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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北 핵 공격 나서면 한미동맹 기반해 즉각 핵 타격”

    尹 “北 핵 공격 나서면 한미동맹 기반해 즉각 핵 타격”

    윤석열 대통령이 8일 “북한이 핵 공격에 나선다면 한미 핵 기반 안보동맹에 기반해 즉각적인 핵 타격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인터뷰를 통해 “북한 김정은이 한국에 대한 핵 공격 감행을 결정한다면 매우 비이성적 행동”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해서는 “북한의 파병에 대한 반대급부로 러시아가 북한에 민감한 고급 군사기술을 제공할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습득하는 현대전 경험을 100만명 이상의 북한군에 적용한다면 이는 대한민국 안보에 커다란 위협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위협 수위에 맞춰 상응하는 단계적 대응을 취해 나갈 것”이라며 “북한군 참전으로 우크라이나 전장이 격화된다면 우크라이나 방어에 도움이 되는 조치도 우선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서는 “영부인에게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 나라는 한국뿐만이 아닐 것”이라면서도 “야당의 과도한 정치화 시도로 아내를 둘러싼 논란이 과장된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야당이 추진하는 김 여사 특검법에 대해 “특검은 검찰의 위법 행위나 공정성 위반이 있을 때 임명되는데, 이번 경우에는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4대(의료·연금·노동·교육) 개혁 완수를 강조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4대 개혁은 지금 안 하면 할 수 없는 마지막 단계에 와 있다”며 “이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말했다. 선거에서 표를 잃는 등 불리하게 작용할 우려 때문에 지난 정권들은 개혁을 이루지 못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임기 내에 다 완성하지 못하더라도 단단한 틀을 만들어 다음 정권에서 마무리 지을 수 있게끔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지율이 추락하든 중간선거에서 좋은 결과가 안 나오든 제 임기에는 이 문제가 어느 정도 풀려야 하고, 개혁과 많은 제도 개선을 안하고 물러설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저출생 문제와 젠더 갈등 문제에 대해서는 “결혼하고 자녀를 출산한다고 해서 직장에서 승진이나 경력에 지장을 받지 않도록 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내야 두 문제를 동시에 풀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신념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역사를 돌이켜 볼 때 자유민주주의 진영의 명분은 누구를 침략하려는 것이 아니었다”며 “자유민주주의 진영이 승리할 것이라는 굳건한 믿음을 갖고 있고 이는 종교적 신념과도 같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인터뷰는 지난달 16일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70여분간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뉴스위크 최신호는 윤 대통령의 인터뷰 기사를 표지 사진과 함께 커버 스토리로 다뤘다.
  • 尹, 미 뉴스위크 표지 장식…“北 핵공격 시 한미가 즉각 핵타격”

    尹, 미 뉴스위크 표지 장식…“北 핵공격 시 한미가 즉각 핵타격”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최신호 표지를 장식했다. 8일(현지시간) 발간된 뉴스위크 최신호(11월 15일자)는 ‘국내적 진실들(Home Truths)’이라는 제목으로 윤 대통령 단독 인터뷰를 실었다. 기사에는 ‘윤 대통령의 가장 큰 문제는 북한이 아니다(South Korean President Yoon Suk Yeol’s Biggest Problem isn’t the North)’라는 부제를 달았다. 뉴스위크 측은 “전 세계인들에게 그간 잘 알려지지 않았던 한국 내 도전적 환경의 엄중함을 현실적으로 부각하려 했다”며 “개혁을 통해 한국이 안고 있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윤 대통령의 응전과 야당의 반대, 북한을 위시한 국제 환경의 난관 등을 기사의 주요 테마로 삼았다”고 밝혔다. 인터뷰는 지난달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70여분간 진행됐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우선 의료·연금·노동·교육 분야를 망라하는 4대 개혁에 대해 “4대 개혁은 지금 안 하면 할 수 없는 마지막 단계에 와 있다”며 “이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많은 정권이 선거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우려가 있고, 표를 잃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기 때문에 (4대 개혁을) 하지 못했다”며 “임기 내 다 완성하지 못하더라도 단단한 틀을 만들어 다음 정권에서 마무리 지을 수 있게끔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저출생 문제와 남녀 갈등 문제에 대해서는 “결혼하고 자녀를 출산한다고 해서 직장에서 승진이나 경력에 지장을 받지 않도록 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내야 두 문제를 동시에 풀어갈 수 있다”고 그는 말했다.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해서는 “파병 반대급부로 러시아가 북한에 민감한 고급 군사기술을 제공할 수 있고,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습득한 현대전 경험을 100만명 이상의 북한군에 적용한다면 이는 대한민국 안보에 커다란 위협이 될 것이다”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위협 수위에 맞춰 상응하는 단계적 대응을 취해 나갈 것이며, 북한군 참전으로 우크라이나 전장이 격화된다면 우크라이나 방어에 도움이 되는 조치도 우선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윤 대통령은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 “북한 김정은이 한국에 대한 핵 공격 감행을 결정한다면 매우 비이성적 행동”이라며 “북한이 핵 공격에 나선다면 한미 핵 기반 안보동맹에 기반해 즉각적인 핵 타격이 이뤄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신념도 밝혔다. 그는 “역사를 돌이켜 볼 때 자유민주주의 진영의 명분은 누구를 침략하려는 것이 아니었다”며 “자유민주주의 진영이 승리할 것이라는 굳건한 믿음을 갖고 있고 이는 종교적 신념과도 같다”고 했다.
  • [사설] 적반하장 ICBM 도발까지… 북핵 억지력 극대화해야

    [사설] 적반하장 ICBM 도발까지… 북핵 억지력 극대화해야

    북한이 어제 오전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1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이번 미사일의 최고 고도는 약 7000㎞를 넘은 것으로 추정되며, 총비행시간은 1시간 26분으로 역대 최고 높이로 최장기간 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상 각도로 발사했다면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수준이다. 정부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즉각 소집하고 대북 독자 제재를 신규 지정하기로 했듯 이는 명백한 유엔 결의안 위반 행위다. 북한이 러시아 파병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이 고조되는 가운데 적반하장식 도발을 한 것은 대선을 앞둔 미국의 관심을 끌기 위한 의도가 다분해 보인다. 파병의 반대급부로 러시아로부터 지원받게 될 첨단 군사기술 등으로 높아진 자신감도 작용했을 것이다. 실제 군사정찰위성, ICBM 대기권 재진입, 핵추진 잠수함 등의 기술 제공이 이뤄질 경우 한미는 북한의 핵·미사일을 막아 내기 어려워질 수 있다. 오는 5일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당선된다면 미국이 북한의 핵보유를 현실로 인정하며 대북 제재를 일부 해제하고 상황 관리에 들어가는 쪽으로 자세를 바꿀 수도 있다. 김정은이 원하는 미국과 ‘핵군축’ 협상을 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춰지는 셈이다. 한국으로선 재앙이 될 수 있다. 북한은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3번 갱도)에서 7차 핵실험 준비도 마친 것으로 군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31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 안보협의회의(SCM)에서 양국 국방장관은 연합 작전계획(작계)에 북한의 대남 핵공격 상황에 대한 대응 시나리오를 반영하겠다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양국 정상이 지난 7월 채택한 ‘한미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을 구체화하기 위해 오는 12월 4차 핵협의그룹(NCG)에서 핵·재래식 통합초안도 마련키로 했다. 그러면서도 공동성명에는 제48차부터 제55차까지 빠짐없이 포함됐던 ‘비핵화’가 ‘제재와 압박을 통해 북한의 핵개발을 단념시키고 지연시키는 노력을 추진해 나가기로’라는 표현으로 대체됐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보다는 현실 가능한 핵억지에 초점을 맞춘 것이겠지만 북한의 오판을 부추길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높아지기도 한다. 미국 대선 결과에 관계없이 대북 억지력 극대화를 위해 미국과 우방국들,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긴밀한 협력을 강화해 나갈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 북한이 평양 무인기 사건과 관련해 언급한 연평도 등 서해 도서나 서해 북방한계선(NLL) 해상의 기습 도발 가능성에도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이다.
  • [사설] 적반하장 ICBM 도발까지… 북핵 억지력 극대화해야

    [사설] 적반하장 ICBM 도발까지… 북핵 억지력 극대화해야

    북한이 어제 오전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1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이번 미사일의 최고 고도는 약 7000㎞를 넘은 것으로 추정되며, 총비행시간은 1시간 26분으로 역대 최고 높이로 최장기간 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상 각도로 발사했다면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수준이다. 정부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즉각 소집하고 대북 독자 제재를 신규 지정하기로 했듯 이는 명백한 유엔 결의안 위반 행위다. 북한이 러시아 파병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이 고조되는 가운데 적반하장식 도발을 한 것은 대선을 앞둔 미국의 관심을 끌기 위한 의도가 다분해 보인다. 파병의 반대급부로 러시아로부터 지원받게 될 첨단 군사기술 등으로 높아진 자신감도 작용했을 것이다. 실제 군사정찰위성, ICBM 대기권 재진입, 핵추진 잠수함 등의 기술 제공이 이뤄질 경우 한미는 북한의 핵·미사일을 막아 내기 어려워질 수 있다. 오는 5일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당선된다면 미국이 북한의 핵보유를 현실로 인정하며 대북 제재를 일부 해제하고 상황 관리에 들어가는 쪽으로 자세를 바꿀 수도 있다. 김정은이 원하는 미국과 ‘핵군축’ 협상을 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춰지는 셈이다. 한국으로선 재앙이 될 수 있다. 북한은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3번 갱도)에서 7차 핵실험 준비도 마친 것으로 군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31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 안보협의회의(SCM)에서 양국 국방장관은 연합 작전계획(작계)에 북한의 대남 핵공격 상황에 대한 대응 시나리오를 반영하겠다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양국 정상이 지난 7월 채택한 ‘한미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을 구체화하기 위해 오는 12월 4차 핵협의그룹(NCG)에서 핵·재래식 통합초안도 마련키로 했다. 그러면서도 공동성명에는 제48차부터 제55차까지 빠짐없이 포함됐던 ‘비핵화’가 ‘제재와 압박을 통해 북한의 핵개발을 단념시키고 지연시키는 노력을 추진해 나가기로’라는 표현으로 대체됐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보다는 현실 가능한 핵억지에 초점을 맞춘 것이겠지만 북한의 오판을 부추길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높아지기도 한다. 미국 대선 결과에 관계없이 대북 억지력 극대화를 위해 미국과 우방국들,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긴밀한 협력을 강화해 나갈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 북한이 평양 무인기 사건과 관련해 언급한 연평도 등 서해 도서나 서해 북방한계선(NLL) 해상의 기습 도발 가능성에도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이다.
  • 中 ICBM 발사·러시아 핵교리 확장… 美에 견제구 날리며 ‘신냉전’ 구도 격화

    中 ICBM 발사·러시아 핵교리 확장… 美에 견제구 날리며 ‘신냉전’ 구도 격화

    중국이 44년 만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태평양에 시험발사한 데 이어 러시아도 서방에 ‘핵교리’ 확장을 선언했다.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대만을 지원하는 미국과 이에 맞서는 중국·러시아 간 신냉전 구도가 갈수록 선명해지는 모양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국가안보회의에서 자국 핵무기 사용 원칙을 규정한 핵교리를 완화하겠다고 공언했다. 기존 핵교리는 적의 핵 공격이나 국가 존립을 위협하는 수준의 재래식 무기 공격을 받을 때로 규정한다. 개정 핵교리는 비핵보유국이 핵보유국 지원을 받아 러시아를 공격해도 이를 두 국가의 공동 공격으로 간주한다. 푸틴 대통령의 발언은 핵무기 보유국인 미국과 영국, 프랑스가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장거리미사일을 지원하면 핵전쟁도 불사하겠다는 경고다. 서구세계를 향해 전쟁에 더 깊이 개입하지 말라고 레드라인(한계선)을 그은 것으로 볼 수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영국과 프랑스가 공동 제작한 스톰 섀도와 미국의 에이태큼스 등 최첨단 장거리미사일을 대거 제공받아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날 중국군도 공식 웨이보(중국판 엑스) 계정에 전날 ICBM에 모의 탄두를 장착해 발사하는 사진 3장을 게시했다. 이 미사일은 1만 2000여㎞를 비행해 하와이 남쪽 인근 해역에 떨어졌다. 그간 중국은 개혁개방 이후 서구세계 반발을 의식해 장거리미사일 대부분을 자국 사막을 향해 발사했다. 미국을 바라보는 태평양을 겨냥한 건 매우 이례적이다. 중국이 공해상으로 ICBM을 쏜 것은 1980년 5월 간쑤성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남태평양으로 둥펑5를 발사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번에 발사된 중국 핵무기를 핵탄두를 최대 10개 장착하고 1만 5000㎞까지 날아가는 둥펑41로 추정했다. ICBM은 중국이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무기다. 이 때문에 오는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중러의 선거 개입 시도를 우려하는 워싱턴은 예민할 수밖에 없다. 이를 의식한 듯 장샤오강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중국의 핵 정책은 안정적이고 일관되며 예측 가능하다”면서 “우리는 핵무기의 선제 사용 금지라는 핵 정책을 엄격히 따른다”고 말했다. NHK방송은 이번 ICBM 시험발사에 대해 “최근 결성 3주년을 맞은 중국 견제 안보 동맹인 오커스(미국·영국·호주) 견제 목적이 깔려 있다”고 분석했다.
  • 중국·러시아에 ‘손’ 내미는 尹 외교 [외안대전]

    중국·러시아에 ‘손’ 내미는 尹 외교 [외안대전]

    “사안별로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러시아와의 관계를 가급적 원만하게 경제 협력과 공동의 이익은 함께 추구해 나가는 관계로 관리해 나가겠습니다.”취임 2주년 기자회견 질의응답에서 윤석열 대통령윤석열 대통령이 앞으로 한미일 안보동맹은 경제와 첨단 기술 동맹으로 확장하고 러시아, 중국 등 경색된 주변국과의 관계는 ‘실리’로 풀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년간 한미일 3각 공조를 단단히 다져놓은 만큼 소원해진 중국, 러시아와의 관계에서도 ‘전략적 자율성’을 발휘해야 할 때라고 판단한 듯 보입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한국의 레드라인을 넘고 있는 것 같다’는 외신 기자의 질문에 “러시아와는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 북한의 무기 도입과 관련해 불편한 관계에 있다”다고 솔직하게 털어놨습니다. 실제 러시아는 최근 우리 국민을 간첩 혐의로 가뒀다고 공개적으로 밝히고, 대북 제재 전문가 패널 활동을 종료시키기도 하는 등 적대감을 보여왔죠. 반면 북한과는 밀착 모드로 전환했습니다. 두 국가의 필요가 맞아떨어지면서인데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는 북한으로부터 각종 재래식 무기를, 북한은 러시아로부터 그토록 원하는 첨단 군사기술과 에너지 등을 선물로 받아 챙겼죠.윤 대통령이 ‘경제’를 고리로 한러 관계 개선의 의지를 강조한 것은 이런 북러밀착의 가속화를 견제하려는 의도도 있을 겁니다. 실제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과 일본을 비롯해 유럽연합 27개 회원국 가운데 20개국이 ‘보이콧’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다섯번째 취임식에 우리는 이도훈 주러시아 대사를 참석시켰죠. 우리 정부는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도 적극적인 모습입니다. 중국도 이에 화답하면서 양국 간 고위급 대화의 복원 조짐이 보이고 있죠. 먼저 오는 13일~14일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중국 베이징을 찾아 왕이 외교부장을 만납니다. 우리 외교부 장관이 방중하는 건 문재인 정부 시절 강경화 당시 장관이 방중했던 2017년 11월에 이후 6년 반만이라고 하네요. 이달 26~27일(조율 중)엔 서울에서 한중일 정상회의도 열립니다.조 장관은 왕이 외교부장을 만나 한중일 정상회의 일정을 매듭짓는 한편 북한에 대한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재차 당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리로선 북중러 공조의 가장 약한 고리인 ‘중국’을 통해 북러 밀착을 견제할 필요성이 커진 상태입니다. 중국 역시 미국에 맞선 ‘국제적 위상’을 원하는 만큼 북중러 선봉에 설 경우 득보단 ‘실’이 더 크다고 보고 있다는 해석이 많습니다. 이 해석대로라면 한국이 외교적 관리를 통해 중국의 변화를 유인할 여지가 남아 있는 셈이지요. 이 때문인지 우리 정부는 양국의 고위급 만남을 앞두고 탈북자 북송 문제 등 각종 민감한 사안에 잔뜩 몸을 사리고 있습니다. 중국이 탈북민 수십명을 최근 추가 북송하는 등 강제 북송을 이어가고 있다는 인권 단체의 주장에 외교부와 통일부는 “확인해 줄 수 있는 게 없다”며 인권 등 ‘보편적 가치’를 언급하는 데 그쳤습니다. 지난해 10월 탈북민 수백명을 강제 북송했단 인권 단체 주장 이틀 만에 통일부가 관련 사실을 공식적으로 발표하고 강한 유감을 표시했던 것과는 분위기가 매우 다릅니다. 과연 이 문제도 한중 만남의 주요 ‘의제’로 오를 수 있을까요. 미중 갈등, 북러 밀착 여기다 오는 11월 미 대선 변수까지. 강대국과 주변국의 틈바구니에 낀 우리 역시 복잡해진 셈법에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국제질서의 대전환기를 맞아 그 어느 때보다 현명하고 철저한 우리만의 전략이 필요해 보입니다.
  • 바이든 “이스라엘 무기 지원 중단” 초강수… 76년 안보동맹 ‘기로’

    바이든 “이스라엘 무기 지원 중단” 초강수… 76년 안보동맹 ‘기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에 탱크를 집결시키면서 지상전 개시 신호를 보낸 지 하루 만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에 공격 무기와 포탄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반이스라엘 시위가 격화하는 중에도 미국이 이스라엘을 옹호했던 터라 가자전쟁 전황뿐 아니라 76년 안보 동맹의 전환점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CNN과 한 인터뷰에서 “가자에서 민간인들이 폭탄과 다른 공격으로 죽어가고 있다”며 “만약 그들(이스라엘)이 라파로 진격한다면 나는 그들이 지금까지 라파와 다른 도시들을 다루는 데 사용했던 무기를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방공무기 체계인 아이언돔 유지용 탄약 등 방어 무기 지원은 이어 갈 방침이라고 밝히긴 했지만, 그는 “이것(라파 공격)은 잘못됐다”고 단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40만 난민이 모인 라파를 공격하겠다고 위협할 때도 “레드라인을 넘지 않았다”면서 무기 지원 강행을 공언했다. 그러다 지난 3월 MSNBC 인터뷰에서 “또 다른 3만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죽어선 안 된다”며 라파 지상전을 ‘레드 라인’으로 삼았다. 지난달 네타냐후 총리와의 통화에서 “구호품 트럭의 가자지구 진입을 막는다면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을 줄이겠다”고 공개 경고하며 파열음이 드러났다. 그동안 비공개로 이어졌던 조언과 경고가 아예 수면 위로 부상한 것이다. 가자전쟁에 대한 휴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사이 라파 공격이 임박하자 미국 정부는 지난주 이스라엘행 예정이던 200파운드(약 900㎏) 항공폭탄 1800개, 500파운드(약 225㎏) 항공폭탄 1700여개의 선적을 일시 중단하기도 했다. 이번 무기 지원 보류 결정 역시 미국 정부가 이스라엘 정부에 “(라파) 전쟁 수행을 재고할 수 있도록 무기 이전에 조건을 달라”고 요구했지만 말을 듣지 않자, 결국 지난달 바이든 행정부가 ‘정치적 부담’에도 불구하고 비밀리에 검토에 들어간 결과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WSJ는 “(바이든 행정부로선) 내리고 싶지 않은 결정이자 전례 없는 불만의 표시”라고 짚었고, 영국 BBC는 “이스라엘에 대한 역대 가장 강한 경고”라고 분석했다. 대선을 불과 6개월 남겨 놓고 민간인 희생 폭증에 대해 국제사회는 물론 친정인 민주당에서도 반대론이 불거지며 백악관의 인내심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스라엘은 휴전 협상장에 대표단을 보내면서도 지난 6일 라파 주민 10만명에게 ‘대피하라’는 전단지를 뿌리는 등 양면 전략으로 미국을 곤혹스럽게 했다는 것이다. 척 프라이리히 전 이스라엘 국가안보보좌관은 뉴욕타임스(NYT)에 “억눌러 왔던 백악관의 불만이 결국 터져 나왔다”면서 “미국 정부는 이스라엘에 대한 매우 강력한 지원과 국내적 압력 사이에서 줄타기를 해 왔다”고 했다. 이에 대해 길라드 에르단 주유엔 이스라엘 대사는 “힘들고도 매우 실망스러운 발언”이라고 반응했다. CNN은 “무기 지원 중단 방침은 7개월에 걸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에 전환점이 될 수 있다”면서 “미국의 폭탄이 가자지구 민간인 학살에 사용됐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인정은 이번 전쟁에서 미국의 역할을 극명하게 보여 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경고가 먹힐지는 불투명하다. 네타냐후의 극우 연정이 무너질 경우 더 큰 정세 혼란을 불러올 수 있고, 무기 지원 중단은 하마스를 향한 경고 수단 측면에서도 좋은 신호는 아니다. 국내적으로도 당장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을 위시해 공화당에서 반대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군이 라파 공격을 확대하는 것으로 보이는 위성사진이 CNN과 WSJ에 공개됐다. CNN은 미국 상업위성 업체 플래닛 랩스 PBC가 지난 5~7일 촬영한 라파 일대 위성사진을 토대로 이스라엘군이 라파 검문소 출입구에서 라파 거주지역 쪽으로 1마일(약 1.6㎞) 이상 침투해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북부 국경에서는 이스라엘군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또다시 공격을 주고받는 등 일촉즉발 상황이 돌출됐다.
  • 尹 대통령 “한미동맹 업그레이드…힘에 의한 진정한 평화 구축”

    尹 대통령 “한미동맹 업그레이드…힘에 의한 진정한 평화 구축”

    윤석열 대통령은 9일 “한미동맹을 핵 기반의 안보동맹으로 업그레이드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작년 4월 워싱턴 선언으로 한미 글로벌 포괄 전략동맹을 가동하고 있다”면서 “핵 기반 확장 억제력을 토대로 힘에 의한 진정한 평화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한미동맹이 안보 동맹을 넘어 ‘기술 동맹’으로 확대되고 있다고도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이 안보 동맹을 넘어 첨단기술 동맹으로 확대되어 우리의 산업 경쟁력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며 “미국이 반도체법과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집행하는 데 있어서도 우리 기업들이 혜택을 받고 있으며, 한미 간의 긴밀한 경제협력은 우리의 대외 신인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 尹대통령 “민생 어려움 안풀려 마음 무겁다” [대국민 메시지]

    尹대통령 “민생 어려움 안풀려 마음 무겁다” [대국민 메시지]

    윤석열 대통령은 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민생의 어려움은 쉬 풀리지 않아 마음이 무겁고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아울러 ‘저출생대응기획부’를 신설하고, 기초연금을 임기 내에 40만원으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현장에서 만난 국민들의 안타까운 하소연을 들을 때면 가슴이 아프고 큰 책임감을 느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간절하게 바라시던 일을 하나라도 풀어드렸을 때는 제 일처럼 기쁘기도 했다”며 “그렇게 국민 여러분과 함께 울고 웃으면서 쉴 틈 없이 뛰어왔다”고 지난 2년간의 소회를 전했다. 윤 대통령은 “저출생 고령화를 대비하는 기획 부처인 가칭 ‘저출생대응기획부’를 신설하겠다”면서 “국가 비상사태라고 할 수 있는 저출생을 극복하기 위해 국가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저출생대응기획부 장관이 사회부총리를 맡도록 해서 교육, 노동, 복지를 아우르는 정책을 수립하고 단순한 복지정책 차원을 넘어 국가 어젠다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사회경제 분야에서는 돌봄·간병 서비스 확대 등 ‘약자복지’, 고용세습 혁파, 국가 균형발전, 노동시장 법치주의 확립, ‘퍼블릭 케어’ 늘봄학교 전국 확산, 유치원-어린이집 관리 교육부 일원화, 원전 정상화 등을 거론했다. 윤 대통령은 “노사 문제 역시, 계층 간 대립 구도로 보는 낡은 시각에서 벗어나 노사 모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는 것이 우리 정부의 목표”라며 “정부는 우리 기업들이 더 많은 일자리와 더 높은 임금을 창출할 수 있도록 제대로 지원하는 한편, 정부의 지원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고 공정하게 근로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는지 꼼꼼하게 점검하고 확인할 것”이라고 했다. 매출 감소와 고금리 부담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을 위해선 “정책 자금 확대와 금리 부담 완화를 포함해 적극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또 “임기 내에 기초연금을 40만원으로 인상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의대 정원 확대와 관련해선 윤 대통령은 “현재 정부는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의료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며 “의대 정원 확대를 추진하는 한편, 증원된 의사들이 필수 의료를 담당할 수 있도록 공정한 보상체계와 지역의료 지원체계, 그리고 의료사고 안전망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서민과 중산층 중심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서민은 중산층으로 올라서고 중산층은 더 풍요로운 삶을 누리도록, ‘서민과 중산층 중심 시대’를 열어가겠다”며 “앞으로 3년 저와 정부는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더욱 세심하게 민생을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제의 역동성과 공정성을 높이는 한편, 교육 기회의 확대로 계층 이동의 사다리를 재건하겠다”며 “실패를 겪으신 분들을 국가가 도와서 다시 경제활동을 할 수 있게 되면 이는 국가 전체로도 큰 이익이 되며 이런 일을 하는 것이 바로 국가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외교·안보 분야와 관련해서는 “한미동맹을 핵 기반의 안보동맹으로 업그레이드했다”면서 “작년 4월 워싱턴 선언으로 한미 글로벌 포괄 전략동맹을 가동하고 있다”면서 “핵 기반 확장 억제력을 토대로 힘에 의한 진정한 평화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이 안보 동맹을 넘어 ‘기술 동맹’으로 확대되고 있다고도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이 안보 동맹을 넘어 첨단기술 동맹으로 확대되어 우리의 산업 경쟁력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며 “미국이 반도체법과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집행하는 데 있어서도 우리 기업들이 혜택을 받고 있으며, 한미 간의 긴밀한 경제협력은 우리의 대외 신인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여야 정당과의 소통을 늘리겠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정쟁을 멈추고 민생을 위해 정부와 여야가 함께 일하는 것이 민심이라고 생각한다”며 “정부가 민생을 위해 일을 더 잘하려면 국회의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비과세 한도를 확대하는 조세특례제한법과 금융투자소득세를 폐지하는 소득세법 개정을 비롯해 아이돌봄 지원법,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을 위한 정부조직법 개정 등을 언급하며 국회의 입법 협조를 거듭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윤 대통령은 “지난 2년 안팎의 어려움 속에서도 정부를 믿고 함께 뛰어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저와 정부를 향한 어떠한 질책과 꾸짖음도 겸허한 마음으로 더 깊이 새겨듣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로지 민생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길에 저와 정부의 모든 힘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미일정상회담에 러시아, 쿠릴열도 섬 일본에 반환 가능성 암시

    미일정상회담에 러시아, 쿠릴열도 섬 일본에 반환 가능성 암시

    11일 사상 최초로 열리는 미국·일본·필리핀 3국 정상회담을 중국 관영언론은 ‘미니 오커스(AUKUS)’라 부르며 잔뜩 경계하고 있다. 3국 정상은 중국의 남중국해 활동에 대한 경고와 함께 에너지 안보와 해상 협력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중국은 남중국해를 대만과 함께 자국의 핵심이익으로 규정하면서 핵잠수함을 영해에 배치하겠다는 의지까지 보이고 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9일 브리핑에서 “지난 3년간 미국이 오커스(AUKUS·미국·영국·호주 안보 협의체)를 창설하고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의 안보 협의체)와 한미일 협력을 격상했다”며 “이번 역사적인 3국(미·일·필리핀) 회담은 이 같은 스토리에 중대한 새 장을 추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보동맹인 오커스는 미국과 호주, 영국의 군사동맹으로 첨단 군사 역량을 공동으로 개발하는 필러 2에 일본과의 협력을 고려 중이라고 8일 밝혔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9일 “오커스의 확장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미국의 다각적 공격으로 중국과 러시아는 군사·정치·경제를 아우르는 파트너”라고 보도했다. 특히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서방이 주도하는 ‘블록 대결’을 공동으로 비난하며 긴밀한 양국 관계를 과시했다.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전날 오커스가 일본의 참여로 조커스(JAUKUS)가 될 가능성에 대한 브리핑에서 “주일 미군이 79년 동안 러일 평화 조약이 체결되지 못하도록 방해한 장애물이었다”고 지적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0일 크렘린 대변인의 발언은 주일 미군이 철수한다면 러시아가 영토 분쟁 중인 쿠릴 열도의 일부 섬을 일본에 돌려주겠다는 암시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1945년 일본이 2차 세계대전에서 항복하기 불과 며칠 전에 소련군이 점령했던 이투르프, 쿠나시르, 시코탄, 하보마이 섬을 두고 러시아는 ‘당근과 채찍’ 전략을 구사해 왔다. 야코프 진버그 일본 고쿠시칸대 교수는 SCMP를 통해 “러시아는 중국에만 의존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면서 “크렘린의 러일 평화조약 발언은 일본과 협력하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쿠릴 열도 섬을 두고 끊임없이 일본에 합의를 제안했지만, 일본이 미군 철수에 따른 국가 안보 약화를 받아들이면서까지 영토 반환을 원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 10일 미일 정상회담 ‘무기 공동개발·생산’ 발표

    10일 미일 정상회담 ‘무기 공동개발·생산’ 발표

    조 바이든(얼굴 왼쪽)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오른쪽) 일본 총리가 오는 10일 미국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 무기 공동 개발·생산에 대한 조치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일 방위산업 협의체 신설과 주일미군 사령부 개편 등이 이뤄지면서 양국 군사협력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격상될 전망이다.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은 3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신미국안보센터(CNAS) 대담에서 “미일이 필수적인 군사·국방 장비를 공동 개발하고 잠재적으로 공동 생산하기 위해 더 협력하는 첫 조치들이 발표된다”며 “일본 같은 긴밀한 파트너와 최대한 많은 정보와 다른 기술을 공유하는 게 궁극적으로 우리에게 이익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이어 “미일이 안보 협력 관계를 업데이트하는 역사적인 정상회담”이라고 평가했다. 양국이 방위 장비 산업 제휴를 위한 새 협의체인 ‘방위산업정책조정회의’를 신설한다고 일본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또 양국은 일본의 육상·해상·항공 자위대를 한데 묶는 통합작전사령부 창설에 맞춰 주일 미군의 지휘권 강화 방안도 공동성명에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일본에 군사 기술을 이전한 건 1950년대부터다. 기술 이전을 하되 핵심 기술력은 공유하지 않았다. 1980년대에는 전투기를 공동 개발했고, 2010년대에 들어서는 요격미사일을 함께 생산했다. 이미 무기 개발 협력을 하고 있는 양국이 이번 회담을 통해 ‘60년 만에 업그레이드되는 미일 안보협력’을 내세우고 있어 회담이 더욱 주목받는 형국이다. 미국은 코로나19로 공급망에 차질이 생기고,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의 위협이 부상하는 상황에서 독자적인 무기 생산이 힘에 부치자 동맹과의 공동 생산 확대를 적극 추진해 왔다. 일본은 평화헌법에 따라 무기 수출을 원칙적으로 금지해 왔지만 자국 안보 위기 등을 빌미로 수출 품목을 확대하는 추세다. 캠벨 부장관은 일본이 미국·영국·호주 안보동맹인 오커스(AUKUS)의 첨단기술 협력 부문에 참여하는 방안도 다음주 정상회담에서 구체화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핵추진잠수함 분야를 제외한 해저, 양자 기술, 인공지능(AI), 사이버, 극초음속, 전자전 등이 기술 협력 대상이다. 람 이매뉴얼 주일 미국대사는 3일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문에서 “이번 정상회담이 미일 관계의 새 시대가 시작되는 중대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일본의 국방비 지출 강화, 방산 수출 정책 개정을 언급하며 “일본이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서 완전한 안보 파트너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미일 정상회담에서는 북한에 관한 안보 우려와 중국의 강압 행위, 한미일 3자 협력도 논의된다고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이 이날 브리핑에서 밝혔다.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패널의 임기 연장 무산 이후 공동 대응 방안이 논의될지 주목된다.
  • 오커스 협력, 방위비 70조… 군사대국 한발 더 가는 日

    중국 견제를 위한 미국·영국·호주 삼각 안보동맹인 오커스(AUKUS)가 방위기술 분야에서 일본과 협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안보 강화를 위해 오커스와 협력하는 것 외에도 자위대 연합 훈련을 대폭 늘리고 올해 방위비 예산까지 역대 최대 규모로 증액하는 등 군사대국에 한발 더 다가가는 모양새다. 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방위기술 분야에서 일본과 협력하기 위해 영국·호주 정부와의 협의에 착수했다. 미국 정부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다음달 10일까지 합의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실제 성사되면 오커스는 2021년 출범 이후 처음으로 3국 이외 국가와 협력하게 된다. 일본과 협력하는 방위기술 분야는 인공지능(AI)이나 사이버, 전자전, 양자 기술, 극초음속 무기 등이며 핵잠수함 기술은 제외할 계획이다. 다만 일본은 방위기술에만 협력할 뿐 오커스에 정식 멤버로 가입하는 것은 아니다. 호주가 다른 나라의 가입 등에 신중한 입장이기 때문이다. 일본이 안보 강화를 위해 다른 나라와 협력하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자위대가 지난해 참가한 다자간 연합훈련은 56회로 17년 전인 2006년과 비교해 18배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신문은 일본 방위성에 통합막료감부(한국의 합동참모본부 같은 조직)가 신설돼 육해공 3개 자위대를 일체 운용하는 체제를 만든 2006년을 기준으로 이같이 조사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중국이 군사력을 확대하고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계속하는 가운데 자위대가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들과 협력해 억지력을 강화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일본 중의원(하원)은 사상 두 번째로 많은 112조 5717억엔(1002조원) 규모의 2024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예산안을 지난 2일 처리했다. 이 가운데 방위비는 7조 9496억엔(70조 7514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 위협 느꼈나? 러軍 총참모장 “한미일 연대” 이례적 언급, 함의는 [월드뷰]

    위협 느꼈나? 러軍 총참모장 “한미일 연대” 이례적 언급, 함의는 [월드뷰]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은 21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서방 주도의 군사적 준동맹 활동이 증가하면서 이 지역 분쟁 가능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은 이날 올해 러시아 국방부 활동에 관한 해외 무관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며, 한국·미국·일본 삼각연대 및 미국·영국·호주의 안보동맹 오커스(AUKUS)를 거론했다. 특히 오커스에 대해서는 “참여국들이 이를 통해 재래 무기 현대화뿐 아니라 핵 개발도 가능하다”고 비판했다.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은 이어 “미얀마와 대만, 한반도 등에서 미국이 조율한 시나리오에 따라 긴장이 고조되고 있으며 서방이 분쟁 상황을 이용해 이 지역에 전략 무기를 투입하려 한다”고 주장했다.러시아군 차원에서 한미일 안보협력을 거론한 것은 이례적이다. 특히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의 이날 발언은 한미일 3국이 내년부터 시행될 다년간의 3자훈련계획을 공동 수립한 뒤 나온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앞서 국방부는 19일 한미일 3국이 다년간의 3자 훈련 계획을 공동으로 승인했다. 이는 지난달 한미일 국방장관회의에서 신원식 국방부 장관,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 기하라 미노루 일본 방위상이 해당 과제를 연내 완료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조치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러한 성과와 여타 노력은 한미일 안보협력이 전례 없는 깊이와 규모, 범위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3국은 역내 도전 대응과 한반도를 포함한 인도-태평양 지역과 그 너머에 걸쳐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서 3자 협력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의 언급은 이 같은 3국의 안보협력을 자국에 대한 안보 위협으로 인식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두진호 한국국방연구원(KIDA) 국제전략연구실장은 “(다른 사람도 아닌) 러시아 총참모장이 한미일 안보협력을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라며 “3국 안보협력을 군사적 위협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명확히 드러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두 실장은 또 “러·북 정상회담이 한미일 안보 밀착에 따른 연대 필요성에 기반한 것임을 시사한다”면서 “중·러·북 연대 심화에의 의지가 엿보인다”고 풀이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한일중 3국 외교장관회의는 성과 없이 마무리됐고, 내년 초 한일중 정상회의 주최도 사실상 물 건너갔다. 이런 상황에서 드러난 러시아 총참모장의 현실 인식은 한중관계 복원 노력에도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미일 안보협력을 군사 위협으로 간주하는 러시아가 중러북 연대 강화를 위해 중국을 견인하려 할 것이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두 실장은 특히 “내년 3월 서울에서 열리는 ‘민주주의 정상회의’ 대응 차원에서 러시아와 중국은 반드시 딴지를 걸 것”이라며 “동북아 지역에서의 세력권 분리 현상은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러시아는 올해 북한과 두드러진 군사 밀착 행보를 보였다. 지난 7월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이 북한을 방문해 북한의 무기 전시장을 둘러봤고, 9월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 한 뒤 러시아 주요 군사 시설을 시찰했다. 이후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주고 군사 기술을 제공받았다는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됐지만, 러시아는 “근거 없다”고 일축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결의를 준수하며 우호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고도 했다. 이날 게라시모프 총참모장도 “러시아는 북한과 적극적이고 포괄적인 협력을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인도·중국과는 ‘전략적 파트너십’의 과정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다극체제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는 중국과도 각 분야 협력을 강화화하고 있다. 리창 중국 총리와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가 지난 19일 베이징에서 제28차 중·러 총리 회담을 개최한 이후 양국은 21일 대형 여객기와 북극 운송 항로, 인공지능(AI) 분야 협력에 합의했다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내년에도 한미일 대 중·러·북 진영화 구도의 선명도는 높아지며 역내 안보 환경의 불안정성도 지속될 가능성이 커졌다.
  • “한미, 안보동맹서 경제동맹으로 확장되면서 평등해져”[한미동맹 70주년]

    “한미, 안보동맹서 경제동맹으로 확장되면서 평등해져”[한미동맹 70주년]

    한반도 전문가는 ‘피로 맺어진’ 한미동맹이 안보동맹에서 경제동맹으로 더욱 확장되고 평등해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스콧 슈나이더 미국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은 26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미동맹과 미국 주도 아시아동맹 체제의 굳건함은 동북아에 평화와 안정의 시대가 도래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 8월 한미일 정상의 캠프 데이비드 선언이 한미동맹에 미친 영향에 대해 “미국 주도의 질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는 미국과 동맹국 간 견해 일치와 조율을 강조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이런 (3국 간) 관계는 더욱 평등해지고 제도화되고 있으며, 이는 각 당사자가 더 긴밀하게 협력할 의향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기존 한미동맹이 군사 분야 위주의 이른바 ‘형·동생’ 같은 불균형적 관계에서 경제, 문화, 우주 등 다방면으로 확장되며 수평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미일 3국 안보 협력이 한층 긴밀해진 가운데 3국 합동훈련 등도 추진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슈나이더 연구원은 “한일 군사동맹의 발전을 예단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캠프 데이비드 시대 이후 협력 발전 추이를 우선 지켜보는 게 바람직하다”고 판단을 유보했다. 북중러의 밀착 상황에서 한미가 이들을 압박할 방편에 대해서는 “매우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어 중국의 변화를 기대하기 쉽지 않은 이유에 대해 “중국이 북한 비핵화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서는 (서방과) 제한된 공동 이익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미동맹의 경제·안보동맹 측면에서의 과제에 대해 슈나이더 연구원은 “한미 양국이 기본적으로 세계관을 같이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인내심을 갖고 경제 및 안보 긴장을 풀어 나가야 한다”며 “미국이 중국을 포함한 다른 많은 지역보다 한국 기업에 훨씬 더 친절한 곳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주장했다. 내년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등 공화당의 재집권 시 한미동맹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상당히 긍정적 전망을 했다. 슈나이더 연구원은 “일부 긴장이 다시 고조될 위험은 있지만, 한국이 긴밀한 동맹국으로 대중에 인식되고 의회 지도부가 동맹을 기꺼이 지지하는 한 트럼프 행정부 2기가 들어선다 해도 이 지역에서 불안정한 활동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트럼프 대통령 퇴임 이후 우크라이나전 발발, 북한 도발 등 지정학적 동향이 한미동맹의 필요성을 강화했다는 점을 기억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주한미군 철수론과 이를 앞세운 방위비 분담금 증액 등 공화당 재집권 시 한반도의 리스크가 크지 않다고 본 셈이다. 앞으로 한미동맹의 미래에 대해서는 “한국전쟁 당시 ‘피로 맺어진 동맹’이라고 말했지만 점점 더 반도체, 배터리, 청정 기술 등으로 범위를 넓혀 발전하고 있다”며 번영에 대한 약속이 동맹 협력의 활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블링컨 “한미, 핵심 안보 동맹 넘어 필수 경제 파트너로”

    블링컨 “한미, 핵심 안보 동맹 넘어 필수 경제 파트너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25일(현지시간) 다음달 1일 70주년을 맞는 한미동맹에 대해 “지난 70년간 한미 관계는 핵심(key) 안보동맹에서 필수(vital)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성장했다”며 “안보동맹이 필수지만 한미는 경제 파트너십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 70주년을 맞아 이날 한국국제교류재단(KF)과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공동 주최한 제8회 한미전략포럼 기조연설에서 “한미동맹의 범위와 중요성이 날로 확대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같이 갑시다’라는 공동 정신에 기반을 둔 지속 협력을 통해 전선이 강화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 파트너십 강화에 대해 “SK실트론·한화큐셀 등 지난 2년간 한국 기업들이 미국에 1000억 달러(약 134조원)를 투자해 혁신을 주도하고 일자리를 창출했다”면서 “양국 간 투자는 우리 핵심 공급망을 강화하고, 신뢰할 수 없는 공급자에 대한 우리의 의존을 줄인다”고 덧붙였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축사에서 “한미는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고 성공적인 동맹을 구축했다”며 “70년간 새로운 도전에 맞서 견고함과 적응력을 증명해 왔다”고 평가했다. 참석자들은 한미동맹의 과제로 북러 밀착 등 급변하는 안보 상황에 맞선 공동 대응을 주문했다.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사령관은 “한미동맹이 한반도에만 집중하는 것은 이제 적절하지 않다”면서 “주한미군과 주일미군을 미극동사령부로 통합하거나 별도로 독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 한미전략포럼, “한·미 동맹은 필수 글로벌 파트너십, 안보 넘어 경제 파트너십으로”

    한미전략포럼, “한·미 동맹은 필수 글로벌 파트너십, 안보 넘어 경제 파트너십으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25일(현지시간) 다음달 1일 70주년을 맞는 한미 동맹에 대해 “지난 70년간 한미관계는 핵심(key) 안보동맹에서 필수(vital)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성장했다”며 “안보동맹이 필수지만 한미는 경제 파트너십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한미 상호방위조약 체결 70주년을 맞아 이날 국제교류재단(KF)과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공동 주최한 제8회 한미전략포럼 기조연설에서 “한미 동맹의 범위와 중요성이 날로 확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양국이 안보로 시작해 모든 면에서 협력을 강화해 왔다”며 “‘같이 갑시다’라는 공동정신에 기반을 둔 지속 협력을 통해 전선이 강화됐다”고 강조했다. 8월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에 대해서도 “‘역사적’이라는 단어 정의에 정말 부합한다”며 “미래에, 향후 정부에서도 계속되도록 협력을 제도화하는 조처를 우선시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경제 파트너십 강화에 대해 “SK실트론·한화큐셀 등 지난 2년 간 한국 기업들이 미국에 1000억 달러(약 134조 원)를 투자해 혁신을 주도하고 일자리를 창출했다”면서 “양국 간 투자는 우리 핵심 공급망을 강화하고, 신뢰할 수 없는 공급자에 대한 우리의 의존을 줄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기술·혁신이 양국 경제력의 토대”라고 강조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축사에서 “한미는 전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고 성공적인 동맹을 구축했다”며 “70년 간 새로운 도전에 맞서 한미동맹은 견고함과 적응력을 증명해 왔다”고 평가했다. 참석자들은 한미 동맹의 과제로 북러 밀착 등 급변하는 안보 상황에 맞선 공동 대응을 주문했다.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사령관은 “한미일 3국 협력이 강화되는 상황에서 한미 동맹과 미일 동맹이 거의 삼각형으로 연결됐다”면서 “주한미군과 주일미군을 미극동사령부로 통합해 인도태평양사령부 예하에 두거나 별도 사령부로 독립해야 하는지 논의할 수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미국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한일 관할 극동사령부를 창설했다가 이후 태평양사령부로 통폐합한 바 있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한국이 한미일 3자뿐 아니라 호주 등과 다국적 훈련에 참여하는 등 활동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면서 “한미동맹이 한반도에만 집중하는 것은 이제 적절하지 않다”고도 했다. 그는 “때로는 우리가 한미 군사관계를 형, 동생 관계로 생각하지만, 정확한 묘사가 아니다”라며 한국의 군사력과 방위산업 역량의 수준이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크리스 밴 홀런 미국 상원 외교위 동아태소위원장은 “미국의 대중 첨단기술 수출·투자 통제 조치 성공 여부는 한국을 비롯한 우방·동맹국과의 긴밀한 협력과 조율에 달렸다”며 “군사력 강화에 사용될 수 있는 첨단 기술의 수출을 막고 자본의 배치를 제한하는 규칙을 채택하기 위해 함께 협력해야 한다”고 했다. 한국이 대중 수출통제 조치에 더 적극 나서야 한다는 주문이다.
  • [사설] 北 전술핵잠수함 성능 폄훼 말고 대책 세워야

    [사설] 北 전술핵잠수함 성능 폄훼 말고 대책 세워야

    북한이 지난주 정권수립일(9일)을 앞두고 공개한 전술핵공격잠수함은 우리의 대북 방어체계를 흔들 수 있는 적지 않은 위협이다. 기존 로미오급(3000t)을 개량한 잠수함 상부에 10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수직발사관을 설치했다. 핵무인수중공격정인 ‘해일’ 발사도 가능한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의 군사 매체가 ‘프랑켄 서브’라며 괴물에 빗대었을 만큼 기괴하고 조잡해 보이는 건 사실이다. 그래서 군은 “미사일 탑재를 위해 잠수함 외형과 크기를 증가시킨 것으로 보이나 정상 운용할 수 있는 모습은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잠수함의 외관만 보고 폄훼할 일은 아니겠다. 북한이 이 잠수함에서 시험발사를 해봐야 성능 파악이 가능하겠으나, 백번 양보해도 북한이 이 잠수함을 통해 깊은 바다에서 불쑥 남한을 핵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날도 머지않았다고 봐야 한다. 자칫 우리의 미사일 방어체계인 3축 방어 시스템이 무력화될 수 있는 일이다. 이르면 오늘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회담을 가진다고 한다. 북한의 포탄과 러시아의 핵잠수함 및 정찰위성 기술을 맞바꾸는 군사협력이 본격화된다면 우리 안보에는 큰 위협이 될 일이다. 김정은은 2년 전 핵 추진 잠수함 보유를 국방 과업으로 정했다. 북러의 심상치 않은 접근이나 북한의 러시아 군 기술 해킹 능력으로 미뤄 볼 때 핵잠 보유도 시간문제다. 북한 잠수함에 대응하기 위해 정찰 자산을 강화하는 것은 기본이다. 핵 추진 잠수함을 도입하는 게 가장 확실하다. 미국은 오커스(미국·영국·호주 안보동맹) 회원국인 호주에 핵 추진 잠수함 개발을 허용했다. 한미일 협력을 강조한다면 미국의 동일한 자세가 요구된다.
  • “한미일, 사실상 준안보동맹… 3국 모두 ‘中 완전 배제’는 원치 않아” [글로벌 인터뷰]

    “한미일, 사실상 준안보동맹… 3국 모두 ‘中 완전 배제’는 원치 않아” [글로벌 인터뷰]

    3국 회의 정례화·美 아태 안정 제공中 제약·굴복 목적과 무관함 알려야 핵 비확산·기후변화 등 대화 불가피신냉전 구조 강조·과대평가 말아야3자 공급망·경제안보 대화 유지 중요 “한미일 3국 정상 성명에 (군사동맹을 의미하는) ‘조약’이란 단어는 없지만 분명히 동맹이라고 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안보 측면의 3자 전략 파트너십, 준동맹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 워싱턴DC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의 앤드루 여 한국석좌는 20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지난 18일 열린 첫 한미일 3국 정상회의의 의미를 설명하며 “향후 중국을 향해 한미일 3국의 목표가 중국을 제약, 굴복시키는 게 아니라는 메시지를 계속 던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이런 방식으로 3자 협력을 촉진할 한미일 지도자들의 조합을 또 얻을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고도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한미일 3국 정상회의의 가장 큰 성과는. “3국 간 연례회의가 정례화됐다는 점 그리고 미국이 아태 지역에서 더 많은 안정과 안보를 제공하게 된 게 중요하다.” -캠프 데이비드 원칙에 ‘힘에 의한 일방적 현상변경 시도, 대만해협의 평화·안정’ 등 중국이 반발하는 표현이 포함됐다. “중국이 이번 회의를 ‘작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라고 비판한 것도 놀랍지 않다. 하지만 한미일 3국이 이 지역 번영, 평화를 꾀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으며 중국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봐야 한다. 이것이 공동성명에서 중국이 언급되지 않은 이유다.” -결국 미국의 의도는 중국의 위협 극복이 아닐까. 중국은 미국이 주장하는 ‘규칙에 기반한 질서’를 비판한다. “누구의 룰이냐가 중요하다. 미중 사이에 더 깊은 대화가 이뤄져야 한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무역전쟁 노선을 이어 오고 있다. 또 한일은 경제적으로 중국에 의존하고 있지만 무역, 투자는 20년 전과 똑같이 굴러가지 않는다. 한일 누구도 중국과의 연대를 완전히 끊기를 바라지 않고, 미국과 미 기업조차 원치 않는다.” -이번 회의를 계기로 신냉전 구조가 강화될까. “권위주의 대 민주주의 등 정치, 이념 체제 간 경계가 강화되고 있다는 데 동의한다. 중러가 동중국해, 동해에서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한 것 등이 이런 신냉전 구조 심화를 시사한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신냉전 구조를 과대평가하거나 강조할 필요는 없다. 핵 비확산, 기후변화 같은 글로벌 거버넌스에서 여전히 많은 외교와 대화가 필요하다.” -‘3국 간 협의에 대한 공약’은 위기 상황 시 3국 간 신속 협의를 명문화했지만 자세한 내용이 빠졌다. “비상사태라면 한반도의 북핵·재래식 공격과 대만해협, 남중국해 문제 등 세 가지를 상정할 수 있다. 하지만 안보 외 또 다른 차원의 재난도 있어 2004년 인도네시아 쓰나미 같은 사고가 발생한다면 한국과 일본이 의료 공급, 수송 지원 등을 이 지역에서 할 수 있다.” -북한의 도발 위협은 계속되고 있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중러의 반대로 교착상태다. 이런 난국을 어떻게 풀어야 하나. “유엔 안보리는 (기능적으로) 실패한 공간이다. 설사 북한이 대화할 여지가 있다고 해도 이를 시도하거나 다시 엮을 장치가 현재 없다. 국제사회가 북한 인권 문제와 포로 수용자, 납북자 문제를 언급하고 있는데 이런 것들이 논의를 촉진하는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경제 분야 성과를 평가한다면. “3자가 계속해서 경제안보 대화를 이어 가고 공급망 경보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이건 완전히 새로운 세계다. 중국으로부터 벗어나기로 한 이상 많은 경쟁이 있겠지만 한 국가가 다른 나라들을 완전히 지배하거나 약화시킬 수 없기 때문에 건강한 대화가 필요하다. ”
  • [뉴스분석]‘쿼드’ ‘오커스’ 보완하려 급발진하는 한미일협력체

    [뉴스분석]‘쿼드’ ‘오커스’ 보완하려 급발진하는 한미일협력체

    한미일 정상회의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미일은 새 협의체에 대해 대북 공조 강화를 뛰어넘어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번영을 구축하는 ‘범지역 협력체’로 발전시킨다는 복안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등 글로벌 안보 이슈에서도 3국 협력을 문서화한 결과물을 내놓을 예정이다. 새 협의체가 대북 공조 및 대중 견제로만 비춰지는 것을 경계한 것이다. 김태효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1차장은 17일 브리핑에서 ‘캠프 데이비드 정신(공동성명)’과 ‘캠프 데이비드 원칙’ 등 두 가지 공동문건을 이번 회의에서 채택하는 등 협의체로서의 의미를 이렇게 밝혔다. 한미일이 기존 3국 공조의 틀을 ‘퀀텀 점프’하려는 상황에서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나 ‘오커스’(미국·영국·호주)를 뛰어넘는 새로운 ‘소(小)다자 협의체’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이번 회의에서 3국 합동군사훈련 연례 개최와 3국 정상회의 연례화 등이 발표될 것”이라고 했다. 합동군사훈련 및 정상회의 연례 개최는 쿼드나 오커스 등 소다자 협의체의 핵심 요건이다. 정보 공유를 위한 핫라인을 신설하고 별도 확장억제 협의까지 진행할 태세다. 나아가 인공지능(AI), 사이버 안보, 첨단기술 분야의 협력과 공급망·에너지 등에 공동 대응하는 파트너십 강화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3국이 쿼드와 오커스에 준하는 소다자 협의체의 ‘출발선’에서 급발진하는 것은 물론, 향후 이들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까닭이다. 쿼드와 오커스는 애초 중국을 겨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당시 쿼트를 ‘아시아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로 만들려고 했지만 인도가 ‘줄타기’를 하는 바람에 한계를 드러냈다. 오커스는 애초 인태 지역과 동아시아에서 대중 견제를 위한 군사적 역할을 하기에는 한계가 뚜렷했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역진 불가능한 한일 관계에 집착하고 한미일 협의체를 만들어 인태 및 동아시아 전략의 주축으로 삼고자 공을 들인 이유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통화에서 “한미일이 정보 공유 핫라인, 군사연습 정례화, 별도의 확장억제 협의까지 진행한다면 쿼드를 대체하는 중요한 소다자협의체가 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다만 일각의 관측처럼 한미일 협의체가 향후 ‘아시아판 나토’로 확장하는 건 중국 등의 거센 반발은 물론, 국내 정서를 감안하지 않을 수 없는 한일 모두에게 부담이다. 국내에서는 유사시 일본의 한반도 진주를 용이하게 할 수 있다는 우려로 일본과의 안보협력 강화에 거부감이 상당하고, 일본은 피폭 경험 탓에 ‘핵우산 공유’ 관련 논의체 참여를 부담스러워 한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나토는 30개국 이상이 참여한 집단안보 동맹이지만 한미일은 (삼각) 동맹이 아니다. 동맹은 체결자 일방이 공격당했을 때 자동으로 참전하는 관계인데 한일은 그렇지 않다”며 “‘삼각 안보협력 체제’라고 할 수 있어도 ‘한미일 삼각 안보 동맹’은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 폴란드 “벨라루스 軍헬기가 영공 침범”… 국경에 병력 급파

    서방의 안보동맹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동부 최전선에 있는 폴란드와 러시아의 혈맹 벨라루스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폴란드는 1일(현지시간) “벨라루스 군용 헬기가 영공을 침범해 동부 국경으로 병력을 급파했다”고 밝혔다. 폴란드 국방부는 폴란드는 이미 자국군 1000여명을 국경 근처로 이동시켰고, 이날 전투 헬리콥터를 포함한 추가 병력과 자원을 파견했다. 아울러 나토에 벨라루스의 영공 침범 사실을 알리고 경위를 듣기 위해 벨라루스의 외교 책임자를 초치했다. 폴란드 군은 처음에는 벨라루스의 영공 침범 사실을 부인하다가 “요격하기 어려운 매우 낮은 데로 침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벨라루스는 영공 침범을 부인하며 “나토 회원국인 폴란드가 병력 증강을 정당화하기 위해 사건을 꾸며 냈다”고 비난했다. 벨라루스 국방부는 “폴란드가 해외의 주인과 상의한 뒤 이 사건에 대한 생각을 바꿨다”며 “폴란드의 발표는 실증적 데이터가 뒷받침되지 않았다”고 맹폭했다. 이어 “옛날이야기”라며 “Mi8, Mi24 헬기의 영공 침범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벨라루스 국경과 가까운 폴란드 동부 도시 비알로비에자 인근 지역 주민들은 폴란드 국방부 장관이 성명을 발표하기 전 소셜미디어(SNS)에 영공 침범이라고 주장하는 영상을 공유했다. 벨라루스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국 영토를 우크라이나 침공의 발판으로 사용하도록 허용했으나 자국 군대를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한 적은 없다. 구소련 국가였던 벨라루스는 러시아와 마찬가지로 폴란드와 오랜 적대 관계를 유지해 왔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폴란드가 벨라루스에 대한 영토 확장의 야욕을 품고 있다”며 “벨라루스에 대한 공격을 러시아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폴란드가 지난달 크렘린에 대한 반란을 저지른 뒤 현재 벨라루스에 주둔하고 있는 바그너 용병들을 견제해 준 데 대해 감사해야 한다”고 조롱했다. 또 루카셴코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일부 바그너 용병이 폴란드로 진격해 바르샤바와 제슈프에 가려고 한다”고 농담을 했다. 이후 불특정 다수의 바그너 용병들이 벨라루스로 이동해 루카셴코의 군대를 훈련하기 시작했다. 러시아는 벨라루스가 서방의 군사적 보복을 억제할 수 있도록 벨라루스 내에 전술핵무기까지 속속 배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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