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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옛 옷·장신구 잇단 전시회

    ◎인사동「예나르」,10일까지 12폭 치마등 선보여/이대 박물관선 6월한달간 복식의료 특별전 자연에서 얻어낸 염료로 물들인 때깔 고운 옛 옷가지들과 섬세하고 화사한 장신구들을 중심으로 우리 조상들의 솜씨와 높은 예술적 안목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인사동의 고미술품 전문점 예나르(739­4200)에서 25일부터 열리고 있는 「고운 옛 옷과 치장들」이 그것.「자연에서 따낸 빛깔과 공들여 다듬은 손길」이란 부제처럼 이 전시회에는 쪽 열매에서 얻어낸 쪽빛 열두폭 치마,치자빛이 눈부신 노랑 저고리,색동 소매의 까치 저고리,기품 넘치는 관복,단아한 학창의 등 옛 복식문화를 다양하게 보여준다.더불어 홍댕기,아얌,도투락 댕기,노리개 등 이들 의복의 격을 한결 높여주던 장신구들을 곁들여 전시한다. 또 실패,골무,바늘꽂이,바늘집,반짓그릇 등 여인들의 정성 어린 손길이 스쳐간 바느질 용품과 한땀 한땀 수를 놓아 만든 수저집,열쇄 패,밥 벙거지,베갯모 등 생활소품과 규방의 여인네들이 소중하게 간직했던 가락지,뒤꽂이,은장도 등도 다채롭게 선보인다.6월10일까지. 이화여대 박물관에서도 기획전시실에서 「복식」을 주제로 이화여대 창립 1백9주년 기념 소장품 특별전(30일∼6월30일)을 개최한다. 이 전시회에는 이대 가정대학에서 수집한 복식자료들이 전시되며 전시기간중인 6월9일에는 「우리나라의 저고리」를 주제로 한 특별강연도 마련된다.문의 360­3152.
  • 달리는 대륙(중국내륙 한국투자 부른다:4·끝)

    ◎개발 열기 가득… “한국추월 시간문제”/“국제법 관례 무시 일쑤”/함정 곳곳에/중아·지방 입장달라 양쪽 접촉해야/당장의 돈벌이 보다는 장기적 접근 바람직 「중국은 빠르게 달리고 있다」 중국의 감숙성 사천성 호남성을 비롯한 내륙을 중심으로 2주일 동안 투자여건 등을 살펴봤던 김상하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한 한국기업인들의 공통적인 반응이다. 김회장은 『지난 80년대 말부터 거의 매년 중국을 방문했지만,이번 방문을 통해 중국이 매우 급격히 변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라며 『10년 안에 중국이 세계 경제강국으로 올라설 것 같다』고 말했다. 우석형 신도리코사장은 『80년대 말까지만 해도 중국은 18·19·20세기가 병존하는 국가로 보였지만 이번에 보니 한국의 60·70·80년대가 함께 있는 것 같다』며 중국의 엄청난 변화를 둘러 본 소감을 말했다.이수영 동양화학 부회장은 『감숙성의 성도인 난주를 비롯한 주요도시에서 새벽 1∼2시까지 공사를 해 잠을 설쳤지만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중국에서 우리나라의 지난 60∼70년대 개발경제 시대를 재현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이종일 원주 상공회의소 회장은 『중국이 우리를 추월하는 것은 시간문제인 것 같다』고 말했다.다른 기업인들의 반응도 대체로 큰 차이가 없었다. 정재관 현대그룹 중국 총대표는 『강택민 주석이나 이붕 총리를 비롯한 중국의 지도자들은 바쁜 시간에도 짬을 내 기업인들을 격려하는 등 온통 경제에 빠져있는 것이 강점』이라고 밝혔다.그는 『우리가 지금 잘산다고 중국을 무시하면 큰일 날 것』이라며 『겸손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중국에는 6천만명이 현금 10만달러 이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을 정도로 알짜들이 많다.중국의 도로·교통·통신 등 사회간접시설은 우리보다 뒤지지만 많이 개선되고 있다.김희철 벽산그룹 회장은 『시골에까지 도로나 전화시설이 갖춰지는 등 사회기반시설이 생각보다는 잘된 편』이라고 평가했다. 미원그룹의 임수영 중국주재 수석대표는 『당장 돈을 벌 수 있기 위해서가 아닌,장기적인 안목으로 중국에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김영대 대성산업 사장은 『중국내륙은 천연자원은 풍부하지만 사회기반시설이 연안지역에 비해 많이 뒤져 물류비용은 많이 든다』며 『수출보다는 내수 위주의 산업이 유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진출에 유의할 점도 많다.모 그룹의 북경지사장인 A씨는 『외국기업 투자를 유치하면 커미션을 받는 중국인들이 있으며 이들은 유치한 뒤에는 「나몰라」라 한다』며 『한국회사를 상대로 돈을 벌지 못하면 바보라는 말이 있을 정도』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조욱래 대전피혁공업 회장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입장이 다른 경우가 많기 때문에 투자하기 전에 양쪽에 모두 접촉해 확답을 받아야 뒤탈이 없다』고 말했다.한 재벌그룹의 북경주재 대표인 B씨는 『파트너를 선정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중국에는 국제법과 관례가 통하지 않는다』고 중국투자와 교류의 어려움을 털어놨다. 중국인들은 현재의 우리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뭔가 의욕에 차 있다.대도시와 중소도시를 가릴 것 없이 곳곳에서 건물을 짓고 도로를 포장하고….빵을 먹으면서 자전거로 출근,등교하는 바쁜 중국인들.우리가 지금 여유를 누릴 입장이 아니고 중국을 얕볼 처지도 더더욱 아니라는 게 대표단이 체험한 「소득」이었다.
  • 「정신건강 1만달러」를 아울러야(박갑천 칼럼)

    화씨의 구슬(화씨지벽)이란 것이 있다.춘추전국시대 최고의 보물이다.초나라의 화씨가 초산에서 이를 발견하여 여왕에게 바친다.옥을 다듬는 사람에게 감정시켰더니 돌멩이라 했다.그는 임금 속인 죄로 월형(발뒤꿈치 깎는 형벌)을 당한다.그뒤 무왕이 즉위하자 다시 갖다 바친다.감정결과는 역시 「돌멩이」였다.또 월형.그다음 문왕때 이르러서야 보옥임이 밝혀진다. 이 이야기를 쓴 「한비자」는 보옥임을 평가받기가 이처럼 어렵다면서 그의 법가이론을 펼친다.그러나 달리 생각하면 여왕·무왕은 그 보옥을 가질 만한 자질이 없었다고도 할 일이다.돼지눈에 비친 진주였다고나 할까.이 구슬은 그뒤로도 가질 만한 주제가 못된 사람들에 의해 갖은 희비극을 엮어낸다. 돈이고 권력이고 다 그렇다.가질 만한 사람이 가져야 한다.그러지 못할 때 불협화음 내는 데 그치는 게 아니다.화씨의 구슬같이 독소로 되어버린다.하루 천리를 달려도 피곤한 법 없는 적토마도 관운장이나 여포같은 주인을 만나야 고분고분해지는 법.범용한 자가 주인이 되려 하다가는 도리어채어죽고 만다. 영국작가 존 골즈워디의 「포사이트집안 이야기」를 잠깐 들여다보자.주인공 솜즈 포사이트변호사는 미학을 아는 재산가다.대학교수 딸이면서 미모인 아이린을 아내로 맞을 수 있었던 것도 돈힘이었다.이 아름다운 아내도 그로서는 투자를 많이 한 「재산」일 뿐이다.그림수집가로서 안목이 높으면서도 투자가치쪽을 앞세운다.아내는 건축가와 사랑의 도피행을 하고 그는 화재현장에서 그림틀 모서리에 머리를 맞고 죽는다.그는 돈 가질 만한 사람이 못되었지만 그런 사람이 돈을 갖게 돼 있는 것이 또 이세상의 오묘한 얼개이기도 하다. 돈을 갖지 못해야 할 사람이 돈을 가질 때 그 돈은 「흉기」로 될 수도 있다.칼이 주부의 손에 쥐인 것과 도둑의 손에 쥐인 것과의 차이를 보인다.그는 돈이라는 이름의 흉기로 사회의 올바른 가치관에다 난도질을 한다.그래서 사회를 병들게 하면서 비참하게 만들어간다.아내도 「재산」으로 생각하는 의식구조를 흩뿌린다.그런 돈은 바로 화씨의 구슬 그것이다. 1인당 국민소득이 1만달러 넘어선다는 일만을기뻐할 일은 아니다.우리국민 모두가 진실로 1만달러를 지닐 만한 정신의 건강을 갖추고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이 더 중요한 대목이다.가질 만한 자격이 없는 자가 가질 때 사회의 독소로 된다는 점에 대한 생각들을 깊이 해야 할 시점 아닌가 한다.
  • 제10회 서울현대조작 공모전

    ◎서울현대조각공모전 대상 이문영씨/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형상화/4번째 도전… 개인전 기분으로 제작/뽑히고 나서 『얼떨떨하지만 솔직히 큰 힘이 됩니다.조각을 천직으로 알고 앞으로 한층 더 열심히 작품활동에 정진하겠습니다』 올해 서울현대조각공모전에서 대상을 차지한 이문영(30)씨는 자신에게 최고의 영광이 주어진 것이 아직도 실감이 안나는 듯 상기된 표정으로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번이 네번째 공모전 도전이라는 이씨는 서울시립대 환경조각학과 출신이다.올해로 열번째를 맞는 서울현대조각공모전에서 서울대나 홍익대 출신이 아닌 대상 수상자가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인 셈. 『저에게도 영광이지만 교수님들과 동료들이 무척 기뻐하셔서 더욱 뿌듯합니다.일반적으로 공모전에 대해서 막연한 불신감을 갖고 있는데 저의 수상으로 그런 불신감이나 소외감은 어느 정도 사라졌을 것입니다』 소탈한 미소가 인상적인 그는 『그때 그때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성의껏 작품에 임하면 좋은 작품이 된다』면서 『이번 공모전을 준비하면서도 공모전에만 집착하지 않고 첫 개인전을 준비한다는 생각으로 제작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수상작 「숲」은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형상화시킨 것으로 사실성을 강조하기 위해 땅과 나무를 석고로 떠서 주물로 처리한 독특한 작품이다.나뭇가지가 실제 나무로 착각이 들 정도로 사실적인 것과는 달리 잎사귀 부분은 초록색 정육면체로 단순화시켜 땅과 균형을 이루게 했다. 그가 자연과 환경에 특별한 관심을 갖는 것은 대학때 무리하게 작업하다 폐가 약해지면서부터.하지만 그는 『너무 자연에만 집착하니까 작업이 난해해 지는 것 같아 앞으로는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작품을 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7회 서울현대조각공모전(92년),,93년과 94년 대한민국미술대전 등에서 입선한 바 있는 이씨는 현재 입시미술학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대학원 진학을 준비하고 있다. ◎“혼합재료 사용… 실험적 안목 돋보여”/「숲」은 구상과 기하학적 추상의 함축/뽑고 나서 서울시내의 대형 신축건물마다 설치한 환경조각이 퍽 어색해 보인다는 외국인 방문객(화가)의 지적이 있었다.도시 환경의 조성에 조각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다.그런만큼 이 전시의 응모작에 있어서의 질적 수준에 대한 관심도 그런 관점에서 높아질 수밖에 없다. 작품심사에 있어 물론 조형적 처리의 우열문제가 일차적인 심사기준이 되겠으나 그에 못지않게 재료선택이 적절했는지의 문제에도 초점이 모아졌다.오늘날 미술의 어떤 분야이건 매재(매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보는 이로 하여금 보는 한 순간에 심미적으로 닿아오거나 감동을 줄 수 없는 작품은 일단 선외로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상당한 노력과 노고의 흔적이 보임에도 불구하고 통일적인 균형을 찾지못하고 잡다한 형상의 나열에 그친 작품들이 더러 눈에 띄었다.근래 「설치미술」이라는 것이 유행함에 따라 그 아류로 보이는 유사작품들이 증가하고 있는 현상은 결코 바람직한 것이 아니다.재료면에서 과거와는 달리 단일재료가 아니라 혼합재료,예컨대 금속·목재·석재·플라스틱 등을 배분하여 사용한 작품들이 보인 점은 그만큼 재료의 가능성에 대한 실험적 안목이 넓어졌다는 증거로 받아들여진다. 대상수상작인 「숲」은 구상과 기하학적 추상의 복합형태로 생물체를 간결하게 상징해 낸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최종집계에 의해 선정된 입상및 입선작과 응모작가들의 출신교나 출신지역의 배경이 편중적이지 않고 골고루 분포되어 있다는 사실에 우선 안도감을 갖는다.우리 조각의 수준이 중앙집중적인 종래의 틀을 깨고 각기 지역에 따라 다채롭게 만개되고 있음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회화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세일 수밖에 없었던 조각분야가 상승궤도에 오르고 있음은 우리의 생활여건이 달라진 탓이다.이 행사가 한국의 「조각중흥」에 기여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 대학교육/김영화 한림대 교수·영어학(굄돌)

    조용하고 초연한 분위기에서 높은 이상과 폭넓은 교양을 가진 인사들과의 교분,체계적이며 정돈된 사고의 훈련,공부하며 사색하며 이따금씩 하는 일 없이 공상에 빠지기도 하는 청년기의 세월,또래의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사회의 속물적 현실로부터 보호받는 기간,공동의 유대감과 전통을 나눌 수 있는 단체에 속하는 것,훌륭한 교육을 받은 사람들과 동등하다는 자신감….이런 것들이 대학에 다님으로써 얻을 수 있는 중요한 것이라고 칼빈 키니라는 작가가 말한 바 있다.대학에 다니지 못해서 자신은 그런 기회를 놓친 것이 가장 아쉽다고 말했다.그는 대학교육의 참된 가치를 교육교육에 두고 있다.교양교육이란 먹고 살기 위한 방편이 되기 보다는 자신이 평생 지니고 살 인품을 기르는 것이라고 한다. 각 대학에서 세계화에 발맞추어 개혁을 시도하는 듯하다.영어회화 교육을 비롯해서 학생들이 현실적으로 필요하다고 보는 실용적 교과목을 집중적으로 개설할 의지들이 보인다.기초과학은 환영을 받지 못하고 있다.토풀이나 토익·경제학·법학·경영학·일반상식 등에 3·4학년 학생들은 몰두한다.취직을 위한 공부다. 21세기의 일꾼들을 길러내기 위해 학교에서도 현실적인 교육을 지향하겠다는 것은 이해가 된다.기능인을 길러내는 것도 경제발전과 국력의 신장을 위해 당장 필요한 교육이 되겠다.그러나 장기적 안목으로 볼때 정의롭고 올바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지적 소양교육과 인성교육을 대학이 맡아서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입사시험에서 면접을 강화하는 기업은 크게 앞서가고 있는 것이다.
  • 또 하나의 선거혁명­「말 폭력」 추방/이재근(서울광장)

    한 나라의 문화예술 수준을 가늠해보려면 국립극장을 가보라는 말이 있다.그만큼 국립극장은 그 나라 민족예술의 발전과 국민문화의 보존·진흥이라는 총체적인 사명을 떠맡고 있는 셈이다. 지난 70년대 중반까지 우리 공연예술문화의 요람 역할을 해온 서울 명동의 옛 국립극장(현 대한투자금융 사옥)이 헐리느니 마느니 논란끝에 최근 매각키로 최종 결정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일제시대 「명치좌」란 이름의 공연장으로도 잘 알려진 이 건물이 일단 철거위기를 넘긴 것은 기업을 포함한 사회전반의 문화의식이 한결 성숙해졌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반가운 마음이다. 비록 문화예술계 등의 강한 보존요구 여론에 밀린 것이기는 하지만 유서깊은 공연장이었던 구동양극장 건물이 지난 90년 현대그룹에 의해 일방적으로 철거됐던 전례에 비춰보면 대한투금측의 철거유보 결정은 사뭇 신선한 데가 있다. 1934년에 건립된 옛 명동 국립극장은 지난 57년이후 우리나라 유일의 국립극장으로 사용돼 왔다는 역사성 뿐만 아니라 건축미술사적으로도 그 가치가 높게 인정되고 있는 만큼 더이상 보존의 당위성을 논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문제는 옛 명동 국립극장을 어떻게 역사적 가치를 지켜내면서 종합예술 공연장으로 거듭나게 할 것인가 하는 구체적인 방법론에 모아진다. 민자당은 지난17일 우리 문화예술에 대한 연구·지원 등을 목적으로 한 문화예술특위(위원장 강인섭)를 구성키로 했다.그런만큼 차제에 정부가 문화투자에 대한 긴 안목에서 현 대한투금 건물을 매입,문화의 장으로 복원하는 것이 최상의 방안이라 생각된다.그동안 논의돼온 시민모금활동이나 기업메세나협의회가 나서 기업의 도움을 구하는 등의 방식으로는 개수비용을 뺀 건물매입 가격만 7백억원에 이르는 막대한 소요예산을 마련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와는 별개로,충분한 공연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국내 대기업들에 국가 유휴대지를 상당기간 무상임대해 복합문화공간을 건립,운영토록 하는 등 기업의 문화예술 투자의욕을 보다 구체적으로 북돋워줘야 할 것이다.
  • 일 폭발물 소포테러/도쿄도지사 노렸다/건전지 이용한 기폭장치 설치

    ◎「니혼 TV 폭바」관련 병행수사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경찰은 17일 도쿄도지사 비서실 우편물 폭발사건은 아오시마 유키오(청도행남) 도쿄도지사를 직접 노린 테러사건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으며 우편물의 발신인이 다나카 코조(전중황삼·67) 도의회 자민당 간사장 이름으로 돼 있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 범인이 다나카 간사장의 이름을 사용한데는 특별한 범행동기가 있는 것으로 보고 이 부분을 중점 수사중이다. ◎잇단 테러사건 왜 터지나/일 열도/경제성장 그늘서 병리 만연/전문지식·집단교육으로 윤리관 부재 초래/“사회 폐쇄성 탈출”… 광신집단 추종자 증가 일본은 요즘 사건 사고로 편할 날이 없다. 한때 안정된 사회로 평가받던 일본이 전후 50주년을 맞는 올해들어 상상을 뛰어넘는 각종 사건 사고가 잇따라 터지고 있는 배경은 무엇인가. 한신대지진 당시 시민들이 질서를 지키고 자원봉사자가 몰려들어 아픔을 함께 나눈 것도 일본의 모습이지만 옴진리교 사건에서는 「신경을 쓰지 않았던 곳에 갑자기 해충군이 번식하고 있는 것을 발견한 느낌」(도쿄신문)을 받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그런가 하면 옴진리교단의 소행인지 아닌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무고한 시민들을 상대로 한 청산가스사건,도지사를 상대로 한 폭탄테러도 잇따라 터지고 있다. 옴진리교단은 보통의 사이비종교와는 달리 국가를 흉내낸 체제를 갖추고 과학으로 무장을 시도했다.시민들을 상대로 무차별 테러도 아주 쉽게 결행했다.신자들중에는 이공계를 중심으로 고학력의 젊은이들이나 이미 사회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으면서 안정된 생활을 하던 엘리트들이 다수 포섭돼 있었다. 이에대해 우선 전후의 경제우선주의 및 성적을 중시하는 교육이 인간관계를 경시하도록 만들었다고 지적하는 의견이 있다.또 다른 의견은 일본 사회의 폐색감과 불투명성으로부터 초능력에 의지해 탈출하려한 것은 아닌가라고 지적한다.또 컴퓨터게임의 세대가 공상세계와 현실을 착각하기 쉽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고 말하기도 한다. 일부 지식인들은 아사하라 교주의 「공중부유」 등 상식밖의 초능력과 공상을 믿게 된 사회적 원인으로 전문지식 위주의 편협한 교육,실증적인 과학교육의 부재에서 찾고 있기도 하다.이들은 일반대학 교육이 전문교육 위주로 흐르다 보니 젊은세대들의 시야가 좁아졌다면서 윤리관 확립,비판적 안목의 강화등 전인교육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전후 50년동안 경제성장을 위해 앞서 가는 구미만 보고 달려온 결과 이제는 구미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지만 무엇을 보고 어떻게 달려 가야 하는지는 알 수 없게 됐다는 것이다.정치지도자들은 국민들에게 목표를 제시하기 보다는 권력다툼에만 몰입해 있다.사회분위기는 전체적으로 윤택화·보수화되면서도 자유민주주의에 걸맞는 인간관계,가정과 사회의 룰이 확립되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특히 지식인 사이에서는 이같은 현상이 방치될 경우 자칫 나치시대나 전전의 일본사회에 있었던 것과 같은 광신적인 맹신에 빠질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교토대의 아사다 교수는 산케이신문 기고에서 『70년대 학생운동,80년대 만화등 서브컬처에 몰입하던 젊은이들이 이제 기묘한 종교에 모여들고 있다』고 우려하면서 『옴진리교의 조직은 구소련의 스탈린주의를 생각게 하는 부분이 있다』고 지적한다.또 도호쿠대의 아사미교수는 일본 사회는 옴진리교와 같은 광신집단을 다룰 태세가 돼 있지 않다고 말한다.그는 앞으로도 새로운 광신집단이 출현할 수 있다면서 제2의 아사하라를 막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 물류난 해소 위한 종합대책(사설)

    청와대의 국가경쟁력강화 기획단이 15일 발표한 「유통단지 건설촉진을 위한 종합대책」은 우리 경제현실에서 발등의 불이 되고 있는 물류난을 시급히 해결,차질없는 성장을 추진하려는 강한 정책의지를 담은 것으로 평가할 수 있겠다.국내기업의 물류비용이 매출액의 17%로 이미 경쟁국의 2∼3배 수준에 이르렀고 교통체증으로 길에 버리는 돈이 연간 8조원을 넘는 상황에 비춰볼 때 비록 뒤늦은 느낌이 없는 것은 아니나 대책내용들이 지금까지 볼수 없던 획기적인 것이어서 정책의 실효성에 대한 기대를 크게 해주고 있다. 그 내용을 보면 유통단지 개발사업에 따른 취득·등록세 전액면제와 재산·종합토지세 5년간 50%감면을 비롯,세제 금융지원에서 행정규제완화에 이르기까지 동원가능한 지원대책을 거의 갖춘 것으로 볼수 있다.정부는 또 이러한 민간의 유통단지개발과 별도로 도로·용수·철도 등 물류 기반시설의 확충을 위해 오는 2000년까지 모두 2조4천억원의 재정자금을 지원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진다.이에따라 21세기를 맞는 시점에서 국내에는 화물집배송단지 21곳을 비롯해 모두 1백30여개의 각종 대형유통단지가 추가 건설됨으로써 화물운송의 효율화를 이룰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대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려면 무엇보다 부동산투기의 부작용을 철저히 예방하는 조치가 마련돼야 한다.특히 대기업이 유통산업육성을 빌미로 투기를 자행하지 못하게끔 감독업무를 강화토록 촉구한다. 또 단순히 유통시설을 확대하는데 그치지 말고 전체 물류체계개선을 위한 근본대책마련과 함께 물류관련 전문인력 양성계획도 중장기적 안목에서 꾸준히 추진해야 할 것이다.자연녹지등에 공산품 보관창고건립을 허용하는데 따른 환경파괴 가능성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이밖에 물류난을 가중시키는 전체교통난의 해소를 위한 별도대책을 강력히 추진함으로써 원활한 물류가 경쟁력 강화를 뒷받침하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
  • 국교 영어교사는 이런 사람을/이완기 서울교대 교수

    97학년도부터 국민학교 3∼6학년 아동들에게 정규 교과목으로 영어를 가르친다는 계획이 공표된 바 있고 이를 위한 준비작업이 진행중이라고 한다.영어를 교육과정에 규정된 정규 교과목으로 가르칠 경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담당교사의 문제이다.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을 수 없다는 말이 있듯이 교육의 성패를 결정하는 핵심적 요소는 교사가 아닐 수 없다. 중등학교 영어교사 자격증을 소지한 사람들 가운데 아직 발령을 받지 못한 사람을 단기간의 보수교육을 시킨 후에 국민학교 영어 전담교사로 채용하는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한다.그런데 교육을,특히 국민학교 교육을 교육의 견지에서 볼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와 같은 발상이 안고 있는 엄청난 악영향과 부작용을 분명히 볼수 있을 것이다. 국민학교 교육은 국민보통교육이며 기초교육이다.「인간의 본질적 바탕을 형성하는 교육」을 담당하는 것에 그 존재가치와 목적이 있다.그래서 아동의 조화로운 전인적 발달과 심성 교육을 특히 중요시한다.이를 위하여 국민학교에서는 교과담임제가 아닌 학급담임제를 채택하고 있고 담임교사가 전 교과목을 통합적으로 지도하면서 생활지도도 함께 하도록 되어 있다.국민학교 교육은 특정한 교과의 지식이나 기술을 전문적으로 가르치는것이 아니다.그렇다고 해서 국민학교 교사에게 높은 수준의 교과지식이 필요없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오히려 교과내용에 대한 깊고 전문적인 이해가 있어야 교육의 목적에 맞게 교육할 수 있는 안목이 생길 것이다.바로 여기서 중등학교교사와는 다른 국민학교교사의 전문성이 나온다고 할 수 있다. 영어가 국민학교 정규 교과목이 되면 영어도 이 범주에서 벗어나서는 안된다.영어가 여타 교과목과 다른 과목으로 간주되어서는 안될 것이다.유독 영어 하나만을 따로 떼어내 생각할 아무런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미발령 중등학교 영어교사 자격증 소지자들을 영어 전담교사로 채용한다면 영어교육을 단순히 기능습득위주로 만들기 십상이다.또 국민학교 교육의 기본적 체제와 정서,목적에도 맞지 않는 매우 어설프고 비생산적인 교육이 될 수밖에 없고 국민학교 교육에돌이킬 수 없는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다. 따라서 국민학교 교육은 국민학교 교사교육을 받은 유자격 교사에게 맡기는 것이 순리이고 바람직하다.문제는 국민학교에 영어를 가르칠 만한 자격을 갖춘 교사가 충분히 확보되어 있느냐다.전국의 11개 교육대학은 영어과 심화과정을 이수한 졸업생을 96년부터 배출하기 시작하고 정부의 세계화 정책에 발맞추어 영어교육을 담당하기에 충분한 자질을 갖춘 교사들을 배출해 내기 위해 더욱 노력하고 있다. 또 81년부터 실시한 국민학교 특활 영어교육을 위하여 현직의 국민학교 교사들이 60∼1백20시간의 연수를 받아왔는데 연수를 받은 교사의 수는 현재 1만4백22명에 이르고 있고 이들은 특활시간 영어교육에 다년간 종사해 왔다.연수를 좀더 강화한다면 이들 현직의 국민학교 교사들이 영어교육을 충분히 담당할 수 있다.이것은 전담교사의 채용에서 오는 재정적인 부담을 현저히 줄일 수 있고 불필요하고 비생산적인 갈등의 요인을 제거할 수 있을 것이다. 국민학교 3학년부터 실시하는 것이 교사의 확보면에서 어려움이 있다면 시작학년을 한학년 정도 늦추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이를테면 먼저 4학년부터 실시하고 교사의 양성과 연수를 강화하여 교사가 확보되는데 따라서 2년후쯤에 한학년 더 내리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여겨진다.국민학교 영어교육이 아무리 시급하다고 하더라도 어느정도 준비되었다고 판단될때 실시해야지 준비가 크게 미흡한 상태에서 강행한다면 그것은 국민학교 교육을 크게 잘못 보고 있는 것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
  • 과학기술(세계화 이렇게 하자:11)

    ◎「산·학·연 연구인력 네트워크」 구축/해외두뇌 유치… 국제 연구프로에 참여/반도체 등 유망분야 세계일류로 육성 경기도 양주군 관적면 가납리19에는 예쁜 첨탑을 가진 유럽풍의 색다른 건물한채가 서 있다.얼핏 외국의 교회를 연상시키는 이 건물은 전자저울을 생산하는 주식회사 「카스」의 사옥.이 회사는 겉 모습이나 실내분위기 뿐만 아니라 경영내용에서도 이색적인 면을 많이 갖고 있다. 종업원 1백95명의 이 중소기업은 94년 한해 매출액 3백억원을 기록,종업원 1인당 매출액이 1억5천만원이 넘는다.한국이 해외에 수출하는 전자저울의 75%가 이 회사제품이다.창립 12년째를 맞는 이 기업의 성장비결은 첨단기술 개발투자에 바탕을 둔 기술집약적 제품의 생산.직원이 25명이나 되는 부설연구소는 이 기업의 기술개발 노력을 짐작케하고도 남음이 있다.정밀 측정기기의 핵심부품인 스트레인 게이지(미세한 기계적인 변형량을 전항변화라는 전기량으로 변환시키는 센서)등을 국내 최초로 개발한 이 회사는 이제 한단계 더 높은 도약을 위해 해외기술 사냥에 나섰다. ○기술개발이 살아남는 길 지난 4월 서울공대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 출신의 전자공학박사 김대훈씨(43)를 연구소장으로 영입하고 러시아에 해외현지연구소를 설립한 것이다.러시아의 핵심원천기술을 접합해 의료기기인 「제품X」개발에 성공하면 이 회사는 이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확보와 시장공략을 넘볼 수 있게 된다. 「카스」의 사례는 탄탄한 자체기술력을 토대로 기술개발의 세계화를 추진하고 있는 성공적인 사례이다.하지만 대부분의 국내 중소기업들은 해외연구소는 커녕 국내 연구소마저 설립·운영하기가 어렵다.연구개발인력 확보가 어렵기 때문이다. 사정은 좀 다르지만 연구인력난은 대기업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LG전자기술원 김창수원장(54)은 『과학기술의 세계화는 외국의 연구개발자원을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와 외국인 과학자를 국내로 유치해 국내기술수준을 얼마나 높이느냐가 중요한 관건이라고 본다』면서 『대기업의 경우 일부분야에서 이런 노력들이 이뤄지고 있지만 결국 이들도 우수한 국내 연구개발 인력이 전제돼야 효과를 올릴 수 있다고 볼 때 인력문제는 무엇보다도 먼저 관심을 쏟아야 할 부문으로 생각된다』고 강조한다.세계화와 관련한 과학기술 인재양성의 문제는 절대수 부족과 더불어 창의력있는 우수인력부족,심각한 수급불균형,연구주체별 고급인력 활용의 폐쇄성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우선 한국의 과학기술 연구원수는 93년기준 9만8천명,인구 1만명당 22.4명수준으로 미국의 38.4명,일본의 43.4명,프랑스의 22.6명과는 아직도 격차가 크다.더욱이 이들 인력마저 교수1인당 학생수 31.1명(미국 MIT대 10.3명,일본도쿄대 5.8명),학생1인당 교육비 7백달러(MIT대 7만9천달러,도쿄대 4만2천달러)의 열악한 환경속에서 양성돼 현장감각이 결여된데다 인력분포도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기계 전기·전자,컴퓨터부분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반면 이학계 비율(3대2,일본은 1대5.8)은 공학인력보다 상대적으로 높아 인력편중 현상을 보이고 있다.특히 공학계 졸업자의 3분의 1만이 제조업체에 취업하며 박사의 80%가 대학에 몰려있는데도 정부연구비는 7.2%만이대학에 투자되는 현실은 연구인력의 활용도 측면에서 커다란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실정이다. ○연구원 비율 일·미의 5% 연구개발의 국제협력은 연구개발 인력양성과 세계화에 중요한 수단이나 이 또한 제도적 경직성 때문에 문제가 많다.과학기술정책연구소 국제협력센터 김희용과장은 『기업들의 해외현지연구소 설립은 큰 문제가 없으나 해외 과학기술자의 국내유치 활용에는 위험부담이 많다』고 지적한다. ○멀리 내다보는 안목부터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환경연구센터장 박원훈 박사(55)는 『국제협력에 있어 가장 바람직한 형태의 하나는 일류 국제공동연구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이라며 이부분에 대한 본격적인 투자를 제안한다.종전과 같은 연간 수십억정도의 연구비로 본격적인 연구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연구에 투자하는 돈도 돈이지만 선진국과 경쟁이나 협력을 할 수 있는 정도로 과학기술 수준을 높여야 한다는 점도 중요한 전제로 제기된다.주고받을 기술이 없는 경우 냉엄한 국제사회에서 선진국과 대등한 연구 참여는 기대할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국 과학기술의 세계화는 응용기술 분야에서는 반도체 컴퓨터 자동차 신소재등 강점기술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해 일류화를 추구하는 한편 세계적인 연구성과 도출을 위해 국제협력을 강화하며 인재 양성등 기초과학분야에도 투자를 늘려 우수과학기술 창조의 기초를 튼튼히 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서울대 한민구 교수(47·전기공학)는 『무엇보다 좋은 인재 양성을 위해 정부가 장기인력수급계획 아래 대학정원제등을 탄력성있게 운영하며 정부몫인 교육 인프라 공급을 확실히 해야 한다』고 말하고 『그렇게 할 때만이 기업은 마음놓고 대학과 산학협동 연구프로그램을 통해 인력양성과 연구개발을 지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과학기술정책연구소 과학기술정책연구단장 이원영박사는 『박사인력의 80%가 있는 대학의 활용,특히 산·학·연 연구인력의 네트워킹화만은 시급히 이뤄져야 하겠다』고 지적했다.그를 위해서는 대학도 폐쇄성을 버리고 기업연구원도 교수로 채용하는 등의 연구원 순환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세계 종합평가 겨우 14위 서울대 이병기 교수(44·전자공학)는 『대학­인력양성,정부출연연구소­기반기술,기업연구소­제품연구의 기능 분업아래 마음놓고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을 제안했다.과거처럼 단기간에 결과를 보려고 서두르지 말고 앞으로 20년이상 내다보는 장기적인 기조아래 일류 연구소를 육성해 보자는 것이다. 연구개발투자·인력등 투입요소와 특허 논문등 산출요소를 기준으로 평가한 우리나라의 종합과학기술력은 세계 14위 수준.과학기술이야말로 세계 일류가 아니면 의미가 없다는 측면에서 세계화는 시급한 과제라 할 수 있다.
  • 위대한 화가 아름다운 그림 70선/우리누리 지음(화제의 책)

    ◎어린이 위한 동화형식 미술사입문서 어린이를 위한 최초의 본격적인 미술사입문서라고 할 수 있다.한국편과 세계편 두권이며 동화 형태로 썼다.주인공 어린이가 도깨비·요정과 함께 시간여행을 하면서 명작이 탄생한 시대적 배경을 살펴보고 작가의 생애,작품감상법등의 해설을 듣는다는 줄거리. 먼 옛날 작품에서 부터 현대미술까지의 흐름을 소개했으며 해당작품의 원색사진을 크게 실어 직접 감상할 수 있게끔 했다. 한국편에서는 고구려 고분 벽화,불교미술,조선의 안견·김홍도·장승업·윤두서,현대의 이중섭·유영국·장욱진·김기창 등의 작품이 나온다. 세계편에는 「비너스의 탄생」을 그린 보티첼리를 비롯,미켈란젤로·밀레·고야·고호·피카소·샤갈 등이 등장한다. 한국편 주인공인 누리는 일본 만화비디오 팬.그러나 미술여행을 마친 뒤 우리 문화의 아름다움을 깨달아 사랑하게 되는 것처럼 아이들에게 우리것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책이다. 아울러 미술품에 대한 안목을 길러준다든지,어려움을 극복하고 작품을 완성하는 예술가들의 혼을보여주는 것도 이 책의 장점이다. 웅진출판 각권 6천원.
  • CATV의 새로운 출발(사설)

    CATV유료방송이 5월1일부터 시작된다.전송망 포설 미비로 지난 두달동안 개운치않게 지냈으나 이제는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잡고 가입자 불만을 해소해 갈것 같다.실은 원래의 목표가 과도한 것이었다.어느나라에서나 2∼3년씩 걸렸던 기초 전송망작업을 7개월정도로 진행하려 했던 것이다.아무튼 몇달 늦느냐 아니냐가 CATV방송의 주된 쟁점일 수는 없다.실제로 중요한 것은 방송의 내용과 역할에 있다. CATV는 지금 다매체 다채널시대를 여는 「매체혁명의 총아」로 불린다.뉴미디어 모두가 CATV망을 거점으로 확산·발전된다.때문에 CATV네트워크를 가장 크게 구축해놓은 미국에서 뉴미디어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CATV를 하나의 매체로 보는 것이 아니라 정보화사회의 새 기축인 영상산업 기반시설로 보는 연유가 여기에 있다. 소프트웨어를 담당한 프로그램업체(PP)들은 시청자가입이 일정수준에 이를 때까지 당분간 더 경영적 피해를 보아야 할것이다.그러나 하루하루의 실익을 따지기보다 이 시대가 소프트웨어산업의 시대임을 명심하고 장기적 안목에서 거시적으로 소프트웨어 생산능력을 축적하고 극대화하는 일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것이다. 오늘의 소프트웨어 경쟁양상은 특별하다.전세계가 하나로 묶이며 동시화되는 상황에서 어느나라든 자국내 시장만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산품을 만들고 있지는 않다.세계시장이 대상이며 따라서 세계차원의 경쟁력을 가져야 한다.이 원칙은 상업적 작품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상업적 작품은 상업성으로서의 경쟁이다.혹시 최소경비로 적당히 제작하거나 값싼 수입프로 공급으로 유지해보겠다고 한다면 조만간 시청자들로부터 외면당하게 될것이 틀림없다. 정책 입장에서도 CATV만의 국내시장 관점을 벗어나 포괄적으로 뉴미디어체제의 합리적 구축과 그 경쟁력 구조를 창출해내는데 더 큰 관심을 가져야 한다.그러려면 무엇보다 소프트웨어의 생산과 수용에 있어 똑같이 질적 향상을 지원하는 대책이 필요하다.
  • 「사법개혁안」 시민·법조·학계 반응/보수기준위반 강력 제재를

    ◎“양질의 법률서비스 기대”/“법조인 의식개혁 따라야”/늘어날 법조인 「소송위한 소송」 우려 25일 법조인원을 크게 늘리고 과다수임료및 전관예우를 근절하는 내용의 사법개혁방안이 발표되자 대부분의 시민들은 이를 적극 환영했다. 시민들은 『정부와 사법당국은 이같은 제도가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운영을 잘해 나가야 할 것』이라면서 『새로운 제도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법조인의 의식개혁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이번 개혁으로 기득권에 상처를 입게된 법조계는 아무래도 불만스런 표정을 이었다. ▲유병화(고대법대교수)=사법개혁의 바람직스러운 현상으로 본다.갑작스런 로스쿨에 따른 부작용을 감안하면 이번 사법개혁안은 긍정적인 시각으로 볼 수 있다.특히 무작정 변호사수만 늘리면 변호사수임이 는다는 단순논리에서 벗어나 서로 진정한 로스쿨에 대한 논의가 선행돼야 한다.따라서 이번 사법개혁논의안은 급진적이고 단기적인 시각이 아닌 장기적인 안목이라는 점에서 우리 모두 재고할 사항으로 생각할 수 있다.앞으로 변호인의 수와는 별개로 질적인 제도개혁이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 ▲강문규(한국시민단체협의회대표)=사법개혁안이 기조로 삼은 법률가의 충분한 배출,법학교육제도와 시험제도의 대폭 개편,법조일원화의 지향,불합리한 사법제도의 개선 등 4가지 원칙에 공감한다. ▲양승구(26·광운대대학원 국문과)=변호사와 판·검사의 수가 늘어나 국민들이 양질의 법률서비스를 공급받고 공정한 재판을 기대할 수 있게 된 것은 일단 환영할 만한 일이다. 그러나 수요의 예측에 따른 정확한 계산없이단순히 변호사의 수만 대폭 늘린다면 「소송을 위한 소송」이 폭주할 우려도 없지않은 만큼 보다 구체적인 개혁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박연철(대한변협 공보이사)=사법개혁의 주관자들이 이상론에 치우쳐 법조계의 부정적인 측면만 지나치게 강조하며 개혁을 추진,법조인의 사회적 사명감에 깊은 상처를 주었다. 사법새험선발인원을 5백명으로 늘리고 매년 1백명씩 더 선발한다는 방안은 법조인의 급격한 증가로 부담감이 크다. ▲박설희(회사원·28·영등포구 영등포동)=그동안 물의를 빚었던 전관예우 및 과다수임료 등 법조계의 부조리 관행을 타파한다니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바람직한 방향으로 결성된 것 같아 찬성한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제도라도 운영을 잘못하면 소기의 성과를 거둘수 없다고 본다. 변호사 보수기준을 설정하는데 참여할 소비자단체에서는 앞으로 적정수준의 변호사 수임료에 대한 공청회를 개최하는 등 사법개혁에 일반국민들의 목소리를 최대한 반영해주면 좋겠다. ▲채형기(28·회사원·성동구 용답동)=많은 우수한 인력들이 나이가 먹도록 정상적인 생활을 포기하고 사법시험에만 몰두하고 있는 것은 바람직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변호사 보수기준을 어길때에는 강력한 제재조치가 뒤따라야 한다.
  • KDI의 성장전망(사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경제전망보고서를 통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지난해와 비슷한 8.5%의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내년에도 7.3%의 적정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 보았다.또 올해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6.3%보다 낮은 5.4%의 상승률을 보이고 무역수지적자규모는 53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KDI측이 제시한 거시경제지표의 전망치에 대해 너무 낙관적인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 된다.특히 물가는 국제원자재 가격상승과 선거철을 맞아 더욱 심화될 업계 인력난에 의한 상승요인들이 과소평가된 것 같다.더욱이 「슈퍼엔」시대에 대일 의존도가 높은 기계장비류·부품의 수입부담증가가 그대로 국내생산제품의 원가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어서 어느 때보다 심상찮은 것이 바로 물가동향이다. 무역수지적자도 올들어 지난 15일 현재 57억달러에 이른것으로 집계돼 KDI의 연간 전망치를 이미 웃도는 실정이며 국내 과소비풍조와 엔고에 의한 대일무역역조심화 등으로 적자폭을 줄이기 힘든 상황이다. 때문에 우리는 KDI뿐 아니라 모든 관변·민간경제연구소들이 예측 가능한 갖가지 변수들을 감안,보다 정확한 동태분석방식을 통해 현실감각에 충실한 경제진단에 나서길 촉구한다.물론 경제에 대한 예측은 틀리기 위해 존재한다는 역설이 있을 정도로 어렵다고 하지만 실제와 전망치의 오차가 작을수록 기업과 가계 등 각 경제주체들의 생산 소비과정에서 빚어지는 차질과 부작용도 줄어드는 것이다. 이와 함께 우리는 너무 낙관적인 전망보다는 과소비등 경기과열과 엔화 초강세의 역기능에 대한 경종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것이 우리 경제가 당면한 현실임을 강조한다.따라서 비록 인기가 없더라도 장기적인 안목에서 국가경제의 지속적인 안정성장을 위해 정부의 강력한 긴축정책을 촉구하는 것이 바람직한 현실 대응의 자세라 생각한다.
  • 일 소극대책·미 방관“상승작용”/슈퍼 엔…1달러70엔대 진입 배경

    ◎양국 차협상 난항으로 엔고행진 가속/일 무역규제 완화 않으면 70엔대 정착 세계 외환시장이 광란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일본의 엔화가 19일 도쿄외환시장에서 심리적 마지노선인 1달러당 80엔선이 무너졌다.연초보다 무려 20%이상이 올랐다.지난해 말 소수의 경제학자들이 올해 상반기중 1달러당 80엔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을 때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은 웃어넘겼다.하지만 4개월도 채 안돼 80엔대를 돌파할 정도로 엔화의 평가절상이 급박하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주 83엔대에서 다소 주춤거리던 엔화는 이번주 들어 17일 82엔대,18일 81엔대에서 거래되더니 드디어 19일에는 80엔대가 깨졌다.이날 일본은행의 적극 개입으로 엔화 급등세가 돌아섰지만 엔화가 70엔대에 정착될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14일 일본 정부가 엔고종합대책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왜 엔화는 오르는가.종합대책의 내용이 미흡하기 때문이다.또 이번 주 들어 엔고를 부추기는 요인이 잇달아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미국의 루빈재무장관은 지난16일 미·일 재무장관회담에서 일본의 종합대책에 불만을 표한 뒤 18일에는 오는 25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선진7개국(G7)회담에서 달러화의 속락을 막기위한 국제적인 협력이 핵심 의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미국은 「이번 기회에 단단히 일본의 버릇을…」이라고 벼르고 있는 듯하다.G7회담이 오히려 엔고를 부채질할 가능성도 큰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미·일 자동차협상의 난항도 외환시장에 강력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양국은 워싱턴에서 차관급 자동차·자동차부품협상을 벌였다.자동차와 자동차부품은 미국의 대일무역적자의 60%이상을 점하는 중요분야.일본 자동차회사들이 미국산 부품 구입을 늘리도록 하는 수치목표를 제시하라는 것이 미국의 요구였다.반면 일본은 민간기업에 대한 간여는 교섭대상이 될 수 없으며 수치목표는 관리무역이라고 주장,격렬한 논쟁을 벌이는등 난항을 겪고있다. 일본의 무라야마총리는 19일 70엔대의 엔화시세에 대해 『일시적』이라고 평가했다.18일 다케무라대장상으로부터 미·일 재무장관회담 결과를 설명듣는 각료간담회에서는 격한 대미비난이 잇달았다.오이데우정상은 『미국이 무역,재정적자를 방치하면서 일본의 노력을 일소에 부치는 것은 공정하지 못하다』고 포문을 열었고 노나카자치상은 『달러를 기축통화로 삼고 있는 것을 재고해야 한다』고 맞장구쳤다. 이제 일본 정부는 엔고를 저지하기 위해서는 무역흑자의 감소,수입규제의 신속한 완화를 구체적인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는 요구에 쫓기고 있다. ◎미·일 정상·전문가들 반응/정부 개입엔 한계… 장기대응 방침/클린턴/경제안정위해 미 금리 인상해야/IMF 미 달러화가 19일 70엔대로 폭락하자 미·일 정부는 물론 수많은 금융·외환 전문가들은 다소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놀람을 금치 못한 채 사태진전의 방향을 파악하기에 바빴다. ▲무라야마 도미이치 일본총리=최근 일 엔화 뿐아니라 독일 마르크화도 미 달러화에 대해 시세가 다시 오르고 있다.세계 기축통화가 이처럼 폭락하는 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오늘 아침의 달러폭락은 참 곤란한 문제다.그러나 일시적 현상일것으로 믿는다.우리정부가 지난주에 발표한 엔고대책을 약속대로 실천한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나타날 것이다. ▲빌 클린턴 미대통령=미국정부는 강력한 달러를 원해 마지 않는다.그러나 지난 몇해동안 수없이 보아왔듯이 단기적 상황에서 자국 통화의 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정부의 능력은 한계가 있다.그러므로 정부는 장기적 안목에서 이에 대해 일을 해야된다. ▲미셸 캉드쉬 국제통화기금(IMF)총재=미달러의 약세는 미국만이 아니라 세계경제에 대한 위협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지난 2주동안 독일과 일본이 금리를 인하할 때 금리인상을 실시했어야만 했는데 시기를 놓치고 말았다.세계 외환준비 주축통화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있는 나라는 이의 합리적인 안정성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소폭이라도 미국의 금리인상은 미국과 세계경제의 건강을 위해서 필수적이다. ▲마사이 다카코 캐나다 토론토도미니언은행 도쿄지점 딜러=지금 시장에는 미국과 일본 사이에 기본적인 의사소통마저 되고 있지 않고,양 정부의 발표도 서로 아귀가 맞지 않는 허점투성이라는 의구심들이 더욱 팽배하고 있다. ◎1달러 79.20엔땐 일 GDP 세계1위/미 총생산 앞질러… 5조4천9백억달러 기록/요미우리 보도 슈퍼 엔고에 힘입어 일본의 전체경제력이 미국을 앞질러 세계 1위가 될 것 같다.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엔고가 79.20엔까지 진행될 경우 일본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5조4천9백24억달러를 기록,미국(5조4천7백76억달러)을 제치고 GDP기준으로 세계 1위가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물가상승률을 감안하지 않는 명목 GDP의 역전은 달러당 68.50엔(일 7조9백68억달러·미 7조9백55억달러)에서 발생할 것으로 분석됐다.지난 85년 달러표시 GDP는 미국이 일본의 3배에 달했다.그러나 지속적인 엔고로 88년 1.7배,지난해에는 1.3배로 좁혀졌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실질 경제성장률을 달러로 환산할 경우 일본은 엄청난 성장을 지속해온 것으로 나타났다.거품경제붕괴 이후 일본의 실질경제성장률은 겨우 1% 안팎의 저조한 실적에 머물렀으나 달러의 하락과 엔고에 따라 달러로 환산하면 불황에도 불구하고 지난 3년사이 연간 10% 안팎의 높은 성장을 기록한 것처럼 나타나게 되는 통계기법상의 현상이 일어나게 된 것이다.
  • “경인고속도 우선 확장”/김 대통령 인천 순시

    ◎영종도 공항 세계최고 수준으로 김영삼 대통령은 11일 인천광역시청을 방문,이영래 시장과 유병세 교육감으로부터 올해 업무보고를 받고 『정부는 영종도에 건설하고 있는 국제공항을 세계 최고수준으로 만들어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중심공항이 되도록 하고 경인고속도로의 확장과 인천항개발 등 사회간접시설확충에 최우선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인천이 바다와 하늘을 통해 세계로 뻗어나가는 동북아의 가장 경쟁력 있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장기적 안목에서 도시발전계획을 수립하라』고 지시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다가오는 지방선거를 깨끗한 선거혁명의 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고 『법정선거비용이상의 돈을 쓰는 등 불법부정선거를 한 사람에게는 반드시 불이익이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시청회의실에서 이 지역의 각계대표 2백20명과 오찬을 나누고 인천시 연수구에 있는 인천여자공업고등학교를 방문,교직원과 학생들을 격려했다.
  • 수출경쟁력강화 급하다(사설)

    우리나라 수출·입이 월간기준으로 모두 1백억달러 시대를 맞이하게 된 것은 대외경제활동이 그만큼 활발해지고 통상대국의 지위를 확보해 간다는 점에서 일단 긍정적인 모습으로 받아들일 수 있겠다.통상산업부 발표내용을 보면 3월중 수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32% 늘어 1백억5천만달러,수입은 40% 증가한 1백16억7천만달러에 이르러 월별실적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이에따라 3월중 무역적자가 16억달러,올들어서는 41억달러에 달했다. 수출·입이 가히 폭발적이란 표현을 빌릴 만큼 급증한 것은 미국등 선진국 중심의 세계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는 데다 내수활황이 겹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발표내용에서 볼수 있듯 수출보다는 수입의 급증추세가 두드러지는 사실을 결코 소홀히 보아 넘겨서는 안된다는 것이 우리의 확고한 견해다.따라서 문제는 과연 앞으로 수출이 수입의 증가속도를 따라 잡을 수 있을 정도로 우리나라의 수출구조가 내실과 경쟁력을 갖춰 나갈수 있는가에 있다고 본다. 일부에서는 경기호전으로 설비투자를 위한 기계류·부품등의 자본재수입이 급증하는 것은 수출을 늘리고 생산력의 기반확충을 돕는 것이어서 그다지 우려할 사안이 아니란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그렇지만 우리 경제의 대외종속도를 낮추고 특히 수출산업의 외화가득률을 높이기 위해선 경기호황에 의존하는 짧은 안목의 통상전략 대신 시간이 걸리더라도 자본재의 국산화로 경쟁력 강화의 길을 찾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특히 자본재의 대일 의존도가 너무 심해서 다른 나라에서 번 외화를 고스란히 일본에 갖다주는 무역역조행태는 하루 빨리 시정돼야 한다.국내시장이 협소하고 부존 자원이 별로 없는 우리로선 수출증대만이 살길이라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진대 자본재국산화와 지속적인 기술개발로 무역적자를 줄이는 일은 발등의 불같은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이밖에도 과소비를 줄이고 무분별한 소비재수입을 막는등 다각적인 무역수지개선방안을 추진토록 촉구한다.
  • 미­북 직통전화/요금·결제방법 미정… 개통시기 유동적

    ◎캘리포니아·뉴욕서만 「직통」 가능/평양 이외 지역은 북교환 거쳐야 미국과 북한간의 직통전화가 4월초순에는 개통될 것으로 보이나 아직도 요금산정,결제방법등에 대한 협상이 진행중이어서 구체적인 개통시기는 다소 유동적이다. 미국의 유수한 전화회사인 AT&T사는 지난 29일부로 미국정부의 통신인허가기관이 연방통신위원회(FCC)로부터 미국과 북한간에 국제전화서비스를 할수있는 「특별가 인가」를 받았다. AT&T사는 지난 21일 일본이나 홍콩 등 제3국의 중계를 거쳐 미국과 북한을 연결하는 국제전화서비스를 할수있도록 특별허가를 요청했고 FCC는 금년 1월20일 미국무부가 발표한 금융및 통신등 대북경제제재조치의 완화에 따라 이를 검토, 두가지 조건을 붙여 잠정적으로 허가했다. FCC가 AT&T사측에 통보한 문서에 따르면 이들 두가지 조건은 매우 엄격한 것이다. 첫째,미연방통신위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언제라도 허가내용을 바꾸거나 전면 취소한다는 것을 전제조건으로 달고있다.또 그 절차도 일반적인 관행과는 달리 청문회 개최등의 절차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할수있고 다만 사전통고기간만 주는 것으로 되어있다. 둘째,현재 AT&T가 미통신법 214조(통신망의 확장 또는 개설)에 의거한 미국과 북한간의 국제전화서비스허가신청이 심사결과 거부될 경우 이 가인가도 자동적으로 소멸되며 이 특별가인가의 유효기간은 오는 9월25일까지로 한다고 못박고있다. AT&T측은 당초 북한과의 전화서비스허가신청을 할때는 오는 10일부터 전화를 개통한다는 목표를 잡았으나 AT&T사의 대변인실은 31일 요금산정등을 포함한 몇가지의 구체적인 사항에 대한 협상이 진행중이기 때문에 수주일이 더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대변인실관계자는 그러나 가급적 가까운 시일내에 전화가 개통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혀 4월중에는 개통이 될 것으로 보인다. AT&T사는 미국과 북한과의 국제전화는 미국과 일본,일본과 북한간에 현재 구성되어있는 통신망을 이용하게 되므로 일본의 중계를 거치게 될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북한에서 미국엔 직접 전화를 걸수 있었으나 미국에선 걸 수가 없었는데 앞으로 AT&T사에 의해 미·북한간의 국제전화서비스가 이뤄질 경우 미국에서도 북한에 직통전화를 걸수있게 된다. 그러나 이번 조치로 미국의 아무데서나 직통전화를 걸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캘리포니아와 뉴욕 대도시권 지역에서 평양지역에 전화를 걸때만 직통전화가 가능하고 그외의 지역에서는 중간에 교환을 경유해야한다.캘리포니아나 뉴욕지역이라도 북한의 평양이외의 지역은 북한내 교환을 거쳐야 통화가 가능하다. 워싱턴의 통신전문가에 의하면 북한의 국제전화 국가번호는 850이며 평양의 도시번호는 2로 되어있다는 것이다.이들 번호들은 과거부터 고정되어있었던 것으로 일본­북한,캐나다­북한간에는 이미 이들 번호로 국제전화가 이뤄지고 있다. AT&T사가 이번에 비교적 발빠르게 미·북한간의 국제전화서비스를 맡기로한 배경은 잘 알 수 없으나 장기적인 안목에서 북한의 통신시장에 대한 기득권을 확보하겠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미전화회사가운데 AT&T사를 제외한 MCI사등 여타의 회사들은 아직 FCC측으로부터 허가를 받지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현재까지는 사전조사단계에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클린턴 미행정부측은 북한과 미국간의 전화개통이 북한의 통신망현대화를 위한 장비제공이나 통신시장확보와는 전혀 무관한 것이며 작년 10월의 제네바 북미핵합의사항의 이행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임을 강조하고있다.
  • 불 퐁피두 문화센터(걸작건축감상:14)

    ◎“예술은 즉흥적” 가건물처럼 축조/철제 구조물이 외벽 형성… 내부엔 기둥 없애/대형벽 1시간내 이동… 건물 해체·조립 가능/설계안 71개국서 6백81점 응모… 총공사비 1억불 파리 퐁피두센터 『언제 완공되는가?』 파리의 조르주 퐁피두 예술문화센터를 처음 찾는 이가 하는 말이다. 『벌써 보수공사를 해야만 하는가?』 두번째 방문에서 하는 말이다. 『?!』 다음부터는 입빠른 질문을 삼간다.조심스럽게 건물을 살필 뿐이다.혼란과 당혹은 미완성이거나 보수공사중인 느낌의 외관에서 유래한다.건물을 둘러싼 철제구조물은 가설공사용 비계로,정면 공중에 떠 있는 투명 튜브 에스컬레이터도 가설계단으로 오해받는다.마치 조립과 해체가 쉬운 곡마단의 가설극장인듯 「가설건물」을 이룬다.건축가의 의도도 예술무대가 갖는 가설성,즉흥성에 착안하여 이를 건물의 기본구상으로 삼은 것이니 만큼 관광객들의 즉흥적인 질문은 정곡을 찌른 평이랄 수 있다. 외벽과 지붕의 거대한 파이프라인과 환기탑은 정유공장 제분공장을 연상하게도 한다.공장의 외관이란 제조공정을 시각화한 결과라는 점에서 예술문화공장을 자처하는 이 센터의 본연의 임무와도 통한다.투명한 유리벽,노출된 뼈대와 내장기관(동선과 설비공간),거대동물의 관절과 같은 기둥과 트러스보는 자연사박물관의 조립복원된 화석공룡군이 주는 구조미와 통한다. ○문예진흥 담당기관 퐁피두센터는 예술문화진흥을 담당하는 공공기관으로 1975년 퐁피두대통령에 의해 세워졌는데 실은 1960년대말 앙드레 말로가 제기했던 「위대한 프랑스의 문화적 재창조」에서 유래한다.국립현대미술관,산업미술센터,국립정보도서관,음악음향연구소의 4개 전문영역으로 구성되며 모두 이 건물에 있다.「보부르」란 애칭으로도 불리는 이 건물은 기관이 발족되기 전인 1971년에 벌써 설계안이 공모되어 총공사비 1억달러를 들여 1977년에 완공되었다. 『퐁피두센터를 설계하면서 우리들이 원했던 것은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를 만드는 것이었다.이곳은 문화의 중심지이지만 문화를 경배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그냥 드나들 수 있고 여러가지 활동이 진행되는 장소가되는 것을 바랐다』 퐁피두센터를 설계한 리처드 로저스는 이렇게 설계구상을 밝힌바 있다. 건물이 자리한 곳은 파리의 전형적 17세기 석조건물지구이며,터의 절반은 광장으로 할애되었다.야외극장 겸 광장은 건물을 향한 내리경사로 방향성과 친절한 초대의 인상을 풍기면서 에스컬레이터와 현관으로 안내한다.철과 유리의 가설무대같은 건물은 획일에 가까운 주변 고전건물군과 극적인 대조를 이루는데 설계자는 그렇다 치고 이를 뽑은 심사위원들의 안목과 배짱이 더 돋보이는 부분이다.1만㎡에 달하는 지상5층 지하4층에는 4개 전문영역 공간외에도 각종 편의시설이 있고 옥상층의 전망대,레스토랑,실험극장,간이전시장은 밤늦게까지 개방되어 항상 활력을 뿜는다.맑은날 광장 모퉁이에서는 차력사와 마술사의 연기를 보며 쉽사리 이탈리아영화 「길」의 주인공 잠파노와 젤소미나의 세계로 빠지게 된다.차력사의 거리무대부터 세계 최고수준의 음향실험실까지 포용하는 이곳은 중첩이 많을수록 더 많은 흥미와 대중의 참여가 가능하다는 철학에 바탕을 두고 있다. 건물설계안은 현상공모에 참가한 71개국 6백81개 계획안 중에서 뽑은 것이다.건축가와 미술관 실무자로 구성된 국제심사위원회는 렌조 피아노­리처드 로저스­아럽(이탈리아,영국,덴마크계)의 협동안을 당선작으로 지명하였다. 정부당국은 설계와 시공의 질을 위하여 설계감리(설계대로 시공되는가를 확인하는 임무),건설에서의 자금운용과 공기에 대한 전권을 건축가에게 부여하는 특별계약을 체결하였다.자금은 12%,공기는 2개월의 여유만을 허락하였는데 준공시에 이 모두는 지켜졌고 이후 설계시스템 개정의 계기로 작용하였다. ○독서 조립 주철 생산 설계는 「변화의 수용」과 「가능성의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이를 위하여 ①내부에서 기둥과 고정벽을 제거하였고 ②계단과 설비공간을 변두리에 조립하였고 ③가동칸막이시스템을 채택하였다.이렇게 하여 변화는 평면만이 아닌 입면과 단면에서도 가능하였다.사무실칸막이는 수분만에,미술관의 대형벽은 1시간에,방화벽은 하루만에 모터로 이동시킬 수 있다.정면 모습도 쉽게 바꿀 수 있으며,심지어는 건물전체를 해체했다가 다시 조립하는 것도 가능하다.더 복잡미묘한 가능성은 음악음향연구소에 적용되었다.지하에 배치된 스튜디오 겸 콘서트홀은 부피와 음향조건을 변경하여 각종 실험을 할 수 있다. 건물은 건축이외의 분야에서도 큰 아이디어를 얻고 있다.뼈대는 19세기 게르버식교량에서 힌트를 얻었는데,산업혁명기의 주철구조 현수교량이 현대의 최신건물에 활용된 것이다.부재의 표준화,철재량의 경감,물량의 적기생산 등을 위해서는 조선과 항공산업에서의 경험을 빌렸다.5년으로 제한된 공사기간에 맞추는데는 조립식구조가 절대적 도움을 주었으며,공정은 지하와 지상에서 동시에 착수되었다. 조립용 주철은 독일의 크루프공장(1차세계대전시 독일의 거포 제작사)에 의뢰함으로써 프랑스 국내에 큰 논쟁도 일으켰고 특별허가를 내주었던 퐁피두대통령도 난처한 지경에 이르기까지 했었다.공장에서의 시험조립,수송,현장도착과 곧 이어 행해지는 조립은 거창한 의식이었다.심야에 초대형 트러스(길이 45m,높이 3m,무게 67t)는 트럭 2대가 양끝을 받들고 수송하는데 대륙간 탄도미사일의 운반과 맞먹는 작전이었다.지붕과 동축입면에 노출된 설비용 배관은 요란한 형태와 색채를 갖는데,보수 증설 등 「가능성의 확대」원칙과 프랑스 표준색채규정을 따른 결과이다.공기를 다루는 공기조화용 덕트파이프는 푸른색이다!(동일한 원리로 물과 전기는 각기 초록과 노랑이다) ○하루 2만여명 찾아 신기술개발은 그러나 파리소방당국의 까다로운 규정을 충족시키는 데서는 기대이하이었고 많은 에너지를 소진하게 하였다.트러스는 둔중해 보이는데 그것은 2시간 내화를 위해 철구조를 두껍게 단열피복하고 알루미늄 캐스팅을 덧씌운 때문이다.더 복잡한 것은 동축입면이다.전면이 스플링클러 소화시설이 된 것은 물론,모든 기계설비 장치는 소요기능에 따라 반시간,1시간,3시간별 내화등급처리가 되어야 했다.건물은 법제,기술,정치,경제 상황과 유리될 수는 없으며,설계는 이 제약조건을 흡수하고 긍정적 요소로 변환시켜야 한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어색하게 여겨지는 부분이다. 매일 2만5천명 이상이 이곳을 찾는 데당초 계획보다 2만명 초과한 것이며,루브르박물관과 에펠탑 방문자를 합한 것보다 많다.방문자 폭증에 따른 시설조정은 당초부터 건물에 부여된 「가능성의 확보」때문에 아주 쉬운 일이었다.준공 10여년만에 영화관이 지하에 신설되었고 화장실캡슐이 주변에 더 끼워졌는데 조립식으로 간단히 해결되었다.출입구는 13개에서 2개로 줄이고 대기줄을 길게 하였다.장차 필요하다면 공중에스컬레이터도 쉽게 끼워질 수 있다.관리요원도 2배로 늘어나 사무실은 인근 건물로 이사해 나갈 것이다.이러한 것은 예기했거나 아니거나간에 건물 「보부르」가 사람들의 요구를 수용하는 첫 반응이며,변화와 불확정성이 강한 현대에 있어서 가장 돋보이는 부분이다.
  • 세계화와 우리의 대응/김덕룡 민자총장 고대정책포럼 특강

    ◎세계 움직이는 힘의 원천은 경제력/미·일·중·러 틈새서 선진국 도약만이 살길/소극적 개방화 아닌 「적극적 개방화」필요 민자당의 김덕룡 사무총장이 30일 고려대 노동대학원 정책포럼에 나가 「세계화와 우리의 대응」이란 주제로 무한경쟁시대를 맞은 우리의 생존전략에 관해 특강을 했다.특강요지를 간추려 본다. 냉전종식과 세계무역기구의 출범등 세계가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세계를 움직이는 원리는 여전히 힘이지만 힘의 원천은 달라졌다. 군사력보다는 경제력이다.김영삼 대통령이 21세기의 비전으로 제시한 세계일류국가는 경제력을 포함,문화·예술·도덕 등 모든 면의 선진국화를 말한다. 어느 나라도 선진국이 되고 싶지 않은 나라는 없으나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빅 4」로 불리는 초강대국과 인접한 한국은 최강의 선진국으로 발돋움하는 것이 생존의 필수조건이다. 선진국이 되기 위해 새정부는 「변화와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그것은 30년 동안의 권위주의체제 아래서 비뚤어진 제도·관행을 탈피,사회의 건강성을 회복하는 과정이다. 그 요체는 인간화 민주화 공동체화다.권위주의체제를 지탱해온 외형위주·물질위주 풍토는 인간을 중심에서 밀어냈다.빼앗긴 인간성을 되찾고 지시·명령이 아니라 자율과 창의에 바탕을 둔 진정한 민주화를 이루어야 한다. 이와 함께 과학화가 긴요하다. 양적으로 뒤져있는 한국이 선진국들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과학화에 바탕을 둔 질로 승부를 내야 한다.산업에서도 첨단화된 고도산업을 적극 뒷받침해야 한다. 이 점에서 우리는 19세기말 서방이 기술문명을 바탕으로 뻗어나가던 10여년동안 개방과 개항의 시기를 놓친 뼈아픈 경험을 갖고 있다.1868년 명치유신으로 결단을 내린 일본과 대비되는 길을 택한 대가를 그 뒤 1백년동안 치러야 했다. 21세기를 앞둔 지금 또하나의 10년이 앞으로 1백년을 좌우한다. 지금의 개방화는 남의 요구에 응하는 소극적 개방화와 달리 스스로의 필요에 따라 결단하는 세계화다. 지난해 성수대교 붕괴사고를 접하고는 앞만 보고 달려온 결과가 고작 이것인가 하는 절망감을 느꼈다.「빨리 빨리」와 「대충대충」을 근간으로 한 이른바 「한국형 개발방식」으로는 이제 안된다. 영종도 신공항 건설도 단순히 공항을 하나 만든다는 차원이 아니라 국제도시를 건설한다는 장기적 안목에서 추진해야 한다.경부고속철도 건설에서 대구·대전역의 지상·지하화를 둘러싸고 지역감정까지 개입시킨 스스로를 반성하고 신의주와 시베리아·유럽까지 잇는 유라시아 철도를 구상해야 한다. 아시아·태평양 중심국으로 부상한다는 것은 단순한 나의 희망이 아니다. 중국의 광활한 영토에서 아시아를 지배한 수많은 민족들이 명멸해갔지만 우리는 민족의 동질성을 지켜왔다. 일제의 식민지 수탈과 냉전에 따른 전쟁등을 겪으면서 한강의 기적을 이루어낸 실용능력을 가진 민족이다.군사쿠데타의 역사 속에서도 문민 민주주의를 세워 도덕성도 확립했다. 이제 석달 뒤에 치를 지방선거는 세계화로 나아가기 위해 내부체제를 정비하고 체질을 강화하는 지방화 정착의 기회다. 주민이 지역문제 해결에 스스로 참여하고 결정하는 진정한 주민자치를 구현하고 중앙에서 시도한 개혁을 개별 생활단위에서 뿌리내리는 계기다. 여기에는 공명선거가 뒷받침 돼야 한다.민자당은 지난해 집권당의 프리미엄을 스스로 포기하는 지방선거법 개정을 주도,8월 보궐선거에서 이를 실천해 보였다. 생존을 위해 힘보다 중요한 것은 적응능력이다.영화 「쥐라기 공원」에 나오는 공룡도 환경적응에 실패함으로써 멸종됐다. 이 변화의 시기에 요구되는 제도와 관행의 개조를 위해서는 먼저 생각이 변해야 한다.따라서 사회 각 부문 가운데서도 각계에 영향이 큰 정치와 언론·지식인이 변해야 한다. 스위스은행은 한국의 경쟁력이 일시적 정체를 벗어나 20 00년대 초에는 세계1위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지도층의 결심·결의가 앞서야 한다.한 두사람의 꿈은 꿈으로 끝날 수 있지만 수천사람,나아가 7천만의 꿈은 하나의 비전이고 현실로 결실을 맺을 원동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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