를 크게 높인 것이다. FATF는 1989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자금 세탁과 테러 자금 조달을 방지하기 위해 설립한 국제기구로 한국과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 37개국이 정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FIU 관계자는 “북한의 4차 핵실험으로 인해 지난 3월 채택된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안 2270호 내용을 반영해 북한의 자금 조달 봉쇄 조치를 시행해야 한다고 FATF에 요구했다”며 “중국과 러시아 등도 별다른 이의 제기를 하지 않아 만장일치로 성명이 수정됐고 곧바로 각국에 전달돼 효력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FATF 성명이 상당한 실효성을 갖고 있어 북한의 고립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6월부터 1년간 FATF 의장을 맡은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은 “FATF 회원국은 주기적으로 다른 나라로부터 상호평가를 받고 있고 성명 이행 여부는 중요한 평가 기준”이라며 “중국과 러시아 등도 성명에 따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FATF에는 정회원국 외에도 9개 지역기구로 구성된 준회원, 28개 국제기구로 이뤄진 옵서버가 있어 성명은 이들 국가에도 영향력을 발휘한다. 자금세탁방지 정책자문위원장인 곽수근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상호평가에서 낮은 등급을 받은 국가는 선진 금융국으로 분류된 국가와 동일한 위치에서 거래할 수 없게 된다”며 “성명은 일종의 공동 협약이기에 상당한 구속력이 있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반기문 “나라 위한 역할 생각할 것”

    반기문 “나라 위한 역할 생각할 것”

    “안보리, 북핵 제재 지연” 불만 반기문(얼굴) 유엔 사무총장은 내년 1월 중순에 귀국해 나라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할지를 생각할 것이라고 지난 21일(현지시간) 밝혔다. 반 총장은 유엔본부에서 가진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에 있는 많은 사람이 내가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쌓은 경험을 활용해 주기를 바란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한국에 돌아가서 친구 등과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반 총장의 인터뷰 내용은 지난 9월 유엔본부를 찾은 정세균 국회의장 일행과의 면담에서 밝힌 이야기와 같다. 반 총장은 또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제재가 늦어지는 데 대한 불만도 내비쳤다. “북한의 핵실험이나 미사일 실험에 대응하는 데 안보리가 때로는 불필요하게 많은 시간을 허비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북한이 지난달 9일 5차 핵실험을 했는데도 아직 안보리가 새로운 제재에 합의하지 못한 것을 비판한 것이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반기문, 임기 마치고 1월 귀국 “나라 위한 역할 고민할 것”

    반기문, 임기 마치고 1월 귀국 “나라 위한 역할 고민할 것”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1일(현지시간) 내년 1월 중순에 한국으로 귀국한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가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말 유엔 사무총장 임기를 마친 뒤 돌아온다며 “나라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를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 돌아가서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10년 동안 일군 성과를 국민에게 이야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에 있는 많은 사람이 내가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쌓은 경험을 활용해 주기를 바란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한국에 돌아가서 친구 등과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반 총장은 올해 말까지는 유엔 사무총장 업무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반 총장의 인터뷰 내용은 지난 9월 유엔본부를 찾은 정세균 국회의장 일행과의 면담에서 밝힌 이야기와 같다. 당시 3당 원내대표까지 함께한 면담에서 반 총장은 내년 1월 중순 이전에 귀국해 대통령과 국회의장 등을 찾아뵙고 보고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 자리에서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국민께 보고할 필요성을 거론하자 반 총장은 “그런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 총장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제재가 늦어지는 데 대한 불만도 내비쳤다. “북한의 핵실험이나 미사일 실험에 대응하는 데 안보리가 때로는 불필요하게 많은 시간을 허비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반 총장은 올해 12월 31일 10년 동안의 유엔 사무총장에서 물러난다. 그의 후임으로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전 포르투갈 총리가 선정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미 연례안보협의회의] 美 “北 전멸시킬 힘 있다”… 석탄 대금 제재 추진

    한·미 외교·국방 장관(2+2)회의가 끝난 19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무부에 마련된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 윤병세 외교장관의 표정은 상당히 굳어 있었다. 케리 장관은 심각한 얼굴로 10여분간 모두발언을 이어 갔다. 그는 “우리는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으며 앞으로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의 핵우산과 재래식 타격, 미사일 방어 능력을 포함한 확장억제를 통해 한국을 방어할 것”을 확인했다. “미국과 미국의 동맹에 대한 어떤 공격도 격퇴될 것이며 (북한의) 어떤 핵무기 사용도 효과적이고 압도적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케리 장관이 ‘압도적 격퇴’라고 강조한 것은 이례적이다. 케리 장관은 또 “북한이 탄도미사일과 핵무기 프로그램 개발을 추구함으로써 국제법을 계속 위반하면 더 강력한 제재와 압박 아래 놓일 것”이라며 “북한은 비핵화를 통해서만 제재 해제와 경제 협력, 에너지·식량 원조, 새로운 평화협정, 외교관계 정상화, 사실상의 불가침 합의를 추구할 수 있다. 이는 우리의 선택이 아니라 평양이 문을 열 수 있다”며 이란의 예를 들어 북한을 압박했다. 케리 장관은 이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신속한 한반도 배치를 재확인한 뒤 “북한 김정은이 미국으로부터 방어하기 위해 이것(핵·미사일 개발)을 해야 한다고 말하는데 사실이 아니라는 것은 누구나 안다”며 “미국은 오랫동안 북한을 전멸시킬 힘을 가져왔다. 그것이 우리의 진정한 목표라면 그들이 추가 핵실험을 하는 동안 우리가 기다리며 앉아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케리 장관은 ‘북한의 추가 핵실험을 어떻게 막을 것이냐’는 질문에 더 강한 압박과 외교, 억제라는 세 가치 조치를 거론하며 “압박 조치와 관련해 현재 유엔에서 추가 제재를 논의 중인데 민생 목적용 석탄 거래 등 안보리 제재 결의(2270호)의 허점 차단을 모색하고 있다. 엄청난 양의 석탄 대금에 대한 제재가 시행돼야 한다. 이 같은 제재가 최후의 수단인 군사적 선택보다 선호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더 강한 외교로는 중국·러시아 등과의 협력을, 더 강한 억제 방법으로는 사드의 신속한 배치를 거듭 강조했다. 중국 훙샹그룹 제재를 계기로 ‘세컨더리 보이콧’에 나설 것이냐는 질문에 케리 장관은 “세컨더리 보이콧은 장기 검토 과제가 아니지만 지금 이 시점에서 모색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면서도 “미국과 동맹을 위한 옵션으로 테이블에서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시점에서 세컨더리 보이콧이라기보다는 우리가 더 강한 이행 수준과 사람들이 더 현명한 선택을 하기 원한다는 점에서 ‘선택적 접근’이라고 부르겠다”고 밝혔다. 중국이 자국 기업을 제재하는 등 협조할 경우 미국이 나설 필요가 없지만 그렇지 않으면 언제든지 칼을 뽑겠다는 것이다. 미 차기 정부와 북한 문제에 대한 언급도 빠지지 않았다.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한·일 핵무장 용인론’에 대한 질문에 윤 장관은 “한국은 핵확산금지조약(NPT) 회원국이며 ‘핵 없는 한반도’가 한국 정부의 정책 목표”라고 말했다. 케리 장관은 “다음달 (대선으로) 새 정부로 바뀌는데 누가 대통령이 되든 우리의 가장 심각한 위협 중 하나인 (북한의) 도전 과제에 초점을 맞춰야 하고, 그럴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국무·국방장관 “방위 약속 흔들림 없어…사드 빨리 배치”

    美국무·국방장관 “방위 약속 흔들림 없어…사드 빨리 배치”

    미국의 존 케리 국무장관과 애슈턴 카터 국방장관은 19일(현지시간) 흔들림 없는 확장억제 제공 등 한국에 대한 확고한 방위 약속을 재천명하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를 빨리 배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두 장관은 이날 워싱턴DC 미 국무부에서 열린 한미 외교·국방장관(2+2) 회의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밝혔다. 케리 장관은 “북한의 최근 핵실험과 반복된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은 역내 안정을 해치는 위협일 뿐만 아니라 유엔 안보리 결의를 노골적으로 위반하는 또 하나의 사례”라면서 “미국이 우리 자신을 방어하고, 또 한국을 포함해 동맹들에 약속한 안보 공약을 준수하는 데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를 가능한 한 빨리 한국에 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터 장관은 “한국에 대한 방위 약속은 흔들림 없다”면서 “이는 가용 가능한 모든 방위 능력에 의해 보장되는 확장억제 제공 약속을 포함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북한에 대해 “실수하지 마라. 미국과 우리 동맹에 대한 어떤 공격도 물리칠 것이며, 또한 북한이 어떤 핵무기라도 사용할 경우 효과적이고 압도적인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회의에서 두 장관과 우리 측 윤병세 외교부 장관,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확장억제 제공을 비롯한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 대응책을 집중적으로 협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정원 “김정은 신변 불안 느껴 폭발물 탐지장비 도입”

    핵도발로 체제 불안정성 심화… 올 들어 공개처형 64명 달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최근 신변불안으로 외부 행사의 일정과 장소를 갑자기 바꾸는가 하면 폭발물·독극물 탐지장비를 해외에서 도입하는 등 경호를 대폭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국가정보원이 19일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서울 서초구 내곡동 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정은 정권의 최근 잇단 핵도발은 국제사회의 제재, 엘리트층의 충성심 약화, 주민불만 고조 등으로 이어져 체제 불안정성이 심화하는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이완영·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전했다. 김 위원장은 또 자신의 동선을 극도로 숨기면서 한·미 양국의 참수작전(유사시 북한 최고지도부를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작전)을 파악하고 공격 목표 시설, 미국의 전략폭격기 파괴력 및 특수부대 규모를 캐낼 것을 지시했다고 국정원은 밝혔다. 국정원은 또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응한 지난 3월 유엔 안보리 결의 2270호 이후 북한의 외화수입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억 달러(약 2246억원) 정도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이와 함께 김 위원장의 친형인 김정철은 권력에서 철저히 소외된 채 감시를 받으며 생활하고 있으며 술에 취하면 행패를 부리는 등 정신불안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보고했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은 최근 간부들의 사소한 실수도 수시로 처벌하는 등 권력남용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국정원은 밝혔다. 이어 국정원은 김정은 정권이 최근 일시적으로 자제했던 숙청도 재개했으며 올 들어 공개처형된 사람이 지난달까지 모두 64명에 달했다고 보고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北, 지금 속도라면 무수단 내년 전력화”

    유엔 안보리 “北 규탄” 언론성명… 백악관도 “결의 위반” 강력 규탄 북한이 무수단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시험발사에 실패했지만 지금 속도대로 개발이 진행된다면 내년에 무수단 미사일의 전력화도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북한의 무수단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언론성명을 채택했다. 미 항공우주연구기관 에어로스페이스의 존 실링 연구원은 17일(현지시간) 북한전문매체 ‘38노스’ 기고를 통해 “북한은 분명히 무수단 미사일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약 7개월간의 훈련과 연습을 거친다면 (무수단 미사일이) 실질적인 초도작전능력을 갖출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지난 6월 무수단 미사일을 시험발사했을 때 “부분적 성공”이라고 평가했고, 북한이 2020년대 초반까지 무수단은 물론 ‘KN08’ 같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실전배치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링 연구원은 실패로 끝난 지난 15일 무수단 미사일 시험발사가 “다른 나라까지 너무 멀리 날아가지 않으면서 더 긴 사거리를 내려고 했기 때문일 수 있다”며 “(자전거를 타는 것을 처음 배울 때) 달았던 보조바퀴를 뗀 것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 시험발사가 진행된 “(평안북도) 구성시 인근은 북한에서 군사력이 가장 집중된 곳 중 하나이며, 따라서 전력화된 무수단용 기지가 들어설 만한 곳으로도 꼽힌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2007년 무수단 미사일을 실전배치, 최대 100기를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전까지 시험발사를 하지 않았으며, 최근까지 이뤄진 7차례 시험발사 중 지난 6월 6번째 발사를 제외하면 모두 실패했다. 한편 유엔 안보리는 북한의 이번 무수단 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는 내용의 언론성명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안보리는 “앞서 표현한 의지대로 추가적인 중대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안보리는 현재 미·중을 중심으로 지난 3월 채택된 대북 결의 2270호보다 강도가 센 결의안 채택을 논의하고 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무수단 미사일 발사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강력 규탄한 뒤 “미국은 북한이 이런 형태의 불안정한 (도발)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북한을 고립시키고, 대북 압박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 등 역내 동맹 및 파트너 국가들과 긴밀히 협력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으로부터 한국을 보호하기 위해 한국 정부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포대, 요격미사일 포대의 배치를 논의해 온 것도 이 때문”이라며 “북한의 위협에 맞서 미국인과 동맹을 보호하기 위해 일본과 알래스카, 괌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지상요격시스템 등) 다른 장비와 자원들도 동원해 왔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유엔 안보리 북한 미사일 규탄…정부 “유엔 권능 도전에 대한 강력 경고”

    유엔 안보리 북한 미사일 규탄…정부 “유엔 권능 도전에 대한 강력 경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17일(현지시간) 북한의 무수단 중거리 미사일 발사를 강력 규탄하는 내용의 언론성명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우리 정부는 유엔 안보리의 북한 미사일 규탄에 대해 유엔의 강력한 경고 메시지라고 평가했다. 정부는 18일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의 정례 브리핑을 통해 “이번 언론성명은 안보리가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한 신규 결의를 협의 중인 가운데 유엔의 권능에 도전하는 도발을 감행한 데 대해 강력 경고한 것”이라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국제사회가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함으로써 북한의 잘못된 셈법을 바꾸어 나가도록 안보리가 단합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앞으로도 국제사회와 긴밀한 공조하에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의 충실한 이행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경주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대변인은 최근 북한 외무성 관리가 미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6∼8차 추가 핵실험과 선제 핵타격 가능성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북한 측의 국제사회 상식과 예양을 벗어난 도발적이고 호전적인 언사에 대해 일일이 언급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고 일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엔 안보리, 성명서 통해 북한 미사일 강력 규탄

    유엔 안보리, 성명서 통해 북한 미사일 강력 규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17일(현지시간) 성명을 발표해 북한의 무수단 중거리 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했다. 안보리 15개 이사국은 이날 오후 북한의 이번 도발을 비난하는 내용의 언론성명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북한은 지난 15일 오후 평안북도 구성시 방현 비행장 인근에서 무수단으로 추정되는 중거리미사일 1발을 발사했으나, 발사 직후 폭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안보리는 성명에서 “북한의 최근 실패한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이런 발사는 안보리 결의에 따른 북한의 국제적 책무를 심각히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보리는 특히 “이번 발사를 포함한 북한의 모든 탄도미사일 활동이 북한의 핵무기 운반체계의 발전에 기여하고, 긴장을 고조시킨다는 점에서 이를 개탄한다”면서 “북한이 안보리의 거듭된 성명을 노골적으로 무시하면서 이번 발사를 한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핵실험을 포함해 안보리의 결의를 위반하는 더 이상의 행동을 중단하고 이들 결의에 따른 책무를 완전히 준수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안보리는 상황을 면밀하게 주시해 나가면서, 앞서 표현한 의지대로 추가적인 중대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성명에는 이 외에도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대화를 통해 평화적이고 포괄적으로 (상황을) 해결하려는 안보리 이사국 및 유엔 회원국들의 노력을 환영한다”는 문구도 담겼다. 전체 유엔 회원국들에 대해서도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따라 지난 3월 채택된 안보리 대북결의 2270호의 충실한 이행을 촉구하고, 이를 위해 취한 구체적 조치를 유엔에 가능한 한 조속히 보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성명은 5개 안보리 상임이사국의 하나인 미국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보리는 별도의 회의를 열지 않고 이사국들에 성명안을 회람시키고 동의를 받은 후 성명을 발표했다. 북한의 도발에 대한 안보리의 언론성명은 올해 들어 이번이 11번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미일 합참의장 “北, 무책임한 도발행위 중단하라”

    한미일 합참의장 “北, 무책임한 도발행위 중단하라”

    한국과 미국, 일본 합참의장이 북한의 무책임한 도발 행위를 즉시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한미일 합참의장은 14일(현지시간) 3국 합참의장회의를 열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15일 밝혔다.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회의에는 이순진 합참의장과 조지프 던포드 미국 합참의장, 가와노 가쓰도시(河野克俊) 일본 통합막료장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미국 합참의장 초청으로 이뤄졌다. 3국 합참의장은 지난달 9일 북한이 올해 들어 두 번째 실시한 5차 핵실험과 수차례의 장거리 미사일 시험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들은 이런 도발이 명백한 유엔 안보리 결의안 위반임을 재확인하고, 이러한 행위에 대해 상호협조를 통해 강력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특히 3국 합참의장은 북한에 대해 “역내 긴장을 조성하는 무책임한 도발 행위를 중단하고, 국제적 의무와 책임을 다하는 데 전념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 자리에서 던포드 미 합참의장은 “대한민국과 일본을 방어하고 재래식·핵·미사일 방어능력을 포함한 미국의 모든 영역의 군사역량을 통해 확장억제 제공을 보장한다는 미국의 굳건한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합참은 전했다. 3국 합참의장은 역내 평화와 안정을 증진하기 위해 공동의 안보문제에 대해 협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벨라루스, 대북제재 결의 위반 계좌 동결… 첫 사례

     벨라루스 정부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2270호를 위반한 자국 내 은행계좌를 동결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4일 보도했다. 지난 3월 유엔 안보리의 결의 2270호가 시행된 이후 은행계좌 동결 조치가 확인된 첫 사례라고 방송은 전했다. 드미트리 미로치크 벨라루스 외교부 대변인은 VOA와 통화에서 자국 은행 한 곳이 해당 계좌의 외부거래를 중단시켰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문제의 계좌를 보유한 예금주의 국적 등 구체적인 정보 공개를 거부했다. 미로치크 대변인은 유엔 안보리에 관련 내용을 제공했다면서 “안보리가 추가 문의를 할 경우, 유엔 회원국으로서 관련 절차에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 1718위원회는 은행계좌의 동결조치 등을 담은 벨라루스의 2270호 이행보고서를 공개했다. 벨라루스 정부는 지난달 16일 작성한 해당 보고서에서 “(자국 내) 은행의 예금주 한 명이 2270호의 제재 범주에 포함되는 계좌들을 보유한 사실이 발견됐다”면서 “(2270호) 32조에 따라 이 은행이 (계좌들의) 외부거래를 중단시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16년 (특정 기간) 동안 이들 계좌를 통한 외부거래는 없었다”고 확인했다. 유엔 안보리 결의 2270호는 대량살상무기(WMD) 개발과 연관된 북한 정부와 노동당의 해외계좌를 동결할 것을 명시하고 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기고] 북한 핵 인질화를 막는 선택/김상순 동아시아평화연구원장

    [기고] 북한 핵 인질화를 막는 선택/김상순 동아시아평화연구원장

    남한이 북한의 핵 인질이 되는 것은 이제 2~3년 이내다. 더 앞서서 현실화될 수도 있다. 한반도는 현재 두 갈래 길에 서 있다. 동북아 주변 국가들도 역사적인 선택을 할 시점에 와 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한국은 구한말 나라를 잃고 2차 대전 후 열강에 의해 남북 분단이 결정된 것처럼 또다시 우리의 운명을 판가름할 역사적 결정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크다. 필자의 두 가지 예상은 이렇다. 하나는 주변국들의 선택에 의해 한반도는 일촉즉발의 전면전이나 핵전쟁에 돌입할 것이다. 이는 미국의 도시가 북한의 핵 인질로 전락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미국이 선제적으로 취하는 결단에 따른 것이다. 미국의 도시가 북한의 핵 인질로 전락하는 순간 미국이 한반도 전면전이나 핵전쟁을 선택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다른 하나는 한국이 북한의 핵 인질로 전락하는 것이다. 주변 강대국들 역시 북한의 충분한(?) 핵탄두 보유와 핵 투발 능력으로 간접적인 핵 인질이 될 것이다. 미·일은 북한과의 수교와 상호 불가침 조약 등을 미끼로 대화 모드로 돌입하고, 중·러는 휴지와 같이 무의미했던 북한과의 동맹을 존중하게 될 것이다. 북한은 한국을 핵 인질로 잡고 주변 4대 강국에 그러한 요구를 할 것이고, 미·일·중·러는 여기에 굳이 위험을 무릅쓰며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 이제 한반도는 핵전쟁이 나거나 핵 인질이 될 운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역사의 흐름은 때로는 기가 막히게 반복된다. 주변 열강들이 자국의 이익을 추구하는 주판알 튕기는 소리는 점점 더 명료해지고 있다. 특히 중국은 북한의 붕괴를 바라지 않으며, 북한이 계속해서 지정학적인 가치를 중국에 제공하기를 바란다. 일부 중국 학자들은 이제 냉전적 사고를 버려야 한다며 전향적인 사고를 보여 주고 있지만, 이러한 기본적인 중국의 관점은 변함이 없다. 그러면서도 중국은 한국과의 관계가 사드 배치 이전의 관계로 계속 유지되기를 바란다. 대북 제재는 유엔 안보리를 통해 결정돼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도 표명하고 있다. 중국의 한반도 전략은 한반도의 현상 유지에 있고, 이 정책은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다. 이제 한·중 사드 갈등과 북한의 5차 핵실험 등에 따른 우리의 대응은 세 가지로 말할 수 있다. 먼저 한국은 중국이 북한을 어떻게 할 수 있다는 기대를 낮추거나 아예 하지 말아야 한다. 다음으로 대북 제재는 중국이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국제 표준에 맞게 해야 한다. 끝으로 북한 핵무기 실전 배치가 가시권에 이른 지금 시간이 없는 한국이 할 수 있는 선택은 한·미 동맹을 더욱 강화하는 길밖에 없다.
  • “美, 대북제재 위반 기업 中이 조치 안하면 처벌할 권리 있다”

    대니얼 러셀 미국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는 12일(현지시간)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를 위반한 중국 기업에 대해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미국이 그 기업을 처벌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유엔 안보리가 강도를 높인 새로운 대북 제재 결의안 채택을 추진하는 가운데 미국이 중국의 제재 동참을 요구하는 강한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미 재무부가 독자 제재한 ‘단둥훙샹실업발전’과 같은 기업이 추가로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러셀 차관보는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대부분 불법 행위는 중국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불법 행위에 연루된) 중국 기업은 (북한과의) 거래를 엄격하게 하거나 멈춰야 할 것”이라며 “중국 정부가 조치를 취하지 않는 부분에 대해 미국은 (3월 채택된)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2270호나 미 당국의 자체 권한을 근거로 조치를 취할 권리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미 당국의 권한은 의회의 대북 제재 강화법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대북 제재 행정명령에 따라 북한과 불법 거래하는 제3국 기업·개인을 제재하는 ‘세컨더리 보이콧’ 수준의 제재 이행으로 북한과 불법 거래한 중국 기업 단둥훙샹실업발전이 첫 제재 대상에 올랐다. 그는 또 “워싱턴과 베이징 간 불만과 관점의 차이가 있지만 북한 문제에 협력하고 있다”며 “미국은 중국이 갖고 있는 ‘불법 행위자’에 대한 정보도 공유하고 있다”며 미·중 간 협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워싱턴 소식통은 “러셀 차관보는 중국이 안보리 결의에 따른 제재 이행에 나서지 않을 경우 제2, 제3의 단둥훙샹이 나올 수 있음을 경고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러셀 차관보는”북한은 핵 개발이 자국의 안보를 위해서라고 주장하지만 말도 안 되는 것”이라며 “핵 프로그램은 북한과 북한의 독재자 김정은의 안보를 저해시키기만 하고 북한의 외교적, 경제적 지위에 피해를 입혀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김정은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라. 그것은 좋은 상황이 아니다”며 “그가 핵 공격을 감행할 수 있는 향상된 능력을 가졌을지 모르지만 그런 다음에는(핵 공격을 하면) 곧바로 죽는다. 그러나 그것은 ‘플랜 A’가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북한이 핵 공격을 하면 핵으로 망할 것이라는 것을 거듭 언급함으로써, 핵 개발이 북한의 자위권을 위한 방법이 될 수 없음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정부, 대북 독자제재 선제 발표 검토

    김정은 금융제재 명단 포함될 듯 美 “中과 논의 중대한 진전 확신”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새로운 제재 결의 논의가 장기화될 경우 한국 정부는 대북 독자 제재를 선제적으로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이와 관련,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대북 독자 제재에 대해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등 우방국들과도 긴밀한 공조를 기반으로 해서 범정부적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금융 제재, 해운 통제, 수출입 통제, 출입국 제한 등의 범주에서 추가 대북 독자 제재를 범정부 차원에서 논의 중이다. 금융 제재 대상자에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포함한 정권 수뇌부를 올리는 방안 등이 채택될 가능성이 있다. 이와 관련해 대니얼 러셀 미국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는 11일 워싱턴DC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안보리에서의 중국 태도에 대한 질문에 “진전을 이루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우리는 진전을 이루려는 의지가 확고하다”며 “협상, 특히 안보리에서 중국과의 첫 협상, 더 넓게는 15개 이사국과 협상할 때 나는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라는 요기 베라(지난해 타계한 뉴욕 양키스 포수)의 명언을 상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새로운 결의안은 북한에 대한 제재와 통제에 중대한 진전을 보여 줄 것이라고 강하게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대북 제재의 성공 열쇠를 쥔 중국은 김정은 정권의 숨통을 죄는 강력한 제재에 난색을 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셀 차관보는 또 “(지난 3월 채택된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안 2270호의) 이행을 강화하는 일이 중요하다”며 “더 많은 국가들이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국제적 인프라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개별 행동을 할 수 있다”며 각국의 독자 제재 강화도 언급했다. 그는 “북한이 핵 이슈에 집중한다면 미국과 우리 동맹국들은 북한과의 협상에 열려 있다”며 대북 정책이 제재 일변도라는 지적을 일축했다. 북한이 비핵화 추진에 전향적 자세를 보인다면 언제든지 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러셀 차관보가 더 강한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안 추진에 자신감을 보이면서 미·중 간의 협상이 이뤄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 소식통은 “중국의 주장으로 안보리 결의안(2270호)에는 민생 목적일 경우 북한의 석탄과 철, 철강 수출을 예외로 허용했는데 허점이 노출됐다는 지적에 따라 이를 어떻게 막을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며 “민생 목적인지에 대한 모니터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이를 강화함과 동시에, 이중 용도로 악용될 수 있는 수출입을 막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북한 지도부 감시’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마이클 매든은 이날 북한 전문매체 ‘38노스’ 기고를 통해 북한이 5차 핵실험을 감행하기 전에 중국에 최선희 외무성 미국국 부국장과 김성남 노동당 국제부 부부장을, 러시아에 윤동현 인민무력성 부상(차관)과 성명 미상의 노동당 국제부 고위관리 한 명을 보내 핵실험 계획을 사전에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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