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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1 춤비평가상에 안성수교수

    한국춤평론가회(회장 이종호)는 7일 2001년 춤비평가상 수상자로 안성수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창작과) 교수를 선정했다. 지난해 12월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 작품 ‘시점’의안무자인 안교수는 음악과 춤의 절묘한 배합과,지적이고 세련된 안무를 통해 춤 예술의 표현영역을 확장한 공을 인정받았다. 시상식은 10일 오전 11시 서울 동숭동 ‘춤’지 편집실에서열린다.
  • 불붙은 증시 안팎/ 말띠해 첫 증시 쾌조의 출발

    연초 주가가 대세상승을 예고하고 있다.올해 주가전망을 놓고 증시전문가들 사이에 엇갈린 분석이 적지 않았으나,개장첫날인 2일 종합주가지수가 30포인트 이상 폭등,일단 낙관론 쪽으로 기울고 있다.증권사 객장마다 “큰 장이 오는거냐”는 일반투자자들의 빗발치는 문의로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이날 주가상승은 삼성전자,하이닉스반도체의 D램가격 인상등이 호재로 작용했다.매도세로 돌아섰던 외국인이 돌아온것도 상승 장세를 이끄는 데 도움이 컸다.미국 컨퍼런스보드의 12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달의 84.9보다 11.8포인트 오른 96.7을 기록하는 등 미국의 각종 지표에 ‘V자형 경제회복’신호가 나타나고 있는 것도 반가운 재료였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성급한 낙관은 금물’이라는 신중론도 만만찮다. [한단계 레벨업되나] 지수가 지난해 말의 전고점(715포인트)을 뚫고 올라가면서 주가의 상승 폭이 한 단계 올라서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다.대구·조흥은행 등 은행·금융권의 증자,매출구조 상향조정 등 장밋빛 청사진도 연초효과(1월효과)를 가시화하는 데 일조했다.리젠트증권 김경신(金鏡信) 상무는 “주가지수가 지난해의 630∼715대의 박스권을 벗어남으로써 750∼800대 진입이 가능하게 됐다”고 분석했다.대우증권 투자전략부 신성호(申性浩) 부장은 “2∼3일 뒤에는 조정을 거쳐 정상 궤도를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장세 왔나] 삼성전자가 지난 2000년 8월말 30만1,500원을 기록한 지 16개월만에 30만원대에 진입하는 등 반도체주가가 무더기로 상한가 행진을 벌였다.하이닉스가 360원 오른 2,780원을 기록했고,아남반도체 신성이엔지 등 반도체 관련주가도 모두 큰 폭으로 올랐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국민카드가 9.8%,LG홈쇼핑이 6.36% 오르는 등 시가총액 상위 20위 종목들의 가격이 모두 올랐다.동양반도체·심텍·아큐텍반도체 등 반도체 관련주들도 상한가였다.코스닥시장 최형석(崔亨碩) 대리는 “오후장에서 외국인투자자들이 95억원 가량 순매수해 투자심리를 크게 안정시키며 지수를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기관이 장세 이끌듯] 기관은 지난해말 27·28일 이틀동안무려 4,400억원대의 순매수 우위를 보인데 이어 이날도 외국인(1,023억원)보다 36억원이 많은 1,058억원어치나 순매수했다.향후 기관이 외국인보다 공격적으로 장을 이끌어 나갈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증시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주병철 문소영기자 bcjoo@
  • 여야 뜨거운 세밑 설전

    여야는 28일 정치인 사정,국정 발목잡기,각종 게이트 책임론 등을 둘러싸고 뜨거운 세밑 공방을 계속했다.특히 최근 정치권 인사들의 검찰 소환이 이어지고 있는 것과 그파장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였다. ●민주당= 대변인실 명의의 ‘2001 한나라당 국정·사회혼란 발언 사례’ 10선을 발표,“한 해 동안 각종 근거없는설과 의혹제기로 국정혼란과 사회불안을 초래했던 한나라당의 당리당략적 행태는 야당의 본분을 망각한 처사”라고맹비난했다.10선에는 ▲대선자금 5조원 확보설 ▲인위적정계개편설 ▲한빛은행 대출자금 북한유출설 ▲대대적인사정설 등이 꼽혔다. 민주당 대변인실은 아울러 “다수의 오만이라는 지적을받았던 교원정년연장안 강행처리와 끊임없는 국정발목잡기로 인해 한나라당과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사회불안과 국정혼란을 조장하는 세력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고 주장했다.이명식(李明植)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윤태식씨 사건의 본질은 한나라당의 전신인 구 집권세력이 정권안보를 위해 한개인의 불행한 죽음을 간첩사건으로 조작한 것인 데도 본말이 전도된 후안무치한 정치공세를 펴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나라당= 정치권 사정설과 권력형 비리 의혹에 대한 공세와 방어 전략을 세워나갔다. 남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여든 야든,대통령 주변이든부패와 비리 의혹이 있다면 낱낱이 수사해 발본색원해야한다”면서도 “정략적이고 음모적인 사정은 항상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특히 3대 게이트의 파장이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초점을 흐리기 위한 의도적인 사정정국 조성 움직임이 있다면 결코 용서받지 못할것”이라고 주장했다. 남 대변인은 대통령의 윤씨 면담과 관련,“명백한 국기문란 사건”이라고 거듭 지적한 뒤 청와대의 해명과 관련자문책,야당 관련설을 퍼뜨린 민주당의 사과 등을 촉구했다. 이춘규 박찬구기자 taein@
  • 한남자와 세여인의 비극적인 러브스토리

    육완순현대무용단이 오랜만의 대작 ‘鶴아,학아’(차범석 작,육완순 안무,한태숙 연출)를 29·30일 이틀동안 문예회관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鶴아,학아’는 차범석의 희곡 ‘학이여 사랑이여’를무용극으로 꾸민 작품.한 젊은이와 세 여인의 비극적인 사랑이 얽혀있는 목포 앞바다 삼학도의 전설을 테마로 했다. 이루지 못한 사랑에 대한 통한으로 방황하던 남자가 꿈속에서 자신을 괴롭히는 학들을 향해 화살을 쏘았는데 그학들이 바로 자신과 사랑했던 여인들로,바다에 남게 됐다는 극적인 이야기를 춤으로 형상화했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의 역대 막달라 마리아역중 가장 에로틱한 연기를 과시했던 이윤경과,그의 남편류석훈이 함께 주인공 역을 맡아 호흡을 맞춘다.29일 오후7시30분 30일 오후4시,(02)765-5475. 김성호기자 kimus@
  • [분필과 칠판] 가장 겁나는 것은 마음의 단절

    사춘기가 일찍 시작되었던 나는 초등학교 5학년부터는 두개의 일기장을 가졌던 것으로 기억된다.하나는 학교 제출용,다른 하나는 비밀일기.어린 마음에도 내 비밀을 누군가에게보인다는 것이 참 싫었나 보다. 교사가 된 지금,일기장 검사를 할 때는 읽지 않은 척 하는것이 나의 철칙이다.맞춤법에 맞게 고쳐 주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가끔 한마디 참견하고 싶어 좀이 쑤셔도 참는다.다만 열심히 쓴 일기에는 별을 푸짐하게 그려 주는 것으로 마음을 대신한다.그리고 정말 참을 수 없을 때 짧은 편지를 쓴다. 여름 방학이 끝나고 일기장 검사를 하다가 ‘어머 어머’하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여자 아이 세 명이 가수가 되고 싶어 방학동안 오디션을 보았다는 것이다.곡 고르기,안무,연습은 물론 프로덕션을 찾아가 접수,응시까지 모두 스스로 했다는 것이다. 어느 날 그들 중 선이의 일기 속에서 고민을 읽었다.경험삼아 딱 한번만 하기로 부모님과 약속을 했는데,친구들이 같이 하자고도 하고 자기도 하고 싶으니까 부모님을 속이고 계속했다는 것이다.그리고 내게비밀을 지켜달라고 부탁했다. 잠시 망설이다 지켜주겠노라고 답장을 썼다. 그러나 결국 몰래 하다보니 늦은 귀가에 혼도 나고,거짓말도 하게 되고,마음도 불편하고…,그런 것들이 눈에 들어오기시작했다. 약 한 달의 시간이 흐른 뒤,선이의 일기 끝에 짧은 편지를썼다. -선아,아직도 오디션 보는 것 부모님께 비밀이니?진짜 하고싶다면 이제는 허락을 받는 것이 좋을 것 같구나.비밀은 오래 지켜지기 힘들고,몰래 하는 것은 그만큼 더 힘들단다.조리있게 말씀드리고 설득해 보렴. 일주일 후 일기 끝에 짧은편지가 눈에 띄었다. -엄마와 아빠한테는 솔직히 말씀드렸습니다.엄마는 지금은해도 되지만 중학교 때부턴 이런 거란 걸 알았으니 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입가에 흐뭇한 웃음이 번졌다.드디어 짧은 경험과 마음 고생으로 해결된 것이다.*^^* 표시를 크게 그려 넣었다. 아이를 키우고 가르치면서 가장 겁나는 것은 마음의 단절이다.연습이나 정답이 없기에 마음의 문 마저 닫혀 버리면 다음엔 길이 없기 때문이다.그래서 난 언제나 시침을 뚝 떼고아이들의 일기를 읽는다. ▲김계자 서울 서원초등교사
  • 우리전통민요 ‘아리랑’ 발레극화

    리발레단이 14·15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선보일 ‘아리랑’(이상만 극본·안무)은 민요 아리랑에 담긴 이야기와정서를 발레극으로 꾸민 작품이다. 전통적인 아리랑 가락에 바탕해 한가로운 산골 마을에 일제탄압의 영향이 미치게 되면서 마을 사람들이 일제에 대항하여 난국을 헤쳐 나가는 과정을 ‘아리랑 고개’의 일화와 노래를 통해 이야기한다. 14일 오후7시30분 15일 오후3시30분·7시30분,(02)537-5045김성호기자 kimus@
  • 소설가 조건상·화가 이상원씨등 2001년 최우수예술인 수상자로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회장 邊仁植)는 최근 2001년 최우수예술인에 채상묵(蔡相默·안무가),조건상(趙健相·소설가),이상원(李相元·화가),권성덕(權成德·연극배우),배창호(裵昶浩·영화감독),황성호(黃聖浩·작곡가),탁계석(卓桂奭·음악평론가)씨를 뽑았다.시상식은 15일 오후 2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컨퍼런스홀에서 열린다.
  • 윤이상의 음악 춤으로 푼다

    작곡가 윤이상의 음악세계를 한국·중국·일본의 중견 안무가 3명이 각각 춤으로 풀어내는 무대가 마련된다.국수호디딤무용단이 오는 12월 4·5일 오후7시30분 문예회관 대극장 무대에 올리는 ‘금오신화(今午神話)’.윤이상의 작품중 민족통일과 세계평화의 정신이 담긴 레퍼토리 3곡을 ‘탄생의식의 장’‘미의 장’‘진실의 장’으로 나누어,분단 조국의합일을 세계인과 함께 기원하는 내용의 춤으로 엮었다. ‘탄생의식의 장’은 중국 안무가 장계강(張繼剛)이 윤이상의 ‘무악(舞樂)’을 안무한 작품.동·서양의 만남을 하나의 탄생으로 규정,이 탄생이 한국 땅에서 시작됨을 암시한 작품이다.‘미의 장’은 한국의 국수호가 윤이상의 ‘공후’를 춤으로 바꾼 장.한국적인 아름다움을 해,달,별에 얽힌 전설과 연결하며 인간의 본질에 가까이 접근하는 구성이다.‘진실의 장’은 일본 가미자와 가즈오(神澤和夫)가 윤이상의 ‘광주여 영원하라’를 재구성한 춤. 총연출을 담당한 국수호는 “남북통일의 염원을 세계적으로 알리기 위한 첫 기획 무대”라며 “각국공연을 비롯해 평양 국립교향악단과의 공연도 구상중”이라고 밝혔다. 김성호기자 kimus@
  • 소리·동작 ‘댄스 드라마’

    22일부터 극장 아룽구지에서 공연될 ‘어미’(오태석 작·연출,최준명 안무)는 여인들의 애환과 이 땅의 어머니에 얽힌 이야기들을 연극과 무용으로 풀어낸 독특한 작품이다. 지난 97년 예술의전당에서 한·일 합작으로 선보였던 ‘어미’를 소리와 동작만으로 재구성한 댄스 드라마.작품의 극적 요소를 충분히 살려내 일반 춤 공연에선 쉽게 느낄수 없는 색다른 재미와 춤의 다양한 표현양식을 전달한다. 이번 무대는 생활 속의 평범한 어머니로서 남편에 대한 그리움과 아들에 대한 정을 진혼굿을 빌어 표현하는 게 특징.25일까지 오후 7시30분.(02)745-3967김성호기자 kimus@
  • ‘2001 서울공연예술제’ 연극 대상에 연희단거리패

    한국연극협회(이사장 최종원)와 한국무용협회(이사장 조흥동)가 공동 주최해 지난달 4일부터 14일까지 열린 ‘2001 서울공연예술제’에서 연극 부문 대상은 ’시골선비 조남명’을 출품한 연희단거리패가 차지했다.무용부문에선 대상 없이 ‘비탄’을 공연한 현대무용단­탐의 조은미(수상작 비탄)가 안무상을 받았다. 부문별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연극△희곡상=김태웅(극단 연우무대,이)△연출상=이윤택(연희단거리패,시골선비 조남명)△연기상=조영진(연희단거리패,시골선비 조남명)장미자(민예,고추말리기)우상민(미연,달님은 이쁘기도 하셔라)진복자(서울뮤지컬컴퍼니,오 해피데이)강지은(미연,달님은 이쁘기도 하셔라)△신인 연기상=이종혁(서울뮤지컬컴퍼니,오 해피데이)◇무용△연기상=안병주(정진한무용단,여랑염곡)조양희(현대무용단-탐,비탄)김성호기자 kimus@
  • 리뷰/ 베자르 발레 로잔느의 ‘삶을 위한 발레’

    모차르트,프레드 머큐리,모리스 베자르,그리고 지아니 베르사체. 네 사람 모두 단순하게 설명하기 벅찬 각 분야의 대가들이다. 모차르트가 고전음악의 천재라면 프레드 머큐리는 AIDS(후천성면역결핍증)에 걸려 35세의 젊은 나이로 요절한 영국 록 밴드 퀸의 리드 보컬이다.모리스 베자르가 무용수로 시작해 현대 발레의 최정상인 스위스 ‘베자르 발레 로잔느’를 이끌고 있는 신화적인 안무가라면 지아니 베르사체는 지난 97년 사망한 세계 패션의 거장이다.지난 3일 밤 세종문화회관대극장 무대에 서울국제무용제 폐막작으로 올려진 베자르 발레 로잔느의 ‘삶을 위한 발레’는 이들의 숨결을 생생하게느낄 수 있는 매머드급 공연이었다. 세계 최고의 현대발레로 인정받은 이 작품은 프레드 머큐리가 죽은 뒤 우연히 그의 유작 앨범을 보게 된 모리스 베자르가 프레드 머큐리와 같은 나이에 AIDS로 죽은 베자르 발레로잔느의 수석 무용수 조르주 동,모차르트의 예술에 대한 열정과 치열한 삶을 소재로 삼아 만들었다. 사랑과 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노래를 부르며 전성기를 누리다 요절한 프레드 머큐리의 아쉬운 삶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인 만큼 혼돈과 좌절을 극복하려는 젊은이들의 희망과 열정을 빈 틈 없는 고난도의 무용 테크닉으로 풀어냈다.무용수한 사람 한 사람의 몸 자체가 예술이라는 평을 얻을 정도로탄탄하게 다져진 단원들의 기량기량이 객석을 꽉 채운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기에 손색이 없었다. 귀에 익은 그룹 퀸의 노래들에 맞춘 숨가쁜 군무에 빠져들다 보면 어느새 모차르트의 기악곡이 솔로의 몸짓과 함께 이어진다. 한 장면에서도 여러 각도로 연출되는 무용수들의 동작선이한 곳에만 시선을 두다 보면 다른 것을 놓치기 십상일 만큼보는 이들의 부지런한 노력이 요구되는 역동적인 작품이다. 그러면서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한 예술가의 삶에 대한 열정을 극히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모리스 베자르의 천재성이 장면장면에서 묻어났다. 공연이 끝난 뒤 무용수들은 무려 4차례나 커튼 콜에 불려나와야 했다.이들은 5일 오후7시30분 한차례 더 공연을 가진뒤 한국을 떠난다. 김성호기자
  • 현대무용가 김복희씨 춤인생 30년 기념공연

    현대무용가 김복희(한양대 체육대학장)가 춤 인생 30년을 중간 정리하는 기념공연 ‘슬픈 바람이 머문 집’을 5∼7일 오후8시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에서 갖는다. ‘슬픈 …’은 스페인 작가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의 3대비극중 하나인 ‘베르나르다 알바의 집’을 모티브로 한 신작.1930년대 스페인을 배경으로 엄격한 가정의 다섯 딸 이야기를 다루면서 박경리의 소설 ‘김약국의 딸들’에 등장하는 다섯 딸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섞었다. 이번 작품은 이전의 ‘피의 결혼’(96년) ‘천형,그 생명의 수레’(99년) 등과는 달리 한국적인 토속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해 가면이나 인형같은 소품을 쓰지 않고 소품 사용을 최대한 줄이며 간결한 무대 위에서 몸 동작만으로 작품을 풀어 나간다. 작품 속에서 어머니나 여인을 상징하는 역할을 김씨가 직접 맡았으며 오문자,손관중,서은정,김남식 등 왕성하게 활동중인 그의 제자들이 출연한다. “한국적인 현대 춤을 추고 싶다”는 뜻을 세워 스승인 육완순의 곁을 떠났던 그는 지난 71년 서울 명동 국립극장에서 불교를 소재로 한 첫 안무작 ‘법열의 시’를 발표해 주목받았다. 김성호기자
  • 연극·무용으로 되살아난 ‘보이첵’

    희곡 ‘당통의 죽음’으로 유명한 독일 극작가 게오르그 뷔히너(1813∼1837년).24세의 나이로 요절한 그는 정치적 소용돌이 속에서 빚어지는 인간의 비극을 예술적으로 형상화한극작가로 이름높다.그의 대표적인 유작 ‘보이첵’은 1821년 41세의 이발사가 5세 연상인 애인을 그녀의 집 앞에서 칼로 찔러 죽인 뒤 라이프치히 장터에서 공개처형당한 실제 사건을 다룬 작품.왕과 귀족들만 등장하던 비극에 처음으로 비천한 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오늘날 현대비극의 효시로 전해진다. 가을 무대에 이 보이첵이 연극과 무용으로 나란히 되살아난다.국립극단은 11월 1∼4일 국립극장 별오름극장에서 특별공연 ‘보이첵’(안민수 번역·최원석 연출)을 선보이며 이에앞서 박인자 무용단은 이 작품을 바탕으로 11월 2∼3일 호암아트홀에서 ‘달 그림자’(박인자 안무)를 공연한다.모두 원작을 철저하게 해체해 새로운 양식으로 시도한 실험성 짙은작품이다. ■국립극단 ‘보이첵=’ 원작이 워낙 듣고 금방 이해하기 어려운 시적 비유로 가득 차 이전 국내공연 때 중간중간 지루해하는 관객들이 적지 않았다.이같은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거대한 사회구조 속에서 나약한 인간이 어떻게 자기도 몰래 변질되어 가다 광폭해져 살인을 저지르게 되는가에 관한 보고서라 할 수 있다.광기와 허상으로 가득찬 문명이라는 ‘괴물’에 의해 힘없는 한 인간이 투견장의 개처럼 길들여지는 과정을 보여준다. “관객들이 결코 편안하게 볼 수 없는 슬픈 이야기를 잘 정제해 삶의 본질을 깨달을 때 나오는 쓴웃음과 함께 즐길 수있도록 꾸몄다”고 연출자는 말한다.TV에서나 볼 수 있는 철망으로 가려진 사각형의 프로 레슬링 경기장이 무대에 설치돼 사람들 사이에 존재하는 벽을 의미한다.여기에 반쪽은 온전하고 나머지 반쪽은 중요한 부분만 흰 밴드로 가린 채 살을 드러내는 의상도 독특하다.인간 삶의 향상을 위한다는 문명이 오히려 인간을 질식시키고 파괴시켜가는 부조리를 각인시키는 장치들이다. ■박인자 무용단 ‘달 그림자’= 보이첵을 재해석한 국내 첫무용무대.대사와 연기 중심의 비극을 철저하게 움직임으로풀었다.뉴욕 대학에서 이 작품으로 대학원 논문을 쓴 황두진이 각색·연출했으며 ‘카멜리아 레이이’ 등에서 빼어난 연기를 보여준 제임스 전이 타이틀 롤을 맡았다.줄거리에 의존하지 않는 대신 등장인물들의 심리상태와 미세한 감정변화,굴곡많은 상황의 장면전환에 안무의 포인트를 주었다.네 명의 인물(주인공 보이첵과 애인 마리,군악대장,사악한 의사)이 춤을 리드한다.이같은 인물 설정을 작품의 요체로 삼아삶의 원형질을 대변한다.작품의 24개 장면을 최대한 압축시키고 사건의 전개보다는 그 사건으로 인한 인물들의 심리변화 묘사에 초점을 두었다.내면의 갇힌 공간과 자연의 열린공간을 대비시킨 가운데 가진 자의 압제·횡포와 못가진 자의 피해·분노·한 등을 극적으로 충돌시킨다. 김성호기자 kimus@
  • 백전노장 ‘V사냥’ 이끈다

    노장 투혼으로 우승 이끈다. 20일 시작되는 2001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가 37세의 동갑내기 투수 발비노 갈베스(삼성)와 조계현(두산)의 노장 투혼 대결로 한층 달아오를 전망이다. 비록 이들의 나이가 마흔을 바라보고 있지만 야구에 대한열정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올 시즌 삼성 유니폼을 입은 갈베스는 도미니카 출신의 특급 용병이다.180㎝·107㎏의 당당한 체구에서 나오는 150㎞에 육박하는 강속구는 타자들을 충분히 압도하고 남는다.지난 96년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입단해 첫해에16승(6패)을 따내는 등 5년간 46승43패를 기록한 에이스급투수다. 갈베스는 올 시즌 15경기에 출장해 10승4패,방어율 2.47을 기록하며 단숨에 삼성의 에이스로 자리잡았다.지난 8월 어깨 치료를 이유로 미국으로 떠난 갈베스를 삼성이 애걸복걸하면서 다시 데려온 것만 보더라도 갈베스의 위상을 짐작할 수 있다. 갈베스는 지난 16일 자체 청백전에 선발등판,2이닝 동안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삼성 코칭스태프의 마음을 든든하게해 주었다.삼성은 “우리가 원하는 만큼 구위가 살아났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우승 조련사’ 삼성 김응용 감독은 1차전 선발투수로 갈베스를 선택했다.이는 갈베스의 위력이 전혀 녹슬지 않았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설명해주는 것이다. ‘백전노장’ 조계현은 올 시즌엔 3승5패로 좋은 성적을내지는 못했다.그러나 현대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선발등판해 2와 3분의2이닝 동안 1실점으로 역투하며 승리의 밑거름을 제공했다.한국시리즈에서는 3차전이나 4차전에 등판할 것으로 예상된다. ‘싸움닭’으로 명성을 날렸던 조계현은 90년대 중반까지프로야구 마운드를 이끌었다.5차례나 10승 이상을 올렸고특히 지난 93년(17승)과 94년(18승)엔 연속 다승왕에 등극하기도 했다. 조계현이 한국시리즈를 벼르는 데는 이유가 있다.지난해한국시리즈에서의 뼈아픈 패배 때문이다.현대와의 한국시리즈 마지막 7차전에서 패전투수가 돼 챔피언자리를 내준 쓰라린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삼성 김 감독에게도 좋지 않은 감정을 갖고 있다.김 감독이 해태(현 기아) 사령탑으로있던 97년 반강제적으로 삼성으로 트레이드됐기 때문이다. 이후 조계현은 다시 두산으로 옮기는 설움을 당했다. 올 시즌 한국시리즈에서는 두 노장 투수들의 활약 여부에따라 우승 향배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박준석기자 pjs@
  • [씨줄날줄] 울릉도

    동해의 파수꾼 울릉도(鬱陵島)가 위기를 맞고 있다. 상주인구 1만명이라는 마지노선이 무너졌다.일제 강점기인 1932년 이후 69년 만의 일이다.올해 초까지만 해도 울릉도를 터전으로 삼고 있는 주민이 3,840가구에 1만426명이었는데 최근 9개월 사이에 또 39가구 436명이 떠났다.의료시설과 같은 생활기반 시설이 빈약하기도 하지만 대개는 자녀들의 교육문제 때문에 육지로 떠난다고 한다. 울릉도의 역사는 신라까지 거슬러 올라간다.우산국으로 불렸다가 고려 시대에는 우릉도(羽陵島)로,조선 시대에는 무릉도(武陵島)로 명명됐다고 한다.중앙의 행정력이 미치지못하며 해적의 본거지가 되자 공도(空島) 정책으로 한동안무인도가 되기도 했다.그러다 울릉도가 비어 있는 것을 틈타 왜구들이 드나들자 고종 즉위 19년째 되던 1882년에 왜구를 소탕하고 주민들을 이주시키는 한편 1900년에는 행정구역을 손질하며 이름을 지금의 울릉도로 바꿨다. 울릉도의 성쇠는 오징어와 운명을 같이했다.부근에서 오징어가 많이 잡히던 1974년에는 주민등록 인구는 무려 2만9,810명에 달했다.오징어를 잡으러 외지에서 온 사람들까지 합하면 7만명에 육박했다고 한다.그러나 이를 정점으로 해마다 많게는 600여명에서 적게는 300여명씩 줄었다.생활이 윤택해지면서 자녀들의 명문 학교 진학을 먼저 고려하게 됐다는 것이다. 울릉도는 용암이 분출해 만들어진 화산섬이다. 73.15㎢로서울 여의도의 20배가 조금 넘고 주위에는 44개의 크고 작은 섬들이 딸려 있다.하와이를 비롯한 대개의 화산섬들이그렇듯 자연경관이 수려하다.또 기후도 해양성 기후로 육지와 다르다 보니 섬잣나무·솔송나무·너도밤나무 같은 육지에서 볼 수 없는 나무들이 39종이나 자라고 있다.섬 전체가한 폭의 그림이요,생태 학습장인 것이다. 울릉도의 진가는 동해의 파수꾼이라는 대목에서 더욱 빛난다.강원도 삼척에서 따지면 134㎞,경북 포항에서 재면 217㎞나 되는 넓고 푸른 동해를 우리 것으로 만들어 주었다.그래도 마음이 놓이지 않았는지 동쪽으로 94㎞ 앞에다 독도라는 보초까지 세워 놓지 않았던가.올 가을에는 단풍놀이 대신 울릉도를 한번 다녀올 일이다.뱃길로 넉넉잡아 3시간이면 닿을 울릉도를 찾아 소중함을 직접 느껴 보았으면 하는바람이다. 정인학 논설위원 chung@
  • 리뷰/ 서울발레시어터 ‘WAREHOUSE‘

    발레 무대에 사물이 놀고,대형 스크린엔 서정적인 영상이 넘실댄다.무용수들이 신들린 듯한 타악을 연주하는가 하면 출연진들이 무대와 객석을 오르락내리락한다.모두 상식적인 발레무대에선 보기 힘든 장면들이다. 지난 6일부터 서울발레시어터가 한전아츠풀센터 무대에 올리고 있는 현대발레 ‘WAREHOUSE’(창고·제임스 전 안무).1시간40분간 객석을 지키고 있다보면 ‘여기가 발레 공연장인가,라이브 공연장인가’ 판단이 안 설 정도로 헷갈리는 장면들이 줄곧 이어진다. 어둠 속에서 큰 북과 사물이 묘하게 조화를 이루는가 하면느닷없이 뮤지컬을 연상시키는 군무(群舞)가 펼쳐지는 등 이 발레단 상임안무가인 제임스 전 특유의 파격적인 쇼(엔터테인먼트) 색채가 강하다.그러면서도 말하려는 메시지가 입체적인 무대효과와 함께 관객들에게 충분히 전달되는,흥미있는 작품이다. 발레는 지난 80년대의 격동기를 헤쳐온 40대 초반의 남자,이른바 386세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답답하고 힘겹던 시절 기억의 편린들을,마치 창고 속에 파묻혀있는 잊혀진 물건들을하나둘씩 끄집어내듯 한거풀씩 벗겨내는 묘미가 솔솔하다. 검은색 교복 속에 감춘 고교생들의 젊음이 버스 안내양과 여학생들과의 장난기어린 몸짓으로 유쾌하게 발산된다.대학생이 된 뒤 찾은 디스코텍,그곳에서 발견한 첫 사랑,불안한 시대의 갈등과 시위,군복무후 대학졸업,취직,그러면서 멀어져가는 순수와 열정들이 갖은 볼거리와 함께 이어진다.결국 몇번의 맞선과 의례적인 데이트를 마치고 청춘에 이별을 고한다. 얼핏 보면 아주 평범한 내용이지만 장면마다 추임새처럼 삽입되는 애드립과 몸짓들이 그냥 보아넘길 수 없게 한다.공연전 관객들이 보는 앞에서 자유롭게 몸을 풀던 출연진들은 막도 없이 시작되는 공연에서 줄곧 자유로운 분위기를 이어가정통 고전발레나 현대 발레의 정형적인 동작선이나 우아함을 기대한 관객들에겐 조금 실망스러울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작품의 묘미는 바로 이 비정형의 자유로움에서 찾아진다.무대 정면과 양 옆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투사되는 사진 첩과 과거의 모습들은 단순한 배경설명을 넘어,그대로가 영상 작품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안무자가지나치게 의미를 부여한 탓인지 마지막 맞선과 결혼 장면이다소 지리했지만 공연내내 보여지는 파격을 안정적으로 매듭짓는 또하나의 볼거리로 쳐도 괜찮을 것 같다. 김성호기자
  • 문화광장 포커스

    ■채상묵 40주년 춤인생 거리. 28∼29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무대에 오르는 ‘춤 2001 채상묵-시인의 여정’(구히서 대본,채상묵 안무).지난 40년간전통춤에 매달려 살아온 중진 무용가 채상묵의 춤 인생을 정리하는 자리다.채상묵은 9세의 나이에 임성남을 만나 춤과인연을 맺고 최선 강선영 이매방으로부터 사사받아 20대에국립무용단 단원으로 재능을 인정받기 시작한 춤꾼.전통춤과 창작춤의 어우러짐을 통해 실험적인 춤 개발을 선도하고 있는 대표적인 남성 무용가로 꼽힌다.10년만의 개인 무대인 이번 공연에서는 어린 시절 꿈과,춤과의 만남,자신의 색깔을찾아가며 겪어야 했던 인고의 시간과 성취를 극적으로 함축해 보여준다. 28일 오후8시 29일 오후6시,(02)2263-4680. 김성호기자 kimus@. ■김대진 모차르트 전곡 도전. 피아니스트 김대진씨(39·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쇼팽과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전곡 연주를 마친 데 이어 모차르트대장정에 들어간다. 첫 연주회는 27일 오후 7시30분 서울 광화문 성공회 대성당에서 열린다. 연주곡은피아노협주곡 11번,17번,23번.2004년 3월까지,27개나 되는 모차르트 피아노협주곡 전곡을 8회에 걸쳐 도전한다. 김대진씨는 모차르트와 인연이 깊다.줄리어드 음대에 재학중이던 85년 모차르트 협주곡을 연주해 로베르 카자드쥐 콩쿠르에 우승했고 ‘모차르트 피아노협주곡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기도 했다.(02)543-5331허윤주기자 rara@. ■김창엽등 화가 5인 합동전. 미국의 샌프란시스코 아트페어에 출품할 예정이었던 화가 5인의 작품들이 서울에서 전시되고 있다. 이는 지난 20일부터 개최키로 돼있던 샌프란시스코 아트 페어가 자살 항공기 태러 사건으로 내년 1월로 연기됨에 따른 것이다. 전시명은 ‘샌프란시스코 아트페어 인 서울’.오는 29일까지, 박영덕 화랑(02)544-8481. 출품 작가 김창엽은 모래 위에 세밀한 눈속임 기법으로 흔적을 그려나가는 ‘모래 그림’을,함섭은 겹겹이 한지를 이어 발라 한국적 감성의 조형을 창출하는 한지 작품을 선보인다. 이정연은 삼베 위에 토속적인 채색재료인 옻,흙,돌가루 등의 재료를 이용해 추상적이미지를 작품에 담는다.정현숙은 금색과 은색의 물감으로 깊이를 만들어내고 이지현은 한지 위에 신문기사를 인쇄한 뒤 이를 재료로 해 콜라쥬(붙임)로 형상을 창조해낸다. 유상덕기자 youni@
  • 서울발레시어터 새달6일부터 ‘창고’ 공연

    항상 여유로운 유머를 보여주지만 정작 문제에 접근할때는그 누구보다도 진지한 안무자겸 춤꾼 제임스 전.그가 ‘현존’ 시리즈에 이어 또 하나의 야심작을 내놓았다. 서울발레시어터가 다음달 6일부터 11월4일까지 한전 아츠풀센터에서 선보이는 ‘WAREHOUSE’(창고).평범한 일상인이 지난 70년대와 80년대의 길목에서 반추(反芻) 하는 우리의 현대사를 남성 무용수들이 주도하는 복고풍의 추억발레로 꾸미면서도 코믹하게 한 흥미있는 작품이다. 70년대의 고교시절과 청년기를 관통하는 80년대,그리고 이젠 중년이 되어 사회라는 틀 안에서 한 구성원일 뿐인 이른바 386세대,혹은 모래시계 세대의 자화상을 보여준다. 밥 딜런의 ‘블로잉 인 더 윈드’,김민기의 ‘친구’‘아침이슬’ 등 시대상을 반영하는 노래들과 함께한 히피문화와장발단속,청바지와 이데올로기의 교차점에서 웃고 울며 아파하던 시간을 관통해,이젠 ‘아저씨’라는 호칭이 어울리는한 남자의 시선으로 좇아간다. 클래식부터 팝,가요,국악,재즈까지 다양한 음악들이 춤 동작을 따라 흐르는가하면 갖가지 볼거리들이 쉴사이없이 무대에 등장한다.멀티큐브를 이용한 영상과 노름마치가 빚어내는 현장 라이브,서커스단 광대 품바들의 관객유도,객석과 로비를 이용한 무대구성등 이벤트와 퍼포먼스를 통해 발레의정형성을 탈피하려는 의도가 짙은 작품이다. 안무자 제임스 전의 설명대로 비언어 퍼포먼스 성격이 짙다. 막이 오르면 우선 60년대부터 80년대까지의 우리의 삶이 무대위에 설치된 대형 앨범을 통해 투영된다.고교시절 어설픈포즈의 단체사진부터 과거의 편린들이 무대를 통해 차츰 현실로 다가선다.만원 통학버스,교복,빵집,미팅,첫키스,군대,첫경험,데모,디스코텍,홍등가,결혼….멀지않은 과거의 희로애락이 춤과 영상으로 풀어진다. 36회의 장기공연이란 점 말고도 이번 공연이 갖는 특성은적지않다.발레 공연에서 흔한 외국 안무자,스태프를 배제했다.스트라빈스키와 트윈 폴리오,퀸,그리고 사물놀이도 어우러진다. 그동안 서울발레시어터를 떠나 활동하던 로돌포 파텔라(미애틀란타 발레단)와 정운식(유니버설 발레단)이 주역 무용수로 귀향하여 힘을 보탠다. 줄리아드 예술대를 졸업하고 모리스 베자르발레단,플로리다 발레단을 거쳐 유니버설발레단 솔리스트,전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를 지낸 제임스 전.‘무엇을 보여줄 것인지가 명확하다’는 평을 얻은 그가 ‘또하나의 분신’이라며 자신있게 내놓은 새 작품이 무대에서 어떻게 비쳐질지 궁금하다. 김성호기자 kimus@
  • 안숙선의 소리·김매자의 춤으로 엮은 심청

    ‘춤으로 듣는 소리’인가 ‘소리로 보는 춤’인가. 18·19일 이틀동안 LG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창무예술원의‘심청’은 고전 심청전을 판소리와 창작춤으로 조화시킨특이한 작품이다. 13년전 명창 김소희가 김매자와 함께 하려했던 ‘완창 판소리와 창작춤의 만남’이란 숙원을 그의 제자 안숙선과 김매자가 이루어준 무대. 창무예술원 이사장 김매자가 안무한 춤이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안숙선의 완창 판소리와 섞이면서 심청전에 담긴 ‘효’의 의미가 묘한 분위기로 풀어진다. 새로운 무대예술 기법인 세노그라피로 프랑스에서 각광받는 한진국과 디자이너 이영희,일본의 조명 디자이너 아이카와 마사키 등 스태프도 화려하다.오후7시30분,(02)766-5210. 김성호기자 kimus@
  • ‘다섯하늘과… 이별’비운의 임금 단종의 슬픈사랑

    지난 18년간 줄곧 배우로만 무대에 올라 관객들과 만나왔던연극배우협회회장 김금지가 극단 김금지를 창단,첫 작품 ‘다섯 하늘과 네 구름 동안의 이별’을 오는 19일부터 10월7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무대에 올린다. 김금지가 쓴 희곡을 송윤석이 각색·연출한 ‘다섯…’은 숙부에 의해 일찍 생을 마감해야 했던 단종의 처연한 사랑을다룬 연극.단종과 단종비,단종비를 사랑했던 무관과 단종을사랑한 궁녀가 여자와 남자,동생과 동생의 소년으로 환생해엇갈리는 사랑을 계속 만들어가는 내용이다. 꿈과 환상에 시달리는 단종비의 환생녀와 그녀의 동생 친구의 몸에 빙의되어 환생녀에게 다가가는 단종,여자의 동생으로 태어난 궁녀 등 현재 인물과 과거 인물의 얽히고 설킨 관계가 마리오네뜨 연기로 표현된다. 전문적인 조종술에 안무가 곁들여진 미마리오네뜨 연기가 볼만하다. 김금지의 첫 희곡작품이란 점 말고도 주연배우 이남희의 연기변신도 주목할만한 대상. ‘미친 키스’와 ‘남자충동’‘오이디푸스,그것은 인간’에서 강한 힘과 카리스마를 과시했던 이남희의 더욱 성숙한 연기를 볼 수 있는 무대이기도 하다. 김금지는 “실력이 있더라도 제한된 여건 탓에 빛을 보지 못하는 젊고 유능한 연출가들을 숱하게 보아왔다”면서 “이같은 알려지지 않은 연극인들에게 무대를 마련해주는데 극단운용의 주안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im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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