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안무
    2026-07-03
    검색기록 지우기
  • AI 투자
    2026-07-03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7-03
    검색기록 지우기
  • 보성
    2026-07-03
    검색기록 지우기
  • 포로
    2026-07-0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711
  • “내 ‘호두까기 인형’ 전세계서 공연”

    ‘20세기 발레 영웅’ ‘안무의 천재’라 불리는 러시아의 세계적 안무가 유리 그리고로비치(79)가 23일부터 31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되는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 안무차 내한했다. 국립발레단이 그의 안무작 ‘호두까기 인형’을 처음 무대에 올린 지난 2000년 방한 이후 5년 만이다. 20일 기자간담회에서 “해마다 크리스마스와 신년에 즈음해 (자신의 ‘호두까기 인형’이) 한국에서 공연되는 것이 무척 기쁘다.”고 인사말을 꺼낸 백발의 안무가는 “인천공항을 보고 깜짝 놀랐다. 세계 최고가 아닌가 싶었다.”며 방한 소감을 밝혔다. 구 레닌그라드 태생인 그는 1957년 첫 작품 ‘석화’에 이어 ‘사랑의 전설’ 등을 선보이며 세계적 안무가로 떠올랐다.1964년 37세에 볼쇼이 발레단의 예술감독이 된 이후 볼쇼이 수장으로 지낸 것이 무려 33년. 그의 ‘호두까기 인형’은 1966년 처음 볼쇼이 극장에 올려졌다.“그때부터 미국 등 세계무대로 나갔는데, 지금까지 공연 안된 나라가 전세계를 통틀어도 몇 개국이나 될지 잘 모르겠다.”며 웃었다. 그는 요즘도 왕성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고 근황을 밝혔다.“러시아 남부 흑해 연안의 크라스노다르시(市)에 있는, 내 이름을 딴 ‘그리고로비치 발레단’을 운영하고 있다.”며 “단원이 100명쯤 되는 대형 단체인데 ‘뇌제 이반’(Ivan the Terrible·음악 프로코피예프) 등 여러 작품을 하고 있다.”고 했다.“쇼스타코비치 탄생 100주년인 내년엔 그의 음악에 내가 안무했던 ‘황금시대’를 볼쇼이 발레단에서 공연할 계획”이라고 덧붙인 그는 “신작 구상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음악적 측면에서 가장 아름다운 발레가 ‘호두까기 인형’”이라는 그는 “아이들에겐 동화를, 어른들에겐 생각거리를 던져주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며 이번 무대의 안무 계획을 밝혔다.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댄스뮤지컬 ‘겨울 이야기’

    댄스뮤지컬 ‘겨울 이야기’

    최청자 툇마루무용단이 댄스 뮤지컬 ‘겨울 이야기’를 23∼25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선보인다. 셰익스피어의 ‘겨울 이야기’를 원작으로 한 이번 공연은 무용 기악 노래 연극 등 다양한 장르가 어우러져 파격과 실험성이 돋보이는 무대가 될 듯하다. 무용단측은 “현대무용의 대중화와 적극적 예술실험으로 무용관객의 저변확대를 노린다.”며 “송년 분위기에 걸맞게 ‘사랑과 화해’를 주제로 우리 민족 고유의 정서를 최대한 살릴 것”이라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총괄안무 최청자, 총연출 이종훈. 출연 뮤지컬 배우 조승룡, 길성원, 최청자 툇마루무용단 단원(김형남 김영신 최윤영 최문석 전미라) 등 30여명.23일 오후8시,24·25일 오후3시 6시.2만,5만원.(02)2263-4680.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2030 춤꾼들 한자리 모인다

    한국 무용계의 ‘2030’ 대표 춤꾼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국립무용단(예술감독 김현자)이 20∼30대 젊은 안무가들에게 창작무대를 열어주는 연례 기획무대 ‘동동(東動) 2030’이 14·15일과 17∼18일 나흘 동안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열린다. 이 기획무대가 처음 마련된 것은 지난 2003년. 음양오행에서 봄과 젊음을 상징하는 ‘동(東)’과 힘과 에너지를 뜻하는 ‘동(動)’을 합쳐 ‘동동’이라 제목을 붙였다. 젊고 현대적인 감각이 살아 있는 컨템포러리 창작무대인 만큼 젊은 관객들의 입맛에 아주 잘 맞을 듯하다. 김현자 예술감독은 “올해도 춤의 기본을 탐구하고 창작역량을 향상시키는 실험무대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올해 무대에 올려질 작품은 모두 4편. 젊은 무용인들의 세상을 향한 고민과 진지한 시선들이 진하게 묻어난다. 동성간, 이성간 사랑이 자기애 중심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묘사한 윤성철의 ‘ego-ist·사랑’, 본질은 사라지고 감각적 테크닉만 득세하는 세태를 고민한 김윤진의 ‘침묵하라’가 14·15일 이틀동안의 무대를 책임진다. 국민대 강사로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김윤진의 창작무대로는 특히 큰 기대가 쏠린다. 김윤진은 2002년 ‘바리바리촘촘디딤새’에서 설장구 가락에 우리 춤사위를 실은 창작품 ‘생성’을 선보여 박수를 이끌어 냈던 주인공. 이번에는 살풀이, 춘앵무, 굿 등 전통 춤사위에 비디오 설치미술과 디지털 사운드를 결합해 우리춤의 새 가능성을 열어보인다. 17·18일은 김진영·임현미의 안무작이 공연된다. 국립무용단의 간판 무용수인 김진영은 허례허식을 벗어던진 진실한 삶을 꿈꾸는 창작무대 ‘럭셔리 포·장·마·차’, 부산 지역을 무대로 활약이 빛나는 임현미는 현대인의 소외를 그린 ‘플라잉’을 각각 선보인다. 평일 오후 8시, 주말 오후 5시.2만∼3만원.(02)2280-4114∼5.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어떤 ‘호두’가 제일 맛있을까?

    어떤 ‘호두’가 제일 맛있을까?

    올해도 무용계의 12월은 ‘호두’이야기로 지샐 듯하다. 송년 인기 발레 레퍼토리 ‘호두까기 인형’으로 유니버설발레단(단장 문훈숙)과 국립발레단(예술감독 박인자)이 또 한번 불꽃 튀는 자존심 경쟁을 벌인다. 서울발레시어터(단장 김인희)는 그들만의 색깔을 보여주겠다며 아예 창작무대를 꾸민다. 게다가 멀리 벨로루시 발레단까지 찾아온다. 올해는 어느 ‘호두’가 제일 맛있을까? ●유니버설발레단(UBT)(17∼25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2005년 ‘호두 열전’의 문은 유니버설이 연다. 동화책 속의 그림을 그대로 퍼옮겨 놓은 듯 환상적인 무대와 의상, 아기자기한 발레 동작이 특히 인상적인 UBT 공연에는 스타 무용수들이 대거 나선다. 임혜경-이원국, 황혜민-엄재용, 강예나-황재원 커플을 비롯해 이민정 안지은 안은영 유난희 김창기 등이 출연한다. 지휘는 볼쇼이극장 상임지휘자 파벨 클리니체프. 연주는 서울시교향악단, 연출은 나탈리아 스피치나. 오후 3시30분·7시30분(19일 쉼,20·21일 낮 공연 없음) 2만∼7만원.1588-7890. ●국립발레단(23∼31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크리스마스를 전후한 ‘로맨틱 무드’까지 즐기고 싶다면, 국립발레단의 공연이 좋겠다.79세의 명 안무가 그리고로비치가 올해도 걸음해 무대의 수준을 보장한다. 김주원-김원철, 강화혜-장운규, 이시연-김현웅 등 국내 커플도 쟁쟁하지만 ‘해외파’도 있다. 볼쇼이발레단의 니나 캅초바와 드미트리 구다노프도 출연한다. 연주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월요일 쉼.2만∼7만원.(02)580-1300. ●서울발레시어터(23∼25일 과천시민회관 대극장) 원작의 틀거리만 빌리되 ‘한국식 호두’를 창작했다는 점이 색다르다. 고전발레의 우아함에 재기 넘치는 상상력까지 가미된 셈.“‘그냥 호두’는 이제 지겹다.”는 발레팬들에게는 가장 반가울 무대이겠다.23일 오후7시30분,24일 오후3시·7시30분,25일 오후3시.2만∼5만원.(02)500-1220. ●벨로루시 국립발레단(27·28일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시내 중심권 무대가 아니어서 좀 망설여질 수도 있겠다. 하지만 ‘국산 호두’를 두루 섭렵한 관객이라면 색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 예술감독 발렌틴 옐리자리예프가 해석한 무대에 동화의 팬터지와 발레의 우아미가 절묘하게 손잡았다는 관측에 따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후4시·8시.2만∼10만원.(02)503-0792.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2005 발레協 대상 김정수씨

    한국발레협회(회장 김민희)는 ‘2005 한국발레협회상’ 수상자들을 선정,5일 서울 시내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시상식을 갖는다. 올해 대상 수상자로는 김정수(단국대 교수)씨가 선정됐다.부문별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무용가상 김명순(호산나선교발레단 지도위원)▲작품상 이상만(Lee 발레단 예술감독)▲공로상 손정자(우석대 교수)·김복선(동아대 교수)▲신인안무가상 최지연(한양대 강사) ▲프리마 발레리나상 강예나(UBC 수석무용수)▲당쇠르 노블상 이원철(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신인상 노보연(국립발레단 캐릭터 솔리스트)·김민정(UBC 수석무용수)▲전성숙여사상 이빛나(세종대 재학)▲감사패 전준식(동아특수정밀 회장)
  • 러시아 국립발레단 새달 3~7일 첫 내한공연

    볼쇼이·키로프와 함께 러시아 3대 발레단으로 꼽히는 러시아 국립발레단이 새달 3일부터 7일까지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 이번 공연의 레퍼토리는 ‘잠자는 숲속의 미녀’와 ‘호두까기 인형’.1993년 러시아의 유명 안무가 블라디미르 모이세예프가 창설한 이 발레단의 가장 큰 특징은 평균 나이 18∼25세의 젊은 단원들로 구성됐다는 점.‘백조의 호수’‘지젤’‘돈키호테’ 등 고전 발레에 주목하면서도 창의적 안무와 새로운 표현방식을 시도하는 단체로 평가받는다.러시아 국립발레단원들은 대부분 모스크바를 비롯한 러시아 주요 도시의 발레단 출신. 경험이 많고 고전발레나 컨템포러리 댄스, 모던 재즈 등에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3·5·7일은 ‘잠자는 숲속의 미녀’,4·6일은 ‘호두까기 인형’을 공연한다. 서울 공연이 끝나면 울산, 포항, 양산 등에도 찾아간다.4만∼10만원.(02)544-4391.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무용극으로 환생한 ‘성냥팔이 소녀’

    무용극으로 환생한 ‘성냥팔이 소녀’

    해마다 이맘때쯤 클래식 발레 공연들이 줄을 서도 값비싼 입장료 때문에 엄두내지 못했던 이들에겐 반가운 소식. 정동극장이 가족 무용극 ‘안데르센의 크리스마스 이야기-성냥팔이 소녀의 꿈’(예술감독 및 안무 정혜진)을 새달 16일부터 31일까지 무대에 올린다. 정동극장은 ‘크리스마스=호두까기 인형’으로 고정된 연말 무용무대에 새로운 가족용 레퍼토리를 추가해 선택의 폭을 넓히겠다는 취지에서 이를 기획했다. 최태지 정동극장장은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에 버금가는 송년공연으로 키워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무대는 안데르센의 대표동화 ‘성냥팔이 소녀’를 원작으로 발레, 한국무용, 탭댄스, 타악, 노래 등 다양한 장르를 한데 뒤섞은 창작 무용극. 온가족이 함께 감상하는 무대로 꾸미기 위해 성냥팔이 소녀의 죽음으로 끝나는 원작의 내용을 소녀에게 행복을 찾아주는 해피엔딩으로 각색했다. 원작의 주요 부분들을 환상적 무용 소재로 변주해 냈다는 것이 공연의 큰 특징이다. 성냥을 한 갑도 팔지 못한 소녀가 성냥개비에 불을 붙여가며 환상에 젖는 대목들은 발레의 몸짓으로 표현되기에 안성맞춤이라는 것. 반면 원작의 슬픈 대목들은 오히려 경쾌한 탭댄스로 표현해 무대의 환상을 이어가도록 했다. 무대 디자인에도 각별한 신경을 썼다. 계단식 객석에서 내려다 보이는 정동극장 특유의 무대공간을 동화 속 겨울 이미지를 살리는 장치로 적극 활용했다. 무대를 둥근 돔 형식으로 다듬어 정동극장의 작은 공간을 넓어 보이게 배려했는가 하면, 세트를 45도 각도로 비스듬히 눕혀 동화책을 펼쳐 보는 듯한 색다른 느낌이 들도록 배려했다. 동화적 분위기를 극대화하기 위해 눈꽃여왕, 성냥팔이 소녀의 할머니 등 몇몇 등장인물들은 애니메이션 처리했다. 성냥팔이 소녀가 추는 솔로춤에는 한국무용 춤사위를 많이 끌어들여 차분한 감상을 일깨우고, 고아원 등의 현실적 장면들에는 현대무용을 활용해 강약의 조화를 노렸다. 김지영 유지연 배주윤 등 스타무용수들을 배출해낸 예원학교 재학생들로 구성된 예원댄스컴퍼니 소속 무용수들이 무대를 책임진다. 동화의 이미지를 가장 잘 구현할 수 있도록 예원 재학생들 중에서도 중학생 70여명을 선발했다.4세 이상 입장. 오후 8시 공연.2만∼3만원.(02)751-1500.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주말에 뭘 보러갈까]

    [연극] ■ 아름다운남자 29~12월18일 게릴라극장 고려 무인시대 지식인이었던 세 학승의 삶을 통해 삶의 본질과 지식인의 길을 통찰하는 창작극. 우리 전통을 바탕으로 한 제의극 성격이 독특하다. 이윤택 작·남미정 연출, 장재호 이승헌 출연.(02)763-1268. ■ 용호상박 24일∼12월7일 드라마센터. 강사리 범굿을 주재하는 일을 두고 무가 형제간에 벌어지는 갈등을 그린 창작극. 오태석 작·이호재 전무송 출연.(02)745-3966. ■ 여행 27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친구 장례식장에서 겪게 되는 하룻밤의 여행을 그린 세밀한 일상극. 윤영선 작·이성열 연출, 장성익 이해성 출연.(02)744-7304. ■ 늙은 창녀의 노래 12월31일까지 우림청담시어터.10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르는 양희경의 1인극. 송기원 작·위성신 연출.(02)569-0696. ■ 영영 이별 영 이별 24∼2월19일 산울림소극장. 단종의 비, 정순왕후의 일대기를 그린 윤석화의 모노극. 김별아 작·임영웅 연출.(02)334-5915. [뮤지컬] ■ 피핀 내년1월15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 브로드웨이의 전설적인 안무가 밥 포시가 만든 1970년대 대표 흥행작. 서재경 최성원 임춘길 출연.(02)501-7888. ■ 비밀의 정원 12월31일까지 백암아트홀. 역대 뮤지컬 명곡들과 명장면들에 새로운 스토리를 입혔다. 남경주 연출, 최정원 출연.(02)501-7888. ■ 헤드윅 무기한 라이브극장. 동독 출신 트랜스젠더 가수의 성 정체성 고민을 강렬한 콘서트 형식으로 풀어낸 록 뮤지컬. 이지나 연출, 송용진 김다현 엄기준 서문탁 출연.1588-7890. ■ 아이 러브 유 무기한 연강홀. 사랑에 관한 스무개의 에피소드를 엮은 로맨틱 뮤지컬. 한진섭 연출, 남경주 이정화 오나라 정상훈 출연.(02)501-7888. ■ 넌센스 잼보리 무기한 충무아트홀소극장. 네명의 수녀님과 한명의 신부님이 펼치는 기상천외한 코믹극. 현경석 연출, 이태원 전수경 출연.(02)766-8551. [어린이] ■ 우리는 친구다 25일~1월1일 학전블루소극장 초등생 민호, 유치원생 슬기 남매의 좌충우돌 일상과 이웃 친구 뭉치의 우정. 극단 학전의 어린이무대. 김민기 번안·연출, 이석호 김은영 출연.(02)763-8233. ■ 팥죽할멈과 호랑이 24일∼1월1일 사다리아트센터 동그라미극장. 팥죽할멈과 쇠똥, 절구, 멍석 등 집에 있는 물건들이 힘을 합해 호랑이를 물리치는 이야기. 극단 사다리.(02)382-5477. [클래식] ■ 오페라 파우스트 24∼27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극장 오페라의 본고장에서 조차 쉽게 제작할 엄두를 내지 못할 대작중의 대작으로 손꼽히는 ‘파우스트’를 성남아트센터가 개관기념 페스벌의 하나로 제작했다. 유럽에서 활동하는 30대 성악가들을 비롯 모두 100여명이 넘는 인원이 출동하는 스펙터클한 무대다.‘사랑을 위해 영혼을 거는’이야기인 이 오페라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031)729-5615∼9 ■ 킹스 싱어즈 콘서트 27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541-6234 ■ 당 타이손 쇼팽피아노 협주곡의 밤 30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543-1601 ■ 호프만 이야기 27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02)586-5283 ■ 메밀꽃 필 무렵 29일 서울 한전아트센터(031)971-1855. [미술] ■ 전광영전 12월 18일까지 서울 소격동 국제갤러리 한국적인 소재 한지를 그는 독특한 방법으로 승화시켜 평면과 입체 작업으로 표현, 해외에서 더욱 인기. 가까이 보면 화산의 분화구 같기도 하고, 멀리서 보면 은하계를 보는 듯 착각에 빠져든다. 고전적인 아름다움과 현대적인 스타일을 고루 간직한 그의 최근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02)735-8449. ■ 문신 조각전 1960년대 파리의 초라한 자취방 시절 창착한 것부터 임종 전 마지막까지 예술혼을 불태우면서 창작한 소품 조각 22점이 선보인다. 소품 브론즈 조각들은 그의 유명한 개미시리즈와 원생동물, 사랑등의 추상형태의 모습들.30일까지 서울인사동 윤갤러리. (02)738-1144. ■ 코리아나 화장박물관 소장전 허련, 허형, 김규진, 허백련, 김은호 등 19명의 소나무 그림 전. 우리 민족의 역사적 기상과 기개를 상징하는 정신적인 표상물인 소나무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전시회. 내년 21일까지 서울 신사동 스페이스 씨.(02)547-7749 ■ 철화자기전 철사안료를 물에 개어 붓으로 자기에 그림을 그린 철화자기의 소박한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 내년 2월 26일까지 용인 호암미술관(031)320-1801.
  • 젊은 무용가들 ‘열정의 몸짓’

    젊은 무용가들 ‘열정의 몸짓’

    국내 젊은 무용가들이 대거 참여하는 ‘제7회 댄스2000 페스티벌’이 23일부터 30일까지 오후 7시30분 문예진흥원 무용전용 소극장 포스트극장에서 펼쳐진다. 20대 중반부터 30대 초반까지의 솔로 및 공동안무로 꾸며진 20개팀의 무대가 선보인다. 현대무용 12개팀, 한국무용 5개팀, 발레 3개팀이 참여해 매일 4개팀씩 공연한다. 24일에는 이주영(한국무용)과 김미영·정미진·임정미(현대무용),26일에는 최설희(한국무용)와 김윤아·이소민(현대무용)·정은진(발레),27일에는 선나영·이준민(한국무용)과 유호식(현대무용)·오은영(발레),29일에는 김경원(한국무용)과 국지인·김금화·박서영(현대무용),30일에는 김보람(현대무용)과 강정경·전수진(현대무용)· 김세용(발레) 등의 공연이 마련된다. 이 행사는 씨어터 제로가 신진 무용가들에게 창작활동의 기회를 열어주고 새로운 공연예술 형식을 개발하기 위해 1999년부터 해마다 열려 왔다.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뛰어난 기량의 작품과 안무가를 선정해 내년 한국·일본에서 교대로 열릴 한·일 댄스페스티벌에도 참가시킬 예정이다.(02)338-9240.
  • [주말에 뭘 보러갈까]

    연극 ■ 늙은 창녀의 노래 18~12월31일 우림청담시어터. 10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르는 양희경의 1인극. 꽃다운 스무살 나이에 창녀촌에 흘러들어 20년 세월을 외로운 이들을 가슴에 품으며 살아온 늙은 창녀의 가슴 시린 인생이야기. 송기원 작·위성신 연출.(02)569-0696. ■ 여행 27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친구 장례식장에서 겪게 되는 하룻밤의 여행을 그린 세밀한 일상극. 윤영선 작·이성열 연출, 장성익 이해성 출연.(02)744-7304. ■ 시라노 드 베르쥬락 27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19세기 프랑스 극작가 에드몽 로스탕의 낭만 희극. 김철리 연출, 최규하 이안나 출연.(02)580-1300. ■ 배꼽아래 이상 무 20일까지 상명아트홀1관. 연극으로 보는 남성질환의 증상과 치료법. 박새봄 작·최성신 연출. 남문철 백지원 출연.(02)762-9190. 뮤지컬 ■ 피핀 18일~내년 1월 15일 충무아트홀 대극장. 브로드웨이의 전설적인 안무가 밥 포시가 만든 1970년대 대표 흥행작. 밥 포시 특유의 관능적인 춤과 아름다운 음악이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토니상 연출상, 안무상 등 5개부문 수상작. 서재경 최성원 임춘길 출연.(02)501-7888. ■ 비밀의 정원 12월31일까지 백암아트홀 역대 뮤지컬 명곡들과 명장면들에 새로운 스토리를 입혔다. 남경주 연출, 최정원 출연.(02)501-7888. ■ 헤드윅 무기한 라이브극장. 동독 출신 트랜스젠더 가수의 성 정체성 고민을 강렬한 콘서트 형식으로 풀어낸 록 뮤지컬. 이지나 연출, 송용진 김다현 엄기준 서문탁 출연.1588-7890. ■ 아이 러브 유 무기한 연강홀. 사랑에 관한 스무개의 에피소드를 엮은 로맨틱 뮤지컬. 한진섭 연출, 남경주 이정화 오나라 정상훈 출연.(02)501-7888. ■ 넌센스 잼보리 무기한 충무아트홀소극장. 네명의 수녀님과 한명의 신부님이 펼치는 기상천외한 코믹극. 현경석 연출, 이태원 전수경 출연.(02)766-8551. 미술 ■ 데이비드 아담슨과 그의 친구들 1월 22일까지 성곡미술관. 세계 최고의 디지털 사진인화가인 데이비드 아담슨이 짐 다인, 척 클로스, 로버트 라우센버그, 프랑수아 마리 베니에 등 최고의 거장들과 손잡고 찍은 사진 작품 52점이 선보인다. 사진 인화도 예술임을 확인하는 자리. 내년 1월22일까지.(02)737-7650 ■ 풍수특별전 성신여대 박물관의 소장품과 현대작가들의 작품을 전통 풍수사상과 접목시킨 전시회. 하늘, 바람, 물, 땅 등을 주제로 조선시대 앙부일구,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전의 목판인쇄본 등이 공개된다. 내년 1월18일까지 서울 성신여대 박물관.(02)920-7715. ■ 중국현대미술특별전 중국의 역량있는 신세대 작가들 25명의 작품을 통해 중국 현대 미술의 흐름을 알아 볼 수 있는 전시. 회화·조소·설치 작품 120점이 전시된다. 다음달 5일까지.(02)542-3004. ■ 건축제 생활의 터전이자 한 나라의 문화적 수준을 보여주는 척도인 건축에 대한 참된 의미를 되새기는 전시.23∼27일 서울 코엑스 태평양홀. (02)2016-7121. 클래식 ■ 강동석과 골든앙상블 23,24일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을 비롯해 한동일(피아노), 양성원(첼로), 박재홍(바이올린), 김상진(비올라) 등 세계적인 기량의 5명의 연주자로 구성된 ‘골든 앙상블’의 무대. 브람스의 ‘피아노 5중주’외에도 베토벤 ‘클라리넷 트리오’, 쇼스타코비치의 ‘바이올린 듀오’ 등 다양한 실내악 연주의 묘미를 느낄 수 있는 공연.(02)1588-7890. ■ 헝가리 부다페스트 오페레타 시어터 오케스트라 공연 20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02)543-1601. ■ 서울시립교향악단 가을 특별 기획 공연 23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02)3700-6300. ■ 매튜 발리 첼로 독주회 18일 서울 금호아트홀. (02)6303-1919. ■ 최한원 바이올린 독주회 20일 서울 영산아트홀. (02)586-0945. 어린이 ■ 피아노와 플룻으로 만든 그림연극 27일까지 나루아트센터 소극장. 피아노와 플루트 연주로 구성된 작은 라이브 음악회와 연극이 어우러진 가족극.(02)2235-5730.
  • 이별의 길목에서…원 모어 타임

    이별의 길목에서…원 모어 타임

    ‘원타임(1TYM)’을 브랜드로 만들면 이런 이미지가 아닐까?대중적이면서 고급스럽고, 유행에도 뒤지지 않는…. 이런 느낌들을 한데 버무리면 원타임이란 힙합 그룹의 음악이 귀에 쏙 들어올 것 같다. 원타임은 ‘힙합 음악의 대중화’에 큰 역할을 해 온 그룹. 래퍼 테디(27)와 송백경(26), 보컬 대니(25), 랩과 안무를 담당하는 오진환(27) 등 4명의 멤버가 똘똘 뭉쳐 만들어내는 수준 높은 음악은 마니아와 대중 모두를 움직이며 정상의 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런 원타임이 이제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멤버 오진환이 내년 초 군입대를 하는 관계로 당분간 팀 활동을 접게 된 것.2년 만에 다시 돌아온 이들의 손에 들린 5집 ‘원웨이’(One Way)는 이별의 아쉬움을 접고 새로운 도약을 하겠다는 팬들과의 약속이다.“해체가 아닌 무기한 휴식”이라며 훗날을 기약하는 원타임을 만났다. #‘One Way’ “마지막 앨범일지도 모르는데 결과물에 만족하느냐?”며 첫 질문을 던지자 4명 모두의 입가에 미소가 핀다.“전작도 그랬지만, 만족할때까지는 절대 대중 앞에 앨범을 내놓지 않는 게 저희들 철칙이죠. 지금까지 모든 앨범이 최소 90점 이상은 됐다고 자부해요.” 송백경이 한마디 거든다.“7번째 트랙 제목 ‘Summer Night’을 보세요. 원래 여름에 나왔어야 하는데, 마음에 들때까지 계속 수정하는 동안 계절이 두번이나 바뀌었네요.(웃음)” 모두 15트랙으로 구성된 이번 앨범은 군더더기 없이 꽉찬 느낌. 타이틀곡은 힙합 발라드곡 ‘몇 번이나’와 ‘니가 날 알어?’ 등 두 곡. 이례적이다.“스타일이 다른 두 곡을 통해 보다 다양해진 원타임의 음악적 깊이와 폭을 보여주고 싶었어요.”(테디) 이들은 “하고 싶은 대로 했으며, 마치고 나니 처음으로 ‘프로페셔널’수준에 다가선 느낌을 받았다.”고 앨범 작업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전까지가 힙합의 대중화에 만족했다면,5집은 자신들의 음악적 개성에 초점을 맞췄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 전 멤버가 6개월 동안 미국 LA근처 시골집에서 합숙하는 등 고생 끝에 내 놓은 이번 앨범의 가장 큰 변화는 가사. 멤버 들의 각자 경험들이 각 노래에 그대로 녹아 있다.“나이를 먹고 생각을 많이 하게 되면서 노래 가사에 개인적 가치관이 많이 묻어나더라고요.”(대니) #경계인 원타임은 “음악적 퀄리티와 상업성이라는 경계에 서서 두마리 토끼를 쫓는 딜레마에 빠진 그룹”이라고 스스로를 평가했다. 실제로 이들은 ‘쾌지나칭칭’이나 ‘HOT뜨거’에서 보듯 힙합과 국악의 접목도 시도하며 누구나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음악을 추구해 왔다.“힙합 음악도 상업적 논리로 접근할 수 있는 하나의 시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생각해요. 무대위 패션·퍼포먼스 등도 마찬가지로요.”(테디) 이들이 평가하는 ‘원타임표 힙합’의 대표곡은 어떤 곡일까. 예상외로 4인4색이다. 오진환은 데뷔 앨범에 수록된 ‘원타임’을, 테디는 “당시 죽어 있던 힙합을 부활시키는데 일조”한 ‘HOT 뜨거’를 꼽았다. 송백경은 ‘쾌지나 칭칭’을 꼽으며 “이 곡으로 원타임이 무대에서도 잘 놀 수 있는 그룹으로 각인됐다.”고 돌이켰다. “단 한번의 실패 없이 7년 동안 꿋꿋이 한 자리를 지켜낸 비결이 뭐냐?”고 물으니 모두 한 목소리를 낸다.“‘외곬’이죠. 모두 한 곳에 집중하면 다른쪽에는 눈을 돌리지 않는 기질이 있어요. 저희 4명이 같이 모여 있을 때 각자가 ‘내가 제일 잘났다.’는 생각이 든다니까요.(웃음)” #따로 또 같이 오진환이 빠진 원타임은 각자의 길을 갈 계획이다. 지난해 태빈이라는 본명으로 솔로 1집을 낸 대니는 내년 초 2집을 계획하고 있다. 송백경은 그룹 스위티 출신의 이은주와 또 다른 멤버와 함께 일렉트로니카 음악을 추구하는 그룹을 결성한다. 테디 역시 솔로 힙합 아티스트로 나선다. 원타임은 12월 30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갖는 단독 콘서트와 YG패밀리와 함께 하는 원콘서트를 마지막으로 5집 활동을 마무리한다.4집때 많은 인사를 못 드렸던 지방 팬들을 위해 1월부터는 부산·대구 등을 도는 순회 공연을 준비중이다.“앨범 낼 때마다 항상 갓 데뷔하는 신인의 입장으로 돌아갔죠. 이번엔 기약 없는 휴식기에 들어가겠지만, 조만간 또 다른 매력의 새로운 원타임으로 돌아올 거예요. 물론 예외 없는 힙합이지요.(웃음)”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시론] 친일파 재산과 헌법적 정의/ 홍원식 원광대 통일헌법 교수

    [시론] 친일파 재산과 헌법적 정의/ 홍원식 원광대 통일헌법 교수

    “눈덮인 들판을 걸어갈 제, 발자국 함부로 남기지 말자. 오늘 내가 남긴 발자국이 뒤 따라 오는 이들의 이정표가 되리니….” 백범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헌신하다 30여년만에 돌아왔을 때, 조국은 이미 38선을 경계로 남북이 미국과 소련에 의해 분점되어 있었다. 이 비탄스럽고 착잡한 현실을 달래며 백범은 자신의 숙소로 찾아와 흔적을 받아 가기를 소망하는 지인들에게 위의 글과 함께 많이 남긴 휘호는 간명하게 쓴 ‘民族正氣’(민족정기)였다. 현재 서울 수유리 통일교육원 한쪽에 돌비로 세워져 있다. 광복 직후 우리 민족의 최대 현안은 ‘친일반민족분자’들에 대한 청산이었다. 우리보다 훨씬 큰 대륙인 중국만 해도 이 역사적 과업을 철저히 진행하였다. 중국은 직접적 친일행위자뿐만 아니라 ‘친일행위방조자’들마저 혹독한 역사재판을 받아야 했다. 이런 과정이 없이는 헌법적(민족적) 정의 구현이 불가능하게 되고, 헌법적 정의의 수립이 없이는 ‘새로운 국가 창건’ 또한 불가능하게 됨은 자명한 일. 백범은 이러한 점을 간파하고 광복 조국의 이곳저곳을 순회하며 “친일파 청산을 통한 민족정기의 수립이야말로 당면한 최대 과제이며, 조국의 분단 저지 운동은 새로운 독립운동이다.”라고 역설하였다. 백범의 ‘민족정기’ 확립의 꿈은 논란은 있지만 남한보다 북한에서 상당부분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북한은 이를 내세워 민족적 자존감이자 남측에 대한 정신적 우월성으로 강조해오고 있기도 하다. 주변의 역사적 환경이 이러하건만 방성대곡할 일이 친일반민족분자의 후손과 헌법적 정의를 외면하는 ‘일부’ 법관들을 통해서 일어나고 있다. ‘친일반민족분자의 재산권 반환 청구 소송’과 원고 승소 판결이 그것이다. 대명천지에 이 무슨 후안무치한 소행이란 말인가! 이 모든 일들이 ‘민족사’를 바로 세우지 못한 헌정사 뒤안에 남아 있는 부끄럽고 추악한 악취이긴 하지만, 이제라도 ‘민족정기’의 소독제로 말끔하게 청산하기를 지체하지 말아야 할 일이다. 오늘 우리가 남긴 발자국이 뒤따라 오는 후손들의 이정표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친일반민족분자들의 후손들은 ‘공수래공수거’인 소풍 같은 인생길에서 두고 떠날 재물에 눈이 어두워 대를 이어 ‘반민족분자’로 낙인찍히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또한 사법부는 후안무치한 일부 친일파 후손들이 제기하는 소송을 처리함에 있어서 최고 규범인 헌법이 법관에게 부여한 ‘헌법’과 법률에 의한 재판 의무에 충실해야 할 것이다. 이 때 헌법은 “성문의 헌법 조항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민족정기’에 터잡은 헌법적 정의 구현을 내용으로 하는 ‘실질적 헌법’을 의미한다.”는 국내외 헌법재판의 판례를 명심하여야 함은 물론이다. 이러한 의무를 소홀히하여 친일파 후손들의 손을 들어 주는 법관은 마땅히 반헌법, 반민족적 법관으로 간주하여 국회는 ‘탄핵소추’를, 정의로운 국민들은 해당 법관에 대한 ‘범국민 파면청원’ 운동이라도 전개해야 마땅할 것이다. 이 시점에서 국민 모두가 명심할 백범의 유언, 귀담아 실천했더라면 민족사의 획기적 전환을 도모할 수 있었을 유언이 있으니 “현실이냐 비현실이냐가 아니라 정도냐 사도냐가 관건이다.”가 바로 그것이다. 홍원식 원광대 통일헌법 교수
  • 밥 포시 명성 그대로 뮤지컬 ‘피핀’ 초연

    뮤지컬 ‘시카고’‘카바레’ 등으로 국내에도 친숙한 브로드웨이 안무가 겸 연출가 밥 포시의 흥행작 `피핀(Pippin)´이 국내 초연된다. 밥 포시는 섹시하고 도발적이면서도 냉소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일명 ‘포시 스타일’의 안무로 1970·80년대 뮤지컬계를 장악한 인물. 사후 20여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브로드웨이의 전설적인 안무가로 불리며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피핀’은 그가 한창 전성기를 구가하던 1972년 초연한 작품으로 토니상 감독상, 안무상 등 5개 부문을 수상했다.9세기 서로마제국의 프랑크 왕국을 배경으로 찰스 대제의 아들 ‘피핀’이 진정한 인생의 의미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렸다. 세상에 부러울 것 없는 신분이지만 자유로운 영혼과 특별한 인생을 갈망한 피핀은 혁명, 살인, 육체의 유희, 일상의 삶 등 인생의 희로애락을 두루 경험하기 위해 길을 떠난다. 극중 눈여겨볼 것은 역시 밥 포시만의 독특한 안무. 특히 주인공 피핀이 성의 쾌락에 빠지는 장면은 대사없이 음악과 춤으로 타락과 환락의 세계를 완벽히 묘사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현재 브로드웨이에서 각광받는 작곡가인 스티븐 슈왈츠의 음악을 듣는 재미도 크다. ‘오페라의 유령’의 설앤컴퍼니와 CJ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하는 ‘피핀’은 국내에서 밥 포시 전문가로 일컬어지는 배우와 스태프들이 총출동해 관심을 모은다.2001년 밥 포시의 일대기를 뮤지컬로 만든 ‘올 댓 재즈’의 연출가 한진섭, 안무가 서병구, 그리고 배우 윤복희가 재결합했다. 피핀역에는 서재경, 최성원이 더블 캐스팅됐다.18일∼내년1월15일 충무아트홀.(02)501-7888.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이윤택의 첫 오페라 호프만 이야기

    요즘 공연계에서는 연극 연출가 출신 이윤택의 첫 오페라 데뷔 무대인 오페라 ‘호프만 이야기’ 공연에 대한 기대가 크다. 지난 17일부터 예술감독 이씨의 지휘로 연습에 들어간 국립오페라단은 이제 그로부터 ‘소리’는 물론 ‘몸’(액팅)에 대한 공부를 하고 있다. ‘소리’에만 열중하던 오페라 가수들은 이제 “팔을 올리며 노래할 때 얼굴이 가리지 않도록 하세요.”“무대 위에서 사람들이 너무 붙어 있으면 관객들이 답답해 합니다. 조금 떨어지세요.”등 그의 여러가지 주문에 익숙해졌다. 별도의 액팅 트레이너와 안무가도 초빙해 연극적 무대의 장점들을 오페라 무대에 접목시키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200년전 주인공 호프만이 세명의 여인을 만나서 꿈꾸고 체험하는 사랑의 이야기를 이씨는 이번에는 200년후의 미래로 타임머신을 타고 가도록 극의 전개를 바꿨다. 환경과 생태가 파괴된 200년후의 지구의 모습을 조명함으로써 사랑마저도 그 의미를 잃고 있는 지금의 현실을 담아낼 계획이다. 한 인간의 사랑의 역사가 지구의 역사와 다르지 않음을 반영하도록 했다.환경과 생태문제도 제기할 계획이다. 총 3막으로 구성된 이번 공연에는 테너 박현재와 하석배가 주인공을 맡고 소프라노 신지화 이현정 오미선, 메조소프라노 추희명, 베이스 함석헌 등이 출연한다. 공연계에서 ‘게릴라’로 불리는 이씨는 “노래만 잡고 있던 성악가들은 연기를 하고, 각 막의 느낌을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또 봄으로 끊임없이 장면이 바뀌는 무대와 환상적인 특수분장으로 관객들이 지루할 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페라도 재미있어야 한다.”는 이씨의 지론이 낭만적인 사랑 이야기인 ‘호프만 이야기’를 어떻게 전개시킬지 자못 궁금하다.22~27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02)586-5282.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가을 한복판 ‘춤판’ 한마당

    가을 한복판, 광복 60주년을 기념하는 춤마당이 열린다.19일부터 12월2일까지 서울, 경기도 고양, 강원도 정선 등에서 순회무대로 펼쳐지는 ‘2005 춤 대작(大作) 아라리-알’. 민예총 민족춤위원회 주최로 10회를 맞은 올해 행사에는 대전시립무용단(예술감독 한상근), 포즈댄스씨어터(우현영), 댄스씨어터 까두(박호빈) 등 3개 무용단체가 참여해 푸짐한 창작춤을 선보인다. “음양오행, 선무도, 현대무용, 컨템포러리 재즈, 보디 페인팅 등 전통과 퓨전 선율 속에서 민족혼과 인간구원의 메시지를 건져올릴 무대”라는 것이 주최측의 설명이다. 동시에 이번 공연을 국제무대로 진출할 발판으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만물 중의 으뜸과 밝음’을 뜻하는 ‘알’을 주제로 잡은 올해 공연은 크게 4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선무도, 영상, 보디 페인팅이 어우러진 ▲제1부 ‘난생(卵生)신화’(안무 박호빈), 컨템포러리 재즈와 현대무용이 접목된 ▲제2부 ‘바츠니아 주닉(雪蓮花)’(우현영), 음양오행을 해석한 한국무용 ▲제3부 ‘아리 아리 아라리요’(한상근), 관객과 무대가 하나되어 신명의 난장을 연출하는 ▲제4부 ‘유라시아 아라리’(공동연출) 등이다.서울=19∼21일 오후 7시30분 아르코 예술극장 대극장, 경기도 고양=26일 오후 6시 덕양 어울림누리 별모래극장, 강원도 정선=12월2일 오후 6시 강원랜드 대연회장.(02)6406-3306.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코러스라인’ 전배역 공개 오디션

    미국 브로드웨이 최고 흥행작 중 하나인 뮤지컬 ‘코러스라인’이 내년(2월10일∼3월26일) 한국 공연에 앞서 전 배역 공개 오디션을 실시한다.오디션은 브로드웨이 연출가 겸 안무가인 미첼 고만이 직접 내한해 7∼9일 진행한다. 이 작품은 1993년 동숭아트센터 초연 이후 12년 만에 정식 라이선스를 통해 국내에서 만들어지는 것. 세트와 의상 모두 오리지널을 그대로 들여와 원작을 재현한다.오디션 참가 희망자는 홈페이지(www.chorusline.co.kr)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은 뒤 5일까지 큐브컴퍼니 사무실(02-568-4205)로 우편·방문·팩스 또는 이메일(2006chorus@naver.com) 접수하면 된다.
  • 데뷔 25년 기념 앨범낸 가수 심수봉

    데뷔 25년 기념 앨범낸 가수 심수봉

    그 어느 때보다 밝아보이는 표정에서 더 이상 ‘그때 그 사람’의 그늘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노래는 늘 대중의 일상속에서 숨쉬어 왔으면서도, 정작 본인은 대중 앞에 설 수 없었던 끔찍한 시간들. 하지만 끝이 없을 것만 같은 긴 터널을 빠져나온 지금. 어느덧 지천명(知天命)에 접어든 이 가인(歌人)에겐 원숙함보다 갓 데뷔한 신인 같은 생동감이 물씬 풍겨났다. #“노래는 유일한 숨통” 가수 심수봉(50)을 만났다. 그는 새달 1일 데뷔 25주년을 기념하는 앨범 ‘Best of Best’를 내놓고,16일에는 세종문화회관에서 기념 공연 ‘사랑밖엔 난 몰라’(02-782-5240)를 펼친다.79년 데뷔 음반을 냈으니 올해로 데뷔 26년째이지만, 여건상 올해 마련하게 됐다. 지난 27일 서울 역삼동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데뷔 25주년 기자간담회’가 끝난 뒤 따로 마주한 그는 담담한 표정으로 지난 시간들을 돌이켰다. “아마도 지금쯤 실력이 어마어마하게 늘었을 거예요. 외국도 나가고, 가수로서 성장할 좋은 기회도 많이 만났을 거예요. 아쉬울 뿐이죠. 그동안 노래는 숨막힌 저를 ‘비상 호흡’하는 유일한 생명줄이었답니다.” 그를 늘 따라다니는 10·26사건을 조심스레 언급하며 “사건에 연루되지 않았다면 어떻게 달라졌을까?”라고 묻자 목소리 톤이 높아진다. 사실상 그가 아무 제약 없이 가수 활동을 한 건 사건 이전 5개월 남짓한 시간뿐이었다.“일생이 억울함의 연속이었죠. 이제야 삶에 대해 두려움이 없어졌어요. 운명이 아닌 섭리라고 생각해요. 이젠 ‘주는’ 인생을 살면서 밝고 희망적인 노래를 부를 겁니다.” #“한국 음악 세계에 알릴 것”“북한 공연은 무의미” 그는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가수 활동을 펴나가겠다고 밝혔다.1년에 한번씩 새 앨범을 발표할 것이라며 목소리에 힘도 준다. 특히 ‘한국 음악의 세계화’라는 야심찬 목표를 공개했다.3년전 뉴욕 맨해튼에서 고등학생인 딸과 함께 유학하면서 이같은 욕심을 갖게 됐단다. “사물놀이와 달리 국내 대중음악은 해외에 거의 알려져 있지 않아요. 인도 등 다른 나라의 대중음악이 미국에서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것과 비교되죠.” 얼마 전 발표한 10집 앨범에서도 실험적으로 선보였지만, 국악과 재즈를 접목한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 세계에 선보이고 싶단다. 그는 “이같은 음악이 틀을 잡으면 카네기홀 등 저명한 무대에서 공연을 해보고 싶다.”고 소망을 피력했다. 최근 조용필의 사례를 언급하며 “북한 공연도 의미있을 것 같다.”고 말하자 손사래부터 친다. 가수 개인의 욕심이나 이미지 제고 차원의 공연은 북한 주민에겐 실질적으로 도움이 안될 것이란 생각이란다.“북한 주민들이 감동을 느끼지 못하는 공연이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북한공연 꿈은 버렸어요. 노래보다는 ‘우유 보내기’ 등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싶어요.” #“인간 권력 허무함 느껴” 이번 베스트 앨범에는 ‘그때 그 사람’,‘사랑밖에 난 몰라’,‘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백만송이 장미’,‘무궁화’ 등 그의 주옥같은 히트곡 30곡이 33개의 트랙으로 구성돼 2장의 CD에 나뉘어 담겼다.‘그때 그 사람’처럼 다시 부른 곡도 있고,‘무궁화’처럼 예전 목소리를 그대로 싣기도 했다. 그는 많은 노래에 10·26 이후 자신의 심경 변화와 느낌이 녹아 있다고 말했다.“‘무궁화’를 만들 때예요.‘인간 권력에 대한 허무함’을 느꼈죠.‘군 묘지’를 두번이나 돌아보기도 했어요. 결국 ‘가사가 고 박정희 대통령을 떠올린다.’는 이유로 방송금지를 당하기도 했지만요.(웃음)” 이번 공연을 통해 ‘깜짝 안무’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귀띔한 그는 내년 5월에는 이미자·나훈아의 노래 6곡과 창작곡 6곡을 담은 트로트 앨범을 내 최근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정통 트로트 지키기에도 적극 힘을 쏟을 계획이다. “지난 세월이 가수로서 날개가 다 부러졌던 시기라면, 이젠 꺾였던 날개를 다시 힘차게 펼칠 때인 것 같아요. 기대만큼 보여드리고 싶은 욕심뿐입니다.” 그녀의 손에 들린 25주년 기념 앨범에 새겨진 ‘심수봉 Best of Best’라는 금박 문양이 반짝 빛났다. 글·사진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서커스 예술로 진화하다

    서커스 예술로 진화하다

    ‘서커스’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는지. 아직도 빨간 코의 피에로, 난쟁이 곡예사, 우리에 갇힌 맹수 등의 진부한 장면들이 떠오른다면 당신의 공연 지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필요가 있다. 신기한 ‘기술’을 넘어 아름다운 ‘예술’로 진화한 신개념 서커스 공연이 한국에 잇따라 상륙한다. 애크러배틱 서커스 ‘디아블로’(11월9∼13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와 페리아 뮤지카의 ‘나비의 현기증’(11월4∼13일, 국립중앙박물관 극장용). 전통적인 서커스 장르에 현대무용, 발레, 연극, 마임, 라이브 음악을 결합시킨 종합 퍼포먼스 공연이다. ‘서커스, 그 이상의 서커스’를 창안한 선두주자는 캐나다의 ‘태양의 서커스(Cirque du Soleli)’다.1984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발족한 ‘태양의 서커스’는 사양산업으로 취급받던 서커스에 브로드웨이의 연극과 뮤지컬적인 요소를 가미해 블루오션(신 시장)을 개척했다. 그 전략은 새로움을 원하는 관객의 입맛에 맞아떨어져 지난 20년간 누적 관객 5000만명, 연 매출 5억 4000만달러라는 경이적인 흥행기록을 세웠다. 현재 ‘퀴담’‘바레카이’‘O’ 등 10여개의 인기 레퍼토리를 보유하고 있다. ●디아블로 지난해 ‘태양의 서커스’의 최고 흥행작 ‘KA’의 모티프가 된 작품이다.1992년 세계적인 안무가 자크 하임이 연출한 ‘디아블로’는 LA에서 초연되자마자 관객과 평단의 열띤 호응을 얻었다.1995년 에든버러축제에서 ‘최고의 공연’으로 선정됐고, 영국 유력지 ‘가디언’이 선정한 비평가상을 받았다. 무용수, 체조선수, 배우들로 구성된 ‘디아블로’의 출연진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강렬한 이미지를 통해 추상적인 메시지를 전달한다. 문, 계단, 의자, 사다리 같은 일상의 소품들을 사용해 만들었지만 기이하고 초현실적인 무대 세트가 볼 만하다. 출연진은 이 세트안에서 공중으로 날아오르고, 빙글빙글 도는 애크러배틱 몸짓을 펼쳐보이며 인간 존재의 유한함, 삶의 부조리 등을 역설한다. 긴 철제 터널을 악기삼아 공장의 굉음과 유사한 소리를 내는 연주자들의 연주도 이채롭다.‘디아블로(Diavolo)’는 스페인어로 ‘낮(dia)’과 ‘날다(volo)’의 합성어이며, 프랑스어로는 ‘장난스럽고 영리하다’는 뜻.(031)729-5615. ●나비의 현기증 ‘아트 서커스’를 내세워 유럽에서 각광받고 있는 벨기에 서커스극단 ‘페리아 뮤지카’의 최신작이다.1995년 곡예사 필립 드 코앵과 작곡자 베노아 루이가 의기투합한 ‘페리아 뮤지카’는 세련된 안무와 독창적인 음악으로 서커스를 예술의 경지에 올려놓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여행’‘바벨탑의 구조’에 이어 이 극단의 세번째 작품인 ‘나비의 현기증’은 제목 그대로 나비의 꿈을 보는 듯한 몽환적인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공연은 7명의 곡예사와 4명의 연주자로 이뤄진다. 브뤼셀 서커스학교 출신의 곡예사들은 봉을 잡고 올라가 아찔한 공중곡예를 선보이는가 하면 현대무용의 세련된 몸짓으로 아름다운 곡선을 만들어낸다. 연주자들은 베이스, 인디안 플루트, 색소폰, 키보드 등을 이용해 아프리카의 역동적인 리듬과 인도 음악, 재즈 등을 자유롭게 넘나든다. 아시아 초연 무대다.1544-5955.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이 가을 발레가 있어 행복했네!

    이 가을 발레가 있어 행복했네!

    이 가을은 발레로 익어간다.10,11월은 무용팬들을 설레게 하는 굵직굵직한 발레무대들로 달력이 넘어간다. 골라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순수 국내 창작품이 있는가 하면, 처음 내한하는 해외 유명발레단의 무대도 있다. ●심청(20∼22일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용산으로 자리를 옮긴 새 국립중앙박물관의 극장 ‘용’이 개관 기념으로 올리는 작품. 초연(1986년)된 지 19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꾸준히 사랑받는 유니버설 발레단의 대표 창작 레퍼토리이다. 세계무대에서도 이미 크게 호평받아온 이 작품은 전통 춤사위와 발레 동작이 조화를 이룬 독특한 무대 컨셉트로 유명하다. 고전 ‘심청전’을 3막4장으로 재구성했다. 선원들의 역동적 군무(1막)와 용궁 앞에서 펼쳐지는 심청과 왕자의 2인무(2막)가 특히 인상적인 장면으로 꼽힌다. 유니버설 발레단의 주역 무용수 강예나, 안지은, 유난희가 심청을 연기한다.2만∼10만원.1544-5955. ●신데렐라(27∼29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모나코 몬테카를로 발레단의 첫 내한공연. 금빛 가루를 묻힌 맨발로 무대를 압도하는 신데렐라의 몸짓이 강렬하게 인상에 남을 작품이다. 유리구두를 벗어던진 ‘적극형’ 신데렐라를 만나게 되는 것이다. 프랑스의 명 안무가 장 크리스토프 마이요가 안무했다.1999년 프랑스 파리 오페라하우스에서 초연된 작품이, 고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내는 장기가 탁월한 그의 손을 거치면서 전혀 색다른 맛으로 변주될 것이라는 기대들이다.3만∼14만원.(031)729-5615. ●지젤(11월10∼13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구구한 설명이 필요없는 유니버설발레단의 로맨틱 발레 ‘지젤’을 아직도 못 봤다면 이번 기회를 잡아볼 일이다. 세계 발레사를 빛내온 고전 레퍼토리로, 이번은 유니버설발레단이 국내 정기공연 100회를 기념해서 꾸미는 무대이다.20여명의 윌리(처녀귀신)들이 발목까지 내려오는 새하얀 튀튀(접시모양의 치마)를 입고 추는 2막의 군무는 이 작품의 최고 명장면. 쾌활하고 순박한 시골 처녀와 윌리 사이를 오가는 지젤의 변신을 감상하는 즐거움도 크다. 발레리나 황혜민 임혜경 강예나, 발레리노 김용걸 엄재용 이원국 황재원 등 스타들이 무대를 책임진다.1만∼30만원.1588-7890.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사설] 이웃도, 위헌판결도 무시한 日 총리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또다시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행했다. 지난해 첫날에 이어 1년 10개월만이자,2001년 취임 이후 다섯번째다. 한국과 중국의 거듭된 참배 중지 요구를 “다른 나라가 간섭할 문제가 아니다.”고 묵살하고 심지어 자국 오사카 고등법원의 위헌 판결을 “개인적인 참배를 왜 위헌이라고 하느냐.”고 무시한 채 또다시 태평양전쟁 전범 1068명의 땅을 밟은 것이다. 일본이 자신들이 저지른 잘못을 부정하고 책임을 외면해 온 것은 물론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태평양전쟁 패전 60주년을 맞은 올해만도 반성은커녕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교과서를 왜곡하는가 하면 종군위안부 피해보상 요구를 거부하는 등 군국주의로 돌아가는 듯한 몸짓을 보여왔다. 그의 신사 참배 강행으로 한·일, 중·일 관계는 다시 한번 얼어붙게 됐고, 다음달 부산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의 한·일, 중·일 정상회담도 무산 위기에 놓였다. 한국과 중국의 거센 반발을 뻔히 예견하고서도 신사참배를 강행한 고이즈미 총리의 외교적 무모함에서는 지난날 동아시아를 해방시키겠다며 전쟁을 일으킨 일본제국주의의 오만함마저 느껴진다. 일본은 왜 세계 제2의 경제대국인 자신들이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에 실패했다고 생각하는가. 노무현 대통령이 유엔연설에서 지적했듯 과거에 대한 성찰과 이웃나라에 대한 존중, 대립 해소를 위한 노력이 없었고 경제력에 걸맞은 도덕적 권위를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다시 전쟁을 일으켜서는 안 된다는 맹세의 기분으로 참배한다.”는 후안무치의 총리를 둔 것을 일본인들은 부끄러워해야 한다. 나아가 과거사에 대한 통렬한 반성 없이는 영원히 ‘2등 국가’에 머물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