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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웃기는 발레?/ 국립 - 유니버설 희극 맞대결

    ‘영원한 맞수’인 국립발레단(단장 김긍수)과 유니버설발레단(단장 문훈숙)이 유쾌한 웃음이 넘치는 희극발레로 맞대결을 펼친다.고전발레하면 으레 ‘백조의 호수’나 ‘지젤’처럼 우아하고 비극적인 아름다움을 떠올리기 쉽지만 ‘돈키호테’같은 경쾌하고 코믹한 희극 작품도 사랑받고 있다. 국립발레단 ‘고집쟁이 딸’(10∼13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딸을 부자에게 시집보내려는 어머니와,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려는 딸의 갈등을 코믹하게 그린 작품이다.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전막발레로,1789년 프랑스에서 처음 공연됐다. 여러 버전 가운데 국립발레단이 택한 것은 쿠바발레단(안무 필립 알롱소,사만타 던스터)의 작품.알롱소의 안무는 발랄한 군무장면과 무용수들의 탄력있는 도약,인물들의 성격묘사가 탁월하다는 평이다. 딸 리즈역은 김주원 노보연 홍정민이,그의 연인 콜라스는 이원철 장운규 이종필이 각각 돌아가며 맡는다.시몬역은 신무섭 정현옥에게 낙점됐다.(02)587-6181. 유니버설발레단 ‘돈키호테’(18∼22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세르반테스의 동명소설을 발레화한 것으로,18세기 중반 초연 이후 대표적인 희극발레로 꼽힌다.유니버설발레단이 ‘돈키호테’를 공연하는 것은 이번이 4번째.지난 97년 초연 당시 평론가들로부터 ‘최고의 발레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돈키호테’는 32회전의 고난도 묘기를 비롯한 각종 현란한 테크닉과 투우사와 집시들의 춤 등 중세시대 스페인의 화려한 무대와 의상이 백미로 꼽힌다.옥사나 쿠체룩(러시아 무소르그스키오페라발레단)-황재원,김세연-엄재용,황혜민-김창기 커플이 번갈아 무대에 선다.(02)2204-1041. 이순녀기자
  • ‘삼국지 적벽가’ 리뷰/볼거리 많지만 ‘창극 정체성’ 아쉬워

    국립창극단이 9월29일부터 지난 5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에 올린 ‘삼국지 적벽가’는 한 편의 볼거리로는 손색이 없었다. ‘백만대군’이 맞붙는다는 ‘적벽가’의 스케일을 무대에서 살리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그럼에도 김홍승의 연출은 무대 곳곳과 장면장면에서 관람객의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국수호의 상징성 짙은 안무도 극의 전개에 힘을 불어넣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적벽가’가 처음부터 음악·연극·무용 등 공연예술의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악극을 표방했다면,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내려도 좋을 것이다. 그러나 창극 ‘적벽가’가 국립극장이 장기적인 목표로 삼고 있는 ‘창극의 정체성 찾기’에 부합했는지는 생각해보아야 할 대목인 것 같다. 창극의 바탕인 판소리는 크게 창(唱)과 발림,아니리로 이루어진다.창이 노래에 해당하는 소리라면 발림과 아니리는 액션과 대사에 해당한다.지난 2000년 아시아·태평양 정상회담(ASEM)을 기념하여 한·중·일 합동공연이 열렸을 때를 기억한다.한국은 창극,일본은 가부키(歌舞伎),중국은월극(越劇)으로 ‘춘향전’을 한 무대에서 나누어 공연했다.가부키와 월극 배우들은 ‘춘향전’을 자신들만의 양식화된 창·발림·아니리의 틀에 끼워넣어 쉽게 자기 것으로 만들어나갔다.반면 우리 창극은 소리만 전통적일 뿐,발림과 아니리는 현대 연극에서 빌려온 수준에 그쳤다. 그럼에도 이번 ‘적벽가’에서는 발림과 아니리의 양식화가 필요하다는 ‘춘향전’의 교훈을 의식한 흔적은 찾아보기 어려웠다.오히려 창극의 연극화,종합무대화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음을 확인한 것은 적지않은 아쉬움이었다. ‘적벽가’는 ‘의미’보다는 ‘재미’를 추구했다는 느낌이다.관객을 유치하여 수입을 늘려야 성과를 인정받는 현재의 평가시스템을 모르지 않는다.그러나 지금은,다른 장르는 몰라도 창극만큼은 철저하게 의미를 추구해야 하는 시점이다.과도기의 어려움을 국립극장조차 감수하지 않는다면,창극의 미래는 그리 밝아지지 않을 것이다. 서동철기자 dcsuh@
  • [이경형 칼럼] ‘5인·7인 회동’ 필요하다

    고건 국무총리는 노무현 대통령의 민주당 탈당에 따른 ‘무(無)당적’대통령과 신(新)4당 체제 아래서 국정을 원활하게 운영하기 위해 정부-국회간의 새로운 국정 협의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했다.무소속 대통령에 왜소한 ‘준(準)여 신당’과 거대한 ‘3야당’의 신 4당체제 속의 국정 운영이 매우 불안하기 때문이다. 고 총리가 제시한 국정협의의 구체적인 채널은 총리가 4당 원내총무들에게 정책설명회 방식으로 협의하거나,정부 부처별로 관계 상임위와 협의하는 방안,그리고 총리·관계장관이 4당 정책위 의장과 협의하는 방안 등이다.매월 1∼2회로 정례화하고,필요하면 원내총무와 함께 청와대에서 대통령과 상의할 수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수준의 국정 협의는 내각 차원의 협의이지,정치적으로 복잡하게 얽혀있는 신4당체제의 정국과 국정을 풀어나가는 데에는 대단히 미흡하다.총리 중심의 대(對)국회·정당 협의는 협의대로 진행하되 보다 큰 틀에서 국정을 논의하는 자리가 있어야 한다. 노 대통령과 최병렬 한나라당 대표를 비롯한 박상천민주당 대표,김근태 통합신당 원내 대표,김종필 자민련총재 등 4당 대표가 수시로 혹은 정례적으로 만나는 ‘5인’회동이 필요하다.이와 함께 정부쪽에서 노 대통령과 고 총리,국회쪽에서 박관용 국회의장과 각 당 원내 대표(홍사덕 한나라당,정균환 민주당,김학원 자민련 원내총무,김근태 통합신당 원내대표)등 ‘7인’이 머리를 맞대는 국정협의 채널도 가동해야 한다. 내년 총선까지의 정국 상황은 가변성이 많을 뿐 아니라 고도의 정치적 판단으로 풀어야 할 국가적 난제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대통령이 집권 7개월 만에 자신을 밀어준 정당을 탈당해야 하는 현 정치상황은 설사 ‘창조적 와해 과정’이라고 하더라도,가뜩이나 어려운 경제에 불안을 가중시키고,민생을 표류시킬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은 노 대통령의 탈당을 ‘후안무치한 배신’이라며 국민들에게 재신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하는가 하면,책임총리제 시행과 개헌을 겨냥한 ‘분권형 대통령제’의 공론화를 시도하고 있다.한나라당은 ‘신당=노무현 당’이라고 몰아붙이면서 국회 과반 의석 정당으로서 정국 주도권을 행사하겠다는 의도를 감추지 않고 있다. 야 3당의 의석이 대통령탄핵소추의결 정족수(재적 3분의2)를 넘는 상황에서 정부와 국회 관계가 계속 대립각을 이룬다면 국정은 제자리걸음하고,대통령의 권력누수 현상은 가속화될 수 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당에 따라 권력구조 변경을 공약으로 내세울 수 있고,지역 편중 의석을 극복할 수 있는 권역별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도입 등 선거제도를 먼저 개혁하자고 할 수 있다.경우에 따라서는 노 대통령이 초당적인 국정 운영을 담보하는 징표로 임기 내내 당적을 갖지 않을 것임을 선언할 수도 있을 것이다. 지금 정부와 국회가 숙의해야 할 국정 현안은 산적해 있다.특히 이라크 전투병 파병문제와 관련해서는 국론이 양분되어 있고,새해 예산안과 관련 세법 개정안 처리도 만만하지가 않다. 이번 정기국회 회기내 처리하지 않으면 국정에 차질을 빚을 수 있는 법안도 부지기수다.국가균형발전특별법,지방분권 특별법,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 등 3대 특별법을 비롯해 국민연금법,증권관련집단소송법 등 30여건이 된다.이중에는 각 당별로 찬·반이 엇갈리는 법안들도 적지 않다. 노 대통령은 필요하면 직접 대국민 설득을 하겠다고 다짐하고 있으나,자칫 문제를 더 복잡하게 만들고 포퓰리즘에 빠져 들 수도 있다.수많은 국정 현안을 효과적으로 풀어나가기 위해서는 국회·정당 수뇌들과 수시로 만나 대화하고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이것이 상생의 정치를 펴고,대화의 정치를 복원하는 지름길이다. 본사 이사 khlee@
  • NYT ‘난타는 멋진 떨림’ 호평

    지난달 25일부터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 뉴빅토리극장에서 공연중인 한국의 창작 퍼포먼스 ‘난타’(영문제목 COOKIN)에 대해 뉴욕타임스가 1일 ‘멋진 떨림(good vibes)을 준다’고 평했다. 뉴욕타임스는 이 날자 ‘한국 음식점의 쿵후 주방’이라는 제목의 공연 리뷰에서 “정교하고 힘이 넘치면서 유쾌한 즐거움을 주는 이 공연은 음악이나 소동,마술보다는 ‘요리’가 매력”이라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는 이어 “요리사 4명이 1시간안에 결혼식 피로연 음식을 준비하는 주방으로 안내돼 음식냄새를 맡으며 록과 재즈음악,슬랩스틱 코미디,빗자루를 타고 벌이는 쿵후 시합과 재치있는 안무를 보게 된다”고 평했다.
  • 소름 돋는 벗은 몸짓/8일부터 서울세계무용축제 프렐조카주 발레단등 한자리

    해외의 다양한 춤이 몰려온다.올해로 6회째를 맞은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시댄스)’가 10월8∼29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자유소극장,호암아트홀에서 열린다.주최측인 국제무용협회 한국본부(회장 이종호,허영일)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예술성과 대중성을 갖춘 국내외 우수 작품들로 풍성한 상을 차렸다. 최대 화제작은 프랑스 프렐조카주 발레단의 ‘봄의 제전’.스트라빈스키의 음악을 활용한 이 작품은,전체 45분 가운데 15분간 전라 장면이 나온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호기심을 자아내고 있다.공연장인 예술의전당은 모든 홍보물에 ‘자녀를 동반한 부모의 각별한 유의를 바란다.’는 문구를 넣도록 요구했다. 그러나 작품에 등장하는 누드는 야릇한(?) 성적 상상을 자극하기보다는 인간의 원시적인 공포와 욕망을 표출하는 매개로,보는 이의 마음을 불편하게 한다.프렐조카주 발레단은 ‘봄의 제전’과 지난해 초연한 신작 ‘헬리콥터’를 묶어 27∼29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 지난 97년 세계연극제를 통해 국내에 처음 소개된 마기 마랭무용단은 무용 관객뿐 아니라 연극 마니아들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을 대표하는 라몬 마르티네스 플라멩코 무용단의 공연도 눈길을 끈다.개막공연은 한국·캐나다 수교 40주년을 기념해 양국의 무용가들이 꾸미는 합작무대로 마련된다.한국 안무가 안애순과 캐나다 몬트리올 무용단,캐나다 도미니크 포르트와 국내 LDP무용단이 작업했다.이 작품들은 내년 2·3월 캐나다에도 소개될 예정이다. www.sidance.org(02)763-1175. 이순녀기자 coral@
  • 창작뮤지컬 ‘페퍼민트’ 리뷰/기획·캐스팅 뛰어나

    SJ엔터테인먼트와 SMG파이가 공동제작한 창작뮤지컬 ‘페퍼민트’(이유리 작,이두헌 작곡,권호성 연출)는 모처럼 관객의 눈과 귀를 모두 즐겁게 한 무대였다.충분한 사전 기획,철저한 관객 지향 마인드,적절한 캐스팅이 효과적으로 어우려져 우리 창작뮤지컬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페퍼민트’는 예술적으로 뛰어나다기보다는 치밀하게 계산된 ‘기획 상품’으로서의 장점이 두드러지는 작품이다.단적으로 그룹 ‘SES’의 멤버였던 가수 바다가 연기하는 극중 여주인공 ‘바다’는 그녀의 분신이나 다름없다.인기 여가수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신데렐라 이미지’를 강요하는 가요계의 현실비판을 축으로 삼고,터주 귀신과 주인공간 동화같은 사랑을 다른 기둥으로 놓아 현실과 팬터지를 오가는 설정으로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는 것. 이를 풀어가는 방식 또한 대단히 대중적이다.그 중심에는 그룹 ‘다섯손가락’출신의 작곡가 이두헌이 만든 감칠맛나는 노래들이 있다.기존 뮤지컬의 정형화된 음악대신 우리에게 친숙한 대중가요의 어법을 활용한그의 노래들은 강한 흡인력을 발휘한다.창작뮤지컬의 고질적인 약점으로 지적돼온 음악이,이 작품에서는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흑백의 강렬한 대비로 짜여진 세련된 무대미술과 역동적인 춤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무대(천경순),의상(이정우),조명(이우형),안무(서상구)가 적절하게 조화를 이뤄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특히 극중 바다의 뮤직비디오 촬영 장면은 마치 TV쇼프로그램 녹화현장에 와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만큼 화려한 무대로 객석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배우들의 앙상블도 나무랄 데 없다.뮤지컬에 처음 도전하는 바다의 연기력을 우려하는 목소리들이 적지 않았으나 빼어난 가창력 못지않은 수준급 연기로 많은 박수를 받았다.‘터주’역의 남경주,기획사사장 ‘빈’역의 고영빈,아파트 경비원 임철형과 코디네이터 김영주 커플의 감초 연기도 돋보였다. ‘페퍼민트’의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우려되는 점이 있다.앞에서 지적했듯 ‘페퍼민트’는 철저한 기획상품이다.가수 바다의 캐릭터와 상품성에 기대는 부분이 많음을 부인할수 없다.인기 가수를 부각시킨 단발성 기획을 넘어 지속적인 레퍼토리로 자리잡으려면 보다 많은 고민이 필요할 것 같다.10월23일까지,뮤지컬전용극장 팝콘하우스(02)399-5888. 이순녀 기자 coral@
  • 온몸으로 펼치는 ‘원초적 감정’/벨기에 빔 반데키부스 무용단 LG아트센터서 첫 내한 공연

    현대무용은 과연 어디까지 진화(進化)할 것인가.오는 26∼28일 LG아트센터에서 첫 내한공연을 갖는 벨기에 안무가 빔 반데키부스의 무용단 ‘울티마 베즈’가 그 답을 제시한다면 과장일까? 빔 반데키부스는 벨기에를 유럽 현대무용계의 중심에 우뚝 세운 안무가.올해부터 2005년까지 LG아트센터가 기획하고 있는 ‘벨기에 현대무용단 시리즈’의 첫 손님이다.내년에는 ‘레 발레 세 들 라 베(Les Ballests C de la B)’,후년에는 ‘로사스 무용단’이 차례로 내한한다. 빔 반데키부스는 다른 장르와의 화학적 결합을 추구하는 현대무용의 최신 흐름을 온몸으로 보여주는 무용가이다.그 자신 안무가로서뿐 아니라 사진작가,비디오 예술가,배우,무용수로 활약하는 ‘멀티 아티스트’이다.올해 마흔살인 이 남자는 스무살되던 해인 1983년 무용계에 발을 들여놓았다.심리학과 사진학을 전공한 그는 무용계에 뛰어든 지 2년 만에 12명의 젊은 멤버로 구성된 ‘울티마 베즈’를 창단했고,이후 내놓는 작품마다 강렬하고 독특한 작품스타일로 평단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그의 작품은 의자에 몸을 깊숙이 파묻고 편하게 볼 수 있는,그런 종류의 공연이 아니다.오히려 관객의 등을 곧추세우고,맘을 불편하게 한다.그럼에도 끝까지 무대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묘한 힘을 지니고 있다. 이번에 공연할 ‘블러시(Blush)’도 다르지 않다.지난해 초연한 이 작품은 오르페우스 신화에서 모티브를 얻었다.사랑과 죽음,기쁨과 슬픔,동물적인 야성과 우아함 등 인간의 원초적 감정들이 격렬한 몸짓에 실려 무대위에 풀어진다. 춤뿐만 아니라 영상,음악,텍스트를 주요 요소로 활용하는 반데키부스의 스타일도 잘 드러나 있다.무대위에 설치된 커다란 스크린 속으로 무용수들이 뛰어들면,곧바로 이들이 유영하는 모습이 영상으로 펼쳐지고,다시 스크린 뒤쪽에서 무용수들이 현실의 무대로 뛰어들어온다.현실과 가상세계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무대가 관객을 몽롱한 환상의 세계로 이끈다. 록을 중심으로 컨트리,포크 음악을 편곡한 배경음악도 독특하다.우리 귀에 익은 빌 위더스의 명곡 ‘Ain't no sunshine’을 편곡한 음악을 감상할 수있다.벨기에의 작가가 오르페우스 신화에서 영감받아 쓴 시(詩)도 내레이션으로 전달된다. 전라 장면을 비롯해 거칠고,당혹스러운 장면들이 종종 튀어나오니 미리 얼굴 붉힐(blush) 준비를 하고 가는 것이 좋을 듯싶다.(02)2005-0114. 이순녀기자 coral@
  • 사이버 주간뉴스 톱5

    ●태풍은 이제 그만 추석 연휴 때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매미’의 상처가 채 가시기도 전에 제15호 태풍 ‘초이완’이 북상한다는 소식에 많은 네티즌이 태풍 관련정보를 찾아보며 촉각을 곤두세웠다. ●수재민 위로 골 세리머니 올림픽 축구대표 한·일전에서 두 골을 성공시켜 승리를 이끈 김동진 선수가 태풍 수재민에게 힘을 내라며 멋진 골 세리머니를 선보여 네티즌의 갈채를 받았다. ●“우리 영화보러 갈까” 다음달 2일 개막되는 제8회 부산국제영화제 주요 상영작의 일반 입장권을 구입하려는 네티즌이 관련 사이트를 찾아다니며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이젠 노출 자제할래요” 최근 솔로로 데뷔한 가수 채소연이 한 지상파TV의 생방송 음악순위 프로그램에서 리허설과는 달리 선정적인 의상을 입고 자극적인 안무를 선보여 구설에 휘말렸다. ●“여전히 고운 자태에 반했어요” MBC TV 사극 ‘대장금’으로 3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탤런트 이영애의 팬들은 드라마 첫회가 끝난 뒤 각종 게시판에 글을 올리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엠파스(www.empas.com)제공
  • “라이브 가수로 다시 태어납니다”3년만에 ‘미소’ 머금고 컴백 백지영

    “새 음반작업을 할 때만 해도 그저 담담했어요.그런데 막상 데뷔무대에 올라서니까 그렇게 긴장될 수가 없더라고요.가슴이 ‘뜨끈뜨끈’해지는 기분….그래서인지 연습 때만큼 춤실력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것 같아요.” ‘비디오 파문’에 휩싸여 가요계를 떠났다 3년만에 복귀한 가수 백지영(28)은 요즘 인터뷰를 아무리 해도 지치지 않는다. 지난 7일 생방송 SBS ‘인기가요’를 통해 처음 공중파 방송을 타고난 직후.긴장을 얼마나 했던지 목소리가 다 쉬어버렸지만,불쑥 꺼내는 첫마디가 데뷔 무대에 대한 아쉬움이다.파문의 와중에서나 지금이나 가장 든든하게 위로가 되는 이는 부모님.“엄마,아빠가 생방송을 보시자마자 ‘우리딸이 제일 예쁘더라.’며 격려전화를 주셨다.”며 활짝 웃는다. 지하철 광고에서 탄성을 지르며 격렬히 웃고 있는 그녀의 얼굴을 봤는지.4번째 앨범 ‘미소’로 팬들을 다시 찾았다. CD 6만장에 카세트 테이프 3만장 등 초도 주문만도 9만장을 받았다.13곡이 실린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은 ‘미소’.그녀의 주특기인 라틴댄스곡이다. “북을 치고(무려 16개의 북을 친다.) 격렬한 안무를 곁들여야 하는 곡”이라더니 “이러니 어떻게 살이 안 빠질 수가 있겠느냐?”며 농담을 한다.실제로 최근 3㎏이나 빠졌다.“성형수술을 받았느냐고들 묻는데,살이 많이 빠진 탓”이라고 소문의 진상(?)도 해명하고 넘어간다. 새 앨범 작업에 들인 시간은 꼬박 1년.앞으로의 방송무대는 라이브로 일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비디오형’보다는 ‘오디오형’ 가수로 다시 태어나겠다는 각오에서다.격렬한 율동을 제대로 소화하기 위해 치마와 치렁치렁한 액세서리를 삼가겠다는 것이 타이틀곡 무대의 컨셉트. “타이틀곡에 아무래도 가장 애착이 가죠.하지만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은 없는 것같네요.(웃음) 발라드곡 ‘사랑해서 그랬죠’나 디스코풍의 ‘2manshow’도 제가 정말 사랑하는 노래들이에요.” 긴장이 풀리는 건 이제 시간문제 같다.워낙 활달하고 밝은 성격인데다 새 앨범이 거의 라틴댄스풍으로 채워진 것도 부담없어 좋다.“‘백지영=라틴댄스’란 고정관념 때문인지 들어오는 곡의 십중팔구가 라틴댄스풍”이라는 그녀는 “내 특기가 따로 있는데 당장 억지로 장르를 바꿀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힙합이든 뭐든 내 관심이 자연스럽게 옮겨지는 때가 오면 그때 새 장르를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내 씩씩한 듯 하지만 3년의 공백에서 생긴 그늘이 어쩔 수 없이 묻어나기도 한다.TV토크쇼 출연 제의가 오면 어쩌겠느냐는 질문엔 생각이 길어진다. “요즘 쇼프로그램들이 워낙 남자 출연자들과 장난스레 연결되는 게 많아서…”라며 말꼬리를 흐리고만다. 욕심이 해일처럼 밀려온다.콘서트 계획을 묻자 “아무리 늦어도 연말을 넘기진 않을 것”이라고 똑 부러지게 대답한다.“앞으로의 각오요? 그 질문에는 아주 짧게 대답합니다.이렇게요.할 수 있는 만큼 열심히!” 황수정기자 sjh@
  • 국립극장 남산이전 30돌 잔치

    11일부터 공연·행사 줄줄이 국립극장(사진)이 서울 남산 기슭에 터를 잡은 지 올해로 30년이 됐다.국립극장(극장장 김명곤)이 창립 53년,남산 이전 30년을 맞아 11일부터 다양한 공연과 행사를 갖는다. 국립극장의 건축 사진 및 추억의 사진 전시회는 11일부터 10월 말까지 열린다.그동안 국립극장이 걸어온 길을 살펴볼 수 있다. 기념공연은 국립극단이 ‘문제적 인간 연산’으로 테이프를 끊는다.이윤택 작·연출로 이상직 계미경 장민호 백성희 신구 등이 나온다.11일부터 21일까지 평일은 오후 7시30분,추석연휴 및 주말은 오후 4시. 국립창극단은 ‘적벽가’를 29일부터 10월5일까지,국립국악관현악단은 박범훈 백대웅 이건용 ‘3인 음악회’를 10월7∼8일,국립무용단은 김현자가 안무한 ‘비어있는 들’을 10월16∼19일 무대에 올린다. 극장 구석구석을 돌아볼 수 있는 ‘국립극장과 친구되는 무대 뒤 짧은 여행’도 12∼14일 마련한다.홈페이지(www.ntok.go.kr)를 참고하여 미리 신청해야 한다. 한편 15일은 ‘국립극단의 재도약을 위한 토론회’,10월7일은 ‘국립극장 발전을 위한 토론회’,남산으로 이전한 날인 10월17일은 기념식을 연다.(02)2274-3507. 서동철기자 dcsuh@
  • 조롱하고 떠나고 싶지만 그래도 세상은 살만한 곳/창작집 장편 동시에 펴낸 이만교

    2000년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한 이만교(36)가 왕성한 글쓰기를 자랑하듯,중·단편집 ‘나쁜 여자,착한 남자’와 장편 ‘아이들은 웃음을 찾지 못한다’를 민음사에서 동시에 펴냈다. ‘나쁜 …’에는 이만교의 재치와 감성이 잘 스며들어 있다.영화로도 만들어진 ‘결혼은 미친 짓이다’에서 보여준 젊은이들의 자유로운 성풍속도 등을 포착하는 솜씨는 이번 작품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된다.중편 4편과 단편 2편으로 이뤄진 이번 작품집에서 작가는 시선을 넓혀 우리 시대의 성과 사랑을 때로는 발랄하게 때로는 진지하게 그린다. 표제작은 아내와 사별한 중년남자인 ‘나’가 젊은 여직원 ‘그애’와 주부사원 ‘그녀’를 대상으로 주고받는 욕망을 통해 현대인의 사랑 방정식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몸은 욕망에 맡기고 정신은 세태에 순응하는 ‘나’와 ‘그애’와는 달리,‘그녀’는 회사의 편법거래를 감추기 위해 관행적으로 저질러 온 서류변조에 반대하다가 화를 자초하기도 하고 텔레비전을 보다가 눈물을 흘리기도 하는 순수파다.대조적인 두 인물 유형을 통해 작가는 현대사회의 맹점을 꼬집는다.그는 “이 냉혹한 세상을,이 세상의 기만성을,비웃고 싶었고 경고하고 싶었던 마음의 결과물이 이번 작품집”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가 소설로 세상과 맞서는 방식은 ‘시비걸기’만은 아니다.자전적 소설인 ‘너무나도 모범적인’에서처럼 진리를 믿는 이들의 예쁘고 귀여운 마음을 대조적으로 그리면서,그래도 세상은 아직은 살 만한 곳이라는 메시지를 들려준다. 평론가 김미현은 “세상과 싸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세상을 넘어서기 위해서 농담과 웃음이 필요함을 아는 발랄한 작가”라고 치켜세운다. 한편 장편 ‘아이들은…’는 시골에서 목회자의 아들로 유년시절을 보낸 작가의 체험이 오롯이 녹아 있는 작품.어느 시골마을 소년 동이가 읍내의 공장에 다니는 큰누나로부터 공을 선물받으면서 맛본 권력을 둘러싼 우쭐함과 갈등을 축으로 전개된다.이후 싸움이 어른들로 번지면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을 다룬다. 작가는 “소설 속의 공은 근대문명이 던져준 욕망의 대상들을 은유한다.”며 “그 달콤함을 맛본 뒤그를 지키려는 측과 앗으려는 측 사이에 생기게 마련인 다툼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말한다.그는 “그런 의미에서 공은 공(空)으로 읽어도 좋을 것”이라고 덧붙인다. 작품 의도에 대해서 우리가 끝없이 다투고 싸우는 까닭을 근원적으로 이해하고 싶었다고 했다.그는 “남과 북,좌와 우,진보와 보수 등 싸움과 논쟁은 그 나름의 이유를 갖고 있었는데,그 내막은 복잡하고 심지어 후안무치까지해 그곳에서 도피하려고 시골 소년들 이야기로 숨었지만 그곳에도 나름대로 힘겨운 다툼과 갈등과 상처가 있었음을 새삼 발견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고백한다. 이종수기자 vielee@
  • 전통극에 담아낸 고려도공의 혼/서울예술단 ‘청산별곡Ⅱ’ 문예진흥원 대극장 공연

    한국의 전통 뮤지컬 양식인 가무악의 맥을 잇고 있는 서울예술단이 ‘청산별곡Ⅱ,청자속으로 날아간 새’(신선희 작·연출)를 31일까지 문예진흥원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지난 2000년 초연돼 호평을 받은 ‘청산별곡’을 새롭게 가다듬은 작품이다. 13세기 고려시대를 배경으로 몽고군의 침략에 맞서 예술혼을 지키려는 한 도공의 집념과,연인에 대한 애틋한 사랑을 전통 춤과 노래,악기 연주로 표현했다. ‘소리의 마녀’로 불리는 가수 한영애가 오랜만에 서는 무대란 점도 눈길을 끌고 있다. 연극배우 출신인 그는 이번 공연에서 사슴광대로 등장해 카리스마 넘치는 노래로 극의 분위기를 이끌어간다. 젊은 국악작곡가 원일이 이끄는 라이브 국악 연주와 무용가 안애순이 안무한 개성적인 춤 등이 공연을 한층 풍성하게 한다. 고려시대의 그림자극,꼭두극,그릇춤 등을 볼 수 있는 것도 이 공연의 장점.금·토 오후 4시·7시30분,일 오후 3시.(02)523-0986. 이순녀기자 coral@
  • 만삭의 몸으로 해골과 함께 파격의 춤인생/데뷔 30주년 공연 갖는 홍신자

    “실험성을 추구하는 춤의 정신은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습니다.앞으로도 물론 그럴 거고요.” 무대에서 통곡하고,만삭의 몸으로 춤을 추고,해골을 들고 우는 전위 무용가.목소리(보이스)를 무용의 일부로 승화시킨 실험 예술가.파격적인 춤과 함께 독특한 삶의 행보로 주목받아온 홍신자(63)가 올해로 데뷔 30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해 이달초 산문집 ‘나는 춤추듯 순간을 살았다’(열림원)를 펴낸 데 이어 27일부터 9월6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무용데뷔 30주년 기념 대공연’을 갖는다. 홍신자가 처음 무대에 선 것은 1973년.호텔경영학을 공부하러 떠난 뉴욕에서 운명처럼 춤의 매력에 끌려 27세의 늦깎이로 무용에 입문한 지 6년 만이었다.무대 중앙에 제사상을 놓은 데뷔작 ‘제례’는 뉴욕타임스 등 현지 언론과 비평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그해 서울 명동 국립극장에서 가진 귀국 공연은 무용계뿐 아니라 한국 문화계 전체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제문을 태우고,의자를 들어올려 창밖으로 던지는 등의 도발적인 행위들로 가득한 그녀의 춤에 대해 ‘춤 공연의 새로운 가능성’이라는 극찬과 ‘춤에 대한 모독’이라는 날선 비판이 극명하게 엇갈렸다.국내에 전위무용,아방가르드 예술의 불씨를 지핀 인물로 ‘홍신자’란 이름 석자를 선명하게 각인시켰다. ‘동양 춤과 서구 실험무용의 미학을 조화시킨 안무가’로 인정받으며 해외 무대에서 입지를 굳히던 그는 70년대말 돌연 인도로 명상수행을 떠났다.오쇼 라즈니시,달라이 라마,크리슈나무르티 같은 대가들을 만나고 3년만에 다시 뉴욕으로 돌아왔다.이때부터 그녀의 춤은 구도적이고,명상적인 색채가 짙어졌다.20년간 뉴욕과 한국을 오가며 실험적 무대를 선보이다가 영구 귀국한 것은 93년.그해 ‘웃는 돌 무용단’을 창단했으며 95년부터 경기도 안성 죽산에 터를 잡아 매년 국제 아방가르드 예술축제인 ‘죽산국제예술제’를 열고 있다. ‘30주년 기념 대공연’은 오랜 세월 호흡을 맞춰온 외국인 무용가들과 함께하는 ‘홍신자와 친구들(Hong&Friends)’,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88년작 ‘세라핌’,그리고 신작 ‘시간밖으로’등 세 작품이 날짜별로 2∼3일씩 무대에 오른다. ‘홍신자와 친구들’(27·28일)에는 중국의 중견 실험무용가 웬 후이,일본의 아리사카,벨기에의 아르코 렌즈,미국의 블론델 커밍스가 출연해 20분씩 솔로 무용을 선보인다.홍신자도 ‘웃는 여자’중 마지막 20분가량의 춤을 직접 춘다. 로봇의 동작 같은 부자연스럽고,불균형한 동작만으로 구성한 ‘세라핌’(30·31일)은 88년 뉴욕에서 초연한 작품.너무 파격적이어서 그간 국내 공연은 엄두를 못내다가 이번에 용기를 냈다.그는 “개인적으로 아주 아끼는 작품”이라고 했다. 신작 ‘시간밖으로’(4∼6일)는 99년 발표한 ‘시간속으로’의 연작이다.죽음 뒤 육체에서 분리된 영혼들의 감정과 의식상태를 표현했다.평소 공연예술에 관심이 많은 철학가 도올 김용옥이 특별출연해 깜짝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이밖에 홍신자를 ‘세계 무용사를 만든 18인’중 한명으로 꼽은 중국 무용평론가 우장핑의 초청 강연회와 주요 작품 비디오 상영,사진 전시회 등이 함께 열린다. “춤으로 세상에 선 지 30년이 됐지만 정작 춤에 대한 속시원한 얘기는 못했어요.사람들의 관심도 홍신자의 무용보다는 홍신자의 개인사에 더 쏠려있었던 게 사실이지요.그래서 책을 냈고,또 공연도 준비했습니다.이번 무대를 통해 관객들이 홍신자의 예술세계에 좀더 가까워지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얼마 전 덴마크 국왕 초청으로 해외에 다녀온 그는 이번 공연이 끝나면 대표작 ‘순례’로 중남미 공연을 떠난다.9월말 열리는 전주소리축제에서는 신작 보이스(목소리)작품 ‘구운몽’을 선보인다.내년엔 전국 순회공연도 계획하고 있다.예순 셋의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전성기가 따로 없어 보인다.(02)766-5210. 이순녀기자 coral@
  • 韓·美·日 일곱 여인 그녀들이 뭉쳤다/27·28일 ‘Women in Dance’ 공연

    지난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지하 연습실.광복절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춤 연습이 한창인 데 연습실 풍경이 예사롭지 않았다.안무가와 무용수 모두 여성뿐인 데다,얼핏 봐도 무용수들간 나이차가 확연했다.이들이 사용하는 언어도 한국어,영어,일본어로 제각각이다. 미국인 중견안무가 몰리사 펜리(47)와,30대에서 70대에 이르는 6명의 한·일 양국 무용수.지금껏 한번도 같은 무대에 서본 적이 없는 이들이 오는 27·28일 오후 7시30분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하는 ‘Women in Dance’에 참가하기 위해 모였다.지난 10일 한국에 도착한 이들은 보름정도의 짧은 연습기간을 감안해 하루도 빼놓지 않고 연습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월드컵 기간에 한·일 합작무용 ‘갑판위의 새들’‘제전의 날’을 선보였던 한·일공연예술교류협의회(대표 송애경)와 일본의 안크리에이티브사가 공동으로 기획했다.한·일 두 나라만의 교류에서 폭을 넓히고자 미국인 안무가를 초빙했고,각 연령대별로 한국과 일본에서 대표적인 무용수들을선별했다. 주최측은 “춤을 매개로 세대와 국적이 다른 여성 무용수들이 한무대에 선다는 사실만으로도 매우 흥미롭고 뜻깊은 작업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미국 ‘모멘타파운데이션’의 예술감독인 몰리사 펜리는 미국외에 유럽과 아시아 등지에서 활발한 활동을 펴고 있는 안무가이다.지난 98년 국내에서도 한차례 내한공연을 한 적이 있다.그가 이번 공연을 위해 창작한 작품은 ‘쿠로 시오(Kuro Shio)’.한국과 일본의 해안을 따라 흐르는 쿠로시오 난류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그는 “두 나라에 동시에 영향을 미치는 자연현상을 통해 한국과 일본의 여성들이 갖고 있는 공통된 정서와 관심을 춤으로 형상화했다.”고 설명했다.홍콩 여성 작곡가의 음악 ‘Like water’를 배경으로 전개되는 춤은 때론 조용하고,때론 역동적인 물의 이미지를 무대위에 펼쳐낸다.그는 “다양한 연령층의 무용수들과 작업하는 것이 처음이라 아주 흥미롭다.”면서 “나이가 다르고,문화가 달라도 예술을 표현하는 방식은 같기 때문에 특별히 어려움은 못 느낀다.”고 덧붙였다.무용수 가운데 최고령자는 일본 현대무용단 ‘고부시 노 카’의 단장인 후지사토 테루코.올해 70세임에도 불구하고,30대 후배들과 똑같이 연습에 열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요즘도 하루에 5시간씩 제자들을 가르치고,일년에 서너번은 무대에 선다는 엄연한 현역무용수이다. 그는 “일반적인 통념을 넘어 내 나이에도 무대에서 춤을 출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줄 수 있어 기쁘다.”면서 “언제까지라도 무대에 서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젊은 후배들처럼 점프나 구르기 등 고난도의 동작을 소화하기는 어렵지만,대신 연륜이 묻어나는 몸짓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는 설명이다. 한국 무용수로는 ‘살풀이’연작으로 유명한 이정희(56) 중앙대 교수가 가장 나이가 많다.20여년 만에 무대에 선다는 그는 “그동안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안무자로만 활동해왔는 데 오랜 만에 다른 안무가의 작품으로 공연하려니 기대와 함께 걱정도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그는 “각각 다른 세대의 무용수들이 한무대에서 공연한다는 발상이 신선하게 여겨져 참가했다.”면서 “관객들이 무대위의 무용수들을 보면서 시간의 흐름을 느낄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일본 무용계에서 존경받는 무용가 이케우치 신코(60),전북대 교수 김원(40),촉망받는 안무가 김영미(37),재기발랄한 일본 프리랜서 무용가 주(37)가 호흡을 맞춘다.이번 공연에는 3국 합작무용 ‘쿠로 시오’외에 몰리사 펜리의 솔로 무용 ‘탈라’‘비를 기다리며’,중견 한국무용가 정혜진의 ‘가문’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한편 10월 23·24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아트스페이스에서도 공연한다.(02)763-1178. 글 이순녀기자 coral@ 사진 오정식기자 oosing@
  • NGO / 시민단체 간사 채용 변화의 새물결 ‘출렁’

    “주먹구구식 간사채용은 이제 그만…” 시민단체의 상근 간사(활동가) 채용방식에도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다. 함께 하는 기부문화운동을 펼치는 ‘아름다운 재단’과 물건 재사용 운동을 통해 나눔의 문화를 전파하는 ‘아름다운 가게’가 최근 신입 상근 간사 8명과 10명을 각각 채용하면서 전문가형 공개채용 절차를 밟았다. 참여정부 출범이후 각종 정책참여로 위상이 높아진 시민사회단체에 대한 관심과 함께 최근의 심각한 청년실업을 반영한 탓인지 아름다운 재단에는 300여명이,아름다운 가게에는 250여명이 몰려 ‘아름다운 경쟁’을 벌였다.참여연대,환경운동연합 등 극히 일부 시민단체 이외에는 입소문과 알음알음 방식으로 상근 간사를 채용해온 대부분의 시민사회단체에 자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름다운 재단은 모집분야를 사업기획(중장기사업 방향 수립),운영관리(총무·회계),기금사업(기부자관리·기금관련 사업),사회공헌(사회공헌 프로그램진행),국제협력(미국재단 설립업무) 등 5개 부문으로 나눠 전문화된 인력을 뽑았다.관련 분야에 경험이 있거나 재단을 위해 헌신할 마음가짐을 가진 지원자 중에서 시민사회운동에 진정한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는 가산점이 주어졌다.연령 및 학력제한은 없었다.지원자는 박사학위 소지자 2명을 포함해 22∼45살의 대기업 근무자,대졸자,다른 시민단체 활동가가 주를 이뤘다. 제출서류 가운데 논술이 포함된 게 특징이다.A4용지 1∼2장 정도로 ‘내가 생각하는 아름다운 재단’‘아름다운 재단이 열어가는 아름다운 공동체’ 중 택일해서 작성한 뒤 제출토록 했다. 아름다운 재단 이정이 사무국장은 “우리 재단은 기업과 연계한 기부사업을 펼치기 때문에 경영마인드나 기획능력도 중요하지만 재단에 대한 애착과 시민단체에 대한 소신이 보다 중요해 이를 검증할 수 있는 논술 형식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서류전형 후 1차 면접에서 12명이 통과했으며 2차 면접을 통해 8명을 추렸다.2차 면접은 박원순 상임이사와의 직접 대화방식으로 진행됐다. 2명씩 1개 조로 해 20∼30분 동안의 시간을 할애,자신을 영어로 소개하고 시민운동과 나눔의 삶에 대한 평소 소신을 밝히도록 했다. 근로조건과 급여 등을 미리 책정한 것도 눈에 띈다.급여는 기본급 90만원에 연 호봉승급 1만원과 식대 8만원,상여금 300% 등이 제시됐다. 채용 관계자는 “함께 일하겠다는 열정을 가진 많은 젊은이 중에서 일정 인원을 선발한다는 것은 차라리 고통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아름다운 가게의 경우 매장개발,전략기획,대안무역(무역실무),매장매니저,물류,지역팀 등 8개 분야에서 10명을 뽑았다. 주5일 근무제이며 기본급 80만원에 연 호봉승급 1만원과 상여금 200% 등이 급여조건이다.내근직인 아름다운 재단과 달리 기부된 물건을 파는 매장판매 관련업무여서 성실성을 위주로 채용했다는 것이 가게측의 설명이다. 노주석기자 joo@
  • 4色 찬란한 유혹 / 유니버설발레단 ‘네가지 모던발레‘

    신고전주의 발레에서 현대무용에 가까운 발레까지,국내외 모던발레의 경향과 흐름을 엿볼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된다.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유니버설발레단의 ‘네가지 모던발레의 유혹’이 그것. 지난 2001년 봄·가을 두차례 ‘컨템포러리 발레의 밤’을 통해 현대발레의 가능성을 시도했던 유니버설발레단이 2년 만에 다시 펼치는 실험적인 공연이다.당시 홍승엽,안애순,유병헌의 작품을 초연하여 한국 현대발레의 새 방향을 모색한데 이어 이번에도 국내외 정상급 안무가와 손잡고 본격적인 현대발레 무대에 도전한다. 고전발레의 이미지가 워낙 강해 크게 두드러지지는 않았지만,유니버설발레단은 오래전부터 현대발레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93년 조지 발란신의 ‘라 손남불라’공연을 시작으로 이리 킬리안,추산고(96년) 보리스 에이프만,올레그 비노그라도프(98년)등 세계적인 안무가들의 현대발레 작품을 꾸준히 선보여 왔다.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 단장은 “무용수들의 기량을 높이고,새로운 레퍼토리를 계발하는 차원에서 앞으로1년에 한번 정도 모던발레 공연을 무대에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이는 고전발레보다 현대적인 작품에 치중하는 해외 단체들의 최근 추세와도 맥을 같이 하는 것이다. 이번 공연에 초빙된 해외 안무가는 스위스 취리히발레단 예술감독 하인츠 스포얼리와 스페인 국립무용단 예술감독 나초 두아토.둘다 유럽 무용계 흐름을 이끄는 정상급 안무가이다.국내에서는 유니버설발레단 부예술감독 유병헌과 댄스시어터온의 홍승엽이 참여한다.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하인츠 스포얼리는 스위스 바젤 출신으로 30세때 이미 유럽에서 주목받는 안무가로 성장했다.17년간 바젤발레단을 이끌었으며,96년부터 취리히발레단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신고전주의 발레에 현대적인 스타일을 추구하는 안무가로,유럽 모던발레의 ‘트렌드세터(선도자)’로 불린다.이번에 선보이는 작품 ‘All Shall Be’는 2001년 초연작으로,바흐의 관현악 음악에 맞춰 12명의 남자 무용수가 펼치는 힘있는 군무가 압권이다. 네덜란드댄스시어터의 이리 킬리안에게 발탁돼 안무가의 길로 접어든 나초두아토는 90년부터 스페인 국립무용단의 예술감독을 맡아 ‘고전과 현대 테크닉의 완벽한 균형을 이룬 안무가’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Na Floresta(숲)’는 90년 초연된 작품으로,아마존 열대우림의 아름다움에서 모티브를 얻었다.여성 가수가 부르는 애절한 ‘파두’음악에 맞춰 5쌍이 추는 춤은 열정과 슬픔,절망 등 강렬한 느낌을 전달한다. 현대무용을 하기 전 유니버설발레단에서 무용수로 활약했던 홍승엽은 2001년작 ‘뱀의 정원’을 다시 무대에 올린다.뱀의 유혹에 처한 인간의 욕망을 다섯명의 이브가 표현하는 독창적인 해석이 돋보인다.유병헌의 초연작 ‘파가니니 랩소디’는 라흐마니노프의 감미로운 피아노 리듬에 맞춰 영혼의 간절한 소망을 노래한다. 하인츠 스포얼리가 고전발레의 범주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신고전주의 발레의 전형을 보여준다면,홍승엽은 현대무용에 보다 가까운 모던발레를 선보인다.나초 두아토와 유병헌의 작품은 신고전주의 발레와 현대무용의 중간쯤에 자리한다.안무가마다 스타일과 개성이 뚜렷해 다양한 스펙트럼의 모던발레를 비교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이번 무대에 기대감을 갖게 하는 또다른 요인은 유니버설발레단 출신의 발레스타들.강예나(아메리칸발레시어터),전은선(스웨덴 왕립발레단),안은영(독일 도이체 슈타츠오퍼),권혁구(미 애리조나발레단),조주환·조은주(미 새크라멘토 발레단) 등 해외에 진출한 무용수들이 모처럼 한무대에 선다. 또한 유니버설발레단의 수석무용수 황재원 김세연 엄재용 황혜민과 함께,고전발레에서는 군무에 가려 눈에 잘 띄지 않는 일반 무용수들의 넘치는 끼와 열정도 만날 수 있다.(02)2005-0114. 이순녀기자 coral@
  • [오늘의 눈] KOC가 평창·무주 중재하라

    “당초 약속대로 이번에는 전북 무주가 나서야 한다.”“국제무대에서 인정받은 평창이 4년 후에도 유치전에 뛰어들어야 한다.” 2014년 겨울올림픽 유치를 놓고 펼쳐지는 강원도와 전북의 힘겨루기는 끝이 보이지 않는다.언론을 통한 설전을 벗어나 불법시위로 이어지며 자칫 지역간 감정싸움으로 번지지나 않을까 우려된다. 최근에는 천리길 도보행진을 마친 무주군민 450여명이 강원도청을 찾아 도청 앞마당에 돌무더기를 쏟아 놓고 청내 진입을 시도하며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이 자리에서 김세웅 무주군수는 “자필 서명한 약속을 지키지 않는 김진선 지사는 뻔뻔스럽고 유아독존적이며 후안무치하다.”며 공세를 폈다. 이를 지켜본 강원도민들은 “남의집 안마당에 돌더미 쌓아 놓고 기습시위와 막말을 하는 무주군은 최소한의 예의도 없다.”며 맞섰다.애써 감정을 억누르고 있지만 여차하면 이번에는 강원도민들이 전북으로 달려갈 태세다. 무주군은 또 “강원도가 양보하지 않으면 ‘유치신청금지 가처분신청’과 ’효력정지소송’도 불사하겠다.”고으름장을 놓고 있다.공멸의 길을 가겠다는 강경입장이다. 강원도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헌장에 따라 대한올림픽위원회(KOC)가 국내 후보지 선정을 결정할 문제이지 강원·전북 양 당사자간의 합의나 각서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일축하고 있다.동의서에 있는 대로 IOC의 공식 시설기준을 충족하는지를 따져 보자는 입장이다. 2014년 겨울올림픽 유치전을 놓고 한치의 양보 없이 벌이는 공방은 마주보고 달리는 열차를 연상케 한다.소모전이 더 이어지면 강원도가 나서 쌓아 놓은 국내의 유리한 조건도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될 수 있다.때문에 KOC와 정부는 공방전을 더 이상 수수방관하지 말아야 한다.특히 KOC는 2010년 국내 유치전을 중재하면서 강원·전북간 동의서를 이끌어낸 당사자인 만큼 실마리를 푸는 데 적극 나서야 한다. 조한종 전국부 기자 bell21@
  • 춤으로 푼 사도세자의 슬픈사랑/‘조남규 송정은 무용단’ 공연

    부부 한국무용가 조남규 송정은이 이끄는 ‘조남규 송정은 무용단’이 신작 ‘사랑의 슬픔으로’를 15일 오후 7시30분 의정부 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사랑의 슬픔으로’는 조선시대 비운의 왕자 사도사제와 아내 혜경궁 홍씨의 비극적 사랑을 춤으로 형상화한 작품.역사적 사실을 모티브로 썼지만,정작 무대는 역사적 사실을 넘어 자유로운 상상의 이미지들로 채워진다. 전통 춤사위의 바탕위에 현대적 감각을 살린 몸짓을 더하고,국악과 양악을 접목하는 등 한국 창작무용의 지평을 넓히는 데 신경을 썼다. 조씨는 “독무 2인무 군무 등 다양한 춤에 현대무용의 요소를 녹였지만,씻김굿 등 전통춤은 오히려 기본에 충실하도록 안무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공연에서는 지난해 초연된 ‘길위에 길’을 다시 선보인다.두 사람이 서로 만나 연을 맺고,무용 인생의 길을 함께 걸어가는 부부의 삶 가운데 주요 장면을 골라 무대에 올린다.(02)549-4511. 이순녀기자 coral@
  • 한국 빛낸 춤꾼 다시 뭉쳤다 / 김용걸등 해외스타 8명 초청 16~18일 호암아트홀서 공연

    지난해 말 세계적 명문 파리오페라발레단의 드미 솔리스트(준 솔로 무용수)로 승격된 김용걸,스웨덴 왕립발레단 최초의 동양인 무용수인 전은선 등 해외 무대에서 맹활약 중인 반가운 얼굴들이 대거 고국을 찾는다. 오는 16∼18일 사흘간 호암아트홀에서 열리는 ‘한국을 빛내는 해외무용스타 초청공연’이 그 무대.2001년 LG아트센터에서 첫 공연을 가진 데 이어 2년 만에 여는 행사이다. 해외에 진출한 우리 무용수들의 기량을 선보이고,외국 무용의 최신 조류를 소개하는 자리로 마련된 이번 무대에는 김용걸,전은선을 비롯해 김남진 이용인 남소연 안은영 이은영 서희 등 미국과 유럽 5개국에서 활약하는 8명의 무용수가 초청된다. 이들은 동반 무용수와 함께 2인무를 선보이거나 솔로 작품을 공연한다. 고전보다는 현대 발레 위주로 레퍼토리를 구성하고,유명 안무가의 작품 5개를 세계 초연하는 등 여느 갈라공연과는 차별성을 두려 애쓴 점이 돋보인다. 초청 무용수 모두 한국 무용계의 미래를 밝게 할 주역들이지만,아무래도 무용팬의 가장 큰 관심은 김용걸에 쏠릴 듯하다.그는 드미 솔리스트 승격후 처음 갖는 이번 내한공연에서 모리스 베자르가 안무한 솔로 작품 ‘AREPO’를 선보일 예정이다.안무가가 1980년 파리오페라발레단을 위해 만든 이 작품은 클래식과 네오 클래식,현대무용의 기교가 고루 혼합돼 있어 김용걸의 향상된 춤솜씨를 엿볼 수 있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전은선은 스웨덴왕립발레단 진출 전 유니버설발레단에서 이미 파트너로 호흡을 맞춘 드라고스 미할차와 함께 2인무를 공연한다.프랑크푸르트 발레단 출신의 신예안무가 마우리스 카우시가 이들을 위해 특별히 안무한 ‘화려한 프로코피에프’로 고난도 테크닉을 뽐낼 예정이다. 한국인 최초로 벨기에 직업무용수로 진출한 김남진(세드라베 발레단)은 국제무대 진출 7년 만에 처음 서는 고국 무대에서 댄스시어터적 특성이 강한 독무 ‘절반’을 선보이고,리듬체조 국가대표 선수 출신인 독일 자르브뤼켄 주립 발레단의 이용인은 자작 솔로 ‘표면 아래’를 공연한다. 미국 발레 인터내셔널의 남소연은 파트너인 오굴칸 보로바와 함께 그리스비극 ‘페드라’를 컨템퍼러리 발레로 재해석하는 무대를 선사한다. 독일을 대표하는 베를린 국립발레단의 안은영은 퓨전음악을 배경으로 한 ‘밤으로의 꿈’을 공연한다. 불문학도에서 현대무용수로 변신한 프랑스 조엘 부비에 국립무용단의 이은영도 조엘 부비에가 그녀를 위해 안무한 ‘꿈꾸는 아이’로 유럽 진출 7년 만에 처음 서울 무대에 서고,올해 로잔 콩쿠르에 입상한 서희는 솔로 ‘카르멘’과 2인무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 프라하 국제 발레콩쿠르와 룩셈부르크 국제 발레콩쿠르에서 입상한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출신 김현웅과 이시연이 현대무용 ‘교감’과 클래식 발레 ‘돈키호테’를 공연한다. 무대 공연 외에 무대 밖 행사도 다양하다.초청 스타들이 유망 중고생들의 발레 실기를 지도하는 발레 클래스(15일)와 국제 무대에서의 한국 춤 교류방안을 모색하는 간담회(14일),초청 스타 팬 사인회 등이 다채롭게 열린다. 16·18일 오후 8시,17일 오후 4시·8시 2만∼5만원.(02)766-5210. 이순녀기자 coral@
  • 제자들이 펼치는 춤세계 / 원로무용가 최현 1주기 추모공연

    원로무용가 고(故) 최현(사진)의 1주기를 기리는 추모공연 ‘누군가 다녀갔듯이’가 4일 오후 7시30분 문예진흥원예술극장 대극장에서 마련된다. 무용계의 중견으로 활동하는 고인의 제자들이 주옥같은 그의 작품들 가운데 일부를 선별해 한자리에서 그의 춤세계를 펼쳐보이는 뜻깊은 무대다.‘멋의 예인’‘낭만주의자’로 불리던 최현(본명 최윤찬)은 지난해 7월8일 73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어릴 때부터 김해랑 선생 문하에서 춤을 배웠고,1950년 서울대 사범대를 졸업한 이후로는 30년 넘게 예원학교와 서울예고,서울예전 무용과장 등으로 재직하며 많은 무용계 인사들을 길러냈다.교육자로서뿐만 아니라 무용극,창극,뮤지컬을 두루 아울러 100편의 안무작을 남기는 등 창작에도 소홀함이 없었다. 특히 1976년 교통사고의 후유증에서 벗어나려는 의지를 담았던 ‘비상’과 1994년 국립극장에서 선보인 ‘허행초’,그리고 ‘남색끝동’‘산조’ 등은 우리 춤의 매력을 제대로 살려낸 걸작들로 꼽힌다. 평생 ‘감투’쓰는 일에는 흥미가 없었고,선비처럼 제자육성과 창작에 몰두했던 그의 주변에는 늘 많은 문화계 인사들이 따랐다.차범석,이태주,이종덕,손기상,박인자씨 등은 2년 전 뜻을 같이하는 지인들과 함께 ‘허행초상’을 만들기도 했다.이번 무대에서는 오랫동안 고인을 지켜봤던 원로 평론가 박용구와 김영태,차범석 예술원회장 등 각계 인사들의 메시지가 영상으로 소개돼 추모 공연의 의미를 한층 더할 예정이다. 정혜진(예원학교 무용과장) 서영님(서울예고 무용과장) 강미선(한국체대 무용과 교수) 등을 비롯해 고인이 생전에 봉직한 예원학교,서울예고 재학생들이 출연한다.‘비원’‘고풍’‘봄이 오면’‘미얄할미’ 등 9편이 무대에 오른 뒤,마지막에 고인의 ‘허행초’ 공연을 영상으로 선보인다.1만∼3만원.(02)2263-4680. 이순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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