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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하늘 “연하男 사랑 이해할 것 같아요”

    “당분간 TV출연을 삼가려고 했는데 ‘로망스’의 독특한 소재에 귀가 솔깃했어요.연기의 폭을 넓히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지난 8일 첫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로망스’(오후 9시55분)를 통해 안방극장 팬들을 찾아간 김하늘(24).얼마전종영된 SBS 드라마 ‘피아노’에서 청초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모은데 이어 이번엔 어떤 모습으로 연기력을 발휘할 것인지 궁금하다. 로망스는 여교사와 남자 제자의 사랑을 담은 로맨틱 코미디.김하늘은 극중 6살 연하의 남자 제자를 사랑하며 우여곡절을 겪게 된다.함께 호흡을 맞추는 상대역은 최근 음료광고에서 장나라와 함께 출연한 김재원(20). “이번 배역을 맡기 전까지는 연하와의 사랑을 쉽사리 이해하지 못했어요.남동생이 있어서인지 연하의 남자는 남자 같지 않거든요.그런데 막상 촬영을 해보니 선생님 이전에 여자로서의 감정이 새록새록 생겨나더군요.” 김하늘이맡은 채원은 명랑하고 활달한 국어교사.제자 관우 앞에서는 다리가 떨려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순진파이다.관우에게 잘보이려고 예쁘게 치마를 입고 걷다가 헛발을 디뎌넘어지기 일쑤.사제간의 금지된 사랑이지만 우울한 분위기가 없는 것이 극의 특징이다. “남들은 청순한 이미지에서 변신했다고 하지만 원래 제성격이 채원과 비슷해요.터프하고 덜렁대는 점이 많이 닮았다고 합니다.감독님도 줄곧 ‘네 성격대로만 하면 된다.’고 격려해주세요.” 말을 마치고는 쑥스러운 듯 웃는다. 97년 영화 ‘바이준’으로 데뷔한 그녀는 이런저런 작품에 얼굴을 많이 내밀지 않는 배우로 알려져 있다.영화 ‘동감’‘닥터 K’,드라마 SBS ‘해피투게더’ MBC ‘햇빛속으로’ 등을 모두 합쳐도 지금까지 출연작이 7편에 불과하다. “거창한 것 같지만 항상 조금씩 변해가는 사람이 되는것이 제 인생관입니다.데뷔 당시 연기를 못한다는 소리도많이 들었어요.하지만 이를 악물고 생각했죠.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조금씩 조금씩 발전하면서 저 자신을 지킬 줄 아는 연기자가 되고 싶어요.” 이송하기자 songha@
  • KBS 미니시리즈 ‘거침없는사랑’ 출연 서태화

    “극과 극을 달리는 캐릭터들일지라도 저만의 방식으로 소화해내고 싶은 게 평소 연기자로서의 소신입니다.” 영화 ‘친구’에서 준석(유오성)의 ‘범생이’친구 상택을 기억하시나요.‘친구’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영화배우 서태화(36)가 처음으로 안방극장에 얼굴을 내민다.오는 20일부터 방영될 KBS 2TV 새 미니시리즈 ‘거침없는 사랑’(월·화 오후 9시50분)의 주인공 민우역에 캐스팅돼 시청자들에게 다가가게 된 것. 그는 카멜레온 같다.새 미니시리즈 촬영현장에 나타난 그에게 ‘친구’상택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최근 작 ‘재밌는 영화’에서는 망가지는 ‘양아치'로 나와 관객을 놀라게하더니,이번엔 순간 불꽃이 붙어 불륜을 저지르는 로맨티스트 사진작가로 변신했다. 결혼 7년차의 두 가정.둘 다 남편의 불륜으로 갈등을 겪지만 엉킨 실타래를 푸는 방법은 다르다.환경과 가치관에 따라 서로에 대한 믿음과 사랑이 다르기 때문.“사랑은 결혼이종착지가 아니라,내내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죠.민우는 위기를 겪으면서 사랑법을 터득해 가는 자유분방하면서도 사려깊은 인물입니다.” 다음 작품에서는 또 어떻게 변할지 궁금하다.“멜로도 해봤으니 카리스마 넘치는 강렬한 역을 맡고 싶습니다.” 말만큼이나 욕심이 많다.시트콤 배우에서 쇼 엠시도 해 보고 싶지만 영화배우로 살아남지 못할까봐 망설여진단다.하지만 드라마로는 앞으로도 종종 ‘외도’를 할 생각이다. 그의 전공은 본래 성악이다.세계적으로 유명한 미국 맨해튼 음대에서 석사학위까지 딴 그가 갑자기 연기자로 들어선 이유는 뭘까.“느낌이 오면 뒤도 안 보고 새 길로 들어서는 게 제 성격인걸요.” 첫 작품은 곽경택 감독의 95년작 단편영화 ‘영창이야기’.미국에서 선배의 소개로 알게 된 곽 감독의 권유로 ‘그냥’ 출연했다가 “필이 꽂혔다.”고 한다. 특별히 닮고 싶은 배우는 없다.“제 장점을 찾아 연기에 녹여 저만의 색깔을 가진 연기자가 되고 싶습니다.”서른 중반을 넘어선 나이지만 고교생부터 유부남까지 끊임없이 변신하는 그는 어떤 색깔을 갖게 될까. 판단은 아직 이르다. 김소연기자 purple@
  • 가전업계 홈시어터 신상품 경쟁

    가전업계의 홈시어터 신제품 출시 경쟁이 뜨겁다. 홈시어터(Home Theater)는 TV,앰프,스피커,DVD 플레이어등을 한데 묶어 안방에서도 극장수준의 영상과 음향을 즐길 수 있는 시스템을 말한다. 국내 시장 1위인 일본의 소니를 비롯,야마하,파나소닉 등 외국업체들이 내수시장의 절반 가까이를 잠식하고 있으며 나머지를 삼성전자와 LG전자등이 분할하고 있다. 외국 가전업체들이 1000만원대를 호가하는 고급제품으로매니아층을 파고드는 반면 국내 가전업체들은 100만원대안팎의 실용적인 제품으로 시장을 넓혀 가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은 다음달에 앞다퉈 신상품을 내놓고 시장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다.삼성전자는 지난 19∼20일 열린 전자계열사 사장단 회의에서 이건희(李健熙)회장이홈시어터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사업강화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이 홈시어터를 강조하는 것은 9·11테러 사태 이후 미국에서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하는 심리가 퍼지면서 ‘안방극장’의 효과를 내는 홈시어터의 수요가 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중순쯤 200만원대의 신형 모델을 포함해 2종류의 제품을 새로 선보이면서 제품군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일반 대리점에서 홈시어터 실연장을 늘리는 한편 PDP TV(벽걸이 TV) 파브(PAVV)와 홈시어터를 동시에 판매한다는전략을 짜놓고 있다. 올해 6만대(4000억원 규모)로 예상되는 홈시어터 시장에서 연말까지 50% 이상의 점유율을 달성한다는게 목표다. LG전자도 삼성 이회장의 발언이 알려지자 이날 즉시 홈시어터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한 비상회의를 가졌다.이미 다음달 초쯤 120만원대의 신형 홈시어터 2종류를 출시하기로 계획이 잡혀있다.계층별 공간별 ‘맞춤형’제품으로 소비자들의 선호도를 높일 예정이다. 대우전자는 이미 출시한 80만원대의 제품이 소비자들의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가격경쟁력을 앞세우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
  • MBC·SBS 새 주말드라마 맞대결

    MBC와 SBS가 ‘잘 나가던’ 두 주말드라마의 뒤를 이어다시 안방극장을 차지하기 위한 대결을 벌인다. MBC는 ‘여우와 솜사탕’의 후속으로 28일부터 ‘그대를알고부터’(토·일 오후 7시55분)를 방영한다.‘한 지붕세가족’‘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를 연출했던 박종 PD와 ‘장미와 콩나물’‘아줌마’ 등에서 다양한 인간 군상을 정감있게 묘사했던 정성주 작가가 손을 잡았다. 일찍 세상을 뜬 남편 때문에 어렵게 쌍둥이 수진(김태현)과 미진(박진희)을 키워낸 남득(김혜자).보증 선 것이 잘못된 데다 일자리에서도 쫓겨났지만 꿈을 잃지 않는다.똑부러지는 조선족 옥화(최진실)와 스포츠지 기자 기원(류시원)의 사랑,미진과 부잣집 딸이 한 남자를 놓고 벌이는 삼각관계도 재미를 더한다. 23일 기자시사회에서 방영된 첫회 방송분에서는 김혜자의 감칠맛 나는 연기가 돋보였다.어딘지 어색하고 철이 없어 보였지만,그 순수함이 건강한 웃음을 이끌어내 극에 생동감을 불어넣었다.국적불명의 ‘하얼빈 사투리’를 구사하면서 출산 뒤 첫 도전장을 내민최진실도 특유의 귀여움을 되찾았다. 박PD는 “속도 중독증에 걸리지 않고 성품대로 살면서도행복을 얻는 ‘느림의 미학’을 표현하고 싶었다.”며 “조선족을 당당한 여성으로 그려 낸 것도 성과”라고 덧붙였다. SBS는 27일 ‘화려한 시절’의 후속으로 ‘그 여자 사람잡네’(토·일 오후 8시45분)를 첫 방영한다.3대에 걸친가족의 삶을 통해 진정한 가정윤리를 짚어보자는 의도에‘사랑과 배신’의 이야기를 버무렸다. 부잣집 외동딸 상아(한고은)와 그 집에서 허드렛일을 도와줬던 복녀(강성연)가 멋진 청년 천수(김태우)를 차지하기 위한 삼각관계가 한 축을 이룬다.다른 한 축에서는 성실하게 가업을 이룬 가족과 졸부 가족의 갈등이 전개된다.‘바람은 불어도’‘정 때문에’의 문영남 작가와 ‘옥이이모’‘은실이’의 성준기 PD가 만났다.성PD는 “따뜻한가족애와 애정관계 모두 주목해달라.”면서 “서민들이 일상 속에서 벌이는 자잘한 재미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두 방송사의 새 주말드라마는 환경이 다른 집안의갈등,한남자를 놓고 벌이는 삼각관계 등 큰 줄기가 비슷해 어떤 곁가지로 차별화를 시도할지 주목된다.뻔한 멜로내용물을 통해 극적 긴장감을 쥐어짜내는 대신 기획 의도대로 ‘느림의 미학’과 ‘진정한 가정윤리’를 보여줄지두고 볼 일이다. 김소연기자 purple@
  • 떴다! 충무로에 중견여배우들

    충무로에 중견 여배우들의 기지개켜는 소리가 요란하다. 캐스팅 1순위 그룹인 몇몇 젊은 여배우들의 빛에 가려 움츠려 있던 30대 중·후반 여배우들의 활약이 올들어 놀랄만큼 두드러지고 있다. 현재 개봉중인 류승완 감독의 새 영화 ‘피도 눈물도 없이’의 이혜영을 위시해 이미숙(‘울랄라 씨스터즈’),배종옥(‘질투는 나의 힘’),유호정(‘취화선’),황신혜(‘패밀리’),하희라(‘몽중인’)등이 그 주인공. 이들의 급부상이 영화가에서 주목받는 배경은 간단하다. 무엇보다 여배우 기근으로 허덕이는 충무로 제작현장에 단비가 되고 있다는 사실이다.한 제작자는 “톱스타 여주인공을 캐스팅하려고 너나없이 그가 촬영중인 영화가 끝나기를 목빼고 기다리던 풍토는 사라지는 추세”라면서 “중견 여배우들은 제작현장의 숨통을 터주는 ‘새 피’ 역할을톡톡히 한다.”고 말했다. 당연히 이들의 극중 역할은 양념이 아니라 흐름을 주도하는 주인공역.7년전 프랑스 유학을 떠났던 이혜영은 ‘중견 여배우 전성시대’의 물꼬를 텄다.투견장을 무대로 한 누아르 영화로 컴백한 그는 거친 뒷골목 사내들을 거뜬히 제압해내는 전직 금고털이로 변신했다. ‘주노명 베이커리’ 이후 2년만에 스크린에 얼굴을 내민 황신혜도 ‘중견 여배우의 변신은 무죄’를 선언했다.신작 ‘패밀리’에서 형제 조폭에 겁없이 맞서는 룸살롱 마담이 되어 본격 코믹연기에 도전한다. ‘울랄라 씨스터즈’의 이미숙도 마찬가지.‘정사’‘단적비연수’‘베사메무쵸’ 등에 꾸준히 출연해온 그도 이번에는 코미디물로 새 모습을 보여준다.여성 4인조 댄스그룹의 ‘왕언니’가 되어 망해가는 클럽을 살리려고 백방으로 설치는 역할이다. 안방극장에서는 어느새 중견 대접을 받는 배종옥,유호정,하희라도 팽팽한 걸음새로 스크린에 나들이한다.지난 97년 ‘깊은 슬픔’ 이후 4년만에 영화를 찍는 배종옥은 가을에 개봉될 멜로 ‘질투는 나의 힘’에서 유부남과 청년 사이를 오가며 성적으로 자유분방한 출판사 사진기자가 됐다.유호정에게는 이미 촬영을 마친 임권택 감독의 시대극 ‘취화선’이 영화 데뷔작이다. 이들의 적극적인 스크린 참여는 배우기근현상을 극복하는 단순 대안으로서의 의미를 훌쩍 뛰어넘는다.‘질투는나의 힘’을 제작하는 청년필름의 김광수 대표는 “스타배우 캐스팅으로 흥행의 사활을 걸던 제작자들이 스타시스템의 강박에서 벗어나 영화 소재의 다양성과 완성도에 눈을돌리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풀이했다. 황수정기자 sjh@
  • 톱탤런트 김영철·최진실·하희라 안방극장 컴백

    김영철,최진실,하희라 등 세 남녀 톱 탤런트들이 봄을 맞아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태조 왕건’에서 궁예로 출연했던 김영철은 11개월만에 시청자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그는 오는 4월초 방송되는 MBC 월화 드라마 ‘위기의 남자’(극본 이선미,연출 이관희)에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위기를 느끼며 방황하는30대 후반의 직장인 이동주 역을 맡았다.부인에는 황신혜가,대학시절 첫사랑에는 배종옥이 캐스팅됐다. 야구선수 조성민과의 결혼으로 화제를 모았던 최진실은 4월 중순 MBC 주말드라마 ‘그대를 알고부터’(극본 정성주,연출 박종)를 통해 안방극장에 돌아온다.최진실은 중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한국의 무역회사를 다니는 조선족 처녀 옥화로 등장한다.연하의 한국남자와 결혼하게 되면서겪게되는 갖가지 에피소드가 드라마의 주요한 축을 이룬다.최진실이 드라마에 출연하는 것은 99년 ‘장미와 콩나물’이후 2년 반만이다. 98년 3월 KBS 1TV 일일드라마 ‘정 때문에’를 마지막으로 방송활동을 접고 출산과 육아에 전념해온 하희라는 안방극장을 떠난 지 4년만에 복귀한다.4월말 방송될 KBS 1TV새 일일드라마 ‘문희의 자매들’(극본 정성희,연출 이성주)에서 도전적이고,생활력이 강한 주인공 ‘문희’로 등장한다. 이송하기자
  • [김성호기자가 본 종교 만화경] 붉은 악마

    월드컵 대회가 임박하면서,자생적으로 생겨난 국내 응원동호회 ‘붉은 악마’의 인기도 덩달아 치솟고 있다.안방극장의 이런저런 코너에 소개되는가 하면 붉은 악마를 패러디하거나 이미지를 끌어쓴 각종 광고가 줄을 잇는다.한국 국가대표팀 유니폼 색깔을 등에 업은 파격적인 이름이예상치 않은 상한가를 누리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 정말 호사다마인가보다.인기 상한의 한 켠에서 예상치 않은 종교계의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붉은 악마’란 이름자에 대한 개신교 주축의 종교계 비판으로 ‘4000만이 붉은 악마가 될 때까지…’라는 멋진 이중어의(重義)의 TV광고 문구가 사산됐다고 한다.선의의 모임이지만 악마라는 단어가 부정적인 의미를 담고 있고,거부감을 느끼게 하므로 이름을 바꾸어야 한다는 게 이들 종교계의 주장이다. 종교계 특히 개신교쪽의 입장에서 보면 거부감을 느낄만도 하다.사탄이나 악마는 아담과 하와를 꾀어 타락시켰고,예수님을 시험하여 유혹한 악의 세력의 배후이며 근원이다.당연히 배척하고 몰아내야 할 대상이다.그런데 여러 정황으로 보건대 정작 일반인들은 종교계의 주장에 동조할 만큼 ‘붉은 악마’란 말에 대해 부정적이지 않다.그간 잦았던 문화 및 사회적 사안에 대한 종교계의 공격적인 입장표명이나 집단행동 탓에 종교계의 ‘붉은 악마’ 불가 주장이 힘을 받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얼마전 예수의 이미지 훼손과 모독을 이유로 개신교계에서 추진했던 영화 ‘예수의 마지막 유혹’ 상영저지도 유야무야됐고 지난해 도올 김용옥 교수의 TV강의 내용에 대한 신성모독 항의도 별 호응을 얻지 못했다.종교계의 입장에서야 교리나 원리상 특정한 이름이나 사안이 배척해야할 대상이라면 첨예한 반응을 보이는 게 당연할 것이다.하지만 그것이 사회 전체를 뒤바꿀 정도의 함의를 갖고 있지 않을 바에야 슬쩍 넘겨주는 아량도 가질 필요가 있지 않을까. 지난 2000년말 가톨릭과 개신교는 이례적으로 과거사 반성을 사회에 천명했다.늦었지만,한국사회에서 저질러져온종교계의 역사적 과오에 대한 성찰과 이에 대한 사과로 받아들여졌다.종교계의 과거반성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대목은 배타성과 폐쇄성으로 인한 폐해이다.종교계가 대다수국민의 의식과 인식의 방향을 바꿀 수 없을 정도라면,열린 마음으로 한걸음 물러나 지켜보는 것은 어떨까.최근 김경재 크리스천아카데미 원장이 “한국에서 일어난 대부분의종교갈등은 개신교의 배타성 탓”이었다고 자성한 것은 비단 개신교계만을 의식한 발언은 아닐 것이다. 김성호 기자 kimus@
  • ‘제국의 아침’ 광종役 김상중 “기틀 닦은 임금 참모습”

    “노련한 지략가로서의 고려 광종의 면모와 기개를 최대한 살려낼 각오입니다.” 오는 3월2일 첫 방송될 KBS 1TV의 대하사극 ‘제국의 아침’에서 고려의 4대 왕 광종역을 맡은 김상중(37)은 인터뷰 내내 역할에 대한 열정 때문인지 전과는 사뭇 다르게흥분한 모습이었다. 고려의 수도가 가깝고도 먼 북한 땅에 자리 잡고 있었기때문일까? 왕조 초기의 웅장한 서사성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TV에서는 고려역사물이 드물었다.김상중이 긴장하는 건바로 이때문이다. 안방극장에서 자주 회자되었던 여느 인물들과는 달리,고려의 광종은 거의 최초로 드라마속에서되살아나는 인물이다. “부담이 큽니다.광종과 관련된 논문도 숱하게 읽었고 사극식 말투도 많이 연습했습니다.고려의 실질적인 기틀을닦은 광종의 진실한 면모를 보여줄 것입니다.” 조선 태조의 자식들이 그랬듯이 삼국을 통일한 고려 태조왕건의 아들들도 피비린내 나는 왕권다툼을 벌였다. 광종역시 배 다른 형을 독살하고 왕좌에 오른,어찌보면 비정한인물이다. 김상중은 그동안 사극 ‘홍길동’‘미망’등에 출연하여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제국의 아침’ 주인공으로 캐스팅됐을 때 우려의 소리도 없지 않았다. 연극·영화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다진 연기자이지만 대중적인 이미지 차원에선 다소 벗어나 있었기 때문. 그러나 단단하게 다져진 몸매에다 마치 태어나면서부터 입고 있었던 것처럼 잘어울리는 궁중의상 차림의 그를 보면기품에 압도당한다. “일제하에서 생겨난 식민사관 탓에 광종 역시 사실과는달리 나쁘게 기술된 책들이 많더군요.그러나 광종은 안으로는 신라,백제민들을 아우르면서 밖으로는 독립적인 연호를 사용했던 자주적이고 자애로운 왕이었습니다.” 차갑고 야무진 이미지에 맞게 술과 담배를 전혀 하지 않는 그는 이탈리아산 오토바이 MV아우거스타로 스피드를 즐기면서 스트레스를 푼단다. “영하 40도의 날씨에 20㎏의 배낭을 메고 오른 백두산에서 일출을 보니 두려운 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백두산의 일출에서 받았던 인상을 살려 근엄하면서도 멋진 왕으로 태어나겠습니다.”이송하기자 songha@
  • ‘모정의 세월’ VS ‘단장의 미아리고개’

    공중파 방송 MBC와 SBS가 설 명절이 들어있는 2월중 안방극장이 아닌 대형 공연장에서 악극으로 한판 맞붙는다. MBC는 2월1∼17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에 ‘모정의 세월’(조문진 원작,김지일 극본,문석봉 연출)을 올리고 SBS는 2월8∼24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단장의 미아리고개’(김태수작,김덕남 연출)를 선보여 중장년층의 눈물샘을자극한다. MBC 신파극 시리즈 5탄인 ‘모정의 세월’(원제 두아들)은가난 때문에 버려야 했던 검사와 깡패아들 사이에서 억울한운명을 통곡하는 어머니의 슬픈 이야기. 어머니의 정애리,검사아들의 이덕화 등 30여명이 출연하며지난 70년대 인기가수 한세일이 히트곡 ‘모정의 세월’을부른다.변사는 최종원.화∼토 오후3시·7시 일 오후2시·6시,(02)368-1616 SBS ‘단장의 미아리고개’는 지난 93년부터 극단 가교와공동작업을 해온 악극 시리즈 아홉번째.6·25전쟁때 남편과헤어진 여인과 그 가족이 겪는,이산가족의 애절한 이야기이다.주인공 돌산댁의 김성녀·권소정(더블캐스팅)을 비롯해윤문식 최주봉 박인환 김진태 등 극단 가교 멤버들이 대거무대에 올라 호흡을 맞춘다.평일 오후4시·7시30분 토·일오후3시·6시30분,(02)549-6705김성호기자 kimus@
  • 토크쇼 “이름값 못하네”

    “정말 이름 값 못하네”. 최근 진행자들의 이름을 건 프로그램이 부쩍 늘었지만 명성에 미치지 못하는 진행으로 시청자들의 질책을 받고 있다. 이같은 프로그램은 ‘이홍렬의 해피통신’(MBC 토 오전7시30분)‘손범수 진양혜의 심심남녀’(SBS 월 밤1시)‘손범수전유성의 모닝카페’(MBC 월∼금 오전9시30분) ‘류시원 황현정의 나우’(SBS 화 오후11시)‘박수홍 박경림의 아름다운 밤’(SBS 금 오후9시55분) 등이 대표적인 것들.특히 SBS의 경우 총 5개의 프로그램 명칭에 진행자의 이름을 넣어 MBC의 3개,KBS의 2개에 비해 월등히 많다.그러나 프로그램의질은 시청자들의 기대에 훨씬 못미쳐 이름뿐이라는 지적을받고 있다. 이들 프로그램의 가장 큰 문제는 이름을 걸고 하는 MC들의자질. 손범수의 경우 자기 이름을 내건 프로그램이 한 주에두개나 된다. 내용도 부부갈등과 남녀문제에 초점이 맞춰져별 차이가 없다. 당연히 ‘이름값’을 못한 채 시청률이 저조하다.‘손범수 진양혜의 심심남녀’는 3%,‘손범수 전유성의 모닝카페’는 4% 정도에 불과하다. ‘박수홍 박경림의 아름다운 밤’의 두 MC는 다른 프로그램에도 주 진행자로 자주 등장해 빈축을 사고 있다.시청자들은 “다른 프로그램에 비해 별 차이점도 없으면서 굳이이름을 걸고 진행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는 반응이다. 최근 시작한 SBS ‘류시원 황현정의 나우’도 같은 맥락에서 적지 않게 도마에 오르는 프로그램.KBS1의 ‘9시 뉴스’를 6년 넘게 진행해온 전문 아나운서인 황현정을 메인 MC로쓰기 위해 ‘황현정의 황현정에 의한 황현정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만든 것이다. SBS의 과분한(?) 정성 때문인지 황현정은 “TV출연을 삼가고 당분간 쉬겠다”는 말을 번복한채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그러나 지난 6년동안 오락프로그램 진행을 전혀 맡지 않았던 황현정의 진행이 매끄러울 리 만무하다.시청자 게시판에는 성숙되지 못한 MC의 자질을 비난하는 글들이 많다.결국유명인들의 이름을 내세워 시청률을 올려보자는 방송사의얄팍한 속셈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SBS의 정동욱 교양국장은 “최근 이름을 걸고 하는 프로그램들이 늘어난 것은 MC들에게 책임감을 주겠다는 제작진의마음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하지만 아무래도 국내의 상황은 외국과는 사뭇 다르다. 외국의 경우 진행자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하는 프로그램이 있을 경우 다른 프로그램 출연을 삼가한 채 해당 프로제작에 철저하게 참여한다.방송사측에서도 인기가 있다는이유로 쉽게 이름을 건 토크쇼를 내어주지 않는다.레터 맨,래리 킹,오프라 윈프리,리키 레이크 등은 모두 기자,아나운서,연기자 등으로 출발해 독특한 영역을 구축한 예외적인인물들이다. 윤호진 한국방송영상진흥원 연구원은 “전문 MC들이 작가가 써준 글을 그대로 읽는 등 프로그램에 깊은 관심을 갖지않는 경우가 많다”면서 “전문 MC가 프로그램에 더욱 충실하게 참여해 자신만의 색을 갖추면서 프로그램의 질도 높여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 “건강한 아침드라마색깔 기대하세요”

    “오랫동안 안방극장을 떠나 있었던 터라 처음엔 망설였는데 드라마의 방향이 건강한 삶을 부각시키고 있고 천편일률적인 아침 드라마의 성격 변화에도 조금 물꼬를 틀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 역을 맡기로 했습니다.” 오는 21일부터 방송될 MBC-TV 새 아침드라마 ‘내 이름은공주’(월∼토요일 오전9시)에서 세 딸을 둔 어머니이자 소설가인 장선희역을 맡아 5년만에 드라마에 모습을 드러내는연극배우 손숙씨.“그동안 이런저런 곡절도 많았던 만큼 안방극장에 얼굴을 내밀기가 조금 부담스럽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새 드라마는 코믹 터치의 밝은 분위기를 띠면서도 결혼과부부생활에서 생기는 다양한 문제들을 비중있게 다루는 흐름.불륜과 왜곡된 가족관계가 주류를 이뤘던 기존 아침드라마와는 차별화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제작진은 “아침드라마의 단골격 출연자들과 색다른 색깔의 연기자를 등장시키기 위해 손씨를 캐스팅했다”면서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밝고 아름다운 분위기를 갖고 있고 드라마 내용중 부부의 상담과정에서 풀어지는 진지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시청자들에게 호소력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아요.과거 ‘짝’에서처럼 개성있는 연기 색깔을 보여주고 싶어요.” 손씨는 그동안 SBS 라디오 ‘손숙,배기완의 아름다운 세상’,iTV ‘손숙의 톱인터뷰’ 등에서 진행자로 방송활동을 해왔지만 드라마 출연은 지난 97년 MBC 일요아침드라마 ‘짝’ 이후 5년만이다. 한편 세 딸로는 30대 중반의 노처녀 심리치료사 화영(조민수 분),중성적인 성격의 잡지사 카메라 기자 목영(권민중 분),좋은 집안에 시집가기만을 바라는 ‘공주병 환자’ 금영(연기자 미정)이 개성있는 연기를 보여준다. 김성호기자
  • 2001 대한매일 광고 본상/ 최우수상 삼성전자 DVD플레이어 콤보

    먼저 삼성DVD플레이어콤보를 대한매일 광고대상 최우수상으로 선정해 주신 대한매일 및 심사위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DVD플레이어시장은 초기 DVD타이틀의 부족과 고객인지도미흡으로 시장성장에 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DVD플레이어에 대한 인지도가 어느 정도 달성된 후에도 향후 추세가 VTR에서 DVD로 넘어갈 것은 모두 알고 있지만 여전히 VTR을 살까,DVD플레이어를 살까 고민하는 소비자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소프트업계의 적극적인 타이틀 출시노력에도 불구하고 2000년말 기준 500여편 남짓한 소량의 타이틀과 대여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 주요한 원인이었습니다. 이러한 소비자의 고민과 망설임을 한번에 날려버린 것이바로 삼성DVD플레이어 콤보였습니다.콤보는 DVD와 VTR 일체형의 복합기로 DVD를 통해 생생한 음질과 현장감 넘치는 안방극장도 즐기고 기존의 VTR도 감상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차별적 경쟁력을 지닌 삼성 DVD플레이어 콤보의광고컨셉은 적중하였습니다.바로 DVD와 VTR복합플레이어로 고민없이 두배의즐거움을 즐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안성기씨를 모델로 하여 이러한 제품의 핵심컨셉을 극대화하여 전달함과 동시에 제품 자체가 지닌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와 신뢰성을 전달하는 것도 놓치지 않았습니다. 제품에 대한 이러한 메시지는 주효해서 현재 콤보는 월 100% 이상의 판매신장률을 보이고 있습니다.특히,요즘같은혼수철에 각각의 제품을 사는 것보다 가격도 20% 싸고 제품성능도 뛰어난 DVD플레이어 콤보의 인기는 날로 높아가고 있습니다. 전옥표 삼성전자 팀장
  • 세여자 납신다 세친구 비켜라

    청춘 시트콤 ‘남자셋 여자셋’,성인시트콤 ‘세친구’를연달아 히트시킨 송창의 PD가 새로운 시트콤을 들고 안방으로 복귀한다. MBC에서 11월 5일 첫 방송을 시작할 ‘연인들’(월·화 오후 11시)이 그것. ‘연인들’은 한 집에 사는 세 여자를 중심으로 20대 후반 남녀의 로맨틱한 사랑을 그려 나갈 예정이다. 콧대 높은 한의사이지만 남자친구 한번 제대로 사귀어 본적 없는 이윤성(사진 왼쪽),‘Feel’만 통한다면 노숙자와도 사랑을 나눌 수 있는 화통한 사진작가 진희경(가운데),‘좋은 집안의 능력있는 남자와 결혼하는 것’이 일생일대의 목표인 백수 정혜영(오른쪽)이 세 주인공이다. 이들은 각기 진정한 사랑을 찾기 위해 좌충우돌 하다가 결국 항상 자신들을 지켜주던 세 남자와 맺어진다.세 여인의파트너로는 연기자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는 김국진,영화 ‘파이란’에 출연했던 공형진,시트콤 ‘세친구’의 일등공신 박상면이 나온다. 이들은 소심하고 까탈스러운 한의사,진희경에게 온 순정을 바치는 사진작가,남성답고 호탕한 횟집주인으로 각각 등장해 세 여자들과 티격태격하면서 사랑을 키워나갈 예정이다. 자신의 짝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작업’(여자를 꾀어내는 일)에 들어갔던 ‘세친구’의 남자 주인공들과 다르게‘연인들’에서는 여자 주인공들이 자신들을 좋아하는 남자들과 결국 사랑에 빠져 다양한 커플의 사랑 방법을 보여준다. 송창의 PD는 “웃음을 선사하는 것이 무엇보다 어려운 일이다”면서 “‘세친구’를 통해 안방극장에 자리잡은 성인 시트콤을 ‘연인들’을 통해 결실을 맺겠다”고 벼른다. 이송하기자 songha@
  • MBC 새 수목드라마 ‘가을에 만난 남자’

    만물의 원숙함이 드러나는 가을에 30대의 농익은 사랑을안방극장에서 만난다면? 17일 시청자들에게 선보일 MBC 새 수목드라마 ‘가을에만난 남자’(오후 9시55분)는 이혼한 남녀의 미묘한 사랑의 감정을 포착해낸다. 능력있는 미술 감독 한수형(박상원)은 이혼은 했지만 전처와 좋은 친구관계를 유지한다.다소 남아있는 미련 탓에전처의 어려움을 두고 보지 못한다.그동안 여러 드라마에서 이혼한 뒤 전처와 원수지간이 되는 상황을 설정했던 것과는 다르다.한수형은 영화사 기획실장인 신은재(이승연)와 조심스러운 사랑의 감정을 싹 틔운다.쓰라린 실패로 서로에게 다가서는 것이 쉽지않다.게다가 신은재는 우연한기회에 알게 된 정윤섭(이정길)의 따뜻함에도 흔들린다.그러나 함께 가족의 사랑을 그린 동화같은 영화를 만들면서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인다.한번 실패가 있기에 더욱 아름다울 수 있는 사랑이 화면 가득히 펼쳐질 예정이다. ‘가을에 만난 남자’는 단순히 이혼한 중년의 새로운 사랑찾기에 그치지는 않는다.노총각 최태식(권해효),노처녀강미나(김민중)를 비롯한 다양한 캐릭터의 조연을 배치해중년 남녀의 사랑에 대한 여러 시각을 언급할 예정이다.무조건 이혼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던 기존의 시각에서 벗어나현실적으로 접근해나가겠다는 것이 제작진의 귀띔이다. 지난 96년 결혼한 남녀의 사랑을 그린 화제의 미니시리즈‘애인’과 97년 주말연속극 ‘신데렐라’를 연출한 이창순 PD가 연출했다. 극본은 ‘그들만의 세상’‘접속’‘연풍연가’ 등의 감미로운 영화를 주로 집필하고 MBC 베스트극장의 ‘티타임의 모녀’‘엘리베이터에서 스치다’‘엄마는 어느남자를사랑했을까’등의 단막극을 썼던 조명주 작가가 맡았다. 이창순 PD는 “이혼이 우리 사회에서 낯설지 않지만 이혼에 대한 편견과 오해가 여전히 심하다”면서 “한번 아픔을 겪은 뒤 성숙해가는 30대의 사랑을 깊이있게 그려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명주 작가는 “30대의 사랑을 아름다운 동화처럼 포장하지 않고 성이나 일,사랑,이성관 등 여러 측면에서 현실감 있게 다룰 것”이라면서 “이혼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해보는 성인드라마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 ‘거친 여자’가 대중문화 이끈다

    우연히 권총 두자루를 손에 넣은 4명의 ‘어린’ 여자들.말보다 주먹이 먼저인 여자들은 은행 폐쇄회로 카메라 앞에서뻔뻔하게 금고를 털어내고는 보란듯이 깔깔거린다.11월 개봉되는 영화 ‘아프리카’(감독 신승수)의 한 대목이다. 개봉중인 ‘조폭 마누라’(감독 조진규)에서 조폭 부두목인 주인공 신은경의 대사는 들을수록 가관이다.“누구 나랑 결혼하고 싶은 놈 없어?” “쓸만한 놈으로 하나 골라와!” 곰같이 우람한 남편(박상면)을 툭하면 주먹질하고 걸핏하면 ‘겁탈’한다. 영화,방송,광고속 여성상이 달라지고 있다.다소곳이 두눈내리깐 채 ‘당신의 뜻에 따르오리다’던 여성상은 잠적한지 오래다.이른 바 여강남유(女剛男柔)로 바뀌고 있다. 특히 영화에서는 여주인공의 거칠고 강인한 캐릭터가 극을이끄는 ‘여성액션물’이 최근 봇물 터진 듯하다. 2020년 통일 한반도의 가상도시를 배경으로 한 납치 미스터리극 ‘예스터데이’(감독 정윤수).김선아가 웃음 한번 제대로 보이지 않는 날렵한 특수요원으로 등장한다. 연말에 개봉예정인 ‘피도 눈물도 없이’(감독 류승완)에서도 전에 볼 수 없던 여주인공의 캐릭터가 선보인다.모처럼스크린 나들이를 한 이혜영의 극중 역할은 금고털이로 암약했던 현직 택시운전 기사.‘가죽잠바’란 별명에 걸맞게 화장기 없는 얼굴로 ‘왕’(王)자가 새겨진 복근을 실컷 자랑한다.“여주인공인 이혜영과 전도연이 액션스쿨에서 3개월동안 기초훈련을 받았다”는 게 제작관계자의 귀띔이다.‘예스터데이’의 김선아,‘조폭 마누라’의 신은경 역시 전문 무술사범으로부터 2∼3개월씩 액션훈련을 받았다. 영화속 여성캐릭터의 이같은 변화에는 배경이 있다.좋은영화의 김미희 대표는 “끊임없이 새로운 접근방식을 찾아야하는 영화제작 환경상,남성 전유물로 인식돼온 액션장르에여자 주인공을 등장시켜 독특한 캐릭터를 개발한 결과”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는 대중의 동의가 전제되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 영화평론가 전찬일씨는 “영화의 최고 소비자층은 20대 중에서도 여성관객”이라면서 “그들은 어려서부터 독립된 삶을영위할 수 있는 강한 여성상을 선망해온 세대”라고 풀이했다. 꼭 액션물이 아니더라도 영화속 여성의 역할은 다분히 능동적이고 전위적으로 바뀌는 추세다.‘봄날은 간다’(감독 허진호)의 여주인공 이영애가 그 대표적인 캐릭터.자신의 삶에 얄미우리만치 충실한 방향으로 사랑을 이끌어간다. 안방극장 쪽으로 눈을 돌려도 사정은 마찬가지.TV사극의 전성시대를 연 SBS ‘여인천하’나 MBC ‘명성황후’의 여주인공들은 정중동(靜中動)의 카리스마 하나로 인기몰이를 해내는 중이다.MBC 주말연속극 ‘그 여자네 집’에서는 이름부터 남자같은 여주인공 영욱(김남주)이 사회적 성공을 위해 아내와 며느리로서의 전통적인 역할을 포기한 경우.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회사를 차리고는 담담하게 “남편과 (회사를)맞바꿨다”고 말한다. 여성 속에 잠자던 ‘남성성’은 CF에서도 어김없이 드러나고 있다.여자 모델이 짖궂게 남자의 엉덩이를 툭 치고 지나가고(삼성카드),남자의 머리카락을 싹둑 잘라내며 “내 맘대로 바꿔”를 외치거나(데미소다),버스안을 이리저리 옮겨다니며 맘에 드는 남자를 고른다(전자랜드). 문화평론가 김지룡씨(‘놀다’대표)는 “여자의 아름다움,남자의 힘이 무기이던 때는 갔다”면서 “남자들이 몸매를가꾸고 피부미용에 눈을 돌리는 세태가 이미 그걸 증명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어떤 여성적인 것이 나를 이끈다”고 했던 괴테가 살아 있다면 지금 뭐라고 말할까.혹시 “어떤 여성적인 것이 세상을 움직인다”고 말을 바꾸진 않을까. 황수정기자 sjh@
  • 최명길·황수경·윤유선씨 득남

    안방극장의 인기 연예인들이 지난 18일 모두 아들을 순산해 화제다. 김한길 전 문화관광부 장관 부인인 탤런트 최명길씨는 18일 오후 4시17분 고려대 구로병원에서 몸무게 2.8kg의 둘째아들을 순산했다. 이에따라 김 전 문화관광부 장관은 임기중 자녀를 출산한 첫 각료로 기록됐다. 4살바기 ‘어진’을 두고 있는 김 전 장관 부부는 둘째 아이의 이름을 끝없다라는 뜻의 ‘무진’으로 지었다.한편 부산지검 최윤수 검사의 부인인 KBS 황수경 아나운서,서울지법 서부지원 이성호 판사의 부인인 탤런트 윤유선씨도 같은날 아들을 낳았다. 지난 2일 ‘열린 음악회’ 진행을 그만 둔 황씨는 18일 오후 1시39분 서울 삼성제일병원에서 4.28㎏의 아들을 낳았다.MBC ‘그 여자네 집’에 출연중인 윤씨도 같은 날 오후 2시40분 서울 삼성제일병원에서 3.33㎏의 사내아이를 출산했다. 이종수 윤창수기자 vielee@
  • 26일 첫방송 SBS드라마 ‘신화’

    ‘모래시계’에 이어 김종학 프로덕션에서 또 다시 정치사에 얽힌 인간들을 다룬 드라마를 내놓는다.‘수호천사’ 다음 프로그램으로 26일 첫방송될 SBS의 ‘신화’(수·목 오후9시55분)가 그것. 1960년대에 태어난 주인공들이 이끌어 갈 이 드라마는 박정희 대통령 시해사건,장영자 사기사건,한보그룹 비자금 사건 등 한국 현대사의 굵직한 실제 사건들을 축으로 전개된다. ‘종합병원’‘우리들의 천국’등으로 알려진 최윤석PD가연출을 맡고,‘테마게임’‘애드버킷’등을 쓴 김영현이 극본을 담당하고 있다. 대통령 시해사건과 연관되어 아버지를 잃은 서연(김지수)은 로비스트로 성장하여 각종 굵직한 사업을 성공시킨다.강대웅(김태우)은 일에 집중하면 며칠이고 밥도 거르는 전형적인 엔지니어.벤처 사업가로 성장하여 악조건 속에서도 진정한 경영인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분투한다.야망의 사나이 최태하(박정철)는 사채업자를 발판으로 큰 기업체를 경영하는 사업가로 변신한다.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남자는 결코 없다고 믿는 서연,사랑을 표현하지 못하고 끝내 지켜보기만 하는 대웅,성공과 야먕을 위해서는 사랑도 사치라고 믿는 태하.세 젊은이의 꿈,야망,사랑이 청계천을 시작으로 전개된다. 청계천은 벤처 1,2세대들이 꿈과 야망을 키웠던 공간.특히 삼보그룹 회장의 성공 에피소드를 끼워넣어 재미를 더한다.서연은 청계천에서 헌책방 점원으로,태하는 ‘큰손’ 전사장(고두심)을 만나기 전 전자부품 공장의 사원으로,대웅은창업의 꿈을 키우며 컴퓨터를 뜯어고치면서 청계천에서 야망을 불태운다. 영화 ‘버스,정류장’에서 첫 주연으로 냉소적인 학원강사역을 맡은 김태우는 이 드마라에서는 그동안 쌓아온 이미지와 비슷한,엉뚱하고 생활에는 서투르지만 정직하고 순수한인물을 연기한다.김지수가 맡은 여주인공 서연은 ‘바람과함께 사라지다’의 스칼렛이나 ‘와호장룡’의 장쯔이와 비슷한 성격으로 거침없고 밝은 성격의 인물이라고 한다. MBC를 제치고 ‘드라마 왕국’의 야심을 불태우고 있는 SBS가 안방극장의 ‘사극천하’속에서도 현대극의 ‘수호천사’로 살아남은 저력을 ‘신화’로 이어갈지 주목된다. 윤창수기자 geo@
  • ‘태조왕건’ 간판스타 부상 서인석씨

    경북 문경새재 도립공원내 ‘태조 왕건’ 야외세트장 견훤궁.군졸들이 도열한 가운데 고려에 볼모로 잡혔던 왕족이 독살당한 시신으로 소달구지에 실려 들어온다.‘다혈질’ 견훤은 불에 덴듯 펄펄 뛴다.또다시 전쟁의 피바람이 휘몰아치는순간이다. 촬영이 끝나고 견훤역의 서인석(53)을 만났다.어깨며 가슴팍에 옷핀이 서너개 꼽혀 있다.“아,이거요.덩치를 크게 하느라 어깨엔 ‘뽕’을 넣고 가슴에는 방탄복 같은 걸 매달아요.지난 여름 이것 때문에 정말 욕봤어요.” 바야흐로 견훤의 전성시대다.괴질로 기가 꺾인 고려군을 제압한 견훤은 궁예가 떠난 ‘태조왕건’의 간판스타로 떠올랐다. 잘 나가는 기분이 어떨까.“드라마가 시작되기 전부터 이환경 작가로부터 귀띔을 받았어요.궁예시대가 지나면 견훤시대가 오고,그 과정을 그리지 않으면 왕건도 없다고요.” 짐짓 덤덤하다.오랜동안 다른 이들의 빛을 가리며 카리스마를 휘두르던 궁예가 퇴장했을 때 혹시 일말의 시원함은 없었을까. “드라마의 앞날이 큰일났다 싶었죠.자식까지 철퇴로 쳐죽이는 그런 카리스마가 또 어떻게 나오겠어요?”공식적인 멘트만 날리는 그를 재차 졸랐더니 에두른 답이 돌아온다.“옛날엔 김이 참 귀했잖아요.어릴 적 손님상에 오른 김을 곁눈질하며 애가 탔죠.혹시 하나도 안남길까 해서요. ” 기어이 속마음을 캐낸 기자의 속이 짠해진다. 연극무대에서 활동하다 75년 안방극장에 데뷔한 그는 유순하면서도 차분한 역할을 도맡았다.‘태조 왕건’은 모처럼 맞은 이미지 변신의 전기.하지만 좀처럼 튀지않자 그는 캐릭터를 대수술했다.“목소리 옥타브를 높이고 좀 오버하기로 했죠.처음엔 거부감을 갖던 시청자들이 요즘은 친근하다고 합디다.”‘목이 아프겠다’며 사탕봉지를 소포로 부치는 초등학생 팬까지 생겨,뿌듯하면서도 연기 스트레스가 만만치 않다.드라마 생각에 친구도 만나기 싫고 일상이 다 심드렁하다고. 스튜디오 녹화 2일,야외촬영 2∼3일씩 1주일이 꼬박 ‘태조왕건’에 매여있다. 안타깝게도 견훤의 영화는 그리 길지 않다.이달말 ‘팔공산전투’에서 고려군을 섬멸하며 대승을 거두지만 ‘왕자의 난’으로 다시 쇠락의길을 걷는다.“드라마가 끝나면 다들 쉬고 싶다고 그러죠.저도 지금 같아선 실컷 쉬고 싶지만 배우라는 게 참 웃겨요.한두달 집에서 쉬다 TV에 다른 배우 나오는 걸 보면 못견디겠으니까요.” 12월말 ‘태조 왕건’이 막을 내린 뒤 괜찮은 새 작품으로 팬들을 찾겠다는 언질 아닐까. 문경 허윤주기자 rara@
  • 어느 방송 외화시리즈를 볼까?

    ‘레밍턴 스틸’‘블루문 특급’‘A특공대’‘전격Z작전’‘브이’‘천사들의 합창’….모두 안방극장에서 인기를 끌었던 TV 외화시리즈들이다. 한때 전성기를 누렸던 공중파 방송의 외화시리즈가 ‘찬밥’ 시세로 밀려난 반면 케이블TV에서는 미국 등지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외화시리즈를 앞다투어 방송,대조를 이루고 있다. 동아TV는 미국의 시트콤 ‘프렌즈’를 방영하고 있으며 OCN액션은 ‘스타게이트’‘엔젤’‘절대쌍교’등 외화시리즈를 대거 편성,9월부터 방송에 들어갔다.‘스타게이트’(수·목 오후9시30분)는 94년작 SF영화 ‘스타게이트’이후의 이야기를 TV드라마로 만든 것.‘맥가이버’로 친숙한리차드 딘 앤더슨이 주연을 맡았다. ‘엔젤’(금 오후9시30분)은 MBC에서 ‘미녀와 뱀파이어’란 제목으로 잠깐 방영한 적 있는 TV시리즈 ‘뱀파이어해결사(버피)’의 후속편.버피의 남자친구였던 데이비드베레나즈가 주연을 맡은 미국 FOX TV의 인기작이다.인간과뱀파이어의 피를 반반씩 가진 엔젤이 영혼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컬트적 느낌이 강한액션물이다. ‘절대쌍교’(월·화 오후9시30분)는 홍콩의 ‘신사대천왕’ 린즈링(林志領),쑤유펑(蘇有朋)이 주연을 맡은 무협물.홍콩작가 구룽(古龍)의 원작소설이 87년에는 량차오웨이(梁朝偉) 주연의 10편짜리 시리즈물,92년에는 류더화(劉德華)·린칭샤(林靑霞) 주연의 영화로 제작됐던 작품이다. 한편 공중파 방송은 ‘프로파일러’(SBS),‘X파일’‘사브리나’(KBS),‘도망자’(MBC)등 각 방송사당 1편 정도의외화시리즈를 내보내고 있지만 모두 심야나 토요일 한낮에 편성돼 있다. 이에 대해 KBS 편성국 관계자는 “미국에서 인기를 끄는드라마도 문화적 기호가 다른 우리 실정에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면서 “아시아지역에 수출할 정도로 우리 드라마의 제작역량과 여건이 좋아져 굳이 외화시리즈를 수입할필요를 못 느낀다”고 말했다.실제로 미국에서 폭발적 인기를 끌었던 ‘아이러브루시’‘매쉬’가 국내에선 별 호응을 얻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또 “방송위원회가 국산 영화와 만화영화의의무 편성비율을 책정해 놓은 것도 공중파 방송의외화시리즈가 밀려나는 큰 요인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윤창수기자 geo@
  • 왕년의 스타들 다시 ‘반짝 반짝’

    ‘왕년의 스타를 잡아라’ 방송가에 옛 스타들의 진출이 눈에 띄고 있다.SBS 주말 연속극 ‘아버지와 아들’의 장욱제(60),KBS 방송의 날 특집드라마 ‘사랑’의 김진아(38),MBC ‘보고싶은 얼굴’(62)의 이대근.이들은 모두 왕년의 스타들로 한동안 TV출연이뜸했다.장욱제는 24년,김진아는 3년,그리고 이대근은 4년이라는 공백기를 각각 가졌다. 이들의 공통점은 정열.오랜만의 출연이지만 원숙함과 기품이 새삼 놀랍다. 여로의 ‘영구’ 단 한편으로 안방극장 스타가 된 장욱제는 올해 초 악극 ‘여로’를 성공리에 마쳤다.SBS ‘아버지와 아들’에서 주현의 친구로 등장하는 그는 “사업을 하면서도 연기에 대한 욕심을 버릴 수 없었다”면서 “단역이지만 열심히 하겠다”고 포부를 말했다. 지난 77년 MBC드라마 ‘타국’을 마지막으로 다국적 기업‘파라다이스’에 입사한 그는 고속 승진을 하며 사업가로서 탄탄대로를 밟았다. 대배우 김진규씨의 딸로 유명한 김진아는 ‘사랑의 집짓기’ 운동 홍보차 한국에 왔다가 특집극 ‘사랑’의 여주인공인 기지촌 양공주 마릴린을 제의 받았다. 김진아는 “술 취한 장면이 90%이고 화장도 제대로 안한채 등장하지만 배역이 마음에 든다”면서 “예쁜 여자는 아니지만 개성있는 연기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그는 98년 아버지가 돌아기신 뒤 주로 미국에서 생활했으며 지난해 10월 미국인과 결혼했다.마지막 작품은 98년 KBS드라마 ‘욕망의 바다’이다. 4년만에 드라마에 복귀하는 이대근은 MBC 드라마 ‘보고싶은 얼굴’에서 여운계와 함께 부부 역할을 할 예정이다.약간은 코믹하고 과장스러운 역할이다.그는 “4년동안 미국에서 아이들 키우는데 전념했지만 연기에 대한 그리움을 버릴 수 없었다”면서 “예전에는 꼬장꼬장한 자존심에 주역만하고 싶었지만 나만의 끼를 발산할 수 있는 조연도 나름대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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