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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 경상학생협회(국제화 앞서간다:28)

    ◎9개대학 1천명 국제교류 앞장/한국 30여 기업·세계 8천사 참여/회원토론 프로그램 마련… 상호문화차 극복 공존의 번영을 추구하는 나라간 협력과 살아남기위한 치열한 경쟁이 뒤섞여있는 국제화시대는 기업·대학·국민개개인 등 국가 전방위에 걸쳐 구성요소들의 성숙한 국제화 역량을 요구한다.이가운데 차세대 인적자원들인 대학생들의 국제화 인식과 국제화시대를 준비하는 자세등은 미래의 국가발전을 예견케 하는 가늠자이다. 매년 다양한 국제적 프로그램을 마련,세계 각국과의 문화교류와 이해증진을 꾀하는 「국제경상학생협회」(AIESEC)는 재학중 국제사회를 배우려는 순수 대학생 자치단체다. 「학생협회」는 제2차 세계대전후인 지난48년 유럽의 대학생들이 주도해 각국간 상호이해와 협력을 증진한다는 목적아래 창설,81개국이 회원국으로 가입해 있다.62년 우리나라에 들어와 현재 서울대·연세대·이화여대등 국내 19개 대학 1천여명의 회원들이 모여 활발한 국제교류를 하고있다. 「학생협회」는 국제간의 바람직한 이해의 증진은 「교환활동」에서 찾을수 있다고 보고 크게 두가지의 교환프로그램을 매년 실시한다. 그 하나는 외국기업에서 현장실습을 하는 「국제경영인개발프로그램」(ITEP)이다. 해외 각국 회원들을 서로 교환,짧게는 6주에서 길게는 72주동안 다른나라 기업에 인턴쉽형태로 취업을 시켜 선진기술과 경영기법등을 배우는 기회를 제공한다.기업측에서 먼저 국제화,세계화경영의 바람이 일기 시작했던 80년대부터 이 교류에 적극적으로 동참한 우리나라는 현재까지 50여명의 「학생협회」 회원들이 미국의 IBM등 세계유수기업에서 현장실습을 했다.「학생협회」측은 현지경험을 통해 외국경영기법의 도입과 정보습득,해외시장개척을 위한 시장조사등의 성과를 거두었다고 설명한다. 또 우리나라의 선경·유공등 대기업을 비롯한 30여개의 기업들이 이 프로그램에 참가,해외의 유능한 인력을 훈련시키고 이중 일부는 회사에 유치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ITEP는 참가를 원하는 기업과 학생들로부터 신청을 받아 컴퓨터에 자료를 입력,제시하는 조건이 가장 잘 일치하는 서로를 연결하는 합리적 과정으로 모두의 만족을 도모한다. 매년 세계적으로 8천여개의 기업들이 이 프로그램에 참가,학생들은 다양한 선택의 폭을 가지고 있다. 또 다른 교환프로그램은 「국제관심사 연구프로그램」(GTP).「학생협회」가 90년대에 들어 새로 마련한 제도로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있는 주제나국제사회에서 공유할 수 있는 주제를 해마다 선정,국제회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름대로의 해결방안을 이끌어낸다. 「학생협회」는 이밖에도 방학을 이용해 우리나라 학생들을 외국으로 보내거나 외국학생들을 우리나라로 초청,회원들의 집에 머물며 문화유적지를 탐방토록 하는 프로그램등 다양한 교환프로그램을 마련해 놓고 있다.올 여름에 20여명의 독일학생들이 우리나라를 방문할 예정이고 겨울방학에는 우리나라 학생들이 독일로 가 문화유적지를 답사하는등 산경험을 쌓을 예정이다. ◎국제경상 학생협 장택웅 전지부장/“학창시절 국제적 안목 길러 보람”/일부국가에 한국홍보 시급 절감 『사회로 진출하기전에 가장 사회적인경험을 쌓을 수 있었고 무엇보다 국내에 국한되지 않는 세계를 보는 안목을 길렀다는데서 보람을 느낍니다』 지난해 「국제경상학생협회」한국지부의 회장을 지낸 정택웅군(23·서울대 종교학과4년)은 자칫 상아탑안에서 제한될지도 모르는 대학생활의 폭을 넓혀 외국학생들과의 교류에 힘을 기울인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지난 91년 일본에 건너가 「한일 양국의 교육제도」라는 주제로 도쿄대 대학생들과 세미나를 갖는등 「학생협회」활동을 하는 동안 방학을 이용해 영국,독일,벨기에 등 8개국을 방문했다는 정군이 학생협회 회원으로서 쌓은 국제적 경험은 대단히 많은편이다. 정군은 「학생협회」활동을 통해 경영학등 전문지식습득과 외국방문으로 얻은 해외문화의 이해,두가지 측면에서 동시에 만족을 얻었다고 평가한다. 전방위외교를 지향하는 정부의 노력,세계화를 겨냥한 기업경영 등 국제화를 위한 각계의 목소리가 높지만 아직도 우리나라는 일부 중소국가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아 안타까운 점이 있다고 정군은 지적한다 학부에서 종교파를 전공했지만 「학생협회」에서 닦은 경험을 적극 활용해 대학원에서는 경영학관련을 전공하고 싶다는 정군은 『너나없이 국제화를 외치고 있지만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것을 간과하지 말고 우리 고유의 문화를 소중히 여기는 태도가 국제화시대에 더욱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라고 힘주어 강조했다.
  • 경쟁력위한 소비자보호(사설)

    국내 산업발전과 함께 그동안 소비자보호에 관한 정부나 업계의 관심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은 소비자의 권리가 만족스러울 정도로 보장받지 못하는 것 또한 현실이다.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경제기획원이 밝힌 「소비자보호 종합시책」은 과거 제조업자나 판매자위주의 시장관행을 크게 뜯어고치고 보다 강도높게 소비자주권을 확립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우선 가전제품·모터사이클·자동차등 내구용품에 결함이 발견되면 제조업자가 현금으로 환불토록 하고 같은 유형의 피해를 본 소비자들이 집단으로 소송을 할 수 있게끔 연내 법제정을 추진키로 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소비자보호단체가 특정 피해상황을 공표할 수 있도록 규정한 소비자보호법개정안도 올해 국회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이안은 생산업자에게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업계에서 특히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번의 기획원 시책발표를 계기로 대기업을 비롯한 모든 제조업체들은 이제 생산제품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하는 차원으로 소비자의 위상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제조업체들은 제품과 관련,문제가 발생하면 갖가지 로비를 통해 소비자들의 반발을 무력화시키는 횡포를 일삼아 왔다고 말할 수 있다.국산품애용만을 외치던 때도 많았다. 그러나 국제화의 물결과 시장개방시대를 맞아 더이상 구태의연한 마케팅전략은 통용될 수 없다.종전처럼 수출품은 잘 만들고 내수용은 대충 만들어 파는 식으로는 질좋은 외국산이 마구 들어오는 국내시장에서 소비자를 끌어들일 도리가 없는 것이다.또 질은 나쁘고 값은 비싼 국산품 쓰기를 고집하는 것만이 우리기업의 장래를 돕는 게 아니라는 인식이 소비자계층에 폭넓게 확산돼 있음을 업계는 주시해야 할 것이다. 제대로 된 애프터서비스를 기대하기 힘든 「팔아버리면 그만」인 한탕주의 판매방식도 하루 빨리 지양돼야 한다.비록 값이 얼마 안되는 조그마한 제품이더라도 설명서에 세계각국의 지사를 통한 애프터서비스안내를 곁들이는 선진외국기업의 소비자위주 상혼을 우리기업은 철저하게 배워가야 할 것이다.고장이 나면 버릴 수밖에 없는 한국산의 이미지가 개선되지 않으면 국제경쟁력강화는 공허한 다짐으로 끝나게 될 뿐이다.그렇지 않아도 국내제조업체들은 정부의 특별배려에 의한 산업보호정책으로 장기적인 안목에서는 오히려 경쟁력이 약화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정부의 정책으로 급성장한 기업들이 상대적 희생을 강요당했던 국민들에게 질좋고 값싼 제품으로 보답하질 못했다는 얘기다.이번 소비자보호시책의 발표를 계기로 업계가 제품의 질과 가격면에서 경쟁력을 크게 높이는 노력을 한껏 기울여 주길 거듭 촉구한다.
  • 부처간 계획교류 검토해야(사설)

    정부는 해마다 실시해오다 작년에 새정부출범과 함께 중지됐던 공무원의 부처간 인사교류를 금년 상반기중에 재개키로했다.중앙부처 상호간은 물론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간에 희망에 따라 이루어지게되는 이번 교류는 5월에 신청을 받아 교류대상자를 선정하고 6월이후에 전보발령될 예정이라고한다. 작년에 사정분위기와 정부조직개편움직임으로 걸렀던 부처간인사교류의 재개는 우선 공직사회에 안정감을 주고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것으로 기대된다. 새정부출범이후 사정과 개혁으로 공무원들의 풍토와 가치관이 크게 달라졌고 따라서 교류희망의 부처와 지역이 다양해질것이라는 전망때문에 이번 인사교류는 어느때보다 폭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일부에서는 지방자치단체장선거를 앞두고 지방근무희망자가 늘어나게되면 실질적인 교류효과가 더욱 커질것으로 보고있다. 임용당시에 희망과 성적등을 토대로 한번 어느 부처에 발령을 받으면 적성이나 조건에 관계없이 타부처로 옮기기가 매우 어렵게 되어있기때문에 부처간 교류는 공무원에 있어다양한 능력개발과 경험축적의 기회가 된다.뿐만아니라 행정기관 상호간의 협조체제를 증진하고 정책수립과 집행의 부처간 연계를 강화하는 계기도 될수있다. 우리는 부처간 인사교류가 복지불동으로 표현되는 공직사회의 무사안일한 분위기를 깨고 부처이기주의의 정책혼선과 비능률을 타파할수 있게할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사실상 종신동안 한 부처직원으로서 부처할거주의의 철옹성에 갇혀 최근의 UR협상이나 환경문제혼선에서 보듯 국가차원의 자원과 정력의 낭비를 가져오는 현재의 폐쇄적 인사제도는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범 정부차원의 효율성과 전문성,생산성이라는 종합적안목에서 부처간 인사교류에 접근할때가 아닌가하는것이다.단순히 지방공무원들의 도시전입이나 이른바 노른자위부처의 개방이라는 사기진작차원보다 시대적변화에 따라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고 공무원의 일하는 체제를 개혁하는 적극적인 발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렇게 본다면 주로 5급이하의 희망자만을 대상으로하는 자유교류나 새정부가 들어선후에 도입된부처간 상호파견제도만 가지고는 한계가 있다.범정부적 인사관리차원에서 부처간의 계획교류를 검토해야한다.경제부처간,비경제부처간에도 인사교류가 이루어져야 자기부처이익만 생각하는 폐쇄성과 분파주의가 고쳐질수있다.과거 계획교류가 실패했던 이유가 바로 부처이기주의였다면 이제는 그 악순환의 단절이 시도되어야한다. 그러기위해서 가장 필요한것은 각부처 장관들이 부처이기주의 포로에서 스스로 해방되는 것이다.
  • 탈북벌목공/「합법적 서울행」 통로 만든다

    ◎한·러 실무회담 뭘 논의하나/귀순희망자 증가 대비,장기적 안목 접근/러 보안부서 미온적… 부작용예방에 비중 21일의 한·러 양국 실무회담을 시작으로 탈출 북한 벌목공문제는 이제 두나라간의 피할 수 없는 현안으로 굳어졌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뜬소문처럼 떠돌던 문제를 놓고 양국이 실무회담까지 갖게 됐다는 사실 자체가 우리로서는 큰 소득이라고 할 수 있다.그러나 실무회담 시작과 함께 예상치 못한 문제들이 부각될 것이라는 점 또한 사실이다. ○모스크바 적극적 인도주의적인 관점에서 탈출노동자들의 한국행을 돕겠다는 러시아정부의 입장은 확고한 듯하다.실무회담 개최에 앞서 지난 18일 주러 한국대사관을 통해 가진 예비접촉에서도 러정부의 이같은 원칙은 확인됐다. 그러나 귀순희망자들의 신원확인,본인의사를 객관적으로 입증할 방법,범법자여부를 가리는 방법등 구체적인 절차문제에 들어가면 사정은 달라진다.주권국가인 러시아의 영토에서 이들을 데리고 나오자는 게 우리 희망대로 간단하게 진행될 수는 없는 일이다. ○절차제도화역점 실무회담에 임하는 우리측의 기본목표는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들을 합법적으로 데려올 수 있는 「제도화된 절차」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과거 한두명의 망명자를 극비리에 한국으로 데려오던 것과는 다르기 때문이다.현재 러시아땅에 머물고 있는 탈출자의 수가 90명선을 넘어섰고 앞으로 얼마가 더 늘지 모르는 상황이다.장기적인 안목의 접근이 필요한 것이다. 회담전망과 관련해 주시해야 할 것은 역시 내무부,군,대외정보부,방첩부 등 소위 보안부서들의 입장이다.예를 들어 벌목공처리와 관련된 대북한관계는 방첩부,대외정보부가 맡고 있다.이들과 관련된 치안문제는 내무부 소관이다.이들을 국경밖으로 데려나가는 일은 국경수비대의 협조사항이다.이들의 협조없이 벌목공들을 한국행 비행기에 태우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우리측은 이번 실무회담 시작전 이들 보안관련 기관들과도 1차접촉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러나 결과는 이들이 「생각이상으로 잘 움직여지지 않는다」는 것이었다.우리측 실무회담 대표인 최동진 외무부 제1차관보는 공식회담 외에 내무부를 비롯한 보안부서의 관련인사들과도 비공식 접촉을 갖고 협조를 부탁할 예정이다. ○시간 다소 걸릴듯 이와 관련해 우리측의 한 관계자는 『오래전에 탈출,귀순의사를 이미 여러 차례 밝힌 벌목공 김호씨의 신병처리가 하나의 선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씨의 경우는 이미 러시아 거주권을 갖고 있어 러시아 당국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여행허가를 내주어 한국행이 이루어질 수 있다.김씨의 합법적인 한국행이 이루어지면 이는 다른 벌목공들에게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한두명을 빨리 데려오려고 무리하다가는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부를 수가 있다.시간이 걸리더라도 실무회담을 통해 구체적인 절차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게 이곳 실무자들의 입장이다.
  • 삼성 1백20명 인사

    ◎중공업부사장 이경원씨/중공업 상무 권오륭씨/건설 상무 이승웅씨 삼성그룹은 20일 최고경영자(CEO) 과정을 수료한 임원 1백20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삼성항공의 이경원전무는 삼성중공업 부사장으로,삼성중공업 권오륭이사와 삼성건설 유승웅이사는 상무로 각각 승진하는 등 모두 6명이 승진했다.대부분이 원래 회사로 복귀했고,21명은 다른 계열사로 전보됐다. 그룹측은 『교육결과 경영자로서 안목과 자질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평가된 임원을 발탁,승진시켰다』며 『특히 전보된 21명은 그룹의 전략사업과 주요 프로젝트에 중점 배치해 신경영의 주요 역할을 맡길 방침』이라고 밝혔다.
  • 어려서부터 다양한 외국경험(유세진 귀국리포트:7)

    ◎미·아주에 까지 방학여행… 국제화 조기 학습 요즘 가장 흔히 쓰이는 말로 국제화,글로벌화를 들 수 있을 것같다.치열한 경쟁을 이기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는 가혹한 경제전쟁의 시대를 살아나가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국제화가 우선돼야 한다고 누구나 얘기하고 있다.그처럼 많은 사람들이 국제화,글로벌화를 외치고 있는데 이를 위해선 도대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국제화를 세계 어느 곳이든 언어는 물론 현지 관습에 이르기까지 그곳 사정을 잘 아는 많은 전문가들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전제한다면 우리 한국의 사회구조는 국제화와는 아직 거리가 먼 것으로 생각된다.전문가가 되기 위해선 우선 그 분야에 대한 특별한 관심이 있어야 하는데 우리 사회는 청소년들에게 입시 이외의 분야에까지 관심을 보이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어린 나이에 외국의 어느 한나라에 관심을 보이는 일도 힘들지만 설령 아이가 관심을 가진다 해도 이를 제대로 키워주지 못하는게 우리의 현실이다.이때문에 우리 젊은이들의 안목은 제한될 수 밖에 없다. 독일의 청소년들은 다르다.학교 공부도 한국처럼 힘들지 않지만 어려서부터 다양한 외국 경험을 한다.올해 16살인 안드레아 노베아트군.그는 내년 아비투어(고교졸업시험,여기에 합격해야만 대학진학 자격이 주어진다)를 앞두고 고교생활의 마지막 여름방학이라고 할수 있는 올여름의 방학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여름휴가를 가족들과 함께 외국에서 보낸 것은 많았지만 올여름은 특별하다.친구 2명과 함께 자전거로 약 50일동안 스위스와 오스트리아를 돌아보기로 약속이 돼있고 이미 오래전에 부모님들로부터도 허락을 받아놓은 상태다.그는 이번 방학때 쓸 경비마련을 위해 용돈을 아껴쓰며 아르바이트 자리를 부지런히 찾고 있다. 안드레아처럼 여름방학을 이용,외국여행을 하는 독일의 젊은이들은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다.유럽내에서의 여행이 대부분이지만 상당수는 미국 아프리카로,일부는 아시아로까지 여행한다.이를 통해 어느 한 나라에 관심을 갖게 되면 그나라에 대한 잠재적인 전문가가 되는 것이다. 유럽의 나라들은 서로 가깝다.좀 과장해 말한다면자동차로 외국을 넘나드는것도 마치 이웃집 드나들듯 할수 있다.그런만큼 서로 교류도 잦고 상당부분 서로를 이해하고 있다.최근 한국인들의 해외관광이 붐을 이루고 있다지만 대부분은 단체관광이며 수박 겉핥기 식일 뿐 그곳 문화나 생활의 한 단면이라도 이해하기에는 부족하다고 할 수 밖에 없다. 외국경험이 많다고 해서 모두 전문가가 되는 것은 물론 아니다.그래도 독일사람들은 한국인들이 느끼는 것같은 외국에 대한 불안감은 갖고 있지 않다.어려서부터의 많은 외국경험은 언어와 문화,생활관습의 차이가 가져오는 막연한 불안감을 지우는데 도움이 된다. 궁극적으론 「하나의 국가」를 지향하고 있고 공통된 문화의 뿌리에서 출발한 유럽의 경우와 우리를 비교하는 것 자체가 무리인지도 모른다.그러나 국제화라는 것은 말로 외친다고만 해서 되는 것도 아니고 어쩌면 한세대 이상의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한다고 할수 있다.『쓸데 없는데 관심갖지 말고 공부만 열심히 하라』는 부모들,이른바 명문대학에의 입학생 숫자가 학교의 명예를 나타내는 척도로간주되는 사회분위기 속에선 국제화가 이뤄지기 힘들 것이다.국제화를 위해선 무엇보다도 아이들이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우리 사회구조가 바뀌어야 한다.
  • 교육과 학교건물/진형준(굄돌)

    교육전문가도 아닌 주제에 또 한 마디 하려니 조금은 쑥스럽다.그러나 전문가가 아니기에 더 중구난방 할 말이 많은 것인지도 모른다. 신도시의 새로 지은 학교 건물에서 교육 원칙과 현장 감각의 괴리를 본다고 쓰고 나니 이런 반론이 들리는 듯하다.중요한 교육의 현장이 어디 학교건물 뿐이냐,다른 중요한 현안들을 해결하느라 그 일은 잠시 뒤로 미루어졌을 뿐이다.학교 건물이나 잘 짓는다고 교육문제가 해결될듯 싶으냐,학교건물 문제를 빌미로 교육문제 전반을 문제삼는 것은 현장 감각을 빙자한 말초적 감각이 아니냐 등등…. 나는 건축에 대한 전문가도 아니기에 학교 건물이 지니는 중요성에 대해 설득력있는 이야기를 할 능력은 없다.단지 이런 이야기는 하고 싶다.건물은 사람이 필요에 의해 짓는 것이지만 일단 지어진 건물은 그 건물을 사용하는 사람의 생각과 행동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사람이 어떤 분위기 어떤 환경에서 생활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심성과 생각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은 상식이며 그 사람이 몸담고 있는 건물 자체는 하나의중요한 환경이다.교육이 단지 학과 학습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면 학교 건물은 그 자체 교육의 아주 큰 부분을 담당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백번 양보해서 학교 건물보다 더 중요한 교육적 현안들을 현장점검하느라 미처 거기까지는 신경을 쓰지 못했다면 그래도 다행이다.조심스러운 것은 더 중요하다는 일들이 실은 금방 가시적으로 그 효과가 드러나는 일을 의미하지는 않는가에 있다.흔히 교육은 백년지대계라는 말을 한다.그 말은 교육이 대단히 중요하다는 뜻도 함축하고 있지만 교육의 효과는 금방 눈에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는 쪽으로도 해석을 할 수 있다.교육 자체의 성격이 그러할진대 교육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면 할수록 그 중요성을 실행하는 일은 조급함보다는 신중함과 긴 안목을 필요로 한다.빨리 눈에 띄는 일에 손을 대는 것이 곧 중요한 일에 손을 대는 것은 아닌 것이다.학교 건물을 전인교육에 걸맞게 지으려는,금방 가시적 효과가 드러나지 않는 일에 신경을 쓰는 그 긴 안목과 의연함이 교육정책에 더 필요하다.
  • 수도권 공장 신·증설 안된다(사설)

    수도권정책이 과연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있는 것인지 의구심을 갖게 되는 때가 많다. 얼마전에는 관련당국에서 수도권 건축제한조치를 크게 완화한다고 했다가 반대여론이 일자 슬그머니 물러서버린 일이 있었다.또 언젠가는 자연환경을 깨끗이 하고 상수원도 보호하기 위해 수도권 공장들을 세금감면 등의 혜택까지 주면서 지방으로 이전시키는 정책을 추진했다. 그런데 상공자원부가 지난 13일 입법예고한 「공업배치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시행령개정안」은 수도권에서의 공장 신·증설을 별다른 제한없이 허용키로 한 것이어서 다시한번 우리를 어리둥절케 한다.당국은 수도권 공장건설을 규제하다보니 우리나라 제조업의 경쟁력이 약화되는 부작용이 생겼다는 설명을 하고있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5월말부터 중소기업 공장 신·증설과 대기업 공장들의 증설도 허용하겠다는 것이다. 하기야 요즘의 국제화시대에서는 「경쟁력강화」라는 말만큼 명분이 서는 것도 드물다.그러나 수도권에 공장을 마구 세우고 늘리는 것이 도대체 현실적으로 얼마나 산업의 경쟁력을 키우는 것인지 상공자원부는 면밀한 분석과 검토과정을 충분히 거쳤는가. 현재 수도권의 상황이 모든 분야에서 심각하기 이를데 없음을 모르는 사람은 별로 없다.심화되는 인구집중현상과 상대적인 농촌의 공동화는 물론 환경오염도 위험수위에 이른지 오래다.교통체증도 더이상 방치할 수 없는 수도권 경제사회발전의 커다란 걸림돌이다.게다가 서울외곽의 새로운 위성도시를 잇달아 건설함으로써 모든 악조건들은 규모가 커지는 악순환을 되풀이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공장 신·증설이 거의 제한없이 허용될 경우 새로운 취업기회를 찾는 농촌인구의 수도권유입은 가속될 것이고 그나마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공장부지등 부동산값이 크게 뛸 것은 불문가지다.교통체증 심화에 따른 기업 물류비용증가와 그린라운드(GR)등 환경협약관련의 비용지출 같은 마이너스요인에 의해 경쟁력강화는 커녕 걷잡을 수 없는 고비용·저효률의 수렁에 빠질수도 있다.이와함께 어느 한나라의 특정도시,특히 수도 일대가 지나치게 비대해지는것은 방위전략상으로도 바람직하지 않다. 때문에 수도권에 대해서는 각부처의 개별적인 정책추진보다는 국토의 균형발전과 자원의 효율적인 배분등 국가전체의 생산성 향상을 염두에 둔 거시적 안목의 정책수립과 집행이 이뤄져야 한다.수도권에 대한 비효율적인 중복·유사투자를 없애는 대신 지방 곳곳을 주요 전략거점으로 하는 사회간접자본 투자를 크게 늘려서 생산력의 조화있는 분산을 꾀해야만 국가산업의 체질이 골고루 튼튼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 “농어촌 발전 구체대책 강구”/신임 최인기 농림수산장관(인터뷰)

    ◎현장의 소리 정책반영… 신뢰회복 주력 『우루과이라운드(UR)이후의 대응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한만큼 농어촌발전종합대책을 빠른 시일안에 가시화시키겠습니다』 6일 취임한 신임 최인기농림수산부장관은 『내무부차관에서 물러난뒤 2∼3개월동안 농민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들어보니 피부로 느낄 수 있는 UR대책을 마련해 달라는 것이었다』며 『UR대책의 구체화 및 가시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계획대로 오는 6월말까지 UR대책을 마련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업무보고를 받아야 알겠지만 기존일정에 맞춰 차질없이 대책을 내놓도록 힘쓰겠다』고 했다. 『농수산정책에 대한 농민과 국민의 신뢰와 믿음을 확보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라며 『농민의 편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 정책을 수립함으로써 신뢰를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그러나 농민들도 정부에 요구할 것은 요구하되 국익이라는 넓은 안목으로 이해할 것은 이해하고 협조해 줘야한다』고 당부했다. 앞으로 펴나갈 농업정책의 방향에 대해 『농업을 단순한 1차산업으로만 보는 시대는 지났다』며 『질좋고 값싼 상품을 만들어야 UR에 대응해 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농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역점을 두겠다는 뜻으로 들렸다. 『UR협정의 국회비준과정에서 빚어질 논란도 문제이지만 그보다는 외국의 농산물이 농민에게 끼칠 충격이 더 걱정된다』며 『투철한 주인의식과 사명감을 갖고 일하면 거센 UR파고를 헤쳐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그는 『농산물 이행계획서의 수정과정에서 빚어진 일로 장관이 해임되고 국무총리가 사과한 것을 농림수산부직원들은 커다란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며 『일관된 정책을 추진하고 그 내용을 국민에게 정확히 알릴때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 무역적자 행진 멈춰야 한다(사설)

    무역수지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올들어 3개월째 계속 큰 폭의 적자를 나타내고 있으며 이러한 적자행진은 수출전선에 드리운 먹구름을 감안할때 쉽게 그칠것 같지 않아 크게 걱정된다. 상공부 발표 내용을 보면 무역수지는 지난 1월 월별집계로는 사상 최대인 14억7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한데 이어 3월까지 모두 25억8천만달러의 적자누계를 나타내고 있다.무역부문이외에도 관광등의 무역외수지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어 무역과 무역외수지를 합친 국제경상수지는 올해 5억∼10억달러 흑자목표의 달성도 힘들 것이란 전망이 대부분이다. 국내시장이 협소하고 부존자원도 없는 우리로서는 대외지향의 성장전략을 추구할 수밖에 없고 수출증대만이 살길이라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진대 무역거래에서 적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사실은 크게 경계해야 할 일이다.특히 경기호전에 따라 기계류 부품 소재등 자본재의 수입이 급증함으로써 적자가 발생하는 점은 얼핏 보기엔 시설투자를 늘리는 것이고 큰 문제가 없는 듯도 하다.그러나 경기만 좋아진다 싶으면 자본재수입이 크게 늘어나는 되풀이 현상은 그만큼 우리경제의 대외종속도가 높다는 사실을 가리키는 것이며 각종 시설재 부품등의 국산화가 미흡함을 반증하는 것이다.이처럼 구조적인 취약점을 안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애써 수출을 해서 번돈의 상당부분을 일본과 같은 자본재수입 대상국에 갖다 바치게 되는 것이다.때문에 우리는 국제 유가하락이나 엔고등 해외여건의 호전에 의존하는 짧은 안목의 수출전략 대신 시간이 걸리더라도 자본재의 국산화로 경쟁력강화의 길을 찾도록 촉구한다.이와함께 현재 침체상태에 빠진 경공업분야에 대한 관계당국의 정책적 배려를 요청하고 싶다.경공업은 고용효과도 클 뿐 아니라 수출에서도 중요한 몫을 하기 때문에 이 분야에 대해서 동원 가능한 지원대책을 수립,산업의 균형발전을 꾀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또 얼마전 유럽연합(EU)으로부터 일반특혜관세공여를 중단하겠다는 통보를 받은데 이어 환경협약인 그린라운드(GR),노동조건을 무역과 연계한 블루라운드(BR),기술개발에 정부보조를 금지하는 테크놀로지라운드(TR)등 갖가지 외부압력과 미국의 301조 발동위협에 직면하고 있다.이같은 상황인식에 따라 우리는 모든 수출산업이 급변하는 무역환경에 적응할수 있도록 순발력있는 구조조정전략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이와함께 우리경제의 체질을 튼튼하게 하는 관건이 산업평화에 있다는 사실을 기업주, 근로자 모두가 깊이 인식하고 가계는 과소비를 억제함으로써 임금과 물가안정의 바탕을 굳게 다지고 수출입구조도 건실하게 바꿔가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 중앙 공무원/「파견근무제」 6월 시행

    ◎총무처/부처별로 사무관 3명씩 1백여명 교류근무/전문인력 육성·부처간 유대강화 겨냥/1년후 원대복귀… 인사상 우대조치 마련 정부는 올해부터 중앙행정기관 공무원의 상호 파견근무제를 도입하기로 하고 각 부처별로 모두 1백명 남짓의 소요인원을 선정해 6월부터 교류근무를 시행하기로 했다. 정부가 중앙부처 사이의 파견근무제를 도입한 이유는 경제·통상등 전문인력의 효율적 육성·활용과 함께 각 부처 사이의 유대 및 이해도를 높이자는 취지에 따른 것이라고 총무처 관계자는 설명했다. 총무처는 이와 관련,각 부처에 시달한 지침을 통해 이번 파견근무는 되도록 근무 연한이 5년안팎인 중견 사무관(5급)으로 선정해 주도록 요청했다.또 부처별로 3명수준에서 교류대상자를 추천하라고 지시했다. 총무처는 지침에서 파견근무자는 1년동안 다른 부처에서 근무하다 원 부처로 복귀하도록 하고 파견기간을 늘릴수 있다고 밝혔다.그리고 교환근무자는 부처가 바뀌더라도 경제·통상·사회·문화등으로 분류된 연관업무 부서에 배치하도록 한다는 방침도시달했다. 정부는 중앙부처 상호파견제도에 호응하는 공무원이 많이 생겨나도록 파견자에 대해서는 근무성적평정 및 보직등 인사상 우대를 해주기로 했다. 정부는 올해 첫 시행되는 중앙부처사이의 파견근무제가 성공적으로 정착된다면 내년부터는 서기관급(4급)까지 파견근무대상의 폭을 넓히고 인원도 늘리기로 했다. 총무처의 한 관계자는 『중앙부처사이의 공무원교류가 필요하다는 점은 누구나 인식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전에 강제전출을 몇번 실시한 결과 당사자의 반발만 샀을뿐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따라서 올해부터는 일정기간 다른 부처에서 근무하다 원래 부처로 복귀하는 파견근무제를 도입하기로 했다』면서 『부처사이에 교환근무형식이므로 돌아갈 자리가 확보되어 있는 셈이고 다른 인사상의 우대조치를 취한다면 파견근무를 희망하는 공무원들이 상당수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이웃 일본도 파견근무제를 실시,부처사이의 이해를 높이고 공직자들의 안목을 넓히는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 아주대 「한불협력센터」(국제화 앞서간다:23)

    ◎낭트대와 결연… 연수 등 인적교류 활발/축적된 정보 계간지 발행… 전국에 전파 「국제화=국제경쟁력강화」로 이해되고 있는 것이 요즘의 추세다.비단 경쟁력강화 뿐만 아니라 나라간의 긴밀한 교류도 국제화의 한 개념으로 받아들이는데 무리가 없을 것이다. 궁극적으로 뭇 나라를 대상으로 하는 교류가 되어야겠지만 그 시작은 늘 「하나의」나라가 된다.이런점에서 국내대학과 각종 단체를 통틀어 프랑스에 관한 「소식통」으로 치자면 아주대학교는 「선두주자」임을 자신한다. 지난 83년 양국간 우호와 협력차원에서 설립된 「한·불기술협력센터」가 10년이 넘도록 프랑스에 관한 각종 정보를 축적해 왔고 지금도 활발한 교류를 진행,돈독한 유대관계를 맺고있기 때문이다. 「협력센터」가 추진하는 사업은 크게 2가지다. 그 가운데 하나가 재학생들의 프랑스 연수교육.연수교육에 드는 경비 절반을 프랑스 정부가 부담하는 적극적 후원아래 재학생들에게 국제적 안목을 넓히고 선진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목적으로 시작되었다. 「협력센터」가 설립된 다음해인 지난84년부터 매년 3∼4명의 아주대생들이 6개월 코스로 프랑스에가 자매결연을 맺은 프랑스의 낭트대학교에서 실험과목 1과목씩을 정해 수업에 참석하고 언어연수교육을 받는다.연수생들의 향학의지를 북돋우기 위해 연수기간중 받은 교육이 일정 수준이상의 성과가 있다고 낭트대학이 통보를 해오면 이 기간동안 취득치 못한 국내학점을 인정해주지만 그 성과가 기대이하이면 모두 F학점으로 처리,「포상과 징계」의 구분을 분명히 하는 엄격한 관리를 하고있다. 체계적이고 심도깊은 실습위주의 교육을 실시하기로 정평이 나있는 프랑스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연수를 마친뒤 갖추게된 「국제화마인드」는 당초 기대한 것 이상이라고 「협력센터」는 자찬한다. 「협력센터」가 주관하는 또 한가지 사업은 「한·불산업기술정보지」를 발간하는 일이다. 83년 11월에 창간호를 낸 이래 계간지로 연4회씩 발간하는 「정보지」는 매번 6천부씩 찍어내 국내 각 기업체와 연구기관,각 대학도서관 및 프랑스내 유관기관으로 보내진다.만든 정보지를무료로 배포한다는 점에서 정보지발간사업의 취지에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우리나라측에서 보자면 프랑스의 과학기술·정책,신제품·신기술동정 및 문화 등에 관한 정보를 제공,국내 기업과 연구단체들에게 이를 활용케함으로써 국익증대를 꾀하는 「애국적」역할을 한다. 자국의 문화를 끔찍이도 사랑하는 프랑스에게는 이른바 「문화제국주의」라는 용어가 빈발,서로의 문화에 대해 경계와 수용을 가려하는 시대에 자국의 문화를 적은 비용을 들여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효과를 안겨준다. 정보지발간사업은 양국 모두를 이롭게 한다는 점에서 일종의 「쌍방향」수익성사업이다.양국간 기술·문화에 대한 가교로서 「협력센터」는 여느 기관이나 단체에 못지않는 「민간외교」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는 셈이다. 정보지발간에 드는 경비는 매년 프랑스정부로부터 10만프랑씩 받는 지원금으로 충당하고 나머지는 아주대의 예산에서 끌어쓴다.「협력센터」가 수행하는 거의 모든 사업은 프랑스정부로부터 절반에 해당하는 경비지원을 받는다. 아주대가 프랑스에 관한한 「정보통」이라는 사실은 93대전엑스포때 「협력센터」가 프랑스대사관의 요청으로 엑스포내 프랑스관의 소개책자를 만든 것에서도 알수있다.주한대사관측이 국내에서 프랑스를 가장 잘 소개해 줄 수 있다고 믿은 기관이 「협력센터」였음을 말해준다. 「협력센터」는 올해 몇가지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교수요원을 프랑스에 보내 1년동안 연수케 함으로써 프랑스의 과학 및 기술을 습득,전수케함과 동시에 프랑스에서의 연구경험을 토대로 정보지발간 활성화를 꾀한다는 것이다.프랑스대사관과 경비문제에 대해 협의를 진행중이나 전례에 비춰 낙관하고 있다. 또 국내 및 일본등에서 개최하는 각종 행사에 참석하는 프랑스석학들을 아주대에 유치,세미나를 열 계획이다. 한국과 프랑스 양국을 모태로 해 태어나고 자라온 아주대는 바야흐로 「국제화」시대에 그 이점을 적극 활용,「세계적」인 대학으로 커 나가겠다는 당찬 결의를 다지고 있다. ◎조도현소장/“이젠 한국을 알릴 차례”/불 대사관 의뢰로 산업발전홍보 계획 『지금까지는 프랑스의 산업기술등에 관한 정보를 국내에 알리는데 주력해 왔지만 앞으로는 프랑스에 우리나라를 알리는 일도 함께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한·불 기술협력센터」의 조도현소장(48·생물공학과 교수)은 국제화란 결국 다른 나라를 알려는 노력과 우리나라를 알리려는 과정속에서 얻을 수 있다고 믿는다. 10년이 넘도록 「정보지」를 발간,이제는 자타가 공인하는 「프랑스통」이 된 조소장은 최근 프랑스대사관측의 의뢰를 받아 프랑스내 OPTO(전자광학전문지),RTS(수송전문지)등 유수잡지에 우리나라 산업계의 발전상,현황등을 게재해 한국의 발전상을 적극 홍보할 새로운 사업을 계획중이다. 『프랑스인 사업가,유학생들이 한국에 오면 꼭 「협력센터」를 찾아와 자문을 구하거나 필요한 정보를 얻어가곤 합니다.그동안 착실히 수행해온 「민간외교」가 이제 뿌리를 내려 결실을 보고있는 것 같아 뿌듯합니다』 프랑스정부장학생으로 지난 78년부터 81년까지 4년동안 프랑스에서 수학한 것을 비롯,두번을 프랑스로 유학한 이력을 가지고 있는 조소장은 『프랑스인들의 기질이 알고보면 우리나라 사람들과 비슷해 그곳에서 사귄 친구들과는 아직도 연락을 취하고 있다』며 『프랑스와 맺은 깊은 인연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꾸준히 프랑스에 대한 연구활동을 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YS방중과 한·중 공영의 길/한진섭(특별기고)

    중국과 한국 두나라의 협력관계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빠르게 발전해 가고 있으며 이 점에 대해 두나라 정부와 국민 모두 만족스럽게 생각하고 있는 듯하다. 두 나라는 유감스럽게도 40여년동안 「단절의 시기」를 거쳐 왔지만 8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협력관계는 92년 8월 수교를 계기로 활기를 띠게 돼 양국 관계 발전의 새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 중국세관 통계에 따르면 91년 32억달러에 불과했던 양국 교역은 지난해 82억달러로 2배가 넘는 급증세를 보였다. 한국측 통계로는 이보다 훨씬 많아서 지난해 직교역만 90억8천만달러에 이르며 홍콩등을 통한 간접교역까지 더하면 1백억달러를 훨씬 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은 한국의 제3대 교역국으로 부상했고,한국은 일본 홍콩 미국 대만 독일에 이어 중국의 제6대 교역국으로 떠오르게 됐다. 이같은 급템포의 성장은 세계교역사상 찾아보기 드문 독특한 사례 가운데 하나가 되고 있다. 물자교역은 간단하고 위험부담이 적어서 널리 이용되는 국가간 혹은 지역간 협력수단이다. 하지만협력관계의 깊이를 측정하자면 직접투자등 산업협력을 중심으로 하는 자본이동과 기술이전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 한국의 대중국 투자는 91년 1백9건,8천만달러에서 93년 한햇동안 6백29건,6억2천2백만달러로 늘어났다.투자건수는 5배,투자액은 7배로 급속히 증가한 것이다.이에 따라 93년말까지 한국 투자의 총누계는 1천42건,약 10억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중국은 한국기업들이 에너지 교통 통신 화학 자동차 전자등 기간 산업분야에서 투자하기를 장려하고 있는데 비해 한국은 자동차 조립 민간항공기 자동전화 교환기 팩시밀리설비 대형컬러TV VTR 원자력발전소건설 등의 참여와 공동개발을 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환경오염 방지와 인공위성등 하이테크분야의 기술협력 및 전문가 교류도 고려하고 있는 것 같다. 이같은 상황하에서 이번 김영삼 한국대통령의 방중을 계기로 양국 정부기관들을 중심으로 산업협력공동위원회를 발족하게 된 것은 경제협력의 무대를 크게 넓힌다는 의미에서 그 뜻이 매우 클 뿐 아니라 앞으로 첨단산업분야에서의 전략적 협력관계 형성을 가속화시킬 것이 분명하다. 경제분야말고도 정치 사회 문화 교육 및 학술분야의 인적교류와 협력도 순조롭고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상호 이해증진과 신뢰 구축의 기초가 되는 양국간 인적교류의 경우 92년에 8만8천명이었던 것이 지난해에는 15만명으로 배증했다. 올해 봄부터 한국에서 대중국 여행자유화를 실시하고 문화협정과 항공협정까지 체결돼 서울­북경간 직항로까지 개설되면 양국간 왕래인원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될 것이다. 최근 중국이 취하고 있는 개혁 개방과 시장경제,고도성장정책,GATT가입 준비등은 상호보완적인 양국간 협력관계를 더욱 유리하게 만들고 있다. 한국도 김대통령 주도아래 문민정부가 들어서고 부정부패 해소와 실명제 실시등 일대 변혁을 거쳐 올해부터는 경제의 재도약에 주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서 양국간 협력의 여건이 더욱 성숙되고 있다. 주변 정세를 봐도 우루과이 라운드 타결로 새로운 국제무역 질서가 구체화되고 있으며 APEC회원국들의 시애틀정상회담,미국과 캐나다등의 급속한 경제회복움직임,일본 엔화의 평가절상,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정세의 안정 등이 이뤄지고 있어서 양국간 협력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그동안 양국관계는 급속한 발전을 거듭해 오면서 몇가지 모순 또는 문제점을 만들어낸 것도 사실이다. 그 예로 무역수지 불균형,노사분쟁,기업과 은행간의 자금부도문제,사업여건의 불충분성 등을 들 수가 있으나 이들은 양측의 노력으로 점차 해결돼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 양국관계의 발전을 위해서는 불필요한 문제가 개입돼서는 곤란하다.일부 국가들처럼 인권이나 대만문제 따위로 트집이나 잡는다면 곳곳에서 일이 막히게 된다.장기적 안목에서 공존공영하고 협력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해 가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이번 김영삼대통령의 중국방문은 양국관계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 “언론부터 국제경쟁력 갖춰야”/이 공보차관,편집기자 세미나 연설

    ◎자기정화·인권보호 노력 강화를 이경재공보처차관은 18일 하오 부산 조선비치호텔에서 열린 제21차 편집기자 정기세미나에 참석,「국제화시대의 언론의 역할」이라는 주제의 연설을 통해 언론 자체의 국제경쟁력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또 『정부는 언론으로부터 개인의 인권과 명예를 보호하기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차관 연설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국제경쟁력을 기르는데 있어 언론의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우리 언론은 우리나라를 세계로,미래로 이끄는 기관차의 역할을 해야 한다.그러한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언론이라는 기관차 자체가 먼저 새롭게 변해 국제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우리 언론은 개방화및 뉴미디어시대의 개막으로 인해 엄청난 도전을 받고 있다.특히 신문이 살아 남기 위해서는 스스로 뼈를 깎는 마음으로 체질을 개선하지 않으면 안된다.이를 위해서는 떳떳이 경쟁하는 새로운 제도와 관행이 마련되어야 한다.ABC제도가 하루빨리 시행되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경영의 합리화뿐 아니라 시설의 합리화도 따라야 한다.국제적 안목과 전문성을 가진 언론인도 많이 나와야 한다.또 다음으로 강조하고 싶은 것은 언론의 자기정화이다. 언론의 자유에는 진실보도라는 사회적 책임이 따른다.그것은 정확성,객관성,공정성을 의미한다.진실보도 다음으로 우리 신문에 요구되는 것은 신문제작의 다양성이다. 진실보도,다양성과 함께 우리 신문에 요구되는 사회적 책임은 인권존중이다.언론피해의 구제를 위해 언론중재위의 기능을 강화한다든지 정기간행물법을 개정해 신문등록에 관한 사항을 좀더 엄격히 해야 한다는 여론도 적지 않다. 앞으로 언론은 보다 미래지향적이어야 한다.언론은 또 세계로 눈을 돌려야 한다.지방화는 국제화에 없어서는 안될 요소이다.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중앙지와 지방지의 생존영역을 서로가 존중해 주는 풍토의 마련이 요구된다.
  • 슈퍼 301조 득될수 있다/선우찬호 특허전문 미변호사(기고)

    클린턴 미 행정부는 드디어 지난 3일 미국의 상품과 서비스 수입을 제재하거나 시장개방을 거부하는 나라에 대해 보복 관세를 명령할 수 있는 슈퍼 301조를 부활시켰다.그로인해 미국은 오는 9월30일까지 시장확대가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국가의 불공정 무역행위를 조사하게 된다.그 후 불공정 무역 행위의 시정을 위해 대상국과 협의를 하게 되고 시정되지 않을 경우 대상국의 수입품에 대해 최고 1백%의 관세를 부과하는 등의 보복을 취할 수 있게 된다. 지난 수년간 미국정부는 일본과의 통상 적자를 줄이기 위해 미국의 상품과 서비스에 대해 일본시장의 개방을 끈질기게 요구하였으나 일본의 불성실한 태도로 미일간의 통상 적자는 계속 증가되었다.극적 타결을 기대했던 지난 2월11일 클린턴­호소카와의 미일 정상간의 무역 조정 협상마저도 결렬되자 클린턴 미 행정부는 슈퍼 301조의 부활이라는 「극약」조처를 취함으로써 일전불사의 강경자세를 택했다.한 발 더 나아가 일본시장에서의 미국 이동통신 상품을 겨냥한 모든 불공평한 제한을 즉시 철폐하고,만약 불복할 경우에는 일본상품에 대한 보복관세를 명령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그러나 미국 내에서도 이번 슈퍼 301조의 부활이 계속 증가 추세인 미일간의 통상 적자를 해소하는데 얼마나 도움이 될 것이냐 하는데 찬반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더구나 기타 다른 나라에서도 슈퍼 301조의 부활에 반발하고 있어 자유 무역을 제창하는 미행정부의 기본입장을 난처하게 하고 있다.그로인해 클린턴 미 행정부도 슈퍼 301조를 실제 행사하기 보다는 원만한 협상을 통해 타결점을 찾고자 할 전망이고,반면 일본도 미국이 신뢰할 수 있는 장기적인 경기 부양책과 경제 규제를 완화함으로써 극한 상황을 피하고자 할 전망이다. 이러한 미국의 슈퍼 301조 부활이 비록 일본의 시장개방을 목표로 취해진 것이지만 한국에도 적지않은 파급효과가 있을 것 같다.첫째 현재 미국은 한국에 대해 지적재산권 보호의 강화,미국 자동차에 대한 세제 완화,이동통신에 대한 미국기업의 참여,금융시장 개방 확대,법률 서비스 등 서비스 시장의 개방을 요구하고 있다.그러므로 위의슈퍼 301조의 부활이 한미간의 통상협상에 직접 간접적으로 적지않은 압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그러나 현재 한미간의 통상 불균형의 폭이 미일간과 비교해 볼 때 상당이 적기때문에 앞으로 우리 정부가 장기적인 안목으로 미국이 신뢰할 수 있는 개방정책을 적극적으로 수용한다면 현재 일본이 처한 극한 상황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둘째,미일 무역 분쟁이 가속화되면 미국은 그 대책으로 외환시장에서 엔고를 의도적으로 지속하는 행동을 취함으로써 포괄적으로 일본 상품의 경쟁력 약화를 유도하고,더불어 일본 수입상품 중 가장 경쟁력이 있는 자동차와 전자제품(가전제품이나 반도체등)에 대한 보복관세를 부과함으로써 일본상품의 경쟁력을 더욱 약화시킬 공산이 크다.이렇게 되면 상대적으로 우리 상품의 경쟁력은 상승할 것이고,미국에서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작용될 수 있다.물론 우리는 엔고에 대비하여 일본 수입품의 의존도를 더욱 줄임으로써 한일간의 통상 적자의 가속화를 막아야 할 것이다. 앞으로 미일간의 무역분쟁이 「힘의 논리」를 택한 미국의 강경책으로 진입하면서 우리에게의 파급효과를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어려우나,앞으로의 진행과정을 예리하게 주시하면서 부정적인 측면보다는 긍정적인 측면을 좀 더 적극적으로 찾아 미래 지향적인 자세로 대처해 나가야 하겠다.
  • 「선물」보다 「채찍질」 역점/김 대통령 지방순시 이모저모

    ◎당일에 구경,민폐·관폐 안끼쳐/국제경쟁력강화 최우선 강조/농민·근로자들 만나 꿈심고 용기 북돋워 김영삼대통령은 5일 제주도의 업무보고를 받음으로써 강원도만을 남겨놓고 올해 연두지방순시를 모두 마쳤다. 김대통령의 이번 순시는 형식과 내용에서 모두 지난날과는 매우 달랐다고 평가되고 있다.형식면에서만 하더라도 우선 순시일정을 「당일귀경」으로 잡음으로써 지방행정의 공백과 민폐·관폐를 없애려는 노력을 보였다.이동거리가 3천5백㎞나 되는 일정을 한달만에 끝내는 강행군을 했다. 김대통령이 이번 순시에서 일관되게 강조한 것은 국가경쟁력의 강화를 위한 지방정부의 역할제고와 지방의 자구노력 필요성이다.전임자들이 관행적으로 해오던 재정지원약속이나 「선물」은 하나도 없었다.오히려 지방정부의 분발및 심기일전을 독려,채찍질하는 게 많았다.인기보다는 실질을 추구하는 자세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설명했다. 김대통령은 업무보고를 받고는 현지기관장및 국장등과 일문일답식의 대화를 나누며 지방정부와 일선기관이 잘해야 한다는 점을 누누이 강조했다.『세계화시대에는 지방과 기업이 경쟁의 주체』임을 지적하고 『지방 스스로 국제경쟁시대를 헤쳐갈 국제적 안목과 경영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방정부의 국제경쟁력고양을 위해 김대통령은 『관료형이 아닌 기업형 지방정부운영』을 거듭거듭 역설했다.지방정부가 상품개발·시장개척·투자유치에 발벗고 나서야 된다는 것이다. 김대통령은 『공무원이 끊임없이 공부하고 자기개혁을 하지 않으면 앞서가는 민간기업에 장애물이 될 뿐』이라는 질책도 서슴지 않았다.그러면서 지역인사를 상대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규제완화의 성과및 서비스행정의 질을 직접 점검했다. 올해 지방순시의 또 한가지 특징은 지역인사·근로자들과의 대화기회를 많이 가졌고 국가경쟁력강화에 이바지한 각종 산업현장을 방문했다는 점이다. 김대통령은 대화의 자리나 산업체및 농어촌방문을 통해 노사화합과 농산물의 국제경쟁력강화,과학기술의 발전을 강조했다.특히 농민들에게 우루과이라운드시대의 개막과 관련,『위기는 기회』라고 꿈과용기를 심어주려 애썼다.
  • 탁씨살해 배후 재추적/오늘 사건송치/검찰,교회관계자 공모여부도

    ◎박윤식목사 사전개입 수사/피묻은 바지 은닉한 김 집사 영장 검찰은 3일 탁명환씨 피살사건을 경찰로부터 송치받는대로 서울지검 형사3부(최효진 부장검사)검사 전원을 투입,대성교회측의 조직적 범행개입 여부와 구속된 임홍천씨(26)를 도운 공범이 있는지에 대해 철저한 보강수사를 벌이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검찰은 또 사건발생 다음날인 지난달 19일 두차례 대책회의를 갖고,수습책을 논의한 이 교회 이충신(50)·안성억목사(53)와 도옥현집사(45)등 3명을 다시 불러 범인은닉및 증거인멸 혐의등에 대한 조사를 한뒤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은 특히 임씨의 범행 직후 교회 관계자들이 수습대책을 논의하는등 조직적으로 개입된 혐의가 확인됨에 따라 사후개입은 물론 사전공모 여부에 대해 집중 수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에따라 3일 하오 임씨를 서울구치소에서 재소환,▲살해 동기 ▲배후세력 ▲사전공모 여부에 대해 집중 추궁하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여러 정황으로 미루어 교회 상부에서 범행을 모의하고 임씨를 행동책으로내세웠을 가능성이 큰것으로 판단된다』고 전제,『임씨의 범행을 도운 공범이 있는지 여부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모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와함께 교회 설립자인 박윤식목사(66)가 어느 선까지 개입했는지를 캐기 위해 ▲사건발생 전후의 행적 ▲출국배경 ▲임씨와의 특별한 관계 여부등에 대한 수사도 벌일 예정이다. 검찰은 박목사가 범행 4일전 일본으로 나갔다가 범행 다음날인 지난달 19일 귀국했으며 임씨가 구속된 22일 『아들을 만나러 간다』며 미국으로 출국한 것은 이 사건과 무관하다는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한 행동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밖에 임씨가 경찰에서 여러차례 진술을 뒤엎고 범행후의 행적에 대해 교회 관계자들과 치밀하게 입을 맞춘 혐의가 드러남에 따라 임씨의 진술내용을 전면 재검토할 방침이다. ◎어제 현장검증 종교연구가 탁명환씨 피살사건을 수사해온 서울경찰청은 2일 이번 사건이 구속된 임홍천씨가 저지른 단독범행이며 신귀환장로등 대성교회관계자들이 사후 범인도피및 증거인멸 등에 조직적으로 관여한 것으로 잠정결론짓고 3일 하오 사건일체를 검찰에 송치키로 했다. 경찰은 그러나 범인 임씨의 범행동기가 미약하고 신장로로부터 범행사실을 보고받은 이교회 설립자 박윤식목사가 임씨 검거직후 돌연 미국으로 출국한 점 등으로 미루어 박목사가 사전모의및 범행에 직접적으로 관련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검찰이 요청할 경우 수사관을 파견,보강수사를 계속키로 했다. 경찰은 이날 범인 임씨가 검거되기 직전인 19일 하오11시쯤 교회부근인 서울 구로구 오류동 현대타운빌라 김춘자집사 집에서 범행때 입었던 피묻은 검정바지와 구두·양말을 벗고 청바지에 흰운동화와 흰양말로 갈아입은 사실을 밝혀내고 김집사집에서 피묻은 검정바지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경찰은 임씨의 때묻은 바지가 김집사의 집에서 발견됨에 따라 김집사를 증거인멸및 범인은닉혐의로 3일중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하는 한편 2차대책회의를 주도하고 임씨가 바지를 가라입도록 도와준 안목사를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특히 2차 대책회의 등이 지난달 19일 하오 박목사가 일본에서 귀국한 직후에 이루어졌고 임씨가 구속된 22일 돌연 미국으로 출국한 사실을 중시하고 있다. 한편 범인 임씨와 조종삼목사,신귀환장로등에 대한 현장검증이 이날 하오 서울 노원구 월계3동 삼호아파트 31동 206호 탁씨의 집앞 복도와 주차장,대성교회등 18곳에서 실시됐다. 서울지검 형사3부 김규헌 수석검사의 지휘로 실시된 이날 현장검증에서 임씨는 탁씨를 파이프로 내리친뒤 흉기로 살해하는 장면과 범행에 사용한 칼을 목감천에 버리고,신장로로부터 도피자금 20만원을 건네받는 상황등을 담담한 표정으로 재연했다.
  • 2001년/수출입 3천6백억불대 “진입”

    ◎「21세기 한국의 교역구조」 산업연 예측/중화학·기술집약형 제품이 주도/연평균 수출 10%­수입 9% 신장/수출대상국 미·일서 중국 등 개도국으로 전환 내년쯤 우리의 수출과 수입이 모두 1천억달러를 넘어선다. 오는 2001년에는 수출이 1천8백25억달러에 이르고,이중 전자제품이 6백20억달러로 3분의 1을 차지,주력 수출품으로 자리를 굳힌다.수출구조는 중화학·기술집약적 제품 위주로 재편되고 수출시장은 미국 일본 EU(유럽연합)에서 아세안 중국 중남미 등 개도국 쪽으로 옮겨진다. 최근 산업연구원이 예측한 「21세기 한국의 교역구조」이다.산업연구원은 『부존자원이 빈약한 우리 경제가 선진 문턱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무역확대를 통한 성장과 발전이 불가피하며 이에 따라 세계시장을 공략할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수출입구조◁ 수출입이 95년을 전후해 각각 1천억달러를 넘어선다.2001년에는 수출 1천8백25억달러,수입 1천7백억∼1천8백억달러로 모두 합쳐 3천6백억달러가 된다.수출은 연평균 10%,수입은 8∼9%씩 느는 셈이다.2001년의 수출품 구조는 당연히 요즘과 다르다.전자제품의 수출이 6백20억달러로 34%나 되고 기계류도 1백75억달러로 10%를 차지한다.자동차도 6%(1백12억달러)에 이른다.그러나 조선 철강 석유화학은 신장세가 둔화돼 그 비중이 낮아진다. 섬유수출(2001년 2백30억달러)도 늘지만 그 비중은 현 20% 수준에서 12% 대로 떨어진다.신발 역시 고부가가치화에 성공해도 큰 폭의 신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최대 시장인 미국(2001년 3백30억달러)과 EU지역의 수출(1백59억달러)은 꾸준히 늘지만 2001년의 수출비중은 지금보다 4∼5%포인트 떨어진다.이들 지역에 대한 수출입은 매년 6∼7%가량 늘어 무역수지가 대체로 균형을 이룬다. 대일 수출은 2001년에는 2백83억달러로 미국 수준에 육박하나 수출증가가 수입확대를 불러일으켜 특별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대일적자는 늘어난다. 반면 북방지역 등 대개도국 수출은 계속 늘어 2000년대 수출비중이 절반에 달한다.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시장은 무역흑자 지역으로,중국은 수지균형을 도모할 수 있는 파트너로 부상한다. ▷세계시장전략◁ 이러한 교역구조가 쉽사리 달성되는 것은 아니다.세계 시장의 전략적 특성을 파악,공략하는 전략이 필요하다.수출시장을 주력 및 보완 시장으로 나누고,주력시장을 다시 현재 및 미래 시장으로 나누어 관리해야 한다.주력시장 중 미국 일본 EU는 현재 시장으로 수출비중이 장기적으로 50% 이상을 유지되도록 해야 한다.대미 통상전략은 항상 단기 또는 중기의 현안 중심으로 세워야 하며,정책 순위도 가장 우선이다. 자동차 공작기계 통신기기 반도체 항공 우주 등 분야에서 미국의 설계기술과 우리의 제조기술을 접목,제3국에 진출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일본의 시장개방 폭이 넓어질 것에도 대비해야 한다.엔화 강세가 지속돼 1달러당 1백엔이 무너지면 일본의 개방은 불가피해진다.이 때에 대비한 전략이 필요하다.현지 유통업계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재일교포를 활용,고유의 유통망도 갖춰야 한다. 유럽은 현재 시장이긴 하나 블록화에 따른 배타성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인지도가 높은 기업 중 일본기업에 고전하는 유럽기업과 제휴를 추진하는 게 좋다. 아세안 중국 등 후발 공업국과 중남미 등 개도국 시장은 성장잠재력이 큰 미래 시장이다.이 지역의 산업발전에 동참하면서 시장을 개척하고 유통·금융서비스와 동반 진출,장기적인 시장기반을 조성해야 한다.인도네시아는 자원개발형,태국은 대만식의 중소기업 위주형,말레이시아는 우리와 비슷한 중화학 공업형으로 개발하고 있어 이에 알맞는 협력이 요구된다. 중국은 21세기 최대의 생산기지와 시장 역할을 할 것이므로 장기적 안목으로 접근해야 한다.중남미 시장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의 체결에 이어 범미주 통합움직임이 엿보이므로 미국과 합작투자를 통한 시장진출과 역으로 중남미 현지생산을 통한 미국진출을 강구해야 한다.
  • 고화질TV 일본의 우/백문일 경제부기자(오늘의 눈)

    지난 22일 일본 우정성은 고화질(HD) TV의 송수신 방식을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바꾸겠다고 발표했다.디지털의 송신속도가 훨씬 빠른 데다 국제적 추세에 발맞추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하루만에 이 결정은 번복됐다.지난 90년 아날로그로 HDTV의 실용화를 마친 마당에 당장 디지털로의 전환은 불가능하다는 업계의 반발 때문이다.이미 투자한 총 1조엔의 연구비도 무시하기 어려웠을 것이다.21세기의 첨단산업인 HDTV 개발에서 선두 주자를 자처하던 일본이 헤매는 중이다. 처음부터 디지털 방식으로 정한 우리나라는 운이 좋은 편이다.일본보다 10여년이나 늦은 지난 90년 생산기술연구원 주관으로 산학합동 연구체제를 갖췄다.삼성전자,현대전자,대우전자,금성마이크로닉스 등 총 6백6개사가 참여,3년만에 7백72억원으로 HDTV 수상기의 시제품을 내놓았다. 전파 송수신과 영상압축 등 핵심 기술은 아직 개발하지 못했지만 독자개발로는 놀라운 성과이다.앞으로 반도체 기술만 접목시키면 양산체제가 멀지 않다는 평가도 있다. 이 시점에서 우리가짚고 넘어야 할 점이 있다.세계 최고의 기술을 자랑하는 일본이 왜 이런 우를 범했을까.이유는 자만했던 탓이다.설마 미국이나 유럽이 반도체 시장을 따라잡을 수 있겠느냐는 우월감이 지나쳤다. 게다가 장기적인 안목과 국제정보에도 소홀했다.기술만 믿고 방향을 잘못 잡은 것이다.뒤늦게 잘못을 깨달았지만 이미 선두 자리를 빼앗길 판이다. 우리라고 해서 안심할 계제는 아니다.일부 업체는 기술 격차를 내세워 독자 개발을 주장하는 등 3년도 안돼 산학 협동체제가 흔들리고 있다.일본과 미국이 국책산업으로 산학 체제를 강화하는 것과는 정반대이다. 개발의 연속성과 집중도도 문제이다.일본은 20여년간,미국과 유럽은 각각 10년 이상 개발에 힘을 쏟았다.우리의 3년은 걸음마일 뿐이다. 첫 단추를 꿸 때는 모른다.그러나 마지막 구멍이 없는 것을 알아차릴 때는 이미 늦었다.일본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장기 정책을 세워야 한다.
  • 해외건설업 제살깍기/함혜리 경제부기자(오늘의 눈)

    삼성건설 태국지사에 근무하는 안병태씨는 방콕 시내 츠쿰빗 로드를 지날 때마다 가슴이 아프다.지난 여름 8천5백만달러짜리 공사를 수주 일보 직전에 일본의 오바야시사에 빼앗긴 쓰라림이 생생하기 때문이다. 38층짜리 호텔과 18층짜리 백화점 건물을 짓는 공사에서 삼성은 가격이나 기술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어 낙찰이 거의 확실시 됐었다. 한달 이상이나 정성을 기울였음에도 결과는 기대와 달랐다.배경을 알아 본 결과 삼성과 함께 최종 후보로 올랐던 일본의 다케나카사와 오바야시사가 담합,오바야시로 하여금 다음 공사에서 벌충토록 한다는 전략으로 다케나카는 물러나고 오바야시는 삼성보다 현저하게 낮은 가격을 제시한 것이다. 이런 합의는 한달에 한번씩 있는 일본 업체 사장단의 골프 모임에서 이뤄진다고 한다.안씨는 자사의 이익보다 자국의 이익을 위해 힘을 합치는 일본 기업을 부러워하며 「뭉치지」 못하는 우리의 민족성을 개탄했다. 해외 건설현장에서 뛰는 사람들을 만나보면 한결같이 걱정하는 것이 있다.바로 우리의 국제화되지 못한비즈니스 스타일이다.기업들의 정보수집이나 영업활동은 철저히 따로따로 이뤄진다.비정한 경쟁원리인 셈이다. 동남아 시장에 진출한 미국·일본·호주 등 다른 나라의 기업도 마찬가지다.그러나 타국의 업체들은 결정적인 순간에 자기들끼리 손을 잡는다. 반면 우리 업체들은 제살깎아 먹기 식의 경쟁이 다반사이다.한국 업체끼리 피나는 싸움을 벌여 덤핑으로 공사를 따내는가 하면 마구 임금을 올려 인력을 빼가기 일쑤이다. 서로 협력하는 분위기에 익숙지 못해 자신들이 필요한 정보를 자연스럽게 경쟁사에 요구하지 못한다.L사는 최근 파키스탄에서 현지에 먼저 진출한 업체에 자문을 구했으면 쉽게 공사를 따냈을 공사를 자기들끼리 쉬쉬하며 견적을 뽑다가 터키 회사에 빼앗겼다. 이러한 습성 때문에 우리 업체들은 발주처로부터 교묘하게 농락당하는 사례까지 있다고 한다. 정보를 공유할 줄 모르는 폐쇄적인 비즈니스 스타일,국익을 생각하지 않는 좁은 안목이야 말로 국제 경쟁력을 해치는 걸림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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