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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후원금 한도 슬쩍 올린 국회의원들

    국회의원들의 ‘고질병’이 또 도졌다. 자신들의 이문과 관련된 것이라면 어떤 비난여론도 감수하고 밀어붙였던 국회 아니던가. 이번에는 의원들의 연간 후원금 한도액 문제라고 한다. 지난해 8월 전년도 이월금을 모금한도액에 포함시키는 내용으로 정치자금법을 개정해 놓고 6개월만에 이 규정을 다시 삭제한 정치자금법 개정안을 지난 9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킨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국회는 27개 법률안 가운데 이 개정안을 슬그머니 끼워 넣은 것이다. 국민들의 따가운 시선이 부담은 됐던 모양이다. 이 개정안에 따라 국회의원들은 전년도에 남은 후원금의 액수와 관계없이 매년 1억 5000만원(선거가 있는 해에는 3억원)씩을 거둘 수 있게 됐다. 실질적으로 후원금 모금 규모가 늘어나는 셈이다. 우리는 이번 개정안이 분명 잘못된 것임을 밝혀둔다. 우선 잉크도 채 마르기 전에 정치자금법을 또다시 개정한 것은 후안무치한 행동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 제대로 된 국회와는 거리가 먼 지금 상황에서는 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국회 실무자의 실수로 당초 합의 내용과 다른 것이 들어가 이번에 바로잡은 것이라는 국회측의 설명 역시 너무 군색하다. 이런 해명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일 국민들이 어디 있겠는가. 몇달간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던 정치개혁특위는 허울에 지나지 않았다는 말인가. 의원들의 불만 때문이라고 솔직하게 밝히지 못하는가. 따라서 우리는 이번 정치자금법 개정안의 재개정을 강력히 촉구한다. 적어도 정치자금법과 같은 민감한 법안은 최소한 1년 이상 시행해본 뒤 개정 여부를 거론하는 게 도리라고 본다. 특히 올해는 선거가 있는 해여서 후원금 모금 한도액이 3억원에 달한다 선거를 앞두고 벌써부터 접음이 적지 않다. 합법적 공천장사를 하겠다는 것인가.
  • 3인3색 안무로 본 예수의 생애

    1973년 초연 이래 국내외 260여회 공연,60여만 관객 동원의 대기록을 세운 무용극 ‘슈퍼스타 예수 그리스도’.1970년 영국의 팀 라이스와 앤드루 웨버 콤비가 만든 록 오페라를 1973년 육완순 전 이화여대 교수가 현대무용으로 재구성한 이 작품이 다시 무대에 오른다.17일(오후 7시),18일(오후 3시,7시) 서울 도봉구 서울열린극장 창동에서 공연될 ‘슈퍼스타 예수 그리스도’는 국내 무용사상 최장기 공연, 최다관객 동원이라는 ‘족보있는’ 작품이란 점에서 일단 눈길이 간다. 작품은 예수가 고난 당하던 마지막 며칠 동안의 사건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서막에 이어 예수의 활동상과 2000년전 시대상을 무용으로 표현한 1장, 최후의 만찬장면과 예수 체포과정 그리고 베드로의 배신을 다룬 2장, 예수가 십자가에 달리던 상황을 그린 3장으로 이뤄져 있다. 공연시간은 100분. 이번 공연은 개성 넘치는 세 명의 안무가(김원 서병구 김성한)를 영입, 각 장의 안무를 맡겨 안정된 스토리 라인을 바탕으로 3인3색을 띠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예수역은 댄스시어터 까두 예술감독인 박호빈, 막달라 마리아역은 한국컨템포러리무용단 회장인 이윤경이 맡았다. 또 류석훈(유다) 박해준(헤롯왕) 황영근(빌라도)등 주목받는 무용수들이 대거 출연한다. 음악감독은 가수 이문세가 맡아 현대적인 감각과 강렬한 비트의 곡들을 선보인다. ‘슈퍼스타 예수 그리스도’의 안무를 총지휘하는 육완순 예술감독은 “‘…예수 그리스도’는 현대무용이 결코 난해한 것만은 아님을 보여주는 예술적이고 종교적이고 대중적이고 교육적인 작품”이라며 “특히 이번 공연은 예수를 비롯한 주요 배역진에 새로운 얼굴을 등장시켜 한층 신선한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입장료 1만 5000∼2만원. 초·중·고생과 50명 이상 단체관람객은 50% 할인.(02)588-6411.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주말에 뭘 보러갈까]

    ♣ 뮤지컬 ■ 빨래 17일~4월23일 상명아트홀1관. 좁은 달동네 골목길, 그 안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들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 지난해 한국뮤지컬대상 극본상을 받으며 창작뮤지컬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추민주 작·연출, 한정림 음악, 김영옥 박은영 출연.(02)762-9190. ■ 노트르담 드 파리 26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빅토르 위고의 원작을 아름다운 음악과 춤으로 형상화한 프랑스 뮤지컬.(02)516-1598. ■ 미스터 마우스 4월2일까지 사다리아트센터 네모극장. 뇌수술로 천재가 된 청년의 고통과 좌절. 대니얼 키스 작·이현규 연출, 서범석 김태한 임강희 출연.(02)747-2050. ♣미술 ■ 관훈 개인전 17일부터 3월9일까지 서울 신사동 표갤러리.그동안 ‘다완’‘주문’‘기’‘겁’‘시카다’ 등의 시리즈를 선보이며 독특한 조형예술 구축해온 작가의 개인전. 곽훈은 지난 해 5월 중국 미술관의 초청으로 열린 ‘곽훈 화전’을 통해 동·서양의 예술을 한 화면에 융화시켜온 그의 화풍을 공고히 한 바 있다. 이번 전시에선 미국적 색채와 동양적 오브제를 통해 ‘기’(氣·CHI)의 생명력을 독특한 조형세계로 표출해낸 작품들을 선보인다.(02)543-7337. ■ 김종훈·문지영 2인전 15일부터 27일까지 서울 관훈동 가나아트스페이스 1층 전시장. 부부이면서 각기 장작가마와 가스가마를 고집하는 두 사람이 ‘조화’를 주제로 선보이는 도예전. 김종훈은 원토에서 우러나오는 색과 장작불에서 나오는 우연의 느낌을 강조한 작품들을, 문지영은 거칠면서도 장식은 최소화해 ‘오래된 한지’를 보는 것 같은 소박한 그릇들을 내놓는다.(02)736-1020. ♣어린이■ 마법의 날개 26일까지 극장 용. 꿈의 날개를 찾아 떠나는 소녀 나래의 신비한 마법여행.(02)382-5477. ■ 노을의 소원 28일까지 아트홀스타시티. 잔소리꾼 엄마를 없애달라는 소원을 빈 노을이 진정한 엄마의 사랑을 깨닫는 성장스토리.(02)745-0308. ♣무용■ 슈퍼스타 예수 그리스도 2006 17일(오후 7시),18일(오후3시,7시) 서울열린극장 창동. 영국의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작곡한 록 오페라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를 원로 무용가 육완순이 현대무용으로 안무.1973년 국내 초연작. ■ 창무회 창단 30주년 기념 공연 17,18일 서울 포스트극장. 금요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5시. 임학선 댄스 We 공연. ♣클래식■ 투란도트 22∼25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사랑의 위대함을 노래한 이탈리아 작곡가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 공연. 평일 7시30분, 토요일 오후 4시. ■ 토스카 3월2∼5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한국오페라단의 올 시즌 개막작.‘토스카’는 ‘라보엠’‘나비부인’과 함께 푸치니의 3대 걸작으로 꼽히는 오페라. ♣ 연극 ■ 그린 벤치 23일~3월12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지난해 서울연극제 5개부문 수상, 올해의예술상 연극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화제작. 자폐적인 가족의 일상을 섬세하게 그려내 호평받았다. 재일교포 작가 유미리의 소설이 원작. 이성열 연출, 예수정 이지하 정만식 김도형 출연.(02)745-0308. ■ 시간의 사용 19일까지 학전블루소극장. 시간의 노예로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라디오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보여준다. 사다리움직임연구소의 신작. 이수연 작·연출, 고창석 고수민 등 출연.(02)744-0300. ■ 사랑아 웃어라 4월9일까지 코엑스아트홀. 배우 손숙이 사랑과 연애, 결혼과 섹스에 관해 솔직담백하게 털어놓는 토크 콘서트. 황재헌 연출, 손숙 서정연 등 출연.(02)744-7304. ■ 복어 17일∼6월11일 아리랑소극장. 세금도, 병역의 의무도 없는 새로운 세상 ‘신천지공화국’에서 생긴 일. 김태수 작·차태호 연출, 김태훈 함건수 등 출연.(02)747-5016.
  • ‘해설 발레’ 10년을 맞았습니다

    ‘해설 발레’ 10년을 맞았습니다

    발레 대중화에 큰 몫을 해온 국립발레단의 ‘해설이 있는 발레’가 올해로 10년째를 맞았다.1997년 국립발레단이 처음 ‘해설이 있는’이란 타이틀을 내건 이래 국내 공연계에는 ‘해설이 있는 음악회’‘청소년과 함께 하는 공연’등 비슷한 형식의 ‘아류’들이 적잖이 생겨났다. 그만큼 대중의 반응을 얻고 있는 포맷이란 얘기다. 국립발레단 박인자 예술감독은 “지난 10년간 국립극장 소극장, 호암아트홀 등에서 모두 100회에 가까운 공연을 펼쳤다.”며 “전막 발레와는 달리 부담감이 적기 때문에 발레를 잘 모르는 사람들도 ‘해설발레’에 큰 관심을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해설이 있는 발레’는 10돌을 맞아 새롭게 변신한다. 국립발레단은 올해 해설발레의 타이틀을 ‘찾아가는 해설이 있는 발레’로 정하고 관객에 보다 가까이 다가가기로 했다.2002년 이후 둥지를 튼 호암아트홀을 떠나 서울 중구 충무아트홀에서 공연키로 했으며, 고양·성남 등 수도권으로까지 공연 무대를 넓혀나갈 방침이다. 올해 ‘해설이 있는 발레’ 첫 무대는 17일 오후 7시30분,18일 4시·7시30분 충무아트홀 대극장.2005년 3월 개관 이후 충무아트홀에서 발레를 공연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심포니 인 C 중 1악장’‘차이코프스키 파드되’‘파리의 불꽃 중 파드되’‘에스메랄다 중 그랑 파드되’등 일곱 작품이 갈라 공연 형식으로 선보인다. 해설은 감성파 배우 강석우가 맡았다.“발레 공연을 자주 가 보진 못하지만 문화예술 분야중 개인적으로 특히 관심을 갖고 있는 게 발레”라는 그는 “어렵게만 여겨지는 발레를 좀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자연스럽고 친근한 해설을 준비하고 있다.”며 의욕을 보였다.‘해설이 있는 발레’에는 그동안 배우 박상원·도지원·유인촌, 연극인 박정자, 변호사 오세훈씨 등이 해설자로 나섰다. 한편 이번 공연에는 뉴욕시티발레단 주역 무용수 출신인 벤 휴이즈가 내한,‘차이코프스키 파드되’ 연출과 안무 지도를 맡아 기대를 모은다.2만∼4만원.4세이상 입장 가능.(02)587-6181. 김종면기자 jmkim@seou.co.kr
  •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개막식 이모저모-꺼지지 않는 열정을 노래하다

    ‘이탈리아 정신에 올림픽 열정과 역동감을.’ 11일 새벽 이탈리아 토리노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3만 5000여관중이 들어찬 가운데 막을 올린 2006동계올림픽 개막식은 이탈리아 특유의 열정과 정신을 바탕으로 스포츠와 미래 정신을 결합한 화려한 쇼로 펼쳐졌다.82개국,5000여명의 선수·임원을 비롯해 세계 20억 TV시청자들의 눈을 즐겁게 하기에 충분했다. 역대 동계올림픽 개최지 중 가장 큰 도시인 토리노를 부각시키기 위해 자원봉사자와 스태프 등 6300여명이 동원됐고, 메인무대 넓이만도 1만 2000여평에 달했다. 식전 ‘열정의 스파크’ 공연은 ‘열정-스피드-리듬’의 세 주제로 이탈리아 최고의 오페라극장 ‘라 스칼라’에서 활약했던 안무가 주세페 아레나가 안무를 담당했다. ‘과학과 스포츠의 조화’를 형상화한 개막 공연에서는 롤러 블레이드를 탄 출연자들이 불꽃이 나오는 헬멧을 쓰고 질주하는 속도감이 볼거리. 헬멧의 불꽃은 최소 50㎝에서 최장 2m까지 1분 사이에 뿜어져 나온다. 여기에 화려한 볼꽃놀이와 서커스,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70)도 흥을 보탰다. 이어 각국 선수단 입장과 올림픽기 입장, 이탈리아 스키대표팀 조르지오 로카의 선수 선언에 뒤이은 성화 점화로 개막식은 절정을 이뤘다. 토리노(이탈리아) 연합뉴스
  • 이효리 “진짜 섹시+터프 보여줄 것”

    이효리 “진짜 섹시+터프 보여줄 것”

    “진정으로 섹시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그녀가 돌아왔다.‘섹시 아이콘’ 이효리가 약 2년6개월 만에 두 번째 솔로 앨범 ‘다크 엔젤’을 들고 찾아왔다. 이효리는 9일 앨범 출시와 함께 핑클 동료 옥주현이 운영하는 서울 압구정동 에버스튜디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떨리고 부담도 되고 잠도 안 오는 상태”라면서도 “당연히 효리 열풍이 다시 불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역시 이번 컨셉트도 섹시함이 뼈대를 이룬다. 조선희 작가가 찍은 2집 앨범 재킷과 32페이지 분량의 사진집은 섹시함과 함께 성숙함, 고급스러움, 청순함이 어우러져 있다. 자칫 섹시 코드가 범람하고 있는 국내 가요계에서 또 다시 섹시냐는 질문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그녀는 “요즘 정말로 섹시한 경우는 보지 못한 것 같다.”면서 “진짜 섹시함을 보여주고, 한편으로는 터프한 모습을 섞을 계획”이라고 했다. 앨범 타이틀을 양면적인 뜻을 지닌 다크 엔젤로 지은 것도 섹시와 터프를 비롯한 다양한 ‘이효리’를 보여주기 위한 의도라고 한다. 가장 관심을 끌었던 의상 또한 그렇다. 당초 예상을 깨고 복고풍 의상을 입었던 그녀는 “노출을 고집하지 않고, 중세풍과 현대적 감각이 결합한 레트로 의상 등을 번갈아 입어 가며 무대에 서겠다.”고 설명했다. 팝 댄스 ‘Get Ya´’를 머릿곡으로 R&B, 힙합, 펑키 록 등 13곡이 담긴 이번 앨범은 1집에서 ‘10Minutes’,‘hey Girl’을 작곡했던 김도현이 총괄 프로듀서로 참가했다. 또 이효리가 직접 프로듀싱에 참여, 자신만의 분위기를 전체적으로 이어갈 수 있게 각별한 애정을 쏟았다고 한다. 힙합 스타일의 1집과는 달리펑키한 분위기를 내는 데 주력했다. 개인적으로는 발라드 ‘가을 시선’과 리메이크곡 ‘훔쳐보기’가 마음에 든다고 한다. 머릿곡 안무는 미국 그룹 데스트니 차일드를 도왔던 트위티가 구성했고, 언더그라운드에서 뛰는 위너스를 새 안무팀으로 기용해 독특함을 불어넣었다. 오는 12일 SBS 가요프로그램을 통해 공식 활동을 시작하는 이효리는 17일 사이판에서 팬들과 함께하는 대대적인 쇼케이스를 가진다.2003년 여름을 뜨겁게 달궜던 ‘효리 열풍’이 재현될지 자못 궁금하다. 이효리는 “만족할 만한 앨범을 만들었고, 앨범 판매량과는 상관 없이 기대치 이상만 됐으면 좋겠다.”면서 “보고 있으면 에너지가 꿈틀꿈틀 뿜어져 나오는 무대를 팬들에게 선보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국립극장 예술감독 인선 ‘뒷말’

    극단 오태석, 창극단 유영대, 무용단 배정혜, 국악관현악단 황병기. 지난 3일 국립극장(극장장 신선희)이 발표한 국립극장 산하 4개 단체의 신임 예술감독들이다. 이들은 과연 대한민국 대표 예술기관의 예술감독이란 자리에 가장 적합한 인물인가. 최선이 아니라면 차선이라고는 할 수 있을까. 공연계 안팎의 평가는 대체로 부정적이다. 적잖은 논란 끝에 국립극장의 지휘봉을 잡은 신선희(60) 극장장은 예술감독 선임과 관련, 이렇게 공언한 바 있다.“고전적이라 할 정도로 철저하게 포럼을 열어 내용을 녹음하고 기록해 인선에 공정을 기하겠다.” 그의 말대로 인선의 절차적 정의는 이뤄졌는지 모르지만 그 결과는 끝없는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비상임 예술감독이 바람직하냐, 왜 같은 단체에서 중도 하차한 인물을 임명했느냐, 지나친 고령화 아니냐…. 신임 감독들 가운데 가야금 명인 황병기(70) 이화여대 명예교수는 유일하게 비상임이다. 황 감독은 잘 알다시피 법대를 나와 국악인이 된 색다른 경력의 소유자다.1974년부터 30여년 동안 이화여대 음대 한국음악과 교수로 일했고 현재는 예술원 회원이다. 예술감독을 상임으로 해야 한다는 규정은 물론 없다. 그러나 올해로 창단 11주년을 맞은 국악관현악단의 한 단계 도약을 위해서라도 예술감독은 마땅히 상임으로 해야 한다는 게 대세다. 온 몸을 바쳐도 될까 말까한 판에 파트타임식으로 ‘코치’나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볼멘소리부터 ‘명인’이라는 이름만 빌려온 것 아니냐는 냉소적인 반응, 국악관현악단을 우습게 아는 처사라는 분노에 이르기까지 뒤탈이 만만찮다. 이런 말들이 단순히 호사가들의 입방아가 아니라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국악관현악단은 상임지휘자를 따로 둘 계획이라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상임 예술감독의 당위성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지금이라도 ‘잘못을 고치는 데 늦는 법은 없다.’는 서양 격언을 되새겨 봤으면 하는 바람이다. 배정혜(63) 감독은 이미 국립무용단, 서울시립무용단, 국립국악원 무용단 등 3개 단체장을 20년 가까이 지낸 무용가로, 현재 리을춤연구원 이사장을 맡고 있다. 국립무용단장을 연임하면서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도중 하차한 그를 왜 다시 같은 단체의 예술감독으로 택했을까. 일각에선 ‘한국무용 창작의 효시’로 불리는 그의 ‘모던한’ 안무 취향이 국립무용단의 정체성에 맞느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고려대 교수인 유영대(50) 창극단 예술감독은 ‘심청전 연구’라는 저서를 낸 국문학자. 국립극장 창극 부문 자문위원, 판소리 연구가 등 실기가 아닌 이론가로 활동해왔다. 종종 판소리 해설가로 나서기도 한다. 예부터 ‘일 고수 이 명창’이란 말이 있다. 여기에 하나를 더 보탠다면 ‘삼 해설자’라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만큼 판소리 공연에서 해설자의 몫은 중요하다. 사설에 대한 이해를 돕고 관객과 출연자를 이어주는 다리 역할, 속되게 말하면 중매쟁이 같은 구실을 하는 게 바로 판소리 해설자다. 그가 그런 모습을 보여줬는가. 오태석(66) 감독은 1984년 극단 목화레퍼토리컴퍼니를 창단,‘심청이는 왜 두 번 인당수에 몸을 던졌는가’‘자전거’‘백마강 달밤에’ 등 수많은 작품을 쓰고 연출한 연극계의 원로다. 국립극단의 상징이 된 그에게는 별다른 뒷말이 따르지 않는다. 극단내에는 ‘오태석 대망론’까지 있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그에게도 고령의 부담은 있다. 올해부터 국립극장 산하 예술감독의 임기는 2년에서 3년으로 늘어나 2008년까지 감독직을 맡게 된다. 그만큼 책임도 크고 일반의 기대도 높다.‘화려한 겉치레의 방패막이 인사’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이 여전한 만큼 신선희호(號) 국립극장은 더욱 분발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NFL 슈퍼볼] 롤링스톤스 하프타임쇼·란제리볼 등 볼거리 풍성

    ●이날 하프타임쇼에서 로큰롤의 살아 있는 전설 롤링스톤스가 다시 한번 ‘젊은 오빠들’도 살아 있음을 선언했다. 믹 재거(사진 왼쪽·63), 키스 리처드(58), 찰리 와츠(65), 론 우드(59) 등은 1965년 히트곡 ‘새티스팩션’ 등 신나는 곡으로 관중들을 열광케 했다.●슈퍼볼의 파트너를 자처하는 란제리볼(오른쪽·미녀풋볼)이 올해도 열렸다. 올해로 세 돌째인 란제리볼은 슈퍼모델, 프로레슬러, 탤런트 등 미녀들이 속옷만 걸친 채 펼치는 풋볼경기. 올해는 로스앤젤레스 콜리세움에서 열렸다.‘코트의 악동’ 데니스 로드맨이 지난해 커미셔너로 취임해 출전자들을 발탁, 세리머니까지 직접 안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 생각을 뒤집으면 잘 팔린다?

    “어∼, 화면이 거꾸로 된 것 아냐?” 최근 기존의 상하 개념을 깨고 창의와 혁신의 메시지를 담은 광고가 눈길을 끌고 있다. 대표적으로 LG의 브랜드 광고 시리즈 싱크뉴(Think New)의 글로벌편과 대우일렉트로닉스의 클라쎄 드럼 세탁기 통스팀편이다. LG의 글로벌 시리즈 6편의 상상이 재미있다. 엘리베이터가 신세계로 연결되는 통로가 되고, 해파리가 요정으로 변한다. 휴대전화가 물고기처럼 유영(游泳)을 하고,PDP가 상상의 창문이 된다. 한 남자가 천장에 매달려 세상을 색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는 등 창의적이고 신비스러운 장면도 연출된다. 이를 통해 LG가 꿈꾸는 미래, 즉 고객들이 LG 제품을 통해 지금까지와 전혀 다른 새로운 세상을 맞이한다는 메시지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번 광고는 표현 방법과 소재가 지금까지와는 많이 다르다. 칸 국제광고제 등 세계적인 광고제에서 다양한 수상 경력을 가진 모로코 출신의 CF감독 에릭 이프강을 비롯한 모든 촬영진이 외국인으로 구성됐다. 촬영은 최고의 영상물을 제작하기 위해 캐나다에서 이뤄졌다. 컴퓨터 그래픽 합성은 미국 LA와 프랑스 파리를 오가면서 진행됐다.LG는 광고를 해외에서도 내보낼 작정이다. LG 관계자는 “그동안의 힙합 디제이 DJ택틱스, 천재 안무가 매튜본, 그리고 국악계의 거장 박범훈 등 기존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창의와 혁신으로 대가의 반열에 올라선 이들의 모습을 광고를 통해 표현하겠다.”고 말했다. 대우일렉트로닉스의 클라쎄 드럼세탁기 통스팀은 화면 자체를 180도 거꾸로 돌린 과감한 컨셉트여서 눈길을 끌고 있다. “공기보다 가벼운 스팀, 밑에서 나와야 한다.”는 내레이션과 함께 광고 화면 속에 있던 모델과 세탁기가 통째로 회전한다. 이에 따라 세탁조 위에서 나오던 스팀이 아래에서 강력하게 나오며 빨래가 제대로 되는 스토리로 이번 광고는 전개된다. 갑자기 거꾸로 돌려진 모델 송주씨가 치마가 내려갈까 성급히 옷을 잡는데, 이는 스팀의 위치를 한번 더 강조하는 역할과 함께 보는 이로 하여금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이러한 과감한 컨셉트 뒤에는 스팀의 가벼운 습성이 스며있다. 스팀은 공기보다 가볍기 때문에 기존의 스팀 세탁기들처럼 세탁조 위에서 분사되면 빨래 위에 살짝 닿고 그대로 날아가 버리기 때문에 제대로 세탁이 되지 않는다.반면 스팀이 세탁조 아래에서 나오면 빨래가 되는 동안 옷감의 때를 구석구석 빼 줄 수 있다. 거기다 공기방울까지 함께 분사되면 옷감을 제대로 불려주기도 하여 빨래를 깨끗하게 할 수 있다. 조용석 대우일렉트로닉스 마케팅팀장은 “클라쎄 스팀 세탁기는 빨래를 하는 처음부터 통을 가열하기 때문에 전기료도 저렴하다.”고 자랑했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프랑스 유머·위트의 참맛

    프랑스 유머·위트의 참맛

    프랑스 뮤지컬이 흥행 연타를 날릴 수 있을까. 중세의 노트르담 성당을 배경으로 한 대서사시 ‘노트르담 드 파리’의 내한 공연에 이어 이번엔 몽마르트 언덕을 무대로 한 ‘벽을 뚫는 남자’가 국내 초연된다. 벽을 맘대로 통과하는 신통력을 지닌 남자 듀티율의 모험과 사랑을 그린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는 1996년 파리에서 처음 막올라 프랑스 최고 권위의 몰리에르상 최우수 뮤지컬상을 수상한 작품. 프랑스 국민작가 마르셀 에메의 탄탄한 원작,‘쉘부르의 우산’을 작곡한 미셀 르그랑의 주옥같은 음악이 흥행 비결로 꼽힌다. 브로드웨이에선 ‘아모르’란 제목으로 공연돼 2003년 토니상 5개부문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헤드윅’제작사 쇼노트가 만드는 이번 한국어 공연의 연출은 프랑스 유학파 출신의 연출가 임도완(45). 서울예대 교수로, 극단 대표로 정신없이 바쁜 그를 제작사가 삼고초려해 영입했다. 20대때 배우로 몇번 뮤지컬 무대에 서기는 했지만 연출은 처음이라는 그는 “볼거리에 치중하는 브로드웨이 뮤지컬과 달리 프랑스 뮤지컬은 철학과 메시지가 강해 한번쯤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마임교육기관인 ‘자크 르콕 국제연극마임학교’에서 공부하고 돌아온 그는 1996년 사다리움직임연구소를 설립해 ‘보이첵’‘휴먼 코메디’ 등 인물의 움직임에 중점을 둔 독창적인 무대를 선보여왔다.‘벚꽃동산’으로 올해 동아연극상 새개념연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으로 ‘사회현상을 꿰뚫는 통찰력과 뛰어난 상상력’을 들었다. 무사안일한 공무원, 뇌물받는 경찰, 알코올중독자 의사 등 작품 속 등장인물들은 2차 세계대전 직후 프랑스 사회 각계각층 구성원들의 행태를 희화화시켜 풍자한다. 어느날 갑자기 벽을 통과하는 능력을 갖게 된 소심한 우체국 직원 듀티율은 이처럼 부패한 사회에서 서민들의 영웅으로 대접받는다. ‘노트르담 드 파리’와 마찬가지로 ‘벽을 뚫는 남자’도 대사없이 노래로만 극이 진행된다. 때문에 음악의 리듬감을 최대한 살리는 것과 배우의 표정, 움직임, 동작 등으로 무대에 생동감을 불어넣는 것이 관건이다. 단원들과의 집단창작을 중시하는 그는 이번 작품에서도 배우들의 아이디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안무가를 따로 두지 않고 배우들 각자가 캐릭터에 맞게 스스로 안무를 만들어가는 방식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원작의 묘미를 무대 위에서 어떻게 형상화할 것인지도 관건. 파스텔톤의 색감으로 재현한 몽마르트 거리와 사선으로 기운 무대 세트는 작품 전반에 흐르는 동화적인 분위기를 대변한다. 무엇보다 궁금한 건 듀티율이 벽을 뚫고 지나가는 장면.“진짜 벽을 뚫느냐고요?물론 그럴 수는 없지요. 하지만 관객들이 깜빡 속을 만큼 다양한 장치들을 준비해 뒀습니다.” 듀티율역에 박상원 엄기준이 번갈아 출연하고, 가수 해이와 임수연 등이 참여한다.28∼4월2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4만∼7만원.1588-7890. 글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gpod@seoul.co.kr
  • 무용극 ‘눈물의 역사’ 연출 위해 내한 얀 파브르

    무용극 ‘눈물의 역사’ 연출 위해 내한 얀 파브르

    “나는 아름다움을 섬기는 사람(servant of beauty)입니다. ” 10∼12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르는 무용극 ‘눈물의 역사’ 연출을 위해 한국에 온 벨기에 안무가 얀 파브르(48)는 자신을 이렇게 규정했다. 땀과 눈물, 오줌이 난무하는 ‘눈물의 역사’는 인간의 육체에 가해지는 이성과 통제의 검열을 우의적으로 비판한 작품. 무용수들이 벌거벗은 채 뛰어다니는가 하면 배뇨 장면까지 보여주는 충격적인 작품이다. 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난 파브르는 작품에 쏟아지는 비난과 찬사를 의식한 듯 자신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밝혔다.“아름다움은 나비처럼 상처받기 쉬운 것입니다. 아름다운 동작은 누구나 만들어낼 수 있어요. 하지만 중요한 건 의미입니다. 미는 윤리의 출발점이에요. 나의 작품에서 무용은 아름다움을 보여주기 위한 게 아니라 신체를 연구하기 위한 매개일 뿐입니다.” 세상의 부조리한 질서에 도전하는 몸짓이라면, 체액 심지어 오줌까지도 그에겐 불결한 것이 아니다. 파브르는 화가, 조각가, 희곡작가, 오페라ㆍ연극 연출가, 안무가, 무대·의상 디자이너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현대의 레오나르도 다 빈치’로 불리는 전방위 예술가.70년대 입장료로 받은 돈을 불태워 그 재로 ‘돈’이라고 쓰는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주목받기 시작했다.‘파브르 곤충기’로 유명한 곤충학자 앙리 파브르의 증손자여서인지 그 또한 곤충에 관심이 많다.“곤충은 이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컴퓨터입니다. 인간에게 곤충의 피부를 만들어주고 싶어요. 곤충과 동물, 인간의 행동을 비교 연구해 전혀 새로운 무용 동작을 창조해내곤 하지요.” 곤충에 대한 호기심이야말로 그에겐 예술적 영감의 원천인 셈이다. 이번 작품은 ‘나는 피다’‘울고 있는 육체’로 이어지는 파브르 체액 3부작의 완결편. 체액으로 형상화된 그의 신체에 대한 관심을 엿볼 수 있다. 천재적인 감수성이 돋보이지만 때론 ‘실체 없이 혼란만 야기하는 인물’이란 비난도 아울러 듣는 그의 작품이 한국 관객들에게 어떻게 비쳐질지 궁금하다.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도서관을 살리자] (중) 다기능 복합공간으로

    [도서관을 살리자] (중) 다기능 복합공간으로

    도서관은 더 이상 책만 읽는 곳이 아니다. 시대가 흐르면서 도서관은 ‘자료저장소(Archive)’라는 개념에서 벗어나 지역을 기반으로 한 시민활동의 중심 공간이 되고 있다.‘도서관=독서실’로 인식되는 우리 현실에서 도서관이 전통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것조차 벅차다. 하지만 ‘문화강국’을 꿈꾼다면 우리도 도서관의 변화하는 모습을 받아들이고 또 가꾸어가야 한다. 뉴욕공공도서관의 대표적인 연구도서관인 과학산업도서관과 공연예술도서관을 통해 도서관이 시민의 문화·경제 활동의 중심이 되는 모습을 살펴본다. |뉴욕 김유영특파원|뉴욕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주변의 메디슨가. 통유리로 싸인 현대식 건물 1층의 로비에 들어서면 철강왕 앤드루 카네기가 말한 ‘내 모토는 첫째는 정직이고 다음은 산업이요, 다음은 집중’을 비롯, 유명 사업가·과학자 50여명의 명언이 늘어서 있다. 지하로 내려가면 세계적인 금융사인 UBS 페인웨버가 제공한 21개의 모니터에서 주가·환율과 CNN 등이 실시간으로 비쳐지고 있다. 이곳은 디지털 정보화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1996년 1억달러를 들여 개관한 과학산업도서관(SIBL)이다. 루돌프 줄리아니 당시 뉴욕시장은 “금융·과학·산업 부문에서 뉴욕은 세계의 중심이 되고 있다.”면서 “도서관 건설에 막대한 자금이 들어가지만, 우리들이 얻을 수 있는 것에 비하면 사소한 것이다.”라고 말했을 정도다. ●돈을 벌게 해준다 이곳의 소장자료는 마케팅, 광고, 금융, 특허·상표권, 기업연감, 컴퓨터 등 모두 1800만건 이상에 달한다. 그러나 자료를 뛰어넘어 시설과 프로그램 등이 머릿속에 그려왔던 도서관의 개념과는 확연하게 달랐다. 유료자료를 공짜로 볼 수 있는 컴퓨터 70여대가 놓인 지하 1층의 전자정보센터로 내려가면 도서관을 ‘개인 사무실’로 쓰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특히 월 이용료가 1500달러에 달하는 경제전문 통신사인 ‘블룸버그사’의 실시간 뉴스도 제공된다. 블룸버그사의 모니터 2개에 개인 노트북까지 펼쳐놓고 주가·환율 그래프를 체크하는 한 이용자는 어느 증권사 직원 못지않은 긴장감을 자아냈다. 도서관 정보서비스 책임자인 어미뇨 도노프리오는 “고용이 유연해지고 정보화사회로 나아감에 따라 고도의 정보에 접근하기 어려운 개인이나 자영업자들의 경제적인 자립을 위해 도서관이 새로운 역할을 제시해야 한다.”면서 “100여명에 달하는 사서 가운데 절반은 사서 학위와 함께 광고·금융사 등의 근무경력이나 경영·경제·과학 관련 학위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창업을 지원해 준다 이 도서관은 ‘자영업자 센터’를 운영, 각종 기관과 연계해서 창업자들을 지원하고 있다. 우선 뉴욕시의 공무원 1명이 상근하고 있어서 창업, 사업 등에 관한 행정적인 절차를 ‘원스톱’으로 처리해 준다. 또 중소기업청의 지원을 받아 설립된 창업상담자 그룹인 ‘스코어’의 자원봉사자들이 무료상담을 해준다. 분야는 창업관련법, 자금조달법, 마케팅·세일즈전략, 국제무역 등 다양하다. 모임 자체가 창업자들의 정보교환의 장이 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스코어가 진행하는 ‘식당을 열고 싶어요’라는 세미나에서는 장소, 창업 준비기간, 주방기기 구입비용, 주방장과 종업원 거느리는 법 등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정보를 알려준다. 모임이 끝난 뒤 참가자들은 명함교환 등을 통해 인맥을 넓힐 수 있다. 식당에 음식을 공급하는 ‘레일웨이 그루메’의 사장인 로버트 브리세트(42)는 이곳에서 ‘e마케팅’ 등 마케팅 관련 서적 3권을 대출했다. 그는 “고객에게 이메일 주문을 받고 평소에도 매출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려면 마케팅이 중요하다.”면서 “자료나 전략 등이 부족한 소상공인에게는 도서관이 더없이 좋은 친구”라고 평했다. ●이력서 첨삭 강의도 해준다 분관인 미드맨해튼도서관 2층의 ‘직업정보센터’도 눈여겨볼 만하다. 각종 신문의 구직란을 모아두었을 뿐만 아니라 전직·구직 등에 관한 서적을 갖춰놓았다. 또한 ‘오후 5시 클럽’을 운영하는 게 이채롭다.‘제발 지겨운 직업이 걸리지 않기를-내가 원하는 것을 알아내기’ ‘나를 잘 판매하는 이력서는 어떻게 쓰는가’라는 등의 흥미로운 프로그램을 열고 있다. 직업정보센터의 데이비드 호프만 사서는 “이력서 첨삭 강좌는 자리가 없어서 참가자들이 서서 들을 정도”라고 소개했다. carilips@seoul.co.kr ■ ’문화의 오아시스’ 뉴욕 공연예술도서관 |뉴욕 김유영특파원|19일 뉴욕 공공도서관(LPA)의 공연예술도서관에서는 배우 지망생들을 위해 ‘오페라의 유령’ ‘프로듀서스’ 등의 캐스팅 디렉터인 제프리 존슨이 진행하는 오디션 실습이 열렸다. 브로드웨이 진출을 꿈꾸는 참가자들에게는 유명감독에게 자신을 알릴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기회였다. 오는 27일에는 도서관 자체 공연장에서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음악회가 열린다. 시민 모두에게 열려 있는 공공도서관인 만큼 비용은 무료다. ●종이책보다 작품이 더 많다 이 도서관은 뉴욕시티발레의 거점인 뉴욕주립극장, 뉴욕필의 산실인 에브리피셔홀, 줄리어드 음악원 캠퍼스, 뉴욕시티 오페라의 메트로폴리탄극장 등이 모여있는 ‘링컨센터’에 자리했다. 서울로 보면 세종문화회관이나 예술의 전당에 세워져 문화활동의 기반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셈이다. 이 도서관은 종이책이 전체자료의 30%에 불과해 ‘책이 없는 도서관’으로 불리기도 한다. 음악·무용·연극·녹음 등 4개 분야에 걸친 자료 3만 5000점을 소장하고 있다. 무대의상, 영화포스터, 길거리공연, 랩뮤직, 클래식발레, 뮤지컬, 대통령연설, 효과음, 마술, 만담 등 다양하다. 특히 모차르트나 멘델스존이 직접 쓴 악보, 브로드웨이·오프 브로드웨이에 올려진 희곡의 원본, 출판되지 않은 작품들은 인기있는 열람 자료다. 브로드웨이에서 감독·배우를 동시에 하는 데이비드 르두(28)는 스웨덴 극작가인 오거스트 스트린버그 관련 저서에 몰입해 있었다. 그는 “다듬어지지 않은 원본을 살펴보면 창작자의 메모가 적혀 있는 등 작가의 사고 흐름을 읽어낼 수 있다.”면서 “이런 자료들을 재해석하는 과정에서 나만의 고유한 방식의 표현법이 고안되는 등 영감이 떠오르기도 한다.”고 말했다. ●고전(古典)은 창조의 어머니다 이 도서관의 백미는 TOFT(Theatre on Film and Tape)를 꼽을 수 있다. 이는 1970년부터의 연극·뮤지컬·전위적인 공연·각종 수상식의 수상소감·세미나·대담 등의 영상·음향 등을 테이프로 기록, 자체 제작해 보관하는 것이다. 이 도서관은 브로드웨이의 6개 조합과 직접 계약을 맺고 작품을 제작한다. 뉴욕 예술의 살아있는 역사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니다. 예컨대 줄리아 로버츠, 나탈리 포트먼, 주드 로 등이 출연, 사랑의 진실에 대해 신랄한 물음을 던진 영화 ‘클로저’가 만들어지기까지 이 도서관의 도움이 컸다. 마이크 니콜러스 감독이 도서관에 몇번이고 와서 1980년대초 뉴욕 브로드웨이 무대에 오른 연극 ‘클로저’의 녹화테이프를 연구했다. 테이프는 물론 TOFT가 제작한 것. 뉴욕에 사는 영화감독 우디 앨런, 영화 ‘유주얼 서스펙트’와 ‘아메리칸 뷰티’에 출연한 케빈 스페이시,‘미시즈 다웃파이어’의 로빈 윌리엄스 등이 단골 이용자로 꼽히고 있다. 도서관 연극자료 담당 웬디 노리스는 “매년 40여개국에서 5000∼8000명이 TOFT를 이용하기 위해 도서관에 온다.”면서 “이용자는 현직·미래의 무대미술가, 안무가, 평론가, 의상 디자이너, 오페라가수 등 장르를 막론하고 전 분야에 걸쳐 있다.”고 전했다. ●동네마다 문화향기가 넘친다 이같은 문화활동은 비단 공연예술도서관에 한정된 것은 아니다. 분관인 도넬도서관은 공연문화도서관이 소화하지 못한 16㎜ 독립영화·다큐멘터리 작품 8500점을 소장하고 있다. 미드맨해튼도서관은 출판·광고업자, 일러스트레이터 등을 위한 ‘사진컬렉션(1만 2000점)’을 두고 있다. 뉴욕의 공공도서관 85개 분관에서 19일부터 이달말까지 열리는 행사만도 수채화 전시회(성(聖) 조지 도서관), 도서관에 관한 그림 전시회(미드맨해튼도서관), 재즈콘서트(도넬 도서관) 등 200여개에 이른다. 곳곳에서 특색있는 문화행사가 펼쳐져 주민의 문화욕구를 충족시켜 주고 있다. carilips@seoul.co.kr ■ 국내 현실은 국내에서 커피전문점인 스타벅스에서는 간간이 책을 읽는 사람이 눈에 띄지만, 정작 도서관에서는 독서하는 사람보다는 시험준비에 열중인 사람들이 더 많다. 왜 그럴까. 전문가들은 도서관이 이제는 ‘고객’인 이용자들이 원하는 수요를 정확하게 파악해 부응해야 할 때라고 지적한다. 과학전문도서관인 LG상남도서관 심우섭 기획관리팀장은 “예전의 도서관은 책을 꺼내서 읽거나 책을 복사·판서하는 조용한 공간을 떠올렸다.”면서 “미래의 도서관은 이용자가 궁금증을 갖는 부분에 대해 다른 이용자나 사서와 함께 토론하는 ‘창조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보화 사회가 진전되어 전자책까지 나오는 마당에 도서관이 종이책에만 집착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란 설명이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조권중 연구위원은 “뉴욕 공공도서관의 경우 사서들이 다양한 분야별로 이용자들이 알고 싶어 하는 방향으로 안내해주는 것이 장점”이라면서 “사서들은 학부에서 인문·경제·과학·예술 등의 지식기반을 탄탄히 한 뒤 석사 과정에서 문헌정보 등을 전공한 경우가 상당수”라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의 경우 사서가 참고·봉사라는 본래 업무보다 대출·행정처리 등 ‘잡무’에 매달려야 하는 게 현실이다. 경남도교육청이 자체 조사한 결과, 사서가 참고·봉사에 할애하는 시간은 10.4%에 불과했다. 대부분은 대출(15.9%), 행정사무(14.7%), 서가정리(14.2%), 반납독촉(11.3%), 환경미화(6.7%) 등에 시간을 보내고 있다. 최근 서대문 이진아도서관, 성북 아리랑도서관처럼 전자태그(RFID)를 도입해 이용자 스스로 대출·반납처리 등의 단순업무를 처리하는 도서관이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도서관에서 사서가 제 역할을 하기에는 미흡한 실정이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일곱색 사랑 발레로 변주

    장선희발레단의 신작 ‘사랑에 관한 일곱개의 변주’가 19,20일 오후 7시30분 서울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무대에 오른다.‘로미오와 줄리엣’‘카르멘’‘사랑의 묘약’‘러브 스토리’등 사랑의 원형을 현대 발레로 재해석했다. 안무를 맡은 장선희 세종대 교수는 가벼우면서도 진지하고, 경쾌하면서도 강렬한 시청각적 효과를 통해 새로운 감각의 안무 패턴을 시도한다. 시인 이문재가 대본작업을 맡았다. 황재원 임혜경 허인정 등 출연.2만∼5만원.(02)3408-3280.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주말에 뭘 보러갈까]

    ●무용 ■ 사랑에 관한 일곱개의 변주 19,20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토월극장.‘로미오와 줄리엣’‘카르멘’‘사랑의 묘약’‘러브 스토리’등 사랑의 원형을 현대 발레로 재해석. ■ 한국컨템포러리무용단 창단 30주년 공연 20일 오후 7시30분 서울 흥인동 충무아트홀 대극장.‘홀로아리랑 6’(안무 이윤경) ‘2006 초혼’(안무 박명숙) ‘실크로드 3’(안무 육완순)등. ●미술 아뜰리에 사람들 Ⅳ-졸업 20일부터 2월12일까지 가나아트갤러리 가나아트센터의 제2기 ‘가나 아뜰리에’ 입주 작가 9명의 입주기간 마감 기념전. 고낙범은 작업실 벽에 직접 페인팅을 한 후 그 장면을 사진과, 회화, 설치를 이용하여 전시장에 직접 재현한다.(02)720-1020. ■ 사진과 회화사이 18일부터 2월11일까지 서울 소격동 갤러리 선 컨템포러리. 사진과 회화의 관계라는 현대 미술의 오랜 탐구과제를 재조명하는 전시. 극사실주의 기법으로 사진과 가까운 형상을 한 김성진, 이사라, 전상옥, 허유진의 회화와 ‘사진스러움’을 버리고 회화의 옷을 걸친 권두현, 목나정, 선병재, 정창기 등의 그림 같은 사진들이 나란히 걸린다.(02)720-5789. ■ 이경애 사진전 26일까지 서울 충정로 문화일보 갤러리. 폐지, 캔, 페트병 등 다양한 쓰레기 더미를 소재로 소멸되어가는 것들에 대한 깊은 성찰을 카메라에 담았다.(02)3701-5760. ●뮤지컬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20일~2월19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괴테의 명작에 아름다운 선율을 입힌 뮤지컬.2000년 초연 이후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대표적인 창작뮤지컬로 각광받고 있다. 고선웅 작·조광화 연출, 엄기준 조정은 민영기 출연.(02)545-7303. ■ 미스터 마우스 21일∼4월9일 사다리아트센터 네모극장. 일곱살 영혼을 지닌 서른둘 청년이 뇌수술로 천재가 된 뒤 겪는 고통과 좌절. 대니얼 키스 작·이현규 연출, 서범석 김태한 임강희 출연.(02)747-2050. ■ 프로듀서스 2월14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뮤지컬 제작자 맥스와 레오의 사기행각을 그린 코믹극. 빌 번즈 연출, 송용태 김다현 최정원 출연.(02)501-7888. ■ 렌트 26일까지 올림픽홀. 뉴욕 젊은이들의 사랑과 열정을 그린 뮤지컬.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캐스트로 구성된 투어팀의 첫 내한 공연.(02)512-7986. ●어린이 ■ 백설공주와 마법에 걸린 일곱난쟁이 2월4일까지 호암아트홀. 위기에 처한 백설공주를 구하려다 마법에 걸린 일곱 기사의 이야기.(02)368-1515. ■ 할아버지 보물창고 22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소극장. 삭막한 도심속 보물창고에서 벌어지는 할아버지와 어린 남매의 한바탕 대소동.(02)396-5005. ●클래식 ■ 예술의전당 심포닉 시리즈 19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헝가리 민속음악과 피아노음악에 관심을 기울인 20세기 헝가리의 대표적인 작곡가 바르토크의 음악세계 조명. ■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 기념 공연 27일 오후 7시30분 서초동 모차르트홀. 모차르트의 실내악 곡들로 엮은 갈라 콘서트. ●연극 소풍-22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천상병 시인의 일대기를 다룬 연극으로 지난해 서울연극제에서 우수상과 희곡상, 남우주연상을 받은 작품. 연출가 양정웅의 어머니인 김청조씨가 극본을 썼다. 중견 배우 정규수가 초연에 이어 천 시인으로 분한다.(02)3673-1390. ■ 릴레이 19∼29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죽도록 달린다’‘왕세자 실종사건’의 연출가 서재형과 극작가 한아름의 신작. 이지하 김은석 출연.(02)744-7304. ■ 해일 27일까지 행복한극장. 전쟁터에 낙오된 두 군인의 혼란을 통해 인간 본성의 나약함을 되돌아본다. 이해제 작·연출, 권오진 이천희 출연.(02)747-2070. ■ 이 22일까지 극장 용. 연산군이 사랑한 남자 광대 공길의 이야기. 영화 ‘왕의 남자’의 원작이다. 김태웅 작·연출, 이남희 박정환 출연.1544-5955.
  • 서재형·한아름 ‘콤비’ “또 일냈네”

    서재형·한아름 ‘콤비’ “또 일냈네”

    차세대 연출가와 극작가로 주목받는 서재형-한아름 콤비가 또 일을 냈다.19일부터 29일까지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신작 ‘릴레이’를 무대에 올린다. 두 사람은 2004년 ‘죽도록 달린다’와 지난해 ‘왕세자 실종사건’ 단 두 편의 작품으로 대학로 연극을 이끌 기대주로 떠올랐다. 활동이미지극(죽도록 달린다), 퓨전 사극(왕세자 실종사건)에 이어 이들이 내놓은 새 메뉴는 연속 이미지극. 연속적인 이미지를 통해 등장인물들의 섬세한 심리를 드러내는 독특한 기법이다. 아르코예술극장 차세대예술가 지원 프로그램으로 선정된 이번 작품은 한 여성을 둘러싼 네 남성의 애증과 갈등, 연쇄 성폭력살인사건 등을 소재로 했다. 전작 두 편을 함께 작업해온 그룹 공명이 음악을 맡고, 안무가 장은정이 배우의 심리를 이끌어내는 움직임을 지도한다. 여자 주인공 역은 ‘2005 서울연극제’신인 연기상을 수상한 이지하가 열연하고, 김은석, 이혁열, 이용환, 김성표, 김진아 등이 출연한다.(02)744-7304.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한국현대무용 ‘사관학교’

    한국현대무용 ‘사관학교’

    한국 현대무용을 이끌어온 한국컨템포러리무용단(회장 이윤경)이창단 30주년을 맞았다.1975년 육완순 당시 이화여대 교수(현 한국현대무용진흥회 이사장)의 주도로 현대무용 전공자들을 중심으로 출범한 한국컨템포러리무용단의 발자취는 곧 한국 현대무용의 살아 있는 역사다. 초기 현대무용 작품의 대부분이 이 단체로부터 나왔고, 한국의 대표적인 현대무용가들이 여기서 배출됐다. 그동안 한국컨템포러리무용단을 거쳐간 무용가들은 이루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 초대 회장인 이청자를 비롯해 하정애 김옥규 이정희 김복희 김화숙 박명숙 양정수 박인숙 김기인 이해경 서영희 황문숙 신상미 안신희 김양근 김현남 안애순 배혜령 김원 반주은 방희선 황미숙 등이 70∼80년대의 대표적인 인물이라면,90년대 인물로는 안은미 임인선 이윤경 최혜정 김금광 김양선 김용경 김희진 박은영 이연수 장은정 윤미정 이정은 정혜정 최병주 홍미성 등이 꼽힌다. 이어 홍선미 김혜숙 박소정 김정은 정정아 장구보 정강윤 최혜경 조지영 류지은 김연숙 등이 다음 세대를 이어갈 재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 현대무용의 터를 닦고 나아가 본격적인 문화운동 차원으로 끌어올린 인물은 단연 육완순 한국현대무용진흥회 이사장.“1975년 이청자·박명숙·김복희 등 8명의 단원으로 출발한 한국컨템포러리무용단이 지금은 가지를 뻗어 30여개의 독립 무용단을 배출해냈다.”고 회고하는 육 이사장은 “앞으로 각급 학교의 무용 꿈나무들을 키우고 역량있는 무용가들의 세계무대 진출 기회를 마련해주는 일에 힘을 쏟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컨템포러리무용단은 창단 30주년을 기념해 대대적인 행사를 마련했다.20일 오후 7시30분 서울 흥인동 충무아트홀 대극장.1부에서는 영상을 통해 30년 역사를 돌아보고 2부 ‘현대무용 꿈나무들’에서는 서울예고, 계원예고, 덕원예고 등 서울지역 예술고등학교 현대무용 전공학생들이 소품을 선보인다. 이어 제3부 축하공연에서는 ‘홀로아리랑 6’(안무 이윤경) ‘2006 초혼’(안무 박명숙) ‘실크로드 3’(안무 육완순) 등의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특히 ‘2006 초혼’은 1983년에 초연된 것을 20여년 만에 새롭게 안무해 내놓는 작품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대극장 로비에서는 그동안의 공연 사진과 포스터, 팸플릿 등을 보여주는 전시도 열려 한국컨템포러리무용단 30년의 역사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 입장권은 전석 초대.(02)588-6411.(02)325-5702.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차승원 새영화 촬영현장 가보니

    차승원 새영화 촬영현장 가보니

    개인기 하면 둘째가라면 서러운 차승원. 그의 개인기에 의존한 또 한편의 영화가 제작중이다. 이미 ‘장미와 콩나물´로 TV에선 스타PD로 이름난 안판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국경의 남쪽´. 그는 이 영화에서도 어김없이 망가지려 하고 있다. 8:2 가르마에 포마드 기름을 바르고 , 제대로 부를 리 만무한 호른과 3개월간 씨름하고... 그러나 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건 북한 혁명가극 재연을 위해 제작비의 10%를 쏟아붓는 장면이 전주에서 촬영 중이란다. 4월 개봉을 앞두고 막바지 작업이 한창인 ‘국경의 남쪽´ 촬영 현장을 찾아가 봤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 만세’,‘21세기의 태양 김정일 장군 만세’. 여기저기 나부끼는 불온한 플래카드들.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초상화도 나란히 걸려 있다. 등장인물들도 하나같이 김일성배지를 자랑스레 달았다. 무대 위에서 올려진 공연 제목은 ‘당의 참된 딸’. 북한이 꼽는 5대 혁명가극 가운데 하나다. 거기다 돌아다니는 사람들은 대개 인민복 차림에다 어떤 사람은 무공훈장을 왼 가슴에 주렁주렁 매달고 있었다. 이만하면 경칠 일이 생길 법도 하다. 그런데 어디선가 쿡쿡쿡 웃음이 끊이질 않는다.4월 개봉을 앞두고 막바지 촬영이 한창인 ‘국경의 남쪽’(감독 안판석·제작 싸이더스FNH) 주연 차승원의 개인기 때문이다. 이날 촬영분의 포인트는 ‘화려하면서도 엄숙한 북한공연+탈북 직전의 긴장감’. 그런데도 잠깐잠깐 쉬는 사이 취재진이 몰려오면, 그는 설익은 깜짝 호른 연주에 농익은 너스레를 섞어 촬영장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고 있었다. 그래도 워낙 진지한 장면이라 많이 자제하고는 있다고 한다. #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가려고요.” 차승원의 역할은 평양만수예술단의 호른 연주자 ‘선호’. 북한에 연인(조이진 역)을 놔두고 탈북한 뒤 남한에서 새로운 사랑(심혜진 역)을 만난다. 그러나 북의 연인을 다시 만나게 되면서 갈등하는 역할이다. 북한을 소재로 한 영화는 이제껏 많았다. 어떻게 보면 스토리는 뻔할 수 있다. 그렇다면 상황에서 오는 자잘한 에피소드들과 배우들의 연기력으로 채워나갈 수밖에 없다. 어떻게 채울까.“이념의 상처를 안은 사랑이었다면 안 했을 겁니다. 그냥 지금 시대의 사랑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배경에만 분단이라는 상황이 놓여 있다뿐이지 보편적인 사랑을 다룬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물론 코믹한 요소도 있다.“코미디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라 생각합니다. 체제와 이념이 다른 데서 오는 그런 정서의 차이, 그 정도가 되겠지요.” 그렇기에 호른 연주와 북한말을 배우는데 공을 들였을 뿐 별다른 준비는 하지 않았다 한다. 눈에 띄는 차이라면 포마드 바른 8대2가르마의 머리 정도라는 말이다.“비워놓고 흘러가는 대로” 연기하고 있다는 말은 이제 코믹흥행배우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말로도 들린다. # “신혼여행 가는 기분인데요.” 이번이 첫 데뷔작인 안판석 감독은 원래 MBC 드라마왕국에 힘을 보탠 스타PD. 그래서인지 “신인 감독일수록 대형장면 때 너무 초조해하는데 안 감독은 아주 여유있게 컨트롤한다.”(차승재 싸이더스FNH 대표)는 칭찬이 쏟아진다.‘짝’,‘장미와 콩나물’,‘아줌마’ 등이 대표작으로 꼽힌다. 영화에 뛰어든 것도 원래 관심있던 차에 친분있던 유하 감독(‘말죽거리 잔혹사’), 김성수 감독(‘아라한장풍대작전’)의 강권(?)도 힘을 보탰다. 차승원은 물론, 촬영분량이 적은 남쪽 연인 역에 심혜진이 선뜻 나선 것도 PD시절 맺어둔 친분 덕분이다. 이런 점들을 보면 ‘초짜’감독치고는 나름대로 순탄한 길을 걸었는데도 안 감독은 불안감을 숨기지 않았다.“드라마 찍을 때는 ‘시간이 조금만 더 있었으면’하는 걸로 핑계삼았거든요. 그런데 영화는 그런 핑계를 댈 수가 없잖아요. 그래서인지 하루하루가 더 긴장됩니다. 다 찍은 뒤 어떤 작품이 나올지 저조차도 떨립니다. 신혼여행 직전인 것 같아요.” # 제작비의 10%가 투입된 초호화 장면 촬영장소는 전주에 위치한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모악당. 한석규 주연 ‘주홍글씨’, 최민식 주연의 ‘꽃피는 봄이 오면’ 등의 촬영지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이번 영화에서는 평양대극장으로 설정됐다. 제작진은 원래 북한 현지 로케까지 생각했지만 성사되지 않아, 철저한 고증 끝에 모악당을 평양 제1의 무대로 변모시켰다. 이를 위해 북한군복 등 의상은 중국에서 실어왔고 각종 배지나 휘장, 플래카드도 준비했다. 또 1·2층 관객석을 가득 채울 평양시민과 군장성, 당간부를 위해 1300여명의 보조출연자들이 동원됐다. 여기에다 무대 위에서 공연을 펼칠 북한 가극단은 뮤지컬 ‘명성황후팀’이, 무대 바로 아래에서 연주할 평양만수예술단은 ‘전주시립교향악단’이 맡았다. 북한 가극의 원형을 되살리되 저작권 문제 등이 생기지 않도록 곡과 안무는 새롭게 다듬었다. 이러니 순제작비 50억원 가운데 10%인 5억원을 쏟아부었다는 말이 헛되게 들리지 않는다. 전주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보아·장영주, 옥스퍼드大 출판 中·高 교재에

    ‘아시아의 별’ 가수 보아(20)의 성공기가 영국 옥스퍼드대학 출판부에서 펴낸 교재에 실려 눈길을 끈다. 10일 옥스퍼드대학 출판부와의 독점 제휴로 서적을 수입, 공급하는 ‘이퍼블릭’(구 범문사)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옥스퍼드대 출판부가 첫 출간한 ‘토털리 트루(Totally True)’라는 책에 보아의 성공기가 실려 있다.이 책은 전세계에서 일어난 흥미로운 실화를 다룬 중·고등학생용 영어 읽기 교재. 책의 78쪽 `세계적인 스타 만들기(Making an International Star)´에는 가수 오디션을 보러간 오빠를 따라갔다가 우연히 가수의 길로 들어선 보아가 노래, 안무, 언어 등 훈련을 받으며 마침내 MTV가 인정한 아시아의 영향력 있는 가수로 성장하기까지의 과정이 사진, 만화와 함께 실려 있다.`세계적인 스타 만들기´에는 보아 외에도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영문명 Sarah Chang)도 소개됐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당신은 지금 ‘온달 콤플렉스’?

    당신은 지금 ‘온달 콤플렉스’?

    고전 이야기에 나오는 평강 공주와 바보 온달은 정말 사랑했을까. 첫눈에 반한 사랑은 아니었지만 어렵게 맺은 인연이기에 이들은 분명 곡진하고 애틋한 사랑을 나눴을 것이다. 그러나 이들의 사랑에는 미묘한 온도차가 있었을 터. 평강 공주가 온달을 숙명처럼 사랑하게 되었다면, 죽어서도 그 죽음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온달의 사랑은 한층 원초적인 것이었으리라. 평강 공주와 바보 온달 이야기의 끝 부분을 보면 이를 어렵잖게 짐작할 수 있다. 온달은 신라 군사들과 아단성에서 싸우다 화살에 맞아 죽는다. 장례를 치러야 하는데 온달의 시신을 실은 상여가 움직이지 않는다. 이에 평강 공주가 다가와 관을 어루만지며 말한다.“죽고 사는 것이 결정되었습니다. 아아, 이제 떠나가세요.” 그제야 상여가 움직이고 온달은 마지막 길을 떠난다. 그야말로 치명적인 사랑이다. 한편으론 지독한 콤플렉스이기도 하다. 이 ‘고구려판’ 온달 콤플렉스가 요즘 와서는 얼마간 변주된 모습을 보인다. 능력 있는 여성의 모성본능을 자극해 그 품에 안기려는 유약한 남성. 아내의 목소리는 드높아지고 남편의 고개는 점점 다소곳해지는 가정의 역조(逆調) 현상. 오늘날 이런 ‘대한민국판’ 온달 콤플렉스는 더 이상 낯선 풍경이 아니다. 11,12일 오후 7시30분 서울 동숭동 아르코예술극장(옛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 오르는 중견 안무가 이경옥(46)씨의 신작 ‘바보온달과 평강공주의 시소게임’은 바로 이같은 문제를 건드린 흥미로운 작품이다. 누구나 아는 원작을 유쾌하게 패러디한, 어른들을 위한 ‘춤동화’다. 막은 공주의 신분에서 쫓겨난 평강 공주가 울며불며 바보 온달을 찾아 산야를 헤매면서 열린다. 저 멀리 한 무리의 뛰노는 말들이 시야에 들어오지만 뒤쫓아 달려가도 온달은 온데간데없다. 왕의 주술에 걸려 온달이 말로 변한 것을 알지 못하는 불쌍한 평강 공주. 이어 온달을 찾기 위한 회전목마 놀이가 시작되고, 평강 공주는 마침내 온달을 찾아낸다. 장군의 모습으로 거듭 태어나는 온달. 그러나 온달은 전쟁터에서 죽음을 맞고 그의 충성스러운 신하인 말에 안기어 집으로 향한다. 말은 평강 공주 앞에서 꼼짝도 하지 않는다. 원작 속의 상여가 움직이지 않듯…. 평강 공주가 자신의 치마로 온달을 덮어준 뒤에야 말은 서서히 발길을 옮긴다. 무용 속의 온달은 평강 공주를 등에 업고 잠시나마 자만심에 빠져 허황된 꿈을 꾼다. 출세지상주의 시대를 사는 오늘의 못난 ‘온달형’ 인간의 모습이 얼비친다. 안무와 대본작업을 맡은 이경옥 무용단장은 “한 소년이 동화책을 보다가 꾸는 꿈의 여정으로 보면 될 것”이라며 “이야기의 핵심은 순수한 사랑, 용기, 희망 등 잃어버린 우리 동화정신의 회복”이라고 말했다. 80년대부터 ‘내면풍경’ ‘거기 벼랑이 있다’ ‘머문 자의 슬픔’ ‘명혼’ ‘환향녀’ 등의 작품을 통해 역량을 인정받은 이씨는 지난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는 ‘2005년 올해의 예술상’을 받으며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임성옥(평강 공주) 오창익(온달) 강지혜 손예란 김설경 배유리 등이 출연한다. 입장료는 1만 2000∼3만원. 문의 (02)2263-4680.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디댄스의 진수, 무대밖으로

    국제무용협회(CID-UNESCO) 한국본부가 주최하는 제3회 디댄스(DIDance,Digital Dance Festival)가 26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중구 순화동 한국국제교류재단 문화센터에서 열린다. 디댄스는 2003년부터 시작된 연례행사. 공연장의 무용을 무대 밖으로 끌어내 다큐멘터리, 미디어 아트, 영화,CF처럼 감상이 편한 콘텐츠로 바꿔 영상매체에 익숙한 관객들에게 보다 쉽게 다가가려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올해 주요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다. ▲해설이 있는 무용영상 신정엽 서양범(한국), 미리엄 킹(영국), 기가 히즈메(일본), 알렉산드라 벨러(미국) 등 국내외 무용영상 작가들이 각자 작품을 보여주면서 무용영상 제작과정을 설명하는 자리. ▲앙코르 댄스 마스터 머스 커닝햄, 안네 테레사 더 케에르스매커, 빔 반데케이부스, 장-클로드 갈로타, 웨인 맥그리거,DV8, 아크람 칸 등 이미 국내 공연시 화제가 됐던 안무가들의 영상작품 상영. ▲무용없는 무용영상 MZ,DMJ,VIDEOTANZ 등 세계적 무용영상축제에서 수상한 작품들로, 무용을 모티브로 하되 공연과는 다른 영상작품 상영. ▲영국 무용영상 특집 무용영상 분야의 대표적인 예술가 마거릿 윌리엄스(영국)가 선정한 작품들로, 무용영상축제 수상작을 소개한다. 서울 프린지 페스티벌의 전시 큐레이터이자 아트스페이스 휴의 디렉터인 김노암의 주도로 무용영상 및 무용 이미지의 미디어 활용을 보여주는 전시회도 마련한다.http:////blog.naver.com/didance(02)3216-1185.황수정기자 s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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