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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정치공작 금지법 낼것” 반격

    野 “정치공작 금지법 낼것” 반격

    한나라당은 17일 이명박 서울시장 등에 대한 여당의 ‘경악할 만한 비리’ 의혹 제기와 관련,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과 김한길 원내대표, 안민석 의원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서울지검에 고발했다. 또 비방·공작 정치 방지를 위한 입법을 추진키로 하는 등 대대적인 역공에 나섰다. 한나라당은 특히 이번 폭로가 여당 내에서조차 “너무한 것 아니냐.”는 자성 여론이 있는 것을 의식, 이를 “3류 저질 코미디”로 규정하고 총책임자격인 김한길 원내대표의 의원직 사퇴를 압박했다. 이재오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가 제살을 도려내는 아픔으로 깨끗한 선거를 치르려 하고 있는데 상대 당이 비열한 3류 정치공작으로 정치권 전체를 오염시키고 있다.”면서 “허위사실 폭로자를 징역형에 처하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 일명 ‘정치공작금지법’을 18일 제출하겠다.”고 예고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여당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다시 고질적 정치공작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정치공작대책반을 구성해 여당이 지금까지 폭로한 사실들이 어떻게 진행됐는지 그 진상을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이방호 정책위의장도 “여당의 폭로전은 3류 저질 코미디로, 한나라당 후보를 일단 문제있는 사람으로 띄워놓고 보자는 것”이라면서 “모든 당력을 집중해 증거제출을 요구하고 흑백을 가리겠다.”고 강조했다. 이계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여당이 2002년 대선 때 김대업 등 3대 정치공작 사건으로 노무현 대통령을 당선시켰다면 이번 폭로는 강금실 전 법무장관의 서울시장 당선을 노린 것”이라며 “국민을 속인 김 원내대표는 당직과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이 시장이 참석했던 ‘별장 파티’에 여성들이 함께 있었다는 주장과 관련, 여당 지도부의 여성관에 문제가 있다며 정동영 의장의 해명과 사과를 요구했다. 이 대변인은 “여성을 총리후보로 지명하는 정부에서 집권당이 여성을 지나치게 이상한 시각으로 보고 있다.”면서 “여성회원과 야유회를 가는 것을 남녀가 즐긴다는 식으로, 쌍쌍파티를 하는 것으로 표현했는데 이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성차별적 발언”이라고 몰아세웠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정치권 ‘무책임 폭로전’ 갈수록 가열

    정치권 ‘무책임 폭로전’ 갈수록 가열

    5·31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의 비리 의혹 공방이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여당은 16일 ‘경악할 만한 비리’라며 한나라당 소속 이명박 서울시장과 박맹우 울산시장 관련 의혹을 폭로했고, 한나라당은 ‘제2의 김대업 공작’이라고 맞받아쳤다. ‘먼지’가 걷힐 때까지는 흑백을 가리기 힘든 난전 국면이다. 제기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관련자와 한나라당이 치명상을 입겠지만, 반대의 경우 여당측이 ‘무책임한 폭로정치’를 벌였다는 여론의 십자포화를 받을 전망이다. 다만 검찰 수사나 추가 제보 등을 통해 진짜 경악할 만한 팩트가 나오지 않으면 여당의 자충수가 될 가능성이 벌써부터 제기된다. 열린우리당은 16일 이명박 서울시장이 소위 ‘황제테니스’ 논란의 핵심 인물이던 선병석 전 서울시 테니스협회장과 경기도의 한 별장에서 파티를 함께 가질 정도의 특수 관계임이 드러났다고 의혹을 제기,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또 박맹우 울산시장이 2002년 당선된 뒤 선거에 도움을 준 관계자를 도와주기 위해 이권에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나라당은 여당의 의혹 제기를 ‘공작정치’로 규정하고 ‘한나라당 중요인사의 경악할 비리’를 예고했던 김한길 원내대표에 대해선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한 책임을 지고 당직은 물론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한나라당은 2002년 대선 전 여권과 ‘연결된’ 김대업씨가 당시 이회창 후보의 아들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했고 결국 근거없는 폭로였음이 드러난 ‘제2의 김대업 사건’으로 규정했다. 여당은 당 클린선거대책위와 법률구조위 연석회의를 가진 뒤 “이 시장과 선 전 회장이 참석한 ‘별장 파티’는 지난 2003년 10월 경기도 가평군 소재 별장에서 이뤄졌고 이 파티에는 30대 중반의 모 대학교 성악과 강사를 포함한 약간 명의 여성들도 참석했다.”며 “지금껏 이 시장이 선 전 회장의 이름만 아는 정도라고 해명했던 것과는 달리 긴밀하고 특수한 관계라는 것이 입증됐다.”고 주장했다. 안민석 의원은 “선 전 회장과 지난 6일 직접 만나 5시간 대화한 결과 “선 전 회장이 여성들을 파티에 참석하도록 주선했고 이 자리에서 이 시장과 선 전 회장은 함께 여흥을 즐겼다.”며 은근히 ‘질펀한 향응’이 있었을 수도 있다는 뉘앙스를 풍기려 했다. 그러나 정태근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이날 한나라당 당사에서 회견을 갖고 “‘별장파티’는 없었고 모임의 날짜나 별장 소유 모두 허위”라고 정면 반박한 뒤 “안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금명간 고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 부시장은 “2004년 7월 테니스 동호인 모임의 수련회에 가서 저녁에 불고기를 구워 먹고 아침에 테니스 친 게 전부”라고 반박했다. 선 전 서울시 테니스협회장도 여흥의 성격에 대해 “순수한 (테니스)동호인 모임이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열린우리당 우제항 의원은 박 울산시장을 겨냥,“울산 문수구장 민간 위탁, 울산대공원 위탁과 관련해 박 시장이 울산시장 선거에서 도움을 받은 주모씨에게 이권을 챙겨주기 위해 이권에 개입했다는 제보가 있어 대검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박 시장은 이날 “열린우리당 김 원내대표와 우상호 대변인, 우제항 의원 등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오일만 전광삼 구혜영기자 oilman@seoul.co.kr
  • [사설] 선거판 폭로전 앞장선 여당

    “국민들이 경악할 만한 사건”이라며 어제 열린우리당이 제기한 폭로는 이번 지방선거의 향배를 걱정케 하기에 충분하다. 한마디로 함량 미달의 의혹 제기가 아닐 수 없다. 공명하고 깨끗한 선거를 이끌어야 할 여당이 앞장서서 네거티브 선거전을 부채질하고 있으니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 여당이 제기한 의혹은 이명박 서울시장의 테니스 파문 관련 해명이 거짓이라는 것이다. 이 시장이 2003년 10월 서울 근교의 별장에서 선병석 전 서울시테니스협회장과 함께 파티까지 했는데도 그를 잘 모르는 사람이라고 했으니 이 시장의 테니스 관련 해명은 몽땅 거짓이라는 주장이다. 이에 이 시장측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의혹을 제기한 열린우리당 김한길 원내대표와 안민석 의원등을 고발하겠다고 반격했다. 이 시장과 선씨와의 관계나 거짓해명 여부는 검찰 수사 등을 통해 가리면 될 일이다. 문제는 과연 이 사안이 집권여당 원내대표가 며칠 전부터 친절하게 예고까지 할 ‘경악할 사건’이냐는 것이다. 김한길 원내대표는 한나라당 김덕룡·박성범 의원의 공천자금 수수의혹이 터진 직후인 지난 14일 “한나라당 주요인사의 비리가 확인됐다. 다음 주 발표하면 국민들이 경악할 만한 사안이다.”고 했다. 당연히 국민들은 이들 의원의 비리를 능가하는 중차대한 사안으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정작 어제 내놓은 의혹은 별로 새로울 것도 없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함께 의혹을 발표한 우상호 대변인조차 김 원내대표 발언 당시 “그럴 만한 사안이 없는데…”라며 고개를 저었던 사실은 여당 스스로 함량미달임을 자인하는 방증이라 하겠다. 과거 우리는 여야의 소모적 폭로공방을 수 없이 봐 왔다. 김대업씨의 병풍의혹 제기와 설훈 전 민주당 대변인의 20만달러 수수의혹 제기 모두 사실무근으로 드러나 법의 심판을 받았다. 비리폭로를 예고한 김 원내대표의 행태는 상대당 비리를 부풀려 지방선거에서 득을 보려는 얕은 꾀에 지나지 않는다. 더이상 국민을 우롱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 [본사손님]

    ●정동영(鄭東泳·열린우리당 의장) 우상호(禹相虎·〃 대변인)안민석(安敏錫·〃 비서실 부실장)서영교(徐瑛敎·〃 부대변인)씨 신임●윤석만(尹錫萬·포스코 대표이사 사장)씨 신임
  • 이번엔 골프두둔 구설수

    이해찬 총리의 ‘부적절한 골프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3일 이 총리에게 거듭된 골프 구설수를 빗대 ‘3진 아웃제’를 적용하라며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계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대통령이 3·1절 기념식을 주도하고 국회의장, 대법원장도 행사에 참석해서 만세삼창을 불렀으나 총리는 그 시간 기업인들과 ‘굿샷, 나이스샷, 오케이 삼창’을 외치고 있었다.”며 “도대체 어느 나라 총리냐.”고 성토했다.또 “이 총리는 위기 관리를 해야 할 때마다 세번(산불, 홍수,3·1절)이나 푸른 잔디 위에서 골프채를 휘둘렀다. 삼진 아웃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오 원내대표는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철도 파업이 일어나 모든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전국적으로 3·1절 기념행사가 일어나고 있는 시점에 총리가 상공인들과 골프를 친 것만으로도 사과하고 그 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자기들의 비리에 대해서는 얼버무리고 다른 사람들의 행동에 대해서는 이중적 잣대를 대는 것은 이 정권의 이중성을 드러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김진표 교육부총리는 이날 국회 교육위 전체회의에서 “등산을 하면 아무도 시비 안 하는데 왜 골프를 치면 반드시 문제가 될까.”라고 이 총리를 두둔했다가 곤욕을 치렀다. 한나라당 이군현 의원은 “부총리의 답변을 듣고 더 놀랐다.”면서 “철도파업으로 물류대란이 일어날 경우 골프나 등산이나 마찬가지로 총리가 상황실에 가서 민생에 불편없도록 하는 게 임무”라고 반박했다. 열린우리당에서도 이 총리에 대한 불만이 터져나왔다. 정동영 의장은 이날 공직자와 여당 의원들에게 ‘자숙’을 주문, 이 총리의 ‘3·1절 골프’를 사실상 에둘러 비판했다.안민석 의원도 당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한광원 의원의 헛발질과 국무총리의 골프질은 어처구니없는 실책”이라며 이 총리에게 골프채를 창고로 보내라고 주문했다.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鄭의장 첫 포석 ‘민주개혁세력’ 연대

    鄭의장 첫 포석 ‘민주개혁세력’ 연대

    열린우리당 정동영(DY)호가 지방선거 엔진에 시동을 걸었다. 윤활유인 고건 전 총리와 강금실 전 장관과의 연대에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 의장이 20일 첫 최고위원회의의 화두로 꺼낸 말은 “앞으로 말은 짧게 하고 행동하는 당의 모습으로 바꾸고 싶다.”는 것이었다. 이른바 ‘신몽골기병론’이었다. 하루 전 대구를 방문, ‘인혁당 재건위’ 희생자 묘역과 지하철화재참사 현장을 찾아 한나라당 권력이 지배해온 대구의 미래를 열린우리당에 맡겨 달라고 호소한 직후였다. 정 의장은 전당대회 기간 내내 강조해온 선(先)자강론을 뒤로하고 화합론을 앞세웠다.‘단결’이나 ‘단합’이란 말을 수시로 꺼냈다.“썩은 지방권력 10년을 심판해달라.”거나 “50만명 당원이 하나 되는 모습을 보이겠다.”는 다짐은 절절했다. ●“인혁당 피맺힌 한 우리당이 풀었다” 정 의장은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에 대해서는 날을 세웠다. 박정희 정권의 인권탄압을 상징하는 인혁당 재건위 사건의 희생자 묘역을 방문한 것과 관련해 “앰네스티가 최악의 반인권 사법살인으로 규정한 인혁당의 피맺힌 한을 열린우리당이 풀었다.”고 했다. 반(反)박근혜 전선뿐 아니라 이른바 ‘민주개혁세력’과의 연대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고건 전 총리와 강금실 전 장관과의 연대가 핵심이다. 정 의장은 고 전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26일쯤 만남을 갖기로 했다. 고 전 총리는 20일 영화 홀리데이를 보고 난 뒤 기자들에게 “내 주파수는 정 의장에게도 열려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장은 강 전 장관과도 대리인을 통해 회동키로 했다. ●고건 “내주파수는 정의장에도 열려” 정 의장은 특히 이날 오후 서울대 정운찬 총장을 면담, 교육 양극화 해소와 입시 개선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 총장은 한나라당으로부터도 ‘러브콜’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면담은 미묘한 여운을 남겼다. 당내에서 힘을 모으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정 의장은 최대 후원자이자 고참 의원인 박명광 의원을 비서실장에 내정해 권력의 중심을 잡았고, 3선급 의원인 염동연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발탁했다. 이에 덧붙여 서혜석·안민석 의원 등 친(親)DY 성향의 초선 의원들을 비서실 내에 둘 계획이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지상파 TV들 굴복?

    지난해 스포츠 에이전시인 IB스포츠가 주요 스포츠 경기 중계 판매권을 잇달아 따내면서 촉발됐던 방송의 ‘보편적 접근권’논란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지상파 방송사들이 공동전선을 형성, 한동안 IB스포츠로부터 중계권을 구입하지 않음으로써 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IB스포츠가 결국 굴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으나, 올들어 형세가 역전되고 있다. 국회 문화관광위원회에 상정돼 있는 ‘보편적 접근권’ 관련 방송법 개정안이 어떻게 처리될지도 관심거리다. 보편적 접근권(Public Access Rule)이란 국민적 관심사가 될 만한 이벤트는 접근이 쉬워야 한다는 뜻이다. ●중계권 싸움 지상파 공조 깨져 공동전선 와해 움직임은 이미 지난해 12월 SBS가 IB스포츠로부터 국내 프로농구 중계권을 구입함으로써 시작됐다. 비록 지상파가 아닌 계열 케이블채널(SBS스포츠)을 통해 중계방송을 하는 것이었지만, 업계에서는 매우 놀라운 일로 받아들여졌다. KBS는 최근 IB스포츠로부터 미국 메이저리그와 함께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주관하는 경기의 중계권을 사들였다.2005∼2008년 메이저리그,2006년부터 7년간의 AFC 경기,2005년부터 2008년까지 국내 프로농구에 대한 지상파 중계권을 산 것이다.MBC와 SBS는 KBS의 독자적인 구매에 문제를 제기하는 한편, 이와 별도로 중계권 재분배 협상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따라 IB스포츠에 대한 지상파 3사의 공조체제는 사실상 완전히 깨진 상태다. 이같은 상황에서 IB스포츠는 22일 열릴 한국과 시리아 축구 국가대표팀의 아시안컵 2차 예선경기 중계권을 지상파를 배제하고 자신의 계열사인 엑스포츠에만 줌으로써 중계권 판매의 주도권에 대한 자신감을 과시했다.IB스포츠 관계자는 “지상파방송사들이 이번 경기의 중계권 구입을 원한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시리아축구협회로부터 중계 판매권을 구입할 때부터 엑스포츠만 염두에 둔 것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지상파에 보편적 접근권´ 입법 표류 외부환경도 점점 지상파방송사들에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지난해 10월 국회 문광위의 손봉숙·박형준 의원이 ‘보편적 접근권’과 관련 지상파쪽의 입장에 무게를 둔 방송법 개정안을 각각 발의함으로써 지상파쪽에 힘이 실리는 듯했다. 국민적 관심이 되는 스포츠경기를 지상파방송사가 ‘우선적’으로 중계토록 한다는 게 골자다. 하지만 이 개정안은 문광위에 상정된채 뚜렷한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 과연 어느 정도 시청권을 확보해야 보편적 접근인지, 국민적 관심의 기준은 무엇인지 매우 애매하고 복잡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케이블채널 가입자가 크게 확대된데다 DMB, 인터넷 등을 통한 중계도 확대되는 등 방송환경이 크게 바뀐 것도 지상파들의 입지를 어렵게하고 있다. 이효성 방송위 부위원장은 지난 8일 국회문광위에서 안민석 의원이 보편적 접근권에 대해 묻자 “지금은 케이블TV를 대부분의 가구가 보기 때문에 꼭 지상파를 통해 방송되어야만 꼭 보편적 접근권이 달성된다고 얘기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답변했다. ●보편적 접근권 방송법 개정이 변수 IB스포츠가 국면전환에 성공, 중계판매의 주도권을 행사하고 있지만, 이같은 상황이 지속될지는 미지수다.‘보편적 접근권’관련 방송법 개정안이 정치적 논리에 의해 지상파쪽에 유리하게 통과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與 원내대표후보 ‘초선면접’ 진땀

    3선의 베테랑 배기선·김한길 의원이 새내기 초선 의원들 앞에서 진땀을 뺐다.20일 국회에서 개최된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후보 초청 초선의원 토론회’에서다. 계파별 줄서기가 아니라 정책 중심의 선거를 치르자며 이상민·이상경·안민석·김재윤 의원 등이 주축이 돼 40명의 초선의원들이 마련한 이날 토론회에서는 패널로 참석한 의원들의 날카로운 질문들이 쏟아졌다. 한나라당의 사학법 재개정 요구 등 쟁점에 대한 입장에서부터 개헌과 당·정·청 관계 재정립 문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상임위에서 장관에게 꼬치꼬치 캐묻듯이 했다.”는 김재윤 의원의 설명처럼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선 날선 질문들이 이어졌다. ‘계보·계파 정치’에 대한 질문은 정동영(DY) 상임고문계로 분류되는 김 의원을 겨냥한 것이었고 ‘재판에 연루된 문제를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은 재판이 진행 중인 배 의원의 아픈 부위를 찔렀다. 사학법 문제로 한나라당이 등원을 거부하는 상황에 대해 두 후보는 모두 “원내대표가 되면 여야 협상으로 정기국회가 열릴 수 있도록 하겠다. 타협안이 중요하다.”고 했다고 한다. 최성 의원은 “민주개혁평화세력과의 연합, 당정청 의사 소통, 남북정상회담 및 6자회담 해법에 이르기까지 솔직하게 의견을 주셨다.”면서 “두 후보 간 대단히 의미있는 차이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두 후보는 정견발표와 토론에서 서로 밀리지 않고 팽팽하게 맞섰다고 한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서울올림픽 재일한국인 후원자 명단비 제막식

    박재호 국민체육공단 이사장(왼쪽에서 세번째)을 비롯한 체육계 인사들이 17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88서울올림픽 재일한국인 후원금 기부자 명단비’ 제막식을 갖고 박수를 치며 축하하고 있다. 이 행사는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위해 522억원을 보내온 재일 교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왼쪽부터 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 안민석 열린우리당 의원, 박 이사장, 조상호 전 체육부장관, 박세직 88올림픽 조직위원장, 김재철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사진제공 국민체육공단
  • [국감초점] 야, 홍보처 ‘노무현 따라잡기’ 난타

    23일 국회 문화관광위의 국정감사에서는 국정홍보처가 난타를 당했다. 이달 초 발간한 ‘노무현 따라잡기’라는 책자가 빌미가 됐다. 정책 홍보는 뒷전이고 노 대통령 개인 홍보에 열을 올린다는 게 야당 의원들의 지적이었다. 일부 여당 의원도 가세했다. 한나라당 정병국 의원은 김창호 국정홍보처장을 겨냥해 ‘국정노빠처장’이라고 빗댔다. 정 의원은 “김 처장은 서문에 ‘노 대통령을 여러번 뵙고 핵심을 꿰뚫고 들어가는 기백, 뛰어난 정책적 상상력을 배웠다.’고 신(新)용비어천가를 불렀다.”고 개탄했다. 같은 당 정종복 의원은 “국정홍보처장은 대통령 개인 일을 봐주는 집사가 아니다.”고 김 처장을 ‘노 대통령 집사’로 깎아내렸다. 같은 당 이계진 의원은 국감장에 나온 국정홍보처 임직원들에게 “이 아부용 책을 읽어본 사람은 손을 들어보라.”고 했으나 한 명도 손들지 않았다. 열린우리당 안민석 의원도 “‘노무현 따라잡기’가 아니라 (국정홍보처장이)노 대통령한테 따라 잡힌 게 아니냐.”고 추궁했다. 민주당 손봉숙 의원은 “노 대통령의 개인 홍보라고밖에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처장은 “노 대통령의 발언을 혼자 보기 아까워서 만들었다.”면서 “인세는 모두 국고에 들어간다.”고 답변했다. 국가 이미지 제고 슬로건인 ‘다이나믹 코리아’를 놓고는 여야 없이 집중 포화를 퍼부었다.열린우리당 김재윤 의원은 “인터넷 주소창에 한글로 국정홍보처를 치면 ‘미등록된 공공기관’, 다이내믹 코리아를 치면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 홈페이지가 나온다.”고 개탄했다. 이 의원이 지난주 홍보처의 관리부실을 파헤치기 위해 보좌관 명의로 한글 도메인을 등록했기 때문이다.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한명숙의원등 4명 당의장 경선 출마

    한명숙의원등 4명 당의장 경선 출마

    열린우리당 의장 경선전이 붙붙은 초반부터 후보간 합종연횡의 밑그림이 감지되기 시작했다. 유권자 1인당 2표를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계파끼리 짝을 지어 표를 주고받는 방식이 유효한 전략으로 동원되고 있는 것이다. 24일 현재 각 후보 진영의 움직임을 종합하면, 문희상 의원은 송영길 의원측과의 연대를 추진하고 있다는 관측이 많다. 문 의원측은 기존의 중진그룹 표에 40대 이하 초·재선 의원 그룹의 세를 더해 초반 선두권 판세를 굳히려는 전략인 듯하다. 신기남 의원측도 송영길 의원측과의 연대에 공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으론 장영달 의원 등 ‘개혁’을 앞세운 다른 계파와의 짝짓기를 타진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한명숙 의원은 재야파인 장영달 의원 또는 개혁당그룹의 유시민 의원 등과의 두갈래 연대설이 나오고 있다. 장 의원 등은 조직이 약한 한 의원을 돕는 대신 한 의원이 당선된 뒤 ‘연정’에 참여하는 방안을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는 관측도 있다. 당 관계자는 “지금은 초반이기 때문에 이런 연대 구도가 변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한편 24일 한명숙·송영길·김원웅·임종인 의원이 각각 출마를 공식 선언함에 따라 후보자는 모두 9명으로 늘었다. 한 의원은 출마선언 때 이미경 장향숙 윤원호 홍미영 이종걸 이화영 김종률 선병렬 의원을 참석시켜 세를 과시했다. 송 의원은 김부겸 이종걸 김영춘 임종석 박영선 강기정 최재성 이인영 신학용 유필우 안민석 조정식 우상호 의원을 대동했다. 이종걸 의원은 ‘겹치기 출연’을 한 셈이다. 김상연 김준석기자 carlos@seoul.co.kr
  • 與재선 “全大출마 할까 말까”

    열린우리당의 4월 전당대회에서 ‘재선 역할론’이 대두되고 있다. 초·재선의원뿐만 아니라, 원내대표 경선에 독자후보를 내지 못하는 재야파에서도 초미의 관심사다. 386 운동권 출신 초·재선 의원들로 구성된 ‘새로운 모색’은 14일 오전 모임을 갖고 “초선과 중진의 가교 역할을 40대 재선들이 충실히 수행하자.”면서 “전당대회에서 반드시 후보를 내야 한다는 원칙에 합의했다.”고 송영길 의원이 밝혔다. 송 의원은 “재선그룹 중 누가 출마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원내대표 경선 이후 2월 초 원내대표단이 구성되는 것을 본 후에 결정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모임에는 재선인 송 의원과 초선인 우상호 이화영 윤호중 조경식 안민석 윤호중 김현미 의원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안정적 개혁을 위한 의원모임(안개모)’ 소속 안영근 의원이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원내대표 경선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단일후보로 굳어지고 있는 정세균 의원에 대해서도 공감대를 나눴다. 한 참석자는 “정 의원의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에는 강봉균 의원이 적격이 아니냐는 데 의견을 모았다.”면서 “원내대표가 전북 출신이기 때문에 전북 출신 정책위의장은 배제돼야 한다는 것은 적절한 평가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현재 전대 출마를 염두에 두거나 출마를 요청받고 있는 재선은 김부겸 전 의장비서실장, 김영춘 전 원내수석부대표, 송영길 의원, 이종걸 전 원내수석부대표, 임종석 대변인, 유인태 전 청와대정무수석 등이다. 유시민 의원도 강력히 추천받고 있다. 한편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의장의 임기를 1년으로 축소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의원들은 입장 밝히기를 꺼렸다. 구(舊) 당권파 쪽에서는 “내년 선거를 앞두고 있어서 임기 축소 문제가 나오는 것 아니냐.”면서 특정인을 위한 ‘복귀 프로그램’이라는 주장을 일축했다. 한 의원은 “의장은 지난해 정치적으로 책임질 일이 있을 때 2년 임기에도 불구하고 3∼4개월에 한 번씩 바뀌었다.”면서 “원내대표도 임기가 1년인 만큼 축소도 정기국회가 끝날 때 함께 책임지는 문제를 고려해볼 만하다.”라고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본회의 발언대]

    ●정두언(한) 이해찬 총리는 국회 공전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 ●안민석(우)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반드시 남북한 단일팀을 구성해야 한다. ●이주호(한) 사립학교장의 임기제 도입과 개방형이사제가 이총리가 교육장관 시절 추진하려 했던 정책들과 같은 맥락 아닌가. ●강기정(우) 저소득 빈곤층에 대한 공공부문 의료기반 구축 등 한국형 사회안전망의 틀을 강화해야 한다. ●류근찬(자) 정부는 신행정수도 건설 약속을 지키기 위해 필요하면 개헌을 하고, 국민투표에 부쳐 국민적 동의를 얻어야 한다. ●이인영(우) 사학재단은 사실상 정부보조금으로 학교를 운영하고 비리와 분규가 계속된다. ●정형근(한) 총리는 정부부처중 필요한 곳에 복수차관제 도입을 검토할 수 있다고 했는데 옳은가. ●이목희(우) ‘대령연합회’가 내란, 군사반란을 선동했는데 정부가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 ●한선교(한) 정부 집권 세력이 국가 갈등을 조장하며 심화시키는 것은 나라 발전에 역행하는 처사다. ●서재관(우) 충청인의 신행정수도 건설 무산의 위기감이 크다. 이들의 박탈감을 치유하기 위해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최구식(한) 현 정부의 정책이 거꾸로 가는 것은 ‘대통령이 잘 모르기 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조배숙(우) 정수장학회와 관련, 공식적 조사위를 설치해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조사해야 한다.
  • “反환경 정책 난무”

    “反환경 정책 난무”

    “현재 대한민국은 반환경정책이 난무하는 ‘환경비상시국’이다. 적극적인 개선책 마련을 촉구한다.” 시민·환경단체들이 정부의 환경정책 부재를 꼬집으며 비상시국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대규모 택지개발, 골프장 건설 완화 발표 등 현정부의 환경정책은 더이상 기대할 게 없다는 이유에서다. 시민·환경단체들은 정부의 환경정책 부재를 비상시국으로 간주하고 향후 전면적이고 집중적인 대응에 나설 태세다. 특히 환경운동연합은 골프장 건설로 인한 환경·주민피해 사례를 알리고 무분별한 골프장 건설을 막겠다는 취지에서 ‘노(NO)골프 선언’운동까지 펼치고 있다. 시민·환경단체들은 마구잡이식 개발정책으로 환경파괴가 자행되는 등 최악의 위기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정부의 신개발주의에 맞서 공동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이들은 10일 YMCA강당에서 환경비상시국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신개발주의 공동대응 대표자회의 열어 비상시국회의 김혜애 사무국장은 “전국에서 참가단체들의 신청이 줄을 잇고 있다.”면서 “공동대표 선출 등을 통해 반환경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방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기지역 시민·환경단체들은 최근 ‘비상시국회의’를 열고 대규모 택지개발, 신도시개발 계획 등 환경파괴행위 중단을 촉구했다. 비상시국회의에 참석한 경기경실련, 경기환경운동연합, 한국YMCA경기도협의회, 녹색자치경기연대 등 단체들은 “각종 개발정책으로 수도권이 회색도시화되고 생태계가 유린되고 있다.”면서 “정부는 반환경적인 수도권 개발정책을 즉각 중단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최열 환경운동연합 대표는 “정부는 환경문제에 대한 해결 의지도, 능력도 없다.”면서 “시대에 따른 정책을 펴기보다는 관행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시민·환경단체들은 전국적인 환경비상시국회의 개최에 보조를 맞춰 동시 다발적으로 터지는 환경문제에 대처하기 위한 지속적인 기구로 ‘경기환경보전공동행동’을 결성하기로 했다. 경기도 전역의 지역단체를 중심으로 집행부와 공동대표단을 구성,12일 대표자 회의에 이어 도청에서 결성 기자회견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경기YMCA협의회 박은호 사무국장은 “지역단체들의 연대체 결성을 계기로 도내에 집중되는 각종 개발정책에 대한 견제·감시 역할이 충실히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골프장건설로 경기부양 失 많아” 시민·환경단체들이 분개하는 데는 정부의 골프장 추가 건설 완화정책 발표와 맞물린다. 정부는 지난 9월 전국 230개 골프장에 대한 추가 건설을 허가하겠다고 밝혔다. 골프장 건설을 통해 27조원의 부대효과와 4만명 이상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다는 청사진도 내놓았다. 환경단체들은 “전국의 골프장만도 181개나 된다.”면서 “여기에 공사 중이거나 허가된 골프장까지 합치면 280여곳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이 정도면 대한민국을 ‘골프왕국’으로 만들려는 처사나 다름없다고 꼬집었다. 정부가 골프장 건설로 경기부양책과 일자리 창출 등을 내놓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일방적이고 합리화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일이 이쯤되자 정치권도 방안 찾기에 나섰다. 안민석(열린우리당)·이재오(한나라당)·천영세(민주노동당) 의원 등은 8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참여정부의 골프진흥정책 어떻게 볼 것인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고 각계의 의견을 들었다. ●환경운동연합 “골프장은 푸른 사막” 골프장 추가 건설 저지를 위해 발벗고 나선 곳은 환경운동연합이다. 이 단체 역시 환경파괴 정책에 대한 시국선언과 함께 ‘전국 골프장 난립현장 조사보고’를 통해 골프장 건설이 고용창출과 경제활성화의 대안이 될 수 없다고 못박았다. 이들은 지난 7일 서울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노골프 선언식’을 가졌다. 선언식에는 환경운동연합 서주원 사무총장과 김광철 환경교사모임 회장, 김성원 여주전교조 지회장을 비롯, 전국 환경교사 2000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골프장은 교과서에도 주변 생태계 훼손과 환경을 오염시키는 ‘푸른 사막’이라고 표현돼 있다.”면서 “정부가 전국을 사막화시키는 골프장 건설 규제완화 방침을 밝힌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참석 교사들은 “미래세대에게 황폐한 푸른 사막이 아니라 울창한 푸른 숲을 물려주고 싶다는 우리의 목소리에 귀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환경운동연합측은 노골프 선언을 전국민운동으로 확산시키고 지속적인 서명을 받을 계획이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초선들 ‘포트폴리오 재테크’

    17대 국회에서 재산을 새로 등록한 초선의원들의 재테크는 최근 불안정한 경기상황을 반영하듯 주식과 부동산,예금,회원권,골동품 등에 골고루 분산 투자하는 경우가 두드러졌다.15,16대 의원들의 경우,주식과 부동산에 집중 투자했던 것과는 달라진 양상이다. ●유동성 큰 분야 투자 30억 5400만원을 신고한 열린우리당 구논회 의원은 대전시 일대 건물의 전세권과 예금·주식 등에 분산 투자했고,39억 4600만원을 신고한 한나라당 김기현 의원은 울산의 대지와 임야·목장용지·리조트클럽과 콘도 회원권 등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100억 5500만원으로 1위에 오른 우리당 김혁규 의원은 부동산·예금 등 통상적인 재테크와 함께 김환기·김흥수·이응노 화백 등 유명 화가들의 작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신고해 눈길을 끌었고,우리당 최재천 의원도 서양화와 동양화 4점을 신고했다. 민주당 김종인 의원은 거주 중인 구기동 빌라를 제외하고는 부동산 투자가 전혀 없는 대신 은행 예금과 주식,헬스 및 골프 회원권 등 유동성이 큰 분야에 투자했다.대기업 CEO 출신으로 87억 8700만원의 재산을 신고한 우리당 이계안 의원도 부동산보다는 예금과 주식,골프회원권 등을 선호했다. ●직계존비속 재산 공개거부 논란 한편 17대 국회 재산 신규등록 대상 국회의원 203명 가운데 29.1%인 59명이 합법임을 핑계로 부모·시부모·자녀·손자·손녀 등 직계존비속의 재산사항에 대한 공개를 거부,불성실 신고 논란이 일고 있다.정당별로는 열린우리당이 30명,한나라당 21명,민주노동당 6명,민주당 2명 등이다. 열린우리당은 문희상(장녀),이광재(부),김한길(모),서갑원(모),강성종(부모),김우남(부모),노웅래(부모),문병호(부모),민병두(부모),신중식(장남·차남),심재덕(장남·차남·손자2·손녀1),안민석(부모),안병엽(장남),이목희(부모),정의용(장남·차남),조성태(장남·손자2),최성(부모),홍미영(부모) 의원 등이 공개를 거부했다. 한나라당에선 박성범(장남·차남·장녀),유승민(부모),정두언(모),정문헌(부),김기현(부모),김재원(모),김희정(부모),서상기(장남·손자2),심재엽(부모),이성권(부모),이주호(부모),정화원(모·장남·장녀·손녀·기타) 의원 등이다.민노당에선 노회찬(부모) 이영순(부모) 조승수(부모) 천영세(부·장남) 의원 등이,민주당에선 김종인(모) 손봉숙(장녀) 의원이 공개를 거부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김선일씨 피살] ‘파병재검토 결의안’ 여야의원 50명 제출

    열린우리당 김원웅,한나라당 이재오,민주노동당 천영세 의원 등 여야 국회의원 50명은 23일 ‘이라크 추가파병 중단 및 재검토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결의안에는 열린우리당 27명,한나라당 6명,민노당 10명,민주당 의원 7명이 서명했다.특히 대구고검 부장검사 출신으로 주로 공안분야 검사로 일했던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이 서명에 참여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파병을 둘러싼 정치권의 논란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결의안은 재적의원(299명) 과반수 이상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수 이상 찬성이 있으면 통과되며,결의안이 통과될 경우 법적 구속력은 없으나 정치적으로 압박수단이 될 수 있다. 의원들은 결의안에서 “이라크 내외 여건의 중대한 변화로 이라크 추가 파병의 목적과 임무를 온전히 수행하기 어렵게 됐다.특히 김선일씨 피랍 사건과 같이 국민의 안전마저 심각하게 위협받는 상황에서 평화 재건 임무의 수행이 불가능하다는 점이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결의안은 또 노무현 대통령과 정부를 향해 “추가 파병을 유보 또는 연기하고 일체의 실무 추진을 중단할 것”을 권고하면서 파병지인 아르빌의 안전 여부와 추가 파병 타당성 조사 등 5개의 요구 사항을 제시했다. 결의안에 서명한 나머지 47명은 이원영 이경숙 강혜숙 김희선 이은영 송영길 김재윤 안민석 김태년 홍미영 김태홍 최재천 강창일 박찬석 강기정 유승희 정청래 장경수 이인영 유기홍 임종인 복기왕 장향숙 우원식 이상락 이광철(이상 열린우리당) 고진화 권오을 배일도 주성영 박계동(이상 한나라당) 노회찬 조승수 강기갑 권영길 심상정 최순영 이영순 단병호 현애자(이상 민주노동당) 손봉숙 김효석 이상열 이승희 김홍일 이정일 이낙연(이상 민주당) 의원 등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시민단체 ‘국회의원 모시기’ 경쟁

    17대 국회의 개원과 함께 시민·환경단체들이 각종 현안문제 해결을 위한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이번 국회는 NGO 출신 인사들이 대거 진출한 데다 진보정당 원내진입 등 시민·환경단체의 입장대변이 과거보다 훨씬 유리해졌다는 판단에서다.이에 따라 각 단체들은 정책입안 단계에서부터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해 국회의원과 유대강화에 나서는 한편,정책토론회 등을 통한 ‘우리편 만들기’ 작업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반면 일부 시민단체들은 의정활동 감시계획 등을 내놓으며 국회의원들을 압박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 ●정책토론·협의체 구성 활발 국회의원과의 유대강화에 심혈을 기울이는 쪽은 환경단체들이다. 그동안 환경 파괴적인 국책사업들은 힘의 논리에서 밀렸기 때문이라며 국회의원과의 관계 개선에 나서고 있다.정책결정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국회의원들과 파트너십 유지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가장 발빠른 행보를 보인 곳은 환경운동연합이다.이 단체는 최근 17대 국회의원 33명으로 국가환경정책 자문위원회를 구성했다.위원들은 국책사업평가와 생태·환경법연구,국제환경 협력 등을 통해 환경정책을 입안하고 적극적인 입법추진 활동도 벌이게 된다. 자문위원회에는 친(親)환경 성향의 국회의원들이 대거 포진됐다.‘낙동강 살리기 경남총궐기본부’ 공동본부장을 역임한 안홍준 의원을 비롯,오산·화성 환경연합 의장 출신인 안민석,한탄강댐 네트워크 사무처장을 지낸 이철우 의원 등이 활동하게 된다. 또한 한명숙 전 환경부장관과 환경관리공단 관리이사 출신인 우원식,새만금간척사업의 반환경성과 비합리성을 제기했던 이미경 의원 등도 포함돼 있다. 환경정책 자문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한명숙 의원은 “행정 부처에 있을 당시 경제 개발부처를 설득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면서 “17대 국회에서는 환경보전 문제에 대해 좀 더 고민하고 무분별한 개발우선 논리에 대해서 제동을 거는 계기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현안문제 해결 위한 줄잇기 한창 최근 법원이 양심적 병역 거부자에 대해 엇갈린 선고를 내림에 따라 시민단체들이 주장하는 ‘대체복무제’ 도입 요구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양심적 병역거부권 실현과 대체복무제 개선을 위한 연대회의’는 조만간 국회로비단을 구성해 본격적인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연대회의는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 토론회와 공청회를 개최하는 한편,이에 적극적으로 동조하는 의원들을 통해 대체복무법안의 의원입법 발의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파병반대 국민행동’은 오는 10일 여야 의원과 시민단체간 확대 간담회를 갖고 파병결정 재검토를 위한 연대모임을 구성키로 했다.이에 앞서 지난 4일 각 당과 시민단체간 실무협의기구를 출범시켰다.실무협의기구는 열린우리당 임종인·유기홍·유승희 의원,한나라당 고진화 의원,민주노동당 노회찬·이영순 의원과 시민단체 대표로 박석운 전국민중연대 집행위원장과 김기식 참여연대 사무처장 등으로 구성됐다. 또한 민족문제연구소 등 30여개 단체로 구성된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 시민연대’도 17대 국회 개원과 함께 특별법 개정을 위한 활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민족문제연구소 방학진 사무국장은 “특별법 개정에 관심을 갖고 있는 국회의원들이 시민단체·연구소 등에 의견을 자주 물어오고 있는 실정”이라며 “시민단체 의사를 반영시키기 위해 정당별 의원들과의 만남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달리 정치권의 견제기능 강화를 부르짖는 시민단체들은 국회개원과 함께 의원들의 변화와 개혁의지를 더욱 강화하겠다며 국회의원에게 으름장을 놓고 있다.선거때 약속을 지키는지 의정활동을 꼼꼼히 체크하겠다는 것이다. ●의정 감시체계도 구축 지방의제21전국협의회·에너지시민연대·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운동협의회·소비자문제연구시민연대 등 4개 환경단체가 주축이 된 ‘녹색선거시민연대’는 국회의원들의 의정활동에 대한 감시활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쓰시협 김미화 사무처장은 “선거가 끝남과 동시에 시민연대도 해단식을 가졌지만 국회의원들의 의정활동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며 “선거때 공약(公約)이 공약(空約)으로 변질되지 않도록 견제역할을 충실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시민단체들의 움직임에 국회의원들 역시 의정활동에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 시민·환경단체를 노크하는 등 대등한 파트너로 인정하기 위한 노력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민주노동당의 원내진입 등 변화된 정치지형에 맞춰 국회·시민단체가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로비활동이 치열해질 것”이라며 “파트너십을 발휘해 성공적인 입법 선례를 남긴다면 서로의 발전을 위해 바람직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 [총선 D-7] 물갈이연대 지지후보 편중논란

    이번 총선에서 지지후보 당선운동을 선언한 2004 물갈이 국민연대가 7일 지지후보 명단을 발표했다.하지만 대통령 탄핵안 가결에 참여한 현역의원을 배제한 탓에 지지후보가 일부 정당에 편중,논란이 예상된다. 물갈이연대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개혁성과 정책지향성,전문성,성실성,지역발전 기여도 등 5가지 기준에 따라 지지후보를 선정했다.”며 54명의 지지후보 명단을 공개했다.명단은 원내 경험이 없어 결격사유가 적은 정치신인과 개혁성을 높이 평가받은 1970∼80년대 민주화운동 관련자들이 주류를 이뤘다.정당별로는 열린우리당 소속이 36명으로 가장 많았고 민주노동당 12명,민주당 3명,한나라당 2명,무소속 1명 순이었다. 물갈이연대는 “2004 총선시민연대의 낙천대상자와 총선환경연대·총선여성연대가 발표한 반환경·반여성 후보,도덕성에 문제가 있거나 선거법 위반 전력이 있는 후보를 1차적으로 검토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정대화 집행위원장은 “지지후보가 특정 정당에 편중됐다는 지적도 있을 수 있지만 그렇다고 정당별로 지지후보 수를 안배할 수는 없는 일”이라면서 “탄핵안 찬성 의원을 배제하고 개혁성을 중요한 잣대로 평가하다 보니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 후보가 많이 들어가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후보자의 시민·사회운동 경험이 우리 사회 민주화에 헌신했다는 점을 고려,다른 항목보다 우선 적용했다.”고 덧붙였다. 이세영기자 sylee@ ■ 물갈이국민연대 지지후보 명단 고진화 (한나라당, 영등포갑) 김근태 (열린우리당, 도봉구갑) 김동일 (새천년민주당, 중구) 김영춘 (열린우리당, 광진구갑) 김진애 (열린우리당, 용산구) 김홍신 (열린우리당, 종로구) 김희선 (열린우리당, 동대문구갑) 신기남 (열린우리당, 강서구갑) 오영식 (열린우리당, 강북구갑) 이미경 (열린우리당, 은평구갑) 이인영 (열린우리당, 구로구갑) 임종석 (열린우리당, 성동구을) 조 민 (열린우리당, 송파구갑) 차봉천 (민주노동당, 강남구갑) 김석준 (민주노동당, 금정구) 노혜경 (열린우리당, 연제구) 허진호 (열린우리당, 수영구) 김태일 (열린우리당, 수성구갑) 윤덕홍 (열린우리당, 수성구을) 문병호 (열린우리당, 부평구갑) 신동근 (열린우리당, 서구 강화군을) 최용규 (열린우리당, 부평구을) 오병윤 (민주노동당, 서구을) 지병문 (열린우리당, 남구) 최경주 (새천년민주당, 북구을) 선병렬 (열린우리당, 동구) 김창현 (민주노동당, 동구) 조승수 (민주노동당, 북구) 김미희 (민주노동당, 성남시 수정구) 박공우 (열린우리당, 수원시 팔달구) 안민석 (열린우리당, 오산시) 유시민 (열린우리당, 고양시 덕양구갑) 이종걸 (열린우리당, 안양시 만안구) 정형주 (민주노동당, 성남시 중원구) 천정배 (열린우리당, 안산시 단원구갑) 한명숙 (열린우리당, 고양시 일산구갑) 김진주 (민주노동당, 동해시 삼척시) 변지량 (열린우리당, 춘천시) 황영철 (한나라당, 홍성군 횡성군) 변재일 (열린우리당, 청원군) 이용길 (민주노동당, 천안시을) 양승숙 (열린우리당, 논산시 계룡시 금산군) 김완자 (새천년민주당, 전주시 완산구을) 채수찬 (열린우리당, 전북 전주시 덕진구) 김대중 (열린우리당, 목포시) 이준상 (민주노동당, 여수시을) 권기홍 (열린우리당, 경산시 청도군) 김용락 (무소속, 군위군 의성군 청송군) 최근성 (민주노동당, 구미시갑) 권영길 (민주노동당, 창원시을) 김두관 (열린우리당, 남해군 하동군) 장상훈 (열린우리당, 거제시) 하귀남 (열린우리당, 마산시을) 강창일 (열린우리당, 제주시 북제주군갑) ˝
  • [발언대] 스포츠교류로 통일 앞당겨야

    1970년대 초 미국과 중국은 국교가 수립되기 전에 ‘핑퐁 외교’로 일컬어지는 탁구 시범경기를 통해 교류의 물꼬를 튼 바 있다.또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흑백인종 차별정책 45년만에 집권한 만델라 정부는 럭비경기를 통해 흑백화합을 성공적으로 도모했다. 이제 한반도에서 스포츠를 통해 민족화합과 일체감을 실현해 나갈 시점이 되었다.지난 7일 통일축구에서 입증되었듯이 향후 체육교류는 가로막힌 남북관계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그러나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이고 효과적인 체육교류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남북이 공동 노력으로 해결해야 할 몇가지 주요 과제가 있다. 첫째,국제대회 출전시 남북 단일팀 구성을 실현해야 한다.올림픽,월드컵 등 주요 국제대회에서 단일팀 구성은 남북 당사자간 접촉을 넓히는 계기가 될뿐만 아니라,이를 통해 상호 이해와 신뢰를 구축하게 될 것이다. 이번 부산아시안게임을 끝으로 남북한 경쟁의 종지부를 찍고 앞으로 국제대회 출전시 단일팀 구성이라는 대원칙을 남북이 선언하길 기대한다.2004년 아테네올림픽에는 남북단일팀 실현을 위해 여유를 갖고 준비해야 한다. 둘째,남북한 태권도 통합 및 교류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태권도 교류의 경우 민족적 정체성을 공유할 수 있고 올림픽 종목이라는 점에서 교류의 의미가 각별하다.태권도는 옛 고구려의 수박(手拍)에 기원을 두고 있지만 현재 남한은 세계태권도연맹(WTF),북한은 국제태권도연맹(ITF)의 규칙을 따르고 있다.남북한 태권도를 조속히 통합하는 것은 민족적 이질감 극복의 상징이 될 것이다. 셋째,비무장지대에 남북한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체육시설을 설치해야 한다.남북한 대표선수들의 합동훈련 및 친선경기가 연중으로 이루어지며,청소년팀들이 합동으로 훈련이 가능한 체육시설이 마련된다면 자연히 체육인과 민간인의 교류도 수반될 것이다.이상의 과제를 성공적으로 실천하는 동시에 1974년 동서독 체육협정과 같은 제도적 협약이 필요하다.머지않아 남북한 쌍방이 체육협정을 맺음으로써 통일시대를 선도하는 체육교류가 가능하길 바란다. 안민석 중앙대 교수 사회체육학부
  • [기고] 한국형 스포츠클럽 확립을

    월드컵축구대회의 놀라운 성과를 계승하기 위한 국가사회적 논의가 무성하다.특히 축구 저변을 넓히기 위해 유소년 축구클럽이 본격화될 전망이어서 사뭇 기대된다. 그러나 유소년 축구클럽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스포츠클럽이라는 새롭고 큰틀에 대한 인식이 필요하다.스포츠클럽은 ‘풀뿌리 체육’과 ‘엘리트 체육’의 연계를 제도화하는 것이다. 월드컵을 통해 고조된 스포츠에 대한 욕구와 주5일 근무제 시대를 앞두고 시민들의 체육적 수요를 담아 낼 수 있는 제도적 방안이 바로 스포츠클럽이다. 지나치게 엘리트 체육 위주로 발달된 우리 체육체계는 앞으로 학교,여가생활,엘리트 체육을 효과적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개선되어야 하는데 스포츠클럽은 이런 구조를 지향하고 있다. 유럽인들의 경우 스포츠가 생활의 일부가 된 데에는 스포츠클럽이 있기에 가능하다.영국에는 축구클럽만 4만 6150개,160만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전국적으로 15만개의 스포츠클럽이 있으며,회원 수가 1500만명에 육박함으로써 성인 2명중 1명꼴로 스포츠클럽을 통해 매일 규칙적 운동을 하고 있다.독일은 총 인구의 3분의1의 국민이 스포츠클럽에서 운동을 하고 있으며,덴마크는 장애인을 위한 스포츠클럽만도 350개나 된다.스위스,프랑스,네덜란드 등도마찬가지다. 스포츠클럽은 연령별,성별 등으로 다양하게 조직되어 있으며,클럽에 필요한 재정과 시설은 정부 차원에서 지원하고 있다.이는 성인남자 위주로 구성되며 법적인 위상이 없는 우리의 동호인 조직과는 엄연히 다르다. 물론 유럽의 스포츠클럽은 나폴레옹 전쟁 이후 ‘체력은 국력’이라는 필요성을 인식한 민족국가의 정책적 필요에 따라 100년 이상의 전통을 가졌다.또 우리와 사회문화적 토대가 다른 유럽형 스포츠클럽을 이 땅에 접목하는 일이 쉽지 않다는 것은 잘 안다. 그러나 일본의 경험은 한국형 스포츠클럽 발전의 가능성을 보여준다.메이지유신 이후 우리처럼 학교와 기업을 중심으로 스포츠가 발전되었던 일본은 80년대를 기점으로 지역사회에 기반을 둔 스포츠클럽을 조직화하고 있다. 그 결과 다양한 종목에 참가할 수 있는 복합형 클럽에 가입한 인구가 200만명을 상회하고 단일종목 클럽에는 1000만명이 넘게 참여하고 있으며,이도 날로 증가추세에 있다. 특히 일본에는 초등학교 축구클럽 팀이 무려 8883개나 있어 212개에 불과한 우리 초등학교 팀과는 40배나 차이가 난다.지난 93년 J리그 출범과 함께 유소년클럽을 체계적으로 육성한 결과다. 이번 월드컵에서 벨기에전 역전골과 러시아전 결승골의 주인공으로 일본 축구의 영웅이 된 이나모토 준이치로 역시 유소년 클럽 출신이다.일본인들이 성공적으로 해내고 있는 스포츠클럽 체제를 우리라고 못할 리 없다. 우리 실정에 맞는 한국형 스포츠클럽 확립이 필요하다. 월드컵 열기를 통해 스포츠클럽 논의가 촉발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안민석/ 중앙대교수.스포츠사회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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