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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콜드플레이 MV에 외계인으로 나온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

    콜드플레이 MV에 외계인으로 나온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

    세계적인 록밴드 콜드플레이가 국내 현대무용단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와 협업한 신곡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콜드플레이는 8일(현지시간) 공식 유튜브에 지난달 발매한 새 싱글 ‘하이어 파워’(Higher Power)의 뮤직비디오를 올렸다. 뮤직비디오에는 다채로운 색상으로 물든 쓰레기 행성 ‘카오티카’를 탐험하는 콜드플레이와 강아지 로봇, 거대한 홀로그램들로 마치 짧은 SF 영화를 보는 느낌을 준다.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는 거리의 춤추는 에일리언으로 분장해 화려한 댄스를 선보인다. 독창적인 안무와 “당신이 가진 초월적인 사랑의 힘이 나를 일으킨다”는 희망적인 가사가 어우러진다. 감독 데이브 메이어스는 “현재 우리가 세상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나와서 느끼고 있는 소외감, 마치 우리가 외계 행성 존재한다고 느껴지는 것에 대해 비유했다”며 “궁극적으로 우리는 거리에서 사랑을 찾게 되고 그 희열을 통해 최고 수준의 에너지 그리고 ‘하이어 파워’에 도달하게 됨을 표현했다”고 밝혔다. 앞서 콜드플레이는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와 함께한 퍼포먼스 영상을 공개하며 협업 소식을 알렸다. 이후 지난달 12일 ‘브릿 어워즈’ 오프닝 무대에서 홀로그램 형식으로 출연해 합동 무대를 꾸몄다. 이번 뮤직비디오는 미국 현지에서 직접 녹화에 참여했다.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는 김보람 예술감독을 중심으로 2011년 창단된 예술단체로 밴드 이날치와 협업한 ‘범 내려온다’ 영상 및 한국관광공사 홍보영상으로 국내외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수궁가 뒷이야기, 궁금하지 않소?

    수궁가 뒷이야기, 궁금하지 않소?

    뭍에 올라왔지만 독수리에 먹힌 토끼아들 ‘토자’는 오히려 새 세상 바다로유쾌한 설정·안무로 현대인의 삶 표현자라의 꾐에 넘어가 용궁에 들어갔다 간을 내놓게 된 토끼. 간을 안 가져왔다고 속인 뒤 다시 뭍으로 나와 자라를 비웃고 유유히 떠난다. 우리가 다 아는 ‘수궁가’ 후반부, 국립창극단이 지난 2~6일 선보인 신작 ‘귀토’는 바로 여기부터 시작된다. 토끼는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지만 곧 독수리에게 잡아먹히고, 그의 아내는 포수에게 목숨을 잃는다. 눈앞에서 부모를 잃은 아들 토자(兎子)는 인재와 천재가 얽힌 ‘삼재팔란’을 겪는 토끼의 삶을 비관한다. “난 이제부터 토끼 안 할라요!” 산을 떠난 그의 눈에 하필 푸른 바다가 들어온다. 제 아비가 가까스로 빠져나온 사지가 토자에겐 세로운 세상이다. 유쾌한 설정을 재치 있고 공감 가는 대사와 풍성한 음악이 채워 갔다. 정광수제 ‘수궁가’의 곡조를 최대한 살리며 진양조부터 중모리, 자진모리, 엇모리, 휘모리 등 다양한 장단이 장면별로 촘촘하게 변주됐다. 자라가 토끼를 등에 업고 용궁으로 향하는 장면에 나오는 ‘범피중류’는 묵직한 진양조의 원곡과 달리 자진모리로 바꿔 미지의 세계로 향하는 토끼의 설렘을 돋보이게 했다. ‘고고천변’, ‘상좌다툼’, ‘범 내려온다’ 등 익숙한 눈대목들도 참신하게 짰다. 그리스 신화 중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 이야기가 끼어드는가 하면 조용필의 ‘그 겨울의 찻집’도 튀어나오는데, 이마저도 해학적으로 녹아들어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새로 문을 연 해오름극장의 넓은 무대가 단순하면서도 세련되게 꾸려졌다. 특히 1막 마지막 부분, 토자가 바다를 황홀하게 바라보는 장면에선 ‘푸르르르르 푸우! 파르르르르 포우! 싸르르르르 쏴아!’ 하는 소리꾼들의 음성과 일렁이는 몸짓이 푸른 조명, 바닥 LED 영상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뤄 냈다. 소리꾼들은 색깔로만 상징성을 띤 의상을 입고,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단순하고도 특색 있는 안무로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했다. 극을 이끈 김준수(토자), 유태평양(자라), 토녀(민은경)뿐 아니라 모든 역할들이 시선을 붙잡았고 특히 주꾸미, 전기뱀장어, 짱뚱어 등 바닷속 생물들은 저마다 통통 튀었다. ‘귀토’에는 거북이(龜)와 토끼(兎)라는 뜻과 함께 ‘살던 땅(土)으로 돌아온다(歸)’는 의미도 함께 담겼다. 유토피아인 줄 알았던 바다에서 토자는 결국 “뭍이나 물이나 거기서 거기”라는 것을 깨닫는다. 바다 생물들도 “듣다 보니 남 얘기가 아니네”라며 마음을 쓴다. 하루하루 치열하게 사는 건 무대나 객석이나 마찬가지라는 공감에 서로를 다독이게 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광주시립발레단, ‘백조의 호수’, ‘레이몬다’로 상반기 마지막 살롱콘서트

    광주시립발레단, ‘백조의 호수’, ‘레이몬다’로 상반기 마지막 살롱콘서트

    광주시립발레단이 발레살롱콘서트 세 번째 시리즈이자 올해 상반기 마지막 공연으로 ‘백조의 호수 & 레이몬다’를 11~12일 광주문화예술회관 소극장 무대에 올린다. 발레살롱콘서트는 발레에 대한 이해와 감상의 폭을 넓히기 위해 지난해부터 광주시립발레단이 진행해 온 무대로, 공연을 하면서 발레전문가와 무용수, 관객이 함께 대화를 나누며 발레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 지난 5월에는 차이콥스키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구연동화와 함께 선보여 더 친숙하고 재미있게 발레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공연에서 선보일 ‘백조의 호수’는 차이콥스키의 서정적인 음악과 운명을 거스르는 사랑이야기를 바탕으로 고전발레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작품으로 꼽힌다. 마리우스 프티파의 안무로 극적 요소들이 추가됐고, 발레 거장 유리 그리고로비치의 재안무로 인간의 본성과 철학을 담아 새롭게 재탄생했다. 등장인물에 대한 묘사와 촘촘한 작품 구성으로 유명하고 특히 2막 백조들의 군무가 하이라이트다. 13세기 헝가리와 십자군을 배경으로 레이몬다와 장 브리안의 사랑을 담은 ‘레이몬다’는 프티파의 마지막 작품으로 알렉산더 글라주노프의 개성이 더해진 걸작이다. 화려하면서도 이국적인 느낌을 주는 음색과 안무, 고난도의 군무가 이어진다. 이번 무대에서는 ‘레이몬다’의 3막 중 결혼식 피로연 장면이 그려진다. 이번 공연은 최태지 광주시립발레단 예술감독이 총연출을 맡았고 박진영 광주대 교육혁신연구원장이 진행한다. 12일 오후 2시 공연은 매진으로 공연장을 찾지 못하는 관객들을 위해 광주문화예술회관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중계도 된다. 광주시립발레단은 29~30일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대한민국발레축제 기획공연으로 ‘레이몬다’ 3막 중 결혼식 피로연 장면을 다시 선보인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블랙핑크 ‘뚜두뚜두‘, K팝 그룹 첫 유튜브 16억뷰

    블랙핑크 ‘뚜두뚜두‘, K팝 그룹 첫 유튜브 16억뷰

    그룹 블랙핑크의 히트곡인 ‘뚜두뚜두’(DDU-DU DDU-DU) 뮤직비디오가 케이팝 그룹 뮤직비디오 최초로 유튜브에서 조회수 16억을 돌파했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이 뮤직비디오가 4일 오전 7시 22분경 16억뷰를 넘었다고 밝혔다. 케이팝 그룹으로는 최다이며 2018년 6월 뮤직비디오가 공개된 지 2년 11개월 만이다. 블랙핑크 첫 미니앨범 ‘스퀘어 업‘(SQUARE UP) 타이틀곡인 이 곡은 중독성 강한 후렴구와 양손으로 권총을 쏘는 듯한 포인트 안무로 인기가 높았다. 2019년 11월 케이팝 그룹 뮤직비디오 최초로 10억 뷰 고지를 밟았으며 이후에도 빠르게 조회 수를 늘리고 있다. 블랙핑크의 유튜브 구독자는 6170만여 명으로 저스틴 비버에 이어 전 세계 아티스트 2위이며, 28편의 영상이 1억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안무 영상도 조회 수가 높아 지난해 6월 발매된 ‘하우 유 라이크 댓’은 지난달 24일 케이팝 처음으로 7억 뷰를 달성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춤’ 꾼들도 팬들도 어깨춤

    ‘춤’ 꾼들도 팬들도 어깨춤

     지난해 코로나19로 가장 만나기 어려웠던 춤 공연들이 이달에 그 아쉬움까지 담아 더욱 다채로운 무대를 펼친다. 무용 공연 팬들에게는 좋아하는 장르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시간인데 표를 구하는 것부터가 전쟁일 만큼 열기가 뜨겁다. 지난달 31일 개막해 17일까지 열리는 국제현대무용제(MODAFE)와 함께 오는 15일부터 30일까지는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대한민국발레축제가 이어진다. 클래식 발레부터 컨템포러리 댄스까지 그야말로 춤의 향연이다. 국립발레단이 3년 만에 선보이는 희극 발레 ‘말괄량이 길들이기’로 막을 여는 이번 축제에서는 유니버설발레단이 라흐마니노프 음악부터 국악까지 담은 신작 ‘트리플 빌’로 화려하게 관객들을 맞는다. 기획공연으로 29~30일에는 광주시립발레단의 ‘레이몬다’ 3막 중 결혼식 피로연 장면, 와이즈발레단의 ‘유토피아’, 조주현댄스컴퍼니가 MZ세대의 흥을 그려 낸 ‘D-Holic’(디-홀릭)이 한 무대에 오르기도 한다. 자유소극장에선 김용걸댄스씨어터, 이루다 블랙토, 다크서클즈 컨템포러리 댄스(조현상), 정형일 발레 크리에이티브, 유회웅 리버티홀, 수진초이댄스(최수진) 등 공모를 통해 선정된 국내에서 활발하게 창작 활동을 하고 있는 안무가들의 작품이 사계절과 환경, 선과 악 등 다방면의 주제로 관객들에게 질문을 건넨다.  미국 보스턴발레단 김석주, 에스토니아 바네무슈 오페라 발레단 이주호, 독일 헤센 위즈바덴 국립발레단 이지영, 미국 할렘댄스씨어터 이충훈 등 해외에서 활약하고 있는 무용수 6명과 국립발레단 김기완·조연재·박종석, 유니버설발레단 손유희·이현준 등이 함께 호흡을 맞추는 ‘한국을 빛내는 해외무용스타 스페셜 갈라’(24~25일)도 축제의 백미다. 김수민, 최윤선(선화예고), 손민지(서울예고), 전민철(한국예술영재교육원) 등 무용의 미래를 짊어질 ‘영스타’들의 도약도 함께 만날 수 있다.  축제 외에도 국립현대무용단이 코로나19로 무대가 멈춘 무용수들의 시간을 그린 ‘그 후 1년’, 유니버설발레단이 지난해 7월 이후 서울에서 처음 선보이는 정기공연 무대인 ‘돈키호테’, 정영두 안무가의 ‘제7의 인간’이 4~6일 각각 열리며 싱그러운 계절을 연다. 재치 있는 퍼포먼스로 우리 판소리의 매력을 새롭게 알린 이날치와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도 11~12일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 함께 무대를 갖는다.  국립무용단은 24~26일 4년 만에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에 올리는 대형 신작으로 다양한 장단과 가락이 모이고 흩어지는 전통 기악양식 산조를 춤으로 풀어낸 ‘산조’를 선보인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2021 대한민국무용대상 6월 개최

    2021 대한민국무용대상 6월 개최

    사단법인 한국무용협회가 주최하는 2021 대한민국무용대상이 오는 6월 4일부터 11일까지 이메일 접수를 받는다. 대한민국무용대상은 대한민국 최고의 기량과 예술성을 겸비한 무용가들의 경연 무대로 무용의 저변확대를 통해 무용의 대중화와 산업화, 그리고 국제적으로 경쟁력 있는 작품을 발굴하여 한국무용의 국제화를 선도하기 위한 사업이다. 신청 대상은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한국창작무용과 한국전통무용 및 현대무용과 발레를 포함한 순수무용을 하는 개인(안무자) 또는 단체이며, 작품은 기존에 공연된 레퍼토리와 신작을 모두 포함한다. 1차 서류심사부터, 2차 본선, 3차 최종결선으로 이어지며, 본선은 8월 21일에 예술의 전당 신세계스퀘어 야외무대(미정)에서 이루어질 예정이고, 결선은 12월 10일에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본 행사는 (사)한국무용협회가 주최하며, 대한민국무용대상 운영위원회가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다. 원활한 추진을 위해 운영위원회는 무용계 인사를 중심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서울컬처 culture@seoul.co.kr
  • 칼군무·고난도 테크닉 이끄는 17세 유망주… 더 화끈해진 ‘돈키호테’

    칼군무·고난도 테크닉 이끄는 17세 유망주… 더 화끈해진 ‘돈키호테’

    유니버설발레단이 4년 만에 희극발레 ‘돈키호테’를 4~6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선보인다. 유니버설발레단 상징으로 꼽히는 화려한 ‘칼군무’와 주역 무용수들의 테크닉을 만날 수 있다. 이번에는 특히 17세 유망주가 깜짝 발탁돼 관심을 모은다. 유니버설발레단이 그려 낼 ‘돈키호테’는 세르반테스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루트비히 밍쿠스가 음악을, 마리우스 프티파가 안무를 입혔다. 1869년 러시아 볼쇼이극장에서 초연하며 성공을 거둔 작품이다. 통통 튀는 아름다운 선술집 딸 키트리와 가난하지만 재치 있는 이발사 바질의 유쾌한 사랑 이야기가 중심이며, 돈키호테는 두 사람의 사랑을 이뤄 주는 조력자다. 스페인풍의 경쾌한 음악을 배경으로 지중해의 정열이 느껴지는 짙은 원색의 의상과 아름다운 무대, 개성 있는 캐릭터들의 유머 가득한 마임과 눈을 뗄 수 없도록 빠른 전개가 매력이다. 특히 고전 발레의 섬세한 고난도 기교들이 이어지는 동시에 스페인 춤도 절묘하게 녹아들어 더욱 다채로운 춤의 향연을 만날 수 있다. 발레리나가 자신의 머리 높이까지 발을 차 도약하는 ‘플리세츠카야 점프’와 바르셀로나 광장을 배경으로 한 율동에서는 스페인 민속춤과 발레가 결합된 움직임이 뜨겁게 펼쳐진다.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키트리와 바질의 그랑파드되(2인무)에선 발레리노가 한 팔로 여자 무용수를 자신의 머리 위까지 들어 올리는 동작과 연속점프, 발레리나의 32회전 푸에테 등 발레의 정교한 테크닉들이 무대를 완성한다. 홍향기·이동탁, 손유희·이현준, 손유희·콘스탄틴 노보셀로프 등 유니버설발레단 간판 수석무용수들이 키트리와 바질로 무대에 오르는 등 믿고 보는 캐스팅을 내세웠다. 5일 오후 2시 공연에는 선화예고 2학년에 재학 중인 17세 발레 유망주 김수민이 키트리로 깜짝 발탁돼 수석무용수 간토지 오콤비얀바와 호흡을 맞춘다. 유니버설발레단은 2010년 ‘라 바야데르’ 공연에서도 대학생이던 김기민(마린스키발레단), 박세은(파리오페라발레단)을 발탁해 주역으로 내세웠다. 김수민은 “저만의 색깔로 통통 튀는 매력적인 키트리의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107세에 춤추는 호주 크레이머 할머니 “‘old’와 ‘age’란 말 꺼내지도 마”

    107세에 춤추는 호주 크레이머 할머니 “‘old’와 ‘age’란 말 꺼내지도 마”

    우리 나이로 107세인데도 생의 어느 때보다 활동적으로 사는 할머니가 있다. 그녀의 하루는 매우 바쁘다. 수십년 동안 해외에서 살다 99세에 고향인 호주 시드니로 돌아온 에일린 크레이머는 노인 돌봄시설에서 살면서 세 권의 책을 썼고, 호주에서 가장 유명한 미술전에 출품도 했다. 또 그녀가 평생 최고의 탤런트로 여기며 열정을 기울여 온 무용 장면이 들어가는 여러 동영상을 제작하기 위해 젊은 예술가들과 호흡한다. 아직도 춤을 춘다. 물론 나이가 있어 상반신만 이용해 우아하고 극적인 움직임을 연출한다. 최근 들어선 안무를 맡았다. 애들레이드와 브리즈번에서 열린 댄스 축제에 참여했다. 영화 ‘신의 나무(The God Tree)’에도 출연해 춤사위를 보여줬다. 크레이머는 31일(현지시간) 영국 BBC 기자와 만나 “시드니로 돌아온 뒤 오히려 더 바빠졌다. 그리고 오늘은 시간이 조금 남아 당신과 인터뷰하네”라고 말했다. 어디에서 그런 에너지가 나오는 것이며 그 나이에도 춤을 추는 비결이라도 있느냐는 질문을 더러 받는다고 털어놓은 그녀는 자신의 사전에서 ‘나이듦(old)’과 ‘나이(age)’ 같은 단어들을 없애 버렸다며 인터뷰 도중에라도 그런 단어들을 쓰지 말라고 했다. ”난 늙지 않았으며 그저 여기 오래 있을 뿐이라고 말한다. 나이를 먹었다고 어떻게 느껴야 한다고 말하고 싶지 않다. 어떤 일들을 만들어내는 내 태도는 어렸을 적과 하나도 다르지 않다.” 요근래 크레이머는 크라우드 펀딩을 해 안무를 맡아 자신의 인생을 그린 여러 편의 무용 작품을 만들었다. 시드니가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봉쇄 조치를 내리면서 좌절되기도 했지만 새로운 춤 동영상도 절반쯤 제작했다. 대신 생각해낸 것이 영화를 만들며 있었던 일들을 책을 쓰는 것이었다. 영화는 몇 장면만 더 찍어 편집과 음악을 앉히는 등 후반작업을 해야 한다. 출판사 ‘베이직 세이프스(Basic Shapes)’ 사장으로서 영화 제작 과정을 소개하는 책을 연말에 낼 계획이다. 100세를 넘기면서 단편 콜렉션 ‘코끼리들과 다른 얘기들’을 출간해왔다. “코로나바이러스 따위는 마음에도 둬본 적이 없다. 외롭다거나 갇혔다는 느낌도 갖지 못했다. 책을 쓰는 일은 일종의 친구가 된다.” 그녀는 살고 있는 엘리자베스 베이 외곽의 유명인이 됐다. 지난해 11월 106번째 생일날에는 춤을 함께 추는 이들이 찾아와 생일 파티를 열었다. “놀랍고 기뻤으며 아주 감명 깊었다. 그들이 만이 바라보이는 창문 옆에 놓는 의자를 고쳐주고 풍선을 흔들며 환호해줬다.”104세 때 누드 모델로 나서 이 나라에서 가장 알아주는 아키발드 상에 출품한 것도 관습을 거부하고 뭔가 늘 새로운 것을 갈구하고 안주하는 일을 거부하는 모습이 반영된 것이다. 시드니의 모스만 베이에서 태어난 그녀는 춤 교육을 받고 10년 동안 보덴와이저 발레단과 함께 호주 전역을 돌았다. 그 뒤 인도를 거쳐 파리에 머물렀다가 뉴욕에서 99세가 될 때까지 살았다. 4대륙에서 한 세기를 살아본 그녀는 늘 첫 사랑을 만난 것처럼 설레었다고 털어놓았다. “인생 대부분에 춤꾼 동료들을 만나 외로움을 느낄 틈이 없었다. 나와 달리 일부는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유럽으로 돌아갔다. 난 춤꾼 인생의 불편함을 모두 가득 채웠다.” 파리에서 지낼 때 방세를 내려고 화가의 모델 노릇을 했다. 짖궂은 화가들에게 괴롭힘도 당한 것 같았다. 누드 모델 일은 예술의 한 영역이라 여기고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였다. 호주로 돌아오니 사람들이 여전히 피시 앤드 칩스를 먹고 있는 등 그다지 바뀌지 않은 것들이 있어 기뻤다. 다만 애보리진 문화를 더 인정하는 것 같아 무척 반가웠다. 지금까지 받아 본 인생 조언 가운데 최고의 것은 보덴와이저 발레단의 창립자인 마담 보덴와이저로부터 받은 것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어떤 춤꾼이 전국을 돌며 공연하다 불륜에 빠졌다가 버림 받은 사연을 들려주며 “각광 받는 여자가 남자를 선택했다가 마음에 상처만 입게 된다”고 조언했다는 것이다. 크레이머에게서 “살아 있는 역사로부터 인생 경험을 배운다”고 털어놓은 수 힐리는 “그녀는 호주의 현대무용 초기를 손에 잡힐 듯이 연결해준다. 내게 그녀의 안무는 황금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모든 것을 통제해 늘 새로운 것을 만들어낸다고 했다. 크레이머는 “일부 노인처럼 아프거나 하는 일에는 관심도 둬본 적이 없다. 의사가 먹으라고 권한 비타민제 외에는 약 한 번 먹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인터뷰 도중 노크 소리가 들려 중단됐다. 코로나 예방 접종을 위해 집에 찾아왔다. “겁나네!”라고 너스레를 떤 그녀는 “하지만 난 아플 겨를도 절대 주지 않을 거야”라고 다짐하듯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발레축제 기간 만나는 해외 무용단 스타들의 무대…국내 주역들과의 호흡도

    발레축제 기간 만나는 해외 무용단 스타들의 무대…국내 주역들과의 호흡도

    해외 무용단에서 활약 중인 한국인 무용수들의 갈라공연을 만날 수 있는 ‘한국을 빛내는 해외 무용스타 초청공연’이 제11회 대한민국발레축제 기간인 다음달 24~25일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열린다. 해외에서 인정받는 스타급 무용수들과 국내 무대를 이끄는 무용수들이 파트너가 돼 호흡을 맞추는 무대가 기대를 모은다. 올해로 18회째를 맞는 초청공연에는 뉴욕에 기반을 둔 할렘 댄스씨어터의 이충훈과 보스턴발레단 김석주, 에스토니아 바네뮤스 오페라 발레 씨어터의 이주호 등 남성 무용수들과 독일 헤센 위즈바덴 국립발레단의 이지영, 프랑스 씬퀘아논 아트컴퍼니 정혜민, 전 프랑스 파리 오페라 발레단 최유정, 일본의 부토 컴퍼니인 다이라쿠다칸컴퍼니의 양종예 등이 참여한다. 양종예는 화제작 ‘봄의 제전’을 무대에 올리고, 정혜민은 직접 안무한 솔로 작품 ‘Four Seasons : MEET/MEAT’와 이주호와 함께 2인무 ‘The veil of ignorance’를 새롭게 안무했다. 워싱턴 발레단에서 활동했다가 국립발레단으로 돌아온 박종석과 툴사 발레단에 몸담았던 손유희와 이현준 유니버설발레단 주역, 애틀란타 발레단 출신 김유미 유미크댄스 예술감독 등 미국 프로페셔널 컴퍼니에서 활약했던 무용수들도 무대를 꾸민다. 박종석은 국립발레단 김기완, 조연재와 ‘해적’ 3인무를, 이현준과 손유희는 유병헌 안무 신작 ‘미리내길’ 2인무를 공연한다. 김유미는 새로 안무한 신작 ‘틈’에서 자신이 이끄는 컴퍼니 무용수 6명과 함께 춤춘다. 이번 공연은 워싱턴발레단 수석 무용수를 지낸 조주현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교수가 예술감독을, 장광열 국제공연예술프로젝트 대표가 프로듀서를 맡았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코로나19 이후 무용가들의 시간…국립현대무용단 ‘그 후 1년’

    코로나19 이후 무용가들의 시간…국립현대무용단 ‘그 후 1년’

    코로나19로 멈춘 공연장, 국내외 안무가들이 지난 1년의 시간을 다시 찾은 무대 위에서 풀어낸다. 국립현대무용단은 포스트 코로나19에 대한 안무가 세 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그 후 1년’을 다음달 4~6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 지난해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공연에 참여할 예정이었던 국내외 안무가들이 코로나19로 공연이 취소되자 그 이후 지나간 1년의 시간들을 그려 냈다. 가장 먼저 관객들과 만나는 작품은 댄스필름 ‘승화’로, 인간의 존재와 개별 자아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스페인 출신 안무가 릴리 아구아데와 국내 무용수 8명(권요한, 류진욱, 서동솔, 손지민, 유재성, 이대호, 정재원, 정철인)이 시간과 공간적 한계를 극복해 진행한 원격 현대무용 워크숍 현장을 기록했다. 아구아데 안무가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있는 작업실에서, 무용수들은 서울에 있는 국립현대무용단 연습실에서 화상회의를 통해 만나며 호흡을 맞췄다. 지난해 공연이 잇따라 취소 및 연기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시간과 국경을 초월해 창작을 완성하려는 안무가와 무용가들의 의지와 열정을 엿볼 수 있다.이어 권령은 안무가의 ‘작꾸 둥굴구 서뚜르게’가 무대에서 펼쳐진다. 권 안무가는 공연예술과 무용인의 생존을 위한 제의라는 설정을 바탕으로 생존 전략들을 모색하고 ‘귀여움’을 가장 강력한 수단으로 내놓는다. 귀여움이 오랫동안 인류의 보편적인 생존 도구였다는 점에 주목해 이를 무대에 불러낸다. 독일의 표현주의 안무가 피나 바우슈의 “춤을 추지 않으면 우리는 낙오될 것이다”(Dance, Dance, otherwise we are lost)를 재치있게 변형해 “귀여워져라, 귀여워져라,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낙오될 것이다”라는 문장으로 무대를 빗댄다. 마지막 무대는 김보라 안무가가 시간에 대한 집요한 탐구를 해낸 ‘점.’이 꾸민다. 모든 시공간이 점으로 이뤄져 있고 끊임없이 변하는 것처럼, 인간의 감각을 통해 수많은 변화를 인지하고 그런 경험이 쌓이며 새로운 공간이 만들어지는 것을 발견하는 것이 곧 시간과 연결된다는 점을 풀어낸다. 커다란 풍선 형태의 조형물이 극장을 꽉 채우는 독특한 무대에서 무용수들이 공간의 제한 속에서도 거침 없이 움직여 예측 불가한 상황에서도 순간을 결정하며 시간을 이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6일 오후 3시 공연을 마친 뒤에는 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따끈따끈한 감상과 물음들을 창작진들과 나누는 시간도 주어진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CNN “‘프렌즈’로 영어 배운 RM…BTS, 새 이정표 만들 것”

    CNN “‘프렌즈’로 영어 배운 RM…BTS, 새 이정표 만들 것”

    방탄소년단(BTS)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뜬 인기 시트콤인 ‘프렌즈’의 토크쇼 특별판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현지 언론도 주목하고 있다. CNN은 BTS가 지금껏 쌓아 온 많은 업적의 목록에 또 다른 이정표가 생길 것이라고 기대했다. CNN은 26일 보도에서 “미국 음악시장과 (최근 한정판 메뉴 판매를 시작한) 맥도날드를 장악한 BTS가 ‘프렌즈: 더 리유니언’(Friends: The Reunion) 까메오로 출연한다”면서 “그는 과거 인터뷰에서 어린 시절 어머니가 사다 준 DVD로 ‘프렌즈’를 보기 시작했고, 처음에는 한국어 자막으로 보기 시작하다가 영어 자막으로 전환, 후에는 모든 자막을 없애고 드라마를 보며 영어를 익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프렌즈’는 RM이 태어난 1994년 시작한 시트콤”이라면서 RM과 프렌즈의 ‘남다른 인연’을 강조하기도 했다.실제로 RM은 이번 주 현지 방송과 한 인터뷰에서 “(프렌즈 등장인물인) 로스, 챈들러, 모니카 등은 미국에서 온 나의 영어교사나 마찬가지였다”면서 “이번에 공개되는 ‘프렌즈 스페셜’이 매우 기대된다. 정말로 이들과 친구가 된 느낌을 받았다”고 출연 소감을 밝힌 바 있다. CNN은 “BTS는 눈길을 사로잡는 음악, 매끄러운 안무, 완벽하게 준비 된 외모와 스타일링이 어우러지면서 글로번 센세이션을 일으켰다”면서 “‘프렌즈: 더 리유니언’에 출연하는 BTS는 많은 업적의 목록에서 또 다른 이정표를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앞서 RM은 21일 ‘버터’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스포일러를 하면 방송국에서 좋아할 것 같지 않다”면서도 “촬영은 다 했다. 어떤 형태로 나올지는 직접 시청해 주시면 좋겠다”고 말을 아꼈다.한편 BTS가 외신의 극찬과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일은 이미 익숙하다. 새 디지틀 싱글 ‘버터’(Butter)가 공개된 뒤, 미국 유력 음악 매체 컨시퀀스 오브 사운드는 22일 “‘버터’는 모두가 기다려 온 히트곡”이라고 전했다. 미국 패션 전문 매체 리파이너리29는 “언론과 대중은 아리아나 그란데, 비욘세, 조나스 브라더스에게는 하지 않는 질문, 즉 ‘왜 인기가 있나?’라는 질문을 방탄소년단에게는 여러 해 동안 던져 왔다. 이제는 방탄소년단에게도 그런 질문을 던질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장인주의 춤추는 세상] 내 옆의 빈자리는 언제 채워질까요

    [장인주의 춤추는 세상] 내 옆의 빈자리는 언제 채워질까요

    요즘 공연 보러 다니느라 분주하다. 공연장에서는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큰 안도감을 주는 데다 지난해 취소됐던 공연들이 연달아 무대에 오르면서 공연계는 나름 활기를 되찾고 있다. 관객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고, 무대 쪽 한 방향을 바라보고 있어서 감염자가 다녀갔는데도 주변 관객에게 전파되지 않은 사례가 여럿 나왔다. 티켓 구매 경로가 남아 있으니 누가 어디에 앉았는지 정확하게 알 수 있고 ‘좌석 띄어 앉기’까지 실행하고 있어 공연장이야말로 마스크만 잘 쓰면 안전하다는 인식이 자리잡은 것 같다. 더욱이 지난해 확진자가 늘어 갑자기 공연이 취소되는 등의 혼란을 겪으면서 ‘볼 수 있을 때 보자’는 심리가 커져서 공연을 즐기려는 열기 또한 뜨겁다. ‘보복 관람’이라는 말이 생겼을 정도로 인기 공연은 물론이고 코로나 이전엔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작품에까지 관객이 몰리는 걸 보면 온라인 관람으로는 대체할 수 없는 현장감이 많이 고팠나 보다. ‘보복’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으니 우리에게 큰 고통을 주고 있는 코로나에 대한 보복을 이렇게라도 하고 싶은 걸까. 여하튼 공연장을 찾아 주는 관객이 집 나갔던 자식이 돌아온 것마냥 반갑고 고맙기만 하다. 공연계가 그나마 활기를 되찾은 계기는 올 2월 일행 간의 객석 띄어 앉기 기준이 조정되면서부터다. 당시 일명 ‘퐁당퐁당’이라 불리는 한 칸 띄어 앉기가 실행되고 있었다. 지인들은 카페나 식당에서는 함께 있다가도 공연장에서는 떨어져 앉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퐁당퐁당’으로는 매진이 돼도 50%밖에 채울 수 없었다. 이미 두 달간의 셧다운을 경험한 터라 그마저도 감지덕지였지만, 공연 사업 손익분기점인 70% 객석점유율을 채울 수 없으니 공연을 하면 할수록 손해인 셈이었다. 뮤지컬계를 중심으로 예술가들이 사활을 걸고 주장한 덕에 띄어 앉기 기준은 조정됐고, 지금처럼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는 일행 외 한 칸 띄어 앉기를 지키면 된다. 평소에도 재정이 어려웠던 민간단체들은 그야말로 최악의 시기를 지나고 있다. 모범적인 방역으로 이렇게나마 근근이 버텨 온 것은 다행이지만, 더 많은 정부의 지원을 바라는 공연계의 눈길은 애처롭기만 하다. 지난 5월 초 엘지아트센터 무대에 오른 안무가 김재덕 공연을 보면서 만감이 교차했다. 김재덕은 무대에서 춤도 추고 노래도 하고, 연주도 하는 팔방미인이라 이전 같으면 한껏 라이브 공연을 즐겼겠지만, 코로나 상황에서는 왠지 모를 불안감을 느꼈다. 특히 7명의 남성 무용수가 등장하는 작품 ‘다크니스 품바’는 밴드 연주에 맞춰 신나게 현대판 품바타령을 즐기는 게 포인트인데, 출연진이 무대에서 내려와 객석에서 노래를 부르거나 춤을 추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긴장했다. 관객과의 거리가 가까운 작품이라 사전에 출연진 모두 코로나 검사까지 받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춤추는 무용수에서 뿜어져 나오는 땀방울까지 예민하게 지켜보고 있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작년에 공연이 취소되고 오랫동안 기다려 온 만큼 더 열심히 열연하는 모습에 가슴이 찡해졌다. 마스크 쓰고 연습하면서 힘든 시간을 견디고, 얼마나 절실하게 기다려 왔을지 느껴지기에 콧등까지 시큰거렸다. 공연이 끝나고도 관객들은 한참 동안 객석을 떠나지 않았다. 배웅하듯 이어지는 연주를 들으며 현장감에 대한 그리움이 컸던 만큼 더 오랜 시간 여운을 느꼈다. 한 작품을 보면서 이렇게 많은 감정이 오고간 것도 특별했다. 공연은 무사히 마쳤다. 그 후로 2주 이상 지났으니 지금처럼 안전수칙만 잘 지킨다면 공연장은 안전하다는 또 하나의 사례로 기록될 것이다. 이변이 없는 한 공연계는 지금처럼 코로나 위기를 버텨 낼 전망이다. 내 옆의 빈자리가 채워질 때까지 지금처럼 잘 버티고, 잘 이겨 내야 한다.
  • BTS 빌보드 4관왕 기록… ‘다이너마이트’ 또 터졌다

    BTS 빌보드 4관왕 기록… ‘다이너마이트’ 또 터졌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4대 음악 시상식 중 하나인 ‘빌보드 뮤직 어워즈’(BBMA)에서 4관왕에 오르며 최다 수상 기록을 경신했다. 방탄소년단은 23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마이크로소프트 시어터에서 열린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톱 셀링 송’, ‘톱 송 세일즈 아티스트’, ‘톱 듀오·그룹’, ‘톱 소셜 아티스트’ 4개 부문 트로피를 모두 거머쥐었다. ●“첫 톱 셀링 송 ‘다이너마이트’ 영광” 특히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는 개비 배럿과 찰리 푸스의 ‘아이 호프’, 카디 비와 메건 더 스탤리언의 ‘WAP’, 메건 더 스탤리언의 ‘새비지’, 위켄드의 ‘블라인딩 라이츠’를 제치며 ‘톱 셀링 송’ 부문에서 첫 수상을 했다. 2016년 신설한 이 부문은 앞서 아델, 저스틴 팀버레이크 등 유명 가수의 곡들이 상을 받았다. 서울에서 화상으로 소감을 전한 리더 RM은 “이런 의미 있는 타이틀의 수상자가 돼 정말 영광”이라며 “우리는 ‘다이너마이트’를 통해 모두와 함께 신선한 에너지를 나누고 싶었고, 이를 이뤘다는 증거가 이 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톱 셀링 송’과 더불어 올해 후보에 처음 진입한 ‘톱 송 세일즈 아티스트’에서는 저스틴 비버, 메건 더 스탤리언, 모건 월렌, 위켄드 등 쟁쟁한 팝스타들과 겨뤘다. ‘톱 듀오·그룹’에서는 2019년에 이어 2년 만에 다시 영예를 안았다. ●5년 연속 ‘톱 소셜 아티스트’ 온라인 영향력을 반영한 ‘톱 소셜 아티스트’에서는 2017년 이후 5년 연속 수상 기록을 이어 갔다. 올해 이 부문에는 블랙핑크와 세븐틴 등 케이팝 그룹 두 팀과 필리핀 보이그룹 SB19, 아리아나 그란데가 후보로 올라 팬 투표로 수상자를 가렸다. 멤버 제이홉은 “5년 연속 톱 소셜 아티스트라는 믿기 힘든 타이틀을 주셔서 아미와 BBMA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슈가는 “언제나처럼 계속 연결돼 있자”고 했다.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거둔 기록은 2019년 2관왕이 최다였다. 올해는 4개 상을 휩쓸며 자체 최다 기록을 썼다. 지난해 ‘다이너마이트’와 ‘라이프 고스 온’, 피처링에 참여한 ‘새비지 러브’ 등 세 곡을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1위에 올리며 주류 팝 시장에서 입지를 넓힌 점이 이번에 큰 힘을 발휘했다. ●세계 팬심 녹인 ‘버터’ 첫 무대도 선보여 이날 방탄소년단은 지난 21일 발매한 두 번째 영어 싱글 ‘버터’의 첫 무대도 펼쳐 세계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서울에서 영상으로 선보인 퍼포먼스에서는 이번 시상식의 레드카펫을 재현한 무대에서 파워풀한 안무를 소화했다. ‘빌보드 뮤직 어워즈’는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그래미 어워즈’, ‘MTV 비디오뮤직 어워즈’와 함께 미국 4대 음악 시상식으로 꼽히며, 빌보드 차트에 기반해 시상한다. 올해는 지난해 3월 21일부터 올해 4월 3일까지의 차트를 반영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역대 최고 성과 낸 BTS, 빌보드 뮤직 어워즈 4관왕

    역대 최고 성과 낸 BTS, 빌보드 뮤직 어워즈 4관왕

    ‘톱 셀링 송’ 등 후보 오른 4개 모두 수상자체 최고 4관왕…미국 시장 입지 증명‘톱 소셜 아티스트’는 5년 연속 수상 기록“믿기 힘든 타이틀 주셔서 팬들에 감사”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4대 음악시상식 중 하나인 ‘빌보드 뮤직 어워즈’(BBMA)에서 4관왕에 오르며 최다 수상 기록을 경신했다. 방탄소년단은 23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마이크로소프트 시어터에서 열린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톱 셀링 송’, ‘톱 송 세일즈 아티스트’, ‘톱 듀오·그룹’, ‘톱 소셜 아티스트’ 4개 부문 트로피를 모두 거머쥐었다. 특히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는 ‘톱 셀링 송’에서 개비 배럿과 찰리 푸스의 ‘아이 호프’, 카디 비와 메건 더 스탤리언의 ‘WAP’, 메건 더 스탤리언의 ‘새비지’, 위켄드의 ‘블라인딩 라이츠’를 제치며 이 부문 첫 수상했다. 2016년 신설한 이 부문은 앞서 아델, 저스틴 팀버레이크 등 유명 가수의 곡들이 상을 받았다. 서울에서 화상으로 소감을 전한 리더 RM은 “이런 의미 있는 타이틀의 수상자가 돼 정말 영광”이라며 “우리는 ‘다이너마이트’를 통해 모두와 함께 신선한 에너지를 나누고 싶었고, 이를 이뤘다는 증거가 이 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톱 셀링 송’과 더불어 올해 후보에 처음 진입한 ‘톱 송 세일즈 아티스트’에서는 저스틴 비버, 메건 더 스탤리언, 모건 월렌, 위켄드 등 쟁쟁한 팝스타들과 겨뤘다. ‘톱 듀오·그룹’에서는 2019년에 이어 2년 만에 다시 영예를 안았다. 온라인 영향력을 반영한 ‘톱 소셜 아티스트’에서는 2017년 이후 5년 연속 수상 기록을 이어갔다. 올해 이 부문에는 블랙핑크와 세븐틴 등 케이팝 그룹 두 팀과 필리핀 보이그룹 SB19, 아리아나 그란데가 후보로 올라 팬 투표로 수상자를 가렸다. 멤버 제이홉은 “5년 연속 톱 소셜 아티스트라는 믿기 힘든 타이틀을 주셔서 아미와 BBMA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슈가는 “언제나처럼 계속 연결돼 있자”고 했다.방탄소년단이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거둔 기록은 2019년 2관왕이 최다였다. 올해는 4개 상을 휩쓸며 자체 최다 기록을 썼다. 지난해 ‘다이너마이트’와 ‘라이프 고스 온’, 피처링에 참여한 ‘새비지 러브’ 등 세 곡을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1위에 올리며 주류 팝 시장에서 입지를 넓힌 점이 이번에 큰 힘을 발휘했다. 이날 방탄소년단은 지난 21일 발매한 두 번째 영어 싱글 ‘버터’ 첫 무대도 펼쳐 세계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서울에서 영상으로 선보인 퍼포먼스에서는 이번 시상식의 레드카펫을 재현한 무대에서 파워풀한 안무를 소화했다. ‘빌보드 뮤직 어워즈’는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그래미 어워즈’, ‘MTV 비디오뮤직 어워즈’와 함께 미국 4대 음악 시상식으로 꼽히며, 빌보드 차트에 기반해 시상한다. 올해는 지난해 3월 21일부터 올해 4월 3일까지 차트를 반영했다. 이날 시상식은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600명의 관객들이 현장에 직접 참여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관객들은 마스크를 쓰고 약간의 거리만 둔 채 가수들의 공연과 수상에 환호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버터 왕자’로 돌아온 BTS “그래미 수상·빌보드 1위 도전”

    ‘버터 왕자’로 돌아온 BTS “그래미 수상·빌보드 1위 도전”

    두번째 영어곡…“청량한 느낌의 고백송”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1일 신나고 경쾌한 서머송 ‘버터’(Butter)로 돌아왔다. 지난해 메가 히트를 기록한 ‘다이너마이트’에 이은 두번째 영어곡이다. 이날 발매를 맞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멤버들은 “귀여우면서도 중독성 있는 고백송”이라고 신곡을 소개하며 “빌보드 ‘핫100’ 1위를 또 한 번 해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공개한 새 디지털 싱글 ‘버터’는 청량감 있는 신스 사운드의 댄스팝으로 “버터처럼 부드럽게 녹아들어 너를 사로잡겠다”는 내용의 가사를 담고 있다. 멤버들의 호흡이 돋보이는 군무와 ‘쿨한 매력’에 초점을 맞춘 유닛별 안무 등 역동적으로 펼쳐지는 퍼포먼스가 눈길을 끈다. ‘버터’에는 외국 작사·작곡진이 대거 참여했다. 롭 그리말디, 스티븐 커크, 론 페리, 제나 앤드류스, 알렉스 빌로위츠, 세바스티앙 가르시아 등 여러 뮤지션이 함께 만들었다. 블라인드 테스트 방식으로 곡을 받아 정했으며, 리더 RM도 랩 메이킹에 참여했다. 랩 파트의 절반 가량을 쓴 RM은 “슈가와 제이홉도 같이 블라인드 테스트에 참여했고 제가 쓴 부분이 선택됐다”면서 “모국어가 아니라서 위화감과 괴리도 있었지만, 저희 스타일대로 소화했고 영광스러운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RM “블라인드 방식으로 영어 랩 만들어 참여”지난해 11월 발매한 미니앨범 ‘비’(BE)가 팬데믹 현실 속 일상과 위로에 초점을 둔 우리말 노래였다면, ‘버터’는 미국 주류 팝의 느낌을 더 많이 담았다.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1위와 미국 최고 권위 그래미 어워즈 후보에 올랐던 ‘다이너마이트’처럼 글로벌 흥행이 주목되는 이유다. 슈가는 “빌보드 ‘핫 100’ 1위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해내겠다”면서 “그래미 수상 역시 다시 도전 해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해 최고의 성과를 올린 이들은 다음달 데뷔 8주년을 맞는다. 최근 멤버들끼리 향후 활동에 대한 대화를 많이 나눈다고 밝힌 지민은 “요즘 멤버들 사이의 최대 화두는 8주년과 연관이 있다”고 운을 떼며 “지난 6개월간 팀에 대한 고민과 팬분들과의 관계, 어떻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RM은 “BTS가 하고 싶은 것, 사람들이 우리에게 듣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이 있다”면서 “뉴노멀 시대를 맞아 어떤 가치를 좇아야 하는지 책임감을 느끼는데, 앨범과 음악이 그 순간에서 찾은 최선의 답”이라고 덧붙였다. 제이홉은 “코로나19로 인해 혼란스러운 감정도 느꼈지만, 계획에 없던 앨범 작업으로 새로운 감정도 많이 느꼈다”면서 “음악의 힘이 정말 크다는 것을 다시 알게 됐다”고 돌이켰다. “뉴노멀 시대 음악·가치 고민…퀸 협업도 기다려”최근 영국의 전설적인 록밴드 퀸이 방탄소년단의 티저 영상을 리트윗 했다가 삭제하며 협업 기대감이 나오기도 했다. ‘버터’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에 담긴 베이스 라인이 퀸의 ‘어나더 원 바이츠 더 더스트’를 연상시켜 샘플링이나 오마주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멤버들은 이는 아니라고 밝혔다. 멤버 진은 “아직 협업에 대한 논의는 없다”면서 “퀸 선생님들 언제든지 연락 달라”고 깜짝 러브콜을 보냈다. 지난해 월드투어를 비롯한 여러 활동이 무산되면서 방탄소년단은 최근 TV 예능 프로그램도 출연했다. 다음달에는 팬 이벤트인 ‘페스타’도 온라인으로 연다. 지민은 “많은 활동을 못하게 되면서 팬들에게 콘텐츠 제작과 예능 출연이 선물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뷔도 “오프라인으로 ‘페스타’를 보여주지 못해 아쉽지만 열심히 해보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버터’의 첫 무대는 오는 24일 ‘2021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펼친다. 올해 방탄소년단은 ‘톱 듀오·그룹’, ‘톱 셀링 송’, ‘톱 송 세일즈 아티스트’, ‘톱 소셜 아티스트’ 등 4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레이블인 컬럼비아 레코즈는 최근 버스를 타고 미국 전역을 돌며 현지 라디오 DJ들에게 신곡을 들려주는 ‘버터 버스 투어’ 프로모션을 벌이는 등 홍보도 나섰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사람, 사랑, 삶… 10년 만에 돌아온 성시경

    사람, 사랑, 삶… 10년 만에 돌아온 성시경

    “데뷔 20년 만에 처음으로 시간에 쫓기지 않고 만족할 때까지 작업했습니다. 옛날 가수라 앨범 하나를 묶어 내는 게 오래 걸렸어요.” 21일 정규 8집 ‘ㅅ’(시옷)을 공개하는 가수 성시경은 20일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10년 만에 앨범이 나온 데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2011년 ‘처음’ 이후 오랜만에 공들여 낸 이번 정규 앨범은 사람, 사랑, 삶, 시간, 상처, 선물, 손길, 시선 등 시옷으로 시작하는 다양한 단어에 담긴 의미를 풀어냈다. 앨범에는 댄스곡인 타이틀곡 ‘아이 러브 유’(I Love U)를 비롯해 지난해 5월 선공개한 ‘앤드 위 고’(And we go)와 ‘방랑자’, ‘우리 한때 사랑한 건’, ‘너를 사랑했던 시간’, ‘이음새’, ‘마음을 담아’, ‘맘 앤드 대드’(Mom and dad) 등 총 14곡을 실었다. 자작곡은 물론 싱어송라이터 조규찬, 이규호, 강승원, 심현보, 권순관, 나원주, 황성제, 바버렛츠의 안신애 등 실력파 뮤지션과 작사가 김이나도 참여해 화려한 라인업을 완성했다. 디지털 싱글이나 미니 앨범이 대세로 자리한 최근 음반시장에서 보기 드문 두터운 정규앨범이다. 그는 “요즘은 CD를 하나의 기념품이나 MD상품 개념으로 구매하고 음악은 음원으로 개별적으로 소비하는 시대이지만, 그동안 5~6곡만 모아서 팔자는 생각은 안 했다”고 소신을 밝혔다. “앨범 하나를 내는 것이 사치라는 생각도 든다”고 부연한 그는 “팬들과 약속했던 앨범이 나온 만큼 순서대로 수록곡을 들어 주셨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정규 앨범 타이틀 곡을 “마흔세 살의 댄스곡”이라고 소개한 성시경은 “‘온앤오프’라는 예능을 통해 다양한 활동을 하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저도 연습해서 댄스곡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계기를 밝혔다. 2001년 냈던 ‘미소천사’ 이후 또 한번의 도전인 셈이다.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공개한 뮤직비디오에는 성시경이 댄서들과 함께 군무를 소화하는 장면이 담겼다. 그는 “역시 댄스엔 한계가 있다며 웃으실 수도 있는데 그게 포인트”라고 농담을 건네며 “아이돌 그룹처럼 안무영상도 공개할 예정”이라고 했다. 특유의 부드러운 음색과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발라드 왕자’로 사랑받아 온 그는 최근 ‘볼빨간 신선놀음’, ‘전설의 무대 아카이브K’ 등 여러 예능에서 진행도 맡고 있다. ‘외도’를 하느라 앨범이 늦어지긴 했지만 ‘본캐’로 돌아온 만큼 소통과 홍보 활동도 열심히 할 생각이다. “나이가 들면서 음색의 변형이 오기보다 오히려 더 노래를 맛있게 부를 수 있게 됐어요. 제가 하고 싶은 사랑 노래를 제 스타일 대로 해 나가겠습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준비됐나요… 안무 전설들과 춤의 대화

    준비됐나요… 안무 전설들과 춤의 대화

    육완순·이숙재·최청자 ‘레전드 스테이지’현대무용 이끈 안무가들의 대표작 준비 국립무용단 등 국공립 단체도 첫 참여홍보대사 한예리 “무용·춤 경험 큰 보물”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무용가들이 20일간 뜨거운 춤의 향연을 펼친다. 현대무용을 이끌었던 전설의 안무가들과 국가를 대표하는 무용단체, 개성 넘치는 신인 안무가들의 시대를 그려 내는 감각적인 몸짓을 확인해 볼 기회다. 사단법인 한국현대무용협회가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서강대 메리홀 등에서 국제현대무용제(MODAFE)를 연다. 특히 올해 40회를 맞은 축제에는 국립현대무용단과 국립발레단, 국립무용단, 대구시립무용단 등 국공립 단체들도 처음 참여해 장르 구분 없이 오로지 무용을 주제로 모였다.국립발레단은 ‘메멘토 모리: 길 위에서…’(박나리), ‘더 피아노(The Piano)’(이영철), ‘요동치다’(강효형) 등 국립발레단 안무가들의 창작발레를 한 무대에 소개한다. 국내 유일 현대무용 국립단체인 국립현대무용단은 남정호 예술감독의 ‘빨래’를, 국립무용단은 이재화 안무가의 ‘가무악칠채’ 등 대표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미국 현대무용을 한국에 처음 도입한 육완순, ‘한국 춤’ 시리즈로 잘 알려진 이숙재,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최청자 등 한국 현대무용을 이끈 안무가들의 ‘레전드 스테이지’부터 안무가로 도전하는 신인들의 다양한 무대까지 춤의 시간들을 한눈에 읽을 수 있다. 최근 독특하고 실험적이면서도 마음을 울리는 작품들을 선보이는 전미숙·안성수·안은미 안무가의 작품이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협회장이자 축제 조직위원장인 이해준 한양대 교수는 18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축제는 세계로 뻗어 나가는 플랫폼 역할을 해 온 축제의 지난 40년을 돌아보는 시간”이라면서 “전설의 안무가부터 신예까지 다양한 무대를 앞으로 새로운 40년을 준비하는 시간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홍보대사로 위촉된 한예리도 춤의 매력을 톡톡히 알렸다. 한국무용을 전공하며 지난 3월 통영국제음악제에서 발레리나 김주원과 음악극 ‘디어 루나’ 무대에 서기도 했던 그는 “무용계에 작은 힘이나마 보탤 수 있게 돼서 정말 영광”이라면서 “코로나19로 공연계에 계신 분들이 생계에 위협까지 겪고 있는데 이번 축제로 조금이나마 숨통을 틜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하루하루 게으르지 않게, 가장 성실하게 삶을 일궈 나가는 사람들이 무용수라고 생각한다”면서 “춤을 추면서 근면, 성실, 끈기, 인내를 배운 것이 제가 연기하는 데 가장 큰 버팀목이고 어릴 때 무용과 춤을 경험했던 것이 굉장히 큰 보물이라는 것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세계관에 진심’ 에스파 “‘광야 대스타’ 되고 싶어요”

    ‘세계관에 진심’ 에스파 “‘광야 대스타’ 되고 싶어요”

    SM엔터테인먼트의 4인조 걸그룹 에스파가 17일 새 싱글 ‘넥스트 레벨’(Next Level)로 첫 컴백을 했다. 에스파(카리나, 윈터, 지젤, 닝닝)는 이날 음원 공개에 앞서 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데뷔곡으로 큰 기록을 세우게 돼서 얼떨떨하면서도 벅찬 기분이었다”며 “저희를 많이 사랑해주신 ‘마이’(팬덤명)들을 위해서 더 열심히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데뷔와 동시에 전 세계 케이팝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최단 기간 뮤직비디오 조회수 1억뷰 기록을 달성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대한 답이다.이번 신곡 ‘넥스트 레벨’은 영화 ‘분노의 질주: 홉스&쇼’의 OST 트랙을 에스파만의 색깔을 입혀 재탄생시킨 곡으로, 그루비한 랩과 에너지 넘치는 베이스리프가 돋보이는 힙합댄스곡이다. 가사에는 에스파와 아바타 ‘아이’(ae)의 연결을 방해하고 세상을 혼란에 빠뜨린 ‘블랙맘바’를 찾기 위해 ‘광야’로 떠나는 여정을 담아 에스파만의 독창적인 세계관을 녹여냈다. 카리나는 “저희도 좀 더 파워풀한 보이스를 내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며 “또 디귿자 안무 등 강렬해진 퍼포먼스를 기대해주시면 좋겠다”고 소개했다.지젤은 얻고 싶은 수식어를 묻는 질문에 “저희가 더 성장하고 발전하면 ‘광야 대스타‘로 불려보면 어떨까 싶다”며 에스파만의 세계관을 재치 있게 활용한 포부를 밝혔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영상을 통해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뮤지컬 ‘광주’, 5·18 41주년 앞두고 광주서 피날레

    뮤지컬 ‘광주’, 5·18 41주년 앞두고 광주서 피날레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기념하는 창작 뮤지컬 ‘광주’가 5·18 41주년을 앞두고 15~16일 광주 빛고을 시민문화회관에서 공연된다. ‘광주’는 1980년 5월 마지막까지 전남도청을 지켜낸 시민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평범한 광주 시민들의 삶과 진실을 알리고자 하는 뜨거운 열망을 진솔하게 그려냈다. 지난해 10월 초연한 뒤 5개월 남짓 만인 지난달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 재연을 올렸고, 광주에서 피날레를 갖는다. 지난 시즌에서도 서울 공연을 마친 뒤 광주 관객들과 만났다. 광주에서의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배우들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첫 시즌에 이어 이번에도 ‘광주’에 참여해 박한수 역을 맡은 민우혁은 “지난해 광주에서 ‘광주’를 공연했을 때의 열기를 아직 잊지 못한다”면서 “이번에도 오셔서 그 감동과 열정을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상열 열사를 모티브로 한 야학교사 윤이건 역을 맡은 민영기는 “우리나라 민주주의 역사에 있어 잊으면 안 될 5·18 민주화운동을 다룬 만큼 많은 분들이 공감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정화인 역으로 열연한 장은아 역시 “공연을 보러 오신 광주 시민들의 눈빛이 잊혀지지 않는다”면서 “이번에도 열렬히 공연하고 관객들과 호흡하고 싶다”며 광주 공연의 특별함을 전했다. ‘광주’는 제5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대상과 앙상블상, 안무상, 극본상, 음악상(작곡) 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고 창작 부문 프로듀서상을 수상했다. 민주주의를 지키고 자신들의 마음을 알리기 위해 치열한 시간을 보낸 광주 시민들의 이야기를 단 한 명의 영웅이 아닌 평범한 시민들의 이야기로 엮어 더욱 공감대를 높였다. 처절함을 담아 노래하고 춤추며 일상을 지키는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진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보면서, 들으며, 느끼는 ‘달달한 케이팝’

    보면서, 들으며, 느끼는 ‘달달한 케이팝’

    사각형 모양의 빛으로 이어진 검은 공간으로 걸어 들어가자 방탄소년단(BTS) 등 케이팝 대표 주자들의 히트곡과 퍼포먼스 영상, 각종 소품이 차례로 펼쳐진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에서 사명을 바꾼 뒤 저돌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하이브는 서울 용산구 신사옥에 뮤지엄 ‘하이브 인사이트’를 열었다. 세계적으로 팬덤을 쌓고 있는 그룹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공간이다. 개관을 이틀 앞둔 지난 12일 기자들에게 먼저 공개된 전시관은 아티스트 지식재산(IP)을 활용한 간접 참여형 사업을 확장 중인 하이브의 야심이 엿보였다. SM엔터테인먼트의 팬덤 문화공간 ‘SM타운 코엑스 아티움’이 지난해 운영을 종료한 후 국내 기획사가 뮤지엄 형태의 전시관을 만든 것은 처음이다. 하이브는 “음악에 대한 하이브의 지향점을 녹인 복합 문화공간을 표방했다”고 설명했다. 전시관은 사옥 지하 총 4700㎡(약 1406평)의 면적에 다양한 영상과 소품, 그림, 사진 등을 채운 갤러리의 형태로 꾸몄다. 소리, 춤, 스토리로 풀어낸 공간과 외부 예술가와 협업으로 꾸민 기획전시로 구성했다. 방탄소년단, 세븐틴, 여자친구,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 산하 레이블 소속 스타들의 영상이 반기는 입구를 지나면 음악 제작 과정과 그동안 각 그룹이 발매한 앨범, 방송, 공연 활동을 훑어보는 곳으로 이어진다. 피독 등 대표 프로듀서들의 음악 제작 과정을 담은 영상과 360도로 촬영한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작업실도 엿볼 수 있다. ‘페이크 러브’ 등 히트곡의 사운드 레이어를 확인하며 듣는 것도 가능하다.아티스트들의 성과를 모은 ‘트로피 월’도 눈길을 끈다. MTV비디오 뮤직 어워드 등 국내외 시상식에서 가수들이 받은 트로피 180여개를 8.5m 높이의 벽에 진열했다. 방탄소년단, 세븐틴, 뉴이스트의 무대 의상과 반지 등 액세서리도 모았다. 시각·촉각으로 음악을 느끼거나 영상에 맞춰 안무를 하는 체험형 전시도 가미했다.6개월 단위로 교체되는 기획전시는 미국 미술가 제임스 진의 ‘일곱 소년의 위로’가 첫 주자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에게 영감을 받은 드로잉, 목각 조형물이 걸려 있다. 하이브 관계자는 “기존 케이팝 뮤지엄보다는 음악을 중심으로 한 전시 느낌이 강하다”며 “세븐틴 등 미리 방문한 아티스트들도 재미있어 하며 즐겼다”고 했다. 방탄소년단의 RM, 뉴이스트의 JR, 여자친구의 소원 등 각 팀 리더 6명의 목소리 중에서 음성 도슨트를 고를 수 있다. ‘아미’라면 매력적으로 느낄 만하다. 그러나 2시간으로 제한한 관람 시간 등을 고려하면 입장료(기본 2만 2000원·포토티켓 2만 5000원)는 비싸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100% 온라인 사전 예약제로 운영한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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