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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우리 정치 현실이 빚어낸 교육의 현주소?/이성모 동북아협력인프라연구원장

    [열린세상] 우리 정치 현실이 빚어낸 교육의 현주소?/이성모 동북아협력인프라연구원장

    교육은 국가 근간과 미래 향방의 가늠자다. 현재 한국의 교육체제와 그에 따른 총체적 사회상은 어떤가. 정권에 따라 조변석개하는 풍토에서는 장기적 안목에 입각한 교육정책이 설 자리가 없다. 미래를 열어 가는 바람직한 주인공들을 다듬고 키워 가는 과정이 교육일진대, 우리 교육정책의 백년대계를 위해서는 근본적 문제가 먼저 해결되어야 한다. 원대한 국가교육의 비전과 전략, 정책 우선순위와 사회시스템, 사회 위계의 리더십 등 소통의 부재와 이념적 편향으로 자유국가의 정통성마저도 정치공학과 연계되어 혼란의 도가니에 빠져 있다. 교육현장의 최전선에 있는 교사는 미래를 어루만지며 자수(自修)의 정신으로 미래 세대를 이끌어 갈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인성과 품성, 인격의 융합체인 매너가 갖춰지며 비로소 인간다움이 형성된다. 그러나 최근 교육현장은 무위도식의 장(場)과 같다. 목공용 양날톱을 휘두르며 담임 교사의 생명을 위협한 사건, 수업 시간에 상의를 벗거나 교단에 드러누워 휴대전화를 들이댄 사건, 교탁 아래 카메라를 설치해 여교사를 촬영한 사건 등 교육의 현장에서 연간 2000여건의 사건이 신고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법을 앞세워 체벌이 금지된 학교 현장에서 이런 지나친 행동을 통제할 방법이란 사실상 없다. 잘못을 혼내는 어른이 없고, 그른 것을 바로잡아 줄 스승도 없다. 가시적 미디어에서 비웃고 싸우고 해치고도 책임성을 묻지 않는 장면 등에서 아이들은 본 대로 배운 대로 똑같이 따라 하고 있을 뿐이다. 자식의 귀함을 앞세워 방종적 자만을 자유인 양 가르친 결과가 우리 사회교육 현장이 아닌지 반문해 봐야 한다. ‘자유롭고 독창적 사고를 통해 개성 있는 사람’을 키우겠다는 교육관은 바람직하다. 주입식 교육으로 성적을 위한 지식만 강조하고 억압하는 분위기에서 벗어나,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놀면서 내면의 선한 마음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전교조 교육관의 뿌리가 아니었나! 하지만 현실은 편향적 정치 야합으로 이러한 교육관은 사라지고 이념투쟁 판의 선봉장으로 전락한 현장이 우리 교육의 현주소다. 사생아적으로 파생된 귀족노조, 언론계의 진보란 명분으로 좌편향적 한건주의 껍데기 논리 또한 같은 맥락이다. 숭고한 교육의 본정신이 확증 편향되어 진보라는 명분을 앞세워 철 지난 이념화의 집단 이익단체로 우리 사회 혼란의 주요인으로 작용하는 실정이다. 대학의 정치 종속화로 믿었던 지식인 교수사회마저 초현실적 한국 정치로의 편승은 더욱 가관이다. 우리 교육의 망국적 현상이 빚어낸 결과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이러한 교육현장에서 자란 운동권세대들이 정치권뿐만 아니라 사회 각계각층에 스며들어 현실의 주역으로 활동 중이다. 이들은 편향된 사고로 국가 미래는커녕 과거가 현재를 발목 잡아 진보란 명분으로 자유주의를 위협하고 있다. 최근 드러난 전 정권에서 저질러진 허위, 진실 감추기, 거짓, 음모론, 대중의 미망과 광기 등으로 탈진실시대를 벗어날 수 있는 팩트체크라는 새로운 교육적 윤리도 부상했다. 여당은 당권을 둘러싼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으로, 야당은 ‘개딸들의 놀이터’로 죽창가를 부르며 힘의 논리를 바탕으로 방탄민주당을 완성해서 부끄럼도 모르는, 이러한 정치 만능화적 그들만의 토굴로 끌어들이고 있는 정황에서는 교육 백년대계는 없다. 이렇게 이념화된 정치와 정파를 탈피해 교육을 분리하고 총체적이며 거국적 차원에서 국가교육위원회를 구축하여 탈이념화 교육체계를 정립해야 한다. 자유를 근간으로 건전한 상식과 팩트, 전통과 정체성을 영유하며 인간다운 매너를 갖출 수 있는 인성 위주의 교육관을 확립할 시점이다.
  • 마티우시 “한국 패피 안목 까다로울 만큼 세련”

    마티우시 “한국 패피 안목 까다로울 만큼 세련”

    “한국 소비자들은 안목이 정말 세련돼서 까다롭다 싶을 정도예요. 이곳에서 ‘아미’가 성공을 거둔 것을 감사하죠.” 빨간 하트와 에펠탑을 닮은 A자 심벌로 세계인의 마음을 홀린 브랜드 ‘아미’의 창립자 알렉상드로 마티우시(42)가 3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 지난 11일 광화문 육조광장에서 열린 아미의 2023 봄여름 쇼를 위해서다.패션쇼를 하루 앞두고 그가 묵는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짧은 만남을 가졌다. 그는 “시차 적응에 실패했다”며 어깨를 으쓱했지만 막상 본격적인 질문이 오가자 무섭게 집중했다. 마티우시는 “사진을 찍을 때마다 한국 친구들이 하트 손을 해 줘 감동”이었다며 검지와 엄지를 교차한 한국식 손 하트를 만들어 보이기도 했다. 마티우시가 ‘친구들과 함께 입을 수 있는 따뜻하고 친근한 브랜드’를 목표로 2010년 설립한 아미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단독 수입해 전개한다. 스웨터 하나가 50만원에 달하는 등 비싼 가격에도 아미는 2030세대가 열광하는 ‘신명품’의 선두주자로 매년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올해 9월까지 국내 매출 증가율은 전년 대비 60%에 이를 정도다. 마티우시는 30분 남짓 이어진 대화에서 ‘이지’(편안함), ‘텐더’(상냥한), ‘쿨’(멋진) 등의 부드럽고 따뜻한 단어를 자주 언급했다. 곤란한 질문에도 ‘울라라’(아이코, 저런 등을 뜻하는 불어)라는 감탄사를 내뱉곤 차분하고 다정한 목소리를 돌려줬다. 서글서글한 눈매에 똑 떨어지는 검정 가죽재킷을 걸친 이 프랑스 남자에게는 으레 성공한 디자이너에게 기대되는 예민한 주름이 없었다. 경쟁이 싫어 좋아하던 발레를 관뒀다는 그의 어린 시절이 자연스럽게 연상됐다. 아미를 상징하게 된 하트 심벌은 그가 어린 시절 편지 끝에 그려 넣곤 했던 하트를 변형했다. 여기에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독려가 있었다는 후문이다. 그는 “첫 시즌에선 (하트 라인의) 반응이 별로였는데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계속해서 로고 플레이를 독려했다. 마케팅과의 대화와 협업이 시너지 효과를 냈다”고 말했다. 그는 하트 심벌을 ‘쿨 스터프’(멋진 것)라고 칭했다. 다만 “여기에 갇히고 싶지 않다”면서 하트로 성공을 거둬 이 자리에 있는 건 맞지만 좀더 “조화로운 옷장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했다. 광화문의 밤을 수놓은 아미의 2023 봄여름 쇼는 1960년대 복고풍 무드로 가득했다. 브랜드의 특징인 다양한 색을 중심으로 몽마르트르의 자유분방한 분위기, 그곳에 끌리는 사람들의 모습을 풀어냈다는 설명이다. 옷은 프렌치 감성으로 무장했으나 무대를 둘러싼 익숙한 빌딩과 뒤로 솟은 북악산, 코끝을 물들이는 서울의 가을 바람이 어우러져 쇼는 독특한 인상을 남겼다. “저는 패션 디자이너이긴 하지만 옷이 남는다기보다는 브랜드를 둘러싼 경험, 가치 등이 결국 남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저 역시 패션 디자이너로 기억되기보다 좋은 협업자, 좋은 아들, 친구,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 [인터뷰] 최우식·수영·박해수도 반했다...아미 마티우시 “한국 소비자 까다로울 정도로 취향 좋아”

    [인터뷰] 최우식·수영·박해수도 반했다...아미 마티우시 “한국 소비자 까다로울 정도로 취향 좋아”

    “한국 소비자들은 안목이 정말 세련돼서 까다롭다 싶을 정도예요. 이곳에서 ‘아미’가 성공을 거둔 것이 감사하죠.” 빨간 하트와 에펠탑을 닮은 A자 심볼로 세계인의 마음을 홀린 브랜드 ‘아미’의 창립자 알렉산드로 마티우시(사진·42)가 3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 지난 11일 광화문 육조광장에서 열린 아미의 2023 봄여름 쇼를 위해서다. 패션쇼를 하루 앞두고 그가 묵는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짧은 만남을 가졌다. 그는 “시차 적응에 실패했다”며 어깨를 으쓱했지만 막상 본격적인 질문이 오가자 무섭게 집중했다. 마티우시는 “사진을 찍을 때마다 한국 친구들이 하트 손을 해줘 감동”이었다며 검지와 엄지를 교차한 한국식 손 하트를 만들어 보이기도 했다.마티우시가 ‘친구들과 함께 입을 수 있는 따뜻하고 친근한 브랜드’를 목표로 2010년 설립한 아미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단독 수입해 전개한다. 스웨터 한 벌이 50만원에 달하는 등 비싼 가격에도 아미는 2030세대가 열광하는 ‘신명품’의 선두주자로 매년 두자릿수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올해 9월까지 국내 매출 증가율은 전년 대비 60%에 이를 정도다. 마티우시는 30분 남짓 이어진 대화에서 ‘이지’(편안함), ‘텐더’(상냥한), ‘쿨’(멋진) 등의 부드럽고 따뜻한 단어를 자주 언급했다. 곤란한 질문에도 ‘울라라’(아이코, 저런 등을 뜻하는 불어)라는 감탄사를 내뱉곤 차분하고 다정한 목소리를 돌려줬다. 서글서글한 눈매에 똑 떨어지는 검정 가죽재킷을 걸친 이 프랑스 남자에게는 으레 성공한 디자이너에게 기대되는 예민한 주름이 없었다. 경쟁이 싫어 좋아하던 발레를 관뒀다는 그의 어린 시절이 자연스럽게 연상됐다.아미를 상징하게 된 하트 심볼은 그가 편지나 카드 끝에 그려 넣곤 했던 하트를 변형했다. 여기에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독려가 있었다는 후문이다. 그는 “첫 시즌에선 (하트 라인의) 반응이 별로였는데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계속해서 로고 플레이를 독려했다. 마케팅과의 대화와 협업이 시너지 효과를 냈다”고 말했다.그는 하트 심볼을 ‘쿨 스터프’(멋진 것)라고 칭했다. 다만 “여기에 갇히고 싶지 않다”면서 하트로 성공을 거둬 이 자리에 있는 건 맞지만 좀 더 “조화로운 옷장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했다. 광화문의 밤을 수놓은 아미의 2023 봄여름 쇼는 1960년대 복고풍 무드로 가득했다. 브랜드의 특징인 다양한 색을 중심으로 몽마르트르의 자유분방한 분위기, 그곳에 끌리는 사람들의 모습을 풀어냈다는 설명이다. 옷은 프렌치 감성으로 무장했으나 무대를 둘러싼 익숙한 빌딩과 뒤로 솟은 북악산, 코끝을 물들이는 서울의 가을 바람이 어우러져 쇼는 독특한 인상을 남겼다.“저는 패션 디자이너긴 하지만 옷이 남는다기보다는 브랜드를 둘러싼 경험, 가치 등이 결국 남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저 역시 패션 디자이너로 기억되기보다 좋은 협업자, 좋은 아들, 친구,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 “능력 있고 일 잘하는 의회로… 행정 경험 바탕 소통 가교 역할”[의정 포커스]

    “능력 있고 일 잘하는 의회로… 행정 경험 바탕 소통 가교 역할”[의정 포커스]

    “구의회는 지역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당을 초월해 주민의 대표로 모인 공간입니다. 그 어느 때보다 모범적이고 열정적인 의회라는 평가를 얻을 수 있도록 의원님들과 노력하겠습니다.” 라도균 서울 종로구의회 의장은 지난달 2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종로구에서 30여년간 공무원으로 일하면서 지역을 구석구석 누빈 라 의장은 인터뷰 내내 종로에 대한 애정과 지역 발전을 위한 열정을 드러냈다. 라 의장은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주민들과 집행부가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하겠다”면서 “의원 상호 간 화합과 단결을 도모하면서 모든 의원이 의정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라 의장은 “지방자치법 전면 개정으로 새로운 지방자치 시대가 열린 만큼 의회의 전문성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방의회 독립으로 인한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도록 자치 법규를 꼼꼼하게 정비하고, 의회사무국의 인사권 독립을 통해 주민이 주도하는 지역 중심의 완전한 자치분권을 확립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위해 의회사무국장의 개방형 채용을 검토하고 있으며 25개 자치구 의회 중 가장 선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했다. 라 의장은 ‘현장 중심 의회’를 운영하겠다고 했다. 라 의장은 “민생 문제의 해결 방법은 현장에 있다는 믿음으로 치열하게 의정 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정기적으로 주민 토론회와 간담회를 개최해 지역 현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진심 어린 공감과 소통을 하는 ‘주민 중심 의회’를 만들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무엇보다 ‘능력 있고 일 잘하는 의회’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라 의장은 “건축, 토목, 세금 등 분야별 전문 교육을 실시해 의원 개개인이 폭넓은 안목과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의원연구단체를 활성화해 지역 현안과 관련 정책의 전반을 살피고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라 의장은 “제9대 종로구의회는 초선 의원이 많고 기존보다 연령대가 많이 낮아졌다”며 “젊은 에너지로 열정적인 의정 활동을 펼쳐 나가며 주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종로구의회를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다.
  • 미사일 낙탄에 밤새 불안에 떤 강릉…“안내문자 한 통 없었다”

    미사일 낙탄에 밤새 불안에 떤 강릉…“안내문자 한 통 없었다”

    북한 미사일 도발에 대한 한미 연합 대응사격 과정에서 낙탄하는 사고가 발생해 강원 강릉시민들이 밤새 불안에 떨었다. 또 군 당국 등이 사전, 사후 아무런 안내 조치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해 불만을 터트리는 시민들도 적지 않았다. 5일 시민들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쯤부터 2시간가량 강릉 남부에 위치한 한 공군부대 인근에서 폭발음으로 추정되는 굉음이 수차례 들렸다. 불꽃 섬광이 하늘로 솟고, 큰 불길과 함께 검은 연기가 하늘을 가득 메우기도 했다. 전임탁(51·강릉 성덕동)씨는 “사고 현장이 내 집에서 불과 1.5㎞밖에 떨어지지 않았다”며 “낙탄이 민가가 많은 이 동네나 아파트가 밀집한 시내 교동과 유천동, 펜션이 몰린 안목 해변 쪽으로 떨어졌으면 큰일이 날 뻔했다”고 말했다. 사고 당시 소방당국에는 ‘비행기가 추락한 것 같다’, ‘비행장에서 폭발음이 들린다’ 등의 신고가 10여건 접수됐다. 이에 따라 소방당국은 현장으로 출동했지만 ‘훈련 상황으로 보안상 말씀드릴 수 없다’는 군부대 측 말을 듣고 3분 만에 귀소했다. 군부대에서 구조, 구급 요청은 들어오지 않았다. 시청에도 폭발과 화재 이유를 묻는 전화가 10여통 이상 걸려왔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불길 등을 찍은 사진, 영상과 목격담이 돌았다. ‘미사일이 잘못 발사된 것 같다’, ‘큰 사고가 난 것 아니냐’ 등 불안감을 표하는 댓글도 올라왔다. 강릉 옥계면에 사는 박모(54)씨는 “전쟁이 난 줄 알고 아이나 어른이나 모두 겁먹었는데 어디에서도 안내문자나 재난문자 한 통 없었고, 설명도 없었다”며 “강릉에서 이렇게 큰 사고가 났는데 강릉 사람들이 아침에 뉴스를 보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야 하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날 오전 7시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동해상으로 연합 지대지미사일 사격을 했다”며 “새벽 1시쯤 실시한 연합 대응 사격에서 군은 ‘현무-2’ 탄도미사일도 발사했으나 발사 직후 비정상 비행 후 기지 내로 낙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낙탄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김건희 박사논문 심사위원 5명 서명, 한 명이 다했다” 필적감정 공개

    “김건희 박사논문 심사위원 5명 서명, 한 명이 다했다” 필적감정 공개

    김건희 여사 박사논문을 심사한 5명의 서명을 한 사람이 다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일 국회 교육위원회 민형배(무소속) 의원은 보도쟈료를 통해 이런 내용이 담긴 필적감정결과를 공개했다. 민 의원 의뢰로 김 여사 국민대 박사논문 심사위원 5명의 필적감정을 맡은 민간연구소 A는 “감정물에 기재된 5명의 서명이 모두 동일인에 의해 기재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결론내렸다. 해당 연구소는 5명의 서명 필적이 모두 굵은 촉 사인펜으로 추정되는 동일한 필기구로 기재됐다고 분석했다. 연구소는 필기 환경상 발생할 수 있는 필적의 변화를 감안한 거시적 분석 방법, 공통의 문자와 자모음을 발췌하여 운필 등을 대조하는 미시적 분석 방법에 따라 필적을 감정했다. 감정에는 입체 현미경과 마이크로렌즈가 장착된 디지털카메라를 동원했다.연구소는 “전체적인 배자 형태,자획의 구성미 및 운필(펜의 움직임)의 숙련 정도 등의 안목 검사에서 상호 유사한 형태 수준의 필적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또 “초성 ㅅ,ㅎ,ㅈ의 작성 각도와 종성 ㄴ의 작성 형태,중성 ㅘ,ㅓ의 형태 등에서 상호 유사점이 관찰된다”는 의견을 감정서에 담았다. 이에 대해 민 의원은 “필적감정을 통해 김 여사의 논문이 내용, 형식 모두 함량 미달이라는 점이 드러났다”며 “자격 없는 논문으로 시민을 기만한 김 여사와 심사위원, 권력 비호에 바쁜 국민대학교는 하루빨리 진실을 밝히고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 같은 동일인 서명 주장에 대해 국민대는 심사위원 서명을 당사자가 직접 작성한 것은 아니라고 처음 시인했다. 국민대는 오마이뉴스에 보낸 서면 답변에서 “(논문 인증서의 서명) 필체가 같은 것은 당시 담당자가 수기로 작성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다만 “해당 심사위원들의 성함을 타이핑으로 출력할 수도 있었던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교육부도 비슷한 설명을 내놨다. 교육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해 7월 관련 의혹이 언론에서 제기돼 국민대 특정감사를 벌여 절차상 하자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명 편의를 위해 당시 조교가 논문 인준서 서명란에 심사위원들 성명을 미리 적어뒀으나 날인은 심사위원들이 심사에 참여한 후 모두 직접 했다”며 “심사위원 이름을 수기 또는 타이핑으로 일괄 기재하는 것은 일반적인 절차”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또 “다른 학생 논문의 경우 타이핑된 심사위원 성명 옆에 심사위원들이 날인한 사례도 다수 발견됐다”며 “특별히 이 건만 문제가 된다고 볼 수 없다”고 부연했다.
  • 어둠이 내리면, 후암시장엔 재즈가 흐른다

    어둠이 내리면, 후암시장엔 재즈가 흐른다

    ‘라라랜드’ 보고 결심한 김성 대표“돈 없어도 평생 음악 듣고 싶었다”국내외 실력파 뮤지션 매일 공연코로나에도 입소문 ‘재즈성지’로잇단 발걸음에 시장 매출도 늘어가을이 깊어지기 전 찾아온 늦더위에 유난히 해가 길었던 지난 22일 오후 6시. 서울 남산 자락에 맞닿은 재래시장인 용산구 후암시장에서 낯선 리듬의 음악 소리가 새어 나왔다. 클래식의 ‘정박’은 분명히 아니었다. 알토 색소폰 멜로디를 받쳐 주는 베이스와 드럼의 리듬은 꼭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프렌치 쿼터를 거니는 흑인들의 자유로운 발걸음을 닮아 있었다. ‘스윙’이었다. 무의식 중에 ‘엇박’에 맞춰 고개를 까딱거리며 음악 소리의 근원지를 찾아 헤맸다. 신발가게, 과일가게, 방앗간 등을 지나 뒷골목을 파고들자 ‘사운드독’(Sound Dog) 간판이 나왔다. 주 7회 저녁 실력파 재즈 뮤지션들의 공연이 열리는 이곳은 국내에서 유일한 재래시장 속 ‘재즈바’다. 이날 리허설을 마친 영국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출신의 재즈 피아니스트 폴 커비는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공연을 하지만 이곳처럼 전통시장 안에 재즈바가 들어선 경우는 지금껏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규모 30석의 이 작은 재즈바는 도심 속 재래시장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뒤바꿔 놓았다. 김성(64) 사운드독 대표가 2017년 3월 처음 영업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시장은 조용하고 평범했다. 서울 도심의 대표적 ‘달동네’인 후암동·동자동 인근 주민들이 주고객이었다. 당시 모든 재래시장이 그랬듯 인근의 대형마트와 온라인 쇼핑몰에 밀려 상인들은 버티기에 급급했다. 하루 매출에 얽매여 사는 이들에게 여기저기서 떠들어 대는 전통시장 발전 방안 등은 공허한 소리였다. 재래시장은 전통적인 쇼핑 문화를 상징하는 레거시로만 존재하는 것 같았다. 그로부터 5년 뒤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됐다. 코로나19를 거쳐 사운드독이 ‘재즈 성지’로 떠오르자 후암시장의 고객층은 MZ세대로, 전국구로 확장됐다. 생선가게를 운영하는 김모씨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면서 시장을 찾는 젊은 사람이 부쩍 늘었다”며 “재즈바에 오는 외부 손님들이 가게의 매출을 파격적으로 올려 주는 건 아니지만 전에 없던 활력이 생긴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전과 핫도그 등을 파는 김모씨는 “공연 시작 전 먹거리를 사서 들어가는 관객들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면서 “열 손가락 중 한 곳에 반지를 꼈는데 손 전체가 예뻐 보이는 것처럼 음악으로 시장 전체가 빛나고 있다”고 전했다.국내 재즈 신에서 후발 주자에 속하는 사운드독이 코로나19를 거쳐 살아남은 것은 이례적이다. ‘비주류’인 재즈 뮤지션들에게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기간은 캄캄한 사막과 같았다. 팬들의 발길이 끊기자 서울의 유명 재즈바들도 견디지 못하고 줄줄이 폐업했다. 다만 재래시장의 스윙만큼은 멈추지 않았다. ‘재즈덕후’인 김 대표의 의지와 탄탄한 단골층이 시장을 지켰다. 한 달에 두 번은 퇴근 후 사운드독을 찾는다는 직장인 신모(38)씨는 “재래시장이라는 가장 생생한 공간 속에서 편안하게 ‘살아 있는 음악’에 집중할 수 있는 곳은 여기뿐”이라며 “이런 장면이 진짜 K재즈”라고 했다. 김 대표는 사실 거창한 계획이 없었다. 빠듯한 자본금을 아낄 요량으로 입지가 좋진 않지만 월세가 서울에서 가장 저렴한 시장 뒷골목에 재즈바를 차린 것뿐이었다. 평생 의류 납품업을 하며 숨 가쁘게 살아온 스스로에 대한 보상이었다. 영화 ‘라라랜드’를 보고 들어온 어느 날 사랑하는 재즈 음악만 듣고 살 수 있다면 돈을 벌지 못해도 행복할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이 들었다. 그는 “그날 밤 펑펑 울었다”면서 “제2의 인생을 살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30년간 재즈를 들으며 키운 안목으로 유튜브를 뒤져 색깔이 있는 뮤지션을 찾아내 접촉했다. 수익이 나면 뮤지션들의 주머니부터 챙겼다. 재즈에 미쳐 버린 그의 진정성에 거물급 뮤지션들이 자연스레 모여들었다. 그는 “현재 공연 대기 중인 팀만 70개”라고 했다. 사운드독이 ‘찐 재즈’를 들을 수 있는 성지로 거듭난 비결이다. 공연이 절정으로 치달은 오후 9시 블루스가 흘러나왔다. 미 뉴욕의 버클리 음대를 4년 전액 장학생으로 졸업한 천재 이수정(25)의 알토 색소폰 솔로가 끝나자 아주 잠시 관객의 숨소리가 멎었다. 삶의 치열함이 적나라하게 느껴지는 재래시장 한복판에 애달픈 블루스가 다시 울려 퍼졌다. 이곳은 더이상 뉴올리언스를 닮고 싶은 여느 재즈바가 아니었다. 오직 한국에서만 느낄 수 있는 바이브가 넘쳐 흘렀다. K재래시장 속에 K재즈가 그렇게 꽃을 피우고 있었다.
  • [윤경희의 동네 서점에 숨다] 책방에서 만난 프란시스 알리스/문학평론가

    [윤경희의 동네 서점에 숨다] 책방에서 만난 프란시스 알리스/문학평론가

    동네 서점은 규모가 작다. 동네 서점 운영자는 협소한 공간을 최대한 알차게 꾸미기 위해 각자의 안목과 취향에 따라 엄선한 책들을 들여놓는다. 어린이 그림책을 특화한 서점이 있는가 하면 세계와 현실에 대해 명철한 사유와 비판 의식을 고취시키는 사회과학서를 주로 취급하는 서점도 있고, 시집ㆍ철학서ㆍ외국문학 전문 서점도 있다. 서점의 책꽂이가 주인의 고유한 취향과 신념을 내보일 때, 서점이 초대하는 손님은 동네 주민에 한정되지 않는다. 세대를 넘어 어른과 어린이를 잇는 매체를 즐기는 모두를, 현실의 문제에 경각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논의하기를 원하는 사람을, 시를 읽는 누구나를, 생각하는 사람을, 바깥의 수많은 다른 말들을 상상하는 사람을 멀리서 그리워하여 부르는 것이다. 이러한 서점은 우리에게 여행의 욕구를 일깨운다. 자기가 사는 동네를 벗어나서 서점이 있는 곳까지 일부러 체력과 시간을 들여 떠나게 된다. 그저 책이라는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신념과 취향은 문화를 생성한다. 서점은 전시장이나 극장 같은 다른 문화적 공간처럼 그것이 자리잡은 지역을 미적으로 변성시킨다. 우리는 서점으로 향함으로써 문화적 생성에 동참한다. 문화가 존속하는 데 미약한 힘을 더한다. 서울 양재동의 책방오늘도 내게 문화의 동시대적 생성을 체감하고 숙고하게 해 주는 여행지다. 서점에 찾아간 날에 서가를 둘러보다 깜짝 놀랐다. 한국문학, 외국문학, 어린이 도서, 인문서 등이 다양하게 구비돼서 서점 방문객 누구라도 읽고 싶은 책을 한두 권쯤 발견할 만했지만, 서가 한편에 예술 서적도 이렇게 널리 자리를 잡고 있을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무용, 연극, 사진, 회화 등 아름다운 이미지들로 빛나는 책들 사이에서 프란시스 알리스의 조그만 아티스트북을 찾아낸 순간에는 심장 속에 가로등이 켜지는 것만 같았다. 프란시스 알리스는 벨기에 태생으로 1990년대 멕시코로 이주해 작업하는 미술인이다. 알리스는 무엇보다 행위예술의 일환으로 걷기를 탐구한다. 책방오늘에서 발견한 알리스의 책은 그의 수첩을 복제한 것으로 ‘발걸음 측정’(Pacing)이라는 제목이 붙었다. 2001년 9월부터 12월까지, 즉 그해 9월 11일 뉴욕의 세계무역센터가 테러로 붕괴되고 나서 매일 맨해튼 구역을 걸으면서 시간, 동서남북 방향, 길 이름, 발걸음의 수를 모눈종이 내지에 기록한 것이다. 역사와 사건은 그것이 발생한 장소의 풍경과 그곳 사람들의 삶을 돌이킬 수 없이 변화시킨다. 걷기는 단순히 다리를 움직여서 몸이 존재하는 위치를 바꾸는 물리적 운동을 넘어 온몸으로 세계를 헤쳐 나가면서 어떤 장소에서의 역사와 사건을 기억하려는 의지적 행위다. 숫자를 세고 또 세는 것은 인류가 개발한 가장 오래되고 유효한 기억의 방책에 속한다. 모눈종이의 선들에서 맨해튼의 격자형 도로를 알아보기란 어렵지 않다. 숫자가 적힌 여백에서 걷기를 수행하는 신체의 노고와 역사의 숙고를 읽어 내며 동참하기도 역시.
  • 혈세 4조 쓴 대우조선 반값 통매각… 한화, 방산 얻고 부채 떠안았다

    혈세 4조 쓴 대우조선 반값 통매각… 한화, 방산 얻고 부채 떠안았다

    대우조선해양이 투입된 공적자금에도 못 미치는 금액으로 한화그룹 품에 안기게 되면서 ‘헐값 매각’ 논란에 휩싸이게 됐다. 2015년 이후 쓰러지기 직전의 대우조선을 살리는 데 4조 1000억원의 세금이 투입됐지만, 한화가 인수하는 자금은 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2조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매각 소식이 알려진 26일 대우조선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3.41% 오른 2만 4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한화가 대우조선을 인수하는 방식은 최대주주 KDB산업은행의 지분 55.7%를 직접 매입하는 것이 아니라 대우조선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형식이다. 한화가 유상증자에 참여해 49.3%의 지분을 확보하면서 1대 주주로 올라서지만, 증자된 금액은 산업은행이 아니라 대우조선으로 들어간다. 이는 결국 최대주주가 교체됐을 뿐, 산업은행은 그동안 대우조선의 정상화를 위해 투입한 자금을 한 푼도 건지지 못했다는 의미다. 산업은행의 지분은 28.3%로 줄어든다. 이와 관련해 조선업계 관계자는 “대우조선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연결기준으로 무려 379%에 이를 정도로 급한 불”이라며 “대우조선에 유입된 자금은 경영 정상화를 위해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한화는 13년 만에 다시 시도한 인수에서 기존의 3분의1 가격에 대우조선을 품을 수 있게 됐다. 2008년 6조원 이상을 투자해 대우조선을 인수하려 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등을 들어 이듬해 인수를 포기한 바 있다. 한화는 애초 대우조선의 방위산업인 특수선 부문을 인수하는 데 관심이 높았다. 그러나 특수선과 상선이 건조 도크를 같이 쓰는 등 자산 구분이 어려운 데다 지역 사회 등을 중심으로 분할 매각 반대 여론이 높자 결국 통인수에 이르게 됐다. 한화는 대우조선을 인수하면서 잠수함·구축함 등의 건조 역량까지 확보해 방산 육해공을 모두 갖추게 됐다. 게다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주 호황으로 2026년까지 일감을 확보한 것도 매력이다. 하지만 한화엔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 대우조선이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1조 7549억원의 적자와 더불어 8조 4056억원에 이르는 부채 속에 최근의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전쟁 변수 등으로 거시경제 환경이 악화된 것은 단점이다. LNG선 이후의 대비도 필요하다. 조선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대우조선의 건조시설 및 장비 개선 등에도 꾸준한 자금 수혈이 긴급하다”며 “저임금과 막대한 자국 수요를 바탕으로 매섭게 추격하는 중국을 따돌리기 위해서는 친환경 차세대 엔진 개발에도 장기적인 안목에서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조와의 관계 재설정도 한화로선 부담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당장은 지난 7월 노조 파업에 따른 47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은 별도로 하더라도 임금 인상과 복지 혜택 등의 협상도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 전국금속노동조합 대우조선지회는 이날 일방적인 밀실, 특혜 매각이라며 반발 성명서를 냈다. 대우조선은 최종 기착지가 한화로 정해지면서 워크아웃 졸업 21년 만에 흑역사를 끝내게 됐다. 그동안 몇 차례의 매각 시도가 실패하면서 사실상 주인 없는 회사로 방만하게 경영됐다는 비판 속에 돌고 돌아 한화에 닻을 내리게 됐다.
  • 김호영 “유난희, 날 데뷔시킨 사람”

    김호영 “유난희, 날 데뷔시킨 사람”

    뮤지컬 배우 김호영이 쇼호스트 유난희에 대해 “안목이 빠르다”고 말했다. 25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는 우리나라 최초 쇼호스트 유난희가 출연했다. 유난희는 “제가 홈쇼핑에서 데뷔시킨 분이다. 여러 유명인을 데뷔시켰는데 그중 한 분이다”며 김호영을 소개했다.  김호영은 “홈쇼핑을 제대로 하기 전에 나를 데뷔시켜준 사람이 있다고, 그게 바로 유난희라고 말하고 다닌다”며 “유난희의 안목이 남들보다 빨랐던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유난희의 판매 전략에 대해 “상품의 좋은 점을 많이 어필하는데 유난희는 단점을 얘기하는 쇼호스트다. 틈새 전략이 있는 거다”라고 했다.
  • “해외 미디어 주목받는 K콘텐츠… 인종차별 내용 반복될수록 혐한도 커져”

    “해외 미디어 주목받는 K콘텐츠… 인종차별 내용 반복될수록 혐한도 커져”

    “K콘텐츠의 글로벌 영향력이 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어요. 그럴수록 한류의 일방주의를 경계해야 합니다.” 정길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장은 최근 K콘텐츠의 세계적인 위상과 달리 타 문화, 타 인종에 대한 배려가 없다는 논란의 가장 큰 원인으로 매체 환경의 변화를 짚었다. “이제 한국에서 새로운 콘텐츠가 나오면 OTT를 통해 전 세계 팬들의 주목을 받고 해외 미디어들도 예의주시합니다. 때문에 문제가 되는 내용이 있으면 이전과 다른 확산성과 파괴력을 가지게 되는 것이죠.” MBC PD 출신으로 PD연합회장 등을 지낸 정 원장은 “넷플릭스 등 OTT 플랫폼은 일종의 B2C 방식으로 시청자에게 거의 실시간으로 전파되기 때문에 문제가 있는 내용이 필터링되고 여과될 시간이 없다”고 지적했다. 과거 ‘겨울연가’, ‘대장금’ 등 한류 1세대 드라마의 경우 방송사나 제작사의 마케터가 해외 채널에 판매하는 B2B 방식으로 국내 방송과 해외 론칭 사이에 어느 정도 시차가 존재했던 것과는 상황이 판이하게 달라졌다는 것이다. 정 원장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인종, 젠더, 세대 등 갈등 요소가 첨예하게 분출되는 상황에서 드라마에서 이를 정교하게 다루지 않을 경우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드라마는 갈등과 해소라는 서사를 축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극중 대사가 본의 아니게 우월주의로 비칠 수도 있고, 문화적 공감대가 약한 해외에서는 오해가 더욱 증폭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 원장은 미디어에서 다른 문화에 대한 편견을 담은 인종 차별 콘텐츠가 반복적으로 방송될 경우 K콘텐츠가 가장 경계해야 할 ‘혐한류’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K콘텐츠가 인종이나 젠더에 대한 배려나 인식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전 세계에 만연하게 되면 이는 반한류나 혐한류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다른 문화권의 콘텐츠에 담긴 맥락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콘텐츠에 잘못 사용하는 ‘문화 전유나 도용’ 현상은 한류가 양적 확대에 치중한 나머지 질적인 성숙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방증이지요.” 때문에 제작 일정이 촉박하게 진행되면 이 같은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 원장은 “논란이 일어날 경우 빨리 파악해 대처해 진정성 있는 사과와 재발 방지 등 후속 조치로 진의를 의심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오징어 게임’이 에미상을 수상하는 등 K콘텐츠의 무대가 전 세계로 확장된 만큼 제작진이 역지사지의 자세로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춘 안목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제 세계 시장과 고객을 생각하고 다양한 문화권의 콘텍스트를 보편성의 흐름 속에서 이해할 수 있는 전문성과 세계화가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무엇보다 일방적인 문화 흐름이 아닌 공감, 쌍방, 교류의 관점에서 한류를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사설] 美 부당한 ‘전기차 차별’ 글로벌 공조로 국익 지켜야

    [사설] 美 부당한 ‘전기차 차별’ 글로벌 공조로 국익 지켜야

    한국과 독일, 영국, 일본, 스웨덴 등 5개국 정부가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제정에 따른 전기차 보조금 차별에 대해 공동 대응에 나섰다. 5개국 모두 ‘북미산 전기차’에만 7500달러(약 1000만원) 상당의 보조금을 지원하는 IRA가 공정한 글로벌 무역을 저해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유럽연합(EU)과 일본 등 미국의 핵심 동맹국들도 다양한 경로를 통해 IRA의 편파적 불공정에 대해 미국 정부에 항의할 정도로 반발이 크다. IRA 보조금 지급 규정이 세계무역기구(WTO)의 최혜국대우 규범에 배치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의 주요 동맹·우방들이 앞다퉈 미국의 부당한 정책에 항의하는 이유다. 미국이 최근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 등을 통해 ‘경제안보 차원에서 관련법(IRA)을 주의 깊게 들여다보겠다’는 정도의 의사는 표명했지만, 당장 관련법 개정으로 이어지긴 어렵다. 법안 자체가 조 바이든 행정부의 ‘더 나은 재건(BBB)’ 공약의 핵심 입법이자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겨냥한 정치적 의도가 담겼다. 동맹국들이 글로벌 공조를 통해 스스로 이익을 지킬 수밖에 없는 것이 냉엄한 현실이다. 미국은 보다 큰 안목에서 동맹국들의 우려에 귀 기울여야 한다.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 견제를 위해 동맹국들에 새 공급망 구축 참여를 요구했고, 민주주의 가치 연대를 앞세워 협력을 요구해 왔다. 그럼에도 정작 자국의 이해와 상충되면 언제든지 동맹·협력국과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리는 냉혹한 민낯을 보여 주고 있다. 자국 안보를 위해 주변국 이익을 훼손하는 중국의 대국주의와 자국 이익을 위해 동맹국의 불이익을 강요하는 미국의 우선주의가 비슷하다는 소리가 우방권에서 더 커지지 않도록 미국은 자성과 숙고를 하길 바란다.
  • 롯데 이번에도 외부 인사 영입... 신임 인재개발원장에 김희천 고대 교수

    롯데 이번에도 외부 인사 영입... 신임 인재개발원장에 김희천 고대 교수

    롯데그룹은 김희천(사진)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를 롯데인재개발원장(사장)으로 영입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인사는 지난 4월 롯데지주 내에 외부 인재 영입을 전담하는 ‘스타(STAR)팀’을 신설한 이후 첫 번째 최고경영자(CEO)급 영입이다.롯데는 “김 신임 원장은 경영학 전반에 걸쳐 거시적인 안목을 보유하고 있고 인사 조직에 대한 전문성을 기반으로 대기업과 활발한 협업도 진행해 왔다”면서 “새로운 관점에서 롯데의 사업 방향과 일치된 그룹 HR(인적자원) 전략을 수립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롯데는 향후 인적자원관리(HRM)·개발(HRD)을 아우르는 HR혁신통합태스크포스(TF)를 발족하고 김 원장을 TF장으로 겸임 위촉할 예정이다. 앞서 신동빈 회장은 신년사·사장단 회의 메시지 등을 통해 조직 개방성과 기업가치 제고를 지속해서 강조해왔다. 이에 롯데는 지난해 김상현 유통군 총괄대표, 안세진 호텔군 총괄대표, 정준호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부 대표이사 등을 영입하며 외부 인재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 두 나라 모두 경험한 이준호-후성셴 “잘 몰라 오해하고 혐오하는 거죠”

    두 나라 모두 경험한 이준호-후성셴 “잘 몰라 오해하고 혐오하는 거죠”

    서울신문 평화연구소가 23일 개최한 포럼 ‘한중수교 30주년, 갈등 극복의 해법을 찾아서’에는 여느 포럼에서 보는 것과 다른 발표자가 눈길을 붙들었다. 제1 주제부터 제3 주제까지 김흥규 아주대 미중정책연구소장, 박한진 KOTRA 중국경제관측연구소장, 김희교 광운대 교수 등 주제발표자들과 이욱연 서강대 교수와 안유화 성균관대 교수 두 패널 토론자들은 모두 학계와 재계에서 괄목할 만한 성가를 일군 이들이었다. 그런데 4주제를 발제한 문현미 자치분권위원회 전문위원은 40대로 지방 공공외교를 연구하고 있어 현장에 밝고 2030 젊은이들과 소통에 장점을 갖고 있었다. 해서 문 박사에게 상대국 체류 경험이 있는 한국과 중국 학생 소개를 부탁했다. 이렇게 해서 한양대 중국학과 이준호 학생과 같은 대학 국제대학원 후성셴(胡聖賢) 학생이 포럼 막바지에 사례 발표를 하게 됐다. 풋풋한 두 젊은이의 육성을 살리기 위해 문장을 다듬되 최소화했다. 한중 수교 30주년 기념일에 두 젊은이의 꾸밈없는 목소리에 귀기울여 보자.<이준호 한양대 중국학과 학생 사례 발표> 6년 가까이 여러 이유로 한중 관계가 많이 나빠진 상황입니다. 이런 차에 국내 언론들도 경쟁적으로 중국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를 보도하고, 이 때문에 국민 여론은 더욱 부정적으로 변했습니다. 극단적으로는 ‘친미는 곧 반중’이란 프레임이 씌워져 중국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날로 커지는 느낌입니다. 여기에 덧붙여 코로나 19의 첫 확진 사례가 중국 우한에서 나온 점, 역사공정 충돌, 일부 중국인 여행객 요우커들이 국내에서 저지른 몰상식한 행동이 부각되고 젊은이들이 즐겨하는 온라인 게임에서 일부 중국인들의 승부조작 경험담까지 더해져 청년층 사이에서 중국 및 중국인에 대한 반감 혐오가 상당히 커졌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이외에도 반중 감정이 거칠어진 이유는 수도 없을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중국은 비판 받아야 할 점도 많지만 역으로 배울 점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중국에서 4년을 지내는 등 한국을 포함해 4개국에서 학교 생활을 해봤습니다. 그런데 중국만큼 실용성을 중시하는 나라는 못 본 것 같습니다. 가령 우리와 달리 국정 운영을 장기적 안목에서 계획하고 이끌어 가는 모습은 인상 깊습니다. 다른 예로 중국 학교를 들어 보겠습니다. 제가 살아 본 한국이나 미국, 싱가포르에서는 공식적인 낮잠 시간이란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중국 학교들은 학생들이 가장 피곤하고 효율이 떨어질 시간을 아예 낮잠 시간으로 정해 둡니다. 중국직장에서도 마찬가지라고 하니 중국이란 나라는 정말로 실용성을 중시한다는 느낌을 갖습니다. 중국은 고교 때까지 오전 시간에 5분 동안 ‘눈사랑 체조’ 시간이 있어 다함께 방송에 맞춰 눈 운동을 함으로써 눈의 피로를 푸는데 우리도 본받을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지금까지 봐 온 중국인들은 알고 보면 정말 순수하고 정이 많다는 것입니다. 이해 관계가 얽혀 있지 않은 상황에서도 단순히 시간을 내 즐겁게 지냈다는 이유 만으로 선물을 돌리던 중국 친구가 문득 떠오릅니다. 중국은 선물 문화가 발달돼 있습니다. 한국과 다른 점은 직접적이거나 단기적인 이득 타산 없이 순전히 우호 증진만을 겨냥해 주위에 선물을 돌리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다음으로 중국인들이 우리와 다른 사고방식을 갖고 있어 오해를 부르기도 합니다. 다른 나라 사람들이 중국인에 대해 얘기할 때 빠짐없이 등장하는 표현이 “눈치가 없다”는 것입니다. 중국인 친구가 제게 식사를 대접했는데 음식 맛이 기대에 못 미쳐 어떻게 표현할까 망설였는데 그 친구는 제게 음식 맛이 없어 미안해 했다. 그 상황에 전 그 친구가 무안하지 않도록 여러 차례 괜찮다고 얘기했더니 제 말을 곧이 믿고 다른 음식을 더 주문하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있었다. 이렇듯 같은 유교의 영향 아래에서도 표현 방식의 차이 때문에 두 나라 국민들의 오해가 더 커졌다고 생각한다. 표현 방식의 차이일 뿐이지 옳고 그름의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국가 간 증오를 극복하기 위해 취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단계는 국민들이 서로의 문화 차이를 이해하는 시간을 갖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장 헐뜯고 비난하기도 바쁘다고요? 민간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문화 교류를 늘리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중매체를 활용해 상대 국민들의 일상을 살펴보는 기회를 확대하고, 나아가 어떤 연유로 그 나라 사람들이 그런 생각을 갖게 됐는지 알아가는 것이 좋은 방안이 아닐까 싶다. 또, 요즘 국내에서도 유행하는 마라탕, 훠궈 등 음식문화 교류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문화산업 교류에는 국경이 없습니다. 이렇게 차근차근 서로에 대해 접근해 가는 것이 심각한 한중 간 반감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가까이 살다 보면 때로는 다투거나 서로 미워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전 세계 어디를 둘러봐도 이웃한 국가끼리 잘 지내는 경우는 드물지요. 그러나 동북아시아를 이끌고 세계평화에 큰 기여를 할 이웃 국가로서 이런 상황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끝나기를 바라고 경제적으로, 문화적으로, 지리적으로 교류하고 협력하면서 우호관계가 유지되기를 기원합니다.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믿으며 저 또한 제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30년 전 한국과 중국이 국교를 튼 해 태어난 후성셴(胡聖賢)이라고 합니다. 한국에 유학하는 중국 학생 대표로 발표하게 돼 뜻깊고 개인적으로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2012년에 중국에서 한류 열풍이 유행했습니다. 한국 패션과 드라마, 아이돌, 화장품 등은 젊은 중국인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었습니다. 중한 관계가 발전됐고 교류가 밀접한 단계로 접어들면서 저도 다니던 중국 대학교에서 교환학생 프로그램이 진행돼 그 해 2+2 교환학생으로 한국에 유학을 왔습니다. 한국에서 학사, 석사를 졸업했고 직장생활도 경험해보고 박사까지 공부하게 됐습니다. 전에는 매년 중국 집에 들어갔다가 한국에 돌아오곤 했는데 2020년 초 코로나 확산 때문에 2년이나 집에 가지 못했습니다. <후성셴 한양대 국제대학원 학생 사례 발표> 한국에서 10년 동안 공부하며 느낀 점을 몇 가지 말씀드립니다. 한국인은 중국에 대해 전반적으로 잘 모르는 사람, 중국에 대해 전반적으로 잘 아는 사람으로 나눌 수 있다. 중국에 대해 잘 안다는 이들은 예를 들어 동창과 친구들, 교수님들, 직장 동료들은 상대적으로 중국을 객관적으로 바라봅니다. 중국인에 배려도 많고 도움을 주고 심지어 어떤 영역에서는 중국인보다 더 많이 알고 있습니다. 중국에 가 본적이 있는 친구들은 중국 음식을 먹고 싶다고 하고 중국인 친구들이 그립다고 말합니다. 중국에 대해 잘 모를수록 부정적인 이미지가 훨씬 많습니다. 몇 년 전에 중국인도 샤워를 하느냐, 중국에도 믹스 커피가 있느냐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중국에 대해 잘 모르니 직접 중국인에게 확인하려는 선의일 수도 있는데 중국을 잘 모른다는 것을 스스로 드러낸 셈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중국인 친구도 없고 중국에 대해 잘 모르는 이들은 국가간 큰 사건이 벌어지거나 문제가 생길 때마다 쉽게 입장이 바뀌는 것 같습니다. 마찬가지로 저처럼 유학 온 중국인들은 한국에 실제로 살아보고 한국 친구도 있고 한국에 대한 인지가 어느 정도 있어 한국 사회의 장단점을 파악해 국가 관계를 더욱 객관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한국을 잘 모르는 이들은 사건에 따라 변동이 심하고 쉽게 ‘키보드 워리어’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제 개인 생각인데 상대국에 대한 정확한 인지가 없는 사람들의 입장은 여론의 풍향에 쉽게 편승하는 것 같습니다. 양국 관계가 좋을 때 국민끼리의 호감은 커지고 양국 관계가 긴장할 때 국민끼리의 대결과 갈등도 늘어납니다. 중국에서는 “먼저 나라가 있고 집이 있다”는 말이 있는데 그 뜻은 개인의 의지보다 국가의 입장이 더 중요한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국민의 호감도 국가의 입장과 함께 움직이는 것입니다. 국제 관계가 확정된 상황에 서로 좋은 이미지를 도모하려면 서로 밀접한 교류를 통해 두 나라 일반 국민들이 더 많이 상대를 파악해 오해를 줄일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해야 합니다. 국제 관계도 대인관계와 비슷합니다. 개인과 개인이 많이 소통할수록 이해도 되고 신뢰도 생기는 것처럼 국가끼리 교류가 많아질수록 외부 환경의 영향을 적게 받게 됩니다. 코로나19 사태가 빨리 종식돼 중한 교류 활동이 촉진돼 앞으로 더 좋은 양국 관계로 발전되면 좋겠습니다. 미래 30년의 양국 관계는 더 나아질 것을 확신하며 응원합니다.
  • 강릉 바우길에 반려동물과 걷는 ‘펫 산책 구간’ 개통.

    강릉 바우길에 반려동물과 걷는 ‘펫 산책 구간’ 개통.

    “반려동물과 함께 청정 자연속의 강릉 바우길을 걸어 보세요.” 강원 강릉시가 바우길에 반려동물과 함께 걷는 펫 산책 구간(모두 3.1㎞)을 만들어 23일 개통했다. 바우길 펫 산책 구간은 일반 구간 17개 코스 가운데 3개 산책로이다. 첫 코스는 바우길 5구간 바다호숫길 가운데 안목 입구~ 송정 해변쉼터까지 1.1km 구간으로 송정 해송 군락지와 금빛 모래사장 산책을 즐길 수 있다. 두 번째 코스는 바우길 16구간 학이시습지길 가운데 오죽헌 버스정류장 옆 메타세콰이어길~ 선교장까지 0.9km 구간으로 경포 생태저류지, 고송(古松) 및 조선시대 대표 고택들을 지나며 힐링할 수 있는 구간이다. 세 번째 코스는 바우길 17구간 안반데기 운유길 가운데 운유촌 마을회관~ 멍에전망대까지 1.1km 구간으로 정했다. 이곳은 청정 대관령 고지대를 둘러보며 살아 숨 쉬는 자연과 끝없이 펼쳐진 초원 위를 반려동물과 함께 걸을 수 있는 곳이다. 이들 펫 구간에는 올바른 반려문화 정착과 청결한 산책 환경 조성을 위해 배변 봉투함과 안내 세움 간판을 설치했다. 동반 가능 반려견은 중·소형견 및 맹인 인도견으로 견주는 반드시 목줄을 의무착용하고 2m 간격을 유지해야 한다. 맹견·대형견은 출입을 금지한다. 강릉시는 펫 구간을 이용하는 관광객들이 저렴한 가격에 반려동물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숙박 및 식음료 제공 업소 등 반려동물 동반 이용 가능 업소를 확충해 펫 구간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인프라를 조성할 방침이다. 강릉시 관계자는 “바다·산·호수 등 청정 자연을 간직한 강릉 바우길에서 반려 동물들과 함께 걷는 특별한 체험을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 김종민 “사기 많이 당해…부동산‧돈 종류별로 있어”

    김종민 “사기 많이 당해…부동산‧돈 종류별로 있어”

    그룹 코요태 멤버 김종민이 지인에게 사기를 당했던 과거를 회상했다. 코요태는 23일 오전 방송된 KBS1 ‘아침마당’에 출연해 신곡 ‘GO’로 시청자들에게 시원한 아침을 선물했다. 이날 김종민은 ‘내 인생의 쓴 고비’를 묻는 질문에 “믿을 만하다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사기꾼이었을 때”라고 답했다. 김종민은 “사기를 많이 당했다. 사람을 잘 믿고, 그 사람이 사람을 속여서 그렇게 한다는 생각이 안들더라”면서 “부동산, 돈 사기 등 종류별로 하나씩 다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꾸준히 사기를 당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금액이 커지더라”며 웃었다. 이에 신지는 “본인 사기 당한 이야기를 가장 해맑게하는 연예인이 아닐까”라면서 “옆에서 빽가 씨와 지켜보면서도 답답해서 말리고 조심시켰는데, 몰래 하더라. 몰래 사기를 당하고 나중에 이야기를 하니 말릴 수 없더라”고 털어놨다. 김종민은 “그 사람과 오래된 인연이 있고 믿다 보니까”라면서 “이제는 확실히 경험을 하다보니까 보이더라. 이제는 사람 보는 안목이 생긴 거 같다”고 덧붙였다.
  •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헨드릭 하멜/우석대 명예교수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헨드릭 하멜/우석대 명예교수

    1653년(효종 4년) 8월 제주 해안에 표착한 헨드릭 하멜 일행은 억류 생활을 하다가 1666년 일본 나가사키로 탈출했다. 이 13년 세월은 한국과 서양이 처음 만난 역사적 시간이었다. 우리 역사를 바꿀 수 있었던 천재일우의 기회였다. 하멜의 조국 네덜란드는 조선보다도 작았지만, 당대 유럽 최강국이었다. 수도인 암스테르담은 세계 최대 항구이자 20세기 미국 월스트리트에 맞먹는 경제 중심지였다. 당시 전 유럽 선박의 4분의3이 네덜란드 국적이었다. 그들의 배는 오대양을 누비고 다닐 만큼 크고 성능도 좋았다. 조선에선 상상도 못 하던 일이다. 러시아의 개혁 군주 표트르 대제가 17세기 말 신분을 숨기고 조선 기술을 배워 간 곳도 네덜란드였다. 프랑스 역사가 브로델의 말처럼 17세기 유럽사의 주인공은 네덜란드였다. 네덜란드인은 바타비아(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를 거점으로 대만, 일본 등과도 활발한 무역 활동을 벌였다. 한국이 20세기 후반에 눈뜬 ‘세계경영’을 그들은 이미 17세기에 수행했다. 하멜 일행은 선진국 선원답게 제각기 기술 하나씩은 가지고 있었다. 그들은 조선술, 소총·대포 제작, 축성, 천문학, 의술 등에 일가견이 있었다. 그러나 효종과 신하들에게는 그것을 알아보는 안목이 없었다. 한양으로 끌려온 세계 일등 선진국 선원들은 기껏 국왕 호위에 장식품으로 동원되고, 사대부 집에 불려가 춤을 추고 노래를 불러 주면서 푼돈을 벌었다. 같은 시기 일본은 정반대의 길을 걸었다. 그들은 네덜란드와 교역하면서 ‘네덜란드 배우기’를 시작했다. ‘란가쿠’(蘭學)가 유행처럼 번져 나갔다. 란가쿠는 ‘화란(네덜란드) 배우기’, 다시 말해 선진 과학기술 습득을 위한 노력이었다. 일본의 근대화는 란가쿠에서 출발했다. 의학, 화학, 물리학, 전기 등 과학기술 서적을 일본어로 번역해 출판했다. 일본은 이런 과학기술 서적을 통해 선진 문물을 스펀지처럼 빨아들였다. 조선이 하멜 일행의 표착을 계기로 넓은 세상에 눈을 떴더라면 그 후의 역사는 다른 길을 걸었을 것이다. 조선의 국왕과 신료들은 무능한 데다 국제 감각도, 역사의식도, 국가 전략도 없었다. 우리가 걸어온 질곡의 근현대사는 이 시기에 결정된 거나 다름없었다. 무능한 엘리트는 공동체의 불행이다.
  • ‘범 내려오고 대취타 울리는’ 한국음악의 저력 오롯이 돌아본 책

    ‘범 내려오고 대취타 울리는’ 한국음악의 저력 오롯이 돌아본 책

    문득 돌아보니 익숙한 듯 하면서도 낮선 우리 음악의 멜로디가 곳곳에서 들려온다. 판소리 수궁가의 ‘범 내려온다’ 대목이 대선 프로그램의 배경음악으로 흘러나오는가 하면, 세계가 귀 기울이는 방탄소년단(BTS)의 멤버인 슈가는 조선 왕실의 행진음악인 대취타를 편곡해 지난 5월 빌보드 싱글차트 핫100에 오르고 영국 오피셜 차트에도 올랐다. 소수의 마니아층만 즐기던 국악이 영화, 드라마 음악에 사용되고, 이런 국악의 인기는 JTBC의 오디션 프로그램 ‘풍류대장’의 성공으로 이어졌다. ‘지금, 여기’ 대한민국에서 펼쳐지는 전통음악의 의미 있는 변신을 오롯이 담아낸 책이 출간됐다. 음악인류학 박사로 전통예술과 음악, 여행, 그리고 인문학에 대한 비평과 저술을 활발히 이어가는 음악평론가 현경채의 새 책 ‘오늘, 우리의 한국음악’이다. 평론가 겸 연출가 윤중강은 “음악인류학자의 시선과 음악평론가의 안목이 아름답게 공존하고 있다. 한국음악이 어떻게 ‘세계음악’이 되어 가고 있는지 그 해답을 행간에서 제시하는 책”이라고 반겼다. 사람들은 요즘 국악이 힙해졌다고 입을 모은다. 어느날 젊은이들이 힙하게 만든 것이 아니라 원래 전통음악의 뿌리에 힙한 구석이 있었음을 살펴본 책이다. 선입견 뒤에 놓인 국악 이야기를 당당하고도 따뜻하게 풀어내고 있다. 거문고 연주자이면서 서울대 교수, ACC월드뮤직축제 예술감독인 허윤정은 “현상으로 다가온 국악의 본질을 알게 해 주는 책”이라고 짚었다. 간략히 책을 들춰보자. <범 내려온다>는 판소리 수궁가에서 나오는 노래다. 토끼를 찾으러 차가운 물을 헤엄쳐 온 힘을 다 써버린 별주부 자라는 마침내 저 멀리에서 토끼를 발견한다. 그런데 ‘토 선생’하고 부른다는 게 그만 힘이 빠져 ‘호 선생’으로 발음이 새버린다. 자신을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소리를 들은 호랑이가 몸에 좋다는 자라로 만든 용봉탕을 먹고 싶은 마음에 신이 나 한달음에 산을 내달리는 모습이 노랫말에 담겼다. 17쪽 [조선 팔도가 들썩들썩, 이날치의 <범 내려온다>] 2015년부터 독자적으로 솔로 활동을 시작하게 된 이나래는 철저하게 유교의식을 기반으로 한 음악 장르 ‘판소리’에서 여성을 다루는 방식에 대한 문제의식을 작품으로 만들었다. 전통 판소리에서도 스승에게 배운 것만을 노래하지는 않는다. 결정적인 순간에는 자신의 장기를 잘 담아내는 부분을 직접 만들어 기존 판소리에 첨가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판소리 소리꾼들의 작가주의 정신은 오랜 전통이다. 59쪽 [그때, 옹녀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 이나래의 <옹녀>] 경기굿으로 판을 벌린 신승태의 <마이뇨 - 뒷전거리편> 공연으로 가보자. 마이-뇨Mi-nyo는 민요에서 착안해 만들어진 소리꾼 신승태만의 장르이다. 여기서 말하는 ‘뒷전’은 시간상으로 본식인 열두거리의 굿이 끝난 후를 의미한다. 즉, 손님들이 다 돌아가고 나서 굿판에 놀러 온 사연 많은 각종 잡신을 위한 애프터 파티인 셈이다. 그래서 뒷전거리는 조금 더 사적이고 직설적이다. 109쪽 [경기굿으로 한판 놀아보자 신승태의 <마이뇨 ? 뒷전거리편>] 불 아니 땔지라도 저절로 익는 솥과 여물을 먹이지 않아도 잘 걷는 말과 길쌈 잘하는 기생첩과 술 샘솟는 주전자 등 이 다섯 가지를 가진다면 세상에 부러울 것이 없다는 노랫말은 해파리의 몽환적인 보컬과 신시사이저가 만나 그루브를 낳으며 <부러울 것이 없어라>로 재탄생했다. ‘술 샘솟는 주전자와 명품 운동화가 가득 담긴 신발장을 갖고 싶다’는 혜원의 바람과 늙지 않았으면 하는 민희의 소원을 담은 현대적인 내용이 돋보인다. 173쪽 [정가의 새로운 변신 - 해파리의 <부러울 것이 없어라>] <종묘제례악> 전곡을 감상하기는 쉽지 않지만, 일단 <희문>에 집중해 보자. 보태평의 첫 번째 곡인 희문은 참으로 쓰임이 많은 곡이다. 조상의 혼백을 맞이하는 영신례에서도 연주되고, 폐백을 올리는 전폐례에서도 연주 되며, 첫 번째 술잔을 올리는 초헌례에서도 연주된다. 2분 10초 길이의 <희문>을 네 배나 느린 템포로 연주하여 9분여 길이로 된 음악이 바로 <전폐희문>인데, 귀로 들었을 때는 원곡과 다른 음악으로 들리는 것은 물론이고, 느리게 연주되는 속도감 안에서 밀도와 장엄함이 더해져서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준다. 204쪽 [<종묘제례악>은 누가 만들었을까?] 서로 어울릴 것 같지 않은 힙합과 국악이 만나 뜻밖의 조화를 이룬 경우가 있어 흥미롭다. 힙합과 국악이 만나 새로운 음악을 만든다는 시도의 차원을 넘어서 한국의 전통적인 곡조와 노랫말을 응용한 한국적인 힙합이 가요 순위 프로그램 의 차트에 오르기는 신기한 경험은 슈가의 <대취타>로 방점을 찍었지만, 힙합과 국악이 만난 첫 번째 시도는 황병기가 작곡한 <아이보개>의 가야금 선율을 샘플링해 자신의 힙합 음악 속으로 사용한 가수 원선OneSun의 <서사>라는 음악이다. 277~278쪽 [힙합hiphop과 국악]현경채 평론가는 여행을 통해 나라의 가치는 독창성으로 만들어지며, 특히 차별된 음악 문화는 그 나라의 경쟁력임을 길 위에서 체감했다. 한국음악의 변화 흐름을 공연 현장의 최전선에서 함께하며 대학에서는 한국음악과 아시아음악 전문가로 강의하고, 정부의 국악 정책 자문·심의위원으로 참여한다. 국악방송 FM국악당 진행자, 이데일리문화대상 심사위원, ACC월드뮤직축제 자문위원, 서울문화재단 기금심의 평가위원, 한양대학교 강사로도 활동 중이다. 국립국악고등학교에서 가야금을 배웠고,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에서 국악작곡과 이론을 전공했다. 대만 국립사범대학에서 민족음악학 석사학위를, 한양대학교에서 음악인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장과 2장에서는 우리에게 친숙한 판소리와 아리랑을 마중물로 두고, 창극과 각 지방의 민요까지 들을거리를 확장한다. 3장에서는 무속음악, 시나위와 산조, 사물놀이를, 4장에서는 정가와 가사, 그리고 왕실 음악을 순서대로 담았다. 단어로만 접하던 한국음악의 큼직한 갈래를 마음 가는 곳부터 펼쳐 읽어보자. 책에 QR 코드가 있어 오늘을 대표하는 우리 음악을 들을 수 있다. 판소리와 EDM의 만남, 무당의 굿 노래와 흑인노래의 콜라보레이션은 생소하게 느껴지지만 오늘날 국악판에서 이미 일어난 일이다. 차곡하게 쌓은 국악의 순수 예술 영역을 기반으로 자신의 음악 세계를 일구며 판을 확장해온 이들이 꾸준히 고민하며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을 해온 것이 이제 물 위로 드러나고 있다. 저자는 “우리 음악을 살피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한국음악이 품은 미래는 더욱 다채롭게 멀리 뻗어나갈 것”이라고 단언한다. 들어가는 말에 저자가 국악고에 진학하게 된 과정, 국악인이 아니라 우리 음악 평론가로 살아간 과정, 책을 쓰는 과정에 겪은 이들, 후배들에게 앞으로의 10년을 맡기는 심경 등도 흥미롭다.
  • 출국자 짐 속 수상한 골동품, TV진품명품 그 물건… 밀반출 딱 걸렸어![공무원 어디까지 아니]

    출국자 짐 속 수상한 골동품, TV진품명품 그 물건… 밀반출 딱 걸렸어![공무원 어디까지 아니]

    최근 인천국제공항을 오가는 사람들이 다시 늘어나면서 문화재 밀반출 우려도 함께 높아지게 됐다. 문화재청 소속으로 인천공항에 상주하는 문화재감정위원들은 수많은 문화재를 약탈당했던 아픈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는 임무를 맡은 공무원이라고 할 수 있다. 인사혁신처 도움을 받아 김종민 문화재감정위원을 9일 인천공항에서 만나 문화재 지킴이 이야기를 들어봤다. -문화재감정위원의 역할을 자세히 설명한다면. “문화재로서의 가치가 있는 물건은 현행 문화재보호법으로 해외 반출을 금지한다. 따라서 공항과 항만에서 출국 승객의 수하물과 휴대품, 국제우편에 문화재가 있지는 않은지 살펴야 한다. 그 역할을 우리가 담당한다. 국내 반입을 관할하는 관세청의 요청을 받아 감정해 주기도 한다.” -아무래도 문화재 반출을 막았을 때가 기억이 많이 날 것 같다. “2011년부터 2014년에는 대구공항에서 비상근으로 일했다. 2012년에 짚신을 비롯해 정과 망치, 제작틀 등 짚신 제작도구를 반출하려는 걸 적발한 적이 있다. 출국하는 승객 짐에 도자기가 있었는데 뭔가 의심이 들어 짐을 더 조사했다. 거기서 짚신 공구를 찾아냈다. 단속에 걸린 물품은 우리가 임시보관했다가 주인에게 되돌려줬다. 민속품으로서의 가치가 큰 것이었기 때문에 지금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법 모르고 신고 안 해 걸리는 게 절반 -법규를 몰라 낭패를 보는 사례도 있겠다. “한국학을 전공하는 독일인 학자 사례는 지금도 안타깝다. 연구를 위해 조선시대 말기 책을 많이 사서 독일로 가져가려다 적발됐다. 우리에게 이 책이 얼마나 가치 있는 책인지 설명해 줄 정도로 열정적이었다. 연구 차원이라는 걸 감안해 훈방조치하고, 책은 모두 압수해서 국가에 귀속시킬 수밖에 없었다. 공항에서 사전 신고하고 감정을 받을 수도 있는데 법을 몰라 신고하지 않았다가 단속대에서 걸리는 게 절반가량이다. ‘TV진품명품’에서 감정가들이 인정한 골동품도 있었다. 사실 한국은 문화재를 약탈당했던 아픈 기억이 있기 때문에 외국에 비해 더 엄격하게 문화재 반출에 대응한다고 할 수 있다.”-일부러 골동품을 갖고 찾아오는 사람도 있다던데. “현재 한국에서 골동품 감정 결과를 공인해 주는 국가기관은 여기밖에 없기 때문이다. 조선시대에 나온 고서적의 감정액을 알고 싶다며 일부러 항공권을 구입한 뒤 감정을 받고는 항공권을 취소한 사람도 있었다. 내가 조사한 사례는 아니지만, 30억원 정도 값어치가 있는 고려불화라며 감정요청을 하기 위해 찾아온 사람이 있었는데 감정해 보니 모조품이어서 소동이 일기도 했다. 골동품이면 무관세인데 골동품이 아니라서 현대 공예품으로 분류돼 관세를 내게 됐다. 이래저래 화를 많이 냈다고 들었다.” ●국보급 ‘오대산사고본’ 日서 되찾기도 -문화재를 반입하다 걸리는 사례도 있겠다. “해외에서 경매로 골동품을 구매해 들여오기도 한다. 2018년에 조선왕조실록 중에서도 ‘오대산사고본’(五臺山史庫本) 효종실록 1책을 일본 교토 경매에서 거액을 주고 구매한 뒤 입국한 사람이 있었다. 본인이 직접 세관 신고를 해 관세청이 우리에게 감정요청을 했다. 오대산사고본은 일제강점기에 조선총독부에서 밀반출해 도쿄제국대학이 소장하고 있었다. 1923년 간토(關東) 대지진 때 대학에 있던 건 모두 불에 탔고, 천만다행으로 당시 도서대출된 게 살아남았다. 화재를 피했다가 반환된 게 그때까지 74책이었는데, 일부 파악이 안 된 게 있었던 것이다. 오대산사고본은 국보급 문화재라고 할 수 있어서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구매해서 소장하고 있다.”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업무인 것 같다. “언제 어떤 일이 있을지 모르니까 3교대로 24시간 근무한다. 일주일에 한 번은 오후 3시부터 다음날 아침 9시까지 철야 근무를 해야 한다. 문화재감정위원은 경험과 안목, 끊임없는 공부가 필수인 데다 사람이 적은 게 항상 아쉽다. 특히 최근 반출 경향을 고려한다면 민속품과 복식 분야는 전공자가 없어서 어려움을 겪는다. 민속품은 엑스레이 검사를 해도 적발이 쉽지 않은 데다 전공자가 아니면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기도 쉽지 않다. 열악한 근무여건 속에서도 이 일을 계속하는 건 소중한 우리 문화재를 지킨다는 사명감 때문이다.” ●고려시대 ‘사경’ 희소성만큼 연구 필요 -불교미술로 학위를 받았다. “사실 학부에선 성악과를 다녔다. 아버지가 피아노 조율사를 하면서 악기 판매업도 한 영향이 컸다. 역사에도 관심이 많아서 사학과 수업도 듣곤 하다가 아예 전공을 미술사학으로 바꾸게 됐다. 고려 사경(寫經)을 전공한 지도교수를 이어받아 조선 사경을 전공했다. 불경을 한 글자 한 글자 손으로 베껴 쓰는 종교활동 성격이 강한데, 특히 사경을 예술 경지로 제작한 건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특징이다. 워낙 희소해서 실물을 접하기도 힘들고 밀반출된 것도 많다 보니 불교미술사에서 연구가 가장 부족한 분야라고 할 수 있다. 수몰 위기를 맞은 인각사 지키기 운동에 참여하는 등 문화재를 지키는 일에 관심이 많던 차에 2011년 비상근 문화재전문위원 제안을 받아 지원을 했다. 2014년 전문임기제가 됐고, 2016년부터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일하고 있다.” -문화재감정위원 업무에 관심이 많은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 준다면. “틈날 때마다 박물관과 미술관에 가고 답사도 많이 다녀서 직접 눈으로 보는 게 중요하다. 안목을 키우려면 많이 봐야 한다. 나쁜 물건만 봐서는 안목을 키울 수가 없다. 문화재 감정을 수십년 해도 모조품을 제대로 판별하지 못하는 건 제대로 된 작품을 충분히 보질 못했기 때문이다.” 
  • 윤영희 서울시의원, “서울형 스마트헬스케어 큰 비전 봐야”

    윤영희 서울시의원, “서울형 스마트헬스케어 큰 비전 봐야”

    서울특별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윤영희 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이 지난 5일 제312회 임시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서울형 스마트헬스케어는 서울시민의 총체적인 건강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복지정책”이라며 예산 낭비라는 주장을 반박했다.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지난달 25일 서울형 스마트헬스케어 사업의 낮은 사용자 만족도와 효과성 미입증을 이유로 사업 예산 중 스마트밴드 구입 비용 75억 원 중 10억 원을 삭감한 바 있다  윤 의원은 “시민 건강에 대한 투자 앞에 앱 사용 만족도를 내세워 전면 삭감을 주장한 것은 4차산업혁명 시대에 시민의 예방적 건강관리의 중요성과 소득수준별 건강 불평등 해소에 대한 장기적 안목이 부재하기 때문이라고 평가한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스마트 헬스케어 사업의 의의는 시민의 건강관리가 시민 개인의 책임이 아닌 서울시 행정의 영역으로 들어온 시작점”이라고 강조하며, “앱 이용 상의 불편 등 일각에서 제기된 문제를 개선해 서울시민의 건강관리에 기여해 줄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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