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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퓰리처상 3차례 수상 美시사만화가 맥넬리 사망

    [시카고 AP 연합] 퓰리처상을 세차례나 수상한 시카고 트리뷴의 시사 만화가 제프 맥넬리가 8일 새벽 볼티모어의 존스 홉킨스대에서 사망했다.향년 53세. 77년 ‘슈’(Shoe)라는 캐릭터를 창조,23년간 연재해온 제프 맥넬리는 지난해 말부터 림프종(腫)으로 투병생활을 해왔다. 트리뷴지의 하워드 타이너 편집국장은 “제프는 우리시대 가장 탁월한 정치풍자가로 어떤 누구보다도 뛰어난 안목과 유머감각을 가졌었다”고 경의를표했다. 만화 ‘슈’는 시가를 입에 문 괴팍한 성격의 신문편집자와 조수 2명이 주인공인데 이들 모두가 걸어다니는 새(鳥)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맥넬리는 버지니아의 일간 리치먼드 뉴스 리더에서 만화를 그린지 불과 16개월 만인 72년 논평만화로 첫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78년에도 같은 상을 수상한 후 82년 시카고 트리뷴으로 자리를 옮긴 그는 85년에도 논평만화로 퓰리처 상을 한차례 더 수상,모두 세 차례나 퓰리처상을수상했다. 맥넬리는 지난 1월 투병으로 집필활동을 중단한다고 선언했음에도 불구하고,사망하기 전까지 다른 만화와 함께 집필을 계속했다.
  • 방북대표단 8명의 각오·기대

    *朴智元 문화부장관. 정상회담을 이끌어 낸 특사로서 방북 날짜가 다가올수록 개인적 영광과 함께 민족적 사명감을 더욱 크게 느낀다.좋은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정상회담의 성공을 확신한다.그러나 너무 큰 기대는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과거 미국의 닉슨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마오쩌둥(毛澤東)주석과 만남으로써 오늘날 중국이 변화하는 계기를 만들었던 것을 기억해야 한다.남북 정상이 만나 악수하고 웃으며 사진을 찍는 것 자체가 한반도와 나아가 세계평화의 신시대를 여는 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방북기간중 북측과의 세부적인 접촉사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정해졌다고 해도 밝힐 단계는 아니라고 본다.다만 비밀접촉 당시 북한쪽 대표인 송호경 특사를 자연스럽게 만나 좋은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측면에서 지원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지금까지 가장 활발하게 교류가 이루어진 문화·체육·관광·종교담당 간부를 만나 정상회담 이후의 본격적 교류를 추진하겠다.그러나 수행원 자격인 만큼 북측 인사들의 개별적인 접촉은 어려울 수도 있을 것이다.북한 문화상과의 만남도 결정되지 않았다. 시드니올림픽의 공동 입장이나 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 등에는 아직 구체적인 합의가 없었다.국제올림픽위원회(IOC)나 국제축구연맹(FIFA)이 적극적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고맙지만 북쪽의 의사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므로 속단할 단계는 아닐 것이다. 그러나 정상회담 이후 남북 사이의 문화·예술·관광·체육 교류가 본격화돼야 하는 것은 순리요 상식이다. 우선 의견차이가 크지 않을 문화재 공동 발굴·보존·연구를 북쪽에 제안할예정이다.관광산업을 공동으로 확대하는 문제에는 북쪽 인사들도 적극적 자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금강산행 철도를 연결해 쉽고 빠르게 금강산에 다녀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朴在圭 통일부장관. 이번 남북정상회담은 양측의 두 최고당국자가 분단 55년 만에 처음으로 직접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눈다는 점에서 그 자체만으로도 분명 민족사의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이다. 이 땅의 주인인 우리 민족 스스로의 힘과 노력으로 냉전의그늘을 걷어내고 평화와 화해협력의 큰 길을 열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나아가 21세기 세계화와 정보화의 도도한 흐름 속에서 우리민족의 공동번영을 기할 수 있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다. 이같은 역사적이고 민족적인 대사가 차질없이 추진되고 훌륭한 결실로 이어지도록 하기 위해 주무장관으로서 또 정상회담추진위원장으로서 책임감과 역사적 소명의식을 갖고 그동안 북한과의 실무절차 협의 등 준비에 전념해 왔다. 특히 이번 남북정상회담이 범국민적인 지지와 합의를 바탕으로 추진되도록하기 위해 준비과정을 투명하게 국민에게 알리고 각계각층의 의견을 폭넓게수렴하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그 결과 국민의 결집된 뜻과 역량을 확인했으며 더 큰 자신감을 갖고 정상회담을 추진해 나갈 수 있게 된 것은 가슴 든든한 일이다. 사흘 후면 대통령을 모시고 역사적인 장도에 오르게 된다.준비 과정에서의북측 태도나 국제정세 등으로 볼 때 남북정상회담의 전도는 밝다.정부는 가시적 성과에 급급하거나 서두르기보다는반세기 대결과 불신의 질곡을 메우는 징검다리를 놓는 마음으로 지켜야 할 원칙을 분명히 지키면서 실천가능한 것부터 하나씩 추진해 나갈 것이다. 쌍방간 신뢰와 이해의 폭을 넓히고 대화와 협력의 기본틀을 정착시키는 데최선을 다할 계획이다.우리 수행원 전원은 혼연일체가 돼 대통령을 충실히보좌함으로써 평화와 공존공영의 새 시대가 활짝 열리기를 염원하는 7,000만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임을 국민들에게 약속드린다. * 姜萬吉 고려대명예교수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현장에서 볼 수 있게 돼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남측 수행원 130명 가운데 유일한 역사학 전공자로서 이번 남북정상회담의의미를 어떻게 파악해야 할 것인지를 놓고 책임감과 중압감을 함께 느낀다. 이번 방북에서 북측 역사학자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바란다. 분단 이후 남북은 서로 공존의 역사를 기록하지 못했다.통일시대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노력이 있어야 하지만 역사의 동질성을 찾는 일이야말로 중요하기 그지 없다고 본다.그동안 남북의 화해와 협력에 민족이 힘을 쏟아야 한다는 지론을 펼쳐왔는데,이번 남북정상회담은 나의 주장이 현실화되는 첫발을 내딛는 것으로 생각돼 기쁘고도 반갑다. *李完九 자민련의원. 남북정상회담이 우리 겨레에게 화해와 협력의 새 장을 여는 계기가 되기를바라는 것은 다른 모든 국민들과 마찬가지 심정일 것이다.방북단의 일원으로서 긴장감과 기대감이 진하게 느껴진다.국민의 대표라는 마음으로 여건이 허락하는 한 많은 것을 보고 들으며 그것들이 지니는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살펴 볼 생각이다.기회가 되면 현재 가지고 있는 의문과 생각들을 말할 작정이다. 남과 북이 각기 다른 입장에도 불구하고 민족의 장래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하고 있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으면 바란다.남북 모두에 이익이 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깊이 연구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으므로 어떤 경우라도 지나친 기대나 비관을 할 필요는 없다. *金雲龍 IOC집행위원. 55년 만에 열리게 되는 이번 남북정상회담은 실로 역사적 사건임에 분명하다.세계가 놀라워하고 있는 일이다.통일에 대한 민족의 숙원이 이뤄질 수 있는 전기가 되는 대사(大事)인 만큼 남북정상회담 수행단으로 북한을 방문하면서 회담이 잘 되도록 뒷받침하는 데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더 나아가서는 남북 스포츠 교류의 확대를 타진해 볼 수 있기를 바란다.그사안으로는 오는 2001년 4월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개최되는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북 단일팀 구성,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남북 단일팀 구성 및 합동 전지훈련,부산 아시안게임의 일부 경기 북한 분산 등이 그것이다.이번 북한 방문에서 성과가 있으면 추후 구체적인 실현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李源浩 中企중앙회 부회장.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의 현장에 특별수행원으로 대통령을 수행하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특히 중소기업인의 대표격으로 참가하게 돼 그동안 중소기업간 남북경제협력에 애정을 갖고 추진해온 입장에서 감회가 남다르다. 그동안 추진해온 중소기업의 남북경협은 긍정적인 분위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여러가지 어려움이 많았다.지금까지는 아주초기단계였다고 할 수 있다.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중소기업의 대북 진출이 제도화되고,경제적 협력이 용이하게 되기를 바란다. 현지에서 북한의 경제담당 부서 책임자들을 만나는 것으로 알고 있다.중소기업 교류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돌아오겠다. *金玟河 평통 수석부의장. 이번 남북정상회담은 세계사의 진운(進運)이며 민족사의 엄숙한 소명이다.특히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평생을 통한 민족에 대한 사랑과 민족 통일에 관한 일관된 철학이 결국 국제적인 지지와 국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북한으로부터의 통일정책에 대한 변화를 이끌어냈다. 이 때문에 이번 남북정상회담은 성공돼야 하고 성공하리라 확신하면서 우리 수행원 일동은 두 정상이 원만히 회담의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조심스럽게 뒷받침해야 한다. 우리 국민들은 이번 회담에 더 큰 성과를 기대하거나 들뜨지 말아야겠다.양정상의 만남 자체가 남북 평화의 문을 여는 큰 발자취인 만큼 실현 가능한의제부터 천천히 하나하나 단계적으로 통일에 접근해야 한다는 긴 안목을 가져주기 바란다. *李憲宰 재경부장관. 방북에 즈음해 설렘보다는 무거운 책임감이 앞선다.지난 반세기 동안 간직해온 우리 민족의 염원을 생각할 때 무엇인가 희망적인 성과를 갖고 돌아와야한다는 압박감을 느끼기 때문이다.그러나 분단의 반세기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었듯이 지금부터의 경제협력도 성급한 기대보다는 벽돌을 하나씩 쌓아나가는 마음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남북이 한자리에 모여 민족의 소망과 앞날에 대해 대화하고 토론한다는 것자체가 믿음의 출발이 될 것이다.아무쪼록 이번 정상회담이 한반도 평화와남북간 화해·협력의 길을 열어 나가는 첫걸음이 되고 앞으로도 계속 이어져 통일의 밑거름이 될 것을 기대한다.앞으로 경제협력은 남북 모두에 이익이되는 실천가능한 일부터 성사시켜 나가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 [기고] OECD 한국규제개혁 보고서를 보고

    우리나라의 규제개혁 과정과 성과에 대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심사보고가 며칠전 서울에서 있었다.회원국의 규제개혁 노력에 대한 나라별 심사를실시하기로 한 1997년 각료 이사회 결정에 우리 정부가 적극 호응하고 지원한 것에 대한 보답의 표시라고도 볼 수 있고,우리나라의 규제개혁 노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얼마나 높은지를 반영하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정부는 경제위기를 맞아 각종 개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OECD의 규제개혁심사가 대내외적으로 우리의 개혁의지를 천명할 수 있는 기회인 동시에 개혁결과에 부동의 신뢰성을 부여할 수 있다는 기대를 갖고 호응했다.이번 보고서는 지난 2년여의 규제개혁 및 경제개혁 성과를 비교적 성공적으로 평가하고 있다.이는 우리나라의 개혁노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최초의 공식적이고 객관적인 평가라는 점에서 반갑고 고무적인 일이다. 그러나 이번 보고서를 자세히 살펴보면 OECD가 점수를 주는 것은 다분히 극심한 경제위기 속에서 그만한 개혁을 추진해 왔다는 우리의 특수상황을 고려했기 때문이다.우리의 개혁내용과 성과,추진방식과 전략 그 자체가 탁월해서는 아니라는 점을 알 수 있다.50%에 달하는 규제의 폐지 및 개선노력에도 규제개혁의 선진국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우리가 그간 OECD가 중심이 되어 정리해 온 바람직한 규제개혁의 원리와 개혁전략을 적극적으로 수용한 점은 높이 평가하면서도 실천적인 면에서 그것의 원리와 전략을 아직 충분히 체득한 것 같지는 않다는 평가인 것이다. 우리가 규제개혁을 통해 이룩하려는 것이 시장경제원리의 창달이라면 개혁과정과 방법도 그것에 걸맞게 시장 지향적이어야 한다.하지만 당면한 위기의극복을 이유로 정부가 단기적인 관점에서 재량적인 정책개입을 계속해 좀더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장이 시장으로서 자율적으로 가능할 수 있도록 제도적틀을 만들고 그것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만드는 일에는 아직도 큰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는 것이다.우리가 소위 ‘개혁의 피로감’을 느끼는 이시점에서 매우 적절하고 유용한 제안인 동시에 깊이 음미해야 할 대목이 아닐 수 없다. 현행 규제개혁의 핵심적 수단인 규제영향분석제도의 목적은 불합리한 규제의 신설과 강화를 억제하는 데도 있지만,규제를 생산하는 기관이 규제의 경제적 타당성과 정치적 형평성 검토,대체적 규제수단의 발굴,규제수단의 효과성 확보 등에 깊은 관심과 책임의식을 갖고 임해 전반적으로 규제정책 과정의 질을 향상시키도록 유도하는 데 있다.하지만 우리나라는 이 제도를 시행하고는 있지만 극히 피상적일 뿐 아니라 그나마 형식화되는 경향을 보이고있다는 것이 이번 보고서의 지적이다. 이번 보고서가 특별히 언급하는 사항들은 이밖에도 대통령을 비롯한 고위층의 지속적인 관심과 의지,규제개혁위원회의 역할 강화,경쟁정책의 확산 등여러가지다.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제도란 정부의 지시나 명령에 따라 하루아침에 만들어질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정부가 제도를 새로운경제사회의 운영방식으로서 또한 각 행위자가 경제사회의 구조변화와 시대요청에 부합되는 방향으로 역할을 새롭고 올바로 정립하고 자신의 결정과 행동에 철저하게 책임을 지도록 유도하는 새로운 유인구조 및 게임규칙으로 이해하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제도개혁을 추진해 나가는 것이 절실하다는 지적이아닐까 한다. 崔炳善 서울대교수·행정학
  • 전직 통일부총리·장관에 듣는다

    ■이영덕(李榮德) 전 국무총리·통일부총리. 남북 정상회담은 50년 만에 실현되는 것이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두정상이 만나게 된 것 만으로도 큰 성공이다. 이 시점에서 바람이 있다면 남북 화해와 화합을 꼭 이뤄달라는 것이다. 온국민이 갈망하고 있다.이런 갈망,이런 소원이 이번 남북 정상회담 때 꼭 이뤄져야 하며 그렇게 될 것으로 본다.정상회담은 남북이 통일될 때까지 서로평화공존하면서 협력하는 관계를 맺는 계기가 돼야 한다. 앞으로 교류를 더욱 넓혀 나가야 하겠지만 그것은 지엽적인 문제다.정말 중요한 것은 마음이다.남북관계에 임하는 김대통령의 마음을 잘 알고 있다.한반도 평화를 갈망하는,국민이 소원하는 마음을 깊이 간직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김 국방위원장도 그런 마음을 갖고 정상회담에 나선다면 회담 성공은 확실하다고 생각한다. ■박동진(朴東鎭) 전 통일원·외무부 장관. 남북 관계는 겉으로 드러난 것보다 복잡하다.아직 남과 북 사이에는 이데올로기의 장벽이 있다.또 분단의 역사가길고 전쟁을 통해 상호불신과 적대감이 깊어졌다.따라서 단 한번의 정상회담을 통해 이런 심각한 문제들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면 안된다.정상회담은 계속돼야 한다. 밖으로도 눈을 돌려야 한다.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4강은정상회담과 관련해 모두 나름대로의 다른 국가이익이 있다.우리는 미국과의관계를 끊을 수는 없다.우리가 국제사회에서 어려움에 처해 우방의 도움이필요하다면,그 상대는 바로 미국이다. 일본이야 그렇지 않겠지만,중국과 러시아는 미국과 다른 안목을 갖고 있다. 양국 모두 미국과 겨뤄 볼 생각이 마음 속에 있다.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두나라와의 우호관계를 장기적으로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 ■나웅배(羅雄培) 전 통일·경제부총리. 한반도 평화구축과 통일은 ‘첫 술에배부를 수 없다’는 생각을 갖는 게 중요하다.큰 기대보다는 ‘시작이 반이다’라는 속담처럼 끈기를 갖고 꾸준히 진행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통일로 가는 길이다.독일 통일의 경험에 비춰 아주 작은 가능성이라도 놓치지 말고 인내력을 발휘하면서 실천에 중점을 둬야 한다. 남북경협도 마찬가지다. 북한은 기본적으로 전력과 교통 등 사회간접 자본시설이 부족하다.때문에 남북경협에 있어서 전략적 진출이 중요한 과제다.지역적인 고려가 필요하다.우리의 마산 수출산업 공단처럼 경제적으로 유리한지역에 공단을 설립,비교적 값싸고 우수한 북한의 노동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사회간접 자본 투자는 막대한 자본이 소요된다.화해 분위기가 이뤄지면 외국기업과의 합작 가능성도 적극적으로 타진해야 한다.
  • 서울대·도쿄대 공동선언 의미·전망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서울대와 도쿄(東京)대가 서로를 학문의 대상으로공식 인정하는 이번 ‘공동선언’은 ‘멀고도 가까운 나라’로 지내온 두 나라간 인식전환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식인들이 서로에 대한 정확한 학문적 인식과 교류 확대를 통해 불행했던과거사를 정리하고 전향적 미래 관계를 모색하는 토대를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두 나라에 지한(知韓)·지일(知日) 지식인들을 체계적으로 양성한다는 의미다. 또 양교 총장이 “우리의 궁극적 목표는 ‘아시아 네트워크’”라고 밝혀최근 계속돼온 ‘아시아의 경제적 위기’ 등에 대응할 범아시아 지식인 네트워크의 건설 등 21세기 동반자 관계의 ‘큰 그림’이 밑에 깔려 있다는 해석도 있다. 서울대는 해방 이후 계속 제기돼온 일본 관련 학과 설치 및 강좌 개설의 필요성에 대해 일제강점이라는 불행했던 역사에 대한 민족감정 등을 들어 불가입장을 견지해 왔다. 고등학교에서는 일본어를 제2외국어로 가르치고 있음에도 교양과정에서는 일본어 교과목도 개설하지 않은 상태다.이번 공동선언으로 지금까지 두 나라에서 분산적으로 수행돼온 서로에 대한학문적 연구를 체계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도 의미는 있다. 그러나한국학·일본학 연구과정이 재단·연구소·학과 등 어떤 수준에서 개설될것인지에 대해 아무런 세부 계획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이고 두 대학의 민족적 자존심이 강한 학자들을 설득하는 작업도 남아 있어 이번 선언의 성공 여부를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태다.또 각 대학의 의견을 수렴,이를 다시 두 대학이 ‘상호 평등의 원칙’ 아래 협의하는 과정을 거쳐야 해 이번 선언의 앞길이 결코 평탄하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해석도 만만치 않다. 전영우기자 ywchun@. *하쓰미 도쿄대총장 문답. 불문학,영화평론 등 문예비평의 권위자인 하스미 시게히코(蓮實重彦) 도쿄대 총장은 7일 “21세기에 서울대와 도쿄대,베이징대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할 것”이라면서 “아시아 차원에서 보다 넓은 네트워크가 구성돼야 한다”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두 대학이 이제야 한국학·일본학 연구과정을 개설하는 것은 늦은 것이 아닌가. 할아버지 세대가 한국을 36년간 지배하고 나쁜 짓을 했다.그런 일본을 한국인이 정당하게 평가하려면 최소한 72년이 걸릴 것으로 봤으나 두 학교는 54년만에 상대방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시대를 열었다. ■도쿄대의 한국 관련 프로그램은. 문학부 문화교류기관과 아시아학과,문화인류학과,동양문화연구소에 연구자가 있다.대입시험에서 한국어를 선택할 수 있으며 한국어를 배우는 학부생도늘고 있다. ■도쿄대의 국제경쟁력은. 세계적 저널에 발표되는 이공학계 논문 수는 하버드대에 이어 세계 두번째다.종합적으로 볼 때 10위권,전세계 5,000여개 대학중 1% 안에 든다. ■서울대·도쿄대생들이 갖춰야 할 덕목은. 여러 사람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인간관계를 수직적 위계(hierarchy)가 아닌수평적 관계로 볼 수 있는 안목을 지녀야 한다. 지성은 없이 지식만 가진 사람은 수평성·다양성이 강조되는 미래 사회에 적응할 수 없다. 전영우기자
  • [김삼웅 칼럼] 韓美 현안 어떻게 풀 것인가

    연초 미 정치학회장 로버트 코핸은 한 인터뷰에서 “제국(Empire)이라는 말은 미국을 표현하는 데 적절치 않다.역사상의 제국들과 달리 미국은 민주주의 체제이고 식민지 확장에 이해관계를 갖지 않는 나라이기 때문이다.대국(Great Power)이라는 표현이 정확할 것이다.미국의 지위는 기술적 지위가 계속되는 한 계속될 수 있을 것이다”란 말을 남겼다. 미국에 비판적인 사람(국가)들은 ‘미제(美帝)’ 즉 미제국주의라 부르고우호적인 사람들은 ‘우방’ 또는 ‘혈맹’이라 호칭한다.코핸은 미국이 민주주의 체제이고 식민지를 만들지 않기 때문에 ‘제국’이 아니라지만 보기에 따라 민주주의는 ‘국내용’이고 수많은 약소국가에 대한 이해 다툼은 ‘신식민지’ 정책이나 ‘속방’의 다른 이름일 수도 있다.그렇지만 과거 일본제국주의나 독일·러시아제국주의와는 존재양상이 크게 다른 것도 사실이다. 이렇게 ‘두 얼굴의 미국’이 우리에게는 어떤가.일제로부터 나라를 찾아준해방자, 6·25전쟁에서 국가를 지켜준 구원자,배고플 때 도와준 은혜의 나라,수많은 유학생과 이민을 받아준 기회의 나라,상품수출의 최대시장 등 긍정적인 측면이 너무 많다.반면에 가쓰라-태프트 밀약으로 일본의 침략을 양해해준 행위,분단의 배후,양민학살,독재정권 지원,대리전쟁(한국전과 베트남전) 조종,불평등한 한·미행정협정(SOFA) 등 부정적 측면 또한 심한 편이다.호오(好惡)와 선악이 동시적으로 존재한다. ■두 측면 함께 살펴야 개인이나 국제관계나 좋은 부분은 발전시키고 좋지 않은 부분은 시정해 나가는 것이 정도이다.한·미관계도 마찬가지다.80년 광주항쟁 이전까지 “양키 고 홈” 소리가 없는 곳이 한국이었다.그러던 것이 최근 양국관계가 곳곳에서 마찰이 생기고 긍정적인 측면보다 부정적인 측면이 부각되고 있다. 노근리와 매향리,린다 김,그리고 미8군 소속 매카시 상병 사건이 엎치고 겹치면서 그동안 묻히고 맺힌 일들이 터져나오기 시작했다.주한미군의 본질문제에서부터 행정협정 개정,여기에 미군기지와 훈련장 등이 들어선 ‘공여지’문제,심지어 미군기의 착륙소음과 쓰레기 문제까지 제기되고 있다. 언젠가드러나고 시정돼야 할 일들이지만 한꺼번에 분출되고 이것이 감정적으로 악화되어 양국의 우호관계와 공조체제에 손상을 가져와서는 안되겠다. 무엇보다 미국측이 한·미행정협정을 미·일협정이나 나토협정의 수준으로개정하려는 노력을 보여야 한다.노근리나 매향리 사건도 진실을 밝히고 응분의 배상을 해야 한다.한·미 두 나라가 서로를 필요로 하는 대등한 동반자관계이기 위해서는 상호주의 원칙이 존중돼야 하기 때문이다. 주한미군에 대한 평가 역시 마찬가지다.전쟁억지력인 점에서 한반도의 평화유지에 크게 기여해온 한편 미국의 입장에서는 최소한의 병력과 예산으로 동북아지역의 안전유지라는 국익에도 큰 역할을 해왔다.결코 일방적 시혜가 될수 없는 것이다. 이와 함께 우리로서는 미군이 수도 한복판에 주둔하고 전시작전통제권을 장악하고 있다는 현실적·역사적 상황을 인식하면서도,“일본이 미국의 배를 빌려 바다로 나가는(借船出海)식으로,이 기회를 자주방위의계기로 삼으려는”(李景治 북경인민대 교수)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주한미군의존재는 한반도의 전쟁억지력과 함께 중국과 일본의 군비경쟁과 대립을 완충시키는 동북아지역의 힘의 균형자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도 주목해야 한다.감정적이나 민족주의적 관점에서만 주한미군의 존재에 대처할 것이 아니라 국제질서의 안목에서 이를 인식하면서 친미냐 반미냐의 수평논리보다 독일과 일본처럼 그들을 ‘활용’하는 입체논리가 중요하다. ■정상회담 앞둔 반미분위기 우려 우리는 지금 분단 반세기 만에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다.정부의 역량인지 국가의 행운인지,워싱턴·베이징·도쿄·모스크바가 모두 햇볕정책을 지지하고 정상회담의 성공을 바라고 있다.이 기회에 한반도의 냉전체제 종식과교류협력의 증대를 위해 모든 역량을 정상회담의 성공에 집중시켜야 한다. 주한미군 문제나 SOFA 문제도 이 큰 원칙에서 예외일 수 없다. 미국측의 태도도 바뀌어야 한다.‘미제’가 아닌 ‘우방’이기 위해서는 아메리카정신인 ‘합리주의’의 바탕에서 SOFA 문제나 현안을 풀어나가는 성실성을 보여야 한다.“웃는 얼굴에 침뱉을 수 없다”는 전통적인 한국인의 정서를 미국은 헤아릴 줄 알아야 한다. 김삼웅 주필.
  • 알짜 봇물…내집 마련꿈 “여기서”

    다음달 7일 서울에서 올들어 5번째로 16개 건설업체가 18개 사업장에서 모두 3,557가구의 아파트를 동시분양한다. 이번 동시분양은 분양지역이 다양할뿐아니라 지난해 5차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다.또 동부 이촌동 LG한강빌리지와 신도림동과 망원동 대림 등 이른바 불루칩아파트도 상당수 포함돼있다. □신도림동 대림 한국타이어 부지에 지어지는 아파트로 853가구 모두 일반분양된다. 그만큼 로열층이 일반에 돌아갈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 특징이다.250%의 용적률을 적용하고 별도의 공원을 조성하는 등 단지내 녹지율을 높인 점도 장점 가운데 하나다. 서울시의 도시계획조례 개정으로 공장이전지에 아파트 건립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고 신도림 일대가 서울시의 특별설계 단지로 지정됐기 때문에 발전가능성이 큰 곳으로 꼽힌다.그만큼 프리미엄 형성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2호선과 1호선 환승역인 신도림역이 걸어서 5분거리이고 경인로와 서부간선도로를 이용한 도로교통도 편리하다. 정보통신인증 1등급을 획득했으며 1,2층과 최상층은 복층화했다.신세계,롯데,경방필백화점 등이 영등포에,애경백화점은 구로에 자리잡고 있다. □제기동 벽산 동대문구 제기동 148-1일대 단독주택을 헐고 재건축하는 아파트.오는 11월 개통예정인 지하철 6호선 안암역까지 걸어서 5분거리이고 1호선 제기역과는 7∼8분 거리이다. 단지규모가 이번 동시분양 아파트 가운데 가장 크고 시내와 인접해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주차장이 모두 지하로 설계돼 지상에 차가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 □동부이촌동 LG한강빌리지 이수화학이 매입한 외인아파트터에 LG건설이 시공을 맡아 전량 일반분양한다. 전체 가구수의 60% 가량이 한강을 볼수 있는 아파트이며 모두 일반분양으로나온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또 한강시민공원이 전면에 자리잡고 있고 지하철 4호선 이촌역이 걸어서 5분거리라는 점도 돋보이는 점이다.다만 일부 평형(93평형)의 평당 분양가가 무려 2,650만원대에 달하는 등 높은 분양가가 일반청약자들을 망설이게 하는 부분이다.그러나 27평형은 평당 850만원으로 프리미엄 형성이 가능하다. □삼성동 세방 이번 동시분양 물량 가운데 강남에서 분양되는 유일한 아파트로 삼릉공원 옆 삼산아파트를 헐고 새로 짓는다.입지여건이 좋고 36∼49평형의 중대형이다.36평형은 조합원이 차지했지만 로열층을 일반분양으로 돌렸고 주차장도 지하로 설계했다. 주변에는 인터콘티넨탈호텔,현대백화점 등 편익시설이 자리잡고 있고 삼성로,테헤란로,영동대로를 이용한 도로교통도 좋다. □답십리 대림 답십리 10구역 재개발아파트로 228가구를 지어 이 가운데 162가구를 일반분양한다.특히 용적률도 209%로 낮다. 인근에 두산아파트가 입주할 예정이고 동아아파트,한신아파트 등을 포함해전체 1,000가구가 넘는 단지다. 1층은 전용 정원을 제공하고 최상층에는 다락방을 설치했으며 정보통신인증1등급을 획득했다. □성수동 동양시멘트 강변북로 영동대교와 성수대교 중간지점에 자리잡고 있으며 1,2층을 뺀 모든 가구가 한강조망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강변북로를 이용한 도로교통도 편리하고 분양가가 싸다는 점도 이점 가운데 하나다.반면 지하철은 뚝섬까지 걸어서 이용하기에는너무 멀다는 점이 약점이다. □등촌동 대림 국군수도병원을 지나 대일고등학교쪽으로 가는 도중에 위치한 무궁화연립을 헐고 재건축하는 아파트다. 등촌로를 끼고 있으며 봉제산 공원옆에 있어 모든 평형이 산을 바라다 볼수있다. 이 일대가 최근 서울의 새로운 주택단지로 각광받고 있어 발전가능성이 높다.대림계열사인 삼호건설이 시공하며 대림과 함께 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한다. □망원동 대림 삼락연립을 재건축하는 아파트로 강변북로와 내부순환도로를이용할수 있고 11월에는 6호선 지하철이 개통되면 망원역이 걸어서 7∼8분거리이다. 상암택지개발지구와 가깝다. 그만큼 발전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목동 금강종합건설 연립주택을 헐고 재건축하는 아파트로 목동신시가지 2단지 앞에 자리잡고 있다. 정목초등학교,영도초등학교,신목중학교 등이 인근에 있으며 파리공원 등 목동신시가지의 편익시설도 이용할수 있다.이 일대 연립주택들이 아파트 단지로 재건축되고 있어 주변여건도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 □목동 금호 목동 동신아파트옆에 자리잡고 있는 왕자아파트를 헐고 짓는 아파트다.전체 단지규모는 495가구로 이 가운데 15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분양가는 평당 543만∼581만원선이다.공항로나 등촌로를 이용한 도로교통은뛰어나지만 5호선 목동역까지 차로 7분거리여서 걸어다니기는 불편하다.다만,지하철 9호선이 완공되면 이같은 교통여건은 다소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중동 건영 단독주택을 헐고 재건축하는 아파트로 인근에 중동초등학교,성사중학교 등이 위치해 있고 내부순환도로나 강변북로,성산로를 이용한 도로교통이 좋다. 오는 11월 완공예정인 6호선 지하철 마포구청역까지 걸어서 10∼15분거리로 다소 멀지만 상암지구가 개발되면 증산동,성산동,망우동,중동 등과 더불어발전될 전망이다. □홍은동 풍림산업 자체사업부지에 건립되는 아파트다.따라서 전체 333가구가 모두 일반분양돼 로열층 당첨가능성이 크다.특히 북한산을 배경으로 하고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고 조망권도 갖추고 있다. 반면 지하철 조망과 단지진입 도로 교통이 불편하다는 것이 단점이지만 내부순환도로가 가까이 있어 교통불편을 보완한다는 평가다. □미아동 한일건설 4차 동시분양때 나온 경남아파트와 바로 인접해 있는 미아타운을 재건축하는 아파트로 384가구 가운데 215가구를 일반분양한다.한일드림빌은 252.99%의 용적률을 적용했으며 지하철 4호선 미아삼거리역이 걸어서 10분거리이다. 드림랜드,숭인시장,그랜드마트,신세계백화점 등의 생활편익시설과 영훈,송풍초등학교,장위,영훈중학교,영훈고교,창문여중고 등이 자리잡고 있다. *청약 전략 이렇게. 이번 서울 5차 동시분양은 지난 4차때까지와 비교해 청약여건이 다소 달라졌다. 서울시가 건페율과 용적률 하향조정을 골자로 하는 도시계획조례 개정안을발표해 재건축과 주상복합아파트,공장이전지 아파트 공급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번 조치로 공급물량이 급격히 줄어들지는 않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다소 공급도 줄어들고 가격도 오를 것으로 보인다. 그런 만큼 이번 청약경쟁률은 다른 때보다는 높을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보다 적극적인 청약자세를 보일 필요가있다는 것이 주택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그러나 너무 조급해 할 필요는 없다.단기적으로는 주택업체들이 조례가 확정되기 전에 사업승인을 서두를 경우 공급물량은 오히려 늘어날수도 있기 때문이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金榮進)사장은 “청약통장 보유자는 프리미엄 형성가능성이 큰 아파트를 골라내는 안목과 함께 당첨될때까지 지속적으로 청약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의 분위기에 편승해 무턱대고 청약하기 보다는 자신이 원하는 아파트를골라 청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이도학교수 신간 ‘궁예 견훤 왕건과 열정의 시대’서 강조

    궁예는 패륜아가 아니다.그는 도탄에 빠진 백성에게 미륵불의 도래를 예고하며 현세에 이상향을 이루려고 한 급진 개혁주의자이다. 진훤(견훤)은 역사의 패자(敗者)다.그렇다고 해서 용렬하거나 무능하지는 않았다.그도 왕건처럼 연호를 사용했고 대왕을 칭했다.다만 승부에서 졌을 뿐이다. 왕건은 물론 한반도 재통일을 이룰만큼 걸출한 위인이다.그렇지만 그를 성인(聖人)처럼 미화한 것은 역사가 이긴 자의 기록이기 때문이다. ‘백제 고대국가 연구’‘새로 쓰는 백제사’등 백제사 관련 역저들을 잇따라 발표해온 이도학교수(국립 한국전통문화학교 문화재관리학과)가 이번에는 후삼국사를 정리했다.최근 발간한 역사교양서 ‘궁예 진훤 왕건과 열정의시대’(김영사)가 그것. 후삼국시대는 우리 역사연구에서 가장 소외된 시기였다.그동안에는 통일신라의 종말 또는 고려의 탄생과 얽혀 부수적으로 언급될 뿐이었다.따라서 이교수의 이번 저서는,논문의 정밀한 틀을 벗어났다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이 시대를 총체적으로 조망한 첫 역사서란 점에서 가치가 높다.게다가 TV드라마와 각종 소설류 발간으로 ‘왕건 붐’이 일어난 가운데 대중에게 그 시대의 진면목을 보여준다는 점에서도 주목받을 만하다. 이교수는 후삼국 시기를 “우리나라 역사상 단연 박진감 넘치고 생기 가득찼던 시대”라고 꼽는다.그 까닭은 “천년왕국 신라를 지탱하던 골품제의 사슬이 끊겨 신분이나 혈통이 아닌 능력이 중시됐기 때문”이라고 풀이한다.따라서 “민족의 에너지와 개인의 역량을 유감없이 발산한,그래서 궁예 진훤 왕건이라는 걸출한 영웅 3명이 역사의 전면에 선 시대”라고 강조한다. 이교수는 세 영웅의 삶의 궤적을 섞어짜가며 후삼국사를 재구성한다. 신라 왕자로 태어난 궁예는 승려로 떠돌며 민초들의 곤궁한 삶을 체험한다. 그는 지방호족들의 수탈로부터 농민해방을 선포했고 기존 불교의 폐해를 통렬하게 비판했다.그는 하층 농민들에게서 열광적인 환영을 받았다. 궁예와자웅을 겨룬 진훤은 경북 문경의 농민 출신.군인의 길을 택한 그는 전남 순천만(灣)에서 근무하며 해적소탕에 발군의 공을 세워 기반을 닦았다.이 시기 그는 순천만을 통해 오가는 당나라 무역선,유학생·유학승에게서 세상을 보는 안목을 키운다. 한때 통일신라 영토의 3분지2를 차지한 궁예가 결국 왕건에게 쫓겨난 원인은 무엇일까?궁예는 처음 ‘고구려 부흥’을 내세웠으나 세력이 확대되자 백제와 신라계까지 포용하려고 했다.또 저항세력에게는 피의 숙청을 단행했는데 이같은 일들이 황해도와 경기도 북부의 옛 고구려 출신 호족들을 불안케 했다.이들이왕건을 중심으로 뭉쳐 반기를 들었다는 게 이교수의 해석이다. 이밖에 ▲왕건과 진훤이 황제(또는 대왕)를 칭했다▲통일신라는 알려진 것보다 통합이 덜 된 상태였다▲왕건은 신라에 우호적이지 않았다는 등 새 주장이 많이 담겨 있다.아울러 이 시기와 관련한 갖가지 편견에 대해서도 예리한 칼날을 들이댔다. 딱딱한 논문 형식을 벗어나 때로는 소설처럼,역사기행처럼 자유롭게 풀어쓴이 글은 그러나 문헌과 고고학의 탄탄한 토대 위에서 서술됐다.지은이가 직접 찍어 수록한 현장사진들은 세련되지는 않되 그의 부지런함을 보여주는 증표이기도 하다. 이용원기자 ywyi@
  • 빌 게이츠, “인터넷 이윤창출로 승부할때”

    [레드먼드(미워싱턴주) AP 연합]“기업들이 수백만 달러의 광고비와 마케팅비를 지출하면서 자사 인터넷에 소비자들을 끌어들이려는 시기가 지나고 이제는 인터넷의 이익 창출 여부가 중요한 합리적인 단계에 이르렀다.”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빌 게이츠 회장은 24일 전세계 최고경영자(CEO) 160명이 모인 자리에서 행한 연설에서 인터넷 시대를 세 단계로 구분하며 이같이 밝혔다. 게이츠 회장에 따르면 인터넷 시대의 첫번째 단계는 1995∼98년 사이로 기업들이 인터넷 환경을 구축한 뒤 어떻게 하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자사의 인터넷 사이트를 방문하게 하는가에 관심을 두던 시기이다. 98년 이후 2∼3년에 걸친 인터넷의 두번째 단계는 기업들이 어느 정도의 초창기 비용을 감수하더라도 장기적인 안목에서 총판매액을 중요시하던 시기였다고 게이츠회장은 설명했다. 하지만 새로운 시대,즉 인터넷 시대의 세번째 단계에서는 기업들이 인터넷을 통해 실질적인 이윤을 창출할 수 있는 온라인 상거래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이 게이츠 회장의 주장이다.게이츠 회장은 이어 “온라인 상거래는 앞으로 더욱 쌍방향으로 이루어질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지금은 은행과 증권 중개인들이 회계정보와 온라인 주식거래 등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며 “하지만 곧 은행 정보와 주식 거래,보험 정보 등이 소비자 개개인의 포트폴리오와 완벽하게 연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게이츠 회장은 “현재 대부분의 기업들이 인터넷 서비스에 연결돼 있다”며 “이 인터넷 서비스의 성공 여부는 얼마나 많은 가정이 집에서인터넷을 이용하는 가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5년내에 미국 가정의 25∼30%가 광범위한 인터넷 서비스에 연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한편 유럽연합(EU)은 24일 인터넷을 보다 빠르고 안전하면서도 저렴하게 이용할수 있는 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유럽이 미국에 비해 전자상거래의 혜택을 누리는데 뒤쳐지고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나온 것이다.유럽연합이 발표한 인터넷 사용 촉진계획은 2001년까지 모든 학교에 인터넷 접속 환경을 조성하고 2004년까지는학생 15명당 적어도 한 대의 멀티미디어 컴퓨터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 QUEEN 6월호 안내

    유익한 정보와 다채로운 볼거리로 생활에 윤택함을 더해주는 고품격 안목잡지 퀸 6월호가 24일 발행됐다. 더욱 알차고 푸짐한 읽을거리로 꾸며진 이번 호에는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수 있는 리빙 아이디어를 특집기획으로 다뤘다.또 이국의 정취를 흠뻑 느낄수 있는 남태평양의 아름다운 섬 로타를 배경으로 올 여름 유행 수영복과 리조트 룩을 미리 알아본 패션 화보와 탤런트 김민의 서머 핫 컬러 제안,앞서가는 패션리더들을 위한 여름 코디네이션 101 등도 눈길을 끈다. 태양과 자외선으로 트러블을 일으키기기 쉬운 여름 피부를 위한 뷰티 총정보,유행 헤어 스타일링 레슨,소홀하기 쉬운 남자들의 스킨케어에 관한 리포트 등 실용적인 뷰티 정보도 놓쳐서는 안 될 기사.이와 함께 입맛 잃기 쉬운 여름 미각을 돋울 수 있는 색다른 맛의 세계 쌈요리와 깔끔한 맛의 냉국수,홈메이드 저장식,바비큐 파티즐기기 등 여름 식탁을 더욱 풍성하게 꾸며줄쿠킹 정보도 가득하다.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는 린다 김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와이드 뉴스쇼‘피자의 아침’진행을 맡은 권재홍 앵커,신혼의 달콤함에 젖어있는 황수경 아나운서 등 궁금한 인물들의 뒷 얘기와 라이프 스타일을 다룬 인터뷰도 흥미로운 읽을거리를 제공한다. 이밖에 독자들을 위한 별책부록으로는 커플여행의 베스트 파라다이스로 알려진 세계 유명 리조트와 크루즈 유람선을 자세히 소개했다.
  • “e - 북 투자에 비해 수익성 없다”

    출판계가 전자책(e-북) 얘기로 온통 떠들썩하다.여러 업체들이 속속 이 시장에 뛰어들고,관심을 두지 않던 출판인들은 극도의 불안감까지 느낀다.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장은 출판유통업체인 송인서적이 발행하는 송인소식 최근호에서 ‘e-북은 없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들뜬 분위기에 일침을 가했다. 한소장은 “책은 저자들이 배설해놓은 것을 그대로 독자들에게 전달해온 것만은 아니고,단순한 정보덩어리일망정 편집자의 안목에 의해 다듬어져 독자들에게 바쳐온 것”이라며 “책장을 넘기는 종이책에 익숙해 있는 인간의 습관이 곧 문화적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래에 모든 데이터가 디지털형 정보로 변형돼야 최상의 질을 유지할수 있을 것이라는 미망(迷妄)에 빠진 사람들은 분명 각성해야 한다”며 “그런 착각은 전자상업주의자들의 유혹에 빠진 것”이라고 질책했다. 그는 e-북이 시장성을 갖기 위해 넘어야 할 무수한 난관을 제시한 뒤 “한출판사 대표가 5년내에 e-북이 시장의 70%를 점유할 것이라고 예측했으나 내가 보기에는엄청난 자본 투자에 비해 수익성이 없기 때문에 5년내에 시장성이 없는 것으로 판명날 것”이라고 잘라말했다. 한소장은 “출판인들이 책을 만드는 이유는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서”라며“기술 발달이 인간에 미치는 이중적 영향 가운데 현재의 디지털이 보여주는모습은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김주혁기자 jhkm@
  • 스튜어트 브랜드 ‘느림의 지혜’

    1년에 한번 똑딱거리고,1,000년에 겨우 한 바퀴를 돌며,1만년이나 작동할 크고 느린 시계.미국의 롱 나우(Long Now,보다 긴 지금)재단이 98년부터 추진중인 프로젝트다.이 재단의 스튜어트 브랜드 공동의장은 ‘느림의 지혜’(해냄)에서 이 만년 시계를 만들기 위한 각종 상상력을 총동원했다.가속화되는문명의 속도에 질려 삶의 리듬감을 잃어버린 현대인들에게 ‘느림’이라는화두를 던져 긴 안목과 책임감을 촉구한다.미국의 사막에 거대한 기계식 시계를 설치한다는 목표다.지난해 말 만든 웹 사이트 상의 만년 시계는 2000년을 맞으며 두 차례 종을 쳤다.값 8,000원.
  • 페이스 힐 새앨범‘브리드’

    수퍼모델 못지않은 몸매에 카메론 디아즈를 연상시키는 외모.지난해 피플 지는 페이스 힐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50인’의 한명으로 꼽았다. 그러나 그를 비디오형 뮤지션으로 폄훼하는 이는 없다.‘낡은 음악’이란 컨트리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키고 록과 팝을 과감히 뒤섞는 음악적 안목으로팬들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힘있고 박력있는 가창력에 객석을 사로잡는 카리스마,스타로서의 끼를 접목시킬 줄도 안다. 그런 능력을 꿰뚫은 매체들은 그를 지난해 디바스 라이브에 불러냈고 수퍼볼과 아카데미 시상식에 세웠다.데뷔앨범 ‘테이크 미 애즈 아이 엠’은 더블플래티넘을 기록했고 6년동안 그의 앨범 판매는 1,100만장을 넘어 8곡이 넘버원 싱글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샤니아 트웨인과 함께 새세기 컨트리음악계를 이끌어갈 재목으로 평가받는힐의 앨범 ‘브리드’가 국내 발매된다.뒤늦은 감이 있다. 빌보드 싱글 2위를 차지했던 ‘브리드’는 힐의 팝적 노선이 더 도드라지고‘더 웨이 유 러브 미’에선 동시대 음악과 어깨를 나란히 하려는 집념이 엿보인다.세기말부터 이어진 팝시장의 흐름은 머라이어 캐리와 휘트니 휴스턴으로 대별되던 디바의 분할구도가 깨졌다는 것이다.컨트리 등 다른 장르로말을 갈아타는 분위기다. 트웨인이 얌전하고도 정통적인 컨트리를 하는 데 반해 힐은 더욱 공격적이고적극적인 노선을 취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혹자는 섣불리 ‘컨트리음악의르네상스’로 단정짓기도 하는데 그 선봉에 힐이 서 있음은 누구도 부정하지못할 것이다. 임병선기자
  • [기고] 私學이 살아야 교육이 산다

    나라가 어려웠던 시기에 사학이 국가를 대신하여 교육을 실시하여 국가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21세기의 장래는 교육발전에 달려있음을 모르는 사람도 없다. 디지털시대의 교육에 대비하기 위해선 엄청난 재원이 필요한데 이를 국가가 감당하기 벅찬 것도 알고 있다.공교육의 부실이 고액과외를 불렀다고 한탄한다. 이러한 교육의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하루속히 사학을 살려내 예전처럼자율성과 다양성을 발휘하도록 도와야 한다.정부지원 없이 자립하도록 하여정부도 재정적 부담을 더는 길밖에는 없다고 본다. 학생들이 해외의 명문교를 찾아 떠나는 것을 막기 위해서도 하루속히 우수사학을 육성하여야 한다. 사학이 살아나면 공교육의 불신도 사라질 것이다.동물애호가들은 상처입은동물을 치료하며 돌봐주고,야생에서 홀로 살아갈수 있도록 훈련시킨다. 정부는 동물애호가의 심정으로 지금의 사학을 혼자서 살아나 자립할 수 있도록 치료하고 돌봐주어야 한다.자립할 때까지 후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사학을 사학답게 키워야 한다. 미국에서는 인디언의 숫자가 줄어든다고 인디언을 보호하기 위한 정책을 쓰고 있다.다달이 얼마씩을 주는지 자세히 모르지만,이 정책이 오히려 인디언을 망하게 하는 결과를 가져왔다.보조받은 돈으로 쉽게 살다보니 점점 폐인이 되어가고 말았다. 걸인처럼 거리를 어슬렁거리는 존재가 돼버렸다.인디언들이 정복자들과 맞서 싸우며 자기땅을 끝까지 지켜 살아남으려는 기백과 용맹성은 사라지고 말았다.인디언 보호정책이 인디언을 보호하기보다는 오히려 인디언을 도태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고 만 것이다. 사립고등학교 917개교 중에서 재정결함으로 지원을 받은 학교가 868개교로94.7%를 차지하고 있다.정부도 어쩔 수 없이 지원하지만 재정결함보조금 지원방식이 결과적으로 인디언 보호정책처럼 되어버리고 말았다. 또 사립학교가 비리의 온상인양 매도하는 바람에 경영주체들의 사기는 떨어질대로 떨어지고 말았다.90% 이상 인건비로 소요되는 현재의 사립학교 재정은 투명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교육개혁의 방향에 대해 자율적이면서 창의적이고 다양한 교육을 부르짖으면서 실제로는 그 취지와는 반대로 각종 규제로 인해 획일적·국가주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그 성과가 염려되는 것이다. 그래서 본래의 취지를 살려나가기 위해서는 우선 사학은 그 설립목적에 따라 다양하고 특색있는 교육이 이뤄지도록 자율적으로 운영돼야 한다.지금 당장 모든 사립학교가 자립할 수는 없다. 1974년 고교평준화 이후 각종 규제로 자주성을 상실한 사립이 자립하기까지는 엄청난 시간과 재원을 필요로 하고 있다. 당국은 사립학교의 형편에 따라 어떤 학교는 3년후 자립학교로,5년후 자립학교로,10년후 자립학교로,어떤 학교는 20년후 자립학교로,학교가 원하는 충분한 시일을 두고 모든 사립이 자립할 수 있을 때까지,환자를 돌보는 의사의심정으로 적극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자립학교가 늘면 늘수록 정부의 재정적인 부담은 점점 가벼워지기 때문이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보면 사립을 지원하던 재원으로 그만큼 학생수 축소 등교육환경·교육여건을 개선하는데 활용할수 있게 되는 것이다. 홍영일 염광여고 교사
  • [사설] 용적률 축소 웬 반발

    아파트의 초고층화와 초과밀화를 막기 위해 용적률을 하향조정하려는 서울시의 방침에 일선 구청장들이 집단적으로 반대하고 있다고 한다.시민 복지와주거환경을 고려하지 않고 단기적인 안목에서 건축사업의 수익성이나 자치단체의 세수(稅收) 증대만을 생각하면서 주민의 눈치를 보는 것같아 딱하다. 우리가 본란을 통해 여러번 지적한 바와 같이 우리나라의 아파트 짓기는 심각한 상황에 와 있다.도시와 농촌을 가리지 않고 초고층아파트를 지어대는바람에 회색빛 콘크리트 건물로 아름다운 자연이나 환경이 훼손되고 있다.녹지와 기본적인 생활공간이 크게 부족하고 아파트간의 거리가 촘촘해 볕 드는시간이 아주 짧은 아파트도 양산되어왔다. 한마디로 시민들이 일조권(日照權)조차 누릴 수 없는 등 쾌적한 생활을 하기가 어려운 아파트들이 적지 않다. 과거 정부가 주택공급에만 치중해 지나치게 용적률을 높여준데다 건설회사들의 장삿속이 가세해 질낮은 아파트를 마구 지은 탓이다. 따라서 서울시가 일반주거지역의 용적률을 400%에서 300%로 낮추는 등의도시계획 조례개정안을 7월부터 시행키로 한 것은 과거의 문제점을 바로잡으려는 긍정적인 시도로 반길 일이다.용적률을 이정도로 내려도 사실 쾌적한 아파트를 짓는데는 지극히 초보적인 조치에 불과하다.여전히 20층까지의 아파트를 지을 수 있고,주민들이 여유롭게 공동 공간을 즐기기는 어렵다.다만 무분별한 초고층 아파트의 재건축과 재개발에 뒤늦게나마 제동을 걸고 주택환경 개선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환영할 만한 조치인 것으로 평가한다.이어 부산시도 용적률을 낮출 것으로 알려져 살기좋은 주택 짓기 바람이 전국으로확산되길 기대하고 있다. 그런데도 서울시내 구청장들이 용적률 축소에 반대하고 이미 추진해온 사업에 대해 경과규정을 적용하도록 요구한 것은 실망스러운 행동이다.지역 주민의 이해관계가 걸려있다고는 하지만 새로 짓게될 아파트에는 결국 그 주민들이 살게 된다.눈앞의 이익에 매달려 빽빽하게 고층 아파트만 짓다가는 얼마지나지 않아 슬럼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용적률을 낮추면 당장에는 아파트 건축의 채산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지만결국 질좋고 공간이 보다 넓은 아파트가 값을 더 받게 되는 때가 올 것이다.주민들의 복지와 건강을 위해서도 용적률 하향 조정은 바람직하다.구청장들은 서울시 방침에 반대하기보다는 주민들에게 용적률 하향조정의 장점을 적극 설득해야 한다.서울시는 이런저런 압력에 흔들리지 말고 모처럼 추진한용적률 하향조치를 힘있게 밀고 나가야 한다.그리고 기회가 되면 쾌적한 주택환경 조성에 더욱 강력히 나서야 할 것이다.
  • 분양평형 늘리기… 소비자만 ‘봉’인가

    전용면적에 비해 분양평형을 턱없이 늘리는 '아파트 분양평형 인플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경기도 용인지역 아파트 분양물량 중에는 전용면적이 같은 아파트끼리도 분양평형이 무려 4∼5평까지 차이나기도 한다.이같은 분양평형 인플레를두고 일부에서는 주택업체들의 아파트 분양가 편법인상이라는 지적도 나오고있다. □고무줄 분양평형 안목치수 적용으로 아파트 실평수는 대략 2평 안팎이 늘어났다.문제는 이같은 안목치수에 따른 분양면적 증가가 아니라 공용면적 증가 등을 이유로 분양면적도 덩달아 늘어났다는 점이다. 분양가가 전용면적이 아닌 분양평형을 기준으로 산정되는 점을 고려하면 분양면적 증가는 곧 총 분양가의 증대를 의미한다.소비자 입장에서는 실제 사용 가능한 면적은 별로 늘지 않는 데 분양가 부담만 늘어나는 셈이다. 15일 분양예정인 용인시 구성면 삼성래미안(1,284가구) 49평형의 전용면적은 35.8평에 불과하다.그러나 지난해 분양된 삼성물산의 보정리 아파트 45평형(전용면적 36.2평)은 전용면적은 비슷한데 분양평형은무려 4평이나 차이가 난다.또 수지 상현리 금호베스트빌 2차는 전용면적이 38.3평이나 분양평형은 48평형이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분양평형에 전실 2평이 포함돼 있고 운동시설 등을 늘리면서 분양면적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삼성래미안은 또 전용면적 25.7평도 37평형으로 분양키로 했다가 분양평형을 너무 늘렸다는 지적이 일자 36평형으로 줄였다. 분양평형 늘리기 현상은 지난해부터 급증했다.지난해 분양된 수지 신봉리 LG빌리지 5차도 전용면적 40.6평형이 53평형으로,수지 상현리 현대아파트 전용면적 40.7평도 53평형으로 각각 분양됐다.반면 죽전 동아솔레시티 전용면적 40.24평은 49평형으로 분양됐다. 결국 전용면적만을 기준으로 본다면 비슷한 넓이의 아파트를 2,000만원 가량 더 주고 산 셈이다.그런데도 전체 분양가를 분양면적으로 나눈 평당 분양가는 오히려 낮게 나와 소비자들을 현혹하고 있다. 이같은 분양평형 인플레 현상은 서울의 조합주택이나 일부 재건축아파트에서 주로 나타나던 현상이었으나 이제는 일반아파트에서도 일상화되다시피 한상태다.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는 “조합주택 등에서 주로 나타났던 분양평형을 늘리는 현상이 최근 용인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며 “이같은 분양평형증가에 따른 분양가 부담이 용인의 분양경기를 침체에 빠져들게 한 측면도없지 않다”고 말했다. □분양가는 전용면적으로 따져보자 모델하우스를 방문하면 입구에서 대부분평면도와 공급면적,전용면적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이때 전용면적과 공급면적(분양면적)과의 차이를 파악하고 평면구성은 어떻게 돼 있는지,또 공용면적에는 어떤 것들이 포함돼 있는 지 알아봐야 한다. 뿐만아니라 전용면적을 기준으로 평당 분양가를 계산해봐야 한다.전용면적과 분양면적의 차가 큰 경우에는 이같은 계산이 더욱 중요하다. 물론 전용면적 대비 분양면적이 넓다고 무조건 비싼 아파트라고 할 수는 없지만 청약시 이같은 점을 잘 살펴봐야만 손해를 보지 않는다. 죽전 동성상가내 뱅크부동산 장영식(張永植) 사장은 “분양가는 반드시 전용면적으로 계산해보는 것이 좋다”면서 “부대시설 가운데 일정면적 이상에 대해서는 공급가에서 제외하는 등의 제도개선이 뒤따라야만 분양면적과관련된 시비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새천년 한국육상 중흥기 열리나

    한국육상에 ‘청신호’가 켜졌다-. 새 천년들어 한국육상의 신기록 행진이 계속되고 있다.지난 2월 도쿄 국제마라톤에서 이봉주가 한국최고기록(2시간7분20초)을 수립한 것을 시작으로올들어 벌써 한국기록 9개가 갈아치워 졌다.지난 6일 막을 내린 종별선수권대회에서도 한국신 6개가 쏟아졌다. 지난 한해동안 모두 10개의 한국신기록이 나온 것에 견주면 괄목할만한 성과다.전국선수권대회(6월) 아시아선수권대회(8월) 등 대규모 국내외 대회가예정돼 있는 것을 감안하면 예년의 린 20개 정도의 한국신이 나올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불모지로 여겨져 온 여자 세단뛰기·400m허들을 포함 트랙과필드 종목에서 고루 신기록이 나왔다는데 의미가 있다. 여자 창던지기 이영선(정선군청)이 57.91m를 던져 한국신기록을 수립했고 이명선(익산시청)은 포환던지기에서 꿈의 19m벽을 넘었다. 육상 관계자들은 “한국육상의 중흥기가 도래한 것 같다”며 그동안 육상선진국으로의 유학 등 투자를 해온 것이 가장 큰 원동력이라고 말했다.지금까지 800m 경보 등에서 15명의 선수가 유학을 다녀왔거나 유학중이다. 하지만 한국신기록이 세워진 종목 가운데 대부분은 올림픽 기준기록에도 못미치는 등 여전히 세계기록과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장기적인 안목에서의계속 투자가 요구되는 대목이다. 박준석기자 pjs@
  • [대한시론] 교육자 권위 존중돼야 한다

    한국에서 교육이 ‘백년의 대계’라는 말은 당위적인 말일 뿐,실제와는 거리가 먼 구호일 뿐이다.해방 직후부터 정권이 바뀌고 교육부 장관이 바뀔 때마다 교육정책이 자주 바뀌었기 때문이다.국내외에서 교육학을 전공한 인재들이 많은데,한 나라의 교육정책이 정권의 갈림과 운명을 같이 한 것은 상식있는 시민의 안목으로 판단할 때 이해하기 힘들다.특히 군부독재정권 치하에서는 학교교육이 ‘정권이데올로기 교육’으로 변질되어 학생과 교사를 괴롭힌 적이 있다.‘정권이데올로기’ 교육정책을 이론적으로 뒷받침했던 학자들은 위세를 떨치던 한 시대를 마감하고,반성도 없고 책임을 지지 않은 채 건재하다. 또 한동안 언론매체에 초·중등학교 교사와 대학 교수의 비리가 연일 보도되어 마치 대다수의 선생들이 부정부패의 표본인 것 같은 인상을 심어 주었다.교사들의 촌지수수사건,교수들의 입시부정과 인사부정,연구비 독식,성추행,남의 논문표절,가짜학위 문제 등 세상의 온갖 불의와 도덕적 타락이 교육현장에만 만연된 듯 하였다. 이로 인해 교직을 천직으로 알고 묵묵히 성실하게 일하는 많은 교직자들의 자존심과 명예가 실추되었고 사기 또한 저하되었다. 80년대부터 세계 각국에서 시작된 교육개혁은 한국에서도 85년 교육개혁심의회가 설치되면서 구체화되었다.초·중등학교에서는 체벌이 전면 금지되어학생이 선생을 경찰에 고발하는 과거에는 유례없던 사태가 벌어졌고,기업에서 구조조정하듯이 느닷없이 조기퇴직을 유도하는 이른바 ‘명예퇴직제도’가 실시되어 교사들을 불안하게 하였다.교육의 주무부처인 교육부는 대학도업적주의(meritocracy)에 의한 제도개혁에 급히 착수하도록 하여 학교당국과교수들을 당황케 하였다. 최근 교수신문이 보도한 직업만족도 조사에서 교수들의 직업만족도가 과거보다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교수평가제나 연봉제 도입 등이 교수들에게 큰 부담을 주고 있다.연구환경의 개선과 행정절차의 간소화,수강생 수의 하향조정이 선행되지 않은 터에 ‘아닌 밤의 홍두깨’격으로 들이닥친 교육개혁의 요구가 교수들의 어깨를 짓눌러 불만족도를 높였다고 본다. 한때 일부 대학총장들은 ‘총장은 회장,학장은 사장’이라고 공언하면서 학교를 온통 들쑤신 적이 있다.학부제 실시 이후 실용학문이 갈수록 강조되는터에 이제 대학은 대기업이 되어야 하고 교수들은 유능한 경영인이 되기를강요받고 있다.그래서 교수는 인격,학문적 능력,경영적 수완을 골고루 갖춘‘슈퍼맨’ 혹은 ‘원더우먼’으로 변모하도록 강요받고 있다. 교육개혁은 물론 필요하다.다만 정책당국은 정책 입안의 타당성을 검토하고시행의 완급을 국내 실정에 맡게 조절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두뇌한국21(Brain Korea 21)’이란 교육부의 의욕적인 프로젝트도 대규모의 대학에유리하고,전공별로는 인문·사회과학 분야에 불리하게 되어 많은 교수들의항의데모를 유발했다.이제는 이 계획이 수정되어 실시단계에 있지만,오죽했으면 ‘무뇌한국 21’이란 말이 유행했을까. 근자에 교육부가 21세기 지식기반사회에 대비한 교육계의 변화를 목표로 삼아 지난해 12월에 발표한 ‘교직발전종합방안의 시안’에 대한 공청회를 지역별로 열고 있다.아무쪼록 교직자의처우개선을 비롯하여 사기를 진작할 수있는 제도가 정착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교직자도 사람이다.때문에 자기의 직분을 게을리 하는 이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교권이 서기 위해서는 교육자들 자신이 노력해야 한다.교육자는 남이뭐라고 하기 전에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야 할 것이다.권위는 교직자 자신이직업윤리를 확립할 때 세워지는 것이다. 朴鍾大 서강대교수·생명문화연구원장
  • 주요증권사 투자사령탑의 전망

    □황창중(黃昌重)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현재 장세의 악재요인들이 소멸될 지 여부가 큰 관심사다.미 금리인상과 증시 불안,금융권 구조조정과 맞물린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매도압력을 악재로 들 수 있다.미국 시장의 경우 경기 과열과 인플레 압력의 가시화로 추가 금리인상이 예상된다.문제는 금리인상 폭과 정책방향이다.5월중에 0.25∼0.5%의 금리인상이 점쳐진다.그러나 뉴욕주가가 이미 큰 폭으로 떨어진 데다 그동안 5차례에 걸친 금리 인상으로하반기부터 경제성장세가 둔화될 것이기 때문에 추가 금리인상 폭은 크지 않아 보인다.빠르면 5월 중순,늦으면 6월부터는 미 증시가 안정세를 되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시장의 수급 불균형은 금융권 구조조정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투신권 구조조정의 일정과 방법이 곧 나오면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점차 해소되면서 중기적인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5월 중순까지는 수급불균형과 불안한 미 증시탓에 약세흐름이 예상되지만,이를 고비로 장세가 점차 안정될것으로 본다.그러나 급격한 장세 반전보다는 바닥권 구축과정을 상당 기간거쳐야 할 것이다. □나민호(羅民昊) 대신증권 투자정보팀장 외국인들이 다시 주식을 사들이면서 주가가 700∼85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최근 증시 하락이 내부 요인보다 미 증시 하락에 영향을 받은데다 현대그룹의 유동성 문제가 분명 잘못된 정보였다는 점이 밝혀졌기 때문이다.특히 미 증시의 안정여부에 따라서는 이달 초반에도 800포인트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미 증시와첨단기술주의 거품 논쟁도 오는 16일 미 금리인상을 계기로 사라질 것이다. 미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감은 이미 상당부분 주식시장에 반영됐다고 볼 수있다. 이제 남은 과제는 국내 시장의 수급불균형 해소다.지난해 설정한 뮤추얼펀드와 수익증권 만기에 따른 환매부담은 최근 기관들의 지속적인 물량 줄이기로 많이 해소됐다.상반기 상장사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좋기 때문에 하반기실적정세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선취매를 불러 일으킬 공산이 크다는 얘기다.최근 폭락에 따른 단기간의 지수반등 가능성이 크나 추세상승으로 연결되기는어려울 전망이다.거래소에서는 목표수익률을 낮춰 잡고 코스닥에서는 일정 비율의 현금화전략을 펴야 할 것이다. □홍성국(洪性國) 대우증권 투자정보부장 시장 불균형이 점차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장기적으로는 98년 9월 이후 진행된 주가 급락의 한 사이클이 서서히 끝나가는 시점으로 볼 수 있다.수급불균형과 2·4분기 경제상승이 둔화될 것이란 점이 이미 시장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주가 하락을 부추긴 미 금리 인상문제도 6월 초를 마지막 고비로 일단락될것으로 생각된다.다만 2단계 금융기관 구조조정과 관련된 막연한 불안심리가주가의 상승 반전시기를 늦출 공산이 크다.돌출 장외변수만 없다면 시장불안 요인들이 점차 사그러들 것으로 생각된다. 현재 시장은 기업가치보다 매우 저평가돼 있다.평균 PER(주가수익비율)가 10배로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따라서 수급 문제가 조금만 더 풀리면주식투자의 매력도가 커질 것이다.채권이나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처럼 장기적인 안목에서 주식시장에 접근해야 할 때다.우량주의 단계적인 분할매수전략이 필요해 보인다.보유종목 교체시에는 수급과 영업실적을 감안해야 한다. □김승익(金承翼) 교보증권 투자분석팀장 이달에도 침체국면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공급물량 압박과 수요세력 부재로 수급불균형이 지속될 것이다.우선 대외적으로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우려가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대내적으로는 투신권 구조조정과 관련된 불안심리가 투자심리를 압박할 것이다.공적자금 조성도 어려운 문제지만,공적자금 투입으로 투신권이 완전히 정상화될 지 여부도 장담할 수 없다. 수급상황도 여의치 않다.유무상증자와 간접투자상품 환매로 공급물량이 넘쳐 흐르고 있다.그런데도 대내외 불안요인 때문에 수요세력인 외국인과 투신권의 시장 참여는 크게 둔화될 것으로 생각된다. 거래소시장의 경우 바닥권을 충분히 인식하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추가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수익성이 뒷받침되는 중소형 개별재료주 중심의단기매매에 나서야 할 것이다.코스닥시장도 침체국면을 벗어나기 어렵지만추가 하락 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박건승기자 ksp@
  • [사설] 새천년에 맞는 신도시를

    서울시가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중심으로 한 마포구 상암동 일대에 오는 2010년까지 환경친화적 주거단지와 첨단정보산업기지를 하나로 엮는 ‘새천년 신도시’ 건설계획을 내놓았다.2002년 월드컵 경기를 계기로 세계의 주목을 받을 서울에 새천년을 열어갈 미래형 도시를 세운다는 것은 서울의 발전이나경기장의 활용차원에서 바람직한 일이라 하겠다. 서울시가 발표한 신도시 건설계획의 방향이나 내용은 일단 잘된 것으로 평가할 만하다.아파트나 고층빌딩 위주였던 종래의 개발방식에서 벗어나 200여만평에 이르는 전체 부지중 절반 이상을 환경과 생태계를 살린 공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은 반길 일이다.월드컵경기장과 함께 서울의 자랑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도시의 중심을 첨단 정보산업기지로 조성하여 각종 멀티미디어산업과 기술벤처기업들을 유치한다는 계획도 정보화시대에 맞는 발상으로 보인다.런던근교의 밀레니엄 타운을 비롯하여 각국이 새천년을 상징하고 첨단산업을 이끌어나갈 신도시를 잇따라 조성하고 있는 세계적인 추세에도 부합된다.첨단과학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줄 과학관과 미디어 훈련센터의 건립도 디지털시대 국민교육장으로서의 역할이 기대된다. 상암 신도시가 건설되면 서울의 새로운 관문이 될 것이다.영종도 신공항으로세계와 연결되며 자유로를 통해 북한과도 이어지게 된다. 고건(高建)시장의공약이자 서울의 새 얼굴이 될 이 사업에 서울시가 쏟은 노력과 정성이 엿보인다.그러나 계획이 훌륭하다고 사업이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이제 시작일뿐이다.요란한 겉치레보다는 실속이 중요하며 차질없는 실천이 필요하다. 우선 상암 신도시가 또 하나의 인구·교통 밀집을 초래하는 개발이 되어서는 안된다.실적이나 개발이익에만 급급할 경우 그렇지 않아도 거대도시인 서울을 더욱 흉물스럽게 만들 가능성도 있다.졸속과 부실의 과거 경험을 거울삼아 겉으로 보이는 실적만을 의식하여 서두르지 말고 계획을 더욱 보완하고내실있게 사업이 집행되도록 모든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어떠한 어려움이있더라도 계획된 공원 면적은 지켜져야 하며 주거지역을 마구 늘리는 일이있어서도 안될 것이다. 새천년을 맞아 우리나라는 아시아·태평양시대의 주역으로 선진국 대열에들어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도약하는 국제적인 위상에 걸맞은 새로운 서울의 얼굴이 필요하다.상암 신도시가 이런 역할을 해야 한다.천년 앞을 내다보는 안목으로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신도시를 건설한다는 자세와 다짐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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