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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우올림픽 메달 전망 ③ 골프] 112년 만의 빅매치…박인비·리디아 고 ‘金전쟁’

    [리우올림픽 메달 전망 ③ 골프] 112년 만의 빅매치…박인비·리디아 고 ‘金전쟁’

    올해 열리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이 지난 대회와 다른 것 중 하나는 골프의 복귀다. 골프가 올림픽에 처음 선을 보인 건 1900년 파리대회 때다. 하지만 4년 뒤 세인트루이스대회를 끝으로 정식 종목에서 제외됐다. 이후 한 세기가 넘는 기간 동안 꾸준한 발전을 거듭한 골프는 치명적인 약점이었던 대중성의 부족함을 채워 내면서 지구촌 최대의 스포츠 축제에 당당히 한 축을 담당하는 영예를 안았다. 리우올림픽의 골프 종목에는 남녀 개인전 각각 1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단체전은 없다. 단 2개뿐인 112년 만의 금메달은 남녀 1명씩 가져가게 된다. 한국이 잔뜩 기대를 걸고 있는 건 여자 부문이다. 올림픽 출전 자격은 세계 랭킹을 환산해 국가별로 쿼터를 결정하는 국제골프연맹(IGF)의 올림픽랭킹에 의해 좌우된다. 남녀 각 1위부터 60위까지, 60명만 출전할 수 있다. 이 예순 명의 명단, 즉 최종 엔트리는 오는 7월 11일 발표되는 올림픽랭킹에 의해 결정된다. 단 가능한 한 모든 나라가 대회에 참가해야 한다는 ‘올림픽 정신’을 존중해 국가별로 정해진 출전 쿼터는 최대 2명이다. 그러나 세계 랭킹 15위 안에 여러 명이 포함될 경우 4명까지 출전 티켓이 주어진다. 남자 가운데는 지난해 5월 유러피언프로골프(E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BMW 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안병훈(25)이 19일 현재 올림픽랭킹 18위로 출전이 유력하다. 지난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상금왕이자 최우수선수에 오른 김경태(30·신한금융그룹)도 세계 랭킹을 60위까지 끌어올리며 28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둘 외에는 현재까지 올림픽 랭킹 60위 이내에 든 선수가 없기 때문에 이변이 없는 한 이들의 리우행은 이미 7부 능선을 넘었다는 게 중론이다. 여자의 경우 남자에 견줘 치열하기 짝이 없다. 랭킹 2위의 박인비(28)와 5위 유소연(26), 7위 김세영(23), 8위 양희영(27)이 ‘톱10’ 안에 버티고 있다. 이 밖에 세계 랭킹 9위의 김효주(21),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6시즌 새내기인 10위의 전인지(22), 14위의 장하나(24), 올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를 평정한 15위의 이보미(28) 등 상위 세계 랭커들이 즐비하지만 올림픽 랭킹 60위권 밖에서 떠돌고 있다. 6개월 뒤를 상상하기란 어렵다. 극단적으로 60위권 밖의 선수들이 매번 우승하고 유력한 이 네 명이 매 대회 때마다 컷 탈락하면 출전 명단이 바뀔 수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다. 설사 치열한 경쟁 끝에 60위 밖의 선수들이 치고 올라온다 해도 랭킹 2위 정도면 ‘안전지대’다. 2009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골프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했을 때만 해도 한국여자골프의 에이스가 과연 누가 될 것인가라는 질문에 확실한 대답을 던질 수 있는 이는 없었다. 그러나 올림픽의 해가 밝은 지금 박인비가 아니면 다른 정답을 찾을 수가 없다. 박인비를 평가하는 가장 큰 잣대는 메이저 우승이다. 2008년 US여자오픈 이후 지난해까지 7개 메이저 우승컵을 수집했다. 각 봉우리를 한 차례 이상씩 오르는 ‘커리어 그랜드슬램’까지 작성하며 이제 ‘명예의 전당’ 헌액을 기다리고 있다. 이미 지난해 해당 포인트를 충족시키고 올 시즌 10개 대회에 출전, ‘투어 10년 이상’을 채우는 5월 말쯤이면 박인비는 ‘명예의 전당’ 명찰을 달고 올림픽에 나설 준비를 하게 된다. 그러나 박인비에게도 강력한 라이벌이 있다. 지난해 치열하게 랭킹 경쟁을 펼친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19·뉴질랜드)다. 지난해 박인비와 나란히 LPGA 투어에서 5승을 올리며 올해의 선수와 상금왕 타이틀을 차지한 리디아 고는 올해 만 19세가 됐다. 어린 나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침착한 플레이와 강인한 정신력, 정교한 아이언샷을 갖춘 그는 올림픽에서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떠올랐다. 박인비도 “나와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한 리디아 고가 가장 상대하기 힘든 선수”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최근 해외의 베팅업체 ‘스카이벳’은 올림픽 여자골프에서 리디아 고의 우승 배당률을 3분의1로 잡아 박인비의 5분의1보다 더 낮게 평가했다. 또 ‘377벳’이라는 업체 역시 리디아 고에게 4.35, 박인비에게 6.00의 배당률을 매겨 리디아 고가 금메달을 따내는 쪽에 무게를 뒀다. 그러나 큰 무대에서의 굵직한 경험과 우승 전력에서는 박인비가 한 수 위라는 데 국내외 골프계는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누가 되든 112년 만의 빅매치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 재학생 통일기금 모아 전달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 재학생 통일기금 모아 전달

    “젊은 학생들도 남북관계와 한반도 평화통일에 깊은 관심을 두고 북한 인권문제와 안보문제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이사장 김민성, 이하 서종예) 재학생 2000명과 총학생회가 지난해 12월 한 달간 모은 500만원을 통일과 나눔 재단(이사장 안병훈)에 전달했다. 그동안 다양한 형태의 자원봉사와 기부활동에 참여해 온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 총학생회는 2015년 한 해를 마무리하며 뜻 깊은 나눔에 동참하고자 모금함을 설치해 통일나눔펀드에 기부하고자 뜻을 모았다. 한 달간 진행된 전공별 작품전과 발표회에서 행사에 직접 참여한 학생들과 공연 관람온 재학생, 졸업생 등은 자율적으로 모금함에 기부했고, 그 결과 500만원이 모였다.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 김민성 이사장은 “우리 국민들의 크나 큰 소원 중 하나인 한반도의 평화통일이 개개인의 작은 정성과 마음이 모여 이뤄진다면 더욱 뜻 깊은 것이다”며 “평화 통일을 통해 남북한의 인재들이 발굴되어 더욱 발전된 대한민국이 되기를 염원한다”고 전했다. 그동안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 총학생회는 매년 연말 구세군 자선냄비에 100만원을 기부하고 10월 진행되는 대동제, 예술제를 통해 스타 애장품 자선바자회와 음식판매, 재능기부 등으로 얻은 수익금을 강남문화재단, 현대백화점 사회복지기금 등에 기부해오고 있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올 224명 제친 김경태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상금왕 김경태(29·신한금융그룹)가 2015년 한 해 세계랭킹을 대폭 끌어올린 선수 가운데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김경태는 지난 28일 발표된 2015년 마지막 주 골프랭킹에서 60위를 지켰다. 올해 JGTO에서 5승을 올리는 등 맹활약한 김경태는 랭킹도 무려 224계단이나 뛰어올라 상위 100위 이내의 선수 중 11위를 기록했다. 가장 랭킹이 많이 오른 선수는 미국프로골프(PGA) 웹닷컴(2부) 투어 상금왕 패튼 키자이어(미국)다. 그는 올해 랭킹을 1475 계단이나 끌어올려 73위로 2014년을 마감했다. 다음은 PGA 투어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 우승자 스마일리 카우프먼(미국)으로 1473계단을 뛰어오른 75위에 자리했다.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5)는 179명을 제치고 47위에, 안병훈(24·CJ그룹)은 150명을 제치고 공동 29위에 각각 올랐다. 한편 전 세계 1위 타이거 우즈(미국)는 414위로 2015년을 마감했다. 우즈의 400위권 랭킹은 프로에 입문한 1996년 8월 이후 처음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세계 톱10도 태극마크 ‘보일락 말락’

    세계 톱10도 태극마크 ‘보일락 말락’

    일주일 뒤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의 해가 밝는다. 28개(세부 304개) 종목과 선수들은 너나없이 올림픽 메달을 겨냥해 비지땀을 흘리겠지만 특히 골프 선수들에게 리우올림픽은 더 각별하다. 골프가 1904년 미국 세인트루이스 대회 이후 112년 만에 정식 종목으로 복귀하는 데다 선수들도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국가를 대표해 대회를 치를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올림픽 출전 자격은 세계랭킹 순이 아니다. 국가별로 쿼터를 부여하는 국제골프연맹(IGF)이 정하는 올림픽랭킹에 따른다. 내년 7월 11일 발표하는 올림픽랭킹이 기준이 된다. 다만 국가별로는 남녀 각각 2명씩 출전하되, 세계랭킹 15위 안에 여러 명이 포함되면 4명까지 주어진다. 한국 남자선수로는 지난 5월 유러피언프로골프(E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BMW 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안병훈(24)이 24일 현재 올림픽랭킹 17위로 출전이 유력하다. 올해 일본프로골프투어투어(JGTO) 상금왕이자 최우수선수에 오른 김경태(29·신한금융그룹)도 세계랭킹을 60위까지 끌어올리며 올림픽랭킹 28위에 이름을 올렸다. 둘 외에는 현재까지 올림픽랭킹 60위 안에 든 선수가 없기 때문에 이변이 없는 한 이들의 리우행은 이미 7부 능선을 넘었다는 게 국내 남자 골프계의 시각이다. 반면 여자 선수들의 태극마크 경쟁은 치열하기 짝이 없다. 올림픽랭킹 2위의 박인비(27)와 5위 유소연(25), 7위 김세영(22), 8위 양희영(26)이 ‘톱 10’ 안에 웅크리고 있다. 세계랭킹 9위의 김효주(20),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6시즌 새내기인 10위의 전인지(21), 14위의 장하나(23), 올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를 평정한 15위의 이보미(27)까지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즐비하지만 60위권 밖으로 밀려난 올림픽랭킹대로라면 리우행 비행기를 탈 수 없다. 세계 최강을 자처하며 메달보다 태극마크를 다는 게 더 ‘바늘구멍’이라고 엄살을 떨지만 올림픽에 출전해도 메달 전망을 낙관하긴 쉽지 않다. 세계랭킹 1위이자 올림픽랭킹 1위에 올라 있는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고보경)을 비롯해 스테이시 루이스, 렉시 톰프슨(미국)에 이어 펑샨샨(중국),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등 LPGA 투어에서 늘 한국선수들과 우승컵을 다투는 이들도 올림픽 금메달에 대한 집념을 불태울 것이기 때문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커버스토리] 8명이 번 76억… 금값이 된 땀값

    [커버스토리] 8명이 번 76억… 금값이 된 땀값

    ‘17억원, 11억원, 24억원, 6억 7000만원, 2억원.’ 올해 국내 프로 야구·축구·골프·배구 등에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선수들이 연봉과 상금 등으로 받은 금액이다. 올 한 해 동안 각 종목의 스포츠 스타들은 평범한 직장인들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억 소리 나는 연봉’을 챙겨 갔다. 인기 스포츠인 야구와 축구에서는 이미 10억원대 연봉자가 늘고 있지만 각 구단 관계자들은 이들에게 쓰는 돈은 하나도 아깝지 않다며 함박웃음을 짓는다.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며 팀을 승리로 이끈 MVP들은 이 돈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올해를 빛낸 스포츠 스타들이 흘린 ‘땀 냄새’와 그 후의 ‘돈 냄새’를 추적해 보았다. ●프로야구 테임즈 50% 올라 내년 150만 달러… 선수 평균 연봉의 14배 올 시즌 프로야구 정규시즌 MVP를 차지한 에릭 테임즈(29·NC)는 시즌이 끝난 뒤 NC와 150만 달러(약 17억 7000만원)에 재계약했다. 메이저리거 출신인 에스밀 로저스(30·한화)가 기록한 190만 달러(약 22억 4300만원)에는 다소 못 미치지만 지난해 연봉(100만 달러)에서 50%가 인상된 높은 금액이다. 올해 프로야구 평균 연봉(1억 1247만원)과 비교해 봐도 14배에 달하는 고액이다. 올해 홈런 47개를 쏘아 올린 테임즈는 담장을 한 번 넘길 때마다 2500만원씩 벌어들인 셈이었다. 올 시즌 성적을 기준으로 하면 내년부턴 홈런 하나당 3700만원꼴로 늘어난다. 한국 야구 최초로 ‘40홈런-40도루’를 달성하고 두 번의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하며 활약한 테임즈의 가치를 NC가 인정해 준 결과다. 테임즈는 정규리그 MVP와 타격 4개 부문(타율·장타율·출루율·득점)에서 1위를 하며 3700만원 상당의 승용차와 상금 1200만원을 부수입으로 챙겼다. ●‘제2 전성기’ 36세 이동국 활약에 2년 연장 계약… 11억 벌어 프로축구 연봉킹 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이동국(36)은 최근 소속팀과의 협의 끝에 계약을 2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 2009년 입단 이후 9년간 내리 전북의 유니폼을 입게 된 것이다. 전북은 올해도 13골 5도움의 활약을 펼치며 정규 시즌 MVP로 선정된 이동국에게 최고의 대우를 해줬다. 정확한 금액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구단은 이동국에게 올해 연봉(약 11억원)과 비슷한 수준의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돌아오는 시즌에도 올해만큼 골을 넣는다면 1골당 8500만원씩 버는 셈이다. 이는 K리그 국내 선수 중 최고 대우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발표한 지난해 국내 축구 선수 평균 연봉(1억 6300만원)의 무려 7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이동국의 나이가 올해 36세로 축구선수로서 전성기는 지났다는 것을 고려하면 전북이 그를 얼마나 각별하게 생각하는지가 느껴진다. 최강희(56) 전북 감독은 지난 1일 K리그 시상식에 참석해 “MVP는 당연히 이동국이다. 36세에도 전성기 못지않은 활약을 해줬다”고 말하기도 했다. ●KLPGA 전인지 24억 수익 MVP 중 연봉퀸… KPGA 이태희는 2억4000만원 2015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대상을 받은 전인지(21·하이트진로)는 올해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그는 이번 시즌 KLPGA 투어에서 5승을 거두며 총 9억 1376만원의 상금을 챙겼다. 연말 시상식에서도 대상·상금왕·다승왕·최저타수상·베스트플레이어상 등을 휩쓸며 5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이뿐 아니라 초청선수 자격으로 출전한 미국여자골프(LPGA) US여자오픈을 제패하고,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도 2승을 추가하며 올 한 해 동안 총 24억원을 벌어들였다. 주니어 시절부터 전인지를 낙점하고 후원해 준 하이트진로 측은 “수백억원의 홍보 효과를 누리게 됐다”며 싱글벙글한 모습이다. 또 다른 ‘태극낭자’들의 활약도 눈부셨는데, JLPGA에서 활동 중인 이보미(27·마스터즈 GC)는 홀로 7승을 쓸어 담으며 2억 3049만엔(약 21억 8000만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이 액수는 일본 남녀 프로골프투어를 통틀어 한 시즌 역대 최고 상금이다. LPGA에서 활동 중인 박인비(27·KB금융)는 5승을 거두며 상금 랭킹 2위에 해당하는 263만 달러(약 31억원)를 벌어들였다. 또 연간 대회 성적을 누적해 집계하는 ‘레이스 투 CME 글로브’에서도 2위를 차지하며 15만 달러(약 1억 7700만원)를 추가로 받았다. 상금과 보너스를 합치면 32억 7700만원에 달한다. 이 같은 활약으로 박인비는 LPGA 데뷔 9년 만에 누적 상금이 1258만 달러(약 148억 5600만원)를 돌파하며 박세리(1256만 달러)를 제쳤다. 역대 LPGA 선수 중 7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반면 남자 대회인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는 춘추전국시대가 펼쳐지며 절대 강자가 등장하지 않았다. 올해 12개 KPGA 투어에서는 각기 다른 12명의 챔피언이 탄생했다. 그중에 차곡차곡 가장 많은 랭킹 포인트를 쌓은 선수는 이태희(31·OK저축은행)였다. 그는 2190점을 기록하며 이수민(2185점·CJ오쇼핑)을 제치고 대상 타이틀을 꿰찼다. 이태희는 총 2억 4000만원의 상금을 챙겼지만 전인지가 KLPGA에서 딴 상금의 4분의1 수준에 그쳤다. 오히려 ‘한·중 핑퐁커플’ 안재형(50)-자오즈민(52)의 아들인 안병훈(24·CJ오쇼핑)이 천문학적인 돈을 벌어들였다. 유러피언(EPGA) 투어에서 활동 중인 그는 이번 시즌에만 상금 241만 7356유로(약 31억원)를 벌었다. 이와 별도로 지난 9월 귀국해 출전한 신한동해오픈에서 우승하며 상금 2억원을 추가로 챙겼다. 이 같은 활약으로 안병훈은 한국 선수 최초로 올해 EPGA 투어 신인왕에 등극하기도 했다. ●남자농구 양동근 6억7000만원 토종가드 연봉 1위… 여자농구 2년 연속 MVP 박혜진 2억 ‘모비스의 보배’ 양동근(34)은 지난 시즌 출전시간 1위(1886시간), 스틸 1위(97개), 어시스트 2위 (263개), 자유투 성공률 2위(85.4%)로 기록타이틀을 독식하며 MVP를 수상했다. 팀도 그의 헌신에 보답하는 차원에서 작년보다 7000만원이 인상된 6억 7000만원(연봉 5억원+인센티브 1억 7000만원)으로 보수를 정했다. 이는 국내 가드 연봉 중 1위에 해당하며, 남자 프로농구 10개 구단의 국내 선수 평균 연봉(1억 3600만원)의 5배에 달한다. 모비스의 한 관계자는 “구단의 프랜차이즈 선수인 양동근이 우리 팀에서 은퇴를 하고 코칭스태프로도 성장했으면 한다”고 말하며 양동근에 대한 구단의 애정을 드러냈다. 2년 연속 MVP를 수상한 박혜진(25·우리은행)은 지난 5월에 있었던 구단과의 연봉 협상에서 작년보다 5000만원이 인상된 2억원을 받기로 합의했다. 박혜진은 이번 시즌에도 2라운드 MVP에 오르며 팀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박혜진 선수는 위성우 감독이 팀에 오고 나서 기량이 많이 늘었다. 본인도 그러한 부분 때문에 현재 구단에 만족하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남자배구 3연속 MVP 레오 재계약 불발… 여자배구 이효희는 2억원 올해 4월 3년 연속 정규리그 MVP를 수상한 레오(25·전 삼성화재)는 재계약이 불발됐다. 당시 삼성화재는 한 시즌 역대 최다 득점인 1282점을 꽂아 넣으며 승승장구한 레오를 붙잡기 위해 서둘러 그와 재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막상 새 시즌이 다가오자 레오는 차일피일 날짜만 미루고 훈련에 참석하지 않았다. 개인적인 송사에 휘말렸다는 이유에서였다. 끝까지 레오가 나타나지 않자 결국 계약은 파기됐다. 레오는 아직도 새 팀을 구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시즌 여자프로배구 정규리그 MVP를 수상했던 니콜 포셋(29·전 도로공사)은 현재 중국리그에서 뛰고 있다. 지난 2월 한국배구연맹(KOVO) 이사회가 외국인 선발 방식을 바꾸면서 선발 연령과 연봉 등에 제한을 뒀는데 니콜이 여기에 걸려 한국서 뛸 수 없게 된 것이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MVP에 선발될 정도로 기량이 뛰어나 팀에 꼭 필요한 선수였는데 상당히 아쉽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니콜과 공동으로 정규리그 MVP를 수상했던 이효희(35·도로공사)는 2014년에 이미 연봉 2억원에 2년 계약을 하고 현재 팀에서 활약 중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그래픽 김예원 기자 yean811@seoul.co.kr
  • [뉴스 플러스-스포츠] 안병훈 유럽골프 한국인 첫 신인왕

    [뉴스 플러스-스포츠] 안병훈 유럽골프 한국인 첫 신인왕

    안병훈(24·CJ그룹)이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유럽프로골프투어 최우수 신인상을 받았다. 유럽프로골프투어는 4일 올 시즌 BMW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플레이오프인 두바이 레이스 랭킹에서 7위에 오른 안병훈에게 신인상을 수여했다. 안병훈은 “일생에 한 번밖에 없는 상을 받아 영광”이라며 “훌륭한 신인들이 많은데도 이 상을 받게 돼 매우 특별하다”고 말했다.
  • 안병훈과 박인비가 한 편이 된다면?

    안병훈과 박인비가 한 편이 된다면?

     요즘 잘 나가는 안병훈과 박인비가 같은 편이 돼 매치플레이를 펼친다면?  이름도 생소한 혼성포섬 매치플레이가 14일 일본 돗토리현 요나고 인근 다이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제1회 한일 국가대표 친선경기(팀 트로피)에서 두 번째 선을 보인다. 그동안 전통적인 단체전 매치플레이 경기 방식은 포섬(각팀 2명이 1개의 볼을 치는 방식)과 포볼(각팀 2명이 각자의 볼을 쳐 더 좋은 타수를 해당홀의 성적으로 삼는 것), 그리고 각팀 1명씩 맞대결을 벌이는 싱글매치플레이 등으로 구성됐다.  혼성포섬은 남녀 1명이 한 팀이 돼 대항전 상대팀과 매홀 승부를 가리는 매치플레이 방식이다. 지난해 8월 중국 난징에서 열린 제2회 유스올림픽에서 혼성포볼과 함께 각급 단체전을 통틀어 첫 선을 보인 뒤 이번이 두 번째다. 처음은 아니지만 이 방식을 다시 이 공식대회에 적용한 건 그만큼 흥미로운 요소가 많기 때문이다.  혼성포섬의 가장 큰 목표는 ‘흥행’이다. 올림픽무대로 복귀한 골프의 내년 리우대회를 앞두고 국제 골프연맹(IGF)는 가장 먼저 흥행을 염두에 뒀고, 혼성 매치플레이라는 ‘변종’을 고안해냈다. 최근 혼성 싱크로다이빙이 올림픽 시범종목으로 채택된 것과 같은 맥락이다.  경기력 차이가 걸림돌이었다. 그러나 티샷 순서 등 진행을 탄력있게 할 경우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결론을 얻었다. 되레 팀워크 면에서 남녀간에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사실도 파악했다. 난징 유스올림픽에 출전했던 당시 이소영(18)과 함께 호흡을 맞췄던 염은호(18)는 이틀전 개인전에서는 3오버파 공동 20위에 머물렀지만 혼성포섬에서는 이소영과 함께 버디를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12언더파를 합작해 은메달을 따냈다.  IGF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이 경기 방식에 합의할 경우 혼성매치플레이는 2020년 도쿄대회부터 올림픽 무대에설 수 있다. 다만 그에 대비해 알찬 싹들을 키우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편 13일 연습라운드를 마친 한국대표팀은 대회 첫 날인 14일 포섬경기에 윤성호-김남훈, 최혜진-박현경, 김영웅-이재경, 이가영-김신혜(이상 오전 동성), 윤성호-최혜진, 김영웅-박현경, 김남훈-김신혜, 이재경-이가영(이상 오후 혼성) 등 8개 포섬 엔트리를 제출했다.  요나고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스피스·매킬로이 ‘상하이 결투’

    남자골프 세계 랭킹 2위 조던 스피스(미국)와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다시 격돌한다. 5일부터 나흘간 상하이 서산 인터내셔널 골프클럽(파72·7261야드)에서 펼쳐지는 HSBC 챔피언스는 세계 6대 프로골프 단체들이 공동 주최하는 특급 대회다. 총상금 850만 달러에 우승 상금 140만 달러가 걸렸다. 세계 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는 출전하지 않지만 올 한 해 메이저 2승을 포함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5승을 올린 스피스가 이 대회에 나선다. 스피스는 투어 5승에 이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우승까지 거머쥐어 올 한 해 이룰 수 있는 것을 모두 이뤘다. 데이와 스피스에게 밀려 세계 랭킹 3위까지 밀려난 매킬로이는 자존심 회복이 관건이다. 축구를 하다가 발목을 다쳤던 매킬로이는 한동안 우승을 신고하지 못했지만 최근에야 샷 감각을 되찾았다. 지난주 터키항공오픈에서 공동 6위로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3일 현재 유러피언프로골프(EPGA) 투어 상금 랭킹 1위다. 한편 터키항공오픈 4위, EPGA 투어 상금 10위에 오른 안병훈(24·CJ)도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상금 랭킹 1위인 김경태(29·신한금융그룹)도 나선다. 재미동포 케빈 나(32·나상욱),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5·이진명)도 출전한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아들 캐디백 멨듯… 탁구 부활 위해 십자가 메겠다”

    “아들 캐디백 멨듯… 탁구 부활 위해 십자가 메겠다”

    29일 태국 파타야 좀티엔 해변가에 있는 앰배서더 시티호텔 1123호. 추석 연휴 동안 이곳에서 열리는 2015년 아시아선수권대회에 대표팀을 이끌고 온 안재형(50) 남자탁구대표팀 코치의 방안 티테이블에는 약봉지가 수북했다. “웬 약을 이렇게 많이 먹느냐”는 질문에 그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어깨에 생긴 석회화건염이 허리까지 퍼져 좋지 않다”고 겸연쩍게 말했다. 굳이 더이상 묻지 않아도 될 듯했다. 8년 동안 골프선수인 외동아들 안병훈(24)을 위해 그 무거운 골프백을 메고 하루 평균 7~8㎞씩 걸어다녔으니 성할 리가 없었던 것이다. 그는 예나 지금이나 ‘탁구인’을 자처하고 있지만 아들을 위해 8년 동안이나 탁구를 떠나 외도를 했다. 그는 “탁구계 선후배들에겐 좀 미안하지만 자식을 위한 이유 있는 외도였다”고 말했다. 지난 8년은 자식을 위해 자신의 삶을 포기하고 사는 여느 부모들과 크게 다를 바 없었다. 그는 왕년의 탁구여왕 자오즈민(중국)과 결혼한 ‘핑퐁 커플’로 주목을 받았는데 지난 5월 아들 덕분에 또 한번 유명세를 치렀다. 자오즈민과 결혼 이후 생애 두 번째로 많이 신문에 자신의 이름이 오르내렸다고 한다. 아들 병훈이 유러피언남자골프(EPAG) 투어 메이저대회인 BMW PGA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안은 덕이었다. 당시 그는 탁구계로 돌아와 태릉선수촌에서 선수들과 씨름 중이었다. 10년 가까이 홀아비 생활을 자처한 끝에 아들을 번듯한 골프 챔피언으로 만든 ‘아버지’ 안재형의 삶은 어땠을까. 그가 아들 뒷바라지에만 매달리기로 결심한 건 대한항공 감독 지휘봉을 막 손에 들었던 2006년이었다. 아들 병훈이가 미국으로 골프 유학을 떠나면서 탁구 지도자로서의 꿈을 접었다. 결심은 확고했다. 그는 아들의 캐디로, 운전기사로, 매니저로 1인 다역을 자처했다. 아들의 뒷바라지에 올인했다. 1년에 1억원 이상 써야 하는 살림이 문제였지만 그건 2002년 중국에서 사업을 시작한 아내 자오즈민이 맡았다. 자오즈민은 올림픽 메달리스트였지만 이름만 널리 알려졌을 뿐, 중국 정부로부터 거의 도움은 받지 못했다. 처음 종이컵 사업으로 시작해 하얼빈에서 식당을 낸 뒤 지금은 베이징에서 이동통신 부가서비스업체로 단단히 뿌리를 내렸다. 아이를 왜 하나만 낳았느냐는 질문에 안 코치는 “원래 집사람이 형제가 많다. 위부터 다섯 째인 집사람까지 전부 딸이고, 그 아래 동생 둘만 사내”라면서 “형제 많은 것이 아마 싫었던 것 같다. 병훈이가 딸이었다면 더 낳았겠지만 아내가 병훈이를 낳고는 ‘아들이니 이제 그만 됐다’고 손사래를 쳤다”고 웃었다. 2005년 초 그를 대신해 병훈을 보살피던 할아버지가 갑자기 심근경색으로 세상을 뜨면서 아들을 돌보게 됐다. 그는 아들을 성남의 남서울골프장 연습생으로 들여보냈다. 병훈은 연습장에서 볼을 줍고 마지막 내장객이 티오프하면 그 뒤를 따라서 9홀을 돌았다. 그러다 그해 말 미국 영주권을 받았고, 안 코치는 아들과 단 둘이 길고도 먼 타국 생활을 시작했다. 4년 고생 끝에 2009년 병훈이 US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이름 석 자를 알리자 안 코치는 뿌듯했다. 이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US오픈 출전권까지 손에 넣어 성공은 금방이라도 손에 잡힐 듯했다. 그러나 2011년 프로 전향을 선언하고도 첫 승을 거두기까지는 무려 4년이나 더 기다려야 했다. ‘골프백을 멘 안재형’이었지만 그 몸속에는 여전히 탁구인의 피와 DNA가 흐르고 있었다. 타국에 나가 있었지만 2006년부터 맡았던 국내 실업탁구 선수 랭킹 산정 작업을 도맡아 처리했다. 각급 대회 뒤 개개인의 성적을 점수화해 국내랭킹을 매기는 꽤나 복잡한 일이었다. 골프 대디의 고단한 삶 속에서도 탁구와 아들의 골프를 오가는 생활은 계속됐다. 2012년 런던올림픽 때는 대표팀을 찾아가 선후배들과 재회하는 기쁨도 나눴다. 8년 동안 자리를 비우다 지도자로 돌아온 그의 눈에 비친 한국 남자탁구는 썩 마뜩지 않았다. 중국 탁구가 워낙 강세이긴 하지만 선수 개개인의 기량은 물론, 멘털까지 탁구를 떠날 당시의 후배들과 비교를 하기조차 어려웠다. “당시엔 싹도 보이지 않더라”고 했다. 자신이 국가대표로 뛰던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직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진단을 내리고는 “연습밖에 다른 묘책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세계선수권대회를 치러내면서 가능성을 엿본 그는 “병훈이를 위해 백을 메고 힘든 코스를 넘었던 것처럼 이제는 탁구 후배들을 위해 십자가를 메야겠다”고 다짐했다. 올해 중국 쑤저우세계선수권대회 남자복식에서 이상수-서현덕(삼성생명) 조가 동메달을 획득하면서 그의 결심은 더욱 확고해졌다. “앞으로 10년은 더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에너지가 조금이라도 남아 있을 때 내가 정작 좋아하는 일을 해야죠. 골프는 인생의 축소판이라고 하잖아요. 탁구도 비슷하지 않나요. 그걸 후배들한테 가르쳐줘야죠.” 이날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개인전 남자복식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그는 “‘아빠가 가르치는 인생이야기’는 이제 ‘선배가 알려주는 탁구 이야기’로 버전이 바뀌었다”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글 사진 파타야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안재형은▲1965년 1월 8일(50세) ▲한양대 교육대학원 ▲배우자 자오즈민, 아들 안병훈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단체전 우승 ▲1988년 서울올림픽 남자복식 동메달 ▲2000년 탁구 국가대표팀 청소년 상비군 감독 ▲2001년 오사카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탁구팀 코치 ▲2006년 대한항공 여자 탁구팀 감독
  • 안재형 “아들 캐디백 멨듯…탁구 부활 위해 십자가 메겠다”

    안재형 “아들 캐디백 멨듯…탁구 부활 위해 십자가 메겠다”

    29일 태국 파타야 좀티엔 해변가에 있는 앰배서더 시티호텔 1123호. 추석 연휴 동안 이곳에서 열리는 2015년 아시아선수권대회에 대표팀을 이끌고 온 안재형(50) 남자탁구대표팀 코치의 방안 티테이블에는 약봉지가 수북했다. “웬 약을 이렇게 많이 먹느냐”는 질문에 그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어깨에 생긴 석회화건염이 허리까지 퍼져 좋지 않다”고 겸연쩍게 말했다. 굳이 더이상 묻지 않아도 될 듯했다. 8년 동안 골프선수인 외동아들 안병훈(24)을 위해 그 무거운 골프백을 메고 하루 평균 7~8㎞씩 걸어다녔으니 성할 리가 없었던 것이다. 그는 예나 지금이나 ‘탁구인’을 자처하고 있지만 아들을 위해 8년 동안이나 탁구를 떠나 외도를 했다. 그는 “탁구계 선후배들에겐 좀 미안하지만 자식을 위한 이유 있는 외도였다”고 말했다. 지난 8년은 자식을 위해 자신의 삶을 포기하고 사는 여느 부모들과 크게 다를 바 없었다. 그는 왕년의 탁구여왕 자오즈민(중국)과 결혼한 ‘핑퐁 커플’로 주목을 받았는데 지난 5월 아들 덕분에 또 한번 유명세를 치렀다. 자오즈민과 결혼 이후 생애 두 번째로 많이 신문에 자신의 이름이 오르내렸다고 한다. 아들 병훈이 유러피언남자골프(EPAG) 투어 메이저대회인 BMW PGA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안은 덕이었다. 당시 그는 탁구계로 돌아와 태릉선수촌에서 선수들과 씨름 중이었다. 10년 가까이 홀아비 생활을 자처한 끝에 아들을 번듯한 골프 챔피언으로 만든 ‘아버지’ 안재형의 삶은 어땠을까. 그가 아들 뒷바라지에만 매달리기로 결심한 건 대한항공 감독 지휘봉을 막 손에 들었던 2006년이었다. 아들 병훈이가 미국으로 골프 유학을 떠나면서 탁구 지도자로서의 꿈을 접었다. 결심은 확고했다. 그는 아들의 캐디로, 운전기사로, 매니저로 1인 다역을 자처했다. 아들의 뒷바라지에 올인했다. 1년에 1억원 이상 써야 하는 살림이 문제였지만 그건 2002년 중국에서 사업을 시작한 아내 자오즈민이 맡았다. 자오즈민은 올림픽 메달리스트였지만 이름만 널리 알려졌을 뿐, 중국 정부로부터 거의 도움은 받지 못했다. 처음 종이컵 사업으로 시작해 하얼빈에서 식당을 낸 뒤 지금은 베이징에서 이동통신 부가서비스업체로 단단히 뿌리를 내렸다. 아이를 왜 하나만 낳았느냐는 질문에 안 코치는 “원래 집사람이 형제가 많다. 위부터 다섯 째인 집사람까지 전부 딸이고, 그 아래 동생 둘만 사내”라면서 “형제 많은 것이 아마 싫었던 것 같다. 병훈이가 딸이었다면 더 낳았겠지만 아내가 병훈이를 낳고는 ‘아들이니 이제 그만 됐다’고 손사래를 쳤다”고 웃었다. 2005년 초 그를 대신해 병훈을 보살피던 할아버지가 갑자기 심근경색으로 세상을 뜨면서 아들을 돌보게 됐다. 그는 아들을 성남의 남서울골프장 연습생으로 들여보냈다. 병훈은 연습장에서 볼을 줍고 마지막 내장객이 티오프하면 그 뒤를 따라서 9홀을 돌았다. 그러다 그해 말 미국 영주권을 받았고, 안 코치는 아들과 단 둘이 길고도 먼 타국 생활을 시작했다. 4년 고생 끝에 2009년 병훈이 US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이름 석 자를 알리자 안 코치는 뿌듯했다. 이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US오픈 출전권까지 손에 넣어 성공은 금방이라도 손에 잡힐 듯했다. 그러나 2011년 프로 전향을 선언하고도 첫 승을 거두기까지는 무려 4년이나 더 기다려야 했다. ‘골프백을 멘 안재형’이었지만 그의 몸속에는 여전히 탁구인의 피와 DNA가 흐르고 있었다. 타국에 나가 있었지만 2006년부터 맡았던 국내 실업탁구 선수 랭킹 산정 작업을 도맡아 처리했다. 각급 대회 뒤 개개인의 성적을 점수화해 국내랭킹을 매기는 꽤나 복잡한 일이었다. 골프 대디의 고단한 삶 속에서도 탁구와 아들의 골프를 오가는 생활은 계속됐다. 2012년 런던올림픽 때는 대표팀을 찾아가 선후배들과 재회하는 기쁨도 나눴다. 8년 동안 자리를 비우다 지도자로 돌아온 그의 눈에 비친 한국 남자탁구는 썩 마뜩지 않았다. 중국 탁구가 워낙 강세이긴 하지만 선수 개개인의 기량은 물론, 멘털까지 탁구를 떠날 당시의 후배들과 비교를 하기조차 어려웠다. “당시엔 싹도 보이지 않더라”고 했다. 자신이 국가대표로 뛰던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직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진단을 내리고는 “연습밖에 다른 묘책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세계선수권대회를 치러내면서 가능성을 엿본 그는 “병훈이를 위해 백을 메고 힘든 코스를 넘었던 것처럼 이제는 탁구 후배들을 위해 십자가를 메야겠다”고 다짐했다. 올해 중국 쑤저우세계선수권대회 남자복식에서 이상수-서현덕(삼성생명) 조가 동메달을 획득하면서 그의 결심은 더욱 확고해졌다. “앞으로 10년은 더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에너지가 조금이라도 남아 있을 때 내가 정작 좋아하는 일을 해야죠. 골프는 인생의 축소판이라고 하잖아요. 탁구도 비슷하지 않나요. 그걸 후배들한테 가르쳐줘야죠.” 이날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개인전 남자복식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그는 “‘아빠가 가르치는 인생이야기’는 이제 ‘선배가 알려주는 탁구 이야기’로 버전이 바뀌었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글 사진 파타야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안재형은 ▲1965년 1월 8일(50세) ▲한양대 교육대학원 ▲배우자 자오즈민, 아들 안병훈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단체전 우승 ▲1988년 서울올림픽 남자복식 동메달 ▲2000년 탁구 국가대표팀 청소년 상비군 감독 ▲2001년 오사카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탁구팀 코치 ▲2006년 대한항공 여자 탁구팀 감독
  • 프로골퍼 비거리 男 264 야드 > 女 215.9 야드

    국내 남녀 프로골퍼들의 평균 비거리 차이는 48.1야드(43.9m)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골프 스윙 데이터 분석업체인 트랙맨 코리아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신한동해오픈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화금융클래식, KLPGA챔피언십 경기에 출전한 선수들의 드라이브 샷 비거리, 헤드 스피드 등을 측정한 결과에 따르면 남자는 평균 264야드(241.4m), 여자는 평균 215.9야드(197.4m)로 측정됐다. 평균 헤드 스피드는 남자 110.5마일, 여자는 92.05마일로 18.45마일 차이였다. 이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평균 269야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평균 218야드에 비해 크게 뒤지지 않는 수치다. 남자 선수 중 최장타자는 303야드를 기록한 준우승자 노승열(24)이었고 대회 우승자 안병훈(24)은 노승열에 근소한 차이로 뒤진 294.5야드를 기록했다. KLPGA 최장타자인 박성현(22)은 한화금융클래식에서 평균 비거리 247.73야드를 기록했다. 대회 우승도 나란히 ‘장타자’가 차지했다. 지난 20일 끝난 신한동해오픈과 KLPGA 투어 KDB대우증권클래식 우승컵은 각각 안병훈과 박성현이 가져갔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프로골퍼 비거리 男 264 야드 > 女 215.9 야드

    국내 남녀 프로골퍼들의 평균 비거리 차이는 48.1야드(43.9m)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골프 스윙 데이터 분석업체인 트랙맨 코리아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신한동해오픈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화금융클래식, KLPGA챔피언십 경기에 출전한 선수들의 드라이브 샷 비거리, 헤드 스피드 등을 측정한 결과에 따르면 남자는 평균 264야드(241.4m), 여자는 평균 215.9야드(197.4m)로 측정됐다. 평균 헤드 스피드는 남자 110.5마일, 여자는 92.05마일로 18.45마일 차이였다. 이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평균 269야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평균 218야드에 비해 크게 뒤지지 않는 수치다. 남자 선수 중 최장타자는 303야드를 기록한 준우승자 노승열(24)이었고 대회 우승자 안병훈(24)은 노승열에 근소한 차이로 뒤진 294.5야드를 기록했다. KLPGA 최장타자인 박성현(22)은 한화금융클래식에서 평균 비거리 247.73야드를 기록했다. 대회 우승도 나란히 ‘장타자’가 차지했다. 지난 20일 끝난 신한동해오픈과 KLPGA 투어 KDB대우증권클래식 우승컵은 각각 안병훈과 박성현이 가져갔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안병훈 국내 첫 승

    안병훈 국내 첫 승

    ‘핑퐁 커플’ 안재형·자오즈민 부부의 외아들로 한국 남자골프의 차세대 주역으로 성장한 안병훈(24)이 동갑내기 노승열(24·나이키골프)과의 승부에서 판정승을 거두고 국내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안병훈은 20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1·6953야드)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투어(KGT) 신한동해오픈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를 쳐 최종합계 12언더파 272타로 우승했다. 미국에서 주니어 시절을 보낸 그는 유러피언프로골프(EPGA) 투어를 주 무대로 삼은 터라 국내 대회 출전은 2012년 EPGA 투어를 겸했던 발렌타인 챔피언십에 이어 이번 대회가 두 번째다. 안병훈은 “최근에 경기가 잘 안 풀렸는데 3년 만에 출전한 고국 무대에서 우승해서 기분이 좋고 다시 자신감도 생긴다”며 “특히 이번 우승으로 세계랭킹 50위 이내 진입이 가능해 더 기쁘다”고 말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카드가 없는 안병훈은 내년 마스터스 등 PGA 투어 출전을 위해 세계랭킹 50위 이내 진입을 올해 목표로 내세운 바 있다. 올해 메이저대회였던 BMW PGA챔피언십 우승자(안병훈)와 지난해 PGA 투어 취리히클래식 챔피언(노승열)이 펼친 최종 라운드 챔피언조 맞대결은 18번홀까지 결과를 점칠 수 없게 한 명승부였지만 결국 안병훈이 한 뼘 앞섰다. 공동 선두로 시작한 둘의 4라운드는 시종 시소게임이었다. 2번홀(파5)에서 먼저 버디를 잡아낸 노승열은 안병훈이 4번홀(파4) 버디로 따라붙자 5번홀(파5) 버디로 응수했고 8번홀(파4)에서도 1타를 줄여 2타 차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안병훈은 9번홀(파4) 이글성 버디 추격에 이어 10번홀(파4)에서는 노승열의 보기를 틈타 공동 선두로 복귀했다. 승부는 18번홀(파4) 티샷에서 갈렸다. 안병훈은 페어웨이에 볼을 떨궜지만 노승열은 페어웨이 왼쪽 러프로 티샷을 날렸다. 안병훈은 두 번째 샷을 홀 7m 거리에 사뿐히 안착시켰지만 러프에서 거리 조절에 실패한 노승열의 어프로치샷은 홀을 훌쩍 넘겼다. 결국 노승열은 20m에 가까운 먼 거리 버디 퍼트를 짧게 쳐 2m 파퍼트까지 놓쳤고 안병훈은 부담 없이 2퍼트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안병훈은 독일로 이동, EPGA 투어에 복귀하고 노승열은 다음달 9일 열리는 PGA 투어 개막전 프라이스닷컴오픈 출전을 위해 곧바로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자존심 찾으러 왔다] ‘프레지던츠컵 불발’ 안병훈, 3년 5개월만에 국내 대회…신한동해오픈서 첫 승 사냥

    [자존심 찾으러 왔다] ‘프레지던츠컵 불발’ 안병훈, 3년 5개월만에 국내 대회…신한동해오픈서 첫 승 사냥

    “올해 참가하는 첫 한국 투어이기 때문에 꼭 우승하고 싶습니다.” 다음달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남자골프 국가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 출전 티켓을 배상문(29)에게 넘겨준 안병훈(24)이 3년 5개월 만의 국내 무대에 출사표를 던졌다. 안병훈은 16일 인천 베스트베어즈 청라 골프클럽(파71·6923야드)에서 가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신한동해오픈 공식 기자회견에서 “2012년 밸런타인 챔피언십 이후 41개월 만에 처음이고, 올해 첫 국내 대회다. 반드시 우승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5월 말 유러피언프로골프(E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BMW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거머쥐면서 프레지던츠컵 출전에 대한 기대를 한껏 품게 했던 안병훈은 “프레지던츠컵 출전 불발이 아쉬운 게 사실”이라면서 “내가 부족했기 때문인데 누굴 탓할 수 없다. 대회에 꼭 출전하고 싶은 욕심이 문제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안병훈은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 팀 랭킹 12위로 막차 탑승이 유력했지만 닉 프라이스 단장이 미국프로골프(PGA) 개막전 우승 경험과 대회 코스인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의 두 차례 우승 전력, 그리고 대회 흥행 등을 이유로 배상문을 추천 선수로 낙점하는 바람에 출전 티켓을 놓쳤다. 안병훈은 “이번 대회에도 쟁쟁한 선배들이 많아 우승은 쉽지 않겠지만 만약 그렇게 된다면 상금은 좋은 일에 쓰고 싶다”고 말했다. 안병훈을 비롯해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노승열(24·나이키골프), 박상현(32·동아제약), 강성훈(28·신한금융그룹), 이수민(21·CJ오쇼핑) 등으로부터 ‘우승 1순위’에 꼽힌 김경태(28·신한금융그룹)는 “우승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지만 이번 대회 코스에서는 샷이 정확해야 한다”며 “그런 점에서 상현이 형이 우승할 것 같다”고 몸을 낮췄다. 그러나 박상현은 “대회장은 페어웨이가 좁고 그린 스피드가 빠르다”며 “드라이버를 똑바로, 멀리 치는 김경태가 가장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승열은 김경태를 우승 후보로 꼽으면서도 “이 자리에 나온 선수 중 안병훈과 나만 국내 대회에서 우승을 못 했다”며 은근히 욕심을 드러냈다. PGA 투어 2015~16 시즌 출전권을 확보하고 한국에 들어온 강성훈은 “부담 없이 경기를 할 때 성적이 좋더라. 그런 의미에서 이번 대회에는 내가 우승할 거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낸 뒤 “우승하면 경품을 통해 팬들에게 골프클럽 한 세트를 내놓겠다”고 공약을 내걸기도 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돌고돌아 한국에서 입영전야

    돌고돌아 한국에서 입영전야

    배상문(29)이 다음달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2015년 프레지던츠컵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 단장 닉 프라이스(짐바브웨)는 9일 기자회견을 통해 추천 선수로 배상문과 스티븐 보디치(호주)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프레지던츠컵은 유럽을 제외한 각국 남자 골퍼들이 참가하는 인터내셔널팀과 미국팀의 대항전으로 대회는 10월 8∼11일 나흘 동안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린다. 팀별 선수는 세계랭킹 순위 10명, 단장 추천 2명 등 각각 12명으로 구성되는데 한국 또는 한국계는 배상문과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5) 등 2명으로 확정됐다. 배상문은 지명 직후 “지금 어려운 상황이지만 경기에 집중하겠다. 홈에서 경기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은 그가 입대를 연기하려다 병역법 위반으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된 것을 의미한다. 배상문은 관련 소송에서 패소한 뒤 올 시즌 투어 활동을 마치고 군 복무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현재는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중지가 된 상태다. 프라이스 단장은 “한국 정부가 안 된다고 할 경우 ‘비상 대책’이 있기는 하지만, 배상문이 뛰는 데는 문제 없을 것으로 본다”고 낙관했다. 이어 발탁 이유에 대해 “대회 코스에서 두 차례 우승한 경험이 매우 큰 장점으로 작용했다”며 역대 전적에서 미국팀에 1승1무8패의 열세를 보이고 있는 인터내셔널팀의 전력에 배상문의 역할이 절대적임을 시사했다. 배상문은 2013년과 2014년 연속으로 이 골프장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신한동해오픈에서 우승했다. 배상문은 현재 출전 중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를 마무리한 뒤 곧바로 귀국할 계획이다. 배상문은 귀국하면 공항경찰대로부터 기소중지 사실을 고지받은 뒤 대구남부경찰서에 30일 이내에 출석해 조사를 받아야 한다. 경찰 관계자는 “출석 기한 내에 배상문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배상문이 이 출석을 피하지 않고 정상적으로 수사만 받는다면 10월 8일 시작하는 프레지던츠컵 대회에 출전하는 데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유러피언프로골프(E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BMW PGA챔피언십에서 우승, 팀 랭킹 12위에 올라 있는 안병훈(24)은 당초 배상문보다 선발이 유력한 선수로 전망됐지만 코스 경험과 흥행 측면에서 우선순위를 빼앗겼다. 한편 미국팀 단장인 제이 하스는 추천선수로 필 미켈슨과 자신의 아들인 빌 하스를 낙점했다. 미켈슨은 11개 대회 모두 출전하는 최다 출전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왕별들 ‘올인원’

    왕별들 ‘올인원’

    이제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다음달 6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에서 개막하는 2015년 프레지던츠컵 얘기다. 이 대회는 아시아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열린다. 개최국의 최고 통수권자가 대회 명예의장이 되는 이 대회는 미국팀과 유럽을 제외한 인터내셔널팀 간의 국가대항전이다. 여느 대항전처럼 포볼과 포섬, 포볼·포섬, 싱글매치플레이 순으로 나흘 동안 열전을 펼친다. 총점 30점 가운데 승점 15.5점을 먼저 가져가는 팀이 우승이다. 1994년 첫 대회 이후 2년마다 한 번씩 열리는 이 대회에서 미국팀은 한 차례 무승부(2003년)를 제외하고 8승1패의 압도적 우위를 지켜 왔다. 특히 ‘레프티’ 필 미켈슨(미국)은 프레지던츠컵의 사나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지난 10차례 대회를 통틀어 첫 대회부터 한 차례도 빠지지 않고 출전했고 최다 승점(25.5점)을 올려 미국팀의 8승을 견인했다. 역대 포섬 경기 전적은 10승3무6패, 포볼에서는 8승5무5패로 역시 최다 승률을 기록했다. 마지막 날 싱글 매치플레이에서 가장 많은 승수를 올린 선수는 미국팀의 타이거 우즈(6승)였다. 가장 어린 나이에 출전한 선수는 2009년 대회 이시카와 료(일본·만 18세 21일)였고 최고령 선수는 2003년 만 49세 353일째에 출전한 올해 대회 미국팀 단장 제이 하스였다. 하스와 인터내셔널팀 단장인 닉 프라이스(짐바브웨)가 이끄는 각 팀 12명의 출전 선수 면면은 화려하기 그지없다. 8일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2차전인 도이체방크 챔피언십 결과에 따라 조정된 세계 랭킹에 따라 각 팀 10명의 출전선수가 마침내 확정됐다. 면면을 살펴보면 죄다 골프 명인들이다. 미국팀은 올해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포함한 메이저 2승의 조던 스피스를 비롯해 버바 왓슨, 지미 워커, 자크 존슨, 짐 퓨릭 등 세계 남자골프를 쥐락펴락하는 스타들이 자력으로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인터내셔널팀도 올해 PGA챔피언십 우승자 제이슨 데이(호주)를 필두로 애덤 스콧(호주), 통차이 자이디(태국), 루이스 우스트히즌(남아공),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등이 자국의 명예를 걸고 출전 준비를 갖췄다. 특히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이진명)는 이날 끝난 도이체방크 대회 공동 33위에 올라 인터내셔널팀 랭킹 10위로 막차를 탔다. 이제 대니 리 외에 순수 한국 국적 선수의 출전 여부가 관심사일 수밖에 없다. 각 팀 12명의 선수 가운데 이날 10명의 선수가 자력 출전을 확정했지만 2명의 선수는 8일 현재 미정이다. 단장 몫인 추천선수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각 팀 2명, 모두 4명의 선수 이름은 9일 새벽 6시(한국시간) 두 팀 단장 기자회견에서 거명된다. 가장 유력한 선수는 지난 5월 유러피언프로골프(EPGA) 투어 메이저대회 BMW PGA챔피언십에서 우승, 세계 골프팬들을 놀라게 했던 안병훈(24)이다. 그는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해 인터내셔널팀 랭킹 10위 밖으로 밀려 12위에 그친 터라 프라이스 단장의 선택을 기다려야 하는 처지다. 그러나 올해 우승 성적이 있는 데다 개최국의 어드밴티지까지 감안하면 무난히 선발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국팬들의 바람대로 남은 두 명 모두 한국 선수라고 가정할 때 출전이 점쳐지는 다음 선수는 배상문(29)이지만 팀 내 랭킹(20위)은 접어두더라도 개최국 이점과 올 시즌 PGA 개막전 우승이라는 장점이 ‘병역법 위반’에 퇴색돼 버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우즈 PGA 시즌 종료…윈덤챔피언십 공동 10위

    역전 드라마는 없었다. 타이거 우즈(미국)가 결국 플레이오프행 막차를 타는 데 실패해 시즌을 접었다. 우즈는 24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세지필드 컨트리클럽(파70·7127야드)에서 끝난 윈덤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잡았지만 트리플보기 1개, 보기도 2개를 적어내 이븐파 70타에 그쳤다. 앞서 사흘 내내 모처럼만의 60대 타수를 유지해 리더보드 상위권에 올라 있던 우즈는 2013년 8월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이후 찾아온 우승의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공동 10위(합계 13언더파 267타)에 주저앉았다. 반드시 우승을 해야만 플레이오프에 자력 진출할 수 있었던 우즈는 이로써 두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페덱스컵 랭킹 125위 진입을 위해 이번 대회 사력을 다했던 우즈의 최종 랭킹은 178위. 11번홀(파4)에서 그린을 사이에 두고 거푸 실수를 반복하는 바람에 트리플 보기로 추격의 동력을 잃은 우즈는 이후 3개홀 연속 버디를 뽑아내는 등 뒷심을 발휘했지만 앞서 잃은 타수를 만회하는 데 그쳤다. 최경주(45·SK텔레콤)도 합계 2언더파 278타로 공동 63위에 머물러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안병훈(24)은 초청 선수로 출전, 공동 18위(11언더파 269타)로 대회를 마쳤다. 유러피언프로골프(EPGA) 투어 멤버인 안병훈은 플레이오프 출전 대상이 아니다. 한편 51세의 데이비스 러브3세(미국)은 6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둘러 합계 17언더파 263타로 우승했다. 2008년 11월 이후 7년 만에 투어 통산 21번째 정상을 밟은 러브3세는 샘 스니드, 아트 월에 이어 역대 세 번째 최고령 챔피언으로 기록됐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원덤 챔피언십 최종 순위] 데이비스 러브 3세( Davis Love III ) 트로피 들었다.

    [원덤 챔피언십 최종 순위] 데이비스 러브 3세( Davis Love III ) 트로피 들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 최종순위 1.데이비스 러브 3세 -17 263(64 66 69 64) 2.제이슨 고어 -16 264(66 67 62 69) 3.찰 슈워젤 -15 265(67 66 66 66) 폴 케이시 (66 66 66 67) 스콧 브라운 (66 65 66 68) 6.브룩스 켑카 -14 266(67 67 67 65) 빌 하스 (65 66 68 67) 카를 페테르손 (64 67 68 67) 웨브 심프슨 (67 67 64 68) 10.벤 마틴 -13 267(67 67 67 66) 라이언 무어 (66 69 65 67) 타이거 우즈 (64 65 68 70) 요나스 블릭스트 (65 70 62 70) 18.안병훈 -11 269(67 69 67 66) 59.존 허 -3 277(70 65 73 69) 63.최경주 -2 278(68 69 72 69) ⓒ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임시’로 왔다 미국 무대 첫 승

    유럽골프의 ‘영건’ 셰인 로리(28·아일랜드)가 미국 무대에서 처음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로리는 10일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 컨트리클럽 남코스(파70·7400야드)에서 열린 특급대회인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925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로 4타를 줄여 최종합계 11언더파 269타로 우승했다.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임시 회원 자격으로 출전해 온 로리는 이번 우승으로 153만 달러(17억 8000만원)의 상금과 함께 3년간 출전권도 보너스로 받았다. 로리는 2012년 유럽투어 포르투갈 마스터스에서 프로 무대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미국 무대에서는 지난 6월 열린 메이저대회 US오픈에서 거둔 공동 9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로리는 “이번 대회의 나흘은 너무나 특별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달 PGA 투어 그린브라이어 클래식에서 첫 승을 신고한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5)는 공동 6위(5언더파)에 올랐고, 올 시즌 마스터스와 US오픈을 제패한 조던 스피스(미국)는 공동 10위(4언더파)를 차지했다. 안병훈(24)은 공동 57위(9오버파), 배상문(29)은 공동 63위(11오버파)로 대회를 마쳤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안병훈 “부모님이 놓친 금메달, 제가 딸게요”

    안병훈 “부모님이 놓친 금메달, 제가 딸게요”

    한국 남자골프 기대주 안병훈(24)이 올림픽 금메달에 대한 꿈을 밝혔다. 안병훈은 6일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출전을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열리는) 내년이 무척 기다려진다”며 “골프가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꼭 출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 탁구 동메달리스트 안재형, 은메달리스트 자오즈민 부부의 아들인 그는 “리우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하는 것이 목표다. 그 메달이 부모님이 따내지 못한 금메달이 된다면 더욱 멋진 일이 될 것”이라며 부모님 대신 금메달을 따고 싶다는 희망을 드러냈다. 서울올림픽 개막 3주년인 1991년 9월 17일에 태어난 안병훈은 올림픽과 자신의 인연에 대해 “1988년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그때 두 분의 만남이 세상에 널리 알려졌다”면서 “아마 올림픽이 없었다면 나도 지금 여기에 없었을 것”이라고 재치 있게 말했다. 이번 리우올림픽에서는 1904년 세인트루이스 대회 이후 112년 만에 골프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올림픽 골프에는 총 60명이 출전해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순위를 정한다. 출전 자격은 2016년 7월 14일 기준 세계 랭킹 순이다. 상위 15명은 자동 출전권을 얻게 되지만 국가당 최대 4명까지 출전할 수 있다. 16위부터는 국가당 최대 2명으로 제한된다. 세계 랭킹 58위 안병훈은 현재 순위를 유지한다면 올림픽에 한국 대표로 출전할 수 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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