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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O.S, 쥬얼리 ‘원 모어 타임’ 똑같이 부른다

    V.O.S, 쥬얼리 ‘원 모어 타임’ 똑같이 부른다

    남성 3인조 그룹 V.O.S(박지헌, 최현준, 김경록)가 원더걸스, 소녀시대 이어 쥬얼리 따라잡기에 나선다. V.O.S는 오는 19일 오후 4시와 7시 전북대학교에서 열리는 콘서트에서 최고의 화제 곡으로 손꼽히는 쥬얼리의 ‘One more time’(원 모어 타임)을 그대로 재현할 예정이다. ‘원 모어 타임’의 ‘ET춤’은 이미 여러 연예인 사이에서 따라하기 열풍이 일 정도로 화제가 된 바 있지만 전곡을 그대로 재현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V.O.S는 이를 위해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쥬얼리 멤버들과 댄서들로부터 춤을 직접 전수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쥬얼리의 ET춤을 만든 O&O 댄스팀의 오성진 안무가는 “V.O.S가 발라드 가수인데도 댄스가수 못지않은 댄스실력을 선보였다. 하루 만에 모든 부분을 마스터 해 쥬얼리 멤버뿐 아니라 전문 댄스팀 모두가 놀랄 정도였다.”고 밝혔다. 또한 “아마 쥬얼리가 무대에 선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원곡 그대로의 느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V.O.S는 쥬얼리와 남다른 인연을 맺고 있어 이번 무대가 더욱 뜻 깊게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오랜 시간 동안 한솥밥을 먹어온 것은 물론 V.O.S의 멤버 최현준이 쥬얼리의 멤버 하주연과 김은정의 보컬 트레이너로 활약할 만큼 깊은 인연을 맺어오고 있다. 서울신문 NTN 서미연 기자 / 사진 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경성, 1930’ 춤꾼 산홍의 사랑과 예술혼

    ‘경성, 1930’ 춤꾼 산홍의 사랑과 예술혼

    서울시무용단이 세종문화회관 30주년을 기념해 준비해온 무용극 ‘경성,1930’을 24,25일 오후 8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경성,1930’은 1930년대 경성에서 울고 웃었던 권번(券番) 예기들의 사랑과 예술혼을 제법 묵직하게 옮겨놓은 작품. 권번들의 이야기들을 담은 진옥섭의 ‘노름마치’(2007)에서 모티프를 따 유희성 서울시뮤지컬단장이 연출·각색했고 임이조 서울시무용단장이 예술감독 겸 안무를 총괄했다. 암울했던 일제치하 소외되고 무시당하면서도 우리 춤의 정신과 원형을 지키려 애썼던 예술인들의 의지와 삶을 무대에 옮겼다. 차별과 냉대를 딛고 예술적 자존심을 지키며 평생을 험하게 살다간 예기 산홍이란 여인의 아리랑을 큰 얼개로, 당대인들의 사랑과 예술혼을 풀어나간다.‘황토단’에 소속된 독립투사 형철과 춤꾼 산홍의 만남과 이별 이야기에 묵직한 메시지를 얽어 놓는 짜임새가 독특하다. 열암 송정희의 서체로 쓴 공연 타이틀에서 일제치하 혼란기에서도 강인한 생명력을 잃지 않았던 우리 전통예술인들의 정신을 담아내기 위한 고심이 읽힌다. 무엇보다 원작의 극적인 긴장감과 흥미를 증폭시키기 위해 배치한 볼거리들과 전통춤 전문가인 임이조 단장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당시 예기들의 춤이 포인트. 화려한 몸짓들이 주제를 조금 비켜날 수도 있지만 죽은 넋을 기리며 추는 진혼무며 질곡의 역사와 사랑을 예술혼으로 승화시킨 출연진의 합무가 진지한 분위기로 이끈다. 그중에서도 산홍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모두 떠나보내며 추는 진혼무가 하이라이트. 죽음의 기로에서 온몸을 던져 풀어내는 진혼무에 당시 예술인들의 혼을 애절하게 담았다. 당시의 음악을 그대로 쓰면서도 권번 무대 장면에선 전통악기, 힘 있는 남성군무에선 타악기를 살리는 음악적 배려, 그리고 무대미술가 박성민과 조명연출가 민경수가 되살려 놓은 1930년대 종로거리도 눈길을 끈다. 역경 속에서도 예술혼을 지켜나가는 비련의 타이틀롤 산홍 역은 2002년 입단한 나선주, 권번에서 내쳐진 뒤 신식 사교클럽을 운영하는 신여성 금향은 입단 동기인 김승애, 산홍과 금향의 사랑을 받는 열혈청년 형철은 2004년 입단한 신동엽이 각각 맡아 호흡을 맞춘다. 김승덕(극단 쟁이마을 대표), 남상일(국립창극단원), 박애리(국립창극단원), 원완철(국립국악원 민속악단원), 윤서경(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이 객원출연한다.(02)399-1143.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김연아 5월에 핀다

    ‘은반의 여왕’ 김연아(18·군포 수리고)가 새달 팬들 앞에 선다.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는 7일 “김연아를 비롯해 2006 토리노겨울올림픽 여자 싱글 금메달리스트 아라카와 시즈카(일본)와 올해 4대륙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챔피언 다카하시 다이스케(일본) 등 정상급 선수들이 출연하는 아이스쇼가 5월 17∼18일 목동 실내빙상장에서 열린다.”고 밝혔다.‘페스타 온 아이스(Festa on Ice) 2008’이라고 이름이 붙여진 이번 아이스쇼에는 07∼0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파이널 남녀 싱글과 페어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연아와 스테판 람비에(스위스), 알리오나 사브첸코-로빈 졸코비(독일) 조가 출연을 확정했다. 특히 최근 트리글라프트로피 노비스 부문에서 우승한 ‘리틀 김연아’ 윤예지(14·과천중)와 남자 싱글 기대주 이동원(12·과천초)도 특별 선수로 초청돼 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총연출은 김연아의 전담 코치 브라이언 오서가 맡고 안무가인 데이비드 윌슨도 힘을 보탠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아프리카 음악과 우리 춤의 어울림

    아프리카 음악과 우리 춤의 어울림

    아프리카 음악의 원시성과 요즘 우리 젊은 안무가들의 춤 사이엔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 궁금하다면 국제무용협회 한국본부가 오는 23·26일 아르코 예술극장 대극장서 여는 특별무대를 눈여겨보자. 각 민족의 음악을 한국의 춤에 연결해온 ‘세계음악과 만나는 우리 춤’ 시리즈 11번째 무대.1998년 스페인을 시작으로 동유럽·호주·브라질·일본·아랍·인도·그리스·멕시코·핀란드를 돌아 아프리카에 닿았다. 아프리카 사람들이 유전인자 속 원시성을 끈삼아 음악의 소통을 해나간다면 한국의 젊은 안무가들은 각각의 몸짓을 코드삼아 세상의 단단한 벽과 닫힌 마음을 열기 위한 대화의 무대를 창출해낸다. 이번 무대는 바로 그 원시성의 음악과 현대사회 속 대화의 몸짓을 연결하는 자리. 23일 변소연(현대무용단 푸름 단원)·이인수(LDP무용단원)·한선미(지구댄스씨어터 단원)가 작품들을 보여준 뒤 26일 김설진(무브먼트 랩 단원)·신창호(LDP무용단원)·우현영(포즈댄스시어터 예술감독겸 상임안무가)이 바통을 이어받는다. 첫 무대는 현대무용의 틀에 얽매이지 않은 채 열린 몸짓들을 시도하는 안무가로 주목되는 변소연의 ‘아겔다마(피밭)’. 박상륭 소설 ‘아겔다마’속 주인공 유다의 복잡한 심리를 해부, 사회 구성원이자 독립된 자연인인 ‘나’의 속성을 무대 위에 풀어놓는 흥미로운 작품이다. 두번째 무대는 국내외에서 폭넓게 활동하며 두각을 보여온 이인수의 ‘자극(刺戟)’. 인간의 동물적 본능과 이성을 대비해 보여준다. 한선미의 ‘뽈레 뽈레(Pole Pole)’는 스와힐리어로 ‘천천히’라는 의미를 가진 ‘뽈레 뽈레’를 우리의 ‘빨리 빨리’에 연결한 춤. 쫓기며 살아가는 요즘 세상에 필요할 수 있는 아프리카 스와힐리족의 근성이자 느림의 생활철학을 소개한다. 26일의 첫 무대는 현대무용뿐 아니라 뮤지컬, 영화를 넘나들며 활동 중인 김설진의 ‘순화:무거운 하늘’. 나와 남이 다르지만 서로 만나가는 과정, 즉 소통을 신체의 움직임으로 풀어낸다. 이 밖에 유럽 무대에서 활발히 움직이는 신창호는 ‘Long Slow Distance’를 통해 아프리카와 우리의 역사, 문화적 차이를 좁혀가며 우현영은 한때 악마의 사자로 찍혀 대량 포살됐던 변종의 새 ‘흑조’를 통해 강인한 생명력을 표현해낸다. 부대행사로 공연장 로비에서 아프리카 도서와 음반, 조각 등의 전시회도 열린다.23일 오후 7시30분,26일 오후 5시.(02)3216-1185.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Metro] 문화재단 ‘하이’ 로고 춤 선봬

    서울문화재단은 다음달 4∼11일 서울광장과 5대 궁궐 등지에서 열리는 ‘하이서울페스티벌 2008 봄축제’를 앞두고 로고댄스인 ‘봄바람’을 제작해 3일 발표했다.‘봄바람’은 댄스그룹 클론 출신인 강원래씨와 봄축제 안은미 예술감독이 만들었다. 클론의 ‘랄랄라’를 배경음악으로 삼아 주먹을 쥐고 가슴 앞에서 물레방아를 돌리듯 손을 돌리거나 수영 동작을 한 뒤 옆 사람과 손뼉을 마주치는 등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안무이다. 이에 맞춰 공개한 ‘봄바람’ 뮤직비디오에는 봄바람 춤을 추는 아이들의 모습과 영화배우 안성기·임하룡·장동건·김혜수씨 등 유명인사들의 축하 메시지가 담겨 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10월 25일 완창판소리 무대서는 김금미 명창

    10월 25일 완창판소리 무대서는 김금미 명창

    국립극장의 ‘완창판소리’는 1977년 판소리감상회로 출발한 이후 절정의 기량에 다다른 소리꾼들에게만 기회가 주어졌다. 그러니 완창판소리 무대에 오른다는 것은 곧 소리판을 대표하는 명창의 반열에 올랐음을 뜻한다. ●‘무용가 출신의 가벼운 소리´ 지적에 마음고생 올해 완창판소리는 29일 박계향 명창의 ‘춘향가’로 막을 열어 12월까지 9차례 열린다. 송재영 성창순 송순섭 안숙선 최영길 왕기석 정의진 등 쟁쟁한 소리꾼들이 초대를 받았다. 이런 거목들 사이에서 ‘젊은 소리꾼’ 김금미가 이름을 올렸다. 올해 44세이니 어떤 기준으로도 젊다고 하기 어렵지만, 완창판소리 무대에 오르는 소리꾼으로는 젊디 젊은 나이이다. 이제 ‘명창’이라는 호칭이 자연스러워진 그는 오는 10월25일 유성준제 ‘수궁가’를 부른다. 지난해 전주대사습 명창부에서 장원을 차지한 데 이어 완창판소리 무대에 오르게 됐으니 전성기가 열리기 시작한 것이다. 김 명창은 아직도 한참이나 남은 완창판소리 무대를 위하여 요즘 2시간씩 완창 분량의 절반가량씩 반창(半唱)을 하고 있다고 했다. 조금씩 연습량을 늘려나가 10월이 되면 3시간 반이 걸리는 ‘수궁가’를 ‘완성’시키겠다는 생각이다.‘수궁가’는 지난해 대사습 예선에서도 완창한 적이 있다. ●춤·소리 적극 활용 단점을 장점으로 이렇듯 승승장구하고 있는 김 명창이지만 쉽지 않은 길을 거쳐 오늘에 이르렀다. 그는 소리꾼이 되기 이전에 임이조 선생에게 승무와 살풀이를 전수받은 춤꾼이었다. 성창순 명창의 문하에 들어가 본격적으로 소리를 배우기 시작한 것이 25세. 이후 성우향, 김영자, 김일구 선생에게도 배웠다. 김 명창은 “‘무용가 출신의 가벼운 소리’라는 지적에 마음 고생도 있었다.”면서 “그것을 극복하고 통성을 내고자 노력했고, 그것을 이번에 보여주고자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소리가 좋아지면서 무용가 출신이라는 것도 장점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국립창극단 단원인 그는 주요작품에서 단원들에게 안무를 지도한다. 감초역으로 단골 출연하며 연기력도 쌓았다. 김 명창은 “완창판소리 무대에 꼭 서고 싶다는 의욕이 받아들여져 좋은 기회를 얻었다.”면서 “소리는 물론 춤과 연극적인 요소를 적극 활용한 발림(몸짓)으로 꽉 채운 듯한 무대를 만들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박계향 명창 29일 완창 첫 무대 한편 29일 첫 무대를 여는 박계향 명창은 1987년 전주대사습에서 장원을 차지했으니, 김 명창보다는 꼭 20년 선배가 된다. 국립극장의 완창판소리는 처음이지만, 그동안 인연이 닿지 않았을 뿐이다. 16세에 정응민 명창 문하에 들어간 박 명창은 이번에도 당시 물려받은 김세종제 ‘춘향가’를 부른다. 올해 완창판소리 일정은 29일 박계향에 이어 ▲4월26일 송재영 동초제 ‘춘향가’ ▲5월31일 성창순 박녹주제 ‘흥보가’ ▲6월29일 송순섭 박봉술제 ‘적벽가’ ▲8월30일 안숙선 보성소리 ‘심청가’ ▲9월27일 최영길 보성소리 ‘심청가’ ▲10월25일 김금미 ‘수궁가’ ▲11월29일 왕기석 박봉술제 ‘적벽가’ ▲12월31일 정의진 정광수제 ‘흥보가’. 전석 2만원.(02)2285-4115∼6.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총선 D-12] 각당 표밭갈이 스케치

    [총선 D-12] 각당 표밭갈이 스케치

    18대 국회의원을 뽑는 4·9 총선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7일 한나라당·통합민주당·자유선진당·민주노동당 등 주요 정당은 전략지역을 중심으로 일제히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하지만 이번 총선은 ‘돌풍의 주역’이 될 만한 스타급 정치인의 지원 유세가 뒷받침되지 않는 데다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 만한 정책 공약까지 뚜렷하게 제시된 게 없어 대다수 정당 후보들이 선거전 초반 표심 잡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게다가 여야 모두 공천 내홍을 겪으면서 무소속 출마가 잇따라 적과 동지를 구분할 수 없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통합민주당 개성 경협직원 철수 이슈화도 수도권에서 이번 4·9 총선의 사활을 걸고 있는 통합민주당 지도부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7일 새벽 0시 서울 동대문의 한 쇼핑몰 야외공연장에서 유세를 시작했다. 민주당 상임 선대위원장인 손학규 대표는 “이명박 정부의 독주를 막고 건강한 민주주의, 건강한 사회를 반드시 만들겠다.”며 견제론을 내세웠다. 첫 지원 유세를 마친 손 대표는 자신의 출마 지역구인 서울 종로로 달려갔다. 이어 다시 당으로 돌아와 선거대책회의에 참석, 선거전략을 논의했다. 민주당은 ‘견제론’과 함께 정책적으로는 ‘한반도 대운하’ 문제를 총선 핵심 쟁점으로 삼을 계획이다. 한나라당 김택기 전 의원의 금품살포 사건은 민주당에 예상치 못한 호재가 됐다. 손 대표는 “차떼기 망령이 사라지기도 전에 돈선거를 보여주고 있다.”고 한나라당에 일격을 가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은 ‘한나라당 돈다발살포사건진상조사단’을 구성키로 했다. 개성공단 남측요원 철수 요구도 지지세력의 결집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유종필 대변인은 “이명박 정권의 섣부른 실용논리가 민족적 대사를 그르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회의 뒤 손 대표는 다시 지역구 표밭 다지기에 들어갔다. 지난 17대 총선에서 당시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이나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전국을 누볐던 것과 비교하면 달라진 지도부의 모습이다. 손 대표의 자리는 강금실 공동선대위원장이 채웠다. 강 위원장은 오전 서울 종로 동묘역 구민회관 앞에서 가진 손 대표의 ‘출근 인사’에 동참한 뒤 서울 성동을과 서대문갑 선거구를 찾아 각각 임종석, 우상호 의원의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을 경제 살리라고 뽑았지 형님 모시고 정권을 주물러 공천전쟁 일으키고 나라를 농간하라고 뽑지 않았다.”면서 “행복한 삶을 위해 제1야당 통합민주당을 여러분의 힘으로 키워주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한나라당 지도부 대전서 ‘昌의 반칙’ 맹공 한나라당 지도부는 27일 첫 유세지로 총선 최대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는 충청권을 찾아 ‘중원(中原)’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이날 대전시당 강당에서 열린 첫 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한 한나라당 지도부는 선진당과 이회창 총재에게 맹공을 퍼부으며 ‘자유선진당 바람’ 차단에 주력했다. 안상수 중앙선대위 부위원장은 “선진당이 몇 석을 얻는다 하더라도 국회의원 몇 명 가지고 국회에서 아무 일도 할 수 없다.”며 군소정당의 한계를 부각시켰다. 정진석 충남도당 공동선대위원장도 “이 총재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 대한 스토킹을 중단하라.”며 “박 전 대표는 누구처럼 법과 원칙을 무시하고 반칙을 일삼고 분열주의의 중심에 서는 정치지도자가 아니다.”라고 이 총재를 비꼬았다. 선대위회의를 마치고 충남 공주·연기를 찾은 강재섭 대표도 ‘선진당 힘빼기’에 동참했다. 강 대표는 “시시하고 힘없는 야당으로는 지역 현안 사업인 행복도시의 추진이 어렵다.”며 “선거 때만 반짝하고 나온 자유선진당은 거대한 국책사업을 추진할 힘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정권교체를 이뤘지만 힘이 없어 작은 정부 실현도 이루지 못했다.”며 “여러분이 뽑아준 이명박 머슴이 경제 살리기에 매진할 수 있도록 전국에 새끼 머슴들을 절반 이상 뽑아달라.”고 호소했다. ‘충청 기세우기’ 발언도 잇따랐다. 공주 산성시장 유세에서 강 대표는 “충청도도 제대로 된 중심·주류 세력이 될 수 있다.”며 “이를 위해 우리 한나라당은 이번 총선에서 충남 공주·연기에 2명의 국회의원을 바친다.”고 역설했다. 당선 안정권인 비례대표 8번을 받은 정진석(공주·연기) 의원과 이 지역 출마자 오병주 후보자를 염두에 둔 발언이다. 그는 이어 “강창희 최고위원이 이번에 당선되면 6선의원”이라며 “그러면 그분이 한나라당 최고 다선 의원이 되고 국회의장이 되는 것은 불보듯 뻔하다.”고 주장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친박 연대 비례대표 공천 논란속 한나라에 화살 친박연대는 27일 비례대표 공천을 둘러싼 잡음 속에서 4·9총선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서청원 대표는 함승희(서울 노원갑), 박성희(경기 부천 원미을)·박원용(안양 동안갑) 후보 지역을 돌며 맹렬하게 지원유세에 나섰다. 한나라당 지도부가 박 전 대표를 비난한 것과 관련, 서 대표는 “자기들이 잘못하고는 박 전 대표를 공격하는 것이 후안무치하다.”고 쏘아붙였다. 부산에서는 친박 무소속 연대인 김무성(남구을), 유기준(서구), 유재중(수영구), 이진복(동래구), 강동훈(진갑) 후보가 합동 출정식을 가졌다.5명은 모두 기호 7번을 받았다. 친박연대 일부 당직자들은 이날 비례대표 1번인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회장 출신인 양정례(30·여)씨를 비례대표 1번으로 선정한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서 대표 측근들을 비례대표 상위 순번에 배치한 것을 문제 삼았다. 당 지도부는 “비례대표 선정자들은 활동을 오래 했던 분들로 엄격히 심사했다.”고 해명했다. 울산 남갑에서는 친박연대 이수만 후보가 등록 하루 만에 가족들이 만류한다며 사퇴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민노·진보신당 비정규직 해결 다짐… ‘돈다발’ 맹공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은 ‘민생 야당·진보 야당’을 선포하며 선거운동 첫날을 맞았다. 천영세 대표는 27일 코스콤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농성중인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 앞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이명박 정부는 출범 2주 만에 코스콤 농성장을 강제 철거했다.”고 비판하면서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해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서울 중앙대에서 “등록금 상한제와 국가책임후불제로 등록금을 150만원으로 만들겠다.”는 내용의 공약을 발표하고, 동작을에 출마하는 김지희 후보의 지원유세에 나섰다. 오후에는 강세 지역인 울산 북구를 방문해 이영희 후보를 지원 사격했다. 진보신당은 심상정·노회찬 공동상임대표 등 지도부와 당 관계자들이 참석해 노 공동상임대표의 출마지역인 서울 노원구 마들역에서 총선 승리 선포식을 가졌다. 심 공동상임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의 잘못된 대선공약 뒷감당을 위해 희생당하는 것은 대한민국이며, 바로 이 대한민국의 총선 전략이 대운하 심판”이라고 강조했다. 선포식에선 한나라당 김택기 후보의 ‘돈다발’ 살포 사건을 풍자한 퍼포먼스도 펼쳐졌다. 당 지도부는 29일엔 심 공동상임대표가 출마하는 경기 고양 덕양갑에서 집중 지원유세를 갖는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자유선진당 “충청기반 미래세력 될 것” 바람몰이 자유선진당은 선거운동 첫날 정치적 텃밭인 충청권에서 바람몰이에 나섰다. 자유선진당은 간판인 이회창 총재와 심대평 대표, 이용희 공동선대위원장이 자신들의 지역구를 중심으로 선거운동과 지원유세에 나섰다. 비례대표 후보인 조순형 공동선대위원장은 서울에 머물며 신은경(중구)·강삼재(양천갑)후보를 지원했다. 자유선진당은 지도부를 중심으로 충청권에 머물며 세 확산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회창 총재는 자신의 지역구인 충남 예산·홍성에서 “충청도를 기반으로 우리나라 미래를 열어가는 주도세력이 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충청권의 맹주가 되겠다는 자유선진당의 목표를 명확히 드러낸 것이다. 이 총재는 그러면서 “국회 들어가 1등 국회의원이 되겠다.”고도 했다. 이 총재는 심 대표와 함께 충남에 머물며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상대로 확실한 수성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심 대표도 지역구인 충남 공주·연기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하면서 이 총재와 함께 충남 사수에 나섰다. 자유선진당은 한나라당, 민주당과 함께 치열한 3파전을 벌이고 있는 충북에서 보은·옥천·영동에 출마한 이 공동선대위원장을 중심으로 각 후보들이 거리유세에 나서며 표심잡기에 들어갔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열린세상] 공천제도 정비가 정치개혁 첫걸음이다/윤성이 경희대 한국정치 교수

    [열린세상] 공천제도 정비가 정치개혁 첫걸음이다/윤성이 경희대 한국정치 교수

    한나라당 공천 정국이 그야말로 점입가경이다. 박근혜 전 대표가 강재섭 대표에게 불공정 공천을 책임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친박연대 의원을 지원하지도 않겠지만 한나라당을 위한 지원 유세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맞서 강 대표는 계파 공천은 결코 없었다고 주장하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와중에 한나라당 수도권 공천자 50여명은 ‘형님 공천’을 철회하지 않으면 자신들이 공천을 반납하겠다고 윽박질렀다. 총선을 불과 보름쯤 앞둔 한나라당의 모습이다. 한나라당의 공천 파국을 지켜보면 사자성어 두가지가 떠오른다. 하나는 정치개혁에 대한 국민의 순진하고 소박한 바람이 덧없음을 말하는 백년하청(百年河淸)이다. 백년을 기다려도 황하의 흐린 물은 맑아지지 않는다. 깨끗한 정치, 국민을 위하는 정치에 대한 소망이 그야말로 백년하청이 아닐까 싶다. 난장판이 되어버린 공천과정을 지켜보면 후안무치(厚顔無恥)란 말도 절로 떠오른다. 공천싸움 속에 그들이 입만 열면 내세우는 국가와 국민에 대한 염치는 없어진 지 오래이다. 그러고도 자신들을 믿고 밀어달라고 외친다. 참으로 뻔뻔스럽고 부끄러움을 모르는 후안무치한 태도이다. 민주정치의 기본 운영원리는 절차의 예측가능성 그리고 결과의 불확실성에 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모두 예측가능한 공천 절차를 갖추지 못해 파행을 겪었다. 공천심사위원회에서 정해진 기준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을 했다고 하나 그 방법과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 한나라당의 경우 전문성, 도덕성, 의정활동 역량, 당선 가능성, 국가·지역 및 당에 대한 기여도 등이 심사기준이었다 하나, 어떻게 적용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 공천자 중에는 철새 정치인도 있고, 낙제점에 가까운 의정활동 평가를 받은 의원도 있고, 지난 정권에서 장관을 지낸 인사도 있다. 이렇다 보니 낙천자들이 순순히 승복하지 못하고 ‘친박연대’라는 희한한 정파가 생겨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민주당이 이번 공천에서 그나마 한나라당보다 후한 점수를 얻은 것은 순전히 박재승 위원장의 활약 덕분이다. 그러나 절차의 예측가능성이란 기준에서 볼 때 개인의 소신과 뚝심에 기대는 것은 올바른 방식이 아니다. 다음 총선에서 또 다른 박재승을 찾기가 쉽지도 않을뿐더러 이번에 한바탕 홍역을 치른 당 지도부와 후보들이 원하지도 않을 것이다. 이같은 파행은 사실 공천 때마다 빚어지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도 경선 중에 규칙을 바꾸고 새로 정하면서 일부 후보들의 탈당 사태까지 불러왔다. 현재와 같은 공천방식이 그대로 유지된다면 다음 선거에서도 파행은 되풀이될 것이다. 낙천자들까지도 순순히 승복할 수 있는 공천이 되기 위해서는 공천제도 재정비가 무엇보다 시급하다. 공천제도를 처음부터 다시 논의해 보자. 지금과 같은 공천위원회 방식을 유지할 것인지, 아니면 지난 17대 총선에서 일부 시행된 예비경선 제도를 다시 도입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공천위원회 방식을 채택한다면 심사기준은 무엇이고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 세세한 부분까지 명시해야 한다. 예비경선 제도를 취한다면 경선시기, 유권자 구성방법, 표 계산 방식 등을 자세히 정해야 할 것이다. 공천제도에는 공천시기도 반드시 명시해야 한다. 지금처럼 총선을 불과 보름 앞두고 후보를 결정하면서 유권자들에게 후보의 능력과 공약을 보고 투표하라는 것은 그야말로 후안무치한 태도이다. 정책선거를 할 수 있는 최소한의 환경을 갖추기 위해서는 적어도 선거 두달 이전에 후보자를 결정해야 한다. 정치개혁에 대한 유권자의 소망이 백년하청이 될 수는 없다. 정치개혁의 첫걸음을 공천제도 정비에서부터 시작하길 강력히 요구한다. 윤성이 경희대 한국정치 교수
  • 인기 여가수 되려면 일렉트로니카 하라?

    인기 여가수 되려면 일렉트로니카 하라?

    상반기 가요계에 여가수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여성 4인조 그룹 브라운 아이드 걸스가 일렉트로니카 스타일의 댄스곡 ‘L.O.V.E’로 각 차트를 석권하더니 두 명의 멤버를 새롭게 보강한 쥬얼리의 ‘원 모어 타임’이 그 뒤를 이어받았다. 한동안 남성 댄스가수와 아이돌그룹의 그늘에 묻혀 제대로 기를 펴지 못하던 여성가수들은 지난해 초 아이비와 이효리, 서인영 등 여성가수들이 대거 컴백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후 원더걸스와 소녀시대는 여성 아이돌그룹의 전성기까기 이끌었다. 특히 올해 다시 시작되고 있는 여가수 전성시대의 특징은 전세계적으로 인기몰이 중인 일렉트로니카 장르라는 음악적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일명 ‘전자음악’이라고도 불리는 일렉트로니카 음악은 단순하고 반복적인 리듬으로 다소 몽환적인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테크노·트랜스·하우스 음악이 이 장르에 속하며, 국내에선 클래지콰이가 대중적인 인기를 주도했다. 현재 가요계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쥬얼리의 ‘원모어타임’은 이탈리아 가수 인-그리드(In-grid)의 곡을 리메이크한 노래로, 일렉트로니카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중독성 높은 후렴구, 일명 ‘ET’춤으로 불리는 독특한 안무로 인기를 끌고 있다. 가요계에서는 앞으로 일렉트로니카 장르를 기반으로 한 여성 보컬들의 인기가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 12일 3년만에 4집 앨범 ‘컴포트’(Comfort)를 내고 컴백한 가수 거미는 일렉트로니카 장르의 유로댄스곡 ‘미안해요’를 타이틀곡으로 내세웠다. 빅뱅의 멤버 T.O.P가 랩 피처링을 한 이 곡은 한층 편안해진 거미의 보컬과 반복되는 후렴구가 인상적으로, 온라인 차트를 중심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한편 거미와 한솥밥을 먹다 새 소속사에 둥지를 튼 렉시도 24일 일렉트로닉 힙합음악을 중심으로 한 4집 앨범 ‘the LEXY’를 내고 컴백한다. 이번 앨범에서 직접 프로듀서와 디렉터로 활약한 렉시는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힙합을 비롯해 유로 댄스풍의 힙합 등의 다양한 장르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대중음악 평론가 박은석씨는 “현재 한국의 인기가요들은 일본과 유럽에서 유행하고 있는 하우스 일렉트로니카 음악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면서 “반복적인 하우스 리듬에 감각적인 분위기와 스타일로 승부하다보니 그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여성보컬들과의 결합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안무가 한칠 창작발레 ‘… 강강술래’

    안무가 한칠 창작발레 ‘… 강강술래’

    뉴욕과 호주를 중심으로 활동해온 해외파 안무가 한칠이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무용단 ‘발레 터닝 써클’(Ballet Turning Circle)이 국내 무대에 선다.27∼29일 서강대 메리홀에서 열리는 발레공연 ‘우주 그 영원의 순환-강강술래’ 한칠은 국립국악원무용단과 국립발레단 활동에 이어 미국 세인트루이스발레단·뉴저지발레단, 호주 링크댄스컴퍼니 객원 아티스트 등 해외경력을 쌓아온 안무가. 이번 공연은 국내보다 뉴욕 무대에서 먼저 기량을 인정받은 그가 1999년 국립극장 공연 이후 9년만에 한국 팬들에게 모습을 보이는 자리이다. 선보일 작품 ‘우주’는 최근 3년 동안 호주 이디슨 카운 대학에서 밟아온 석사과정 논문을 토대로 만든 컨템포러리 발레. 동양적인 주제를 현대발레의 다양한 춤동작에 녹이며 미국·호주 등지서 호평받아온 한칠의 지난 여정을 들여다볼 수 있는 작품이다. “한국무용과 발레, 현대무용을 접목시켜 인간의 내면을 깊이있게 무대화해가는 안무가”라는 평을 받는 안무가답게 이번 무대에서도 동양적 사상이 현대무용과 발레의 다양한 요소들에 얹혀 풀어진다.‘컨템포러리 강강술래’라고나 할까. ‘강강술래’의 타이틀이 보여주듯, 원래 보름달 아래서 여성들만이 추는 영적인 춤이었던 강강술래의 원무를 통해 인간의 삶과 죽음을 풀어내는 흐름. 강강술래에서 그려지는 둥근 원의 시작과 끝을 삶과 죽음으로 연결해간다. 원을 통해 삶과 죽음의 상반되는 삶의 이치를 독특하게 대비시키는 무대가 빠른 템포로 바뀌어가며 색다른 느낌을 전하는 게 특징. 무대 바닥을 온통 뒤덮는 천을 쓰기도 한다. 여기에 호주와 유럽 무대에서 활동 중인 피아니스트 브라들리 길 크리스트의 피아노 연주와, 첼로로 연주하는 한국 가곡들이 무대의 분위기를 부풀린다. 공연 기간 내내 로비에선 박정숙 화백(계명대 교수)의 ‘존재를 위하여’ 그림 전시회도 함께 열린다.27·28일 오후 7시30분,29일 오후 3시30분·7시30분.(02)928-2065.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뮤지컬 ‘나쁜 녀석들’ 리뷰

    뮤지컬 ‘나쁜 녀석들’ 리뷰

    “괜찮았어. 즐거웠어. 한바탕 놀아본 거야. 이렇게 사는 것이 진짜 사는 것.” ‘나쁜 녀석들’(연출 황재헌·5월12일까지·두산아트센터 연강홀)은 마음 가는 대로 사는 인생들에 대한 유쾌한 찬사다.2005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돼 같은 해 토니상 11개 부문에 오른 이 작품이 국내로 무대를 옮겼다. 극은 한 편의 버디무비를 연상케 한다. 코미디영화 감독 프랭크 오즈의 ‘화려한 사기꾼’(1988)이 원작임을 알기 전에도 말이다. 미워할 수 없는 사기꾼 둘이 있다. 프랑스의 휴양지 리비에라에서 ‘망명한 왕자’ 행세를 하는 로렌스(김우형). 그는 특유의 배려심과 귀티(?)를 발휘해 돈은 많지만 사랑에 굶주린 여자들에게 지갑을 자발적으로 열게 한다. 한편 여자들의 얄팍한 동정심을 이용해 푼돈을 뜯어내는 프레디(김도현)는 삼류 사기꾼. 로렌스는 단계별 여자 공략법을 프레디에게 전수 받는다. 이 ‘스승과 제자’는 미스 니베아로 경품 여행에 당첨된 여인 크리스틴의 돈과 마음을 놓고 맞수가 된다. 그런데 진정한 다크호스는 따로 있었다는 게 이 이야기의 묘미다. ‘나쁜 녀석들’은 뮤지컬에서 관객이 원하는 조건은 다 갖추고 있다. 몸 개그와 화장실 유머, 한국적 상황에 맞춤한 언어 유희는 마음을 편히 놓고 웃게 만든다. 자칫하면 ‘카바레’ 분위기로 흐를 듯한 화려한 조명과 쇼는 흥을 높인다.‘이건 연극’임을 끊임없이 상기시키는 장난도 친다.“저는 한국인인데 미국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저도 한국인인데 미국인 역할을 하고 있어요.”“이 장면은 아까 했잖아.” 오클라호마 출신, 석유재벌의 딸인 졸린(임지혜)이 사방에 총알을 내갈기며 앙상블의 안무를 이끄는 장면부터 몰입도는 더해간다. 김도현은 천연덕스러운 연기로 적역을 만났다. 하지만 극 초반부, 로렌스가 왕자인 척하며 뭇 여성들을 꼬드기는 장면의 어수선한 동선은 좀더 다듬어져야 할 듯하다. 작품의 정체성을 모호하게 하는 출발, 무대 위 잦은 세트 교체도 극의 흐름을 끊는 요인이다. 마지막에 고개를 쳐들게 하는 것은 거듭되는 반전. 이야깃거리에 익숙한 요즘 관객들에게 웬만한 반전은 우습지만, 그 ‘한 방’, 통쾌하다.1588-5212.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로미오와 줄리엣 발레로 만나다

    로미오와 줄리엣 발레로 만나다

    국립발레단은 다음달 16∼19일 국립중앙극장 해오름극장서 제121회 정기공연으로 ‘로미오와 줄리엣’을 무대에 올린다. 얼마 전 급작스러운 부인의 사망으로 국내외 발레 팬들의 안타까움을 샀던 러시아 안무가 유리 그리가로비치 버전. 다른 ‘로미오와 줄리엣’ 레퍼토리와는 달리 유리 그리가로비치 특유의 힘과 에너지가 차별화된 독특한 무대이다. 남성 무용수를 적극 활용해 역동적인 흐름을 이어가면서도 극적인 드라마를 강조해 무용수들의 동작과 표정에 관객들의 시선을 집중케 하는, 섬세하고 내면적인 연기의 무대로 특징지어진다. 공연은 셰익스피어 작품 가운데 가장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로미오와 줄리엣’ 원작을 충실하게 따른다. 대를 이어 원한이 쌓여온 베로나 두 가문의 갈등과 싸움, 원수지간인 두 가문 사이에서 싹트는 두 연인의 절명, 연인의 죽음으로 종지부를 찍는 두 집안의 원한. 이 가운데서도 역시 연인의 슬픈 사랑이 담긴 전설에 포커스를 맞춰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를 주축으로 다양한 볼거리들을 선사한다.‘현존하는 최고의 안무자’로 평가받는 유리 그리가로비치 안무에 맞춘 모든 의상과 무대장치 소품을 러시아 현지에서 직접 제작해 들여왔다. 공연 레퍼토리에 얹혀 부인과 사별한 안무자 유리 그리가로비치의 애틋한 사연도 화젯거리. 유리 그리가로비치는 이번 공연을 위해 6주간의 일정으로 방한해 국립발레단원들을 지도하던 중 서둘러 귀국했지만 부인 나탈리아 베스메르트노바의 임종을 지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발레단 대표 스타 김주원과 네덜란드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김지영의 ‘줄리엣’ 연기 대결도 주목할 대목.2005년 해적공연 이후 3년 만에 고국무대에 서는 김지영의 변화된 모습을 볼 수 있는 자리이다.16·17·18일 오후 7시30분,19일 오후 3시.(02)587-6181.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내 책을 말한다] 스트라빈스키 / 정준호 음악 칼럼니스트

    [내 책을 말한다] 스트라빈스키 / 정준호 음악 칼럼니스트

    클래식 음악에 관심이 없는 사람에게는 생소한 이름이지만, 반대인 사람에게는 20세기 음악가 가운데 가장 독보적인 업적을 쌓은 인물이 스트라빈스키이다. 그러나 그의 이름을 아는 경우에도 어렵고 기괴한 음악을 쓴 사람이라는 선입견을 갖고 있긴 마찬가지이다. 대표작인 발레 ‘봄의 제전’이 초연 당시 일으킨 스캔들이 워낙 유명해서 왠지 듣기 거북하다는 느낌이 그의 인상을 지배한다. 나는 그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얘기를 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 스트라빈스키는 안데르센의 ‘나이팅게일’과 ‘눈의 요정’, 그리스 신화의 ‘오이디푸스 왕’,‘페르세포네’,‘오르페우스’ 그리고 우화 ‘르나르’, 또 러시아 민화 ‘병사 이야기’와 ‘페트루슈카’ 등 우리가 너무도 잘 알고 있거나 재미있게 접할 수 있는 이야기를 소재로 곡을 쓴 사람이다. 그는 타고난 이야기꾼이었다. 그뿐만 아니라 그는 이런 작품을 발레나 오페라로 만들기 위해 안무가, 화가, 시인 등 타 장르의 예술가와 끊임없이 교류했다. 니진스키, 발란신, 장 콕토, 앙드레 지드, 폴 발레리,W H 오든,T S 엘리엇, 피카소, 마티스 등이 스트라빈스키와 머리를 맞대고 무대를 장악할 계획을 세웠던 사람들이다. 무엇보다 스트라빈스키는 대중이 음악에서 원하는 바를 정확히 알고 있었다. 곧 재미와 감동, 자극과 위로였다. 그는 이를 모두 만족시키면서도 전통에서 벗어나지 않는 방법을 만들어냈다. ‘신고전주의’라고도 불리는 이 방식은 과거의 것을 패러디하고 반전시키는 것이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이 듣는 순간 모두 스트라빈스키의 것임을 알 수 있을 정도로 독창성이 뚜렷하다는 점이다. 혹자는 “절충주의요 기회주의자”라고 그를 비판했다. 궁극적인 소생 방법이 아닌 인공호흡에 불과하다고 했다. 그러나 그 인공호흡 덕분에 클래식 음악은 대중 속에 살아남을 수 있었다. 스트라빈스키의 심폐소생술이 클래식 음악과 그것을 받아들이고 향유하는 청중의 기호를 지탱해 갈 수 있을지, 아니면 산소 호흡기를 떼자마자 사망하게 될지는 전적으로 환자의 의지에 달려 있다. 스트라빈스키가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는 바흐나 베토벤 또는 스스로 존경했던 차이콥스키와 같이 위대한 예술의 창조자는 아니었다. 단지 그는 빼어난 기술자였다. 그는 소재를 선택해 갈고 닦는 데 일인자였지만, 그 안에 영혼을 불어넣지는 못했다. 당대에 그런 작업을 했던 더욱 진지한 음악가들은 오늘날 무관심 속에 묻혀 있다. 결국 스트라빈스키를 조명하는 것은 우리 시대의 클래식, 곧 고전이 무엇이며 어때야 하는가라는 문제로 이어진다. 이는 음악에 국한된 것이 아니고 예술 전반에 대한 인문학적인 고찰이다. 대중 속에 살아남기와 현실과 타협하지 않는 진지한 참여 정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아직 스트라빈스키는 유효하다. 정준호 음악 칼럼니스트
  • 韓·美 발레단 3년만에 함께 무대에

    韓·美 발레단 3년만에 함께 무대에

    1995년 창단한 서울발레시어터(SBT)와 1972년 탄생한 네바다발레시어터(NBT). 실험성 짙은 작품들을 무대에 올리며 발레 대중화에 치중하는 직업 무용단이란 공통점을 갖는 한국과 미국의 독특한 발레단이다. 두 단체가 만난 것은 SBT가 2001년 로열티를 받고 ‘생명의 선’을 NBT에 수출한 것이 계기. 이후 2002·2004년 SBT 상임안무가인 제임스전이 NBT로부터 안무를 의뢰받은 ‘안쪽에서의 움직임’과 ‘12인을 위한 변주’를 미국 무대에 잇따라 선보이는 등 교류를 계속해 왔다. 두 무용단이 3년 만에 만나 서울에서 양국 현대발레의 새 흐름을 짚는 무대를 마련한다.14일 오후 8시,15일 오후 5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여는 ‘East Meets West’. 각각의 레퍼토리를 보여주는 자리이자 두 단체와 특별한 인연이 있는 이에 대한 헌정무대이기도 하다. 무대에 올릴 작품은 NBT 대표작 ‘NKH’와 SBT의 신작 ‘Remembering of you’. 여기에 두 단체의 무용수가 함께 호흡을 맞추는 합작품 ‘안쪽에서의 움직임’으로 재회의 무대를 마무리한다. NBT 레퍼토리 NKH는 이 단체의 후원자인 낸시 하우셀 부부에게 헌정하는 작품.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의 음악에 3쌍의 아다지오가 인생의 세 단계를 서정적으로 그려내는, 꽤 아름다운 무대를 관객들은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SBT 신작 ‘Remembering of you’는 한국발레계에 큰 영향을 끼친 로이 토비아스(1927∼2006·한국명 이용재)를 기리는 작품. 필라델피아 태생으로 유럽·일본에서 안무가로 두각을 보이다가 유니버설발레단과 서울발레시어터 예술감독으로 활동한 뒤 1999년 한국으로 귀화해 지난 2006년 별세한 고인을 추도하며 감사의 뜻을 담아낸다. 평소 고인이 좋아하던 낭만주의 작곡가 요하네스 브람스의 아름다운 선율에 얹히는 희망과 사랑, 행복, 자유의 몸짓이 SBT의 특성대로 풀어진다. SBT와 NBT 합작품 ‘안쪽에서의 움직임’은 제임스 전이 NBT로부터 안무를 의뢰받아 2002년 라스베이거스 주디베일리극장에서 초연한 작품. 작품 타이틀 그대로 한국적 분위기의 리듬이 강한 현대음악으로 인간 내면의 변화와 움직임을 표현하는 작품이다.(02)3442-2637.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中 11기 전인대 개막] 시진핑·리커창 中개혁 기수로 부상

    [中 11기 전인대 개막] 시진핑·리커창 中개혁 기수로 부상

    5일 개막된 제11기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는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집권 제2기를 공식화하고 제5세대 지도층을 라인업하는 계기란 의미를 갖는다. 이 때문에 중국인들은 이번 전인대를 통해 차기 지도자의 선두주자인 시진핑(習近平)과 리커창(李克强)의 미래, 그리고 중국의 내일을 내다보려 하고 있다. 일단 리커창은 당장 눈앞에 놓인 대부제(大部制)의 그림을 어떻게 짜느냐 하는 시험지를 받아쥐고 있다. 시진핑에겐 인권 문제를 포함한 올림픽의 성공 개최의 총체적인 책임이 떠맡겨졌다. 둘 모두에게 만만찮은 숙제가 부여된 셈이다. ■ 정국·후계구도 관전 포인트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대부제는 비대하고 방만한 정부 조직을 전면적으로 재정비하겠다는 의도에서 시작됐다. 후진타오 집권 2기의 정책방향을 집약해준다는 측면에서나, 후 주석의 직계로 총리 후계자인 리커창 정치국 상무위원이 칼자루를 쥐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아왔다. 그러나 대부제는 당초 예상했던 만큼의 대대적이고 전면적인 시행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후세하다. 이번 행정 개편안은 시작부터 대대적인 이해 집단간의 충돌이 빚어진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핵심인 국가에너지부 신설은 대형 석유회사와 에너지 유관 기관의 저항으로 초반부터 좌절됐다. “향후 리커창의 행보에 상당한 타격이 가해질 것”이란 성급한 전망도 나온다. ●후 주석 5세대 지도자 시험대에 세워 당초에는 시대의 요청에 따라 에너지부를 신설하고 현 28개 부처를 21개로 축소하는 방안이 논의됐었다.▲운수부(교통부+철도부+민항총국+국가우정국)와 ▲농업부(농업부+수리부+임업국) ▲환경보호부(환경보호총국+기상국)▲국토건설부(국토부+건설부+지진국)▲국가금융감독관리위원회(인민은행+은행·증권·보험감독위원회) 등 5개 영역이 개편 대상이었다. 현재 ▲공업부 또는 공업(산업)정보통신부 ▲운수부 또는 대교통부 ▲대위생부 정도가 해체·통합작업을 거쳐 형성될 것으로 관측된다. 공업부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의 산업정책, 중소기업, 전매사업, 경제관리 직능을 토대로 국방과학기술공업위원회의 국방무기 조달 기능을 흡수한다. 시진핑 상무위원의 국가 부주석직 승계는 이미 오래 전부터 따놓은 당상이었다.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직에 오를 것인가가 최대 관심사였다. 성사된다면 후진타오 주석이 거쳐온 모든 포스트를 거치게 됨으로써 대권 후보 1순위로 바짝 다가서게 된다. 전인대를 앞두고까지 홍콩의 일부 언론들이 이를 기정사실화하기도 했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후진타오 주석의 사례를 떠올리고 있다. 베이징의 한 군사전문가는 “후진타오 시절에도 숱한 언론보도와 승계설이 나돈 뒤에야 임명됐다.”면서 “시진핑에 대한 일련의 하마평도 그같은 과정의 일부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인권문제·올림픽 성공 개최 과제로 한편 이번 전인대에서는 부총리들이 대거 교체된다.4명의 부총리 가운데 후이량위(回良玉) 부총리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새로운 인물로 채워지게 된다. 우이(吳儀) 부총리와 쩡페이옌(曾培炎) 부총리는 퇴임하고 리커창 수석 부총리, 왕치산(王岐山) 부총리, 장더장(張德江) 부총리가 새롭게 이름을 올린다. 탕자쉬안(唐家璇) 외교담당 국무위원 자리를 다이빙궈(戴秉國)가 인계하는 등 국무위원들도 대거 교체될 전망이다. 이번 전인대를 계기로 중국 정·관계에는 5세대 지도부가 전면에 나설 것으로 보이며 1960년대에 출생한 엘리트 집단들도 행정 1선에 배치될 전망이다. jj@seoul.co.kr ■ 최대 화두는 |베이징 이지운특파원|“특별히 설명드릴 것이 있습니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8%로 제시한 것은….”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의 5일 11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1차회의의 정부 업무보고에서는 사뭇 긴장감이 감돌았다. 지난해 전인대에서 제시된 GDP 성장 목표치도 역시 8%였지만 올해는 부가설명이 붙었다.“경제 성장률을 일방적으로 추구하거나 맹목적으로 비교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긴축 정책에 대한 국민적 동의를 얻기 위한 해명인 셈이다. 이번 전인대의 최대 화두는 역시 ‘물가’였다.‘민생’이 강조됐던 지난 몇해에 비해 문제가 훨씬 압축됐음을 의미한다. 그간의 민생문제는 의료난, 학비난, 주택난 등에 초점이 맞춰졌지만 이번 현안은 한층 구체적이고 더 직접적이다. 원 총리가 2008년 주요임무로 물가 억제를 제시하면서 그 수단을 일일이 나열한 것은 그 심각성을 드러낸다. 이번 업무보고에는 지난해와 같은 자신감이 보이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중국 경제·사회 발전에 모순과 결함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부족함’을 인정하는 여유를 보였었다. 당시에는 부조리와 부패, 구조적 모순, 성장 방식의 문제점까지 스스로 들춰냈다. 중국 경제가 1년새 얼마나 다른 처지에 놓였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국내외 경제 형세에 불확정적인 요소가 많은 점을 감안해…경제에 큰 파란이 없도록 할 것입니다.”라는 대목에서는 비장함까지 느껴진다. 경기 전망과 관련, 취훙빈 HSBC 중국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기 과열과 경착륙 위험이라는 두 가지 어려움에 봉착한 탓”에 낙관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과열 경기도 잡아야 하지만 올림픽을 앞두고 증시도 적절하게 부양해야 한다. 주가는 이미 최고가의 3분의2선까지 떨어져 있다. 집값을 잡으면서도 올림픽 이후 예상되는 부동산 버블 붕괴도 방지해야 하는 고충이 있다. 금리 인상 논쟁부터 위안화 절상 속도에 이르기까지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이번 전인대를 통해 구성되는 새 경제팀은 시작부터 녹록지 않은 장애물을 만났다고 볼 수 있다. jj@seoul.co.kr ■ 조선족 대표·위원들 |베이징 이지운특파원|5일 개막한 제 11기 전인대에서 활약 중인 재중 조선족 동포들은 10명이다. 이들은 조선족이 집중 거주하고 있는 랴오닝(遼寧)성, 지린(吉林)성, 헤이룽장(黑龍江)성 등 동북3성 출신이다. 지역별로 지린성이 6명으로 가장 많고 헤이룽장성과 랴오닝성이 각각 3명과 1명을 차지하고 있다. 지린성에서는 이용희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 주장, 김석인 옌볜자치주 부서기, 김병민 옌볜대학교 총장, 조병철 지린성 종교국 당조서기 겸 주임이 선출됐다. 여성으로는 무용가 함순녀씨, 최금순 지린성 광위안 실업그룹 대표가 포함됐다. 헤이룽장성 대표는 대러시아 투자에 성공해 중국 상무부 주목을 받았던 기업인 최용길씨, 박광종 헤이룽장성 동안실업무역유한공사 이사장이다. 이미란 하얼빈 난강교회 목사는 여성대표로 참가 중이다. 랴오닝성에서는 푸순시 이석채소학교 김죽화 교장이 선출됐다. 앞서 3일 시작된 중국공산당 자문기구이자 통일전선기구인 전국정치협상회의 전국위원회 제11기 1차회의에 참여하는 조선족 위원은 8명이다. 정협은 지역이 아닌 직능별 선출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 전인대보다 조선족 진출이 적은 편이다. 이덕수 국가민족사무위원회 주임. 그가 현직에서 물러나면 중국 내 최고위급 조선족 인사로 부상하게 되는 전철수 중화전국공상연합회 당조서기 겸 제1부주석이 이 주임과 함께 정협위원에 올랐다. 문화예술계 대표인 장천일씨는 중국에서 인기를 모은 가요 ‘칭짱(靑藏)고원’을 작사, 작곡한 인물이다. 과학계에서는 조선족으로는 유일하게 박영 칭화대 항공기술중심 부주임이 포함됐다. 임현욱 국가통계국 부국장, 이성일 광저우 모드모아주식유한공사 이사장, 이승숙 국가1급 안무가, 박혜선 옌볜대 약학원 부원장도 소수민족계 위원으로 정협에 들어갔다. 조선족 인사들은 중국 최대의 정치행사로 꼽히는 양회에서 명맥은 유지하고 있으나 정치적 영향력은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10월 개최된 제17차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는 조선족 이덕수씨 등 8명이 대표로 참가했지만 204명을 뽑는 중앙위원에는 1명도 들지 못해 조선족 영향력 감소를 반영했다. jj@seoul.co.kr
  • ‘탐’스러운 무대 열려요

    1980년 이화여대 대학원생들이 창단한 ‘현대무용단 탐’은 국내 무용계에선 실질적으로 ‘레퍼토리 공연’을 처음 주도한 단체로 인정받는다. 1990년부터 수작으로 평가받은 작품을 레퍼토리로 정해 다시 보여주는 작업을 해온 게 올해로 14번째. 그 시리즈 무대가 23일 오후 7시 고양 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 다시 열린다. 올해의 레퍼토리는 ‘조소(嘲笑)’와 ‘여기에 서서’.‘사회문제에 눈길을 둔 주제 함축’이 드러나는 작품들로, 이 무용단 예술감독이자 이화여대 무용과 교수인 조은미의 안무로 탐 무용단원이 호흡을 새롭게 가다듬는다. ‘조소(嘲笑)’는 인간성을 상실한 채 가식적으로 살아가는 존재들에 대한 냉소와, 침묵하는 군중의 속성을 무용수들이 솔로와 듀엣으로 번갈아 드러내는 작품. 할 말을 가슴에 묻은 채 조소를 흘리거나, 냉소 속에서 절규하며 헤매는 인간 모습들이 무용수들의 무거운 걸음과 계속 이어지는 조소에 담겨 풀어진다. ‘여기에 서서’는 2005년 탐 무용단 25주년 기념작으로 선보인 작품. 다양한 가치들이 부닥치며 만들어내는 모순과, 정통성 논란 속에 함몰되어가는 나와 남의 정체성을 찾아간다는 메시지가 강하게 묻어난다. 주제에 잘 맞게 고른 소품의 활용과 다양한 음악들의 배합을 통해 인간의 양면성과 폭력성을 고발하는 게 작품의 특징. “치밀하게 계산된 구도와 군무의 일치감이 인상적”이라는 평과 함께 “탐 무용단의 춤 세계가 명료하게 드러난 대표작품”으로 받아들여진 레퍼토리로, 지난해 멕시코 아방가르드 댄스페스티벌에도 초청되었다.(02)3277-2584.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정재만 교수 무용인생 45주년 공연 ‘Mr. 춘향’

    정재만 교수 무용인생 45주년 공연 ‘Mr. 춘향’

    ‘성춘향이 된 이몽룡, 이몽룡이 된 성춘향’ 벽사 한영숙의 유일한 직계 남성 제자인 정재만(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예능보유자) 숙명여대 교수가 무용인생 45주년을 맞아 파격적인 무대를 마련한다.2일 오후 6시 쉐라톤 그랜드워커힐 가야금홀서 선보이는 ‘Mr. 춘향’(정재만 기획, 정용진 안무, 신상화 연출). 고전 춘향전을 종전의 흐름과는 완전히 바꿔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한국무용으로 주목된다. (사)벽사춤아카데미와 정재만 전통춤보존회가 공동 주관해 무대에 올리는 이 공연은 아무래도 원 작품을 허무는 내용의 파격이 가장 큰 흥밋거리. 종전 이런저런 장르와 춤 무대를 통해 변형된 춘향이 무대에 올려졌지만 이번 공연에서 시도하는 캐릭터들의 변신은 충격적일 만큼 지나치다. 우선 사랑하는 춘향과 헤어져 각고 끝에 금의환향, 감격의 재회를 이루는 몽룡의 변신. 과거를 포기한 채 춘향을 대신해 변 사또 옆에 남는 길을 택하는 인물로 등장한다. 사랑을 부각시키기 위한 ‘억지 춘향’격일 수 있지만 여자로서의 몽룡, 남자로서의 춘향이 어떻게 정재만의 춤 철학으로 풀어질지 기대된다. 권력을 좇는 욕망의 끝도 잔잔한 메시지로 곁들인다. 다양한 단체의 무용수와 배우들로 구성된 출연진의 조화도 관심거리. 이몽룡(Mr. 춘향)역의 노기현(세종대 대학원)과 춘향역의 유현미(숙명여대 전통예술대학원 졸업)를 비롯해 사또 김윤수(전 국립무용단원), 월매 이병준(뮤지컬배우), 방자(남상일 국립창극단원), 향단(서정금 국립창극단원), 이방(조창근)이 호흡을 맞춘다. 세계무대를 겨냥해 요즘 각광받는 비보이팀 TIP를 합류시킨 퍼포먼스도 끼워넣었다. “고전 고유의 특성을 훼손, 변질시키지 않는 데 머물기보다 삶에 대한 유기적 통찰의 의미를 담아 전통을 재현해내려는 시도로 봐달라.”는 게 이번 무대에 대한 주최측의 주문. 벽사 한영숙의 제자로 승무, 학무, 살풀이, 산조, 훈령무, 태평무를 차례로 전수받아 ‘정재만 남무단’을 발족한 정재만. 한국무용의 원형에 충실한 채 한국무용계속 남성 무용수의 활동영역을 넓히는 데 앞장섰던 정재만의 일탈에 한국무용계가 어떤 평가를 내릴까.(02)556-3339.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박은경 ‘땅을 사랑할뿐’ 해명이 기가막혀”

    새정부의 조각 작업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27∼28일로 예정된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통합민주당과 자유선진당이 장관 내정자들의 자질을 거론하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통합민주당 김현 부대변인은 24일 ‘이명박 당선인,그렇게도 사람이 없나.’라는 논평을 통해 장관 후보자들이 “감량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김 부대변인은 내각 인사를 “주먹구구식의 보은인사”라고 평가한 뒤 “인사를 고무줄 잣대로 할 수는 없지 않은가.”라며 새정부의 장관 심사기준을 문제삼았다. 이어 “(장관 후보자들은) 부처의 최고 수장으로 공직사회를 운영할 수 없다.”며 이들이 장관이 되면 국가기강이 흔들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유선진당은 박은경 환경부 장관 후보자의 ‘절대농지 매입’을 문제삼아 퇴진을 촉구했다. 박 후보자는 자신의 투기의혹에 대해 “자연의 일부인 땅을 사랑할 뿐,투기와는 전혀 상관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혜연 자유선진당 대변인은 23일 논평을 통해 박은경 후보자의 해명을 “한마디로 후안무치하다.”고 일축했다. 이 대변인은 “그렇게 땅을 사랑하는데 왜 직접 경작을 하지 않는가.”라고 반문하며 “박 후보자는 땅을 사랑한게 아니라 ‘시세차익’을 사랑한 것”이라고 비꼬았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틀’ ‘공’ 레퍼토리

    ‘틀’ ‘공’ 레퍼토리

    국립무용단은 다음달 6∼8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기획 ‘레퍼토리 공연’행사를 갖는다. 지난해 ‘안무가 페스티벌’ 명작 시리즈로 선보인 ‘틀’(안성수 안무)과 ‘공’(空·김윤수 안무) 등 두 작품을 이 무용단의 레퍼토리로 삼아 다시 보여주는 자리. ‘창작의 문호 개방’ 차원에서 외부 안무가들의 안무에 국립무용단원들의 춤을 결합한 ‘레퍼토리 공연’은 국립무용단의 틀에 갇히지 않은 다양한 춤들을 발굴해 나간다는 뜻에 따라 만든 기획. 지난해 ‘안무가 페스티벌’ 명작 시리즈를 통해 선정한 세 작품 중 두 작품을 골랐다. 이 가운데 ‘틀’이 아름다운 음악을 따라 흐르는 국립무용단 무용수들의 섬세한 움직임이 일품이라면 ‘공’(空)은 채우기 위해 비워내는 자아의 모습을 깊이있게 담은 레퍼토리. 중견 그룹의 리더로 평가받는 두 안무가의 성찰이 돋보이는 작품들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안성수 교수의 정교한 안무로 눈길을 끈 ‘틀’은 예술가들이 갖는 고정관념과 그것에서 벗어나려는 예술혼을 음악과 몸의 조합으로 드러내는 작품. 아무런 무대장치 없이 무용수의 몸짓과 음악만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게 독특하다. 미리 만들어진 대본의 줄거리에 맞춰 움직이는 동작이 아니라 먼저 음악을 해부한 뒤 무용수들이 몸짓으로 음을 형상화해가는 안무가 이채롭다. 국립무용단 출신의 성균관대·한국체대 강사, 김윤수의 ‘공’(空)은 2002년 ‘평론가가 뽑은 젊은 무용가 초청공연’에서 첫선을 보인 작품.“새로운 것을 채우기 위해 기존의 것을 비우려는 자아의 갈구”를 주제로 삼았다. 무용수들의 몸으로 공간에 한 획 한 획을 그어가는 듯한 춤사위들이 마치 한 폭의 동양화를 완성시켜가는 과정을 연상케 한다. 네 명의 무용수가 잘 맞물린 톱니바퀴처럼 호흡을 맞춰가며 관객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무용수들의 동작 선과 무대의 빈 공간이 일궈내는 여백의 미가 독특한 여운을 남기는 작품이다. 6·7일 오후 8시,8일 오후 4시.(02)2280-4114.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공민왕, 춤으로 부활하다

    공민왕, 춤으로 부활하다

    우리 역사상 ‘미완의 개혁 군주’ 중 한 사람으로 통하는 고려 제31대 공민왕(재위 1351∼1374). 재위 중 원나라 배척운동을 통한 영토회복과 개혁정치를 폈으나 사랑하던 노국공주의 죽음 뒤 혼돈 속으로 빠져든 불운의 왕으로 평가받는다. 이 공민왕이 김숙자무용단에 의해 28·29일 오후 7시30분 국립국악원 예악당 무대에 되살아난다.‘링반데룽Ⅱ-불멸의 처’ 공연을 통해서다. 링반데룽이란 등산길에 심한 안개나 폭풍우를 만나거나, 밤중에 방향감각을 잃은 채 같은 지점을 맴도는 일. 김숙자무용단의 ‘링반데룽Ⅱ-불멸의 처’는 공민왕의 일대기 중 링반데룽과도 같은 애절하고 광적인 사랑에 포커스를 맞춘 무용극 성격의 작품이다. 자주국가 다지기, 그리고 불발에 그치긴 했지만 과감하게 개혁의 기치를 올리는 등 숱한 치적에도 불구하고 원나라 출신의 왕비 노국공주가 죽은 뒤 걷잡을 수 없는 퇴락의 길을 걸었던 왕의 혼돈, 그것을 바로 링반데룽으로 이 작품은 본다. 황순원 장편소설을 극화해 지난 1991년 초연한 ‘링반데룽’의 연속 작품. 이번에는 예술원 회원 이원경의 희곡 ‘불멸의 처’와 월탄 박종화 장편소설 ‘다정불심’의 내용에 한성대 교수인 김숙자가 연출, 안무해 새롭게 다듬었다.20세 때 노국공주와 결혼해 각별한 사랑을 나누다가 난산의 후유증을 심하게 앓아 세상을 떠난 왕비의 곁을 지키다 방황 끝에 목숨을 잃는 왕의 순애보가 큰 얼개. 비가 죽은 뒤에도 죽음을 인정하지 않은 채 사랑을 찾아 방황한 왕, 아니 ‘한 남자’의 사랑과 갈등, 그리고 본능이 춤으로 풀어진다. ‘사랑에 빠진 한 남자의 극단적 방황’을 실감나게 보여주기 위해 장면 장면을 극적인 춤과 군무로 연출한 게 특징. 한성대 출신의 국립무용단 주역급 무용수들을 대거 출연시켜 이 무용단의 실력을 은연중 과시한다.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 대학에서 무용공부를 한 안무자 김숙자의 딸 최원선이 반야 역을 맡아, 한 무대에서 김숙자 모녀의 춤도 볼 수 있다.(02)589-1003.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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